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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원칙과 조율 사이에서 지켜야 할 것

    [서울광장] 원칙과 조율 사이에서 지켜야 할 것

    어떤 개혁이든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반발을 피할 수는 없다. 다만 개혁이 성공하는 경우는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기득권층의 극심한 반발을 넘어설 때일 것이다.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다. 환자를 인질로 삼은 의사들의 반발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이 허들을 넘어서지 않고는 실현될 수 없다. 의사들의 파업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의사 파업은 다양하게 이뤄진다. 그 배경도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1962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의료개혁을 들 수 있다. 1944년 서스캐처원주의 총리가 된 토미 더글러스는 1959년 입원 서비스에 적용했던 무상의료 제도를 모든 의료 서비스로 확대하는 메디케어 설립을 제안한다(데이브 마고시,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중). 의사들은 메디케어가 ‘의료사회주의’라며 반대했다. 의사들은 당시 주를 떠나겠다고 위협하면서 23일간 메디케어에 반대하는 파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파업 첫날부터 9개월 된 아기가 의사를 찾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의 압박이 거세졌다. 언론들도 의사들의 파업이 정당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주정부는 협상을 시도했지만, 의사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정부는 영국에서 의사들을 모집해 대응했고, 의사들은 하나둘씩 복귀했다. 의사들은 민간의료보험 선택권을 보장받는 대신 메디케어의 도입을 결국 받아들였다. 의정 갈등이 심각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정부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거나 의료개혁을 시도할 때 국민과 여론의 지지는 필요조건이다. 캐나다의 또 다른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1968년 온타리오주 정부는 진료비에서 환자 본인 부담을 의사들이 추가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1만 7000명 의사 중 절반이 휴진했는데, 의사 직업 이미지만 손상된 채 파업이 끝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지난 세 차례 파업에서 의사들은 원하는 조건을 내걸어 승리한 전례가 있다. 특히 2020년 문재인 정부는 의대 정원 400명 증원을 시도했다가 의사 파업을 맞았다. 전공의·전문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까지 지금과 판박이였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백기 투항했다. 업무개시명령에 미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을 취소했고,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해 체면을 구겼다. 또다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의대 증원 2000명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오던 정부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 전공의 처벌 유예 카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중재 요청이 틈을 만들었다. 불과 2주 남은 총선에 악재가 될 조짐이 보이자 한 위원장은 증원 숫자를 포함해 모든 사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 균열의 틈을 타 새로 선출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대화 전제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대통령 사과, 의대 정원 500~1000명 감축 등을 내걸었다. 사실상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이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소셜미디어에서 “ㅋㅋㅋ 이제는 웃음이 나온다. 내가 그랬잖은가,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라며 조롱까지 했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원칙이 흔들린다면 의료개혁은 요원하다. 물론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대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다만 총선 앞 지지율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한동훈 카드는 악수가 될 확률이 높다. 당정 간 엇박자는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효능감을 경험한 의사들이 노리는 바다. 국민과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정부가 원칙에 틈을 보이는 순간 의사들은 그 틈을 비집고 더 강경하게 나올 것이다. 5000만명의 국민을 등에 업은 정부가 14만명의 기득권층에 굴복하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황비웅 논설위원
  • “IS 호라산, 텔레그램 통해 테러범 모집”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3명, 부상자는 36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전날 20시 기준 이번 테러로 인해 숨진 사람이 전일 대비 4명 늘었고, 통원 치료를 받는 경상자 205명이 부상자에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84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고, 부상자 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63명은 퇴원했다. 이번 테러가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호라산(ISIS-K) 소행이라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 왔다. 러시아가 호라산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자원이 귀해지자 귀화 요건을 완화했고, 특히 과거 소련(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민을 장려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1000만명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구금된 테러 피의자 8명 중 7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모두 무슬림 인구가 밀집한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 정부 “총선 가짜뉴스·폭력 엄벌”… 선거사범 895명 적발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둔 시점에 유포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을 중대 범죄로 규정해 배후까지 밝혀 낸 뒤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28일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허위사실 공표·흑색선전, 금품 수수, 공무원·단체 등의 불법적 선거 개입, 선거 관련 폭력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규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물) 등 새로운 유형의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디지털 증거 분석,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을 통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 등 선거 관련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전담수사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사전투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사전투표 우편물은 선관위에 도착할 때까지 우체국을 거치지 않고 모든 과정을 경찰이 호송하기로 했다. 기계장비 대신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한번 더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도 도입한다. 특히 수검표에 참여하는 인원에는 조선족 등 외국인을 전면 배제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100% 수개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적발된 선거사범은 총 895명이다. 이 중 허위사실 유포 사범이 436명(48.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 “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끝>]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 “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끝>]

