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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군의 내야 수비’ 김하성 전반기 끝…후반기 주전 유격수 꿰찰까

    ‘발군의 내야 수비’ 김하성 전반기 끝…후반기 주전 유격수 꿰찰까

    한국프로야구에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올시즌 전반기가 끝났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일정을 끝으로 30개 구단이 오는 19일~21일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발군의 수비력을 선보인 MLB 2년차 김하성(27)의 전반기도 이렇게 종료됐다. MLB 슈퍼스타 중 한 명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시즌 후반기 일정 시작 후 이르면 이달 말 복귀했을 때 김하성이 계속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하성은 올시즌 전반기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281타수 68안타), 출루율 0.329, 장타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더불어 홈런 5개, 31타점, 도루 5개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올시즌 샌디에이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애리조나 다이아몬즈백스전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8회말 선두타자 CJ 에이브럼스의 대타로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케일럽 스미스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파울 3개를 때려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8구째 타구가 파울 지역에서 1루수에게 잡혀 아웃됐다. 그러나 김하성은 전날 애리조나전에서는 멋진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때 김하성이 내야에서 높게 튄 땅볼 타구를 잡고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몸을 한바퀴 돌려 1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2명 이상의 공격팀 선수를 연속해서 아웃시킨 플레이)를 완성해 홈구장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이처럼 김하성은 이번 시즌 수비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84경기 중 유격수로 출전한 경기는 66경기다. 평균 대비 아웃을 얼마나 많이 잡아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부문에서 김하성은 이날 기준으로 MLB 전체 유격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인 ‘+4’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전체 유격수 중 수비율(FPCT·Fielding Percentage) 수치(0.983)가 두 번째로 높다. 수비율은 수비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내야 뜬공을 잡고 얼마나 정확하게 송구해서 주자 또는 타자를 아웃 처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뛰어난 수비력 덕분에 수비 부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DWAR·Defensive Wins Above Replacement)도 1.3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WAR은 다른 선수 대신 출전해 그 선수 대비 팀 승리에 기여한 정도를 수치화한 기록으로, 대체선수에 비해 얼마나 많은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WAR이 2 이상이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간주된다.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내에서 WAR이 다섯 번째로 높은 2.5를 기록하고 있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지난 7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0가지 줄거리’(10 storylines no one could have predicted)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하성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MLB닷컴은 이 글에서 “타티스는 왼쪽 손목 부상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파드리스는 타티스 없이도 팀 성적이 향상했다”면서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하고 있는 매니 마차도(30)와 유격수 자리에서 훌륭한 수비를 하고 있는 김하성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지금 너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타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유격수가 아닌 중견수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타티스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복귀할 수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 전국 첫 광주 방학 무상급식 시범 실시

    광주시교육청이 방학 중 무상급식 전면 실시 대신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여름방학 중 초등학교(150개교) 1, 2학년 돌봄교실 참여 학생과 공립유치원(병설 114원·단설 12원) 방과 후 유치원생 등 1만여명에게 무상급식(중식)을 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직영 급식을 신청한 초등학교(유치원 포함)에만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직영급식을 희망한 초등학교 및 유치원 11곳을 대상으로 급식실을 시범 운영한다. 초등 1, 2학년 돌봄학생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 원생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한다. 무상급식 시범운영 기간은 20여 일이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학교급식 종사자의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급식실 환경 및 업무 부담, 코로나 확산, 식중독 우려 등을 이유로 직영급식에 난색을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데다 식중독 등 질병이 지난해 6월에 비해 발생 건수 1.8배, 환자 수 3배로 폭증하는 상황도 고려했다. 직영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은 기존처럼 수익자부담(학부모부담) 원칙에 따라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도시락을 구매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을 계기로 최대한 이른 시기에 노동조합, 학부모단체, 시민단체를 망라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기간 문제점 등도 모니터해 추후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학부모 등의 방학 중 아이돌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다”며 “시범학교 모니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협의기구에서 논의 한 뒤 ‘겨울방학 무상급식 전면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는 “방학기간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아이의 점심식사여서 무상급식 추진을 기대했는데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만 피해를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겨울방학 때는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본부, 전교조 광주지부, 공무원노조 광주교육청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는 지난 15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하고 방학 중 무상급식 추진과 관련해 이정선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 ‘군수품 실려 있었다’ 그리스 북부서 추락한 우크라 화물기 (영상)

    ‘군수품 실려 있었다’ 그리스 북부서 추락한 우크라 화물기 (영상)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지역에 추락해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항공사 메리디안 소유의 안토노프(AN)-12 화물기 한 대가 그리스 북부 카발라 인근 옥수수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8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승무원 8명이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확인했다. 화학물질 대신 무기 실려 있어화물기에는 처음에 알려진 화학물질 대신 무기가 실려 있었다. 최종 목적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하기 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경유할 예정이었다. 화물기에는 세르비아 민간기업 발리르에서 제조한 11.5t 규모의 군수품이 실려 있었다. 세르비아 당국은 구매자는 방글라데시 국방부로,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의 화물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군수품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부인했다. 방글라데시 국방부도 항공기에 실린 군수품은 “세르비아에서 산 방글라데시군과 국경경비대의 훈련용 박격포탄이다. 살상 무기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리스군은 화생방 전문 부대를 현장에 파견해 정밀 조사를 벌였으나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또는 화학·생물학적 위험 물질을 탐지하지는 못했다.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으로 파악사고 원인은 일단 엔진 고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기 조종사는 추락 전 프로펠러 엔진 4개 중 1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하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은 북부 테살로니카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하도록 했고, 조종사는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카발라 공항을 선택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 화물기는 카발라 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다. 지역 주민들은 오후 10시 45분쯤 커다란 불덩어리가 옥수수밭으로 떨어진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불길이 2시간 동안 치솟았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폭발물 처리반과 법의학 전문가들도 파견됐다. 지금까지 안전을 확보하고 승무원 8명 중 6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시민들에게 인근에 폭발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근 비포장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 [포착] 5000만 명 ‘아사’ 직전인데…러 폭격에 불타는 우크라 밀밭

