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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신형 방검복 6월부터 경찰 지급

    1~2㎏ 신형 방검복 6월부터 경찰 지급

    흉기 피습 등 위험에 노출되는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신형 안전장비가 보급된다. 신형 방검복은 무게를 30% 줄인 것이 특징이다.<서울신문 2023년 8월 23일>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형 안전장비는 방검복제 4종(다기능 방검복·내피형 방검복·베임 방지 재킷·찔림 방지 목 보호대)과 중형 방패다. 오는 6월부터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하는 방탄방검복 등은 무거운 데다 착용이 불편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빠르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형 방검복은 기존 2.9~3.1㎏에서 1.1~2.1㎏으로 줄이면서 활동성과 안전성을 개선했다. 다기능 방검복은 현행 외근 조끼 대신 상시 착용할 수 있다. 내피형 방검복과 목 보호대는 외근 조끼 위에 빠르게 겹쳐 입을 수 있다. 베임 방지 재킷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경찰은 각 방검복을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황색·녹색으로 구분해 상황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가장 높은 위험’인 경우 방탄방검복을, ‘높은 위험’과 ‘위험’에는 각각 찔림·베임 방지 방검복과 베임 방지 방검복을 입는 식이다. 신형 중형 방패는 투명하게 제작돼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충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대형 방패보다 작아 지구대나 순찰차 등에 실을 수 있다.
  • 스스로 생 마감한 20세 청년 추모장소에 ‘빈 봉투’ 보낸 中 배달업체 [여기는 중국]

    스스로 생 마감한 20세 청년 추모장소에 ‘빈 봉투’ 보낸 中 배달업체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팡마오(胖猫)라는 게임 아이디로 활동한 21세 남성이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의 친누나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남동생이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평소 돈을 아끼기 위해 배달음식도 제대로 못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투신 장소인 다리 위로 배달음식으로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수령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던 배달업체들은 일부러 빈 봉투나 생수 한 병만 넣어서 배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 언론 다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팡마오라는 아이디의 남성이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여자친구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에서 지금까지 51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96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도 열몇 시간씩 일하면서 여자친구의 생활비를 모았고, 마지막 목숨을 끊으러 가기 직전에도 자신이 갖고 있던 전 재산 6만 6000위안(약 113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면서 송금 메모에는 ‘자발적인 증여’라고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친누나는 동생이 사망한 뒤 휴대폰 거래 내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사망 사실을 알게 된 뒤 마지막 받았던 2건의 생활비 13만 6000위안을 돌려준 상태다. 그러나 친누나는 이 여성을 고소해 그동안 남동생이 지급했던 모든 돈을 되돌려 받을 계획이다. 이 남성이 뛰어내린 곳은 충칭 창장대교(长江大桥)였다.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생전에 한 끼 천 원도 되지 않은 음식으로만 굶주린 배를 채웠던 남성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창장대교로 배달음식을 보내며 그를 추모했다. 덕분에 해당 대교 위는 생화와 배달 음식으로 넘쳐났다. 그러나 넘쳐나는 배달 음식 중 일부 브랜드는 실제 주문 음식이 아닌 빈 봉투나 생수 한 병만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3일 현지 시장감독관리국으로 시민들의 제보 전화가 빗발쳐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4개 브랜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화이라이스(华莱士), 주샤오샤오뤄스펀(朱小小螺蛳粉), 차판다(茶百道), 니우웨바오(牛约堡) 등 햄버거, 음료, 면요리 전문점 등이다. 화라이스 햄버거 측 발표에 따르면 당시 새벽 0시~3시 사이에 주문이 몰렸고, 대부분의 주문 배송지는 창장대교였다. 당시 한꺼번에 밀린 주문을 처리하느라 배달 기사의 배송 시간이 지연되었고, 기다리고 있던 배송 기사들이 “그냥 빈 봉투로 줘라. 다른 가게도 다 빈 봉투로 간다”라는 말에 해당 매장에서도 빈 봉투를 건넸다고 고백했다. 당시 약 50건이 넘는 주문을 모두 빈 봉투로 대신했다며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진심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주문 금액의 10배로 보상하고, 해당 매장 직원은 해고, 점장은 강등시켰다고 밝혔다. 다른 브랜드도 문제가 된 가맹점은 폐점 조치 시키고 당시 주문 금액의 10배로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음료 브랜드인 차판다의 경우 문제 직원은 해고 조치하고 10배 보상 외에도 고인의 생전 게임 아이디인 ‘팡마오’이름으로 100만 위안(약 1억 8815만 원)을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 “죽은 줄 몰랐어요” 브라질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 그후…

