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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92년부터 감산 유도/정부,UR 대응

    ◎수매정책도 대폭조정 방침/2중곡가제 연차로 폐지/작목 전환 농가엔 보상금 정부는 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 중 지금까지의 쌀 증산정책을 감산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행 추곡수매제도 가운데 2중곡가제의 폐지와 ▲쌀 대신 다른 작목을 심는 경우 예상수익의 일부를 정부가 보상해주는 작목전환보상제의 실시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의 축소 및 농촌생활기반조성사업으로의 전환 등의 정책추진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근본적인 미곡정책의 전환추진은 국내적으로 쌀의 과잉재고누적 현상을 해소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농산물분야 협상이 특정품목의 생산증대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는 일반서비스·환경보존·재해보상·지역개발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허용하되 국내가격지지,가격안정제도,차액보상제 등 생산을 증대시키는 제도는 금지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것에 대한 대비책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21일 하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기획원 등 재정관련부처의 관계자들과 이 분야의 전문가 및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계획 재정부문 계획수립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유일호·문형표 두 연구위원은 「재정지출의 효율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미곡정책은 증산정책으로부터 구조개선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하는 현행 추곡수매제도는 연차적으로 정부가 도매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일정량을 수매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또 쌀의 과잉재고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을 제외한 여타지역에서 91년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농민들과 정부가 작목전환계약을 체결,쌀을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예상수익의 일부를 정부가 보상해줌으로써 한계답의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90년의 경우 과잉재고누적분이 전체 생산량의 5%에 달해 전체 쌀 경작지의 5%에 해당하는 한계답의 작목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보고서는 농업용수개발 및 경지정리와 같은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은 산골지역에서 무리하게 시행하기보다는 기계화가 가능한 농업진흥지역내에서 경제성과 농민의 호응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농업생산기반조성사업 예산의 절약분을 사회간접자본과 문화시설 등 농촌생활기반조성에 전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보고서의 내용은 7차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화과정에서 농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 생보대상자 대폭 확대/보사부/월소득·재산액 상향 조정

    보사부는 19일 영세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생활보호 대상자 및 의료부조 대상자의 선정기준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새로 마련된 선정기준에 따르면 생활보호 대상자 가운데 거택보호자는 종전 가족 1인당 평균 월소득이 4만8천만원 미만에 재산액은 3백40만원 미만이었던 대상을 각각 5만5천만원 미만과 6백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또 자활보호 대상자도 거택보호 대상자와 같은 기준이던 것을 가족 1인당 평균 월소득액을 6만5천원 미만과 재산액 6백만원 미만인 경우로 확대시켰다. 의료부조 대상자는 1인당 평균 월소득 5만4천원 미만,재산액 5백40만원 미만에서 각각 8만5천원과 8백만원 미만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함께 특히 재산액을 산정할 때 전세나 사글세 집에 살고 있을 경우 거택보호자 및 자활보호자는 보증금중 8백만원 미만,의료부조자는 1천만원 미만까지를 재산액으로 인정하기로 했으며 대상자는 월소득액과 재산액이 모두 기준에 맞을 경우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양도세 1분만에 알 수 있다/국세청,세액계산 전산시스템 개발

    ◎서울 비롯,전국 6대시서 서비스/우편·팩시밀리 이용… 상담도 가능 납세자들이 양도소득세를 보다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세청은 양도세액계산 전산시스템을 개발,21일부터 전국 6대도시 40개 세무서 민원실에서 납세자들에게 양도세산출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해당세무서는 국세청 중앙세무상담실을 비롯,서울시내 전 세무서와 부산진 세무서·대구세무서·남인천 세무서·광주 세무서·대전 세무서 등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전국 6개 지방국세청에 설치된 컴퓨터에 세액계산 프로그램 및 건물과세 시가표준액,토지등급별 가액 등의 자료를 수록,일선세무서 단말기에서 온라인을 통해 뽑아 쓰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을 팔았거나 팔려는 사람은 공시지가·등기부등본·토지대장등본·건축물관리대장 등을 직접 가져가거나 기재사항을 메모해 민원실을 찾으면 단말기에서 1분이내에 해당부동산의 양도세액을 계산해 준다. 또 전화상담이나 우편·팩시밀리를 이용한 상담도 가능하다. 국세청은 이같은 전산시스템을 점차확대,내년중에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도세는 세액계산 요소가 복잡·다양해 납세자 스스로 산출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납세자들은 5만∼10만원을 들여 세무사 사무실에 의뢰하는 등 그동안 많은 시간과 경비를 소모하기 일쑤였다. 더구나 1건계산에 보통 2∼3시간이 걸리고 세법개정이 잦았던 탓에 세액을 잘못 산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편 20일 중앙세무상담실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단말기는 40여초만에 서울 개포동 소재 나대지 3백30㎡(보유기간 88년 10월10일∼90년 9월10일)의 양도세액을 3억7백51만여원으로 산출해 냈다.
  • 괌도에 콘도 건설/럭키개발,기공식

    럭키개발은 19일 태평양상의 휴양도서인 괌도 현지에서 종합레저시설인 타워콘도미니엄(사진·조감도)의 기공식을 가졌다. 4백40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이 공사는 1만9천평의 부지에 2백18가구를 수용하는 21층짜리 콘도미니엄과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92년말 완공 예정이다.
  • “한·소 쌍무관계 발전의 계기/소 외무차관,노대통령 방소 논평

