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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전 16대 국회의장은 17대 여야 의원들에게 “국회가 13일째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고 9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내가 의장을 할 때는 국회파행의 조짐이 보이면, 당일날이나 늦어도 그 다음날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국회의장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파행 12일째에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주선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993년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대정부질의에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에게 ‘12·12사태의 역사적 해석’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정회가 되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총리의 답변을 받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황 총리는 여당의 눈치를 보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었지만, 이 전 의장이 “총리는 답변하시오.”라고 다그쳐 답변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는 총리뿐 아니라 국가원수라도 의장의 말을 듣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해찬 총리의 사과문제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 유감을 표시하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는 조건이나 토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 총리의 ‘차떼기 당’을 촉발시킨 한나라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색깔론이 불어도 국민들이 과거처럼 좌파·용공으로 믿지 않는 만큼 여당이 신경과민이 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정부·여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일부 국민들이 좌파정부라고 ‘오해’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등원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민생경제가 어려우니, 대여투쟁을 국회에 들어와서 하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정조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여야가 닷새째 극한 대치에 접어든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경 투쟁 기조를 고수했다. 1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상임운영위와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를 잇달아 열어 이 총리의 과거 행적을 집중 성토하는 등 ‘이해찬 때리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 총리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등 압박전을 통한 대여 투쟁을 계속했다.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총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다. 박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대의민주정치가 이렇게 돼선 안 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총리는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 무슨 의도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알 수 없다.”며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부한 이 총리를 정면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 총리와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를 주장한 데 대해 “이 총리가 음주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큰 사고를 낸 것인데 마치 쌍방과실인 양 억측을 부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국회 파행은 이 총리의 언동에서 나왔다.”면서 “다른 것으로 물타기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어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는 이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 총리의 언론관, 정치인 자질 및 전력, 교육부장관 재직 때의 잘못, 총리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임명직 총리에 불과한 이 총리가 제 분수를 모르고 언론과 야당, 국회와 국민을 싸잡아 모독하고 도발해 국회가 파행됐다.”면서 “노 대통령은 하루속히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형준 의원은 이 총리의 “조선·동아는 내 손 안에 있다.”는 발언과 여권의 언론 개혁 추진에 대해 “5공시절 언론기본법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손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총리가 지난 89년 12월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흑산도 대간첩작전(69년 6월) 때 피살된 무장공비 사진을 ‘광주시민학살사건’이라고 제시한 점 ▲지난 2002년 8월 ‘검찰의 병풍유도 요청’ 발언 ▲이 총리 보좌관의 국회 상임위 유관업체 사외이사 겸직 ▲‘병풍’ 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복역한 김대업씨 가석방 ▲이 총리 부인의 농지법 위반 등을 거론하며 ‘이해찬 흠집내기’에 집중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氣세우는 한나라

    氣세우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국가보안법 개폐 등 첨예한 대치 상태에 있는 정국 현안을 놓고 이틀째 강도 높은 대여(對與) 공세를 퍼부었다.추석 연휴 때 여권에 성난 민심을 확인하고는 공격적인 자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표는 30일 중앙상임위에서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여당이 폐지를 강행하면 야당으로서는 국가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당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박 대표는 이어 “여당은 국보법 폐지라는 오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국보법 폐지라는 오판을 하지 않기를 경고한다.”라는 등 단호한 발언을 계속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전날 국민청원운동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날 3대 현안과 관련,“열린우리당이 계속 우리 뜻을 거역하고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하면 국민과 함께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 “의회민주주의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저항과 투쟁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거들었다. 이틀째 이어진 강도 높은 대여 공세는 지난 22일 MBC 여론조사와 여권에 대한 좋지 않은 추석 민심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에 대해서는 52%가 잘한다고 응답한 반면,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9%로 나타났다.여기에 지역구 의원 중심의 의정활동에서 최근 민심이 경제·보안·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폭발 직전’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 것도 여권에 대한 파상 공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헌법 26조에 보장된 청원권에 바탕한 국민청원운동과 국민과 연대투쟁이라는 ‘합법적 장외투쟁’ 수순을 시사하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전반적 기류는 아직 장외투쟁 단계는 아닌 듯하다.