    전문가 대담 이재묵(46)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청년 정치 육성 비영리단체인 ‘뉴웨이즈’의 박혜민(30)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본래 취지와 달리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등에 사용되는 ‘청년정치발전비’를 활동비와 교육수당 등으로 전환해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는 데 쓰자고 제언했다. 또 ‘검찰개혁·586 심판론’ 같은 기존 정치 구호나 선심성 청년 공약 대신 ‘청년 정치인 육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거대 양당의 청년 공천을 어떻게 봤나. 이재묵 교수(이하 이) 청년 ‘과소 대표’는 개선된 게 없다.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늘어야 청년 대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도 (독일·영국처럼) 청년정치학교가 있지만 저명인사에게 강의를 듣는 식이라 한계가 있다. 또 청년에 대해 정치적 소수자가 아니라 함께 정책을 논하는 ‘동료 정치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박혜민 대표(이하 박) 제대로 된 인재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 없다. 서구는 정당에서 교육받고 육성된 인재가 정치에 입문하는데 우리는 인재풀도 빈약하고 인재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다. 청년 정치를 이준석, 박지현, 류호정 등 개인에 대한 평가로 좁혀 놓고 구조적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청년 정치의 여건은. 이 국내에서 발굴된 청년 정치인들은 정당보다 시민사회나 개인 역량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정당에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면 그 안에서 자원·조직·인력을 통해 자생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영입되면 돈·조직·지명 없이 경쟁하기 힘들다. 박 검찰개혁이나 586 심판론 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감이 잘 안된다. 우리 세대는 진영 논리보다 정책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효능감에 기반을 둔 다양한 어젠다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기대한다. -정치권의 ‘청년 정책’을 평가한다면. 이 사실 공약 재탕이 많다. ‘천원의 아침밥’이나 교통 패스(교통비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주거 문제나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다. 박 청년 정책을 청년에게 ‘선심성 정책’을 베푸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낮은 합계출산율과 높은 자살률이 문제인 만큼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경쟁의 압력을 줄여야 하고 주거·일자리 안정도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청년 세대가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가져야 한다. -‘청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나. 박 청년 할당제는 기계적으로라도 적용해야 한다. 공천이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어떻게 유의미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청년 정치인의 숫자가 너무 적어 청년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청년 정치인이 많아질 때까지는 할당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 정치가 청년을 대표하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 청년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려면 자기만의 언어와 의제, 지역 기반을 쌓으며 주거·기후위기·경제·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경험을 만들어 가야 한다. 목소리를 함께 낼 동료 그룹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한두 명으로 청년 정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커져야 각종 정책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도울까. 이 청년 정치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예산 사용처를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을 정당 사무국에 유급 직원으로 고용해 월급을 주고 생계를 이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당법상 유급 사무직원을 중앙당 100명, 시도당 100명 이내로 제한하니 대부분의 청년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는데 직원을 늘려야 한다. 청년정치학교도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배우고 인턴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인재에게 일종의 인턴 수당을 주는 게 필요하다. 박 청년 대변인 등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 활동비를 지원해 자기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은 당 지도부가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당의 청년위원회 등에도 줘야 한다. -청년 정치가 양극단의 정치를 바꿀까. 박 청년들은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고 정치와 일상의 연결성을 염두에 두는 세대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 이 청년 의원이 30~40명은 돼야 각 당 지도부도 이들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애들’이라고 인식하며 인정할 것이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최현욱·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 온라인 당원 모집·유세차 대신 경차… 청년 저비용 선거 도전은 계속된다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끝>]

    이준석, SNS로 릴레이 정책 발표“돈 중심의 정치 문화 달라질 것”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과거 발언이 여전히 회자될 정도로 돈은 정치를 지배한다. 청년 정치인이 말하는 현실정치의 벽은 결국 ‘돈’이다. 하지만 ‘저비용 이기는 선거’를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어 청년 정치가 활로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창당을 위해 온라인 모집으로 5만여명의 당원을 모았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무료로 빌렸고, 버스 대여비를 비롯해 당원을 동원하기 위한 지출은 없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28일 “음향과 특수효과 등에 통상 수천만원을 쓰는데 이번엔 꼭 필요한 기계만 대여해 500만원이 들었다”며 “당원을 모으는 데 들어간 웹호스트 비용도 10만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개혁신당이 일반적인 공당의 창당과 비교해 수억원을 아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때면 종이로 입당 원서를 받으려 아르바이트 인건비를 1인당 10만원가량 지출하고 당원 이동을 위한 버스 대여비(1대 기준)와 당원 점심값으로 보통 200만원을 줬다고 한다. 물론 개혁신당의 국고보조금은 9063만원에 불과해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고보조금은 188억원, 국민의힘은 177억원이다. 개혁신당 측은 총선 유세 역시 고비용의 군중 동원보다 후보 개개인의 거리 인사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정책 릴레이 발표에 집중한다. 당 관계자는 “빚 없는 정치를 한다는 기조 아래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무작정 국민 세금을 남용하는 기성 정치권의 선거운동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의 저비용 선거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우종혁(25) 국민의힘 강남구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그간 저축했던 적금을 모두 해약했다. 유세 차량을 빌리는 대신 경차나 초소형 전기차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서 저비용 선거에 대한 욕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의 시도가 성공하려면 총선에서 ‘저비용 고득표’를 거둬야 하는데 아직 제3지대 돌풍은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성과가 크지 않아도 저비용으로 선거를 치르는 시도가 이어지면 청년 정치도 점점 활성화하고 돈 중심의 정치 문화도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

    “청년 할당제 기계적으로라도 도입을”…“청발비 제대로 사용해야”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4>]

