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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이어 황희찬, 이강인도 클린스만호 출범 축하포

    손흥민 이어 황희찬, 이강인도 클린스만호 출범 축하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명단을 고스란히 넘겨받은 26명의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이 발표됐다. 전날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이어받은 골 폭죽에 데뷔전을 앞둔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어깨는 훨씬 가벼워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에 올라 직접 선수를 점검할 짬이 부족했던 만큼 명단에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 선수가 거의 그대로 중용됐다. 다만 부상 중인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와 오현규(셀틱)가 발탁됐다.이기제는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른 적이 있고, A매치 1경기를 소화한 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멤버에는 들지 못했으나 당시 안와골절에서 회복 중이던 손흥민의 ‘예비 멤버로 함께 훈련을 했다. 이들은 은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돼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24일에는 울산 문수전용구장에서 콜롬비아,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클리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 상대가 될 콜롬비아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17위에 자리했고, 우루과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와 4승2무1패, 우루과이에는 1승2무6패를 기록 중이다.전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전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황희찬과 이강인도 오랜만의 득점포로 클린스만호의 출범을 축하했다. 지난달 5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황희찬은 이날 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복귀를 신고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시즌 통산 2골째. 귀중한 동점포에도 울버햄프턴이 1-2로 패한 가운데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16명의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6.78의 평점을 매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5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골맛을 본 건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 이후 5개월 만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두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7.8을 이강인에게 줬다.
  •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단돈 3만원에 치른 결혼식…고가의 결혼식에 질린 中 MZ세대

