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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강공배경은/국회실종비난불구선거법개정‘여신당에 째뿌리기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실종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언론 문건’과 관련,강공을 계속하는 데는 여러 노림수가 있다는 지적이다.고도로 계산된정치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은 이번 ‘폭로’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이와 맞물려 여권이 추진중인 중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입법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소선거구제가 당론인 한나라당 입장에서는문건 파문을 고리로 걸어 일단 정치개혁 협상을 중단시켜 놓은 것도 ‘정치적 성과’가 될 수 있다. 또 여권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당창당’ 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도 노렸음직하다.결과적으로 여권의 ‘신당열차 투어’ 등 이벤트성 행사도대(對)국민 관심끌기에 실패했다고 한나라당은 분석하고 있다. 여권이 내년 총선을 향해 내놓은 ‘중선거구제’와 ‘신당’ 등 두 가지 회심의 카드를 이번 사건으로 뭉개고 가겠다는 속내가 강하다. 한나라당은 대여(對與)공세를 펴가는 과정에서 당 결속력 강화라는 ‘실리’까지 챙기려 하고 있다.당내에서는 부산에 이어 9일 수원 장외집회 강행등 강경투쟁 노선에 이견이 있는 인사도 있다.그동안 강경파로 분류됐던 이부영(李富榮)총무도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 발언에 대해 “표현이 너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정의원을 너무 전면에 내세우지 말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여당편을 든다는 소리를 들을까 공식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여당에 약세를 보일 때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게 당지도부의 판단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파행국회 전망·이모저모

    여야는 28일 ‘언론대책 문건’과 관련,서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면대결 양상을 보였다.이에 따라 국회는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지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 등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총무회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총무회담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힐 것을 국조권 수용조건으로 내세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국정조사를 하되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박총무의 주장에 동조했다.여당총무들은 오후 협상때는 다시 국정조사 증인선정 작업때 정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약속만 하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제의를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고,정의원 사건과 함께 불법 도·감청 의혹,‘맹물 전투기추락’ 등 3대 현안에대한 진상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이 결렬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로 연기됐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전원 불참했다.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여당측은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본회의에 불참,이날 대정부질문은 자동유회됐다. 여야는 일단 마지막날인 2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벌이기로 했으나 일정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이처럼 여야간 타결책을 못찾고극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 협상을 비롯,각종 개혁입법안 처리와 2000년도 예산안 심사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아침 8시부터 당3역과 부총재단 등으로 구성된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야당의 허황된 요구를 받아들여 국정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종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총에 참석,문건의 대통령 보고설을 일축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정조사 수용 의사 표시로 국민회의와의 상황대처에 차질이 생기는 듯했으나 정형근 의원의 제보자 공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해 보조를 맞췄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간에 말이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통해밝히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수용 뜻을 밝혔다. 박총재는 “20세기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정상적으로,계획된 대로 모든 현안을 다루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중단되는 모습을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연석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문건 공개에따른 파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언론대책 문건’과 ‘맹물전투기’‘국정원 도·감청의혹’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여당이 이를 거부하면 의사일정 전면저지,국회내 농성 등 대여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늦게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최광숙 이지운 주현진기자 bori@
  • 수도권 공천작업 구체화

    여권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인물 찾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예상되는 수도권의 공천준비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여권 지도부는 수도권의 ‘표심(票心)’을 감안,대중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를 물색중이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강성(强性) 국회의원이 포진한 곳은 ‘집중 공략 지역’으로 설정,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신진인사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대여(對與)강경투쟁을 이끌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총무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에는 아나운서 손석희(孫石熙)씨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국회 529호 사건’ 등 정국의 주요 고비 때마다 야당 ‘전사(戰士)’로 나섰던 이신범(李信範)의원의 강서을 지역에는 장성민(張誠珉)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박홍엽(朴洪燁) 국민회의 부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재야 출신으로 현 정권의 도덕성을 자주 문제삼는 이재오(李在五)의원의 은평을 지역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부정부패추방위원회 위원장인이석형(李錫炯)변호사와 오영식(吳泳食) 전대협 2기 의장 등이 영입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여야 대치 상황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여권을 곤혹스럽게 했던 이규택(李揆澤)의원의 경기 여주에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범관(李範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여권은 이밖에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이나 앵커출신인 엄기영(嚴基永)문화방송 보도국장 등 지명도가 높은 인사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도권 몫의 비례대표 후보로는 김화숙(金和淑) 재향군인회 여성회장 등 각계의 ‘숨은 일꾼’들이 영입 권유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21세기 여성시대](4)군인