    [포착] 5000만 명 ‘아사’ 직전인데…러 폭격에 불타는 우크라 밀밭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은 우크라이나 밀 농장이 수확물 대신 검은 잿더미를 치우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식량창고와도 같은 밀밭에 끊이지 않고 폭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야주(州)에서 밀 농장을 운영하는 파블로 세리엔코(24)는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뒤 홀로 3000헥타르(907만 5000평)의 농장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밭에서 밀을 키우고 수확하는 농사는 목숨을 걸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세리엔코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토지 절반은 경작하기에 너무 위험한 땅이 되어 버렸다. 일부 밀밭은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이번 전쟁의 ‘최전선’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가족은 3대째 농사에 이용해 온 토지가 불타 연기가 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세리엔코의 밀밭이 있는 자포리지야주는 전쟁이 시작된 지 약 3개월이 흐른 지난 5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러시아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을 막아 왔고,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식량 불균형에 빠졌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취약 국가의 기아 인구가 급증하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는 귀한 식량이 창고에서 썩거나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타 잿더미가 되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세리엔코는 “지난 며칠 동안 밀 30헥타르(약 10만 평)와 보리 55헥타르(16만 6000평)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한 화재로) 불타 사라졌다. 농장에서 시작된 화재를 진압하기에 바쁘다”라면서 “우리가 밭일을 마친 직후마다 러시아군이 와서 그 자리를 포격했다. 무려 23번이나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건물과 장비도 타격을 입었다. 파종기는 부서지고 트랙터와 콤바인을 수리하는 작업장도 파괴됐다”면서 “이곳에 사는 농부 수백 명이 비슷한 곤경에 처했으며, 많은 사람이 파산 위험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으로 급증한 전 세계 기아 인구 러시아군이 귀한 식량을 무기 삼아 불태우는 동안, 빈곤국 사람들은 기아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식량계획(WFP)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이후 식량과 연료 등의 비용 급등으로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가 된 사람이 4700만 명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의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3억 4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5000만 명은 기아의 선상에 있다.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란 적절히 영양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생명이나 생계가 즉각 위험에 빠지는 상태를 이른다. 소말리아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예멘, 아프간에서는 약 9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는 2019년보다 10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와 내년엔 피해가 더 늘어 1960년 이해 최악의 기아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농업을 파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확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의도적인 농작물 파괴’ 피해를 둔 형사 소송도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러시아군이 소이탄으로 농경지를 포격하고 있다. 매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수백 헥타르의 밀과 보리, 기타 곡물이 이미 불탔다”면서 “일단 화재가 시작되면 진압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전쟁으로 수도관이 파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농무부는 15일 “올해 수확기를 맞아 100만t의 곡물을 수확했지만, 이는 파종 면적의 3%에 불과하다”면서 “최전선에 가까운 사람들은 수확을 하고 이를 저장할 때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인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곡물 운송 협상에 전 세계 관심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2000만t이 넘는 곡물의 수출길이 막혀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봉쇄한 흑해 다신 다뉴브강을 통해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 흑해 요충지 뱀섬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함에 따라 루마니아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다뉴브강을 수로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3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과 관련해 열린 러시아·튀르키예·우크라이나·유엔 대표들의 4자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만들기로 합의함에 따라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권성동 “장제원 지적, 겸허히 수용…열린 마음으로 듣겠다”

    권성동 “장제원 지적, 겸허히 수용…열린 마음으로 듣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장제원 의원이 자신을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소속 의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한 권 대행의 최근 발언에 대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씨 채용 논란과 관련,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자신이 캠프 때 선발대에 우씨를 넣었다고 설명하면서 “나중에 보니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장 의원이) ‘자리 없다’고 하더니…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라고 언급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행은 이 과정에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며 “내가 미안하더라고.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의 언급도 했다. 장 의원이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공개 비판한 것이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두 사람이 앞서 ‘민들레’ 의원 모임과 ‘포스트 이준석’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데 이어 또다시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인 것이다. 권 대행의 이날 발언은 장 의원의 비판에 맞대응하는 대신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일단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윤핵관’ 또 충돌… 권성동 “압력 행사” 발언에 장제원 “말씀 거칠다”

    ‘윤핵관’ 또 충돌… 권성동 “압력 행사” 발언에 장제원 “말씀 거칠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한 일련의 발언에 대해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의 이날 발언은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 우모씨의 아들 우모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관련, 권 대행이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면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 의원은 “우선 권 대행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어 “사회수석실에 임용된 우씨와 관련한 말씀 올린다”며 채용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권성동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며 “대통령실을 한 달 남짓 만에 새로 꾸려야 하는 당선인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국민캠프 행정실, 당 사무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인수위 행정실 그리고 인사혁신처로부터 다양한 추천을 받아 인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그러면서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 대상자들을 공무원 출신 그룹과 정당 출신 그룹, 그리고 국회 출신 그룹과 캠프 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인선 기준을 만들었다”며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능력과 이력, 선거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씨 채용 논란과 관련, 자신이 캠프 때 선발대에 우씨를 넣었다고 설명하면서 “나중에 보니 장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장 의원이) ‘자리 없다’고 하더니…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행은 이 과정에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며 “내가 미안하더라고.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 대행과 장 의원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지만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 주도 모임인 ‘민들레’ 결성을 놓고 균열을 노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포스트 이준석’ 당 지도체제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 코인 실패 청년 구제 “불공정” 논란… 尹정부 해명은

