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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프랜드, 제주 영송학교 이미용 봉사 및 책 100권 나눔

    글로벌 프랜드, 제주 영송학교 이미용 봉사 및 책 100권 나눔

    2006년부터 18년 가까이 베트남 소수민족과 국내 쪽방촌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사단법인 글로벌 프랜드(최규택 대표)가 제주의 장애인 학교인 영송학교 재학생 170여명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와 동화책 100권 나눔 행사를 가졌다. 글로벌 프랜드 제주지부(강정순 지부장)는 27일 제주 영송학교를 찾아 초중고 학생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이 볼 수 있는 책 100권을 기증했다. 2019년 3월 발족된 제주지부는 전직 지부장이었던 김정국 미용사 등 두 명이 가세해 4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글로벌 프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3년여 중단됐던 제주 우도 성지요양원 미용봉사 대신 제주 영송학교에서 이미용 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매달 둘째 목요일에 영송학교에서 봉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봉사에는 ‘할담비’란 별칭으로 활동하는 지병수 회원이 아동 도서 등 100권을 이 학교에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최규택 글로벌 프랜드 대표는 “지금처럼 이 사회 그늘진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묵묵히 봉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미용 교육을 통해 이용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영송학교는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셰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한 영국 성악가 폴 포츠가 2016년 방문한 적이 있다.
  • 가수 이루,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법정行

    가수 이루,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법정行

    가수 겸 배우 이루(40·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을 하고 동승자와 말을 맞춰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장소영)는 25일 조씨를 범인도피방조, 음주운전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지인 A씨와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반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가 아닌 조씨가 운전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그를 불송치하고 A씨만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씨가 A씨의 거짓 진술을 도운 정황을 발견했다. 하지만 조씨가 A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거나 강요한 단서를 찾지 못해 조씨에게 범인도피 교사 대신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조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자신이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과속하고 교통사고까지 낸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함께 술을 마신 지인 B씨에게 차 키를 건네 이동 주차하도록 시켰다. 또 조씨는 당일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구간에서 시속 180㎞ 이상으로 질주했고 운전 중 도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가수 태진아의 아들인 조씨는 2005년 이루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까만안경’, ‘흰 눈’ 등 노래를 냈고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 배우 이영애 “나도 ♥ 제주도”… 제주사랑 릴레이

    배우 이영애 “나도 ♥ 제주도”… 제주사랑 릴레이

    배우 이영애가 “나도 ♥ 제주도”라며 ‘마음의 고향’ 제주사랑 릴레이를 이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앙협력본부에서 배우 이영애, JIBS 신영균 명예회장, 신언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전달행사를 열었다. 배우 이영애는 국민 드라마 ‘대장금’ 출연을 계기로 제주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캠페인 참여 의지를 전하고 동참을 권하는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은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나는 제주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영애는 “대장금 촬영 당시 제주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져 제주를 사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우로,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로 제주를 더 많이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제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시는 기부자 세 분과 제주의 인연이 더 커지길 바란다”며 “제주도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영화계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따뜻한 동행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제주지역 예술 꿈나무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제주에 신영균 영화박물관을 건립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 이봉준 서울시의원 “노들 글로벌 예술섬 진입거점, 노량진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 적극 활용해야”

    이봉준 서울시의원 “노들 글로벌 예술섬 진입거점, 노량진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 적극 활용해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은 지난 26일 미래공간기획관 현안 업무보고에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진입거점으로 노량진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노들섬 디자인 공모에 출품된 7개 작품(국내 4개, 국외 3개)에 대한 보고도 있었는데, 이 의원은 본 공모가 비록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하나 여러 작품의 아이디어를 혼용하는 경우 자칫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노들섬에 접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대신 개인차량 이용은 억제해 주차구역을 최소 운영하고 있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계획에도 최소 주차공간 확보만 계획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해 들섬을 이용할 진입거점에 대한 계획도 같이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그 적정 부지로서 노량진 수도자재관리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미래공간기획관 업무보고를 통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랜드마크 조성사업이 노들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과 연계된 종합계획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세사기 특별법 발의, 우선매수권·LH 매입…보증금 구제는 빠져