김 원내대표가 “이 시점에서 구체적 절차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강성 발언은 당장 장외로 나간다기보다는 여권이 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면 우리도 장외라는 최후의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현실을 담은 ‘경고성 통첩’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이어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현안 관련 주도권 장악과 당내 정신무장 차원에서 제기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와 김덕룡(오른쪽)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박 대표는 다시 ‘서민속으로’를 외치며 민생 탐방에 나섰고,김 원내대표는 원내 살림살이를 챙기면서 17대 첫 정기국회를 지휘하고 있다.이 가운데 대여(對與) 정쟁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김 원내대표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지난 여름 내내 국가 정체성 논란에 불을 댕겼고,최근에는 ‘국보법 개폐 정국’을 이끌어 온 데 이어 17일 모처럼 재래시장으로 달려갔다.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시장 바닥을 훑었고,한 중소업체를 직접 찾아가 ‘기업하기 어려운’ 현실을 놓고 토론도 나눴다.모두 한가위를 앞두고 생생한 민심을 엿듣기 위해서다.오는 20일 강원 철원의 한 군부대를 방문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한 야성(野性)을 잠시 접은 박 대표는 이번 주부터 사회 원로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새 전략도 선보였다.이를 통해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을 이끌어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평이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면서 더 바빠졌다.거의 매일 오전 7시부터 ‘상임위별 국감대책회의’,‘정기국회 대책회의’ 등을 주재한다.틈틈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권을 향한 쓴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만나 설전(舌戰)을 주고 받는 등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이날은 “도대체 23일이 무슨 날인데 여당이 꼭 공정거래법을 통과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노 대통령의 생일인가,아니면 대통령이 그날까진 꼭 통과시키라고 했는가.”라며 농섞인 말까지 동원해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당에선 두 지도부의 역할 분담에 일단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박 대표를 향해선 이미 강한 리더십을 몇 차례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 한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당 외곽에서는 민심을 꿰뚫는 온화함으로 지원군을 확보하고,당내에선 조금 더 ‘끈적끈적한 스킨십’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대표 “모든 것 걸고 국보법 지킬것”

    박근혜대표 “모든 것 걸고 국보법 지킬것”

    열린우리당이 9일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을 확정하고,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하면서 여야 대치정국이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조기 처리하지 않고 당분간 각계 의견을 수렴키로 함에 따라 여야간 소모적인 논쟁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폐지 논란은 국가 정체성과 안위에 직결된 문제”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보법 폐지’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박 대표는“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안전장치인 국보법을 폐지하는 것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보법이 폐지될 경우 대표직도 사퇴할 것이냐의 질문에 “당연히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에 대해 “국가 보위와 체제 수호의 최후 책임자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한민국 체제의 무장해제를 강요하고,대한민국을 엄청난 이념 갈등과 국론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개정론을 포기하고 ‘폐지·동시 보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부영 의장은 10일 광주를 방문해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동시 보완’당론과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서울시의회가 수도이전반대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전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대운동의 선봉장격인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들어봤다. 특위의 활동계획은. - 이미 알려진대로 10일 오후 5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에 다시 불을 지필 것입니다. 특히 이날부터 서울시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은 서울광장에 마련한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의 천막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합니다.의원들은 24시간 이곳을 교대로 방문해 서명작업과 농성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입니다.의원들의 반대투쟁은 오는 11월초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 관련법에 대해 위헌이란 판결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또 14일에는 일본 메이지대학의 이치가와 교수를 초청해 수도이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시민 등 1000여명이 시의회 별관에서 강연회를 듣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17일에는 범국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강도 높은 대정부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집행부와 이명박 시장에 대한 주문은. - 특위 구성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14일 일본 도쿄도의회를 방문해 도쿄의 수도이전반대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도쿄의 경우 도지사가 최일선에 나서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서울시도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금보다 강도 높게 수도이전을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위는 도쿄도의 수도이전반대 관련 자료 500부를 번역,발간해 전국 지방의회와 국회의원 등에 배포해 우리의 반대투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의 관심도가 아직은 미흡한데…. - 그동안 시의회 주도의 수도이전 반대운동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했습니다.보다 활발한 시민운동,나아가 범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설 것입니다. 우선 시민들의 승용차와 지하철 등에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 스티커를 부착할 것입니다. 각 구별로는 ‘서울수도지킴이 발대식’을 갖도록 해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동사무소마다 서명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자치구의회도 저마다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초단위의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국가정체성 논란과 한국정치 개인화/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국가정체성을 둘러싼 정치권내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최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비전향 장기수에 대한 민주화 기여 판정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교신 보고누락 파문을 문제삼아 노무현 정부의 국가정체성 혼란 문제를 제기하였다.이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유신 시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점,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몇 가지 개인적 요인이 숨어 있는 듯하다.