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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으로 달리는 일본「전방위 외교」/자민ㆍ사회당대표 방북의 함축

    ◎총리친서 휴대,경협 돌파구 모색/연락사무소ㆍ직항로 개설등 타진/북한,식민통치 사죄ㆍ「교차승인」 반대 요구할 듯 일본 집권당의 「최고실력자」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 부총리의 북한방문은 「역사적」인 것으로 일본정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전후 45년간 국교가 없이 외교적 공백기간을 거쳤던 일ㆍ북한관계를 개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일ㆍ북한 사이에는 이데올로기의 차이라는 깊은 간격이 있으며,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 현안도 많다. 지금 한반도의 기류는 변하고 있다. 한국의 폭넓은 북방정책과 미ㆍ일ㆍ중ㆍ소의 활발한 접근에 따라 한반도에는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가네마루 전 부총리와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의 24일 북한방문의 뜻은 크다. 일ㆍ북한 양측 실력정치가들은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가,이점에 대해 일본 정계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하면 곧바로 김일성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일ㆍ북한 쌍방이 과거 현재의 관계 및 남북한문제 등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론만을 고집한다면 교섭은 정체되어 버린다. 따라서 교섭이 미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선 톱 클라스의 회담에서 대강의 방침을 결정하자는 계산이다. 북한은 이번 교섭에서 ▲일제에 의한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전후 45년간에 걸친 적시정책에의 사죄 ▲한반도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키는 교차승인등에 개입하지 말 것등을 주요 요구항목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배상」은 교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한국에 대해서도 「대일 청구권」이라는 형식으로 결말을 보았다. 그러나 북한측은 독립을 위해 대일투쟁을 했기 때문에 「배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점에 대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한국과 같은 관점에서 대처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북한은 기술혁신의 낙후등으로 경제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식민지 지배에 대해 자신이 사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이후(해부) 자민당총재」의 친서를 휴대,제협력의 돌파구를 만드는 것으로 일ㆍ북한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겠다는 의향으로 교섭에 임할 자세이다. 일본정부 내에는 『국가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강한 반발도 있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이런 원칙은 일단 제쳐두고 대 북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에 있어서는 이같은 국교문제와 직결되는 한반도통일문제가 또하나의 짐으로 되어 있다. 현재 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는 1백40여개국이며,북한과는 1백개 전후의 국가가 국교를 수립했다. 이 가운데 남북한 양쪽과 국교를 맺는 소위 「교차 승인국」은 80여개국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미ㆍ소ㆍ중ㆍ일 등 4개국의 교차승인에만 『2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하려 한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비망록을 들이대며 한소 국교수립 에 반발했던 북한은 그 메모 내용을 기관지「민주조선」을 통해 공표함으로써 적의를 보였다. 북한에 의한 이같은 최초의 대소 공개비난에는 교차승인을 막으려는 저의가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정부로서는 긴장완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교차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원칙문제를 『단숨에 처리』(가네마루 주변)해 하나의 매듭을 지어보려는 것이 톱레벨과의 회담목적이다. 그러나 「정부승인」 문제가 김일성과의 회담이라고 해서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북한방문에서 자민ㆍ사회 양당의 「공동작업」으로 펼치는 대 북한 외교는 일본의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전후 동서대립의 상황속에 서로 적대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쌍방사이에 직접 대화를 가짐으로써 적어도 제1차 정부간 교섭을 주선,궤도를 깔아 놓자는 것에 최대의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도쿄ㆍ평양에의 연락사무소 설치이다. 북한은 지난번 자민ㆍ사회 양당 선발대에 일본 여권상의 『이 여권은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 및 지역에 유효하다』는 적용제외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정부는 『자국민 보호가 가능한 상태가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북한방문단은 일본과 대만사이의 형식을 모델로 일부 영사업무가 가능한 사무소 개설을 제안할 방침이다. 북한은 「2개의 조선」을 배제하기 위해 일본과의 국교는 바라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연락사무소 제안을 수락한다면 점차로 「2개의 조선」을 스스로 인정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북한측이 일본여권의 제한조항 삭제,대일 경제교류의 확대를 요구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연락사무소 설치에 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면에서의 실무적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방문을 결심하게 된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의 선장등 2명의 석방에 대해 그는 『이미 해결이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으며 10월중에는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밖에 통신위성의 이용,직행항공로 개설,청소년교류 등에 대해서는 자민ㆍ사회 양당과 조선노동당측이 분과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쌍방이 원하는 방향에서 해결될 전망이다. 이번 일본 대표단의 방북은 여야 공동대표단이란 전례드문 형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의 총력외교라는 점에서,또 그 완고한 북한의 벽에 일단 틈이 생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북한은 일본에 있어서는 미지의 부분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비롯한 이번 방문단의 앞길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할 것으로 이곳 정가에서는 지켜보고 있다.
  • 은행 「꺾기」다시 성행/회사채인수 조건,CD매입 강요

    ◎한은,금지 강력 지시 한국은행은 21일 은행들이 회사채인수를 조건으로 회사채발행기업에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매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꺾기」행위를 금지토록 강력 지시했다. 이는 기업이 「꺾기」로 사들인 CD를 유통시장에 되파는 바람에 CD유통수익률이 올라 결과적으로 기업의 금융비용을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한은은 또 사모사채의 과도한 인수에 따른 공모사채시장의 위축 등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사모사채인수규모를 공모사채인수실적 범위내에서 유지하도록 하고 인수수익률도 공모사채발행수익률과 같은 연16%선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 8월26일 CD금리인상이후 은행들의 CD발행실적이 크게 늘어 지난 15일까지 5천2백27억원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은행들의 회사채매입액은 1천4백6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증권사보유 3천억 규모 채권/투신사등에 매각

    ◎증권업협 내일부터 증권당국은 증시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회사들의 자금여력을 증대시켜주기 위해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3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은행ㆍ투신ㆍ보험사에 매각토록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19일 하오 채권담당임원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이들 3개 금융기관에 각 1천억원씩의 채권을 팔기로 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기관별 채권매수규모는 서울의 3개 투신사와 지방 5개 투신사가 1천억원,5개 시중은행과 외환ㆍ신한ㆍ한미ㆍ국민은행ㆍ농협이 1천억원,대한ㆍ제일ㆍ삼성ㆍ흥국ㆍ교보ㆍ동아생명보험이 1천억원씩이다. 매각조건은 시장수익률보다 1%포인트 낮게 책정했으며 매각대상은 회사채와 국공채중 만기가 2년미만인 채권으로 한정했다.
  • 한소 무협,경협의 기폭제로(사설)

