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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위크’ 끝…역대급 위기 속 세 가지 키워드[뉴스분석]

    ‘K배터리 위크’ 끝…역대급 위기 속 세 가지 키워드[뉴스분석]

    29일 SK온을 끝으로 K배터리 3사의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배터리 제조사에게 올 1분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핵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가격의 고공행진이었다. 당장의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전략도 끌고 가야 하는 업계의 집약된 고민이 터져나왔다. 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봤다. 배터리 형태가 그렇게 중요했나 ‘폼팩터’, 즉 배터리의 형태가 3사의 실적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입을 모았다. 원통형을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실적은 펄펄 날았다. 반면 ‘파우치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SK온은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3223억원)와 LG에너지솔루션(2589억원)이 흑자를 냈고, SK온은 2734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폼팩터는 크게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뉜다. 선택은 자유다.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볼보 등이 파우치형의 대표 주자다. 각형으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있다. 모델에 따라 여러 형태를 복수로 채택하는 회사도 있다. 원통형을 선택한 완성차 회사는 드물다. 그런데 그 회사가 바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인 것은 특기할 만한 지점이다. 배터리를 팩 단위로 감쌀 때 원형이라는 특징 때문에 불용 공간이 발생한다. 한정된 플랫폼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데, 공간의 낭비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설계 혁신을 통해 원통형을 탑재하고서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로도 이어진다. 원통형은 공정이 간단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에 직접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 콘퍼런스에서 원통형 배터리 ‘뉴 폼팩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양산할 ‘모델Y’에 탑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4680 배터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SK온도 형태를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우치형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각형 배터리에 대해서도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SK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상업화 계획은 없다”면서도 “파우치에서의 기술 기반으로 각형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각형 배터리는 공정이 다소 복잡하고 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대신 금속 외피를 씌울 수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FP? 우리는 삼원계(NCM)로 간다”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오랜 경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LFP 배터리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NCM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 배터리 산업을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두 배터리의 주도권 싸움은 한국과 중국 사이의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배터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글로벌 업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 1분기에 생산한 자동차의 절반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메리칸배터리팩토리, 노르웨이의 프라이어, 대만의 폭스콘 등 글로벌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LFP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거센 이유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 각사 관계자들의 답변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 삼성SDI 관계자는 “LFP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낮은 에너지 밀도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삼원계 시장에서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 비중을 높여 원가를 낮추면서도 성능 경쟁력이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미 10년 전에 LFP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한 SK온도 “그러나 밀도나 출력이 삼원계 대비 열위에 있고 원가 이슈도 있어 경쟁력을 살펴보고 양산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LFP 적용 계획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전기차용으로 개발하겠다고는 밝히지 않았다. LFP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것 대신 삼원계의 가격을 낮춰서 경쟁하겠다는 게 3사의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둘 사이의 가격 차가 2020년 50% 정도에서 최근 11%까지 줄었다는(키움증권)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략이 먹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정부지 배터리 가격, 누가 부담하나 원자재값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이다. 이를 누가 부담할지가 중요하다. 이번 실적 발표회의 공통적인 관심사였다. 3사 관계자들의 답변은 거의 준비된 대본이 있는 것처럼 비슷했다. “대부분 광물은 판가에 연동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현재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는 게 공식적인 대답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는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완성차 회사보다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당장은 오르는 배터리 가격을 완성차 쪽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끝단에서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야 하는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제조기술 내재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공급망 등 후방산업까지 직접 침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직접 채굴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GM은 국내 소재사인 포스코케미칼과, 폭스바겐은 벨기에 양극재 업체인 유미코어와 합작사를 각각 세웠다. 도요타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자원 업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최근 원자재 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은 가격 변동에 가장 취약한 지점에 서 있고, 앞으로 내재화 등 움직임에 따라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대규모 투자를 공언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중장기 재무구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라임 사태 피해자 “검수완박 우려, 심각한 2차 가해”

    라임 사태 피해자 “검수완박 우려, 심각한 2차 가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손실을 봤던 피해자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처리될 경우 미흡하나마 진행되던 검찰 수사마저 사실상 중단되는 것 아니냐며 법안 통과에 반대했다. ‘대신증권 라임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정구집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 추진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과 관련해 여러 형사사건과 재판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검수완박이 되면 피해자들은 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하고 하루하루 증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유죄 입증이 가능할지 걱정과 우려가 태산처럼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임 펀드 사기 외에도 디스커버리 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형 펀드 사기 사건이 근래에 연이어 발생했고 대부분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검수완박은 미흡하나마 진행되던 (검찰) 수사를 사실상 중단시킬 것이며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가 도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지금 정치인들이 보복 수사 우려에 검수완박을 추진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본인이 변호사거나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굉장히 강한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들은 억울한 상황을 당해도 얼마든지 언론에 얘기할 힘이 있는데 왜 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지 않고 본인들을 약자로 포장해 검수완박하려고 하는지 약자인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는 데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는지 의아하다”고 호소했다.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도 라임 사태를 비롯한 금융사기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건 검수완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검찰의 수사 인력을 통해 경제 사범들과 금융 사범들,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박살내는 이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인사들은 역사의 대죄인들”이라고 비판했다. 변협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시민과 변호사들이 연속해서 30분씩 발언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딸을 팔려다…여경 손잡고 걷는 2살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

