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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강경파 득세에 갈팡질팡/여야 총무 합의 파기해프닝

    ◎유화 주도 朴熺太 총무 곤혹 한나라당이 오락가락한다. 당 지도부가 2일 여야 총무간 공식 회담 합의사항을 3시간 만에 일방적으로 백지화했다. 의회주의의 원칙으로 보나 정치 도의로 보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이날 총무회담이 열린 오전 10시를 전후해 한나라당은 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대여(對與)공세 수위를 높였다. 李총재는 “구속된 韓成基 張錫重씨가 안기부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다. 진상조사단을 구성,경위를 밝히겠다”며 ‘판문점 총격요청설’을 ‘신(新)북풍 고문조작사건’으로 규정했다. 연석회의에서는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던지고 의원회관에서 철수,장외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李총재의 기자회견 직후 朴熺太 총무는 곧장 국회의장실로 직행,총무회담에서 ‘유화분위기’를 주도했다. 李총재나 연석회의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회담결과가 전해지자 당사는 술렁거렸다. 갈팡질팡하던 지도부는 오후 1시쯤 安商守 대변인을 통해 “총무회담에서 북풍사건에 대한 李총재의 입장표명이나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회담결과를 180도 뒤집었다. 사실상 백지화 선언이다. 李총재의 측근은 “朴총무가 명확한 사전 언질을 받지 않고 판단착오로 사견을 앞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李총재와 朴총무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착오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朴총무 인책론’으로 비화될 조짐이어서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난처하게 됐다.
  • 지역감정 부추기지 말라/金三雄 주필(時論)

    ◎TV토론으로 국민심판 받도록 로마의 시인 페트로우스는 어느날 황제 네로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나는 그대가 그대의 어머니와 형제를 죽이고 로마를 불태우고 청렴한 사람을 죽인 것을 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제발 시(詩)만은 쓰지 말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제발 시만은 쓰지 말아달라’는 대목이다. 페트로우스는 네로의 모든것을 지켜볼 수는 있어도 시 쓰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대구→부산→울산→대구를 오가는 영남 순회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야당이 내건 ‘민주수호’나 ‘야당탄압규탄’집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래전부터 야당은 대여투쟁을 장외에서 벌여왔다. 그렇지만 아무리 명분이 옳더라도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집회만은 삼가야 한다. 지역주의에 의존해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 ○동서화합 노력에 찬물 왜 그런가?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국가형벌권, 특히 검찰의 소추권이 지역감정의 벽에 의해 무력화된다는 점이다.이것은 국가공권력의 무력화를 의미한다. 둘째는 정치인의 범죄가 지역정서를 이유로 용납된다면 국정개혁은 물론 공직사정은 끝장이다.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이 물 건너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의 부패지수가 85개 국가 중 43위라는 수치스런 현상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게 된다. 셋째는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동서화합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찬물’정도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극한적 갈등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개인비리를 지역감정으로 모면하려는 행위는 범죄행위와 다름없다. 이미 李基澤 전 대행은 부산집회에서 “金大中 정권이 부산경제를 죽이고 부산의 아들 딸을 직장에서 몰아내며 국민세금으로 자기고향에서만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金潤煥 의원도 지난 대선때 경남필승결의대회에서 “우리가 남이냐, 이번에도 영남이 똘똘 뭉쳐 결판내자”고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선동한 바 있다. 대선 후 다행히 지역감정은크게 순화되고 있다.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자매결연을 하고 金대통령은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 2기 지하철공사와 신항만 건설에 막대한 정부예산의 지원을 약속했다. 호남보다 영남쪽에 더 관심을 보여온 것이다. 오히려 호남에서 역차별의 불만소리도 들린다. 지금 정부와 국민이 나서서 지역감정 해소에 노력하고 있는 터에 정치인들이 개인비리의 약점을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집회는 망국적 분열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과거 야당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텃밭’에 가서 정부규탄대회를 열지는 않았다. 여의도나 보라매 공원이 야당의 단골 집회장소였다. 과거 야당은 대여투쟁에 지방색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정치투쟁을 할망정 지켜야할 금도가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당력을 쏟는다는 대구집회에 다수의 실업자들이 가담하여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 ‘원인 제공’과는 별개로 오늘의 실업상태로 인해 정부에 불만을 가진 실업자들이 과열하여 발생할 불상사는 자칫 사회적 혼란으로 증폭되고 이것은 경제회생에 치명적 장애가 될 것이다. ○경제회생 치명적 장애 따라서 국가기강을 문란시키는 어떠한 반사회적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된다. 그것이 지역감정을 덫으로 삼을때는 더욱 그렇다. 여야는 장외집회 대신 TV 토론을 통해 국민앞에서 국세청 세금도둑건을 비롯, 야당탄압이나 편파사정 문제를 따져야 한다. 지난 대선때에 TV토론이 얼마나 많은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경비를 절약했던가. 그처럼 좋은 방법을 두고 무엇때문에 국민의 원초적 감정에 호소하는 대중집회를 고집하는가. TV토론과 함께 관훈클럽이나 여의도방송클럽등의 전통있는 토론장에서 여야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심판은 국민에게 맡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법원이 국회의원을 무더기로 소환하는 꼴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제발 지역감정을 부추기지 말라.
  • 李會昌 총재 外信 회견

