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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인 줄 알고 종이컵 유독물질 마신 직원 뇌사…회사 관계자 집행유예

    물인 줄 알고 종이컵 유독물질 마신 직원 뇌사…회사 관계자 집행유예

    지난해 6월 경기 동두천시의 한 기업에서 30대 여성 직원이 종이컵에 담긴 유독 물질을 물인 줄 알고 마신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들에게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정서현 판사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의 상사인 B씨에게는 벌금 800만원,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회사 실험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불산이 포함된 유독성 화학물질이 담긴 종이컵을 책상에 올려뒀다. 당시 A씨 옆에서 현미경으로 검사를 하던 30대 여성 직원 C씨는 본인 오른손이 닿는 위치에 있는 종이컵 안에 든 액체가 물인 줄 알고 마셨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회사 측에선 해당 물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정확히 몰라 인공심폐장치와 투석 치료 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C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사 결과 회사 관계자들이 C씨를 해치려는 의도성은 없었으나 유독 물질임을 표시하지 않았고,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았던 점 등의 회사 측 과실이 인정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장기간에 걸쳐 유해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중상해를 입혔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평소 피해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마시며 손 닿는 거리에 놓인 종이컵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서 피고인(회사 관계자)의 과실이 훨씬 중대하다”며 “회사는 화학 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병원에 간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지 못해 그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 대신 피해자의 배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 보상을 해 합의했다”며 “회사가 피해자의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광주시교육청 ‘부적응 학생 지도’ 금란교실 폐지 논란

    광주시교육청 ‘부적응 학생 지도’ 금란교실 폐지 논란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부적응 학생 지도를 위해 운영했던 광주 금란교실을 폐지하고 이를 특별교육기관에 위탁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위탁 기관에 학생들을 보내기조차 어렵고 교육 기간이 짧아 효과에도 의문이 일면서 금란교실 재개 등을 포함한 개선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해 초부터 위탁교육기관 재배치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9월 금란교실을 폐지했다. 2004년 문을 연 금란교실은 전국 최초로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단기 교육과정을 운영해 주목 받았다. 파견교사 1명과 생활지도사 5명 등 6명이 매주 15…20명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한 뒤 학교로 돌려보냈는데 연간 4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 학교 폭력 가해 학생보다 피해 학생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금란교실을 없애는 대신 그 기능은 특별교육 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가해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의 특별교육을 위해 교육지원청 위(Wee)센터와 심리상담센터, 청소년 문화센터 등 28개 기관을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금란교실에서 근무했던 생활지도사들은 주간보호형(통학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 교육기관인 ‘빛고을 지새움’으로 보냈다. 시교육청은 금란교실 대신 특별교육 운영시스템을 통해 부적응 학생 교육 등에 나섰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현장의견을 폭넓게 묻지 않고 금란교실을 폐지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같은 기능을 하는 위탁기관이 드물고 교육 효과도 20여년간 경험이 쌓였던 금란교실보다 훨씬 못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일선 학교 한 교사는 “지금은 아이들을 위탁기관에 보내면 하루 이틀 놀러 가는 수준이다”면서 “금란교실 폐지는 문제 행동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아이들을 교육청이 외면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금란교실 대신 시교육청이 마련한 특별교육운영시스템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개선을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광주시교육청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 위주였던 금란교실보다는 피해 학생 지원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특별교육기관 위탁운영으로 대체했다”면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특별교육운영 기간을 늘리는 등 시스템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매크로’로 퇴근시간 조작 …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선고유예

    ‘매크로’로 퇴근시간 조작 …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선고유예

    매크로(명령어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이용해 근무하지 않은 시간에 일한 것처럼 조작해 초과근무수당을 수령한 부산시 공무원에게 선고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지현경 판사는 공전자기록 등 위작, 위작 공전자기록 등 행사, 사기 혐의로 기소된 부산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 설치와 사용 방법을 알려준 혐의(사기 방조)로 함께 기소된 부산시 공무원 B씨에게도 징역 4개월의 선고 유예가 내려졌다. A씨는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136차례에 걸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행정 포털시스템에 퇴근 시간을 허위 입력하는 방식으로 초과근무수당 351만원을 수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와 임용 동기로, A씨가 초과근무 시간을 대신 입력해달라고 부탁하자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비슷한 수법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수령해 기소된 부산시 공무원 C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C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61차례에 걸쳐 퇴근 시간을 원격 입력하고, 8개월간 220만원의 수당을 챙겼다. 선고유예 이유에 대해 지 판사는 “죄책이 가볍지 않고 내부 감사 과정에서 범행을 축소하려고 허위 진술을 했다”면서도 “A씨가 부당수령액과 가산 징수금을 납부했고, B씨는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없는 점,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성실히 직무를 수행했으며 정년퇴직을 앞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日기시다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日기시다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 “알코올 없는데 취한다” 논란의 술…마시고 운전해도 ‘0.000%’

    “알코올 없는데 취한다” 논란의 술…마시고 운전해도 ‘0.000%’