    코인 실패 청년 구제 “불공정” 논란… 尹정부 해명은

    “코인 투자하려고 빚까지 낸 사람들을 왜 혈세로 도와주나” “열심히 일하고 대출이자 제때 갚는 사람만 바보 되는 세상” “부동산 가격 하락한 것도 탕감해줘라” “환율 관리나 해라.” 정부가 ‘빚투(빚내서 투자)’로 손실을 입은 청년층에 대한 채무까지 탕감해주겠다고 나서면서 ‘불공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통해 청년·서민의 투자 실패 등이 장기간 사회적 낙인이 되지 않도록 ‘청년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청년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재산 형성수단으로 저축 대신 돈을 빌려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사례가 급속하게 늘었고, 최근 금리상승 여파로 자산가격이 급속히 조정되면서 상당수 자산투자자가 투자실패 등으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특례 프로그램’은 청년층의 신속한 회생·재기를 위해 기존 신청자격에 미달하더라도 이자 감면, 상환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신용회복위원회에서 1년간 한시 운영한다. 만 34세 이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저신용 청년층에게 채무과중도에 따라 이자를 30~50% 감면하고, 최대 3년간의 원금 상환유예를 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저신용 청년 이자율을 3.25%로 적용하는 내용이다. 최대 4만8000명의 청년이 1인당 연간 141만~263만원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한 청년층을 정부가 지원하고 나서는 것을 두고, 그간 성실이 빚을 갚아온 이들을 오히려 역차별 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버티면 안 갚아도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정부 “신용불량자 전락 미연에 방지”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에 어긋나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데 긴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금융위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신용불량자, 실업자 등으로 전락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사회 전체의 이익과 후생을 높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금융권과 함께 지원대상 및 수준, 심사기준 등을 세밀하게 설계·운영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의 투자 실패를 왜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느냐는 비판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처럼 선제적 규제 정비와 투자자 보호 대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계층에 대해서, 더군다나 2030 세대는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핵심”이라며 “이들이 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마련해 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나중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채무 조정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이나 2030 청년들이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들이 생태계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넛지(nudge·부드러운 개입)’와 같은 형태로 도움을 주는 취지”라고 말했다.
  • “민간인 구타·감전 고문”…러軍에 납치됐던 16세 소년 증언

    “민간인 구타·감전 고문”…러軍에 납치됐던 16세 소년 증언

    “구타당하고 감전되는 소리를 들으며 피에 젖은 의약품들을 정리해야 했다.” 고향을 탈출하다 러시아군에게 납치돼 수감됐던 우크라이나 소년이 90일 만에 아버지와 재회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고백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블라드 부랴크(16)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의 아들인 블라드는 지난 4월 초 고향인 멜리토폴을 탈출하려다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됐고, 라우카 지역의 감옥에 수감됐다. 블라드는 같은 방으로 옮겨진 20대 초반의 남성이 구타당하고 감전되는 등 고문당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 남성이 “계속 고문을 당하느니 이 땅을 떠나야겠다”고 말한 뒤 양철 깡통을 이용해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블라드는 이 남성이 의식을 잃어가는 동안 그의 손을 잡고 곁에 앉아있었고, 경비원이 숨을 거두려는 그를 발견해 의료진을 불러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후 블라드는 홀로 감옥 생활을 했고, 다른 수감자들이 고문 당했던 방을 청소하도록 강요받았다. 블라드는 “감정이 없는 상태로 피에 젖은 의약품들을 모두 정리했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블라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극도로 두려웠다”라며 약 7주간의 감옥 생활을 한 뒤, 더 나은 조건의 시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곳에서는 정기적으로 목욕을 할 수 있었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지만,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며 속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은 없다’, ‘나는 나갈 것이다’라는 두 문장만 계속해서 외웠다고 블라드는 전했다. 블라드의 아버지 올레그 부랴크는 지난 4일 한 러시아 협상가로부터 ‘블라드를 석방할 준비가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랴크는 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지시한 세부사항이 있었고, 일부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레그는 러시아 점령지와 맞닿은 곳 근처 도로에서 블라드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블라드는 “나는 그 어떤 것도 잊고 싶지 않다”며 이 모든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제 실종을 추적하는 인권 단체들에 의하면, 블라드의 증언이 석방된 다른 피해자 증언과 일치하며 고문은 감옥에서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부차의 여름 캠프로 쓰이던 건물에선 민간인 처형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총알이 박힌 방과 콘크리트 벽으로 나뉜 고문실이 발견됐다. 이 곳에서 발견된 5구의 시신에는 타박상 외에도 화상 자국이 있었다. 부차의 다른 마을 지하실에선 어린이를 비롯한 1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 중 일부는 귀가 잘렸으며, 치아가 뽑힌 시신도 있었다고 조사단은 기록했다.러 국방장관 “우크라 작전 강화” 최근 러시아는 동부 전선에서 루한스크주의 주요 도시를 점령한 뒤 산발적 공세만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전선과 동떨어진 대도시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술적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부대에 대해 작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돈바스 등 지역의 민간 시설과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로켓 및 포병 공격을 막기 위해 모든 부대의 활동을 강화하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최근 전황과 관련해 “부대를 재편성한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주의 부흘레히르스크에 있는 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세를 재개해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당국은 지난 2주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민간인이 100명 넘게 희생됐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 수복을 천명하고 서방으로부터 M270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받아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 저상버스 도입 확대··· 기존 노선버스 대·폐차시 저상버스로 교체 의무화

    내년부터 기존 노선버스를 대·폐차할 때는 저상버스로 바꿔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르면 12월 공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은 내년 1월 19일부터 시외버스를 제외한 노선버스를 대·폐차할 때 반드시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이 설치된 저상버스를 도입하도록 했다. 노선버스는 시내·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 등을 말한다. 시외버스(고속·직행·일반형)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저상버스 도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대·폐차 때 버스에 휠체어 탑승 설비(리프트)를 설치하도록 했다. 광역급행형 좌석버스도 현재 좌석형 저상버스 차량이 개발 중인 상황을 감안해 도입 의무 적용 시점을 2027년 1월부터로 유예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교량 등 도로 시설 구조물이나 경사도 등으로 저상버스를 운행할 수 없는 구간에 대해서는 의무 적용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 예외를 승인할 때는 의무적으로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 단체 및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예외 승인 노선 명단을 매년 1월까지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
  • ‘에이닷’과 함께 본격 AI 서비스 컴퍼니로

