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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정상화」 준비작업 활발/KBS

    ◎TV뉴스 내일ㆍ라디오 오늘 정규방송/드라마는 7일께 완전정상화 「비상대책위 5인 소위」가 방송제작에 참여키로 결정,공권력재투입의 위기를 넘긴 KBS는 29일 부장급이상의 간부사원이 거의 정상출근,방송정상화를 위한 사전점검에 나서는 한편 노조측은 비상대책위를 소집해 30일 하오 2시로 예정된 사원총회의 대책등을 논의했다. 회사측은 이날 서기원사장과 본부장 실ㆍ국장이 전원출근하고 부장급 간부들이 대부분 출근한 가운데 TV본부와 라디오본부 등 제작부서를 중심으로 정상방송을 위한 점검회의를 잇따라 가졌다. 회사측은 회의결과 30일 하오 사원총회에서 방송정상화가 결의된다고 가정할 때 TV의 경우 뉴스는 5월1일 하오 5시30분 뉴스부터 완전정상화가 가능하나 드라마등 제작에 절대시간이 소요되는 프로의 경우 목요일인 5월3일 쯤에는 정상방송의 80%수준이 되며 7일쯤 가서야 정상방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현재 FM2개 채널과 AM3개 채널을 각각 한개 채널로 통합방송하고 있는 라디오의 경우 프로의 대부분이 생방송인데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의 경우에도 재고량이 많아 30일 하오에는 거의 1백%의 정상방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하오 2시 6층 제1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를 열어 정상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를 거듭했으며 일부 강경파의 거센 반발로 격론을 벌였다. 「비상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지난 23일 농성장에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제작지원국 미술센터소속 김재석씨(52)에 대한 문제를 중점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또 전날 「비대위 5인 소위」가 제작 참여결정을 내린 계기가 됐던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의 위상에 관해서도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대입적성시험 94년 실시 확정/문교부 개선안/현 중3생부터 적용

    ◎「적성」30%ㆍ「내신」40% 반영/대학별 고사성적 30%이내 합산도 오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과목별로 시험을 치는 학력고사대신 범교과적으로 언어 수리 탐구 외국어등 3개 영역을 측정하는 대학교육 적성시험이 실시된다. 또 고교내신성적의 반영비율도 40% 이상으로 지금보다 10% 높아지며 체력검사가 페지되고 인문ㆍ자연계는 대학별로 2과목 이내의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성적의 반영비율도 다소변경되어 인문ㆍ자연계는 적성시험 30%이상 내신 40%이상 대학별고사 30%이내로,예체능계는 적성시험 20%이상 내신 40%이상 실기면접의 대학별고사 40%이내로 된다. 문교부는 28일 이처럼 「대학교육적성시험+고교내신성적+대학별고사」를 골간으로하는 선지원후시험제의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적용대상자는 새 대입제도가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현재 중학3년생들로부터 적용된다. 문교부는 이 개선안에서 적성시험과 대학별고사는 현행처럼 전ㆍ후기ㆍ전문대로 입시일정을 따로 정해 치르도록 하는 한편 적성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에서 하고 시험관리는 대학별 본고사와 함께 대학에서 맡도록 했다. 적성시험은 4∼5지 선다형객관식과 주관식을 혼합하며 외국어영역은 영어과목으로 한정하고 수리ㆍ탐구 영역과 언어능력은 과목에 관계없이 관련 분야별로 모아 출제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그러나 주ㆍ객관식의 혼합비율과 영역별 문항수 및 배점비율은 좀더 연구,올해안에 확정할 방침이다. 내신성적은 교과성적 80%,출석성적 10%,특별활동 등 교내ㆍ외 활동상황 10%로 배점하며 등급및 기본점수등 구체적 산출방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대학별 고사는 전공기초시험과 실기및 실험고사,면접및 구술시험의 3종류로 나누며 대학이 전공기초시험을 실시하고자 할때는 91년2월까지 학과별 시험교과목을 공고하도록 했다. 전공기초시험의 출제는 중앙교육평가원의 출제문항을 이용하거나 대학간 연합공동출제,대학 단독출제중 대학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현재 예ㆍ체능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특기자ㆍ특별전형 대상을 문학ㆍ어학ㆍ과학 등 학문분야의 재능 보유자까지 확대시켰다. 산업체 근무자ㆍ교포및 외교관 자녀들의 특별전형도 대학별로 자율 실시하되 적성시험의 최저기준을 정해 선발하도록 했다. 산업체 근로자들은 야간학과 정원의 50%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으나 교포 및 외교관 자녀는 일부 명문대학의 집중현상을 막기위해 정원의 1% 이내에서 선발하도록 했다. 이 개선안은 오는 5월안에 중앙교육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 「하나의 유럽」 행보 가속화/더블린회담 무얼 남겼나

    ◎영등 반대의견 강해 통합까진 곳곳 암초/독일 통일에 대한 회원국 입장 공식 정리 유럽의 정치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C)12개 회원국들이 28일 더블린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정치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비록 영국과 스페인이 급격한 유럽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치통합이 EC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추진이 결정됐다는 사실은 궁극적인 전체유럽 통합을 위한 의미있는 진일보라고 볼 수 있다. 더블린정상회담에서는 또 독일의 통일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통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한 과정으로 시기만이 남게 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동독총선 이후 가속이 붙기 시작한 동서독의 통일작업에 대한 회원국들의 우려속에서 소집이 결정됐었다. 유럽국가들에 있어 통독문제는 강건너 불일 수만은 없는 핫 이슈. 국경문제,국제질서의 재편,유럽안보,EC통합문제 등 유럽국가들이 당면한 중대하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통독문제와 모두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독은 EC회원국의 일원으로서,그리고 통독문제의 한쪽 당사자로서 기회있을 때마다 「이웃」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임이 특별소집된 것은 다른 회원국들이 서독으로부터 EC차원에서 확인하고 다짐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서독도 그러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독으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통독작업의 추진을 우방회원국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대신 서독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동독과 폴란드간의 국경인 오데르I나이세선을 인정,통독 후에도 2차대전 이후 확정된 유럽의 국경선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서독은 또 유럽의 안보문제와 관련,통일독일이 계속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회원국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천명,회원국들의 우려를 덜어주려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또한 EC정상들은 지난번 회담에서 결정된 동구개발은행의 설립작업활성화 등 개혁동구국들을 돕는 방안을 포함하여 EC에의 가입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동구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EC의 정치적 통합문제와 동독지원이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통독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EC각국은 특히 서독의 태도에 예민한 관심을 보여왔다. 서독이 적극성을 안보일 경우 92년말을 목표일로 잡고 있는 EC의 시장통합의 꿈은 깨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만큼 EC안에서 서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독과 함께 EC통합작업을 주도해온 프랑스는 동구국가들의 개혁진행속도나 통독작업이 마무리 되기 전에 EC통합을 완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서독을 서방측에 묶어 놓고 이어 통일독일도 EC의 품에 넣자는 계산인 것이다. 최근 얼마동안 통독작업이 활성화되면서 서독은 EC통합 보다는 동ㆍ서독의 통일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듯한 자세를 보여 나머지 회원국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과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는 EC의 경제ㆍ통화통합작업과 병행하여 정치적 통합작업도 추진하자고 공동제의 했다. 콜총리와 미테랑대통령이 제의한 유럽의 정치통합이 EC정상회담에서 「동의」를 얻게됨으로써 EC 각국들은 앞으로 구체적인 통합방법과 절차 등 실무적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C의 정치통합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EC의 정치통합은 유럽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며 다시 역사의 중심무대가 될 것임을 예고 한다고 볼 수 있다.
  • 「대세 전환」인가 「일시반등」인가/「주가폭락 하룻만의 폭등」배경