    주례부터 사회, 축가까지 예비 신부가 모든 것을 담당해 단돈 160위안(약 3만 원)에 결혼식을 치른 경험담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에서의 결혼식 진행 비용이 평균 1만 위안(약 19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번 사례자의 경우 예비 신부가 대부분의 예식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사례로 유명세를 얻은 것이다.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올해 25세의 신부 셰 모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결혼식 예식장 바닥을 장식한 카펫과 꽃을 구매하는데 단돈 160위안을 지출, 식탁과 의자, 식탁보, 식기 등은 지인들로부터 빌려 사용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신부 셰 씨와 공무원인 신랑 탄 모 씨(28) 부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대신 예식 비용으로 저축했던 1만 위안 상당의 금액은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이 같은 특별한 예식을 계획했다. 결혼식은 신랑 탄 씨의 고향에서 치러졌다. 두 사람이 마련한 야외 식장에는 이날 결혼식을 위해 준비된 임시 무대가 꾸며졌는데, 무대를 세우기 위한 철골 작업은 탄 씨의 고향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용접과정을 통해 꾸몄다. 중국에서 결혼식마다 등장하는 붉은색 대형 천은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창고에 넣어뒀던 것을 세탁해 재활용했다. 결혼식 사회자 초빙 비용과 주례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례비, 축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예식 과정은 신부인 셰 씨가 담당했다. 또, 식장을 찾아온 하객들에게 대접한 연회장 음식 재료들도 신부와 신랑 두 사람이 직접 공수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감자 등의 식재료는 충칭시 외곽의 농가에서 두 사람이 직접 구매해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음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절약하는 결혼식을 계획한 것은 부부가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시작된 제법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3년 전 한 온라인 행사장에서 처음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모두 충칭 윈양의 작은 농촌 출신이라는 점에서 양가 부모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혼을 시작하고 싶다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었다. 실제로 결혼 날짜가 확정된 이후 셰 씨는 신랑 측으로부터 받는 일명 ‘차이리’라고 불리는 중국식 결혼 지참금을 받길 한사코 거부했고, 고가의 스튜디오 웨딩 촬영 역시 생략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약혼 시 신랑 측 가족들이 신부 측 가족들에게 차이리라는 명목으로 현금과 각종 귀중품을 선물로 전달하는 풍습이 있지만 신부인 셰 씨가 솔선수범으로 이를 거절하면서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생략하면서 여기에 드는 약 3800위안(약 72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그 대신 두 사람은 셀프 웨딩 촬영을 진행하며 두 사람만의 의미있는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초저가에 진행한 것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느냐는 신랑 탄 씨의 질문에 신부 셰 씨는 “결혼식장을 찾아 준 친척들과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을 보면 우리 두 사람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신랑 탄 씨는 “아내가 행복하다면 나 역시 행복하다”면서 “결국 결혼식이라는 것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식의 진짜 주인인 우리 두 사람의 심적인 만족감이 높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실제로 배우고 깨달았다”고 했다. 
  •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일제 전범기업을 대신해 한국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정부 해법에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생존 피해자 2명이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법률 대리인 측은 13일 소송 원고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강제동원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전한다. 대리인 측은 “의뢰인인 두 할머니의 의사에 반한 변제는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3건의 원고에게 판결금·지연이자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직접 사과는 불발됐다. 이 같은 정부안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없다”, “그런 돈 안 받는다”라며 줄곧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피해자 소송 지원 단체 등 시민사회가 범국민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유일한 생존피해자들의 ‘거부의사’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1945년 10월 말 귀국할 때까지 약 17개월 동안 임금 한 푼 없이 굶주리며 강제노동을 했다. 또 1944년 12월 7일 발생한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공장 건물이 붕괴·매몰돼 발목과 허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미쓰비시가 배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원고 3명(김중곤·이동련·박해옥)이 차례로 사망하고, 남은 생존자는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2명뿐이다. 일본제철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이날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제3자 변제 거부’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법적 근거로는 민법 제469조 1항을 들었다. 해당 조항은 ‘채무의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다.그러나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정하고 있다.
  •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아카데미 역사에 처음 “어라, 레드 카펫 아니라 샴페인 카펫”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데 23개 부문 수상을 노리는 영화계 인사들이 밟게 될 카펫 색이 무려 62년 만에 바뀌어 적지 않이 놀라게 될 것 같다. 영국 BBC는 시상식 시작을 두 시간여 남긴 시점에 가장 큰 소식이라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들이 식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밟는 카펫 색깔이 붉은 색으로 처음 꾸며진 것은 1961년 제33회 시상식에서였다. 그 뒤로 레드카펫은 오스카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나 가요제 무대를 꾸미는 상징처럼 굳어졌다. 올해 시상식의 카펫 색깔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는 레드카펫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리사 러브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샴페인 색깔 카펫이 “낮시간 도착하는 모습에서 우아한 저녁식사 자리 같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콜린 패터슨 기자는 “당장 여기에서 예상한다면 레드카펫은 내년에 돌아올 것이다. (지난해 사회를 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갈겨 아카데미 시상식 10년 출입 정지 징계를 받은) 윌 스미스가 오스카에 돌아올 확률이 이 카펫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별로라는 얘기인데 보는 이에 따라 엇갈린다고 다른 기자는 받았다. 크리스 록 대신 올해 시상식 사회를 보는 지미 키멜은 스미스의 사달을 넌지시 암시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레드 카펫이 아니라 샴페인 카펫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한 방울의 피도 튀기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다.” 시상식은 국내에서 케이블 채널 OCN이 독점 중계한다.
  • [데스크 시각] 실패한 대책… ‘운전면허 반납’이 최선인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실패한 대책… ‘운전면허 반납’이 최선인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8일 전북 순창의 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소 앞에서 74세 노인이 몰던 트럭이 유권자를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약물 반응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고, 너무 긴장해 그 뒤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노인은 지난해 운전면허를 갱신하면서 ‘정기적성검사’를 무사 통과했다. 적성검사는 ‘시력’과 ‘서류’가 핵심이다. 65세 이상은 5년마다, 75세 이상은 3년마다 검사를 받는다. 그리 통과하기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다수의 운전자는 이 과정을 “귀찮다”고 표현한다. 그는 ‘인지능력검사’가 포함된 교통안전교육은 받지 않았다. 75세 이상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런 검사와 교육조차 ‘운전대’를 잡는 과정과는 무관하다. 인지능력검사는 사실 ‘치매선별검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교통안전교육은 총 2시간 과정인데, 핵심은 ‘교육 영상’을 보는 것이다. 상당수 운전자는 이를 ‘지루한 영상’이라고 여긴다. 이런 과정들은 2019년부터 강화된 운전면허제도에 의해 생겼다. 2018년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제도’가 도입됐다. 급증하는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안간힘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지난달 11일에는 인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45인승 통근버스가 굴착기를 들이받고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도 70대 운전자가 대전통영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5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비율은 2017년 12.3%에서 2021년 15.7%로 되레 큰 폭으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운전면허를 반납한 비율은 제도 도입 후 2%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마다 10만~3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역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관심을 갖는 운전자는 극소수다. 이 정도면 정부 고령 운전자 대책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정책 발표 때마다 “효과를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결과는 어떤가. 2025년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안일한 대처는 여전하다. 늘 그랬듯이 서류 중심의 제도를 홍보하고, 노인이 알아서 면허를 반납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예산은 적게 들고, 관리는 편리하면서, 고령자 반발은 피할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하는 게 과연 누구에게 이득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선진국들은 ‘실차주행평가’와 운전 능력에 맞는 ‘제한면허’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령자 정책을 선회했다. 운전자가 실제 어떤 상태인지 일일이 체크하려면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반발도 넘어야 한다. 그렇지만 미래에 벌어질 대형사고를 예상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라가 많다. 미국은 지역마다 ‘고령자 도로주행시험’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주행능력을 평가한 뒤 기준에 미달하면 거주지 인근에서만 운전할 수 있는 제한면허를 제공한다. 일본도 2020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같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운전실기평가’가 있다. 야간 운전에 어려움이 있다면 낮 시간에만 운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나라도 있다. 컴퓨터 기반의 획일적인 평가를 넘어 실제 운전자의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서행 등 사고 대처를 유연하게 하는지 직접 사람의 눈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생각해 보자. 서류로 이뤄지는 검사와 영상 교육이 옳은가, 실차를 이용한 도로주행평가가 옳은가.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인지 ‘조합장 선거 투표소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더 면밀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많이 하려고 해”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많이 하려고 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익명 기부활동 일부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 불우이웃 봉사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저도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밝히면서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취미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특별한 선물도 약속했다. 그는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며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 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수준급 골프 실력으로 꼽히던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골프를 끊고 대신 등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고, 중국이 중동의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국교 복원을 중재하면서 향후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중국은 사우디·이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다자주의 외교의 승리’로 자축하면서 미국 대신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자국의 중재에 대해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과 이견을 해소하고 선린우호를 실현한 모범이 됐다”며 “중동의 미래는 (미국 등 패권국이 아닌) 중동 국가가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 어떠한 사적 이익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글로벌 정치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야심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역할론은 평가절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지난 10일 “이란이 사우디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한 것은 (미국 등의) 대내외적 압력 때문이지 중국의 초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동에서 수십년간 지속된 종파 갈등, 미측 안보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외교 관계 등을 딛고 적극적 역할자로 부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지도자’ 이미지 부각으로 시작된 ‘시 주석 3기’는 미중의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2기 때보다 한층 강경한 대외 정책을 구사하리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물밑에서는 미국과 대화·협상을 병행하며 중국이 원하는 경제·체제 발전 지속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문명의 다양성’이라는, 미국과는 다른 자신의 국제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식 질서에 편승한 한국 등과는 충돌을 빚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미치는 한미 관계에 대해 “세계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 올인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주는 효과가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이란 관계 정상화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양국 간 신뢰 구축 및 긴장 완화를 통해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금융시장 긴축 발작에… 파월 물러설까