    이재묵(46)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청년 정치 육성 비영리단체인 ‘뉴웨이즈’의 박혜민(30)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본래 취지와 달리 당직자 인건비와 일회성 행사 등에 쓰이는 ‘청년 정치 발전비’를 활동비와 교육수당 등으로 전환해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자고 제언했다. 또 ‘검찰 개혁·586 심판론’ 같은 기존 정치 구호나 선심성 청년 공약 대신 ‘청년 정치인 육성’이 절실하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대 양당의 청년 공천을 어떻게 봤나. 이재묵 교수(이하 이) 청년 ‘과소 대표’는 개선된 게 없다.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늘어야 청년 대표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도 (독일·영국처럼) 청년정치학교가 있지만 저명인사에 강의를 듣는 식이라 한계가 있다. 또 청년을 정치적 소수자가 아니라 함께 정책을 논하는 ‘동료 정치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박혜민 대표(이하 박) 제대로 된 인재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 없다. 서구는 정당에서 교육받고 육성된 인재가 정치에 입문하는데 우리는 인재풀도 빈약하고 인재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다. 청년 정치에 대해 이준석·박지현·류호정 등 개인 평가로 좁혀놓고 구조적 관점을 생각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청년 정치의 여건은. 이 국내에서 발굴된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당보다 시민사회나 개인 역량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정당 안에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면 그 안에서 자원·조직·인력을 통해 자생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영입되면 돈·조직·지명 없이 경쟁하기 힘들다. 박 검찰 개혁이나 586 심판론 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감이 잘 안된다. 우리 세대는 진영 논리보다 정책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효능감에 기반한 다양한 어젠다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기대한다. 정치권의 ‘청년 정책’을 평가한다면. 이 사실 공약 재탕이 많다. ‘천원의 아침밥’이나 교통 패스(교통비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주거 문제나 일자리 문제의 해결이다. 박 청년 정책이 청년에게 ‘선심성 정책’을 베푸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낮은 합계출산율과 높은 자살률이 문제인데,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경쟁의 압력을 줄여야 하고 주거·일자리 안정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청년 세대가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가져야 한다. ‘청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나. 박 청년 할당제는 기계적으로라도 적용해야 한다. 공천이 투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어떻게 유의미하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 청년 정치인의 숫자가 너무 적어 청년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청년 정치인이 많아질 때까지는 할당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 정치가 청년을 대표하는데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 청년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려면 자기만의 언어와 의제, 지역 기반을 쌓으면서 주거·기후 위기·경제·일자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 경험을 만들어가야 한다. 목소리를 함께 낼 동료 그룹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한 두 명으로 청년 정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커져야 각종 정책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청년 정치인 어떻게 도울까. 이 청년 정치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예산 사용처를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을 정당 사무국에 유급 직원으로 고용해 월급을 주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당법상 유급 사무직원을 중앙당 100명, 시·도당 100명 이내로 제한하니 대부분 청년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는데, 직원을 늘려야 한다. 청년정치학교도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배우고 인턴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인재에게 일종의 인턴 수당을 주는 게 필요하다. 박 청년 대변인 등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해주면 좋겠다. 활동비를 지원해 자기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권한은 당 지도부가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당의 청년위원회 등에도 줘야 한다. 청년 정치가 양극단의 정치를 바꿀까. 박 청년들은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고 정치와 일상의 연결성을 염두에 두는 세대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 이 청년 의원이 30~40명은 돼야 각 당 지도부도 이들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애들’이라고 인식하며 인정할 것이다.
  • 정부 “총선 가짜뉴스·폭력 엄벌”… 선거사범 895명 적발

    정부 “총선 가짜뉴스·폭력 엄벌”… 선거사범 895명 적발

    정부가 4·10 총선을 앞둔 시점에 유포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을 중대 범죄로 규정해 배후까지 밝혀 낸 뒤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28일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허위사실 공표·흑색선전, 금품 수수, 공무원·단체 등의 불법적 선거 개입, 선거 관련 폭력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규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물) 등 새로운 유형의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디지털 증거 분석,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을 통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 등 선거 관련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전담수사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사전투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사전투표 우편물은 선관위에 도착할 때까지 모든 이동 구간을 경찰이 호송하기로 했다. 기계장비 대신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한번 더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도 도입한다. 특히 수검표에 참여하는 인원에는 중국인(조선족 포함) 등 외국인을 전면 배제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100% 수개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적발된 선거사범은 총 895명이다. 이 중 허위사실 유포 사범이 436명(48.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정부 “공무원 5만명이 직접 ‘수검표’, 외국인 원천 배제… 가짜뉴스 배후까지 엄중 처벌”

    정부 “공무원 5만명이 직접 ‘수검표’, 외국인 원천 배제… 가짜뉴스 배후까지 엄중 처벌”

    한 총리, 총선 지원 관계장관회의 개최사전투표 모든 이동 구간 경찰이 호송딥페이크 등 가짜뉴스 철저 단속·엄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월 10일) 운동 시작일인 28일 정부는 개표 과정에서 기계 오류나 조작 논란이 일지 않도록 5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투입해 직접 투표지의 오류를 검증하는 ‘수검표’를 도입하고 개표 과정에서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 등 외국인은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등 가짜뉴스는 숨은 배후 세력까지 찾아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행안 “투개표 관리 공정성 위해개표 반드시 공무원이 담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동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우선 행안부는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기계 장비 대신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수검표에 참여하는 인원에는 외국인을 전면 배제하기로 했다. 선거사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각 기관에서 22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중요한 수검표 작업에는 4만 5000명~5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장관은 “투·개표 관리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선거관리 업무는 반드시 공무원이 하고, 외국인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 등 개표장비에 대한 보안 조치를 완료했고 기계 장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했다”고 밝혔다.앞서 국가정보원 점검 결과 개표과정에서 기존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후보별 투표지를 계수기로 계수하며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해킹 우려가 지적되면서 이번 선거에 수검표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검표는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후보자별 투표지를 사람이 수작업으로 오류 검증 후 계수기로 계수한다. 비례대표투표지는 100% 수개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개표 참관인은 법에 국적 확인 규정이 있는 반면 정작 개표원에는 국적 확인 등 법적 요건이 없어 내부 지침으로 앞서 논란이 있었던 중국인 등 외국인이 개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앞서 조작 논란이 일었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 “사전투표지 우편 이송되는 모든 구간에 경찰이 동승·호송하고, 시도관리위원회에 대형모니터를 설치해 사전투표지가 개표일까지 보관되는 모습을 누구든지 언제나 방문해 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법무 “후보 테러, 법치 훼손 단호히 대응” 박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딥페이크 등 가짜뉴스에 대해 엄중 처리 방침을 천명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허위사실공표 및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과 각종단체의 불법 선거개입▲선거 관련 폭력을 4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해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 처벌할 것”이라면서 “특히 딥페이크 등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은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숨어 있는 배후까지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검경은 24시간 선거사범 대응 체제를 구축과 함께 가짜뉴스, 허위선동, 후보자 등 선거 폭력에 대비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을 겨냥한 잇단 테러 사건들을 염두에 둔 듯 “후보자와 선거관계인에 대한 테러 등 선거 폭력 범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로 그 어느 범죄보다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행안부의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선관위·중앙부처·지자체 등 각 기관과 연계해 인력·시설 등 지원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는 재외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재외동포청은 재외공관 178개와 파병부대 3개 등에 투표소 220개를 설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는 민주주의 발전의 시금석이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의 핵심”이라면서 “총선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테니 국민도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으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울산 이동경↔원두재, 전북 이동준↔김진규…상무발 K리그 지각 변동

