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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방치 페널티 부과’ 등 PM에 칼 빼든 천안시

    ‘무단방치 페널티 부과’ 등 PM에 칼 빼든 천안시

    충남 천안시는 안전한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을 위해 사고 다발 지역 등 12개소를 중점 관리 지역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중점 관리 지역은 상점가(불당1·2동, 불당동 카페거리, 두정·성성·쌍용·청당·신부동, 주택가(원성동), 대학가(백석대), 공장주변(삼성SDI·백석동 유통단지)이다. 시는 시범운영 후 점차 확대 예정이다. 대여업체의 무단 방치 페널티 금액은 최소 5000원 이상으로 통일한다. 시는 초중학교 주변을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주차를 제한하고, 통학로 인접 도로 좌우 50m 주차금지 구역으로 설정한다. 1일 1회 견인과 미회수 시 보관료 5000원을 부과한 견인 요금은 1일 2회로 높이고 회수 가능 시간을 늘린다.
  • 男아나운서, ‘핑크 드레스’ 입고 활짝…그가 여장한 채 돌아다닌 이유

    男아나운서, ‘핑크 드레스’ 입고 활짝…그가 여장한 채 돌아다닌 이유

    최근 일본에서 성 소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각종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직접 여장 체험에 나선 아나운서가 눈길을 끈다. 2일 후쿠이TV에 따르면 후쿠이시의 한 의상대여점은 13년 전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여장 변신 플랜’이라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애초 이 가게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공주 체험 플랜’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일부 남성에게 요청을 받아 시작한 여장 체험은 연간 100건 정도의 이용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이세키 히토미 대표는 “(여장 체험을 한 남성들이) ‘인정받았다’며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후기에서도 “감동적인 체험이었다”, “꿈이 이루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후쿠이TV의 남성 아나운서 타지마 요시테루(33)가 해당 가게에서 직접 여장 체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타지마는 입고 있던 정장을 벗고 300벌이 넘는 드레스 중 하나를 골라 입었으며, 헤어 메이크업도 진행했다. 그는 립스틱, 인조 속눈썹까지 도전하고는 마무리로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 가발도 착용했다. 여장을 한 타지마가 거리를 돌아다니자 그를 알아본 여고생 무리는 “잘 어울린다”,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자신의 개성이니까 (상관없다)”고 답하는 시민도 있었다. 여장 체험을 종료한 타지마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은, 여러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단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존재를 서로가 인정할 수 있도록, 이번 체험을 통해 더 노력하겠다”며 새해 다짐을 전했다. 日유권자 65% “성소수자 인권 안 지켜져”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023년 2월 18~19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일본에서 성 소수자의 인권이 지켜지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지난해 일본 고등법원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란 판결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헌법상 혼인은 ‘양성(兩性)의 합의’에만 기초해 성립하며 민법 규정도 이를 바탕으로 ‘부부’(夫婦)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결혼 당사자는 ‘남녀’라는 전제로 법을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후쿠오카고등재판소는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은 법률이 법 앞의 평등과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본질적 평등을 규정한 헌법 조항에 위반된다고 판시했다. 또 “당사자가 동성인 경우 혼인과 관련한 법 제도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동성을 반려자로 선택하는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는 길을 막아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헌법의 행복추구권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법원이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등의 규정이 헌법 13조에 규정된 행복추구권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처음이다.
  • 무상 임대 폐교에 카페 차려 34억원 매출…전 마을 이장 등 3명 송치

    무상 임대 폐교에 카페 차려 34억원 매출…전 마을 이장 등 3명 송치

    제주도교육청 폐교 재산을 불법으로 무상 대여해 사적 이득을 취한 전 마을 이장과 카페 운영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제주시 지역 전 마을 이장 A씨와 모 카페 운영자 B씨·C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보면, 모 마을 이장이던 A씨는 2017년 7월 B씨와 C씨에게 마을에 있는 폐교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A씨는 제주도교육청에 마을 주민 소득증대사업을 한다는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무상으로 폐교를 임대하고 나서 B씨 등에게 재임대했다. B씨 등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임대료를 내지 않고 무상으로 폐교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폐교 재산을 정상 계약으로 빌려줬을 때 받았을 연간 임대료를 2400여만원으로 산정했다. B씨와 C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34억 3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2500만원을 마을회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페 영업 수익을 제외하고 제주도교육청을 속여 폐교 재산을 무상으로 임대받은 것만 피해액으로 판단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5월 A씨 등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광명시, 새해부터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 운영

    광명시, 새해부터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 운영

    경기 광명시가 새해부터 지역 환경교육 통합 관리 플랫폼(gmecolearn.or.kr)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은 환경을 배운다는 의미(eco-learn)와 환경을 위해 실천하자는 의미(eco-run)를 담고 있다. 시는 단순히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시민들이 배우고,실천하고,함께 움직이는 환경교육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환경교육뱅크 ▲생태탐사활동 ▲소통마당 등으로 구성돼,광명시 환경교육 자원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선 ‘환경교육뱅크’에서는 시민들과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강사, 기관‧단체, 프로그램, 교육자료 정보를 주제와 대상별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센터의 교구 대여를 원하는 경우 교육에 필요한 교구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생태탐사활동’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 생태계의 소중한 가치를 함께 기록하는 공간이다. 시민들이 광명시에서 직접 관찰한 생물자원의 정보와 사진을 올리면 센터에서 확인 후 생태지도에 반영한다. 아울러 지역 생태자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인 생태질문방도 마련된다. ‘소통마당’은 공지사항, 환경 소식, 프로그램 후기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들과 환경교육 활동가, 단체 간 연계와 협력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시장은 “에코런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배우고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배우고 행동하며, 탄소중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선도적인 환경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제야의 종’엔 1만 5000시민이 함께 퍼포먼스