    금융시장 긴축 발작에… 파월 물러설까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행보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낳은 부작용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지만, 물가와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연준이 쉽게 매파 기조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2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SVB가 파산한 10일 40%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7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이 치솟으며 80%에 육박했으나 다시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SVB 파산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현재의 4.75%까지 끌어올리는 강도 높은 긴축을 단행한 것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각종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연준의 긴축에 힘이 실릴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내놓은 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 1000명으로 예상치(20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도 여전히 목표인 2%대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 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월 CPI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동월 대비 6.0%로 1월(6.4%)보다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목표치보다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수준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아 기준금리 추가 인상뿐 아니라 인상 폭 강화와 같은 불안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 1.25%에서 1.75%로 벌어져,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당 내홍·측근 사망’ 이재명 사면초가… 野, 인적 쇄신 카드 꺼낼까

    ‘당 내홍·측근 사망’ 이재명 사면초가… 野, 인적 쇄신 카드 꺼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의 무더기 이탈표에 이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민주당에선 검찰 책임론과 대정부 투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이 대표 책임론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씨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검찰 수사에 돌리고 정부 규탄 일정에 주력하며 사퇴론을 일축해 왔다. 전씨의 발인식 이튿날인 12일에는 공식 일정 없이 보냈지만 지난 11일엔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 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굴욕 외교”라고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0일엔 “전씨의 사망이 검찰 압박 수사 때문이지, 저 때문이냐”고 항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황운하 의원도 10일 “검찰이 수사라는 이름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며 단일 대오를 주장했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의 시선은 더욱 냉랭해졌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 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도 지난 10일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 공천제도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0일 구성하며 당내 분란 수습에 나섰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의원이 단장을 맡는 등 총 11명 가운데 9명이 비명계로 구성됐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많은 의원들과 소통을 하고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의 사퇴나 당직 개편에 대해 임 대변인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당내에서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대표가 이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면서도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내려오게 할 방법이 없어 이 대표 외에 다른 한 명을 ‘공동 대표’로 세워 당무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사퇴 대신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들의 인적 쇄신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친명계 인사들이 그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전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책임이 전혀 없다는 식의 이 대표 태도가 실망감만 주는데 당직 개편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며 “이젠 정말 내려놓으십시오”라고 압박했다.
  • 단수된 6일간은 세수조차 사치… 육지로 물 동냥도 떠난다