    “죽은 줄 몰랐어요” 브라질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 그후…

    최근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죽은 삼촌’과 함께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에리카 데 소우자(42)가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우자는 지난 5일 브라질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삼촌이 죽은 줄도 몰랐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터무니없다”면서 “나는 괴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은행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그는 “당시 일어난 일을 많이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진정제를 복용 중인데, 그날 의사가 처방한 것 보다 더 많이 복용했을 수 있다. 약의 효과인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16일로 당시 소우자는 리우데자네이루 방구(Bangu) 지역의 한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금 1만 7000헤알(450만원 상당)을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 들어섰지만 삼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소우자는 그런 삼촌에게 살아 있는 사람 대하듯 말을 시키면서 대출을 받으려 했다. 은행 직원 앞에서 “삼촌이 서명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 “내가 대신 서명을 해선 안 된다”, “아무 말씀도 없으신데 왜 그러시냐” 등 계속 말을 시켰다. 그러나 삼촌은 휠체어에 앉은 채 축 늘어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은행 직원은 그런 두 사람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의사를 불렀다. 여자의 엽기적 행각은 의사가 도착한 후 드러났다. 의사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를 살펴본 후 사망을 확인했다. 의사는 머리 뒤쪽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면서 남자가 은행에 들어서기 몇 시간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삼촌의 시신을 앞세워 대출을 받으려던 여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우자는 시신 모독과 횡령 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나 도주위험이 없고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미성년 딸이 있다는 점이 고려돼 풀려났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수사 보고서를 통해 소우자가 삼촌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확신했다.
  • [보도 그 후]경찰, 신형 방검복·방패 6월부터 보급한다

    [보도 그 후]경찰, 신형 방검복·방패 6월부터 보급한다

    서울 신림역·경기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에 이어 최근에는 행인과 시비가 붙은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출동한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상반기부터 신형 안전장비가 도입된다. 신형 방검복은 무게를 30% 줄여<서울신문 2023년 8월 23일>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흉기 피습 등 위험에 노출돼 근무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방검복제 4종(다기능 방검복·내피형 방검복·배임방지 재킷·찔림 방지 목 보호대)과 중형방패 등 신형 안전장비를 보급한다. 6월부터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될 예정이다. 현재 사용하는 방탄 방검복과 삽입형 방검패드는 무거운 데다 착용이 불편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빠르게 착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도입된 신형 방검복 4종은 기존 2.9~3.1㎏에서 1.1~2.1㎏으로 줄이면서 안전성을 개선했다. 다기능 방검복은 현행 외근 조끼 대신 상시 착용할 수 있다. 내피형 방검복과 목 보호대는 외근 조끼 위에 빠르게 겹쳐 입을 수 있다. 베임 방지 재킷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경찰은 각 방검복은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으로 구분해 상황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가장 높은 위험’인 경우 방탄방검복을, ‘높은 위험’과 ‘위험’에는 각각 찔림·베임 방지 방검복과 베임 방지 방검복을 입는 식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중형방패는 2022년부터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충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투명한 형태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기동대용으로 제작된 기존 대형방패보다 작아 지구대나 순찰차 등에 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범인 피습으로 인한 공상 경찰관은 336명(전체의 23.2%)으로 전년보다 284명 증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이상동기 범죄가 늘면서 현장경찰관들의 안전이 더 위협받고 있다”며 “새로운 안전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더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광교테크노밸리 4개 공공기관, 경기도 ‘일회용품 제로화’ 동참

    광교테크노밸리 4개 공공기관, 경기도 ‘일회용품 제로화’ 동참

    경과원·광교TV 공공기관, 공공시설 내 일회용품 제로화 선언 공공시설 내 텀블러 세척기 설치, 식료품점 다회용 컵 사용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7일 수원 광교홀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내 공공기관 3곳과 일회용품 줄이기 및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선언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선언식은 경기도 ‘일회용품 제로화’ 정책의 하나로 열렸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등이 참여해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는 ‘함께 할수록 더 커지는 효과,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캠페인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각 기관장의 일회용품 제로화 실천 선언, 단지 내 임직원의 ‘일회용품 제로, 우리가 제대로’ 슬로건을 제창했다. 실천 선언의 주요 내용은 ▲광교테크노밸리 공공시설 내 일회용품 사용 및 반입금지 실천 ▲공공시설에 입점한 식료품점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입주사 및 임·직원의 다회용품 사용 편의 제고를 위한 기반 마련 ▲일회용품 제로화 이행을 위한 지속적 노력 등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각 공공기관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구내 매점·식당·커피전문점 등의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또한 생활 속 다회용품 사용 실천을 확산하고, 경기도 공공시설 일회용품 제로화가 되는 광교ㆍ판교테크노밸리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4개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건물 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임직원 텀블러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식료품점 다회용 컵 사용, 단지 인근 다회용기 사용 식당 안내 등 일회용품 제로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일회용품 제로화는 의무가 아니라 필수이고, 함께 할수록 효과는 더 커지는 것”이라며 “경기도에 발맞춰 단지 내 공공기관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선도적으로 일회용품 제로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與 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하자”

    與 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하자”

    김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까지 확대한 ‘3김 여사’ 특검을 하자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3억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 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그 옷과 장신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특검을 역제안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제기된 의혹들인) 울산시장 부정 선거에 대한 특검, 공무원 이씨의 죽음(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특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역제안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은 ‘당선’ 그 자체로서 이미 나라를 절반쯤은 구한 것이며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국가의 급속한 붕괴를 막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당선이 소위 진보가 나라를 더 망치는 것을 중단시켰듯 그가 소위 ‘진보’의 부당한 공격에도 꿋꿋하게 견디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8·19대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김민전 당선인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 “15년 전 성폭행 저질러” 참회의 유서…법원 판단은