    ◎“司正 특별검사에 일임/경제위기 극복 진력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24일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권의 사정(司正)과 각종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작심한 듯 金大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대여(對與)투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李총재는 기조연설에서 “金대통령이 지난 6개월 동안 회유와 협박 등 비민주적 방법을 동원,과반 의석을 차지했다”며 “말로는 민주주의의 신봉자라고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李총재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을 위한 사정은 공정성 시비가 없는 특별검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위기 극복에 진력하자”며 “金대통령이 구국적 제안을 거부하고 편파사정과 야당파괴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적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짓밟는 정치쿠데타”“독단적이고 독재적인 1인 통치체제 구축”“위선과 보복,권력투쟁의 정치”“후진과 퇴영의 흐름” 등 격렬한 용어도 곁들였다. 이어 일문일답에서 李총재는 현 정권의 개혁과 관련,“원칙없이 지역적 선호나 일반 대중의 인기에 좌우돼 우선순위를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공정성을 문제삼았다.‘햇볕정책’도 도마에 올려 “어중간한 안도감은 위험하다”고 피력했다.국세청의 대선자금 모금 사건의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선거기간 동안 일부 기업이 국세청의 권유를 받아 우리한테 준 것인지는 알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야당의 생존권 투쟁을 외면하고 단독국회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 與 내일부터 단독 국회/시급한 민생법안 우선 처리키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는 25일부터 여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를 열어 시급을 요하는 비정치 분야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여권은 23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金鍾泌 총리 주재로 양당 국정협의회를 열어 “사정과 국회정상화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오는 25일 양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로 본회의를 소집, 상임위 활동기간을 정하는 등 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金潤煥 전 부총재에 대한 검찰수사 방침과 관련,26일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단독 국회운영 방침을 밝힌 여당측과 강경 대치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와 국회에서 ‘민주수호유세단 발대식’ 및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대여 강경투쟁을 통한 사정정국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 ‘司正정국 해법’ 접점이 없다/여야 극한 대치… 표류하는 정치

    ◎여/국정개혁 차원 성역있을 수 없어/이회창씨 선 사과­즉각 등원 요구 여권의 정치권사정(司正) 화두는 개혁이다. 정경유착의 산물인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총체적 국정개혁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경색정국의 상위개념으로 개혁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정에 대한 여권의 기본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표적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외투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稅盜사건’‘개인비리사건’‘국회정상화’를 분리,대응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지다.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모금했다는 이른바 ‘세금도둑질사건’은 있어서는 안될 악성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의법조치와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金潤煥 전 부총재,吳世應·白南治·金重緯·李富榮 의원,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 등이 연루된 비리사건은 부정부패사건으로 간주한다. 국민회의는 비리 관련자들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한나라당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국의 물꼬를 터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정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부패한 세력이 부패척결에 저항하는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적지않게 고심하는 눈치다. 여권 중진 K의원이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설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정상화에는 조건이 없다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에서 등원조건으로 제시한 ‘사정중단’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복안이다.◎야/경색본질은 편파수사­야당 파괴/장외투쟁으로 수세국면 전환 주력 한나라당이 잔뜩 독기(毒氣)를 품었다. ‘원외(院外)투쟁’을 앞세워 대여(對與) 전면전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사정정국의 돌파구를 ‘여론몰이’에서 찾으려는 의도다. 오는 25일에는 대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 TK(대구·경북)를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는 金潤煥 전 부총재에게 사정의 칼날이 겨눠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집회는 29일로 미뤘다. 지도부는 지난 19일 부산역 집회에 이어 대구와 서울 집회에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마산 집회도 검토중이다. 특히 李會昌 총재는 22일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독려했다. 야당파괴뿐 아니라 현정부의 실정(失政)규탄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도 모임을 갖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면 전환을 노린 역공(逆攻)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李총재가 작심하고 전면에 나섰다. 국세청 모금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한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정면 응수했다.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金대통령이 선후를 혼동하고 있다. 정국경색이 야당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여권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安商守 대변인도 “국회의원을 빼간 국민회의는 국도(國盜)”라며 ‘세도(稅盜)’ 공세에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에도 국세청 모금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다”며 검찰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제2건국위 출범과 관련,“거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 아니냐”고 공개 질의했다. 사정의 도마에 오른 당사자들도 가세했다. 단식중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쇼 같은 사정은 집어치우라”며 이날 검찰의 2차소환에 불응했다. 金전부총재는 “비리혐의가 유포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白南治 의원도 “동아리스트의 몸통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있다”며 화살을 여권에 돌렸다. 李富榮 의원은 “오늘 낮 본인의 지구당 간부회의가 열린 음식점에 강동서 소속 형사가 잠입,회의내용을 엿듣다 발각됐다”며 관련 책임자 해임을 주장했다. □정국 쟁점 여야 입장 비교 ◆세풍사건 ·여당:국세청을 동원, 86억원을 불법모금한데 대해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도 추방해야 하고,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온 부패정치인도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 ·야당:서상목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한 대선헌금은 23억여원이다. 또한 받은 시점도 개정 정치자금법이 발효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이 10월 초순경이다. 국세청에 단 한마디 선거자금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 ◆국회불참 장외투쟁 ·여당:헌법에 정해진 정기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한나라당에도 이롭지 않고, 국민이익에도 배치된다. 투쟁할 일이 있으면 국회로 돌아오라. 국민회의는 22일까지만 ‘제도 한나라당 진상 보고대회’를 갖고 앞으로는 자제한다. ·야당:대규모 서울집회를 갖기전에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소규모 민주유세단을 가동시킨다. 서울집회는 단순한 야당파괴저지 규탄대회로 끝내지 않고 김대중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꼬집는다. ◆사정논란 ·여당:정치권 사정은 국민의 여망이다. 정치개혁 없이는 나라가 올바로 갈수 없다.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누구든 비리가 있으면 처벌받는게 마땅하다. ·야당:‘야당파괴’를 목표로 야당의원들을 집중 겨냥, 편파사정·표적수사의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여당이 ‘끼워넣기’식 사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정국정상화 조건 ·여당:한나라당이 ‘세도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등원해야 영수회담 등 여야대화가 가능하다. 비리혐의 인사들의 즉각적 검찰출두와 장외투쟁중단도 필요하다. ·야당:‘야당파괴’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편파적 사정을 중단하고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가 중단되어야 정국이 정상화될 것이다.
  • ‘200명 司正 리스트’ 공방/여 “성역없다” 옹호

