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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네 번의 모의고사, ‘마지막 과제’도 수비

    벤투호 네 번의 모의고사, ‘마지막 과제’도 수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6월 마지막 평가전에서 낙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포함한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이집트는 벤투호의 이달 네 번의 ‘모의고사’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상대였다. 공수에서 전반적으로 압박이 세지 않았던 이집트를 상대로 조금 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어 내주지 않아도 될 골을 허용한 장면은 여전히 벤투호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32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울산), 후반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의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6월 네 번의 평가전을 2승1무1패로 마쳤다.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권창훈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FC서울)이 빠진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고승범(김천)이 지켰고, 포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영권,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김태환(울산)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전반전 초반 이집트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속도나 개인기가 앞서 상대했던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주도권을 뺏아 온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도 앞선 경기들에 비해 느리고 둔탁했다. 뜻대로 공격이 전개되지 않자 손흥민이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고, 곧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중원 오른쪽 측면에 내려와 있던 손흥민이 왼쪽 전방 측면에 있던 김진수에게 롱패스를 했고, 김진수가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뒤로 떨궈 줬고, 왼쪽에서 쇄도한 김영권이 다이빙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8분 수비 상황에서 공이 상대의 손에 닿았다고 주심에게 주장하면서 집중력을 잃고 이번 이집트의 유일한 해외파인 무스타파 무함마드(갈라타사라이)에게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후반에도 손흥민이 중원과 후방을 오가며 공격을 풀어 갔지만 최전방까지 원활한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8분 부상을 당한 고승범 대신 김진규(전북), 24분에는 정우영 대신 엄원상(울산), 33분에는 황의조와 백승호 대신 조규성과 김동현(강원)을 투입했다. 공격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40분 조규성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어 3-1로 달아났다. 또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날 오른쪽 측면에서 이집트 수비진을 흔들었던 권창훈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 6월 네 번의 모의고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 집무실 새 명칭 안 쓴다…‘용산 대통령실’ 그대로

    집무실 새 명칭 안 쓴다…‘용산 대통령실’ 그대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새롭게 정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로 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새 명칭을 쓰는 대신 ‘용산 대통령실’로 불리게 됐다. 강 대변인은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후보작 중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자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새 명칭을 짓고자 국민공모를 진행했지만, 기존 청와대 명칭과 비교하면 후보군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일 여당 지도부를 청사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토로했다. 앞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국민공모를 거쳐 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바른누리·이태원로22 등 5개로 후보군을 좁히고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심의를 진행했다.
  • [속보] 집무실 새 명칭 안 쓴다…‘용산 대통령실’ 그대로

    [속보] 집무실 새 명칭 안 쓴다…‘용산 대통령실’ 그대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새롭게 정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로 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새 명칭을 쓰는 대신 ‘용산 대통령실’로 불리게 된다.
  • 법무부, 촉법소년 연령 낮추는 TF 구성…윤 대통령 공약 이행

    법무부, 촉법소년 연령 낮추는 TF 구성…윤 대통령 공약 이행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법무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법무부는 14일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낮추고자 검찰국·범죄예방정책국·인권국·교정본부가 함께 참여하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차순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TF 팀장을 맡는다.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의 기준을 현실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전과자 양산 방지, 소년교도소 수용 및 교정 교화 대책, 소년범죄 예방 및 재범 방지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죄 행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은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 대신 교화를 목적으로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 이를 악용하는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간부 간담회에서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 “이제 안녕” 인터넷 익스플로러 26년만에 역사 속으로

    “이제 안녕” 인터넷 익스플로러 26년만에 역사 속으로

    15일부터 데스크톱 IE 비활성화실행할 경우 ‘엣지’로 자동 전환엣지에서 ‘IE 모드’로 전환 하면IE 전용 웹사이트는 2029년까지한때 시장 점유율 90%로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26년 10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와 MS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15일부터 익숙했던 IE 11 브라우저 버전을 쓸 수 없게 된다. 15일 이후 윈도10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IE 11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이 비활성화되고, 사용자가 바로가기 아이콘 등으로 접근을 시도하면 MS ‘엣지’로 자동 전환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기존 구형 웹사이트와 앱과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95년 8월에 처음 출시된 IE는 윈도95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2013년 IE 11까지 발전해 왔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웹브라우저로 2003년에는 점유율이 95%까지 치솟으며 인터넷 확산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보안성 문제가 거론되거나 파이어폭스, 크롬 등 경쟁 브라우저가 부상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며 점차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MS는 2015년 윈도 10부터는 IE 11 대신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바꿨다. 한국 MS는 “1초마다 약 579건에 달하는 암호 공격이 시도되는 만큼 보안이 강력한 브라우저가 필요하다”며 “월마다 보안 업데이트하는 IE 11보다 빠르면 몇 시간 내로 보안 업데이트가 가능한 엣지가 계속해서 진화하는 보안 환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IE의 데스크톱의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1.59%에 불과하다.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 순으로 보면 크롬이 71.25%으로 제일 많고, 엣지(15.72%)와 웨일(5.85%)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MS의 발표 이후 IE에 최적화해 개발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MS 엣지 등 다른 브라우저에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호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등 대응을 준비해 왔다. 다만, SC제일은행 기업뱅킹 등 일부 기관 홈페이지는 여전히 IE 전용 웹사이트에서만 열린다. MS는 IE 기반으로 만든 웹사이트를 지원하는 엣지의 ‘IE 모드’를 오는 2029년까지는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IE 11이 필요한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엣지 브라우저 내 설정 페이지에서 사이트를 ‘IE 모드’로 전환한 뒤 이용할 수 있다.
  • 황인구 의원, ‘2021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 결산토론회 개최‘

