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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교과서 공동편찬 추진

    ◎동질성 회복 위해 「우리말」 사전도 발간/교육자문위 건의/국제화 대비,외국어 전문대학 대폭 증설/육성회비 폐지… 2천2년 고교 의무교육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17일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한이 각급 학교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학·과학등 「공통교과서」의 편찬과 「우리말 사전」의 발간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교육정책자문회의는 이와함께 남북한간의 교육교류를 위해 「남북한학생 공동생활문화센터」와 「평화대학」의 설치를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통일및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교육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건의하고 특히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학교에 외국어교육을 선택과정으로 도입할 것과 외국어 전문대학및 외국어교육연수원을 설치하거나 증설할 것을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또 유엔가입과 더불어 국제사회발전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파견하거나 진출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강화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이어 의무교육 발전방안으로 현재 서울등 6대도시 국민학교에서 받고있는 육성회비(90년도 총 2백35억원)를 전면폐지해 국민학교는 즉각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중학교 의무교육도 빠른 시일안에 확대시키며 오는 2002년부터는 고등학교 의무교육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이와함께 교원의 근무여건과 초·중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위해 내년으로 끝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95년까지 3년동안 연장할 것과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기위해 1년 기한의 수습교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지역간 교육기회의 형평을 기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국토개발계획에 따른 전국 28개 생활권역별로 최소한 대학과 전문대학을 각각 1개교씩 균형 배치하고 고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확대시키기위해 시·도립대학 설립을 권장하도록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대학의 정원정책과 관련,대학평가인정제가 정착될 때까지 정부에서 대학별정원을 책정하고 평가결과 재정및 학사관리능력이 확보된 상위권 대학에 한해 정원을 자율책정 할 수 있는 안이 제시됐다.
  • 미 IBM,한국 상륙 본격화/5대시에 컴퓨터 직매장 개설키로

    ◎미 컴퓨터랜드사도 로열티 받고 진출 추진 국내 컴퓨터업계가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IBM사 등 미국업체들이 국내 컴퓨터유통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BM사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IBM은 아시아지역 7개 IBM현지법인들과 공동개발한 새로운 개인용컴퓨터를 국내에서 직접판매하기 위해 「IBM타운」이라는 직매장을 개설키로 했으며 세계최대의 컴퓨터유통업체인 미국의 컴퓨터랜드사도 국내업체에 체인상호와 유통기법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출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컴퓨터유통업체인 신도컴퓨터에 국내판매를 맡겨온 IBM사는 최근 새로 개발된 개인용컴퓨터의 가격을 1백39만5천원으로 확정하고 서울 강남에 2백평 규모의 직매장 「IBM타운」을 설치하는등 전국 5대도시에 직매장을 개설,직접 판매에 나서는 한편 올 연말까지 5개의 체인점도 확보키로 했다.
  • 수출입 화물 수송체증에 「극약처방」

    ◎고속도 승용차 통행제한 왜 나왔나/수출부진 타개·제조업체 경쟁력 강화 유도/해당지역 주민의 “불편” 반발 무마가 관건 정부가 검토중인 「2인이하탑승 승용차의 경인·경수고속도로 통행제한」조치는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심각한 국면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나온 일종의 극약처방이라 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의 자유통행권 제한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현재 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 약화원인이 되고 있는 고속도로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현재 수출원가에서 운송과 보관의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이 7%,일본이 11%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7%나 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갈수록 그 비율은 높아져 수출원가를 크게 인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동안 경제전문가들과 관련업체의 지적이었다. 이번에 우선적으로 대상이 된 구역은 경인고속도로 전구간(24㎞)과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진입로입구(한남대교)∼수원구간(31.2㎞)등 두곳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서울∼오산,왜관∼경산및 부산∼양산 구간에도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혼잡시간대는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 무려 15시간으로 이 시간대의 평균시속은 15.8㎞에 불과하며 경부고속도로의 경수구간은 상오8시부터 하오9시까지 13시간이나 교통체증이 지속되면서 25㎞의 평균시속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경인고속도로와 경수구간에서 발생하는 한달 운행비용손실액은 각각 7억3천만원,6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두 구간을 운행하는 하루 15만여대의 차량중 50%이상이 자가용승용차이며 그 가운데 2인이하가 타고 통행하는 자가용승용차가 8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는 통행제한외의 대안으로 ▲2인이하 승용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현행 7백원에서 1천5백원으로 인상하는 안 ▲모든 승용차의 고속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안 ▲혼잡시간대 승용차의 홀짝수 운행방안등도 검토했으나 기대효과가 별로 없고 경제적 효율이 적은 것으로 평가돼 유보했다. 교통부가 이 시점에서 가장 좋은 대안으로 내놓은 「2인이하 탑승승용차 통행제한」이 시행될 경우 여객수송은 25%,화물수송은 34%가 개선돼 모든 승용차를 제한했을때 예상되는 여객 25%,화물 38%의 개선효과와 엇비슷한 수송효율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이용자들의 반발을 다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판단이다. 이 대안의 성패는 반대급부가 없는 상태에서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될 인천·수원등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에 달려있다 하겠다. 이때문에 공청회를 통한 각계의 의견수렴작업과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2인이하 탑승차량중 수원이남지역으로 가는 차량을 선별,고속도로운행을 허용하는 문제와 위반차량 제재방안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검증을 거쳐야 하기때문에 시행하는데는 경찰청과 도로공사등 관계기관의 세부적인 준비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대 EC 직접투자 확대를/금융·유통부문 진출 시급”

