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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40년 전 파릇파릇한 우리들의 청년 김두황(1960~1983)은 참으로 희한한 죽음을 맞았다. ‘특수학적변동자’ 신분으로 엮여 뜬금없이 전방 군부대에 입대한 지 석 달 만인 그해 6월, 야간매복 근무 중 머리가 잘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만다. 이른바 ‘녹화사업’에 불려가던 터다. 그러곤 줄곧 의문사로 남는다. 정부 진상규명은 도통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군 강제징집에서부터 몇몇 기관이 얽혔건만 어디에서도 한마디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왜”라는 인식에 묻혔기 때문인가. 요새 대한민국에 ‘사과’(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란 단어가 넘친다. 정치권에선 지겨울 판이다. 시답잖은 사과, 거짓 사과도 못 헤아린다. 최근 제주 4·3을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 여당 국회의원 발언에 제주도당이 대신 나섰다. 씁쓸하다. 발언의 당사자를 빼돌리고, 그나마 중앙당을 떠나 사과한다니 그다지 믿을 구석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차라리 ‘세비 한솥밥’ 정계를 먹칠한 일이라 야권에서 사죄의 변을 내놨다면 어떨까. 제주도당을 탓하는 게 아니다. 여론이나 무언가에 밀려 “잘못했으니 다른 얘기나 하자”는 투라면 사안을 깎아내릴 심산이니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제주도당 발표처럼 이를 계기로 뒤늦게나마 역사적 아픔을 보듬는 화해의 시간을 열 수 있다면 의미를 부여해도 좋겠다. 그런데 그 뒤로 얼마나 진척을 이뤘는지 소식을 접하진 못했다. 때마침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7~19세기 세계 도처에 자리한 식민지에서 재산을 쌓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노예무역 제도에 대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였다”며 사죄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제강점기 ‘위안부’, ‘노역자’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말 사과의 영어 명사(apology)는 그리스어로 ‘방어’(apologia)에서 유래했다.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을 전제하진 않는다. 이와 달리 반성은 필수다. 따라서 쉽게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어렵게 접근할 것도 없다. 선대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말하기에 머뭇거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적절히 잘 대응해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재출발의 디딤돌로 삼는 ‘윈윈 선언’을 말한다면 어울릴 것 같다. 또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사과를 한 뒤 걸맞은 실천이 따라야 한다. 네덜란드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478점의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했다. 과거사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어울리는 자세를 갖추라는 ‘조용한 공격’에 맞선 제대로 된 방어인 셈이다. 이러한 사죄야말로 아름다운 굴복이라고 부르겠다. 누가 승자라고 할 것도 없다. 일례로 나온 제주 4·3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잘잘못과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억울하게 스러진 국민을 돌아보자는 게 무게를 더한다. 더불어 네덜란드와 같은 행보에 함께할 국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기어이 고개를 돌린다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선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상을 이끌겠다는 자부심에 맞춤한, 제대로 된 사과를 반길 만하다. 그리고 이는 국가, 조직, 개인을 통틀어 다를 게 없다.
  • “이혼 전 와이프 ‘민낯’ 볼썽사나웠다”…돌싱남 34.3%가 답했다

    “이혼 전 와이프 ‘민낯’ 볼썽사나웠다”…돌싱남 34.3%가 답했다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여름. ‘돌싱(돌아온 싱글)’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돌싱에게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여름철에 본 볼썽사나운 모습’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했다. 남성은 ‘민낯’을, 여성은 ‘자린고비 성향을 보일 때’를 꼽았다. 7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7월 31일~8월 5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일 때 가장 볼썽사납게 느껴졌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무려 34.3%가 ‘민낯 노출’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여성은 32.1%가 ‘자린고비 성향’으로 답했다. 이어 남성은 ‘과소비 성향(26.5%)’, ‘무기력한 모습(20.5%)’, ‘자린고비 성향(11.2%)’ 등의 손으로 답했고, 여성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25.7%)’, ‘민낯 노출(19.0%)’, ‘무기력한 모습(15.0%)’ 등의 순을 보였다.“에어컨 좀 켜면 안 돼?”…여름마다 싸웠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언쟁의 주된 이유’를 묻는 말에, 남성은 28.8%가 ‘휴가지 선정’으로 답했다. 이어 ‘스킨쉽(26.1%)’과 ‘가사 분담(22.0%)’, ‘에어컨 가동 여부(16.0%)’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에어컨 가동 여부’로 답한 비율이 31.0%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휴가지 선정(25.0%)’, ‘집에서의 복장(20.2%)’, ‘가사 분담(15.6%)’ 순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생활을 하면서 여름휴가를 어떤 경제 관념으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47.4%와 여성의 42.6%가 ‘현실에 맞게 적당히 소비한다’로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재충전 차원에서 다소 과소비해도 무방하다(남 31.3%, 여 34.3%)’와 ‘실속 있게 보낸다(남 21.3%, 여 23.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여름철에는 휴가를 어디로 갈 것인가, 에어컨을 켜느냐 마느냐 등으로 부부간에 크고 작은 언쟁이 발생한다”며 “더울 때는 사소한 일로 짜증이 나기 쉬우므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어느 때 이상으로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손동규 대표는 “무더운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소진되기 쉬우므로 감정조절이 쉽지 않다”며 “휴가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짜증과 언쟁 대신에 부부간에 애정을 증진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서울 통반장 6만여명 복지·돌봄까지 확대…‘처우 개선’ 힘받는다

