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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사건 소장양식 간소화/대법,새달부터

    대법원은 22일 1천만원 이하를 다루는 소액사건의 당사자가 변호사나 법무사의 도움 없이 소장을 스스로 작성,제소할 수 있도록 양식을 대폭 간소화해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간소화한 소장는 7개 유형의 소액사건 가운데 대여금·매매대금·노임·약속어음금·수표금 등 5개 유형이다.이득상환 청구와 인수금은 제외했다.〈박홍기 기자〉
  • 상장사/주주·임원에 빌려준 돈 급증/대우경제연 조사

    ◎작년 249사서 1조1천억 대여… 26% 늘어/관계사 대여금은 126개사 1조2백82억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주주를 비롯해 임원과 종업원들에게 빌려준 자금은 1조1천2백42억원이나 되며,관계사에 빌려준 돈이 1조2백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백15개사(금융기관 제외)의 95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관계사에 대한 장·단기 대여금을 조사한 결과,2백49개 상장법인이 주주·임원·종업원 등에게 지난해말 현재 1조1천2백42억원의 회사돈을 빌려주었다. 이는 94년 말보다 2천3백71억원,26.7%가 증가한 것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1년미만의 단기대여의 경우 결산기말 시점에서 변제가 되면 사업보고서에 잡히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대상 상장법인중 1백26개사가 관계사에 빌려준 돈이 지난해말 현재 1조2백82억원에 이르렀다.이는 94년말의 1백16개사 8천5백70억원에 비해 1천7백12억원 20.0%나 늘어난 것이다. 관계사대여금은 10대 그룹 가운데쌍용(3개사)이 2천2백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선경(2개사)과 대우(1개사)가 각각 1천6백34억원,6백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2개사)이 5백65억원,기아(1개사) 93억원,LG(1개사) 7억원,현대(1개사) 3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별기업으로는 쌍용정유가 2천1백62억원을 관계사에 빌려줘 가장 많았고 유공은 1천4백12억원이었다. 이밖에 ▲건영이 7백31억원 ▲오리온전기 6백53억원 ▲삼미 4백43억원 ▲삼익악기 4백17억원 ▲삼성전기 3백41억원 ▲한신공영 2백96억원 ▲청구 2백51억원 ▲삼성전관 2백2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기업이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담보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손성진 기자〉
  • “대주주 가지급금 금지해야”/KDI 정책협의회서 제안

    ◎경영투명성 높이게 불성실공시 제재 강화/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도 완화/재계 “경영권 안정 저해” 신중 촉구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는 상황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인가,아니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놓인 기업에 대한 규제강화인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에 관한 정책협의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9일 KDI 대회의실에서 열려 4개 부처와 업계 및 학계,언론계 관계자 등 참석자 16명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거동세 KDI 원장이 진행한 이날 협의회에서 KDI 부원장인 이영기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상장기업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상장기업의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액주주의 권한행사 요건을 5%에서 1.2%로 이원화해 완화하고 일정기간이상 일정규모 이상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주총에서 제안할 수 있는 주주제안제도도입을 제안했다. 이박사는 감사선임방식을 개선하고 감사에게 회계감사인 선임·해임·감독권을 부여,내부감사의 지위를 강화하고,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대상회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과제로는 사외이사제를 도입,민영화되는 공기업부터 시행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율시행토록 하며,이사선임권을 지분비율대로 나눠갖는 누적투표제와 경영실적에 따른 자사주 보너스 지급 등 경영자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며,이사 등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자 중 대표를 선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검토돼야 한다고 이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대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내부적 요인 못지않게 기업외적 요인도 아울러 검토돼야 한다』면서 『외국·경쟁기업에 비밀자료가 노출돼 투명성 제고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했다.전전무는 『기업여건도 어려운 여건에서 자꾸 간섭하려 한다』며 『잘 부탁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민중기 이사는 『정부가 겉으로는 규제완화를 한다면서 막상 점점 여건을 어렵게 만들어 불안감을 갖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과도한 소액주주 권한강화는 경영권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내·외부 감사기능 강화부터 먼저 하고 안되면 공시강화 등을 후속조치로 취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고 민이사는 말했다. 이들 업계 대표외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총론에 찬성한 가운데 각론에서 다소 이견을 보였다.사외이사제 누적투표제 등에 대한 견해도 엇갈렸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는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세계화차원에서 기업규제를 완화하기에 앞서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영권 불안얘기가 나오는데 변칙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는 것은 별도로 추진하되 대주주의 전횡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갑영 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지배구조 해결이 중요한 반면 업종전문화 여신관리 등 경영구조는 최대한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투명성 확보 과정에서 소액주주뿐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선 교수(중앙대 경영학과)는 기관투자가의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그러나 전전무 등은 기관투자가의 자율성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하는 등 찬반이 엇갈렸다. 박길준 교수(연세대 법학과)는 지배주주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상법상 이사·감사의 자격제한을 두며 감사보수를 주총에서 결정토록 해 독립성을 부여하고 상장사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요구시 거절 입증책임을 회사측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상오 교수(서울대 경영학과)는 기업집단별 연결재무제표 신설과 지주회사 허용이 바람직하다면서 내부감사 강화의 효율성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사이의 중간조직이 필요하며 외부감사인에 대한 부당압력 방지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의 박준 변호사는 공시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책임감도 부여하기 위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공시하는 방법이 검토돼야 하고 대표소송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법원에 담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한명관 법무부 검사는 『감사기능 강화를 포함해 상법을 작년에 개정,아직 시행도 되기 전에 또 고치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 아니냐』며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간접 촉구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내용은 라웅배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업경영 투명성 강화방안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일단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수위조절이다. 정부는 이날 토의내용을 토대로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에 대한 구체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전씨집 비서관사무실 세차례 수색/통장­경리장부 수거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지난 1일과 2일 세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의 비서관들이 지내는 본채 지하사무실에서 예금통장 2개와 업무수첩·경리장부 등 비자금의 변칙실명화와 관련한 서류를 수거해왔다고 3일 밝혔다. 전씨 내외 및 가족의 방과 거실은 수색하지 않았다. 검찰은 장해석(46)·송춘석(44) 비서관등의 동의를 얻고 이들의 사물함열쇠를 받아 사물함을 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씨 소유로 보이는 은행의 대여금고열쇠를 발견,인근 은행의 금고에서 1억1천만원이 든 통장을 추가로 압수했다. 지난 1일 두 차례 수색 때는 전씨가족이 외출한 상태에서 장씨와 김철기 비서관이 지켜보았다.
  • 투신 업무영역 확대/자문·대여금고 허용