    ◎「투자심리 불안」반영… 장중등락폭 55포인트/“자생력 상실”증시 떠받칠 획기적 조치 시급 증시의 밑둥에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려는 것인가. 다 썩은 나무인양 금방이라도 푹 고꾸라져버릴 것만 같던 주식시장이 대폭락 하룻만에 훤칠한 상승세의 줄기를 위로 올곧게 치켜들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22.75포인트 뛰어올라 7백48.86을 마크,7백50대에 육박했다. 하루전인 26일 주가는 증시사상 최대폭인 28.96포인트나 떨어져 7백50대에서 그대로 7백20대로 곤두박질해 증권파동이 필연적인 귀결일 듯 싶었다. 상한가 종목은 물론 상승종목 하나 없었던 장세였고 증시의 기저에서 생기란 생기는 죄다 빨려나가 버렸다는 것이 대다수의 결론이었다. 증시에 새싹을 키워낼 수액이 몇방울이라도 고여 있으리라고 짐직하는 것은 대폭락 앞에서 창백해지지 않는 투자자를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속수무책으로 상실했던 주가지수의 능선을 다음날 즉시 8할 가까이 되찾았다. 이날의 상승세는 과연 증시기저에서 솟구친 것인가. 혹 이 힘찬 반등은 폭락장 후에 「으레껏」생겨나는 현상으로 수액이나 생기하곤 무관한 기술적인 모양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닐까. 27일의 폭등장세를 대폭락이 만들어낸 「빛좋은」그림자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드물지 않다. 상승세에 발동을 걸고 추진시킨 힘을 찾자면 증시 「내」보다는 「외」가 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주가가 저절로 오르지 못하고 바깥바람에 쐬어서 둥둥 떠올랐다는 견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통령이 경제부처장관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무된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근기에 대해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대형상승세의 즉각적인 후속으로 주가가 만회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증시사상 미증유의 하락이 기록된 지 하룻만에 그기억을 애써 잊어버리고자 한다면 너무 성급하다고 하겠다. 26일의 주가대폭락은 대국적 견지에서 살펴본 지수동향이나 추세 면으로 논리적일 수 있으나 반면 주가의 하락추세 그 자체는 상식적인 궤적이었다고 볼 수 없었다. 증시침체 시발점인 지난해 4월부터 그해 연말 대폭락까지는 등락이 심한 반면 올들어 주가의 움직임은 이에비해 보다 단일한 선을 그렸다. 하락일변도 였다고 말할수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이달들어 더욱 심해 26일 대폭락까지 포함,21일장 가운데 9번이나 최저지수가 연달아 바꿔쳐 졌다. 그 반면 경제적 상황은 침체성격을 확실하게 탈피하지 못했지만 금년이 작년에 비해 여러면에서 개선되었다고 통틀어 말한대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거기다 증시와 관련된 사항으로서 금융실명제나 경제정책의 성향등이 증시우호적으로 급변했다고 할 수 있다. 주가 움직임이 상식적인 선의 반대방향을 쫓는 것인데 이에 대한 설명으로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그 첫째는 최근의 주가 하락추세는 바닥권 을 향한 험난한 도정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상승반전의 대세전환은 바닥권 추락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며 바닥이 가까운 만큼 그 추락의 양상은 상식 「논외」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말. 또 하나의 시각은 경제적 반영으로선 약간 비틀린 상인 주가이지만 그 반영의 대상을 사회전반으로 확대시켜볼 때는 아주 정직한 거울이 된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얕든 깊든간에 배어들고 있는 불안심리가 여지없이 전달됐다는 것. 이는 단순히 대형제조업체의 노사분규나 공영방송의 파업이란 시사적인 사건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사회의 저류를 흐르는 기운이 그렇다는 것으로 정부당국에 대한 불신이 이것을 강화시켜 왔다. 시중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부동산투기의 실제 크기도 문제지만 이에대해 사람들이 무작정 품고 있는 의식 또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27일의 급등세가 오로지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정부의 재정적 지원 가능성에서 나왔다면 기술적 반등국면에도 못미치는 단기에 끝날 수도 있다. 이날 상승세는 좋은 결과를 이루긴 했으나 그 장중의 과정이나 내면의 힘이 결코 안정되어 있다고 할 수 없다. 등락폭이 28포인트에 가깝고 지수의 전행정이 무려 55포인트를 오르내렸다는 사실은 상승ㆍ회복에도 불구,「불안」이 깃들여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증시부양 구호 이전에 이것과 싸워야 한다.〈김재영기자〉
  • 교포 3세협상 진전/아주국장회의/일,지문제등 대안제시

    ◎30일 외무회담서 타결될듯 5월하순경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양국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관련,양국정부가 26일 실질적인 진전을 봄으로써 현안타결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양국정부는 또 오는 30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들 핵심현안에 대한 최종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날 상ㆍ하오에 걸쳐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정기 외무부아주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일외무성아주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비공식 고위실무회담을 갖고 재일한국인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제 ▲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의무 ▲재입국허가제 ▲강제퇴거 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에 관해 집중 협상을 벌인끝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측이 이번 회담에서 협정3세이하 후손은 다른 외국인과 분명히 구별해야 된다는,인식아래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에 관해 그전보다 진일보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히고『우리측의 요구가 1백%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지문날인제와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는 반드시 폐지돼야한다는 최종 입장을 거듭 천명했고 일본측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이해를 표시하면서 지문날인 등을 대신할 대체방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일본측이 제시한 대체방안은 지문날인의 경우 ▲특별호적제 ▲모발 또는 눈동자등록제도입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인등록증은 미휴대시 처벌을 상당히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제주도 올해 업무보고 내용