    마시면 취하지만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숙취 없이 취한 기분만 느끼게 해줘서 좋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혈중알코올 농도로 단속되는 국내 음주운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알코올 도수 0%에도 취하는 느낌을 주는 이 술은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제품이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술을 마시고 취할 때 자극되는 뇌 부위 가바(GABA)를 활성화하는 원리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숙취도 없다. 와인 한잔 정도의 양만 마셔도 알딸딸함을 느낄 수 있으나, 술기운은 약 45분 정도로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무알코올 음료와 마찬가지로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사람은 마셔서는 안 된다. 영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500㎖ 29파운드(약 5만원), 200㎖ 16파운드(약 2만7000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지난 18일 SBS 뉴스는 해당 술을 주문한 뒤 ‘정말 취하는 건지, 음주운전 단속에는 정말 안 걸리는 지’ 등을 확인했다. 시음에 참여한 이들은 “몽롱하다” “피곤하고 자고싶다” 등 반컵만 마셨는데도 정신이 몽롱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취재진은 음주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량으로 테스트도 진행했다. 0.03% BAC(혈중알코올농도) 이상이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데 , 실험 결과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안내와 함께 차량의 시동이 걸렸다. 더욱 놀라운 건 혈중알코올농도다. 0.000%가 나온 것이다. 경찰청 교통안전 관계자는 SBS를 통해 “ (알코올 없는 술이) 약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알코올 대체 물질로 음주 단속을 피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 ‘병장’ 이영준, 멀티골로 中 집에 보내…황선홍호, 日과 조 1위 쟁패

    ‘병장’ 이영준, 멀티골로 中 집에 보내…황선홍호, 日과 조 1위 쟁패

    황선홍호가 ‘병장’ 이영준(김천 상무)의 멀티골을 앞세워 중국을 무너뜨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영준이 전후반 한 골씩 터뜨려 2-0으로 이겼다.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이영준의 극장골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은 한국은, 이어진 B조 경기에서 일본이 UAE를 2-0으로 잡아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나란히 3골 무실점에 2연승을 달린 한국과 일본은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B조 1위를 다툰다.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재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B조 1위는 A조 2위, B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르는데, A조에서는 현재 개최국 카타르(2승)가 1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1승1패)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한 이영준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라디프 등과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한국은 중국과 U23 상대 전적에서 13승3무2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머리가 빛났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은 이날 발이 번뜩였다. 초반에는 한국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잦은 수비 실수로 중국에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정훈(전북 현대)이 선방으로 버팀목이 됐다. 한국은 이영준과 강상윤(수원FC)의 호흡으로 흐름을 바꿨다. 전반 34분 스로인의 징검다리가 되어준 뒤 문전으로 내달린 이영준은 강상윤이 박스 오른쪽 공간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등에 공을 제대로 얹으며 먼 쪽 골대를 찔렀다. 후반 초반 센터백 서명관(부천FC)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한국은 서명관 대신 투입된 이태석(FC서울)이 왼쪽 풀백, 조현택(김천)이 센터백을 맡으며 수비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후반 6분 강성진(FC서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중국을 완전히 주저앉힐 기회를 놓치자 중국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반 초반의 상황이 반복됐다. 수비 실수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줬으나 김정훈이 막아냈다. 황 감독은 후반 15분 강성진, 백상훈(서울) 대신 정상빈(미네소타), 이강희(경남FC)를 투입했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정상빈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조금씩 흐름을 되돌렸다. 후반 24분 이영준이 흔들리는 한국의 중심을 잡았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받은 이영준이 의 이영준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이영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태석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2연패 위기에 몰린 중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201㎝의 장신 골키퍼 위진용을 공격수로 투입해 고공 플레이 득점을 노렸으나 실속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47분 이영준 대신 장시영(울산 HD)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금메달리스트에 양보” 사실이었다…상금 싹 다 회수한 中마라톤

    “금메달리스트에 양보” 사실이었다…상금 싹 다 회수한 中마라톤

    중국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참가한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중국 당국이 확인했다. 당국은 입상자들의 기록을 취소하고 담당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2024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를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조사 결과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한 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은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지만 3명은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2㎞를 남겨놓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며 “그 결과 중국의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현장 영상을 보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 선수에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췄다.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했다. 허제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함께 달리던 3명은 허제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확산하자 중국인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양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속도를 늦췄던 응낭가트는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허제가 중국 하프 마라톤 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주자가 계약을 맺었다”고 폭로했다. 다만 허제는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응낭가트는 자신들이 선수로 출전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 메이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승부를 겨루기 위해 베이징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왜 그들(대회 주최 측)이 내 몸에 ‘페이스메이커’라는 표시 대신 이름과 숫자를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 등 4명 기록 취소…관계자 문책 조직위는 허제 선수와 공동 2위를 한 선수 3명 등 총 4명의 기록을 취소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시 체육경기관리 국제교류센터와 중아오체육관리 유한공사 등 대회 주최사들의 자격을 정지하고 관계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기로 했다. 조직위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공개 사과하면서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마라톤은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급속한 대중화에 따라 도덕적 해이도 급증해 2018년 선전 하프 마라톤 주최 측은 가짜 배번호를 달거나 지름길로 달리는 등 부정행위를 한 참가자 258명을 적발했다.
  • 결국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파격? 무리수? 노이즈마케팅의 명과 암