    딸을 팔려다…여경 손잡고 걷는 2살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어린 딸을 내다 팔려 한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에콰도르 경찰은 26일(이하 현지시간) 2살 된 딸을 팔려고 한 여자를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새벽 4시30분쯤부터 여자와 온라인으로 계속 접촉, 아이를 사려는 사람에게 딸을 보여주기 위해 터미널에 온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터미널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막판에 극적으로 구조된 어린 딸이 엄마 대신 여자경찰의 손을 잡고 경찰서로 걸어가는 뒷모습 사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23일 소셜미디어에 딸을 판다는 광고를 올렸다. 딸의 나이는 정확하게 2년 4개월. 어린 딸을 넘겨주는 대가로 여자는 미화 400달러, 지금의 환율로 환산하면 50만 원이 살짝 넘는 돈을 요구했다. 익명의 911신고로 여자의 인신매매 시도를 알게 된 경찰은 즉각 여자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어린 딸에게 관심이 있는 입양희망자로 가장한 경찰은 여자가 체포된 날 새벽 여자와 온라인 채팅으로 만나는 데 성공했다. 여자는 "아이를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 딸을 보여주려고 산타엘레나로 간다. 고속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라고 했다. 터미널에 잠복한 경찰은 딸을 데리고 버스에서 내리는 여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여자는 경찰에게 "남편이 가정을 버리고 나갔다. 생활고가 심해 더는 딸을 키울 수 없어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사회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 건 여자와 딸이 경찰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1장의 사진이었다. 경찰이 찍은 이 사진을 보면 2살 딸은 엄마 대신 여자경찰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빠가 버린 데 이어 엄마마저 자신을 버리려 한 사실을 저 딸이 알고 있는 것일까. 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제발 생각 좀 하며 살자. 무슨 권리로 부모가 자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팔릴 뻔한 딸은 외할머니에게 인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내 딸이 자식을 팔려고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꺼이 자신이 손녀를 맡겠다고 했다.
  •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110년만에 시민 품으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110년만에 시민 품으로

    3호선 안국역과 경복궁 사이, 서울광장의 3배인 3만 7117㎡ ‘송현동 부지’가 올 하반기 11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광화문 광장 개장 시기와 연계해 올 하반기 임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송현동 부지 담장철거 현장을 찾아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가 ‘녹지생태도심’을 대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도심에서 누구나 와서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광장(13,207㎡)의 약3배,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인 연트럴파크(3만 4200㎡)와 비슷한 크기다.조선시대 왕족들이 살았던 송현동 부지는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신삭은행 사택으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에는 미군정으 들어와 미국숙소,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로 쓰이며 90년 가까이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긴 곳이다. 1997년 삼성생명이 미국으로부터 땅을 매입한 뒤 다시 대한항공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송현동 부지는 여전히 시민들에게 닫힌 공간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대한항공-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시가 부지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공공부지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선정되면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는 대한항공에서 부지 소유권 이전을 위한 기반조성(부지평탄화 등)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오기 전 까지 이곳을 임시로 개방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10년 넘게 시민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공간인 만큼 인위적 시설보다는 서울광장처럼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광화문-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지름길(보행로)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통행이 많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녹지보행로도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도심내 녹지공간으로 조성되고 이건희 기증관은 전체 부지의 26%를 활용해 건립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청와대 개방, 광화문광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울 도심이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기시다 취임식 참석하나 했는데…日 산케이 “방한은 시기상조”

    기시다 취임식 참석하나 했는데…日 산케이 “방한은 시기상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불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2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징용 문제,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2015년 위안부 합의 등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 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지난 24~28일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하면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자민당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시다 총리가 정책협의대표단을 면담한 것은 한국 정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신문은 “만약 기시다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한국 측이 태도를 바꾸게 되면 국내에서 총리에 대한 비판이 강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한국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정책협의대표단 등은 취임식 참석은 각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하면서도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기대했다.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방일 중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통상적으로 각국 정상이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그 나라가 결정하는데 세계 각국 어느 정상이라도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최선의 예우를 갖춰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두잇의 IT타임] 에어팟 프로2 ‘콩나물 디자인’ 사라지고 무손실 음원?

