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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민주 연휴 내내 ‘천막 투쟁’ 배수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민주당은 추석 연휴에도 천막당사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전날 3자 회담 결렬 뒤 천막당사로 복귀해 노숙한 후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간 후 지난밤 사이 생각이 많았다. 밤새 천막에 누운 제 귀에 들린 것은 국민들의 한숨 소리였다”면서 “저는 추석 연휴 동안 천막에서 전국의 민심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천막당사에서 노숙 투쟁을 할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석 전과 마찬가지로 6개 조로 나누어 하루 2교대로 천막당사를 지키기로 했다. 이 외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민심을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추석 민심의 향배를 지켜본 후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여 투쟁의 강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9일 격하게 대립했다. 대표들이 직접 나서 ‘숙주’ ‘나치’ 등 격한 표현으로 서로를 공격했다. 정기국회 파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자극적 발언을 자제해 온 황우여 대표까지 직접 나서 민주당을 ‘종북세력 숙주’에 비유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4·19 묘역 발언에 대한 대응인 듯 보인다. 김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예로 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대표들의 발언을 놓고서도 여야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무관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나치 만행’과 비교하는 것은 비약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면서 “김한길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오랜 노숙 생활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을 종북몰이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은 대화와 상생의 국회를 그만하고 파국을 선언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의사일정을 놓고도 대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을 의사일정 협의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여야 간 합의 실패 시를 대비해 단독 상임위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압박·협박 수단 또는 대통령에 대한 협박 도구로 사용한다.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소속 상임위 간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일부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일본산 농수축산물 문제를 다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여도 야도 “당론, 당론”… 처리 지연땐 ‘역풍’ 판단 일사천리 통과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여도 야도 “당론, 당론”… 처리 지연땐 ‘역풍’ 판단 일사천리 통과

    여야는 4일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손발을 맞췄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찬성에 이견이 없었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 정의당도 찬성 당론을 정했다. 이날 여야 합의로 열린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본회의장 입구에서는 국회 관계자가 입장하는 의원들의 가방을 검색하는 등 혹시 모를 폭력 사태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본회의에 앞서 김미희 진보당 의원이 마이크 없이 발언하려고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나가! 끌어내!”라며 저지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신상발언 내용을 메모한 종이를 꺼내 살펴봤다. 표결에 앞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도중에도 의원들 간 신경전이 있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이 의원을 감옥에 보내라”고 발언하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오병윤 진보당 의원은 “하 의원, 예의가 없으시네요”라고 맞받아치며 발언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손가락질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오 의원이 “광주에서 빨갱이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하자,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광주 시민 끌어들이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사령탑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1시간 이내에 본회의장에 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소속 의원 153명 가운데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과 모친상을 당한 정의화 의원을 제외한 151명이 참석했다. 사실상 소속 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석한 셈이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당내에서 본회의 찬성 분위기를 조성하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원만하게 이끌었다. 양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본회의에 앞서 정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개최 여부를 놓고 ‘핑퐁게임’을 계속했지만 체포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면 여야 모두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가 사실상 당론임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역시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당론으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찬성할 것을 확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과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별개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개혁 결의대회를 여는 등 대여 투쟁 강도를 높였다. 진보당에서 분당한 정의당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당론을 모았지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인지 말지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체포동의안을 찬성키로 한 것”이라고 명분을 달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민주당 이제 국회로 들어가 국정원 개혁 논하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증인 자격으로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 섰다. 그러나 파행을 거듭하는 대치 끝에 이들을 불러세웠으나 청문회는 예상대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실체에 다가서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원 전 원장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 대선 기간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공작이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는 국정원 본연의 업무였을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나아가 이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진행돼 온 일이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런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민주당 의원들은 시종 무기력했다. 몇 가지 의혹을 제시했으나 대부분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들로, 빼지도 박지도 못할 결정적 단서는 내놓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예 대다수가 원 전 원장을 거드는 발언으로 일관해 청문회의 맥을 빼놓았다. 대체 이런 알맹이 없는 청문회를 하려고 그동안 여야가 그토록 가파른 대치를 벌인 것인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부는 결국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법치국가로서의 올바른 해법이라고 본다. 전례에서 보듯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 국정조사로 검찰 수사를 뛰어넘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두 차례 더 청문회가 열릴 계획이지만 어제 상황을 감안할 때 진전된 내용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원 전 원장에 대한 청문까지 마친 만큼 이제 여야는 국정원 논란의 출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미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새 정부 들어 국내 담당 조직을 대폭 줄이는 등 기구와 직제 등을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기 개혁’이라는 것은 그 폭과 수위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보다 강도 높은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사이버 대공 업무가 심각하게 위축돼 결과적으로 국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그만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가 국정원 개혁을 논하기 바란다. 대선 개입의 배후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청문회장에 세우기 전에는 장외투쟁을 접을 수 없다는 논리는 대여(對與) 공세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정략으로 비칠 뿐 국민 다수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정국 안정을 위해 민주당과의 3자 회동 등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민주 ‘세금 폭탄’ 장외투쟁 새 동력화