    울산 이동경↔원두재, 전북 이동준↔김진규…상무발 K리그 지각 변동

    프로축구 디펜딩챔피언 울산 HD의 공격 첨병 이동경(27)과 전북 현대 측면 에이스 이동준(27)이 팀을 떠나 김천 상무로 향한다. 반대로 원두재, 김진규가 기존 자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제대 복귀하면서 K리그1 순위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병무청은 2024년 2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 여부를 지원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K리그1, 2 구단들에 따르면 총 20명이 상무에 합격했다. 이들은 다음 달 29일 입대하고 다음 시즌부터 김천 선수로 활약한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각각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었던 이동경과 이동준도 이름을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동경은 9일 김천과의 2라운드에서 멀티 골,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기세를 높였다. 리그 전체 득점 공동 1위(3골)로 가장 많은 5개의 공격포인트(2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울산에는 에사카 아타루, 구스타브 루빅손 등 이동경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포진해 있다. 오히려 7월 전역하는 원두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울산은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뒤 흔들린 바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원두재는 울산 중원을 책임지며 2020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022시즌 K리그1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전북은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이 빠져나가고 김진규가 돌아온다. 송민규, 문선민, 한교원, 마르쿠스 비니시우스 등이 이동준 대신 오른 측면에 나설 수 있다. 전북은 공격에서 창의력을 불어넣을 자원이 부족했는데 김진규가 그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다만 김진규가 합류하는 7월 이전에 2무1패로 리그 11위까지 추락한 부진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외 K리그1 맹성웅(전북), 이현식(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김승섭(제주 유나이티드), 박찬용(포항 스틸러스)과 K리그2 원기종(경남FC), 오인표(서울 이랜드), 김찬(부산 아이파크), 김태훈(FC안양), 유선(성남FC), 최예훈(충남 아산) 등도 김천으로 향한다. 유일한 K리그1 승격팀 김천은 올 시즌 3경기 2승1패로 4위에 올랐다. 17일 3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 전북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 “일당 18만원요”…페인트공 아저씨, 아이돌이었네?

    “일당 18만원요”…페인트공 아저씨, 아이돌이었네?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재밌었다” 국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한 오지민(30)이 현재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아이돌 그룹 BTL(비티엘)에서 엘렌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이 출연했다. 그는 11개월째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다. 오지민은 카페를 운영하는 아내와 맞벌이하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제가 아이돌 활동을 하다보니까 군대를 늦게 갔다. 군대 전역하기 두 달 전에 현재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했다”며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지 않나. 와이프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 페인트 인테리어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셔서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지민은 페인트 작업에 대해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재밌었다. 해도 해도 계속 배울 게 있다. 배울 게 많고 즐겁고 행복하다”며 “지금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당 18만원을 받고 있다.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사업을 하게 되면 (수입이) 3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일당 13만원부터 시작했다는 그는 이날 한 매장 인테리어 현장에서 퍼티·샌딩을 하는 과정, 보양 작업 후 필요한 부분에만 페인트를 바르는 과정 등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아이돌 후회 없어…지금 만족도 120%” 아이돌을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만약에 페인트를 하시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벌써 집에 가야 돼? 야근 같은 거 없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진짜 재미있다”고 했다. 배우가 꿈이었다는 그는 단편영화, 웹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도 했지만 수익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오지민은 “하나도 못 벌었다. 대신에 (소속사에서) 의식주를 다 해주셨다. 돈 쓸 일이 없었다”며 “우리가 아는 연예인이라도 아직 수익 정산이 안 된 분들도 있을 거다. (연예인으로 성공하기는)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뭐라도 해보려고 휴대전화 가게 일도 해보고, 영업도 해보고 했는데 하루, 한 달 넘기기가 힘들더라. 페인트 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많이 힘들었다. 먼지도 많이 묻고 페인트도 많이 튀고 무거운 것도 많이 든다. 하지만 버티면서 하면 할수록 기술이 늘지 않나. 제 일당도 오르고.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된다”며 만족해했다.연예계에서 활동했던 주변 지인들의 근황에 대해서는 댄스학원, 유튜버, DJ 등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걸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작했다. 만족도가 거의 120%다. 워라밸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오지민은 현재 직업 만족도에 대해 “그때와 지금과 결이 다르기는 하지 않나. 현재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이건 제가 하는 만큼 보상이 돌아오니까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고정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일을 하더라도 힘들어서 그만두면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이런 걱정들이 되게 많으실 거다”며 “그런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해당 채널은 ‘노가다’로 불리는 공사 현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젊은이들이 현장 기술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페인트, 목수, 철거, 배관 등 공사 관련 분야 기술직 현실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조건 맞으면 기술직 한다”…청년 79%가 ‘긍정’ 2030 청년 10명 중 8명은 조건이 맞으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30세대 20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수입 등 조건이 맞다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기술직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능력이나 노력에 따라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7%가 기술직을 하고 싶은 이유로 ‘능력이나 노력만큼 벌 수 있어서’를 꼽았다. 이어 청년들은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어서(39.2%)’ 등을 기술직 선호의 이유로 꼽았다. 기술직 중에서도 특히 인테리어, 미용·뷰티, 도배업 등에 관심이 높았다. 관심이 가는 기술직을 묻는 질문에 ‘인테리어업자(31.3%, 복수 응답)’ ‘미용, 뷰티업 종사자(30.2%)’ ‘도배사, 미장사(28.1%)’ 순으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생산 기술직(22.8%)’ ‘전기 기술직(20.6%)’ ‘화물차, 지게차 등 중장비 기사(18.5%)’ 순으로 꼽혔다. 실제 기술직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안정적 수입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6%가 ‘안정적인 수입’을 필요조건으로 꼽았다. 이외에 ‘고수익(38.2%)’ ‘직업 안정성(38.1%)’ ‘정년 없이 근로 가능 여부(31.3%)’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입’이 기술직 전향의 필요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연 수입 6400만원 이상일 경우 기술직 전향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 민주, 한동훈 “개같이 정치” 발언에 “돼지 눈에는 다 돼지”