    투자신탁회사들도 투자자문,선물투자기금,대여금고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율이 탄력적으로 운용된다.또 업무용부동산 취득 사전신고 의무가 폐지됐다. 오는 7월부터 설립이 허용되는 신설 투신사(투자신탁운용회사)는 신탁재산이 아닌 고유계정으로 주식 채권 수익증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부득이 취득한 경우 7일내에 처분해야 한다.
  • 은행 「대여금고」이상한 도난/현금 놔둔채 1천만원대 보석만 증발

    ◎다중차단장치 불구 사고… 원인 “아리송” 서울 성동경찰서는 24일 국민은행 옥수동지점 대여금고에 보관 중인 1·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진주목걸이 등 귀금속 9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해 11월 미국에서 귀국한 김모씨(41·여·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지난 2월2일 미화 1만3천여달러와 보석류를 보관한 뒤 21일 금고를 열어보니 돈만 있고 1천여만원어치의 귀금속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행의 마스터키와 고객의 키를 함께 넣어야 금고를 열 수 있고 ▲그 열쇠는 일본에서 특수 제작한 것이라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며 ▲돈이 그대로 남아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신고의 진위 여부와 함께 은행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은행측은 『금고 주변의 통제가 너무나 엄격하기 때문에 도난사고가 생길 수 없다』고 밝혔다.
  • 은행 우수고객 대상 “돈 빌려가세요”

    ◎대기업 대출수요 줄자 자금운용 “여유”/직장인·중기에 최고 1.5%P 금리 할인 최근 시중의 자금사정이 다소 넉넉해지고 대기업의 금융기관 의존도가 낮아지자 은행들이 우수한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들을 겨냥한 대출 서비스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대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외자도입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다원화하자,은행들은 자금을 굴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돼 우수한 개인 고객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개선하고 있다. 우수고객 특별대우 전략으로 그동안 기업에만 적용하던 신용평가를 개인에게까지 확대,기여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여주는 제도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달 20일 단골 우수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평점을 적용해 등급별로 대출우대,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주거래고객제인 「트리플 A 서비스」를 도입했다.종합통장 자동대출 1천만원은 물론 특별대출도 등급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해준다. 작년부터는 가계 개인거래처에 대해 가계대출금리를 차등화하는 금리 평점제를 도입해 예금실적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거래기간 등의 은행 기여도 및 신용도에 따라 최고 1.5% 포인트까지 금리 인하혜택을 주고 있다. 제일은행도 주거래고객 우대제도를 실시해 으뜸특별고객 회원에게는 최고 2억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가계자금대출도 최고 2.5% 포인트까지 깎아준다.한일은행은 개인별 신용평가기준을 적용해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에게는 대출한도를 3천만원으로 보통고객보다 1천만원을 늘렸다. 한미은행은 로열클럽회원에게는 종합통장 상품의 자동대출 한도 1천만원을 빌려주고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대여금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동화은행도 고객 신용도에 따라 연체대출 금리를 최고 4% 포인트까지 깎아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광주은행은 대출금의 0.5%를 매월 부금으로 넣으면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직장인 대상 「찬스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대폭 확대돼 산업은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1백60개 중소기업에 3천억원을 지원해 주고,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신용대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국민은행은 1년에서 3년으로,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최장 5년으로 각각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대출기간을 연장했다. 우수고객에 대한 우대제도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대상자들은 보통 의사·변호사·고급공무원·상장사의 임원 등 소위 출세한 사람들이거나 은행에 예금한 돈이 평잔기준으로 억대에 이르는 재산가인 탓이다.은행으로 볼때는 이러한 우수고객에게 혜택을 주는게 당연하겠지만,요즘 실세금리는 떨어지는데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는 서민들의 불만이 나올정도로 서민들은 이래저래 서럽다.
  • 은행 “우수고객 유치” 서비스 차별화(새틀짜는 금융산업:3)