    【내외】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이번 노 대통령의 소련 방문과 한소정상회담이 무엇보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을 비롯한 쌍무관계발전을 다짐하는 계기로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로가초프 차관은 15일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논평하면서 이 회담과정에서는 『두나라간 무역경제협조문제와 과학기술 및 문화분야 등에서의 상호협력에 관한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하고 회담 후 양국 대통령이 서명한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에서는 『쌍방관계를 심화,선린정신으로 발전시키고 각이한 분야에 걸쳐 호혜적인 협조를 확대시킬 것을 다짐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모스크바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로가초프 차관은 이어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소 관계발전이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협력을 공고히 하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통일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소개하는 등 주로 한소 관계발전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논평을 했다. 한편 로가초프 차관은 ▲「공동선언」에서 양국 관계발전이 제3국과의 관계를 훼손치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지속과 남북간의 군사적 대결의 완화를 희망한 점 등을 소개,소련이 이번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과 한소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을 한반도내에 존재하는 「자주국가」로 인정하고 쌍방관계를 호혜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기존의 소·북한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 내외신 기자회견 일문일답

    ◎“불행한 과거청산 고르비와 다짐/임수경양 반성하면 멀잖아 온정” ­한소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KAL기 격추 등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공통견해를 도출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는지요. 『두 나라는 86년 동안 대결구조 속에 지내왔습니다. 그 와중에 6·25동란도 났고 KAL기 격추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소간의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된만큼 불행한 과거를 깨끗이 씻고 밝은 미래를 위해 이바지하기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다짐했습니다』 ­유엔가입에 대한 소련지도부의 입장을 확인했습니까. 『우리는 혼자 유엔에 가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북한과 함께 유엔에 들어가자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불변된 입장입니다. 이같은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이에 공감하는 대화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나눴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와 획기적인 남북관계 변화를 위한 구상과 구체적 조치를 밝혀주십시오.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꾸준히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88올림픽 이후 한층 촉진된 양국관계는 최근의 무역대표부 교환설치로 더한층 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멀지 않아 정치적 관계개선을 비롯한 모든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적대관계를 깨끗이 다 씻어버리고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남북도 과거 어느때보다도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총리회담도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논의됐으며 이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논의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해 개괄적인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라크가 무력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유엔 결의대로 불행한 일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페만사태는 가능하면 평화적으로 그것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구속된 임수경양을 석방할 용의는 없습니까. 『그 학생이 속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누구보다도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법을 어겼습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합니다. 그가 법을 어겨서 벌을 받고 있으나 정부는 계속 동정을 살피고 있는데 개과천선하는 자세를 봐서 멀지 않아 온정을 베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선언에는 다자간협의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상한 것이 있습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역협력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나와 회담을 가진 것도 소련의 동북아정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소련입장에서 볼 때는 대한 관계개선은 핵심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소련은 우리와의 관계발전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일본과도 조만간 관계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렇게 될 때 서로 역할을 증진시킴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긴장완화와 역내 국가간의 협력관계를 증대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소련의 역할에 대해 협의한 것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밝혀주십시오. 『남북 관계개선과 이에 따른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은 남북대화를 지속하며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축적될 경우 통일이 달성됨은 물론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러한 방향으로 남북 관계개선이 진행된다면 모든 도움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련 거주 한국인이 한국에 영주를 원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양국간 기초협정을 체결한만큼 이것이 이룩되면 우리나라 법절차에 따라 자유롭게 왕래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교역확대보다 합작에 눈돌려라/한·소 경협 본격적 궤도진입에 부쳐

    ◎시장경제체제 못 갖춰 신중한 접근 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대소 경제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지도부가 급격한 정책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를 7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던 계급투쟁 우선주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낡은 사상 대신에 모든 정책의 기본을 전인류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핵전쟁시대의 신사고에 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소련은 신사고에 입각한 대외평화·공존외교정책을 펴면서 경제개편(페레스트로이카)과 정보공개(글라스노스트)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도의 기초과학기술과 거대한 잠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군비와 체제적 비효율성으로 해서 소련경제가 낙후되고 국민생활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에는 2류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전환에는 많은 애로가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에따라 각 공화국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마찰,민족간의 갈등,각계각층간의 갈등 등으로 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시장경제화에 따라 성장둔화,물가상승,소비재부족,근로의욕 감퇴 등 각종 모순으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구와 달리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는 소련으로서는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고 이의 달성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떻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고르바초프는 보수파를 등에 업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개혁파와 국민을 달랠 것으로 예견된다. 소련은 부시·고르바초프간의 말타회담을 통해 뜻을 같이 한 바와 같이 소련의 우랄산맥 이서와 동구,EC를 묶는 대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랄산맥 이동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장기개발계획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역시 소련의 꿈은 피터대제 이래로 대국주의에 있고 결코 우리의 원조대상이 될 약소국가는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고도의 기초과학기술,풍부한 자원을 지닌 강대국가인 것이다. 그 동안 다만 주인이 없는 경제운영이 되어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뿐이다. 요컨대 소련은 마르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기울어지려는 동구와는 달리 마르크스를 버리지 않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입각해서 소련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소련은 극동지역 장기개발계획에 따라 경제기반을 극동방면으로 이동시키면서 21세기가 환태평양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경제대권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현대화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의한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소련의 정치적 배려도 도외시될 수는 없다. 소련은 한국과 경제교류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내세우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여러 가지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4공화국이나 제5공화국도 한소 관계개선과 경제교류 확대를 내세우는 북방정책을 추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결외교라는 전례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6공화국의 북방정책은 대립외교 및 북한고립화 정책을 지양한 7·7특별선언을 통해 대북한 공존노선을 표명함으로써 한소 경제교류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한소 관계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지난 9월의 한소 외교정상화,이번의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소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아왔고 대일무역적자로 무역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대소 경제진출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의한 시장다변화와 북한 개방화 유도에 따른 통일기반조성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리하여 이미 한소 무역고가 1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기업이 합작투자에 손을 대었다. 소련은 무역보다도 합작투자를,더 나아가서는 시베리아개발 참여를 바라고 있다. 우리로서도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자원이 필요하고 수출시장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도로·주택·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창설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소 경제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결합에 의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 이번 노 대통령 방소에 의한 한소 정상회담은 획기적인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한중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유엔가입 기반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정 등의 체결로 경제교류확대 기반이 조성되면서 투자보호협정 체결까지 진전될 전망을 안고 있다. 또한 대소 경제협력 자금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다. 한소 경제교류는 궁극적으로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무역규모와 경제협력이 급격히 증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요컨대 한국경제의 활로를 북방 경제진출에서 찾으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진출 자세와 소련의 경제위기가 맞물려 한소 경제관계가 급진전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에 큰 성과를 얻어 당면한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소련의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필요한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와 체제가 다르고 루블화의 비교환성 등도 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장기적 전망에 따라 실속있는 경제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에 3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경협자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소 접근을 하는 우리 입장은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우리는 무역이나 합작투자와 연계시키고자 하지만 소련은 보다 많은 현금차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대소 진출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너무 성급한 대소 진출이 우리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선진우방국과의 사이에 큰 금이 가게 해서도 또한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북방진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소 진출을 서두르면 우리 이익보다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기 쉽다. 역시 소련은 세계에서 대국으로 군림하려는 꿈을 버리려 하지 않고 핵무기를 제한하는 선의 군축을 할 뿐 다른 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대소 접근은 필요하나 신중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남북공동작곡 「통일의 길」 큰인기/평양민족음악단 1차공연 이모저모