    지난 97년 개봉됐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지 아이 제인(G.I.Jane)’은 오락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녀(禁女)지대인 해군특수부대(SEAL)조차 이제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가 왔음을 보여줬다.1차대전때 여성 군입대가 공식화되고 2차대전때 병과(兵科)확대가 이뤄진 이후 불과 50여년만에 여성의 군(軍)진출은 비약적인 속도로 이뤄져왔다.여성은 사병에서부터 장관까지,단순 사무직에서 전투기조종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병과에 진출,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같은 개방화 속도로 미뤄볼때 21세기여군의 역할증대는 거역할수 없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사상 첫 여성 학과장직을 맡았던 실라 위드넬 박사는미 역사상 최초의 공군장관을 역임한 인물.그녀는 93년 30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 현역군인만 38만명인 공군을 거느리고 군현대화,조달부문 개혁 등탁월한 업적을 쌓았다.97년 퇴임,강단으로 돌아간후 지금까지도 이름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예비역 해군소장인 로버트 해자드는 미군내 최고위 계급 여성으로 알려져있다.작전,훈련,인사 등 다양한 경험이 그녀를 해군 인사참모부장까지 이끌어갔다.이들은 현재 미군내 여성의 지위와 여군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역사상 여성의 군대 진출은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도 기원전 1300년전 중국상왕조 우딩(武丁)의 푸하오 왕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정식 여군으로 복무하게 된것은 1차대전때부터.그 전까지 여성은 남자로 변장한 다음에야 군인이 될 수가 있었다.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던오를레앙의 처녀영웅 잔 다르크도 ‘남자’로서 프랑스 군대를 지휘했지 여군은 아니었다. 여성이 정식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었던 것은 1차대전때.물론 간호와 사무에 한정됐으나 대우는 ‘최고’였다.1차대전말 미 여군 간호장병만 총3만4,000명에 달했다.여군 병과확대가 이뤄진 것은 2차대전때로 수송,기계수리,항공,첩보 등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50만여명의 여성이 암호해독과 레이더기지 운용 등 지원업무는 물론 적지에 투입돼 정보수집과 후방교란업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도벌였다.인도계 영국인 베굼 누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에 낙하된 최초의 여성스파이였다.암호명 ‘메덜린’으로 암약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앞서 1년여동안 정보를 보내다 독일군에 발각돼 44년 처형됐다. 유태계 폴란드인인 한나 세네쉬 역시 유고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23살의 나이에 총살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여군들은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80만명의 여군중 70%가 전방에서 독일군과 교전을 벌였다.티토의 빨치산 투쟁에는 200만명의 여성이 가담했다가28만2,000명이 처형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여성은 독립투쟁의 선봉장이었다.나이지리아에서1929년 일어난 ‘아바봉기’는 영국의 식민통치에 반기를 든 ‘여성의 전쟁’으로 유명하다.국민당과 싸웠던 중국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장정에는 35명의 여성당원이 끝까지 길을 같이 했다. 현재 미군내 여군은 육군과 해병대만 각각 3만2,000명과 4만8,000명.공군장교의 15%,사병의 10%가 여성이다.아파치 공격헬리콥터를 몰며 탱크를 호위하는 여군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사막의 폭풍’작전때만 4만1,000명 여군이 참전했다. 박희준기자 pnb@ * 韓·日 여성지도자 세미나 개최 여성의 힘을 빌어 ‘21세기 한-일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려는 대규모 한일(韓日) 교류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창립 30돌을 맞아 일본 여성 지도자 500여명을 초청,오는 24일∼26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양국 여성지도자 세미나를 가진다. 세미나 주제는 ‘21세기 여성의 정치적 역할’.한일 여성국회의원을 비롯해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학계 및 여성단체 대표,여성 경제인,여성 언론인 등 한일 여성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여성계최초의 대규모 한일 양국교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일본 자민당의 모리야마 마유미 의원을 비롯,양국 모두 초당적인 입장에서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여성정치발전에 관해 진지한토론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과제는 제1주제인 ‘새천년을 향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제2주제인 ‘21세기 여성의 가치변화를 주도할 주요 요인’.이중 제1주제에대해선 ▲21세기 정치세력으로서의 여성의원의 비전(김정숙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정치인 배우자는 정치자원이 될 수 있는가(김정옥 이해찬 국회의원 배우자)▲여성지방의원과 생활정치의 이상(안상현 강원도 의원) 등의소주제로,제2주제와 관련해서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여성의 가치변화(신낙균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한일대중문화와 여성(하윤금 방송진흥원 연구원)▲사이버시대의 여성경제활동에 대한 전망(최영희 내일신문 발행인)▲여성의 정보화와 정치세력화(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등의 소주제가 토론된다.일본측에서도 각 1인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별행사로는 참가비(각 10만원)로 마련한 장애인 전용버스 증서(1억2,000만원)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위해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야시로 에이타(八代 英太) 일본 우정장관 등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연맹의 이춘호 회장은 “한일 여성지도자들의 잦은교류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여성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여성문제 뿐 아니라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00년에는 일본 삿뽀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일 양국 여성지도자 교류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옥기자 ok@ * 한국 女軍의 어제와 오늘 한국 여군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50년 9월 피난지 수도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 491명으로 창설됐다.당시 여자 의용군은 정보수집,수색활동을 비롯,군가보급,간호활동을 벌였다.의용군은 곧 해체되고 51년 육군본부에 여군과가 설치돼 여군에 대한 인사행정업무를 처음으로 다루게 된다. 여군의 독자적 훈련기관인 여군 훈련소가 서울 서빙고에 창설된 것은 55년. 이후 여군은 여군처로 개편(59년)되고 70년대 들어 여군훈련소와 여군대대를예속부대로 한 여군단으로 확대되는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기갑,포병을뺀 모든 병과에서 남자에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군은 간호장교 800명을 포함,2,000명 가량.창설이후 2만명의 여군이배출됐다.엄옥순(嚴玉順·43)여군학교장과 민경자(閔慶子·47) 육군본부 여군담당관이 현역중 최고직위인 대령으로 재직하고 있다.예비역으로는 13대여군 병과장을 지낸 정영숙(鄭瑛淑) 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화숙(金和淑)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이 사회에서 활동중이다. 