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서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승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175
  • 오승록 노원구청장 빌려드립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빌려드립니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빌려드립니다.” 서울 노원구가 오는 4일 ‘사람책’을 대여하는 특별한 도서관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오 구청장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31일 밝혔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책(휴먼북)을 빌려주는 도서관이다. 독자가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그와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그 사람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정치인의 덕목, 공감 그리고 열정’이라는 주제로 정치학 분야 사람책으로 등록돼 있다. 오 구청장은 4일 도서관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람책 열람은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열람 장소는 노원중앙도서관 지하 1층에 있는 ‘휴먼카페’다. 오 구청장은 “사람책으로서 재능 기부를 하는 전문가들께 감사드리며 저 또한 사람책으로서 독자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속쓰린 ‘아침밥 급식 공약’ 부르짖던 임태희는 “글쎄” 반대하던 김동연 “해보자”

    속쓰린 ‘아침밥 급식 공약’ 부르짖던 임태희는 “글쎄” 반대하던 김동연 “해보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공약한 ‘아침밥 급식’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 주도 아침밥 급식 사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를 폐기했다. 대신 시군 자치단체의 요구가 있을 경우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거 당시 추진에 반대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이 공약을 새롭게 내놨다. 임 교육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교육청이 주관이 돼서 경기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아침밥 급식)은 없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함께 ‘초등학생 아침 급식 전면 실시’ 공약을 내걸었다. 결식아동은 물론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선 후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 내부 논의 과정에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최근 내놓은 ‘경기도교육감 공약 이행계획’에서도 아침밥 급식은 제외됐다.반면 지방선거 당시 “사업 취지는 좋으나 실현성은 떨어지는 공약”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공약을 수용하고 실천 방법을 찾기로 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서’에 맞벌이 부부 보육 부담 경감, 성장기 학생의 영향 균형 등을 목적으로 아침밥 급식을 반영했다. 또 2018년 기준 초등학생 아침 결식률 21.6%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도는 향후 급식을 ‘점심식사’로 제한하고 있는 학교급식법의 개정을 건의하고 아침 급식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일부 지자체는 이미 지역 내 돌봄센터, 기업 어린이집 등에서 아침밥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시행할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 점이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역에서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아침 급식을 하고자 할 경우 학교에서도 할 수 있도록 열어 두겠다”고 덧붙였다.
  • 울진의 바다 위 명물, 이젠 볼 수 없네요

    울진의 바다 위 명물, 이젠 볼 수 없네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울진 국제요트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울진군은 해마다 개최한 ‘국제요트대회’를 올해부터 열지 않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대회는 2010년부터 후포면 일원의 국내 최대 거점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성공을 위해 울진군과 대한요트협회가 주최·주관해 왔다. 대회는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총 20개국 200개 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로 발전했다. 해양관광도시 울진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요트 대중화와 요트 문화 저변 확대에도 한몫했다. 그러나 군은 대회가 ‘실속 없다’고 판단해 결국 대회 폐지를 결정했다. 매년 대회 개최에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효과가 미흡해서다. 지난해 8월 후포 마리나항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요트대회’의 경우 예산 4억 4000만원이 투입됐으나 관광객 저조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했다. 그동안 대회 개최의 가장 큰 이유였던 마리나항만이 지난해 준공된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요트대회 대신 마리나항 활성화를 위해 대내외에 홍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포 마리나항만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국가지원 제1호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만으로 약 7년간 국비·지방비 등 총 669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준공됐다. 러시아와 강원도, 울릉도와 일본, 포항과 부산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게 될 마리나항만은 17만 433㎡ 규모에 307척의 요트가 동시 접안할 수 있다.
  • “李 모른다”던 김성태 “北 인사 만날 때 통화”… 李 “檢의 신작 소설”

    “李 모른다”던 김성태 “北 인사 만날 때 통화”… 李 “檢의 신작 소설”