    서울 통반장 6만여명 복지·돌봄까지 확대…‘처우 개선’ 힘받는다

    통반장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기초단체의 정책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지역 민원과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등 행정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방자치가 무르익어 가면서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 간 의사소통의 통로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25개 자치구의 통반장 수는 총 6만 6263명이다. 통반장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중구(1129명)이며,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3503명)로 나타났다. 통반장은 1975년 6월 동(洞)의 하부조직으로 설치됐다. ‘행정동에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통 등 하부조직을 둘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구체적인 임무는 ▲반장 또는 반원의 지도 ▲행정시책 홍보 및 주민 여론 보고 ▲주민 거주, 이동 상황 파악 및 통반적부 관리 ▲각종 시설 확인 ▲전시 대응 등이다. 업무량은 많은 반면 처우는 열악하다. 특히 1인 가구와 고령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통반장의 업무가 복지·돌봄 영역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장에게는 조례나 규칙에 근거해 예산의 범위 안에서 수당 또는 상여금이 지급된다. 2020년부터는 이·통장 기본수당이 3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기본수당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마다 조례에 따라 30만원 안팎의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장의 경우 별도의 상여금 대신 명절 등에 반장보상품이 제공된다. 국회에서도 이·통장 처우 및 지위 개선을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장과 통장의 임무와 임명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이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들에게 수당뿐 아니라 여비와 식비, 교통보조금과 같은 복리증진비를 지급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 日 자민당 2인자 아소 다로 부총재, 대만 방문 왜? [대만은 지금]

    日 자민당 2인자 아소 다로 부총재, 대만 방문 왜? [대만은 지금]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7일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일정에 주목된다. 아소 부총재는 7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셰장팅 주일 대만대표의 배웅을 받으며 대만으로 향했다. 그는 오전 11시경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미소와 손을 흔든 후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의 대만 방문은 대만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식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이어 현 자민당 2인자로 꼽힌다. 이는 1972년 일본이 대만과 단교한 뒤 대만을 방문한 자민당 당원 중 최고위층 간부로 기록됐다. 그는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우자오셰 외교부장을 비롯해 국민당 왕진핑 전 입법위원장, 장완안 타이베이시장 등을 만나고 리덩후이 전 총통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재는 일본 총리, 외무대신, 재무대신 등을 역임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번 방문에서 민진당 총통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을 단독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앞서 민중당 커원저 총통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의 총통후보가 방일 당시 아소 부총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진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대만과 일본의 굳건한 우의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대만과 일본 간 실질적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일부 대만 언론은 비공개 일정 중에 폭스콘(훙하이)그룹 창립자인 궈타이밍 전 회장과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경제산업 및 과학기술,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재와 궈 회장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올해 4월 중순에도 만난 바 있다. 당시 아소 부총재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평화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미래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당 총통후보에서 패배한 궈타이밍 전 회장은 현재 총통 출마 여부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아소 부총재의 방문은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 ‘대만 유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친미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과거의 한 연설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 정부는 ‘안보보장관련법’을 행사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미국과 공동으로 대만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63차 UN총회 연설에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주축으로 하며 미∙일 관계는 일∙중관계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軍 생부들, 자식 버리고 사망 보상금만 챙겨”…러시아판 ‘구하라법’ 논란