    결국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파격? 무리수? 노이즈마케팅의 명과 암

    지난 8일 오전 버거킹이 난데없이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 와퍼의 마지막을 4월 14일까지 함께해달라”는 공지를 띄웠다. 버거킹의 ‘영혼’과도 같은 대표 메뉴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고객들은 혼돈에 빠졌다. 특히 와퍼 모바일 쿠폰 등을 갖고 있던 고객들이 유효기간 내 사용하려고 매장에 한꺼번에 몰렸고 문의가 빗발쳤다. 각 일선 매장에서 “14일 이후에도 계속 와퍼를 판매한다”는 설명을 내놓아야만 했다.현장은 난리가 났지만 여전히 버거킹 본사 차원의 해명은 없었다. 그 대신 공지글의 문구를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쿠폰 및 기프티콘 등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라고 슬그머니 고쳤다. 온라인에서는 즉각 비판이 터져나왔다. “만우절도 아닌데…” “팬심 이용하는 유치하고 저급한 전략이다” “낚여서 와퍼 사먹으러 가면 고객 기만이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결과는 누구나 예상한 대로였다. 와퍼는 없어지지 않았다. 버거킹은 15일 신메뉴 ‘뉴 와퍼’를 내놓았다. 즉 이전 버전의 와퍼 판매를 끝내고 리뉴얼한다는 것임에도 단종을 연상케 하는 ‘판매 종료’란 표현을 사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한 셈이었다. 일부러 잡음 만들어 주목도 높이는 전략 노이즈 마케팅이란 상품 홍보를 위해 고의로 이슈를 만들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법을 말한다. 이른바 ‘어그로’를 끌어 단기간 내 인지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다.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버거킹의 ‘와퍼 소동’은 마케팅 측면에서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던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가 2700개 넘게 눌리며 다른 게시글보다 더 반응이 뜨거웠다. 다른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와퍼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던 덕이다. 버거킹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줄지 않았다.이런 마케팅을 사용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2020년 6월 롯데리아는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의 출시를 앞두고 마치 버거 사업을 접는 것처럼 중의적인 표현을 내세운 것이다. 마케팅의 결과는 괜찮았다. 출시 1주일 만에 총 50만 개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2년 후 폴더버거는 메뉴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없는 상태다. 당시 폴더버거에 대해 “빵이 내용물에 비해 너무 두껍다”거나 “가성비가 낮다”는 혹평이 있었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 관계자는 “폴더버거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오프라인 외식 업계가 침체에 빠지게 되자 만든 메뉴이지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건 아니었다”고 단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리아의 사례는 노이즈 마케팅이 제품 출시에 반짝 주목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대 초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SK-II의 공병을 가져오면 신제품을 드린다는 파격적인 문구로 광고한 건 유명하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덕에 이듬해 미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파격을 좇다 역효과만 날 수도 그러나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독이 된 사례도 많다. 한국피자헛은 2008년 명동점, 홍대역점 등에서 매장 이름을 ‘파스타헛’으로 한 달간 바꾸는 실험을 했다. 피자 외에도 파스타 메뉴를 강조하며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파격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이제 피자헛은 갔다. 파스타헛이다’라고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고객들은 피자헛이 문을 닫는다고 오해를 하는 바람에 광고 하루 만에 매출이 30%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부랴부랴 광고를 내리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고객의 오해를 푸는 데 수개월의 시간을 보내야했다.남양유업은 2021년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했다. 코로나19가 화두였던 덕에 이 발표는 순식간에 엄청난 파급을 낳았고 마트 곳곳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질병관리청이 연구 결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일련의 사태로 번졌다. 남양유업은 “국민을 우롱했다”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며 60년 오너 경영을 끝내야만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 잘 먹혀든다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관심과 호응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자극적인 이슈를 남발할 경우 오히려 신뢰를 잃고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대신 무리수를 두는 마케팅에 의존하다보면 고객을 기만한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며 “장기적인 브랜딩에도 역효과가 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 전국 시도지사 “산업현장 인력난 심화...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필요”

    전국 시도지사 “산업현장 인력난 심화...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필요”

    전국 16개 시도지사가 모여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 자주재원 확충 등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제59차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 자주 재원 확충 ▲중앙투자심사제도 개선 ▲기준인건비제도 합리적 개선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특별행정기관 기능정비 등을 점검했다. 지난 총회에서 논의했던 자치입법권 강화 등 안건은 중앙부처와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사전협의가 어느 정도 끝나면 중앙지방협력회 의결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기준인건비제도 개선은 지난 3월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구성·운영 중인 지방조직 제도개선 전담반(TF)에서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말미암은 생산인구 감소, 산업현장 인력난 등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도 새롭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정책 실효성을 높이려면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외국인 유학생 창업 정주 지원을 위한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고용노동부, 교육부, 법무부 등 범부처 차원 전담 조직을 만들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제63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개막식 일정을 소화하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대신해 이날 총회에 참석한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방은 인구절벽과 함께 노동절벽에 처해 있고 경남은 제조업 미충원율이 30%가 넘어 기업인들의 고충이 많다”며 “외국인 노동자, 계절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 정책추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정책 수립을 위한 과정에 시·도가 참여하여 지역 현실에 맞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행사, 2024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 등 경남에서 개최하는 행사 참여와 홍보도 요청했다. 총회를 주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구와 지역균형 발전문제 등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들을 쟁점화시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다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며 “시도지사협의회는 17개 모든 시도가 지역별 현안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진단·계획하고 성장해 나가며 서로 돕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시도지사협의회 처음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과 대안 제시를 위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분권 균형발전 주제로 심도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해 지방시대 실현 해법 마련 등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분권형 국가 경영체제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사체, CG 아닌 실제…동물보호단체 “질병 위험”

