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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환경시설 확충/국방부/2백17곳에 오·폐수 처리시설

    ◎군병력 1천6백명 감시요원 투입 국방부는 21일 낙동강등 전국 4대강 유역의 수질오염방지를 위해 부근에 배치돼있는 2백17개 군부대에 오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등 군환경보전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올해 오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2백48억원을 투입,기존 부대에 환경시설을 설치키로 했으며 부대시설을 새로 지을 경우 반드시 환경시설을 함께 건설토록 했다. 또 군병력 1천6백여명을 하천수질오염 감시요원으로 투입하고 구체적인 병력배치는 군부대장과 지방환경청장이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국방부및 각군본부에 환경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환경담당요원을 환경처에 위탁교육시키고 각급부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군부대내 소각로 설치와 쓰레기 처리차량 확보를 통해 재활용분리수거율을 지난해말 11%에서 오는 97년 20%로 높이기로 했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알코올분해성 음료 판매 급증/술깨는 약 개발 러시

    ◎제일제당 「컨디션」 작년 1천만병 팔려/미원 「아스파」·보해 「굳모닝」 등 곧 선보여 과음뒤 숙취를 덜어 주는 이른바 「술깨는 약」이 주당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알코올 대사성 음료는 국내 음주인구가 2천만명에 이르는등 잠재 수요가 막대하고 「요즘 소비자들은 몸에 좋은 음료를 골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구매 계층은 주로 술 마시기를 피할수 없는 직장인이지만 최근들어 대학생들까지 가세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92년 12월 「컨디션」이라는 제품을 내놓은 제일제당은 1년만에 1천만병을 판매,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2백억원으로 매출액을 올려 잡고있다.이에따라 최근 식·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 경쟁이 가속화,저마다 특성있는 제품의 출시를 서둘러 「술 깨는 약」 시장을 둘러싼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전망된다. 숙취는 알코올 자체 보다 알코올의 발효부산물인 고급 알코올들,즉 에틸 아세테이트·아세트 알데히드등 전구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 (주)미원은 지난 1년간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코올 섭취후 체내에 생성되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크게 줄여 주는 알코올 대사성 드링크를 개발,다음달 1일 선보인다.「아스파」로 명명된 이 제품은 예로부터 술독을 푸는 식품으로 애용되온 콩나물에 알코올 분해 효소인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진데 착안한 것. 서울의대 박상철교수(생화학)팀은 지난해 콩나물 뿌리에 많이 든 아스파라긴산이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조효소(NAD)의 생성을 촉진,술독을 빨리 분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미원측은 『아스파라긴산이 혈장 아세트 알데히드의 농도를 36%이상 떨어뜨린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들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7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주)보해양조도 「굳모닝」(가칭)이라는 신제품을 4,5월중에 내놓을 예정이다.체내에서 알코올 분해작용을 촉진하는 「글루타치온」성분이 가미된 이 드링크제는 50㎖ 1병에 2천5백∼3천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이 분야의 국내 시장을 첫 개척한 제품.쌀눈에서 발효·추출한 「구루메」라는 천연에끼스로 만들어진 이 드링크제는 알코올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어 숙취예방등 음주 부작용을 완화해 준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인삼연초연구원이 지난 89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홍삼정」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홍삼과 구기자,갈근등의 한약재로 된 이 제품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해독작용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연구원측은 『이 제품의 임상실험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40분뒤 28.9%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두산음료,럭키식품등도 술깨는 약 개발을 진행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박재갑교수(생리학)는 『알코올 대사성 음료가 실제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술깨는 약만 믿고 과음을 할 경우 오히려 몸을 더 해칠수 있다』고 평소의 절주를 당부했다.
  • “국·영·수 위주 대입본고사 반대”/서울 고교교장단 촉구

