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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가정해체 등으로 탈선…기술 교육 등 패자부활 길 열어줘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탓에 부모의 보살핌 없이 자란 게 탈선의 큰 이유이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되풀이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립 대안학교 수원 대명고교 정진수(58) 교장이 말하는 중도탈락 학생과 가출 청소년 문제의 원인 진단이다. 정 교장은 22일 “이들이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길을 찾도록 해 가난 대물림의 연결고리를 끊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선 청소년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자식들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고 탈선과 가출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가정에서 부족했던 지적·인성적인 교육을 학교에서 채워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면서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수 없었고, 출발부터 어긋나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정 교장은 “탈선 학생들도 자신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돌파구가 없기 때문에 정상궤도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정 교장은 해결 방안으로 공립 대안학교를 늘리고 그곳에서 직업교육 등 자립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사립 대안학교는 전국에 30여곳에 달하지만 공립은 전국에 2곳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대안학교도 전문계 고교처럼 학비를 면제해주고 기술교육 등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기반을 갖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일반 학교에서 대안학교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창의 경기도 교육의원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노숙자만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된다.”면서 교육청과 지자체 간 역할분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육의원은 “노숙자는 밥이라도 얻어 먹는데,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은 끼니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등 학교를 나가는 순간부터 아무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도 학생들과 똑같이 학습·취미·직업교육을 계속해서 받고 사회적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역할을 분담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 박상돈 회장은 “일반 학생들은 매월 10만원의 용돈이 필요하지만 가출 청소년들은 20만~30만원의 용돈이 필요해 범죄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위한 아르바이트 지원센터 운영도 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병철·한상봉기자 kbchul@seoul.co.kr
  • [책꽂이]

    ●공자 왈 vs 예수 가라사대(차이더구이 지음, 박영인 옮김, 지와사랑 펴냄) 공자와 예수가 결국 같은 말씀을 했다는 점에 착안해 동서문화의 소통을 꾀한다. 저자는 베이징대에 동방학부를 개설한 대학자 계선림의 제자. 때문에 부록으로 실린 ‘동양 각국 유학의 형성과 발전’, ‘오늘날 유학의 주요 학파’라는 짧은 글도 눈길을 끈다. 유학이 과거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지금 현대 미국 학계를 주무대로 펼쳐지는 유학이 어떤 모습인지 간략하게나마 스케치해 두어서다. 1만 3000원. ●초등부모학교(김성현·김은혜 지음, 미르에듀 펴냄) 사립학교에서부터 대안학교까지 모두 재직해 본 초등학교 교사 부부가 풀어놓는 자녀교육 노하우다. 책 제목은 아이들을 가르치려 들기 전에 부모가 먼저 알아두고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의미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까지 포함해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1만 3000원. ●벼랑에 선 사람들(제정임·단비뉴스취재팀 지음, 오월의 봄 펴냄) 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모인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학생들 훈련차원에서 만든 온라인신문 ‘단비뉴스’에 실린 르포기사를 모은 것이다. 학생기자들이 가락시장 일용직 파 배달꾼, 텔레마케터, 야간청소부로 취업하거나 쪽방촌과 노숙시설을 돌아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1만 5000원. ●복안의 영상(하시모토 시노부 지음, 강태웅 옮김, 소화 펴냄)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름, ‘라쇼몬’과 ‘7인의 사무라이’로 유명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시나리오 작가로서 그와 함께 수많은 영화 각본작업을 공동진행했던 저자가 영화와 구로사와 감독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9000원
  • “다문화 교육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어”

    “다문화 교육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어”

    ‘다중언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성숙한 세계 시민을 배양하는 학교!’ 다문화·다민족 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다문화대안학교 ‘지구촌학교’가 2일 개교식과 입학식을 가졌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 50명과 중국, 미얀마 등 13개국 출신의 학부모 150명이 참석한 행사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내빈 100명도 함께했다. 지구촌학교에서 학교 설립자인 김해성 이사장을 만났다. →학교를 세우게 된 계기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40만명이 넘는다. 외국인 체류자의 자녀들이 한국에서 잘 성장하도록 하는 게 국가백년지대계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가가 못 한다고 주저할 수만은 없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세웠다. →설립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교 설립과 관련해 법률 관련 문제에 취약했다. 급한 마음에 큰돈을 들여 임대한 건물(경기도 광주 소재)이 학교 인가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뒤늦게 들었다. 인가 조건도 파악하지 못한 채 일을 저지른 결과는 참담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각한 고민으로 안면마비 증세를 겪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까지 되면서 모든 일에서 손을 뗐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남은 직원들이 발로 뛰어 지금의 건물을 매입하고 개축했다. →학교 재정 상태는. -지난해 3월부터 학부모의 체류조건에 관계없이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입학시켜 무상으로 다문화 다중언어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11월 교육청으로부터 국내 최초 대안초등학교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행제도상 사립 대안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를 알고 익명의 기부자가 10억원을 지원해 준 덕분에 학교의 틀을 다질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재원이 확보되면 미취학 학생들을 위한 유치원이나 다른 초·중·고 학생들을 위탁할 수 있는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부모를 위한 교육을 통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민족이 자연스럽게 모인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원불교 영광·익산에 대형 마음훈련원