    ◎대외경제정책연 국제세미나 제조업과 무역업에 치중돼 있는 우리나라의 EC(유럽공동체)지역에 대한 직접 투자가 유통·금융등 서비스산업으로 업종이 다변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민충기연구위원은 14일 호텔신라에서 KIEP와 독일 앨버트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한·EC간 경제협력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대EC 직접투자는 90%이상이 제조업이나 무역업에 집중돼 있으며 EC내에서 기업활동의 기본이 되는 유통·금융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박사는 이어 『지난해말 현재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최대시장인 EC에 우리나라의 직접투자 규모는 1억3천만달러로 일본의 0.3%,대만의 3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의 대EC 진출을 확대,대기업과의 생산지원체제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박사는 특히 대EC 투자목적도 지금처럼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산업에 필요한 부품생산과 선진기술의 획득차원으로 확대돼야하며 신규설립 보다는 현지기업과의합병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유럽화된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경영자문회사인 유로스코프의 로이스 탄씨는 『한·EC간 교역확대를 위해 EC가 서비스시장을 신속히 개방해야하고 한국은 일부 외제상품에 대한 차별적 세제,미국의 압력에만 양보하는 배타적인 개방등 보호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마약퇴치 국제협력 강화/국내법 정비 「협약」 조속 가입

    ◎유엔가입 따라/외무부서도 관련업무 관장 우리나라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협력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리나라는 80년대 말부터 마약거래방지와 퇴치를 논의하는 여러 국제회의에 회원국 또는 옵서버자격으로 참석하는등 그동안 부분적으로 국제협력관계를 다져왔으나 이제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됨으로써 국제 협력관계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대검 마약과에서 맡아오던 마악관계 대외협력업무를 신설된 외무부 유엔2과등에도 분담시켜 특히 마약 환경분야의 국제협력관계를 다루도록 했다. 법무부와 외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거쳐 국내법의 정비등을 서둘러 마친뒤 우리의 최대 현안인 「마약및 향정신성물질불법거래방지협약」에 조속히 가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우리나라가 이미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는 마약관련 국제기구들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의 마약퇴치를 위한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 대외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적인 영향력과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마약관련 각종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마약류의 실태분석과 퇴치계획의 수립및 정보의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산하 「마약류위원회」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해 새해부터 본격 활동에 나서게 돼 있기도 하다. 또 오는 93년에는 제17차 「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우리나라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엔이 주관하는 「마약류 감정전문가 워크숍」이 오는 12월2일부터 5일동안의 일정으로 각국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등 마약관련 국제회의가 국내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 국제회의를 통해 우리의 마약퇴치성공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마약퇴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발언권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특히 마약대사(Drug Ambassador)제도등 그동안 정부가 국제회의에서 주창해왔던 마약퇴치를 위한 여러가지 제안을 유엔과 세계각국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현대 4개사,환경평가 묵살/전자·자동차·유화

    ◎폐기물 매립장 설치않고 공사 강행/「시멘트」 공장진입로 포장 안해 먼지 투성이 현대전자 이천공장등 현대그룹계열 4개회사가 대규모공사를 진행해오면서 환경처의 환경영향평가협의내용을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기업이 어긴 협의내용 대부분은 법에 규정된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설치하지 않는등 주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들로 이웃 주민들의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환경처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된 이후 최근까지 영향평가의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와 대상사업을 조사한 결과 현대전자 이천공장이 폐수처리장의 폐기물보관시설을 만들지 않는등 현대그룹 산하 4개 대기업이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전자 이천공장은 또 지난 88년2월 영향평가협의가 시작된 이후 지난 3월 마지막 조사때까지도 협의내용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도도 형식적으로 조사하다 환경당국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지난 89년 처음 협의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확장부지조성공사도 협의시작 2년 가까이 된 지난해 12월까지 연간 수만t에 달하는 산업폐기물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시설을 갖추지 않아 환경당국의 이행촉구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까지 이웃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충남 서산의 현대석유화학단지조성공사는 지난 89년 9월 협의가 시작된 이후 1년동안 특정유해물질의 1차처리계획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됐으며 현대전자와 마찬가지로 협의내용의 이행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현대시멘트 영월공장건설의 경우도 수 ㎞나 되는 진입도로를 비포장 상태로 1년5개월동안 방치,분진대책을 소홀이 했으며 깎아낸 경사면에 잔디등을 심지 않는등 토사유출대책 역시 세우지 않아 환경처로부터 이행촉구명령을 받았다.
  • 돈 적게 쓰는 선거제도 마련/김영삼대표 국회연설

    ◎경제회복에 국민적 노력 촉구/기업은 기술개발에 사운 걸때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7일 선거제도개선과 관련,『현행 선거제도는 선거과열및 금권타락선거를 예방하는데 무력하다』고 지적하고 『선거공영제를 확대시키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제도개선안을 적극적으로 검토,고쳐야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정기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불법으로 취득한 의원직은 결코 유지될 수 없도록 벌칙을 강화하며 선거운동에 있어 방송매체활용과 개인연설허용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깨끗한 정치와 돈 적게 쓰는 공정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과정부터 깨끗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때묻지 않은 참신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크게 개방할 것이며 당공천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정치선진화의 과제로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한 정치와 ▲여야합의정국의 실현 등을 제시했다. 김대표는 이어 『최근물가상승과 무역적자로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기업인·노동자및 가계 모두가 한몸이 되어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특히 『우리 기업은 경제력,특히 산업기술력이 국운을 좌우하는 기술경쟁시대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현실을 통찰하고 기술개발에 사운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필리핀 공항의 한국인 추방(사설)