    전세사기 특별법 발의, 우선매수권·LH 매입…보증금 구제는 빠져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2년간 한시적 운영하는 특별법을 27일 발의했다.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희망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신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야당과 피해자 측에서 주장하는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후 회수하는 ‘선보상 후구상’ 방안을 제외됐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인정하는 요건도 경·공매 진행, 수사 개시 등 6가지 요건을 충족하도록 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7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했다. 그간 4차례 지원방안이 나왔지만, 경매 등 퇴거 위기에 처한 피해자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종합 지원하자는 취지다. 특별법 지원 대상은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 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집행권원 포함) ▲면적·보증금 등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 ▲보증금 상당액이 미반환될 우려 등 6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신청하면 시도에서 기본요건을 조사 및 확인하고 국토부 내 설치될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후 국토부가 피해자를 결정한다. 피해자로 인정되면 피해 임차인이 직접 경매 유예·정지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도 법적 근거에 따른 요청을 통해 경·공매 유예 이행력을 높인다. 또 거주 중인 주택이 경·공매에 넘어갈 경우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피해자는 최고가 낙찰액과 같은 가격으로 집을 낙찰받을 수 있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액이 많아 경매 신청이 불가능한 경우를 지원하기 위해 조세채권(세금징수권리)을 임대인이 가진 모든 부동산에 고르게 안분한다. 예를 들어 1000채를 보유한 임대인이 세금 100억원을 체납했을 경우, 조세채권을 배분해 낙찰 시 1000만원씩만 징수한다. 경·공매 낙찰 시에는 금리 1.85~2.7%, 한도 4억원, 소득 7000만원 이하의 최우대요건인 신혼부부와 동일한 기준의 디딤돌 대출을 지원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전세사기 피해자는 소득에 관계없이 0.4% 금리 우대를 받는다. 기존 주택을 낙찰받았으면 취득세는 200만원 한도로 면제되고, 재산세는 3년간 감면된다. 기존 주택 매입을 꺼리는 피해 임차인을 위해선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해당 주택을 경·공매로 매입한 후 공공임대로 공급해 피해자의 주거 연속성을 확보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소득이나 자산요건 고려 없이 매입임대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30~50%, 거주기간은 최대 20년 등 현행 요건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아울러 재난·재해 등 위기발생 시 지원하는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전세사기 피해자 가구에도 적용해 생계비 월 62만원, 주거비 월 40만원 등을 지원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한부모·조손 가정 등에 지원하는 3% 금리의 신용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이미 경·공매가 끝난 피해 임차인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다. 특별법 시행 직전 2년 내 경·공매가 종료되고 완료 시점에서 특별법상 피해자 인정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임차인이 대상이다. 이들에겐 공공임대 우선 입주기회와 다른 주택 구입 시 금융지원 등을 제공한다. 전세사기 처벌도 강화한다. 현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죄로 인정받으려면 피해자별 피해금액이 5억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범의가 단일하고 범행방법이 유사하면 피해금액을 모두 합산해 가중처벌한다. 다만 이번 특별법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에게 일부를 돌려주고 추후 회수하는 ‘선보상 후구상’ 방식은 제외됐다. 이는 상임위에서 함께 논의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강경히 반대하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특별법은 즉시 발의되며 공포 후에 즉시 시행된다. 국토부는 특별법 시행 1개월 내에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이외 법령 개정사항 등도 즉시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소갈비 준대더니 곤충이나 먹으라고?” 분노한 아르헨 국민 [여기는 남미]

    “소갈비 준대더니 곤충이나 먹으라고?” 분노한 아르헨 국민 [여기는 남미]