    ◎외국 관광지와 직항로개설ㆍ증편 도모/감귤등 특산품을 관광소득사업 추진/조랑말승마장등 동적 위락시설 확충 ◇농어촌종합발전 5대시책 추진=▲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1차산업을 3차산업에 연결,지역주민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아래 제주 고유특산품의 관광소득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에따라 제주농가의 주요소득원인 감귤소득을 지난해 2천20억원에서 오는 2001년에는 3천7백50억원으로,축산소득을 5백20억원에서 1천6백억원으로,수산소득은 7백억원에서 1천2백억원으로 최고 3배이상 배가시킬 계획이다. ▲농어민후계자 9백37명을 중심으로 농어촌 선도그룹을 확산시켜 미래의 농어촌 지도자로 육성하고 생활환경을 정비해 농어민의 생활터전을 개선한다. ▲관광농원,관광목장,조랑말 경마장,관광어촌,바다낚시터개발 등 관광산업과 연계한 소득사업을 다양하게 개발한다.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따른 대비=▲바나나ㆍ파인애플ㆍ키위 등의 작목이 외국산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오는 91년부터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이 예상됨에 따라 바나나는 국제경쟁력이 없다고 판단,전체재배면적 4백43㏊를 모두 감귤ㆍ포도ㆍ비파 등의 작목으로 대체하고 파인애플은 전체 재배면적 2백27㏊가운데 우선 1백㏊만 금감ㆍ꽃재배ㆍ고등채소류 재배 등으로 작목을 전환시킨다. ▲농어촌종합대책기획단을 구성,농어촌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농지이용도의 제고와 영농기술보급,전략작목육성,유통구조개선에도 힘쓴다. ◇제주다운 관광개발=▲5개전통민속보존마을 육성,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점 운영확대,조랑말관광승마장 설치 운영 등 제주풍물의 관광자원화에 주력한다. ▲하와이로 몰리고 있는 일본인관광객을 제주로 적극 유치키위해 관광객이용시설을 개선하며 국제관광노선을 확충하는 등 국제수준의 수용태세 확립에 힘쓴다. ▲전도민의 관광요원화와 건전관광 풍토조성등으로 관광도의를 앙양하고 자매결연지역과의 상호교류 활동을 확대,제주의 아름다움을 중점 홍보한다. ◇특정지역 종합개발계획 추진=▲지난 85년에 확정된 제1차 종합개발계획이 오는 91년으로 끝남에 따라 계획사업의 성실한 마무리에 행정역량을 모은다. ▲관광단지개발은 수익성이 있는 시설을 대폭 보강,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한다.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산간지역개발을 강력히 추진한다. ▲제주관광을 지금까지 보는 관광에서 느끼고 참여하는 관광으로 전환시켜 나간다. ◇2차 제주도종합개발사업 추진(92년∼2001년)=▲이 기간 동안 제주를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관광산업 위주의 개발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관광시설 확충 차원에서 신공항건설과 함께 외국유명관광지와의 직항로를 개설하거나 증편하는 한편 항만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간선도로망을 가급적 고속화하는 등 수송 수단을 대폭 개선하고 대형민속공연시설과 야시장 등 야간위락기능도 도입,관광자원을 다양화 한다. ▲동적위락기능도입을 위해 수렵종류를 다양화하고 자연수족관 등을 시설키로하는 한편 성산포해양관광단지를 동적인 관광지로 개발한다. ▲연안저수지를 개발,중산간지대의 황무지 2억평을 옥토로 만들고 개발된 유휴지를 활용,이곳에 골프장ㆍ승마장 등 새로운 관광시설을 유치한다.
  • 민간공급업자의 대정부 “창구역”/장홍열 조달청장

    ◎“조달정보 사전공개,공정입찰유도”/경쟁입찰로 「구매의혹」발 못붙이게/부실공사 막게 「종합낙찰제도」확대 『합당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수 있도록 모든 조달정보의 충분한 사전예시를 통해 공개행정이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가 필요로 하는 각종 물자를 사들이고 시설공사를 발주하는 조달행정의 책임자인 장홍열조달청장은 17일 「바른조달행정」의 확립방안과 관련해 유난히 공개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구매는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입찰 참가업체로부터 의혹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법령에서 계약내용의 성질상 수의계약이 불가피한 것으로 규정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구매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정부의 수요기관과 민간의 공급업자 간의 창구역을 맡고 있는 장청장은 양쪽의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화있게 충족시켜 나가야 하는 조달공무원의 역할을 축구시합의 심판에 비유하면서 『공정성을 잃지 않는 것이 조달행정의 요체』라고 거듭 역설했다.­공개행정을 이룩하기 위해 어떤 점에 역점을 두고 있는가. ▲입찰참여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달정보는 신속 정확하게 민간공급업자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 가운데는 조달청이 처음으로 올해부터 민간업계의 정보통신망인 부가가치통신망(VAN)을 통해 입찰공고와 계약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내자 2천53개품목에 1조4천6백64억원과 외자 4천1백50개품목 3억7천9백만달러(한화 약2천6백60억원)규모의 구매계획 및 계약처리기준,시설공사 1천3백86건 2조9천3백92억원 규모의 발주시기 등을 이미 사전 예시한바 있다. ­정부 구입물자나 시설공사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부실시공이 없지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가격경쟁만 하는 입찰제도 하에서는 그런 폐단이 나올소지가 큰게 사실이다. 이같은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격뿐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경쟁토록 하는 종합낙찰제도를 개발,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제도를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밀한 이화학검사와 전문적인 성능검사를 실시할수 있도록 자체시험시설을 확충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정부발주공사의 부실시공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현재 60명 정도인 감리 전문요원을 1백50명수준으로 대폭늘려 정부발주공사의 시공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작정이다. ­각종 원자재의 비축사업은 물가안정및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이라는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정부비축사업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은. ▲현재 조달청이 집행하고 있는 비축사업규모는 2천억원수준이며 주로 비철금속류 중심으로 알루미늄ㆍ니켈등 12개 품목,국내수요량의 20일분에 불과하다. 최근 경제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에 비추어 비축사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국내수요량의 2개월분까지 확대시켜 중장기 비축체제로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축기금규모를 5천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군예편이후 조달청장으로 부임한 장청장은 평소의 꼼꼼한 업무스타일과 강직하기로 소문난 성품에다 군예편직전2년간 국방부 조달본부장으로서 쌓은 실무 경험등을 바탕으로 전문지식을요구하는 조달행정을 별무리 없이 수행해 전문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는평을 듣고 있다.
  • “남북대화 조속 재개”/정부 대책회의/25일 전후 북에 촉구

    정부는 16일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외무ㆍ법무ㆍ상공ㆍ문화ㆍ통일원 및 안기부 등 16개 관계부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및 북방교류협력조정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개방유도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개선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남북대화 채널인 남북고위급 예비회담,국회회담 준비접촉,적십자회담 등의 본격가동과 함께 85년 중단된 남북경제회담의 재개를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 훈련이 완전히 끝나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북한측에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라는 우리측의 입장을 강총리의 서한이나 대북전화 통지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회의는 또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도 확대시킨다는 방침아래 문화ㆍ예술ㆍ체육등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이와함께 22일 실시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북한사회의 개방및 권력승계 등 앞으로의 북한 변화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무부ㆍ통일원ㆍ안기부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대북정보를 수집,만반의 대비책을 수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지노선 깨졌다”객장 허탈/8백선 무너지던 날 이모저모