    필리핀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7명이 입국수속도중 뚜렷한 이유없이 폭행당하고 억류당했다가 강제추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필리핀은 동남아에서 가장 오랜 우방의 하나다.인적교류도 활발하고 화목했으며 우호관계도 돈독했던 나라다.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그런 필리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사실 자체를 우선 주목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된 내용으로는 한국에 불법 취업 목적으로 입국하려다 강제출국당한 필리핀인의 행패가 사건의 발단이다.서울에서 쫓겨간 분풀이를 마닐라공항의 한국인들에게 한 것이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영문을 모르는 7명의 한국인들이 억류당하고 추방당하는 수모와 피해를 입은 사건인 것이다.우리는 한 나라의 국제공항에서 그 나라를 합법적으로 입국하려는 선의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어떻게 그런 국제적 상식을 무시하는 야만적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지 우선 어처구니가 없다. 사건을 일으킨 필리핀인은 한국에서 이유없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도되었다.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당한 폭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무고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황차 그는 한국에서 불법으로 일자리를 구하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강제귀국조치된 자로 밝혀졌다.말하자면 적반하장인 것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마닐라 출입국관리소 관리들이다.폭행당하며 도와달라는 외국인을 보호해 주기는 커녕 구경만 했으며 여권을 빼앗고 억류했다가 합당한 이유의 설명도 없이 강제출국시켰다는 것이다.게다가 출입국관리소책임자는 한국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필리핀인들을 못살게 군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옷을 벗는 한이 있어도 한국인들을 혼내주려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마닐라공항은 무법천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우리는 이 사건이 우발적인 것이며 필리핀정부나 다른 많은 선의의 필리핀인들과는 상관이 없는 특정인의 몰지각한 행동의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최근들어 필리핀을 비롯,동남아로부터 불법취업 돈벌이를 위해 한국에 오는 사람들이의외로 많으며 우리 정부당국이 그들을 단속하고 발각되면 강제출국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쫓겨가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다고 돌아가서 합법적으로 그들 나라에 입국하는 한국인을 적대시하고 관리들이 그것을 방조하는 사태가 용납되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우리 국내에는 필리핀인만도 불법취업자가 2천5백명이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만도 1백여명이 강제출국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비 양국정부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필리핀정부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계자 엄벌은 물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불법취업출국자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한국인이 불법출국 당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현지영사관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해외에서의 자국민보호에 좀더 철저해야 할 것이다.외국인불법입국자나 취업자 처리에도 불필요하게 나쁜 감정을 갖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원려가 있어야 할줄 안다.
  • 재벌들의 별천지/김현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돈은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백번 낫다.그러나 돈이 법을 지배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다면 이는 자본주의의 파탄을 의미할 것이다. 2일 기자가 민주당의원 일행과 함께 호화별장 불법행위 실태파악을 위해 현대그룹계열사 사장 7인 공동명의로 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295 일대 6천3백50여평 부지의 별장지대를 둘러보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이곳은 「돈이 법을 멋대로 주무르는 곳」이라는 것이었다. 주변 현지인들의 논과 밭을 야금야금 사들여 주변부동산가격을 올려놓은 현대가 온갖 탈법적인 일을 벌여도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주장이었다. 현대는 지난 89년 별장지대안에 불법으로 테니스장을 설치했다가 뒤늦게 감사원에 적발된뒤 이를 군민 체육활동을 위한 부대시설 명목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그러나 그렇게 허가가 난 테니스장 진입구에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이웃 주민들의 접근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국민들의 돈으로 오늘에 이른 재벌현대는 이토록 배타적인 행태를 자행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주민을팔며 온갖 허가를 받아냈던 것이다. 게다가 테니스장에 설치된 조명탑의 전기는 헐값의 농촌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의 횡포」가 어느 정도인지를 입증했다. 또 잔디밭으로 불법전용했다가 뒤늦게 과수원(밭)으로 다시 위장한 정원에는 곁뿌리가 거의 잘린 대추나무가 그대로 땅에 꽂혀 있었다.1년에 10번 정도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현지 관리인의 말에서 기자는 현대그룹 차원에서는 이 정도의 별장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오로지 땅과 함께 생활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농민들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이곳에 놀러온 「가진자」들이 이곳에서 호사스런 생활을 즐기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뿐이었다.
  • 사치품 수입 대기업서 앞장(사설)

    재벌기업들의 사치성 상품및 가전제품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사치품 수입이 국내에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측면 하나만을 생각하더라도 중소기업도 아닌 재벌기업 또는 대기업의 사치품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치품을 제일 많이 수입한 업체는 국내 재벌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H그룹 종합무역상사로 되어 있다.그 다음으로 사치품 수입이 많은 업체 역시 국내 굴지 재벌인 D그룹무역상사이고 제3위 랭킹도 재벌그룹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마치 재벌기업들이 사치품 수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상을 받는다.이들 일부 재벌기업은 사치품을 비롯한 외국유명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서 종합무역상사 해외지점 직원을 수출보다는 수입전문가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사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에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러나 아무리 사기업이라도 그들의 행동이 국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성원을 받아 대기업으로 성장한 재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재벌그룹의 사치품수입이 우선 8월말 현재 80억달러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에 큰 몫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과소비풍조를 부유층이나 중산층 뿐이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부유층의 과소비만을 자극하는게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망국적인 전시적소비를 파급시키고 있는 재벌그룹들은 이제 이 문제를 진솔하게 생각할 시점에 있다. 사치품 뿐이 아니고 가전제품 수입은 분명히 자해수입이다.일부 가전메이커들이 대형냉장고와 세탁기등을 수입하면서 그 나름대로 해명을 늘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전메이커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아닌 변명이 그것이다. 대만의 최대 가전메이커가 외국의 가전제품수입에 열을 올리다 마침내 일본 가전메이커의 대이점으로 전락한 사실을 우리 가전업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수입에 열중하게 되면 자사제품의 품질향상이나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가전제품 수입을 늘린 것이 결국에 자기 기업의 손발을 묶는 자해수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수입상사의 외제수입품 가운데 학용품과 완구류 수입은 우리 2세들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대도시 지역에서 일고 있는 외제학용품과 완구류의 선호현상은 자녀들에게 어릴때 부터 국산제품을 경시하는 마음을 심어 준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사치와 낭비의 습성을 길러 주고 외제학용품을 쓰지 못하는 서민층 어린이들에게 위화감을 준다. 외제 사치품등이 빚어 내고 있는 이러한 국민경제적 내지는 교육적 폐해를 감안하여 우리 재벌기업들이 스스로 외국제품 수입을 중단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북한,핵사찰 수용 불가피/「부시선언」과 평양의 선택