    ‘2019년 4월 300만弗 北 추가 전달’李대표 방북 추진 비용 취지로 진술대북 송금 3차례 800만 달러 넘어金, 이화영·변호사 등 통해서도 통화李 “잘 안 팔릴 것” 민주 “허위·날조”2019·2020년 각각 모친상 대리 조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2차 검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이 벌써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대표를) 모른다”라고 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대북 송금과 이 대표의 관련성에 대해 입을 열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19년 4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별개로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추가로 북한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동안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 200만 달러, 같은 해 11월 300만 달러 등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모두 500만 달러(62억원)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새로 300만 달러가 더해진 셈이다. 김 전 회장은 구속 이후 북한에 송금된 돈을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을 위한 대가’라고 주장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 검찰 조사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마음을 바꿔 추가 송금 내역과 배경까지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월과 4월에 건넨 돈은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 11월에 건넨 건 ‘이 대표의 방북 추진 비용’이라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했던 주장도 뒤집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측 인사를 만날 때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화를 바꿔 준 사람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였다고 한다. 검찰은 다른 자리에서도 변호사를 통해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술자리에서 전화를 바꿔 줬다는데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김 전 회장의 진술로 검찰의 쌍방울그룹 수사 국면이 완전히 달라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곧장 이 대표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 대표와 쌍방울의 연관성이 드러난 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정도였다. 한편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서로의 모친상에 측근을 대신 보내 조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쌍방울 비서실장 A씨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 공판에서 2019년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비서실장이 조문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이듬해 이 지사의 모친상에 방모 전 쌍방울 부회장을 대신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검찰 독재 정치 탄압대책위원회도 “검찰의 허위·날조는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른다”고 밝혔다.
  • ‘3자 변제·담화 계승’ 큰 틀 합의…강제동원 ‘디테일 담판’만 남아 [뉴스 분석]

    ‘3자 변제·담화 계승’ 큰 틀 합의…강제동원 ‘디테일 담판’만 남아 [뉴스 분석]

    핵심 쟁점 둘러싸고 간극 못 좁혀전범기업 직접 배상·사죄 없을 듯日, 韓에 구상권 포기 확약 요구도고위급 논의 통한 ‘돌파구’ 찾아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일본 가해기업의 직접 참여 없이 해결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가해기업의 배상과 사죄를 대체하는 세부적인 방법을 놓고 한일 간 막바지 힘겨루기 양상이다. 31일 한일 양국의 논의 상황을 종합하면 강제동원 배상안 가운데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간극은 여전히 컸다. 한국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제3자 변제’에는 일본도 의견이 일치하지만 가해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과 사죄를 끝까지 내놓지 않을 경우 대안이 쟁점이다. 한일 양국 간 피해자와 한국 여론을 설득할 방안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가해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죄를 공식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응할지가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확고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직접 관여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일본 가해기업들은 만약 ‘배상’ 목적으로 기부금을 낼 경우 경영진이 주주로부터 배임으로 피소될 수 있다며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한일 관계 개선으로 혜택을 보는 일본 기업의 자발적 기부와 일본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의 기부다. 특히 일본 측은 가해기업이 가입한 게이단렌의 기부는 가해기업이 간접적으로 재원을 출연했던 만큼 배상 책임의 일부를 나눈 것으로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가해기업의 직접 사죄 대안으로 부상하는 방안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식이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현직 총리로서 최초로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대표적이다. 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당시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 바 있는데 이 선언을 다시 언급해 강제동원 피해자 사죄를 대신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당(자민당) 내에서는 강제동원에 대해 새롭게 사과하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다”며 “일본 정부는 대신 과거의 담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으로 ‘성의’를 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쟁점은 ‘구상권’이다. 일본 정부는 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추후 재단이 가해기업에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지 않도록 구상권을 포기하는 확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큰 틀에서 제3자 변제에 한일이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디테일’(세부 사항)의 이견이 좁혀지기 어려운 만큼 커 기존의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아닌 고위급 논의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 상임위 문턱 넘었다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 상임위 문턱 넘었다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게임회사가 의무로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이 3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게임 이용자의 권익 향상 차원에서 게임 아이템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다. 문체위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게임을 제작·배급·제공하는 업체가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종류별 확률 정보를 해당 게임 및 홈페이지, 광고 등에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사가 표시 의무를 어기거나 거짓으로 표기할 경우 문체부가 시정권고·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구체적인 종류·효과·성능 등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돼 게임사들의 수익 구조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정보 공개를 의무화해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을 방지하고 아이템의 확률을 임의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게임 이용자의 신뢰와 권익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법의 취지다. 자율규제를 준수해 오던 게임업계는 이번 의무화 법안의 실질적인 효과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매달 확률 표시 규제를 어기는 게임을 고지하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에 따르면 국산 게임은 대부분 이미 자율규제를 따르고 있다. 한편 개정안에는 중국 등에서 한국의 역사나 문화를 왜곡하는 게임을 출시하는 데 맞설 목적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역사’ 분야 위원을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금단 증상 여부 등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법안에서 ‘게임 중독’이라는 표현을 지우고 ‘게임 과몰입’만 남겨 두기로 했다.
  • [단독] 결제대행사·조폭 결탁, 가상계좌 5만개 넘겼다