    소갈비를 먹기 힘들어진 아르헨티나 국민이 대통령에 조롱을 퍼붓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대통령을 비꼬는 글이 빗발쳤다. “소갈비 먹게 해준다고 해서 찍었는데 벌레구이 먹으라고요?”, “쇠고기 대신 귀뚜라미라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 등 글에는 소갈비와 쇠고기라는 단어가 공통분모처럼 등장했다. 쇠고기를 주식으로 먹는 국민에게 곤충을 먹자고 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식용 곤충을 미래 먹거리로 홍보했다. 식품위생 당국은 식용곤충의 가치사슬에 대한 비대면 전국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쇠고기를 주식으로 먹는 아르헨티나에서 대부분의 국민이 보인 반응은 코웃음뿐이었다. 국민들은 당장 2019년 대통령선거 당시 지금의 대통령이 내건 공약을 소환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시 대통령후보는 “요즘 소갈비 너무 비싸서 먹기 힘들죠? 대통령이 되면 물가를 안정시켜 누구나 부담 없이 소갈비를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한 뒤 4개월 되는 시점이던 2020년 1kg에 340페소였던 소갈비는 2021년 3월 616페소, 2022년 3월 978페소, 올해 3월 1801페소 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뛰었다. 아르헨티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쇠고기 사랑 세계 으뜸 국가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47.2kg로 세계 1위였다. 쇠고기를 즐겨먹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바로 소갈비다. 소갈비에 소금호수에서 생산한 소금을 살짝 뿌려 숯불로 굽는 소갈비숯불구이 ‘아사도’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의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월드컵대표팀을 위해 카타르까지 공수한 쇠고기 2630kg 중에서도 485kg는 소갈비였다. 현지 언론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갈비를 배부르게 먹기 힘들어진 국민에게 식용곤충 홍보는 놀리는 말로 들렸을 법도 하다”면서 “여당 내에서도 민심을 자극할 만한 실수였다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살인적인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3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4.3% 상승했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매월 6%꼴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올해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120%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골드러시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골드러시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주현진 경제부장

    금값이 금값이다.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 가격이 지난 3월 초 온스(3.75g)당 2000달러를 돌파한 이래 고공행진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20년 8월 6일(온스당 2051.50달러) 수준을 뛰어넘을 기세로 치솟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까지 휘몰아치면서 사람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는 골드러시가 뜨겁다. 금값은 불안을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 이뤄지는 격변기마다 폭등을 거듭해 왔다. 미국 대공황이 대표적이다.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러를 대거 발행해 사회간접자본(SOC)을 건립하는 뉴딜 정책을 펴면서 국민이 가진 금을 온스당 10.67달러에 몰수하는 금 소유 금지령 내렸다. 이듬해에는 금값을 온스당 35달러로 높였다. 이렇게 돈값을 폭락시켜 만든 인플레이션과 함께 당시 금값은 3배 이상 폭등했다. 1971년 브레턴우즈 체제가 종식된 이른바 ‘닉슨 쇼크’ 이후 금값은 아예 고삐가 풀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달러를 기준으로 각국 화폐 가치를 정하고 미국이 달러 가치를 금 1온스당 35달러에 고정시키는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했으나, 보유한 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달러가 쏟아지면서 태환 불능 상태에 빠진 미 정부는 달러가 금을 대신하도록 했다. 이를 계기로 물가가 폭등하는 오일쇼크가 촉발되자 1980년 1월 금값은 온스당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금과 달러가 묶이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향후 금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달러 가치가 연일 하락하며 떠오른 ‘달러 붕괴론’이 금값 상승 전망에 힘을 더한다. 달러 붕괴론의 출발점은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빚이다. 미국은 기축통화국 지위를 이용해 달러를 과도하게 찍어 내는 식으로 대외 적자를 메우고 있고, 이것이 다른 나라들의 자산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반미 국가들과 결합해 탈(脫)달러를 선언하며 위안화로 무역 거래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금을 대거 매입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새로운 세계통화체제를 꿈꾸는 저변에서 달러 붕괴론의 실현을 꾀하면서 금을 쟁여 나가고 있다면 금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또 국내 금값은 상대적으로 더욱 빠르게 오른다. 우리는 달러를 주고 금을 사 오는데 금의 달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화는 달러에 비해 유독 약세이기 때문이다. 금의 달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값이 한 번 오르고, 원화가 달러 대비 하락하면서 금의 원화 가격이 추가로 오르는 구조를 감안할 때 원화로 금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다만 원화의 ‘나 홀로 약세’는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의 결과라는 점에서 국내 금값 상승은 반가운 뉴스가 아니다. 여기에 역대급으로 벌어지고 있는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촉발해 원화 약세를 심화하고, 이는 우리 경제의 체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금값이 오르면서 집에 있는 금붙이를 내다 파는 역(逆)골드러시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당포 게시판에는 급전이 필요해 금 시세를 물어보는 글이 넘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금테크로 재미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 아니다. 금값도 경제도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란다.
  • 일제가 허문 돈의문, 실물로 돌아온다