    [두잇의 IT타임] 에어팟 프로2 ‘콩나물 디자인’ 사라지고 무손실 음원?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프로의 신형이 오는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전망이 있다. 애플의 고급형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프로는 일반 모델과 달리 세미커널형(semicanal)으로 디자인되어 기본적인 차음(遮音)이 뛰어나다. 차세대 에어팟 프로2는 이어폰 착용 형태는 그대로지만 일명 콩나물이라고 불리는 디자인은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서 제기한 예상 디자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와 같은 이어버드(earbud·귀 안에 넣는 이어폰) 형태로 변경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디자인 변화는 확실한 유출 정황이 없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에어팟의 줄기(stem)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시그니처 스타일로 디자인 도용의 대상이 되었다. 해당 주장을 제기한 블룸버그의 마크거먼 역시 해당 디자인은 테스트 단계로 검증 결과에 따라 폐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한 바 있다.에어팟 프로2는 디자인 외에도 몇 가지 개선사항이 예고되어 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그렇지 않으면 멈추는 기능을 하는 착용 감지는 적외선 센서 대신 에어팟3에서 선보인 피부 감지센서로 변경될 예정이다. 적외선 센서의 이어폰은 급히 주머니에 넣었을 때 음악이 재생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피부 감지센서는 이러한 점을 방지해준다. 에어팟 프로2에서는 H2칩셋을 최초 선보인다는 전망이 있다. 헤드폰(headphone)에서 앞 글자를 따온 애플의 H 시리즈는 음향 기기에 중점을 둔 칩셋으로 전력 효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사용시간 증가 역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신형 H2는 능동형소음저감(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시스템에서 감쇠 정도와 애플 기기 간 연결전환(오토스위칭)할 때 발생하는 시간을 훨씬 단축시켜줄 것으로 보인다.대만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분석가 궈밍치는 에어팟 프로2에서 애플 무손실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세웠다. 애플 무손실은 애플뮤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AAC(Advanced Audio Codec)로 인코딩된 일반 음원과 다르다.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로 인코딩된 음원은 최대 24bit 48㎑의 무손실(Loseless)과 최대 24bit 192㎑ 고해상도 무손실(High Resolution Loseless)로 감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블루투스 무선 연결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에어팟프로는 해당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에어팟 프로2 역시 고해상도의 음원 감상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퀄컴의 aptX 무손실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퀄컴의 aptX 무손실 기술은 무선 연결로 16비트 44.1㎑(CD급) 무손실 오디오를 전송하는 새로운 기능이다. 애플 역시 이와 비슷한 기술을 에어팟 프로2 이상의 기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에어팟 시리즈 사용자를 높은 확률로 애플뮤직을 구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출시 당시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에어팟 프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기본적인 음질은 물론 통화품질 역시 뛰어나 표준 모델인 에어팟과 구분을 분명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능동형소음저감(ANC)과 에어팟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투명성모드(Transparency Mode·주변음 허용)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덕분에 이러한 기능은 에어팟 프로2에서 개선폭이 크지 않겠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팟 프로2는 오는 하반기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센서가 탑재되어 건강 추적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다.
  • [열린세상] 근로시간 활용, 노사 선택권 넓혀야/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열린세상] 근로시간 활용, 노사 선택권 넓혀야/조재정 법무법인 민 상임고문

    근로시간은 근로자의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그간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장시간 근로에 시달려 왔다. 이에 정부는 근로시간의 총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 왔다.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면서 1일 8시간, 1주 48시간제를 도입한 이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1주 44시간제를 도입했고 2003년부터 2011년까지 1주 40시간제를 도입함으로써 주5일 근무가 가능하게 됐다. 1주 법정 근로시간을 8시간 줄이는 데 50년 이상이 걸렸다.  이후 1주 40시간제하에서 평일 연장근로 12시간과 휴일근로 16시간을 더해 1주에 68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했으나, 2018년부터는 52시간으로 제한했다. 주당 근로시간을 단번에 16시간이나 줄이다 보니 기업은 인력 운용에 큰 부담을 갖게 됐고, 근로자들도 삶의 질은 높아진 반면 임금이 줄어 불만을 느끼고 있다. 과거 전통산업에 맞춰진 현재의 근로시간 제도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일의 성격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일처리 방식이 달라지고, 디지털과 관련한 일이 새로 생겨나고 있으며, 재택근무 등 일하는 장소가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근로시간 운영에 있어 노사에 재량권을 주고 기업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을 1년까지로 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과 같이 근로시간 상한에 법적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고 영국과 같이 노사가 합의할 경우 1주 48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는 나라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근로시간이 여전히 장시간인 상황에서 근로시간의 총량을 일률적으로 다시 늘릴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노사가 일정 한도 안에서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 우선 일정 기간으로 정해진 총근로시간 범위 안에서 근로자가 시작과 종료시간,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현행 1∼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독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도입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근무를 하면 이를 저축해 두고 일이 적을 때는 휴가 등으로 쓸 수 있는 제도로서, 장기간으로 설계할 경우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추어 저축된 근로시간을 육아, 치료, 재교육, 장기휴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일부 업종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규제에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사안이다. 육상·해상·항공 운송업과 관련 서비스, 보건업에 한정돼 있는 연장근로시간 특례업종에 스타트업을 포함하고, 전문직 고액연봉 근로자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근로시간의 규제로부터 예외를 인정하는 내용 등이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근로시간은 노사 간 이해관계가 달라 제도 개선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사전에 노사 간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제도 개선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의 건강 문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조만간 출범할 새로운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근로시간제도 개선을 통해 근로시간 활용에 노사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와 노동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접근금지 어겨도 과태료 내면 끝… 온라인에 신상 유포해도 처벌망 피해