    올해 ‘제야의 종’엔 1만 5000시민이 함께 퍼포먼스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시민 1만 5000명이 퍼포먼스에 직접 참가한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202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제야의 종 타종 순간 1만 5000명의 시민이 착용한 발광다이오드(LED) 팔찌에서 빛이 퍼진다. LED 팔찌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착순 무료 배부한다. 동시에 보신각 뒤로 지름 30m짜리 ‘자정의 태양’이 뜬다. 보신각 사거리 중앙에서는 하늘 높이 빛을 쏘아 올려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기원하는 ‘빛의 타워’, 타종 소리의 잔향을 담은 사운드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사운드 스케이프’가 펼쳐진다. 33번의 타종에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들이 참여한다. 3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45년간 700회가 넘는 헌혈을 실천한 이승기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등 시민대표 11명과 서울시 명예시장 배우 고두심씨, 김성근 전 야구감독 등이 함께한다. 타종 전 오후 11시 15분부터 35분간 보신각 앞 사거리 각 방향에 설치된 무대에서 한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세계에 알리는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타종 후에는 K팝 유명 밴드들이 새해 축하공연을 한다. 시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시와 종로구는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800여명의 안전인력을 투입한다. 경찰과 소방 등 관련 기관에서도 별도 인력을 지원한다. 응급 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의료부스 4동과 한파쉼터 4동을 설치한다.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교통대책도 시행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31일 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임시 우회하고 행사장에 가장 근접한 종각역은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8개 역사에 평소의 4배 이상인 119명의 직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1회권 발급기 등 편의시설 이용 안내 업무를 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과 행사장 주변을 경유하는 45개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시는 원활한 도로 소통을 위해 행사장 인근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집중 단속하고 현장 계도에 응하지 않으면 즉시 견인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행자 안전을 위해 31일 낮 12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종각 인근 공공자전거 대여소 15개소를 임시 폐쇄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유 개인형이동장치·전기자전거도 31일 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반납·대여가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유튜브 ‘서울시’와 ‘라이브 서울’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행사 관련 모든 정보는 ‘스토리인서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이 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분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을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강풀 작가 “연민에서 피어난 희망…  ‘조명가게’ 진짜 시작은 5화부터”

    강풀 작가 “연민에서 피어난 희망…  ‘조명가게’ 진짜 시작은 5화부터”

    “‘조명가게’는 5화부터 시작한다 생각하고 극본을 썼습니다. 시청자분들이 1~4화까지 잘 따라와 주실까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서 최근 8화로 종영한 시리즈물 ‘조명가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모두 연결되는 데다 ‘무빙’에서 장희수를 연기한 고윤정, ‘타이밍’과 ‘브릿지’에서 영탁 역을 맡은 박정민이 등장하는 부록 영상 2개가 공개되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서울신문이 24일 만난 ‘조명가게’의 원작자이자 극본을 쓴 강풀(50) 작가의 표정도 밝았다. 시리즈는 어두운 골목 끝에 있는 정체불명의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사람과 영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빙’의 성공에 이어 차기작으로 ‘무빙2’가 아니라 ‘조명가게’를 꺼낸 이유에 대해 강 작가는 “사람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명가게’의 시작은 본인 경험에서부터였다고 한다. 강 작가는 “목사이던 아버님이 환자들에게 기도를 드리려 중환자실을 자주 찾았고 저도 종종 같이 갔었다. 조명가게에서 계속 등장하는 대사 ‘환자분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도 이때 들었다.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의지가 있을까, 이십 대 이후 저를 계속 따라다닌 말이었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무빙’을 비롯해 그의 작품을 한 꺼풀 벗겨 내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나온다. 강 작가는 “서로 연대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연민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조명가게’에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만화를 오래 그렸지만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사람을 탐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무빙’에 출연한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강 작가는 “감독의 가장 큰 역할은 수십 가지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이다. ‘무빙’에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연출에 관심 있는 걸 알고 제안했다. 이후로 정말 많은 이야기 나눴다. 연출에 대한 호평 기사를 보고 있으면 아주 기쁘다. 나중에도 김 감독과 같이 작업하고 싶다”며 흐뭇해했다. 박정민이 차기작 ‘무빙2’의 주인공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작가의 여러 작품을 아우르는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강 작가는 “적어도 작품이 대여섯 개 정도 나와야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으면서 “영탁 역에 박정민 배우 이외에 다른 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사실 3년 전부터 출연을 부탁했다. ‘강풀 유니버스’를 쌓아 나가는 과정에서 박정민과도 같이 오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단독] 軍, 계엄 당시 ‘파주 900명 대공연장’ 빌리려 했다