    ◎예금규모 따라 일반·VIP·슈퍼VIP 구분/전용센터서 재테크 상담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전통적인 돈벌이 수단인 예대마진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새로 내건 캐치 프레이즈다.골목 구석까지 금융기관이 즐비한 요즘 독특한 「메뉴」없이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게 됐다. 한 시중은행장은 이같은 추세를 가격경쟁에서 비가격경쟁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말한다.생존의 몸부림으로 최근 금융권에 급속히 확산돼가는 새로운 풍속도가 바로 고객 차별화전략이다. 잔손이 많이 가는 고객보다 은행에 이익을 많이 안겨주는 큰 고객에게 보다 융숭한 대접을 해주겠다는 전략이다.인건비를 밑도는 소액 예금자는 자동화 설비인 현금자동 입출금기(CD/ATM)나 폰뱅킹에 맡기고 돈 많은 고객이나 잠재 우수고객인 전문직 종사자에게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2년 9월부터 은행권에서는 처음 고소득·고자산가 계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비트 뱅킹(PriviteBanking)제도를 도입한 외환은행은 압구정동과 여의도에 우수고객 전용 「로즈서비스 센터」를 운용하고 있다.회원으로 선발되면 전담 직원으로부터 세무·부동산정보 등 이재 서비스는 물론 대여금고 무료이용,각종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다. 국민은행도 과거 국책은행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는 첫 조치로 우수고객에게 재무관련 서비스를 전담하는 금융설계사(FA)를 집중 양성키로 했다.65%인 자동화율을 내년까지 80%로 높여 일반고객들은 모두 자동화 설비쪽으로 유도하고 우수고객에게는 금융설계사를 붙여 재무관리를 대신해 준다는 복안이다.박도원 상품개발부장은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자동화와 차별화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보람은행은 거액의 예금자 위주로 영업하겠다고 공식 표방했다.우수 기업고객에게는 기업전담역을,우수 개인고객에게는 「로얄 프라자」나 프라이비트 뱅킹을 통해 일반 고객보다는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예금액(평잔기준)에 따라 고객을 구분,1천만원 이하는 일반고객,1천만∼1억원은 우수고객,1억∼7억원은 일반 VIP,7억원 이상은 슈퍼 VIP 고객으로 대접해주고 있다. 상업은행은 올해 안으로 「상은 골드클럽」이라는 VIP 고객회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들에게는 VIP 대우와 함께 5명의 직원들이 금융관련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 줄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영업부와 테헤란로지점 2곳에 VIP클럽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도 여의도 등 전국 8곳에 프라이비트 뱅킹을 운용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에 대해 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금융센터를 강남지역에 마련했다.
  • 「조인트 위카」를 보고/김광운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

    ◎「원절하 한국 동의」 처음 밝혀/통화 남발·물가고로 인플레 극심/미 “환율 실세화” 명분 금융안정책 요구 「조인트 위카」(JOINTWEEKA)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1950년대 한국사 연구의 실증성을 심화시켜줄 자료의 하나이다.국무성 동북아과 한국 담당자 에먼스(Emmons)는 1951년9월 국무성비망록을 통해 「조인트 위카」의 자료적 가치를 극찬했다.『정부안의 고위급과 국내·외의 사령부에 매우 광범하게 배포되고 있다.많은 경우 「조인트 위카」는 고위관리들이 이 위태로운 지역(한반도)의 사태발전에 적어도 뒤지지 않게 해주는 매우 신속하고 간편한 수단이다.동북아시아과 한국 담당 자의 관점에서 볼때 이 점이야말로 이것의 바람직스런 역할이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다.이런 각도에서 대사관이 이 보고서의 준비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조인트 위카」에 의하면 미국은 「환율의 실세화」라는 명분 아래 항상 기회있을 때마다 물가와 통화의 안정을 요구했다.당시 한국은 1951년 1백58%,1952년 96%,1953년 1백12%의 급격한 인플레가지속되었다.해방후 만성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일제의 패망 직후 통화남발,외지조선은행권의 유입,물가앙등,생산력 저하,적자재정지출의 누증과 통화팽창 등이었다.한국전쟁 발발 이후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재정적자,유엔 등의 대여금과 일반금융기관의 민간대부에 있었다.융자대상자는 주로 관권과 결탁한 상업자본가가 대부분이었고,이들은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에 의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이것은 특히 1·4후퇴 이후에 두드러졌다. 금융기관을 통한 외화불하는 공정환율의 상승에 따라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서도 하룻밤 사이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인플레는 공정환율과 실세환율간의 격차를 확대시킴으로써 부정과 특혜의 소지를 형성하게 되었다.이것이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거의 절대적인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는 재정운영상의 부패와 상호 결합되어 소수의 특정재벌에 대한 자원의 특혜배분을 이루게 했다.이 문제와 관련하여 1959년 작성된 「콜론보고서」(Colon Associates)에서도 「실업가와 정부의 결합이 극도로 긴밀하여 불행히도 대규모의 개인적 특혜와 부패가 뚜렷하다.미국의 원조는 많은 한국인의 백만장자를 조성하였고 많은 부패행정을 유지해 왔다」고 비판하였다. 서울신문이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들은 이상의 문제들에 관한 기왕의 학계 통설을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타스카와 백두진의 회담진행과정에 대한 상세한 서술에 의하면 한국정부도 「환율의 실세화」에 반대하지 않고 동의하고 있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조인트위카」등의 자료 발굴은 앞으로 한국의 초기 자본축적기의 역사적 실상을 재구성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전시경제와 통화(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7)