    “15년 전 성폭행 저질러” 참회의 유서…법원 판단은

    “너무나 죄송합니다….” 지난 2021년 3월,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15년 전 저지른 집단 성폭행에 대한 자백과 참회가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유서에서 함께 범행에 가담한 친구 세 명의 이름도 폭로했다. 경찰은 이 남성과 친구들이 지난 15년 동안 비밀로 묻어뒀던 범죄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재판에 넘겨진 친구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남성의 유서가 증거 능력이 부족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달 12일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남성들이 재판에 넘겨진 건 친구인 A씨가 남긴 유서 때문이었다. 3년 전 숨진 A씨는 유서에서 2006년 이들과 함께 중학생 후배에게 술을 먹이고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의 유서를 바탕으로 유서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친구 3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행적이 A씨의 유서 내용과 부합했으나, 3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2021년 12월 이들을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의 쟁점은 이미 사망한 A의 유서를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있는지였다. A씨가 사망해 재판에서 직접 진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A씨가 남긴 유서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특신상태) 아래 쓰였다는 점이 증명돼야 증거로 쓸 수 있었다. 1심은 유서를 증거로 쓸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법원은 유서의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 3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15년 전의 사건을 유서에 기재하면서 진실만을 담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유서를 증거로 쓸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가 피고인 3명에 대한 형사처벌을 목적으로 유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A씨가 유서에 진실만을 기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A씨의 기억이 과장 또는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 유서 내용이 불분명해 공소사실을 구성하기 부족한데다 일부 내용은 피해자의 진술과 다른 점도 대법원은 고려됐다. 대법원은 “유서 내용이 법정에서의 반대신문(피고인 측이 증인을 신문하는 절차) 등을 통한 검증을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빙성이 충분히 담보된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망인에 대한 반대신문이 가능했다면 그 과정에서 구체적, 세부적 진술이 드러나 기억의 오류, 과장, 왜곡, 거짓 진술 등이 드러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3명의 유죄 여부는 서울고법에서 판단하게 된다. 다만 A씨 유서가 증거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이들은 처벌을 피해갈 가능성이 크다.
  • 뭉크와 입센, 두 거장의 만남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와 입센, 두 거장의 만남 [으른들의 미술사]

