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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곳까지 가는 걸프전(사설)

    온 세계가 우려하는대로 걸프전쟁은 갈곳까지 가고 나서야 끝이 날것 같다. 전쟁포로를 인강방패로 쓰겠다고 선언한 후세인은 유전에 불을 지르고 원유를 바다로 쏟아내는 환경테러를 감행하고 있으며 마침내는 생화학무기의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위협까지 하고나섰다. 전쟁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것이 아니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전쟁에서 다국적군은 물론 세계가 가장 우려하고 경계해온 것은 그것이 전면적인 중동 유전파괴전으로 발전하고 걷잡을 수 없는 화생방전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다행히 다국적군의 대규모적인 초기 전략폭격으로 유전파괴 전면전의 위험은 일단 가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이라크의 자살적인 쿠웨이트내 유전파괴·방화 및 환경테러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후세인의 비재래무기 전쟁수단 동원불사 선언으로 화생방전의 위험은 보다 현실적인 것으로 한발 더 성큼 우리곁에 다가선 느낌이다. 서로 죽이고 죽으며,파괴하고 파괴당하는 전쟁에서 적이 공격의 행동과 수단을 가려서 하기를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누가보아도 결과가 분명히 보이는 상황에서 지도자가 자살적인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그 나라나 국민은 물론 그와 싸우는 상대방에게 까지도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는 후세인 자신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린 후세인은 최후수단으로도 결코 동원되어서는 안될 생화학전의 수단을 동원하고 싶은 유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여곳의 이라크 화생방무기 생산공장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이나 실전에 배치된 생화학 무기는 지하 벙커속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생화학 무기가 실전에 동원될 경우 다국적군의 피해는 가공스러울 정도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과 동식물의 희생 및 생태계 환경의 파괴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세인이 비장의 무기로 자랑하는 세계적인 테러 및 「자살특공대」와 함께 생화학 무기가 동원된다면 그 위력은 훨씬 더 강화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효과는 후세인이 원하는 방향보다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이스라엘전에 제일 먼저 할 가능성이 많고 그 다음 지상공격을 개시하는 다국적군이 그 표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것이 전쟁을 확대시키고 어느 정도 장기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으며 그대신 이라크에 쏟아질 국제여론의 비판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될 것이 틀림없다. 불과 개전 12일의 전쟁으로 쌍방의 의도는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다. 대대적인 공습으로 단번에 끝장을 낼 수는 없게된 다국적군은 체니 미 국방의 시사처럼 2월이 다가기전에 대규모적인 지상전으로 후세인을 조기제압할 계획인 것같다. 후세인은 모두 수단을 동원한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고 있는 조짐이다. 전쟁은 결판을 보고야말 기세다. 최악의 경우까지도 각오한 대응이 필요할 것같다.
  • “정치권 불신 조속해소 노력”/노 대통령·김 대표 어제 주례회동

    노태우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주례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운영대책 및 의원 외유사건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불신 해소방안 등을 협의했다. 노대통령의 김대표는 특히 사건을 확대시킬 경우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번 사건을 조기 매듭짓는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24일 낮 김종필 최고위원과 올해들어 처음으로 단독 오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오는 28일 박태준 최고위원과도 단독회동을 갖고 외유사건에 대한 당의 사후처리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 후세인은 「사막의 대결전」을 노린다/이라크의 걸프전략 분석

    ◎확전을 겨냥,최소 저항으로 지연작전/군사적 패배 감수,정치적 승리가 최종목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걸프전쟁은 조속한 시일내에 끝나지 않겠느냐는 전쟁 첫날의 낙관적인 견해와는 달리 발발 5일이 지난 21일 현재 점차 장기전으로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다국적군의 엄청난 폭격에도 불구,이라크군은 두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미사일공격을 퍼부었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간간이 미사일공격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라크군의 반격은 「가련하다」고 할만큼 극히 미미한 정도이다. 이라크군은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이라크군을 지휘하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 어떻게 대처하려 하는가. 많은 중동전문가들은 후세인의 전략에 대해 전쟁발발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후세인의 전략은 ▲다국적군의 초기공세는 최소한의 저항만으로 견뎌내며 시간을 끈다. 단 이라크군의 핵심전력은 최대한 방공호 등에 은닉해 군전력은 될 수있는 한 손상을 입지 않은채로 유지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도발을 통해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인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지상전에 돌입하면 사막지상전을 통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유발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공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선 전쟁초기에 다국적군의 예봉을 피하자는 것이다. 후세인이 이처럼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을 계속 받아내고 있는 것은 다국적군의 공습이 주요 군사시설에만 국한될 뿐 민간피해는 내지 않으려 한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둔 것이다. 전투기와 미사일 등 핵심무기만 보존할 수 있다면 공습이 장기간 지속된다해도 얼마든지 전쟁을 치를 수 있으며 민간인 피해가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 또 이라크 국민들간에 다국적군에 대한 적대감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국민들의 결속을 강화시켜 전쟁에의 결의를 다질 수 있다는게 후세인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세인에게 있어 최선의 기대는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서방국들에서 반전시위가 걷잡을수 없이 격화되고 결국 이같은 반전시위의 압력에 굴복,다국적군측에서 먼저 휴전을 생각하는 쪽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같은 가정은 물론 후세인의 희망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한 후세인은 이를 놓치려들지 않을 것이다. 걸프전쟁에 있어 시간의 흐름이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하느냐는 데 대한 판단에 있어서도 다국적군과 후세인은 전혀 다른 것같다. 다국적군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라크군의 전력이 조금씩이라도 계속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시간은 다국적군의 편에 서 있다고 믿고 있지만 후세인은 인명피해의 발생과 함께 자신이 주장해온 「억압받는 아랍민족의 해방」이란 정치적 역할이 점차 인정받게 돼 시간은 이라크측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볼 때 후세인은 아직 전쟁으로 인해 조금도 기가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도전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인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쟁의 장기화와 중동 전지역으로의 전쟁 확산이라는 후세인의 두가지 기본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게 분명하다. 물론 후세인으로서도 이번 걸프전쟁에서 꼭 군사적 승리를 거두겠다고 생각하는 것같지는 않다. 후세인이 노리는 것은 군사적인 승리가 아니라 아랍을 위해 전세계와 맞섰다는 명분의 획득이며 그에 따른 정치적 승리이다. 과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대패하고도 아랍의 영웅으로 추앙받은 나세르 전 이집트 대통령의 경우와 같이 후세인 역시 다국적군과의 대결을 통해 아랍의 지도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힐 수 있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는게 후세인의 생각이다. 따라서 현재 후세인의 생각은 그 시간이 얼마가 되든 버틸 수 있는데까지는 최대한 버티면서 자신의 영웅적인 투쟁을 과시하는게 최우선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세인은 이같은 투쟁을 더욱 극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이스라엘을 개입시키려들 것이다. 이스라엘이 개입하고 후세인이 말하는 아랍과 시오니즘의 대결로 국면이 전환되면 후세인은 충분한 정치적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며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후세인은 정치적 승리를 얻은 대가로 군사적 패배를 감수하겠다고 발표하게 될지도 모른다.
  • 중등교원 시험/일부 시위속 무사히 치러