    “러軍 생부들, 자식 버리고 사망 보상금만 챙겨”…러시아판 ‘구하라법’ 논란

    러시아에서 부양의무를 저버리고 가족을 떠났던 남편이 뒤늦게 나타나 전사한 아들의 사망 보상금을 타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렌타(Lenta.ru)에 따르면 전쟁터로 아들을 보낸 러시아 어머니들의 모임 ‘어머니 이니셔티브 그룹’은 이미 수십 건의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돌입한 지난해 초, 레닌그라드주 고르분키 출신 케말 보스타노프가 임무 중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1살에 불과했다. 보스타노프의 어머니 아나스타시야 유디나는 “2021년 6월 징집된 아들이 2022년 2월 아들이 국방부와 계약 후 우크라이나에서 훈련 중인 걸 알게 됐다. 2022년 3월 12일 마지막 통화 후 아들에게서 연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4월, 어머니 유디나는 기다리던 아들 목소리 대신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유디나는 아들이 생후 6개월 됐을 때 집을 나간 옛 남편에게 연락했다. 가출 후 한 번도 가족을 찾지 않고 양육비 요구도 거절했던 남편이었지만 작은 단서라도 찾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옛 남편은 아들 실종 소식을 듣고도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러시아 사회보장국에서 연락이 왔다. 유디나의 아들이 6월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사자 시신 교환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국은 유디나에게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사망 보상금의 절반은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유디나는 “20년 동안 아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양육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죽었는지 살았는지 관심도 없는 친부”라고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건 법이 그렇다는 답변뿐이었다. 아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에도 감감무소식이던 옛 남편은 사망 보상금 지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라는 군 당국 통보에는 곧장 반응했다. 아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망연자실한 유디나는 옛 남편의 뻔뻔함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2022년 6월 26일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보상금을 수령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쟁 후 관련 소송을 제기한 건 유디나가 처음이었고, 과거 판례도 없어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유디나는 “2019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옛 남편이 아들 사망 보상금을 타갔다며 소송을 제기한 여성이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옛 남편 항소로 열린 2심 재판에서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디나와 그의 변호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방부와 러시아 보험회사 소가즈 등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뒤 법정 다툼에 돌입했다. 재판에서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들을 버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4살 때까지 아들과 함께 살았으나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갑자기 집을 나갔고, 자신은 6년 동안 아내와 아들을 찾아 헤맸다고 주장했다. 유디나는 이런 옛 남편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고, 1년가량 이어진 소송 끝에 유디나는 지난 5월 승소했다. 하지만 유디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어머니들은 또 있었다.매체는 로스토프·스타브로폴·사라토프·블라디미르주 등에 거주하는 여성 유족들의 사연을 전하며, 이들 모두 유디나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이 가족 부양 의무를 저버렸던 전 남편의 보상금 수령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이 수십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로스토프주 네클리노보스키 지구에 사는 알라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직업군인의 길을 택한 아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숨진 후 오랫동안 소식을 끊고 살았던 옛 남편이 사망 보상금 신청서를 군 당국에 제출한 것이다. 그녀의 옛 남편은 사망한 아들이 6살일 때 가족을 떠났으며, 아들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보상금은 챙겨 갔다. 이에 유디나는 국제 온라인 청원 플랫폼 ‘change.org’에 ‘아버지들은 보상받기 위해 장례식장에서 그들의 아이를 추모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청원 글에서 유디나는 “러시아에서는 군인 사망에 대한 다수의 보상이 있으나 수백명의 어머니가 법의 부당함에 직면한다”며 “어머니들은 아들 장례식이 끝나면 법원으로 가서 (사망한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보상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개월 동안 증명 서류 등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아버지는 양육비를 준 적이 없으며 아들을 기르지도 않았고 아들의 생활에 관심도 없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아들 사망에 따른) 보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 “나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군 사망에 대한 보상금 지급 관련 법을 개정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에서는 군 복무 중 장병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면 가족들에게 금전적 보상과 함께 각종 사회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관련 대통령령에는 전투에 참여한 군인이 부상할 경우 300만 루블(약 4100만원)을, 전사했을 시 500만 루블(약 68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 조영남, 27살 연하 조하나에 끝없는 구애

    조영남, 27살 연하 조하나에 끝없는 구애

    조하나를 향한 조영남의 끊임없는 구애와 이를 차단하는 김수미의 대치가 폭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7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43화에서는 조영남에 이어 쎄시봉의 막내 김세환이 전격 출연, 거침없는 폭로전을 펼친다. 또 조하나를 향한 조영남의 구애도 이어진다. 이날 방송에서 쎄시봉의 막내 김세환은 7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을 자랑한다. 김세환은 자전거 운동으로 다진 건강을 뽐낼 예정이다. 김수미는 “세환 씨만 정상이고 나머지는 다 비정상 같아”라며 김세환을 추켜세우기도 한다. 이에 조영남은 실제로 쎄시봉 내에 분열이 생기면 김세환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이에 김세환은 기다렸다는 듯이 트러블 메이커 조영남에 대한 폭로를 시작한다. 김세환은 조영남이 과거 MBC ‘무릎팍 도사’ 이장희 편 녹화 때 촬영장에 난입해 난데없이 윤형주를 디스했고, 이 때문에 쎄시봉 특집 공연이 무산될 뻔한 사연을 전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도 조하나를 향한 조영남의 플러팅이 계속된다. 조영남은 “하나한테 내 얘기 잘해 줘”라며 조하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하지만 김수미는 조하나에게 다른 ‘농촌 총각’이 있다며 조영남의 애정공세를 대신 차단한다. 조영남도 물러서지 않는다. 조영남은 “성실한 청년이냐. 돈 많은데 일찍 죽는 남자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조하나를 향한 구애를 계속한다. ‘회장님네 사람들’ 43화는 7일 저녁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 키이우 마더랜드 기념상 낫과 망치 대신 삼지창…러시아 지우기 완성