    ‘파묘’ 속 난자당한 돼지 사체, CG 아닌 실제…동물보호단체 “질병 위험”

    영화 ‘파묘’ 속 난자당하는 돼지 사체가 CG(컴퓨터 그래픽)가 아닌 실제 돼지 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은 영화 ‘파묘’에 돼지, 닭, 은어, 개 등 다양한 동물들이 위험해 보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축사에서 돼지들이 혼비백산 도망치는 장면, 살아서 펄떡대는 은어를 땅에 미끼로 놔두는 장면, 닭을 칼로 위협하는 장면, 돼지 사체 5구를 계속해서 난자하는 장면 등이다. 이에 카라는 지난달 12일 쇼박스에 7가지 질의를 담은 공문을 메일과 팩스로 보냈다. 질의 내용에는 ▲촬영 중 다치거나 죽은 동물이 없었는지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면, 섭외 및 반환 경로 ▲돼지 사체 5구가 실제 사체였는지 모형이었는지 ▲촬영 전후 및 진행 단계에서 동물의 스트레스 최소화, 안전 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루어졌는지 ▲촬영 현장에 수의사 또는 전문가가 배치되었는지 ▲동물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었는지 등이 포함됐다. 굿 장면 ‘돼지 사체’, 축산물 유통업체 통해 ‘실제 사체’ 확보 카라는 쇼박스가 지난 18일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19일 밝혔다. 답변서에 따르면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 축사 내 돼지, 은어 일부는 실제 동물이 출연했다.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와 양식장 등에서 섭외됐고 촬영이 끝난 뒤 업체로 반환됐다. 굿 장면에서 난자당하는 돼지 사체 5구는 실제 사체였다. 제작진은 축산물 유통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된 5구의 돼지 사체를 확보해 촬영했다. 촬영 후 돼지 사체는 해당 업체가 회수했다. 또 어류의 경우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양식장에서 통상의 생존 연한을 넘긴 은어를 선별해 활용했다고 쇼박스는 답했다. 물 밖 촬영 직후 수조에 옮겼지만 일부는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쇼박스는 촬영 과정에서 수의사를 배치해야 하는 장면이 없다고 판단해 대동하지는 않았고, 전문 업체와 양식장 대표 등 관리 주체가 동행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답변서를 통해 “앞으로 살아있는 동물이 불필요하게 다치거나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죽은 동물 이용, 질병 확산 가능성 있어” 카라는 쇼박스의 답변에 대해 “죽은 동물도 촬영 소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었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리적인 이유 외에도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 문제도 연관돼 있다고 했다. 카라는 “해외는 실제 사체 대신 소품 사용을 권장한다. 사체 부패 및 질병 확산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미국에서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는 촬영에 동물의 실제 사체가 이용될 경우, 동물이 ‘영화를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제작사에 요청한다. 촬영 후에는 주별로 마련된 법률을 확인해 즉각적인 화장이나 적절한 매장 방법으로 사체를 처리해야 한다. 제작사들은 이를 증명하거나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품으로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 사체는 공공위생에 큰 위험성이 있다”며 “국내 촬영 현장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통과되었는지 확인은커녕 촬영 후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동물 사체가 무분별하게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카라는 “국내 대표적인 제작사 ‘쇼박스’와 함께 국내 동물 촬영의 변화를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의 미디어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 제작사들이 전반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동물과 인간 모두가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합숙소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과 눈 맞아남편에 ‘이혼 요구’하다 목 졸라 살해20년 만에 중국서 ‘밀항’ 자수해 등장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총영사관에 40대 남녀가 찾아와 “우린 중국으로 밀항한 불법 체류자들이다. 10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고 자수했다. 총영사관은 이들을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두 달 넘게 억류돼 있던 남성 주모(당시 41세)씨가 강제 추방돼 그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씨의 원주소지 관할인 대구경찰청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밀항했느냐”는 물음에 주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손발을 떨고 불안해했다. 경찰은 수상한 직감에 함께 자수한 여성 A(당시 48세)씨의 제적등본 등 신상기록을 자세히 살폈다.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20년 전인 1996년 가족이 A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A씨 남편 B씨가 사망한 것도 그해였다. 당시 구마고속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 타고 부패한 채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밀항보다 주씨와 A씨 부부의 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각종 문서와 기록을 모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도 뒤져 사건의 내막을 파악해 갔다. 발견시 B씨의 시신에서 검출된 타인의 유전자(DNA)가 주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받았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일단 구속된 주씨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주씨 입국 1주일 후 한국으로 추방된 A씨도 조사했다. 사건이 일어난 1996년 주씨는 대구시 모 구청 소속 양궁선수였다. 촉망받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숙소 인근 슈퍼마켓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모의 여주인 A씨를 알았다. 주씨가 21세, A씨가 28세 때다. A씨는 유부녀였다. 둘은 그해 7월부터 급격히 가까워져 불륜으로 발전했다. 얼마 못 가 남편 B(당시 34세)씨에게 발각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폭력도 행사했다. B씨는 아예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15㎞ 떨어진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사 갔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착각이었다. 주씨는 그해 12월 8일 오후 10시쯤 B씨를 찾아갔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난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주씨는 “당신 아내를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으니 이혼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거세게 거부했다. 둘의 다툼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씨는 끝내 열세 살 많은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가 11㎞쯤 떨어진 구마고속도로 인근 배수로에 버린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범행 자백 후 “공소시효 끝났다” 주장 ‘해외 도피 땐 시효 정지’ 모르고 자수범행 후 은신했다 일본 거쳐 중국 밀항 주씨는 이튿날 경남 창원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누나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하나’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고 주씨 명의 통장까지 건넸다. 