    접근금지 어겨도 과태료 내면 끝… 온라인에 신상 유포해도 처벌망 피해

    스토킹처벌법은 22년 동안 모두 21차례 폐기처분된 끝에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손볼 구석이 적지 않다. 2016년 서울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과 2019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범 안인득 사건,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 사건까지 스토킹이 부른 중범죄에 스토킹처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됐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스토킹 살인은 계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피해자 보호조치 개선은 대표적인 과제로 꼽힌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통과된 이후 발의된 관련 제·개정안 12건 중 9건이 피해자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긴급응급조치 불이행죄 신설이 주로 거론된다. 접근금지명령을 위반하더라도 형사처벌하는 대신 1000만원 이하 과태료만 부과하는 현행법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 등 보호절차를 간소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들 조치가 통상 경찰·검찰·법원의 3단계를 거치느라 시간적 공백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전지혜 경찰청 생활안전국 스토킹정책계장은 법 제정 1년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샘플조사 결과 법원 승인까지 긴급응급조치는 평균 1.9일, 잠정조치는 2.3일이 소요되고 길게는 5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현행 3단계 결정 구조를 경찰·법원의 2단계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관 부처에 따라 처벌(법무부)과 보호(여성가족부)가 분리된 구조에서 스토킹 피해자보호법도 조만간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안을 의결하고 이튿날 국회에 제출했다.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 주거 지원, 자립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특히 피해자의 의미를 확장해 지속·반복적인 ‘스토킹 범죄’뿐만 아니라 일회성 ‘스토킹 행위’의 피해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현행법이 스토킹 범죄를 협소하게 정의해 처벌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디지털 공간에서의 스토킹이 문제가 된다. 현행법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물건·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을 도달하는 행위’를 스토킹으로 규정하는데 직접 도달하지 않더라도 스토킹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피해자인 척 지인들에게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경우다. 김다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정책팀장은 “스토킹 행위에 대한 보충 조항을 두고 행위자와 상대방의 범위에 제3자를 통한 행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 첫 법무비서관에 주진우 변호사 유력

    尹 첫 법무비서관에 주진우 변호사 유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주요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민정수석이 폐지되는 대신 일부 기능을 맡을 법무비서관으로 주진우(47·연수원 31기)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사기획관으로 거론되던 주 변호사가 법무비서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새 정부 인사기획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 변호사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재직하며 문재인 정권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지휘하다가 2019년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좌천성 인사가 난 뒤 사퇴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후 캠프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처가 관련 공세 대응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역할을 맡고 있다. 당초 민정수석과 함께 같이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던 법무비서관은 유지로 가닥이 잡히며 대통령 법률 보좌와 대통령실 내부 감찰 기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 기능을 제외한 기존 민정수석 역할 일부를 맡는 형식이다. 그는 인사수석비서관에서 명칭이 바뀐 인사기획관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복 전 사무국장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법무비서관을 맡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주요 인선은 이르면 주말인 다음달 1일쯤 윤 당선인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처장, 주요 수석, 일부 비서관급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8수석 체제는 5수석으로 ‘슬림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비서관급까지 일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임영웅 “미스터트롯 결승 직후 절친 사망”

    임영웅 “미스터트롯 결승 직후 절친 사망”

    임영웅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27일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에는 ‘임영웅의 Reload Ep.3 아일랜드에서 노래하다’ 편 영상이 게재 됐다. 영상에서 임영웅은 아일랜드에 방문했다. 임영웅은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여행의 재미를 느꼈다. 임영웅은 여행 도중 친한 친구의 형이자 군대 선임과 만났다. 임영웅은 “동기들이랑도 전역하면 몇 번 연락하고 마는데 우리는 신기한 인연이 있다”라며 “형이 가장 먼저 군대를 갔는데 군대 환경이 너무 좋아서 내 동생도 여기 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직계 가족으로 같은 곳에 올 수 있게 했다고 했다. 거기에 마침 제가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이 시작 됐다”라고 소개했다. 임영웅의 지인은 “영웅이가 한창 꿈을 이뤄가고 있을 무렵에 안타깝게도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영웅이가 바쁜 와중에도 저희 가족들을 되게 신경 많이 써줬다”라며 “항상 저희 어머니나 저나 영웅이한테 감사를 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는 정말 슈퍼스타지만 저는 동생 영웅이로 봐 왔었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에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결승이 끝나고 며칠 안 됐을 거다. 매일 매일이 전쟁 같은 스케줄일 때였다. (소식을 듣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동생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했다는 지인은 “마지막에 화장을 다 하고 유골함을 전해주는데 그걸 못 받겠더라. 이걸 받으면 진짜 동생이 떠났구나를 인정하는 것 같아서 한참을 못 받고 있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영웅은 친구가 생전에 영국에 펍을 차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동생의 꿈을 대신하듯 지인은 현재 아일랜드의 한 펍에서 일하고 있었고, 임영웅은 펍을 방문해 친구가 생전에 좋아했던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손님들 앞에서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 “내 특허로 회사만 돈버냐” 전직 LG맨 200억원대 소송 결과는 [판도라]