    일제가 허문 돈의문, 실물로 돌아온다

    서울시가 성곽길 사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돈의문 실물 복원을 재추진한다. 백제 왕성인 풍납동 토성 복원을 위한 보상과 주민 정주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관련 사업에 총 1조 284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시는 도심권에서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선원전 등 조선시대 핵심 유적을 복원한다. 특히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돈의문의 실물 복원을 위한 기본 구상을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돈의문 복원을 추진했으나 비용 등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동남권은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한성백제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한다. 풍납토성 탐방로와 한성백제 디지털 체험관 등을 만들고, 키즈 카페 등 주민을 위한 편의 공간도 마련한다. 의정부지는 유구를 복토(흙으로 덮음)하는 대신 주요 건물을 디지털 복원하고 상부에 역사 유적 광장(조감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복원하기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은 학술 고증을 거쳐 디지털 복원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역사문화유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강역사문화홍보전시관, 이순신 기념관, 서울물길박물관(가칭) 등을 만든다. 현존하는 최고 금속활자, 과학기구(일성정시의) 등이 발굴된 종로구 공평동 15·16지구에는 유적전시관을 건립한다. 한강변에서는 나루터를 활용한 ‘조선 뱃길 투어’,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한 ‘산업화 현장 체험’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성북동 별서, 초안산 분묘군, 도봉서원 등 지역별 주요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2000년 역사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의사 대신 조무사가 男환자 40명 보형물 삽입 대리수술

    의사 대신 조무사가 男환자 40명 보형물 삽입 대리수술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고 보형물 삽입 등 대리수술을 한 70대 의사 등 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환자 40명에게 보형물 삽입 등을 대리수술로 진행한 의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기상 등 4명을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리수술로 피해를 본 환자 1명의 고소로 시작된 이 사건은 당초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하지만 고소인의 이의신청을 접수한 검찰이 출장 조사와 진료기록부 분석, 법리 검토 등을 통해 범행의 전모를 확인, 기소에 이르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대리수술은 광주A의원에서 이뤄졌다. 이 병원 의사 B(72)씨는 의사면허는 보유하고 있었지만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섬세한 수술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술을 합법으로 가장하기 위해 수술방에는 들어가되 뒤에 서있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함께 기소된 간호조무사C(60)씨는 이 병원의 실질적 운영자로서 수술상담 및 수술을 직접 시행했다. 또다른 간호조무사인 D(41)씨는 수술보조를, 의료기기상인 E(42)씨는 수술시행을 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검찰은 “의사인 B씨와 간호조무사·의료기기상 등 무자격자들이 공모한 사건”이라며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40명의 남성 환자들에게 수백만원의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고 보형물 삽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대리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는 수술 이후 수술부위 염증 발생은 물론 다른 장기로 세균 감염이 전이되면서 재수술을 받았으며, 그로 인한 가정생활 파탄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무자격자의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락앤락,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 4종 리뉴얼 출시

    락앤락,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 4종 리뉴얼 출시

    락앤락이 피크닉 시즌을 맞아 ‘도시락(DosiLock) 데일리 코튼 세트’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는 다양한 용량의 도시락 용기와 캔버스 소재 가방, 젓가락, 분리배출 가능한 보랭 아이스팩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도시락 세트 직사각 2단 ▲ 도시락 세트 직사각 3단 ▲도시락 찬합 직사각 3단 ▲도시락 찬합 정사각 3단 등 4가지 타입이다.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국내 생산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사면 결착 뚜껑과 블록처럼 쌓아 올릴 수 있는 모듈러 기능으로 도시락 내용물이 섞이지 않고, 음식물이 샐 걱정이 없다. 도시락 용기 몸체는 영하 20℃부터 12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도시락 가방은 캔버스 소재의 외부 디자인에 방수 재질의 은박 단열재를 내장해 세척 및 관리가 용이하다. 락앤락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문화 확산 등에 힘입어 락앤락 도시락 제품군 ‘DosiLock(도시락)’, ‘To-Go(투고)’ 시리즈가 지난해 전년 대비 66%가량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는 4가지 타입으로 출시돼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락앤락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지구의 날을 맞아 다음달 4일까지 29CM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형 분교 시범사업으로 목3동 우선 고려 필요”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형 분교 시범사업으로 목3동 우선 고려 필요”