    키이우 마더랜드 기념상 낫과 망치 대신 삼지창…러시아 지우기 완성

    우크라이나에게 옛소련이나 러시아나 마더랜드(어머니의 나라)였다. 지금까지는…, 수도 키이우의 드니프로강 오른쪽 제방에 62m 높이로 들어선 거대한 강철 조각상은 마더랜드 기념상으로 불렸다. 칼과 방패를 든 여성 전사를 형상화한 이 상은 1981년 옛소련의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해 세워졌다. 여전사가 든 방패에는 낫과 망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소비에트의 상징이었다. 이 낫과 망치를 제거하고 대신 우크라이나 국장인 삼지창이 방패 안에 들어섰다. ‘러시아 흔적 지우기’의 일환으로 상당한 상징성을 지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말 작업에 착수해 이날 드디어 삼지창 문양을 들어앉혔다. 전날 작업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와 2차대전 박물관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경보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 삼지창 문양은 우크라이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중세 동유럽 국가 ‘키이우 루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성기를 이끈 볼로디미르 1세(978∼1015년 재위)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2년 이 삼지창 문양을 국장으로 채택하고 국기, 국가와 함께 세 가지 국가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우크라이나에서는 친러시아 정부를 쫓아낸 2013∼2014년 마이단 혁명을 계기로 ‘탈 식민’, ‘탈 공산화’, ‘탈 러시아화’ 등으로 옛소련 잔재 청산에 열중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듬해인 2015년에는 옛소련 상징물 사용이 아예 불법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블라디미르 레닌을 비롯한 옛소련 지도자와 장군, 러시아 문호들의 동상 수백개가 끌어내려지거나 부서졌고 소련·러시아 위인의 이름을 딴 거리 수천곳과 마을 수백곳이 우크라이나 위인 등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로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식 지명 사용을 금지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우크라이나어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어보다 러시아어가 더 많이 쓰이던 지역에서도 러시아어 사용을 거부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교회와의 단절을 위해 매년 1월 7일에 기념해 오던 성탄절을 12월 25일로 바꾸는 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세계 많은 나라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을 이제야 채택한다는 의미도 있다.
  • 국내 중소 혁신제품, 우크라이나 재건현장 투입

    국내 중소 혁신제품, 우크라이나 재건현장 투입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다양한 혁신제품들이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살균 효과가 높고 사용이 간단한 ‘마개형 UV 살균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호우카 댐 파괴 등으로 인한 수인성 질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범사용키로 했다. 수도 키이우지역 병원 소아병동에 우선 공급돼 백혈병과 암 환자 등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생수병·식수통 등에 뚜껑 대신 결합해 UV(자외선) 파장으로 식수를 99% 이상 살균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질환경 시스템이 낙후된 개발도상국이나 지진 등 대형 재난으로 식수 오염에 취약한 재난 현장에 유용하다.앞선 6월과 7월 외교부는 초기 화재 진압에 유용한 투척용 소화기와 휴대할 수 있는 포터블 엑스레이 촬영장치 등을 인도적 물품으로 지원했다. 투척용 소화기는 분말소화기와 비교해 사용이 쉽고 안전한 ‘던지는 액상 소화탄’으로 초기 화재 진화에 용이하고 경광등 및 경보 기능, 비상 시 연기배출을 위한 유리 파쇄기가 탑재되어 있다. 포터블 엑스선 촬영장치는 소형화·경량화된 엑스레이로 휴대 이동 및 이용이 편리하다. 환자 및 조작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별도 차폐시설없이 이용이 가능해 보건소 및 임시 진료소 등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김윤상 조달청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유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제품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꽃게냉동고까지 동원…잼버리에 얼음물 보내는 시민들

    꽃게냉동고까지 동원…잼버리에 얼음물 보내는 시민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속출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놓고 있다. 전북 군산지역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군산스토리는 지난 4일부터 ‘잼버리 군산우물’을 운영하고 군산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과 야영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생수와 이온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 ‘군산우물’은 7~8월 동안 더위에 취약한 시민에게 무료로 생수를 나누는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군산스토리 가입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생수와 음료는 회원들이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회원 120여명은 얼음물이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모금을 진행했는데, 하루 만에 500만원을 모았다고 한다.모금 운동을 주도한 남성천 총괄매니저는 연합뉴스에 “살인적인 폭염에 힘들어한다는 뉴스를 보고 참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우리가 해볼 게 뭐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특별모금을 떠올렸다”면서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얼음물 전달을 위해 군산의 한 꽃게 음식점 업주가 제공한 냉동창고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 업주는 영업에 쓰고 있는 냉동창고를 선뜻 제공했다. 냉동창고에 꽃게 대신 생수와 이온 음료를 넣어 밤새 얼린 뒤 스카우트 대원에게 나눠주거나 새만금 야영장의 의료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얼음물과 이온 음료를 싣고 배송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어른들이 미안하다.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북도에도 후원 문의 등 쏟아져 전북도에도 물품을 후원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북도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캠퍼(캠핑을 하는 사람)가 ‘선풍기를 최대한 모아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쓰도록 해주고 싶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잼버리 기념품 업체 한 곳은 잼버리병원으로 청소년들이 실려 오는 것을 보고 쿨매트 등을 보급하고 싶다고 연락해왔고, 4만 2000개의 아이스크림을 잼버리 현장에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곳도 있었다. 전북도는 조직위원회,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이러한 후원 물품을 받을지와 어디에 사용할지 등을 조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개인적으로 묻는 분들도 있고 단체 자원봉사를 희망한 도내 기업체도 있다”면서 “소중한 마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타’ 아스널, 맨시티 잡고 4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