    ‘에이닷’과 함께 본격 AI 서비스 컴퍼니로

    “요즘 참 힘들다. 나 좀 위로해 줄래?” “응.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 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과 함께 본격적인 ‘AI 서비스 컴퍼니’로의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감성을 건드릴 줄 아는 AI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마주하는 번거로운 행동을 대신 처리해 주고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해 주는 성장형 AI 서비스다. 특히 에이닷은 고도의 자연어 처리와 감정 분석 기술을 토대로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 고객들은 에이닷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며 AI 캐릭터와의 음성 대화 또는 텍스트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힘들다고 토로하면 위로의 말을 들을 수 있다. 현재 에이닷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T아이디로 로그인하고 계정 연동 동의를 하면 T월드, T멤버십, 티맵, 플로(FLO), 웨이브(wavve) 등의 서비스를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플로 위드 에이닷’ 이용권이 제공돼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웨이브 위드 에이닷 라이트’ 이용권을 통해 방송·영화·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닝 알람, 일정 관리,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보내기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재밌는 정보들을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에이닷은 올 하반기 중에 고객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마이 TV’(My TV)와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 영어학습, 사진 관리 등 지금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드파티 제휴를 확대해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英·佛 수신료 폐지/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英·佛 수신료 폐지/전경하 논설위원

    영국 정부의 공영방송 BBC 수신료 폐지 선언에 이어 프랑스도 공영방송 ‘텔레비지옹’ 수신료 폐지 카드를 꺼냈다. 최근 마련한 ‘인플레이션 억제 법안’에 수신료 폐지를 담아 올가을 의회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텔레비지옹 수신료는 가구당 1년에 138유로(약 18만원)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BBC 수신료를 동결하고, 이후 4년간 물가상승률에 맞춰 올린 뒤 2028년 폐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BC 수신료는 현재 연간 159파운드(약 25만원)다. 전통적으로 공영방송이 강한 영국과 프랑스의 이런 결정은 TV의 물리적 존재가 수신료 납부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시청자들이 대거 빠져 나가고, 스마트폰 등 시청 매체 또한 다양해졌다. 계몽적 느낌의 ‘공영방송’에 대한 시청자 반감도 늘고 있다. KBS는 반대다. KBS는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올리는 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다. 수신료가 1981년 2500원으로 정해진 이후 40여년이 넘도록 오르지 않았는데 광고매출 등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KBS 수신료에는 EBS에 배분되는 70원과 수신료 징수를 대신한 한국전력에 주는 169원이 들어 있다. TV 안테나를 통해 공영방송 등 지상파를 직수신하는 경우는 급속히 줄었고 유선방송, IPTV 등을 통해 KBS를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유료방송을 보면서 수신료까지 내는 상황이다. 자녀 학습, 가족 대화 등의 이유로 아예 TV가 없는 가정도 많다. 청년층 1인가구에서는 TV가 필수 가전이 아니다. 전기요금을 낼 때 수신료를 물지 않으려면 TV가 없다는 사실을 KBS수신료콜센터에 전화해 입증해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산다면 수신료가 관리비에 포함되므로 관리사무소에도 TV가 없다고 알려 줘야 한다. 꽤 귀찮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차지하려는 여야의 대립이 공영방송 중립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차제에 공영방송의 필요성부터 따져 보자. 미디어 환경의 변화, 감사원이 늘 지적한 KBS의 방만경영 개선 여부, EBS 지원 확대 등이 논의 대상이다. KBS 수신료 인상 여부를 따지기 앞서 공영방송의 존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사설] 치솟는 월세 거래 취약계층 주거 지원 시급하다