    서울시의회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19일 제318회 임시회 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서울형 분교 시범사업 대상지로 현재 초등학교가 없는 목3동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형 분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 및 과밀학급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모델로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논의되는데,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사회적 인구이동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에는 각종 규제가 까다롭게 얽힌 학교 신설 대신 비교적 자유로운 소규모 분교 설립하고,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는 폐교 대신 분교 형태로 존치하는 방안이다. 채 의원은 “학교 신설은 재정적·시간적 소모가 크고 부지 확보 문제 등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추진되기 어렵지만, 서울형 분교는 비교적 자유롭고 빠르게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특히 작년 10월 조수진 국회의원을 모시고 조희연 교육감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목3동에 초등학교가 없어 아이들이 8차선 대로를 넘나들며 통학하는 어려움에 대해 건의를 한 적이 있다”라면서, “교육감께서 당시 분교 설치를 고려해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빠르게 진행돼 무척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목4동 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학생 수 급증이 예상된다”라며 “현재 목3동에 초등학교가 없어 저학년 학생들이 등하교 시 겪어야 하는 위험과 학습권 침해를 고려할 때, 서울형 분교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목3동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 강서구, 어린이집 노후 CCTV 전면 교체

    강서구, 어린이집 노후 CCTV 전면 교체

    서울 강서구가 어린이집 노후 CCTV 교체 예산 8391만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 중 86%가 2017년 이전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과거에도 수차례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CCTV 교체비용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어린이집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구는 CCTV를 비싸게 구매하는 대신 장비 임차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했고, 해당 사업을 시와 시의회에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시는 구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어린이집 노후 CCTV 관리운영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울시로부터 8391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어린이집 노후 CCTV 관리운영비 지원사업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2개 자치구가 선정됐다. 강서구는 다른 자치구 대비 10배가 넘는 최대 지원금을 확보했고, 구내 총 184개 어린이집의 노후 CCTV 1238대를 교체하고 관리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어린이집 CCTV는 아동학대 예방뿐만 아니라 학대 사건을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강서구를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9일→3일로 단축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9일→3일로 단축

    제주 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축제가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창조 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전통문화를 발전·계승하기 위한 ‘2023년 제17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주돌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랑과 평화, 굿 바람 타고 휠휠’이라는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재난,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랑과 평화의 섬 제주도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아 전통문화인 굿을 진행하고, 지구촌 평화에 대한 전 도민의 바람이 제주의 힘찬 바람을 타고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올해 행사기간은 기존 9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대신 행사 내용을 내실화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알차고 풍성한 공연·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주제로 제(祭)의식 및 학술대회, 태권무·음악극·민요·마당극·시낭송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뿐만 아니라, 천문 관측 밤하늘 행사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 및 수눌음 먹거리·볼거리 장터 등도 운영한다. 또한, 한국무속학회, 제주돌담보전회, 교래삼다수마을, 성읍민속마을보존회 등과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및 전통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철원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은 “페스티벌 기간동안 돌문화공원을 방문해 설문대할망 신화 속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족과 함께 생각해 보는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Defence Strategic Review) 2023을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부의 태세와 구조에 대한 가장 야심 찬 검토로 불릴 정도로 호주군 구조와 전략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리처드 말레스 국방부 장관은 보고서 서문에 “전략적 확신이 없는 대규모 재래식 및 비재래식 군사력 증강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에 대한 경고 시간이 줄어들면서 군사적 확대 또는 오판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국방장관과 전 호주군 참모총장이 검토한 110 페이지 분량의 국방 전략 검토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분쟁의 추세가 주요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국이 더 이상 유일한 강국이 아니라면서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호주는 이번 검토 이전에 나온 국방 전략 검토 2020은 호주가 주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것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단계 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 이후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그다음은 2031년 이후로 나뉘었다. 이번 검토는 정부에 과거 산발적으로 발표되던 국방 백서 대신 2년마다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50년 동안 고수해 온 호주 방위 교리를 급변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통합된 군대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검토는 호주군이 과거 시대에 적합했던 균형 잡힌 군 전력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전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집중된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토는 호주군이 고유한 거부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설명했는데, 지상군 분야에서는 미국산 고기동성 대포병 로켓 시스템 HIMARS 구매 계획을 포함해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 획득 노력을 확대하고, 미국산 정밀 타격 미사일 공동 개발 및 구매 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미국에서 도입하는 HIMARS 발사대에서 운용할 로켓탄을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기술 통제 조치인 ITAR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능력도 있다. 문제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들이 우리나라 업체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250억 호주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을 도입하는 랜드 400 3단계 프로그램은 450대에서 129대로 도입량이 축소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가 경쟁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 기회도 잃게 되었다. 검토는 2020년대 말 시작될 예정이던 랜드 8116 기동 화력 프로젝트 2단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9 자주포는 호주형인 AS9 30대와 탄약 재보급 차량 15대만 수출하게 되었다. 이번 검토로 호주군은 그동안 진행하던 사업의 대규모 변동과 전력 개편을 겪을 것이며, 호주 방위산업계도 새로운 전략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할 판이다. 이 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더 커진 쿠팡, 시들해진 두나무… 포스코, 롯데 제치고 재계 5위로