    ◎「주한 핵철수」 주장 효력 자동 상실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주장돼온 주한 미군핵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일방적 철수를 밝힌 9·28부시선언은 향후 북한 핵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그 대응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북한의 핵정책은 ▲주한미군의 핵철거 ▲미국의 대북 핵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지대화였다.그러나 세계평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는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철수선언은 북한의 요구를 일거에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혁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에 이를 뒤집고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를 조건으로 다시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국방부는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93년에완공되면 87년부터 가동중인 30mw급 원자로로부터 일본의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20㏏급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국제핵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핵무기개발 은폐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부시미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천명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국제핵사찰거부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북한이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제재는 보다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강제사찰결의안은 핵사찰거부국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핵사찰수용」이란 단일카드밖에 없어 보이며 더 이상의 핵무기에의 미련은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다. 9·28부시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오는 2일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이나 김일성주석의 방중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제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이란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치워지고 난후의 남북대화와 관련,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북한이 군축과 불가침선언쪽에 무게를 실어 대시의 강도를 높이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입부담 덜고 전인교육 강화/초중고 교육과정 개편 방향

    ◎체육·음악·미술 전담교사제 도입/초/「직업」과목 신설,진로지도에 역점/중/「선택」을 80여개로… 전문성등 모색/고 교육과정연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시안」은 내용면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대비해 컴퓨터·환경등의 첨단기초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하고 교육부의 교육과정 선택결정권을 줄이는 대신 각시·도교육청및 학교측에 결정권을 대폭 이양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권의 몰락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등으로 호전되어 가고 있는 국내외정세를 감안,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국사와 교련과목을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덧붙여 초·중·고 모두 도덕교육에 중점을 둔 것은 기본생활습관·예절·규칙·질서를 중시하고 도덕적사고·가치관·인생관·세계관을 함양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개정시안은 이와함께 지역의 특성이나 학교의 실정,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융통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개정안이 확정되려면 내년 6월30일까지 9개월 남짓 남아 있으나 정부의 최종안도 연구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시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개정내용이 혁신적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교육예산과 인력확보,시설확충등이 급선무라고 교육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다. 연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내용가운데 현행제도와 다른 점을 초·중·고별로 요약해 본다. ▷국민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도하는 「바른생활」(사회·도덕)과 「슬기로운생활」(자연)이 「탐구생활」로 통합된다. 3학년 이상에만 도덕과목이 있었으나 1·2·3학년에 「생활예절」과목을 신설하고 4학년이상은 그대로 도덕과목을 둔다. 6학년을 기준으로 주당 32시간인 수업시간을 최고 31시간으로 줄이고 2학년 이상은 현재보다 주당 1시간씩 줄여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현재 국민학교의 수업시간을 보면 1학년이 24시간,2학년 25시간,3학년 28시간,4학년 30시간,5·6학년이 각각 32시간씩으로 나타났다. 고학년 체육·음악·미술과목의 교과전담제를 도입하면 현재 교사1명이 9개 과목에 걸쳐 최고32시간을 수업하던 것이 6개과목 24시간으로 훨씬 줄어들게 된다. ▷중학교◁ 교과체계의 합리화를 위해 국사과목을 사회과목에 통합시킨다. 한문교과는 완전히 폐지하고 국어과목에 귀속시킨다. 이는 현재의 한문교과서에는 실제생활과 거리가 먼 한시나 고문등이 많아 이를 국어과목에 귀속시켜 생활한자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농업·공업·상업·수산업·가사과목 가운데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던 것을 3학년 교육과정에 「생활과 직업」이라는 과목을 신설,진로지도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했다. 주당 수업시간은 현재 36시간에서 34시간으로 2시간 줄어들며 과목별로 주당 1시간 범위안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시켰다. 남녀역할의 평등화를 도모하기 위해 1·2학년 교육과정에 기술과 가정과목을 통합시킨 「생활관리」과목을 신설한다. ▷고등학교◁ 개정시안중 가장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학기당 18∼20개 과목을 이수해야 하나 12개 과목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필수과목은 국민윤리·국어·국사·사회·수학·과학·체육·교련·음악·미술·한문·외국어등 12개과목에서 ▲일반국어 ▲현대사회와 시민 ▲윤리 ▲일반수학 ▲현대과학과 인간 ▲일반영어 ▲체육 ▲음악 ▲미술등 9개과목으로 줄였다. 이는 국사·교련과 한문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돌린데 따른 것이다.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종전처럼 한국사에만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맥락에서 우리를 이해하고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사과목을 완전히 폐지하지 않고 선택과목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도교육청과 학교는 국사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수과목을 제외한 선택과목도 현행 29개 과목에서 80여개 과목으로 늘려 교육내용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없었던 환경관련과목을 신설,「환경교육」「환경과학」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한다. 전인교육의 강화측면에서 특별활동중 클럽활동시간이 현재의 주당 1시간에서 주당 2시간으로 늘어난다.
  • 태평양시대 코리아·멕시코 우의 돈독히/노 대통령 멕시코여로