    ‘대타’ 아스널, 맨시티 잡고 4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아스널이 ‘트레블’의 주역 맨체스터시티를 물리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하는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같을 경우 리그 2위 팀이 출전 기회를 얻게 되는데 올해가 그런 경우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했다. 이에 따라 리그 2위였던 아스널이 이 경기에 ‘대타’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통산 17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려 21차례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최다 우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3위는 16번 우승한 리버풀이다. 6회 우승한 맨시티는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맨시티는 2021년 레스터시티, 2022년 리버풀, 올해는 아스널에 무릎을 꿇어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32분 맨시티가 먼저 깨트렸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받은 콜 파머가 왼발 중거리포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 11분에 힘겹게 동점 골을 넣었다.애초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선수 부상 치료 등으로 시간이 더 지나는 바람에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적용됐고, 이 덕에 아스널의 동점 골이 나왔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슛이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맨시티의 골대로 들어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온 데 이어 로드리의 슈팅마저 아스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아스널은 키커 4명이 모두 골을 넣어 4-1승을 확정하며 올해 커뮤니티실드의 주인공이 됐다.
  •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대한석유협회는 박주선 회장이 ‘1회용품 제로(1 zer0) 챌린지’ 릴레이에 동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일상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뜻하는 숫자 1과 0을 손동작으로 취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를 통해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캠페인은 지난 2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시작하면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추천했다. 24일 허 사장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다음 주자로 박 회장에 동참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대한석유협회는 임직원 모두가 이면지 재활용 및 종이컵 대신 머그컵 등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일상속 마음가짐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류열 S-OI 사장을 추천했다. SK에너지와 S-OIL까지 참여하면서 정유4사가 모두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하게 된다.
  • 야구 대신 권투… MLB 난투극 6명 퇴장

    야구 대신 권투… MLB 난투극 6명 퇴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가운데)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팀 앤더슨(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경기 6회말 도중 2루에서 주먹다짐을 벌이고 있다. 둘의 싸움은 벤치 클리어링과 난투극으로 번졌고 두 선수와 양 팀 감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퇴장당했다. 클리블랜드 AP 연합뉴스
  • 격을 높이는 ‘우리말’ 어떻게 써야 잘쓰죠?

    격을 높이는 ‘우리말’ 어떻게 써야 잘쓰죠?

    최근 방송 미디어에서 공공연하게 알아들을 수 없는 줄임말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말 파괴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설화(舌禍)에 시달리는 경우도 자주 본다.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지 최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원의 발견’(사람in)은 문학작품 속 문장을 통해 흔히 쓰는 말의 본뜻과 역사를 살핀다. 예컨대 사람을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는 ‘알나리깔나리’가 표준어인데, 어리고 키가 작은 사람이 벼슬해 관복을 입은 모양새가 우습다며 농담하던 ‘아이 나리’에서 유래했다. 깔나리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였다. 이처럼 어원을 찾아가는 과정에 우리말 맛과 역사를 알면서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시대의창)은 문법이 제대로 서지 않은 말이나 글은 타인을 이해시키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진짜 문법 공부란 시험을 위해 법칙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규칙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일상 문장으로 단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문장이 문법에 맞는지를 따져 보면서 말과 글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도록 돕는다.‘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마리북스)는 지난 십수 년 동안 국어 전문기관들에서 내놓은 다듬은 말 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검토해야 할 360개 외래어, 일본어, 한자어를 다룬다.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하거나 지양과 지향을 혼동하는 경우를 인터넷에서 자주 본다. 저자는 우리말로 써도 되는 외래어나 외국어, 뜻이나 발음이 바뀌어 사용되는 일본어, 뜻을 알기 어려운 한자어와 전문 용어 등에 대한 우리말 대안어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말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말을 쓰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말을 다듬어 사용해야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픽업트럭 천국’ 美에서 펼친 ‘현대식 도전’[라이드 ON]