    민족종교 원불교의 제1·2 성지(聖地)인 전남 영광과 전북 익산에 내외국인을 모두 수용하는 대규모 마음 치유 센터가 들어선다. 원불교는 원기(圓紀) 100년을 맞는 2015년까지 영광과 익산 두 곳에 교단의 핵심 수행인 ‘마음 공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체험토록 하기 위한 수행 공간인 ‘마음훈련원’을 세운다고 28일 발표했다. 영광이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의 탄생지라면 익산은 중앙총부를 중심으로 원불교를 발전시켜 온 전법성지다. 따라서 창교자가 일원(一圓)의 이치를 깨달은 지 100년이 되는 해인 2015년 최대 성지 두 곳에 핵심 수행단지를 나란히 세우게 되는 셈이다. 428억원이 들어가는 ‘마음훈련원’은 올해 부지 선정과 설계 등을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6만 5811㎡의 터에 건축 면적 9255㎡ 규모로 완공되면 명상훈련센터, 심신치유센터, 도덕교육센터, 마음연구센터, 유기농 명상 체험시설, 숙박·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마음훈련원이 인근 전주 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 백제 불교 도래지인 영광 불갑사, 무주 태권도공원과 연계하는 명상 치유 산업 벨트의 핵심이 되는 셈이다. 원불교의 마음훈련원 건립은 창교 100년을 앞두고 교단이 총력을 쏟고 있는 ‘마음’의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거듭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는 지난해 미국 뉴욕주 인근 172만㎡ 부지에 마음 공부 도량인 ‘원달마센터’를 개원한 데다 원광대 산하에 마음인문학연구소를 마련해 원불교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마음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미 영광 영산성지고, 합천 원경고, 경주 화랑고 등의 대안학교와 원광고, 원광여고, 원광정보예술고, 원광중, 원광여중 등에서 마음 공부를 통한 인성교육의 효과를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성과를 토대로 세계인의 마음 치유에 나서보겠다는 종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은 “이제는 마음을 다스려 모든 사람들이 원융화합하는 마음 치유의 시대가 됐다.”며 “원불교의 마음 공부는 삶 속에서 마음의 자유와 행복을 얻기 위한 것인 만큼 마음 치유 벨트에서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의 마음 치유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훈련원이 종교적 영성을 포함해 현실 생활에서 마음을 어떻게 쓸지 훈련하는 데 역점을 두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원불교의 등록 교도 수는 70만명, 출가교역자는 1900여명에 이른다. 국내에 서울교구를 비롯해 14개 교구 교당 501곳이 있으며 국외에 21개국 64개의 교당이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스코 청암상’에 천진우 교수 등 3명

    ‘포스코 청암상’에 천진우 교수 등 3명

    포스코청암재단은 2일 ‘2012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로 천진우(49) 연세대 화학과 교수(과학상), 곽종문(51)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교육상), 소말리 맘(41) 소말리맘재단 대표(봉사상)를 각각 선정했다. 천 교수는 나노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나노의학이라는 융합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개척하고 정립한 나노 합성화학 분야의 석학이다. 천 교수는 2005년 나노미터(㎚) 크기에 따른 나노-MRI의 조영 효과를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암 추적 물질의 결합을 통해 매우 작은 암세포를 진단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함으로써 나노의학 분야의 이정표를 세웠다. 2010년에는 신체조직이 밝게 보이는 ‘T1-조영제’와 원하는 부위가 어둡게 보이는 ‘T2-조영제’가 동시에 결합된 ‘T1-T2 MRI 조영제’를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태워서 제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 온열 치료법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뇌암이나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곽 교장은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야학과 대안교육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탈북 청소년들이 정착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는 데 앞장선 교육자라고 포스코는 평가했다. 곽 교장은 1986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 최초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교의 발전에 공헌하고 2002년 성지송학중학교를 세워 중도 탈락 학생에게 적성과 특기에 맞는 다양한 실험교육을 안착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 소말리 맘 대표는 캄보디아의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16세 때 자신이 겪은 인신매매의 아픈 과거를 딛고 자신과 같이 고통받는 여성을 위한 구조 활동을 펼치는 여성 인권 운동가다. 그는 ‘구출하는 것은 순간이지만 그 직후 어떻게 재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1996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아페십(AFESIP)이란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해 피해 여성에게 재봉·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7000여명이 도움을 받았다. 시상식은 3월 말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상금 2억원을 받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천 ‘마을만들기’ 재개발 대안될까