    ◎녹색전광판보고 “왜 이렇게 내리나”한숨/“이때가 살때다”상주투자꾼들 매수주문도/“한주에 5일 연속 최저”…부양책 안쓰는 당국원망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확실하게 무너진 14일은 마침 토요일이어서 몇몇 대형점포를 빼곤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투자자들이 썰렁한 객장을 지키고 있었다.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치고는 한산한 모습인데 하락의 녹색사인이 빨간 상승신호를 압도한 전광판만 요란스레 번쩍거려 살풍경해 보였다. 그러나 침체에 빠진 지난 1년동안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객장에 출근해 종일 죽치고 앉아있는 상주손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이 객장에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는 창구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주가가 조금 하락했다하면 객장앞에다 무턱대고 「을씨년스러움」을 갖다 붙이는 신문보도를 「상투적」이라고 꼬집기도. 평소보다 투자자의 발길이 뜸한 대부분의 점포와는 달리 여의도 증권사 본점의 영업장은 투자클럽의 상주손님들로 대부분의 자리가 메워졌다. 풀죽은 모습으로 전광판만 바라보는 사람도있었지만 『네가 죽아,내가 죽나 어디 끝까지 해보자』는 활기있고(?) 전투전인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극히 소수의 투자층으로 국한된 증권사 객장은 이렇지만 이날 증권사에 「불이 나도록」 걸려오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사정이 달랐다. 붕괴 소식을 듣고 전화통에 매달린 손님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이 불안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주식투자자 일반의 모습을 이들 고객들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심리인데 증권사는 이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편 이날 태연히 「사자」주문을 내는 측도 상당한데 이들은 어김없이 프로의 「꾼」들. ○…지수 7백선대로의 추락은 항다반사가 된 주가하락세가 백 단위로 클로즈업된 것이데 붕괴가 몰고온 불안감에는 심리적 지지의 마지로선을 상실한 「지지선 공백상태」도 끼어 있다고 보인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8백선을 축으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는 횡보국면을 전망으로 내놓고 있다. 하락세 지속을 예견하더라도 8백대와는 달리 7백대에서는 숫자와 함께 어디까지 더 떨어지리라고 말하기가 몹시 거북스러운 면도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나 일반 투자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다시피 한 숫자는 올 연초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제시했다는 「7백70」. 지수가 8백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이 숫자를 농담삼아 말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일단 7백대로 역진입한 이후에는 이 지수를 입에 올리기를 애써 피하고 있다. 향후 지지선 전망과 관련,그동안 주가분석을 담당했던 증권사 부서직원들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동안 쭉 거짓말만 해온 셈이 아니냐』며 예상바닥권에 대해 언급을 적극 회피하는 실정이다. ○…이번주는 침체국면 최초로 7백선 추락이 발생하는 주답게 최악의 주가동향을 기록하고 있다. 엿새장 가운데 무려 닷새장에서 최저치가 경신되었다. 주 마지막장에서 8백 붕괴를 달성하기 위해 슬금 슬금 「점강」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내주 전망에서 소강상태 대신 반등국면을 제시한다. 이날의 매매양상을 투매로 파악하는 이들은 투매이후 주가는 그전보다 탄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을 펴고 있다.한편 증권가에서는 내주 정부당국으로 부터 증시부양조치 발표를 강력하게 점치고 있기도 하다. 새 경제팀은 입각이후 경기활성화 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방침 마련에 몰두했고 이번 주말로 이 두가지 일이 마무리 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현안으로서 증시안정화에 착수하리라는 의견이다. 경기나 부동산대책은 중장기적으로 증시를 호전시킬 요인임이 틀림없으나 기나긴 세월동안 침체에 잠겨 있는 증시는 이런 잠재적 요인만으론 살아날 수 없는게 정한 이치라는 것. 이들은 즉각적인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써먹었고 통화팽창 우려로 돈을 풀 수 없다는 정부측 입장을 감안,몇몇 제도적 보완을 건의하고 있다. 그 내용들은 2∼3주전부터 증시에서 유포된 내용들로 시가할인율을 50%로 확대시킨다,거래세를 현행 0.5%에서 0.2%로 인하한다,31개 연금ㆍ기금등 신규 기관투자가들을 즉시 장에 개입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은 확 눈에 띄는 카드는 아니지만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명백히 천명됨에 따라 7백대 추락으로 한층 위축된 투자심리를 다독거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는 견해.〈김재영기자〉
  • 제조업ㆍ수출 되살리기 총력전/「4ㆍ4경제활성화종합대책」배경과 내용