    황량한 사막 곳곳 낮은 관목들이 점처럼 박혀 있다. 널찍한 왕복 8차선 도로는 새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까지 뻗어나갔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이라는 뜻인 도시의 이름 ‘산타페’는 한국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주도 앨버커키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작은 도시는 “세상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포시즌스호텔 산타페 랜초 엔칸타도에서 지역 명소 남베폭포까지 약 74㎞를 왕복으로 70여분간 운전·동승하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아울러 점검했다.도로를 달리는 내내 미국이 ‘픽업트럭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넓은 도로를 꽉 채우는 육중하고 우람한 픽업트럭 모델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닷지의 ‘램1500’, 포드의 ‘F150’, 쉐보레의 ‘실버라도’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옆에 서면 싼타크루즈는 상당히 아담하게 느껴진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픽업트럭으로, 전장(4971㎜)은 꽤 긴 편이지만 경쟁사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주행은 기존 투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넓은 도로를 작은 차로 달리니 주행이 편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현대차는 이를 “민첩한 기동성과 짧은 회전반경으로 오프로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로 설명했다.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1마력과 최대토크 25㎏f·m의 힘을 내는 ‘2.5ℓ GDI 엔진’ 및 ‘8단 자동변속기’와 최고출력 281마력에 43㎏f·m로 조금 더 강한 힘을 내는 ‘2.5Lℓ T-GDI 엔진’ 및 ‘습식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총 두 가지다. 이번 시승에서 탑승한 트림은 후자다. 달리면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가 다소 물렁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아주 강력한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지만, 온·오프로드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기에는 충분했다. 남베폭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짐칸을 포함해 차량을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전폭(1905㎜), 전고(1694㎜), 축거(3005㎜) 등 일반적인 제원들은 투싼보다 살짝 컸다. 차체가 조금 높게 올라와 있었지만 짐칸을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신 있다고 강조하는 지점이기도 한 내부 공간 거주성은 싼타크루즈에서도 두드러졌다. 준중형차급 이상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2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외관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세련됐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 투싼의 얼굴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그보다도 차를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C필러 덕분이다. 픽업트럭에서 C필러는 차량과 짐칸이 이어지는 부분인데 기존 픽업트럭은 직각으로 밋밋하게 떨어지지만 싼타크루즈는 사선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졌다. 묵직한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준다. 이처럼 ‘아담하고 감각적인’ 픽업트럭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미국 브랜드와 정면승부할 순 없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가정용보다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국의 사회초년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싼타크루즈는 현재 현대차가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현대차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기반으로 개발됐던 ‘포니픽업’이 있었다. 출시 당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중남미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포니픽업이 단종된 뒤로 한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지 않다가 오랜만에 시도한 게 싼타크루즈다. 2021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껏 6만 6572대가 팔렸다.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이 유행하며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렉스턴 스포츠’로 픽업트럭 시장을 꽉 잡고 있는 KG모빌리티와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라 드날리’ 등을 들여온 한국지엠(GM), ‘레인저’를 선보인 포드코리아, 지프 ‘랭글러’ 기반의 ‘글래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싼타크루즈의 가격은 4만 달러(약 5200만원) 선이다. 국내 도로경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싼타크루즈의 한국 출시를 바라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현대차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픽업트럭의 성장 추이에 따라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위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한 싼타크루즈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다.
  •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1897년 시작돼 현재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승한 ‘IAA 모빌리티쇼’(뮌헨 모빌리티쇼)가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지난 4년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의 부재 속 사실상 유럽 최대 모터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업계 연중 최대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주국인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BMW·포르쉐 등이 이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주요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개근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번에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이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경쟁사로 관심이 분산되는 모터쇼 대신 그룹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요즘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절실한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바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첫 참가를 선언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으로 양사의 주요 사업부 중 한 곳인 전장(전자장비)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양사뿐만 아니라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도 참전, ‘스냅드래건 라이드’ 등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6년간 글로벌 전장산업의 규모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본다. 올해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쪽에서는 ‘한중전’이 예고됐다. K배터리 3사 중에서는 BMW 등 유럽계 고객사를 둔 삼성SDI가 출격해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유럽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전문 기업 비야디(BYD)가 주요 참가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YD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도 대대적인 부스를 꾸리고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전장 회사가 모터쇼를 찾고, 반대로 자동차 회사는 가전박람회로 가는 모습은 융복합 트렌드 속에서 산업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변기 누런 때 벗겨라.” 강제 화장실 청소에 뿔난 공무원들 ‘보이콧’ 움직임