    ◎야 “표적수사 증거” 200여명 사정리스트를 놓고 한나라당은 ‘표적사정’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국민회의는 리스트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이 개인비리 수사를 ‘표적사정’ ‘야당탄압’으로 몰고가 경제 파탄의 책임을 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리스트에 소속 의원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표적사정’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국세청을 동원,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표적사정 운운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가를 이 지경으로 만든 한나라당이 서명작업을 한들 어느 국민이 서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야당측이 ‘DJ(金대통령)신당설’을 제기한 데 대해 “사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음모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정의 칼날을 모면해 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명단에 들어 있거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은 청와대 및 검찰의 사정 의지가 워낙 강해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나라당◁ ○…검찰의 ‘사정리스트’가 “야당 파괴에 사용할 목적으로 작성된 리스트”라며 대여(對與) 공세의 빌미로 삼았다.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이번 사정이 순수한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략에 기초한 사전 기획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정치인 18명의 명단 가운데 17명이 한나라당인 것으로 볼 때 현재 진행중인 사정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략적 사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安대변인은 “정치인 리스트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음해·모략하기 위한 반대 당의 투서와 진정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安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한 신당 창당이 사정의 종착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이은 자민련의 파괴 이후 내년 봄 DJ 중심의 거대 여당을 창당하여 독재권력과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會昌 총재의 선택은…/의원직 사퇴서 제출·단식 돌입 저울질

    ◎강공 드라이브 “비주류 견제 포석” 시각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사퇴서’를 손에 쥔 李會昌 총재의 다음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한나라당이 지난 17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거취와 당의 운명을 李총재에게 맡겼기 때문이다.그만큼 李총재의 책임도 가중되고 있다.李총재는 이번 위기가 야당지도자로서의 정치력을 검증받게 될 시험대이어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李총재 진영은 대여(對與) 압박용으로 현재 세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하나는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 제출하는 것이고,또 하나는 李총재의 단식이다.세번째는 사퇴서 제출과 단식을 병행하는 것이다. 여권이 한나라당을 계속 몰아붙이고 체포동의안을 전격 상정하면 당 차원에서 우선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 ‘맞불’을 지른다는 계획이다.18일까지 전체 의원 138명 가운데 132명이 사퇴서를 냈다. 하지만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더라도 당장 수리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과반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실현성이 지극히 희박한 안건인 셈이다. 그러나 李총재가 단식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개인 차원의 투쟁이기는 하지만 폭발력은 사퇴서 제출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李총재도 최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총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한 생명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한 생애를 명예롭게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단식’을 거듭 암시했다. 李총재가 이같이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데에는 사사건건 딴 목소리를 내는 당내 비주류가 ‘딴죽’을 걸지 못하도록 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포석(布石)도 깔려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야당 제대로 하기(張潤煥 칼럼)

    여야 물밑대화로 풀릴것 같이 보이던 경색정국이 李基澤 한나라당 전 총재대행의 검찰 소환문제를 둘러싸고 더 한층 악화되고 있다.李 전 총재대행 자신의 말처럼 20대에 4·19 혁명을 주도했고 야당총재를 두번씩이나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인 그의 ‘버티기’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국민들은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자칫 여야간 전면전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해서다.여당은 국회정상화와 비리 정치인 수사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고,한나라당은 ‘의원직 총사퇴’ 등 결사항쟁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같아 저어되는 바 없지 않으나, 최근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시위를 보느라면 마음이 착잡하다.주먹을 움켜 쥐고 구호를 외치는 의원들 가운데는 개인적으로 절친하거나 서로 알고 지내는 얼굴들이 많기 때문이다.그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에 뜻을 같이 했던 얼굴들 말이다. ○경탄과 안타까움 겹쳐 이른바 ‘문민 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오늘날,그들은 왜 아직도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쳐야 하는가.굳이 그 때와 다른 점을 들자면, 재야 운동권 시절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국회의원 금배지가 그들의 옷깃에서 번쩍이고 있다는 정도일까? 金泳三 대통령 집권 시절,오랜 재야 생활을 청산하고 여당인 민자당에 들어가 금배지를 단 의원들은 그렇다 치자. 그들은 한때나마 집권여당 의원으로 끝발을 날렸을 터이니까.집권당이 정권을 잃으면 야당이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당이나 재야에서 막차를 타고 한나라당에 들어갔다가 다시 야당 정치인이 된 친지들을 보면 생각이 더욱 착잡하다. 일종의 경탄과 오지랖 넓은 안타까움이 한데 뒤엉킨 어떤 감정이라고나 할까?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3김체제’가 아직도 엄연한 정치현실임에도 끝까지 ‘3김청산’을 부르짖는 그들의 초지일관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면, 그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집권여당 의원으로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누가 알 것인가.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오랫동안 재야에서 투쟁을 해온 활동가들에게는 ‘대여 투쟁’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 분야에 이골이 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역대 정권에 걸쳐 여권에서만 맴돌다가 갑자기 야당이 된 정치인들에게는 대여 투쟁이라는 게 무척 낯설고 어색한 듯 하다.하지만 투쟁이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그와 관련해서 李會昌 총재는 선언적인 발언을 했다.“명예를 잃고 사느니 명예를 지키며 죽겠다”고.지난 독재정권 시절 운동가요 ‘뿌리파’를 연상케 한다.‘무릎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李총재가 ‘뿌리파’를 배웠을 리는 없고,그렇다면 그는 타고난 야당 지도자다. ○정예 야당만이 집권 가능 그러나 이제는 야당도 달라져야 한다.당장은 투쟁도 중요하겠지만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국민의 지지가 없는데 무엇에 기대어 투쟁을 할 수 있겠는가.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길은 공명정대한 명분과 정책대결뿐이다.정책대결에 관한 한 오랫동안 집권을 해왔으니 인적 자원은 충분할 것이다.탈당 의원들의 ‘영정’이나 태울 게 아니라,야당을 할 각오가 돼있는 사람들만으로 당을 재편해야 한다.정예 야당만이 집권을 꿈꿀 수 있다.
  • 장외투쟁 언제까지…