    ◎남은 합진,북은 독진·독창 돋보여/북 단장,“통일대하 누구도 막지 못할것”/양쪽 출연진 대합창으로 절정에 ○…서울 방문 이틀째를 맞은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29명은 9일 상오 10시쯤 창덕궁에 도착,약 1시간20분 동안 인정전·대조전·비원 등을 관람. 이우용 관리소장 및 안내원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은 이들은 달력·기념배지·엽서·도자기 등 준비해온 선물을 안내원과 보도진들에게 나눠주며 말을 거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부용정 휴게소에서 다과 등을 들며 20여 분 간 환담을 나눈 성 단장은 『우리 선조들이 만든 귀중한 문화재들이 임진왜란 때 소실돼 가슴아프다』면서 다시는 이런 재난을 당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하기도. 이날 창덕궁은 일반인들의 관람도 허용,북측 일행은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궁내를 오갔으며 인정전 앞뜰과 비원에서 두 차례 기념촬영을 한 뒤 예정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상오 11시30분쯤 창덕궁을 출발. ○맵시있는 옷차림 ○…한편 이날 창덕궁을 찾은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의 옷차림은비교적 세련된 모습들. 엷은 줄무늬 회색 싱글차림의 성 단장 등 남자 일행들은 대부분이 양복차림이었고 제1차 공연에서 능수버들 양산도 등을 부른 독창가수 배윤희 등 여성 출연자들은 감청색의 꽃무늬가 수놓인 한복에 흰색 목도리를 두르거나 투피스에 바바리코트를 걸친 맵시있는 차림들. ○…성동춘 평양민족음악단 단장은 이날 하오 서울체류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염원차원에서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 성 단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음악축제에 중앙일보 보도 등 유감스런 문제가 아쉽긴 하지만 통일기운이 거세차게 흐르는 대하』라면서 『그 가운데 자질구레한 거품이 있을 수도 있으나 결코 그 대하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역설. 그는 또 북에 민간예술단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단체는 북에 얼마든지 있고 노동자 농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 콩쿠르에 출연할 만큼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이 배우와 같은 문화예술인들』이라면서 『이들이 주축이돼 정치·군사 등 첨예한 문제에 앞서 문화통일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보도에 불쾌 ○…2부인 평양민족음악단의 첫 공연 곡목 중 78세의 인민배우 김진명옹의 독창인 「배따라기」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야위고 연로한 김옹의 목소리가 의외로 찌렁찌렁 울려나오자 노익장에 모두 감탄하는 눈치. 또한 하이라이트는 김옹과 69세의 공훈 여배우 김관보씨의 혼성민요 제창. 이들은 「박연폭포」 「정방산성가」 「자진난봉가」 등 3곡을 불렀는데 70∼80대에 이른 원로들의 진지한 가창모습에 모두 넋을 빼앗긴 듯했다. 이어서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공훈배우 백영희씨(35)의 「평북영변가」와 「바다의 노래」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의 해금 연주자 유덕재씨(42)는 전통음악의 개량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열심히 설명했다. ○북 최고 인기배우 『우리는 전통음악 계승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민요를 기악곡으로 편곡,인민들의 구미에 맞도록 개량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민족악기와 양악기를 합한 배합관현악의 연주도 활발하다』고 소개. 특히 배합관현악은 음색이 독특하고 웅장해서 인민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자랑까지 곁들였다. ○…북한측 공연이 독주·독창·병창 등 제한된 인원내에서 돋보이는 개인기량을 한껏 발휘한 데 반해 우리측 공연은 많은 출연진과 우렁찬 합주,화려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 9일 첫 공연에서 먼저 무대를 장식한 우리측은 60명이 출연한 가야금 합주 「침향무」와 입체장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에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후 국립무용단과 88무용단 등 80명이 출연한 「북의 합주」에서 힘찬 타악의 리듬과 힘나는 국무로 피날레를 장식,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부에 등장한 북한측 공연단은 프로그램 선곡을 경쾌한 음악으로 골랐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 민요가락에서 일반 성악곡까지 모든 리듬이 흥겹게 구성됐으며 지난 8월 평양에서 성동춘 단장과 황병기 위원장이 함께 작곡했다는 노래,「통일의 길」 역시 밝고 부담없는 곡조로 저음가수 송영희의 열창으로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북의옥류금 첫선 ○…이날 북측이 8번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독주악기 옥류금은 북한이 내놓은 최고의 전통악기로써 남쪽에서 이 악기가 실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자에 앉아서 켜게 돼 있는 이 옥류금은 삼국시대에 있던 하프형태의 재래악기 「공후」와 가야금의 원리를 조화시킨 새로운 악기로서 그 음향이나 용도가 전통음악에 쓰이는 그야말로 북한의 독자적인 전통악기이다. 소리가 옥같이 맑다고 해서 옥류금이라 이름붙인 이 악기는 하프에서 피아노·실로폰 등 각종 악기의 음색을 다채롭게 구현해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황병기 집행위원장은 『북한에 갔을 때 이 악기를 사오려고 했는데 저들이 무슨 이유인지 주문생산만 받고 재고가 없다고 해서 못 구해왔는데 매우 훌륭한 악기임엔 틀림없다』고 촌평. ○…평양민족음악단의 총 연출자 최상근씨는 이번 공연과 관련,민족 색깔이 짙은 고전민요를 위주로 연주곡목을 선정했다며 옥류금·장쇄납 등 북한의 악기개량작업에 대해서도 설명. 그는 또 북한에서는 「악기연구소」라는 전문 연구단체에서 전통민족악기를 시대와 민족요구에 맞게 개량하는 연구를 꾸준히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 황병기씨가 연주한 거현금에 대해 개량악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에서는 9현이나 6현으로 개량한 가야금도 쓰인다고 말했다. ○「우리의 소원」 합창 최상근씨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밀림아 이야기하라」 등 여러 가극의 곡을 만든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첫날 공연에 앞서 평양민족음악단은 이날 하오 3시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으로 옮겨 본격적인 리허설에 돌입. 이들은 처음에는 무대시설을 낯설어 했으나 연습이 진행되면서 쉽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날씨가 포근한 데다 스팀까지 들어와 땀까지 흘린 북측 단원들은 『남북관계가 이런 겨울날씨 같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마디씩. ○…이날 북한측의 공연에 이어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피날레는 남북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온 객석을 감동과 감흥의 한순간으로 이끌었다. 우리측 공연단 2백23명과 북측 공연단 24명이 한데 어우러져 손에 손을 잡고 이 노래를 부르자 객석의 모든 관객들도 함께 일어나 합창,가슴벅찬 통일의 열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심봉사역으로 나왔던 남측의 조상현씨가 북측의 인민배우 김진명의 손을 잡고 나와 함께 노래했으며 조씨가 김씨를 덥석 업어 무대위를 빙빙돌자 장내는 박수와 환호로 뒤범벅. ○…북측에선 이번 공연을 위해 포스터 5백장을 특별제작해왔으나 남측에서 이를 붙여주지 않는다고 기자단에게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공연 직전 콘서트 홀 주위에 우리측 포스터가 붙은 곳 옆에다 북측 포스터를 황급히 붙이는 촌극을 연출.
  • 일 야쿠자,미 마피아단 닮아간다/조직과 폭력의 실상(특파원코너)

