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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권유 권고’에 친박계 반발 “화합 우선이라더니 갈등 유발”

    ‘탈당권유 권고’에 친박계 반발 “화합 우선이라더니 갈등 유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 당내 친박계가 반발했다.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의 결정이 성급했다고 주장하며 정기국회 대여(對與) 투쟁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할 정국 상황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대여투쟁을 해야 할 시점인데 갈등을 유발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혁신위 발표에 앞서 열린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이나 다른 의원들의 탈당 권유를 발표하는 것은 일단 중지시키고 절차적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위의 결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직 1심 판결이 남은 상태에 성급하다”며 “이제는 과감하게 털어내고 국민이 바라는 한국당의 모습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비판·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인적청산이 국민 정서에 부합할지 부정적으로 본다. 정치는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야 하는데 (혁신위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그렇게 따지면 당 대표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홍준표 대표를 겨냥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거론하며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위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이고 집행은 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혁신위가 따질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혁신위의 탈당권유 권고를 받은 서청원 의원 측은 통화에서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고 절차도 많이 남은 상태다. 현 상태에서 얘기하거나 공식 대응할 일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최경환 의원 측은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의 발전과 정치적 도리를 위해 합당하다고 간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매우 유감”이라며 “최 의원도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처럼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문제, 1심 판결 전후해 본격 논의”

    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문제, 1심 판결 전후해 본격 논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아 집행 여부를 10월 17일 박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은 당에 권고하는 것으로, 혁신위는 집행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한 당내 공식 논의를 10월 중순으로 못 박은 것은 대여투쟁 국면에서 자칫 당내 불협화음이 불거질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해보자는 ‘3野’

    안철수, 강경 전환… 의원 간 접촉도 활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권 내 공조 움직임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야 3당은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2018년 정부 예산안 등 국회 표결이 필요한 안건마다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여(與) 대 3야(野) 공조’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에 대해 야 3당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저를 만들었다”며 “(야 3당이) 정책·입법 공조, 나아가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들어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섰다. 다만 호남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보수야당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역적 연고가 있음에도 헌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많은 의원들이 해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야 3당 소속 의원 간 개별 접촉도 활발하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개혁입법 차질 불가피… 힘 과시 3野 여론 역풍 맞을 수도

    與 ‘우군 확보’ 원내 전략 수정 가능성 인사 추천 두고 당·청 불협화음 우려 3野, 대여 공세 강화… 협치 영향 주목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철회로 이날부터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해빙모드’ 없이 다시 냉각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부결 사태로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력을 얻는 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지적해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으면서 원내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여당의 각종 개혁입법 과제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은 100대 국정과제 중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탈원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언론 공정성 실현 ▲권력기관 개혁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반면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의 대여 공세는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복지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를 통해 이를 견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인준안 부결 사태가 ‘여·야·정 협의체’ 논의를 비롯한 여야 간 협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늘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해 협치를 구현하자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며 진정한 협치의 모습, 틀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협치에 대해 명분만 이야기하면서 실질적으로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치는 늘 헛바퀴만 돌 수밖에 없다”며 “정국 상황을 고려해 완급은 조절돼야 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 정국 속 ‘우군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 4당 체제에서 여야가 사안별로 뭉치거나 갈리면서 ‘협치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김이수 낙마’ 사태가 당·청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인사 추천 및 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부결 직후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지만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표결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대북정책·언론정책 등으로 투쟁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한 일로 이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모두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외투쟁 힘 빠진 한국당, 출구 찾나

    주요 일정 앞둬 복귀시점 고민도 洪, 전병헌 방문에도 靑협조 거절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12년 만에 ‘장외투쟁’을 감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분이 약한 장외투쟁을 지속하기보다 국회에 복귀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7일 비상의원총회와 방송장악저지 토론회를 열고 나흘째 ‘국회 보이콧’을 이어 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엄중한 상황임을 명심하고 단일대오로 행동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은 9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정부의 방송장악 포기와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도부의 장외투쟁 지속 의지에도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이 큰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당 지도부급 인사는 “(장외 투쟁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분명히 보수 결집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출구전략도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부터 이어지는 대정부 질문 등 다음주 주요 국회 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국회 복귀 시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이 같은 고민은 지난 5일 MBC 김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출석하면서 투쟁의 명분이 급속하게 떨어진 점과 무관치 않다. 안보정당을 자임하는 한국당이 안보 위기 속에서 계속 대여투쟁을 이어 가는 것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당별로 할당된 인원 동원령도 불만 요인이다. 일부 당협위원장은 “장외투쟁에 300명씩 인원을 동원하도록 배정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와 30여분간 면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전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참석하기가 조금 곤란하다”며 거절했다고 전 정무수석이 전했다. 전 정무수석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문제는 국회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영수회담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장겸 구하기’ 한국당 12년 만에 장외 투쟁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년 만에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한국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다만 북한의 6차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기 상황을 감안해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열고 5일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오는 7일에는 서울에서 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사일정까지 보이콧하며 국회를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사명감이 여러분을 신나게 하는 것 아니냐”며 “분명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 이행될 때까지 합심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선 것은 2005년 12월 한나라당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투쟁 이후 140개월 만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비공개 의총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때 1만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며 각 당협위원회에 인원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 장악 시도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국당 의원들, 검찰청 바닥에 앉아 항의…“논두렁 시계 사건도 재조사하라”(종합)