    [사설] 치솟는 월세 거래 취약계층 주거 지원 시급하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하는 대신 월세가 낀 임대차 거래가 급증하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에 집값 매수세가 얼어붙고,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1∼6월) 월세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이 4만 2087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2년 계약갱신청구권제와 5%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금리가 폭등하면서 6%대 전세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했다. 여기에 소형 주택에서 전세보증 사고나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월세가 임대차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7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월세 주거비는 심각한 민생 문제로 번질 소지가 다분하다.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악순환이 심화된다. 고물가·고금리의 복합 위기 속에서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대폭 줄어드는 상황이라 월세 부담 압력이 취약계층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취약계층에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언 땅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월세 난민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저소득층에 대해 월세 바우처 등 재정 지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세제 개편을 통해 월세액 세액공제(현행 15%)나 전월세 대출 소득공제(40%) 비율을 대폭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 [자치광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는 도시/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는 도시/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열풍이다. TV의 영향력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넘어선 건 시청률만이 아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새내기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자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우려 역시 뛰어넘고 있다. 장애인으로서 우영우가 짊어진 무게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그 무게를 나누고 더하는 동료, 가족 간의 상호의존 관계를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포착하도록 그린다. 상호의존 관계는 포용도시의 핵심이다. 상호의존은 상호성과 호혜성을 의미한다.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도 배제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비장애인, 토착민 등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뜻이다. 포용도시는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시혜적인 관계보다 상호의존의 관계가 주를 이룬다. ‘우영우’ 속 회전문에서 포용도시의 단면을 발견했다. 우영우는 직장 건물 1층의 회전문을 싫어한다. 직장 동료 이준호에게 “회전문은 냉방과 보온에 유리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가 문에 끼일 수 있고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며 “건물주를 설득하면 회전문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이준호는 우영우의 말에 동의하지도, 연민하지도 않는다. 대신 회전문을 통과할 때 왈츠를 춘다고 생각하자며 박자를 맞춰 함께 회전문을 통과한다. 우영우는 때때로 여닫이문을 이용한다. 그에게는 여닫이문이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고, 회전문 통과 방법을 알려 준 동료가 있다. 포용도시는 ‘착하게 살자’는 공공 캠페인이 아니다. 도시공간과 사회관계에 대한 비전이다. 서울 성동구는 2015년부터 성수동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입자가 원치 않게 떠나지 않도록 건물주, 세입자, 성동구청이 상생협약을 맺어 임대료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한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야기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의 입점을 제한하고 주민, 건물주, 세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 상호협력주민협의체도 운영한다. 2020년 대비 2021년 성수동 임대료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상생협약 체결업체는 2.5%, 미체결업체는 2.6%로 지역 전반의 임대료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용도시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상한 변호사가 아닐 것이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여러 활동과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며 상호호혜 관계가 가능하다. 서로 배치되는 가치를 모두 인정한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지향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서로 타협하고 변해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포용도시는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
  •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필름 카메라로 그린 추상화 거대사회 속 개인 존재 묻다[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1838년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사진을 이용해 20세기 현대미술의 지평을 연 작가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다. 살아 있는 작가를 어느 분야의 거장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구르스키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대사진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1955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구르스키는 유년 시절을 뒤셀도르프에서 보냈다. 사진관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사진과 가깝게 지낸 그는 에센의 폴크방국립예술대에서 공부한 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배웠다. 베허 부부는 20세기 후반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뒤셀도르프학파 창시자들로, 당시 매우 새로운 사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는 사진의 주제라고 여겨지지 않던, 산업 기계와 건축 형태들을 작품에 담았다. 또 사물 자체 이미지를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록물로서 반복적으로 찍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유형학적 사진’(Typology) 장르를 만들었다. 감정이 배제된 중립적 시선으로, 특정한 유형의 피사체를 연이어 찍는 방식이다. 뒤셀도르프학파에서 20세기 후반 사진계 스타들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악셀 휘테, 칸디다 회퍼 등이다. 뒤셀도르프학파 1세대이자 유형학적 사진의 대주자인 구르스키는 현대 사회와 문화공간의 유형성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작품들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만능물질주의 또는 현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 구르스키는 1990년대부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편집하면서 사진의 회화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의 사진들은 디지털 보정을 통해 기계의 눈으로만 포착 가능한 세계를 담았다. 그는 사람의 눈에 비치는 입체적 세계를 드넓은 평면으로 그리기 위해, 카메라 여러 대로 한 공간을 촬영해 합성했다. 보정 과정에서 소실점을 없애 모두 또렷하고 일정한 크기로 보이도록 연출했다. 구르스키 작품은 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에 있다. 2007년 북한의 아리랑축제를 촬영한 ‘평양Ⅵ’(2007)는 흰 꽃과 붉은 꽃의 조화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흰 옷과 붉은 옷을 입은 많은 사람이 일정한 동작을 취하고, 밀집해 만들어 낸 형상이다. 구르스키는 체제의 선전 상징은 배제하고, 수많은 무용수들이 이룬 반복적이고 기하학적 형태를 담는 데 집중했다. 멀리서 보면 떠오르는 태양이나 아름다운 꽃 문양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가까이 보면 거대한 꽃을 만들고 있는 무용수 개개인이 보인다. 개인을 억누르는 강력한 사회주의 구조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존재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구조와 의미를 포착해, 이미지 조작을 통해 아주 작은 개별 형상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현대 사회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무제ⅩⅨ’(2015)도 그렇다. 가느다란 색띠가 켜켜이 쌓인 모습이 한국의 단색화 또는 서양의 추상표현주의 작품 같지만 ‘유럽의 정원’인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꽃밭 사진이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현대 문명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 왔다. 그는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곳을 포착해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를 숙고하게 한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증권가의 ‘플로어 트레이딩’(floor trading)이라는 디지털시대에 사라지는, 대면(對面) 선물 및 상품 거래방식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표현법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추상회화와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실험적 작업을 통해 정형화된 사진예술의 틀을 넓혔다. ‘시카고선물거래소’(2009)는 원근감 없이 평면 위에 인물들을 배치했다. 이는 중심 없이 균질하게 화면을 구성하는 잭슨 폴록의 추상회화, ‘드리핑’(dripping)을 떠올린다. 각기 다른 유니폼 색상이 한 방울 물감이 돼 화면을 채운다. 구르스키는 해당 공간을 처음 접하고, 오랫동안 공간을 연구하고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시카고선물거래소Ⅲ’는 여러 이미지를 이어 붙여 원근감을 없애고, 팔각형의 중앙공간을 둘러싼 개인들 모습으로 화면을 채웠다. 구르스키 작업의 추상화적 성격은 풍경사진에서 더욱 돋보인다. ‘라인강Ⅲ’(2018)가 그렇다. 이 작품은 풍경사진 같지만 실제 모습은 아니다. 건물, 사람 등 피사체들은 지웠다. 강과 둔치, 수평선들은 어느 지점이 가깝고 먼 곳인지 알 수 없도록 보정됐다. 사진에서 모든 지점이 선명하다는 것은 카메라렌즈가 만들어 낸 원근감이 제거됐다는 뜻이다. 남은 라인강 풍경은 색과 면과 선이다. 그의 사진은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를 떠올린다. 그는 멀리서 관조하면서 동시에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거시의 세계와 미시의 세계가 공존한다. 3m가 넘는 그의 사진을 멀리서 볼 때는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물들 모습이 오롯이 드러난다. 그의 작업은 사진이지만 때론 사진에서 벗어난 회화적 감각과 사진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화면 속 구체적 대상의 완벽한 수평구조와 격자무늬들은 고요함과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무한함까지 떠올린다. 구르스키는 추상표현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같은 결의 작품을 선보였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잭슨 폴록, 바넷 뉴먼 등의 경향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이를 사진으로 표현해 사진이 가진 추상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거시적 시점과 미시적 시점에서 각기 다른 감정을 전달하는 작가는 현대문명을 거시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구체적 사물로 추상적 표현을 완성시켰다. ●사진 이후의 사진: 구르스키의 가상세계 그의 작품은 현실을 닮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장면을 보여 준다. 작가는 모든 예술적 사물의 척도는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결정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눈 앞의 사물이나 장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신 이미지를 재구성해 자신의 영역을 ‘이미지 촬영’에서 ‘이미지 제작’으로 전환했다. 그의 사진은 디지털작업으로 만들어진 분위기를 갖고 있다. 현대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개념미술의 도구로 받아들인다. 디지털기술도 마찬가지다. 1995년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사진학술회는 디지털과 사진에 대해 ‘사진 이후의 사진’이라는 주제를 논의했다. 디지털사진이 디지털임을 밝힌다면, 사진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사진 이후의 사진’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진실을 말해 준다고 생각하는 낭만적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구르스키 사진은 현실과 가상세계 중간에 있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현실에서 본 듯 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보는 풍경은 친근하다. 프랑스 철학가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로 설명될 수 있다. 보드리야르는 가상의 공간과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믿는 바깥 공간이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현실 세계라고 믿는 세계가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시뮬라크르 세계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기술 발달로 가속화된다. 구르스키 작품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촬영했다. 사람들은 유사한 풍경을 봤으므로 이미지가 비현실적이거나 낯설지 않다. 작가는 작품 완성을 위해서 수개월 동안 수정 작업을 했다. 그가 만들어 낸 이미지는 합성 이미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다. 어떤 부분이 변형됐는지 쉽게 식별할 수 없다. 이런 디지털 합성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와 다르다. 전통적 아날로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디지털 이미지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출처를 찾더라도 이미지를 만들어 낸 알고리즘만 존재한다. 디지털 이미지가 시뮬레이션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세계라서다. 디지털 이미지는 현실적 제약을 넘어 불가능을 재현할 수 있다. 구르스키의 사진은 실제 봐야 그 가치를 잘 체감할 수 있다. 작품 크기가 커서만은 아니다. 그가 촬영한 광활한 튤립밭,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시카고선물거래소를 보면 위에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전지적 신의 시선 같아 보인다. 멀찍이 떨어진 높은 곳에서 촬영해 대상을 폭넓게 아우르지만 디지털 합성을 했기에 그 속의 사람, 물건 하나하나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난다. 구르스키 작품이 숲과 동시에 나무를 보여 주는 사진,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는,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숨 프로젝트 대표
  • 부상·코로나·위장염… 우여곡절 속 벤투호 일본 입성