    ◎전비 하루 10억∼40억원 지출… 인플레 심각/52년 화폐발행고 1조… 100대1로 화폐개혁 1951년 봄 전선에서는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갔으나 전선은 진지밖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숱한 인명의 희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반대급부적 대가를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후방은 그저 전선이 멀리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뿐 날로 가중되어가는 경제적 궁핍이 먼저 피부에 와 닿았다.당시 경제문제는 전선의 전투못지 않게 심각했던 것이다. ○부산 빈민도시 전락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는 1백50만명의 인구가 들끓었다.전쟁전 43만명의 인구를 포용했던 매력있는 도시 부산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남한의 피란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전쟁고아,전상자들이 삽시간에 부산을 빈민가로 만들어버렸다.전국의 후방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부두에는 태평양에서 꼬리를 물고 입항한 거대한 선박들이 매일 산더미같은 짐을 풀었다.그러나 당장 끼니거리가 없는 피란민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쟁은 이들을돌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한국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하루 10억원에서 40억원의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입장이었다.이는 유엔군이 필요로 하는 원화경비를 지출키로 합의한 이른바 대구협정에 따른 것이다.유엔군에게 꾸어주는 대여금 이었지만 이를 흡수할 실물경제의 기반은 계속 허물어졌다.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 돈의 홍수는 결국 한국통화의 지독한 인플레현상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정부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다.전쟁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어 세입이 전무한 상태였다.그래서 세입은 한국은행에서 꾸어오는 인플레 방식의 한은차입금이 큰 줄기를 이루었다. 한국은행은 1951년 한햇동안 5천5백79억원의 화폐를 발행했다.이 수치는 전년도 화폐발행고 2천2백92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3천2백8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그해 51년의 통화량은 전년도 보다 3천9백77억원이 많은 6천4백98억원을 기록했다. ○2년새 6배 치솟아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원리 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밖에없었다.해방 당시 도매물가지수를 1백으로 할 때 1951년 초에 이미 5천을 뛰어넘어 52년에는 단숨에 3만을 돌파했다.배고픈 피란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쌀값은 1946년 1월 기준 1만6백50원에서 1952년말에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전에 개입한 미군 주축의 유엔군은 한화가 필요했다.그래서 한국정부는 대전에서 철수한 1950년 7월28일 대구협정을 맺었다.한국정부는 유엔군 지출관이 요구하는 액수의 원화를 필요한 장소에서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이후에 어떻게 갚는다는 조항을 두지않고 일방적으로 공급의무 만을 규정한 이 협정은 오랫동안 말썽을 빚었다.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유엔군에게 원화를 꾸어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한은 20억 북에 뺏겨 그러나 현찰이 없었다.유엔군 대여금 보다 더 급했던 한국군에 공급할 현찰도 부족한 판이었다.한국은행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6월26∼27일까지 20억원을 서울에서 풀었다.그리고나서 피란지로 수송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금고에 그냥 두었던 20억원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의해 남한경제 교란에 악용되었다.이때에 화폐인쇄용 원판을 서울 원효로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 빠뜨리고 온 실책을 저질렀다.대전에서 이 정보를 수집한 미 대사관은 곧바로 맥아더 사령부에 통보했다.그래서 원효로 일대는 개전 초기 미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궁여지책으로 저액권 지폐에 고액 스탬프를 찍는 작업에 착수했다.10원짜리 지폐에 「당백원」 또는 「당천원」을 새긴 고무도장을 찍었다.이 지폐가 유통되지는 않았다.미 경제협조처(ECA)와 맥아더 사령부의 주선으로 19 50년 7월 하순부터 일본 토쿄에서 이승만대통령의 얼굴 도안이 들어있는 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한국은행 토쿄지점이 발권업무를 맡아 서북항공(NWA) 전세기와 DC4 쌍발수송기로 부산 수영공항에 공수되었다.비행기만으로는 수송능력이 모자라 9·28 수복 이후에는 캐나다 선적의 1만t급 상선 아일랜드사이드호가 8일 간격으로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한국정부는 유엔군에게 꾸어준 대여금을 받아내는 일이 시급했다.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상환독촉은 보통이 아니었다.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미국은 원화대여금을 전쟁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전비와 상쇄할 전도금으로 해석한 것이다.한·미간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1952년 1월10일 우선 유엔군 휴가비로 나간 한화를 달러로 받았다.처음으로 한국정부 손에 들어온 외화는 1천2백15만5천7백14달러였다. 미국은 그 뒤에도 대여금 상환을 놓고 한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월 클레어렌스 마이어를 대통령특사로 한 사절단 12명을 부산에 보냈다.백두진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과 이들의 회담은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달러를 되도록 덜 주면서도 지불시기를 늦추고 지불한 돈에 대한 사용처를 명시한다는 입장이었다.이와달리 한국은 많은 액수를 빨리 받아 자유롭게 써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먼저 2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나섰다.이 액수는 지금까지 가져간 돈 가운데 52년 1월∼4월까지 4개월분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한국대표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승만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마이어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5개월분을 제시하고 수락을 간청했다.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장장 40일간의 마라톤 회담이 5월24일 타결되었다.이를 양국 대표가 서명했는데 바로 유명한 마이어협정이다. ○6천대1 환율 적용 마이어협정은 미국의 대여금 상환 말고도 고용 한국인에 대한 노임 및 물자대(월 4백만달러)상환내용 등이 들어있다.여기서는 6천대1의 환율이 적용되었다.이 협정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통화팽창과 투자억제를 골격으로 한 한국정부의 의무조항이다.의무조항은 한국의 통화개혁을 부추켰다. 1952년 여름에 접어들어 화폐발행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말았다.그해 가을 백두진재무장관이 국무총리 서리 겸임 발령을 받았다.백서리로부터 통화개혁 기초작업 착수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단호히 조치해보라』는 말로 이를 동의했다.백두진과 김유택 한국은행 총재를 필두로 김정렴,배수곤 등이 실무팀으로 참여했다.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통화개혁 작업은 11월말 가닥을 잡았다.그 내용은 당시 통용화폐 원을 1백대1로 낮추어 환(원)으로 하고 일정액 이상의 통화를 예금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이었다.백두진팀이 쉽게 통화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에스 프린트」라는 사용하지않은 신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은 미군정이 화폐교환을 위해 1947년 미국에서 인쇄한 화폐였는데 그 도안이 절묘했다.이 미사용 신권지폐는 1천원,1백원,10원권 등이 「원」으로 표기되었지만 「환」으로 호칭한다는 원칙 아래 1953년 2월15일부터 통용되었다. ◎미 대사관 보고서 「조인트 위카」/미,통화개혁후도 원화 평가절하 요구/다스카 사절단 내한… 백두진 총리에/53년 1달러=60환서 18환으로 올려 한국정부가 1953년 2월15일 통화개혁을 단행한 이후에도 미국으로부터 원화의 평가절하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이를 수용했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주한미대사관 무관들의 19 53년 5월15일자 주간보고서 「조인트 위카」(JOINT WEEKA)에서 드러났다. 「조인트 위카」에 따르면 한국에서통화개혁이 이루어진 지 약 2개월 이후인 53년4월에 다스카가 이끌고 온 다스카사절단은 백두진 국무총리에게 원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했다.당시 한국의 공정환율은 1달러당 60환(원)이었는데 다스카의 평가절하 요구액은 1달러당 2백20환이었다.이에 대해 백총리는 1백80∼2백환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스카는 미국의 요구가 수용되어 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기록이 「조인트 위카」에 나온다.다스카의 예상은 사실상 적중했다.그해 12월 백총리와 우드간에 체결한 한미합동경제위원회협약을 통해 1달러당 60환이었던 환율이 자그마치 3배나 오른 1백80환으로 결정되었다.다스카의 애초 제시한 2백20환 보다는 적지만 원조 공여국인 미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셈이다. 다스카는 방한중에 파악한 한국경제상황을 근거로 「다스카 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에 실린 한국원조 3개년 계획안은 군사원조,구호,재건사업으로 나누어 모두 8억8천3백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면서 한국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환율문제를 해결하지않고는 어떠한 시설투자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에서 원조물자의 구성을 소비재 7,시설재 3을 제시했다.
  • 「대책본부」 이전… 삼풍주유소 영업 준비/「삼풍」현장 이모저모