    황인구 의원, ‘2021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 결산토론회 개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약 35일 동안 ‘2021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활동했던 서울특별시의회 황인구 의원(강동5·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10일 의원회관 제2대회실에서 개최된 「2021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결산토론회」의 좌장으로 선정되어 본 행사를 이끌었다. 금번 토론회는 2021회계연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결산(45조 3,337억 원, 교육청 11조 4,450억 원)에 관한 서울시의회 결산 심사 전 집행실태를 짚어보면서, 예산 운용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향후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황 의원은 토론에 앞서 “방대한 분량의 서울시 결산업무 추진을 위해 수고해 주신 박기재, 송아량 의원님을 비롯해 여러 결산검사 위원 및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분들께 노고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내실 있는 결산의 방점을 찍는 본 토론회를 준비하고 참석하신 내빈객들께도 감사의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 의원은 “결산검사는 편성된 예산의 집행결과에 대하여 관련 법령과 지침에 따라 작성한 결산서를 시민과 회계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검사함으로써 그 의의가 있다”고 하면서 “지난 예산 집행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차기 예산편성과 집행에 반영함으로써 재정건전성 충실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결산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토론회를 마치며 황 의원은 “오늘의 자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예산 집행에 관한 각계각층의 소중한 목소리를 확인하는 자리로써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서울시의회 역시 이번 정례회를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합리적인 결산심사를 이끌어 제10대 의회의 마지막 결산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의전 삼가라”던 한동훈…이번엔 “장관 ‘님’ 호칭 쓰지 마라”

    “의전 삼가라”던 한동훈…이번엔 “장관 ‘님’ 호칭 쓰지 마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고서·문서 등에서 장관을 포함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붙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최근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사용하지 말라고 구두지시했고 법무부는 이를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모든 내·외부 문서 등에서 ‘장관님’ 대신 ‘장관’, ‘차관님’ 대신 ‘차관’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최근 법무부가 직원들에게 장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바 있다. 장관 지시사항에는 “향후 모든 보고서,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한 장관은 지난달에는 자신에 대한 의전을 삼가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장관실은 법무부 내부망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장관께서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고 밝혔다.
  • 조혜련 동생 귀농 고민…母 “며느리도 같이 가서 간호사 해라”

    조혜련 동생 귀농 고민…母 “며느리도 같이 가서 간호사 해라”

    오은영 정신건강학박사가 배우 조지환의 아내 박혜민과 시어머니의 갈등의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4회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 동생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심각한 생활고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8년차 잉꼬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슬 좋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현실은 꿈과 생계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내는 이들 부부의 진짜 속내가 낱낱이 공개된 것. 기름값 5만원이 없어 지인에게 돈을 빌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백한 조지환 박혜민 부부. 수입이 불안정한 남편 대신 7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진짜 ‘꿈’인 쇼호스트에 도전하며 생계에 공백이 생겼다. 가정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자 조지환은 내심 아내가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라는 눈치. 반면 아내는 이제 남편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꿈과 커리어에 전념하고 싶다고 팽팽하게 부딪혔다. 박혜민은 조지환을 향해 배우로서 메리트가 없다고 했고, 조지환 역시 아내의 일하는 모습을 비난했다. 조지환의 생일을 맞아 집에 온 시어머니는 아들이 변변한 생일상도 못 받고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어머니는 귀농을 고려하는 아들의 편을 들며 “쇼호스트는 접고 천안에 내려가서 간호사를 해라, 그러면 충분히 살 수 있다”라고 했다. 이에 박혜민은 “오빠는 배우를 10년 넘게 도전하는데 저는 왜 1년, 2년도 안 되는 것이냐, 오빠도 배우로서 희망이 없다. 저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남편을 도와줘야 하는데 안사람이 남자를 깔아 뭉개는데 (남자가) 뭐가 사회생활이 되고 성공을 하겠나”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돌아가는 길 시어머니는 “(남편을) 인정을 안 해준다”라며 며느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조지환이 “엄마가 예쁘게 좀 봐줘라, 변변한 것도 없는 상황에 와서 8년째 월세 아닌 월세처럼 살고 있는데 엄마가 잘 봐줘”라고 하자, 어머니는 “ 계속 아내만 두둔할 거면 내 집에 발 딛지마라”고 엄포를 놨다. 오은영은 “어머니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어머 이런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조지환은 오은영의 솔루션을 받기 전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폭력적인 성향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힘든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오은영은 “그 시절에 경찰을 부르고 법정에 가는 일이 쉬웠겠나, 그런 삶을 살다가 자식을 낳았는데 딸을 일곱을 낳았다, 그 시절 경상도 사람인 어머니에게 딸을 일곱을 낳은 후에 얻은 막내아들이란 자식 이상의 의미일 거다”라며 “가정이 어려울 때 여자가 (짐을) 짊어내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거고, 며느리가 아니라 딸에게도 그렇게 대하셨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조지환이 대화할 때 주체를 ‘아내가~’가 아닌 ‘내가~’로 말해야 한다며 대화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지환은 “자존심이 상해서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지만 이내 “그게 사실이다”라며 인정했다.
  • 3명 중 1명은 제주출신…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찾습니다