    민주당은 중산층 근로자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요체인 세법 개정안 문제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함께 장외투쟁의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정치적 쟁점인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침묵하던 다수의 서민·중산층도 자신의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는 민감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 부담 증가 저지를 장외투쟁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으려는 태세다. 세 부담 증가를 국정원 개혁과 결합시켜 장외투쟁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쌍끌이’ 전략인 것이다. 세 부담 증가를 야권 지지층 이외에도 중간지대에 있는 ‘넥타이 부대’ 등 중산층까지 촛불 정국에 끌어들일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한 듯하다. 이런 상태에서 넥타이 부대들이 대여 비판에 합류하면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세 부담 저지를 부각시키는 양상이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세금폭탄’이라며 “중산층에 대한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고 나섰다. 따라서 장외투쟁 핵심 이슈는 중산층 세 부담 증가 저지로 옮겨갈 전망이다. 세 부담 저지 서명작업 등에 당력을 집중하고 ‘부자에게는 세금을, 중산층·서민에게는 복지를’, ‘부자증세 실현, 월급쟁이 증세 반대’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전국에 내걸기로 했다. 민주당은 주중에는 유리지갑 증세 반대 서명운동과 연쇄 간담회로, 주말엔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집회로 여권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與 “월급쟁이 부담 경감 검토” 野 “슈퍼부자 세율 38%로 높여야”

    [2013 세법 개정안 후폭풍] 與 “월급쟁이 부담 경감 검토” 野 “슈퍼부자 세율 38%로 높여야”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을 놓고 정치권 후폭풍이 뜨겁다. ‘중산층 세금폭탄’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여론을 자극하면서 대여투쟁의 새로운 ‘호재’로 삼으려는 기세이고, 새누리당은 “고소득층을 겨냥해 조세형평성을 높인 안”이라고 방어하면서도 봉급 생활자들의 거센 반발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양당 모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예고하고 있다. 양당의 정책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세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재개정 방향 및 원칙 등을 들어봤다. ■나성린 새누리 정책위 부의장 정부 세법 개정안 보완책 마련에 고심 중인 새누리당은 중산층이 추가 부담하는 연평균 세금증가액 16만원을 낮추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키로 했다. 연간 총급여 3450만원 이상 근로자의 세금 부담이 늘어 ‘중산층 세금폭탄’이라는 여론 비판이 비등하자 부랴부랴 대안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나성린 부의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산층인 총급여 2000만~5000만원 근로자의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방안, 총급여 3450만~7000만원 근로자가 추가부담하게 될 연 세금증가액 16만원을 더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정기국회 세법 심의과정 때 이런 안들을 추가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로소득공제율과 관련해 1500만~4500만원 구간 공제율을 높이거나 4500만~1억원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의장은 ‘대기업·부자 감세’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번 세법 개정안의 큰 틀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이어서 고소득층 부담이 훨씬 더 늘었는데 정반대로 알려졌다”면서 “야당 주장대로 과연 ‘중산층 세금폭탄’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중산층 세 부담이 정치쟁점화된 이상 아예 무시하고 갈 수는 없게 됐다”면서 “추가 발생할 세수 부족분을 어디서 메울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부의장은 “세액공제율(12~15%)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정부 쪽 수정안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보류했다. 10%로 낮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15%로 원상복구하는 안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부자들에게 오히려 유리하고 직불카드 혜택을 15%에서 30%로 높였기 때문에 원안으로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 다자녀 추가, 6세 이하 자녀양육비 공제 등 인적공제 확대안도 검토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병완 민주 정책위의장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2013년 세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세제 개편은 중산층이 아닌 슈퍼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이 같은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의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안은 기본적으로 서민에 가까운 중산층에 부담을 지도록 한 게 문제”라면서 “슈퍼부자라고 할 수 있는 연 1억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38%의 소득세를 부과하면 봉급생활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고도 증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또 다른 대안으로 대기업의 실효 세율을 높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 감면 혜택을 축소한다고 했지만 축소 폭이 미미하다”면서 “비과세 감면 혜택 폭을 현재보다 크게 줄이고, 대기업들에 대한 최대 세율을 인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큰 기업의 실효 세율이 낮아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위 10대 재벌기업 실효 세율은 13% 수준에 불과한 반면 100대 기업으로 올라가면 16.8%로 오히려 더 세금 부담을 많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 중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대기업에까지 요건을 완화하면서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결국 ‘없던 일’인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계열 회사가 많은 5대 그룹 대부분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재벌봐주기”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의장은 정부여당안에 대해 “결국 대기업과 고소득층에는 있는 규제도 봐주면서 봉급자들에게 부담을 지운 꼴”이라면서 “부자 및 대기업 위주의 사고 방식이 적용된 결과”라고 혹평했다. 장 의장은 “중산층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정부여당 세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관철해 내겠다” 목소리를 높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삼류국가 정치” vs “靑·새누리, 벌거벗은 임금님”