    ◎“논술·전공 직결 과목만 출제를” 서울시 고교교장단회의(회장 김동연·창덕여고)가 대학별고사 확대실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면서 각 대학과 교육부등에 본고사 확대시행을 전면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94학년도의 9개 대학에서 95학년도에는 47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난데 따라 일선고교에서는 최근 새학기초부터 본고사 위주의 파행수업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교장들은 14일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은뒤 해당 대학과 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에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 거의 모두가 국어·영어·수학등 전략과목만을 고사과목으로 채택한데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고교교육의 파행적 운영 ▲고액과외의 재연 ▲학생의 고통 가중 ▲학부모의 사교육비 증가등 많은 역기능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대입본고사의 확대시행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고교교장들은 이어 본고사는 국어·영어·수학과목만으로 천편일률적으로 시행될 것이 아니라 이들 주요과목의 학습능력 측정은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하되 대학에서는 범교과적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논술고사에다 전공학과와 직결된 과목에 한해 고사를 치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교장들은 또 95학년도 대학입시의 전형일정이 전기모집은 전년도의 7일에서 3일로,후기는 전년도 5일에서 1일로 축소되어 있어 경쟁관계의 대학들이 담합해 입시날짜를 잡을 경우 수험생들의 선택기회가 그만큼 좁아드는 폐단이 있다면서 각 대학이 입시일 결정에 신중을 기해 줄 것과 전·후기 분할모집제도를 활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컴퓨터의 모든것 “총집합”

    ◎82년 설립 「미 보스턴 박물관」 지상안내/7개 전시관에 단말기 35개 설치… 연 13만명 관람객 몰려/원시적 계산기부터 가상현실 게임기까지/다양한 프로그램 직접 조작… 친근감 길러 원시적인 계산기로부터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현실 게임기까지 컴퓨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컴퓨터 박물관」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자리잡은 컴퓨터박물관은 모니터,본체,자판등을 일반 퍼스널 컴퓨터 크기의 50배 정도로 확대시켜 실제 컴퓨터와 꼭같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공룡 컴퓨터」를 비롯해 가상현실세계에 실제로 걸어 들어가 자신이 광고의 모델이 돼보기도 하고 기념품도 즉석에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 「툴스 앤드 토이스」등 컴퓨터에 손방인 사람들도 쉽게 친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컴퓨터박물관의 부관장 알리버 스트림펄씨는 『컴퓨터를 다뤄본 경험이 있든 없든 컴퓨터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박물관의 목표』라고 말한다. 실제로 컴퓨터박물관의 구석구석은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장치들로 가득 차 있다.그러나 박물관이 이들만을 겨냥해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전시책임자 데이빗 그레실러씨는 『이곳에 전시된 값비싼 장치들은 또한 컴퓨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최종적인 소비자를 끌어 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2천5백 평방피트규모의 전시공간에 7개의 전시관,35개의 단말기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의 특징은 단순한 보여주기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컴퓨터를 조작해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박물관은 또 설치된 컴퓨터 외에도 박물관전체의 인테리어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부드러운 곡선형으로 설계된 벽면,유리로 만든 벽돌등 밝게 장식된 주위환경은 이곳을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 놀이터」로 만들어 놓고 있다. 설립 당시 MS­DOS의 창시자 빌게이츠를 비롯,스티브 워즈니액,미치 케이퍼등 컴퓨터 업계의 대부들과 애플컴퓨터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컴퓨터박물관은 해마다 13만명의 관람객들이 각지에서 몰려 들어 82년 건립후 최대의 관람인원을 자랑하고 있다.
  • 1백주년 특별공연/동학농민군 함성 무대위에 넘친다