    3명 중 1명은 제주출신…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찾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는 2022년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 접수기간은 6월13일부터 8월25일까지다. 제주도의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 제주도의회가 공포한 ‘제주도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등의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는 제주출신으로 공안사건에서 ‘국가보안법’ 등의 위반을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으로 사망·행방불명 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과 그 유족(1세대로 한정)으로 한정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도민들 중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친척이나 지인을 만난 것만으로도 공안기관에 불법 구금되거나 고문을 받은 사람도 비일비재하다. 도는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기 위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등 지원위원회를 지난 4월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윈위원회는 실태조사, 지원사업 등 각종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외 거주자 포함한 제주 출신으로 1961년∼1987년 (박정희 군사정권∼전두환 군사정권)때 피해를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천주교인권위원회가 발표(2006년)한 자료에 따르면 간첩조작사건은 1948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109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는 현재 37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3명 중 1명은 제주 출신인 셈이다. 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이사장은“13일부터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았는데 2건이 들어왔다”면서 “한 피해자는 재판은 받지 않았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면담조차 하기 힘들어 대신 가족이 상담해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 중에는 재판기록은 없지만 실제 고문당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 측은 9월 중간 보고회때 이같은 피해 사례들까지 전부 모아 발표하고 도에 피해자로 인정해 줄 지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 고산 “우주인 훈련보다 창업이 훨씬 더 어려웠어요”

    고산 “우주인 훈련보다 창업이 훨씬 더 어려웠어요”

    그를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주선 발사 한 달을 앞두고 돌연 우주인이 바뀐다고 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서였다. 벌써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그 이름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에서 발견했을 때, 아는 사람도 아닌데 반가웠다. ‘비운의 우주인’에서 ‘새 정부 인수위원’이라…. 건너뛴 세월이 궁금해 바로 전화를 걸었다. 만남까지는 두 달을 기다려야 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인수위원 인터뷰 금지령이 풀리면서 마주앉게 된 그는 그러나 더 이상 우주인 후보가 아니었다. 한국 뿌리산업의 부흥과 글로벌 제조 플랫폼을 꿈꾸는 창업주였다. 고산(46) 에이팀벤처스 대표 이야기다. 1980년대 유명 외화시리즈 ‘A특공대’를 보고 자란 세대라, 스타트업 특공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 이름을 ‘에이팀’(A team)으로 지었다고 한다. 네이버, 배달의민족처럼 에이팀벤처스도 연결 플랫폼 회사다. 고객이 원하는 모양과 기능의 제품을 올리면 제조업체들이 각자 견적서를 내는 방식이다. 고객은 공장 없이도 제품 확보가 가능하고, 제조업체는 일일이 고객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배민이 서비스업 플랫폼이라면 에이팀은 제조업 플랫폼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외국에서는 ‘공장 없는 제조’가 하나의 흐름이 됐다. 이를 받쳐주는 플랫폼 경쟁도 시작됐다. 미국의 프로토랩스나 일본 캐디 등이 활발하게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하면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만 강조한다. 그런데 후방인 뿌리산업 없이는 전방도 없다. 금형을 비롯해 국내 6대 뿌리산업 시장 규모만 140조원이다. 이 시장을 더 키우려면 우리도 뿌리산업에 혁신기술을 결합해 공장 생태계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인수위(경제2분과)에서 목소리를 내지 그랬나. “(웃으며) 안 했겠나. 우리나라는 뿌리산업이 중요하다고 입으로는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사양산업 취급한다. 제조업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게 산업단지다. 그런데 요즘 산단마다 구인난으로 비명이다. 임금이 적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왜 그런지 아나.” -글쎄. “번듯한 직장이 아니어서 그렇다. ‘나, 여기 다닌다’ 하고 주위에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주말이면 가족과도 놀러갈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네 산단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시초인 울산산단이 1962년 만들어졌다. 60년 돼 노후화, 공동화가 심각하다. 예전엔 입지가 중요해 특정 산업 중심으로 산단을 꾸렸지만 지금은 물류가 발달해 그럴 필요가 없다. 이젠 산단을 주거까지 연결시켜 번듯한 일터, 쾌적한 삶터로 바꿔야 한다. 100대 국정과제에 넣었으니 (인수위원) 소임은 한 것 같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는데 발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내심 서운하지 않았나. “전혀. 인수위 들어갈 때부터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가 조건이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인수위 합류는 매우 부담스러웠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다 싶어 눈 딱 감고 두 달 시간을 뺐는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잡하고 어려운 규제는 직접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기업인으로서 정말 반가운 얘기다. 규제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진도가 안 나간다. (인수위 때) 가까이서 지켜보니 윤 대통령은 학습속도가 정말 빠르더라.” -맨먼저 어떤 모래주머니를 떼줬으면 싶나. “특정 규제보다는 규제에 접근하는 정부와 국회의 태도부터 바뀌었으면 싶다. 