    ‘별거’ 중인 여야가 싸움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국회를 떠나 장외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삼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겨냥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장외투쟁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 때문에 거리로 나간다던 민주당이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 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는 민주당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이 국회로 오는 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나”라며 민주당의 국회 ‘회군’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집회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당은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에 지방당원까지 모두 참석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 8일 전북 전주시, 9일 충남 천안시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집회의 성패가 민주당 장외투쟁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대여 공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한길 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만이 (진실을 모르는) ‘벌거벗은 임금님’ 같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공포증이 재발했다”면서 “새누리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광장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진실 규명을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증인 채택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정조사 첫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부 세법개정안 반발 후폭풍] 野 “중산층 벼랑 내몰아” 직격탄

    [정부 세법개정안 반발 후폭풍] 野 “중산층 벼랑 내몰아” 직격탄

    민주당은 정부의 2013년 세법개정안을 ‘중산층 세금폭탄’으로 규정하고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다. 중산층의 불만을 최대한 끌어내 장외투쟁의 동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중산층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산층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모는 세법개정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용진 대변인도 “박근혜 정권은 전세폭탄, 물가폭탄, 세금폭탄까지 ‘3대 민생붕괴 폭탄’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때려잡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와 국민, 야당을 무시한 세금폭탄안이 국회를 절대 통과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3일 당 정책위 주관으로 세법개정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외투쟁 천막본부가 설치된 서울광장에서 세법개정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계층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조만간 별도의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했음에도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과표기준 1억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최고세율 38%를 적용하면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면서 “대기업 법인세에 대해 감면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청와대가 정부 세법개정안 비판을 반박하자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총급여가 3450만원∼7000만원인 사람의 추가 세부담은 1년에 16만원(월 1만3000원)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의장은 “지금의 서민 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것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 3450만원이면 월 300만원도 안 되는 소득자들로 가계부채 이자, 치솟는 물가와 전세자금으로 파탄 일보직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월 1만 3000원은 고소득자들의 월 100만원보다도 훨씬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세 증인채택’ 여야 사투 왜

    여야가 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합의했지만 최대 걸림돌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에 대해선 여전히 ‘창과 방패’ 싸움을 계속했다. 서로 물러서지 않는 ‘사투’를 벌이는 양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양당 간사 브리핑 직후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대해 “아직 팽팽한 평행선”이라면서 “양측 간 서로 양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견해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른바 ‘김·세’(김무성·권영세) 사수에 ‘올인’하는 것은 두 사람이 국정조사 증언대에 서게 되는 것을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에 대한 ‘직격탄’급 위협이라고 판단한 측면이 크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 권 대사는 종합상황실장으로 각각 박근혜 후보의 ‘왼팔’과 ‘오른팔’이었다. 그런 이들이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선다는 것은 박 대통령 당선의 정통성을 정면 겨냥하는 상황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 당시 이들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이 증폭되면 될수록 민주당에 ‘불공정 대선’ 등 대여투쟁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증인) 출석만큼은 짐을 싸들고라도 막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은) 절대불가”라고 말했다. 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김·세’ 없이는 ‘앙꼬’ 빠진 국정조사”라고 보고 있다. 일부 민주당 내 강경파 인사들은 두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지 못한다면 국정조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이 ‘김·세 카드’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국정원 국정조사 국면을 NLL 회의록 사전 입수 및 선거 개입 국면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증인 채택이 무산된다면 간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배수진까지 쳐 놓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野 장외투쟁 국정원 개혁 도움 안 된다

    민주당이 거리로 나섰다. 어제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의원총회를 가진 데 이어 내일 저녁엔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장외투쟁의 표면적 이유는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이다. 새누리당의 비협조, 아니 노골적인 방해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을 가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7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정조사특위 이름으로 동행명령권을 발동해야 하건만 새누리당이 거부해 사실상 국정조사가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금껏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책임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본다. 국정조사 일정이나 증인 채택 논의에 있어서 새누리당이 소극적 자세로 임해온 것은 누가 봐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앞세워 거친 말로 민주당을 자극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그다지 할 말은 없을 듯하다. 검증 안 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한 것 말고는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질 못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논란의 빌미를 제공해 국정원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흐려놓은 것도 민주당이다. 일정의 대부분을 허비하고도 달랑 5일 국정원 기관보고와 7~8일 청문회 실시로 국정조사를 매듭짓기로 새누리당과 합의하기도 했다. 국민으로선 민주당 역시 소리만 요란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민주당이 거리로 나선 배경은 결국 보다 큰 틀에서 봐야 할 것이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파행을 넘어 사초(史草), 즉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등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주도권 확보 문제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검찰이 이미 사초 실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마당에 뒤늦게 특검 수사를 요구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히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게 한 증좌다. 친노·비노 진영의 갈등과 대여(對與)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내부적인 요인 또한 강경 투쟁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온당치 않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내분 수습이나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의 실체를 밝히고 개혁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울광장에 친 천막을 거둬들이기 바란다. 장외투쟁은 시간이 갈수록 득보다는 실만 쌓아가는 하책(下策)임을 우리 국회사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새누리당도 원 전 원장 증인 채택에 호응하는 등 남은 기간만이라도 원활한 국정조사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두 지붕 두 가족’ 운운하며 민주당을 자극하는 강경파들 또한 입을 닫기 바란다.
  • [사설] 박근혜정부 5개월 민심의 주소 면밀히 살펴야