    [단독] 결제대행사·조폭 결탁, 가상계좌 5만개 넘겼다

    무한 개설 허점 이용 ‘불법 유통’보이스피싱·도박 계좌 등 사용 온라인상에서 가상계좌 개설 권한을 취득하면 무한정 만들 수 있는 허점을 이용해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생성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전자결제대행(PG)사 회장과 조직폭력배 등 일당 9명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피해 추적이 어려운 가상계좌 특성을 악용한 신종 수법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범죄에 이용됐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 단독 신성철 판사는 가상계좌 정보를 도박 사이트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PG사 회장 A(사기 등 전과 10범)씨에게 지난 19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총책으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한일파 조직원 B(사기 등 전과 19범)씨와 결탁해 허위로 만든 온라인 쇼핑몰에 계좌 생성 권한을 줬다. B씨는 조직원들을 시켜 가상계좌들을 만들고 유통하는 등 범죄 전반을 설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적 정보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개설된 가상계좌들은 보이스피싱 수금 계좌, 불법 도박사이트 입출금 계좌로 활용됐다. A씨 등이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만든 가상계좌는 5만여개나 됐다. 이러한 범행은 온라인 쇼핑물 같은 업체가 결제대행사로부터 계좌 개설 권한을 받으면 무한대로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상계좌를 활용하면 송금인(피해자)→가상계좌(A은행)→PG사 명의 계좌(B은행)→온라인 판매업체 명의 계좌(피의자)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돈이 이동해 추적이 어려워진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 정보가 범죄에 이용된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5만여개의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된 금액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를 위한 가상계좌 서비스가 범죄 피해를 확산하는 루트가 될 수 있다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PG사가 계좌 개설과 관련해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되레 소비자들 모르게 범죄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가상계좌 명의 확인이나 본인 인증 강화 같은 안전장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윤 변호사는 “개설 권한을 취득한다고 해서 무한정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해경)는 이들이 개설하고 유통한 가상계좌 개수와 취급거래 액수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보이스피싱 및 도박사이트와 관련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은 점 등을 추적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포계좌 유통 수법이 종전처럼 대출 신청자, 노숙인 등으로부터 개개의 통장 등을 받는 방식에서 가상계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신종 수법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가상계좌들이 사기나 도박장 개장 같은 범행에 이용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B씨는 지난해 6월 20일 기소돼 그해 10월 26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총책으로서 범죄를 설계하고 구성한 점에서 A씨보다 높은 형량을 받은 것이다. 그 외 PG사 관련자 2명, 하위 조직원 5명 등 나머지 일당에게는 모두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 이주호 “등록금 자율화 검토 안 해… 규제는 과감히 완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들에게 등록금 자율화 검토를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신 대학 자율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끝날 때까지 선진국의 월드클래스 대학들이 누리는 수준으로 (규제 완화를) 해 드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등교육 특별회계를 마중물로 다양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필요한 곳에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벽을 터드리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한 대학에서 2∼3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일반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대, 일반대, 사이버대의 칸막이를 허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문대는 전문학사, 대학은 대학과정, 사이버대는 사이버과정만 운영했는데 이 벽을 허물려고 한다”며 “미국처럼 한 대학이 전문대와 4년제, 사이버 과정을 다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회에서 대학들은 등록금 규제 완화와 재정 확충을 요청했다. ‘고등교육 혁신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국가장학금 Ⅱ유형과 연계된 규제를 풀고 등록금(인상)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최근 동아대가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박수 칠 만한 일”이라며 “소비자 물가를 반영한다면 국공립대는 (동결 이후 등록금이) 25%, 사립대는 23.4% 감소해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왔다”고 호소했다.
  • 배민 배달료 행정동별에서 거리별로 책정

    배민 배달료 행정동별에서 거리별로 책정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팁(배달료)을 행정동이 아닌 거리별로 책정할 수 있도록 배달료 기준을 1일부터 개편한다.그동안 음식점은 행정동 단위로 배달료를 설정할 수 있었는데, 거리별로 배달팁을 매길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민외식업광장’에서 이런 내용을 공지했다. 거리별 배달팁 적용 대상은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파워콜 등 배민 광고를 이용 중인 업체다. 거리별 배달팁은 고객 주소지와 가게 실주소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각 업체에서는 100m당 100∼300원을 설정하거나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집과 가깝지만 행정동이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할 때 배달료를 적게 낼 수 있다. 반면 같은 행정동에 있더라도 거리가 먼 음식점의 배달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업체들의 건의를 바탕으로 이번 거리별 책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각 업체의 활용 현황을 확인하고 추후 배달팁 기준을 행정동 대신 거리로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 “초등학생 아침밥 준다더니...”경기도교육청 공약 폐기