복수의결권(대주주가 지분율 이상으로 의결권 행사할 수 있는 권리)만 하더라도 성장하는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필수다. 그런데 대기업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막판에 국회에서 틀었다. 필요성을 인정했으면 규제는 풀어주고 오남용 방지장치를 고민해야 하는데 아예 막아버린다. 솔직히 규제는 혁파 대상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새 사업이 나타나거나 환경이 바뀌면 거기에 맞게 빨리빨리 규제를 바꿔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여기서만 놀아’ 이게 너무 강하다. ‘타다’나 ‘로톡’도 그래서 갈등을 빚는 거다.”이쯤에서 우주인 얘기를 슬쩍 꺼내보았다. 마침 순수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16일 재발사를 시도한다. 그는 2006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던 서른 살 때 3만 6206대 1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예비후보 이소연씨와 함께 2년 동안 우주인 훈련을 받던 어느날, ‘우주선 조종법’ 등 러시아가 금지한 책자를 봤다는 등의 이유로 돌연 ‘우주인’에서 ‘우주인 후보’로 강등됐다. 우주인은 이씨로 바뀌었다. 우주로 날아가기 한 달 전의 일이었다. -지금 돌이켜 봐도 그게 우주인을 교체할 정도의 규정 위반인가 싶다. 사람들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웃으며) 그런 건 없다. 당시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우주인으로 훈련받으러 간 것이지, 우주관광객으로 러시아에 간 것은 아니었다. 그런 생각으로 한 행동이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인생에 우주인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게 싫을 수도 있겠다. “한때 그런 적도 있었다. 솔직히 우주인에서 탈락했을 때 그렇게 좌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했다. 자꾸 그러니까 ‘아, 이게 엄청나게 안 괜찮은 일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오히려 많이 힘들었다.” 우주인 탈락이 “엄청난 충격은 아니었다”는 고백에서 서울대 시험을 두 번 친 이력이 떠올랐다. 그는 서울 한영외고에서 중국어를 전공했다. 그런데 대학은 이과(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갔다. 1년도 안 돼 그만두고 다시 시험을 봐서 서울대 수학과를 갔다. -평범한 청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잃었다. 이런 말 뭣하지만 삶을 좀 일찍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학원(서울대)에서 인지과학을 공부한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내가 좌절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우주인 때도 그렇고, 결국은 살아남아야 하지 않나. 잡초같은 근성이 좀 있다.” -외고 다닐 때 돈이 없어 셔틀버스를 못 탔다는 것은 사실인가. “어머니가 미용실을 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이듬 해에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강남 8학군으로 가야 한다며 서울로 이사했다.(그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자란 곳은 경기 광명이다.) 외고가 교재비며 셔틀버스비며 부대비용이 좀 들어간다. 차마 셔틀비까지 달라는 말을 (엄마한테) 못하겠더라.” 우주인에서 탈락한 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수업을 듣기 전에 우연히 ‘10년 안에 10억명을 바꿔놓을 프로젝트’에 참가한 게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유학갈 때까지만 해도 우주인 경험도 있고 해서 과학기술이나 관련 정책을 공부해야겠다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10년 뒤 펼쳐질 미래’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캄캄한 방 안에서는 무서워 한 발짝도 못움직이지만 1m만 빛이 보여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바로 1m에 매달리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미래를 보여주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뭔가가 필요하겠다 싶어 귀국해 카이스트에 계시던 안철수 교수님을 찾아갔다.” -왜 그 분이었나. “한국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면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곡하게 퇴짜를 놓으시더라(웃음). 그래서 내가 직접 창업컨설팅에 뛰어들었고(그는 2011년 비영리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급기야 창업까지 하게 됐다. 그 인연이 인수위까지 이어졌고…” 우주인 훈련과 창업 중에 뭐가 더 힘드냐는 우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창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주인 훈련은 앞이 안 보이진 않잖아요. 그런데 우주도, 창업도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서로 통합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은 힘들지 않아요.” 집에 생활비는 갖다주느냐는 또 한 번의 우문에 “다행히 작년에 큰 돈을 투자받아 처자식 굶기지는 않는다”고 눙친다. 예전엔 권투를, 지금은 수영을 새벽마다 한다는 그는 “운동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면 긍정 에너지도 함께 올라온다”면서 “어떤 때는 긍정 상태를 만들기 위해 수영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누리호 재발사가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에이팀벤처스는… 고산 대표가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중도 작파’하고 돌아와 2013년 창업한 회사다. 처음에는 3D(3차원) 프린터 등을 직접 만들다가 지난해 고객사와 제조사를 연결해주는 ‘카파’(CAPA)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제조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변신했다. 사무실 곳곳에 ‘말할까 말까 할 때가 완솔(완전히 솔직)할 때’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직원끼리는 직급 대신 별칭을 부른다. 고 대표의 별칭은 코난이다. ‘미래소년 코난’을 떠올리느냐,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느냐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세대가 갈린다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에서 지난해 5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사기가 한껏 올라 있다. “창업은 곧 종교”라는 고 대표는 “스스로 사업성과 회사의 미래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직원과 고객, 투자자를 설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 ‘YG 화장실 사진’ 뭐길래…“너 죽이는 건 일도 아냐” 양현석 협박 진실은