    “내 특허로 회사만 돈버냐” 전직 LG맨 200억원대 소송 결과는 [판도라]

    2018년 12월 LG전자를 퇴사한 두 직원이 회사로 소장을 보냈다. 소장에는 10년 전 발명한 특허기술로 회사가 번 돈의 대가를 지불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3년간 이어졌다. 결과는 ‘원고 일부 승소’. 언뜻 보기엔 다윗의 승리였다. 그러나 애초 청구한 보상금 20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이 그들 몫으로 주어졌다. 소를 제기한 A씨와 B씨에게 LG전자는 첫 일터였다. 학업을 마친 A씨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B씨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MC사업본부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수십개의 기술을 개발했다. 특허 받을 권리를 회사에 승계했기 때문에 LG전자 명의로 국내외 특허가 등록됐다. 억울한 마음이 싹튼 건 2015년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맺은 로열티 계약을 알게 되면서다. ‘내 기술을 맘대로 넘기고 돈도 혼자 버네?’ MS에 지급하는 로열티 40%를 감면받는 대신 LG전자가 양도한 29개 특허에는 A씨와 B씨가 2007~2008년 공동 개발한 9개의 ‘휴대 단말기 및 개발방법’ 기술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옛 회사를 상대로 직무발명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청구금액은 201억원. 우선 로열티 감면액을 비롯해 9개 특허를 처분한 이익 1670만 달러에 대해 발명자 공헌도 40%를 적용한 670만 달러가 포함됐다. 2007년 10월과 2008년 7월에 등록된 특허 2건에 대해서는 자사·타사 실시보상금도 청구했다. 안드로이드 2.2와 2.3의 모든 휴대폰 대기화면에 표시되는 C검색바에 적용된 기술로 특허를 실시한 가치가 막대하다는 이유에서다. 마찬가지로 발명자 공헌도를 40%로 계산하면 자사·타사 실시보상금은 각 29억원과 89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회사의 반응은 싸늘했다. LG전자는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개발한 기술은 활용 가치가 낮은 ‘불용특허’라고 까내렸다. 로열티 감액은 MS와의 협상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보여주기식 특허 양도가 이뤄진 것뿐이라는 취지다. 두 사람의 주장과 달리 안드로이드폰 C검색바에 특허가 실시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63-2부(부장 박찬석)는 “LG전자는 원고들에게 각 1496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직무발명 보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특허 양도로 LG전자가 얻은 이익과 발명자 공헌도를 훨씬 낮게 평가했다. MS에 9개 특허를 넘겨 얻은 이익은 24만 7230달러만 인정됐다. 특히 발명자 공헌도는 40%가 아닌 10%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LG전자는 적극적인 연구지원을 했고 직무발명을 사업화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는 사용자의 실시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시보상금과 관련된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직무발명 보상금을 정하는 공식에 따라 ‘회사의 이익x발명자 공헌도x발명자 사이에서 원고의 기여도’를 계산하면 한 사람의 몫은 1만 2361달러. 한국 돈으로 1500만원을 조금 밑돌았다.
  • [여기는 인도] ‘보물 찾는다’ 미신에…친딸 생매장 시도한 남성 등 9명 체포

    [여기는 인도] ‘보물 찾는다’ 미신에…친딸 생매장 시도한 남성 등 9명 체포

    인도에서 친딸을 산채로 묻으려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야바트말 지구 마드니 마을에서 지난 26일 18세 딸을 생매장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체포된 남성은 자신이 딸을 제물로 바치면 보물을 찾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딜립 부즈발 파틸 경찰서장은 “딸의 친구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현장을 급습한 결과 남성은 주술사 1명을 포함한 공범 8명과 인신 공양 주술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며 “여성은 가까스로 구조됐고 9명을 현행범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딸은 의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아버지가 공범들과 인신 공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우연히 엿듣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며칠 전부터 자택에서 주술 의식을 치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물찾기에 미쳐있는 아버지에게 딸은 언제든 보물과 바꿀 수 있는 제물일 뿐이었다. 그는 전날부터 자신의 정원에 딸을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파놓는 등 준비를 마쳤다. 경찰은 체포된 9명에게 모두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비정한 아버지는 큰딸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사람을 재물로 바치는 인신 공양 관련 사망자에 관한 공식 통계가 없다. 그러나 매년 다수의 어린 자녀가 주술 의식으로 살해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에만 오디샤주의 한 여성이 염소 대신 직접 어린 아들을 죽여 사원에 바쳤다. 2010년에는 어린 남매가 한꺼번에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 당시 부모는 주술사의 권유로 여신 칼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2세 아들과 6세 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 “김연경은 대체 불가”,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VNL 앞두고 ‘마라톤 레이스’ 작심