    “초등학생 아침밥 준다더니...”경기도교육청 공약 폐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공약한 ‘아침밥 급식’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 주도 아침밥 급식 사업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를 폐기했다. 대신 시·군 자치단체 요구가 있을 경우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거 당시 추진에 반대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이 공약을 새롭게 내놨다. 임 교육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교육청이 주관이 돼서 경기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아침밥 급식)은 없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과 함께 ‘초등학생 아침급식 전면실시’ 공약을 내걸었다. 결식아동은 물론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선 후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 내부 논의 과정에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최근 내놓은 ‘경기도교육감 공약이행계획’에도 아침밥 급식은 제외됐다. 반면, 지방선거 당시 “사업 취지는 좋으나 실현성은 떨어지는 공약”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공약을 수용하고 실천 방법을 찾기로 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서’에 맞벌이 부부 보육부담 경감, 성장기 학생의 영향균형 등을 목적으로 아침밥 급식을 반영했다. 또 2018년 기준 초등학생 아침 결식률 21.6%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도는 향후 급식을 ‘점심식사’로 제한하고 있는 학교급식법 개정을 건의하고 아침급식 지원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일부 지자체는 이미 지역 내 돌봄센터, 기업 어린이집 등에서 아침밥을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시행할 경우 운영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확보가 돼야 하는데,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역에서 교육협력사업을 통해 아침밥 급식을 하고자 할 경우 학교에서도 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 “언니 많이 늙었지?”…58년 전 헤어진 동생, DNA로 찾았다

    “언니 많이 늙었지?”…58년 전 헤어진 동생, DNA로 찾았다

    “언니 알아보겠어? 언니도 많이 늙었지….” “죽지 않고 이렇게 만나니까 얼마나 좋아.” 장희재(69)씨가 동생 희란(65)씨의 손을 부여잡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서울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가다 엄마 손을 실수로 놓치고 헤어진 뒤 58년이 흘러서야 겨우 만난 이들은 하염없이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다독거리며 그간의 그리움을 맘껏 표출했다. 3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열린 장기 실종 사남매 상봉식 현장은 내내 울음바다였다. 첫째 희재, 둘째 택훈(67), 셋째 희란, 넷째 경인(63)씨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건 1965년 3월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나간 희란·경인씨가 길을 잃어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서 생판 남으로 살아야 했다.희재씨는 “잃어버린 동생들을 계속 찾으려 했다. 1983년 KBS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과 2005년 아침마당 등 방송에도 나갔지만 동생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유전자(DNA)로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오랜 이별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희재씨가 2021년 경기 안양 만양경찰서에 실종가족 신고를 했고, 사건이 동작서로 이첩된 뒤 본격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보육원, 노숙인 쉼터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 조회를 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일단 DNA 대조 작업을 하기로 하고 희재씨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다. 비슷한 시기 경인씨도 인천 연수경찰서에 신고하면서 DNA 정보가 등록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지난해 12월 DNA가 유사한 사람을 찾았다고 경찰에 연락했고 2차 대조 작업을 통해 가족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희란과 경인씨는 그동안 보호시설에서 지어준 혜정·정인이라는 이름 대신 본명도 되찾았다.오랜만에 만난 이들에게선 그간 함께하지 못한 시절에 대한 서러움과 더 빨리 찾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 있었다. 경인씨는 “당시 노량진 전차 대합실에서 발견된 뒤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는데, 이후 고등학교 공부도 독학으로 하면서 정말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며 “그래도 살아 있으니 이렇게 좋은 일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희란씨도 “살면서 ‘엄마’ 소리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언니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다리 힘이 쭉 빠지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언니, 오빠가 있어서 이제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북핵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미국 전문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이 한국의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핵무장론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1994년 당시 북한과 협상을 통해 제네바 합의를 직접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주장은 북한·중국·러시아의 핵 능력 발전과 위협으로 촉발됐다”고 운을 띄운 뒤 “윤 대통령 발언은 (대중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시안(trial balloon)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핵 보유 주장은 한미 동맹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에서 오는 주요 위협은 재래식 무기의 위협이지, 핵위협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방위 공약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게 근본적으로 우리(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도리어) 한국을 표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갈루치 전 특사에 앞서 발언한 전문가는 북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했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다. 헤커 박사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 능력만으로 이른 시일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핵무기 보유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핵무장력을 갖추려면 핵폭탄 1~2개로는 의미가 없다. 또 무기급 핵물질을 만들려면 재처리 시설부터 건설해야 하고, 미국과 원자력협정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어떤 지역이 지하에 핵실험장을 유치하겠다고 자원할지 궁금하다”면서 국내외적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헤커 박사는 현재 핵무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이 배치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면 한미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등 191개국이 가입한 NPT는 조약이 발효되기 전인 1967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다. 커 박사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원자로 건조국인데, 왜 그것을 희생하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면 한국 원자력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커 박사는 이러한 상황들이 모여 북한과의 갈등 관리를 실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의견, 미국은 여전히 ‘NO’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통령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미국의 소리(VOA)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뺨을 때리며 (자체 핵 보유가) 안 된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소중한 동맹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대신 조용히 처리하면서 한국 스스로 그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예외는 있겠지만,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좋은 방안으로 여기는 미 정부 관리나 안보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 일본에 순종해야… 사과는 없다” 日네티즌, 강제동원 배상에 ‘부글부글’