    한소간 무역협정의 가조인으로 양국간 국교수립이 일정권에 들어섰으며 경협의 확대발전에 중대한 변화가 예견된다. 양국의 역사발전에 중대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우리와 소련간의 외교관계가 대한제국 시절인 1884년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가 일본의 간섭으로 9년 만에 폐기된 이후 96년 만에 공식적으로 재개되는 셈이다. 두 나라간의 무역협정의 가조인은 양국간 수교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협정 자체 이상의 높은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시각을 좁혀 무역협정 자체만 보아도 양국이 정식 무역파트너로서 서로를 인정,최혜국대우를 해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무역협정은 수출입에 관련된 대금결제ㆍ통관절차ㆍ관세ㆍ항만이용 등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역당사자들에 대한 주택ㆍ통신ㆍ거주 등의 편익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소간의 경협에 있어 경협당사자들의 편익시설 제공문제는 무역협정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였다. 이 애로요인이 앞으로 타개된다는 것은 양국간 경협의 확대발전을 위해서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가시적인 협력시스템의 구축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무역확대를 비롯하여 경협을 어떻게 확대해나가느냐가 협정체결 이후 과제라 생각한다. 엄밀히 말해서 협정은 어떤 제도와 관행에 대한 양국간의 협력 규약이고 무역증대를 뒷받침하는 것이지 그것이 곧바로 무역증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역증대를 비롯한 양국간의 경협이 착실히 증대되려면 협력의 주체들인 우리 기업과 소련상사들이 이번 협정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성실하고 꾸준하게 무역을 증대시키는 노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두 나라는 경협의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평적 분업이 가능하므로 기업들이 상호보완성을 높이는 데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또 협정의 체결로 법적ㆍ제도적 장벽이 허물어진다고 해서 상관습 등의 장애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두나라 기업들은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관습의 차이에서 오는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소련측의 기업들은 되도록이면 시장원리 또는상업주의에 바탕을 두고 무역거래 등을 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과당경쟁을 지양해달라는 주문이다. 소련시장에서 국내 기업들끼리 과당경쟁을 벌여 상호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상대국의 우리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동구권시장 진출에 있어 국내 기업끼리 덤핑공세를 폈고 이것이 결국에 해당국으로 하여금 무역제재조치를 취하는 빌미를 제공한 불명예스런 전철이 소련시장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나친 경쟁이 촉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행정지도가 있어야 하겠다. 무역협정을 계기로 정부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나머지 4개 협정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경협의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완결지어야 할 것이다. 한소 협력의 결정적인 전기를 발판으로 하여 한중경협의 발전적 전개와 함께 남북한 경제교류도 아울러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으면 한다.
  • 페만 등 국지분쟁 타결책 나올까