    ◎8만 전조직원 총 휴대… 바주카포 무장도/금융·건설업 등에 「검은 돈」투자,합법 가장/마약밀매·기업협박 등 무법 일삼아 얼마전 부산지역에 일본의 야쿠자들이 대거 몰려와 한국 경찰을 바짝 긴장시킨 일이 있었다. 이들의 방한 목적이 망년회로 알려졌으나 정작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풀이 죽은 부산지역 폭력조직의 사기진작을 위해 몰려온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들이 경찰의 감시가 엄해지자 일정을 앞당겨 일본으로 되돌아감으로써 다행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야쿠자 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지난달에는 오키나와(충승)를 무대로 한 폭력단끼리의 집단 편싸움으로 고교생 1명과 경찰관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세력확장을 위한 야쿠자 파벌간의 이같은 편싸움은 올들어서만 이미 1백39건을 넘어서고 있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일본 전국의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도·부·현에 걸쳐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이처럼 많은 폭력단과 그들의 무법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역시 「돈」이다. 이들 폭력단에는 연간 1조3천억엔이라는 막대한 액수의 「더티머니」가 흘러들어 간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총액 1조3천19억엔중 19.7%인 2천5백66억엔은 합법적인 수입이며,나머지 80.3%인 1조4백53억엔은 비합법적 수입이다. 합법적 수입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들어오는 것이며 비합법적 수입은 각성제 밀매,도박행위,민사사건 개입,기업대상 폭력 등으로 얻어진다. 일본 폭력조직의 4할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3개조직은 야마구치(산구)조,이나가와가이(도천회),스미요시렌고(주길연합)이다. 이들을 경찰청 지정 3단체라고 부른다. 최근 수년간 3단체가 자금원 확보를 위해 손을 뻗치고 있는 분야는 교통사고의 합의 종용,지가앙등을 위한 민사개입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관지 구독강요 및 현금요구 등이다. 「땅값 올리기작전」에 개입하면 거래가액의 3%가 손에 들어 온다. 도심 1급지의 1필지에만 개입해도 억단위의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전통적인 「용돈벌이」로부터 이같은 민사·경제사건에 침투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의 공갈은 법망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적발이 거의 힘들다. 대형건설·부동산업자들도 「지역대책비」라는 명목의 필요경비로 치부해버리고 피해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건화 되지는 않는다. 폭력단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얻어진 더티 머니를 일단 세탁하기 위해 건설·부동산·금융업 등에 재투자하거나 골프회원권·서화·주식 등을 사들인다. 최근 일본 폭력단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이런 「경제활동」에 있다. 이를두고 일본 폭력단의 미국 마피아화라고 경찰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최근 일본 조직폭력단의 또 하나의 특징은 무장강화에 있다. 미국제 골드,브라질제 다울스 회전식,소련제 토카레프 등 총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폭력단은 「조원 1명에 단총 1자루」라는 목표 아래 조직의 말단까지 무기를 휴대시킨다. 나아가 자동소총 및 수류탄을 소지하는 등 무장화 경향은한층 더 에스컬레이트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가와(향천)현의 폭력단원이 바주카포를 산중에 은닉하고 있다 적발되기도 했다. 폭력단의 이같은 무장화 경향에 대해 경찰 당국의 총기 적발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9년 연속 1천자루를 넘는 총기를 적발했으나 이것은 전년에 비해 2백52자루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총기의 밀매온상은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는 「총기밀매의 긴자(은좌)」라고 불린다. 『미군기지가 있는데다 밀수입 대상국인 필리핀·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라고 수사관계자는 설명한다. 따라서 일본 본토에도 오키나와를 경유,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폭력단의 무장화 경향에 따라 폭력단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나하(나패)시 서부의 번화가 주민들은 언제 발포사건이 일어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가 지면 통행인은 드물고 경찰순찰차의 경광등 행렬만 요란해진다. 『벌써 틀렸습니다. 올 망년회는 취소사태입니다. 종업원도 무섭다고 모두 가 버렸습니다. 이래서는 가게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한 요리점주인은 말한다. 『매상은 지난해의 절반』이라고 슈퍼마켓의 주인도 한숨을 쉰다. 폭력단 사무소주변의 시민생활은 거의 마비상태이며,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은 현지 르포기사로 전하고 있다. 오키나와 현경은 이같은 심각성에 따라 전경찰관의 60%에 이르는 1천3백50명을 폭력담당으로 강화하고 있으나 숫자가 부족해 이웃 구마모토(웅본) 미야자키(궁기) 가고시마(록아도) 등지에서 1백20명 정도를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폭력대책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미국 등지의 외국법제를 참고로 일본 실정에 맞는 새 법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민 전체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경찰간부는 말한다. 일본도 이제 「무법」의 심각성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야쿠자와의 전쟁」. 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하다.
  • 건설업자등 협박/신촌파 두목 검거