    “한국은 일본에 순종해야… 사과는 없다” 日네티즌, 강제동원 배상에 ‘부글부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한‧일 외교부처 국장급 협의가 열린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벌써부터 부정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근거해 (강제동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한국 정부도 피고 일본 기업에게 (보상과 관련) 직접 관여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에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기업이 재단에 판결금을 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기부가 ‘사실상의 배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사죄 표명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은 식민지 지배에 의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과거 총리 담화를 다시 표명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일본 기업의 ‘사실상의 배상’을 용인할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배려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과거 총리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힐 의향이 있다는 것. 과거 총리 담화는 “통절한 반성”, “진심으로 사죄”를 명기한 1995년 무라야마 도이미치 전 총리 담화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후(2차 세계대전 후) 70년 담화를 의미한다. 일본 정부는 해당 담화를 계승한다는 뜻을 표명함으로서 한국을 ‘배려’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한국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언급 자체에 대한 반대가 예상된다.실제로 현지 매체인 ‘석간 후지’의 ‘한국에 반성 표명하는 기시다 정권에 우려, 존재하지 않는 책임에 사과하는 것은 일본의 나쁜 버릇’ 이라는 제명의 기사에 현지 네티즌들은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한 네티즌(cfo*****)은 “존재하지 않는 책임에 사죄하는 것이 일본의 악버릇이라는 지적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사과하더라도 일본 국민에게 먼저 사과야 할 것”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cus*****)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단 1㎜도 움직여서는 안 된다. 만일 학국 내에 문제가 남아있다면, 그것은 문제를 방치해 온 한국 정부 탓이며,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한국 정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앞으로는 한국과 대등한 입장이 아니라 ‘아래의 입장을 따르고 순종하는’ 관계로 가야 좋지 않을까. 일본의 힘을 과소평가 할 필요가 없다”(tad*****), “여기서 일본 정부가 당기거나 양보한다면, 다음에는 위안부 문제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것”(yam*****)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강제동원 피해자 모임 측도 과거 총리 담화 표명 등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광주·전남 지역 징용 피해자 소송 등을 지원하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측은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미 밝힌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담화 계승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수준에 머물 것이다. 큰 의미는 없다“며 ”과거 사죄 담화 역시 한일 강제병합 등에 대한 불법 행위는 시인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과하는 내용 자체도 ‘식민 지배’라고 뭉뚱그렸을 뿐이다.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명시적인 사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사죄한다면 우리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이행하면 될 일이다. 가해 사실을 인정하는 진정한 사죄라면 배상 책임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 일본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해법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굳이 무슨 교훈을 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관객들이 ‘이런 세계도 있구나’하고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즌1을 마치고 이번 달 15일부터 시즌2를 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에 대해 강윤성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넨 당부다. 그는 30일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카지노라는 랜턴에 몰려드는 불나방들 이야기, 그 랜턴에 불나방이 타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로 한국형 범죄드라마에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강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특히 그동안 영화에만 나오던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주 1회씩 내면서 원성 아닌 원성이 가득했다. 주인공 차무식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고교, 대학을 거쳐 필리핀에서 카지노 대부로 성공하는 모습을 총 8화에 걸쳐 그렸는데, 너무 세밀한 묘사 탓에 오히려 전개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지노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단순한 사건만 나열하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됐거나, 범법자 잡는 형사물 정도에 그쳤을 겁니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후반부에는 이야기가 큰 힘을 못 받겠다 싶어 주인공의 역사를 많이 넣었습니다.” 차무식은 실제 필리핀의 한국인 카지노 대부를 모델로 했다. 그를 잡는 형사 오승훈(손석구) 역시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둘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쓰며 만들어낸 인물이 무려 17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축약하고 압축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인물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방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글을 쓰다 캐릭터 이름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고 웃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170여명의 인물들도 살아 움직여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캐릭터를 가둬두지 말자고 생각했다. 대략 어느 정도의 선만 그어 두고 나머지는 배우가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도록’ 했다. “오승훈 역의 손석구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탁월하고, 이야기를 파악하는 힘이 좋습니다. 정팔 역의 이동휘 배우는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데에 뛰어나죠. 대사 운용 능력 역시 상당합니다.”논란을 빚었다가 최근 복귀한 한인회장 역의 오달수 배우 같은 이들도 눈에 띈다. “오달수 배우는 ‘언젠가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죠. 직접 편지를 써서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받아 주었습니다. 필리핀 첫 촬영 당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오달수와 영화 찍을 정도의 감독이 됐구나’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차무식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가 영광이고, 나에겐 (그의 출연이) 도전 같은 느낌이었다”며 존경을 가득 담아 설명했다.“촬영 당일 집합 시간에 한 시간씩 일찍 오시고 준비를 상당히 해오셨어요. 무려 20쪽이나 되는 대사를 하루 만에 찍은 적도 있는데, 그걸 다 외워 오실 정도로요. 최민식 같은 배우가 이렇게 나오니 다른 후배 배우들 역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배역을 연구하는 분위기였다 할까요.” 카지노에 뛰어드는 불나방을 그리는 드라마의 중심에는 주인공 차무식이 있다. 그래서 ‘차무식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관객의 해석이 드라마의 주제를 가른다고 그는 설명했다. “차무식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정팔한테는 좋은 형같은 이지만, 승훈에게는 나쁜 사람이죠. 차무식의 과거를 초반부터 길게 넣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차무식을 단순하게 그렸다면 악인인지 선인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했을 겁니다. 관객은 선도 악도 아닌 캐릭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든 속으론 지지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곧이어 시작하는 시즌2에서도 첫주 1~3화를 공개화고, 매주 1화씩 공개한다. “바로 수치가 나오는 영화에 비해 긴장이 덜할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놓은 그는 “시즌2에서 재미가 한층 올라갈 것”이라 강조했다. “시즌1이 카지노의 전반적인 생리를 보여줬다면, 시즌2는 차무식이 벼랑 끝에 서서 적들에 맞서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사실 ‘카지노’와 같은 세계가 있다는 걸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알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좀 더 찾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 日 가해기업 배상·사죄 빠지나…징용 배상 디테일의 ‘늪’