    ◎대전·경남 등선 최루탄 농성·퇴장 사태도/응시율 국립 84%·사립은 89% 올해 처음인 교원 공개채용 중등부문 1차 필기시험이 20일 각 시·도 교육위원회별로 일제히 치러졌다. 일부 국립 사범대생과 미발령 교사들의 시험거부 운동으로 차질이 우려됐던 국립의 경우에도 광주·전남·충북·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험거부 또는 농성을 벌이거나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방해행위로 시험장소를 옮기거나 시간을 늦추기도 했으나 고사장마다 미리 배치된 경찰의 보호아래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됐다. 응시율은 국립이 2천4백87명 모집에 6천28명의 지원자 가운데 9백24명이 결시,84.7%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사립은 1천3백18명 정원에 2만1천56명이 원서를 냈으나 2천1백91명이 결시,89.6%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순조롭게 시험이 치러진 서울에서 국립 89%,사립 90.9%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체로 국립 85∼89%,사립 88∼90%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농성이나 시위·퇴장 등 시험에 반대하는 행위가 있었던 곳에서도 국립쪽에 80% 안팎의 응시율을 보였다. 특히 광주가 66.8%로 가장 낮았다. 대전에서는 시험이 치러진 대전시 서구 도마동 충남고 정문앞에서 대학생 30여명이 상오9시15분쯤 교원임용고사의 철회를 주장하는 유인물 50여장과 분뇨가 담긴 비닐봉지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지역 고사장인 창원 삼동 경일고 본관 2층 물리과 고사장에서는 상오11시쯤 시험에 반대하는 지원자가 갖고 온 것으로 보이는 사과탄 1발이 터져 고사장을 옮기기도 했으며 이에 앞서 상오8시20분쯤 정문앞에서 경상대 사범대학생 50여명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충남에서도 고사장 주변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으며 충북에서는 40여명이 고사장으로 행진하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리과와 생물과에 지원한 국립 사범대 출신 30명이 시험을 거부하는 소동을 벌였다.
  • 스텔스기 첫 실전… 페만은 첨단무기 전시장