여군의 최대숙원은 장군 배출.엄옥순·민경자 대령이 입대 26년이 되는 2001년 육사 31기와 함께 장군진급심사 대상에 들어간다.보수적인 군문에서 최초의 여성 장군이 탄생될지 관심을 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역대 최고의 女戰士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女戰士)는 누구인가.미국의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인 ‘네트 사라소타’는 프랑스의 잔 다르크,중국의 화무란(花木蘭),미국의 몰리 피처,베트남의 트룽 자매를 꼽았다. 잔 다르크는 15세기 백년전쟁 때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험에 놓인 나라를구해낸 프랑스의 여걸.소작농의 딸로 군대를 이끌고 오를레앙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영국의 침략야욕을 분쇄했다. 1429년 영국군에 의해 포위된오를레앙에 군대를 이끌고지원을 나간 잔 다르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두에서서 병사들을 독려,프랑스군의 사기를 높여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냈다.1920년 5월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성인으로 추증됐다. 화무란은 5세기 중국 북위(北魏)시대때 흉노족의 침입으로 강제 징집령을받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하고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웠다.미국의월트디즈니사가 화무란을 ‘뮬란’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로 제작,98년 전세계에 개봉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특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그해 중국 방문전 이 영화를 보고 동양적 충효사상에 감명을 받아 중국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미 독립전쟁 때 맹활약한 몰리 피처는 본명 메리 매컬리보다 별명 ‘몰리피처(물주전자 몰리)’로 더욱 유명하다.남편 헤이스와 함께 뉴저지의 몬머스 전투에 참가한 그녀는 쉴틈없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부상병과 갈증에허덕이던 병사들의 목을 축여줘 이 별명을 얻었다.포병인 남편이 쓰러지자자신이 직접 포수가 돼 싸움이 끝날 때까지 싸웠다. 베트남의 트룽 자매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여전사들.트룽 트락과 트룽니 자매는 1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트남의 공주들이다. 중국군이 트락을 성폭행하고 남편을 살해하자 8만명의 반군을 조직,거대 중국에 대항했다.뛰어난 게릴라 전으로 당시 중국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을 빼앗은 것은 물론 세력권을 중국 남부까지 확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與, 金賢哲사면 고심 거듭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사면은 과연 이뤄질까’ 사면을 신중하게 검토해온 여권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현철씨 사면에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에서도 사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을 외치는 마당에 대표적인 정치권력형 비리를 사면할 경우 국민에게 이를 설득할 명분이 군색하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종 결심을 미뤄놓고 있다.청와대 소식통들은 이르면 10일 정례 국무회의나 늦어도 13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8일 “20세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께서 용서와 화해의 원칙과 법 집행의 형평성,국민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김대통령 심경의 일단을 전했다. 더욱이 대통령자문기구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7일 현철씨 사면에반대한다는 공식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령의 고민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부정적 여론’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청와대자체 여론조사와 각종 기관의 분석보고,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의 보고,사회·재야단체의 입장 등을 정독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은 사면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대통령을 만난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도 이날 “현철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은 자식 키운 아버지로서 현철씨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여권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했던 (YS와의)인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사면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반대여론이 훨씬 높아 대통령이 사면문제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민기자 rm0609@
  • 李會昌총재 ‘비주류 끌어안기’ 행보 가속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집안 챙기기’에 한창이다.세풍(稅風)사건,내각제 개헌유보,사정정국 등 ‘복합방정식’을 풀기 위해 무엇보다 ‘안으로의 결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 와중에 자칫 ‘여권행’을 감행할 소속 의원들에 대한 단속의 뜻도 담겨 있다. 이를위해 그동안 ‘뒷짐’지고 있던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섰다.이번주중 서청원(徐淸源)의원 등과의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한 핵심 측근은 “가파르게 전개되는 여야 대치정국속에서 야당생활을 했던당중진들로부터 지혜를 얻고 자문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총재는 지난 12일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회동했다. 이어 14일 탈당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여권의 ‘정계개편’등 ‘큰 그림’그리기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얘기다.우선 ‘이탈’의원들의 단속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사정 정국과 내각제 개헌 유보속에 일부의원의 ‘당적 변경’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 이전부총재는 18일 일부 경기지역의원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여전히 자신이‘경기 맹주’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전부총재가 탈당할 경우 S,K의원등 2명의 의원도 함께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이총재는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국민투표라는 ‘진검승부수’를 던진 만큼 대여 ‘투쟁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1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새국면 맞은 稅風수사·정국 급랭