    한국당 의원들, 검찰청 바닥에 앉아 항의…“논두렁 시계 사건도 재조사하라”(종합)

    한국당 의원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검찰청·방통위 항의 방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했다.한국당 의원들은 정기국회가 시작된 이날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대여(對與)투쟁의 강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며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장악 기도’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고강도 행동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최고위원회의를 평소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8시 30분에 열었고,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후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 90여 명은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정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 위원장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총장실이 있는 대검찰청 8층으로 직행해 문무일 총장과 약 50분가량 면담했다. 나머지 의원 50여 명은 8층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했다. 검찰 측이 의원들과 취재진에 수차례 ‘15층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8층 복도에 계속 머물렀다. 정진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적폐청산TF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도 재조사해 본질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의원들은 곧바로 방통위가 있는 정부 과천청사로 이동했다. 점심은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막상 과천 청사에 도착했을 때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실에서 허욱 부위원장과 김석진·표철수 상임위원을 만나 “자격이 없는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방송장악 등 국내 정치만 골몰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전 의총 분위기도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강경노선 일변도’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시도 규탄’, ‘공영방송 장악음모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피켓시위 장면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고 해 한국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북한이 쳐들어올 판에 안보정당이 무엇하는 것이냐”고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배신자는 조용히 하라”, “어디에서 보수를 입에 올리고 XX이냐”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위기에 ‘김장겸 사태’ 국회 보이콧 하는 한국당

    북핵 관련 상위 참여는 오늘 논의… 靑 “집권 경험 국정 책임감 믿어” 자유한국당이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반발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한국당은 MBC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만큼 여야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검찰개혁, 부자증세 등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 과제를 비롯한 각종 법안 처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주말인 지난 2일과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보이콧 결정은) 오만과 독선, 좌파 포퓰리즘 정책 폭주에 대한 저항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도 원외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일 열린 의총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의 방송 파괴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제1야당으로서 정권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앞서 한국당은 당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KBS·MBC 등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 보장을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단행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점에서 한국당이 보이콧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4일 최고위원회 및 의총을 열고 보이콧 방침과 별도로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에 참여할지를 논의한다. 실제로 이날 의총에서는 ‘국방·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보이콧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 문제(외교·안보 상임위 참여)를 어떻게 정리할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을 외면한다’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각종 현안을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과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태세다.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이를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 철저한 심사를 벼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방침과 관련, “당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분들도 집권을 했었고, 집권 경험에서 오는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현정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면서 9월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한국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정기국회 파행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더 나아가 청와대와 야당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자칫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한 역풍이 불수도 있어 한국당으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안은 단순히 MBC 사장을 체포하는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기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일단 월요일부터 의사일정에 동참치 않고 나름대로 투쟁 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를 강행한다면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정부가 체포를 강행한다면 이것은 이제 독재정권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는 물론이고,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해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김 사장 강제연행에 대비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비상 대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추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추가적인 대여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자유한국당이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당은 전날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탄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국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이날 긴급 의총까지 소집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는 원외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도 참석한다. 홍 대표가 지난 7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내 현안과 원내대책 등을 논의하는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포함해 강력한 대여 투쟁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대검찰청 항의 방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의 고용노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또 한국당은 오는 6일로 예정된 홍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적으로 취소했으며, 같은 날 잡혀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한국당 “정기국회 보이콧 검토”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한국당 “정기국회 보이콧 검토”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제기된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한국당은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한 투쟁을 예고해 정기국회 기간 정국 급랭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1일 법원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비상계엄하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파괴 공작”이라며 반발하고 강력한 대정권 투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즉시 당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전체회의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주말인 오는 2일 오후 3시 홍준표 대표가 주재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정권 투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여(對與) 투쟁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언론파괴’로 규정짓고 관계 기관을 항의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대검찰청 방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의 고용노동부·방송통신위원회 방문 등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정기국회를 맞아 여당과의 협치를 위해 오는 6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 대표의 만찬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같은 날 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며, 정부·여당과의 협의기구나 회의에도 일체 불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두 달] 3野 ‘3色 보이콧’