이 논란을 처음 제기한 박 대표의 입장에서는 최근 국회에서 친일진상규명법 추진과 관련,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위가 더 이상 불거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과거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경한 대여 투쟁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내 보수세력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또 박 대표가 여당 대표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자신의 위상을 굳히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듯하다. 한편 노 대통령을 위시한 여권의 입장에서는 차기대권주자로 가시화되고 있는 박 대표의 개인적 약점을 초반부터 집중 조명함으로써 향후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우리는 특히 두 가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첫째,얼마 전에 부상했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기본적으로 지역간 경제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쟁점임에 반해,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은 보다 심오한 차원에서의 이념과 가치의 충돌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보수-진보간 이념 갈등은 세대간 갈등과 중첩되어 최근 선거에서 지역갈등과 함께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갈등구조로 부상한 바 있다.그런데 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의 기저에는 이러한 중요한 가치 갈등이 깔려있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파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정치의 개인화된 성격이다.이번 논쟁을 보면,문제의 핵심을 다루기보다는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전력이나 특정 발언,혹은 사상을 두고 서로 다투고 있으며,그 배경에도 정치지도자의 개인적 목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보수-진보 이념 갈등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라는 두 정치지도자에 의해서 ‘개인화’되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치가 정치지도자 개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유산일 수도 있지만,동시에 우리 정치제도의 영향이기도 하다.특히 대통령제가 갖는 특징 중의 하나는 대통령 개인에게 많은 권력을 집중시킨다는 점으로,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국가정체성 논란을 차기 대권을 둘러싼 전초전으로 해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구조적으로 보면,대통령제는 행정부와 의회의 권력을 분리시킨다는 점에서 의원내각제에 비해 권력분산형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통령제 국가가 독재로 흘러가는 경향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정당이라는 조직보다는 대통령이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정치의 개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권력구조를 바꾸든지,그것이 어렵다면 개인의존형 권력구조인 대통령제하에서도 개인보다는 정책과 시스템에 의존할 수 있는,보다 성숙된 정치문화를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 한나라 이번엔 對與 ‘사상전’?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대여 사상전’ 돌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대여 전면전 불가피론’을 제기한 이후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의도연구소의 박세일 소장,박형준 부소장 등은 “대한민국의 기조와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제 본격적인 대여 사상전에 나설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들은 “현 정부와 여당의 정체성을 묻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9일 상임운영위와 운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정체성 논쟁은 단순히 정체성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와 연관된 문제”라며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전날에 비해 공세 수위는 낮아졌다.박 대표는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정부정책 가운데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비경제적 요인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어디로 가는지,안보가 확실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되물었다.그간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침체된 경제문제와 연결지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등 일련의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가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였고,야당이 이를 문제삼은 것은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국가 정체성 문제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경제 해결”이라고 대여 공세의 타깃 전환과 수위 조절을 주문했다.그는 “파괴적 투쟁이 주특기인 노 정권에 끌려가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재선의원 중심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정병국 의원도 일본 출장 중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대여 사상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수석은 최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젠 사상논쟁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대응을 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전면 부정하는 쪽으로 일관하고,모든 것을 뒤집어 엎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색깔론이 아니라 사상논쟁을 벌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박형준 의원도 “국가 정체성 문제는 대한민국의 기조와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과거사 재정립뿐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새대표에 선출될듯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재신임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1인2표제로 치러질 경선에서 박 전 대표는 대의원 8000여명이 참여하는 현장투표에서는 물론 사전 여론조사,인터넷투표 등에서도 2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3월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어 이번 정기 대회에서도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경우 당내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의 독주로 이강두·이규택·원희룡·김영선·정의화·곽영훈 후보 등 나머지 경선 주자들은 일찌감치 대표보다는 최고위원 자리 4개를 놓고 경합을 벌여왔다.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중단없는 개혁과 도덕성 회복’을 선언하며 면모를 일신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오 홍준표 김문수 의원 등 3선 의원들과 영남권의 보수성향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불참하는 등 비주류 노선을 천명,향후 당내 대여 노선투쟁 및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등 당내 비주류측은 이번 전대를 앞두고 박 전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박 전 대표의 독주체제를 견제하고 나섰다.