    ◎한나라 내일 부산 집회 “당분간 강공 드라이브”/내주말 서울·경기지역 집회… 청중 동원 고민 17일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한나라당이 장외(場外)투쟁을 언제까지 계속할까.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여권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金大中정권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계속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옥외집회를 가진 데 이어 19일 하오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18일 하오 울산에서 규탄대회를 갖고,부산·경남지역은 22∼23일쯤 열 계획이었으나 이 고장 출신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검찰조사를 받게 됨으로써 일정을 갑자기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부산대회에는 李전대행 뿐만 아니라 李會昌 총재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 金大中 대통령과 여권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1,000만 서명운동도 부산역을 시발로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지역은 오는 25∼26일쯤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최소한 다음 주말까지는 대여 강공(强攻)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속셈에서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도 규탄대회 사령탑격인 李富榮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될 위기에 처해 있고,부산·경남지역을 제외한 다른 대도시 지역에서의 청중 동원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 與·野/대치정국 전면전 치달아

    ◎여­등원 계속 거부땐 내주 법안 단독 처리/야­의원직사퇴서 당 지도부 제출… 배수진 여야의 대치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권은 17일 다음주 초 경제구조조정 관련 24개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심의,처리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金重緯 李富榮 의원에 대한 검찰소환에 당차원에서 불응키로 하고 의원직사퇴서를 써 당 지도부에 제출하는등 대여(對與)투쟁강도를 높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 회의를 열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척결되고 관련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끝내 국회 참여를 거부할 경우 자민련과의 협의를 거쳐 내주부터 여당 단독으로 경제구조조정과 실업대책 관련 24개 법안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와 국회에서 李會昌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金重緯 李富榮 의원의 검찰출두를 당 차원에서 거부키로 했으며 의원직 총사퇴서를 지도부에 제출하는한편 ‘야당파괴 저지를 위한 1,000만명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이날 의총에 참가,사퇴서를 지도부에 맡긴 의원은 110여명에 달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야당파괴’ 작업이 계속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와 단식투쟁 등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또 18일 울산시지부 사무실에서 야당파괴저지 현판식을 갖는데 이어 19일 하오 부산역 광장에서 ‘야당파괴저지 부산·울산지역 합동 규탄대회’를 열어 강경 대응키로 했다.
  • 한나라,대구에 ‘場外무대’/텃밭 찾아 “편파 사정” 여론몰이

    ◎“與 태도 바꾸며 대화” 和·戰 병행 한나라당이 15일 대구에서 첫 장외(場外) 군중집회를 가졌다.李會昌 총재와 소속 의원 40여명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천동 귀빈예식장 앞길과 동대구역 앞마당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나라당은 당보를 배포하며,여권의 ‘야당파괴 공작’을 집중 성토했다.李총재는 “아무리 가시밭길을 걷고 핍박을 받아도 올곧은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지난 대선 당시 압도적 지지를 얻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여(對與) 투쟁을 위한 ‘여론몰이’를 시도하려는 의도다. 이에 앞서 李총재는 대구시지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법을 뛰어 넘는 독재와 달리 현 정부는 법으로 교묘히 감춰진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제2의 민주화 투쟁’을 선언했다.李총재는 검찰의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 소환과 관련,“표적·편파 사정이라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여권과의 물밑 접촉설에 대해서는 “순전히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李총재는 “국세청이라는 국가기관이조세권의 영향력을 행사해 대선자금을 모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전제,“그러나 이를 빙자해 야당 대선자금을 헤집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李총재는 “이른바 세풍(稅風)사건과 관련,당인으로서 책임질일이 드러나면 국민에게 응분의 말씀을 드리겠다.당인은 결과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유감이나 사과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李총재는 이어 “사정은 사정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여당이 태도를 바꿔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대접하고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화(和)·전(戰)양면 전략을 띄웠다. 규탄집회는 오는 18일 울산,다음주 부산·경기·서울로 이어진다.
  • 거리로 나선 한나라/野鬪 현판식·규탄 대회·당보 배포

    ◎공세 당분간 계속… 결속력이 과제 국회의 울타리 안에서 맴돌던 한나라당이 투쟁영역을 장외로 확대했다.여·야 대치정국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11일 야당파괴저지 투쟁위원회(야투) 현판식을 갖고 장외투쟁을 가시화했다.李富榮 야투위원장은 “의원들이 협박과 강요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굴종하는 야당이 어디 있겠느냐”며 결기를 다졌다.‘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대통령 하야’등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쏟아지는 등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야투는 이날 하오 장소를 인천 부평 중앙신용협동조합 회관으로 옮겨 ‘金大中정권 야당파괴 및 철새 정치인 규탄대회’를 가졌다.울산·안동에서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어 하오 5시부터 소속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 및 당직자들이 거리로 나섰다.‘특별검사제 도입해 여야 대선자금 엄정수사하라’는 특별당보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기 위해서다.한나라당은 앞으로 지방을 순회하는 ‘안보 시국강연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등 투쟁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16일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촉구 규탄대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외투쟁과 병행,성명전도 계속됐다.安商守 대변인을 비롯,부대변인들이 총출동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安대변인은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국민회의는 들러리 정당”이라며 청와대비서실의 정치개입을 비난했다.이어 대선자금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세로 미뤄 대여 공세는 다음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원총회 및 연석회의에서 드러나고 있듯 결속력의 이완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 野,정기국회 ‘볼모’… 정국 또 표류