    부상·코로나·위장염… 우여곡절 속 벤투호 일본 입성

    10개월 만에 다시 부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무릎 부상으로, 성인 대표팀 첫 승선을 앞둔 수비수 이상민(FC서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각각 이영재, 박지수(이상 김천)로 대체됐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위장염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손준호·이상민 이탈… 김영권 미정 우여곡절 속에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7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에 도착했다. 동아시안컵은 19~27일 열리며, 남자부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을 불러들여 26명 엔트리를 짰다.하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소집 선수가 교체됐다. 이상민을 대신할 박지수는 군인 신분이어서 출국 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영권은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군인’ 이영재·박지수 대체 합류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3년생 강성진(FC서울)을 비롯해 고영준(포항), 김주성(김천), 이기혁(수원FC) 등을 처음 A대표팀에 불렀다. 그는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라고 말했다. 또 “훈련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지난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주로 머무는 청년(만 18~34세) 비율이 5.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령대 인구(약 1088만명) 중 55만명 넘는 청년이 방 안에 외롭게 갇혀 있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경기 안양시 인구(약 55만명)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해마다 진행하는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출하지 않는 청년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18년 1.6%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고립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립청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는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학창 시절 왕따와 폭력 경험, 지나친 경쟁의식, 부모의 과한 기대감이 청년을 고립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됐을 때 학교보다 더 큰 사회에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이 시작된다고 봤다. 실제 학교폭력 경험 등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가 어렵게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선생님은 “넌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송경준(26)씨에게 폭력은 일상이었다. 지독한 괴롭힘이 처음 시작된 것은 중학교 1학년 수련회 때다. 반 인원이 홀수인 탓에 아이들은 버스에서 혼자 앉지 않으려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반 아이들의 강요에 떠밀려 결국 송씨가 혼자 앉게 됐고 그때부터 송씨는 늘 혼자였다. 폭력은 송씨가 자퇴를 결정한 고교 1학년 때까지 4년간 이어졌다. 송씨는 “복도에 가만히 있는데 때리고 책상에 낙서하고 실내화와 전자사전을 빼앗아 갔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송씨는 폭력을 피해 중학교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고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당한 폭력은 잔상으로 남아 송씨를 괴롭혔다. 학교 식당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밥도 굶고 교실에서 온종일 엎드려 있었다. 반 아이들이 무서워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모두가 뒤에서 자신을 욕하며 수군거리는 것 같았다. 다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송씨에게 학교 선생님은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숨 쉴 구멍조차 찾을 수 없었던 송씨는 고교 1학년 겨울 자퇴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방에서 주로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보며 지냈다. 방을 나서는 건 밥을 먹고 씻을 때뿐이었다.처음엔 답답해하며 화를 내던 부모님과도 점차 대화가 사라졌다. 송씨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방이 가장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결국 1년 만에 그만뒀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뒤 다시 방으로 숨었다. 그렇게 6년가량 은둔 생활을 반복하던 송씨는 문득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고립 위기 청년을 돕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2년간 생활하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청년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 낸 송씨는 올해 취업에도 성공했다. 퇴근 후에는 스피치 학원에 다니며 사람들 앞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은둔 초기 주변의 지지를 받았다면” 같은 반 학생이 던진 과자가 툭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주워 먹으란 말과 함께 동급생 29명의 눈이 자몽(31·가명)씨를 향했다. “주워 먹으면 덜 괴롭힐까” 자몽씨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들은 이유 없이 자몽씨를 때렸고 등판에 욕설을 썼다. 체육 시간이면 누가 뒤에서 바지를 벗길지 몰라 늘 양손으로 바지 주머니를 붙잡고 다녔다. 졸업만 하면 지옥을 탈출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가해자들과 가까운 거리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과제를 대신 해 와라’, ‘밥 먹을 돈을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자몽씨는 학교에 가는 척 아침에 집을 나선 뒤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부모님이 출근하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12년간 이어진 긴 은둔의 시작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우울증이 찾아왔다. 바깥에 나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자몽씨는 자신이 약하고 뚱뚱해서, 괴롭힘을 당할 만해서 당했다고 자책했다. 반려견 ‘자몽’에겐 유일하게 애정을 줬다. 자신의 이름 대신 자몽으로 불리기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몽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기억이 저를 계속 갉아먹으니 어느 날엔 복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 되니까 저를 해치기로 하고 모두 제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둔 생활 내내 너무 나가고 싶어 매일 울었다”고 했다. 자몽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여러 번 시도했다. 대학을 자퇴한 대신 약대 편입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을 보러 학원도 다녔다. 2~3년에 한 번씩 용기가 생기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래전 친구를 찾아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낮에 거리로 나가기 위해 새벽에 혼자 길거리를 걸어 보기도 하고 몸무게도 50㎏을 뺐다. 그러다가도 번번이 숨게 됐다. 다시 은둔이 시작될 때마다 학원 강사나 연락이 닿은 친구들, 의사에게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게 싫어 번호를 바꾸고 연락처를 지워 버렸다. 그동안 서른 번 넘게 바꾼 전화번호는 재고립의 흔적이자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기록이다. 지난 2월 자몽씨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방송국에서 ‘은둔 청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자신이 은둔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한다. 자몽씨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고 당신의 탓도 아니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은둔 초기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이렇게 길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강요된 기준에 끌려가” 2017년부터 주변과의 교류를 끊기 시작한 김선호(30대 초반·가명)씨 역시 학교폭력의 상처가 있었지만 대인 관계를 단절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다. 김씨는 사회에서 겪은 해고와 갈등, 스트레스가 고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13년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김자영(30대 중반·가명)씨는 입시 실패와 할머니의 죽음이 고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깊은 우울감으로 10년간 은둔한 끝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으면서 재고립으로 이어졌다. 김옥란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은 “어떤 사람은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고립됐다고 한다”면서 “은둔은 고립의 증상이 발현된 현상일 뿐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김 센터장은 “우리 사회엔 이런 학교, 이런 직장을 가야 하고 때에 맞춰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기준이 있다”며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니 비전은 둘째 치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그리스 북부에 화물기 추락 BBC “방글라行 지뢰 등 11t의 무기”