특히 발전연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표가 되면 당이 망한다.”고 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해 당내 반발을 사면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박 전 대표는 새 대표 선출을 전제로 하면 여권의 집중적인 ‘흠집내기성’ 공세와 함께 당내 비주류의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운영 및 정국 대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행정수도,이라크 추가파병,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등 대형 현안에 대해 내놓을 해법과 대응책도 관심거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아빠가 사준 외제 청바지를 학교에서 돈 받고 대여하다 걸려 파랑이 벌받는 모습에 보라는 기가 막힌다.옥순은 성훈의 제의로 화장품 광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며 함께 일하게 된다.보라네 학교축제가 열리고,선배 자격으로 참석한 하늘은 동창인 연예인 옥구슬과 동행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30년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무분별한 공업화에 경종을 울렸던 ‘오존층 파괴’는 이제 문제가 없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의 오존층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CFC(프레온가스) 밀거래와 손상된 오존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엮은 저자 김태권씨와 함께 한다.‘소년에게 길을 묻다’ 코너에서는 JW 피터슨의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감상한다.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그 속에서 장점을 발견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다시 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지난 6월10일,보건의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이번 파업은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자의 대립이 빚은 사태.주5일 근무제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치며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만난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한 양념맛의 쫄깃한 아귀살과 아삭아삭한 콩나물 맛이 일품인 마산 아귀찜.누룽지와 해물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뤄 미각을 충전시켜주는 특별한 음식 해물 누룽지탕.마산 아귀찜과 해물 누룽지탕의 맛대결을 보여준다. ●알게 될거야(KBS2 오전 9시50분) 나경은 원서를 내러 간 여행사에서 인우와 다시 만난다.혜란은 인우를 결혼정보회사의 노블리스 회원으로 붙잡으려고 하지만 인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홧김에 지우지 못할 사랑의 상처라도 있는거냐고 말해버린 혜란은,상처를 받았을 인우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낀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매년 6월은 대한 암학회에서 정한 ‘암의 달’.이번주에는 6월 가족음악회로,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이 자리를 함께 한다.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암을 극복한 6월의 아름다운 가족 노정숙씨 가족과 코요태,임태경이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합창한다. ˝
  • “어라…” 한나라당이 달라졌네

    “이거 한나라당 맞아?”17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이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간 주종을 이뤘던 ‘대여 강경’ 목소리는 오간데 없고 하나같이 ‘상생’을 외치고 있다.원내 전략도 부드러워졌다.대여 공격수를 자처하던 강경파들은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소장파들은 ‘호남으로’를 외친다.일부에서는 ‘농활’(농촌봉사활동)과 ‘공활’(공장활동)도 추진하고 있다.시민단체에 가입하는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해 물론 일과성이란 지적도 있다.하지만 전체적으론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무엇이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변화의 몸부림을 치게 만드는 것일까.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가는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장파 “호남으로 가자” ‘대여 공격수’로 자처해온 이재오·김문수·홍준표·박계동 의원 등 당내 강경파가 주축을 이룬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의 움직임은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최근 부부동반으로 영화 ‘트로이’를 관람했다.한술 더 떠 이재오·정두언·이혜훈 의원 등 이 모임 소속 의원 10명은 현역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를 창단,오는 가을에 첫 작품을 국회에서 공연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이 모임 의원 20여명은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대북 강경자세를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홍준표 의원은“대여 투쟁이나 당내 비주류 행보를 접고,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나라당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의원 등은 오는 7∼8월 ‘농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과거 운동권 대학생들이 했던 것과 같은 포맷을 구상 중이다.9월에는 ‘공활’도 추진할 생각이다.‘마오쩌둥식 하방(下放)’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소장파 의원들은 시민·사회단체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남경필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재단’에,원희룡 의원은 국회 ‘통일모임’을 결성하고 재야 인사들이 주축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이 ‘환경운동연합’‘납세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소장파 의원들은 아울러 ‘호남으로’를 외치며 ‘서진(西進)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원 의원은 “호남이 한나라당을 버렸다고 해서 한나라당도 호남을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5·18 가해자인 한나라당은 당장엔 욕을 얻어먹고 뺨을 맞더라도 호남인들이 용서할 때까지 머리를 조아리고,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맥락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김대중도서관’ 등이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 대표단과도 만날 것 같다.지금까진 ‘6·15정상회담을 대북 퍼주기 회담’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행사 참여를 일체 거부했던 한나라당이다. ●시민단체 가입 등 ‘민중 속으로’ 17대 들어 한나라당 원내전략의 핵심은 ‘읍소형’으로 바뀌었다.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독립 상임위 조기 전환만 약속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16대까지만 해도 ‘밥그릇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한나라당이다.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는 지난 11일 원 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도 안된다고 하고, 주요 상임위원장 한 석도 내놓을 수 없다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잊지 말자 ‘천막당사’ 이같은 한나라당의 변화가 일회성으로 그칠지,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새로운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대부분 정당들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까지 ‘초심’을 이어간 예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성화’를 못마땅해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언제든 대여 강경 기류가 조성될 수 있음을 뜻한다.이런 점을 감안,당 지도부는 오는 16일 이전을 완료하는 염창동 새 당사에 ‘천막기념관’을 설치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박근혜·김덕룡체제-한나라 ‘안정속 개혁’ 택했다