    ◎노 대통령 멕시코 환영식 답변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 땅을 밟은 나는 이 큰 영광이 한국과 멕시코 두나라 관계발전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것으로 확신하며 나아가 우리나라와 중남미 여러국가들과의 관계증진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자유와 평화 번영을 함께 추구하면서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멕시코는 전미주의 발전을 위해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자유무역을 촉진함으로써 더 큰 번영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무한한 잠재력 위에 성장의 활력이 넘치고 있으며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이 되고 있습니다.한국은 급속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그 역할과 기여를 증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탁월한 영도력으로 국민단합과 멕시코의 발전을 이끌고 계신 살리나스 대통령각하와 더불어 양국관계의 획기적인 증진은 물론 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하고자 합니다. ◎노 대통령 경제인모임 연설 지난 4년간 한·멕시코 양국간의 교역량은 2배이상 증가하였으며 한국기업의 멕시코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경제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경제구조는 상호보완적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양국의 통상은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며 멕시코와 미국·캐나다의 자유무역지역화는 한국기업의 투자를 가속화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 기업과 경제인간의 협력증진은 공동의 이익과 보람찬 결실을 가져 올 것이며 두 나라간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해 주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나는 한국과 멕시코간의 경제관계의 앞날이 무한히 밝으며 그것은 양국 모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969년 설립되어 그간 양국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민간경제협력위원회와 올해 양국정부 간에 발족된 경제과학기술협력공동위원회는 모든분야에서 우리 두나라를 긴밀한 협력의 동반자로 만들 것입니다. 오늘 양국 경제계 지도자간의 만남이 새로운 세기에 태평양 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기약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 만찬사 한국의 유엔가입을 축하드리며 우리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된 유엔가입직후 각하의 첫 방문국가로서 멕시코가 선택된데 대한 정치적 의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민은 앞으로 더욱 가깝고도 깊이있는 이해증진으로 상호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양국간에 3개의 협정이 서명되었습니다.과학협력협정은 비록 첫 시발이지만 천연자원의 관리,전자 기술 해저개발등 여러 중요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관광분야에서는 양국의 아름다운 국토를 상호 공유할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양국민간의 교류및 우호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및 경험을 교환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사회개발기획협력의정서를 통해서 관련전문가와 정부관계자들이 정책성안을 위해 직접 분석하고 풍부한 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에 있어 위대한 한국 국민들이 희망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의 장래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멕시코도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 자주·자력·한국화의 국토방위(사설)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이 시점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여전히 냉전의 한기가 감돌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또한 남북한이 무장병력을 뒤로하고 말로써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은 아직도 전시대적인 동서냉전의 창구가 되고 있다. 그 판문점지역 남쪽휴전선에 배치된 미군병력이 10월초 한국군으로 대체됨으로써 1백55마일에 걸친 전휴전선을 한국군이 전담방어하게 됐다.우리는 이를 한반도방위와 자주국방정책의 기조라고도 할 「한국방위의 한국화」가 확연하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한미양측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측에 국방의 전력과 책임을 더 많이 맡도록 하고 태평양주둔 미군병력을 감축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예상됐던 것이다.한미양국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22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방위에 있어서의 한국군의 역할을 크게 증대시키는 몇가지 조처에 합의한바 있다.군사정전위원회 유엔측 수석대표와 한미련합사지상군구성군(CFC)사령관을 92년말까지 한국군장성으로 보임토록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자는 이미 시행되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서 한국군장성의 실질적 지위권한행사가 시행될 수 있게 됐다.그런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연합사 사령관 교체,더 나아가 작전통제권 이양문제와 결부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판문점구역경비를 한국군이 전담하게 된 이번 조처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즉 유엔동시가입이후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한군비통제의 전제조건인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인 접근노력이라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휴전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는 단순한 군사배치의 변동 이상의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것이다.탈냉전의 국제추세,남북한 유엔가입,대화와 군축접근 등으로 해서 이제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아직도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가능성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인계철선으로서의 그 존재가 평가되어왔다.또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의 실체로서는 물론 그들의 세계전략의 일환으로서도 인식되고 있다. 그렇게볼때 이번 조치는 인계철선으로서의 주한미군 역할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당국이 밝혔듯이 앞으로 어느 시기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정전위본부지역에 있는 미군 초소는 종전대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는 한반도 안보환경변화 및 한국방위의 한국화 진전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과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6·25전쟁중 미군측에 넘겨진 작전통제권 문제와 휴전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서명거부로 빚어진 이른바 휴전협정 당사자 문제이다.그 두 사항은 이후 40년 가까이 주권국가로서의 위신과 자존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왔다.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의 제기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전휴전선의 한국군 관할조치는 이런 점에서 남북한 대화와 군축협상 진전에도 한 발판이 되리라고 본다.
  • 한반도 방위 한국 이양의 신호/판문점 경비 미군 철수 의미