    더 커진 쿠팡, 시들해진 두나무… 포스코, 롯데 제치고 재계 5위로

    이차전지업체 에코프로 신규 진입코로나 확산에 해운·유통업 활황 금리 인상에 보험·가상자산 부진LG서 분리 LX, 대기업으로 직행OCI 이우현, 첫 외국 국적 동일인 쿠팡 김범석, 올해도 총수 미지정공정위 “시행령 개정 추진할 것” 쿠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유통업 성장에 힘입어 재계 순위를 지난해 53위에서 45위로 끌어올리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들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선두인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진출했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황으로 재계 순위가 17단계 하락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빠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82개 중 48개는 상호출자(상출)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대기업집단이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나면서 소속 회사는 2886개에서 3076개로 190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운 운임은 상승하고 비대면 시장은 확대됨에 따라 해운·유통업은 활황이었던 반면 금리 인상으로 보험 및 가상자산업은 부진을 겪은 상황이 올해 재계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올해 새로 지정된 대기업집단은 LX와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 8개다. 이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전기차용 방진 부품을 제조하는 DN의 자산총액은 1년 전보다 59%, 76% 증가하며 자산총액 기준 순위 62위, 7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LG로부터 분리한 LX는 자산총액 11조 3000억원으로 상출제한기업집단에 직행했다. 해운 주력 기업인 장금상선은 자산총액을 9조 3000억원에서 12조 5000억원으로 불리며 상출제한기업집단에 진입했다. 해운 기업인 HMM의 재계 순위도 지난해 25위에서 19위, SM은 34위에서 30위로 올랐다. 쿠팡 역시 자산총액이 11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9% 성장하며 상출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반면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으로 감소하며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의 자산총액도 1년 전보다 각각 35.5%, 31.5% 감소하며 상출제한집단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현대해상과 교보생명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채권의 가치 하락,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수익과 고객 예치금의 감소로 자산총액이 줄었다.특히 올해 자산총액 기준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로, 2010년부터 5위를 지켰던 롯데는 6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명목상 자산이 늘었지만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쿠팡이 대기업집단에서 상출제한기업집단으로 올라섰지만,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은 올해도 총수(동일인)로 지정되지 않았다. 동일인은 공시 의무 등을 지게 된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제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후 3년째 김 의장 대신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한편 2018년 OCI 동일인으로 지정된 이우현 OCI 부회장은 미국 국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동일인이 외국 국적을 보유한 사례다. 공정위가 올해 처음 동일인, 배우자, 동일인 2세의 국적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배우자가 외국 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 국적 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개(31명)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OCI는 동일인의 친족이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해 동일인을 법인으로 변경하게 되면 규제 공백이 발생한다. 반면 쿠팡은 김 의장의 국내 개인, 친족 회사가 국내에 없어서 쿠팡 법인이든 김 의장이든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것에 따른 규제 효과는 크지 않다”고 다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OCI는 동일인 변경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쿠팡은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고, 별도의 기준 없이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투자자 국가 간 소송(ISD)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동일인 지정 근거 및 기준을 마련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통상마찰 우려를 제기해 무산된 바 있다. 공정위는 “외국인 동일인 지정 기준의 통상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문 간호 서비스 활성화…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으로 축소