    [단독] 軍, 계엄 당시 ‘파주 900명 대공연장’ 빌리려 했다

    4일 새벽 1시~1시30분 시청에 문의‘수거 대상’ 구금장소로 물색 의심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이 새벽에 한번에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빌리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법조인 등에 대한 ‘체포조 운영’ 계획이 드러난 가운데 이들을 수용할 ‘구금시설’로 쓰려던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앞서 방첩사령부는 수도방위사령부의 B1 벙커 등을 주요 인사 구금시설로 사용하려고 검토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경기 파주시에 있는 모 부대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1시~1시 30분쯤 파주시에 전화를 걸어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할 수 있나”라고 문의했다. 이곳은 최소 90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문화 공연 등이 열리는 장소다. 파주시 관계자는 “문의를 받고 시장에게 바로 보고한 뒤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다시 전화가 오지는 않았다”며 “군은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대공연장 대여를 문의한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경계태세 발령 시 군의 통상적 절차에 따른 ‘군단급 지역합동보도본부’ 구성 준비 차원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은 이 본부를 차릴 여러 후보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대공연장의 지역합동보도본부 사용 현장 위치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는 등 실무적 소통을 해 왔다”며 “비상계엄 상황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그동안 이 군부대가 을지훈련이나 경계태세 발령 등 어떠한 사유로도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정치인·법조인·언론인 등을 ‘수거 대상’(체포 대상)으로 지칭하고 향후 신병 처리 방안이 적시된 것도 여러 곳에 구금시설을 물색하려 했다는 의혹에 힘을 싣는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노 전 사령관 등 계엄을 주도한 이들이 체포한 인사와 선관위 직원들을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 감금하는 방안을 계획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수방사의 B1 벙커, 경기 수원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연수원도 이러한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한 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양 의원은 선관위 연수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계엄군이 배치됐던 선관위 연수원은 별다른 전산 시설조차 없다”며 “그럼에도 이 시설을 굳이 확보한 건 국회의원 구금시설로 사용할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수방사 B1 벙커와 관련한 ‘구금시설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3일 백철기 수도군단 군사경찰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육군 수도군단은 계엄 당일 방첩사령부로부터 ‘구금시설을 비워 달라’며 미결수용수 이감 요청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대 중 하나다. 검찰은 백 단장에게 방첩사로부터 이감과 관련해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 실제로 이행할 준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수방사 B1 벙커 외에 다른 인근 부대도 구금시설로 검토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외에도 접경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상한 군의 움직임은 여럿 포착됐다. 계엄 당일 군과 접촉이 있었던 지자체는 강원 양구·고성·인제군 등 3곳으로 파악됐다. 양구군과 고성군은 실제 군인이 군청을 방문했고, 인제군에는 육군의 한 부대가 전화를 걸어 계엄 이후 특이사항 등을 물었다.
  • [단독]군, 계엄 당일 파주 대공연장 빌리려 했다

    [단독]군, 계엄 당일 파주 대공연장 빌리려 했다

    일각선 ‘구금시설’ 사용 의혹도 제기군, “경계태세 발령 시 통상적 절차”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이 새벽에 한번에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빌리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법조인 등에 대한 ‘체포조 운영’ 계획이 드러난 가운데 이들을 수용할 ‘구금시설’로 쓰려던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앞서 방첩사령부는 수도방위사령부의 B1 벙커 등을 주요 인사 구금시설로 사용하려고 검토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경기 파주시에 있는 모 군부대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새벽 1시~1시 30분쯤 파주시에 전화를 걸어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할 수 있나”라고 문의했다. 이곳은 최소 90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문화 공연 등이 열리는 장소다. 파주시 관계자는 “문의를 받고 시장에게 바로 보고한 뒤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다시 전화가 오지는 않았다”며 “군은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대공연장 대여를 문의한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경계태세 발령 시 군의 통상적 절차에 따른 ‘군단급 지역합동보도본부’ 구성 준비 차원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은 이 본부를 차릴 여러 후보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대공연장의 지역합동보도본부 사용현장 위치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는 등 실무적 소통을 해왔다”며 “비상계엄 상황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그동안 이 군부대가 을지훈련이나 경계태세 발령 등 어떠한 사유로도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정치인·법조인·언론인 등을 ‘수거 대상’(체포 대상)으로 지칭하고 향후 신병 처리 방안이 적시된 것도 여러 곳에 구금시설을 물색하려 했다는 의혹에 힘을 싣는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노 전 사령관 등 계엄을 주도한 이들이 체포한 인사와 선관위 직원들을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 감금하는 방안을 계획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수방사의 B1 벙커, 경기 수원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연수원도 이러한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한 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양 의원은 선관위 연수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계엄군이 배치됐던 선관위 연수원은 별다른 전산 시설조차 없다”며 “그럼에도 이 시설을 굳이 확보한 건 국회의원 구금시설로 사용할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수방사 B1 벙커와 관련한 ‘구금시설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3일 백철기 수도군단 군사경찰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육군 수도군단은 계엄 당일 방첩사령부로부터 ‘구금시설을 비워 달라’며 미결수용수 이감 요청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대 중 하나다. 검찰은 백 단장에게 방첩사로부터 이감과 관련해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 실제로 이행할 준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수방사 B1 벙커 외에 다른 인근 부대도 구금시설로 검토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외에도 접경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상한 군의 움직임은 여럿 포착됐다. 계엄 당일 군과 접촉이 있었던 지자체는 강원 양구·고성·인제군 등 3곳으로 파악됐다. 양구군과 고성군은 실제 군인이 군청을 방문했고, 인제군에는 육군의 한 부대가 전화를 걸어 계엄 이후 특이사항 등을 물었다.
  • 경북 울진군, 겨울철 관광객 위한 아름관 빙상장 개장