    ◎“실질지원 확대ㆍ투자분위기 조성”양면작전/기술개발 투자 유인,수출경쟁력 회복부축/설비자금등 단기적 집중공급땐 물가자극 우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 4일 발표됐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17일 출범한 이승윤경제팀의 성장지향적 성향이 어떠한 정책으로 구체화될 것이냐는 점에 관심이 모아졌다. 「4ㆍ4 종합대책」을 보면 기업인들에게 기업을 하겠다는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이용가능한 거의 모든 정책수단이 총망라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기업중에서도 수출과 고용효과가 큰 제조업의 투자를 되살리기 위한 총력전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그동안 각계에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금융실명제를 일단 유보했다. 언제까지 유보한다는 기약이 없다는 점에서 실명제 유보는 사실상 전면 백지화로 받아들여진다. 그 대신 성장을 추구하는데 정책적 배려가 집중되고 있다. 경제적ㆍ사회적 불형평을 시정하기 위한 「개혁추구」에서,성장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성장추구」로 경제정책의 기조가 바뀌었음이 확연하게 엿보인다. 금융실명제 유보는 「성장추구」를 위해 현 경제팀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실명제의 유보로 노태우태통령과 정부ㆍ여당이 감수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은 심대하다. 6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줄곧 외쳐온 개혁의지의 퇴색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새 경제팀이 위험부담이 큰 실명제 유보카드를 선택한 것을 보면 위축된 기업의 투자의욕을 부추기기 위해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즉 이번 대책은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기업부문에 추가로 쏟아붓고 있건만 이같은 물량공세만으로는 투자심리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4ㆍ4종합대책」에는 실명제 유보 이외에도 기업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를 정책수단별로 정리해 보면 특별설비자금ㆍ무역금융ㆍ중소기업구조 조정지원 등 정책금융의 확대와 여신 등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의 완화,세제 지원의 확대 등을 통해 자금공급을 기업,특히 제조업 쪽에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억제시책도 강화해 방출된 자금이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환율이 시장평균 환율제의 도입으로 인위적인 조정이 불가능한 비정책변수임을 감안한다면 공금리인하를 제외한 모든 수단이 포함된 셈이다. 이번 대책발표로 기업은 엄청난 규모의 선물보따리를 받게 됐다. 우선 「4ㆍ4종합대책」으로 1조5천5백억원의 신규자금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가운데 세입자 전세자금 지원부문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기업에 돌아가는 몫은 1조3천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이번 대책에서 외형상 자금공급의 형태로 나타나는 부분만을 계산한 것이다. 실제로 자금이 추가 공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 조치로 대기업의 자금여력이 3조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 통화당국의 분석이다. 즉 47개 계열기업에 대해 직접금융을 통한 대출금 상환의무 1년간 유예조치로 1조2천억원과,30대 계열기업에 대해 여신관리기준비율을 89년말 수준(14.7%)으로 유지함으로써 1조8천억원의 새로운 자금여력이 생기게 된다.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 조치로 3조원이라는 돈이 소리없이 대기업의 수중에 굴러들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으로 기업 등에 돌아갈 자금공급효과는 4조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심리적 처방까지 곁들인 물량공세로 과연 제조업분야의 위축된 투자가 활기를 띨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의 경제실정에 비추어 수출회복이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되지 않는한 제조업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6.7%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제조업부문은 3%의 저성장에 그쳤다.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큰 제조업 쪽에 투입돼야할 재원이 부동산투기나 서비스 등 비생산적이고 소비지향적인 부문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제조업을 하느냐』는 조롱조의 질문이 업계 일각에 유행하고 있을 정도이고 제조업을 뜨지 못한 기업인은 형세판단이 둔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것이 우리 제조업계의 현실이기도 하다.제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제조업이 살아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노사안정과 수출경쟁력회복을 들고 있다. 다행히도 노산관계는 금년들어 지금까지는 현저하게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출경쟁력은 경쟁대상국에 비해 크게 처지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이 기술부진에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대책이 제조업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제조업의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유인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금공급을 늘림으로써 당장에 수출과 제조업이 과거 3년간의 호황 수준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이승윤경제팀도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즉 기술부진으로 인한 수출경쟁력의 저하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가 한차례의 정책발표로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차,3차의 부문별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금리 인하를 제외하면 이미 거의 모든 정책수단이 1회 이상 사용된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수단을 찾아내기는 쉽지가 않다. 더욱이 공금리인하는 기업의 금융비용의 일부를 경감시키는 외에 제조업으로의 투자유인 효과는 미약하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시장의 수요ㆍ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실세금리의 인하가 뒤따라주지 않을 경우 이미 방출된 자금마저도 더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게 할 위험이 크다. 이번 대책으로 우리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어쨌든 최근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인들의 불안감 해소,노사관계의 안정및 개혁의 유보등에 힘입어 기업이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경제ㆍ사회의 안정적 분위기는 상당부분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월중 제조업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도 이같은 안정적 분위기 조성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실명제 유보등으로 인한 개혁의지의 퇴색이 근로자등 서민계층에 새로운불만요인으로 작용하거나 새 경제팀의 성장추구정책이 물가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염주영기자〉
  • “광역교통계획 수립을”/노대통령 지시

    노대통령은 2일 상오 『대도시 교통난완화를 위해 수도권지역부터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하고 교통행정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구를 중앙정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교통ㆍ건설ㆍ내무부등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도시 교통완화대책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자동차에 대한 수익자부담을 증대시켜 교통시설 확충에 따른 조세부담의 형평을 제고시켜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교통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책임행정제를강화,신호개선은 관할경찰서장을,구역별 불법주차단속은 관할행정관청의 실무국장을 지정토록 하고,버스노선조정이나 공동배차제등 버스운영제제도를 이번에 반드시 개선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 전문가 제언/이종윤 외국어대 교수ㆍ경박

    ◎흑자기조 흔드는 수입정책 조정 긴요/사치성 품목 묶고 원자재 우선도입을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활동은 부진한 데 수입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의 급증으로 겨우 정착할 것 같던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적자기조로 돌아서고 나아가 소득계층간 심각한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는 발전도상단계를 지나 이른바 선진의 문앞에 와있다. 국제수지도 불안정하나마 흑자시대를 맞고 있는 처지이므로 수입자유화의 폭을 확대시키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정책운영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점은 누가 수입증대를 유발시키고 있으며 어떤 계층이 수입상품의 수요자가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스콤에서 밝혔듯이 수출활동에 앞장서야 할 종합상사등 대규모 상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수입상품의 수용자는 토지투기꾼을 필두로 하는 소위 불로소득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왜 종합상사등 대규모상사들이 수출보다 수입에 열을 올리게 되었는가? 그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최근의 환율절상 인건비 상승 타경쟁국들에 비해 높은 이자율부담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86년부터 88년에 걸친 거대한 흑자발생에 따라 야기된 인플레이션으로 일거에 부와 소득을 증대시킨 거대한 규모의 투기성 소득계층들은 그들의 소득이 땀흘리지 않고 쉽게 벌어들인 것인데다 탈세 등 어느정도 불법성이 내포되어 있어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자기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다. 이로인해 그들의 그러한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만 하면 그것이 아무리 비싸도 상당한 규모의 수요확보가 가능해 대ㆍ소무역상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출을 줄이고 수입증대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왕성한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급증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할 때 이러한 수입증대는 우리 경제정책 실패의 산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책임져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자국의 비교우위품을 수출하고 비교열위품을 수입해 국민 경제의 후생수준을 극대화시키는 차원의 수입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파행적 무역활동을 시정하기 위한 무역정책의 재조정 노력에 대해 그러한 활동이 자유무역에 위반된다고 하는 해외로부터의 압력은 정당한 것이 못되고 그러한 압력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왜곡을 조장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설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컨대 대외지향적 성장을 꾀하는 우리경제로서 자유무역을 확대ㆍ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수입자유화정책이 부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나 자유화정책은 어디까지나 총체적 국민의 후생극대화를 실현시키는 범주내의 것이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주지하는 바와 같은 지금 숙련노동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에 비교 우위를 갖고 산업구조의 기술집약화를 추구하는 중진국 경제이다. 이때 일시적인 경제정책 운영의 차질로 비교우위부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비합리적,불로소득적 소득계층을 대량으로 배태시켜버렸다면 원래의 상태로되돌리기 위한 정책조정,특히 무역활동의 건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시한부적 조정정책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즉 비교우위부문의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재조정하고 동시에 수입의 규모는 국제수지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는 한 방치시킨다 하더라도 수입품목의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입활동을 자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의 고도화와 일부계층이 아닌 전체 국민의 후생수준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가령 특정 선진국으로의 수입량 그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고 그 구성에 있어 사치성소비재가 아닌 자국산업으 고도화를 위한 기술집약적 산업자재가 되도록 하는 정책조정이 시한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아직 후발자본주의국으로서 국민경제의 튼튼한 기반이 조성되지 못한 단계에 있는데다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을 추구해 가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적 특성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유무역 원칙은 견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국민경제의 왜곡이 발생했을 경우 그 왜곡을 시정하지 않은채 그대로 자유무역정책을 지속시켜 나가면 그 왜곡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 리투아니아 사태 평화적 타결 기미