    “변기 누런 때 벗겨라.” 강제 화장실 청소에 뿔난 공무원들 ‘보이콧’ 움직임

    “단순 환경 정화를 돕는 것으로 알고 왔더니 누렇게 때가 낀 변기를 닦으라네요. 협의 없는 즉흥적인 강제 동원 명령은 이제 듣고 싶지 않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화장실 청소에 강제 동원된 시군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잼버리 야영장 내 화장실과 샤워실이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직위 측이 전북도, 군산, 김제, 부안 공무원들을 청소에 투입했다. 그러나 폭염에 마땅한 휴식 공간도 없고 사전 협의 되지 않은 업무를 즉흥적으로 지시해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웰컴센터에서 현장까지 꽤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전북 시군 한 공무원은 “아무런 도구도 없이 갑자기 화장실로 보내 누런 때를 벗기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변기도 새 제품이 아닌 헌것으로 보였고 전문 업체에서 약품을 사용해야만 청소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군 공무원 노조에선 무리한 직원 동원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휴식 공간 제공, 협의를 통한 명확한 업무 분담 등을 요구했다. 도내 한 공무원은 “조직위는 공식적으로 동원을 요청하는 대신 총리도 청소하는데 가만히 있을거냐는 식으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앞으로는 무리한 동원 명령은 거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 치킨집에 ‘기저귀’ 덩그러니…“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치킨집에 ‘기저귀’ 덩그러니…“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한 치킨집 사장이 어른 5명·아이 5명 총 10명 손님이 떠난 자리에 기저귀 등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6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홀 장사 위주의 치킨집을 운영 중인 글쓴이 A씨는 “화나는 것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어른 5명과 아이 5명 등 총 10명의 손님이 치킨집에 방문했다. A씨는 테이블 2개를 붙여줬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줬다고 한다. A씨는 “유모차에 1살도 안 된 아기가 울고불고 그랬다.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애들 케어도 못 하고 다른 손님들도 불편해하셔서 제가 이해 구하고 대신 사과도 했다”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나가자 여기에 아이들을 앉혀서 새로 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사다 먹느라 자리가 쓰레기 천지였다. 기저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테이블과 바닥에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손님이 앉는 자리엔 쓰고 버린 기저귀도 있었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14만원 어치를 먹었다. 그런데 다음 날 소주 두 병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 와서 놀랐다”며 “5년 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동네 장사라서 참는데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저런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드러누운 아이들, 안 말리는 부모들…‘노키즈존’ 고민하는 자영업자들 개념이 부족한 부모와 아이로 인해 ‘노키즈존’을 고민하고 있다는 식당의 사연은 종종 전해진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 진짜 노키즈존 하고파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자신을 음식점을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소개한 B씨는 “어른 셋 아이 여섯 명이 왔다”며 “부모들은 옆에서 술을 마셨고, 아이가 누워도 되냐고 묻자 부모가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사진에는 접시와 물잔이 쌓인 식탁 주변으로 여러 명의 아이가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식당 내부에 비치된 방석을 덮거나, 맨발로 의자를 밟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부모가 죄다”, “식당에 갔는데 의자에 쓰고 버린 기저귀 있다면 나가고 싶을 듯”, “노키즈존 해 버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10명 중 6명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 느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23 노키즈존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6%)은 공공장소에서 만 13세 어린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을 겪었던 장소로는 식당(72.2%,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다. 카페(48.4%), 대중교통(45.3%), 대형마트(32.5%)가 그 뒤를 이었다. 공공장소에서의 어린이로 인한 불편 경험은 대체로 이를 제재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6.0%)은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관련한 사건사고의 핵심은 동반한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안전 관리를 못한 장소 ‘관리(영업자)’ 책임이라는 답변은 17.6%, 어린이를 배려하지 못한 ‘주변사람들’ 책임이라는 응답은 9%에 그쳤다. 부모의 방관과 무책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응답도 59.3%에 달했다.
  • 복싱 가드하고 라이트, 레프트…MLB 경기 중 주먹다짐 뒤 벤치클리어링 난투극, 6명 퇴장

    복싱 가드하고 라이트, 레프트…MLB 경기 중 주먹다짐 뒤 벤치클리어링 난투극, 6명 퇴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복싱에 이은 벤치 클리어링 난투극으로 6명이 퇴장당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팀 앤더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경기 중 주먹다짐을 했다.클리블랜드가 0-5로 끌려가던 6회 말 라미레스가 우익선상 적시타를 쳤고, 전력 질주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갔다. 슬라이딩할 때 2루에 있던 앤더슨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던 라미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앤더슨을 향해 삿대질하며 불만을 표했다. 앤더슨 역시 욕설로 맞섰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두 선수는 말리는 심판을 뒤로 밀치고 두 팔로 얼굴을 막는 복싱의 ‘하이 가드’ 자세를 취하고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앤더슨이 먼저 라미레스의 얼굴에 라이트를 날렸고, 라미레스도 라이트 훅으로 응수했다. 이에 앤더슨은 레프트를 라미레스의 바디에 꽂았다. 양 팀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고, 흥분한 몇몇 선수와 코치들은 상대 팀 구성원들과 몸싸움을 펼쳤다. 벤치 클리어링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약 15분 동안 중단됐다.심판은 두 선수와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클리블랜드의 마이크 사보 코치, 클리블랜드 불펜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도 퇴장 조처됐다.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엘로이 히메네스는 달려오다 왼쪽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화이트삭스가 7-4로 승리, 5연패를 끊었다. 경기 뒤에도 양 팀은 몸 대신 말로 싸움을 이어갔다.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정확히 두 선수가 왜 싸웠는지 모르지만, 앤더슨이 심판에게 클리블랜드의 가브리엘 아리아스의 행동에 관해 적절하지 않은 대응을 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이 행동에 관해 앤더슨에게 항의했고, 말싸움과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라미레스는 “앤더슨이 싸우자고 했고, 난 자신을 방어해야 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경기 후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지만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많은 선수가 화가 났다”며 “MLB 사무국이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양 팀 구성원 여럿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MLB닷컴은 “MLB 사무국은 벤치 클리어링 당사자들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말 제대로 알고 쓰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들