    ‘여인의 세 시기’에 ‘스핑크스’라는 부제가 붙은 까닭은 스핑크스 신화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는 테베로 향하는 길에 스핑크스를 만났다. 스핑크스가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이라고 문제를 던진 것에서 여인의 세 단계를 설명하는 제목이 되었다. 스핑크스라는 부제처럼 여인의 시기에 따라 순수한 여성, 관능적인 여성, 죽음을 상징하는 여성으로 여성의 단계가 그려져 있다. 입센의 위로를 받다뭉크는 1895년 블로크비스트에서 ‘삶의 프리즈’(Frieze of Life)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전시회를 본 사람 가운데 어떤 이가 뭉크 가문이 광기가 서려 있기 때문에 뭉크 역시 미쳤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문 앞에서 뭉크가 듣고 있었다. 이 대화를 엿들은 뭉크는 충격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시는 선정적이며 문제가 많은 전시라고 소문이 나 사람이 뜸했다. 입소문을 듣고 헨리크 입센(Henrik Ibsen·1828~1906)이 찾아왔다. 뭉크는 이 노작가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입센은 그 가운데 유독 한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 작품이 바로 ‘여인의 세 시기: 스핑크스’였다. 뭉크는 입센에게 “여기 있는 여자들은 각각 꿈꾸는 여자/ 향락적인 여자/ 수녀인 여자”라고 설명했다. 입센은 유난히 오른편 구석에 밀려난 남성의 존재에 관심을 보였다. 남성은 바로 뭉크 자신이었다. 즉 밀리와의 첫사랑에 많은 상처를 받은 뭉크는 관 속에 누운 모습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여성 곁에 보일 듯 말 듯 등장한다. 입센은 선정적인 전시로 곤욕을 치르는 뭉크에게 “적도 많겠지만 팬도 많이 얻게 될 것이오”라는 말로 위로해 주었다. 뭉크는 입센의 방문에 많이 위로를 받은 듯 하다. 입센 역시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마지막 희곡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쓰기도 했다. 뭉크는 나중에 이 작품을 설명할 때 흰옷을 입은 여성과 누드의 여성에 대해 입센의 희곡에 등장하는 이레네와 마야로 설명할 정도로 입센에게 많은 감명을 받았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입센과 뭉크는 이렇게 서로 영감을 주고 받았다. 다시 파리로!입센의 우려대로 전시평은 비난 일색이었으며 전시는 별로 흥행하지 못했다. 고국에서 별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뭉크는 1896년 파리로 거처를 옮겼다. 뭉크는 몇 년 전 스캔들로 베를린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일 년에 겨우 한 두 점 파는 정도에 그쳤다. 파리 생활도 여전히 궁핍했다. 그러나 형편이 좋지 못했던 뭉크는 늘 큰 스튜디오가 딸린 집을 임대했다. 큰 집이 필요했던 이유는 작품 때문이었다. 자식들처럼 아낀 자신의 작품이 팔리거나 식사비 대신 지불할 경우 작품을 산 이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빌기 일쑤였다. 자식 같은 작품이라며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 뭉크의 말에 사람들은 가슴 아파하며 돌려주었다. 모두 다 돌려준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작품을 돌려받으면 그냥 다락에 처박아 두었다. 뭉크는 작품을 다락이나 창고 등 아무데나 두었지만 그래도 큰 집이 필요했다. 속 썩이는 세입자그러나 그림은 여전히 안 팔리고 월세 임대료는 자꾸 밀렸다. 어느 날 집주인은 문간에 서서 그간 밀린 집세를 받으려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뭉크는 쉽게 내려가지 못했다. 오늘은 작품들을 살롱에 출품해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생각 끝에 뭉크는 2층에서 작품을 던져 버렸다. 뭉크의 친구들은 뭉크 대신 작품을 주워 마차에 실었다. 길거리로 작품을 던지다 보니 이제 막 완성된 작품 표면에 흙이 묻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했다. 이때 ‘여인의 세 단계’로 추정되는 작품도 가운데 구멍이 생겼다. 당시 프랑스 임대차법에 따르면 해당 임대 가구 외 지역에 있는 재산에 대해서는 집주인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 뭉크는 이 법을 이용해 작품을 바깥으로 피신시키고 무사히 집을 탈출할 수 있었다. 뭉크는 마차에 타자마자 아까 던져서 구멍 난 캔버스를 접착제로 메우며 살롱으로 향했다. 이젠 고향으로!1897년 앙데팡당 전시에서 뭉크가 출품한 작품들은 10점이었다. 뭉크는 1892년 베를린에서 일으킨 스캔들 때문에 나름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 좋은 자리를 배정받았다. 뭉크는 이 전시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물론 좋은 평도 받았다. 그러나 전시는 곧장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뭉크는 궁핍했다. 여전히 집세는 밀렸다. 뭉크는 파리에서의 삶이 암담하고 앞이 보이지 않자 이제 파리를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뭉크는 떠날 기차비도 없을 정도로 곤궁했다. 알고 지낸 화상의 도움으로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몇몇 작품들을 싼 값에 급히 처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수중에 다만 얼마만이라도 있어 기차표를 마련할 수 있었다. 뭉크는 이제 노르웨이로 향했다. 고국에서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으로. 이번 전시에는이번 전시에서 ‘여인의 세 시기: 스핑크스’는 개인소장의 작품과 알베르티나 미술관 소장 판화 작품 두 점이 선보인다. 판화본이 유화본과 다른 점은 좌우가 바뀌었다는 사실과 결정적으로 남성의 존재를 지웠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 소장 작품은 뭉크가 판화에 채색해 화려하게 선보인 버전이다. 이 석판화에서 뭉크는 여인의 얼굴과 머리에 채색했으며 길 위의 풀잎에도 색을 입혀 좀 더 생기있는 판화본을 완성했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법상 작성 의무 준수”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법상 작성 의무 준수”

    정부가 의대 증원 논의 과정에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7일 “관련법상 작성 의무가 있는 각종 회의체의 회의록은 모두 작성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과 의대 교수 단체에서 제기한 의대 증원 회의록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설명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다”며 “정부는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한 의료현안 협의체는 상호 협의에 따라 회의록 대신 보도자료와 사후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해왔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현안 협의체는 법에서 규정한 협의체가 아니라 정부와 의협 간 합의에 따라 의사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한 의료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라며 “공공기록물 관리법상 회의록 작성 의무가 있는 회의체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양측의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보도 참고 자료를 배포하고 기자단 브리핑을 갖기로 양측이 합의했다”며 “합의에 따라 회의 때마다 양측의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이때 기자단이 직접 취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러한 사실은 공공기록물 관리법 시행령에서 요구하는 회의록 작성에 준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라고도 했다. 박 차관은 또 “의료현안 협의체가 의사 인력 확충 등 의료계 내에서 민감한 사항을 논의하는 점을 고려해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녹취와 속기록 작성만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이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증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여러 차례 의사 증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의협에서는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논의 과정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 개혁을 논의하는 데 있어 회의록 기록에 대한 법정 의무를 준수하고 논의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주가가 27% 넘게 추락했다. 타이어업계의 실적 훈풍을 기대하며 투자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18.50% 하락한 4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종가(5만 9100원) 대비로는 27.5%나 하락한 수치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3일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인수 및 유상증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 7330억원이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열 관리 시스템과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에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의구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은 서로 다른 원료조달과 생산, 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라면서 “시너지의 크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합병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탓에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도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부진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 3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금 1조 8000억원을 소진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각가 28%, 108%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률은 각각 2.9%포인트, 6.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3987억 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8%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월 중순 주가가 약 6년만의 최고치인 6만 31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직후 이틀 사이 약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7% 넘게 추락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 불법주정차 단속 ‘바너클’ 도입 제안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 불법주정차 단속 ‘바너클’ 도입 제안