    단수된 6일간은 세수조차 사치… 육지로 물 동냥도 떠난다

    남부지역을 덮친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는 ‘2일 급수, 6일 단수’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일상이 됐다. 학교 급식 메뉴에서 고기와 같은 기름기 많은 메뉴를 빼 설거지에 사용하는 물을 줄이고, 양치할 때도 컵 사용은 필수가 됐다. 노화도뿐 아니라 남부지역의 섬 주민들은 그나마 물 사정이 넉넉한 뭍으로 ‘물 동냥’을 다니기도 한다. 서울신문이 지난 8~10일 찾은 노화도와 경남 통영시 욕지도는 1년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일상이 크게 바뀌었다. 완도에서도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노화도는 최근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6일 단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지역 수원지의 저수율은 1.97%에 그친다. 이곳뿐 아니라 완도 금일, 보길, 소안 등 다른 섬들도 수원지 저수율이 4~7%대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주민들은 식수 불합격 판정을 받은 관정의 지하수까지 뽑아 쓰는 형편이다. 긴 가뭄은 초등학생들의 급식 메뉴마저 바꿨다. 노화중앙초등학교는 돈가스나 새우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설거지할 때 물 사용이 많아 제공 횟수를 줄였다. 대신 오이부추겉절이, 야채비빔국수, 다시마무침과 같은 메뉴가 자리를 메웠다. 교실과 복도를 청소할 때도 물을 뿌리지 않고 걸레질만 한다. 신연심 교장은 “걸레를 헹굴 물도 아껴 써야 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들 호흡기 질환이 우려된다”고 했다. 노화도 길거리에는 3t짜리 파란색 물탱크가 놓여 있다. 급수 기간 이곳에 물을 채워 놓고 6일 동안 써야 한다. 주민 김경미(63)씨는 “목욕과 빨래는 급수 기간에만 하고, 2~3번 일을 보고 모아서 변기 물을 내린다”며 “채소 헹군 물이나 세수한 물은 모아 뒀다가 화장실 청소할 때 쓴다”고 말했다. 노화중앙초에서도 물탱크가 ‘생명수’나 다름없다. 본관, 급식실, 교직원 관사를 포함해 총 80t의 물을 저장해 쓰고 있지만 사흘이면 20t짜리 물탱크 하나가 동난다. 학교 식당 앞 음수대 수도꼭지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돼 녹슬어 있었다. 먹고, 마시고, 씻는 것조차 여의찮은 이곳에서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물을 아끼는 게 몸에 배어 있었다. 이를 닦을 때는 개인 양치컵에 한 번만 물을 담아 입을 헹궜고, 1초만 물을 틀어 우유갑을 씻었다. 통영에서 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욕지도에서는 민박이나 펜션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곳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물 동냥을 다닌다. 한상봉 욕지도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사무소에서 농수로 저장해 놓은 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육지로 나가 돈을 주고 물을 실어 오기도 한다”고 했다. ‘물이 많은 섬’으로 유명한 욕지도도 최악의 가뭄을 피해 가지 못하면서 욕지댐 저수율은 36.6%로 떨어졌다. 주민 강성근씨는 “이웃집 98세 어르신이 ‘살면서 거기(욕지댐) 물이 마른 건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온 교사들은 평일에 빨랫감을 모아 뒀다가 주말에 육지 본가에 가져가 빨래하고 온다. 욕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눈곱만 떼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북의 주요 식수원이자 농업용수 공급원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19.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가 다음달 중순부터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하면 강물이 완전히 마를 가능성도 있다.
  • 尹 “한일 관계 해법은 미래 위한 결단”… 대일 외교 정상화 본격 시험대

    尹 “한일 관계 해법은 미래 위한 결단”… 대일 외교 정상화 본격 시험대

    오는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방일 일정이 확정되며 한일 관계 정상화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공개하는 등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에도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주말 사이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한 한일 간 협의가 진행됐고, 윤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와 관련, “한일 관계 해법은 국민께 약속한 공약 실천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 간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초기부터 분명히 했다”며 “국민께 약속한 선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쇼츠 영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받은 명패 문구인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일 정부가 정상회담 의제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것은 한일 관계 복원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한미일 안보협력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수출 규제 해제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안보·경제 현안 등에서 성과를 도출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이번 방일은 1박 2일의 ‘실무방문’ 형식으로 짧게 진행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물론 일본 정재계 등과의 접촉점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8년 일본 의회 연설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우리 정부의 결단에 일본 측이 얼마나 ‘성의 있는 호응’을 내놓을지가 중요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사과 대신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칭 ‘미래청년기금’에 한일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오는 29~30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중 한 세션을 주재해 달라는 내용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 ‘PF 부실 논란’ 증권사들 연봉 1억 훌쩍… 은행보다 더 받았다