    ‘YG 화장실 사진’ 뭐길래…“너 죽이는 건 일도 아냐” 양현석 협박 진실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로부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공익신고자 A씨가 과거 YG사옥 내부에서 찍었다는 ‘화장실 사진’을 두고 변호인과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주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 공판에서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증인 A씨를 상대로 반대신문을 진행했다. 앞선 공판에서 A씨는 ‘YG사옥 7층에서 양 전 대표를 만나 비아이(김한빈) 마약 의혹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는 협박을 당했으며, 증거를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에 제출했던 휴대폰을 돌려받아 3층 혹은 4층에 있는 화장실로 가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화장실에 양 전 대표와 함께 기소된 B씨와 함께 갔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진은 A씨가 양 전 대표에게 협박당한 정황을 보여줄 핵심 증거로 꼽힌다.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A씨에게 “화장실에서 엄마나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112에 신고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가 뭐냐”면서 A씨 진술의 신빙성과 사진의 증거능력을 부정하려 했다. 이에 A씨는 “B씨가 당시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사진 하나 찍는데도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했다”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주장했다.양 전 대표 측은 또 “양 전 대표와 면담했던 7층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B씨가 굳이 3~4층에 있는 화장실로 가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A씨는 “7층에도 화장실이 있는지 몰랐다. 저는 건물구조를 잘 모르고 B씨가 데려갔다”고 답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A씨는 “YG 사옥에서 찍은 사진이 맞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이 YG사옥 4층 화장실 사진을 보여주면서 A씨의 사진처럼 찍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주장하자 A씨는 “저 화장실이 아니다. 화장실이 저렇게 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가 “당시에 4층이 아니라 3층에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자 변호인은 “3층에는 아티스트 작업실 등이 있다”며 “지문 출입이 가능한 임직원도 3층에는 못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 신문 과정에서 A씨는 사진이 찍힌 일시를 두고 수사기관에서 확인했고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양 전 대표 측은 진술조서에 그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당시 화장실 사진을 찍은) 정황이 제대로 안 밝혀지는 것 같다”며 “화장실 구조나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피고인 측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가수 연습생이었던 A씨는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해 공익제보자를 인정받았다.
  •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북한의 미사일 8발 동시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이튿날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은 2017년의 강대강(强對强) 대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한미는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응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엔 대북제재다.유엔 대북제재는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목적을 지닌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승인한 최소한의 자원교역, 인도적 목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북교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북제재는 징벌적 측면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美 7차 핵실험 대비 ‘죽음의 백조’ 전개 무력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제외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기여하는 물자,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차단 조치는 북한의 핵확산 능력을 억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개방적 경제체제를 가지는 국가에는 성공적으로 작동되지만, 독특한 구조의 폐쇄적 경제체제인 북한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의 유지에 관해 제1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회원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권한을 가진다(헌장 제24조). 유엔 안보리는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또는 침략행위의 존재를 결정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권고하거나 또는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에 근거한 비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1조) 또는 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2조)를 취할 수 있다. 비군사적 강제조치의 대표적인 유형은 경제제재다. 경제적 고통을 부과하거나 위협함으로써 피제재 국가의 행동과 정책결정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조치다. 최근의 경제제재는 무역제재, 금융제재,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 등 특정품목 거래 금지, 여행 금지, 수송·통신 같은 서비스 제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북한에 의해 감행된 6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는 총 11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유엔헌장 제7장에 근거해 제41조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은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헌장 제25조), 유엔헌장상의 의무는 회원국의 다른 조약상의 의무에 우선한다(헌장 제103조). ●거의 모든 무역·투자 금지로 확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초기에는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와 관련된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점차 에너지 부문과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의 확대, 북한 해외노동자의 24개월 내 전원 본국 송환, 해상차단 조치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거의 모든 무역, 투자 및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이행 감시를 위해 1718제재위원회를 두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제재 준수에 대한 감시·지원을 하고 있다. ●NPT 복귀 등 또 다른 유인수단 필요 유엔 대북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왔다(표).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해외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 북한산 광물자원·수산물·원유·정유제품의 교역 금지, 섬유제품 교역 금지, 해산물 교역 금지, 조업권 판매 및 이전 금지, 북한 노동력 고용 금지, 북한과의 합작사업 금지, 사치품·선박·헬리콥터의 대북 수출 금지, 의심화물 검색, 여행 금지, 의심 선박·항공기의 자국 통과 금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폭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엔 대북제재는 결국 ①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촉구 ②미국·북한의 상호 주권존중 및 평화적 공존 합의 ③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①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행 중인데도 대북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NPT 복귀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유인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속돼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신호인지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인지에 관계없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 강대강 대치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매우 위험한 일로 북핵 해결의 근본적 전략으로는 불충분하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핵 포기와 보상조치(다자안전보장·경제협력)를 동시에 이행하는 우크라이나 방식과 선(先) 핵 포기와 후(後) 보상(경제지원·관계정상화)이라는 리비아 방식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창의적인 ‘북한 방식’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윤석열 정부이지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유엔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대북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물품의 교역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대북제재가 완화·해제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또는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은 가동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여러분이 저를, 제가 여러분을 위로하니까… 무대서 만나요 우리