    ◎“탱크킬러” 아파치 헬기 미사일 16기 장착/12개 군사위성 이용… 이라크군 통신 교란/미국/1백52㎜ 자주포 분당 4발 화학탄 발사/이라크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미국과 이라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신무기를 총동원해 속전속결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양측이 동원할 주요 무기의 종류와 성능을 살펴본다. ▷미국◁ ▲M1A1 에이브럼스 탱크=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강의 장갑전차인 이 탱크는 지휘관·포병·장전병·운전병 등 4인승으로 최고시속은 80㎞. 이 탱크에 실려있는 주요무기는 1백20㎜ 활강포 1문,12.7㎜ 기관포 1문,7.62㎜ 기관포 2문 등이며 고성능 폭약을 장전한 활강포탄 40발,12.7㎜ 기관포용 포탄 1천발,7.6㎜ 기관포탄 1만1천4백발을 적재하고 있다. 레이저 거리측정 장치와 야간투시 장치가 돼 있는 이 탱크는 움직이면서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또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 승무원들에게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NBC(핵무기·생물무기·화학무기) 종합방호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AH64A 아파치 헬리콥터=「탱크 킬러」로 알려진 미군의 공격용 헬리콥터로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태우고 최대시속 3백7㎞로 비행할 수 있다. 주력무기는 레이저 유도체제를 사용,한번에 적의 탱크들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헬파이어(지옥불)」 미사일이다. 1회 출격에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실을 수 있다. 이밖에 1천2백발의 탄환을 장전할 수 있는 30㎜ 「체인 건」도 갖추고 있다. ▲F117A 스텔스전폭기=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어 미국이 기습적으로 공중폭격을 할 경우 선두주자로 나설 항공기이다. 특수재질과 각이진 동체설계 등으로 레이다에 탐지되지 않기 때문에 전쟁 초기의 기습공격에 앞장서 적의 레이다기지를 초토화 시킨다. 현재 사우디에 40여대가 배치돼 있다.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적의 공중공격으로부터 미 지상군을 방어하는 무기. 이 미사일은 이동식으로 고성능 폭약의 파쇄성 탄두를 장착,적의 항공기와 로켓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B­52G 「스트래토포트레스」=항속거리 1만2천㎞ 이상이며 2만7천2백72㎏의 재래식 폭탄,공대지 미사일,또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다. 또 후면 포탑에는 12.7㎜ 기관포 4문이 탑재돼 있다. 최고 고도 1만3천9백53m,최대 시속 9백52㎞로 비행할 수 있다. ▲A­6 「인트루더」 폭격기=미해군 항공모함의 주력 폭격기. 2인승인 이 항공기는 주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폭격기. 이 폭격기는 내륙의 목표물을 폭격하고 미사일로 함정을 공격하며 지상군 작전을 위한 지원폭격을 하는데 사용된다. 항속거리는 1천7백23㎞이며 최대 시속은 1천36㎞이다. ▲항모 시오더 루스벨트호=CVN­71로 불리는 루스벨트는 미 해군의 최신 전면작전용 핵추진 항공모함. 승무원수는 약 6천3백명이며 약 86대의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다. 루스벨트호가 거느리는 함대는 통상 「이지스」 미사일 순양함,구축함,프리깃함,잠수함 등 5∼9척의 함정으로 이루어진다. ▲인공위성탐지=페만상공에 떠있는 12개의 인공위성을 이용,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령부와 야전지휘관들의 교신을 포함해 이라크·쿠웨이트내의 모든 통신을 가로채 영국 첼튼함에 자리잡은 「미궁」이라는 이름의 통신본부로 전달,이를 분석해 워싱턴의 국가안보국,페만의 노먼 스워츠코프 사령관으로 보낸다. 또 사우디에 배치된 13대의 조기공중경보기(AWACS)가 고공 9천3백m에 24시간 머무르면서 공중·지상의 모든 이동물체를 탐지하면서 F16 등 작전중인 전투기를 공격목표에 인도한다. ▷이라크◁ ▲T­72탱크=소련제인 이라크군 최강의 장갑전차이나 그 기술은 20년이나 된 구식이다. 이 탱크에는 1백25㎜ 활강포 1문과 7.62㎜ 및 12.7㎜ 기관포 각 1문이 장치돼 있다. 3인승의 이 탱크는 최고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1백52㎜ 자주포=궤도차에 탑재된 이 자주포는 1분에 최고 4발의 화학탄을 발사할 수 있다. 재래식 포탄은 최대 유효사거리가 2만3천8백92m이나 로켓의 지원을 받으면 사정을 3만7천80m로 늘릴 수 있다. ▲대공 미사일=이라크군은 대공방위 무기로 3종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트랙터에 탑재된 SA­3 「고아」 미사일은 최대사거리가 28.8㎞이며 무게 60㎏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SA­6 초음속 「게인풀」 미사일은 최고 60㎞ 고도의 항공기도 공격할 수 있다. 손으로 휴대하는 SA­7 「그레일」 미사일의 최대 유효사거리는 10㎞이다. ▲미그29기=이 전천후 전투기는 지상목표물을 공격하는데도 사용되며 6기의 중거리 레이다 유도 공대공 미사일이나 근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지상목표물에 대해서는 폭탄·로켓탄·30㎜ 포탄을 사용할 수 있다. ▲생화학무기=이라크는 탄저열·소시지중독·전염병·콜레라 등을 일으키는 세균에 근거한 생물 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믿어지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중에는 겨자탄·포스겐(독)가스·트라이코테신·독극물·신경무기 등이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 이들 화학무기는 주로 폭탄형식을 취하지만 미사일이나 포탄 또는 분무 방식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 승가대생 시위로 해인사방문 좌절/전 전대통령

    【합천=이정규기자】 고향을 방문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내외는 15일 하오2시쯤 해인사 홍제암으로 가려다 해인사 승가대학생 50여명의 반대시위로 행선지를 바꿔 백암온천으로 갔다. 전 전 대통령내외는 이날 낮 합천읍 식당에서 지방유지와 친지ㆍ경호원 등 1백50여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후 합천댐을 둘러보고 해인사로 향하려 했으나 절입구에서 승가대학생들이 「역사의 죄인 전두환 해인사 방문 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발길을 되돌렸다.
  • 「페만 먹구름」속 주가 소폭 상승

    ◎금융주 주도… 3P 올라 「6백52」 주가가 3포인트 올랐다. 14일 주식시장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큰 변화도 없었고 이에관한 호재성 루머도 잡히지 않았지만 후장 중반부터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상당한 매기가 일었다. 이에따라 마이너스 장세가 역전돼 종가 종합지수는 3.06포인트 상승한 6백52.25였다. 전 주말장에서 폭등했던 만큼 철군시한을 하루앞둔 이날은 호재가 생기지 않는 한 반락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개장 얼마 안돼 마이너스 13까지 빠졌고 잠깐 반등했다가 후장 개시와 더불어 다시 마이너스 11로 내려섰었다. 다행히 후장 개시의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보고 이에 반발하는 매수세의 부각으로 조금씩 낙폭을 회복해 나갔다. 투신사의 개입(1백억원)도 있었고 자본시장 조기개방설 및 콘손매집설 등의 루머도 나와 종료 20분전 플러스 지수로 변했다. 페만사태에 평화적 해결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외신 논조,해외 증시가 보합권을 유지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장에 표면화된 반발매수층을 확대시켰다. 1천1백26만주가 거래됐다. 이중 금융업이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1.5% 상승했다. 3백20개 종목이 올랐고 2백60개 종목이 내렸다.
  • D­1… 페만 관련 스케치