    ‘PF 부실 논란’ 증권사들 연봉 1억 훌쩍… 은행보다 더 받았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터졌던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억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내세워 ‘실적 잔치’를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직원들의 평균 연봉(총급여)은 메리츠증권 1억 9169만원, 대신증권 1억 2168만원, NH투자증권 1억 100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증시 불황기를 맞아 주요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고, 이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뛰어든 부동산 PF마저 부실 우려가 커졌지만 기존 연봉 지급 추이를 봤을 때 10대 증권사 평균 연봉도 억대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이 호황이었던 2021년 기준 증권사 10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을 상회했다. 은행권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국민은행(1억 1074만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메리츠증권은 1억 9366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2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증권 1억 6800만원, NH투자증권 1억 5420만원, 하나증권 1억 4779만원, KB증권 1억 4679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 4424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 4149만원, 신한투자증권 1억 3091만원, 대신증권 1억 1526만원, 키움증권 1억 1246만원이었다. 2021년 상위 10% 평균 연봉 분석 결과를 보면 메리츠증권이 9억원에 육박한 8억 9192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증권 4억 6602만원, 한국투자증권 4억 2148만원, 키움증권 3억 9942만원, 미래에셋증권 3억 7759만원, 신한투자증권 3억 6876만원, KB증권 3억 5883만원, NH투자증권 3억 5730만원, 대신증권 2억 9108만원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상위 10% 평균 연봉은 모두 2억원을 하회했는데, 증권사들은 그보다 약 4.4배의 연봉을 준 셈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했는지 점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증권사 PF 담당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지급제도’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 “임신 막는 법”…여성들에 사탕 막대 주입한 ‘가짜의사’

    “임신 막는 법”…여성들에 사탕 막대 주입한 ‘가짜의사’

    피임기구를 시술했음에도 임신한 여성이 알고 보니 가짜 의사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사는 피임기구 ‘임플라논’이 아닌 막대사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호세 다니엘 로페즈(25)이 사기 행각으로 구속됐다. 보도에 따르면, 의사 면허가 없는 로페즈는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 라빅토리아 마라카이의 보건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여성들을 속여 피임기구 대신 막대 사탕을 팔에 이식했고, 그 결과 일부 여성들은 결국 원치 않던 임신을 했다. 일부 피해 여성들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국에 신고하면서 로페즈가 붙잡힐 수 있었다. 로페즈는 도주했지만, 아라과주의 엘 카스타노에서 불법 의료행위, 의료기능 남용,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문제는 로페즈에게 시술받은 피해 여성이 최소 25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 여성들은 임플라논 시술을 받았음에도 임신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울산, 클린스만 앞 개막 3연승…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