    【인천=이영희기자】 인천시경은 8일 아파트단지 부대시설공사 업자들을 협박,금품을 뜯어온 인천 폭력조직인 신촌파 두목 이수옥씨(43·전과8범·인천시 북구 십정동 186)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치안본부가 현상금 1천만원과 1계급 특진을 걸고 전국에 지명수배한 20명의 조직폭력배중 한사람으로 지난 7일 하오9시30분쯤 집부근 야산에 숨어 있다 정보를 입수한 경찰에 검거됐다.
  • 공사장 주변 폭력배 12명 구속/서울지검

    ◎영세업자 출입막아 시설공사 독점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건축 공사장주변 공갈폭력배 및 건축 인허가관련 부조리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서 알루미늄새시 시공업체 대표와 아파트 관리소장,불법 건축브로커 등 모두 1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7일 새로 짓는 아파트의 베란다 알루미늄새시와 현관문 보조열쇠 공사를 독점하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영세업자들의 공사현장 출입을 방해한 「대성산업사」 대표 강영채씨(30)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배임증재혐의로,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 관리소장 김용석씨(60) 등 2명을 배임증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5월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의 베란다 알루미늄새시 등 부대시설 공사를 독점하기 위해 이 아파트 관리소장 김씨 등 2명에게 5백만원을 건네주고 공사현장 출입증 21장을 발부받아 자릿세 명목으로 50만원씩을 내는 업자들에게만 공사장 출입을 허가하고 폭력배를 동원,영세업자들의 공사장 출입을 방해,업주들로부터 1가구 공사금 가운데 10만원씩을 받아온 혐의다.
  • 생명태값 급등… 한마리 8천원까지/서울 6대시장 조사

    ◎작년보다 갑절이상 올라/생태찌개 1인분에 5천원 받기도/동해안 수온높아져 거의 안잡혀 생명태 값이 금값이다. 서울시내 주요 시장과 슈퍼마켓에서는 동해안에서 잡힌 생명태 한마리 값이 최고 8천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값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올 겨울 생태맛을 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시내 주요 시장과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생명태값은 가장 큰 것이 마리당 8천원이며 작고 볼품없는 것도 4천원선에 이르고 있다. 관계당국이 서울시내 6개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명태값도 마리당 평균 4천3백원으로 잡혀있다. 이 때문에 대중음식점의 생태찌개값도 최근 며칠사이에 30∼50% 이상씩 뛰었다. 생태최고값은 한우쇠고기 상등육 1근값(5백g기준)인 7천5백원보다 높은 것이다. 지금의 생태값은 지난해보다 2배가 높은 수준이며 1주일전보다도 마리당 5백원내지 1천원이 뛴 것이다. 동해안에서 잡힌 생명태값이 이같이 치솟고 있는 것은 동해안 명태어장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냉수대가 형성되지 않은 탓으로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명태어항인 속초나 거진항의 명태어선의 경우 어선 1척당 잘 잡아야 4백마리(20마리기준 20짝)이며 상당수 어선은 1백마리 남짓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속초수협에서는 명태위판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어쩌다 형성된 거래에서는 20마리 짝당 지난해보다 2배 높은 4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것도 그물로 잡은 명태의 경우고 낚시로 잡힌 명태값은 짝당 현지에서 11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동해안 명태어획고는 1만1천5백t으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나 있으나 올해 어획량자체는 지난 1월 어획량이 대부분 이어서 사실상 이번 겨울에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수산청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동해안어장의 냉수대가 형성되어 지금보다는 명태가 다소 많이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는 있으나 어획량자체가 매년 감소되어온 추세여서 큰 기대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수뢰 말썽나자 반환/동국대 교수 불구속/돈 준 업자는 구속