    한나라당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의 검찰수사를 계기로 정국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한나라당은 ‘야당파괴’ ‘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라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전면전’을 선언했다.반면 여당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범죄혐의로 수배중이던 사람을 체포했는데 무슨 정치공작이냐”고 반박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수사와 국회운영의 분리를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야당이 세풍수사를 ‘야당 죽이기’로 규정하자 “구태를 벗지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야당도 이제 세풍수사는 사법수사에 맡기고 국정운영에 정상적으로 협조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향후 여야협상을 감안한 듯 “좀더 알아봐야 겠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삼갔다.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은 “수배중인 사람을 체포해 수사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세풍사건이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사법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국회 밖 문제를 국회에서정치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 촉구로 대여 선전포고를 했다.“전쟁을 하자니까 전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전불사(一戰不辭)태세다.‘국회농성’과 ‘장외투쟁’까지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잇따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긴급 의원총회 등에서는 시종 여당을 성토하는 격앙된 분위기가 계속됐다.“단순한 금전출납을 하는 당 재정국장을 수사하는 것은 정당사상 초유의 일”로 정치보복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총재단회의에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과연 이 정권을 같이 정치를해야할 상대로 봐야 하는지,이 정권을 지속시켜 나가야 하는지 심각히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분개했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는 “대선자금을 건드려 야당을 기죽인뒤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흥분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발언을 자제하던 중진의원들이 포문을 열며강경 분위기를주도했다.“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말문을 연 박관용(朴寬用)부총재는 “박정희(朴正熙)정권도 정치적으로는 DJ를 탄압했어도 정치자금문제를 건드린적은 없다”고 김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국민회의 인선은 야당파괴와 이총재 죽이기를 위한 ‘신장개업’이었다”고 말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마지막으로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통해 이총재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동시 수사하자”고 촉구했다. 최광숙기자 박찬구기자 bori@
  • 한나라 일각서 自省論“의사당 뛰쳐 나온건 잘못”

    대여(對與)투쟁 수위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 ‘자성(自省)론’이 일고 있다. 초·재선 그룹이 주도하고 당 지도부가 사실상 수용하는 형식을 밟아온 강경노선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6일 오전 열린 의총에서 표면화됐다.재선인 박주천(朴柱千)의원이 의총장의무거운 침묵을 깨며 ‘총대’를 메고 나섰다. 박 의원은 “국민이 우리 당을 정책 야당으로서 국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봐주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의사당을 뛰쳐 나오고 의사일정을 거부하는게 왕도(王道)는 아니다”고 자아비판을 했다. 순간 대다수 다선·중진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 의원의 발언에 화답했다. 박 의원은 힘을 얻은 듯 “모든 사안은 의사당 안에서 여야가 같이 해결하는 진면목을 보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다선·중진 의원들이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단상을 내려갈 때는 다른 발언자보다 박수를 더 받았다. 초선으로 당내 강경파의 ‘리더’격인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뒤이어 등단,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이 의원은 “사사건건 강경하게 비쳐 선배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이해해 달라”고 자세를 낮췄다.그러면서도 “의사일정을 합의했으면 지키는 최소한의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전날 국회 보이콧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 의원 또한 “우리 당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많다”면서 “이제 성숙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대화정치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강경론과 온건론이 있는 것은 우리 당의장점”이라면서 “냉·온탕을 들락거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의 불협화음을 잠재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국회, 시국수습이 급선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발언 이후 풀릴 것 같던 정국이 다시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갑작스런 냉기류는 한나라당 강경파 의원들의 압력으로 한나라당의분위기가 하룻밤 사이 유화론에서 강경론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세칭 이들 강경파들은 김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대여(對與)기조를 바꿀 수 없다며 대통령의 사과 발언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조치가 없을경우 지속적인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전면적인 특별검사제 수용 등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29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도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도 파업유도 문제에 한해서만 특검제를 도입하는 특별법을 한시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당론으로 다시 확인하고 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자민련과 함께 단독처리 하겠다는 입장이다.정치판에는 으레책략적 정쟁이 있는 것이지만 우리 국회의 파행행태는 심한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마저 갖게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약속한‘순리의정치’,‘민심의 정치’란 바로 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서달라는 주문일 수도 있는 것이다.국회가 정치력을 복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국회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시국수습의 전면에 나서고 헝클어진 정국을 풀어나가게 되면 자연 국회의 정치력은 확대될 것이고 국회는 자연스럽게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국민회의가 28일 당무·지도위 연석회의에서 당주도의 민심수습 의지를 밝힌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국회는 그동안 내외여건이 자유롭지 못한 한계도 없지 않았으나 스스로 역할을 제한하고 영역을 좁혀온 책임 또한 없지 않다. 지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특별검사제나 국정조사 문제 같은 것들을 국민의 편에서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고 타협의 여지도 없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임시국회만 해도 그렇다.1조2,981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중산층과 서민층 생활안정을 위한 이번 민생예산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국회가 꼼꼼히 따지고 용처(用處)를 바로잡아주는 일은 누구나 알만큼 알고있는 옷로비사건 국정조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국회가 정치력을 스스로 키워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시국불안은 고조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어떤 경우에도 장외투쟁같은 극한상황이나 국민을 실망시키는 파행이 없기를 바란다.국민의 소리에 겸허히 귀기울여 시국수습에 적극나서길 당부한다.