    ◎개회 첫날부터 파행… 空轉 하나/여야,대선자금 싸고 양보없는 힘겨루기/“현안 산적… 거리정치에 한계” 물밑접촉도 여야 정권 교체 후 첫 정기국회가 개회 첫날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개회식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입장은 간결하다.정부·여당이 야당을 정치권의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문제의 근원은 ‘세풍(稅風)사건’이다.한나라당은 여권이 대선자금 모금을 ‘새삼스럽게’도마 위에 올려놓은 ‘저의’에 무게를 둔다.사정(司正)을 무기로 한 야당파괴 공작이라는 시각이다. 여당은 이 사건이 여느 비리사건과는 괘를 달리한 사건으로 규정,강경대응 방침을 굳혔다.야당과의 인식차가 너무 크다.세금 도둑을 막아야 할 기관이 세금 도둑질의 주체가 된 사실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불법 조성한 돈을 지원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실’로 간주하고 있다.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분위기다. 이같은 여야의 강경기조 때문에 정기국회는 상당기간 공전 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회기기간 중 한나라당 5∼8명의 의원들이 추가 탈당할 태세다.더욱이 국회에 제출된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법대로’처리한다는 여권의 기조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날부터 시작된 야권의 ‘장외투쟁’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의총에서 “상징적 의미에서 개회식에 불참키로 한 것”이라며 “등원 거부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여기에 ‘대선자금파동’과 관련한 여야의 물밑 교섭도 감지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徐相穆 의원이 9일 당직을 내놓은 것이 교섭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라며 말했다.대선자금 부분을 정치적 매듭으로 풀자는 야당 제의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때문에 국회가 파행 구도를 가더라고 그리 오래 끌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나름의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야당 입장에서 국회가 대여 공세의 장인데다 내년 예산 등 민생·개혁 현안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현안이 많아 국회가 열리더라도 순항을 기대키는 어렵다.
  • 野,정기국회 보이콧 배수진

    ◎“黨 존립 위기,불가피한 선택” 강경입장/徐相穆 의장 사임 등 타협여지는 남겨 한나라당은 10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에 일단 참석했다가 보이콧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와 사정 강풍으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더이상 여론의 눈치를 살필 입장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야당파괴 저지 특별위원회’가 9일 대통령의 사과와 15대 대선비자금에 관한 국정조사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개회식에 불참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읽혀졌다. 한나라당의 격앙된 분위기는 향후 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李會昌 총재는 10일 상오 9시30분 대국민 담화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야당 탄압에 대한 결연한 대응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이어 상오 10시와 하오 1시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한다.의총에서는 국민의 시선을 의식,개회식에만 참석하고 이후 일정을 보이콧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의총은 특히 李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결연한 의지 표명’에따른 투쟁 방법론을 논의하는 등 대여 성토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11일 인천,12일 울산,13일 안동 집회를 통해 ‘철새 정치인’ 규탄 대회를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기국회의 장기표류를 예고하는 대목들이다. 그러나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세풍(稅風)사건’으로 정국 경색의 원인을 제공했던 徐相穆 정책위의장이 이날 사임함에 따라 막힌 정국이 뚫리고 국회 정상화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권이 강공을 계속 고집하면 정기국회의 공전도 상당기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 野,“우리 대응에 잘못된건 없나”

    ◎의총서 자기반성과 내부 추스르기 나서/“뭉치는 길밖에…” 李 총재 “십자가 질터” 사정(司正)한파 속에 한나라당에서 자성론이 일고 있다. 내부 분열과 전략 부재,지도력 미흡 등으로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왔다는 것이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였다. 자기 비판과 내부 추스르기를 통해 대여(對與)투쟁 의지를 강화하려는 속내다. 權五乙 의원은 “과거 집권경험 운운하며 야당으로서 운신의 폭을 스스로 제한했다”고 전제,“국회 농성이나 규탄대회는 물론 거리 시위와 지도부 단식 농성도 감행해야 한다”며 과감한 체질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당중진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申榮國 의원은 “이를 악물고 싸움에 임해야 할 때”라고 전열 재정비를 촉구했다. 孟亨奎 의원도 “주인이 식욕에 따라 하나씩 잡아 먹는 닭장 속의 닭신세”라며 “총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길 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朴寬用 의원은 “우리 당이 제대로 전쟁을 치를 단결된 모습을 갖추고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인선에 관한 잡음이나 사사로운 불만을 누르고 한나라당의 깃발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내부 결속을 다그쳤다. 李在昌 의원은 지도부를 겨냥,“여권이 왜 우리를 우습게 보는지를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며 “제 팔을 자르는 희생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지적했다. 동아건설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白南治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대가성 없는 순수한 자금”이라고 해명한 뒤 “당에서 대선자금과 개인 비리 사안을 분리 대응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앞서 李會昌 총재는 일부 비판적 분위기를 감안,인사말을 통해 “당을 지키기 위해 앞장 서서 십자가를 지겠다”며 유난히 목소리를 높였다.
  • 여당 입장/“국세청 모금경로 밝혀라”/강공