    ◎요르단 잔류 한국인 66명 출국준비 부산/대사관 직원등 20명은 단분간 머물기로/세계 곳곳 반전시위… 로마선 20만명 참가 ○한국교민 대피책 완료 ○…유엔이 결정한 이라크 철군시한을 불과 이틀 앞둔 13일 현재 요르단에 잔류중인 66명의 한국인들은 상황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출국준비로 부산. 대사관과 KOTRA의 필수요원 고가장비관리 및 이라크 잔류직원 지원에 필요한 기업체 지사직원,현지 사업기반이 튼튼한 교민 등 20여명은 당분간 더 잔류하기로 돼있고 나머지 40여명중 20여명은 13일 각자 출국할 예정이며 나머지 20여명은 14일 요르단에 도착할 KAL 전세기편으로 출국할 예정. 지난 9일부터 이라크와 국경을 폐쇄한 요르단 정부가 13일 생계 및 출국보장만 이뤄진다면 이라크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라크에 잔류중인 대사관 요원 및 기업체 직원 등 80여명의 한국인들은 14일쯤에는 요르단으로 탈출해 KAL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보험료도 올라 ○…요르단국영 로열 요르단항공(RJ)은 13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 고조에 따른 항공기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1인당 최고 50달러씩 추가 항공요금을 받기로 결정. RJ는 또 대부분의 자사소속 항공기들을 중동 이외지역으로 대피시켜놓은 상태여서 암만 국제공항은 무척이나 썰렁한 분위기.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와의 전쟁선포 권한을 부여한 가운데 12일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 및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의 많은 도시들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를 전쟁 대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로마에서는 주최측이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군중시위에서 좌파들이 경찰에 돌과 빈병을 던지며서 충돌했고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가운데 차량 한대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양상을 나타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4만2천여명이 참가,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벤은 영국인들은 대부분 『부시 대통령과 메이저 영국총리 등이 페르시아만에서 계획하고 있는 유혈사태에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어나면 『한 세대에 걸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4만명,마르세유 보르도 및 리요에서 각각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전시위가 열렸는데 시위군중들 중에는 프랑스의 페르시아만 전투에 참가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장 피에르 쉬베느망 국방장관의 지지자들과 공산주의자 및 노조지도자들이 다수 참가했다. 독일에서 지난 83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반대시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시위가 열렸다. 70여개의 군소 도시에서 개최된 이번 시위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군중들이 미군기지 앞에서 반전구호를 외쳤다. 워싱턴에서는 의사당 앞과 백악관 주변에서 평화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7명의 시위군중들은 백악관 담에 대형백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캐나다에서는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서 수천명의 군중들이 32개 군소 도시에서 시위를 갖고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에서는 5천여명의 군중들이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릴 수 없다』,『텍사코(석유회사)를 위해 우리는 싸울 수 없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미 영사관 앞에서 데모를 벌였다. ○“피격땐 1백배로 보복” ○…이스라엘 정부는 이라크가 공격해 올 경우에도 이에 보복하지 말라는 미국의 어떠한 요청도 거부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말했다.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보건장관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후 『만일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는다면 설령 미국이 보복을 하지 말라고 요청해 오더라도 1백배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세 카트 운수장관도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동안 자제력을 보여왔으나 우리가 공격을 받는다면 이는 미국이 이라크의 군사행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페만에 기뢰부설 ○…이란의 유조선들이 지난 4일간 페르시아만에 거의 2백개에 달하는 기뢰를 부설했다고 이란의 IRNA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페르시아만의 항구도시 부셰르발 기사에서 군사전문가들을 인용,이번에 부설된 기뢰들은 해상에 떠다니는 종류의 고성능 기뢰로 선박과 해상의 유전설비를 폭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에서 수신된 이 보도는 그러나 기뢰들이 페르시아만의 어느 해역에 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페르시아만에서는 지난 3주간 최소한 10개의 기뢰들이 북부와 중부 해역에서 발견됐다. 사우디의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이들 기뢰중 한개가 연안의 산유시설에 부딪쳐 폭발했으나 피해는 작았다고 전했다.
  • 중국(세계의 사회면)

    ◎28개 지방서 주택개혁 추진… 내집마련 바람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 지난 40년간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정부가 할당한 아파트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내집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동성 연대 교육대학의 수학강사인 가오 광수안씨는 최근 주택전시회에서 68㎡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는 이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6명의 친척들로부터 4만5천원(미화 9천달러 상당)이 넘는 돈을 빌렸다. 가오씨는 이 아파트를 구입하기에는 너무 힘이 벅찼지만 그에게는 내집 마련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다. 그는 최근 결혼하여 셋방에서 신부와 신혼생활을 보내야 했다. 한 정부관리는 지난 88년 2월부터 시작된 주택개혁의 목표는 임대료를 올리고 주택건설을 상업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건설기금을 조성함으로써 주택건설 분야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주택개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선된 생활공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다수의 도시주민들은 이같은 주택개혁조치를 환영하고 있는 반면 지금까지 주택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연대시내 주택들의 임대료는 종전에 비해 무려 10배나 올라㎡당 1.28원이다. 21백여곳의 시·현·촌들에서는 현재 주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우대가격과 주택구입보조금 등을 곁들여 여러가지 조건의 가격으로 공공주택들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주택개혁계획은 최근 수년간 적절한 속도로 진행돼 왔으며 지금까지 각 성과 자치구 등 28개 지방이 주택개혁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 6대시 대형건물/임대료 실태조사

    국세청은 9일 법인소유 임대용 건물에 대한 임대수입금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임대료 실태조사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에 있는 4백여개의 대형 임대건물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일 수상 방한 경비강화/경찰/일 대사관등 10개 중대 배치

    경찰은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는 9일 재야단체 등의 반대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일본대사관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일본대사관 주변에 전경 1개 중대를,가이후 총리가 오는 연도주변에 10개 중대 1천3백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 가이후 방한과 한일의 미래(사설)