    경북 울진군, 겨울철 관광객 위한 아름관 빙상장 개장

    경북 울진군이 겨울을 맞아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한 빙상장을 개장한다. 울진군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초까지 왕피천공원사업소에서 겨울 빙상장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목적 문화공간인 아름관 빙상장은 면적 1500㎡,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해안 최대규모 시설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총 5회차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회차당 2000원이며 울진군민은 50% 할인한다. 안전모를 포함한 스케이트 및 썰매 대여료는 각각 1000원이다. 오는 25~16일 무료로 임시 개장해 시설물 점검과 빙질 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 개장한다. 또한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주 컬링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빙상장 주변에는 대형 조명용 트리 및 다양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왕피천공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한겨울 밤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동계 관광지로서 자리매김에 나선다. 손병복 군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울진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 ‘조명가게’ 원작자 강풀 “시청자분들 잘 따라와 감사”…“‘무빙2’ 박정민과 하고파”

    ‘조명가게’ 원작자 강풀 “시청자분들 잘 따라와 감사”…“‘무빙2’ 박정민과 하고파”

    “‘조명가게’는 5화부터 시작한다 생각하고 극본을 썼습니다. 시청자분들이 1~4화까지 잘 따라와주실까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서 최근 8화로 종영한 시리즈물 ‘조명가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모두 연결되면서 궁금증이 모두 풀리고, ‘무빙’ 장희수(고윤정), 강 작가의 다른 작품 ‘타이밍’과 ‘브릿지’ 영탁 역에 배우 박정민이 등장하는 부록 영상 2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24일 만난 원작자이자 극본가 강풀(50) 작가의 표정도 밝았다. 시리즈는 지난 4일 첫 이야기를 공개한 이후 12일 동안 디즈니+ 전 세계 시청 기준 한국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강 작가 원작의 전작 ‘무빙’에 이어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도 2위이다. 강 작가는 “전통적인 드라마 흥행 방식과 달라 시작부터 부담감이 컸다 .이걸 받아준 월트디즈니에도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시리즈는 어두운 골목 끝에 있는 정체불명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사람과 영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 ‘무빙’의 히트에 이어 차기작으로 ‘무빙2’가 아니라 ‘조명가게’ 꺼낸 이유에 대해 강 작가는 “사람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실제로 ‘조명가게’ 시작도 본인 경험에서부터였다고 한다. “목사셨던 아버님이 환자들에게 기도를 드리려 중환자실을 자주 찾았고, 저도 종종 같이 갔었다. 조명가게에서 계속 등장하는 대사 ‘환자분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도 이 때 들었다.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의지가 있을까’ 이십 대 이후 저를 계속 따라다닌 질문이었다”고 돌아봤다. ‘무빙’을 비롯해 그의 작품을 한 꺼풀 벗겨내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는 “서로 연대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조명가게’에서 연민에서 피어하는 희망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만화를 오래 그렸지만,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 한 그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사람을 탐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무빙’에서 나왔던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강 작가는 “감독의 가장 큰 역할은 수십 가지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다. ‘무빙‘에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이끄는 모습의 연기가 인상 깊었고, 연출에 관심 있는 걸 알고 연출을 제안했다. 이후로 정말 많은 이야기 나눴다. 김 감독님의 연출 호평 기사가 이어지는데, 아주 기쁘다. 나중에도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흐뭇해했다. 배우 박정민이 차기작 ‘무빙2’ 주인공을 맡게 될 가능성도 나온다. 강 작가의 여러 작품을 아우르는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강 작가는 “적어도 작품이 대여섯개 정도 나와야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고는 “영탁 역에 박정민 배우 이외에 다른 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실 3년 전부터 출연을 부탁했다. ‘강풀 유니버스’를 쌓아나가는 데에 같이 오래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 건보공단서 대여한 휠체어 등 보조기기 올해 안에 반납해야[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공단의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가 끝나는데.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그동안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휠체어, 보행보조차, 목발 등 보조기기 무료 대여 사업을 해 왔다. 그러나 보조기기 소독·관리에 전문성이 필요하고 상한제 사후환급금,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등 공단의 보험급여 확대로 업무량이 증가했다. 또 상병수당 시범사업,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면서 신규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 공단은 더 나은 보험급여 서비스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보조기기 무료 대여 서비스를 끝내게 됐다. Q. 대여 중인 보조기기는 언제까지 쓸 수 있나. A. 사용 중인 보조기기는 이달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중인 보조기기가 있다면 오는 31일까지 해당 지사로 근무 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내에 반납해야 한다. 신규 대여 신청은 불가능하다. Q. 대안은 없나. A. 보건소나 복지관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여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당 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청년친화도시 과천!’…2025년 청년정책 5개년 계획 수립