    서울시의회 서울미래전략통합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불법주정차 문제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해 주차 단속 인원 확대와 주차 공간 개선을 촉구하고, 미국 뉴욕시에서 사용하는 운전자 앞면 유리 부착 단속 장치인 ‘바너클(Barnacle)’ 도입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불법주정차 문제를 주민신고제에 의지해서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곳에만 계속 간헐적으로 단속하는 것은 시민들은 물론이고 불법주정차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불법주정차 단속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불법주정차 단속에 있어 각 도로나 구역마다 단속 권한이 각각 다른 불편함이 있으며 각 구청 단속반마다 대응하는 방법도 다르기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서울시 불법주정차 단속 제도의 취약한 상황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만큼은 시민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속의 방법에 대한 변화를 시도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첫째, 서울시의 주차 공간의 구조적인 정비와 기술적인 보완으로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시민분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 공간 개선이 필요하다며 주차 공간 추가 확보를 요구했다. 둘째, 주차 단속 인원을 더욱 확대해 단속반이 유연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불법주정차로 인해 발생하는 2차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미국에서 2015년부터 불법주정차에 사용하고 있는 ‘바너클’ 장치를 도입해 불법 주차된 차량 바퀴에 고정하는 ‘족쇄’ 대신 운전자 앞면 유리에 부착하는 ‘바너클’ 장치 도입 및 사용을 제안했다. 바너클(Barnacle)은 접이식 노란색 사각형 모양으로 약 340kg에 달하는 압착력을 가지고 있다. 사용 방법은 불법주차 단속원이 불법주차 된 차량의 운전자 앞면 유리에 바너클을 부착하고, 해당 운전자는 주차 당국에 전화를 걸어 벌금을 내면 즉시 패스워드를 받아 바너클을 해제할 수 있다. 이후 탈착한 바너클은 지정 장소에 운전자가 24시간 내로 반납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미국에서 사용하는 장치처럼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에 관해 여러 사례가 있으므로 현재 서울시 단속 방법 개선을 위한 세심한 대응과 시민 홍보를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편하고 안전한 운전길과 보행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불법주정차 단속 방안의 변화를 촉구했다.
  • [씨줄날줄] 거지밥상

    [씨줄날줄] 거지밥상

    ‘거지밥상’, ‘거지방’. 고물가에 미래가 불안해진 중국과 한국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소비 자제 행태를 뜻하는 말이다. 최근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Z세대(1995~2009년 출생자)에서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 소비가 대세다. ‘총구이(窮鬼) 세트’는 이런 소비 행태를 잘 보여 주는 말이다. 총구이는 거지, 가난뱅이라는 뜻으로 총구이 세트는 거지밥상인 셈이다. Z세대들은 맥도날드나 KFC 등의 무료 시식 행사나 반값 할인 이벤트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거나 최저가 식재료로 직접 식단을 꾸린다고 한다. 노인들이 즐겨 이용하는 국영 식당에 고소득 직장인들도 장사진을 이룬다. 이런 짠테크가 확산되면서 2위안(약 400원) 빵집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일반 식당은 폐업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제공 업체인 ‘치차차’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에서 폐업한 음식점은 45만 900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나 늘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카카오톡에는 익명의 회원끼리 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목표 지출을 초과하면 쓴소리를 해 주는 ‘거지방’이 널려 있다. 정해 놓은 기간에 한 푼도 쓰지 않는 ‘지출 0원’ 도전이나 하루 1만원 이하만 쓰는 ‘만원의 행복’ 등 소비를 줄이는 식이다. 휴대폰 결제나 신용카드 대신 현금 사용으로 의도적으로 소비를 줄이려는 ‘현금생활’ 도전도 한다. 이런 움직임에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젊은이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하지만 고소득자들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소비를 줄이면 경제 활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은 과거에는 면세점에서 고가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엔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가성비 중심으로 지출한다. 시인 새뮤얼 울먼은 78세에 쓴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이라며 비탄의 얼음에 갇히면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라고 했다. 2030은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때다. 울먼의 지적처럼 2030이 신세를 비관하지 않고 적절한 소비 자제로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도 밝히는 진정한 청춘이 되기를 응원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 [서울광장] 괘불, 한 가지 더 기념해야 할 것