    ◎고르바초프 자진귀대 탈영병에 사면령/란츠베르기스 수비대 창설 보류… 유화조치/군은 계속 증파 낙하… 연습도 【빌나ㆍ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소련 중앙정부와 빌나당국이 독립운동으로 발생한 리투아니아 사태의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소련 국방부가 29일 리투아니아 출신 탈영병들에 대해 사면령을 발표,사태타결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소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리투아니아 국적을 가진 탈영병들에 대한 형법상 범법행위를 규정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탈영병들이 자진귀대할 경우 처벌은 받지않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는 그러나 탈영병들이 자발적으로 귀대해야 할 최종 시한이나 현재 이들 가운데 몇명이 소연방군에 체포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정부는 크렘린을 향한 또다른 유화제스처로 앞서의 탈소선언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하나로 내놓은 자체 국경수비대 창설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은『현 시점에서 국경초소를 설치하는 것은 대립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주민투표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에 관해서도 모스크바측과 의견을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표실시 방침이 결정될 경우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의회)가 통과시킨 공화국법에 따라 주민 30만명이 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갖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의 탈소선언이 주민의사 결집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과 함께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한데 대해 공화국 지도부가 소헌법 절차를 따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 왔음을 상기 시키면서 란츠베르기스가 일단 크게 양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긴장완화 분위기에도 불구,리투아니아에 소련군의 수가 현재 늘어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군 사령관들은 소련군이 이번주 리투아니아 내에서 벌인 군사훈련이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했으나 병력과 장비의 양은 리투아니아 독립분쇄를 위한 힘을 과시하는데 충분한 시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련 기자들은 이번주 초부터 수백명의 공정대원들이 수십대의 일루신 수송기에 분승,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주변에서 낙하연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 「냉전없는 미국」… 미지 편집인 메인즈의 전망(해외 논단)

    ◎“미국은 「민주주의 십자군 역활」 포기해야”/「평화적 동반시대」에 걸맞는 정책수립 시급/마약문제 등 외엔 「제3세계 개입」 줄여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신사고 외교에서 비롯된 냉전체제의 종식은 이제 도처에서 새로운 세계질서의 개편으로 결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후 40여년 동안 반 공산주의를 외교정책의 유일한 방향타로 삼아왔던 초강대국 미국이 이같은 데탕트시대를 맞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점고 하고 있는게 사실. 미국의 계간지 포린 폴리시는 90년 봄호에서 「냉전없는 미국」(필자 찰스 윌리엄 메인즈)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여러측면에서 조명,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진영에서는 동구의 민주화를 서방이념의 승리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승리감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럴 정도로 지금 세계는 역사상 매우 희귀한 순간에 와 있다.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해가는…. 그러나 이 상황에서 까딱 정책을 오판하게 되면 냉전시대보다 더욱 불안정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무튼 이제는 탈냉전시대를 맞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이같은 중대변화에 따른 미국 외교정책의 결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다. ○소,냉전 복귀 불가능 과거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오히려 적개심과 불안정을 야기했던데 비하면 오늘날의 상황은 훨씬 더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소련이 혁명적 추진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혁명의 기운 없이는 냉전으로의 복귀가 있을 수 없다. 테러리즘이나 제3세계 급진주의,일본의 거대한 경제력에서 새로운 안보위협 요인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이들은 경제ㆍ군사ㆍ정치 모든 면에서 동시에 미국의 우월성에 도전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미국은 지난 45년 이후 외교정책의 방향을 이끌어왔던 길잡이 역할을 잃게 됐다. 미국 국민들은 철저한 권력분립제도가 국내에서는 자유와 힘의 원천이 되지만 해외에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점이 된다는 점을 인식,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당수준의 자유에 대한 제약도 감수해왔다. 안보문제에 한해서는 정파를 초월해야 한다는 무언의 합의가 지켜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정수는 국민의 생명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데 있다. 따라서 냉전종료에는 이같은 논의의 활성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우선 탈냉전시대에는 안보정책보다는 경제ㆍ환경정책과 인권문제 등이 더욱 관심을 끌 것이기 때문에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균형에 변동이 생길 것 같다. 의회는 이같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에 있어서 안보문제에 관해서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다. 이제까지 미국 외교정책의 절대근본원칙은 반공산주의였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반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익,민주적 가치,범세계적 동반관계 등이 제기되고 있다. 철저하게 국익을 바탕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펴다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존재를 줄여나가게 될 것이다. 미국과 함께 5대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중국 일본 소련 서유럽중 그 어느 하나도 미국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3세계에의 미국 개입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 뿐 아니라 차드 그레나다 라오스 등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만한 나라에 마저 개입한 것은 도미노 이론을 앞세워 전 지구상에서 벌인 소련과의 세력다툼 때문이었다. ○최소한의 전력유지 앞으로는 마약이나 AIDS같은 미국의 관심분야에서 제3세계 국가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기울이는 것 외에는 제3세계 문제는 유엔의 관심사나 해당 국가의 국내 정치문제로 간주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또 이제 거의 제로상태에 이른 소련의 서유럽 공격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국방예산의 절반 이상을 계속 할애하기 보다는 해외거주 미국인의 생명보호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일,돌발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억제전력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국익차원에서 병력을 대폭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분석가들은 민주주의 수출이 반 공산주의 대신 미국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의 민주적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지지와 재정적 지원을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외교ㆍ경제적 측면에서 만의 지원은 군사적 지원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미국이 민주주의의 십자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군비를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가 국민들에게 먹혀들 것인가. 대개의 미국 국민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법을 어겨가면서 까지도 군사력 사용을 지지할 것이다. 별다른 손실없이 성공리에 끝난 미국의 그레나다 및 파나마 침공이 국민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았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별다른 피해없이 성공적 침공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거의 없고 ▲성공한다 해도 후속조치로서의 경제지원부담이 과중하며 ▲미국이 지원한 정파가 추진하는 정치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피상적 민주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주의의 십자군으로 자처하기 위해서는 전지전능에 가까워야 하는데 미국인들은 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소련이 국제법을 지키는데 반해 미국이 국제법을 어긴다면 심각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민주주의 십자군 역할에 대한 국민의 지원획득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장해제ㆍ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요체로 하는 평화를 위한 동반관계는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이상의 실현을 가져다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88년 유엔 연설에서 개인의 권리와 법의 지배 개념을 포용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2차 새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소간의 협력관계를 가능케 했다. 동서진영이 90년대에 직면할 문제는 공산진영의 생활수준을 서방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 뿐 아니라 범세계적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매우 어려운 개념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일이다. 지난해 말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부시에게 공산진영이 서방이념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하는 일을 중단해 주도록 요청하면서 동구의 민주화 개혁노력은 서구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제는 동서진영이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굳게 뭉쳐야 할 때다. 정기적으로 비밀선거를 치르기만 하면 민주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지적한 4가지 자유 즉 언론ㆍ신앙의 자유와 결핍ㆍ공포로부터의 자유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외교정책의 변화는 강조하는 정도의 차이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새로운 외교정책의 방향타들은 한가지만이 아니라 모두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동서,협력 강화해야 미국이 민주주의의 수출에 집착하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파워를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우쭐대는 결과를 초래한다. 범세계적 동반관계를 바탕으로한 외교정책은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에 있어서의 협조노력을 증대시키지만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부시행정부가 초기에 추구했던대로 외교정책의 현상유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평화배당금은 돈 뿐 아니라 사상의 개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의외교정책에 관해 대토론을 벌여야 할 때이다. 가장 값진 평화배당금은 이같은 토론의 합법성이다. 우리는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한ㆍ소 수교 공개 협상단계 진입”/방소 박철언정무 인터뷰