    19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소속 의원들이 ‘박근혜 체제의 공고화’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경선 막판에 부동표의 향배를 가른 것은 ‘개혁의 이미지냐,안정적 운용이냐.’였다.당사자도 인정했지만,‘박근혜 체제에서 충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김문수 의원의 많은 장점을 상쇄했다.김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과반수의 초선의원들과 우호적이었고,개혁적 이미지로도 앞선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반면 김덕룡(DR) 신임 원내대표는 화합형 지도력과 안정적 이미지로 동료의원들을 설득해나갔다.한 재선 의원은 “당의 안정과 단합을 꾀하는 데는 DR가 적격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대여 대화채널 DR는 한나라당 내에서 어느 누구보다 여권과 풍부한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특히 노무현 정부의 젊은 실세들과 인연이 깊다.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DR의 보좌관 출신이다.안씨는 3당 합당 때 노무현 캠프에 합류하면서 갈라섰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광재 총선 당선자도 지난 1993∼1994년 그의 보좌역을 지냈다.DR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평이고,95년에는 당시 조순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 때 선거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한나라당에서 당적을 옮겨 정동영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이성헌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DR계보’로 꼽혔다. DR는 이런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여야가 함께 내세운 ‘상생의 정치’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그가 전북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반갑다.여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으로부터 우호적인 태도를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근혜-김덕룡 체제’가 순항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험난한 정치일정 그러나 향후 정치일정은 ‘박-김 체제’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김혁규 총리 임명설’,보안법 개정 및 폐지,여권의 정기간행물법 개정 움직임,이라크 파병안에다 추경안 등 경제난에서 파생될 각종 문제들은 원활한 대여관계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다.이 때문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촉구해온 강경파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박-김 체제가 당내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이는 정리되지 않은 당 정체성 문제를 촉발시키며 당을 혼란으로 빠뜨릴 여지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는 DR가 차기 대권주자나 ‘킹 메이커’로 공인될 만큼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박-김 체제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탄핵기각] ‘탄핵 족쇄’ 벗고 黨개혁 매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은 한나라당의 진로와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가 비록 탄핵안을 기각하긴 했지만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위헌으로 규정하고,선거법 위반혐의 등도 인정함으로써 한나라당도 다소 부담을 덜게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더이상 탄핵문제를 놓고 정치적 공방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탄핵안 가결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친데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 대표의 대국민 사과는 당내 논란 끝에 내린 결정이다.원희룡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박 대표의 강도높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반면 강경파 의원들은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한나라당은 이날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박 대표의 대국민 사과로 그동안 숨통을 조이던 ‘탄핵의 족쇄’에서 어느 정도 풀렸다고 보고 당 개혁과 체질 개선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밖으론 상생정치와 민생·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면서 안에선 디지털·정책·원내정당화를 위한 콘텐츠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2기 내각과 원내 과반수를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의 입장은 가변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여당이 개혁을 내걸며 대야 강경기조를 유지할 경우,유화전략을 펴는 박 대표의 입지는 축소되고 그동안 대여투쟁을 주도해온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특히 ‘김혁규총리기용론’의 향배가 한나라당의 정국대응 수위를 조절할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탄핵기각] ‘탄핵 족쇄’ 벗고 黨개혁 매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은 한나라당의 진로와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가 비록 탄핵안을 기각하긴 했지만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위헌으로 규정하고,선거법 위반혐의 등도 인정함으로써 한나라당도 다소 부담을 덜게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더이상 탄핵문제를 놓고 정치적 공방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탄핵안 가결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친데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 대표의 대국민 사과는 당내 논란 끝에 내린 결정이다.원희룡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박 대표의 강도높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반면 강경파 의원들은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한나라당은 이날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박 대표의 대국민 사과로 그동안 숨통을 조이던 ‘탄핵의 족쇄’에서 어느 정도 풀렸다고 보고 당 개혁과 체질 개선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밖으론 상생정치와 민생·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면서 안에선 디지털·정책·원내정당화를 위한 콘텐츠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2기 내각과 원내 과반수를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의 입장은 가변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여당이 개혁을 내걸며 대야 강경기조를 유지할 경우,유화전략을 펴는 박 대표의 입지는 축소되고 그동안 대여투쟁을 주도해온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특히 ‘김혁규총리기용론’의 향배가 한나라당의 정국대응 수위를 조절할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상생정치는 책임정치”