    지방자치단체의 ‘마을만들기’사업이 말 많고 탈 많은 뉴타운식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기존에 있던 것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훼손된 주택과 공동시설을 개·보수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신개념 프로젝트다. 마을의 문화와 공동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1일 도시정비예정구역(재개발·재건축)에서 해제된 4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인천형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교육·복지 등 생활기반을 마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정비가 아닌 마을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시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은 올해 인천형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개발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시에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도시정비예정구역 212곳 가운데 사업이 부진한 46곳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17곳), 중구(6곳), 동구(4곳) 등 구도심 지역에 몰려 있다. 인전발전연구원은 우선 도시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4곳을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후보지로 선정해 구체적인 정비안을 만들 예정이다. 주민 연령과 직업, 주택배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지역에 적합한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5곳의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6일 성북구 주최 ‘마을만들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손꼽힌다. 관 주도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 멈춰버린 이곳에 주민들 주축으로 협동조합, 대안학교, 마을극장, 텃밭 등을 만들면서 떠나는 마을에서 되돌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구성원 주도로 지자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국내 다문화 가정의 18세 이하 자녀는 모두 15만여명. 이들을 위한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큰 인기를 반영하듯 오는 3월 새학기를 맞아 전국의 다문화 학교에서는 신입생 모집 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다문화 학교인 서울 구로구의 ‘지구촌 국제학교’를 비롯해 부산시교육청 위탁교육기관인 ‘아시아공동체학교’, 광주 ‘새날학교’ 등은 입학 정원을 훌쩍 넘긴 지원자들 때문에 현재 서류와 면접심사 등으로 신입생을 뽑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 사태로 심각성이 더해 가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다문화·비(非)다문화 통합 교육에 중점을 두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지구촌 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는 10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몰려들었다. 결혼 이주여성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와 새터민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설명회를 찾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학교를 설립한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밀집돼 있는데 이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는 이제야 설립됐다.”면서 “다문화 학교의 개교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특화교육 가능 국내에 있는 다문화 학교는 대부분 대안학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정규학교로 등록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도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6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시작한 ‘지구촌 국제학교’가 대표적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정식 학력이 인정되는 사립대안학교로 초등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정규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31일 2012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 학교는 한 학년당 15명씩 모두 90명의 소규모 학교로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다문화 특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부족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도 높다.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지난해 3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뒤 1~12학년에 걸쳐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55명으로 이뤄진 전교생의 출신 국가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을 비롯해 한국인 학생 10명과 새터민까지 다양하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정원의 70%로 제한하고 나머지 30%는 한국인 학생을 받아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들을 통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들은 일년 내내 수시로 입학이 가능하고, 비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2월과 8월에 나눠 선발한다. 저소득층 이주 노동자의 자녀를 1순위로 받는 만큼 입학비와 교육비는 모두 무료다. 이 밖에 101명 정원의 광주 새날학교도 2007년 초·중·고 통합형 대안학교로 세워진 뒤 지난해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부모님 모국어까지 동시에 배워요 다문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과 부모의 나라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의 기본 교과과정을 모두 배우고 거기에 더해 방과후 특별수업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맹경희 부장교사는 “한국어, 영어를 비롯해 부모의 모국어까지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새학기에 지구촌 국제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라는 중국 출신 이주여성 천주련(29)씨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 교육과 별개로 중국어를 따로 가르쳐 부담이 됐는데 다문화 학교에서는 기본교육에 포함돼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수 정예로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특화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는 음악시간에 피아노, 첼로, 오카리나 등 다양한 악기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또 미술시간에는 일괄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주어진 과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공예, 수예,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명상 시간도 이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의 큰 특징이다. ●정체성 확립·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 학교생활 적응과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에 관한 교육도 많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자녀를 다문화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학교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자신이 한국인인지 이방인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때가 많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에서도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이방인으로 여겨져 집단 따돌림과 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자녀들이 대다수인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당티후엔(26)씨는 “한국인 학교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입학하면 따돌림을 받기가 쉽고,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다른 이주민들의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서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다문화 학교에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문화 학교에서는 학과 수업 못지않게 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국사회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소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전체 정원의 30%를 한국학생으로 뽑고 있다. 또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디딤돌 과정’은 중도입국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 새날학교 역시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순례와 부모 모국어 배우기, 일일 근로자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고] 가정·학교·사회 공조시스템 구축해야/이의동 서울 문현고 교사

    [기고] 가정·학교·사회 공조시스템 구축해야/이의동 서울 문현고 교사

    학교 폭력을 예방할 방안은 없을까. 교육을 정상화할 방안은 무엇일까. 학교 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세계 공통의 골칫거리다. 따라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심지어는 교사들까지도 관심은 오직 일류 대학 입학뿐이다. 그러다 보니 국어, 영어, 수학만 잘하면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있다. 설령 예의에 크게 벗어난 행동을 하더라도 제대로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지 않고 지내다 보니 결국에는 통제 불능의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라도 가정·학교·사회의 공조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부모, 웃어른, 친구에 대한 예절 교육과 질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자녀를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교사를 무시하면 자녀도 선생님을 무시하게 된다. 따라서 불신 풍조를 조장하여 교육 붕괴를 가져온다.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의 국어, 영어, 수학만을 강조하는 교육 풍토를 바꾸어 도덕, 음악, 미술, 체육 등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교권 확립을 위해 교사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학교 교칙을 확실하게 시행하고 처벌한 내용을 생활지도부장이 생활기록부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학급담임은 학교 생활기록부를 사실대로 기록하여 학교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이것이 대학 입학 전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는 담임이 학교 생활기록부를 입력하고 출력해서 학생들에게 확인을 받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러니 어느 담임이 학생의 행동발달상황이나 종합란을 객관적으로 쓸 수 있겠는가? 행동발달상황란과 종합란까지 학생 확인을 거치는 것은 잘못이다. 교원평가는 고쳐져야 한다. 교사들은 칼자루를 학생들에게 뺏겼다. 학생들은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지 않는 선생님은 최하 점수를 준다. 아예 무관심하면 중간 점수는 받는다.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함부로 대드는데 통제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면 교육은 어떻게 될까? 교육부나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은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퇴학이 필요한 학생은 대안학교로 강제 전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친 온정주의는 교육을 망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권 추락의 원인에서 교육 당국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학교 폴리스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나 형식적인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생활기록부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대학 입시 사정관제에 반영하도록 하자. 학교 교육은 붕괴하고 교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교사들 스스로 교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가정에서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사회 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학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이며, 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교육 현장에 설 때 바른 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
  • 학력인정 평생교육원 정규학교로 전환한다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이 정규 학교로 전환된다. 전환을 하지 않는 시설은 교육당국의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사실상 제재가 따르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신규 설치를 금지하고, 이미 설치된 시설은 일반학교나 대안학교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방안을 19일 발표했다.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은 정규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성인,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 및 근로청소년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86년 도입돼 현재 전국에 58곳이 운영되고 있다. 교과부는 이들 시설의 정규 학교 전환을 지원하고, 관리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정규 학교로 전환하려는 시설은 3년간 준비기간에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학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교들은 대안학교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다문화 학생들 “할아버지 감사했습니다”