    日 가해기업 배상·사죄 빠지나…징용 배상 디테일의 ‘늪’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일본 가해기업의 직접 참여 없이 해결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해자 측이 요구하는 가해기업의 배상과 사죄를 대체하는 세부적인 방법을 놓고 한일간 막바지 힘겨루기 양상이다. 31일 한일 양국의 논의 상황을 종합하면 강제동원 배상안 가운데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간극은 여전히 컸다. 한국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제3자 변제’에는 일본도 의견이 일치하지만 가해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배상과 사죄를 끝까지 내놓지 않을 경우 대안이 쟁점이다. 한일 양국간 피해자와 한국 여론을 설득할 방안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가해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죄를 공식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응할지가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확고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직접 관여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일본 가해기업들은 만약 ‘배상’ 목적으로 기부금을 낼 경우 경영진이 주주로부터 배임으로 피소될 수 있다며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한일 관계 개선으로 혜택을 보는 일본 기업의 자발적 기부와 일본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의 기부다. 특히 일본 측은 가해기업이 가입한 게이단렌의 기부는 가해기업이 간접적으로 재원을 출연했던 만큼 배상 책임의 일부를 나눈 것으로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가해기업의 직접 사죄 대안으로 부상하는 방안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과거 담화 계승을 표명하는 방식이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현직 총리로서 최초로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대표적이다. 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당시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 바 있는데 이 선언을 다시 언급해 강제동원 피해자 사죄를 대신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당(자민당) 내에서는 강제동원에 대해 새롭게 사과하는 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다”며 “일본 정부는 대신 과거의 담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으로 ‘성의’를 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쟁점은 ‘구상권’이다. 일본 정부는 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추후 재단이 가해기업에게 배상금 반환을 요구하지 않도록 구상권을 포기하는 확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큰 틀에서 제3자 변제에 한일이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디테일’(세부 사항)의 이견이 좁히기 어려운 만큼 커 기존의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아닌 고위급 논의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
  • ‘보증금 361억’ 빌라 노숙인에 넘겨 45억 ‘꿀꺽’한 일당 검거