    민주, 한동훈 “개같이 정치” 발언에 “돼지 눈에는 다 돼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佛眼豚目)의 고사를 남기신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선거 격언을 언급하며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말조심하자”고 당부한 그가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실장은 한 위원장의 발언 이후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라며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진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공지를 냈다”고 설명했다.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한동훈 위원장의 거친 언사는 귀를 의심케 한다”고 비판에 나섰다. 신 대변인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국민께 절망만 주는 언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정말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며 “여당을 이끄는 사람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또 “애견인들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고 저격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도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며 “남 탓하기 전에 윤석열 정권부터, 국민의힘부터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보시라”고 비판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 유세에선 ‘개같이’ 대신 ‘뭣같이’로 바꿨다. 한 위원장은 “정치라는 말에는 죄가 없다.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그 사람에게 죄가 있는 거다. 여러분 죄를 물읍시다”라고 했다.
  •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최소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을 거듭 거론하고 실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그가 이번 테러로 가장 우려하는 일이 내부 민족 갈등이 격화돼 국론이 분열되고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라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지난 22일 19시 3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에 위장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 4명이 콘서트홀 뒷문을 통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채 방화해 최소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참사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참사로 꼽힌다. 이번 테러가 호라산(ISIS-K) 소행임을 알 수 있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실행한 무장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고, 이들에게 아파트·자금·자동차를 제공한 조력자 4명 중 3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반이민 정서는 증폭되고 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왔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호라산은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하면서 이슬람 시아파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호라산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종 갈등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관해 처음 공식 언급한 지난 25일 방송연설에서 “다민족 사회에 증오와 공포, 불화의 독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이 테러로 실익을 얻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우리나라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친크렘린 래퍼 중 한 명은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시티홀 인근에서 열린 추모 공연에서 “우익·극우 단체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민족적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은 “자신의 직무가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을 방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주축이 된 호라산을 적대적으로 언급하고 대결 구도를 강조할수록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2~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시민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민족·인종 간 갈등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중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6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억류된 테러범 진술을 종합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테러의 배후로 알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살인을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약 1000만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만 25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중인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난처하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은 러시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로 부족한 병력 자원을 수급하는 고마운 존재다. 러시아 군인의 상당수가 무슬림 출신이고, 이들의 인명 피해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이주 외국인 혐오’ 댓글로 부글대고 있다. 러시아의 한 누리꾼은 “국경이 폐쇄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폐쇄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러시아 사회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 결과 크렘린궁은 사회 전반에 반이민 정서가 들끓어 인종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해 푸틴 정권을 지지해온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을 만족시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죽이고, 1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이어가며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성난 반유대주의자들이 같은달 29일 주로 무슬림 교도가 거주하는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포위해 현지 경찰과 충돌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직후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당시 서방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서방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푸틴의 수사학은 종종 “러시아의 적들이 러시아에서 인종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논리로 구성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친푸틴 성향의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를 매우 크고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25년 간 정권을 위협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잠재적 갈등 요인을 권력을 공고화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KGB 후신 FSB의 초대 수장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권력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계기도 체첸 반군과의전쟁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푸틴 정부는 이미 이민자의 공격과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러시아 의원은 지난 26일 새로 귀화한 러시아 시민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크라스노프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23년에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75% 증가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과 외국인 노동력 사용의 경제적 편의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자 “모스크바의 타지키스탄 이주민들은 국외 추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노역에 내몰릴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타지키스탄 인권 운동가 사이단바르(25)는 말했다. 그는 “타지크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우리 타지크인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타지크인들을 한꺼번에 전선에 보내 싸우게 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를 ‘옛 소비에트 연합의 유산인 다민족 국가’로 종종 언급해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출신 군인의 애국심을 묘사하며 “나는 라크인, 다게스탄인, 체첸인, 잉구시인, 러시아인, 타타르인, 유대인, 모르드빈인, 오세티아인이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테러 책임을 전가하면서 러시아 국민의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려하는 건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과도 결부돼 있다. 친크렘린 성향의 분석가인 마르코프는 “푸틴의 강력한 안보 조직 내부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반이민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 혹은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군산복합체와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풀기 어려운 모순이며 이번 테러 공격은 이 문제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 허락없이도 ‘나쁜 아빠’ 금융정보 조회… 속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