    “상생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책임정치다.”,“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상생정치’를 다시 정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속 들여다 보이게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견제하는 싸움은 안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여당에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이 상생의 정치”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그만큼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언급은 향후 대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읽혀진다.당내에서 ‘강온투쟁론’이 엇갈리는 데 대한 교통정리의 성격도 깔렸다.아울러 여권의 한나라당 압박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여 투쟁강도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원내총무 권한대행인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상생정치 착근여부는 여당에 달린 것”이라며 “야당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영선 의원은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부 여당이 일하지 않는 문제,국가운영 기본플랜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진 의원은 “정치권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은 안되지만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덕룡,강재섭,박희태,이상득 의원 등 중진들도 지난 4일 박 대표와의 저녁자리에서 강온양면의 적절한 대여관계를 촉구했다.반면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강경파 3선그룹은 조만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지도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최근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전여옥 대변인은 일본 극우단체 일부 회원의 독도상륙 시도와 관련,“아무리 작은 우익단체의 돌출행동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 10여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여당무죄,야당유죄’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검찰의 최도술씨 불법자금 추가 수수혐의 포착에 대해 “노무현 캠프 핵심들의 여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개탄했다.구상찬 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잠정결론과 관련,“열린우리당은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일체의 언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한나라 지도체제 勢대결 본격화

    한나라당이 이르면 오는 10일께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지도체제문제를 매듭짓기로 한 가운데 당내 각 계파가 잇따라 모임을 갖는 등 세 대결 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오·김문수·홍준표·이경재 의원 등 3선그룹 등 집단지도체제 도입파들이 대거 포함된 당선자 10여명은 2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가천의대 정문 앞 민박집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모임을 가졌다.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등 박근혜 대표의 ‘독주’에 대한 견제에 나설 태세다. 강화도 합숙모임은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는 소장파 당선자들이 지난달 경주에서 1박2일의 ‘전지훈련’에 맞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모임에는 3선그룹 외에도 전재희·박계동 당선자 등 재선그룹과 고진화·공성진·송영선·유정복·이군현 당선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모임의 핵심인 김문수 의원은 “특정 의제를 정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도체제를 비롯해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강화도 모임에는 집단지도체제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상당수 참석키로 한 만큼 지도체제문제를 둘러싼 세 규합으로 몰아세우지는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주요 고비마다 3선그룹과 대립각을 세워온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 등 개혁성향의 당선자들이 원내정당화를 근거로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하며 세 규합에 나서고 있음을 감안할 때 김 의원의 요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따라서 당원대표자회의가 개최될 때까지 지도체제문제와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의 세 대결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지난달 말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에서 일단락된 것처럼 비쳐졌던 당 정체성 문제와 대여관계 등에 대해서도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재오 의원은 지난달 연찬회에서 박근혜 대표의 ‘무(無)정쟁 방침’에 대해 “권력은 투쟁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며 강노높게 비판했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현재의 당헌상 내달 15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6·5 지방자치단체장 재·보선’ 일정 등을 감안해 전대에 앞서 다음주 초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6월 말께 전대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당 초·재선중심 개혁세력 뜬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9일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권력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장해온 종전 대표들과는 달리 여야관계보다는 국민을 상대로 한 ‘민생정치’로의 전환을 당 개혁의 우선과제로 보고 있는 것 같다.박 대표의 이같은 개혁 구상은 일단 수도권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장개혁파가 주도하고 일부 초선의원들이 가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파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박 대표의 당 개혁 시나리오가 여과없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소장파,당내 주류세력으로 급부상 박 대표는 오는 6월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며 갖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강력한 개혁·정지작업을 통해 대표체제를 굳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대표경선에서 박 대표를 지지했던 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 의원 등 개혁성향의 소장파들이 박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를 앞장서 이끌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당내 세력기반이 약한 박 대표로서도 당 쇄신과 개혁을 위해서는 소장그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박 대표의 노선을 지지하는 소장파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 개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초·재선들이 당 개혁의 중심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재선그룹 외에 권철현·윤여준 의원이 주도했던 ‘포럼 한국의 길’ 멤버들도 대거 박 대표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중진·3선그룹,관망 후 반격 가능성 남경필·원희룡 의원을 비롯한 소장그룹의 전면 배치는 주요 고비 때마다 이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재오·김문수·정형근·홍준표·이윤성·맹형규 의원 등 3선그룹과의 ‘당권경쟁 2라운드’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원내에 진출하는 박계동 의원도 3선그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과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응집력을 보인다.특히 당 정체성과 관련된 대여관계에 있어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당내 문제에 있어서도 재선 중심의 소장파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게다가 이들의 상당수는 차기 대권주자로 박근혜 대표보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외에 강재섭·김덕룡·박희태·이상득·이강두·이규택 의원 등 중진들 역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지난 대표경선에서는 총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박 대표를 지원했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당 대표 자리를 노릴 만한 내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분간은 잠행을 지속하며 박 대표의 개혁작업을 관망하겠지만 그같은 관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7] 박풍·탄풍·추풍…바람몰이 강행군