    ◎유엔총회 내일 개막… 주요 의제별 전망/미ㆍ소 협조로 기능활성화 큰 기대/한ㆍ중ㆍ소 관계의 새 전기될 가능성/통일독일 안보리 이사국 선임도 거론 제45차 유엔총회가 18일(한국시간 19일) 개막된다. 유엔은 페르시아만사태의 해결이라는 어려운 도전과 함께 국제평화기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총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유엔총회는 ▲페르시아만사태를 비롯한 지역분쟁 ▲남북간의 협력 및 제3세계 부채 등 경제문제 ▲환경ㆍ마약ㆍ보건 ▲안보ㆍ군축 ▲인종분규 등이 주요 의제. 1백60개 회원국들은 앞으로 4개월 동안 이같은 문제들을 토의하고 부시 미대통령,대처 영국총리를 비롯한 76개국 총리급 이상의 정치지도자들이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최대 이슈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ㆍ합병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이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페만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노력이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미소가 유엔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어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유엔은 이번 페만사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하루 뒤인 8월3일 이라크군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어 대이라크 경제봉쇄,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 무효,쿠웨이트 주재 외교공관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적 행위 규탄 등을 비롯,지금까지 7개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의 이같은 신속하고 활발한 대이라크 제재조치는 미소의 적극적인 자세에 의한 것으로 특히 유엔에 대해 회의적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이 유엔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유엔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유엔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꾸준히 추구해왔던 소련의 정책과 맞아떨어져 앞으로 유엔이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국제평화기구로의 정착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특히 지난 헬싱키 미소정상회담에서 페만사태의 해결은 유엔의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강력한 초강대국이라 하더라도 모든 국가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지역분쟁 해결에 대한 유엔 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소련은 또 통일독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을 제의,유엔이 국제정치의 중심무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독일문제 자문위원인 니콜라이 포르투갈로프는 『통일독일이 「현대의 강대국」으로서 세계적인 위기를 조정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만사태를 계기로 신속한 대응을 해왔던 유엔은 이번 총회에서도 대이라크의 공세를 펼 것이 확실하다. 만일 이라크가 서방인질에 대해 가혹행위를 한다든가 또다른 도발을 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구체적인 유엔차원의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효과적인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위해 무력사용을 허용한 바 있다. 페만사태 다음으로 주목되는 지역분쟁은 캄보디아문제. 지난 8월 캄보디아사태의 정치적해결을 위한 평화안을 유엔이 제시했고 캄보디아의 각 파벌들도 유엔을 통한 사태해결에 동의했다. 따라서 이번 총회기간중 캄보디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유엔의 선거감시 평화유지군 파견 등 유엔의 참여와 역할의 범위,크메르루주에 대한 권력배분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군축문제도 주요 이슈중의 하나. 동서화해와 미소의 협력 분위기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군축문제와 함께 부분 핵실험금지조약 개정,인도양 평화지대선언 이행 및 비핵지대 설치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오존층 파괴,지구의 고온화와 기후변화,산성비,열대림 파괴 등 환경문제와 함께 환경기술 이전,환경기금 조성 등이 활발히 토의될 전망이다. 또 보건ㆍ마약ㆍ아동문제ㆍ남아공 인종탄압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가입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경주해온 한국은 지난번 남북총리회담 결과 이번 총회에서 단독가입을 시도할 가능성은 적어졌다. 그러나 26일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최호중외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한소 국교정상화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번 유엔총회는 한국 외교사에도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북한의 「개정형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반민주ㆍ반인권ㆍ반통일”… 유례없는 악법/75년 시행… 김일성독재체제유지 도구로/개인의 권리 경시… 조문은 「비밀문건」 취급/죄형법정주의 부인ㆍ소급효인정ㆍ유추해석도 가능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정부의 부단한 남북교류와 회담제의를 거부ㆍ회피해온 구실의 하나는 국가보안법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그 철폐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북한형법에 관한 실상파악과 연구가 소홀해 북한의 국가보안법 철폐주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북한의 법률은 「개정형법」이다. 북한은 지난 50년 3월3일 소련의 스탈린형법을 모방한 그들의 형법을 제정,시행해 오다가 74년 12월19일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유일 독재체제와 주체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형법을 개정,75년 2월1일부터 시행해오면서도 이를 비밀로 취급하여 북한주민과 그들의 동맹국들에게도 숨기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한국의 관계당국이 북한의 「개정형법」을 입수하지 못하고 있을만큼 정보수집능력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8월24일자)를 게재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관계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개정헌법」을 입수,그 내용의 비민주성ㆍ반인권성ㆍ반통일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분석해 놓았다. 북한형법은 형벌이 가혹하며 법이론상 근대문명국가의 형법으로 간주하기 힘들 정도이다. 북한 형법교과서를 보더라도 형법이론의 전개나 연구검토는 아주 빈약하고 각 법조의 해설 머리부분에 김일성교시를 장황하게 설시하고 있으며 형법이론에 관한 아무런 학설의 소개나 대립도 없어 형법학 그 자체도 유일학문체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통일될 때까지의 한시적인 특별법인데 반하여 북한에서는 반혁명범죄를 영구성을 지닌 기본법인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반통일적이며 그들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형법을 사회주의 제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요소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예리한 무기」라고 규정,형법의 노동계급적 본질을 강조한다. 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옹호하고 튼튼히 하는 것이 형법의 가장 근본적이고 주된 과업』이라고 하여 형법이 김일성 1인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함을 명시하고 있다. 형법의 이러한 계급적 본질과 임무에 따라 『형법은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는 계급적 원쑤들에 대하여는 무자비하게 치고,김일성부자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사소한 요소에 대하여도 가장 단호한 징벌을 가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북한형법은 비민주성과 반통일성에 그 특징이 있다. 비민주성의 대표적인 예는 유추해석제도를 인정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말로 표현되는 죄형법정주의는 국가형벌권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근대형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서,법치국가에서는 당연한 윈칙으로 수용되어 있다. 우리 헌법 제12조1항은 죄형법정주의를 선언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북한형법 제15조는 『형사법에 직접 그에 해당하는 조항이 없는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그 종류와 사회적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그 책임의 기초와 범위 및 형벌을 정한다』라고 규정,죄형법정주의를 부정하고 유추해석을 인정한다. 북한형법의 비민주성의 또하나의 예는 범죄와 형벌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급효의 인정은 현재의 가벼운 범죄행위도 형법의 개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의 요소가 많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형법은 또 추상적이며 불명확한 요소가 많아 재판관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할 수 없다. 예컨대 제56조 『반동적사상을 조작ㆍ유포하는 행위』,제61조 『맡겨진 사업들을 실행하지 않거나 조잡하게 하는 행위』,제62조의 『사회주의 국가를 반대하며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제1백46조 『불량자와 유사한 행위』라는 표현들이다. 북한형법은 이러한 불명확한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결국 당의정치적 해석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전체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적 법익이나 사회의 집단적 법익을 중시하면서 개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형법의 가장 큰 특색의 하나는 비공개성에 있다. 법률은 국민의 행위규범 또는 의사결정규범으로서 효력을 갖는만큼 법률이 제정되면 즉시 공포되어 국민들이 법률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이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74년 형법의 전면개정이후 현재까지 형법조문을 비밀문건으로 관리하면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주민들에 대하여는 법규해설원이 각 지역에 배치되어 당 선전교육의 일환으로 형벌을 추상적ㆍ개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결국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북한형법의 개폐에 대하여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우리 국가보안법만 폐지하라는 주장은 형평과 상호주의에 반할 뿐 아니라 한국측의 일방적 사상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서 부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형법상의반혁명죄/김부자 권위 훼손땐 「반동선전 선동죄」로 “사형”/적성국 국민에 길 안내해도 「조국반역죄」 해당 제51조(국가주권 전복 음모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국가주권을 전복ㆍ문란ㆍ약화시킬 목적으로 당ㆍ국가기관에 대하여 파괴활동 등을 행할 무장폭동을 조직하거나 그에 참가하는 행위 ②폭력 기타 음흉한 방법으로 당과 국가의 영도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국가전복음모를 조직하거나 그에 가담하는 행위(반혁명적 시위도 이에 포함) 제52조(공민의 조국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공화국 공민으로서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는 행위(외국대사관에 대한 정치적 망명행위 포함) ②적에게 체포된 다음 혁명적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적에게 투항ㆍ변절하는 행위 ③적이나 우리나라를 반대하는 다른나라의 기관이나 사람에게 길안내ㆍ통역ㆍ위안ㆍ물질적 지원 등으로 도와주는 행위 제53조(군인의 조국반역죄) 공화국 군인으로서 진지를 적에게 넘겨주거나 전투마당에서 무장장비를 내버리거나 파괴하며 전투명령을 집행하지 않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 몰수함. 제54조(간첩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간접기관에 가담하거나 정탐임무를 받는 행위 ②외국 또는 반국가적 단체에 국가의 중대한 기밀로 되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또는 전달할 목적으로 이를 절취,기타의 방법으로 취득하거나 수집하는 행위(정치ㆍ군사적 자료외에 경제ㆍ과학ㆍ문화적 성격을 띤 자료도 포함) 제55조(테러죄) 국가주권에 반항할 목적으로 민주정당ㆍ사회단체의 간부들과 애국적인 인사들의 인신을 살해ㆍ상해ㆍ폭행ㆍ납치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6조(반동선전 선동죄) 다른 사람에게 감정과 사상을 가지도록 할 목적으로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말ㆍ동작으로 당과 국가의 정책을 중상ㆍ비방하거나 반동적 사상과 요언을 조작ㆍ유포ㆍ전파하는 행위 ②반동적인 출판물과 문서를 작성ㆍ보관ㆍ유포하는 행위 ③반동적인 낙서ㆍ투서를 하는 행위(특히 김일성 부자의 권위나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가장 중한 형으로 처단) 제57조(무장침입죄) 국가주권을 문란ㆍ약화시키거나 후방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무리를 지어 공화국 영토에 침입ㆍ습격ㆍ약탈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8조(무장간섭,대외관계단절 사촉죄) 외국인으로서 다른나라 또는 다른나라에 있는 집단을 부추기거나 자금을 대주는 등의 방법으로 공화국에 대하여 무장간섭을 하도록 하거나 기타 공화국 국가재산의 강점,외교관계 단절,공화국과 체결한 조약의 파기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9조(반혁명적 암해죄)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반대할 목적으로 자기의 직무상 직위를 이용하거나 일정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국가의 산업ㆍ운수ㆍ상업ㆍ화폐유통ㆍ신용제도를 파탄ㆍ저해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0조(반혁명적 파괴죄) 반혁명적 목적으로 철도,기타 교통로,운수수단,수도,발전소,협동단체의 창고,기타시설,건조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방법으로써 파괴ㆍ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1조(반혁명적 태업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지장을 줄 반혁명적 목적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행하는 경우에도 조잡하게 이행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과 동시에 징역형 종료후 4년이내의 범위에서 선거권을 박탈함. 제62조(사회주의국가 반대 및 혁명적인민 적대죄) 사회주의 및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반대하거나 반제 반미투쟁을 벌이는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를 한자는 적대행위의 내용에 따라 반혁명 범죄의 해당조문과 거기에서 예견한 형벌을 적용함. 제63조(민족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기도를 도와주거나 그에 굴복하는 행위. ②일본 기타 제국주의의 지배밑에서 적기관의 책임자 또는 비밀적 직위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탄압ㆍ학살하거나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실시를 적극 도와주거나 그들에게 민족적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 ③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반대하며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행위 ④해외에 있는 조선공민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와 자유를 말살하며 조선민족을 멸시하는 등 제국주의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도와주는 행위
  • 서울대도 임시휴강