    ◎“李 총재 지시 여부 명확히 해야” 직격탄/“사정에 성역은 없다” 보복논리에 쐐기 정치권에 ‘세풍(稅風)’이 몰아친다. 정치권 사정과 맞물려 ‘메가톤급’태풍으로 급변할 조짐이다. 국가기강 확립이라는 국민적 명분도 강공을 뒷받침하고 있다. 2일 국민회의는 세풍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게 공개질의를 던졌다.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정치보복 등 양비론(兩非論)을 잠재우고 곧바로 핵심을 찌르겠다는 정공법이다.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李총재는 徐相穆 의원에게 불법 협박모금을 지시했는지,사후에 이를 보고 받았는지를 분명히 하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대선 당시 徐의원이 선거기획본부장으로서 대선자금을 관장한 만큼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반드시 국세청 관여사실이 전달됐을 것이란 의혹이다. 鄭均桓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은 국세청 불법할당 모금 사건을 정치보복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국세청이 세금 탕감을 조건으로 불법자금을 갈취한 사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여권의 의지인 것이다. 여권의 강공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여러 의미를 함축한 듯하다. 우선 명분론 확산 측면이 강하다. “성역없는 수사에 야당총재도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영장 청구도 같은 맥락이다. 鄭대변인은 “정치인 사정에 어떤 성역도 없다는 새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구색 맞추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내심 야당의 역공 수위를 겨냥한 흔적도 있다. 야당 핵심부를 은근히 압박하면서 향후 진행중인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을 마무리 짓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한마디로 명분과 실리를 갖춘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야당 대응/“野黨 파괴 음모” 파상공세/반공/야당 수호특위 발족… 대선자금 수사 협조않기로/‘李會昌 죽이기’ 규정… 검찰총장 탄핵 으름장 한나라당은 연일 계속되는 여권의 사정 드라이브를 ‘李會昌 죽이기’로 규정하고 ‘대선자금’과 ‘개인 비리’를 분리,‘대선 비자금수사’에는 일체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또 야당수호 특별위원회를 발족키로 하는 한편정·부 대변인이 총출동,파상적인 대여 공세를 폈다. 3일 열리는 197회 임시국회에서도 국조권 발동을 추진하면서 야당탄압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그러나 반격의 묘책이 없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安商守 대변인은 3일 “정치사정은 청와대 핵심부의 연출아래 여당과 검찰이 번갈아 주연을 맡은 잘 짜여진 한 편의 야당파괴 드라마와 다름 없다”면서 “李會昌 총재의 측근을 비리로 몰고,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李會昌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어 “국민회의가 공개질의 형식을 빌려 李총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야당총재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야당파괴 음모’에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張光根·具凡會·沈在哲 부대변인도 성명전에 가세했다. 張부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여론 재판대에 올려 정치적 망신을 주는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관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具부대변인도 “李信行 의원이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언급한 96년 아태재단 관련 자료 요청건에 대해 朴相千 법무장관과 李海瓚 교육장관이 ‘없던 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부분은 진실이 규명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沈부대변인은 “자진 출두를 약속한 李의원을 기습 체포한 것은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 검찰 수사­사법처리 방향/정치인 司正 개인 비리에 초점