    [서울광장] 괘불, 한 가지 더 기념해야 할 것

    5월 7일은 옥포대첩 기념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리잡은 거제 옥포는 한국 조선의 중심지가 된 지 오래다. 건조 중인 초대형 선박들이 사시사철 겹겹이 들어차 있는 이 옥포만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은 1592년 이날 왜군 함대를 궤멸시켰다. 4월 14일 부산포에 상륙해 거칠 것 없이 북상한 왜군은 5월 3일 한양도성을 점령했다. 옥포대첩은 일본에 속절없이 밀리기만 했던 조선에 다시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조선 수군은 같은 날 창원 합포에 이어 다음날 통영 적진포에서도 왜 수군에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남해안의 제해권을 장악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100년 동안에 걸친 전국시대를 경험하며 세계 최강의 육군 전력을 갖춘 왜군을 결국 우리 땅 밖으로 몰아낸 것은 조선의 저력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구국의 영웅’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한 사람만의 힘으로 조선이 살아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옥포·합포·적진포 해전부터가 경상우수영 해역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이순신을 전라좌수영 참모들이 거칠게 밀어붙여 거둔 성과다. 조선이 결과적으로 임진왜란에서 승리한 이유로는 흔히 수군의 활약과 의병의 분전, 명군의 참전을 든다. 군사적으로는 그렇다 치고 왜적이 우리 땅에서 물러간 이후 조선이 어떻게 참담한 후유증을 극복했는지에 대해선 그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임진왜란을 계기로 인간의 죽음에는 아무런 위로를 주지 못하는 유교를 대신해 불교가 다시 조선에서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알고 보면 임진왜란이라는 비극이 문화 발전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깨닫게 된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존재가 괘불(掛佛)이다. 괘불은 법당 밖 야외에 거는 초대형 불화를 가리킨다. 전국의 100점 남짓 남은 괘불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은 1622년 조성된 전남 나주 죽림사 괘불로 알려져 있다. 괘불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불교 문화유산이다. 그것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계기가 됐다. 불교는 죽은 이의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천도재로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에 나섰다. 그런데 온 나라가 초상집이었으니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천도재는 법당에서 벗어나 마당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참례할 수 있도록 새로 고안한 탱화가 괘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새로운 건물을 지으며 괘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괘불은 거는 데 많은 인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1년에 한 차례 펼치는 사찰도 많지 않다. 국가지정문화재라 하더라도 그냥 큰법당 구석에 방치되다시피 보관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돌아가며 전시하는 것은 괘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존과 보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마다 5월이 되면 새로운 괘불을 펼친다. 올해는 ‘영산의 모임’이라는 주제로 진천 영수사 괘불을 선보이고 있다. 영수사 괘불은 1653년(효종 4년) 조성한 것으로 높이 10m, 너비 5m 남짓의 커다란 화면에 영취산에서 석가모니가 보살, 제자, 사천왕, 천인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담았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부처를 향해 절을 올리는 남녀 등 모두 140명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로운 괘불을 내걸 때마다 ‘부처님오신날 기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양란(兩亂)의 정신적 치유 노력이라는 의미 또한 분명히 전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 뜬금없이 옥포대첩의 기억을 되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역사가 괘불이라는 다른 나라에 없는 문화유산을 낳았는지 부각됐을 때 세계인의 공감대도 깊어질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죽음 앞에서 평등한 인간…연대하면 세상이 바뀐다”

    “죽음 앞에서 평등한 인간…연대하면 세상이 바뀐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삼단논법을 설명할 때마다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소크라테스의 이름 대신 이 세상 그 누구의 이름을 갖다 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는 평등한 우리가 서로 연대할 방법은 없을까. 현대 다큐멘터리 연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 밀로 라우(47)가 연출한 작품 ‘에브리우먼’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라우 연출가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그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신화나 고전에서 우리의 실제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작업을 종종 합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과 지나온 삶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동시에 담고 싶었습니다.” 작품은 실제로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 준다. 그리고 무대 위에 등장하는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가 그 영상 속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한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은 헬가 베다우. 창작진이 독일 베를린의 여러 호스피스를 접촉해서 찾은 그는 당시 이미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결국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그는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진지하고도 철학적인 대화다. “작품을 연출할 때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에 의지합니다. 모든 일에는 증언이 있고 그들의 기억에는 각기 다른 수준의 진실이 있죠. 이 때문에 우리는 한 가지 사건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연극이라는 장르는 생소하다. 역사적 사건을 무대 위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극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런 작품으로 세계 공연계에서 상당히 논쟁적인 연출가로도 꼽히게 된 라우는 언론인, 사회활동가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2009년 ‘차우셰스쿠의 마지막 날들’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명성을 얻었다. “한국도 전쟁을 겪었고 그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의 기억이 여전히 현재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필연적입니다. ‘에브리우먼’은 지극히 사적이고 감성적이며 철학적인 면모를 들추는 공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이기도 하지요. 사회는 철학을 동반해야 하며 철학은 사회를 품어야 하니까요.” 라우는 정치적 예술의 한계를 지적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를 환기했다. 지극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작품으로 올리지만 그 역시 “문화예술에 정치적인 신념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단다. 대신 그는 “모든 불가능한 것들의 유토피아적 공간을 창조하려고 노력한다”며 “갈등의 당사자들을 보여 주면서 이런 논의가 일어나는 세계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에 작품의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제 연극을 봤다고 죽음을 타파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아무것도 죽음을 막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연극의 원작 ‘예더만’에도 나오는 표현처럼 ‘내가 당신 가까이에 서서 당신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의 말을 건네는 것, 이런 마음의 교류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든 세계를 변화시킬 거라고 확신합니다.”
  • 암 투병·왕실 불화에도… 희망 보인 찰스 3세의 1년