    ‘청년친화도시 과천!’…2025년 청년정책 5개년 계획 수립

    청년 구직 지원 강화, 청년면접 모두드림’·‘청년포털’ 신설 과천시는 2025년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청년친화도시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5개년 기본계획은 중장기 청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청년의 사회적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 청년친화도시로의 지정도 추진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과천시는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구직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민선 8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과천청년네트워크’와 ‘청년멘토링 지원사업’을 운영했으며, ‘청년 동아리 지원사업’, ‘청년공간 운영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청년들의 시정 참여와 교류의 기회를 넓혔다. 2025년부터는 기존의 ‘청년 면접 정장 대여사업’을 확대 개편한 ‘청년면접 모두드림’ 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 1월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면접 정장 대여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 촬영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면접 준비 서비스로, 구직 청년의 면접 준비 부담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년들이 과천시의 다양한 청년정책과 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청년포털’을 구축한다. ‘청년포털’은 과천청년네트워크의 정책 제안 사업 중 하나로, 2025년 상반기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정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한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청년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공유킥보드’ 무면허 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공유킥보드’ 무면허 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해야”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발의한 ‘개인형 이동장치(PM) 개별 법률 제정 및 대여사업자 면허 확인 관리·단속 강화 촉구 건의안’이 지난 20일 열린 제6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건의안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와 관련된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생명과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이용자의 면허를 확인할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무면허 이용자들이 전동킥보드를 손쉽게 대여할 수 있으며, 이는 보행자와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건의안을 통해 대여사업자의 면허 확인 의무를 강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엄격한 처벌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독립적인 법령 제정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보행자와 이용자 모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령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통과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던 전동킥보드가 시민들로부터 ‘전동킥보드 퇴출’이라는 강력한 비판을 받는 실정”이라며 “전동킥보드가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조속히 개별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건의안이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건의안은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이송되어 후속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야당 연합이 여당과의 난투극 끝에 의원 소환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요건을 어렵게 만드는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때처럼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모였다. 21일 대만 중앙통신(CNA)은 “전날 밤 제1야당이자 원내 1당인 국민당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반대에도 선출직 공무원의 파면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소환법과 헌법재판소절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의원이나 지자체장의 탄핵 문턱을 대폭 높이려는 취지다. 앞서 대만에서는 2020년 1월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한궈위 입법원장(당시 가오슝 시장)이 ‘시정은 돌보지 않고 대선 활동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6월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져 탄핵당했다. 당시 일각에서 ‘민진당이 진보 성향 주민을 내세워 정적을 제거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국민당 입장에서 이번 법 개정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재도약한 한 입법원장 등을 상대로 다시 주민 소환을 시도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현 대만 의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민당과 제2야당인 민중당이 손잡고 여소야대 정국을 이끈다. 민중당은 올해 1월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커원저 주석(대표)이 부동산 비리와 정치헌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22일 주석 직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를 민진당의 ‘야당 죽이기’ 음모로 규정하고 대여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친미 성향 민진당은 이번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다. 반면 친중 성향 국민당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파면이 좀더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며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국민당은 민중당과 연합해 두 법률의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민진당은 지난 19일부터 의원들이 입법원 의장석을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구를 봉쇄했다. 다음날 국민당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몇몇 의원은 상대 의원에게 물병을 던졌고 몸싸움도 이어져 상처를 입었다. 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의회 밖에 모였다. 19일 1만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0일에도 1만 5000명이 개정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 시위를 뒤덮은 K팝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을 가져왔다. 한국에서처럼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젊은이들이 따라 불렀다. 응원봉을 들고 온 시위 참석자는 CNA에 “오늘은 (K팝 아이돌이 아닌) 대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인피니트, 세븐틴, NCT, 미쓰에이 등 다양한 한국 연예인 응원봉이 등장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 어느날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범행 전 사전답사?” 숨은 뜻에 불안한 日

    어느날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범행 전 사전답사?” 숨은 뜻에 불안한 日

    최근 일본에서 가택침입 강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방범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22일 일본 도카이TV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야미바이토’를 활용한 강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미바이토는 일본어로 어둠을 뜻하는 ‘야미’와 아르바이트를 의미하는 ‘바이토’를 조합한 신조어로, 돈이 필요한 젊은이를 아르바이트생 구하듯 소셜미디어(SNS)로 모집해 범죄에 동원하는 신종 범죄다. 모집에 응한 젊은이들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지시받아 망보기, 가택침입, 장물 운반 등 단계별로 역할을 수행하고 보수를 받는다. 일본 경찰청의 집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10월 야미바이토 모집에 응해 강도 사건에 관여했다가 붙잡힌 인원은 34명이었다. 이 외에도 사기 492명, 절도 126명이 붙잡혔으며, 가장 많은 988명은 계좌 대여 등 범죄수익이전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 일본 사회가 특히 주목한 사건은 올해 8월 하순부터 11월 3일까지 도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일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쇄 가택침입 강도 사건이다. 이같이 주택을 노린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치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주택 우편함에 수상한 문자가 적혀 있는 것이 종종 포착되자 “범행 전 사전 답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내의 한 공동주택 우편함에는 ‘大’라는 한자가 적혀 있는 것이 목격됐는데, ‘대가족’이나 ‘대학생’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일본 경비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 관련 표시에는 남성을 뜻하는 ‘M’, 여성을 뜻하는 ‘W’, 1명이 거주 중인 것을 뜻하는 ‘S’, 토·일 휴무를 뜻하는 ‘SS’ 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방범용품 시장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시큐리티 관련 시장 전체 규모는 2022년 1조 182억엔으로, 처음으로 1조엔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조 679억엔, 2026년엔 1조 1125억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본 주요 홈센터인 카인즈에서는 방범용품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보안업체 세콤은 올해 순이익이 1046억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 ‘투톱 체제’로 뜻 모은 與 재선·중진