    서울지검 형사3부 홍석조검사는 지난1일 학교시설 운영권을 둘러싸고 업자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전 동국대 총장직무대행 오국근교수(54·영문)와 오교수의 친구 박도건씨(56) 등 2명을 배임수재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검찰은 또 오교수에게 돈을 준 현성물산 대표 송경호씨(64·경기도 안양시 석수3동)를 배임증재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교수는 동국대 부총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4월18일 친구 박씨의 소개로 알게된 송씨로부터 동국대 경주분교 의대부속병원의 부대시설인 매점과 식당·영안실의 자동판매기 운영권을 넘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는 등 두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 한국 외환통제 계속/금융시장에 정부 간여… 자율화 역행

    ◎미 재무부,의회보고서 【워싱턴 연합】 미 재무부는 3일 한국이 직접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외환 및 자본통제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동안 정부가 무역 및 금융시장에 간여함으로써 자율화에 역행할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국제경제 및 환율정책보고서에서 『한국은 외환 및 자본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직접 원화를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이처럼 통제가 존재하고 있고 이를 강력하게 시행함으로써 직접적인 조작이 없다는 주장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정권 때와 비교할 때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현재 시행중인 기본적인 외환제도는 진정한 시장경제제도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3월 새 환율제도가 도입된 직후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한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발표에서 최근의 금융정책회의에서 양국간 환율 및 자본통제문제를 다루었으나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언급함으로써 이번보고서가 지난달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차관보의 방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만연한 외환 및 자본통제는 계속해서 외환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기능을 제약하고 무역과 투자를 왜곡시킴으로써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더욱이 지난 6개월동안 정부가 무역 및 금융시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분야에 간여함으로써 자율화에 역행하고 조정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 1백7개국 3천여명 몰려 “무역전쟁”/브뤼셀 UR협상 이모저모

    ◎미 “타결 안되면 개별보복”화전 양면작전/한국은 선·후진국 사이서 “고립무원”상황/회의장 주변선 우리농민 등 2만여명 개방반대 시위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매듭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의 표정은 구름이 잔뜩 낀 이곳 하늘 못지 않게 어둡다. 박장관은 지난 2일 상오 브뤼셀에 도착,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타결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으나 이날 각국 통상대표등을 만나고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하오부터는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박상공 표정 어두워 지난달 26일로 모든 공식적인 실무협상을 끝내고 연내타결을 겨냥해 열린 이번회담이 농업등 주요현안에서 관련국가간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보조금의 감축을 둘러싸고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서비스·지적소유권분야 등에서도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 타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정치적 해결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으나 지난달초에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에서 각각 정상간에 의견접근이 어려웠던 사실 등을 감안하면 연내타결의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정치적 해결에 기대 그러나 세계교역질서를 대폭 자유화하기 위한 지난 4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이 회담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각국의 보호주의 및 지역주의 부활에 따른 통상마찰의 심화 등 세계 무역환경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회담 타결을 위한 공식·비공식 회담을 풀가동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미국은 모스베커 상무,야이터 농무장관 및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 대표를 앞세우고 상·하의원과 재계대표를 포함한 3백여명의 회담대표단을 브뤼셀 현지에 보내 연내타결을 위해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각료 회담과 별도로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EC측과막후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모스베커 상무·야이터농무장관 및 칼라힐스 대표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브라질·스웨덴·태국의 외무·상공·농림수산장관 등을 초청,만찬을 갖고 협상의 타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타결의 걸림돌인 농산물과 서비스분야에 관해 이들 국가의 협상전략에 대한 탐색전을 펼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쌀의 개방우려외에는 손해보다 득이 월등히 많은 일본도 나카야마 외무,야마모토 농림수산,무토통상장관 등 1백40명의 대표단을 보내 비교적 느긋하게 각종 협상에 임하면서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다. ○한국,62명 대표 파견 또 EC는 1백6명,캐나다는 1백40명 등 1백7개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참여 국가에서 모두 3천여명의 대표단을 파견,각각 자국의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박필수 상공,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의 진두지휘로 모두 62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임하고 있고 7개부처 차관보급으로 구성된대책회의를 가동시키고 있다. 특히 농산물분야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반영시키기 위해 박장관이 3일 하오 캐나다 상무장관과 개별접촉을 하는 등 공식회담외에 막후협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인도·브라질·파키스탄 등 21개 개도국들과 섬유수출 개도국회의를 갖고 섬유협상에 공동대응하는 한편 캐나다·싱가포르 등 온건·중도노선의 선진국 및 개도국 12개국과 분야별 공동전선을 펴는 등 이번 회담에서 우리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 관계국들과 통상외교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우리나라 농민 9명을 포함,세계각국 농민 2만2천여명이 UR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협상의 타결여부는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과 EC가 어느 선에서 타협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 분위기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실패할 경우 다자간협상을 쌍무협상으로 돌려 국가별로 개방압력을 넣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 연내 타결을 위해 EC등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EC 국가들은 눈앞에 둔 EC통합과 통독에 따른 막강한 힘을 미국이 가볍게 보고 있다며 기존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는 등 감정적 대응까지 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정도 타협이 이루어질지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미·EC 타협에 달려 특히 양측이 농산물보조금에 대한 감축에서 40%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농산물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프랑스와 함께 큰폭의 보조금 감축에 강력히 반대해온 독일이 2일 총선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농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돼 상황이 연내 타결쪽으로 급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러한 선진국끼리의 마찰속에서 우리나라는 농업보조금 30% 감축과 15개 농산물이 비교역적 기능품목으로 협상에 반영돼 수입이 일정기간 유예받을 수 있도록 온힘을 쏟고 있으나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고립무원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및 농산물 수출국들은 교역자유화의 기치아래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서 15개나 되는 비교역품목이란 예외를 둘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예외를 인정하면 다른 분야나 나라로 영향이 미치는 도미노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도국은 개도국대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졸업한 국제수지를 이유로 한 수입규제 조항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에 동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우리와 공동대응을 하고 있는 일본도 쌀 등 9개 미개방품목을 수입불가품목으로 내놓고 있지만 쌀 이외에는 문제가 되지않는 것들이고 쌀도 비교역품목이란 표현대신 식량안보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불가피할 경우 3∼5%의 개방계획을 내심 세우고 있다. 농산물 다음으로 뜨거운 서비스분야도 미국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협정에 조인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최혜국 지위를 부여하도록 했던 당초의 협상방향을 뒤집어 나라별 쌍무협상에 의해 허용하고 항공·해운부문에서도 쌍무협상을 희망,이번 협상의 의제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서 협상방향 전환 미국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농산물협상에서 EC의 강경한 입장으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보조금 삭감을 얻어내지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EC가 우위에 있는 항공·해운부문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협상관계자들의 풀이다. 이같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오는 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각료회담에서 일괄타결을 기대하기는 극히 불투명하지만 주요쟁점사항에 대한 극적인 정치적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욱이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해 의회심의를 받도록 돼 있어 늦어도 의회가 개원되는 내년 2월중순까지 완전타결을 이루어야 하는 촉박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만큼의 협상력을 발휘,이 협상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느냐에 있다.
  • 농산물등 15개 분야 절충/UR협상 오늘 개막