    울산, 클린스만 앞 개막 3연승…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FC서울의 어이 없는 실책에 편승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외면 받았던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는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3 3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주민규와 이청용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했다.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9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겨 2승1무(7점)를 기록한 2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2점 차. 2연승 뒤 1패를 안은 서울은 승점 6점으로 대전(1승2무)에 1점 앞서 4위를 달렸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황의조에게 최전방 투톱을 맡겼고, 임상협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중원에는 팔로세비치와 기성용을 세웠다. 울산은 주민규를 원톱으로 앞에 두고 U22 자원 장시영과 바코, 엄원상을 2선으로 깔았다가 전반 24분 장시영을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했다. 양팀은 비가 내린 뒤 쌀쌀해진 날씨 속에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엔 소득이 없었다. 울산의 바코가 먼저 슛을 날렸으나 그게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 기성용과 황의조가 거푸 슛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초반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서울의 풀백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크 쪽에 있던 나상호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공간이 열린 나상호가 오른 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의 시즌 1호골. 2002 한일월드컵 4강 영웅 이을용의 아들로, 프로 3년 차인 이태석은 데뷔 시즌 2도움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은 2분 뒤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바코가 상대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공이 서울 수비의 발에 맞고 앞으로 흐르며 주민규에게 연결됐고, 주민규가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러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 서울은 일류첸코 대신 박동진을, 울산은 바코와 이규성 대신 루빅손과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 이어졌고 정규 시간 10분 안팎을 남겨 놓고 서울은 황의조와 나상호 대신 윌리안과 박수일을, 울산은 엄원상과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엉뚱한 곳에서 갈렸다. 후반 43분 울산이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서울에 돌려준 공을 김주성이 백패스했고,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박스 안에서 손으로 잡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서울 선수들이 반칙이 맞는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아타루가 재빠르게 간접 프리킥으로 마틴에게 공을 빼줬고, 마틴의 슛을 최철원이 막았으나 옆에 있던 이청용이 재차 슛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청용의 시즌 1호골. 이날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 등을 대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차 어드바이저 등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광주FC를 상대로 문선민이 후반 28분과 30분 두 골을 거푸 뽑아내며 2-0으로 이겼다.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한 골 뒤져 6위에 자리했다. 광주는 1승2패로 8위. 인천 제르소는 친정팀 제주를 개막 3경기 무승(2무1패)에 몰아 넣으며 10위로 주저 앉혔다.
  •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지난 10일 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노화중앙초등학교. 1교시 수업 후 마신 200㎖ 우유 팩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1학년 학생 2명이 “물을 너무 많이 쓴다”며 옥신각신했다. 이승민(7·익명)군이 실수로 수도꼭지를 틀어 우유 팩이 넘칠 정도로 많은 물을 흘려보내자, 김주영(7·익명)군이 “선생님이 물을 1초만 따르고, 대신 많이 흔들어서 헹구라고 하지 않았냐”고 타박했다. 남부 지역을 덮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은 아이들의 일상도 흔들었다. 먹고 마시고 씻는 것조차 여의찮은 이곳에서 아이들은 손바닥만 한 우유 팩 하나를 헹굴 때도 조심하는 ‘생존 방식’을 익히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의 가뭄 일수는 각각 281.3일, 249.5일이었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길다. 올 1월 비가 조금 내리면서 가뭄이 해갈되는 듯했지만, 다시 일 강수량이 0.1㎜ 미만인 날이 늘어나며 모든 것이 말라붙고 있었다. 완도에서도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노화도는 최근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6일 단수’로 단수일을 더 늘렸다. 이 지역 수원지의 저수율은 1.97%에 그친다. 이곳뿐 아니라 완도 금일, 보길, 소안 등 다른 섬들도 수원지 저수율은 4~7%대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완도지역의 지난해 총강수량은 765㎜로 평년 대비 53%에 그쳤다.노화도 길거리에는 3t짜리 파란색 물탱크가 놓여 있다. 급수 기간 이곳에 물을 채워놓고 6일 동안 써야 한다. 주민 김경미(63)씨는 “목욕과 빨래는 급수 기간에만 하고, 2~3번 일을 보고 모아서 변기 물을 내린다”며 “채소 헹군 물이나 세수한 물은 모아뒀다가 화장실 청소할 때 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7)씨는 “몸도 2~3일에 한 번씩밖에 못 씻는데, 빨래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이런 가뭄은 평생 처음”이라고 했다. 노화중앙초에서도 물탱크가 ‘생명수’나 다름없다. 본관, 급식실, 교직원 관사를 포함해 총 80t의 물을 저장해 쓰고 있지만, 사흘이면 20t짜리 물탱크 하나가 동난다. 학교 식당 앞 음수대 수도꼭지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돼 녹슬어 있었다.가뭄은 아이들에게서 교육과 놀이의 기회까지 앗아갔다. 신연심 교장은 “지난해 교내에서 실시하려던 물놀이 계획을 취소했고, 꾸준히 많은 물을 줘야 하는 텃밭 가꾸기 교육도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긴 가뭄은 학교의 급식 메뉴마저 바꿨다. 노화중앙초는 돈가스나 새우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설거지할 때 물 사용이 많아 제공 횟수를 줄였다. 대신 오이부추겉절이, 야채비빔국수, 다시마무침와 같은 메뉴가 자리를 메웠다. 설거지할 때 쓰는 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를 닦을 때는 개인 양치 컵에 한 번만 물을 담아 입을 헹궜고, 교실과 복도 바닥을 청소할 때도 물을 뿌리지 않고 걸레질만 했다. 경남 통영시에서 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욕지도에서는 민박이나 펜션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곳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물 동냥’을 다닌다. 2t 물탱크를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물이 조금 더 넉넉한 동네에서 돈을 주고 물을 산다. 한상봉 욕지도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사무소에서 농수로 저장해놓은 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육지로 나가 물을 실어 오기도 한다”고 했다. ‘물이 많은 섬’으로 유명한 욕지도도 최악의 가뭄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욕지댐 저수율은 36.6%로 떨어졌다. 주민 강성근씨는 “이웃집 98세 어르신이 ‘살면서 거기(욕지댐) 물이 마른 걸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나마 지하수가 나오는 지역은 사정이 낫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단수 기간이 괴롭다. 욕지중학교 교사인 김현주씨는 “매일 단체 메신저 방에서 단수 관련 공지가 내려온다”며 “목욕과 관사 청소는 포기한 지 오래”라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교사들은 평일에 빨랫감을 모아뒀다가 주말에 육지에 있는 본가로 가 빨래감을 맡긴다.이틀에 한 번 물이 나오는 욕지도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노대도 하리 마을은 최근 지하수까지 말라붙어 시청과 주민센터 등에서 긴급 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욕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눈곱만 떼고, 변기 물이 안 내려가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뭄은 국내 최대 호남평야도 위협하고 있다. 전북의 주요 식수원이자 농업용수 공급원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19.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운암대교는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교각이 흉물스럽게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는 다음달 중순부터 호남평야 중심부에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김제·부안지역 논 3만 3000㏊에 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강물이 완전히 마를 수밖에 없어서다. 가뭄이 계속되면 오는 6월부터는 댐 기능을 상실해 모든 용수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서 안양 KGC에 패했던 서울 SK가 1주일 만에 KBL에서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쿼터에만 백발백중 야투율을 뽐내며 11점을 몰아친 자밀 워니(26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KGC를 상대로 74-7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최근 3연승, 홈 4연승을 거둔 SK는 30승1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1위 KGC(34승14패)는 2위 창원 LG(31승16패)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KGC와 LG의 6라운드 맞대결이 빅게임이 됐다. SK와 KGC는 지난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해 SK가 정상에 서는 등 최근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주일 전 EASL 결승에서는 KGC가 이겨 KBL 우승 상금보다 훨씬 많은 25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달 19일 5라운드 맞대결 당시 5271석이 매진된 데 이어 이날도 만석에 가까운 52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관심도 뜨거웠다. SK는 3쿼터 종료 2분 33초 전 오세근(16점 10리바운드)과 렌즈 아반도(17점)에게 2점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44-58로 14점이나 뒤쳐졌다. 오재현(13점)의 3점슛과 워니의 골밑슛으로 한자릿수로 차이를 좁혀 4쿼터 돌입한 SK는 쿼터 중반 워니의 3점 플레이로 61-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거듭 되던 1점 차 시소게임은 마지막 몇 초 사이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종료 28초 전 SK는 아반도에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72-73으로 역전당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경기 종료 6초 전 양우섭(2점)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왔으나 허일영(4점)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레이업을 올려 다시 앞섰다. SK는 종료 2초전 KGC 문성곤(2점)이 던진 미들슛이 불발되며 환호할 수 있었다. SK 김선형은 14점 11어시스트로 설욕을 거들었다. KGC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오마리 스펠맨을 대신한 대릴 먼로가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2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와 게이지 프림(17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4-66으로 넉넉하게 승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4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8승19패를 기록, 7위 수원 kt(20승27패)와의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져도 6위 이상에 자리해 PO에 나가게 됐다. 반면 최하위 서울 삼성은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5-78로 패배하며 6강 PO 탈락을 확정했다. 원정 경기 12연패에 빠지며 13승34패가 된 삼성은 2연승하며 6위를 유지한 KCC(22승26패)와 간격이 8.5경기가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6위를 넘볼 수 없게 됐다. KCC는 이날 3쿼터까지 끌려 다니던 KCC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라건아와 이승현이 각각 18점과 1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 학폭 부인하던 ‘더 글로리‘ 안 PD “타인에게 상처, 용서 구해”