    ■ 한나라 박근혜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걸음이 빠르다.박 대표는 7일 서울을 출발해 울산·제주를 방문,상경하는 일정을 소화했다.10∼20분 단위로 바뀌는 스케줄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지역구 8곳을 찾았다.총선 전까지 지역구 243곳 중 70% 이상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눈치다.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려면 겉모양에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듯 옷차림도 활동성을 강조했다.정장 슈트가 아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진청바지를 입었다.‘활동성’이 최고인 까닭이다.구두 대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효도 신발’을 신었다.‘체면’보다 ‘실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북구의 코끼리주유소 앞길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탄핵 찬반이 아닌,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모두 국가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박 대표는 “이대로 가면 너무 급진적이고,인기 영합적인 초대형 거대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면서 “야당이 ‘건재’해야 여당과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혈 시민 200여명은 우산을 쓴 채로,‘사랑해요 박근혜’,‘꼭 필요한 사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분위기는 중구 역전시장에서 한껏 고무됐다.일찍부터 시장 입구에서 박 대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박근혜’를 환호했다.악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큰거려 파스를 붙인 박 대표의 오른쪽 손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도 벌어졌다.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려던 주부도,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박근혜’를 보려고 길거리로 달려나왔다. 박 대표는 시간을 아끼려고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김해공항에선 일반 대합실로 가다가 몰려든 여고생 수학여행팀에 둘러싸이기도 했다.박 대표는 울산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 제주로 떠났고,제주 지역구 3곳을 돌아다니며 ‘표’를 호소했다. 울산·제주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정동영대표 ‘노인폄하’ 발언으로 특히 지지율이 흔들렸던 영남권을 다지는데 치중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7일에는 본격적으로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바람’의 북상(北上)을 차단,수도권 대세를 굳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여의도역과 당사 부근인 영등포시장역 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찾은 곳은 인천.유세 화두는 ‘싸우지 않는 정치’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수 지지호소였다. 정 의장은 동인천역 앞 지원연설에서 “야당과 싸우는 투쟁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인천에서 지지해 주셔서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인천의 현안,특히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소환제 실시와 불법자금 환수특별법 및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단골메뉴’도 내놓았다. 거대야당 부활에 대한 경각심도 강도높게 제기했다.“최근 한나라당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의회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유린한 한나라당이 어쩌면 제 1당이 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에 기가 막혔다,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나라 주인인 국민이 잘못됐다고 말하면 당연히 반성하고 (탄핵소추안을)철회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국회로 다시 돌아오면 국민은 대접받기 어렵다.”고 탄핵세력 심판론을 강조했다. 인천 유세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뜨거웠다. 정 의장 일행이 동인천역 지하상가를 도는 도중 한 전화기 상점주인은 A4용지에 “우리당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써서 보여주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회복되면서 비상등이 켜진 서울 양천을과 서대문갑,마포을 선거구를 찾았다. ‘박근혜 바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민주당 추미애위원장 ‘광주를 넘어 전북까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7일 전북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 열풍’ 북상을 본격 시도했다.민주당 선대위 측은 지난 식목일 연휴 동안 추 위원장의 광주에서의 삼보일배 행진이 탄핵 역풍으로 돌아앉은 호남 민심을 다시 돌려세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까지 ‘추풍(秋風)’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박준영 선대본부장,이무영 후보 등 전북지역 후보자 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추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원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당원 정책소환제’ ▲정책 결정에 국민이 참여·감시할 수 있는 ‘국민정책회의’ 신설을 결정했다. 추 위원장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의 결정에 앞서 당원에게 의사를 묻고,문제가 있다면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는 정책소환제로 당 결정이 오작동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심(金心·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뒤로 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강조했다.추 위원장은 김홍일 의원이 “아버님(김 전 대통령)이 이번에 삼보일배를 하면서 계속 땅을 긴 추 위원장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업그레이드해서 민족의 꿈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보일배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 민주영령의 피와 역사로 만든 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삼보일배를 광주가 아닌) 태평양 바다에서 하겠냐.”고 반문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 김 의원 등과 함께 김제와 군산,익산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김제 구산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4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운 민주당이 이제 제 정신을 차린 만큼 평화통일의 큰 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믿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제 이두걸기자 douzirl@ ˝