    서울대는 12일 팔당취수댐의 침수로 관악캠퍼스건물내 화장실과 식당 등의 부대시설에 수돗물 공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13일 하룻동안 임시휴강키로 했다.
  • 자동차세 인상률 대폭 낮춘다/민자

    ◎지방세법개정 때 국민부담 크지않게/사치성 대형차만 중과 민자당은 11일 당 3역회의를 열고 자동차세 대폭 인상을 골자로한 정부의 지방세법개정안이 국민의 조세부담을 가중시켜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당초 정부안의 세율을 대폭 하향조정키로 했다. 김용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재의 경제상황에 비추어 현행 지방세법의 개정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국민에게 과도한 세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제,『특히 국민들의 생활수단화된 일반승용차의 세부담을 급격히 증대시킨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당정협의과정에서 국민들의 생활수단화한 재산에 대해서는 과세를 않거나 과세가 최소화되도록 고쳐나가는 대신 사치성 재산에 대해서는 과세를 더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외언내언

    자가용 승용차는 지금 우리에게서 생필품인가 아닌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어느쪽도 확실치 않다. 교외지역 주거양식도 제대로 형성돼 있는 게 아니고,차가 없으면 도저히 갈 수조차 없는 거점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점에서 보면 우리의 자동차문화는 필요에 의해서이기 보다 그저 단순한 유행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국이다. ◆1년만에도 새 차로 바꾸고 보다 대형을 선호하고 자신의 수입과 균형을 맞추어 차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무질서한 가치관속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또 자동차 기업일 뿐이다. 무엇보다 단단한 차를 만들 필요가 없다. 단단하다는 게 증명되기도 전에 차는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 틈새에 세금마저 같은 모양새를 만들고 있다. ◆한국형 자동차문화의 허점만 드러나면 곧장 이를 자동차세로 조정해 보려한다. 교통질서를 바로잡는 일도 교통범칙금 올리기로 해결하려 하고 에너지절약이라는 문제가 등장하니까 또 대형차 세금을 4백40%나 올리는 세금받기의 계기로 생각한다. 어떤 세금도 그 효율을 설명할 수 있을 때에만 받을 수 있다는 원칙마저 묵살되고 있다는 느낌만 든다. ◆이번 세금받기 발상 역시 우리의 무질서한 자동차소유형태에선 그저 세금만 더 받아내는 결과가 될 것이 분명하다. 연간 2백만원쯤 세금을 받는다고 대형 고급차를 포기할 사람도 없고 중형차 역시 세금좀 더 내랬다고 소형차로 되돌아 가기도 어렵다. 그러니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줄리도 물론 없고 교통난을 해결하는 열쇠일리도 없다. 더욱이 더 거둔 돈은 자동차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것이 아니라 그 목적마저 그저 지방세 확대를 위해서인 것이다. ◆자동차세는 자동차세로서 더 분명한 목적을 갖는 게 옳다. 도로를 넓히는 데 한푼이라도 보태든가,아니면 현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폐차처리에 쓰자고 한다든가 하는 설명이라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금에 대한 국민의 보편적 불만만을 증대시킬 것이다.
  • 미 경원사절단/오늘부터 방소

    【워싱턴 로이터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은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미소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10일부터 14일까지 15명의 미국인 실업인을 이끌고 소련 모스크바및 레닌그라드시를 방문,에너지ㆍ주택ㆍ교통ㆍ식료품생산및 분배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공보담당 대변인이 7일 밝혔다. 피츠워터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절단의 이번 방소목적은 미소 양국간 무역및 투자를 증대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ㆍ모스배커및 재계 실업인들은 미소 정상회담이 끝난 후 10일 조지 부시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며 곧바로 이날 소련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경협으로 분단 극복을(사설)

    남북 총리회담에서 남북한 경제협력문제는 북한측의 미온적 자세로 인하여 회담의 주요 의제에서 밀려나 있는 듯하다. 강영훈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남북한 물자교류와 대외 공동진출등 6개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측은 정치ㆍ군사부분의 긴장완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의제의 중요성에 대한 시각차로 인하여 경제협력문제는 우리측의 일방적 제안으로 끝난 상태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정치나 군사적 관계가 불안정한 국가간에도 경제협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온 것이 사실이고 그것의 진전이 정치적 사상이나 군사적 대결을 무너뜨리는 촉매제가 된 것도 또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련과 동구권이 자국민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군비경쟁을 과감히 청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우위에 입각한 국제간의 경제교류 또는 현재의 세계적인 조류의 관점에서 볼때 남북간의 경제협상이 정치나 군사협상보다 뒤로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오히려 우리는민족공동체로 개체인 남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풍요로운 생활을 앞당기는 데 누구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지혜를 짜내야 하는 시대사적 소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를위해서는 남북한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정부측의 그동안 제시한 통신ㆍ통상ㆍ통행 등 이른바 삼통협정을 비롯하여 이번 총리회담에서 제시한 6개항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의 제시로 여겨진다. 이번 총리회담에서 제시된 남북한의 직접교역문제는 북한측의 자세여하에 따라서는 내일부터라도 가능한 의제이다. 현재 제3국을 통한 무역거래를 직접거래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간접거래를 통하여 남북한 양측이 물자를 교류하고 있다는 것은 상호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측이 경협의 첫단계인 직접교역의 문호를 개방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개방선언과 함께 경협의 원활한 증진을 위하여 지난 84년 11월부터 그 이듬해까지 열렸던 남북한 경제교류를 위한 남북한 경제회담이 하루빨리 재개되어야 한다. 이 회담을 통하여 경제협력의 선결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선결되어야 할 과제는 통상ㆍ통신ㆍ통행 등 3통협정의 체결이다. 이 협정이 체결된다면 남북한 경제협력은 가속도원리가 붙을 것이 틀림없다. 통상협상은 무역거래를 대폭 확대시킬 것이다. 남북한간의 무역거래는 관세장벽등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외거래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 창출이상의 효과가 있다. 또한 통행협정은 남북한간 합작투자 또는 제3국에의 공동진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남북한간의 투자 역시 외국과의 합작투자와 다르다.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충격이 없는 반면에 동일한 성취욕구(근로의욕)를 갖고 있다. 합작투자의 성패를 가름하는 주요요소가 모두 호순환적이다. 때문에 남북한 경협은 빠른 시일내에 성숙단계로 접어들 것이고 이것은 정치ㆍ군사적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회담의 재개를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 장애인 「자립작업장」 1백82곳 신설/보사부