    허락없이도 ‘나쁜 아빠’ 금융정보 조회… 속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이른바 ‘배드 파더스’를 대신해 국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비양육자로부터 세금을 징수하듯 돈을 걷는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에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비양육자 동의를 받지 않고도 재산을 조회해 회수율을 높이고 지급 대상, 기간을 늘려 더 많은 한부모 가정이 혜택을 받게 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2015년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 가족(중위소득 75% 이하)에게 양육비를 지원하는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비양육자로부터 돈을 회수한 비율은 15.3%로 낮고 최대 지원 기간도 1년에 그치는 점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이에 여가부는 저조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채무자 동의 없이도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 양육비 회수율이 낮은 원인으로 양육비 이행관리원의 ‘권한 부족’이 꼽혔다. 일반적인 양육비 징수 방법은 채무자의 동의를 받아 자산을 파악한 뒤 압류하고 받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채무자가 자신들의 자산을 조회하는 데 동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채무자가 금융정보 조회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관리원이 가사소송법이나 민사집행법에 따라 재산조회나 압류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법원의 결정이 떨어지기까지 8개월에서 1년이 걸리기에 채무자가 이 틈을 이용해 재산을 처분하거나 명의를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가부는 채무자의 동의 없이도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관리원의 조사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가 양육비를 선지급한 경우 관리원이 채무자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아도 소득·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양육비이행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를 통해 2029년까지 양육비 회수율을 40.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육비 지급 대상과 규모도 확대된다. 미성년 자녀를 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대상을 넓히고 자녀가 18세 될 때까지 월 20만원(자녀 1인당)을 지급한다. 중위소득 75% 이하인 한부모 가족에게 최대 1년간 월 20만원(자녀 1인당)을 주는 현 제도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여가부는 한부모 가족 1만 3000가구, 미성년 자녀 1만 9000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 민생토론회 당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입법시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시행 후 3년간 성과와 회수율을 검토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60억’ 인출 모를 수 있나…“수상하다” 오타니 향한 의혹들

    ‘60억’ 인출 모를 수 있나…“수상하다” 오타니 향한 의혹들

    통역이자 절친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절도 논란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역시 불법 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매우 슬프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일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오타니는 “결론적으로, 잇페이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미즈하라의 잘못임을 강조했다. 오타니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였다. 오타니는 “난 그 빚을 (내가) 갚아주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고 “변호사들은 이것이 사기이기 때문에 당국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팀 미팅 때 자신의 범죄 사실을 말하기 전까지는 미즈하라의 도박이 어느 정도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오타니는 “시즌에 집중할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끝을 맺었다.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받지 않았다.기자회견 ‘어떻게’에 대한 해명 없었다 오타니의 친구이자 통역으로 7년 넘게 함께한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해온 사실이 불거져 지난 21일 서울시리즈 1차전 뒤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미즈하라는 당초 ESPN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450만 달러를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말했지만 오타니 측 변호사가 “미즈하라가 돈을 훔친 것”이라고 주장하자 해당 진술을 취소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 조 폼플리아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오타니의 기자회견에도 의문점이 남는다고 적었다. 그는 ‘어떻게 오타니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통장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와 ‘어떻게 몇 달에 걸쳐 거액의 돈이 빠져나가는 사실을 오타니 본인이 모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이 2가지 사실에 대한 대답을 듣기 전까지 그 무엇도 믿기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야후스포츠 역시 “MLB 선수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느냐”며 “‘미즈하라가 절도했다’는 얘기가 사실이라면 송금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아찔할 정도”라고 말했다.포브스도 ‘오타니가 왜 도박스캔들에서 결백하기 힘든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정말 오타니가 450만 달러 송금을 몰랐다면 미즈하라는 사기와 신분 도용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거액의 송금은) 오타니의 개인 정보 문서를 훔치거나 위조했어야 가능하다”면서 “몇 달에 걸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계좌에서 거액을 몰래 송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ESPN도 “오타니의 대리인은 미즈하라의 절도 혐의를 어느 관계 당국에 신고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거나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고도 빚을 대신 갚아줬다면 큰 문제가 된다. MLB 선수나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할 경우 1년간 출전이 제한되거나 영구 퇴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아날로그’ 재산공개

    [씨줄날줄] ‘아날로그’ 재산공개

    매년 3월 말 공직자들의 지난 1년간 재산 변동 현황이 공개된다. 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에 투자한 사실이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세입자 보호를 위해 도입했다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틀 전에 자신의 강남 아파트 전셋값을 14% 올린 사실이 모두 재산변동 공개에서 드러났다. 두 사람은 그 일로 청와대를 떠났다. 퇴직해 재산등록 의무가 사라졌어도 퇴직 이후 두 달 안에 변동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발표는 PDF 형식이다. 보기는 편하지만 특정 단어를 찾아내려면 문서를 다 봐야 한다. 수천 페이지를 보며 기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해서 언론은 특정 인물에 대한 분석을 주로 한다. 올해부터 가상자산도 재산공개 대상이다. ‘가상자산’을 검색어로 넣고 신고자를 찾으려면 엑셀에 일일이 입력하거나, 변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업해야 한다. 일부 언론사는 아예 변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물론 변환 시간은 필요하다.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데이터 검색이 가능한 엑셀 파일로 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인사혁신처는 PDF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대신 올해부터는 공직윤리시스템에서 기관명이나 이름을 넣으면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단다. 해당 기관의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따로 공개됐던 국회의원, 대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기초자치단체 의원에 대한 검색도 가능하다. 정부는 공직자의 재산 변동 상황을 6월 말까지 심사한다. 거짓 기재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할 경우 징계가 내려진다.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공직자윤리법의 공개 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나 광역·기초자치단체 의원에 대한 심사는 제대로 이뤄질까 싶다. 공개되지 않으니 검증이 불가능하다. 빅데이터,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디지털용어가 난무하는데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직도 아날로그적이다. 재산공개 목적은 부정한 재산증식 방지다. 해당 정보를 잘 아는 시민들이 공직자보다 더 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적극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공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 새감독 걱정은 덜었네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 새감독 걱정은 덜었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3월 A매치를 무사히 끝냈으나 여전히 정식 사령탑 선임, 약점 보완 등 산더미 같은 과제를 떠안고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운동장 위에서 보여 준 환상 호흡을 등불 삼아 대표팀의 앞길을 비출 전망이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복귀했다. 태국과의 2연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주민규(울산 HD) 등 국내파 11명과 김문환(알두하일)은 귀국했고 손흥민 등 해외파 11명은 소속 리그로 향했다. 황 감독은 다음달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올림픽 팀으로 돌아간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가 임시 사령탑을 발표했을 때 겸업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황 감독은 철저한 선수단 관리로 위기를 극복했다. 올림픽 팀도 이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표팀 공격의 출발점은 역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이 패스를 내주고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득점하는 장면은 태국 원정의 백미였다.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슛했는데 빗맞았고 이재성(마인츠)이 끝까지 따라가 공을 밀어 넣었다. 숙제도 명확했다. 2연전 모두 황인범(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는데 상대 역습을 견제하지 못했다. 이에 황 감독은 원정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를 빼고 수비력이 뛰어난 박진섭(전북 현대)을 투입했다. 그는 강력한 몸싸움으로 골문을 지켰고 후반 37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29분 황인범 대신 들어간 정호연(광주FC)도 대체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측면 수비수도 아쉬웠다. 보다 활발한 공격을 위해서는 풀백의 지원이 중요하다. 오른쪽은 김문환과 설영우(울산), 왼쪽은 김진수(전북)와 이명재(울산)가 번갈아 맡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황 감독은 이날 귀국길에 “팬들의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주장을 필두로 한 팀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계속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강인의 합작 골에 대해선 “저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뿌듯했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을 놓고는 “거기까지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당장 내일 귀국하는 올림픽 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협회의 시간이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6월 2차 예선 마지막 2연전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C조 선두 한국은 3위 태국과 승점 6점, 득실 13점 차로 사실상 3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새 감독이 적응 및 약점 보완에 활용할 수 있는 2경기의 여유를 확보한 셈이다.
  • 부산 병원서 거부해 울산으로… 90대 심근경색 환자 끝내 숨져