    ◎북 과민반응 우려,일정 늦춰/국익 차원서 대소경원 검토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함께 방소중인 박철언정무1장관은 정부대표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현재 한소수교에 관한 실질적인 막후협상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수교협상은 조인때까지 비밀리에 진행돼야 한다』며 인터뷰를 줄곧 고사해온 박장관을 숙소인 옥자브르스카야호텔에서 만나 대략적인 수교협상의 진전상황과 협상전망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소련측에 비공식적으로 제의한 것이 무엇인가. 『남북관계등 공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나 밝힐 수 있는 것은 첫째 당장 수교를 하자는 것이다. 둘째 당장 수교가 어렵다면 쌍방의 각료급 인사를 대표로 하고 경제외교관계 실무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시작하자는 제의였다. 셋째는 한소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경협방안등을 다루자는 것이었다』 ­우리 정부의 한소수교에 대한 입장과 현재의 상황은. 『당초의 구상은 4월말이나 5월초에 본격협상을 시작해 9월초순께 상설대표부를 발족하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수교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였다. 그러나 소련의 여러가지 정치변화등 내부사정으로 인해 당초의 구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협상 전망은. 『우리 국민들이 보기엔 막후협상이 다 끝난 것처럼 돼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소련은 지난번 막후협상때보다 더 여유있는 입장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협상전망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우리가 모스크바를 떠날 때까지 소련측이 답신을 주겠다 하므로 답신을 받아 봐야만 전망을 할 수 있겠다. 다만 협상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인상을 갖는다. 우리가 다시 모스크바에 오든지 소련측이 서울로 오든지 아니면 제3국에서 계속 협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의 어떤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나. 『지난 22일 소련공산당중앙위 청사를 방문해 고위관계자에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그 자리에서 양국대표 3명씩 모여 3시간동안 본격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소련측의 부르텐스 공산당국제국부부장과 또 다른 고위관계자가 참석했고 이것이 첫번째 활동이었으며 양국 정부간의 첫 공식 논의였다』 ­평양사람들과 접촉은 했는지. 『민족문제는 서로가 공개할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불가피하게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노력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가시적인 결과는 없다. 모스크바로 오기전 북측의 고위인사와 만날 것이라는 예상보도가 크게 나가고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동이 크게 보도되면서 북한측이 입장이 매우 어려워졌다. 북한측이 대단히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오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 그러나 계속 노력하고 있다』 ­김최고위원과 업무상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이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연령면에서나 정치현상에서의 경험,당의 위치로 보나 그 분을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일을 실질적으로 맡아서 해야 하는 입장이고 또한 정부측으로서는 국민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져가면서 일을 하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의 회담이 수인사를 한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김최고위원이 직접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나로서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소련은 경제협력확대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 국내사정이 많은 부담을 안으면서 조기수교를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초기에는 자꾸 교류하자고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간 창구를 건실하게해 국교를 수립하는 데 국익이 있다. 막후에서 이 사람들에게 수교를 미끼로 우리로부터 많은 경제적 실익을 취하고 한국내 친소세력을 확대시켜 극동의 상황을 소련에 유리하게 변화시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의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 협박받는 「용감한 시민」(사설)

    택시기사 박명렬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위해를 각오하고 아까운 시간을 소모하면서 새벽길의 추격전끝에 흉기를 든 택시 강도 3명을 붙잡았던 사람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우리 사회에 의가 살아 있음을 알렸다. 이기의 패각속으로 움츠러 들기만 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타의 덕목을 교훈했다. 「용감한 시민상」이상으로 칭양 받아야 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칭양받기는 커녕 공포에 떨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편히 살 줄 아느냐』는 협박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 아닌가. 그는 이사를 가야할 형편에 놓였다. 외아들의 등하교에 보호자를 붙여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이 어떤 것일까는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의로운 행위가 공포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공포에 떨려오는 것을 느낀다. 경찰에서는 택시강도 3명의 주변을 수사한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패거리가 더 있었다면 우선은 그들의 앙심이 전화질을 한다고 볼수 있겠다. 그러나 반드시 한패거리의 짓이 아닐 수도 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악의 무리들이 하는 짓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의로운 행동 일반을 두려워 한다. 적대시한다. 자기들이 언제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행위에 쐐기를 박을 요량으로 못된 전화질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의로운 행동이나 신고정신을 외롭고 두렵게 만들어 나가자는 심산인 것이다. 엊그제 붙잡힌 충남 방앗간 주인 살해범들의 경우도 그것이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연쇄점의 물건을 빼돌렸다. 이 사실을 방앗간집 주인이 연쇄점 주인에게 알려줌으로써 그들은 해고 당했다. 거기 앙심을 품고 새벽에 쳐들어가 난자하여 죽인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그렇잖아도 의협심을 잃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악에 대항하는 용기를 꺽는다. 악의 무리들은 그런 정신의 무력화를 노려 보복 위협한다.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그 보복의 위협 때문이다. 얼마전 한 기업체가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그를 말해준다. 절반에 가까운 4백50명이 도둑 맞은 경험이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도 주목되지만 피해자의 65%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는 점이 더욱 더 주목된다. 귀찮아서 그렇다고도 하겠으나 그 밑바탕에는 보복을 두려워 하는 심리도 깔려있다. 사실,부당한 피해를 당한 위에 다시 또 보복 위협까지 받는다면 2중의 피해자로 되는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우리 사회 악의 근절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신고ㆍ고발 등 악의 무리들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 신분의 보장에 보다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박씨의 경우도 굳이 집 주소까지 알려야 했던 것인가에는 의문이 간다. 어쨌거나 협박하는자들은 택시 강도들 못잖게 고약한 패거리들이다. 우리 사회의 의로운 행위를 고사 시키려는 짓이기 때문이다. 이 자들을 잡아내야 한다. 의로운 행동이 외로워서는 안된다. 괴로워서도 안된다. 그가 편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마련해야 한다. 또 이번 일로 본 물심양면의 손실을 우리 사회가 나서서 보상해 줄수 있어야 한다.
  • 예식장ㆍ지류업체 세무조사/수출ㆍ제조업체엔 유보 혜택