  • 李會昌총재·상도동측‘2중대론’싸고 독설戰

    한나라당이 24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발끈했다.김전대통령이 23일밤 일부 민주계 중진을 불러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요즘 한나라당을여당의 2중대라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김전대통령은 방일후 소회를 피력하면서“한나라당이 선명투쟁을 하지 못하고,투쟁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나라당은 이러다가 DJ정권과 운명을 같이할 것”“이게 무슨 야당이냐”는 등의 극언도 나왔다.한나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인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망언’이라고 반격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은 나라를걱정하는 생각과 분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경제를 망쳐 지탄받는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냐”며‘자중자애’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총재의 한측근도“(상도동에대해)그동안 많이 자제해 왔다”며“강력한 야당으로 대여투쟁하고 있는 상황에 2중대라는 말은 모욕적인 언사”라고 분개했다. 이에 상도동측은 물러서지 않고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전대통령은 오전 상도동을 방문한 박종웅(朴鍾雄)의원에게“당이 잘되라고 한 얘기”라며“한나라당은 36명의 의원이 빠져나가‘망신창이’가 되고 ‘반신불수’가 됐다”고 개탄했다. 특히“전직대통령이 테러를 당했는데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어 “현정권의 독선·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박의원도 “여당이 YS를 공격하는 것보다 한술 더뜬다.그러니까 2중대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여당 앞잡이 노릇하고 있다”고 목소리를높였다. 또 “YS가 경제를 망쳐 놓았다고 하는데 이총재는 당시 당대표 아니었느냐”며 “누워서 침뱉는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당내에서는 이총재측과 상도동간에 형성된 한랭전선에 대해‘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지역 공천권 등을 염두에 둔‘기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다.나아가 YS의 ‘신당창당’ 수순 밟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에서는“여당과 싸우는 전선에 악재가 생겼다”며 당내 갈등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최광숙기자 bori@
  • 與野“밀릴수 없다”대치정국 장기화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정국이 가파르다.14일 총무회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뚜렷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총무회담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는 “조폐공사의 파업유도 의혹은 국민의혹을 풀기 위해 하루 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할 사안”이라며 “야당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겠지만,야당이 불참하면 부득이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여당이 국민적 요구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시스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생각할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야 움직임 국민회의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한해서만 국정조사를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특히 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특검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회의에서는 야당 설득에 실패 단독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에 대비,조사특위구성과 조사대상 및 기간,증인채택 등실무적인 준비작업 착수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파업 사건에 대해 사전보고를 받았다면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며 김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이부영총무도 “대통령이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것은 청와대 참모기능의 이상징후와 국정운영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여당단독으로 국조권을 발동할 경우 ‘장외투쟁’과 ‘실력저지’,‘정권 퇴진운동’으로 맞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특검제 도입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정치권 ‘국조권 정국’ 주도전략 골몰

    여야는 국조권 발동을 앞두고 10일 고위당직자회의,의원총회를 통해 전의(戰意)를 다지는 등 힘겨루기를 벌였다.여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로 일관할 경우 여 단독의 국조권발동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한나라당은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하는 등 대여 압박을 계속했다. ?欄뭐洸맛?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민심수습 차원에서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까지 수용한 만큼 여당으로서는 할 도리를 어느 정도 다했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야당이 이에 호응하지 않고 정치선전에 악용하려 할 때는 절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10일 오전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만이 국조권의 발동 대상이라는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한나라당이 국조권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하는 ‘옷’사건과 고관집 절도사건,3·30 재·보선 50억원 살포설 등은 소문에 불과하고 국정행위가 아니기때문에 수용할 수 없으며 해당 상임위에서 다루면 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해당 상임위에서만약 한나라당이 계속 ‘4대의혹’을 국조권 대상으로 삼자고 고집하면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관련설이 나도는 ‘총풍’과 ‘세풍’사건에 대해서도 국조권 발동을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藍薇管? 국민회의와 큰 틀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검찰의 조폐공사파업유도의혹’파문만 국정조사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방침에서도 국민회의와 같다. 그러면서도 부분적으로 중간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독자성 확보를 꾀하고있다.4대 의혹에서 자유로운 처지에 있는 만큼 민심동향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옷파문’만 하더라도 법사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시각이다.증인 및 참고인 신문활동도 허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한나라당이 사과를 요구한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부의장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표시’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朗碁ざ遮? 4대 의혹 사건에 대한 국조권 요구를 끝까지 ‘사수’한다는 방침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여당이 국조권을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정하는 것은 여야 공방으로 몰고가 진실 규명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여당 단독의 국조권 발동에 대해 장외투쟁까지 불사,내각총사퇴 공세를 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여세를 몰아 ‘여권 흔들기’를 계속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만 국조권을 수용해서 통과의례를 통해 면죄부를 주게 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이라며 여당에 전면적인 국조권 발동을 촉구했다. 박대출 최광숙 추승호기자 dcpark@
  • 사정설 접한 정치권 반응