    ‘보증금 361억’ 빌라 노숙인에 넘겨 45억 ‘꿀꺽’한 일당 검거

    수도권 일대 빌라 152채를 임차인 몰래 노숙인이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넘겨 깡통전세를 만드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탓에 전세보증금 반환을 보증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체 전세보증금 361억원 대부분의 반환 책임을 떠안게 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 113명을 사기,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당에는 범행 계획을 세운 컨설팅업자,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법무사, 바지 매수자 모집 조직 등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 서울 한 빌라가 3억5000만원에 매매 매물로 나왔으나 팔리지 않자 “전세를 끼고 집을 팔아주겠다”며 집주인에게 접근했다. A씨는 해당 빌라를 4억3700만원에 전세로 내놓고, 부동산 중개인에게는 임차인을 구해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세를 놓았다. 임차인은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니 보증금을 떼일 걱정이 없고 은행 대출이자와 이사비,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원한다는 조건으로 설득했다. 이렇게 전세계약이 체결되면 같은 날 빌라를 노숙인,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넘기면서 ‘깡통전세’로 만들었다. 바지매수자 모집조직이 150만원을 주고 노숙인 등으로부터 인감과 위임장 등을 확보했으며, A씨가 이를 500만원에 사들여 빌라 명의를 떠넘기는 데 사용했다. 이후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과 매매희망가의 차액 8700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속칭 ‘빌라왕’은 자신의 명의로 빌라 수천채를 보유했지만, A씨 등은 노숙자 등을 내세워 깡통전세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악질적인 수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런 수법으로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수도권 빌라 152채에 전세를 놓아 45억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보증금 총액은 361억원이다. 임차인 대부분은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이었다. 다만, 임차인 대부분은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임차인 152명 중 3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줄 수 없을 때 HUG가 대신 반환하는 상품이다. HUG는 빌라 같은 다가구 주택의 경우 공시지가의 150%를 주택가격으로 산정하고, 선순위 채권이 없는 경우 주택가격과 전세보증금이 같아도 보증보험 가입을 허용하는데, A씨 등은 이 점을 노려 전세 보증금을 보증보험 가입 한도까지 올렸다. 대신 HUG가 보증금 대부분의 반환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부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UG는 현재 임대인인 노숙자, 신용불량자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반환하고 빌라를 경매로 처분하는 등 방법으로 손실금을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으로, 경매도 유찰되면서 계속해서 낙찰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HUG가 대신 변제한 금액을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증 범위가 줄면 리베이트 여지도 줄어들게 되므로, 현재는 HUG가 주택가격 산정 방식을 공시가의 140%로 조정했고, 추가로 더 낮출 예정으로 안다. 전세를 구할 때 이사비 지원, 중개수수료 면제 등 특혜를 제시한다면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깡통전세 사기 수법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규모 ‘국제요트대회’ 폐지…울진군 “실속없다”

    국내 최대 규모 ‘국제요트대회’ 폐지…울진군 “실속없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울진 국제요트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울진군은 해마다 개최한 ‘국제요트대회’를 올해부터 열지 않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대회는 2010년부터 후포면 일원의 국내 최대 거점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성공을 위해 울진군과 대한요트협회가 주최·주관해 왔다. 대회는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총 20개국 200개 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로 발전했다. 해양관광도시 울진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요트 대중화와 요트 문화 저변 확대에도 한몫했다. 그러나 군은 대회가 ‘실속 없다’고 판단해 결국 대회 폐지를 결정했다. 매년 대회 개최에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효과가 미흡해서다. 지난해 8월 후포 마리나항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요트대회’의 경우 예산 4억 4000만원이 투입됐으나 관광객 저조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했다. 그동안 대회 개최의 가장 큰 이유였던 마리나항만이 지난해 준공된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요트대회 대신 마리나항 활성화를 위해 대내외에 홍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포 마리나항만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국가지원 제1호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만으로 약 7년간 국비·지방비 등 총 669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준공됐다. 러시아와 강원도, 울릉도와 일본, 포항과 부산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게 될 마리나항만은 17만 433㎡ 규모에 307척의 요트가 동시 접안할 수 있다.
  • 오뚜기, ‘X.O. 만두’ 라인업 확대… 만두 시장 경쟁력 강화