    ◎일반병실 옮긴 박양 밥먹기 시작/고객 대피시킨 삼풍간부 시체로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나흘째 입원하고 있는 박승현(19)양은 건강회복이 예상외로 빨라 18일 하오 4시쯤 일반병실로 옮겨 저녁에는 죽대신 밥을 먹었다고 병원관계자가 전언. 병원측은 이날 『박양의 콩팥기능과 혈압,맥박,체온 등 신체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정신적인 충격도 치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 ○…이날 하오 3시쯤 롯데월드 김승웅(52)관리이사가 박양의 입원실로 찾아와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 연간 초대권 1장과 롯데월드 인형인 「로티」「로리」,격려금등을 전달. 김이사는 유지환(18)양과 최명석(20)군에게도 1회용 초대권 20장을 전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달 29일부터 서초구청의 임시대책본부로 쓰여 그동안 날마다 2천∼3천명의 자원봉사자·취재진등이 북적대던 삼풍주유소가 19일 임시대책본부가 사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20일만에 정상을 회복. 삼풍주유소가 그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이 기간동안 하루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모두 10억원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 때문에 다른 어떤 자원봉사단체보다 큰 기여를 한셈. ○…잔해 제거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점포주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물품반출을 시작.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동안 실시되는 물품반출은 무너지지 않은 B동 지상 1층 서울은행 삼풍지점을 비롯,52개 점포가 대상. 서울은행 삼풍지점 이병하(44)차장과 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3시간여동안 지상 1층 사무실과 금고,대여금고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에 있던 대출·예금관련 서류와 전표등 서류를 자루에 담아 반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시체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정밀조사카드」 1백3장을 다시 배포하는등 신원확인 작업에 비상. 대책본부는 이 카드에 사고당시 실종자가 갖고있던 반지와 목걸이등 장신구와 의상 종류및 색깔,명찰 패용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조치.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숙녀복담당부 강신태(40)부장과 김정문알로에 김정문(68)회장의 부인과 아들의 시신이 이날 상오 차례로 발견돼 온통 울음바다. 특히 강부장은 사고가 나자 직원들과 일부 고객을 대피시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식이 끊긴 희생의 인물로 소식을 들은 백화점 동료들은 모두 울음. 상오 9시40분쯤 중앙홀 지하에서 함께 발견된 김회장의 부인 유인자(32)씨와 아들 남늘군(2)은 사고가 나던날 저녁 찬거리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것. 김회장은 어린 아들과 부인의 생환을 기다리며 애태워 오다 이날 비보를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중앙대 용산병원에 가족과 함께 달려와 오열. ○…A동 지하1층 서점에 갔다가 실종됐던 네살난 장혜영양과 외할머니 서애경씨(65)의 시신도 이날 상오 7시15분 나란히 발굴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책을 유난히 좋아했던 혜영이는 사고날 하오 5시30분쯤 엄마를 졸라 차를 타고 백화점에 도착,외할머니 손을 잡고 책을 사러 서점에 들어갔다가 끝내 20일만에 주검으로 되돌아온 것.
  • 금융기관 대여금고 “휴가철 무료”