    지난해의 대일본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로 56억달러에 이른 시점에서 일본의 가이후(해부)총리가 내일 방한한다. 한일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 그의 방한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한편으로 올해 우리외교의 사실상 첫출발과 정상급외교가 선린우호의 상징이 돼야할 일본국 총리의 방한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북한·일간의 수교협상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일본으로서도 작금에 걸쳐 한반도문제에 최우선적인 정책적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가이후총리의 방한과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결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사실 한일관계의 본질문제는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 일본의 역할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의 과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본다. 북한·일간의 수교협상은 탈냉전,긴장완화 추세의 세계정세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일본으로서는 대북한 수교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아시아 태평양지역,더 나아가 국제외교에서의 위치를 더욱 다지려는외교전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냉전시대의 유산으로서 아직도 분단상황을 극복하지 못한채 서로가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한반도의 남북한 상황을 일본이 좌지우지하려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 기회에 다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본이 지금 시도하고 있는 남북한 등거리 정책이 그들 자국의 이익추구에만 집착되어 한반도 문제해결의 장애 내지 교란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우리가 유의하고자 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력이 갈수록 아시아 인접국가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항공모함과 핵무기를 갖추지 않았을 뿐 이미 세계적 군사강국으로 그 서열경쟁을 치열히 하고 있음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지난번 「유엔평화협력법안」 파동에서 볼수 있듯이 그들 군사력이 이제는 국제적 분쟁에 깊이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탄력성 마저 갖게 됐다. 최근 일본 군사력의 대외 팽창현상을 지켜보면서 일본이 세계의 우려대로 경제대국,정치대국의 국가목표를 달성한 후의 다음 단계인 군사대국으로의 길을 치닫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것이다. 현재 한일간에는 일본측의 대한반도 전후처리 문제는 물론이고 무역 역조시정,첨단기술 이전 등 현안들이 상존하고 있다. 65년 관계정상화 이래 적자누계가 5백90억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은 한일관계가 언제든지 비정상 단계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긱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한시각이 아직도 적잖은 분야에서 왜곡되고 있다는 측면 또한 불식돼야 할 것이다. 최근 그들중의 한 평론가는 한반도의 분단이 앞으로도 일본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한 바도 있다. 일 정부당국이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재일외국인의 지문날인 제도를 폐지코자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와 아울러 일본으로서는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원호사업은 물론 4만여 사할린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할 줄로 안다. 가이후총리의 방한이 이런 모든 한일간 현안을 타결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이라크군 내주초 철수개시 가능성”/철군시한“초읽기”…전운속 중동

    ◎후세인,“개전땐 세계로 확산” 경고/“긴장 고조”… 페만행 취항중단 속출/“이라크공격 D­데이는 1월30일”/미지보도 ○리비아 등 지원 중단 ○…앤드루 영 전 유엔주재 미 대사는 7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앞으로 1주일내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개시함으로써 5개월동안 끌어온 페르시아만 지역의 교착상태를 끝내고 평화적인 해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 행정부시절 유엔대사와 아틀랜타주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9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을 기점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수호결의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는 결국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인 다음주 초부터는 이라크가 쿠웨이트 점령군을 천천히 그리고 계속적으로 철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주에 열려 이라크측에 쿠웨이트 점령군의 철수를 촉구한 아랍정상회담이 페르시아만 위기의 전환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후세인이 기대했던 리비아·시리아 및 수단 등 급진적인아랍국가들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무산됐기 때문에 후세인은 이제 유엔과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후세인은 지금 단지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타진하기 위해 흥정을 벌이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혁명군사위 소집”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의 최종시한을 일주일 가량 남겨둔 7일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이는 곧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 그는 『이번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그것은 단지 이라크만의 문제가 아닌 아랍권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라크 집권 혁명 군사위원회를 소집하기도 했는데 관영 INA 통신은 이라크군 고위장성들이 이 회의에 참가했다고만 보고하고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불선 노선 계속 유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항공사마다 중동노선에 대한 항공운항을 중단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 항공사들이 요르단으로의 운항을 취소하기로결정했다고 암만 국제공항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요르단을 떠나고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요르단 항공이 항공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들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의 경우 암만노선을 이달 31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며 키프로스 항공과 캐세이 퍼시픽항공은 오는 10일,네덜란드의 KLM항공은 오는 12일 암만행 마지막 항공편을 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위스에어,이탈리아항공 및 그리스항공 등은 지난 12월부터 암만행 노선에 취항하지 않고 있으며 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지난해 3월 암만행 노선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에어프랑스는 암만행 항공노선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현재 1주일에 2번 파리발 암만행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6일 일부 국제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항공노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외국인들도 이스라엘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행정부내 이견 절충 ○…백악관은 이라크군을 몰아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공세작전이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음을 일부 고위 공화당소속 의회의원들에게 통고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지가 7일 의회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질질끄는 일없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는 30일 공격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세 개시일자가 직접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 날짜가 행정부내 두파의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아주 그럴듯 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군부의 대표들은 미군이 빨라야 오는 2월15일께나 공세작전을 벌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그반면 외교관들은 유엔이 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인 오는 15일에 미국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반이라크연합이 붕괴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표명했다. ○바그다드 술집 폐업 ○…유엔의 대이라크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1주일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나이트클럽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벨리 댄서들도 자취를 감추었으며 주민들은 또 한번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농담조차 삼가는 등 암울한 분위기가 깔려 있다.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 이라크인들은 현재 유엔의 철군시한이 가까워짐에 따라 무력충돌은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부 이라크인들은 또 오는 9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은 기껏해야 전쟁발발 시기를 늦추는 성과밖에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아랍 평화회담 제의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6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에서 군대를 철수할 경우 이스라엘은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아랍국가들과 예루살렘에서 평화회담을 가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 있는 유럽 제1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아랍세계와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에 대해 『용의는 물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적이며 진지한 협상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회교 정상회담 촉구 ○…이란은 6일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회교국 긴급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외무부 대변인 모르테자 사르마디의 말을 인용,『심각한 국제정세와 페만 위기를 고려』해 이란은 이미 회교회의기구(OIC)에 긴급 회담개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나토병력 속속 도착 ○…일부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일부분으로서 독일공군의 알파 제트전폭기 18대가 6일 터키에 배치됐다.
  • 경협촉구 역점 둔 「고르비친서」/첫 한·소 정책협의회 안팎