    “파행 계속땐 발목잡기 비판 못 면해” “與, 야당이 협조할 명분 만들어줘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달 내내 국회는 여야가 다짐한 ‘협치 정신’이 무색할 정도로 파행과 공전을 거듭했다. 야권은 인사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등을 연계하며 ‘국회 보이콧’을 이어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강경 투쟁’을 외치며 대여(對與)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각 당이 처한 상황과 대응 전략은 각각 다르다.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원내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연일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귀국했기 때문에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된다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7월 국회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 내부를 추스르겠다는 의도도 깔렸다고 볼 수 있다. 당 지도부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국민의당은 내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당은 대여 관계에서 ‘강대강’ 전면전을 선포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호남 여론을 의식해 주요 고비 때마다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대여 강경 노선을 선언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는 말도 나왔다. 다만 여전히 역풍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민생 추경을 얘기하며 협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의당을 구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바른정당은 ‘합리적 보수’를 강조하며 원내 4당으로서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정쟁과 민생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게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의 모토다. 하지만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는 한국당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김홍국 정치평론가는 “야권의 강경 노선은 문재인 정부의 동력을 약화시키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행보”라며 “집권 여당이 야당과의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 야당에 협조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여야는 협치의 첫걸음을 순조롭게 내딛는 듯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야당도 정권 초기 발목을 잡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고, 여당 역시 말로만 협치를 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갈등설 진화 나선 홍준표·정우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탄핵 때 얼마나 비겁하게 대처했는지, 보수 우파 전체가 어떻게 농락당했는지 처절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대여(對與) 투쟁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정우택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은 “혁신 중 잡음은 과정일 뿐”이라며 그간 엇박자 행보를 원내외 역할 분담에 따른 견해차로 규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에서 냉정하게 탄핵 백서를 만들고 연이어 있었던 대선 패배 백서를 만들겠다”며 “다시는 그런 비겁한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결속하고 탄핵 때 당신은 어땠나, 대선 때 어땠나 하는 내부 비난은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거듭 불거진 지도부 불화설에 대해서는 “혁신 과정에서 일부 일어나는 잡음은 하나의 과정일 뿐 싸움이나 갈등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니 저와 홍 대표를 어떻게든 갈라치기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갈라치기에 절대 현혹되지 않고 힘을 합쳐서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 간 신경전은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 국정 현안에 이견을 보이며 시작됐다. 홍 대표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최측근을 당내 요직에 앉히며 이른바 ‘친홍(친홍준표)체제’ 구축을 마쳤다. 특히 당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에 충청권 3선 의원인 홍문표 의원을 임명했다. ‘친박(친박근혜) 세력 청산’과 ‘바른정당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비박계 중진으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대선 직전 홍 대표의 손을 잡고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과 복당한 인물이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김명연 의원은 지난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홍 대표를 수행한 대표적인 친홍 인사다.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강효상 의원은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홍 대표의 TV 토론을 책임졌다.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으로 홍 대표를 보좌했다.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된 김대식 동서대 교수 역시 지난 대선 때 홍 후보의 수행단장 역할을 했다. 홍 대표의 측근 인선은 2011년 ‘홍준표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보인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직을 맡았던 홍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디도스 사건을 책임지라는 친박계의 ‘흔들기’에 임명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洪 “단합·혁신” 보수 재건 통한 당 지지율 회복 최대과제

    洪 “단합·혁신” 보수 재건 통한 당 지지율 회복 최대과제

    계파 갈등 난제… 지방선거 시험대 보수적통 경쟁·여야 역학관계 주목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압도적인 지지로 새 대표로 당선되면서 여야 역학 관계에도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궤멸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의 혁신과 재건을 동시에 외치고 있다. 하지만 두 정당 모두 상황은 좋지 않다. 때문에 양당은 서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선명성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홍 대표의 당선은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내세워 달라는 당원의 요구로 읽힌다”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면 더 강한 야당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도 “이번 전대는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으로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라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신임 홍 대표는 또 탄핵과 대선 국면을 겪으며 추락한 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돌아선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당의 고질병인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도 힘써야 한다. 홍 대표는 단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다”면서 “내부 총질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상황은 범보수 진영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비록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이날 안철수 전 대표가 제보 조작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나면 당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해체는 곧바로 진보 진영의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 진보 진영의 통합과 연대는 자연스럽게 범보수 진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권과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고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 또는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흡수론’을 주장하는 홍 대표와 ‘자강론’을 내세우는 바른정당 간 신경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당 간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정계 개편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대여(對與) 투쟁에 있어서도 각각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야3당은 일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확연하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추경 및 정부조직법 심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도 추경 심사 자체에는 참여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여전히 추경과 인사청문을 연계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입장도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윗선 지시·개입’ 확인 땐 치명타… 정계개편 방아쇠 되나