    ◎대선자금 조사 시비 우려/수뢰·부패 인사에 칼 댈듯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대선자금에서 개인비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검찰은 2일 경성 비리사건에 연루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때 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챙긴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서울 노원 갑)을 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대기업들로부터 한나라당 대선자금 38억원을 불법 모금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을 구속하고 이에 개입한 徐相穆 의원의 소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치풍토를 혼탁하게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선자금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강공이었다. 검찰은 그러나 강공 하룻만에 대선자금의 사법처리는 林 전 청장과 徐의원 선에서 마무리하고 개인비리 쪽으로 선회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 법 집행의 형평성 시비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금까지 대선자금 수사가 한번도 명쾌한 해답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부패 정치인 퇴출’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정치인 개인의 비리에 맞춰 ‘전방위 사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李源性 대검 차장은 이와 관련,“정치권 사정은 대검과 서울지검 뿐만 아니라 각 지검·지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떠돈 ‘∼리스트’보다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올 수 있으며 여권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정 대상과 범위는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사정과 관련,검찰이 공개한 여야 정치인은 대선자금 불법 모금사건 徐相穆·金泰鎬 의원(한나라당),기아 비리사건 李信行 의원(한나라당),경성 비리사건 鄭大哲 부총재(국민회의),청구 비리사건 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한국고미술협회 비리사건 金守漢 전 국회의장(한나라당),개인 비리사건 白南治 의원(한나라당)등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기아·청구·경성 등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 주변에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이 10여명이고 개인 비리로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도 5∼6명에 이르고 있어 사정대상 정치인은 2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야권이 검찰의 정치권 사정을 ‘표적사정’으로 몰아세우며 검찰총장 탄핵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여권도 더 이상의 정국 경색을 원치 않아 사법처리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입장/“야당 정치공세 지나치다”/徐相穆 의원 정책의장 임명에 격앙 徐相穆 의원을 둘러싼 야당의 정치공세에 청와대는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2일 당직개편에서 徐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것을 놓고서는 ‘도발적’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명이 된 뒤 임명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시각이 이런 데는 국가권력을 동원,대선자금을 모았다는 탈법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건설회사를 수사하다가 혐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즉 처음부터 대선자금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검찰에서는 (徐의원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출국하려다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는 표현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야당시절,거의 구걸하다시피 해 자금을 모았던 자기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안기부와 국세청과 같은 국가권력을 동원,정치자금을 강제로 모은 것은 정치의 상궤를 벗어난 것으로 사법적 처리가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문인 셈이다. 여기에는 정치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려는 金대통령의 3단계 정치개혁 의지도 엿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일단 검찰에 맡기겠다는 태도다. 야당측이 4일부터 임시국회를 재소집해놓은 상태여서 수사가 여의치 않으리라는 것을 감안하면서도,더이상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자칫 정치권이 소모적인 대선자금 공방에 휘말려 초토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연’이라고 하지만,전당대회 당일 출국금지 조치로 여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한 듯싶다. 다만 ‘정치는 정치,수사는 수사’라는 검찰의 확고한 의지를 거듭 전하고 있다. 이번 徐의원 수사가 여야 대선자금에 관한 전반적인 사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부실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중 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권력을 앞세운 개인차원의 비리라는 얘기다. 그러나 徐의원은 李會昌 총재의 최측근으로,徐의원에 대한 수사는 곧 야권의 심장에 비수를 겨누는 격이다. 혐의의 내용을 떠나,야당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인 것이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 입장 어떤가/희생 따라도 개혁 선봉에 선다/국민회의­“여당 중진 영장… 표적사정과 거리”/자민련­“이번 우리차례 일지도” 불안 역력 국민회의는 당중진인 鄭大哲 부총재의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성역없는 정치권 사정이 시작됐다”고 보면서 사태발전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야당이 여야를 묶어 대선자금을 문제삼는 ‘양비론적’시각에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徐相穆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개인비리 수사를 하다 자연스레 터져나온 것일 뿐 표적사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여당의 중진이 구속당한 것도 이를 반증한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정과 관련해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과거정권의 국세청장이 조세권을 악용,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헌정사상 최악의 범죄행위’로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간부회의에서는 정부의 수사기법도 도마에 올랐다. 徐의원의 출국금지 조치가 부각됨으로써 수사의 본말이 호도되었다는 것이다. 徐의원 사건은 조세권을 갖고 있는 책임자가 기업 돈을 뜯으러 다닌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위해 국민회의는 지구당 등에 홍보자료를 배포,사건의 본질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자민련 역시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긴장하며 향후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제 더 이상 여당의원 소환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제는 자민련 차례가 아니겠느냐”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경성 특혜대출 사건과 관련,이름이 거론됐던 K의원등 4명의 자민련 의원측은 “사정의 형평 차원에서 자민련 의원이 낄 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했다. 하지만 두 여당의 핵심부는 다소의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이번만큼은 ‘정치개혁’선봉에 서 보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야당 입장 어떤가/의총서 對與 강경투쟁 재확인/충격속 “야당 유죄 여당 무죄” 수사 부당성 제기/당사자들 “사법적 심판 따른 의원직 사퇴 없을것” 李會昌 총재의 핵심측근인 徐相穆 의원에 이어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白南治 의원의 비리설까지 흘러나오자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2일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사정정국을 ‘야당파괴 공작’‘보복수사’로 규정짓고 국정조사권 발동 등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확인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李총재 출범 당일부터 시작된 집권여당의 야당파괴 기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파괴 공작에 당운을 걸고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李총재는 하오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을 “어제 할 말을 다했다”고 거부,‘침묵’으로 강력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선거법위 반으로 항소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洪準杓 의원은 “정치판의 혁신을 꿈꾸던 저를 선거부정사범으로 몰고 있는 정치재판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기 때문에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사법의 칼을 빌려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의원들의 대여 성토는 본회의장에서도 계속됐다. 李信行 의원은 ‘사정 1호 대상은 金大中 대통령이다’는 신상 발언을 통해 “공사수주 수수료,현장운영비용 등은 건설업계의 관행이었다”면서 “96년 정기국회에서 아·태재단 관련 자료요구,97년 정기국회에서 대선후보 5인의 세금내역 등을 요구한 것이 표적사정의 대상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權五乙 의원도 “현재의 사정은 ‘야당 유죄’‘여당 무죄’라는 잣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표적사정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한편 徐의원은 “사법적 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 ‘음성 정치자금 근절’에 무게/검찰,대선자금·개인비리 수사 안팎