    ◎미군,철군계획 따라 보조역할 전환/공동경비,구역도 한국군 증원 방침 휴전선 1백55마일 전 지역의 경계임무가 오는 10월 1일 건군43주년을 맞아 한국군에 이관되는 것은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에 따른 한국방위의 한국화과정이라고 풀이할 수있다. 한미양국은 지난해 주한미군의 1단계 7천명 감축직후부터 한반도에서의 한미양국 군의 역할분담을 긴밀히 협의해왔다. 미군의 역할을 주도적역할에서 보조적역할로 전환하고 한국군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연구했다.그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가 1백55마일의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를 미군이 담당하고 있던 유엔군측 군사정전위원회 본부책임지역(MACHA)1마일(1.6㎞)의 관할권을 한국군이 맡기로 합의한 것이다.군사분계선(MDL)상에 위치한 군사정전위원회 본부책임지역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과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씩 떨어진 가로1.6㎞ 세로4㎞ 넓이의 직사각형의 평야지역이다. 이중 유엔군측 군정위본부지역은 직경 8백m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쪽 갑구지역과 후방지역인 을구지역으로 나뉘는데 바로 이 을구지역에 주한미 보병2사단이 유사시에 대비,인계철선 개념으로 「콜리어」와 「오울레트」 2개 전방초소를 운영해 오고있다. 이 두개의 전방초소는 현재 미2사단소속 1개 대대병력(8백여명)이 후방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에서 전진배치되어 경계근무를 하고있다. 이번에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경계임무를 넘겨받는 초소는 이중 1.6㎞의 철책선 경계를 맡고있는 「콜리어」초소이다. 국방부당국자는 그러나 「오울레트」초소는 군정위본부지역의 유엔군측 갑·을지역에 걸쳐 있어 이번에 한국군이 넘겨받지 않고 미군이 계속 맡아 인계철선으로의 역할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콜리어초소를 한국군이 인수하게 됨으로써 미군은 1백55마일 휴전선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한국군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휴전선 전지역의 관할권을 갖게됐다.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의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 병력은 미군 1백80명 한국군 1백20명등 3백명 규모이다.그러나 최근 한미간의 군사실무자들은 내년말까지 한국군을 1백명 증원해서 2백20명으로 늘리고 미군은 80명으로 줄여 한국군주도로 경비대를 구성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이 계획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최종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한미야전사령부(CFA)해체와 함께 한미연합사령부의 지상군구성군사령관의 한국군장성보임 등에 합의했기때문에 92년에는 한국방위에 있어 한국군의 주도적인 역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한반도방위의 한국화가 제도적으로 이룩된다고 하더라도 유엔군사령부가 존속하는한 현행 휴전체제와 유엔군사령부의 위상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현행 휴전체제는 비록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남북한간의 실질적인 긴장완화조치및 평화적인 제도적장치가 마련될때까지 지속되어야한다는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대한 경비업무는 유엔군사령부가 계속 수행토록했다.
  • 남북한 유엔공존시대 개막(사설)

    ◎남북협력의 시대 남북협력의 시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마침내 이루어졌다.유엔의 남북한 공존시대가 개막된 것이다.감격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통일한국의 유엔가입이었으면 더더욱 감격스러웠을 것이다.그러나 분단된 2개 한국의 가입이면 어떤가.통일후 가입보다 가입후 통일이 더 많지 않은가.독일이 그랬고 예멘이 그랬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다지고 평화민주통일을 앞당길 새시대의 역사적 출발이 아닌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통일대장정의 중요한 첫 관문이라고 생각한다.문제는 이제부터다.중요한 것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공존의 이 새시대를 어떻게 살리고 발전시켜 꽃피울수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민주통일과 번영의 도약대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오랜 대립과 갈등의 불신을 청산하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상부상조의 남북한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어 그것을 토대로 이 민족 숙원의 통일로 갈수만 있다면 그이상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가까운 시일내의 통일이 어려운 것이라면 화해와 협력의 공존·공영이라는 사실상의 통일시대도 좋다.남과 북 어느쪽도 희생시키지 않는 통일 그것을 우리는 원한다.유엔 동시가입은 그럴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것이 아닌가. ◎평화민주통일 촉진 세계와 역사가 우리에게 제공한 이 기회를 우리는 살릴수 있을 것인가.남북한 우리 모두의 과제다.남북한 당국은 물론 7천만 우리겨레 공동의 과제인 것이다.살릴수만 있다면 남북한을 통틀어 오늘을 살고 있는 한반도의 우리세대는 역사의 승자가 될 것이며 세계의 존경과 후세의 칭송을 듣게 될 것이다.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역사의 패자로 몰락할 것이며 세계의 경멸과 후세의 원망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유엔 동시가입으로 우리는 이제 온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남북한을 막론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살릴수 있을 것이다.희망과 기대에 가슴 부풀어 있다.그러나 일말의 불안을 지울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것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이 있고 북한과 손발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북한은 아직은 우리와 손발을 맞추고 화해와 협력을 해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은 것이 안타깝다.그럴 여유가 없는지도 모르겠다.개혁과 개방의 공산권 붕괴와 탈냉전의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생존의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한 오늘의 북한이다.북한은 유엔가입자체를 세계의 대세와 한국의 가입강행결정에 밀리고 강요당한 본의아닌 결과요 패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유엔동시가입이 분단의 고착화라는 잘못된 생각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유엔밖에서도 북한은 희망보다 실망을 안겨주는 행동을 많이 하고 있다.콜레라 핑계의 남북한 고위급회담 연기등 남북접촉과 교류의 기피라든가 핵사찰 수용문제를 둘러싼 신경질적인 반응과 행동 등은 앞으로의 유엔에서 북한이 보여주게될 행동이 어떤 것일지를 예고하는 불길한 징후들일지 모른다. ◎북한 호응에 기대 우리는 그런 북한을 상대로 달래고 감싸고 설득하며 새시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북한은 변함없는 냉전적 대결자세로 유엔을 평화공세와 정치선전의 대남공격 무대로만 활용하려들지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본원칙문제를 제외하고는 이해와 협력과 설득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인구나 경제력등 어느면에서 보나 비교우위에 있는 우리가 보다 많은 이해와 노력과 인내를 해야 할 것이다.북한을 비난하거나 더이상의 궁지로 몰아넣는 대립과 갈등은 가능한한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그것은 남북어느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비생산적 낭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신뢰와 화합의 노력 어느 일방의 이익이 아닌 남북한 쌍방의 이해가 일치되는 공동의 관심사를 발굴하고 협력하는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남북한공동의 이해에 관계되는 문제에 대한 남북공동의 노력과 협력은 상호의 신뢰를 증대시키고 같은 민족으로서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공동의 입장을 모색하게 하는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줄 것이 틀림없다.그것은 대립과 대결의 경험뿐이지 협력의 경험이라고는 조금도없는 남북한에 협력의 유익함을 일깨우는 교육의 훌륭한 계기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공존 그리고 통일로 세계는 지금 민주화 개혁과 개방 그리고 화해와 협력의 공존분위기로 충만해있다.세계의 축소판인 유엔의 분위기도 다를수가 없다.유엔에 가입한 북한이 이 분위기를 계속 외면하고 무시할수는 없을 것이다.폐쇄의 장벽에 숨어있는 북한에 있어서 유엔은 세계에 노출되는 최초의 개방무대다.세계적인 화해와 협력의 공존분위기와 역사의 방향및 현실을 배우게 하는 산교육장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유엔을 통해 세계의 화해·협력·공존의 분위기가 북한에 전파되고 한반도전역에 확산되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바란다. 북경 아시안게임의 남북한 공동응원이라든가 남북한탁구및 축구단일팀을 통해 우리는 이미 조그마한 공존과 협력과 통일의 연습을 시작했으며 보람을 거둔바있다.남북한이 동시가입을 하고 정회원이된 유엔도 남북한공존및 협력과 통일의 보다 크고 귀중한 실험실이자 연습장일수 있을 것이다.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통해 우리는 분단의 고착화가 아니라 평화민주통일의달성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 서울­부산/국토양극화 심각