    암 투병·왕실 불화에도… 희망 보인 찰스 3세의 1년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첫해는 영국 왕실 역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자신과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의 암 투병, 왕실 가족 토머스 킹스턴의 죽음, 차남 해리 왕자의 가족사 폭로 등과 내내 씨름해야 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찰스 3세의 대관식 1주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랜 왕세자 수업으로 얻은 경륜을 통해 성공적으로 왕위에 안착했지만 내부적인 갈등과 불화 또한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70년 넘게 왕세자로 지내던 찰스 3세는 2022년 9월 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고령인 73세에 왕위에 올랐고, 지난해 5월 6일 대관식을 가졌다. 그해 9월에는 프랑스를 찾아 양국 협력관계를 강조하는 연설을 해 인기를 입증했다. 11월에는 70년 만에 ‘킹스 스피치’(국왕의 의회 연설)에도 나섰다.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도 참석해 기후 대응 중요성을 설파했다. 왕실 안팎에서 어려운 일도 많았다. 차남 해리 왕자가 왕실 불화를 폭로했고, 올해 들어서는 암 진단을 받아 충격을 줬다. 비슷한 시기에 맏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도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으로 왕실 공무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찰스 3세는 오랜 왕실 전통을 깨고 자신의 투병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고 암과 싸우는 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항암 치료에 대한 그의 낙관적 태도가 인간미를 보여 주고 왕실과 국민 사이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더타임스는 “찰스 3세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 암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의 편지를 받은 친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친구는 “찰스 3세는 희망을 표현할 때 느낌표가 많이 들어 있다”면서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전속력으로 (건강한 때로) 돌아가겠다는 열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AP는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를 대신해 커밀라 왕비가 대외 업무를 대폭 늘렸다”면서 “한때 왕실의 골칫거리였던 커밀라 왕비가 이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부부가 함께 영국 군주제를 안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선 군주제 폐지론도 만만치 않다. 대관식 1주년을 하루 앞둔 5일에도 군주제 반대 단체 회원들이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찰스 3세는) 내 왕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의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측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직간접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지난해 6월 카타르로부터 프랑스산 ‘미라주2000-5’ 중고 전투기 12대를 샀다. 라팔 도입 직전까지 항공 전력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구매액이 한국에 미납한 분담금 규모와 비슷한 약 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국가 간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은 당장 다음달까지, 72대의 다연장 로켓 ‘천무’는 오는 11월까지 금융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대로템의 820대 규모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정부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없이는 2차 계약을 실행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수출입은행 정책금융 한도가 꽉 찬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대안으로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조달 금리가 낮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아직 기획재정부 자본금이 투입되지 않아 ‘금융 실탄’이 부족한 상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데다 폴란드에 대한 금융 지원이 다른 방산 구매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장에서 ‘K방산 견제론’이 부상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수출 금융 지원과 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선출직 구청장도 ‘이름 비공개’… 너무 나간 악성 민원인 대처

    선출직 구청장도 ‘이름 비공개’… 너무 나간 악성 민원인 대처

    연이어 발생한 공무원 사망 계기부단체장급 이하 직원은 비공개 “신상털기 등 개인정보 악용 차단”“민원 장벽… 관리자는 실명제를” 최근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지는 공무원들이 잇따르자 조직도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한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중앙정부 역시 최근 발표한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대책’을 통해 기관별로 ‘성명 비공개’ 등 공개 수준을 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익명 전환이 자칫 공무원의 책임 회피로 이어질 수 있고, 행정의 투명성도 저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악성 민원인에 대한 빠른 판단과 처리를 제도화하고,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현재 전국 20여곳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일반에 공개하는 누리집 조직도 및 각 부서 사무실 입구에 부착된 좌석 배치표 등에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단체장을 제외한 부단체장급(광역 1급·기초 2~3급) 이하 직원에 대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지자체는 전북도, 대전시, 경기 화성·오산·과천, 인천 미추홀·부평·서구 등 19곳이다. 부산 연제구는 선출직인 구청장까지 조직도상에 ‘성씨+○○’으로 일부 익명 표기했다. 실·국장급(4급) 이하 직원 실명을 비공개한 지자체는 전북 익산시, 충북 충주시, 경기 김포시·수원시 등 4곳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직원 이름 및 사진을 비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익명 문화가 지자체뿐 아니라 전체 공직사회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공무원 익명 전환 움직임은 올해 연이어 발생한 공무원 사망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 3월 항의성 민원을 받아 온 김포시청 9급 공무원이 다수의 민원인들로부터 실명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 카페에 노출시키는 ‘사이버 불링’을 당하면서 숨졌다. 지난달엔 의정부시청 공무원과 또 다른 김포시청 공무원이 사망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비공개는 무차별적인 신상 털기와 좌표 찍기처럼 공무원의 개인정보 악용을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민원처리법에 따라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된 경우 직원의 실명을 공개하게 돼 있어 완전한 비공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사회에서는 공직사회의 익명 전환 추세를 놓고 ‘민원의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업무 담당자가 누군지 알아야 소통도 하고 민원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공공기관이 직원 보호 체계를 잘 갖추는 식이 아닌 단순히 조직도를 비공개하는 방향은 좋은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도 무분별한 익명 전환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민원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실무자는 익명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지만 과장급 이상의 관리자급부터는 실명제를 유지해도 무방할 것”이며 “모두 다 비공개로 전환하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안에 따라 익명이 필요하다면서도 주체가 공공기관인 점을 고려해 주민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짚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무조건 비공개로 전환하는 대신 지역 사정과 민원의 강도에 따라 익명 정도를 달리하는 게 적절하다”며 “공공기관이 부득이 직원 정보를 비공개할 경우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분담금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 효력이 발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의 경우 다음달까지 금융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확전 등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가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개발 분담금을 총 계약금액 1조 7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밝혔다. 6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우리 정부에 KF-21 분담금을 기존에 낸 3000억원 외에 추가로 3000억원을 더해 총 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내겠다고 통보했다. KF-21 개발 분담금은 총 1조 7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37% 수준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분납금을 완납하기로 했지만,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지금껏 3000억원만 낸 채 계속 연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분담금을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하거나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이런 제안을 수용하면 분담금 문제는 해결되지만, 결국 받지 못한 1조원가량은 그대로 우리 측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USB에 담아서 유출하다가 적발되는 등의 사건도 발생했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 측이 이번에 기술이전을 덜 받아 가겠다고 한 것도 이미 기밀 자료를 빼돌려간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제안으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대체할 협력국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K방산의 잠재적 시장인 상대국과 외교적 문제를 만드는 것은 악재이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 안 남겼다”는 정부…공세 높이는 의료계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 안 남겼다”는 정부…공세 높이는 의료계