    ◎유가증권·귀금속·골동품 등 보관 가능/이달중순∼새달말… 주민증·도장 지참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대여금고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대여금고를 이용하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귀중품을 화재나 도난 등의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안심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금융기관의 대여금고를 이용하려면 먼저 주변의 금융기관 영업점에 대여금고 보유여부를 확인한 뒤 맡기려는 물품과 주민등록증,도장을 갖고 찾아가면 된다.대여금고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영업점에서는 맡기려는 물품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바로 대여금고의 열쇠를 내준다. 보관이 가능한 물품은 예금(신탁)통장 및 증서·국채·지방채 등 유가증권,귀금속과 보석 등 귀중품,계약서·권리서류·그림·우표·골동품 등 각종 수집품으로 제한돼 있다. 주변 금융기관의 영업점에 대여금고가 없다면 영업점의 현금금고 등에 보관해주는 「보호예수」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유가증권 등은 금액을 기재한 뒤 보관증명서를,보석류 등은 봉함봉투에 넣은 뒤 본인과금융기관 직원이 봉함부분에 도장을 찍고 영수증을 발급한다.나중에 물품을 되찾을 때 보관증명서나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금융기관들이 금고 무료대여 서비스를 하는 기간은 대부분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이다.신설 은행들은 모든 영업점에 대여금고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시중은행의 경우 20∼50개 영업점만 대여금고를 보유하고 있다. 무료서비스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 대여금고를 이용하려면 자격에 제한이 따른다.예금 평잔이 2천만∼3천만원 이상인 우수 고객으로 영업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 정·관계50여명에 “검은돈 로비”/「삼풍」비자금22억 어디에 썼나

    ◎사장·전무 등 로비팀 구성,개별접근/1천만원 상당 헬스회원권도 선물 삼풍백화점의 이준(구속) 회장이 삼풍건설산업으로부터 일시대여금형식으로 빌려쓴 22억6천8백만원의 「행방」에 정·관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 로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 정·관계인사는 이회장이 「입」을 열거나 자금추적을 통해 「꼬리」가 잡히면 언제 어떤 불똥이 튈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8일 하오 6차례에 걸쳐 삼풍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준 이충우 전서초구청장을 전격소환한 것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랄 수 있다. 현재 삼풍백화점측의 VIP 고객명단에 올라 있는 정·관계 유력인사는 50여명쯤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물론 삼풍측과 검찰은 이를 부인한다. 그러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 백화점 직원은 이들 VIP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장은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1천만원을 호가하는 사우나·헬스클럽의 회원권도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실제로 황철민(현서울시 공무원연수원장) 전서초구청장이 구청장재직때 백화점 안에 있는 「스포츠 맥스」헬스클럽의 2년짜리 특별회원권을 제공받았다는 말이 백화점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황씨는 펄쩍 뛰며 부인하고 있다. 백화점측의 이러한 접근수법은 이들과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유사시 각종 인·허가 등 백화점의 중요한 민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풍이 91년 12월31일자로 작성한 「불량채권정리」항목을 살펴보면 이회장의 로비가능성은 더욱 짙어진다. 이회장이 91년 한햇동안 차입금형식으로 가져간 회사공금은 22억6천여만원.이에 대한 이자로 삼풍이 회수해야 할 2억2천여만원을 더하면 이회장이 갚아야 할 돈은 모두 24억8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삼풍측은 이 돈을 불량채권으로 분류,이회장에게 채무부담을 지우지 않고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는 비자금조성에 대해 조직적인 묵계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회장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이한상 사장·이격 전무·이광만 전무·고창수 기획실차장 등으로 「로비팀」을 구성,각개격파식으로 관계공무원등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우선 이회장은 구청장급이상 서울시 고위공무원과 정치인들을 담당했으며 중·하위직은 로비팀이 맡아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구청장등에 거액제공 확인/삼풍수사

    ◎이 회장 비자금 22억 조성 돈세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7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구속)이 회사로부터 가수금 형식으로 22억6천여원을 빌려간 사실을 확인,이회장을 상대로 이 자금을 갚았는지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이회장이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당시 서초구청장을 포함,서울시 고위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전날 압수한 삼풍건설산업의 91년도 「재무구조 개선방안」내용중 「불량채권정리」목록에 「회장님 임시 대여금」 22억6천8백여원과 미회수금으로 「회장님 이자」 2억2천9백만원이 기재된 사실을 중시,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회장이 일시대여금을 설계변경승인 등과 관련,사례비나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일은행 창신동지점 등 33개 은행지점 44계좌를 통해 돈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장은 또 『설계변경 시기에 맞춰 구청장들에게 정기적으로 2백만원씩 뇌물을 주었다』는 회사관계자들의 진술에 대해 『설계변경승인 등을 구청으로부터 받으면서 구청장등에게 인사치레로 수십만원을 주었다』고 혐의사실 일부만 시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로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삼풍백화점 이광만 전무와 김하응 경리이사·이격 전무 등을 소환,뇌물제공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94년 8월 백화점 증축허가를 내준 서초구청 심수섭 도시정비국장이 수뢰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
  • 제일은 유원건설에 편법대출 의혹/은감원 조사착수