    나흘 뒤면 현 정부가 출범한 지 150일이 된다. 5년 임기의 10분의1에 못 미치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나 국정의 새 틀과 목표를 세우고 실천방안들을 마련하는 기간이라는 점에서 이 5개월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그제 서울신문이 창간 109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그런 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눈여겨봐야 할 몇 가지 함의를 담고 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다. 응답자 2030명 중 62.5%가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기 초반 잇따른 인사 파동으로 40%대 초반으로 지지도가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제법 만회한 셈이다.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잘할 것이라고 답해 국민들의 기대 심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정부가 면밀히 살펴야 할 대목은 지지도의 세부 내용이다. 외교(지지도 62.6%)와 대북정책(59.6%)에 있어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인사(19.7%), 교육(21.7%), 경제(24.1%), 민생(29.0%)에 있어서는 그러지 못했다. 한마디로 활발했던 외치(外治)가 부진했던 내치(內治)를 덮어준 셈이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북의 도발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을 통해 대외정책의 성과는 가시적으로 부각된 반면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회생 등에 있어서는 체감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하반기가 중요하다. 그동안 마련한 각종 정책과제들을 어떻게 실천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3%에도 못 미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이 급선무다. 하반기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정부의 안이한 인식도 문제지만, 그런 전망치로도 일자리 창출과 영세서민의 생계 안정을 도모하기는 힘들다. 경제팀 교체를 포함한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향후 중점과제로 경제(59.3%), 민생(41.9%)이 첫손에 꼽힌 사실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각성과 분발도 요구된다.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은 40.5%를 얻은 반면 민주당은 18.3%에 그쳤다. ‘안철수 신당’(19.2%)이 등장하면 13.6%로 추락하며 2위 자리까지 내줄 것으로 조사됐다. ‘을(乙)을 위한 정당’을 외치고 있건만 정작 우리 사회의 을이라 할 저소득·저학력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 체제를 꾸리고, 별별 당 쇄신안도 내놓았건만 별무소득이다. 127명이라는 적지 않은 국회의원을 지닌 제1야당의 부진은 우리 정치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정국 대응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장외투쟁을 불사한 지금의 대여 공세가 정부여당에 대한 생산적 견제가 아니라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지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성숙한 대안정당의 면모를 하루속히 찾기 바란다.
  • [‘NLL 회의록’ 미스터리] 이관 뒤 참여정부때 폐기? MB정부때 폐기?… 아예 이관 안돼?