    방문 간호 서비스 활성화… 간호사 1명당 환자 5명으로 축소

    정부가 간호법 제정 없이 기존 의료법 유권해석만으로도 가정 방문형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간호사가 환자의 집에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상의 유권해석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27일 국회 본회의 간호법 제정안 상정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 등이 의료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 대안이 간호법 막판 중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보건복지부가 25일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대책’에는 방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히고, 내년부터 3년간 지역 의료기관 중심의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 시범사업을 시행해 제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간호사 처우 개선, 간호 인력 보강 방안도 비중 있게 담았다. 간호사들이 체감할 만한 처우 개선을 앞세우고 방문간호에 대한 정부 의지도 내비쳐 중재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방문간호는 의료법에 근거한 가정간호,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른 장기요양 방문간호, 지역보건법상 방문 건강관리로 나뉜다. 이 중 가정간호와 장기요양 방문간호는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현행법상으로 이미 제도화돼 있다. 문제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간호사들이다. 이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른 간호행위를 할 수 없어 의료기관 밖 간호 활동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자체 소속 간호사는 환자 집에서 혈압·혈당 확인조차 해 주지 못했다. 정부는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방문형 보건의료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가정간호와 장기요양 방문간호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간호사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고자 환자 중증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5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는 16.3명이다. 미국(5.3명), 일본(7명)보다 월등히 높다. 정부는 우선 병원에서 간호 인력을 많이 배치할수록 병원과 간호사가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올해 중 간호등급제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호사를 많이 고용한 지역 병원에는 지역 가산 등 수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5명은 정책적 지향점을 넘어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3교대 근무 방식도 개편한다. 수술 보조, 진단과 처치에 이르기까지 의사의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진료 보조인력인 ‘PA간호사’ 관리체계도 만든다. PA간호사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의사가 부족해 전국에서 1만명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공인중개사 “보증금 책임질 것” 이행보증서는 법적 효력 없어

    ‘중개인은 부동산 거래가액, 근저당 금액, 채권최고액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개 사고 시 임대차계약의 보증금 보전을 책임질 것을 확인합니다.’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김아랑(34·가명)씨가 2019년 전세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가 써 줬다는 이행보증서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근저당이 잡힌 집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행보증서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전세사기를 인지한 뒤 중개사에게 이행보증서대로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개사 개인이 써 준 이행보증서가 안전장치가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25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축 사기꾼’(건축왕) 남모씨, ‘빌라 사기꾼’(빌라왕) 김모씨에게 당한 피해자 다수가 김씨와 마찬가지로 이행보증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자 심우연(40·가명)씨는 “근저당이 있어 불안해 계약 당시 특약으로 이행보증서를 받았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에 돈을 달라고 했더니 핑계를 대다 도망갔다”면서 “부동산(중개사무소)도 한패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살고 있던 집이 경매에서 낙찰된 조현기(45)씨는 “국가가 인증한 ‘공인’중개사가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이름을 걸고 보증하는데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울린 이행보증서는 관련법에 따른 문서가 아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행보증서는 공인중개사법에도 없는 내용”이라며 “(전세사기 건은) 계약상 신뢰의 문제가 있다 보니 임차인에게 뭔가를 약속해 주려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개사가 고의·사기로 피해를 준 경우 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는 협회에서 발급한 ‘공제증서’ 제도다. 공제증서는 중개사 개인의 사기 등 위법행위로 인한 피해를 최대 2억원까지 협회가 대신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해 사례 1건당 최대액이 아닌 중개사별 최대액이라 이번 전세사기처럼 중개사 1인이 다수의 이행보증서를 써 줬다면 보상받을 금액도 대폭 줄어든다. 최우석 제일법률 변호사는 “보통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이행보증서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불안을 잠재우고 취할 이익이 있으니 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며 “만약 중개사가 이행보증서를 주겠다고 할 때는 당연히 의심해 보고, 별 의미가 없는 인적담보 말고 물적담보가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美자존심’ GM 새 파트너에 삼성SDI… ‘K배터리’로 한미 경제안보 충전 100%

    ‘美자존심’ GM 새 파트너에 삼성SDI… ‘K배터리’로 한미 경제안보 충전 100%

    삼성SDI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공장 신설 발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상황에 나와 그 의미를 더했다. 두 기업의 결합은 경제·산업적으로 모두에게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동시에 두 국가의 ‘경제안보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 협력이 될 전망이다. 25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하며 “GM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면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삼성SDI와 함께 (배터리)셀을 제조해 북미에서 연간 백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능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투자가 협력사의 현지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와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신규 일자리 수천개가 창출되고, 국내 협력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성장까지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이 그간 오랜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 대신 삼성SDI와 손을 잡은 것은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GM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1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 3곳 투자를 확정했다. 당연히 네 번째 공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결국 불발됐고, 투자 계획을 접을 수 없었던 GM은 파트너사를 삼성SDI로 교체했다. 아직 전기차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GM은 2025년쯤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전기차로만 매출을 500억 달러 이상 내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시절 자동차 산업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은 전기차 국면에서 중국에 패권을 빼앗길 거란 두려움이 강하다”면서 “GM이나 포드가 전동화에 성공하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국가적인 의제”라고 분석했다.
  • 재선 도전 공식화한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 지켰을까