  • 檢·한나라 시소게임? 野 전면전 엄포에 ‘출구조사’ 철회

    4·15총선을 40여일 남겨 두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야당과의 시소게임 속에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선 지구당에 지급된 불법대선자금의 ‘출구조사’를 공언했던 검찰 방침이 야당의 반발 강도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인상이다.‘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과 함께 “검찰이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1일만 해도 중앙당에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을 선별,서면조사 정도는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대검 관계자는 “1억원 정도면 큰 돈인데 그 많은 불법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정도는 확인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소명방식은)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의 사례(해명서 제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기류는 오래가지 못했다.2일 오전 한나라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급선회했다. 최병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출구조사 범위를 1억원으로 정한 것은 법의 정의를 포기한 것으로,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번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서 “어떤 형태의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를 소집,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사덕 총무는 3월 임시국회 소집 방침과 함께 송광수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의 뜻도 내비쳤다.총선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안대희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던 오후 2시30분 돌연 브리핑을 갖고 “출구조사를 총선 뒤로 미룰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검찰 관계자는 “수사 유보일 뿐 종결은 아니며,불법사용도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둘러댔다. 검찰은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도 보류했다.서울지검 특수2부는 오후 5시쯤 브리핑을 통해 “한 의원에 대한 구속 방침을 보류하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에 대한 고발사건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지검 관계자는 “지난 1월말 한 의원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 뒤 경선자금과 관련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정 의장 등도 경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고발돼 수사 중인 만큼 그 사건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검찰이 한 의원을 구속하려 하자 편파수사를 주장하며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고발했다.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문제삼아 노 대통령 탄핵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강도를 한껏 높였다. 지난해 대선자금 수사 착수 이후 줄곧 성역없는 엄정수사를 표방해 온 검찰이 돌연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주변에서는 ▲정치권과의 충돌을 피하고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검찰 스스로도 “출구조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총선 뒤로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최근 행적을 되짚어보면 불필요한 정쟁을 피하겠다는 뜻 외에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수사의 방향과 완급을 조절하고 있는 듯하다.한나라당 입당 의원들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이적료’로 성격 규정하며 소환조사를 검토하다 뒤로 미룬 것이나 박근혜 의원이 받은 2억원을 복당(復黨) 대가인 것처럼 흘린 점 등이 검찰 수사의 정치색을 말해 준다는 지적이다.야당 일각에서는 검찰의 태도 변화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를 총선 뒤로 미루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박대출 구혜영기자 dcpark@˝
  • 민주, 텃밭서 ‘盧 규탄’ 점화

    한화갑 의원 검찰수사로 촉발된 민주당의 6개 광역시·도 순회집회가 3일 막을 올렸다.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대전·광주에서 잇따라 열린 ‘불법 관권선거 및 민주당 죽이기 공작 규탄대회’는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텃밭인 호남을 수성하려는 민주당의 투쟁의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호남권 방문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 개혁·퇴출 대상” 조순형 대표는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가진 규탄집회 연설에서 “한 의원에 대한 수사는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겨냥,열린우리당과 검찰이 합작한 노골적인 보복수사”라면서 대여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구동체육관이 1년 2개월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호소한 자리임을 상기시키며 “이제 그 측근과 자신의 비리부정으로 개혁과 퇴출 대상이 됐다.”면서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시 탄핵발의’를 재확인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집중 공격했다.정 의장이 최근 민생투어에서 재활용품을 버리다 환경미화원의 빈축을 산 일화를 얘기하며 “정동영식 쇼는 민주당 죽이기,민생쇼,노 정권 민심 등돌리기 등 삼민(三民)”이라고 비꼬았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정 의장을 겨냥해 “노무현을 따라 얼레벌레 춤추는 정 아무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모방송 앵커를 하며 ‘땡전뉴스’를 진행하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적을 향해 ‘좌익 모험주의자’,‘싸가지 없는 것들’이란 표현도 거침 없이 쏟아냈다. ●“빛고을에서 황색 돌풍을” 이날 체육관 안팎에는 2만 5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입추의 여지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관람석에서는 노란 풍선과 막대기를 흔들며 지도부의 규탄사에 환호를 보냈고 ‘호남죽이기 중단하라.’‘노무현·정동영 경선자금 수사하라.’‘배신정권 불법책동 분쇄하라.’ 등 노란색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황색 돌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몸짓으로 가득했다. 집회는 점점 총선운동으로 고조됐다.강운태 사무총장은 “민주당 찍으면 민주당 된다.”면서 “민주당이 총선 후 열린우리당과 합당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로 통합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앞서 조 대표는 광주에 내려 5·18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 대인시장을 방문,상인들의 환영을 받았다.몇몇 상인은 “우리는 민주당이여….”라며 변함 없는 민심을 보여주기도 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상인과 시민들은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맞았다. 전주에서는 전북도지부 관계자 200여명이,대전에서는 오페라 웨딩홀에서 당원·지지자 2000여명이 모였다.두문불출하던 박상천 전 대표 등 현역 의원 21명이 참석했고 한화갑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당분간 당사에서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국회에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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