    [‘NLL 회의록’ 미스터리] 이관 뒤 참여정부때 폐기? MB정부때 폐기?… 아예 이관 안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시사 발언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됐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이 ‘증발’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이 일고 있다. 당연히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어야 할 회의록 원본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것으로 사실상 확인되면서 각종 시나리오와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애당초 원본을 이관하지 않았거나 이관 뒤 참여정부 말 또는 이명박 정부 때 폐기됐을 가능성도 그중 하나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가기록원이 그런 자료(회의록)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는 마지막으로 오는 22일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 ■이관 뒤 참여정부 때 폐기 가능성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원본 자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등 여권 관계자들은 참여정부가 회의록을 기록원에 이관했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에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서둘러 폐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기 이전에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했던 회의록을 황급히 폐기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노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단호하게 부인하는 이유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록을 폐기할 것이었다면 국정원에 보내지도 않았어야 하지 않느냐. 국가기록원에서 못 찾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폐기설을 일축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국가기록원이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회의록 열람위원인 민주당 우윤근 의원도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기록원 측에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이 옳은 대답이다.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라고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봉하마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호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은 국가기록원이 일부러 찾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 등에서 “이(e)지원 시스템의 기록물은 모두 다 그대로 컴퓨터에 저장돼 누가 중간에 조작할 수 없다. 못 찾고 있거나 고의로 회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관 뒤 이명박 정부가 폐기 가능성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참여정부가 회의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폐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 회의록 보관본을 왜곡해 전문과 발췌본을 만든 뒤 대선 국면 등 결정적일 때 노 전 대통령 측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 회의록 원본을 폐기해 버렸다는 것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추가로 찾아서라도 이 기록물이 없는 게 확인되면 이는 민간인 사찰을 은폐해 온 점이나 국정원 댓글의 폐기와 조작의 소위 경험에 비춰서 삭제와 은폐 전과가 있는 전임 이명박 정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 등 중요 부분을 왜곡한 회의록만 국정원이 보관하고, 원본을 폐기해 버렸다는 취지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등 현 여권 전체가 궁지에 몰릴 수 있지만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회의록이 대선 정국에서 활용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정부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기록원에서 회의록이 끝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명박 정부 폐기설을 주장하며 장외투쟁 등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나 이 전 대통령 측, 그리고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펄쩍 뛰며 부인한다. 청와대는 이날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신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도 솔직히 황당하고 당황스럽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믿기지 않기 때문에 (국회의) 공식적인 발표를 한 번 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 참여정부의 청와대가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 문서를 국가기록원에 넘기면서 회의록을 누락시켰을 가능성도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에 회의록은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노 전 대통령 임기 말 회의록 원본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 출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2008년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보고받고 크게 화를 내면서 ‘원본을 공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고집해서 참모들이 고심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명박 정부가 회의록 원본을 폐기하거나 은폐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없다면 아예 이관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이다. 여권 인사들은 회의록이 실무자들의 실수나 착오로 이관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면 노 전 대통령 측이 후일 회의록이 공개됐을 때의 후폭풍을 우려해 폐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녹음파일이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노 전 대통령 측이 의도적으로 관련 기록물들을 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봉하마을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민감한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봉하마을에 보낸 뒤 아직까지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말도 안 되는 음해”라고 펄쩍 뛰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은 봉하마을에 은폐했다면 사실상의 폐기라며 “사초를 불태운 것이나 마찬가지로 역사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기록원이 못 찾았을 가능성 정부의 복잡한 국가기록물 관리체계 때문에 원본이 있는 데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가기록원에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할 때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이지원’의 자료를 컴퓨터 파일 형태로 통째로 넘겼으나, 국가기록원의 문서시스템이 이지원과 서로 달라 검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다. 문서 형식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파일 형태가 달라지면서 관련 자료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가기록원의 한 관계자도 이날 기술적인 문제로 여야가 기존에 선별한 7개 검색어로 회의록이 검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류 작업을 소홀히 했거나 보안 등의 이유로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여야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22일 새로운 키워드를 추가해 마지막 예비 열람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존재 여부 자체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각각의 시나리오만 무성한 채 새로운 정쟁의 단초가 되면서 ‘영구미제’로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의록이 없다는 것이 최종 확인되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단계가 된다면 특별검사 등을 통해서 책임 소재를 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朴대통령 정통성 공세 이면엔 계파싸움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국정조사를 빌미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면에는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의 계파 싸움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휘청거리던 친노가 대여 강경 투쟁을 통해 결집하면서 뿌리가 허약한 김한길 대표 체제를 흔들고 있는 양상이다. 범친노계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16일에도 “껍데기뿐인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 여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국정조사를 포기하고 그러는 게(장외로 나가는 게) 결단력 있고 과감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뭐가 더 나오겠느냐’ 하는 상황이 있더라도 이를 뚫어내야 하는 것이 야당”이라며 완곡하게 반박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 내 계파 싸움으로 인해 기성 정치권에 대해 짜증을 내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새 정치 요구가 강해질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 친노·비노의 주도권 대결이 여야는 물론 정치권 전체의 때 이른 세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멀게는 2017년 총선과 이후 대선전이 조기 점화되는 양상이다. 국정원 국정조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열람 정국에서 민주당 김 대표 체제는 풍전등화의 처지다. 친노는 문재인 의원을 핵으로 대여 투쟁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문 의원의 대선 재도전길을 열겠다는 의도까지 엿보인다.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 발언, 이해찬 전 대표의 박 대통령 원색적 비난 등은 역할 분담에 따른 친노의 치밀한 복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친노 진영은 김 대표 체제가 여당의 주장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닌다며 압박해 들어간다.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10년간 당내 최대 세력으로서 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해 온 범친노에 비해 응집력이 약한 비노의 태생적 한계를 김 대표 체제가 노출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적전 분열은 피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극단적인 충돌을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독일로 유학 간 중도파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초 8월 귀국하려던 계획을 바꿔 오는 9월 22일 독일 총선까지 지켜본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이날 지인들에게 긴 편지글을 보냈다. 따라서 그가 10월 재·보선을 통해 대선 재도전의 길을 닦으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은 잠복할 수 있어서 민주당에서는 당분간 친노·비노 양 세력 간 단순 대결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재구성 양상 띠는 여야 정치지형 분석