    다문화 학생들 “할아버지 감사했습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지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5일 “고인의 장지가 국립현충원 국가사회유공자묘역 17구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명전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당초 고인이 일생을 바친 경북 포항 포스코 근처로 모시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산지를 훼손하고 길을 새로 내야 하는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전과 동작동 묘역을 놓고 검토하다가 때마침 유족과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동작동 묘역에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진행됐다. 입관식이 끝난 뒤 빈소로 돌아오는 20여명의 직계가족은 모두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고인의 아내 장옥자씨는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걸음을 뗐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사흘째인 이날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셨는데 이렇게 영면하시게 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저희들이 더욱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님 10주기에도 오셔서 추모사를 하고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서 가슴 아프다.”며 “고인의 뜻을 잘 기려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훌륭하신 어른을 잃었다.”며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 부회장, 이인용 삼성 부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고인이 선대 이병철 회장과 각별한 관계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고인이 좀 더 계셨더라면 한국을 위해 더 많이 일할 수 있었을 텐데 일찍 가시게 돼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새벽까지 SLS그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은 오후 빈소를 찾아 “(박 회장이) 제가 야인이었을 때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지원을 받아 건립된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지구촌학교’ 학생들과 과거 포항제철 장학회의 지원을 받았던 장학생 14명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포스코센터 1380명, 신촌세브란스 1780명, 포항 9600명, 광양 8000명 등 모두 2만 760명의 조문객이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다문화 대안고교 ‘서울 다솜학교’ 14일부터 원서 접수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1일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고교 학력을 인정하는 공립 대안학교인 ‘서울다솜학교’를 개교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다솜학교는 고교 미진학이나 중도 탈락한 다문화 청소년의 사회적응력과 취업 능력을 향상시켜 앞으로 다문화 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인재로 키우려고 설립했다. 학급은 학년당 2학급씩 3개 학년, 총 6학급(학급당 20명)으로 구성된다. 입학생은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등 교육경비를 지원받는다. 1~3학년을 동시에 선발하는 정시 모집은 14일부터 16일까지. 추가 모집은 1차 28일부터 30일, 2차 내년 1월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10일 발표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육청 일반직 전환 필기 마무리

    12일 교육청 6~9급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위한 필기시험이 서울,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시행된다. 수험 전문가들은 “기초 개념과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행정학·사회·교육학 등 주요 3개 과목의 마무리 대비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학은 7·9급 공개채용과 거의 유사한 형식과 범위에서 출제된다. 다만 이해를 묻는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과 유형에 대한 단답형 암기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된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존 기출문제 중심으로 정리하고 관련 법령도 1~2회 읽어 둬야 한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이론 정리와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통해 문제에 대한 접근력과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는 이미 풀어본 문제의 지문을 다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지엽적인 내용은 피하고 기초 개념을 사례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희소성, 기회비용, 탄력성, 외부효과, 공공재 등과 같은 기초 개념을 숙지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 윤영지 남부행정학원 사회 강사는 “시험장에서는 문제 유형이 옳은 것을 묻는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을 묻는지 늘 문제 옆에 OX 표시를 해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학도 자신이 공부해 왔던 기본서와 문제집을 하루 1회 이상 읽어 본다는 마음으로 반복해야 한다. 특히 출제 가능성이 큰 단원부터 문제를 풀기보다 읽는다는 기분으로 정리하면 좋다. 교육의 정의, 평생교육의 특징, 대안학교과 자율학교,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예산편성기법 등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현준 교육학 강사는 “시험 당일에는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푸는 방법 등으로 긴장을 풀고 실수를 줄이라.”고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2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최고의 학교’에서는 강원 춘천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전인고등학교를 소개한다. 강원도는 물론 타 지역에서도 전학 오고 싶은 학교로 거듭난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대개 학교는 아침 자율학습이나 보충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전인고의 아침은 ‘명상의 시간’으로 시작된다는데….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인우는 재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조건으로 거대상사에 함께 입사원서를 낼 것을 요구한다. 영광은 재인의 돈을 갚아주기 위해 결국 거대상사에 입사원서를 내게 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거대상사에 첫발을 들이게 된 세 사람. 그들 앞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허영도팀의 미스터리한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지원과 유라는 소라, 강 회장과 마주친다. 강 회장은 신 여사가 유라 문제에도 개입되었음을 알고 신 여사에게 경고한다. 한편 소라는 유라가 회사에 그대로 남게 되자 분노한다. 도희는 그런 소라에게 일단 기다리라고 한다. 서주의 모친 지숙은 동민에게 서주와 만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6시 30분) 200회를 맞은 ‘내 마음의 크레파스’가 복싱을 통해 꿈과 우정을 키워가는 열두 살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소년은 만남과 동시에 강력한 라이벌이 됐다. 복싱을 통해 우정을 키워가고, 친구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두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교육, 화제의 인물(EBS 낮 12시 10분) 10대 때 대작을 발표하기란 그야말로 천재적인 작곡가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최근 대전의 한 고등학교 음악 예술제에서 발표된 오케스트라 곡을 열여덟 살의 고등학생이 작곡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말하는 ‘대전예고 모차르트’ 이경서양을 소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열정의 디바’ 윤시내, 늘 진화하는 밴드 ‘부활’, 시대를 앞서가고 변화를 꿈꾸는 그들이다. 하지만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윤시내는 실상은 굉장히 속이 여리다고 한다. 약해 보이는 ‘국민 할매’ 김태원은 자존심이 유달리 강한 남자다. 겉보기와는 굉장히 다른 두 얼굴을 가진 그들을 만나 본다.
  • “학교 지켜주세요” 공진초교의 눈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우리 학교를 지켜주세요.”라며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펴고 있다. 벌써 3개월째다. 전교생이 189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인 탓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관할 강서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난달 말 학교 이전·신설 행정예고장까지 받았다. 사실상 폐교 통보인 셈이다. ●전교생 70% 저소득층 가정 공진초교는 전교생의 70%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다. 학교 분위기가 침체될 법도 하지만 9년 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되면서 변화를 맞았다. 교사 1명이 학습부진학생 1~4명씩을 맡아 방과 후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데다 영어캠프, 악기연주, 체육강습 등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이다. 더 큰 자랑거리는 학교 특유의 돌봄문화다. 부모가 집에서 돌봐주지 못하는 학생을 다른 학부모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고, 결석과 지각이 잦은 학생들은 교사가 집을 방문, 등교시키기도 한다.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아침을 거르는 학생 40여명에게 아침을 챙겨 준다. 음악을 이용한 심리치료, 자신감 증진 프로그램·리더십 프로그램 등은 학생들의 소외감과 상처를 달래주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학교는 학력신장·교육과정 우수학교 등으로 뽑혀 여러 차례 서울시교육감상을 받았다. 학생들의 무단결석과 학교폭력도 부쩍 줄었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실질적인 돌봄공동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교 위기는 1990년대 중반 주변에 본격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또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되자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학했다. 공진초는 1992년 10개 학급 173명으로 개교해 93년 46개 학급까지 늘었었다. ●“교육, 경제논리로 보지말아야” 서울시교육청과 강서교육청이 내세우는 폐교 이유도 학생수 부족이다. 강서교육청은 행정예고장에 “소규모학교는 이전 및 재배치를 하고,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해 교육재정 효율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공진초교 학생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원 전학시킬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유지하는 것보다 마곡지구에 보다 큰 규모로 세워 운영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얘기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향이지만 앞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바라보지 말아 달라.”면서 “학교가 지금처럼 발전한 것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맞서고 있다. 강은영(39·여) 학부모회장은 “학교는 사교육비 감소와 보육문제 해결, 대안학교의 좋은 모델”이라면서 “소규모 학교를 무작정 없애기보다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요? “친구와 ‘모리… ’ 읽으며 다독이죠”