    정치권에 사정(司正)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청와대의 부정부패척결 의지표명과 검찰의 사정 재개설 등이 기류의 저변에 깔려 있다.국회 주변에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유착관계를 가졌다는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적힌 ‘최순영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때문에 여야간에는 또다른 전선(戰線)이 형성되고 있고 공동여당 내부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태세다. 여당 국민회의는 7일 ‘최순영리스트’ 가운데 입당파 현역 의원 2명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사정이 닥치는 것 아니냐”며 정국추이를 예의주시했다.그러나 막상 리스트에 거명된 당사자는 한결같이“최회장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도 신문보고 처음 알았다”며 관련설을 강력 부인했다. 일부 고위당직자는 사정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야당의 표적사정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였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이날 사석에서 “당초 1년내내 상시(常時)사정을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방침”이라고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최회장 건이 불거져 나옴에따라 사정의 요인이 생긴 것일뿐특정한 사람이나 세력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인 사정을 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진 K의원이 리스트에 거론되자 ‘설마’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오는 8월말 이후 공동여당 내부의 내각제 논의를 둘러싸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 제기됐다.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동 여당은 정치권의 사정 논란과는 별도로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일정은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다만 한나라당이 ‘법안 변칙처리’의 책임을 물어 국민회의 소속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사회권을 거부한 것과 관련,양당은 “정략적인 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김부의장의 사회권이 인정돼야 국회일정에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사정 기류에 맞서 대여(對與)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검찰인사를 ‘친위대적 인사’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도 세웠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현 정권이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국면전환을 꾀한다면 국민은 더욱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총재는 “정권이 검찰조직을 어용화하려고 물갈이를 했다면 이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고 검찰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순영리스트’에 거론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국면전환용’이라고 과소평가하면서도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여당 소속 의원과 마찬가지로 관련설은 일체 부인했다.리스트에 오른 P의원은 “뜻밖의 얘기”라며 “최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H의원은“최회장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며 펄쩍 뛰었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번임시국회에서 고가의류 로비의혹,3·30재보선의 50억원 살포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해임결의안 처리 문제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로 했다.특히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여당이 계속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농성에 돌입키로 결정했다.또 특검제법안과 김장관의해임결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토론에서 “검찰인사를 볼 때 사정정국으로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는 “총재도 원내로 들어온 만큼 당분간 원내 투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장외투쟁 자제를 촉구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野, 재선승리 여세몰이

    ‘6·3재선거’에서 두 곳 모두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의 기세가 등등하다.4일 여의도 당사 안팎은 웃음꽃이 그치지 않는 등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였다.‘옷 로비의혹’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정부와 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을 태세다.계속 몰아붙여 내년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선언했다.지난해 9월 총재 취임 이후 줄곧 여권에 끌려 다녔던 그는 모처럼 잡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강공 드라이브로 흔들리던 당의 지도력을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총재는 먼저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김대중 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눈물어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요구사항도 보다 분명히했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을 즉각 해임하고,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옷 로비의혹’사건을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30재보선 당시 50억원 살포의혹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에게는 국조권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총재는 이날 아침 김대통령의 재선 당선 축하난을 들고 송파갑 지구당 사무실을 찾은 김정길(金正吉) 대통령정무수석으로부터 5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다른 사정이 있어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사양했다.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계산된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총재는 여야 총재회담의 가능성도 일축했다.회담의 기회를 갖거나 제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정치개혁 협상에 대해서는 우선 권력구조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선거구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고수했다.여야 정치개혁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오후 포항으로 내려가 국정평가대회를 열고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票心과 향후 과제

    6·3재선은 야당의 큰 승리로 끝났다.두 곳 다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날 것은 미처 예상 못했던 일 같다.초반 백중하다던 판세는 옷로비 사건 때문에 막판에 야당으로 크게 기울었다. 승부는 끝났지만 남은 일은 있다.승자나 패자 모두 표심(票心)과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헤아리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다.특히 패자인 여당에게는더더욱 그러하다.우선 여당은 선거의 가장 큰 패인으로 지적되는 옷사건에대해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두말할 것 없이 옷사건은 이 나라 지도층의 도덕성에 회의를 제기한 사건이다.이에 분노한 표심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서야당에 승리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여당은 이제 그 민심을 위무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첫째로 중요한 것은 지도층이 달라져야 하며 모범적인 처신을 보여야 한다.눈총 받거나 도덕성을의심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이런 일은 정부여당의 고위층들이 앞장서서 꾸준히 기풍을 진작해 나가야만 하는 일이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중산층 육성 및 서민보호 정책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같은 맥락이지만 빈부(貧富)의양극화 해소와 균등분배구조 실현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희망과 삶의 의욕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선거의 패인(敗因)을 옷사건 하나로만 보는 것은 편협하다.여당은 이 기회에 국정전반에 대해 점검해 보고 국민을 실망시킨 일이 없었는지 반성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의 개혁을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생안정과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게 된다면 선거 패배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야당은 이번 승리로 세(勢)가 불었다.더구나 총재가 원내에 진출함으로써더욱 강한 야당이 됐다.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 힘을 여당과의 비생산적인 대결로 불필요하게 소모하지 않았으면 한다.그런데 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선언한 것으로 보도됐다.그것이 사사건건 여당의 발을 걸던 과거 방식의 연장이라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킬 것이 분명하다.지금은 여야가 힘을 합쳐야만 될일들이 산적해 있다.정치개혁 작업이 그중 하나다.민생을 돌봐야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여야는 마땅히 이런 일에 협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이렇게 해야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선거가 생산적인 여야관계 정립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계기가 돼야겠다.소모적 정쟁으로 국민을 실망케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여야가 정말 겸허하게 민심을 읽는다면 틀림없이 그같은 결론에 도달할것이라고 믿는다.