이후 동생과 연락이 끊기자 수상해 경찰서에 동생의 행적을 보고했다. B씨 아버지도 아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와 A씨의 불륜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 ‘주씨와 B씨가 포장마차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자리를 떴다’ 등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이들 셋이 동시에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배수로에서 버려진 B씨의 시신이 여섯 달 만인 1997년 6월 비가 와 밖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옆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를 B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상금을 걸고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장기 미제’로 처리돼 사건이 잊힐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범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밝혀졌다. 주씨와 A씨가 주도면밀한 도주와 밀항으로 경찰의 추적을 철저히 따돌렸기 때문이었다. 주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고는 “그런데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거 아닌가요”라고 반격했다. 얼굴에는 묘한 미소도 띠었다. 주씨와 A씨는 “한국에서 숨어살다 2014년 4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그때 해외로 도피했다면 이미 2011년 12월 7일에 시효가 만료된 것이었다. 중국에서 자수할 때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모르고 “밀항 도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 입국 후 이를 뒤늦게 알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위조여권 못 구하자 ‘강제 추방’ 노려 검경은 이들이 언제 해외로 도피했는지 입증해야 했다. 둘 다 범행 후 금융거래 기록이 없고, 의료보험 가입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납부 흔적도 없다. 이것만으로는 공소시효 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둘은 도피 행적에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인이 죄를 자백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검경은 두 사람 가족의 행적을 살펴봤다. A씨 친언니 부부가 2010년과 2013년 중국 청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찾아냈다. 두 차례 모두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끊었다. 검경은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했다. 주씨와 A씨가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사진 뒷면에 ‘2000년 ○월 ○일’ 촬영 일자가 적혀 있었다.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은 이들의 해외 거주를 증명했다. 주씨와 A씨는 결국 사진에 무너졌다. A씨가 2013년 청도를 찾아온 언니에게 “한국에 돌아가려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데 이것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버릴 수 없으니 잘 간직해 달라”고 건넨 것이 자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위조여권 복사본, 위조여권에 쓴 증명사진 등도 나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주씨가 털어놓은 도주 행각은 ‘영화’ 같았다. 주씨는 범행 후 A씨와 함께 1년 4개월 동안 경북 경주, 전북 군산, 인천 등 국내를 떠돌며 숨어 살았다. 1998년 4월 위조여권을 사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씨는 일본 파친코에서 승률 높은 자리 알선 브로커로 일하면서 억대 가까운 돈을 모았다. 두 사람이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 등을 하며 누린 4년의 평온을 깬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 전역에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또다시 위조여권을 사 중국으로 밀항했다. 주씨는 트럭에 채소 실어주는 일을 했고, A씨는 공장에서 일했다. 일본보다 생활이 힘들었지만 틈틈이 둘은 다정히 여행도 했다. 양궁선수 징역 22년, 내연녀 2년“장기 도피 고초로 일부 죗값 치렀다”↔“법에 따른 떳떳한 처벌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향수도 커지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중국 밀입국 때처럼 위조여권 수법을 생각했다. 2013년 청도에 온 A씨 언니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위조여권 2장을 부탁했다. 2년 넘게 구매하려다 실패했다. 어떤 경로로 알아봤는지 모르지만, 둘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확신하고 귀국 후 밀항 관련 처벌만 받으려는 계산 아래 대담하게 한국 총영사관을 찾았다. 중국 공안의 억류가 두 달이 넘어가자 “빨리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단식투쟁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공소시효가 13년 넘게 남아 있던 주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남편 살해 가담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여권 위조와 밀항 관련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016년 9월 “주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며 “그는 장기간 도피생활로 고초를 겪어 일부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떳떳하게 법에 따라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고 기각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었으나 이전 사건은 15년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 폐지됐다.
  •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안 부결…美 거부권 행사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안 부결…美 거부권 행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여부를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전체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했으나 미국이 반대하면서 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앞서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됐다면 팔레스타인은 유엔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인정받으면 독립 국가 수립에도 가까워진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한 안보리 회의에서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해 완전히 독립되고, 실행할 수 있는 주권을 갖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간 지속된 평화를 찾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지원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며 “두 국가의 해법을 향한 진전의 실패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수억 명이 지속해서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게 될 불안정과 위험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안보리가 개입하는 대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거부권을 행사한 뒤 “미국은 유엔에서 시기상조의 행동에 나설 경우 그것이 설령 좋은 의도를 가진 것일지라도 팔레스타인 사람을 위한 독립 국가 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오랫동안 명확히 해 왔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 국가로서 준비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이 중요한 가입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런 결과에 대해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자 우리 민족을 겨냥한 집단학살적 전쟁 추구를 부추긴 격”이라며 “이는 (중동) 지역을 심연의 가장자리로 더욱 밀어붙였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었다. 이후 팔레스타인은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 맛 좀 봐! 2024년판 공한증