    ‘중2병을 아십니까.’ 세상천지에 나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 부모도 학교도 모두 욕만 나오고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 중학교 2학년생을 가리켜 ‘중2병’이 들었다고들 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중2병은 특수목적고 입시 스트레스에 사춘기의 자의식 혼란까지 겹친 상태다. 여기에 경제적 곤란으로 계급 갈등까지 겪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중2병을 치유하고 있다. 대한성공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설립한 ‘독서대학 르네21’은 청소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36권의 책을 전달하는 ‘다독다독 인문학’ 프로그램을 2년째 진행하고 있다. 책을 받는 청소년들은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 쉼터 또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소외계층 학생들이다. 김한승 르네21 운영위원장은 “빈곤층과 차상위 계층 청소년들은 일단 책 자체가 없다. 이들 청소년의 절반은 보건복지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권 미만의 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책을 준다고 해도 책보다는 춤이나 노래에 더 마음을 뺏기는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친구라면 ‘죽는’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책을 읽는 그룹독서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성수동 중동지역아동센터에는 7명의 중학교 2~3학년생들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들고 속속 센터를 찾았다. ‘모리’는 루게릭병에 걸린 노교수 모리 슈워츠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와 매주 화요일 만나 여러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한국에서도 300만부가 팔려 저자인 미치 앨봄이 지난해 방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5개월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빡빡머리 엄마’ ‘마당을 나온 암탉’ 등 20여권의 책을 독서지도 선생님과 함께 읽었다. 책을 가져오면 “둘 곳이 없다.”며 내다버리거나 짜증을 내던 학생들의 엄마도 이제는 같이 책을 즐기는 수준이 됐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직전, 학생들은 “이제 집에 책이 쌓여가는 것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리’가 쉽게 쓰인 수필집이라고 하지만 삶과 죽음, 인종 간의 갈등 등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중학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장례식때 화장(化粧)을 해 달라고 하시겠어요?”라고 오히려 반문하는 등 나름대로 성숙한 견해를 드러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란 질문에는 “롯데월드나 빕스에 갈 것 같다.”고 답해 “극락에 가겠다.”는 선생님과 확연한 세대차이를 드러냈다. 독서 프로그램은 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정리한 ‘독후 매뉴얼’도 같이 준다. 자신만의 책을 주자 학생들은 책에 이름을 적는 등 애착을 보였다. 중동지역아동센터의 김영희 독서 지도교사는 “교과서도 잘 보지 않는 학생들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지 않고 토론 시간에 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라며 “처음 수업을 시작하면서 교과서를 제외한 ‘내 책’은 처음 가져본다며 신기해하던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애나 사건…한국과 부모에 대한 거부, 밝히지 못한 진실

    애나 사건…한국과 부모에 대한 거부, 밝히지 못한 진실

    애나 사건의 진실은 언론의 밀착 취재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애나 사건은 미국에 유학간 딸이 한국의 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홈스테이로 머물던 미국인 부부의 성을 이어받아 이름을 바꾼 사건이다. 지난 3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친딸로부터 자신을 성폭행하고 유산시킨 부모라고 비난받고 있는 부부의 사연을 방송했다. 국내 대안학교 교장의 딸인 애나는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3년간 머무르다 2008년 귀국했다. 애나는 8개월간 국내에 머무르다 복학을 위해 다시 출국했으며 숙소를 마련할 때까지 학교 측이 추천한 미국인 가정에 홈스테이로 머무르게 됐다. 그러다 2009년 10월 24일 돌연 어머니에게 “나 (성적으로) 깨끗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전화를 걸어왔다. 이후 애나는 자신이 대안학교 교장인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6학년 때 임신을 한 상태에서 배를 맞아 유산됐다고 폭로했다. 친딸로부터 성폭행범으로 몰린 친부모는 “미국에 간 딸이 돌변했는데 만나지도 확인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작진은 결백을 주장하는 김철호 부부와 성폭행을 주장하는 애나양 사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미국을 향했다. 어렵게 만난 애나는 우선 취재진에게 자신을 한국이름이 아닌 애나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4학년때부터 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2008년에도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유학 당시 애나의 지인으로부터 애나가 친구 아빠로부터 성적 희롱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또 대안학교 교장 딸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어려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대인관계도 문제가 있었다는 주변인의 증언을 청취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애나의 친부모가 의심했던 것처럼 홈스테이 미국인 부부가 애나를 가두거나 몹쓸 약을 주사하는 등의 강압적인 행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제작진은 완고한 부모로부터 내면의 깊은 상처를 가진 애나가 미국이라는 새로운 사회에 동화하는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인 충격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정 외에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⑤부경대·숙명여대·숭실대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⑤부경대·숙명여대·숭실대