    부산 병원서 거부해 울산으로… 90대 심근경색 환자 끝내 숨져

    “말기 암 환자인 오빠가 위와 식도가 부어 밥을 못 먹고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해 119에서 문을 따고 실어 왔는데 응급실 두 곳에서 거부당했어요. 원래 다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이 안 된다고 해서 을지로의 종합병원으로 갔다가 또 거절당해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4~5시간 만에 겨우 들어갔어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박정희(57)씨는 “도대체 이거(의료대란) 언제 끝나는 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진료 기록이 하나도 없어 원래 다녔던 병원에서 기록을 떼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0일 가까이 이어지고 이번 주부터 제자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의대 교수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내면서 박씨를 비롯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에서는 90대 심근경색 환자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거절당하고 10㎞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환자를 거부한 부산의 대학병원은 지난 14일 보건소에 의료인력 부족과 응급실 병상 공사로 응급환자를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환자의 유가족은 전공의 이탈 사태와 이번 일이 관련 있다고 보고 보건복지부에 신고했다. 유가족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문의했으며, 복지부는 “전원 거부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면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이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면서 앞으로도 이런 식의 환자 피해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병동 60여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했고 세브란스병원도 6개 병동을 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종합병원 외래진료에는 아직 큰 혼란은 없다. 의료대란 상황에 환자들이 종합병원 대신 중형병원 등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종합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온 박희순(79)씨는 “4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다. 아침 9시에 KTX를 타고 왔는데 밤늦게나 집에 가게 생겼다”면서 “의사들이 아픈 환자들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60대 남성은 예약 번호가 적힌 종이를 내던지면서 “병원에 온 게 몇 시인데 아직 처방전을 안 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김모(75)씨는 “무릎이 아파 석 달에 한 번 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에 신경 주사를 맞는데 3월 초 예약이 중순으로 바뀌더니 4월로 또 밀렸다. 그때도 주사를 맞지 못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약이 없는 것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사태 장기화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박준진(74)씨는 “아직은 괜찮지만 교수들이 정말 그만두면 진료를 아예 못 받을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병원에서 진료를 오래 기다리는 환자들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더 큰 피해는 진료가 취소돼 병원에 가지도 못하는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 공공부담 완화… 서울 ‘용적률 300%’ 넘어도 재건축 길 열린다

    공공부담 완화… 서울 ‘용적률 300%’ 넘어도 재건축 길 열린다

    기존 용적률이 300% 안팎이라 정비사업이 어려웠던 서울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정비사업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서울시가 기존 용적률을 인정한 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종상향을 할 때 내는 공공기여 부담을 현재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기로 해서다. 경제성이 낮은 사업지에는 추가 용적률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1970년대부터 만들어진 노후 주거지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개선이 되지 못한 지역이 많다”면서 “사업성 개선과 공공지원 강화로 위축된 개발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이번 방안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는 먼저 사업성 개선을 위해 일부 노후 아파트들의 현재 건축물대장상 기재된 용적률(현황용적률)을 인정하고 법적상한 용적률의 최대 120%까지 추가용적률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에 지어진 용적률 300% 안팎의 아파트들이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준공 30년 이상 된 용적률 250~300%인 아파트는 서울에 149곳 8만 2000가구에 이른다.이 중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해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서울에 76곳 4만 3435가구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이 17개 단지 3만 2388가구, 강남권은 59개 단지 1만 1047가구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용적률 문제로 리모델링을 선택했던 아파트 중 상당수가 재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역 주변 350m 거리에 있는 지역은 준주거로 용도지역을 상향한다. 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상향되면 용적률은 최대 300% 이하에서 500% 이하로 올라간다. 사업성이 부족한 지역은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10~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려 준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란 설계 시 친환경적 요소 등이 포함될 경우 추가로 용적률을 주는 것이다. 유 부시장은 “노원구 상계동이나 중계동 등 분양수익이 낮아 조합원 부담이 큰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여 부담은 1종→2종, 3종→준주거로 상향 시 15%였던 공공기여 비율을 일괄 10%로 낮춰 사업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재건축의 필요 기준인 접도 요건도 문턱을 낮췄다. 현재 4m 이상 도로에 맞닿아 있어도 재개발이 안 됐지만 앞으로는 이 기준이 6m로 완화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 내 재개발 가능 면적은 484만㎡에서 1190만㎡로 2.5배가 된다. 유 부시장은 “광진구 중곡동이나 중랑구 중화동·묵동 등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강남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보정계수는 강남에 적용하지 않는 등 혜택이 균형 있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쉽지 않았던 곳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침체기인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KLPGA 준회원 선발전서 점수 조작 부정 행위…3명 실격 처리