    ‘윗선 지시·개입’ 확인 땐 치명타… 정계개편 방아쇠 되나

    대선 패배 이후 당 재건 작업에 한창이던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제보 조작’ 파문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지도부 개입은 선을 긋고 있지만 증거 조작 혐의를 받는 당원 이유미씨가 주장하는 ‘윗선 지시’ 여부가 사실로 드러나면 치명타가 불가피해 보인다.국민의당은 현재까지 조작 당사자인 이씨와 해당 자료를 넘겨받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2명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27일 “책임자에 대해서 이씨는 확정이 된 상태이고 자료를 전달받은 사람이 이 전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현재는 (연루자가) 2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들 2명에 대해 제명 등 출당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이 얽힌 중대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책임자들이 보고를 받았거나 조작 여부를 인지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씨가 당을 위해 정보 조작이라는 엄청난 일을 단독으로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당의 (윗선의) 기획과 지시가 있었다는 이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선대위 차원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설(說)이 분분하다. 국민의당 한 당직자는 “이씨가 공명심에서 일을 저질렀다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준용씨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했던 이용주 의원과 김인원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모두 검사 출신인데 무리하게 조작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어느 선까지 개입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13 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당이 송두리째 휘청거렸던 국민의당은 1년 만에 또다시 ‘대형 악재’에 직면한 것이다.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8·27 전당대회부터 찬물이 끼얹어진 분위기다. 대선 이후 한 자릿수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내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의 이탈 흐름도 심상치 않다.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분간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서지 못하면 원내 3당으로서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범여권발(發)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대선 직후 일부 호남계 의원들과 원로들은 민주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 황주홍 의원은 이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명색이 공당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 행위를 획책했다니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도 제보 조작 파문 수습책 및 통합론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당의 존폐가 걸린 심각한 사안”이라며 “8월 전대를 전후로 본격적으로 민주당과의 연대·통합론이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문재인 정부가 협치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 3당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이 빌미가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강경한 수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협치 폐기를 선언했다. 여소야대 5당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완패했던 야당들도 국정 협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협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40일 만에 협치는 사라지고 대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의지가 약한 것도 문제지만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인 정치 구조가 더 큰 요인이다. 우선 잘못된 합의의 덫이다.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은 원내 교섭단체들 간의 협의에 의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다. 합의를 존중하려고 만들었지만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모든 의사일정이 정지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상임위 보이콧 등 국회 파행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정권이 교체돼 대통령의 스타일은 바뀌었는데 국회가 안 바뀌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여야 모두 집단 기억상실증 환자가 돼 자신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만연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둘째,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기형적인 권력 구조다. 대통령제에서는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부·여당 대 야당’이라는 내각제 구도가 고착화돼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돼 있다. 여기에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행정독주적 사고에 빠지면 협치는 그야말로 절벽을 만나게 된다. 집권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면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면 대통령 측근에 의한 국정 농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야당의 극한 대여 투쟁은 상수가 된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치란 빛 좋은 개살구다. 셋째, 임의 단체에 불과한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비대해진 원외 정당이 강제적 당론을 앞세워 소속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하는 것을 막는다. 국민대통합위와 서강대가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의원들의 75%가 “국회 의정 활동과 관련해 당론이 의원들의 표결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원들은 자율성이 사라지고 당 지도부의 판단과 전략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불쌍한 신세가 된다. 의원들이 상대 정당을 옹호하고 지지하면서 교차 투표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런 뒤틀리고 왜곡된 정치 구조 속에서 협치란 허울뿐이고 쉽게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제 운영의 핵심 원리가 견제와 균형인 만큼 견제 없는 협치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허하게 들린다. 이 밖에 협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협치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의 무조건 협조, 야당은 집권 세력의 담대한 양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협치(協治)의 원래 뜻은 ‘힘을 합쳐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 결국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이 꼬인 실타래를 풀고 협치를 주도해야 한다.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 정치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개혁해 협치를 협치답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는 협치란 없다. 집권 세력에겐 최소한 전략적 인내, 정직,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여당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야당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가면 협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인정해야 협치 정신이 살아난다. 대통령이 탕평 인사를 하고,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제공하며, 야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할 때 협치가 살아 숨 쉬게 된다. 단언컨대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협치가 살아난다.
  •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인선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러움을 넘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을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독주 정권은 더이상 협치를 입에 올리거나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김상조 임명 강행은 한쪽으로는 어르고 한쪽으로는 뺨 때린 것이다. 야당이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대로 한다는 만용”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독선이자 야당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 추경이든 정부조직법이든 얼마든지 논의해갈 수 있었다”면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떤 협조도 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당은 원하지 않았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오는 14일 오전 긴급 의총을 열어 대여투쟁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향후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의총에서 논의하겠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내일 귀국…당권 도전 나설듯