    그리스 북부에 화물기 추락 BBC “방글라行 지뢰 등 11t의 무기”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카발라시 근처 옥수수밭에 추락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뒤 전소된 우크라이나 민간 화물기에는 당초 알려진 화학물질 대신 방글라데시로 운송되는 지뢰 등 무기 11t이 실려 있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다음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2㎞를 벗어나지 않는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항공당국과 국영방송 ERT의 보도 등에 따르면, 이 화물기는 우크라이나 운송사 메리디안(Meridian) 소유의 안토노프(AN)-12 화물기 기종으로 세르비아를 출발해 요르단으로 향하던 중 이륙 직후 조종사가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긴급히 알리면서 비상착륙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북부 테살로니키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하도록 허가했으나 화물기는 밤 10시 45분쯤 카발라 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옥수수밭에 추락하고 말았다.  화물기에 탑승한 8명의 우크라이나 국적 승무원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근처 주민들은 추락 후 2시간 동안 불기둥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음날 아침 드론들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동원됐다. 국영 방송은 군대와 폭약 전문가, 그리스 원자력에너지위원회 스태프들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현장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부 그리스 소방의용대의 마리오스 아포스톨리디스 부대장은 연기가 자욱하고 뜨겁기도 하고 파악하지 못한 하얀 물질 때문에 육군 특수팀이 우리에게 그 물질이 어떤 것인지와 우리가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설명해줬다고 알렸다.  목격자 아이밀리아 찹타노바는 자신들의 집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연기가 자욱했다. 내가 묘사할 수도 없는 소음이 들렸다. 산 너머로 사라졌다. 산을 지나친 뒤 들판으로 방향을 바꿔 추락했다. 화염이 자욱했다. 우리는 무서웠다. 많은 자동차가 달려왔는데 계속 폭발이 일어나 접근할 수도 없었다.”  네보자 스테파노비치 세르비아 국방장관은 이 화물기가 세르비아가 만든 무기 11t을 방글라데시로 운송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다카가 최종 목적지인데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을 차례로 들를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일부 언론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군수품이라고 추측 보도했으나 이는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운송하던 무기 종류를 둘러싸고는 보도가 엇갈린다. 스테파노비치 장관은 “조명탄이 달린 박격포와 훈련용 (포탄)이 국제 규제에 맞게 필요한 모든 허가를 얻어” 비행하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무기 중개상 발리르(Valir)의 한 국장은 화물기에 지뢰들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육군 공보관실 대변인은 BBC 벵골어 서비스에 세르비아로부터 구매한 박격포탄들은 군인과 국경수비대원들 훈련용이었다고 주장했다.
  • “나치와 동등한 의미”…파비앙, PSG에 직접 연락했다

    “나치와 동등한 의미”…파비앙, PSG에 직접 연락했다

    파리 생제르망이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간 영상을 올리자 방송인 파비앙이 직접 구단과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영상을 수정을 요청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17일(한국시각)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간 일본 투어 홍보 영상을 유튜브 채널 등에 게시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과거 나치의 하켄크로이프처럼 전범기로써 의미를 지닌다.파비앙, 직접 구단에 연락해 삭제 요구 해당 영상을 본 국내 축구 팬들은 곧바로 파리에게 영상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는 프랑스인이자 파리의 팬으로 알려진 파비앙은 직접 구단과 연락을 취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욱일기가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했고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단 측과 직접 연락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먼저 아까 올라온 일본투어 영상을 보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보고 바로 구단측에게 연락해서 내려달라고 했다.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실수를 통해 많은 프랑스·유럽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욱일기와 관련한 다른 팬의 게시물에도 “구단한테 연락해 수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럽에서 인식이 낮아 전혀 몰랐다고 한다.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면서 댓글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시간 만에 삭제됐고, 파리 측은 욱일기가 제거된 홍보 영상을 다시 올렸다.리버풀, 사과 하루 만에 또 ‘욱일기’ 앞서 2019년에도 리버풀이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참가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리버풀이 일본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에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지쿠의 활약을 소개한 영상을 띄우면서 욱일기 문양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이 강력히 항의하자 리버풀 측은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하루 만인 다음 날 구단의 공식 일본 트위터 계정에 또 욱일기 형상을 깔아 한국 네티즌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 이정후 ‘슈퍼 캐치’, 태군마마 행차, 이대호의 눈물…기억에 남을 올스타전