    여러분이 저를, 제가 여러분을 위로하니까… 무대서 만나요 우리

    “이번 상생 영수증 콘서트는 정말 좋은 의미가 있어요. 힘든 시기에 놓인 분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오는 18~19일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가수 거미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신문이 강원도·강릉시·전자신문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영수증 콘서트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국민 관심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공연으로 꾸려진다.첫날 저녁 무대를 꾸미는 거미는 “코로나 때문에 음악을 하는 저와 동료들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다들 잘 견뎌 내시리라 믿고 지냈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관객과 직접 만나게 돼 좋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이별 노래도 좋지만 이번에는 따뜻한 내용의 곡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꾸준히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바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거미는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도 열었다. 그는 “당시엔 관객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없었다. 그런데도 정말 행복한 눈빛으로 공연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했다”며 “‘떼창’하지 못하는 대신 오히려 무대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관객 수 제한이 없어지고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지지만,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배우 조정석과 결혼해 2020년 딸을 출산한 거미는 아이를 낳은 뒤 달라진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들과 저를 사랑하는 가족이 일의 원동력”이라며 “아이를 낳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이 새로운 행복을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거미는 특히 “데뷔한 지 20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관객분들이 공연장을 찾아 주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을 바라만 봐도 울컥한다.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5집을 내놓은 지 벌써 5년이 지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쌓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현재 육아와 무대에 집중하느라 새 앨범은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앨범을 내게 된다면 늘 그랬듯 여러 장르와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전했다.주말 이틀 동안 열리는 공연에서는 거미뿐 아니라 YB, 김범수, 제시, 코요태, 송가인, 박현빈, 국카스텐, 박정현, 위아이 등 다양한 뮤지션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코로나는 물론 지난 2월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보듬기 위해 강릉·동해·삼척 지역에서 사용된 영수증을 관람권으로 활용한다.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소상공인 업체에서 4만원 이상(1인당) 사용한 영수증이 있으면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무더위로 혈관 늘어나 앉았다 서면 ‘띵’… 젊은층도 고혈압 주의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여름에는 혈압이 겨울보다 낮아지지만,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하고, 이때 갑자기 일어서는 등 자세를 바꾸면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자주 발생한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13일 “만약 고혈압 환자가 평소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겨울 못지않게 혈압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젊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혈압을 측정하는 게 좋다. 심지어 6세 어린이에게서도 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며 “미국 자료에 따르면 심장발작 환자의 69%가 병원에 올 때 고혈압이 있었고, 뇌졸중 환자는 77%, 심부전 환자는 74%가 고혈압 상태였다고 한다. 예방이 가장 효율성 높은 치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1.94배 늘었다. 2021년 20세 이상 인구 4433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30.9%가 고혈압 환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이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를 받는 30대 환자는 10명 중 1명꼴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콩팥기능부전, 시력손실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혈압이 높으면 두통 등을 느낄 수 있으나, 대부분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고혈압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신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도 혈압이 높고 체중이 무거우면 30세쯤에 동맥이 두터워진다. 나이와 키, 성적 성숙 정도에 따라 혈압이 결정되므로 청소년 때부터 비만을 조절하고 10세가 되면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은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3배 증가한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펌프작용을 하는 데 필요한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다. 이곳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생긴다.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 흉통이 약 5분 이내로 지속되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증은 10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다 곧바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심장 부담이 커지고, 심장은 높은 혈압을 견디려고 심장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이런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심장의 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심부전이 온다. 심부전이 더 진행되면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눈 망막의 모세혈관이 높아진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 망막 기능이 상실되며 실명할 수도 있고, 갑작스런 혈압 상승으로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분리되는 대동맥 박리증이 올 수도 있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은 평소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볼 것을 권한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뒤 혈압을 재고, 저녁에는 잠자리 들기 전에 재면 된다”고 설명했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하므로, 반복해서 측정하고 그래도 높게 나온다면 의료진을 찾는 게 좋다.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기만 하면 높게 나오는 소위 ‘백의고혈압’ 현상을 겪기도 한다. 병원에서 일시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져서인데, 이럴 땐 자동혈압계로 집에서 일주일 정도 혈압을 측정하고 담당의사에게 제시하면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은 평생 지속되는 질환으로, 조절할 수는 있지만 완치되지는 않는다. 의사 처방대로 약을 복용해야 하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혈압이 원래보다 더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과일, 채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고 잡곡이나 섬유질 많은 음식, 닭고기 종류나 기름기 없는 육류 또는 생선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짠 음식은 금물이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면 세포 속의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돼 혈관에 수분량이 증가하고 혈관 벽에 평소보다 큰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전신을 쓰는 운동을 하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반대로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 운동은 운동 중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을 크게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가 높은 강도로 운동하면 최저 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도 260㎜Hg 이상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역도 운동이나 거꾸로 매달리기 등 머리가 아래로 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대신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운동은 해도 괜찮다. 김 교수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하며,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확진자 5개월 만에 3000명대… 의무 격리 7일 → 5일 가능성

    확진자 5개월 만에 3000명대… 의무 격리 7일 → 5일 가능성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해제하는 대신 격리기간 7일을 5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5일로 의무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격리의무 해제는 비용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격리의무가 적용되는 동안에는 격리지원금이 지급되지만, 의무 해제 시 국가의 지원금 지급 의무가 사라진다. 일부에선 정부가 재정 문제로 격리의무 해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해 왔다. 반면 격리기간을 단축하면 완전 해제보다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격리지원금 지급 비용도 다소 줄일 수 있다. 일종의 절충점인 셈이다. 재유행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아플 때 쉴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터라 당국도 완전 해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다. 손 반장은 “확진자가 원활하게 쉴 수 있는 제도적 또는 문화적 조치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격리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법적 격리를 해제하더라도 병원 내 다른 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가 같은 병실을 쓸 수는 없다. 당연히 병원 내에서 격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는 관련 조치를 전혀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주 방역 상황을 더 살펴본 뒤 오는 17일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828명으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 일부만 풀겠다는 ‘규제홀릭’ 공정위

    일부만 풀겠다는 ‘규제홀릭’ 공정위

    대기업 총수를 동일인으로 지정, 교류가 드문 6촌과의 기업 거래까지 규제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 속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 공백’을 우려하며 제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일인 6촌 이내의 혈족’까지로 정한 각종 신고 의무를 ‘4촌 이내’로 조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용 한도로 설정, 공정위의 기업 규제 수단을 유지하겠다는 기류도 읽혔다. 황원철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13일 서울대 경쟁법센터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업집단법제 개편을 위한 법·정책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직계나 배우자가 아닌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집단이 여전히 상당수 있고, 혈족 5·6촌이 동일인의 지배력을 보조하는 사례도 존재한다”면서 “(규제 대상이 되는 총수의) 친족 범위를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동거 친족으로까지 좁히는 방안은 현시점에서 고려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개선 방안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이다. 황 국장은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은 대체로 4촌까지 아직 친족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조정하되 규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제도를 설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간 드러난 허점은 ‘정교한 제도 설계’를 넘어 ‘근본적인 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별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는 대신 혈연 중심으로 동일인 제도로 설계한 탓에 2005~2014년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정몽구 회장의 사돈 기업인 종로학원이 포함되는 어색한 동거 체계가 유지되는가 하면, 실무자 실수로 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누락했다가 총수가 형사재판을 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 역으로 미국 국적인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국내법에 따른 형사처벌이 어렵다는 고려 등 때문에 올해까지 2년 연속 쿠팡㈜가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진행 중이다. 총수를 규제하는 친족 범위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은 2000년대 들면서부터 제기됐다. 제조업 위주 선단식 경영 체계의 폐단을 막을 규제가 글로벌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는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그럼에도 1987년 시행 이후 2009년에 혈족 8촌 이내에서 6촌으로, 친족 범위가 딱 한 번 개정되는 데 그쳤다. 동일인과 친족 범위 규제가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조사의 자료 확보 및 규제의 출발점이 되기에 공정위가 근본적인 제도 개편에 소극적이란 진단도 나온다. 즉 동일인 규제가 공정위 소관 각종 규제의 ‘지주회사격 규제’로 작동하는 셈이다.
  • 얼굴도 모르는 친척도 총수 책임?… 공정위 ‘동일인’ 과잉 규제