    ◆부경대학교 모집단위 관련분야 활동 많다면 PKNU인재 전형에 지원해 볼만 올해 수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입학사정관 전형이 단순화되었는데 기존의 부경글로벌인재, 부경그린인재, 부경Hope인재 전형이 PKNU 전형으로 통합되었다. 또 수시 1, 2차의 구분이 없으며, 학생부 100% 일괄합산으로 선발하는 특정교과우수자 전형 외에는 모두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재능우수자 전형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문제가 제시되는 교과형 면접을 실시하며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본품성, 의사소통 능력에 관한 면접과 함께 토론 면접이 시행될 수 있다. ●특별전형(정원 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1498명)을 선발하는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2~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는 모집단위별로 달라, 성적이 우수한 일부 과목을 반영하므로 전체 평균 등급이 아닌 대학이 반영하는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교과 성적 외 출결 상황도 반영하는데 결석 일수에 따라 점수가 산출된다는 점을 유념하자. 수능 1개 영역 3등급 이상의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특정교과우수자 전형은 계열별로 전문교과를 일정 단위 이상 이수하거나 해당교과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 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100% 일괄합산으로 선발하는데, 인문계열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교과의 반영비율이 높다. 재능우수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입상실적이나 공인외국어 성적 등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입상실적과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면접 20%로 최종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PKNU인재, 마린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총 352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해 서류평가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1단계 선발 배수가 줄어(2~3배수→1.5~2배수)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서류 준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본 품성, 의사소통 능력, 전공적합성, 학문적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때 서류에 대한 추가 질문이 이루어지므로 서류 준비 시 자신의 실적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PKNU인재 전형은 해당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과 역량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실적이 많다고 무작정 지원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활동과 연관이 있는 모집단위를 선택해 관련성이 높은 활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단계에서 시행하는 면접은 일부 모집단위에서 토론 면접을 실시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마린인재 전형은 수산, 해양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대학에서 인정하는 해당 지자체 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의 손·자녀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Tip 전형 별로 선발하는 인재상이 뚜렷하므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면 된다. 주요과목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면 일반계고교 학업성적우수자 전형, 계열별로 특정 교과의 성적이 우수하면 특정교과우수자 전형,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활동을 많이 했다면 PKNU인재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그 외 전형은 특별한 지원자격을 요구하므로 자격이 된다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지원해볼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일반전형 학생부 100% 신설 입학사정관 전형별 장점 부각 올해 수시는 많은 변화가 있다. 먼저, 수시 1차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일반학생 전형이 신설되었다. 또 수시 2차의 논술우수자 전형이 일반학생 전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논술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우선선발시 적용되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졌다. 입학사정관 전형 중 세계핵심인재 전형이 폐지되고, 원서접수가 8월 초로 앞당겨졌다. 단, 입학사정관 전형인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9월 중에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은 자기주도학습우수자, 글로벌여성인재, 지역핵심인재, 자기추천자 전형 등 4개 전형에서 총 544명을 선발한다. 전형 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므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판단한 후에 지원을 결정하자.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 활동에 충실한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유리하다. 그 외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각 전형의 인재상은 ▲글로벌인재 전형-영어강의 수강이 가능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자 ▲지역핵심인재 전형- 지역 내 활동 경험이 뛰어나고 지역 사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자 ▲자기추천자 전형-인문학적 소양(인문 모집단위),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소양이 우수한 자(자연 모집단위) 등이다.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은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며, 지원시 모집단위는 최대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시 1차 기타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일반학생, 학교장추천리더십, 외국어우수자,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으로 총 433명을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을 선발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비교과 실적이 없거나 논술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 중 교과 성적이 우수한 경우 지원해 볼 만하다. 단, 인문계열은 2개 영역 평균 2등급,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학교장추천리더십 전형은 임원 활동이나 단체, 동아리 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경력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느 부분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해당 외국어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과 상관없이 공인외국어 성적이 뛰어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 지난해 논술우수자 전형이었던 일반학생 전형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10명 줄었으며(510명→400명), 논술 100% 우선선발이 폐지되었다. 학생부 40%, 논술 60%로 일괄 합산해 모집인원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지원 Tip 수시 원서접수 일자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 수시 1차는 9월, 수시 2차는 11월에 시행되는데 접수일정이 짧아 자칫 놓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전형 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지를 따져 지원하되, 단순 경력 나열보다는 구체적인 활동 위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숭실대학교 수시 1·2차 9월에 동시 접수 전형간 복수지원도 가능해져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접수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시 1, 2차를 9월에 동시 접수한다. 또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해졌는데 여러 전형을 동시에 준비하기는 어려우므로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 1차에 입학사정관 전형인 SSU 리더십 전형이 신설되고, 수시 1차의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수시 2차의 일반전형은 각각 모집시기가 변경되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 발표는 일반전형과 국제화 전형에 한해 실시하므로,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1차 모집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인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특별전형인 국제화, 특기자 전형, 그리고 입학사정관 전형인 재외국민, 이북 5도민, 대안학교출신자 학교장 추천, SSU리더십 전형이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올해 모집시기가 2차에서 1차로 변경됐으며, 수시 1차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모집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해 지원여부를 결정하자. 국제화 전형은 공인외국어 성적 60%, 면접 40%로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미충원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 실시로 지난해에 비해 공인외국어 성적의 합격선 점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기자 전형은 입상 실적과 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데 학생부 및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재외국민, 이북 5도민, 대안학교출신자 학교장 추천 전형은 지원 가능한 자격 조건이 명확해 대상자가 한정돼 있다. 신설된 SSU리더십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서류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는 만큼 지원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수시 2차 모집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과 계열우수자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인 SSU자기추천과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 전형, 장애인 등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이다. 수시 1차에서 2차로 모집시기가 변경된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을 통해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확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를 고려해 논술고사의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계열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 60%, 면접 40%로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은 인문계열(국어, 영어)과 자연계열(수학, 과학)이 다르므로 해당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단, 인문계열은 언어, 외국어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수리 가, 과탐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SSU자기추천 전형은 교내 외 활동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거나 특정분야에 뛰어난 재능, 소질, 적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평가하는데 선발배수가 5배수에서 3배수로 줄어 서류준비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고교 재학 중 자신의 재능, 소질 등을 계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원 Tip 모집시기 변경, 원서접수 시기 통일, 전형 방법의 변화 등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 많아서 이를 미리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수시 2차의 원서접수 시기가 9월 초로 빨라지고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의 모집시기가 바뀌면서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지난해까지 수시 2차에 원서접수를 시행해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하면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1차로 모집시기가 변경되면서 수능 이후 지원이 불가능해져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명확히 정한 후에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반면, 수시 2차의 일반전형은 수능 이후에 논술을 시행하므로 보험성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
  • “대부분 더부살이…주거·보육지원 가장 시급 한부모가정도 동등한 가족 형태라는 인식을”