    ◎반덤핑등 격론 예상/23개국 2만여 농민은 반대시위 【브뤼셀=채수인 특파원】 미국과 EC간에 농산물보조금 감축 등에 대한 현격한 입장차이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최종타결을 위한 통상장관회담이 3일 벨기에 브뤼셀 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EC·일본·우리나라 등 1백5개국의 협상대표단 3천여 명이 참가,난관에 부닥친 농산물분야협상을 비롯,15개 분야의 협상에 대해 오는 7일까지 정치적 절충을 포함한 최종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2일 현재 브뤼셀 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제출된 15개 분야 협상내용 중 ▲잠정합의된 분야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조문과 수입허가절차협정을 포함한 다자간협정 등 2개 분야 ▲협상안은 있으나 미합의된 분야는 섬유·긴급수입제한조치·분쟁해결절차 등 9개 분야 ▲협상안도 마련되지 못한 분야는 농산물·반덤핑·투자조치 등 4개 분야이다. 1백5개국은 이에 따라 통상장관회담과 주요국가간 비공식협의 등을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농산물·서비스분야 등에서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체 협상에 대한 일괄타결보다는 주요쟁점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번 각료회의 뒤 빠른 시일 안에 고위실무자들이 완결을 위한 후속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의 통상관계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인 미국이 이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미 의회의 승인절차를 밟도록 돼 있어 늦어도 미 의회가 열리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완전타결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협상대표단은 2일 박필수 상공부 장관 주재로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브뤼셀의 스켄딕 크라운호텔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협상에 임하는 최종협상전략을 점검,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청와대에서 확정한 최종협상안을 토대로 농산물에 대해서는 쌀·보리 등 15개 비교역적 품목대상의 개방유예 인정과 보조금 감축기간의 최대확보 및 나머지 섬유·반덤핑분야 등에서 최대한 협상이익을 추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반대하는 각국 농민들은 이번 각료회담과 때맞춰 3일 상오 10시 각료회담장 앞에서 세계농민대회를 열고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C의 생산자·농민후계자단체 등의 주최로 열리는 이날 대회에는 EC국가·미국·일본·우리나라를 비롯,23개국에서 2만2천여 명의 농민이 참가,농산물협상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 타락산업,수요가 줄어야 한다(사설)