    ■與, 투톱 리더십 조율 과제 6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의 견해 차를 노정했다.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다. 국정원 대화록 공개 국면에서 황 대표는 공개 반대, 최 원내대표는 전면 공개를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최 원내대표는 폐업반대를 외쳤지만 황 대표는 지자체 고유권한이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둘 다 모두 조용하고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갈등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이런저런 일에 미묘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 대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하는 일을 알려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황 대표 체제는 지난 몇해간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전례없이 긴 리더십이다. 지난 6월 들어 집권 2기를 맞으며 ‘장기 순항 중’이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퇴임한 강재섭 대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전무하다. 황 대표는 앞서 중도하차했던 정몽준·안상수·홍준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조용한’ 행보를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별명처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며 현안에 대처하는 등 중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강한 여당을 외쳤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실무형인데다 소통부재 논란을 딛고 8표차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당내 소통에 치중한 측면도 컸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등 각종 모임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도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대야 스킨십도 넓혔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작 당 대표와는 소통이 안 됐고, 황 대표 역시 당내 고공 플레이에는 소홀하는 등 서로 한계를 드러냈다. 범친박계로 당권을 장악한 황 대표로서는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 지도부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일단 드러난 문제는 어떻게든 해소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투톱의 알력 때문에 정부 초반 ‘강한 여당’을 만들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서로에게 짐이다. 7·8월 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이나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이 어떤 합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친노·신주류 역전 기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친노무현(친노)계의 복귀와 신주류의 존재감 약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선패배와 5·4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었던 친노가 국정원 논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친노가 재결집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친노가 ‘친문재인계’로 재편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한길 대표의 신주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김 대표가 ‘선(先) 국조-후(後) 회의록 공개’ 방침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전제조건 없는 회의록 원본 전면공개’를 주장해 김 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달 29일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확인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표에 김 대표 측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처럼 문 의원과 친노의 일련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치 공간을 빠르게 회복하고는 있지만, 당내 주도권까지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친노의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친노의 또 다른 아이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회의록 원본 공개 반대’를 주장하며 문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문과 친안(친 안희정)으로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잠룡들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복귀한다. 다음 달에는 독일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9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귀국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지금은 문 의원이 대선 후보였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잠룡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이 같은 경계심을 의식해서인지 문 의원 측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공방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며 일련의 행동이 친노의 복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대여 투쟁과는 별도로 주도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당 개혁과 정책 수립 등에 주력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정치공작 진상규명” 첫 장외투쟁

    민주 “정치공작 진상규명” 첫 장외투쟁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30일 첫 장외투쟁을 갖고 원내외 병행 투쟁에 나섰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등에 대해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본격 대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당 지지세를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원내에서 국정원 국정조사에 주력하는 동시에 원외에서 권역별 규탄대회를 여는 등 병행 투쟁에 나섰다.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줌으로써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차별화를 드러내는 효과도 있다. 민주당은 부산, 광주 등에서도 순회 집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보고대회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민주당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옥외집회 대신 옥내 대회를 택한 것은 국회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설 경우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고, 동원 능력에 한계가 예상되는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자칫 참석 인원이 저조할 경우 대여투쟁의 기세가 급격히 꺾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서 민주당 서울시당 당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잇단 시위·고발… 野性 되찾는 민주 왜?

    5·4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가 선출되고 이어 전병헌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시위에 참여하거나 여권 인사를 고발하는 일이 잦아졌다. 시위나 고발 등의 ‘외부 투쟁’을 통해 계파 간 갈등을 풀고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 뒤의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야성(野性)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선명성을 자극한 것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 세력화 선언인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이 10월 재·보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 민주당을 밀어내겠다고 호언하는 등 정면대결 의지를 보이면서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 지역 여론조사에서조차 민주당 지지율이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의 절반에 그친 충격도 작용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8일부터 출퇴근 시간 시내 8개 지점에서 5·18 역사 왜곡 바로잡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김성곤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7~29일 사흘간 국회 정문 앞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3000배’ 시위를 했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 의원들이 29일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고 수사 축소 지시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고발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민생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보다는 툭하면 시위나 고발, 국정조사 등 대여 강경 투쟁 노선에 의지한다”는 야당 비판 여론이 생기면서 ‘안철수 현상’이 일자 시위, 고발을 자제했으나 최근 다시 강경 노선을 택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 초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제1야당 지위를 유지하려는 민주당이 강경으로 선회해 여야 대치 국면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윤창중 파문] 정치권 “현안·쟁점 묻힐라”… ‘윤창중 블랙홀’ 경계령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에 ‘윤창중 블랙홀’ 경계령이 내려졌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경질된 뒤 모든 정치적 쟁점이 ‘윤창중 의혹’에 매몰돼 다른 정치 사안들이 관심권에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여야의 의지를 비웃듯이 윤창중 블랙홀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진보정의당 등 여의도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이후 모든 여론의 관심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쏠리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5일 원내대표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내대표의 대여(對與) 투쟁력과 대응력이 주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국회조사단의 현지 방문 등을 카드로 꺼내들었고 우윤근 의원은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을 거론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유불리를 따질 일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심 이번 사건이 의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형식적이고 우호적인 당청 관계를 이끌기보다 청와대를 비판하고 견제할 적임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영 의원 측은 조언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원내대표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최경환 의원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여야 정치권이 이번 사건에 매몰되면서 민생과 정책 분야가 경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유·불리를 떠나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이 사건을 봐야 한다”면서 “세세한 문제에 집착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생활정치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당리당략만을 생각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면 민심은 민주당을 외면할 수 있다고 진단됐다. 새누리당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초 여당이 청와대 인사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윤 전 대변인 사건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이 적어도 시중의 평판을 대통령에게 똑바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무너진 집서 식량 찾아 끼니…18만 이재민 마실 물도 없어 나흘간 3333회 여진 시달려