    ◎지급보증 등 93년부터 급증 은행감독원은 24일부터 보름간 제일은행 본점에 대해 검사에 들어간다. 은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제 3자 인수를 추진중인 유원건설에 대한 대출 및 지급보증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지난 93년부터 유원건설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편법대출 등 부당한 사실이 적발되면 관계 임직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유원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은 지급보증과 직접 대출금을 합쳐 3천9백60억원이다. 한편 유원건설이 제3자에게 넘어가더라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2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은 재무제표상 총자산이 부채보다 5백89억원이 많은 것으로 돼 있으나 공사미수금과 분양주택 미수금 등 악성 부채가 2천5백79억원에 이른다.또 재고재산 7백25억원 중 원자재 1백96억원과 용지 1백88억원,고정자산 6백61억원 중 중장비(TBM)3백39억원과 토지 및 건물 2백54억원도 재평가를거치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확보가 가능한 재산은 재고자산 중 건설 예정 또는 완공분 3백60억원,당좌자산 중 단기 대여금 4백82억원,투자 및 기타자산 중 관계사 주식 1백44억원,외화 장기대여금 1백26억원 등 3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유원건설 왜 이렇게 됐나/선대 판단착오·2세 경험부족이 화근/80년대 국내시장 소홀·사업 다각화 실패/잇단 공사사고… 대형기기 무리하게 도입 유원건설의 임직원들은 23일 「반란」에 가까운 격론을 벌였다. 원로·중견급 임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유원건설의 제3자 인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도 전날 이를 부인한 최영준 사장과 그 측근들을 거칠게 몰아세웠다.회사를 살리려면 3자 인수 밖에 없다며 제일은행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최 사장측이 내세우는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나 3자 인수의 1년간 유예요구를 제일은행이 거부할 뿐 아니라 5천4백억원에 이르는 금융부채의 이자만 갚으려해도 연간 7천억원의 공사물량을 수주해야 하나현재로서는 4천억원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사장이 계속 고집을 부릴 경우 유원건설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직원들도 3자 인수를 원할만큼 내부상황이 악화된 셈이다. 이처럼 자체 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몰린 것은 지난 93년 작고한 최효석 회장의 판단착오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5년에 유원을 설립한 이후 미국 극동지역공병단(FED)이 발주하는 공사(COE)로 성장했다.35세에 FED 군납조합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를 쌓은 유원건설은 70년 초 미공병단의 추천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83년까지 유원은 「돈을 쓸어담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최신 공정관리를 위해 전산전문가 70여명을 채용할 정도로 일찌기 서구식 경영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건설이 사양길에 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업체들이 국내로 눈을 돌릴 무렵 최 회장은 해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국내를 소홀히 한 결과 연고권을 확보하지 못했다.첫번째 판단착오이다. 80년대 중반부터 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용 부지매입에 나섰으나 최회장은 「건설업자라면 토목을 해야지,집장사를 해선 안된다」고 고집,부지를 확보하지 않았다.두번째 실수이다. 80년대 후반 뒤늦게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며 연고권이 없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교량사업부를 설립하고 터널굴착기(TBM) 도입을 추진했다.국내 산악지형에 맞는 공법은 대형 교량과 TBM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대교,팔당대교,도서지방을 잇는 교량건설 등에서 잇따른 붕괴사고로 큰 손실을 입었다.또 대당 70억∼1백50억원인 TBM을 단일 건설회사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9대나 보유했으나 이를 쓸만한 공사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금융부담만 가중됐다.세번째 착오이다. 80년대 말에 몰아닥친 주택건설 붐에 편승하려 했으나 부지가 없어 오피스텔 건설로 눈을 돌렸다.그러나 물량과다로 미분양 금액이 5백억원을 넘었다.네번째 판단착오이다. 더구나 최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최사장은 인간관계로 얽힌 업계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경영층과 마찰을 빚은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로 2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2금융권의 자금줄이 막히고 부도설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결국 유원건설의 불운은 선대의 판단착오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한 2세의 과욕에서 비롯된 셈이다.
  • 상은,우수고객에 무료 건강진단(경제 뉴스라인)

    상업은행은 이 달부터 6월 말까지 「한아름 어르신통장」 거래고객 중 50세 이상 우수고객 3백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진단을 실시한다.건강진단 외에 대여금고 무료이용,세제 및 건강세미나 초청,생신 축하카드 발송 등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외환자유화 실시이후 5년간/환율·금리 계속하락