    맛 좀 봐! 2024년판 공한증

    극적인 승리로 첫 단추를 제대로 낀 황선홍호가 토너먼트 길목에서 난적 중국을 만났다. 공한증(한국 축구에 대한 중국인의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키면 순탄한 지름길을 만나고, 상대의 밀집수비와 거친 반칙에 말리면 ‘경우의 수’ 진흙탕에 빠지게 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중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1-0 승리를 거둔 한국과 일본이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두 팀이 각각 중국,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으면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문제는 반대의 경우다. 승점을 딴 중국과 UAE가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 3차전에서 서로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한국과 일본도 자력으로 8강을 확정하려고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렇게 되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도 체력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대회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중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중국 역시 UAE처럼 전력 우위인 한국을 상대로 두 줄 수비벽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보여 준 이태석(FC서울)의 코너킥, 이영준(김천 상무)의 헤더골과 같이 세트피스 등을 활용한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1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수비수 5명을 세운 중국이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쳤으나 홍현석(헨트)이 전반 18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면서 상대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황 감독은 승리의 기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최대 고비는 8강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토너먼트 전체를 위해 중국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수비를 뒤로 물린 중국이 일본전에서 페널티박스 안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한국도 여러 명이 진입해서 세트플레이 등 공격의 위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3일이 채 되지 않는 휴식 기간에 지각생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UAE전 선발 명단을 보면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는 소집이 불발된 양현준(셀틱)의 대체자원으로, 백상훈(서울)은 무릎 부상 여파로 뒤늦게 합류했다. 김지수(브렌트퍼드)와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이름을 올린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최강민(울산 HD)은 벤치를 지켰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황 감독은 1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 강성진(서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도움을 올린 이태석도 후반 32분 교체 출전했다. 지난 15일 카타르에 입국한 정상빈(미네소타)은 시차 적응을 마치고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 해설위원은 “첫 경기 공격 패턴이 다소 단조로웠으나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을 조합하면 다양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페이스(이희영 지음, 현대문학) “우리는 어쩌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백지보다 귀퉁이의 작은 얼룩에만 집중하는지도 모른다. 비록 나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지만, 세상은 볼 수 있다.”자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주인공 인시울의 이야기다.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만연한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가. 인시울이 생전 처음으로 ‘진짜 얼굴’을 일부분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흉터’였다는 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덮고 숨기려 했던 게 어쩌면 우리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 아니었을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페인트’로 화제를 모았던 이희영 작가의 신작이다. 192쪽. 1만 5000원. 대주자(김준호 글, 용달 그림, 책고래) “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야구 선수다.”대주자는 대신 달리는 사람이다. 본디 ‘치고 달리는’ 운동인 야구에서 대주자는 ‘반쪽짜리’ 선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야구를 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면 그만인 것 아닐까. 9회말 2아웃, 날카롭게 홈으로 파고들어 팀을 승리로 이끌 때의 그 짜릿함은 오롯이 나만의 행복이다. 모두가 투수일 수 없고 모두가 4번 타자일 수 없다.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빠른 발로 승리를 이끄는 대주자 역시 승리의 주역이요 당당한 야구 선수다. 김준호 작가가 글을 쓰고 용달 작가가 그림을 그린 ‘대주자’는 그라운드 바깥에 있는 존재인 대주자를 새롭고도 멋지게 조명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40쪽. 1만 4000원.
  • ‘판돈 2억’ 온라인 도박장 개설자 잡고 보니 중학생

    ‘판돈 2억’ 온라인 도박장 개설자 잡고 보니 중학생

    중학생이 회원수 1500여명에 판돈 2억여원이 오고간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곳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96명 등 이용자의 80% 정도가 청소년으로 추정된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 개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중학생인 총책 A군, 고등학생 B군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인 총책인 20대 C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578명으로부터 2억 1300만원을 송금받아 직접 만든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 B군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 등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음성·문자 메신저인 ‘디스코드’에 채널을 개설하고 직접 만든 도박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했다. A군은 또 도박장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일당 5만~10만원 또는 주급 30만원을 대가로 직원으로 채용했다. C씨 역시 도박장을 이용하다가 직원으로 채용됐으며 A군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대신 총책을 맡았다. 경찰은 이곳에서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96명이 상습적인 도박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 고등학생은 4개월간 325차례에 걸쳐 218만원을 입금했고 또 다른 중학생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최소 베팅 금액이 100원 등 소액이라 청소년 접근이 쉬웠던 것 같다. 도박장에 돈을 보낸 계좌 명의자의 80%가 청소년이었다. 청소년 명의 계좌에서 비정상적인 입출금을 감시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첫 총선 참패 분석에 수도권 비윤만 모여… “혁신할 새 인물 필요”