    얼굴도 모르는 친척도 총수 책임?… 공정위 ‘동일인’ 과잉 규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30년 넘게 적용된 ‘동일인’ 규제가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됐다.”(신현윤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경제집단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오해도 있다. 기업집단 규제 목적이 실질적 위법행위를 막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 되새기고 기업 활동의 자유라는 창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김지홍 지평 변호사) 13일 서울대 경쟁법센터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제2차 기업집단법제 개편을 위한 법·정책 세미나’에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의 핵심인 ‘동일인(총수)’ 조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주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의 ‘모래주머니’를 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법조계·학계·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조항을 기업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인 규제로 꼽고 있다. 1986년 삼성, 현대 등 일부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라 가족이 경영하지 않는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등장, 3·4세대 총수나 전문경영인의 등장 등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지분율이 희석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총수 한 명’에게 기업집단 지배의 책임을 묻는 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매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소속 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할 의무를 ‘동일인’에게 부과하고 있다. 자료 제출을 누락하거나 허위 자료를 내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락되는 자료가 생기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형사고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학계의 전문가들은 동일인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관련 조항이 모호한데 형사처벌까지 두고 있는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지홍 지평 변호사는 “현행법은 동일인이 본인을 중심으로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비영리법인과 그 임원 등 동일인 관련자의 보유 지분 등을 낱낱이 파악해 신고하도록 한다”며 “강제조사권이 없는 동일인이 수백·수천 건에 이르는 동일인 관련자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누락했다고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2015년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며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회사 실무자는 계열사 임원이 소유한 회사도 기업집단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몰라 관련 자료를 챙기지 못했다. 실무자가 뒤늦게 공정위에 누락 사실을 알리자 검찰은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을 형사 기소했다. 누락된 회사들은 계열사 임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자산총액 5400만원)과 임원이 직원에게 출자금을 대 준 보드게임방(자산총액 4900만원)으로 회사와 전혀 거래 관계가 없는 곳이었다. 이에 법원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실무자나 총수 모두에게 자료 누락의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전직 고위 판검사를 아우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법무팀을 꾸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기업 지정 자료 누락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자료를 빠뜨렸을 때 동일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토론자인 황태희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는 “누가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동일인 관련자 범위가 너무 넓어 자료의 누락이나 사실과 다른 자료의 입수 가능성이 큰 경우에 누구를 처벌해야 할지도 불명확한데 이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도록 해 고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쟁법센터장)도 “동일인 관련자와 계열회사의 범위 등 관련 조항이 모호한 상황을 감안하면 형사처벌 여부는 전적으로 공정위 판단에 좌우될 수 있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그간 영업 활동과 밀접한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무분별한 형사처벌로 인해 기업 활동의 불안 요소를 키우고 경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동일인을 지정할 때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동일인은 공정거래법상 정의가 없고 사실상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지정 방식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로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의 지분 10.2%, 차등의결권 적용 시 76.7%의 의결권을 보유한 실질적인 소유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대신 쿠팡㈜으로 지정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동일인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개선 방안으로 자료 제출의 의무를 동일인 한 명에게 강제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회사나 해당 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부과할 것을 제언했다. 자료 제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형사처벌도 동일인이 직접 자료를 누락하는 경우처럼 고의성이 명백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교수는 “자료 제출과 같은 절차상 의무 위반은 질서 위반 행위인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질 정도로 상당한 영향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美 물가 쇼크에 금융시장 와르르… 하루 새 시총 88조원 증발했다