    ‘투톱 체제’로 뜻 모은 與 재선·중진

    국민의힘 재선·3선·4선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투톱 체제’ 형태로 당을 운영하자고 뜻을 모았다.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 대신,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투톱 체제가 탄핵 정국을 헤쳐나가는데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5선의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재선, 3선, 4선 의원들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각각 선수별 간담회를 열어 차기 비대위원장 추천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재선 의원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결정은 원내대표가 결정하게끔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의원은 “원외에서 구할 경우에도 우리 당을 아는 분이어야 한다. 당을 모르는 분을 이미지만 보고 데려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3선의 김석기 의원은 “내부 현역 다선 의원이 하는 게 맞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라며 “당내 훌륭한 자산이 많지 않나. 한 분 한 분 거명하면서 그분들의 장점을 같이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3선 의원 모임에서는 권영세 의원과 나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박대출 의원도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체제로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대여 공세에 맞설 스피커가 한 명으로 압축되는 현상을 우려해 선수별 모임에서 투톱 체제로 뜻이 모아졌다고 한다. 또 탄핵 정국이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내대표가 모든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렸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수도권에서는 권영세 의원과 나 의원이, 영남권에서는 김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은 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대선을 지휘한 경험이 있고, 합리적인 성품이 장점이라는 내부 평가가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지만, 지역구가 영남이고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이 커져 당대표직을 사퇴했단 점이 한계로 꼽힌다. 비윤(비윤석열)계 나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고, 지난해 3월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뜻)의 압박으로 인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한 이력이 있어 친윤 색채를 덜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의원 모두 공개적으로 탄핵에 반대했다는 이유에서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됐을 경우 ‘계엄 옹호당’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5선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 비대위원장 인선은 당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수렴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현 난국 극복을 위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공식 제안한다”고 적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새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선수별 의견을 받은 후 주말 사이 숙고해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성동공유센터, 자원 순환 위한‘수리 페스티벌’개최

    성동공유센터, 자원 순환 위한‘수리 페스티벌’개최

    서울 성동구가 이달 21일 오후 1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성동공유센터 ‘수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리페스티벌’은 물건을 직접 고쳐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한 행사로 주민 누구나 함께 참여해 공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 ‘성동공유센터’의 운영 법인인 ‘성동청년플랫폼’이 순수 민간 모금 및 배분 전문 단체 ‘(재)바보의나눔’의 공모 배분 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전자제품, 목재, 의류, 자전거 등 ‘수리 부스’, 공구 사용법과 생활 집수리 등 ‘체험 부스’, 친환경(EM) 비누 만들기 등 ‘환경 부스’를 비롯해 총 7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일상의 다양한 물건을 직접 고쳐보는 ‘수리 체험’, 드릴, 타일 커터 등을 다뤄보는 ‘공구 체험’ 등 실생활에 유용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성동공유센터는 공구, 생활용품, 캠핑용품 등 총 1000여 개의 물품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 자치구 유일의 단독 공유센터로 전국 최대 규모다. 물품 대여 이외에도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리페어카페, 공유시민 캠페인 등 다양한 공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유마루 BBQ파티’를 비롯해 공유주방, 공유서가 등 공유가치 경험을 넓히기 위한 공간공유 사업도 함께 진행해 친환경·선순환 도시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성동공유센터는 누리집(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성동공유센터’ 접속 또는 전화로 상세한 이용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수리페스티벌’을 통해 물건을 직접 고쳐 재사용하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자원 재사용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성동공유센터를 기반으로 공유문화를 더욱 확산해 가는 한편, 환경과 자원을 지키는 주민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책처럼 펼쳐진 공간, 미술의 숲… 글 옆에 흐르는 선율, 음악의 성[박상준의 서행]

    책처럼 펼쳐진 공간, 미술의 숲… 글 옆에 흐르는 선율, 음악의 성[박상준의 서행]