    ◎재무부 등 「자유화」 영향 분석/99년 달러당 7백원 전망/기업 해외금융비용 10% 절감 외환제도 개혁이 추진되는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향후 5년간 환율과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기업들은 자기 신용만 있으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싼 외자를 자유롭게 조달할 수 있어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절감된다.대기업들이 자금 조달원을 해외시장으로 옮김에 따라 은행들은 자금운용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외간의 자본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외환 자유화 시대에 달라지는 모습들을 재무부와 금융연구원·조세연구원 등의 전망을 통해 알아본다. ◇환율이 절상된다=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연평균 2∼3%(1달러당 16∼24원) 정도 절상될 전망이다.금융연구원은 6일 현재 달러당 7백91원에서 내년 말에는 7백78원으로 13원이 떨어지고,내년 중 평균환율은 7백87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오는 99년까지는 6백90∼7백원 수준까지 절상될 전망이다. ◇금리가 내린다=국내 장·단기 시장금리는 현재 12∼13%이고 국제 금리는 5∼7% 수준으로 국내외금리차가 6∼7%포인트에 달한다.외자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금리가 내려 오는 99년에는 국내외 금리차가 2∼3%포인트까지 축소된다.국내 금리도 한자리 수 시대로 진입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든다=국내 기업이 10억달러를 해외에서 빌려 국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을 경우 연간 금융비용은 금리 절감액 7천만달러(국내외 금리차 7%)와 환율절상 이익 3천만달러(원화 절상폭 3%)를 합쳐 1억달러만큼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아진다=통화의 공급 경로가 해외부문 위주로 바뀌어 수출하는 기업들은 외자를 빌려쓰기가 쉬워진다.금리 부담도 줄고 자금사정도 넉넉해진다. ◎외화종합통장 6개은서 시판/복수통화 입·출금… 환전 수수료 감면 외환거래 자유화 시대를 맞아 외화종합 통장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화종합 통장은 기존의 단일 통화로 거래하는 외화 통장과 달리 복수의 통화(3∼5개)를 함께 입·출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전·송금 등의 수수료도 대폭 감면해 준다.또 외화통장보다 이자율(런던은행간 금리+고시이율)도 약간 높고 환율도 우대한다. 원화로 예금한 뒤 달러화나 엔화로 찾을 수 있고 독일 마르크화로 입금한 뒤 프랑스 프랑화로 찾을 수도 있다.게다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통화와의 스와프거래나 선물예약거래도 가능하고 대여금고의 무료 이용이나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 면제,국제금융 및 환율정보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이 통장을 담보로 원화를 대출받을 수 있으며,원화 대출 때 예금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제일(21세기 외화종합 통장)·조흥(조흥 100년 외화종합 통장)·상업(한아름 외화종합 통장)·한일(신바람 외화종합 통장)·서울신탁(슈퍼 외화종합 보통예금)·주택은행(주은 월드 종합통장) 등 6개 은행이 외화종합 통장을 시판 중이다. 한미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외화종합 통장과 기능이 유사한 「한미 ACE 외환서비스」를 시행한다.한미 ACE 외환서비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된 84개국의 모든 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
  • 동화은/개인 대출금리 차등/국내 첫 도입

    ◎실적따라 1.5%P까지 감면 동화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은행에 대한 고객의 기여도를 감안,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개인고객 주거래제를 도입한다. 14일 동화은행에 따르면 고객과 가족의 수신실적·개인연금 계좌 개설·자동이체·비자카드와 대여금고 이용·환전 실적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오는 21일부터 대출금리를 최고 1.5%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개인고객 별 점수는 1백50점 만점이다.이 은행 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면 1개 통장당 10점,저축성예금과 신탁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30점을 준다.또 급여이체는 20점,개인연금 계좌는 10점,공과금 자동이체는 20점,비자카드는 10점을 준다. 대출금리 감면혜택은 고객의 점수를 기준으로 10점당 0.1%포인트이다.
  • 재벌총수 가지급금 격감/지난달말 3억 불과

    재벌의 총수와 특수 관계인에 대한 계열사의 가지급금 및 대여금이 크게 줄고 있다. 28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 총수와 특수 관계인에 대한 계열사의 가지급금과 대여금이 지난 92년 2월말의 3천1백14억원에서 지난달 말 3억원으로 줄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정치권 진출로 가지급금 등이 문제가 되자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가지급금과 대여금은 92년말 1천2백20억원,작년말 1백97억원으로 줄었었다.
  • 현대정유에 과징금 2천만원

    ◎공정거래위/“미륭상사 과다지원… 불공정 행위” 현대정유가 유류판매 대리점인 미륭상사를 자사 판매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거액을 대주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천만원을 부과받았다. 24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정유는 지난 7월18일 유공의 거래처인 미륭상사 및 그 자회사 수인가스와 판매망 계약을 체결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무이자 2백50억원을 포함,모두 4백35억원을 유공에 대한 외상대금 상환 및 운영자금 대여 명목으로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 규모는 미륭(37개 주유소)과 수인(7개 가스충전소)의 1백24일치 매출(하루 3억5천만원)에 해당되는 것으로,상공자원부가 행정지도하는 50일분의 2.5배,유공이 미륭과 수인에 지원한 대여금과 외상공급액 2백39억원의 2배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현대의 지원액을 『통상 수준을 훨씬 넘는 「과대한 이익제공」』으로 판정,시정조치와 함께 신문에 사과광고를 내고 과징금 2천만원을 60일 이내에 내도록 명령했다.또 계약을 어기고 현대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은 수인에 대해서는 사과광고와 함께 유공과의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될 때까지 다른 회사의 제품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미륭은 유공과 1주일의 여유를 두고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나 통보 후에도 거래가 계속된 점을 감안,경고조치만 내렸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의 대리점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유류 유통업계의 불공정거래 실태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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