    첫 총선 참패 분석에 수도권 비윤만 모여… “혁신할 새 인물 필요”

    4·10 총선 참패 후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첫 공식 세미나가 18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주도로 열렸다. 당선인 중에서 윤 의원과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김재섭(서울 도봉갑) 등 수도권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만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에 대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 같은 쓴소리가 이어졌다. 총선 이전부터 줄곧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던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영남 중심당의 한계’를 참패의 구조적 원인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집권 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로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치고도 한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대신 참패 원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할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관리형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윤 의원은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으며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단 새 인물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섭 당선인은 “(영남 중심) 당선인들과 낙선자의 온도가 너무 다르다. 총선 백서를 만든다면 수도권 선거를 치른 낙선자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 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실패를 노정한 좋지 않은 정치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남 당원 비중이 40%가량 되는 상황에서 ‘당원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만의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 전향적으로 ‘5대5’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당선인은 “총선 참패로 국가개혁을 이끌 추진력이 상실됐고,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법의 정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윤 대통령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도부가 대부분 영남 인사들인 이유가) 수도권에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자기들이 다 떨어지게 만들어 놓고, 뒤에서 총 난사해 다 죽여 놓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영남 의원들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영남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진짜 국민의힘이냐. 저는 ‘영남의힘’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기할 힘이 없다. 보수 재건을 위해 윤 대통령과 정을 떼야 한다”며 철저한 당정 분리도 주문했다.
  • 김윤신 ‘이방인’·이강승 ‘소수자’… 미술 올림픽 빛낸 K미술

    김윤신 ‘이방인’·이강승 ‘소수자’… 미술 올림픽 빛낸 K미술

    성소수자, 선주민, 이민자 등 ‘이방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세계 최대 현대미술 축제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K미술’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졌다. 20일(현지시간)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에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인 70여명의 한국 작가가 본전시, 국가관 전시, 병행 전시, 자유 참가 전시 등으로 다양성과 역동성을 담은 ‘한국 미술 지도’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친다.베네치아비엔날레의 첫 남미 출신 예술총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내걸고 330명의 작가(팀)를 초청한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김윤신(89)·이강승(46) 작가와 이쾌대·장우성 두 작고 작가가 초청됐다. 본전시에 한국 작가 4명이 초청된 것은 2003년(5명·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페드로사 감독이 직접 발탁한 김 작가와 이 작가는 자르디니 구역 중앙관에서 대표작을 선보이며 세계 미술계 관계자와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 처음 입성한 김 작가는 사전 공개가 이뤄진 17일 전시장에서 엄지를 치켜들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는 “이런 순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젊었을 땐 작업에 빠져 내 일만 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작품을 통해 세계에 나를 완전히 내놓겠다는 결심이 생겼다”고 했다.작품 활동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년간 창작 활동을 해 온 김 작가는 이번 본전시에서 4점의 나무 조각과 오닉스를 재료로 한 돌조각 4점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낯선 땅에서 작업에 매진해 온 ‘영원한 이방인’인 그가 남미의 나무라는 새로운 소재와 교감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빚어낸 과정을 압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 주제와도 상통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일찌감치 페드로사 감독으로부터 전시 제안을 받은 이 작가는 이례적으로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등 본전시장 두 곳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작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소수자의 잊혀진 역사를 발굴하고 복원해 내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온 그는 에이즈로 사망한 이들을 양피지 그림과 금실 자수, 성소수자 작가의 시를 옮긴 미국 알파벳 수화 등으로 형상화한 신작 등으로 전시장의 바닥과 벽면을 채워 보는 이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일깨웠다.이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는 개인적으로도 퀴어(성소수자)이자 한국 밖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연결 고리가 많은 주제”라며 “우리 모두가 지구상에 왔다 떠나는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느껴 보자는 제안인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해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는 한국관 앞은 구정아(57) 작가의 전시 ‘오도라마 시티’를 보려는 현지 미술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국 국가관이 아우성치듯 볼거리 전시에 전력을 다한 데 반해 그는 242.6㎡ 규모의 전시장을 비웠다. 대신 17가지 한국 고유의 향으로 공간을 채웠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 각각의 기억을 소환하고 상상력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여행 인도자’가 된 셈이다. 작가는 지난해 6~9월 입양아, 실향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설문해 600편의 사연을 수집, 키워드를 분석한 뒤 16명의 다국적 조향사들과 협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향은 함박꽃, 장독대, 장작, 할머니집,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등이다. 은근하게 스며들거나 순식간에 코끝에 훅 끼쳐 오는 향은 경계 없는 경험의 확장을 이끌어 낸다. 구 작가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한국관은 사색하고 교감하는 공간으로 처음부터 기획했다”고 했다.26개 국가관이 운영돼 ‘세계의 현재’를 비켜 갈 수 없는 비엔날레에서는 정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유독 높았다. 자르디니 정문 밖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비바 팔레스타인”(팔레스타인 만세)을 외치며 전시장을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스라엘관은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관 작가와 큐레이터는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지면 전시관을 열겠다’는 안내문만 내걸린 채 굳게 닫혀 있었다. 미국관 등의 전시장 주변에는 ‘대량학살 국가관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팸플릿이 가득 흩뿌려져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전시에 참여하지 않은 러시아 국가관은 볼리비아에 대여됐다.
  • 침략 미화하더니…日자위대 ‘대동아전쟁’ 결국 삭제