    “춥고 배고파요.” 지진 발생 나흘째인 23일 쓰촨(四川)성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룽먼(龍門)향에서 만난 이재민들은 한결같이 배고픔과 추위를 호소했다.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지대여서 밤이 되면 잔뜩 옷을 껴입고 담요 속에서 몸을 움츠려도 한기가 뼛속을 파고든다. 바오싱(寶興)현의 이재민 7000여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비닐을 덮어 만든 간이 천막에서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식수와 식량도 태부족이다. 이재민 장다밍(姜大明)은 “무너진 집에서 일부 식량을 찾아내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쩌다 구호품으로 죽이 제공되지만 이재민 모두에게 돌아갈 분량이 못 된다. 지진으로 터전이 무너져 내려 큰 고통을 당한 이재민 18만 6000여명은 이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며 처절한 ‘생존 투쟁’을 벌여 나가고 있다. 이재민들은 장대비까지 퍼붓는 하늘을 원망했다. 여전히 두절된 길이 많아 삶터 재건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군 헬리콥터들이 루산현과 바오싱현의 고립된 마을에 식품 다발을 집중 투하하는 모습이 이날도 목격됐다. 생존 마지노선인 72시간을 이미 넘겼지만 생존자 구조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루산현에서는 생존자 1명이 구출됐다는 ‘낭보’도 들려왔다.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취궈성(曲國勝) 중국지진응급수색센터 총공정사는 “오늘도 육상은 물론 공중을 통해 피해 지역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최후의 1인까지 생존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빗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루산현을 둘러본 결과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숙소 침대가 흔들릴 정도의 여진도 밤새 이어졌다. 전날 오후 루산현의 여성 자원봉사자 한 명이 산에서 떨어진 바위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중국 지진국은 지진 발생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333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이 비상 체계를 가동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모습은 눈길을 끈다. 어딜 가나 이재민보다 구조대와 경찰, 자원봉사자가 많고 밤새 순찰을 계속하는 등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작업도 원활하다. 2008년 쓰촨대지진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편 쓰촨성 정부는 이날 현재 지진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자 1000여명을 포함해 1만 2211명이다.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당국이 1억 홍콩달러(약 144억원)를 기부하기로 하자 일부 야당 인사들은 “성금은 부패 관리들을 살찌울 뿐”이라며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루산(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힐링 만화로 돌아오다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힐링 만화로 돌아오다