    오뚜기, ‘X.O. 만두’ 라인업 확대… 만두 시장 경쟁력 강화

    오뚜기가 냉동만두 ‘X.O. 만두’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로 출시한 X.O. 만두는 ‘X.O. 굴림만두 새우’, ‘X.O. 수제 손만두’, ‘X.O. 교자 제주유채’ 등 3종으로, 밀가루 함량을 줄이거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이들 제품은 끓는 물에 넣어도 쉽게 퍼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먼저 X.O. 굴림만두 새우는 동그랗게 빚은 만두소를 얇은 만두피로 감쌌다. 밀가루 없이 100% 현미 쌀가루로 만든 피를 적용했으며, 만두소에는 새우살과 국내산 돼지고기, 각종 야채를 넣었다. X.O. 수제 손만두는 쌀가루를 첨가했다. ‘고기듬뿍’, ‘칼칼김치’ 등 2종이 있으며, 만두피에 밀가루를 줄이고 쌀가루를 더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야채로 만두소를 채웠으며, 특히 칼칼김치에는 김치를 많이 넣어 매콤한 맛을 냈다. X.O. 교자 제주유채는 제주산 원료로 만든 만두소를 넣은 교자만두다. 당면 대신 국내산 돼지고기와 제주에서 자란 유채, 당근, 무 등을 넣었으며, 만두피는 강황을 사용해 유채꽃을 연상케 하는 노란빛을 살렸다.
  •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근로 의욕을 더 꺾는 제도”라는 지적을 받아 온 실업급여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금 지원을 현행보다 줄이는 대신 실제 구직활동을 촉진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6월까지 내놓겠다고 한다. 실업급여 대수술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편법·부정 수급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도입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 이제라도 손을 보겠다니 일단 다행스럽긴 하다. 실업급여를 타려고 취업과 실업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사례가 주변에 적잖을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업급여는 직전 직장에서 받은 평균임금과 최저임금 등을 반영해 지급액이 산출된다. 최저임금의 80% 하한액 규정이 있다 보니 실업급여 수급자가 받는 돈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의 급여보다 많은 역전 현상까지 늘었다. 이러니 “최저임금 받고 일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들리게 된 것이다. 고용 현장에서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구직 희망자에게 연락해도 정작 면접날 나오지 않는다는 푸념도 높다. 실업급여 요건인 구직의 ‘알리바이’만 만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2017년 120만명에서 2021년 178만명으로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의 실업급여 제도가 재취업 의욕을 되레 낮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편법이 난무하는 데는 정부의 무책임한 제도 운용 탓이 크다. 2019년 보장성을 강화한다며 지급액과 기간도 대책 없이 늘려 놨다. 선심성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전 정권 초기인 2017년 10조원 넘던 것이 지금은 거의 바닥났다. 실직자들에게 실질적 버팀목이어야 할 고용보험의 훼손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 [마감 후] 말의 힘, 외교의 힘/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말의 힘, 외교의 힘/이재연 정치부 차장

    우리나라 외교사의 최고봉이라고 하면 고려시대 ‘협상의 달인’ 서희의 ‘외교담판’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총칼로 영토를 확장한 사례는 많이 있지만, 서희처럼 순전히 언어라는 외교 수단으로 영토를 확장한 예는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지 50여년이 지난 10세기 무렵 고려는 서북방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거란의 위협을 맞는다. 중국 송나라 땅까지 넘보던 거란은 993년 소손녕을 대장으로 하는 80만 대군으로 고려를 침입했다. 당시 놀란 고려 조정은 ‘서경(지금의 평양) 이북 땅을 분할해 주자’, ‘솔군걸항(率軍乞降·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항복하는 것) 하자’는 등 굴욕적인 화평론이 득세한다. 이에 서희는 직접 거란이 진을 치고 있던 안융진으로 달려가 소손녕과 마주한다.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이니 고구려의 옛 땅을 내놓고, 송과의 관계도 끊는 대신 거란을 섬기라’는 요구에 그는 “고려는 신라가 아닌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고려가 거란과 교류하지 못하는 것은 두 나라를 막고 있는 여진 때문이니, 거란은 압록강 인근의 여진을 먼저 몰아내야 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논리를 다투는 설전과 관계없이 거란은 얼마든지 고려를 침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담판에서 서희가 피로 물드는 싸움 하나 없이 강동 6주 땅까지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논리를 뛰어넘는 외교 언어로 소손녕을 설복했기 때문일 터다. 외교가 전략적 사고와 거시적 시각으로 빚어지는 고차원적 행위임을 방증하는 실례다. 외교부가 지난 연말 외교부 청사 18층 대강당을 ‘서희홀’로 새로 명명하는 행사를 연 것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그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외교부가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명명식에서 서희의 외교담판에 대해 “오늘날의 국제 규범 원리를 이미 1000년 전 외교 현장에서 적용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외교로 평화를 보장하고 국익을 지키고 확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러왔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즉각 우리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적은 북한이고,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 취지로 나온 발언이며, 이란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비록 발언 장소가 상대국 수장이나 외교 사절과 얼굴을 맞댄 현장은 아니었다 해도 외국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거지 하나는 곧 고도의 수사를 갖춘 외교 언어로 봐야 마땅하다. 이란이 반정부 히잡 시위를 탄압하고 여성 인권을 학대하는 인권탄압 국가로 국제사회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경제·외교적으로 잠재적인 지렛대가 될 수 있는 중동 국가다. 강대국 이해가 교차하는 한반도와 북핵 위협 고도화, 인도ㆍ태평양 전략 등 고차원 외교가 한층 절실해진 상황에서 대통령의 언사는 불필요한 외교적 오해를 초래했다. ‘국익과 국격을 갉아먹었다’는 야권의 비판까지 갈 것 없이 서희처럼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고 영토까지 가져오는 외교를 새해에는 보고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