    ◎생필품 지원등 연불금융 요청/「KAL기 격추」 돌출사안 상당시간 토론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로가초프외무차관을 자신의 특사로 한국에 급파한 것은 한국측에 조속한 경제협력을 촉구하는 데 그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7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 친서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가초프차관이 이날 하오5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방문,우선 3억∼5천달러어치의 소비재공급을 긴급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사실 등에서도 알수 있다. 소련측은 물론 한국측에 조속한 경협을 요청하면서도 한국측이 북방정책의 궁극목표로 삼고 있는 남북통일의 국제적 여건조성에 최대한의 협력을 다하겠다는 「외교적 성의」도 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소련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격인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보다는 한반도 문제해결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대국의 명분을 살려야하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날 상오 한글번역본과 함께 노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의 친서는 5개 부문으로 되어있다고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이 전언. 친서는 ①고르비의 노대통령에 대한 안부 ②모스크바 선언이 한소관계 발전은 물론 극동·아태지역의 평화,안정,협력의 초석이 되고 여기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 ③소련이 직면한 어려운 경제상활 설명 및 한국의 경제협력기대 표시 ④로가초프 특사의 파한은 1월말 한소 제2차 경제회담의 사전협의 ⑤방한시 양국관계 발전문제 논의 기대로 나눠져 있다. 어차피 1월말이면 마슬류코프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을 단장으로 하는 제2차 한소 경제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있는 마당에 굳이 고르비가 친서를 휴대시킨 특사까지 파견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김보좌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한국측에 「협조」를 요청한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서 전달과정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로가초프차관이 한국측 실무자와 만날때 그런 얘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김보좌관은 「소련측이 새로운 협력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미 논의되어 온 대소경협의 범위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좌관은 로가초프차관의 북한방문 계획설에 대해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그의 평양 방문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적어도 서울­북경에 이어 평양으로 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한 관계소식통은 『소련측은 그동안 한소간에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본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상품 연불 금융지원을 앞당겨 이행해 주고 특히 심각한 소련 군내 생필품 부족상황을 감안,이 가운데서 우선 3억∼5억달러어치의 치약·치솔·의류 등 생필품을 긴급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경협의 조기공여 요청이 로가초프특사의 파한목적이 아닌가 여겨진다. 다른 관계소식통은 아직까지 경협규모의 완전타결이 되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측이 총 40억달러의 경협지원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우리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30억달러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관측된다. 특히 우리측이 대소경협과 관련,현금차관을 고려하지 않거나 제공을 한다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인데 비해 소련측은 5억달러선의 현금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하오에 열린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서는 로가초프차관과 유종하 외무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여분 동안 한반도 문제,유엔가입,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KAL기 격추사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먼저 발언에 나선 유차관은 남북대화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소련이 남북문제에 기여할수 있는 길은 북한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고 강력한 희망을 표명. 로가초프차관은 이에 『남북대화의 지속을 위한 남북상호간의 인내심과 건설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그는 또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입각,유엔헌장을 존중하는 모든 국가들이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남북간에 이 문제에 관해타협을 이루는 것』이라고 소련입장을 설명.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KAL기 격추당시 탑승객의 유해를 소련 군당국이 소각했다는 미지 및 소지의 보도가 예정에 없는 돌출성 이슈로 등장,양측은 이에 관해 상당시간을 할애하며 토론을 전개. 한편 그는 당초의 체한일정을 이틀 연장,8일 이봉서 상공장관을 만나고 9일 국내산업 시찰을 가진뒤 10일 하오 이한할 예정.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물가비상과 시급한 정책결단(사설)

    올해 우리경제는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9%에서 올해는 6∼7%선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에 물가는 두자리수인 상승을 기록할 것같다. 이러한 우려는 올해 물가 악재가 그 어느해 보다도 많고 이들 복병이 복합증후군을 띠고 있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먼저 새해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것이고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평가절하 및 엔화 강세로 수입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각종 상품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의 인상은 민간의 서비스 요금 인상을 자극하고 이같은 비용측면의 복병이 올해 물가상승행진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한다. 비용측면이외에도 통화팽창과 재정지출확대 등 수요부문의 물가압력도 만만치 않다. 물론 민간소비의 둔화와 건설경기의 진정으로 내수부문의 수요압력이 다소 완화되리라는 기대가 없지는 않으나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수요자극효과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91년도 정부예산이 지난해보다 18.9%(지방양여세포함 27.7%)나 늘어났고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21%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과 금융부문의 팽창이 수요압력을 확대시킬 뿐 아니라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4년동안 흑자경제때 파생된 인플레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연초에 지자제 선거가 있다. 선거의 계절이 되면 통화가 늘고 그로인해 물가가 크게 오르는 전철이 올해도 되풀이 될 우려가 짙다. 이번 지자제선거에 4조∼5조원의 돈이 뿌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자제라는 정치적 요인이 인플레심리를 높여 놓은 바로 다음에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의 물가상승과 전ㆍ월세가격 폭등에다가 올해 초 공공요금인상 및 유가인상이 있고 이어 정치적 행사인 지자제가 끝난후 임금협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그리고 올해는 대기업노조가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협상의 전도가 무척이나 불확실하다. 높은 임금인상으로 협상이 끝나면이것 또한 제품의 원가를 상승시킨다. 올해 물가는 경제ㆍ정치ㆍ사회 등 3가지 요인 모두에 의하여 협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물가비상사태에서 정부가 내놓은 물가 대책은 한자리 수 임금인상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뚜렷한 물가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국민들을 한결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재정과 통화팽창에 따른 「관인성」 인플레에다가 물가정책마저 부재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경제는 악성인플레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불신을 초래하고 이는 국가전체를 총체적 난국 또는 위기로 몰아 넣을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정부가 먼저 반인플레 선언을 해야 한다. 정부가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을 비롯하여 공공요금과 유가안정을 포함한 종합물가안정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경제적인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의 절대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근로자들의 구국적인 행동과 사고가 절실하다.
  • “「금권바람」 불면 경제회복에 치명타”(「새 전개」 지자제:12)