    ◎면적 1.1%에 인구 33% 밀집/제조·금융업 38∼64%가 편중 우리나라 전국토 면적의 1.1%에 불과한 서울과 부산에 전인구의 33.1%가 밀집돼 있으며 전국 제조업·금융·재정·교육기능의 38∼64%가 편재돼 있어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수요를 집중적으로 유발,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같은 국토공간구조의 양극화 현상은 지가상승등으로 생활비부담을 증대시켜 임금인상 압박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소비형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에서도 생산성 향상과는 무관한 임금인상압력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건설부가 국회에 제출한 「91년도 국토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이래 경제적 효율성과 집적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해온 결과 서울·부산등 대도시로 인구와 경제·사회적 제기능이 집중,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의 면적이 전국토의 1.1%(90년말)인 1천1백34㎦에 지나지 않는데도 전인구의 33.1%(90년11월)인 1천4백42만5천명이 밀집돼 있다. 이들 두 도시의 연간 금융대출규모는 전국 금융대출의 64.2%(89년말)인 40조1천8백70억원이며 내국세 징수액은 45.1%(88년말)인 5조6천5백21억원,제조업체수는 37.9%(89년말)인 2만5천개이다. 또 자동차수는 43.6%(90년말)인 1백48만1천대,대학생수는 40.0%(89년4월)인 44만7천명이 몰려 과밀현상을 빚고 있다.
  • 과소비 여파… 저축률이 떨어진다

    ◎88년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서/작년부턴 투자율을 밑돌아/여름 여행수지는 2억불이나 적자 저축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89년 이후 물가오름세 심리가 확산되고 과소비풍조가 만연되면서 국민들의 저축의욕이 감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값이 투기로 인해 턱없이 뛰어 한푼 두푼 모아서 내집을 마련하기는 어려워져 너나없이 먹고 노는데 씀씀이가 커졌다. 이같은 최근의 과소비풍조로 국민총저축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총저축률이 88년을 고비로 감소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86년 32.8% ▲87년 36.2% ▲88년 38.1% ▲89년 35.3% ▲90년 35.3%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3.7%(추정)로 낮아졌다. 이같은 저축률의 감소는 그만큼 국내투자재원의 부족을 초래,외자도입을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저유가·저금리·저환율등의 3저현상이 나타난 86년이후 국내저축만으로도 투자재원조달이 가능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투자율이 높아 경상수지적자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 저축률은 32.8%로 투자율 28.9%를 웃돌았으나 흑자시대가 끝난 지난해에는 투자율(37.1%)이 저축률을 웃돌았다. 특히 총 저축률에서 정부부문을 제외한 순민간저축률은 88년 30.0%에서 89년 27.0%,90년 26.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보더라도 개인의 저축이 기업의 부족한 투자재원을 메워주는 비율인 기업의 자금 부족보전율이 4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5년 1·4분기 이후 6년만의 최저치로 그만큼 저축률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비해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1·4분기 걸프전의 영향으로 8.%에 그쳤으나 2·4분기들어 다시 9.3%로 다시 높아지면서 실질GNP증가율(9·2%)을 웃돌았다. 이같은 과소비 경향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의 여행수지에도 그대로 나타나 이 기간 적자만도 2억3천만달러를 넘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은 전년보다 30%가 는 7억8천5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은 6%가량 준 5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저축률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데 대해 한은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가격의 폭등으로 저축을 해도 집한칸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식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청소년 유흥가 출입 오늘부터 단속/전국 81곳「제한구역」표지/경찰