    홍준표 내일 귀국…당권 도전 나설듯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4일 오후 귀국한다. 귀국 후 홍 전 지사는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홍 전 지사는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차남 정현 씨 부부를 만나 3주일 이상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구상과 향후 정치적 행로 모색에 열중했다. 이날 홍 전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재건 방안과 갈라진 보수 진영의 통합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지도 주목된다. 홍 전 지사는 미국 체류 중에도 ‘페이스북 정치’를 계속해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통해 계파정치를 비판하고 당 쇄신을 촉구한 것은 물론 제1야당다운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문하는 등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이번 귀국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이라는 사실도 홍 전 지사의 출마에 무게를 싣는다. 홍 전 지사의 귀국길에는 가까운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물론 그를 차기 당대표로 지지하는 소속 의원들이 다수 마중을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전병헌 “가 보지 않은 길 가야”… 國·靑 ‘협치의 길’ 열릴까

    [뉴스 분석] 전병헌 “가 보지 않은 길 가야”… 國·靑 ‘협치의 길’ 열릴까

    문재인 정부가 국회와의 협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인사차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소통을 강조하며 국정과제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부탁했다.전 수석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정 의장을 찾아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가 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만나 “당·청 관계를 넘어서 국회와 청와대, 국·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청 관계’란 새로운 협치의 첫발을 뗐지만 한국당이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며 벼르고 있어 국회와의 업무 협조가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두 야당이 여당과의 합당까지 거론하며 여당의 2중대 비슷하게 흘러가는 현실에서 한국당만은 제1야당답게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고 견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지시를 거론하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결코 협치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 권한대행은 전 수석에게도 “업무지시를 하기 전 우리와도 소통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대통령 지시에 의해 모든 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표시했다. 다만 범보수 진영의 바른정당은 협치를 강조하고 있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첫 번째 고비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는 총리 후보자가 지명 닷새 만에 낙마하는 바람에 내각 구성과 초기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역시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세금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식의 해결책은 국민에게 부담만 준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전 수석은 한국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과 관련해 “내용이 잡히는 대로 설명하면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무조건 협조해 달라는 식의 국·청 관계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 제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안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안을 16일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친정 격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더 원활한 협치를 위해 전 수석에게 정무장관직 신설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이고 야당도 많은 만큼 정무장관직을 신설, 이에 맞는 예산과 직제를 부여하는 것이 원만한 대화와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급하게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다른 정부 조직 개편부터 검토한 후 여론을 보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리로 나서는 민주… 秋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거리로 나서는 민주… 秋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대통령 통치권 행사 방법 없다” 지도부와 별도로 의원들 성명 더불어민주당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병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오는 12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당원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전날 20만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이 참석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들끓는 민심을 확인한 뒤 강경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자해지만 남았다. 대통령만 결단하면 문제는 풀리는 것”이라며 앞서 주장한 ▲대통령 2선 후퇴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별도 특검 및 국정조사를 거듭 압박했다. 지도부는 민중총궐기대회와 거리를 두기 위해 서울의 다른 곳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열 계획이지만 향후 민주당 대여 투쟁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퇴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집회가 될지, 요구 사항의 관철을 위한 집회가 될지 정국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후 “현재 (요구조건에 대한) 아무 답도 없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하는 것은 민심에 답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대표도 “장외투쟁이 목표인 정당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상황이 그렇게 가기 전에 결자해지하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7일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종교계 원로 10여명과 오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연쇄 시국회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설훈(4선), 우원식·유승희·이인영(3선) 등 민주당 의원 22명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합의한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즉각 천명할 것을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지도부와는 별개로 소속 의원 121명 중 47명(39%)이 서명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당 전체나 지도부가 움직이진 못하겠지만, 의원들이 촛불 민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저녁부터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이날 출두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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