    미국 물가 충격의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13일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주식시장, 원화 가치, 채권 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심화되자 정부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공포감을 키워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하루 만에 시가총액 88조원이 증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고, 환율은 12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고강도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공포심리가 극대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1년 전보다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는 8.3%로 집계됐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5월 CPI 발표 이후 이러한 기대가 꺾인 것이다.치솟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넘어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FOMC에서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조정 폭이 시장의 예상치 대비 어느 정도인지가 단기 모멘텀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FOMC 결과 발표 직후인 오는 16일에도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방 차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고채 시장과 관련해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2조원)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은도 이달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 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줄어들면 금융사들이 다른 채권을 살 여력이 늘고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포착] ‘죽음의 수용소’ 美 관타나모의 충격 실체, 20년 만에 공개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쿠바 남동쪽 관타나모 만에 설치된 관타나모 수용소는 일명 ‘죽음의 수용소’로 불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각종 테러 용의자들을 가두려 이듬해 1월 관타나모 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 안에 수용소를 급조했다. 아프간, 파키스탄 등 주로 중동에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이들이 수용소에 구금됐고, 경비 병력만 1800명이 배치됐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상당수는 적법한 절차 없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 시절, 이곳에서 구타와 물고문, 수면 박탈 등 가혹행위가 자행됐다. 법치 대신 인권 유린이 난무했고, 그 결과 부시 행정부 시절에만 최소 수감자 9명이 숨졌다. 이중 6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사진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테러리스트들로 추정되는 수감자들이 미 공군기로 관타나모 수용소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수갑은 물론이고, 쇠사슬과 테이프가 온몸에 감겨 있으며, 눈과 귀도 테이프로 칭칭 감긴 모습을 볼 수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관계자들이 발이 묶인 채 관타나모에 도착한 수감자들을 들어 올려 수감소 내부로 이송시키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과거 위키리크스는 비밀문서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군인들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인 수감자들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공개된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모습은 2002년 촬영된 것이다. 삼엄한 경비 탓에 관타나모 수용소 내부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었으나, 정보공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와 뉴욕타임스가 2011년 관타나모 수용소와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문서를 공개했다.당시 문서에 따르면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침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수감자는 개처럼 가죽끈으로 묶여 끌려나녔고, 성적 모욕을 당하거나 자신의 몸에 소변을 보도록 강요당하기도 했다. 수용소를 거쳐 간 수감자 중 100명가량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서와 관련 사진은 최근 정보의 자유법’(FOIA, 법에 명시된 9개의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 정부가 국민에게 반드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률)에 따라 뒤늦게 대중에 공개됐다. 관타나모 수용소, 4월 기준 수감자 37명...폐쇄 약속 이행 안 돼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 20주년인 올해 1월 기준, 20년 전 이송된 알카에다 조직원 20명 중 2명은 아직도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때 관타나모의 수감자는 800명에 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거 수감자가 석방되면서 4월 기준 수감자가 37명으로 줄었다. 30여 명의 수감자를 관리하기 위해 관타나모에 배치된 미군과 계약업체 직원 등 관계자 수는 1500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권 침해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공약으로 걸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타나모 폐쇄를 약속했지만, 시기에 대해선 ‘임기 내’라고만 밝힌 상태다. 미 국방부는 “수감자 37명 중 2명은 군사위원회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0명은 군사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7명은 (타국 교도소로의 이송 등을 논의하는) 정기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고, 18명은 이송 대상”이라고 밝혔다.
  • 얼굴도 모를 6촌 자료까지 내라는 공정위..“시대착오적 규제” 한목소리

    얼굴도 모를 6촌 자료까지 내라는 공정위..“시대착오적 규제” 한목소리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30년 넘게 적용된 ‘동일인’ 규제가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됐다.”(신현윤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경제집단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오해도 있다. 기업집단 규제 목적이 실질적 위법행위를 막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 되새기고 기업 활동의 자유라는 창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김지홍 지평 변호사)13일 서울대 경쟁법센터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제1차 기업집단법제 개편을 위한 법·정책 세미나’에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의 핵심인 ‘동일인(총수)’ 조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주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의 ‘모래 주머니’를 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법조계·학계·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조항을 시대착오적이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로 꼽고 있다. 1986년 삼성, 현대 등 일부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라 가족이 경영하지 않는 IT 대기업의 등장, 3·4세대 총수나 전문경영인의 등장 등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지분율이 희석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총수 한 명’에게 기업집단 지배의 책임을 묻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매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소속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할 의무를 ‘동일인’에게 부과하고 있다. 자료 제출을 누락하거나 허위 자료를 내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락되는 자료가 생기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형사 고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학계의 전문가들은 동일인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관련 조항이 모호한 데 형사처벌까지 두고 있어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지홍 지평 변호사는 “현행법은 동일인이 본인을 중심으로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비영리법인과 그 임원 등 동일인 관련자의 보유 지분 등을 낱낱이 파악해 신고하도록 한다”며 “강제조사권이 없는 동일인이 수백·수천건에 이르는 동일인 관련자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누락했다고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2015년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회사 실무자는 계열사 임원이 소유한 회사도 기업집단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몰라 관련 자료를 챙기지 못했다. 실무자가 뒤늦게 공정위에 누락 사실을 알리자 검찰은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을 형사기소했다.누락된 회사들은 계열사 임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자산총액 5400만원)과 임원이 직원에게 출자금을 대준 보드게임방(자산총액 4900만원)으로 회사와 전혀 거래 관계가 없는 곳이었다. 이에 법원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실무자나 총수 모두에게 자료 누락의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고위 전관 판·검사를 아우르며 국내 최대 규모 법무팀을 꾸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기업 지정자료 누락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자료를 누락했을 때 동일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토론자인 황태희 성신여대 교수는 “누가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동일인 관련자 범위가 너무 넓어 자료의 누락이나 사실과 다른 자료의 입수 가능성이 큰 경우에 누구를 처벌해야 할 지도 불명확한데 이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도록 해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짚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쟁법센터장)도 “동일인 관련자와 계열회사의 범위 등 관련 조항이 모호한 상황을 감안하면 형사처벌 여부는 전적으로 공정위 판단에 좌우될 수 있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그간 영업활동과 밀접한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무분별한 형사처벌은 기업 활동의 불안 요소를 키우고 경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동일인을 지정할 때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동일인은 공정거래법상 정의가 없고 사실상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지정 방식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예로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의 지분 10.2%, 차등의결권 적용시 76.7%의 의결권을 보유한 실질적인 소유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대신 쿠팡(주)로 지정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동일인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개선 방안으로 자료 제출의 의무를 동일인 한 명에게 강제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회사나 해당 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부과할 것을 제언했다. 자료 제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형사 처벌도 동일인이 직접 자료를 누락하는 경우처럼 고의성이 명백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교수는 “자료 제출과 같은 절차상 위무 위반은 질서위반 행위인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질 정도로 상당한 영향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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