    ◎「노인능력은행」도 20곳 증설/소년ㆍ소녀가장 지원금 월5만원씩 보사부는 5일 저소득층 서민과 중증 지체장애자 및 노인복지시책을 대폭 확대,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사부는 92년까지 전국에 있는 서민용 영구임대주택단지 안에 사회복지관 1백38곳을 건립하고 장애인 자립작업장 1백82곳과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61곳을 신설키로 했다. 또 노인공동작업장 50개소와 노인능력은행 20곳을 증설하고 연간 2백만원,3백60만원씩의 운영비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밖에 일정한 직업이 없이 떠도는 부랑인들을 위해 자활사업장 3곳과 후생복지시설 11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선 저소득층 생계대책으로 모든 소년ㆍ소녀가장과 남편없이 사는 모자가정의 생계비 지원액을 현재의 월 3만9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사회복지관과 각 동에 2천여명의 전문요원을 배치,이들의 생활실태를 컴퓨터에 수록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까지 1백45억원을 들여 2백병상 규모의 장애인 재활의료센터를 건립하고 중증 장애인 6천8백명에게 연간 24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각 지역별로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10곳,장애인 종합복지시설 17곳,장애인 자립작업장을 1백52곳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로ㆍ공원 및 공공시설물 2만3천48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일반 건물에도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특히 노인승차권제도를 확대시켜 앞으로는 마을버스 및 선박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춘천서도 입시부활 반대시위/고교생 5천명,도교위 기물부숴

    【춘천=정호성기자】 춘천시내 강원고 등 5개교 학생 5천여명은 4일 상오10시쯤부터 춘천시 효자동 팔호광장에서 고교경쟁입시 부활에 반대,농성을 벌이다 하오7시쯤 김병두 강원도 교육감으로부터 해명을 듣고 자진해산했다. 학생들은 김교육감으로부터 『고교입시 부활문제는 현재 지역의 찬반여론을 수렴중』이며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을 듣고 농성을 풀었다. 학생들은 앞서 하오4시50분쯤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춘천시 옥천동 도교위청사 2층의 교육감실로 올라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1ㆍ2층 유리창 30장을 깨는 등 소동을 벌였다.
  • 북경대회 이라크 배제될 듯/OCA,회원국에 질의서

    【방콕 로이터 연방】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달 열리는 북경아시안게임에 다른 아랍국가들의 아시안게임 거부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이라크를 출전금지시켜 북경게임을 무사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OCA재무관인 태국의 산티파르브 테차바니츠가 31일 밝혔다. OCA는 29일 유엔의 이라크 제재조치를 이라크의 대회참가문제에까지 확대시킬 것인지를 묻는 질의서를 38개 전체회원국에 전송했으며 회원국들은 내달 6일까지 의견을 제출해야 하고 단순 과반수로 이라크의 배제여부를 결정한다.
  • “10월3일 조기통독”으로 쾌속 항진/동독의회의 “통독결의”의미

    ◎“동독경제 살리자”… 불화씻고 통합 확정/국제 공인ㆍ12월 전독총선으로 “대단원” 동서독의 완전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동독의회는 23일 새벽 2시(현지시간) 통독결의안을 가결,오는 10월3일을 40여년간에 걸친 동서독간 민족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는 날로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호네커 공산독재를 몰아내고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지 1년,그리고 지난 7월1일의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시행된지 3개월여만에 정치통합을 이룸으로써 동서독은 마침내 통일을 완수케 되는 것이다. 동독의회가 채택한 통독결의안은 서독연방헌법의 규정에 따라 통독절차를 밟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즉 연방헌법 제23조가 규정하고 있는 「독일영토를 구성하는 다른 지역」의 「연방가맹」 결정행위이며 동독측의 결정만으로 충분하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부터 동독은 서독에 흡수통합됨으로써 정치ㆍ외교적으로 「국가」의 기능을 자연히 상실,완전 소멸하게 된다.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켜온 통독작업은 그동안 하루 앞을 가늠해보기어려울 정도로 쾌속으로 진행돼왔다. 동구의 개혁ㆍ개방열기에 곁들여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서독으로의 대탈주는 40년 공산독재의 아성을 밑으로부터 흔들어 놓았으며 때맞추어 불꽃을 댕긴 공산정권 반대시위는 10월에 이르러 전국으로 번져 드디어는 호네커를 몰아내고야 말았다. 이때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한 동서독 국민들의 통일열망은 분단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며 이어 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는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 기민당과 함께 조속한 통일달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로타르 드 메지에르의 기민당에 표를 몰아 주었다. 이때부터 통일논의는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몇차례의 양독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1일에는 화폐통합을 주축으로 한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그로부터 채 두달도 안돼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정치통합이 결정된 것이다. 이번 정치통합결정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길지는 않지만 몇주째 동서독내의 정당들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우선 양독정당들은 통일선언을 먼저 할 것이냐 아니면 전독총선을 앞서 치를 것이냐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쪽의 집권당인 기민당은 선거를 먼저 치르고 그뒤 통합을 선언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사민당을 중심으로한 야당세력은 정치통합뒤 총선을 치르자는 「선통일」 주장을 내세우며 동독연정에서의 탈퇴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절차문제를 놓고 이같이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것은 총선에서의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 때문이었다. 이 문제에서 기민당측이 양보,「선통일」방안이 채택되자 이번에는 정치통합일자를 두고 다시 의견이 엇갈렸다. 당초 12월2일로 예정된 전독총선 직전에 정치통합을 선언,현서독의 선거법체제아래서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던 사민당측은 이를 번복,오는 9월15일에 정치통합을 선언하자고 조기통일론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괴멸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동독의 경제를 가능한한 빨리 서독에 편입시켜 상황을 호전시켜야 한다며 9월12일의 모스크바 「2+4회담」 개최직후에 정치통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민당은 동독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4일이 적당하다고 맞섰고 서독의 콜총리는 동독 공산정권수립기념일인 10월7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10월6일 통일을 선언하자고 동독측에 권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각 정당들 간에 각양각색이던 정치통합일정이 10월3일로 결정될 수 있었던 것은 전독총선일까지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각 정당 나름대로의 정치적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통독작업을 담당해온 기민당으로서 정치통합일정을 앞당기자는 야당의 주장을 끝내 반대할 경우 조속한 통일을 원하는 유권자들로부터 통일추진세력으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를 간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당초 조기통독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사민당 역시 조기 정치통합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기민당 못지 않은 통일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과시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서방전문가들은 동독의 국민경제가 정치게임에 희생당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들은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지도자들은 오히려 당분간 경제사정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린다.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드 메지에르 총리는 사민당출신인 발터 롬베르그 재무장관과 사민당추천인 무소속의 피터 몰락 농림부장관 자유당의 크루트빈슈히 법무장관 등 4명을 「실책」을 이유로 사직시켰다. 사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듯 메지에르 총리를 가리켜 『콜의 꼭두각시』라고 몰아붙이며 기민당과의 대연정에서 탈퇴,지난 4월12일 이래 1백30일간 유지해온 동거상태를 마감했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앞으로 선거전에서 경제ㆍ사회 혼란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한 발판 마련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통합 일정이 결정되긴 했지만 선거전을 겨냥한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통합을 전후해서 안팎으로 몇가지 거쳐야할 순서가 남았으나 이는 부수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오는 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른바 「2+4회담」이 남아 있다. 동서독과 2차대전 전승국인 미ㆍ영ㆍ불ㆍ소 등 4개국 외무장관이 통독문제를 다루기 위해 만나는 이 회담은아마도 이번에 마지막이 될 것이며 동서독의 점령국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동서독의 통일을 보장하는 최종 인증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월 1일과 2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담에서 통독의 국제적인 공인절차를 거쳐 11월19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CSCE정상회담에서 동서독의 통일을 재확인하는 성명서가 채택되어 외교적으로 통독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동독 지방의회선거를 거쳐야 한다. 오는 10월14일로 에정되어 있는 지방의회선거는 분단되면서 없어졌던 동독지역내의 5개 주의회의 부활을 위한 절차이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12월2일의 전독총선. 동서독 양쪽 의회가 해산되고 명실상부한 하나의 의회를 탄생시키기 위한 전독총선은 통독작업의 가장 핵심적이며 최종적인 절차로 꼽혀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방안이 채택됨으로써 전독총선은 정치통합의 마침표 찍기 작업 정도의 의미만 갖게된 셈이다.
  • 유가급등… 에너지절약산업 다시 각광/“페만충격”… 「집단사업」활발