    의정부미술도서관BTS의 RM 기증 도서·글 3층 전시열린 평면 구조… 편안·친근한 예술 의정부음악도서관독서 테이블에 음악 감상용 헤드폰이달 ‘한강 작가’ 플레이리스트 구성 2024년은 여러분에게 어떤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2024년의 12월을 어떻게 지나고 계시는지. 경기 의정부미술도서관에 앉아 안녕을 바라며 안부를 묻는다. 12월은 한 권의 책으로 치면 마지막 단락이다. 얼마 안 남은 페이지가 넘기기 아깝거나 반대로 지루한 졸음과의 사투 끝에 다다른 종착일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이건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끝을 장담할 수 없다. 어떤 책들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제일 뒷장에 숨겨두기도 하는 법이니까. 우리의 12월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희망의 페이지가 남아 있을 것이다. ●미술이 편하고 친근하게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우리나라 최초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29일은 꽉 채운 5년이었다. ‘오픈빨’이 끝이 나고 온전히 제 모습이 드러나는 시기. 의정부미술도서관의 올해는 그리고 지난 5년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그런 궁금증이 뒷북 치듯 의정부미술도서관을 찾게 했다. 이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질문이기도 하다. 실마리는 3층 ‘기증 존’에서 얻는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지역민 못지않게 여행자가 많이 찾는다. 개관 초기 방문객 가운데는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있었다. 기증 존은 기관과 개인이 기증한 미술 전문 도서로 채워진 서가 방이다. 그곳에 RM이 기증한 몇 권의 책과 그가 남긴 글이 있다. 장식 같은 인사말이 아니라 짧은 편지글이어서 좋다. 이렇게 시작한다. “정말이지 책만큼 무언가를 쉽고,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5년이 지나도 그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가 BTS의 RM이라서가 아니라 책은 정말 그러하다. 그걸 눈치챈 그가 반가울 따름이고.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 “그림은 어렵지 않아요. 바로 저희 곁에 있습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 대한 ‘기증’의 응원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올해 6월에는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미술 분야 희귀도서 등 9000권을 기증했다. 그가 전한 말도 비슷하다.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말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이 하고 싶은 말, 지난 5년 동안 일관되게 하고 있는 일이다. 미술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미술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겠다는 선언. 그래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여느 공공도서관과 달리 회원가입 대상을 지역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 등록자’ 모두가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5년 만에 다시 백영수 그럼 개관 5주년을 맞아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을까? 가을밤 영화음악회 ‘무비 뮤직 라디오’(Movie Music Radio)가 있었다. 금관 오케스트라 ‘코리안 아츠’가 연주하는 영화음악이 도서관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은은하게’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그 장소 때문이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조도연 건축가(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맡았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건축이다. ‘펼쳐진 책처럼 열린 평면’을 구상했다고. 여기서 ‘열린’은 평면에 그치지 않는다. 도서관 1층부터 3층까지는 중앙의 원형 계단으로 연결된다. 탁 트인 하나의 공간이다. 입구 반대편은 3층 높이의 전면 유리창이다. 자연광이 넉넉하게 내린다. 개방감이야말로 ‘열린’ 도서관의 상징이다. 그러니 오페라하우스의 아트리움 같은 구조를 활용해도 좋았을 터. 하지만 공연은 도란도란 둘러앉을 수 있는 1층 ‘스테이지A’에서 소박하게 열렸다. 그럼에도 음표들이 그려내는 선율은 공간을 가득 채워 물들였다. 도서관 곳곳에서 책을 읽던 사람들이 독서를 멈추고 잠시 귀를 열어 음악에 귀 기울이는 장면은, 장엄하거나 거창하지 않아서 좋다. 아마도 음악은 책과 커피의 온기처럼 번져나갔을 것이다. ‘예술은 어렵지 않다’는 말은 그렇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퍼졌겠다. 그 작지만 큰 공연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워할 건 없다. 도서관의 1층 전시실에서는 5주년 기념 전시 ‘백영수 화백 특별전: 함께 그리다’가 한창이다. 백영수 화백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의 뿌리다.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더불어 신사실파를 대표하는 작가로,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구 귀국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정부에서 그림을 그렸다. 덕분에 의정부의 미술도서관이 뜬금없지 않을 수 있었다. 2019년 의정부미술도서관 개관기념전의 주인공 역시 그였다. 2025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백 화백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한다. 그의 그림을 상징하는 ‘모자상(母子象)’ 시리즈는 12월 그리고 겨울이라 더 따스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그림을 처음 접한 이들조차 편하게 다가서고 소통한다. 그 밖에도 백 화백이 파리 아틀리에에서 사용했던 이젤과 화구, 관객이 직접 ‘나만의 모자상’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겨울 찐빵처럼 따스한 온기가, 함께 그리는 그리움이 전시장 구석구석에 번진다. ●언젠가가 아닌 여기 함께 특별한 공연과 전시뿐일까. 5년을 지속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의 힘은 사서다. 층마다 한 달에 한 번씩 바뀌는 사서들의 컬렉션(큐레이션) 역시 흥미롭다. 특히 ‘사사책’(‘사서가 사서 읽은 책’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은 마치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물건) 후기처럼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서가 사서 읽은 책을 짧은 평과 함께 소개하는데 12월의 첫 칸에는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한여진, 문학동네)가 놓였다. 도서관 입구에는 ‘아트북크’(Art+Book+Walk) 책 꾸러미가 기다린다. 건축, 인상주의 등 10개의 예술 키워드로 나눠진 꾸러미 안에는 사서들이 추천하는 주제 책과 자료, 그리고 증정품이 들어 있다. 꾸러미 채로 대여해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기쁨을 누리는 책 서비스다. 의정부 시민들 역시 사서와 컬렉션 대결을 펼친다. 한 달 전 시민들이 추천한 책은 이달의 ‘시민 컬렉션’으로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필사의 숲’에도 시민들의 추천 책이 있다. ‘필사의 숲’은 책을 옮겨 적는 작은 방이다. 도서관 5주년을 맞아서는 시민들이 추천한 필사 도서 외에 추천의 편지가 더해졌다. 필사 도서 추천 코너 앞에서 독서가들의 편지를 읽으며 나의 취향을 저격할 책을 고른다. 겨울의 한가운데서 읽고 쓸 오늘의 책은 ‘소설보다 여름 2021’(서이제·이서수·한정현, 문학과지성사)이다. 출판사에서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해 엮은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먼저 읽은 독자 ‘hye’는 “그것은 작고 투명한 유리잔 같은 여름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름을 사람들은 사랑이라 부르는 듯했다”를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꼽았다. 그의 인사말처럼 ‘안온한 저녁’이 가까워져 오는 시간, 내가 고른 소설은 그 가운데 서이제 작가의 ‘#바보상자스타’에 실린 닐 암스트롱에 관한 내용이었다. “닐 암스트롱은 언젠가 인간이 달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류가 여기 지구에서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언젠가가 아닌 여기, 내일이 아닌 오늘, 그리고 함께. 처음의 들뜬 마음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하게 해나가는 것, 가까운 이들과 그렇게 나란히 걸어가는 것. 2024년의 남은 시간 우리에게 남겨진 희망이자 과제는 아닐까. 도서관을 나오는 길, 아이에게 가만히 고개를 기울인 백 화백의 엄마 조각이 배웅한다. ●이곳은 도서관인가? 레코드숍인가? 의정부미술도서관을 다녀간 이들은 백영수 화백이 궁금할 테다. 그는 1973년 도봉산 안말 언덕에 반해서 손수 집을 짓고 작업실을 꾸렸다. 그리고 의정부 호원동 골목의 집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인 2018년 4월 백영수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미술관 외관에는 모자상이 보인다. 하얀 벽은 순백의 눈밭 같지만 그 위에 수놓은 엄마와 아이의 모습은 세상 무엇보다 따뜻하다. 자그마한 정원을 지나 들어선 미술관 역시 마찬가지다. 백 화백이 옛집 어딘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듯하다. 의정부에는 의정부미술관 외에 여행지 삼을 도서관이 또 있다.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의정부 시내 장암 근린공원 내에 있는 3층 건물이다. 책은 물론 CD, LP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서관이다. 문을 열자 음악이 흐른다. 1층 북스테이지는 일반 도서와 음악 도서를 갖췄다. 아직은 도서관 느낌이다. 2층부터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악보 서가를 지나고, 독서 테이블에는 음악 감상용 헤드폰과 태블릿이 놓여 있다. 12월의 사서컬렉션은 ‘한강 작가의 곁에 있어 준 노래들’이다. 음악도서관다운 발상이다. 2021년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인터뷰에 기초한 플레이리스트로, 조동익의 ‘럴러바이’, 필립 글래스의 ‘에튀드 No. 5’와 악동 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은 작가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곁의 소설가라는 걸 느끼게 한다. 3층은 도서관보다 레코드숍이라거나 작은 공연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턴테이블 옆에 가방을 내려놓은 채 LP 음반을 고르는 직장인의 모습이 보이고,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이용객도 보인다. 오디오룸에서는 매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상영한다. 12월 21일에는 스팅의 ‘어 윈터스 나잇 : 라이브 프롬 더럼 캐더럴’, 22일에는 J.S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돋운다. 뮤직홀의 자동 피아노 연주나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투어’ 역시 도서관을 특별하게 즐길 방법이다. ●희망은 힘이 세다 서울을 출발점 삼아 의정부미술도서관에 갈 때는 도봉산역에서 버스를 환승한다. 도봉산역에는 1980년대 민주화의 산증인인 고 김근태 전 의원을 기려 지은 김근태기념도서관이 있다. 도봉산역에서 500m 거리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도서관과 전시관을 갖춘 라키비움((Library+Archive+Museum) 형태다. 크게 생각곳(열람실)과 기억곳(전시실)으로 나뉘는데 생각곳은 서가 분류를 눈여겨볼 일이다. 한국십진분류 옆에 김근태 전 의원의 말과 글을 별칭처럼 붙였다. 100철학은 ‘도덕적 가치’, 700언어는 ‘평화가 밥이다’, 800문학은 ‘희망은 힘이 세다’ 등이다. ‘근태생각곳’과 산바람길도 추천한다. 근태생각곳은 그의 사상과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책들의 방이다. 그리고 도서관 3층과 4층에 위치한 산바람길은 옥외 공간으로 서쪽 도봉산과 동쪽 수락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 추위가 무색할 만큼 수려한 전망이다. 한해를 마감하거나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도서관을 나오기 전에는 그의 발자취가 깃든 기억곳에 들린다. 그리고 입구에 적힌 글 앞에서 멈춘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그의 삶을 고백하는 말이겠다. 그리고 그가 생전에 쓴 마지막 글이다. ■여행 수첩 ● 의정부미술도서관 -오전 10시~오후 9시(화~금요일 자료열람공간),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 자료열람공간), 오전 10시~ 오후 6시(전시관, 화~일요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www.uilib.go.kr/art
  • 강달러에 항공·철강·석유화학 ‘비상’… 경제단체 “최대 리스크는 환율 상승”