    “김연경은 대체 불가”,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VNL 앞두고 ‘마라톤 레이스’ 작심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배구여자대표팀 감독이 김연경의 빈자리를 조직력으로 메우겠다고 밝혔다.곤살레스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배구국가대표 후원 협약식을 겸한 남녀대표팀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현실적으로 김연경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힘들 것”이라며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큰 바위는 처음에 밀기 어렵지만 한번 움직이면 쉽게 굴러갈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일궈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 김수지 등 주전 선수들의 태극마크 반납과 국제배구연맹(FIVB)의 올림픽 출전 규정 변경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FIVB는 파리올림픽 대륙 예선을 폐지했다. 대신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올해 ‘세계 16강’이 펼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5월 31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VNL 1주 차 경기를 펼친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전까지 올림픽 출전권 도전이 100m 달리기였다면 이제는 마라톤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많은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연경과 자주 연락하고 한국 배구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 운용엔 김연경의 의견이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라바리니 전 감독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신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여자배구가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 VNL이 처음이다.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FIVB 챌린지컵에 출전한다. 총 8개팀이 참가해 우승하면 내년 VNL 출전권을 얻는다. 임 감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며 “정교한 조직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쳐서 챌린저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푸마 코리아와 후원사 협약을 맺었다. 아에 따라 남녀 대표팀도 태극기와 전통 문창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개 행사에는 김희진과 이다현, 강소휘, 황택의 등 남녀 대표팀 여섯 명이 흰색과 검정,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 유재석도 민망해 한 ‘유퀴즈’ 황당 선물

    유재석도 민망해 한 ‘유퀴즈’ 황당 선물

    배우 박보영이 ‘유퀴즈’ 선물을 받고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박보영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퀴즈 온더 블럭 감사했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그는 개구리 왕눈이 모자와 초록색 슬리퍼를 들고서 해맑게 웃고 있다. 이날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꾸려졌는데 일기장에 진심인 박보영이 게스트로 나왔다. 그는 “연기를 하지만 오늘은 일기를 열심히 써서 나오게 된 박보영”이라고 인사하며 ‘유퀴즈’의 찐팬이라고 알렸다. 데뷔하고 나서도 일기를 쓰고 있다는 박보영은 “기자 인터뷰를 잘하고 싶어서 쓰게 됐다. 쓰다 보니까 거의 살생부가 되더라. 자기반성 의문문이 많다. 걔는 왜 이랬을까 쟤는 왜 이랬을까 이런 얘길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방송 마지막 퀴즈 정답을 틀렸고 상금 100만 원 대신 선물을 고르게 됐다. 이때 뽑은 게 바로 개구리 왕눈이 세트. 유재석도 주기 민망해 한 선물이지만 박보영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 법원 “이재명·정진상 ‘사퇴 강요 의혹’ 불기소 처분 타당”

    법원 “이재명·정진상 ‘사퇴 강요 의혹’ 불기소 처분 타당”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정진상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강요 의혹’을 불기소한 검찰의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28일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투기자본감시센터, 장영하 변호사가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을 고발한 사건의 재정신청 4건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과 신청인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면밀히 살펴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을 수긍할 수 있고 달리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이 대신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로 법원이 재정신청을 인용하면 검찰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사준모 등은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을 통해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해 고발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록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은 ‘시장님’과 ‘정 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후 황 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의 대화 녹취, 사직서, 관련 공문 등을 종합한 결과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이 전 지사나 정 전 부실장과 공모해 황 전 사장의 사직을 강요하거나 그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사준모, 투기자본감시센터, 장 변호사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올해 초 각각 재정신청을 했다. 앞서 황 전 사장은 지난 1일 유동규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사직을 종용한 사람이 이 전 지사였다고 증언했다. 황 전 사장은 증인 신문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인쇄한 사직서를 가져왔고 거기에 (내가) 서명했다”며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판 당일 황 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두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들이 다 그만두라고 한건데 녹취록말고 뭐가 더 필요하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 기계장비 공유·신기술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실증’

    기계장비 공유·신기술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실증’