    “대부분 더부살이…주거·보육지원 가장 시급 한부모가정도 동등한 가족 형태라는 인식을”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위축돼 있던 미혼모가 센터의 지원과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어요.” 이영호(49)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2009년 6월 센터의 개소와 함께 ‘미혼모들의 어머니’가 됐다. 미혼모와 그들의 자녀들이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는 센터를 거쳐간 많은 미혼모들의 변화된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동시에 그는 이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돼야 할 것이 아직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을 서울 구로동 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혼모는 ○○○이다.’ 센터장이 생각하는 미혼모란. -미혼모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보통엄마’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보이고 먹이고 싶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일반가정의 부모들과 똑같다. 미혼모를 ‘보통이 아니게’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이다. →미혼모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첫 번째가 주거와 보육지원이다. 미혼모들은 임신 또는 출산과 동시에 집에서 쫓겨나거나 스스로 나와 지인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주거 마련과 보육지원은 미혼모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육·취업지원이 아무리 훌륭해도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0대 미혼모들에게는 교육지원이 가장 절실한데. -그렇다. 이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미혼모대안교육 프로젝트 ‘캥거루스쿨’을 운영한다.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들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문화체험과 진로탐색 등을 통해 앞으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달에는 위탁형 대안학교인 ‘도담학교’를 센터 위층에 개교할 계획이다. 학적을 갖고 있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해 일반학교와 같이 정규수업을 받고, 여기에 더해 체육시간에는 임산부 요가, 가정시간에는 양육 기술과 부모교육 등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다. 도담학교를 졸업하면 원래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미혼모 지원책 중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마련된 지원책을 복지담당자들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미혼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 가장 가까운 지자체를 찾아 도움을 청해도 복지담당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허다하다.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센터의 향후 계획은. -한부모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이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환경조성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편견 없이 미혼모 등 한부모가정을 동등한 가족 형태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보지원사업’ 역시 중요하다. 한부모를 위한 정책·지원·생활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터민이라 주눅 들지 말고 당당히 자랐으면”

    “새터민이라 주눅 들지 말고 당당히 자랐으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경기 안성시 한겨레중고등학교(한겨레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이 한가족처럼 지내는 곳이다. 기숙사 호실마다 교사가 거주하면서 학생들이 눈을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함께한다. 이 학교에서 도덕 교과를 담당하는 전치균(40) 교사는 학교가 설립되던 2006년부터 학교를 지켜오고 있다. 목욕탕에서 학생들의 등을 밀어주는가 하면 학생들과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전 교사는 학생들에게 엄한 선생님이면서 또한 형·오빠와 같은 존재다. ●초기 3%이던 대학 졸업률 점차 올라가 전 교사가 한겨레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학교가 설립되기 전인 2005년. 원불교 성직자로 생활하던 중 탈북청소년 학교의 교사가 되어 달라는 곽종문 교장의 제안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교사를 꿈꿨던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탈북청소년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하나원에서 1년간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교사들을 선발하고 탈북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도 전 교사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전 교사는 학교가 설립되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교무부장을 맡았다. 설립 초기에는 교사는 물론 학생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의 건물이 지어지기 전까지 비좁은 2층짜리 건물에서 수업과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기숙사가 부족해 학생들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야 했고, 서른명의 교사들이 10평 남짓한 교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은 밤늦게까지 국·영·수 수업에 매달렸다. 교무부장을 맡은 전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공문 처리 등에 매달리다 자정을 넘기기를 밥 먹듯이 했다. 하지만 전 교사는“묵묵히 견디면서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들 덕분에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기나긴 탈북과정에서 공부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학생들은 학업 수준이 남한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하지만 전 교사는 “너희는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라며 학생들을 다독였다. 주사위를 이용한 경우의 수 문제를 두고 “주사위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는 학생들을 상대로 교과 학습을 진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학생들이 부지런히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고, 초기에 고작 3%이던 대학 졸업률이 점차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전 교사는 희망을 발견한다. 그에게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졸업생들이 찾아와 지나간 일을 함께 추억하기도 한다. 더러는 청첩장을 보내오거나, 아이를 낳았다며 전화를 걸어오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 성장과정 공유할 수 있어 보람” 전 교사는 “학생들이 졸업해 사회에 나가면 상처도 받고, 어려움도 겪지만, 그래도 교사와의 관계를 놓지 않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탈북청소년들은 통일사회의 주역이 되라는 주문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전 교사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새터민’이라며 주눅 들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전학갈 수 있듯, 함경북도에서 경기도로 전학올 수도 있다.”는 전 교사는 “학생들이 당당하게 자라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글 사진 안성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치유되더라…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치유되더라…