  • 한나라 서울집회표정

    한나라당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김대중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현 정권을 강력 비난했다.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참가했다. 연사들은 한결같이 여당의 국회안건 변칙처리,야당 의원 빼가기,재보선 부정,고관집 절도사건 등을 성토했다.그러나 장외집회에서 재선에 관련된 발언이 나오면 엄정 조치하겠다는 선관위의 발표탓인지 재선과 관련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한나라당은 대회에서 ‘제2의 민주화투쟁 선언서’를 채택하고“민주주의는 더 이상 정권의 전리품이나 전유물이 아니다”며 지속적인 강경 대여 투쟁을 펼칠 것을 재차 다짐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규탄사에서 “여당의 행태는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앞장서 김대중정권의 반민주적 행동을 국민과 함께심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무는 또 국회법안 변칙처리의 책임을 물어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이 정권은 포장만 민주주의이지알맹이는 군사정부 이상 가는 독재정권,날치기정권”이라면서 “나라의 불행을 막고 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서자”고 역설했다.대회장 곳곳에는 ‘국정파탄 민주주의 파괴 DJ는 각성하라’ ‘오만독선 못막으면 독재정권 발호한다’ 등 현 정권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또 대회 시작 전 송파지구당 당원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출연,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참석자는 당초 예상했던 3만명의 절반 수준인 1만5,000여명이었다.이들 대부분은 지구당에서 동원된 사람들로 일반시민들의 참가는 저조했다.참가자들은 ‘독재타도’ ‘민주수호’라고 적힌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연사들이 현 정권의 실정을 성토할 때마다 양손에 든 태극기와 한나라당기를 흔들었다.대회에는 직장의료보험노동조합,전국농민단체총연합회 등일반단체들도 참가했다.
  • 與野 ‘李會昌총재 출마’ 신경전 가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서울 송파갑 재선 출마가 확실해지자 여야신경전이 뜨겁다.한나라당은 이총재 출마의 ‘당위성’을 선전하는 데 열을올리고 있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총재가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여야공방의 목소리는 날이갈수록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총재 측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출마 기정사실화에 따른 각계 여론을 종합,시시각각 이총재에게 보고하고 있다. 득실(得失)을 면밀히 계산한 보고서도 이미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는9일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정치가 유쾌하지 못하다”면서 “한번싸워보는거지”라고 말해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밝혔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안택수(安澤秀)대변인등 핵심당직자와 윤여준(尹汝雋)여의도 연구소장·이원창(李元昌)공보특보등이 고리역할을 한다.이들은 지난 달 29일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후보를사퇴한 뒤부터 이총재의 출마설을 짐짓 흘리며 여론을 청취해 왔다. 핵심 참모들은 이총재의 출마논리와 여당의 공격에 대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총재가 ‘제2민주화투쟁’을 선언한 시점에서 원내에 들어오면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 있고,내년 총선의 전초전(前哨戰) 성격이 짙은 이번 재선에서 압승을 거둬 수도권 선거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을 ‘출마의 변’으로다듬고 있다.이같은 명분을 내세워 여당의 집중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경계심은 풀지 않고 있다.여당이 선거전략을 바꿔 이총재 흠집내기를 시도할 경우 당선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을 안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총재가 원내진출을 통해 대여공세를 강화할 경우 정치과열의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부담이다. 신사무총장은 “이총재의 출마 명분은 충분하다”고 반박하고 “이총재가원내(院內)에 진입하면 대여 주도권 싸움에서도 지금처럼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여권 이총재의 송파갑 재선거 출마 결심을 접한 청와대는 떨떠름한 표정이다.한 관계자는 “출마하려면 서울 종로 재선거때 했어야지”라고 출마결심에 ‘흠집내기’를 시도한 뒤 “상처가 많이 날텐데…”라며 이총재의 결심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총재와 여권후보와의 싸움을 ‘도끼(이총재)와 바늘(자민련金熙完후보)’에 비유하면서 “도끼와 바늘이 싸우면 도끼는 생명을 앗아갈위험이 있어 위협만 하다말고 바늘은 직접 찌르며 달아날 수 있기 때문에 바늘이 이긴다”며 이총재로서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님을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지역선거를 정쟁(政爭)의 장(場)으로 오염시키려 한다”며 이총재를 비난했다.자민련측은 곤혹스런 반응속에서도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졌다.후보교체설도 일축했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8일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대책을 논의한 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총재의 공·사적 얘기가 나오면 원만한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하면서 이총재의 출마 재고를 은근히 요청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희완전 서울부시장은 “야당 총재와 겨룰 기회를 얻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면승부의 뜻을 피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일에 이어 9일에도 이총재의 출마를 비난하는 논평을 쏟아냈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현명한 유권자가 신성한 표로써 경제파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도 윤호중(尹昊重)부대변인 등이 나서 ‘여론조사까지 해보고 나왔다’,‘마른 땅만 골라 딛느냐’,‘야당총재 무투표 입성 주장 웬말인가’는 등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양승현 박찬구기자 yangbak@
  • 한나라당 강경노선 민투委 매파가 주도

    한나라당 강경노선을 주도하는 매파(派)는 누구인가. 당내 민주수호투쟁위원회(민투위) 소속이 주축이다.위원장은 박관용(朴寬用)부총재다.이부영(李富榮)총무를 비롯,김문수(金文洙) 서훈(徐勳) 이재오(李在五)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당의 변칙적 법안통과 이후 당내 매파가 상당히 힘을 얻은 모습이다.이번 초강경 장외투쟁 결정에도 매파의 입김이 깊숙이 작용했다.옥내집회를 계획했던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매파의 강력한 주장에 밀려 장외투쟁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또 당초 국정보고대회 형식으로 치러질 계획이었지만 매파의주장에 밀려 결국에는 ‘김대중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로 수위가 올라갔다. 박부총재는 지난 4일 열린 민투위회의에서 “야당은 장외로 뛰쳐나가야 여당에서 반응이 있다”며 대여 강경투쟁을 주도했다.한 참석자는 “대부분 위원들이 여당의 행동을 신랄하게 비난했고 초강경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매파의 목소리는 지난 6일 이총재의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다.매파 의원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민투위에서 이번 회견문 원안을 만들었다고 한다.당관계자는 “당내 한 조직에서 결정된 원안이었고 또 민투위원들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이총재도 원안을 대부분 수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매파의 목소리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광장]김동민/한나라당 釜山 장외집회