    ◎기초·광역 합쳐 4조2천억원 소요 예상/돈흐름 왜곡·인플레 심화… 국민부담 가중/개발공약 무리하게 남발땐 부동산투기 재발 우려도 선거바람이 살랑대기만 해도 조건반사적으로 바짝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일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그들이다. 관심을 경제에만 국한시켜 얘기한다면 지금까지의 선거는 경제에 상극으로 작용한게 사실이다. 요즘 경제부처 사람들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자제의 첫 관문이 될 지방의회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에 선거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인 시각에서 분석한 자료는 별로 많지가 않다. 그러나 지난 87년과 88년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그것은 부정적인 평가를 면키 어렵다. 당시 아무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는 민주화 열망속에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치러진 두번의 선거는 경제에 많은 주름을 안겨주었다. 두번의 선거이후 2∼3년 사이에 나타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인플레의 가속화,부동산투기 열풍 등 경제적 병리현상들은 선거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고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다. ○과열되면 7조 풀릴듯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한 이번 지방의회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더 지대할 것이라는 점에 별 이론이 없는 것 같다. 선거에는 자금과 인력과 공약이 동원되게 마련이다. 이들은 선거전에서는 유용한 무기가 되지만 경제에는 한결같이 악재로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선거에 투입되는 자금과 인력과 각종 개발공약들은 경제의 정상적인 운용을 교란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지방의회선거에 동원될 선거자금을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과거의 경험과 정치권 및 경제계의 관측을 토대로 대강의 규모를 어림해 볼 수 있다. 우선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의회 의원선거에 의원정수 4천2백87명의 3배수인 1만2천8백61명이 출마하고,후보 1인당 2억원의 선거자금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이 정도는 그다지 무리한 가정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2조5천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광역자체단체인 시도의회 의원선거는 선거구 규모가 커지는 만큼 후보자들간의 경합이 치열해질 것이고 후보 1인당 선거자금 수요도 커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의원정수 8백66명의 4배수인 3천4백64명이 출마,후보 1인당 5억원의 선거자금을 쓸 경우 1조7천억원의 선거자금이 필요하다.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선거에 드는 예상 선거자금을 모두 합치면 4조2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예상 선거자금 규모는 정부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총통화(M2) 신규공급량 12조5천6백억원의 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보수적인 전망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며 선거전이 과열되는 경우 실제로는 6조∼7조원이 풀려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물가 오름세 크게 자극 선거자금의 대량살포는 통화증발을 초래,인플레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 통설이다. 과거의 관련통계를 보면 선거자금의 공급이 즉각적인 통화증발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6개월∼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통화증발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자금은 통화증발 이외에도 자금흐름을 왜곡시킴으로써 우회적으로 인플레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생산자금의 소비자금화」즉 생산활동에 흘러들어가야 할 돈의 물꼬를 소비쪽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생산은 위축시키고 소비는 증대시켜 인플레 압력을 유발한다. 선거전이 과열될수록 보다 많은 선거운동원과 유세장·단합대회 등 각종 선거집회에 자리를 메워줄 청중이 필요하게 된다. 이는 생산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인력을 선거전으로 몰아넣어 제조업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근로자의 임금상승을 부추길 것이다. 지난 87년 88년의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같은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었다. 이번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시도,시군구,읍면동의 구별없이 온갖 개발공약들이 난무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가까스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부동산투기가 전 국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연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 발표된 서해안개발 공약으로 인해 서해안 지역에 투기열풍을 몰고와 지가폭등을 야기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역발전엔 긍정 효과 경제기획원의한 관계자는 『투기 열풍이 되살아난다면 경제는 상당기간 회생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무리한 개발공약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의 각성이 긴요하며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절차」가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자제 「제도」자체는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집권제 아래서는 지방정부에 대한 인사권과 재정권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의 의사가 중시될 수 밖에 없다. 때때로 중앙정부의 의사가 지역주민의 의사와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지역발전이나 지역주민의 복지와는 무관하거나 오히려 이를 저해하는 정책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방정부의 모든 의사결정이 주민자치에 맡겨지기 때문에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두어지게된다. 지자제의 이같은 속성에 비추어 지자제가 정착되면 경제력 및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 지역적인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돼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중앙 및 지방정부간의 효율적인 분업체계 확립을 통해 경제민주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지자제의 실시로 경제의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경제정책을 조정·집행하기는 어려워진다. 요즘 과소비추방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심야영업금지 조치를 보자. 지금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행정지시」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지자제가 실시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민선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을 금지시켜 달라는 중앙정부의 「요청」을 그대로 따라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정책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아짐에 따라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조정의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중앙정부 경제부처 정책담당자들을 각 지방정부에 경제자문관 형식으로 일정기간 파견하는 제도도 고려해 볼만하다.
  • 전 전대통령,연희동 오던 날