    늘 옛 작품으로만 기억되는 것은 현재진행형인 작가에게 그리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20여년 전 장편 데뷔작을 먼저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작품이 한국 만화사의 한 페이지를 아로새긴 까닭이다. 1989년 12월 청소년 만화 잡지 ‘아이큐점프’를 통해 처음 선보인 한 편의 SF 만화에 국내 만화 팬들은 열광했다. 인간과 사이보그의 전쟁을 다룬 디스토피아적인 작품이었다. 할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였으나 민주화 물결과 계급 투쟁 등 당시 국내 사회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한국형 사이버펑크로 각광 받았다. ‘드래곤볼’을 시작으로 일본 만화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그 시기. ‘망가 쓰나미’에 맞서 한국 만화의 자존심을 살렸던 작품으로도 기억된다. 바로 ‘기계전사 109’다.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46) 작가가 힐링 만화로 돌아왔다. 최근 ‘네모가 동산으로 간 까닭은?’(북극곰 펴냄)이라는 명상 만화를 출간했다. 법륜 스님의 정토회 홈페이지와 정목 스님의 유나방송 홈페이지에서 ‘코스모스 로드’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연재했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구도의 길을 가고 있는 동글선사와 그의 제자인 네모, 동글이와 그 친구들, 외계인과 견공들이 주고 받는 문답을 그렸다. 1990년대 국내 출판계에 명상 에세이 바람을 일으켰던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단어를 사용하면 힐링 만화다. “우리 나라가 어느 정도 경제적 부유함을 갖추긴 했어도 강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문화적으로 척박하기 때문이에요. 요즘 세상을 보면 아이들에게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경제적인 동물로 만드는 데 관심이 있죠. 쉬엄 쉬엄 마음 편하게 살아도 나쁠 게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결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예수, 부처, 노자, 장자가 했던 이야기들을 21세기 현재 우리 식으로 바꿔 만화로 옮긴 것 뿐이죠.” ’기계전사 109’를 생각하면 언뜻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힐링 만화를 그리게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을까. 2000년 대 들어 별자리와 인연을 맺은 게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그는 2002년 천문 해석 공부를 시작한 뒤 만화 보다는 천문 해설 활동에 매진했다. 천문선원이라는 작은 오프라인 공간과 코스모스로드(www.cosmosroad.com)라는 온라인 공간을 근거지 삼아 별자리 강좌와 상담을 갖고 별자리 입문서 ‘별이 전하는 말’을 집필하기도 했다. “10년 정도 천문 공부를 했어요. 어스트랄로지(astrology)하면 대개 점성술이겠거니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것만은 아니에요. 마음 공부의 하나죠. 물리학, 생물학, 인류학부터 성경, 불경까지 공부해야 해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죠. 그래서 힐링을 키워드로 만화를 그리게 됐죠.” 그가 새로 단행본을 낸 것은 거의 10여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만화로는 소식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사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의 뇌리에서 김준범이라는 이름 석 자가 서서히 잊혀져 갔다. 한국 만화의 미래를 짊어질 천재 작가로 손꼽히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무대였던 만화 잡지 시장에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이 찾아왔어요. 만화 대여점이 생기며 더욱 부채질했죠. 서른 즈음에는 2년가량 투병 생활을 하며 펜을 놓기도 했습니다. 창작 환경이 원고 작업에서 컴퓨터 작업으로 옮겨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까닭도 있어요.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그림체가 바뀌고 스토리가 달라졌습니다. 인기를 쫓는 쪽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대중에게는 활동을 안하는 것처럼 보였나 봐요. 그렇게 대중과 점점 멀어진 것 같아요.” 마냥 세상의 변화를 탓하며 방황만 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흐름 속에서 1인 만화 웹진이나 선주문 출판 등을 통해 기존 만화 유통시스템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만 남았을 뿐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지금은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비껴 선 처지. 시대의 파고를 넘어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을 지켜보면 부럽지 않을까.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몇몇 작가라도 살아남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윤태호 작가 등 가진 실력에 견줘 조명을 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상태는 너무 기쁘죠. 저도 언젠가 살아날 수 있는데, 그 무대를 지켜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김 작가는 2013년을 만화 복귀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비상업 만화를 그렸다면, 앞으로는 상업 만화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작화 보다는 스토리 작가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별자리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랑에 대한 청춘들의 고민을 다루는 아이돌판 ‘섹스 앤 더 시티’ 느낌의 작품이라고 김 작가는 귀띔했다.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꿈꾸며 2500년 전 인도를 배경으로 한 부처 제자의 삶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오랫 동안 천문 공부, 마음 공부를 하며 수 천 년 내려온 좋은 말씀들을 만화로 옮기다보니 언젠가부터 스토리 창작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어요. 그런데 지난해부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올해엔 만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우리 만화 팬이라면 ‘기계전사 109’ 같은 작품을 기대할 게 분명할 터. 하지만 그는 아쉽게도 다른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만화 팬들이 20년 전 ‘기계전사 109’ 같은 그림만 떠올리는 게 아쉬워요. 그 같은 작품을 소설이라고 한다면 언젠가부터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체로 옮겨갔지요. 소설 같은 그림체는 저보다 훨씬 잘 그리는 후배들이 많아 굳이 직접 그릴 필요가 있겠나 싶어요. 그래서 서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후배에게 그림을 맡기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직접 그려 보려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고승들의 삶을 그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설 같은 그림체로 한 번 쯤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준범 작가는 원래 만화가가 아니라 화가를 꿈꿨다. 그런데 화가는 미대를 나와야 할 수 있다고 철썩 같이 믿을 만큼 고지식 했다. 공부에 자신이 없었다. 미술 외에 국영수까지 잘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던 그는 1985년 허영만 화실의 문들 두드리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2시간 10분’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 등의 스토리를 써 이름을 날리던 노진수 작가와 의기투합해 내놓은 첫 장편이 바로 ‘기계전사 109’다. 이후 ‘따로 따로 형제’(1991) ‘ ‘부전자전’ ‘필승아 놀자’(이상 1998) 등을 가족과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장없는 ‘文 대선기획단’… 쇄신·지역안배 고려

    단장없는 ‘文 대선기획단’… 쇄신·지역안배 고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8일 대선기획기구인 ‘담쟁이 기획단’(가칭)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기획위원으로는 3선의 김부겸 전 의원, 3선 노영민·박영선 의원, 초선 이학영 의원을 선임했다. 단장을 두지 않고 위원 4명이 서로 협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 형식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용광로 선대위’ 추석 전 윤곽 김 전 의원 영입은 대선을 앞두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 수성갑에 출마해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40.42%)을 기록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당 쇄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최근 단독 회동한 바 있어 민주당과 안 원장의 단일화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문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박 의원은 대여 투쟁력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YMCA 사무총장 출신으로 시민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 인사는 2~3명 정도 추가 인선될 예정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영입 0순위’로 꼽힌다. 문 후보가 밝힌 ‘용광로 선대위’의 윤곽은 이르면 추석 전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위원들은 이날 저녁 첫 회동을 갖고 향후 구성할 선대위에 ‘시민캠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시민캠프는 자발적 시민들이 아래로부터 만들어가는, SNS 기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시민정치조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인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상처 속에 치른 경선인 만큼 1차 과제가 상처 치유인데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폭넓게 수용하는 승자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과거사 반성땐 박정희묘역 참배”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형식적인 건 싫다. 흔쾌한 마음으로 참배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통합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제일 먼저 찾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의 ‘텃밭’인 경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지역이 피해가 가장 심해서 온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황비웅·성주 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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