    음란 퇴폐업소가 한번 생기기만 하면 없어지는 것을 보지 못한다. 단속바람이 불면 잠깐 불을 껐다가 솔솔 되살아난다. 주인은 따로 있고 「대리사장」만 잡혀가니까 영업에 별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고,불구속으로 입건된 상태에서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영업을 계속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는 점을 악용한다. 그도 저도 안 되면 명의만 바꿔서 새 업소처럼 영업을 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단속은 허울 뿐,공권력과 짜고 여전히 퇴폐영업을 계속한다』는 시민의 의심을 받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법의 틈새기를 넘나들며 불법영업을 하는 업소들을 행정당국은 강제로라도 폐쇄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간판제거,시설봉인,하다 못 해 단전·단수를 해서라고 강제 폐쇄시키기 위해 관계법률을 활용하리라고 한다. 보통의 업소와 달라 퇴폐·음란업소들은 웬만큼 설건드려서는 내성만 키워주게 된다. 그 결과 공권력만 불신받게 되고 불법은 불법대로 점점 대담해져 왔다. 이런 악순환의 근원적인 발본이 없이는 단속은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일은 행정당국의 의지다. 아무리 제도적 허점이 있더라도 꼭 뿌리뽑으려면 못 할 것은 없다. 시민들은 법을 다소 가혹하게 적용해서라도 온갖 편법으로 되살아나는 퇴폐·불법업소들이 제발 줄어들고 없어지기를 바란다. 한편 이 망국적인 부도덕 업소들이 이토록 번성하는 것은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이다. 수요있는 곳에 공급은 있다. 죽음을 무릅쓰고 사격장의 탄피도 줍는 것이 수요에 대한 공급의 속성이다.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면 소재지 단위에까지도 티켓다방이니 음란 유흥업소가 박혀 있고 그것들이 모두 장사가 되기 때문에 단속당해 고발된 상태에서조차도 대담하게 영업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돈벌이가 눈앞에서 손짓을 하는 것에 눈이 뒤집혀 인신매매도 서슴지 않는 것이다. 10대 미만의 어린 소녀까지 잡아다가 공급하는 곳이 나라 밖도 아니고 이 나라 안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깊이 반성을 해야 한다. 딸이거나 누이동생 또는 아내일 수도 있는 피해자를 생각하면,철이 든 사람들이라면 응당 자제가 있어야 옳다. 한 나이라도더 든 어른들이 먼저 각성하고서 철없는 어린 10대들을 타이르고 야단치는 일로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사회 전체가 전전긍긍하도록 폭력과 불법이 난무하는 일을 바로잡을 직접책임은 치안을 책임진 공권력에 있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거기다 미루고 멀쩡한 시민들이 타락한 행태를 일삼으려 퇴폐와 음란의 수요를 확대시켜간다면 공권력으로 감내할 도리가 없다. 음란·퇴폐업소가 여전히 번창하고 불법을 무릅쓰며 창궐한다는 것은 이 땅에 근거를 두고 사는 사람들의 공범의 결과이다. 고객이 없으면 점포는 문을 닫는다. 학생들이 깔려 있는 학원가거나 말거나,건전한 주택가거나 말거나 나어린 소녀들이 팔려와 있거나 말거나 유흥행위를 하기에 서슴지 않는 고객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상인은 끈질기게 영업을 하는 것이다. 부패정도가 너무 심각해져가는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타락산업의 수요를 억제해줘야 한다. 그래야 공권력도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다.
  • “「사원주택」 빙자 땅투기”/동부화학등 대기업

    ◎17만평 산뒤 수영장등 전용/이인제의원 주장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울산시에 근로자주택 건립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비료,동부화학,동양나일론 등 재벌급 대기업들이 사원주택 건설을 이유로 부동산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이날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민자당의 이인제의원은 이들 기업들이 지난 60년대부터 울산시 야음동과 신정동 약사동 일대에 근로자주택 건립을 이유로 매입한 17만8천여평의 대부분을 목적과는 달리 운동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 부대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지매입 목적에 사용되지 않는 땅은 모두 비업무용으로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노동부가 이날 이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개 기업이 매입한 땅은 동부화학 5만9천여평(야음동),동양나일론 2만3천여평(신정동),한양화학 2만6천여평(옥동) 한국비료 7만여평(약사동) 등 모두 17만8천여평에 달한다.
  • 소,가격자유화 재검토/최고회의 결의/국내시장 혼란 막게

    【도쿄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연방정부가 결정한 사치성 품목의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결의를 지난 23일 채택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최고회의는 특히 국내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 가격정책의 재검토와 조정을 명령하고 있어 리슈코프정부가 점점 난처한 입장에 빠져들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아울러 전했다. 소련정부는 지난 14일 시장경제를 위한 가격자유화 조치의 첫 단계로 수입품·보석·모피·고급 식료품 등 사치성 상품에 대해 공정가격제를 폐지하고 가격자유화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며 반발,무효로 결정한 데 이어 모스크바,레닌그라드 등 2개 도시와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공화국 등도 무효를 선언해 연방정부의 조치는 사실상 실효성을 잃고 있었다. 특히 사치성 품목의 가격자유화 조치는 소련 국내시장의 혼란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리슈코프정부의 불신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서빙고 분실」이 사라졌다/헐려버린 「공포의 잔영」 20년

    ◎60년대말 설치… 처음엔 대공사건 전담/10·26이후 김재규·정승화씨도 조사 받아 보안사 개편작업의 하나로 지난 10일 폐쇄,건물마저 헐어버린 보안사 서빙고 분실은 육군 방첩부대시절인 60년대말 현재 위치에 설치되어 주로 간첩사건의 수사 신문부대로 운용되어 왔다. 용산 서빙고역앞 네거리에서 크라운호텔쪽으로 1백m쯤 가다가 오른편으로 우거진 포플러로 둘러싸인 언덕에 자리잡은 서빙고 분실은 73년 보안사령부 창설이후 각종 「공작」과 이른바 국사범 「수사」의 본산으로 알려져왔다. 서빙고 분실의 정식명칭은 보안사 대공처 6과로 1·2·3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자료실을 운용하고 있고 각 부서마다 15∼20년씩 근무한 준위나 하사관·문관 등 10명내외의 전문요원들이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9년 10·26사건 이후에는 김재규 등이 조사를 받았으며 12·12사태 이후에는 정승화 대장도 이곳에서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공 시절부터 이곳에서는 서베를린 간첩사건 등 수많은 간첩사건이나 좌익폭력사건 등을적발,조사해 왔다. 보안사가 지금까지 적발한 간첩사건의 8천여명에 달하는 좌익수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81년3월 5공이 출범한 이후 보안사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서빙고 분실은 사회각계 각층 인사들을 협박,회유,고문하는 수사장소로 이용되고 많은 재야인사나 정치인들이 군사재판에 회부되기전에 묵어야했던 공포의 장소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기공사」 「수도공사」 「토목공사」 등의 고문이름이 알려지고 특수 고문기구,방의 구조,설비 등이 일부 소개되기도 했다. 이곳이 「서빙고호텔」로 불려지게된 동기는 김재규 등이 조사를 받았던 방은 대형 침대와 화장실,목욕탕,에어컨,난방시설 등 호텔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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