    ◎국세청 지침/부가세환급 절차도 간소화 예식장과 지류관련업체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다. 그러나 수출 및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가급적 세무조사를 하지 않으며 부가가치세 환급절차도 대폭 단축된다. 국세청은 24일 「90년 부가가치세조사 및 1기예정신고 지침」을 발표,투자규모ㆍ호황정도에 비해 신고수준이 매우 낮은 예식장ㆍ종이도매업ㆍ인쇄업 등의 신고실적을 분석,탈세혐의가 있는 업체에 대해 5∼6월중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대도시 예식장의 경우 드레스대여ㆍ미용실ㆍ식당등 부대시설을 직영,높은 수입을 올리고도 타인명의로 위장한 사례가 많고 종이도매업ㆍ인쇄업은 최근 2∼3년간 출판물급증등으로 특수경기를 누렸음에도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주고받은 경우가 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향락ㆍ과소비조장 업소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과표현실화를 꾸준히 추진,이번 신고기간중 신고액이 심리기준의 80%에 미달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은 일단 세무조사를 받은 업체에 대해서도 수시로 재조사를 실시하는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수출 및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경제여건이 회복될 때까지 부가세 조사를 유보하는 한편 이들기업의 환급신고처리는 종전의 20일에서 10일이내로 단축,자금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부터는 부가세면제자(소액불징수해당자)에 대한 예정신고절차를 생략,확정신고때 6개월간 납부세액이 4만원을 넘은 경우에만 신고토록 했다. 이는 면제범위가 1기당 2만원에서 4만원(6개월간외형 2백만원이하)으로 인상되면서 대상자수가 7만2천명에서 35만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 내자호텔 9월에 헐린다/미8군,점용 45년만에 새달 2일 반환

    ◎시선 사직로 교통체증 풀게 철거 방침/지난 35년 일제 건립… 6ㆍ25땐 두 차례 공습당해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이자 주한미군 시설물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종로구 내자동 내자호텔이 오는 9월 헐리게 된다. 이는 내자호텔이 도심인 사직로변에 위치,교통체증으로 인해 확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른 것이다. 한미 양측은 지난 88년11월 내자호텔 환원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함에 이어 22일 『오는 4월2일 내자호텔을 공식 반환하고 60일 이내에 미군측이 이주를 끝낸다』는 데에 최종 합의,철거 일정이 결정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올해 예산 58억5천만원(보상비 50억원,공사비 8억5천만원)을 확보,현재 폭 22m,길이 2백80m의 사직로를 폭 25∼50m로 확장하기로 하고 오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내자호텔 부지중도로 계획선에 들어가지 않는 땅은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별도의 이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88년에 양측이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라 시설이 전비 48억5천만원을 시가부담하고 대체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미군측은 이에따라 현재 용산 미8군 영내에 3천만달러를 들여 지난해 4월 지상 9층에 2백77개의 객실을 갖춘 대규모 호텔을 착공,오는 4월쯤 완공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자호텔은 일제때인 지난 1935년 본관 4층과 별관 3층으로 나뉘어 69가구 규모의 일본 삼국석탄회사 사원숙소용으로 지어졌다. 당시 이 건물은 화신백화점과 함께 한양의 신식건물로 손꼽혔다. 45년 미군들이 진주하면서 미군장교와 여군숙소로 이용됐는데 이때 「내자아파트」란 이름이 붙여져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가 됐다. 이후 내자호텔은 경제원조단 전용 숙박시설로,6ㆍ25전쟁 기간중엔 종군기자를 위한 외신기자 클럽으로,전후인 55년 5월부터 3년간은 유엔한국 재건위원회(UNKRA) 건물로,61년 2월까지는 미대사관직원 및 미국대외원조기관(USOM) 건물로 사용되는 등 우리나라 근대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건물이 됐다. 61년 2월 미8군이 시설 관리를 맡으면서 야전군장교와 동격의 민간인 숙소로 주로 이용돼 왔다. 6ㆍ25전쟁중에는 2차례의 북괴기 공습을 받아 외신기자클럽 사무실이 폭탄을 맞기도 했다. 미8군측은 70년 6월부터 이 건물을 미군전용숙소로 쓰기로 하고 1백만달러를 들여 내부시설을 호텔로 개조,72년 4월 내자아파트에서 내자호텔로 바꿔 개관했다. 현재 내자호텔은 대지 1천1백90평에 4층건물 2동,3층건물 1동,2층건물 1동 등 모두 4개동에 연건평 1천5백90평으로 영선실 등 부대시설이 딸린 2층 건물을 제외하고 80개의 객실과 식당ㆍ카페 등이 갖춰져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55년을 버텨온 이 건물도 차량의 홍수에 밀려 허물어지는 운명을 맞게된 것이다.
  • “기업 투자회복 돕게 시장금리 인하 유도”/김건 한은총재 밝혀

    김건 한은총재는 21일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장금리의 하락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한국공업표준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서 「최근의 통화금융동향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을 통해 인플레기대 심리를 낮추고 ▲부동산 투기를 지속적으로 억제해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며 ▲불요불급한 소비성 대출이나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 금리의 불안요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종채권의 발행물량과 발행시기를 조절,채권공급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채권투자펀드를 추가로 설정하는등 채권수요 기반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는 점을 지적,금융자금의 단기부동화를 부추기지 않도록 장단기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명훈,불 오페라계 “화려한 데뷔”/바스티유좌 개관공연

    ◎20분간 기립박수 받아/“5시간 대작” 「트로이인」 성공적 지휘 【파리=김진천특파원】 한국출신의 젊은 지휘자 정명훈씨(37)가 이끄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좌의 개관공연이 17일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지난해 바스티유 오페라음악감독겸 지휘자로 부임,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끌었던 정명훈씨는 이날 베를리오즈의 대작 「트로이 사람들」을 5시간에 걸쳐 무난하게 지휘,초현대 시설을 자랑하는 바스티유 오페라좌를 메운 2천7백여 관객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오페라 난작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트로이 사람들」이 파리에서 전막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페라좌를 메운 유럽 음악전문가ㆍ팬들은 1부(트로이 함락),2부(카르타고의 트로이 사람들)로 구성된 전막공연이 끝나자 20여분이나 기립박수로 정명훈씨를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열띤 성원을 보냈다. 지난해 다니엘 바렘보임 후임으로 바스티유 오페라음악감독에 취임한 정명훈씨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오페라좌인 바스티유의 개관작품 「트로이 사람들」의 지휘는 물론 성악ㆍ무대시설등 연출을 총지휘했다. 프랑스 음악계는 이번 바스티유 개관공연을 앞두고 전례없는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 신예 지휘자의 역량을 놓고 「도박」운운으로 표현하는 등 비판적 태도를 보였는데 정명훈씨는 창단오케스트라로서의 취약성,바스티유좌 시설상의 미비점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특히 개성이 강하고 선율의 기복이 심한 난작 「트로이 사람들」을 무난하게 소화함으로써 자신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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