    ◎지역난방 대전ㆍ부산 등까지 확대/열병합발전소 30개 공단에 건설/동자연선 유연탄보일러시스템 개발… 보급 박차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소비절약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업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서는 열병합발전이나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정부는 정부대로 이들 집단에너지 사업을 뒤받침할 가칭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대한 입법방향 논리에 이미 착수했다. 게다가 최근 동력자원연구소가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가 아닌 저렴한 유연탄을 이용한 집단보일러 시스템을 개발,집단에너지보급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집단에너지는 어느곳에서 쓰느냐에 따라 지역난방과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시설로 구분된다. 두가지 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이용,집단지역난방을 겸할 수 있어 에너지비용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80년대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 시책사업으로 추진된 지역난방은 현재 수도권 주변에 집중 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당인리 서울 화력발전과 이웃한 여의도ㆍ동부이촌동ㆍ반포지역의 아파트 약 6만7천가구와 1백70개의 빌딩에 공급중이다. 분당ㆍ일산ㆍ산본ㆍ평촌등 신도시지역은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92년부터 공급하기 위해 현재 건설단계에 있다. 여의도ㆍ목동ㆍ반포ㆍ동부이촌동의 지역난방은 석유로 환산할 경우 5백84만배럴의 절약효과를 가져와 매년 64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부수효과도 만만치 않다. 보일러실이나 유류저장소 2백40개정도가 필요없게 돼 이로 인한 공해나 재해방지는 물론 이자리에 주차장등 다른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총 1천1백60억원을 들여 신도시는 물론 서울의 수서ㆍ가양ㆍ방화ㆍ공항ㆍ발산동에 대해서도 오는 94년까지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또한 오는 2001년까지는 수도권의 강남ㆍ강동ㆍ노원ㆍ영등포ㆍ광명ㆍ안산ㆍ용인ㆍ구리 등을 비롯,대전권(대전둔산ㆍ청주 용암),대구권(성서ㆍ상인ㆍ시지),부산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때가 되면 전국 30개지역 1백55만4천가구에 지역난방이 들어가게 되며 해마다 1천4백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 산업부문의 열병합발전도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페르시아만사태를 기화로 현 산업구조의 다소비형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무척 높은 편이다. 열병합발전이란 석유ㆍ석탄ㆍ원자력등 1차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때 32% 정도의 에너지만을 전기로 유효하게 이용할 뿐 나머지 열은 그대로 버리는 종래의 발전방식과 달리 이처럼 버려지는 열을 가지고 냉난방,온수급탕,공장작업용 증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면 전체에너지 이용효율은 80%이상 높아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72년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여천석유화학공단ㆍ대구비산 염색공단ㆍ반월공업공단등 4개 공업단지 3백72개 업체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열병합발전을 자가발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개별업체수도 유공ㆍ원진레이온등 40개를 웃돌고 있다. 또한 구미수출공단ㆍ부산염색공단ㆍ온산공업단지ㆍ삼성석유화학단지등 7개 공단에서 오는 93년말 준공 목표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2001년까지 전국 65개 공단중 30개 공단에 열병합발전이 가동돼 보급률은 46.2%에 이르게 된다. 물론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열병합 발전건설에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많게는 2천억원에서 적게는 2백억원 정도 든다. 그러나 지난 87년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대구비산 염색공단처럼 한 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대구비산 염색공단내 열병합발전시설은 시간당 1백30t의 유연탄을 사용하는 보일러 3기에서 3만8천㎾의 전기를 생산,99개업체에 공급한다. 또 시간당 2억k㎈의 열을 94개 업체에 보낸다. 이 열병합발전소 건설비로 모두 2백98억원이 투자됐으나 연간 연료비ㆍ전력비ㆍ인건비ㆍ운영비등 9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오는 91년말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지역난방이나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의 보급률은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극히 저조해 보다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 지역난방이 처음 보급되면서 경제성과 환경오염방지효과가 우수해 서구의 경우 주요 난방방식으로 자리잡아 핀란드 헬싱키시는 80%,덴마크의 허낭시 90%,스웨덴 스톡홀름시 60%,일본 북해도 90%인 반면 서울은 고작 3% 수준이다. 공업단지열병합은 서독 9%,일본 6%,네덜란드 8%로 선진국들도 높은 편은 아니나 우리는 3%에 머물고 있다.
  • 「증안대출금」2조 상환 논란/투신­은행