    한국말 제대로 알고 쓰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말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고운 말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지만 잘못된 말은 없던 어려움을 만들기도 한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은 특히 말과 단어의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설화(舌禍)에 시달리는 경우를 요즘 자주 보게 된다. 또 최근에는 방송 미디어에서도 공공연하게 알아들을 수 없는 줄임말이나 비속어가 사용되면서 한국어 파괴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지 최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유독 눈에 띈다. ‘어원의 발견’(사람in)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속에 깃든 본뜻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처럼 그저 뜻풀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 속 한 문장을 통해 어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다른 사람을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의 표준어는 ‘알나리깔나리’다. ‘알나리’는 나이 어리고 키 작은 사람이 벼슬했을 때 관복 입은 모양이 우스워 농담으로 ‘아이 나리’라고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고 뒤에 운율을 맞추기 위해 ‘깔나리’가 붙었다는 식이다. 이처럼 어원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말의 맛을 새로 느낄 수 있고 역사까지 알 수 있어 요즘 강조되는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시대의창)은 문법이 단순히 학교 시험이나 입사 시험 등을 치를 때나 필요할 뿐 일상생활에서는 쓸모없다는 편견을 깬다. 진짜 문법 공부란 시험을 위해 법칙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규칙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문법이 제대로 서지 않은 말이나 글은 타인을 이해시키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흔히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상 문장으로 단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문장이 문법에 맞는지를 따져보면서 자연스럽게 말과 글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마리북스)는 지난 십수 년 동안 국어 전문기관들에서 내놓은 다듬은 말 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검토해야 할 360개의 외래어, 일본어, 한자어를 다룬다. ‘금일까지 과제 제출’을 ‘금요일까지 과제 제출’로 오해했다거나 ‘과소비를 지양해야 한다’라는 말을 ‘과소비를 지향해야 한다’로 잘못 썼다는 식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말로 써도 되는 외래어, 외국어, 뜻이나 발음이 바뀌어 사용되는 일본어, 뜻을 알기 어려운 한자어와 전문 용어 등을 우리말 대안어로 제시한다. 저자들은 “우리말을 쓸 때 중요한 것은 ‘과연 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말을 쓰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다듬은 우리말을 더욱 많이 사용해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강을 건너는 소통이 어려운 말 때문에 가로막히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잇달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온라인에 ‘국민은 각자도생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경찰청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지난 4일 직장인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 보신 분들, 잘 치료받아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앞으로 묻지마 범죄 등 엽기적인 범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는 경찰에도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범죄를 해결하러 나선 경찰들이 과잉 진압이라는 이유로 민사재판에서 각종 소송의 피해자로 둔갑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는 현실을 개탄하며 국민들에게 ‘각자도생’을 강조했다. A씨는 “범죄자 인권 지키려 경찰들 죽어 나간다. 공무원 중 자살률 1위 경찰은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과거 경찰이 과잉 진압을 이유로 각종 소송에 휘말린 사건을 열거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낫 들고 덤비는 사람한테 총 쏴서 형사 사건은 무죄가 났는데도 민사소송에서 1억원 배상’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사람에게 총을 쏘자 형사에선 무죄가 됐지만, 정확히 허벅지를 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에서 7800만원 배상’ ▲‘흉기 난동범에게 테이저건을 쏘자 피의자가 넘어져 스스로 자기가 들던 흉기에 찔렸는데 자빠지는 방향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수억원 배상’ 등의 판례를 소개했다. A씨는 “경찰 지휘부는 매번 총기 사용 매뉴얼이니 적극적으로 총 쏴라 이빨만 털지 소송 들어오면 나 몰라라 하는 거 우리가 한두 번 보나”며 “범죄자 상대하면서 소송당하고 심지어 무죄 받고도 민사 수천 수억씩 물어주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칼 맞아가며 일해봐야 국가에선 관심도 없고 치료비도 니가 알아서 해라 수준”이라면서 “선배들 몇 년간 소송에서 살아남으려고 머리털 빠지게 고생하는 거나 판사들 기계같이 완벽한 K캅스 요구하는 어이없는 판례 보면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한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정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시행돼, 범죄가 행해지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총기 등을 사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률 시행 뒤에도 일선 경찰들이 범죄자들에게 방어적,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신림역 칼부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쏘는 대신 용의자에게 다가가 “칼 버리세요”라며 존댓말을 썼다. 한편, 최근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와 여당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악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는 등 법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서현역 흉기 난동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도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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