    공장 내 공작기계 공유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등 그동안 생각만 했던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이 진행된다. 규제 샌드박스는 그동안 개별기업의 애로 해소를 넘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편의성 제고 역할에 기여하고 있다. 공작기계 공유 서비스는 가동률이 낮은 고가의 설비를 대여해 기계주는 추가 이윤을 얻고, 창업주는 더 낮은 비용으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기대된다. 현행는 산업집적법 상 공작기계를 공유·임대하는 것은 공장에서 제조업외 업종을 영위하는 것으로 간주돼 공장 등록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위원회는 공장주가 임대사업자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작기계 대여자의 자격조건과 기계 가동 최소 시간 설정 등 조건을 붙여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제주 풍력단지 내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고압가스법 상 수전해 설비 내 ‘고압 스택’은 압력용기로 분류되어 파열시험 등의 안전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구조·재료 특성 상 압력용기 파열시험 통과가 어려워 도입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파열시험을 대신해 구조해석 및 추가 안전장치 설치 등 관계부처가 제시한 안전조건을 전제로 실증이 이뤄진다. 동물보호법령 상 고정식 시설에서만 허용된 반려동물 화장에 대한 이동식 장례 서비스와 이동형 전기차 충전도 추진된다. 이밖에 재외국민 의료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상담·진료 등 서비스 제공 및 환자 요청 시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임시 허가했다. 한편 2019년 제도 시행 이후 산업부의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 과제수는 총 228건(16건 포함)이 늘게 됐다.
  • [단독]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 못한다? “차 대신 사람 기준으로 바꾸자” 법안 발의

    [단독]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 못한다? “차 대신 사람 기준으로 바꾸자” 법안 발의

    장애인이 지인의 차를 빌려 타거나 쏘카, 그린카 등 공유차를 단기로 이용하면 장애인 등록차량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못하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대중교통 이용이 버거운 장애인에게 또 다른 ‘장벽’인 셈이다.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 발급대상을 ‘차’가 아닌 ‘사람’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장애인 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출장을 간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지 마비가 있는 척수장애인임에도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없었다. 부산이 고향인 최 의원은 당시 비장애인인 친언니의 차를 빌려 탔는데 장애인 등록차량이 아니다 보니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애인이 공유차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로 장애인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 공유차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장애인이 실제 이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이전부터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행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 발급대상을 ‘장애인 명의로 등록해 사용하는 자동차 한 대’ 또는 ‘1년 이상 기간을 정해 시설대여를 받거나 임차한 자동차 한 대’ 등으로 적시해 놓고 있다. 사람이 아닌 차를 주차표지 발급대상으로 한 건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취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주차표지를 빌린 뒤 장애인주차구역에 ‘얌체주차’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발급대상을 사람 기준으로 바꾸면 장애인 주차표지 발급건수도 크게 늘어 주차난이 생길 것으로 본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 발급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발급된 장애인 주차표지는 50만 7031개다. 하지만 미국은 차가 아닌 사람을 기준으로 장애인 주차표지를 발급하고 있다. 뉴욕주 등은 사고를 당해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교통약자로 보고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장애인 작가 전윤선씨는 “미국은 사람 중심이다 보니 비장애인이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하면 발견 즉시 견인하고 벌금에 견인비, 보관료 등을 다 내야 차를 내어 준다”면서 “현행 제도하에서는 장애인 주차표지만 부착하면 사실상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사용을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람 기준으로 장애인 주차표지를 발급받을 수 있게 이르면 다음주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장애인주차구역 주차표지의 발급대상은 사람으로 한다’는 걸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문화하는 게 핵심이다.
  • “여친 몸매 죽인다”…軍상관, 병사 성희롱에 대학 과제까지 떠넘겨

    “여친 몸매 죽인다”…軍상관, 병사 성희롱에 대학 과제까지 떠넘겨

    병사 개인 시간에 지인 수강신청까지 지시부대 측 “일부 비위 확인 후 분리 조치 중”강원 전방 지역의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개인 업무를 떠넘기는 등 비위를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자신을 육군 모 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소개한 A씨는 2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행정보급관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합니다”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A씨는 “해당 부대 행정보급관 B씨가 이성 교제를 하는 병사가 휴가나 외출·외박을 나갈 때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 뒤 “여자친구 몸매 죽이는데”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그 외에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성적인 발언을 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얼굴을 찌푸릴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사이버 대학 강의 및 과제를 하급자에게 떠넘기고, 지인의 강의 수강신청을 대신 신청해달라고 말해 하급자가 개인 시간을 활용하지 못 했다”면서 “장기복무자 및 진급자에게 식사 및 술자리를 조성하라 지시한 뒤 진급자, 장기 대상자에게 술값 및 밥값 결제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력평가 외 큰 훈련 등을 하게 될 시 자신을 환자로 지정하여 훈련을 빠지거나, 자신의 코로나19 증상을 숨겨 부대 전체에 피해를 줬다”고 게시했다. 이어 A씨는 “이런 일들을 부대 설문과 감찰에 알렸음에도 해결이 안 돼 제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폭로에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병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감찰 조사 결과 B씨의 비위를 일부 확인하고 부대원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법무 조사를 마친 뒤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교육과 소통을 활성화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미슐랭 셰프의 ‘비건 맛집’ 개봉박두… 농심 ‘포리스트 키친’ 기대감 솔솔