    ◎“매입당시가격으로 주식 상환하겠다”투신/“말도 안되는 일… 이자유예는 긍정검토”은행 증시침체의 불똥이 마침내 은행에까지 튀었다. 은행들이 본업을 소홀히 한 채 주식투기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았다면 별문제지만 요즘 은행권에 튀는 주가 폭락의 불티는 잘못된 증시정책의 뒷처리과정에서 파생되는 전례없이 판이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불똥의 내용은 다름아닌 지난해 12월 7개 시중은행이 국민ㆍ대한ㆍ한국투신 등 3개 투신사에 지원한 2조2천억원의 「증시안정대출금」의 처리문제. 재무부는 증시침체로 투신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2조2천억원에 대한 막대한 이자부담으로 극심한 경영압박을 받게 되자 투신사의 빚을 청산해주기 위해 얼마전부터 투신과 은행에 대해 빚청산을 유도해 오고 있다. 월 2백억원이 넘는 이자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3개 투신사들이 어떻게든 빚문제를 마무리지어야 겠다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함으로써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진 빚청산작업은 이제 해당 은행들의 선택만 남아 있을 정도로 압축돼 가고 있는 양상이다. 3개 투신사가 지난해 12월14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신한ㆍ외환은행등 7개 은행에서 끌어쓴 돈은 모두 2조7천6백92억원. 이 가운데 은행들이 그동안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매수와 증자참여형태로 대출금의 일부를 상계처리해 현재 2조2천억원이 남아있다. 대출금을 수익증권 매수나 증자참여로 대체상계 한것은 정상적인 일처리가 아니었지만 나머지 2조2천억원에 대한 재무당국의 처리안도 편법으로 지적될 만큼 궤도를 이탈해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재무부와 한은은 그동안 빚청산을 위해 몇차례 업무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의초기에 제시된 안은 이른바 「옵션부 선물매매방식」. 이 방식은 투신사가 7개 은행에 대해 지고있는 2조2천억원의 대출금과 관련,보유주식을 은행에 팔아 상계처리키로 하고 주식현물은 3년후에 인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3년후 청산조건은 투신사가 매각주식에 대해 연 10%의 투자수익을 보장해 주고 투자수익이 연 10%를 초과할 경우 해당금액을 반분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투신보유주식의 매매가격을 매입당시 장부가격에 근접해야 한다는 투신사의 주장과 시가로 해야 한다는 은행의 입장이 엇갈리는 등 양기관의 이해상충으로 접근을 보지 못했다. 초안의 현실성이 희박해지자 재무부는 최근 한은과의 협의에서 대출금에 대해 3년간 이자를 유예해 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물론 이자부담을 없앰으로써 투신사에 월 2백억원정도의 주식매입 여력을 증대시켜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자유예방안」은 월 2백억원이 넘는 이자를 3년간 유예해주되 연 11.5%로 돼있는 대출금리를 연 12.27%로 높여준다는 내용이다. 연 12.27%는 은행이 연 11.5%의 이자수입으로 운영해 얻게되는 이익을 3년간 복리로 계산한 금리. 여기에 3년간 이자를 받지 못함에 따라 결산기때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위해 은행회계기준을 개정,미수이자를 3년간 균등분할,장부상 당기이익으로 계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안에 대해 아직 투신사들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지만일부 시중은행들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2ㆍ12증시부양조치 당시 서민들의 대출몫까지 제한해 가며 올 3∼6월까지를 대출기간으로 했던 지원자금이 계속 연장돼가는 것이나 3년후 주식값이 오르지 않을 때 이 거액의 자금이 부실채권으로 변해버릴 소지 또한 크다는데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당장의 이자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가상승을 전제로한 대응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투신사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격적인 증시부양조치와 함께 정부의 「강제명령」에 따라 마지못해 주식을 사들였다가 부실덩어리를 안게됐으니 말이다. 발전력동원을 운운해가며 취했던 정부의 증시부양조치가 폭락의 부메랑이 되어 엉뚱하게 투신사와 은행들을 때리고 있는 형국이다.
  • 「인질전쟁」을 우려한다(사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빚어진 중동사태는 이라크군과 「침공응징군」의 날카로운 무력대립외에 「인질전쟁」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지도 모르는 불길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못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는 사태진전이다. 이라크나 미 영 등 관련 당사국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외국인들을 「인질」로 표현하기를 애써 회피하고 있으나 『이라크가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한 이라크내의 모든 적대국 시민들을 붙잡아둘 것』이라는 사디 마디 살리 이라크국회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발이 묶인 외국인들의 곤경에 깊은 걱정을 표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특사파견 등을 검토키로 했다는 보도는 「인질전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인상이다. 미 국무성등에는 억류된 가족들을 근심하는 시민들로부터 행정부의 인도적인 배려를 강조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한다. 그리고 현지로부터 들려오는 억류자들의 목소리는 그들이 겪고 있는 공포감과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들린다. 그들은 『우리는 귀국하게 되기를 기다리고 희망하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잃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곳에 많은 교민을 두고 있다. 당해보지 않아도 실감나는 얘기다. 「인질사태」는 적대관계가 만들어내는 부산물 가운데 가장 잔혹한 행위의 하나로 비난받고 있다. 그것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전쟁행위로 규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경험을 우리는 지난날의 중동사태에서 여러차례 경험한 바 있다. 엔테베사건,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레바논 미국인 인질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인질」들이 억류기간 또는 풀려난 뒤에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고 들었다. 이스라엘은 특공작전을 통해 엔테베사건을 해결했다. 희생도 따랐다. 그러나 미국은 테헤란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알제리의 중재로 이 문제를 풀었다. 이처럼 「인질사태」의 해결은 전장보다 어렵고 복잡미묘한 양상을 띠는 게 속성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억류상태를 풀거나 「인질극」이 벌어질 경우 당사국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이 문제로 떠오른다. 지금은 외교접촉이나 석방유도를 위한 성명전에 그치고 있다. 미 국방성의 관리들은 억류 외국인의 숫자가 너무 커 특공작전 등 군사력에 의한 구출시도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밝히고 있다. 이 점을 모를 리 없는 이라크가 외국인 석방에 까다로운 조건을 달 경우 관련 서방국은 현재의 봉쇄작전상 커다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길은 유엔의 또다른 노력이 아닌가 한다. 이미 대이라크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유엔을 적대시하고 있는 이라크에게서 만족할 만한 반응을 기대하기란 당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유엔의 그러한 노력은 궁지에 몰린 이라크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살아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라크정부의 호의적인 태도로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내다보고 있으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지 사정에 대비해 대책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현지 일본인들의 출국비자 발급을 보장했던 이라크가 일본이 유엔 경제제재조처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출국정지시킨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콜롬보에 차관/1백억원 제공

    콜롬보의 도로 개ㆍ보수 사업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1백3억7천만원(1천4백50만달러 상당)의 원화표시 차관이 지원된다. 18일 재무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설치된 이후 7번째의 것으로 스리랑카의 콜롬보∼골간의 기존 2차선 도로와 일부 교량의 보수 및 도로부대시설의 설치를 위해 공여된다.
  • 90년대의 국제경제와 우리의 대응/오용석 대외경제정책연 연구위원