    재선 도전 공식화한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 지켰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은 뒤 그를 대신해 “미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뒤 2년 3개여월이 지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스스로 뱉은 말을 지켰을까.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오전 6시(현지시간)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시점에 평가를 내놨다. 먼저 국내 정치다. 2020년 바이든 캠프의 주요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정치 분열을 극복해 국가를 치유하겠다”는 것이었다. AFP는 바이든 정부가 취임 이후 지난 2년 3개월 간 거대 양당으로 양극화된 미 의회 구조에서 초당적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내세운 주요 경제정책 공약이었던 ‘더나은재건법’(BBB, 기후변화 및 사회복지 개선을 위한 예산 조정법안)을 1년가량 논의해 3조 5000억달러 규모였던 예산을 축소하고 법의 범위를 수정해 만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과시켰다. 7400억 달러(약 910조원) 규모의 지출 계획을 담은 IRA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449억달러(59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 예산안, 동성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주도 다른 주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동성혼의 효력을 인정해야 하는 결혼존중법 등의 법안을 합의해 근소한 표 차로 통과시켰다. 바이든 행정부 2년에 대한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진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에서 당초 민주당의 참패가 점쳐졌으나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수성하는 예상밖의 결과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약세를 보여왔던 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리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재선 도전 가도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하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에도 균열이 생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력 부족, 유가 두 배 상승, 40년만에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등 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 상황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9개월 연속 5.0%대로 둔화됐고, 실업률은 3.5%에 불과하다. 백악관은 인프라, 기후변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경제 부흥에 불을 붙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새로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실질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 다음은 국제정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미국이 돌아왔다”고 전 세계에 알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수하던 고립주의 전략으로 인해 망가진 동맹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면 외교를 늘리고 유럽국과의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위한 핵심 동맹인 한국, 일본, 호주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이행했지만 미군 철군으로 인한 탈레반의 장악은 세계경찰로서의 미국의 입지를 손상시켰다. 호주 정부는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5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나 총사업비용이 900억 달러(약 81조원)로 불어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호주는 이어 미국, 영국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하면서 프랑스 대신 양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계약을 파기했다. 패권 경쟁국인 중국과의 관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과 마찬가지로 험난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나토와 우크라이나를 통합했다는평가를 받는다. 백악관에서의 취임 첫 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다시 비준했다. 2030년 말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파리) 협정에서 탈퇴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과시켜 약 3700억 달러 규모의 청정 에너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당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합의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약속이 담겼다. 다만 기후 변화에 회의적인 공화당원들이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받은 아프리계 미국인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최초의 흑인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와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케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했다.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종신직인 연방 판사 100명을 임명했고, 이중 절반 가까이가 소수자 혹은 여성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추적할 수 없는 ‘유령 총기’를 억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총기 사용 시 위험한 사람들의 총기 접근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대량 총격 사건에 자주 사용되는 총기 사용을 금지하는 입법에도 총기 난사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중남미 이민자의 사전 허가 없는 입국을 제한하는 타이틀 42를 중단하려 했으나 연방대법원에 의해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염병 유입을 차단을 한다는 명목으로 수십년 전 제정됐으나 사문화된 법안인 ‘타이틀 42’를 발동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쿠바, 아이티 등에서 넘어오는 중남미 이민자의 망명 신청을 막았다. 2022년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이민자 수가 160만 명을 넘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접경지에 있는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자 구금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이민자 4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타이틀42를 중단한 행정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 바이든 행정부는 타이틀 42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지 악시오스는 이달초 “다음달 타이틀42의 종료여부가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한 임창정 “나도 피해자”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한 임창정 “나도 피해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동참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 수십억원을 투자했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30억원을 주가조작 일당에 재투자하기로 했고,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 이어 주가조작 세력들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며 “주식에 대해 잘 몰라 30억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원이 됐어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며 자신은 주식 폭락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JTBC는 임창정이 작전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으며 해외 골프장에 함께 투자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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