    ◎국세청서 기업의 자금제공 개입 규명 초점/한나라,대선때 ‘DJ비자금’ 폭로 이중행동 검찰이 정치권 사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야는 물론 정치적 무게에 상관없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로 원칙을 세웠다. 지난해 11월14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개정 정치자금법상의 ‘후원회나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 들어간 모든 돈에 대해 처벌할 수 있다’는 조항이 기준이다. 검찰이 1일 구속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 모금에 개입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 소환조사 방침을 분명히 한 것과 경성그룹 비리에 연루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현 KBO 총재)를 이날 밤 전격소환한 것이 이같은 의지를 보여 대목이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의 의지가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그 동안 정치풍토를 흐려온 고위 공직자의 불법 행위와 정치인 개인의 비리를 처리하는 데 불과하다”면서 “왜 대선자금에만 초점을 맞추는지 모르겠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불법 모금 수사팀도 수사의 전면 확대보다는 林 전 청장과 徐의원 등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신속히 마무리할 분위기다. 검찰은 서울지검에서 수사중인 한국통신 등 공기업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의 배후에 안기부가 있었듯이 이번 사건 수사는 민간기업이 대선자금을 지원한 배후에 국세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중순 국세청으로 하여금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케 하면서 한편으로는 당시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비자금이라며 관련도 없는 친·인척들의 예금계좌를 폭로하는 이중적인 정치 선전전을 폈었다. 검찰은 경성그룹 비리와 관련,경성측 로비스트인 보원건설 李載學 사장 등 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따져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고위 공직자의 불법 선거개입과 정치인의 ‘음성적 정치자금 관행’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있다. 林 전 청장을 구속하면서 이례적으로 국가공무원법과 정치자금법을 적용한 것이나 집권당 부총재를 소환,조사하는 것도 같은 배경으로 봐야한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면서 예측 불허의 폭발성을 지니고 있고 야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수사 조기 종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與·野 반응/사정 한풍에 정치권 “꽁꽁”/여­“국세청 동원 정치자금 모으다니” 격앙/야­“DJ대선자금 국정조사권 발동” 초강경 정치권 사정(司正)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여권은 ‘법대로’를 앞세워 성역없는 수사를 재확인했고 야권은 ‘DJ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여권◁ 표적수사가 아닌,정치개혁차원에서 정치권 사정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정치자금 모금에 개입한 것은 국가의 기본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중대사건”이라고 규정,“법은 예외나 성역없이 의혹의 진상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도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관(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모집하는 일이 있느냐”며 단호한 정치권 사정의지를 피력했다. 국민회의 鄭均桓 총장을 비롯한 두 여당 의원들이 1일 친선축구대회를 가진 것도 검찰의 정치권 인사 수사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와 관련 있다. ▷한나라당◁ 검찰의 徐相穆 의원 소환 방침에 ‘보복 표적 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며 강력반발했다.金哲 대변인은 “당이 새롭게 출범하는 마당에 여권에서 대선 자금을 가지고 정치 사정을 하겠다는 것은 정략적인 발상이며 수사는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엄중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주요 당직자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는 대여 강경투쟁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검찰소환 거부’‘대선자금 청문회’‘국정조사권 발동’등 강경 목소리가 높았다. 李佑宰 의원은 “일련의 프로그램에 의한 계획된 비수”라고 울분을 토한뒤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우리가가진 자료도 많다”면서 현 여권을 압박했다. 李國憲 의원은 특별검사제 도입을,李揆澤 의원은 검찰총장 탄핵소추를 강행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권 수뇌부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金贊鎭 의원은 “우리의 적이 어떤 성품을 가졌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인격형상 과정이 대단히 불행해… 화합의 제스처는 그의 사전에 없다”는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결국 의총은 이날 본회의에는 불참키로 하고 2일 의총을 다시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선에서 마무리,투쟁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한편 徐相穆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 출두여부는 당론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책임 야당으로 거듭나라(사설)

    한나라당은 어제 열린 전당대회에서 李會昌 후보를 새 총재로 선출함으로써 당 지도부를 재구성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15대 대선 패배 이후 지속돼오던 ‘과도기 정당’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국민들은 앞으로 내딛게 될 한나라당의 행보를 깊은 관심속에 지켜보고 있다. 수권능력을 지닌 책임있는 야당이야말로 국민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집권당이 국정을 잘못 이끌 경우 수권능력이 있는 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통해 집권해서 그 실정(失政)을 바로잡을 수 있고,책임있는 여당과 야당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될 때 국민생활의 질은 높아질 수 있다. 국민들은 당연히 한나라당이 수권능력을 지닌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총재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모습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총재경선에 나온 후보들은,듣기에 따라서는 더이상 함께 같은 당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막말’을 해댔다. 그리고 李총재 말대로 그동안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나라당’ ‘세나라당’의 분열상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李총재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당권파니 비당권파니 하는 내분요인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단합된 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정치제도 개선입법과 경제·방송 청문회등 민감한 사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총재경선기간 동안 후보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야당’을 경쟁적으로 주창했다. 그래서 새 지도부는 위기감에 휩싸인 당원들을 의식, 강성(强性)야당을 표방하며 대여 강공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는 새 지도부에 당부하고 싶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난 정권 때 여당이던 한나라당의 책임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개혁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때 만들어낸 과반수 의석을 휘둘러 새 정부의 개혁의 발목을 잡아왔다. 개혁은 시대의 명령이며 개혁없이는 국가가 존속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매달려 왔던과반수 의석도 한낱 허수(虛數)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은 이제는 더이상 여당이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달아,수권능력이 있는 ‘책임야당’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 그러자면 국가의 생존을 보장하는 개혁을 중심으로 여당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뿐이다. 여권 또한 한나라당을 대화의 상대로 국정을 운영해가기 바란다.
  • 한나라당號 선장 李會昌 총재 진로

    ◎강력한 야당 만들기 “곳곳 암초”/침체된 정체성 회복 최대 과제/탈당·사정설 잠재우기도 큰 짐/검찰,李 총재 측근 徐相穆 의원 소환 긴장 한나라당이 지난달 31일 전당대회를 열어 李會昌 총재를 선출함으로써 그동안 흐트러졌던 당의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다수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회를 겉돌게 하는 한편 당론도 통일되지 않아 방황에 방황을 거듭해 왔다. 이런 와중에 당을 등지는 이탈자가 생겼고,앞으로도 여당행을 택하는 탈당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이 이날 李총재의 측근으로 지난 대선때 한몫했던 徐相穆 의원을 오는 3일 소환한다고 밝혀 李총재진영 뿐만 아니라 기아비리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신임 총재는 당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데 우선 힘을 쏟을 것같다. 지금처럼 이완된 분위기에서는 李총재를 포함한 각 후보들이 내걸었던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대여(對與)투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새 총재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중 낙선한 후보의 예우와 맞물려 있는 ‘지도체제’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다. 李총재가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어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낙선한 일부 후보의 당적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 후보 모두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명분’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李총재가 일정한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독주’채비를 갖추면 당의 분열을 재촉할 수도 있다. 31일 당무회의에서 부총재 지명을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한 것도 이런 당 안팎의 ‘힘겨루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 후보로서는 어쨌든 ‘지분 확보’가 최대 과제인 셈이다. 두 여당의 ‘의원 빼가기’도 새 총재에게는 큰 짐이다. 李총재 진영은 ‘의원 수’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다소 강경한 입장이지만 신임 총재의 ‘지도력’과 결부돼 있는 만큼 가슴앓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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