    학폭 부인하던 ‘더 글로리‘ 안 PD “타인에게 상처, 용서 구해”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과거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안 PD는 지난 10일 의혹이 제기된 직후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는데 이틀 만에 뒤집었다. 안 PD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안 PD는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안 PD가 “이 일을 통해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안 PD에게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당시 고3이던 안 PD가 중2였던 자신의 동급생인 여학생과 교제했으며,그 여학생을 동급생들이 놀리자 안 PD가 자신과 다른 친구를 불러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장소에는 안 PD를 포함해 열댓 명이 있었고, 폭행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안 PD의 입장이 하룻만에 바뀐 것과 관련해 “당시 친구들을 수소문해 학창 시절 시간을 수 없이 복귀했다”며 “본인 기억이 희미한 데다 사건을 왜곡해 인식하게 될까 봐 두려워했다”고 대신 설명했다. 피해자가 안 PD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직접 회견을 열어 용서를 구하는 일이 아닐까?
  • ‘당 내홍·측근 사망’에 이재명 책임론 분출…민주, 인적쇄신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당 내홍·측근 사망’에 이재명 책임론 분출…민주, 인적쇄신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의 무더기 이탈표에 이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민주당에선 검찰 책임론과 대정부 투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씨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검찰 수사에 돌리고 정부 규탄 일정에 주력하며 사퇴론을 일축해 왔다. 전씨의 발인식 이튿날인 12일에는 공식 일정없이 보냈지만 지난 11일엔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 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굴욕 외교”라고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0일엔 “전씨의 사망이 검찰 압박 수사 때문이지, 저 때문이냐”고 항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황운하 의원도 10일 “검찰이 수사라는 이름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며 단일 대오를 주장했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의 시선은 더욱 냉랭해졌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도 지난 10일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 공천제도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0일 구성하며 당내 분란 수습에 나섰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의원이 단장을 맡는 등 총 11명 가운데 9명이 비명계로 구성됐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많은 의원들과 소통을 하고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의 사퇴나 당직 개편에 대해 임 대변인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당내에서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대표가 이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면서도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내려오게 할 방법이 없어 이 대표 외에 다른 한명을 ‘공동 대표’로 세워 당무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사퇴 대신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들의 인적 쇄신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친명계 인사들이 그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전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책임이 전혀 없다는 식의 이 대표의 태도가 실망감만 주는데 당직 개편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며 “이젠 정말 내려놓으십시오”라고 압박했다.
  • 맥도날드가 일본서 판매 중단한 이 메뉴…원인은 조류 독감?