    강달러에 항공·철강·석유화학 ‘비상’… 경제단체 “최대 리스크는 환율 상승”

    우리 기업들이 고환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지만,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은 강달러에 취약하다.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를 달러로 지출하는 항공업계가 대표적이다. 국내 항공사 5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3분기 순외화 부채는 약 71억 달러로, 19일 환율(1451.9원)을 적용하면 10조 3085억원에 이른다. 3분기 보고서가 발행된 지난 9월 30일(환율 1307.8원)에는 9조 3024억원이었는데 석 달 새 환손실만 1조원을 웃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업과 석유화학업계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광산에 지분 투자를 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고환율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환손실이 불가피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에너지 총량이 1714억 달러 규모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우리는 1조 7000억원을 더 지급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인 반도체 업계도 장기적으로 강달러에 취약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가도 장기적으로는 수입 웨이퍼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 추세가 장기화하면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내수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강달러에 산업계 비상…경제단체, “고환율이 가장 큰 경제 리스크”

    강달러에 산업계 비상…경제단체, “고환율이 가장 큰 경제 리스크”

    우리 기업들이 고환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지만,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업종은 강달러에 취약하다.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를 달러로 지출하는 항공업계가 대표적이다. 국내 항공사 5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3분기 순외화 부채는 약 71억 달러로, 19일 환율(1451.9원)을 적용하면 10조 3085억원에 이른다. 3분기 보고서가 발행된 지난 9월 30일(환율 1307.8원)에는 9조 3024억원이었는데 석 달 새 환손실만 1조원을 웃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철강업과 석유화학업계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광산에 지분 투자를 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고환율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정유업계도 환손실이 불가피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에너지 총량이 1714억 달러 규모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우리는 1조 7000억원을 더 지급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인 반도체 업계도 장기적으로 강달러에 취약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가도 장기적으로는 수입 웨이퍼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 추세가 장기화하면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한다. 주요 기업 연구소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내수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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