    ◎769일만의 “환속”… 은은한 찬불가 마중/“그동안 배려로 인생 새로 깨달아” 출발인사/“대통령 보필 잘하라” 청와대 참모에 당부도/전직의원등 1백명과 악수뒤 사저 안으로/“송구영신” 글귀넣은 난초화분 보내/노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9시 하산,이날 하오2시 연희동 사저로 귀가. 지난 88년 11월23일 5공비리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강원도 인제군의 자그마한 산사인 백담사로 「유배」돼 숱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반승반속의 생활을 해온 전전대통령 내외는 정확히 7백69일만에 「환속」한 셈. 전전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2월31일 국회 5공·광주 특위합동청문회에 출석,증언한후 백담사로 돌아간지 만 1년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셈인데 지난해의 굳은 얼굴과 달리 비교적 밝은 표정. ○주민에 손들어 답례 ▷연희동 사저 도착◁ ○…전전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여사를 태운 서울2 두6759호 베이지색 그랜저승용차가 백담사에서 4백여리 길을 달려와 먼지를 뒤집어 쓴채이날 하오1시54분 연희2동 사저입구 골목길에 도착하자 주위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 검은색 오버코트에 미색 머플러를 두른 전전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돌려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승용차 옆에 대기하고 있던 최석립 대통령 경호실차장,김원환 서울시경국장과 악수를 하며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 전전대통령은 오랜 산사생활과 29일 밤 잠을 설쳤는지 약간 여윈 모습이었으며 검은색 오버코트에 물방울무늬의 검은색 머플러를 한 이여사는 엷은 화장을 했고 사저로의 귀환이 기쁜듯 시종 웃는 얼굴. 전씨부부는 서울 조계사와 수국사 연합합창단 69명이 부르는 찬불가 「나의 연꽃」 「보현 행원」의 은은한 합창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골목길에 늘어서 대기하고 있던 주민대표·스님대표 및 이한동의원 등 현직의원,김용갑씨 등 전직각료,유흥수씨 등 전직의원 등 모두 1백여명의 환영인사들과 6분여 동안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전전대통령은 주민대표들에게는 『일요일인데 쉬지않고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스님들에게는 『바쁘실텐데… 추운데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고 했고 전현직 의원들과 전직 각료들에게는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고만 인사를 했는데 김정례 전 보사장관에게는 어깨를 두드렸다. 이어 전씨부부는 불교합창단이 있는 곳으로 가 합장을 하며 인사를 했는데 집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의 일체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하오2시 정각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전대통령은 집안에 들어가기 직전 『집에 돌아오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기자질문에 말없이 미소만 띈채 대문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전에 기자들과의 만남은 일체 계획하지 않았었다는 후문. ▷노대통령 안부 전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붉은 꽃이 화사하게 핀 난초화분을 연희동으로 보내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는데,화분리본에 「송구영신」의 글귀를 써넣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비서실쪽에서는 지난 27일 백담사를 다녀온 김영일 사정 수석비서관이 영접나와 전전대통령에게 인사한 후 집안으로 들어가 노대통령의 간절한 「안부말씀」을 전달. 노대통령은 하오3시30분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을 김수석과 함께 다시 연희동으로 보내 자신의 「기쁨 마음」을 간곡히 전언. 전전대통령은 안현태 전 경호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정실장으로부터 노대통령의 「안부말씀」을 전해 듣고 자신의 경험을 피력하면서 『잔여임기가 2년이지만 나머지 1년은 선거 등으로 경황이 없기 마련』이라며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노대통령을 잘 보필하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노대통령과의 짙은 「우정」이 넘쳐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아침부터 친척 모여 ▷영접인사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집 귀환을 앞두고 자택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친인척들의 출입이 잦았으며 상당수의 신·구 정치인들이 인사차 찾아와 눈길. 이날 상오 전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 부부와 처남 이창석씨 부부,동서 김상구 전 의원 부부 등이 전전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여러차례 집을 들락거렸고 5공출신의 정치인들로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이날 정오 무렵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한동·정동성·권해옥·이원조·이학봉·강성모의원(이상 민자)과 권익현·김정례·권정달·유흥수·이영일·홍우준·이대순·한갑수·김정남 전 의원 등이 눈에 띄었고 이원홍·이상의·김주호·이해원 전 장관 등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등의 인사들도 연희동 자택에서 미리 기다리다 전전대통령을 영접. ○“막상 떠나니 섭섭” ▷백담사 출발◁ ○…전전대통령 내외는 30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4시에 새벽예불을 올린 뒤 상오8시쯤 대웅전인 극락보전에서 차남 재용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등 가족들과 신흥사 혜법주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조계종 스님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하산예불」. 전전대통령은 하산예불이 끝난 뒤 상오8시30분쯤 「서울귀환에 즈음해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보도진에게 배포한 뒤 백담사 출발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전전대통령은 『감개무량하시지 않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개무량할 것 까지는 없고…』라고 말끝을 흐린 뒤 『남들이 서울로 돌아가게 돼 기쁘겠다고 하지만 막상 이곳을 떠나자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소회를 피력. ○…전전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출발,귀경길을 재촉. 백담사는 백담사 일주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전전대통령 내외가 거처하던 만해당의 문마다 자물쇠를 채워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등 「환송」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9일 저녁 가족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백담사 캠프」와 귀경이후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김도후 백담사 주지 등과 가족예불을 드리고 만찬을 함께 하며 지난 2년여 동안의 산사생활을 회고하며 환담. ○차량행렬 2백여m ▷귀경연도◁ ○…상오9시에 백담사를 떠난 전전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원통∼인제∼홍천∼양평∼구리∼워커힐∼올림픽대로∼양화대교 등을 거쳐 약 5시간만인 하오2시께 연희동 사저에 도착. 전전대통령의 하산행렬은 민정기 비서관이 탄 로열프린스 승용차가 선도했고 이어 선도경호차량,전전대통령 차량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전대통령 승용차 뒤편엔 안전경호실장,이량우 고문변호사 등 측근 차량,장남 재국씨 부부 등 가족·친지차량,서총무원장 등 조계종 차량을 포함해 20여대의 차량이 줄을 이어 대열의 길이가 2백여m에 이를 정도. 11시5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 근처의 파라다이스호텔에 도착한 전전대통령 일행은 전전대통령의 제의로 복지리로 점심식사를 들며 휴식을 취하기도. ○대학생들,반대시위 ▷연희동 주변◁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주변에는 20개 중대 2천4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 경찰은 이날 하오1시55분쯤 전전대통령 내외가 무사히 이곳에 도착해 집안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사저 골목입구에는 이웃사촌 명의의 『수현이 할아버지 할머니 환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주민일동 명의의 『건강한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 또 연희2동 부녀회 회원 1백여명은 골목입구의 어린이놀이터에 쌀막걸리 육개장밥 등을 준비해와 환영나온 주민들을 접대하기도. ○…연세대 학생 50여명은 이날 하오1시10분쯤 학교 교문앞에 모여 전전대통령 내외의 환가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0여분 남짓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현정권이 전씨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5공으로 회귀하려는 국민 기만행위이며 민주세력에 대해 탄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산사생활 감사 표시 ▷백담사 주변◁ 전전대통령이 막상 2년1개월여만에 「삭풍의 광야」로 불리는 이곳 백담사를 떠나자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여 인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을 그대로 반영. 백담사 홍천 총무스님(40)은 전전대통령이 전날밤 만해당에서 차를 나눈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해 입산을 하도록 배려해 준 여러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만약 내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처럼 값진 새삶을 알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산사생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언.
  • 김일성,석탄증산 지시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이 심각한 에너지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북한 주석 김일성은 최근 석탄의 증산을 지시했다고 26일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김일성 주석이 24,25일 양일간 로동당 평안남도 도당위원회의 「확대전체회의」에 참석해 평안남도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석탄산업을 급속히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증대하는 석탄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석탄생산을 더욱 증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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