    맥도날드가 일본서 판매 중단한 이 메뉴…원인은 조류 독감?

    일본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프루엔자로 살처분된 조류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달걀값이 급등하는 문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체들이 잇따라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등 사태는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민간신용조사 기관인 테이코구 데이터뱅크 조사를 인용해 ‘일본 내 100곳의 상장 외식업체 중 18개 업체가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암탉 수의 급감으로 지난해 주요 농가의 달걀 도매가격이 전년도 동기 대비 2배인 327엔(약 3209원)으로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달걀 메뉴를 판매 중단하기로 한 업체 중에는 일본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맥도날드 측은 최근 맥모닝 한정 메뉴인 테리타마 머핀을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메뉴는 달걀과 소시지, 데리야키 소스를 결합해 오전 시간대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세트 제품이다. 지난 8일 봄맞이 상품으로 출시됐지만 출시 직후 달걀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판매 중단된 셈이다. 더욱이 달걀 공급에 차질이 지속될 경우 달걀이 포함된 또 다른 메뉴의 판매 중단 선언도 있을 수 있다고 일본 맥도날드 측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가진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부터 달걀이 포함된 일부 제품의 판매 중단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또, 이 업체는 참치 샌드위치에 포함됐던 달걀 대신 채소와 햄의 비중을 늘려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걀을 주재료로 제조하는 큐피와 아지노모토 등 마요네즈 업체들과 타르타르소스 제조 공장에서는 오는 4월을 기점으로 제품 판매 가격을 크게 높이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첫 조류 독감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당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창궐한 것은 일본 조류 독감 발생 기록 중 가장 빠른 시기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후 일본에서 살처분된 조류 수는 약 1500만 마리에 달한다. 
  • 완성차 업체들, 속속 배터리 진출에 K배터리 “심각한 위협 아냐”

    완성차 업체들, 속속 배터리 진출에 K배터리 “심각한 위협 아냐”

    “95% 이상 안정적 수율 잡는데 2년 이상 소요” 전기차 업체들이 속속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태연자약한 분위기다.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내재화 시도에도 배터리 업체들이 여유만만한 것은 제조 기술의 우위에 따른 자신감 때문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심장’이다. 이런 연유로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독립’을 시도했으나 아직 성공한 업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야심작 1세대 468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는 환경에 극히 민감한 산업이어서 공장 준공에서 95% 이상의 안정적인 수율(생산품 가운데 정상품 비율)을 잡는 데 수년이 걸린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수율을 잡는데 2년 이상이 걸렸고, 모 업체는 해외 공장의 수율을 올리는데 2년째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는 원료 믹싱에서 조립과 후공정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지난한 공정”이라며 “수율을 잡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 확보가 완성차 업체들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 규모의 경제…기존 특허, 진입 장벽”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내재화를 시도하지만 필요한 모든 배터리를 내재화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조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자체 배터리 생산은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에서는 배터리가 맞춤형 생산이라고 하더라도 제품 표준화와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진입 장벽이 되는 또 한가지는 배터리 업체들이 확보한 특허다.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에 5조원 이상 쏟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한 배터리 관련 특허는 2만 5000건이 넘는다. LG화학이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한 미국에서 제기한 배터리 특허 소송의 결과 합의금 2조원은 배터리 진출을 도모하는 완성차 업체들에겐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기술의 테슬라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기술 장벽을 뛰어넘는 것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연구하는 동안 기존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은 더 달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들은 핵심 원자재 확보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신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 경쟁력도 더하고 있다. ‘테슬라 1세대 4680’ 에너지 밀도, 목표치 미달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국내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와 내년부터 2025년 말까지 2년간 29억달러(3조 8000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의 모델Y를 52만~55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6만~7만톤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 80% 이상의 양극재로, 고가의 코발트 대신 니켈 함유량을 높여 보다 저렴하게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소재다. 이 소재는 테슬라의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제조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테슬라는 2020년 9월 ‘배터리 독립’을 선언했고,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4680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고자 최근 캐나다 리튬 업체인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1세대 4680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완성차 업체, 광산 업체 등과 핵심 원자재 공급 계약 미국 GM과 포드도 각각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호주 광산 업체 라이언타운 리소스에의 지분 투자 및 리튬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은 2021년 3월 파워데이 행사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를 ‘다시’ 선언했다. 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와 제휴, 유럽에 2030년까지 총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워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각각 호주·캐나다 업체와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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