    의대증원 추진 여부를 판가름할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의정간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의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의록은 의협과 남기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관련 회의록 대신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록 등 각종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의협 전임 집행부는 회의록을 남기지 않기로 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최근 출범한 새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의 합의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게 문제”라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정부, ‘보정심’ 회의록 및 수요조사 자료 등 제출 6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에 이달 10일까지 의대 증원의 근거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라, 복지부는 보정심 회의록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 등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는 지난달 30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과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정부에 2000명 증원의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복지부가 회의록을 법원에 제출하기로 한 보정심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보건의료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위원회다. 복지부에서 회의록을 보유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복지부 장관 주재로 보정심 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보정심 외에 의대 증원이 논의된 건 복지부와 의협의 의료현안협의체, 교육부 소관으로 대학별 의대 정원을 결정한 정원 배정심사위원회(배정위) 등이다. 이 중 2000명 증원분을 각 대학에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한 배정위 회의록도 재판부에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현안협의체는 회의록이 따로 작성되지 않아 현장에서의 백브리핑과 배포된 보도자료 등으로만 논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해 1월 26일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한 후 올해 초까지 총 28차례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의협은 의정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원활한 협상을 위해 회의록을 따로 작성하지 않고 합의 내용만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회의록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의협과 협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당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한 이정근 전직 의협 부회장 역시 “처음부터 회의록 없이 양측 의견을 조율한 보도자료를 내는 걸로 했다”며 “보도자료로 회의록을 갈음하기로 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단 의협은 회의 후 내부 보고용으로 28차례에 달하는 회의에 대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복지부는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건 전임 의협 집행부와 합의한 사항이고, 보정심은 회의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현안협의체의 경우 각자 회의록을 만들면 엇박자가 날 수 있으므로 남기지 않기로 전임 의협 집행부와 합의했다”며 “현장에서 보도참고자료 배포하고 백브리핑하면서 내용을 공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서도 당일 회의 안건 등을 정리해두긴 했으나, 의협과의 합의에 따라 참석자 개인의 발언을 하나하나 적시하는 회의록은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료계 “보도자료에 ‘2000명 증원’ 언급 없다” 현재 의료계는 중대한 의료 정책을 논의했다면 왜 회의록을 남기지 않았느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하물며 보도자료를 보더라도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는 ‘2000명 증원’ 결정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연합뉴스에 “백년을 좌우할 의료정책을 결정한 근거가 보도자료밖에 없다는 걸 어떤 국민인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백번 양보해 보도자료로만 회의 결과를 보더라도 28차례 회의 어디에서도 ‘2000명 증원’이라는 얘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 얘기는 의대 증원 과정이 얼마나 근거 없이 정치 논리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양측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회의록이 없더라도 복지부가 내부 기록이 없는 건 문제 아니느냐”며 “의협은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원이 원하면 언제든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했던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역시 소셜미디어(SNS)에 “회의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제 본격적인 반전 국면이 시작될 듯하다”고 적기도 했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와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오는 7일 오후 2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지난 2월 6일 보정심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2000명으로 심의할 때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와 공공기록물 은닉·멸실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보정심 회의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출 예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한편 정원 배정위에 참여한 심사위원 명단 등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 정부는 배정위에서 의사 결정에 참여한 심사위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정보 공개는 꺼리는 상황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SNS에 의대 정원 배정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의대 정원 배정 위원회는 회의록은커녕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라고 적었다.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의 근거로 내세우는 각종 자료를 꼼꼼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문가 30∼50명을 투입해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의사 수 추계 모형의 타당성, 예산 및 투자 현실성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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