    한나라당이 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의 변칙처리를 비난하면서 서울과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여당의 행위가 잘했다고 할 수는없으나,야당의 결정 또한 현명한 처사라고 보기는 어렵다.여당이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적 원칙을 저버린 잘못을 저질렀다면 야당은 변칙처리의 공범 내지는 방조자의 혐의를 벗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회정치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야당으로서의 자세를 올바로 견지해왔는지를 먼저 묻고 싶다.자신들이 초래했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초당적으로 협조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왔느냐는 것이다.맹목적으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집안의 분란을 미봉하려는 정략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면 지나친 평가일까? 방탄국회를 수차례나 이끌어 왔고 이번 사태도고승덕파동의 연장선상에 있다.야당이 야당다운 자세를 보이지 못할 때 여당의 독선과 독주는 막을 수가 없다. 작금의 상황은 야당이 장외로 뛰쳐나갈 명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예전과 같지가 않다는 점을 들 수있겠다.과거엔 여당이 변칙 내지는 날치기 통과를 했을 때 언론은 양비론으로 일관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때는 장외투쟁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모든신문들이 여당의 변칙처리를 비난하고 있다.야당의 정략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있지만 여당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묻고 있는 것이다.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이와 같다고 할 때 한나라당은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내용적으로 보아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은,1년을 허비한 후정부조직법을 다시 개정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데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내용 면에서 큰 흠이 없으며 오히려 필요한 법의 처리를 날치기로 유도함으로써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여 공세를 펼치고자 의도했던 것은 아닌가? 협상 과정에서 맞바꾸기를 시도하는 등 거래대상으로 여기며 대여 공세의 무기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국정홍보처신설만 해도 그렇다.필자는 국정홍보처의 설치를 반대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 공보처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해 왔던 장본인으로서 떳떳하게 반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의문이다.게다가 국정홍보처는 과거와 같이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거의 없어 보인다.만일 국정홍보처가 우려대로 언론을 통제하려 든다면 한나라당은 이를 적극적으로저지해 주기 바란다. 장외집회를 할 수도 있다고 치자.장외집회란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않을 때 국민과 대면하여 직접 호소하는 방식이다.그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여부는 집회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국민들의 호응도에서 판가름날 것이다.‘자연스럽다’는 말은 인위적인 동원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두고 볼 일이다. 그런데,서울은 그렇다 치고 왜 하필 또 부산인가? 대전도 아니고,광주도 아닌 부산에서 굳이 하는 까닭을 묻고 있는 것이다.영남지역을 돌며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다닌 게 바로 엊그제의 일이고 현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곳 아닌가? 최근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부산지역의 민심을들쑤셔 놓기도 했다.아무튼 부산집회는 성황리에 치러지겠지만 그것을 일반국민들의 보편적인 여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리고 그곳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이 난무할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 과거 야당은 호남지역에서 집회를 되도록 삼갔다.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광주를 방문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데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은 걸핏하면 고향과 영남지역을 찾아간다.한쪽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감정이나 조장해서야 될 법이나 한 일인가? 한나라당을 탓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야당연습’은 할 만큼 했으니 이제는 오랫동안 집권경험을 가진 역량있는 정당으로서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독재를 운운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여당의 독주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훌륭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가기를 기대한다.더불어 한나라당이 의연한 처신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
  • 李총재 ‘對與 초강수’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기자회견에서 ‘제2의 민주화투쟁’과‘정권퇴진운동’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를 띄웠다. 최근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송파갑 후보 사퇴,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변칙처리 등으로 야기된 긴장은 파고를 더하는 분위기다.여권도 이총재의 강경투쟁 선언을 강력 비난하고 나서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총재가 이날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선언한 것은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살리고,당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는 총재 자신의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비쳐진다. 실제 회견문을 다듬는 과정에서 정권퇴진투쟁 등의 극단적 언사(言辭)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수호투쟁위원회’의 강력한 건의를 묵살할 수 없어 초안을 그대로 살렸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집안단속’을 위한 대여공세 강화라는 일부 시각을 일축했다.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6·3재선거 및 당 내부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여당의 시각”이라고 일축한 뒤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매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총재의 강도 높은 대여투쟁선언에 대해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여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노동계의 파업위기를 이제 막 넘긴 상황에서장외 투쟁 운운은 명분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비판했다.정치개혁 협상 등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야당도 하루빨리 동참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반민주경력이 있는 세력으로서 제2 민주화 투쟁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시민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자진 철회한 지하철 노조보다도 훨씬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장외투쟁선언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모는 여당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도문제지만,과거 야당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은 이총재의 정국대응 방식도 문제라는 주장이다.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도 다분히 ‘표밭’인 영남권을 의식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오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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