    이정후 ‘슈퍼 캐치’, 태군마마 행차, 이대호의 눈물…기억에 남을 올스타전

    한국프로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KBO 올스타전이 3년 만에 열렸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2만 3750석 매진)과 선수들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아있는 은퇴 선수들도 축제의 장을 찾았다. 또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끝내 눈시울을 붉히자 팬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소나기 때문에 올스타전이 예정(오후 6시)보다 약 1시간 30분 늦게 시작했지만, 팬들은 한목소리로 응원가와 선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경기 종료 때까지 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한 올시즌 올스타전을 17일 다시 돌아봤다. 드림 올스타(SSG 랜더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나눔 올스타(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볼거리로 가득했다. 가수 이승철이 현악 밴드 반주에 맞춰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불렀다. 이후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퓨처스 감독, ‘국민타자’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선동열 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삼성)이 유격수 자리에 있던 이종범 감독에게, 이후 이종범 감독이 1루에 서 있던 이승엽 홍보대사에게 송구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감독, 이승엽 홍보대사는 KBO가 올해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레전드 선정 40인’ 투표에서 ‘무쇠팔’ 고 최동원 전 감독과 함께 최다 득표 4인에 포함돼 축하 꽃다발과 기념 트로피를 받고 시구 행사에 참여했다. 아버지 최동원 전 감독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최기호씨는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선수 중 일부는 이날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다. 올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양현종(KIA)은 호피 무늬 안경과 ‘최다 득표 감사’라고 적힌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다. 이종범 감독 아들인 이정후(키움)는 ‘종범 주니어(Jong Beom Jr.)’라는 문구를 유니폼에 새겼다.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끈 선수들도 있었다. 이정후는 레게머리를 선보였다. 김태군은 조선시대 임금 복장을 하고 타석에 ‘행차’했다.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나타난 닉 마티니는 타석에 서기 전 마티니를 마시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고, EBS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가 별명인 황대인(KIA)은 코에 빨간색, 볼에 노란색 종이를 붙이고 나왔다.팬들이 보고 싶었던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도 나왔다.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말 박병호(KT)가 걷어올린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위로 뛰어올라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좌익수로 출전한 한유섬(SSG)은 4회초 김선빈(KIA)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던진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타구를 앞으로 슬라이딩하며 뜬공 처리했다. 이어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0-1로 지고 있던 5회말 타석에 서서 김재웅(키움)이 던진 시속 141㎞ 포심 패스트볼을 1타점 적시타로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회초 나눔 올스타 공격 때 잠실구장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응원가가 울러 퍼졌다. 팬들이 ‘시옷 댄스’(팔을 머리 위로 들어 시옷자를 그리면서 추는 춤)를 하며 응원가를 불렀다. 이때 드림 올스타 더그아웃에서 선수 한 명이 뛰어 나왔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관중석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지난 2일 SSG전에서 김광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져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소크라테스에게 이미 직접 사과한 김광현이지만 팬들은 김광현의 큰절을 보고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 최다 득표 주인공 김광현(SSG)은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성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했다.5회말이 끝나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투어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은퇴 투어’란 은퇴를 앞둔 선수가 홈구장은 물론 원정경기 구장에서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해당 선수의 업적을 공유하며 그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다. 팬들은 이대호를 상징하는 구호인 ‘대~호’와 그의 응원가를 외쳤다. 이대호는 북받치는 감정을 힘껏 참으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KBO는 이대호가 2001년 KBO 리그 데뷔 후 지난 21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활약한 주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을 증정했다. 지난 2017년 KBO 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최초로 치른 이승엽 홍보대사가 직접 이대호 목에 화환을 걸어줬다. 이후 이대호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입장했다. 이대호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대호는 팬들에게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울먹이던 팬들은 이대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대호는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오래 기다린 올스타전인만큼 두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주자 2·3루에서 시작)가 펼쳐졌다. 정은원이 10회초 2사 2·3루에서 투수로 나선 포수 김민식(SSG)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은원의 결승포로 나눔 올스타가 6-3으로 승리했다. ‘미스터 올스타’라는 이름의 최우수선수상(MVP) 주인공은 정은원이 됐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마운드 근처에 모여 이대호를 번쩍 들었다. 이대호는 선수들의 헹가래에 몸을 실었다. 3시간 17분 동안 진행된 올스타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KBO 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는 22일 재개된다.
  • ‘우여곡절’ 벤투호, 동아시안컵 4연패 위해 나고야로

    ‘우여곡절’ 벤투호, 동아시안컵 4연패 위해 나고야로

    10개월 만에 다시 부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무릎 부상으로, 성인 대표팀 첫 승선을 앞둔 수비수 이상민(FC서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각각 이영재, 박지수(이상 김천)로 대체됐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위장염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우여곡절 속에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7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떠났다. 동아시안컵은 19~27일 열리고,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리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을 불러들여 26명 엔트리를 짰다. 하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소집 선수가 교체됐다. 이상민을 대신할 박지수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출국 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김영권은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 2003년 강성진을 비롯해 고영준(포항), 김주성(김천), 이기혁(수원FC) 등을 처음 A대표팀에 불렀다. 그는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또 “훈련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축구는 대회 원년인 2003년부터 부산에서 열린 직전 2019년 대회까지 총 5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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