    KLPGA 준회원 선발전서 점수 조작 부정 행위…3명 실격 처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준회원 선발전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타수를 줄여 결선에 진출했다가 뒤늦게 타수 조작 사실이 적발돼 실격처리됐다. KLPGA는 “2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 평가에서 한 조에 속한 선수 3명이 타수를 실제보다 줄인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조작된 점수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KLPGA는 대회 이튿날 관련 제보를 받고 이들의 부정행위를 확인, 실격 처리했다. 또 실격 처리한 3명 대신 차점자 3명을 결선에 진출시켰다. KLPGA는 부정 행위자 3명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 출전할 수 있는 준회원 선발전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프로 입성 관문이다. 이를 통과하면 3부 투어인 점프 투어 시드전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정회원 선발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 전지희, 오준성 나란히 WTT 챔피언스 인천 2024 남녀 단식 16강 진출…신유빈 1회전 탈락

    전지희, 오준성 나란히 WTT 챔피언스 인천 2024 남녀 단식 16강 진출…신유빈 1회전 탈락

    여자 단식의 전지희(세계랭킹 20위·미래에셋증권)와 남자 단식의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4에서 남녀 단식 16강에 올랐다. 반면 에이스 신유빈(7위·대한항공)은 유럽의 장신 공격수 소피아 폴카노바(29위·오스트리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전지희는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자난위안(18위·프랑스)에 접전 끝에 3-2(11-6 11-5 8-11 7-11 11-5)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6-0까지 앞서나간 전지희는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1-3으로 밀린 전지희는 하지만 침착하게 리턴과 백푸쉬 공격 등을 이어가며 전세를 순식간에 7-4로 뒤집었다. 기세를 탄 전지희는 9-5로 달아났으며 백푸쉬 공격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한 자난위안이 좌우 갈라치기 등으로 전지희를 공략하면서 7-7접전을 벌였는데 연속 3실점하며 7-11로 게임을 내줬다. 한번 기세를 빼앗긴 전지희는 4세트들어서도 상대방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0-5까지 밀렸으며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5세트들어 분발한 전지희는 6-1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아 경기를 매조졌다. 전지희의 다음 상대는 류양쯔(25위·호주)를 꺾은 이토 미마(8위·일본)다. 전지희는 “관중들의 응원으로 힘이 많이 났다”라며 “이기고 있다가 3,4세트에 상대의 서브가 좋고 제 미스가 많이나서 힘들었는데 과감하게 해야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막내 오준성(46위·미래에셋증권)이 이집트의 노장 오마르 아사르(17위)를 세트스코어 3-2로(11-7 9-11 11-7 8-11 11-5)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오상은 미래에샛증권 감독의 아들인 오준성은 만 17세로 지난해 하반기 고교 학업 대신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지난해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다. 그동안 안재형, 유남규, 박강현 등이 모두 실업 1년차때 우승이 최연소 우승이었으나 오준성은 10대 중후반에 최강자로 등극해 아버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준성의 아버지인 오상은 감독은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자다. 오상은 감독은 만22세때인 1999년 대회에 처음으로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 오준성은 이보다 5년이나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준성은 이날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 등을 바탕으로 오마르를 몰아부쳐 첫세트를 가볍게 가져왔다. 2세트를 9-11로 내준 오준성은 3세트에서도 여유있는 공격을 펼치며 따냈다. 세트스코어 2-2 동점이던 5세트 오준성은 2-2동점에서 내리 4득점하며 6-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긴 랠리에서도 승리하며 9-5까지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오준성은 “아버지가 출전하기전 좋은 경험을 쌓고 오라고 말해줬다”며 “상대가 강하긴 하지만 짧은 서브와 좌우 갈라치기에 따른 연결능력은 내가 좋다고 생각해 그런 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기대를 모았던 신유빈은 먼저 두세트를 따내고도 폴카노바에 2-3(11-8 14-12 7-11 7-11 5-11)으로 역전패했다. 신유빈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에서도 접전끝에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듯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폴카노바는 속도전을 펼치지 않고 신유빈의 흐름을 빼앗으면서 전세를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3세트 5-5 동점에서 랠리 끝에 점수를 허용한 신유빈은 연속실점하며 3세트, 4세트를 내줬다. 신유빈은 “상대 선수가 2세트까지 빼앗긴 뒤 속공보다는 지공전략을 핀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인것 같다”라며 “파리 올림픽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폴카노바는 “2세트까지 빼앗긴 뒤 내 자신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오늘 마침 9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일이라 아버지가 응원해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WTT 시리즈는 시즌에 걸쳐 열리는 최고 수준의 탁구 국제대회로 국제탁구연맹(ITTF)이 탁구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자 2020년 별도 사무국까지 구성해 만들었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메이저 대회에 해당하는 그랜드 스매시(2000점),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스(1500점)에 이어 3번째로 많은(1000점·이상 우승 랭킹 포인트) 랭킹 포인트를 주는 대회다. 챔피언스에서는 복식 없이 남녀 단식만 펼쳐진다. 총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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