    침략 미화하더니…日자위대 ‘대동아전쟁’ 결국 삭제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을 버젓이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가 해당 표현을 결국 삭제했다. 18일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가 X에 올린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추도식에 참가했다”는 글이 “32연대 대원이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추도식에 참가했다”로 바뀌어있다. 먼저 “조국을 위해 존귀한 생명을 바친 일미 양국 영령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던 문구도 삭제했다. 이오지마는 일본과 괌 중간쯤에 있는 섬이다. 1945년 미군이 일본군과 격전 끝에 섬을 점령하고 성조기를 세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유명해졌다. 대동아전쟁은 일본이 식민 지배한 아시아 권역 등을 하나로 묶은 이른바 ‘대일본제국’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웠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일본은 1940년 서구로부터 아시아를 해방한다는 명목으로 ‘대동아공영권 확립을 도모한다’는 외교 방침을 정하고 이듬해인 1941년 12월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탓에 ‘대동아전쟁’은 일본이 한국을 식민 지배한 것과 침략전쟁 모두 정당화하는 의도를 담은 용어로 분류된다.일본이 패전한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최고사령부(GHQ)는 공문서 등에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 지금도 일본 정부는 공문서에 이 용어를 쓰지 않아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고 대부분의 정치인, 언론, 교과서는 대동아전쟁 대신 ‘태평양전쟁’이나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표현을 쓴다.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가 해당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안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사사키 히로시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교수는 아메마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대가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이름으로 침략전쟁을 벌여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치학자 이와타 온은 “‘대동아전쟁’ 명칭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동아 공동선언을 읽어도 이상한 내용이 없다”면서 “미국은 대동아회의와 공동선언이 기억되기에 편리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다”고 비판했다.
  • 악마의 미소…삼촌 명의로 대출 받으려 ‘삼촌 시신’과 은행 찾은 여성 충격 [포착]

    악마의 미소…삼촌 명의로 대출 받으려 ‘삼촌 시신’과 은행 찾은 여성 충격 [포착]

    브라질의 한 여성이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시신’과 은행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G1 등 브라질 현지 매체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리가 지소자(42)는 삼촌 명의로 1만 7000헤알(약 450만 원)의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은행을 찾았다. 당시 여성과 함께 은행을 찾은 삼촌인 파울루 로베르투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는데, 미동도 없이 축 처져 있었고 머리를 가누지도 못한 채 자꾸만 쓰러지는 모습이었다. 여성은 은행 창구에서 삼촌을 향해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데, 듣고 있는게 맞냐”, “내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며 말을 걸었지만, 휠체어에 앉은 삼촌은 대답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삼촌을 향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은 당시 모습을 촬영했고, 이후 “대출 신청을 하러 온 고객의 몸이 불편한 것 같다”며 구조대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사는 휠체어에 앉아있던 여성의 삼촌은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머리 뒤쪽에 혈흔이 있었고, 이미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여성이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이미 사망한 삼촌을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한 채 은행을 방문하는 대범함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해당 여성은 이미 사망한 시신에게 말을 걸고 사인을 하라고 종용한 셈이다. G1은 “경찰 조사 결과 은행 입구 쪽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 지소자가 휠체어를 밀고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휠체어 위 로베르투는 몸이나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여성을 사기 및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공범 존재 여부도 살피고 있다. 이에 여성의 변호인 측은 현지 언론에 “의뢰인은 은행에 도착했을 당시까지도 삼촌이 살아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꼬 전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의 삼촌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與 수도권·비윤만 모인 첫 참패 분석…“영남,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 질타

    與 수도권·비윤만 모인 첫 참패 분석…“영남,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 질타

    4·10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에서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첫 공식 세미나가 18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주도로 열렸다. 당선인 중에서 윤 의원과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김재섭(서울 도봉갑) 등 수도권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만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에 대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 같은 쓴소리가 이어졌다. 총선 이전부터 줄곧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던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영남 중심당의 한계’를 참패의 구조적 원인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집권 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로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치고도 한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대신 참패 원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할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관리형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윤 의원은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으며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단 새 인물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영남 중심) 당선인들과 낙선자의 온도가 너무 다르다. 총선 백서를 만든다면 수도권 선거를 치른 낙선자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 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실패를 노정한 좋지 않은 정치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남 당원 비중이 40%가량 되는 상황에서 ‘당원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만의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전향적으로 ‘5대 5’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당선인은 “총선 참패로 국가개혁을 이끌 추진력이 상실됐고,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법의 정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윤 대통령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도부가 대부분 영남 인사들인 이유가) 수도권에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자기들이 다 떨어지게 만들어 놓고, 뒤에서 총 난사해 다 죽여놓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영남 의원들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영남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진짜 국민의힘이냐. 저는 ‘영남의힘’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기할 힘이 없다. 보수 재건을 위해 윤 대통령과 정을 떼야 한다”며 철저한 당정 분리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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