    ◎동구권의 「시장화」가속… 세계경제 “대통합”/서방지원 한계로 소등 경협상대 찾기 부심/잠재력 큰 시장 선점,선진진입 발판 삼아야/구상무역등 활용하면 값싸게 자원확보의 길 열수도 90년대 세계경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그 변화요인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회주의권의 급격한 변혁이다. 과거 세계경제에 대해서 폐쇄적이었던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안으로는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고 밖으로는 개방정책을 펴면서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제 그들의 경제체제는 사회주의경제보다는 「신시장경제」(NMEs)로 정의되는 것이 타당하게 되었다. ○신시장화 경제 촉진 소련경제의 경우 시장경제화 개혁추진의 시간표는 90년을 준비기,91∼92년을 형성기,93∼95년을 발전기로 나뉘어 짜여져 있다. 이 시간표에는 가격과 금리를 현실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국영기업들을 쪼개어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독점을 금지시키며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고 소득세와 법인세를 부과하는 개혁의 내용들이담겨져 있다. 이 시간표대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93년부터 소련경제는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통합되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련은 제2단계인 형성기간중에 에너지 철도ㆍ통신분야를 제외한 국영기업의 60%를 사유화하고 사유화된 기업들과 외국자본의 합작을 통해서 세계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경제의 국제화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은 지금까지 시장화와 분권화가 이루어진 부문에서 적지 않은 혼란과 문제점의 야기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코르나이박사가 사회주의경제를 「부족의 경제」로 표현한 그대로 소련은 오랫동안 소비재 부족에 시달려왔다. 그 위에 금년 상반기에는 생산마저 감소한데다가 정부의 통제가 허술한 틈을 타서 사재기까지 성행,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화가 이루어져 민간저축 중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대기성 수요액 1천6백여억루블에다 기업저축까지 합한 약4천억루블에 달하는 돈이 일시에 구매력을 갖게 된다면 소련경제는 엄청난 인플레에 휩쓸리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또한 국내공급부족을 메울 수 있는 수입도 관리경험부족과 외환수요의 급증으로 수입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지금 소련은 시장화 개혁을 서두르고 「우루과이 라운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GATT에 참여하고자 하지만 원하는대로 소련경제가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또한 소련이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방의 경제적 기술적 지원이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초강대국이라는 소련의 국제적 이미지에 변함이 없는 한 서방국가들이 소련에 대대적인 경제원조나 기술지원에 제공하리라고 기대되지 않는다. 그러면 소련은 군사적 우월주의를 포기할 것인가. 경제적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 군비축소를 단행할 것은 틀림없다. ○수출입경험도 부족 그러나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 우선은 소련군부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 군비축소의 수준이어야 하고,연방내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막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며,소련의 국제적 위상을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은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련은 90년대에도 군사적 강대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 거의 틀림없다. 이렇게 본다면 소련이 서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경제적 기술적지원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경제는 동유럽경제의 움직임과 궤도를 같이 하면서 세계경제에 통합되는 범위를 계속 확대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고르바초프 진퇴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성패에 상관없이 이미 소련은 세계경제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되고 경제적으로 소련과 관계가 깊은 동유럽국가들일수록 서둘러 시장경제체제로 옮아가고 있으며 발트 3국을 비롯한 소연방 내의 공화국들도 소련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경제관계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유대를 맺어주었던 CMEA(또는 COMECON)의 존속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통일독일이 이 기구 회원국이 될 까닭이 없으며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은 오히려 EC회원국이 되는데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연말 이후 동유럽의 민주화와 시장화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서방국가들이 유럽부흥은행(EBRD)을 설립하고 「제2의 마셜플랜」이라고 할 「스트라스부르 플랜」을 세워두고 있다. 이러한 서방의 동유럽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개혁함정에 빠져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동서간의 경제적 연대를 크게 강화시킴으로써 그들의 세계경제에의 통합을 더욱 촉진시키게 할 것이다. 한편 중국경제는 작년 천안문사태를 진압한 보수파들에 의해서 80년대의 개혁과 개방에서 야기된 경기과열,경제불균형,인플레,외채증가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해소시킨다는 명목으로 긴축과 안정지향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코메콘 존속 불가능 그러나 보수세력이 주도하는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게 됨으로써 개혁파들에게 비판과 더불어 개혁을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들에 앞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후진상태를 못 벗어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시대에도 역행하는 보수주의 정책을 계속해서 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작년 6월 천안문사태로 악화된 현집권층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시키지 않고서는 그동안 대외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경제를 운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국민과 정부 모두 중국은 과거처럼 문을 걸어잠그고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도 개방 서둘러 중국국민들은 대부분 지난 10년전에 비해서 지금 더 잘살게 된 것을 개혁과 개방의 덕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관리들도 2000년 이전에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여전히 낙후상태에 있는 산업과 사회간섭자본의 개발에 더 많은 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혁과 개방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개혁파 뿐만 아니라 보수파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중국은 이미 IMF체제에 가입되어 있고 GATT의 옵서버국으로서 우루과이라운드와 각종 국제경제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상당부분 세계경제에 통합되어 있는 셈이다. 그밖에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은 대만과 경제교류를 확대함으로써 97년 홍콩이 본토에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대만과의 경제통합을 시도할 생각인 것 같다. 특히 중국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교류를 측면지원함으로써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북한의 부담을 더는 한편,소련 및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90년대 안에 동북아 지역협력체구축에 적극 나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미 답습은 안될 일 신시장화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는 사회주의권은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오는 내부적 갈등과 시행착오로 혼란과 불확실성이 큰 이 새로운 시장에 우리는 과연 모험을 걸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남미경제처럼 성숙기로 들어서지 못한 채 좌절을 맛보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경제가 스스로 해주고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경제는 높은 임금과 인플레의 압력 속에서 제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소비중심의서비스부문에 투자가 더 크게 늘고 있는가 하면,수출시장의 블록화로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마저 급격히 낮아져 무역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 위에 중동사태로 석유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수입원자재 값이 중동사태의 여파로 더더욱 오를 기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돌파구가 미리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가 고스란히 국내물가와 국제수지에 반영되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엄청나게 깊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과감한 승부 걸어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와 시련을 극복할 돌파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NMEs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투자가 잘만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당장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 지역은 우리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소련과 동유럽의 경우에 그들 정부의 긴급 수입물자를 파악하고 상담과 계약을 잘 진행시키거나 구상무역방식에 의해서 수출상품에 대응하는 수입상품을 잘 선택하여 교역을 한다면 수출대금결제에서 생기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경쟁대상이면서 동시에 협력과 진출의 대상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들이 신중한 자세로 NMEs시장진출에 망설이고 있는 동안 우리는 결코 무모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과감한 승부를 거는 지혜를 총동원,우리 경제의 활로를 그곳에서 찾아야 할 기회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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