    문학은 간절한 구원의 몸짓이다. 상처가 없이는 문학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느냐, 비스듬히 비켜서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는 개인에게도, 집단에도 마찬가지다. 소설가 이남희와 김별아가 나란히 책을 냈다. 소설 또는 수필로 형식은 달리했지만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하게 구원의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를 펼쳐낸 점은 한 가지 모습이다. [친구와 그 옆 사람] 이남희 지음 실천문학 펴냄 모든 문학은 ‘치유하는 글쓰기’의 과정이자 결과물이다. 쉬 극복하지 못한 채 쌓이고 쌓여 왔던 콤플렉스는 역설적으로 열등감과 결핍감을 메워주는 무한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또 몸과 마음에 남겨진 상처는 대충 반창고로 가려두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름의 끝이 어디인지 아예 손가락 집어넣어 후벼파는 것으로 치유의 방법을 삼을 수도 있다. ●페미니즘 영 역서 새 소설 세계 구축 중견소설가 이남희(53)의 새 소설집 ‘친구와 그 옆 사람’(실천문학 펴냄)은 과감히 상처를 직면하고 헤집는 편을 택하고 있다. 한 편의 중편과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소설집은 1980~1990년대 리얼리즘으로 세상과 맞서던 이남희가 페미니즘의 영역 안에서 새롭게 자신의 소설 세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증명시킨다. 모든 작품의 화자는 여성이다. 표제작인 중편소설 ‘친구와 그 옆 사람’은 이남희 소설 세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징검다리와 같은 작품이다. 리얼리즘을 틀어쥐고 소설과 대면해 오던 이남희는 이제 실체조차 의심되는, 상실된 1980년대 혁명의 꿈을 되새기는 한편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그려봤던 소박한 행복, 붙잡을 수 없는 사랑의 부질없음을 혼자 사는 여자 ‘영우’를 통해 발화하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연하남 김환에게 사랑을 구걸하듯 얽매이는 처지는 20세기와 21세기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남희의 모습과 다름없다. ●불안·혼돈의 심리 세밀하게 묘사 단편에서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세 번째 여자’의 은정이, ‘낯선 이들의 집’의 정남이, ‘빛의 제국’의 그녀 등은 모두 이혼한 채 새로운 사랑을 갈구하지만 다양한 이유의 상처로 인해 거듭 배신당하고, 더 큰 상처를 안은 채 스스로 갈무리짓고 만다. 유년 시절 아버지, 이웃의 남자 등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폭력은 ‘어두운 층계 위’나 ‘거미집’에서 정밀히 묘사된다. 읽는 이, 아니 그보다 쓰는 이의 불편함이 더욱 크겠지만 고개를 외로 돌리지 않는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낯선 이들의 집’ 등을 통해 남녀의 우정 또는 동성애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관계의 또 다른 형태를 모색한다. 꿈을 잃어버린, 깊은 상처를 가진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에는 자잘한 곳까지 마음 쓰는 이남희의 문체와 언어가 제격이다. 규정짓기 어려운 불안과 혼돈의 심리도, 스쳐 지날 법한 찰나의 상황조차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만 숨이 막힐 정도로 스스로를 가둬놓는 여리고 섬세한 언어나, 전편에 걸쳐 태연한 표정으로 상처를 헤집고 다니는 인물들의 상황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허나 어쩌랴. 그것 또한 치유의 방법이니 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이또한 지나가리라!] 김별아 지음 에코의서재 펴냄 학창시절 10년 동안 줄곧 반장을 지내는 등 모두가 부러워하는 ‘엄친딸’이었지만 사실 일기장에는 ‘죽음과 죽임’만을 반복해서 적었던 ‘소아 우울증’이었음을 뒤늦게 확인하고 고백한다. 또한 살과 피와 뼈를 내줬고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아이를 길러줬건만 ‘감히’ 대들거나 숫제 투명인간 취급받기 일쑤인 어미임을 아파한다. 늘 지혜롭고 완벽하기를 추구했던 성격은 또 다른 결핍과 욕망을 불러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평지형 인간’의 백두대간 산행기 ‘평지형 인간’을 자처하는 소설가 김별아(42)가 쓴 산문집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코의서재 펴냄)는 굳이 분류하자면 일종의 산행기다. 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의 아이들, 학부모들과 함께 백두대간 동아리에 들어가 격주로 백두대간의 한 구간씩 오르내리며 느끼고 겪은 부분을 기록한 글이다. 한번 산을 타면 열 시간 안팎의 시간에 15~20㎞씩 가야 한다. 이렇게 무려 40곳을 지나야 비로소 백두대간 완주가 된다. 지난해 3월 13일 전북 남원에서 대간꾼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모두 열여섯 구간을 진행한 김별아가 남긴 중간보고서 격의 산행기다. 암벽을 네발로 기어오르며 말로만 떠들던 죽음의 공포를 실제로 느끼기도 하고, 헤드 랜턴 불빛 하나에 의지해 강풍에 후들거리며 마루금을 걷고, 쏟아지는 비에 쫄딱 젖어가며 산을 오르는 얘기는 함께 주먹을 꽉 쥐게 만들고 허벅지 근육을 팽팽하게 만든다. 하지만 김별아가 정작 하고자 하는 얘기는 ‘상처의 치유’에 있다. 그는 산을 타는 이야기만큼이나, 그보다 훨씬 공을 들여 오랜 시간 자신 안에 품어왔던 상처와 콤플렉스를 털어놓는다. 산을 타기 전에 자신 안에 쌓여 있고 자신을 움직였던 에너지의 원천이 분노와 집착, 증오, 결백임을 확인하는 순간 치유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진배없다. ●진정한 사랑에 터잡은 구원·치유의 글 김별아는 “이 책은 산으로부터 받은 위로의 이야기”라고 적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에서 받은 상처는 결국 자연이 치유해 준다.”고 덧붙였다. 문득 괜한 걱정이 든다. 김별아가 너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닌가. 김별아 안의 결핍과 상처, 불안, 긴장, 슬픔, 질투, 증오,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과연 내면의 불 같은 갈등이 없이도 소설이 터져나올 수 있을까. 너그러운 표정을 지으며 온화하게 나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착한 소설’만 쏟아지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진정한 이해와 사랑에 터를 잡으면 치유의 글쓰기도, 문학을 통한 또 다른 구원도 나올 터다. 접어야 할 쓸데없는 걱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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