    ◎하오8∼새벽5시 선도 활동 9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등 전국 주요도시의 유흥가및 윤락가에 81곳의 「청소년 출입제한구역」이 설정돼 하오 8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미성년자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경찰청은 8일 이들 지역에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이라는 표시판을 붙이고 9일부터 교사 청소년선도위원등과 함께 청소년 조기 귀가 캠페인과 비행청소년 선도보호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도시별 청소년 출입 제한구역 ◇서울=▲이태원 126 소방서∼이태원 럭키클럽 ▲용산구 한강로2가 청용다방∼상수약국 ▲신사동 501 서울카바레∼502 중앙카바레 ▲전농2동 620 맘모스호텔∼623 대일약국 ▲용두1동 홍일빌딩∼낙원스탠드바 ▲신길3동 329 상록수주점∼261 앵두집주점 ▲화양동 111 대사관 카페∼132 제일식당 ▲대조동 19 장호각∼181 대성장여관 ▲시흥1동 995 시흥노인정∼복지매장 ▲방배동 790 늘봄갈비∼752 식당 「적도의 꽃」 ▲신림5동 1432 상업은행 신림지점∼1426 가야쇼핑 정문 ▲천호4동 423 보영약국∼418 대시장약국 ▲길1동 459현대증권∼중소기업은행 ▲하월곡1동 104 청풍주점∼향주주점 ▲미아4동 460 세일극장 뒷골목 ▲오류1동 44 시티월드주점∼47 대림장여관 ▲서초2동 1304 영신빌딩∼1318 대신빌딩 ▲신정2동 117 메아리주점∼120 제일찻집 ▲방이동 38 빅토리호텔∼51 임마누엘교회 ▲을지로4가 제일조명∼아마존카바레 ▲남대문로5가 84 세브란스빌딩∼121 구도쿄호텔 ▲남대문로5가 643 힐튼호텔∼580 초원정 ▲회현동1가 92 파레스호텔∼회현동3가 12 오리엔탈호텔 ▲대현동 37 신촌역앞∼대현파출소 ▲창신1동 446 돌다방∼430 양양화물 입구 ▲노고산동 106 그랑프리여관∼109 경산여관 ▲아현2동 330 숲속주점∼331 향현주점 ▲영2동 432 영생약국∼문래동3가 5 대원철강사 ▲영1동 618 영등포역∼도림국민학교 ▲황학동 371 상업은행 성동지점∼754 경찰초소앞 ◇부산=▲초량2동 485 뉴부산바∼1206 오션클럽 ▲범전동 338 일대 속칭 「3백번지」 ▲충무2가동 17 계일장∼옥성관 속칭 「완월동」 ▲감전동 104 마차집∼105 야자수주점 ◇대구=▲도원동 3 시민약국∼도원아파트 ◇인천=▲숭의1동 360∼388 속칭 「창녀촌」 ▲학익1동 428∼480 ▲주안2동 507 일대 ◇광주=▲황금동 27 구시청사거리∼49 남도극장 ▲황금동 88 그랜드호텔∼102 런던약국 ▲황금동 27 구시청사거리∼14 청송슈퍼 ▲충장로2가 16 광주우체국∼29 미도스탠드바 ▲충금동 32 충장3가 입구∼14 보석상회 ▲황금동 5 삼우약국∼19 대인약국 ▲황금동 91 황금콜박스∼39 현대장여관 ▲학동 74 평화약국∼71 맛나상회 ▲대인동 25 공용터미널 뒷문∼24 송약국 ▲송정동 273 보난자클럽∼296 뉴욕클럽 ▲송정2동 840 한성장여관∼1003 송정역 앞 ▲송정3동 999 오비광장∼1003 장흥집 ◇대전=▲유천동 330 덕성주유소∼328 불사조 ▲정동 13 송림상회∼정동 4 한성약국 ◇수원=▲고등동 254∼256 ◇성남=▲중동 1005∼1364 ◇의정부=▲생연동 665∼690 ◇부천=▲심곡2동 170∼145 ◇평택=▲평택동 55∼185 ◇춘천=▲조양동 164∼죽림 산1 ▲소낙동 49∼26 ▲근화동 96 일대 ◇원주=▲학성1동 436∼1066 ▲태장2동 1367∼1365 ◇강릉=▲교2동 156∼140 ◇동해=▲발한동 2∼29 ◇태백=▲황지1동 33 일대 ◇속초=▲금호동 484∼473 ◇청주=▲남문로2가 구청주극장 입구∼제일극장 입구 ◇충주=▲성남동 110∼성서동 121 ◇천안=▲대흥동 62 마라톤약국∼32 금광당 ◇경주=▲황오동 179 중소기업은행∼197 경주우체국 ◇김천=▲평화동 324 영남여관∼261 서울여인숙 ◇안동=▲운흥동 186 시몽간판집∼남부동 16 ◇포항=▲대흥동 717 금하여관∼719 사창가 입구 ◇마산=▲신포동 주유소∼중앙통닭 ◇전주=▲전동3가 131∼다가동2가 21번지 ▲서노송동 582∼685 ◇군산=▲대명동 138 일대 ◇이리=▲창인동 1가 일대 ◇여수=▲중앙동 683 금천식당∼교동 243 교동오거리 ▲공화동 319 이칠세차장∼1354 전매서 ▲교동 587 정산부인과∼625 한국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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