    미슐랭 셰프의 ‘비건 맛집’ 개봉박두… 농심 ‘포리스트 키친’ 기대감 솔솔

    농심, 잠실 롯데월드몰에 ‘포리스트 키친’ 내달 오픈독자적 ‘HMMA’ 설비로 만든 대체육 제품들 선보여 농심이 다음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판매하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의 문을 연다. 포리스트 키친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메뉴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의 인테리어는 숲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와 아이템으로 꾸며진다. 개장을 준비 중인 농심 측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온 듯 자연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뉴는 비건 푸드에 대해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포리스트 키친 만의 매력을 맛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뉴마다 원재료와 요리법 등에 얽힌 스토리를 함께 담아 제공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총괄 셰프는 미국 뉴욕의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태형 셰프가 맡는다. 김 셰프는 비건 관련 서적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를 집필하는 등 평소 비건 푸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고 한다. 농심은 이곳에서 김태형 셰프의 노하우와 베지가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농심, 독자 기술력으로 대체육 개발… 40여개 메뉴 ‘베지가든’ 선보여 농심이 이처럼 비건 레스토랑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은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 ‘베지가든’이 있기 때문이다. 베지가든은 메뉴 종류만도 40여개에 달한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양념류도 함께 선보였다. 샐러드 소스는 5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체육을 활용한 만두와 식물성 치즈 등 이색 식품도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었지만,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대체육의 사회적 가치와 가능성을 일찌감치 주목하고 연구에 돌입했다. 지난 50여년 간 라면이 우리 국민의 든든한 대체식이 되었다면, 앞으로 육류 수요의 증가와 환경적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대체육이 우리의 고민을 덜어줄 ‘착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농심이 대체육 연구의 닻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자체기술로 식물성 고기 다짐육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식 커뮤니티와 유명 채식 식당 셰프들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만들었다. 또한 소비자의 시식과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농심의 대체육은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한 대체육 제조기술인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고수분 대체육 제조 기술) 공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비결이 바로 이 공법이다. 특히 농심은 해외에서 이미 개발된 설비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연구원들의 머리를 모아 독자적으로 HMMA 설비를 만들었다. 향후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비를 만들어 이해력과 응용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농심은 1965년 라면과 1971년 새우깡을 개발했을 당시에도 제조 기술을 직접 완성했다. 이런 전략은 대체육 개발 과정에도 묻어 있다. 실제 대체육 개발에는 농심이 50여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대체육은 콩 단백질 분말을 고온고압으로 성형 틀을 통과시켜 뻥튀기처럼 뽑아내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농심 관계자는 “이 과정이 바나나킥과 같은 스낵을 만드는 원리와 흡사하다”며 “고온고압에서 재료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성형 틀을 통과시키며 원하는 모양과 질감을 만들어내는 사출 기술을 접목해 대체육 제조 설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대체육은 환경 위한 건강한 먹거리… “비건식 저변 넓혀갈 것” 대체육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만의 음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육은 지난 50여년간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과 환경보호를 위해 개발되고 발전해왔다. 대체육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콩고기는 1960년대 인구수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대체육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다. 축산업으로 인한 탄소배출과 지구온난화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며 고기를 대신할 대체육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의 약 15%로 교통수단으로 인한 발생량보다 더 많다.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체육이 친환경 먹거리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과 모양으로 진화했다. 최근 대체육은 환경과 윤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체육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비건 레스토랑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농심은 향후 대체육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육류와 대체육을 함께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비건 레스토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비건식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손목 골절 회복… 컨디션 80%새달 3일 미국 대회서 복귀전“통증보다 탁구 못 한 게 힘들어”“부상이 길었지만 저는 그래도 열아홉 살(만 17세)에 불과하잖아요. 갈 길이 멀기에 다음 목표를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라켓을 내려놓았던 신유빈이 27일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선수단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에 이어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오른손목 피로골절을 겪는 바람에 탁구를 접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다시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다음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를 통해 복귀한다. 크지 않은 대회지만 신유빈은 “실전 감각을 되찾고 그동안 밀린 랭킹 포인트를 쌓는 데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출전 전에는 늘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좋은 경험을 쌓고 연습했던 대로 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40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5분 남짓 가벼운 스매싱 훈련을 한 뒤 기자회견에 응한 신유빈은 “재활 기간에 손은 아예 쓰지 않았다. 대신 상하체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고, 러닝 훈련도 많이 했다”고 복귀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나머지는 경기를 통해 회복해야 할 것 같아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라켓을 내려놓은 신유빈을 힘들게 했던 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무기력감이었다. 신유빈은 “아픈 손목보다 탁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탁구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한 살 아래인 ‘기대주’ 김나영(포스코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신유빈은 “나도 아직 열아홉 살이라 많이 먹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경험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대회가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도 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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