    ◎뮤지컬 「징게…」·민족가극 「금강」·무용극 「녹두꽃…」 등 다채/「들풀」/우금치서 전사한 농민군 이야기 극화/「녹두꽃…」/동학난 당시 시대상 현대시각서 조명/4월22일∼6월7일 전주서 10여팀 참가 기념연극제도 동학 농민군의 함성이 무대위에 넘친다.동학혁명 1백주년을 맞은 공연계는 기념연극제·뮤지컬·무용극등 다양한 장르의 특별무대를 마련,동학혁명의 의의를 새롭게 조명한다. 현재 공연을 준비중인 무대는 민족예술총연합회(민예총)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연극제와 역사뮤지컬「들풀」(극단 모시는 사람들),창작무용극「녹두꽃이 떨어지면」(서울시립무용단),민족가극「금강」(가극단 금강),뮤지컬「징게 맹개 너른들」(서울예술단)등. 민예총은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오는 4월22일부터 6월7일까지 전주 시내 각 소극장에서 「동학기념연극제」를 펼친다.현재 참가를 신청한 단체는 「우리동네 갑오년」(대전·우금치극단),「이거리 저거리 각거리」(대구·극단 함께하는 세상),「칼노래 칼춤」(서울·부산 극단 한두레·자갈치회)등 10여팀.연극제 기간중에는 전야제 형식의 마당극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연강홀 무대에 올려질 뮤지컬「들풀」(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은 동학혁명 최후·최대의 격전장이었던 우금치 전투에서 죽어간 동학농민군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황해도 굿 무형문화재 박남희씨를 비롯,김호정 장진등 모두 30여명의 배우들이 민초로 출연,시대를 뛰어넘는 민중의 건강한 모습을 연기해낸다.연출자 권호성씨는 『이 작품은 이 땅의 들풀들이 자신을 짓누른 역사의 껍질을 온몸으로 걷어내며 새하늘,새세상을 열어가는 사랑과 분노의 이야기』라며 『5년간의 기획끝에 탄생되는 노작인만큼 이를 통해 동학혁명이 단순히 죽어버린 과거의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립무용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녹두꽃이 떨어지면」(김용범 작,황두진 연출)도 주목할만한 작품.동학난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상황을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과거의 전봉준」이 아닌 「미래의 녹두장군」을 그린다는 것이 기획의도다.특히 기존의 스토리 위주의 무용극 구성방식에서 탈피,대형무대에 어울리는 현대화된 새로운 한국 춤사위를 소개함으로써 기존의 무용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도 갖고있다.시립무용단의 터줏대감인 한상근씨 등의 안무로 80여명의 무용인들이 출연하는 초대형무대로 꾸며진다.공연은 4월19,20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밖에 서울예술단의 「징게 맹개 너른들」(김제 만경 넓은들,부제 「녹두장군」,김효경 연출),신동엽시인의 대서사시「금강」을 각색한 「금강」(문호근 연출)등이 각각 4월,8월중에 선보인다.특히 1백여명의 배우들이 꾸미는 초대작「징게 맹개 너른들」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구전민요로 널리 알려진 녹두장군 전봉준의 진보사상을 동학난의 시대적 필연성이란 새로운 관점에서 극화할 방침이어서 관심.한편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이같은 대작들의 잇단 출현은 우리 민족운동사의 커다란 분수령을 이룬 동학혁명을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올바른 역사관 정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 부산에 아주최대 종합전시장/97년 완공… KOEX 4배

    한국종합전시장의 4배나 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장(조감도)이 부산에 세워진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10일 부산 국제종합전시장 건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오는 97년까지 부산 수영비행장 부지에 연건평 4만5천평 규모의 전시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오는 4월 착공 할 계획이다. 무공은 『소요예산 1천억원 가운데 정부와 부산시가 각각 5백억원과 2백50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2백50억원은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전시장은 중국 및 아세안 시장의 부상에 맞춰 동북아경제권의 물류센터 및 국제시장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전시장 부지는 부산시가 무공에 무료로 임대하며 운영권은 무공이 갖는다.수익금은 출연금에 비례해 분배된다. 무공과 부산시는 전시장 옆 5만평의 부지에 백화점과 사무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56층짜리 세계무역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 전쟁기념관 6월에 문연다/서울 용산에…개관 앞두고 마무리단장 한창

    ◎디오라마·영상시설 갖춰 입체적 전시/군사유물,6·25 무기 등 7만여점 확보 서울 용산의 옛 육군본부 자리에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전쟁기념관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8년 특별입법된 전쟁기념사업회법에 따라 90년 9월 착공한 이 기념관은 지난해 12월까지 건축공사를 완공하고 현재 6개 전시실 가운데 4개실의 전시품 비치등 내부단장을 마무리했다.나머지 2개 전시실도 오는 4월까지 전시품을 모두 제자리에 진열한뒤 전 전시관의 시험가동을 시작한다. 기념관은 대지 3만5천평 위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지하 2층,지상 4층의 현대식 건물로 전시실과 전우회관·간이식당·지하주차장·수장고·사무실 등의 부대시설로 이루어졌다.6천1백59평에 이르는 전시실은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대형 장비실과 아직 완공되지않은 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 등 6개실과 비행기·탱크 등을 전시한 옥외 전시실로 되어있다. 전시실에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조상들의 군사유물과 한국전쟁 참전 16개국등 각국의무기와 장비·복식·군기·문서 등 7만8천35점이 전시되며 현재 83%를 확보했다. 이 기념관의 특징은 정적이고 폐쇄적인 지금까지의 전시방식에서 탈피,생생한 체험적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디오라마와 영상시설을 많이 설치,입체적인 전시가 되도록 한 점이다. 우선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설치된 호국추모실은 호국의 의지를 담은 서울대 미대 한운성교수의 천장화와 동양화가 박정규씨의 「단장의 산하」,통일을 상징하는 윤동구씨 등의 작품 「빛과 물」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이어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민족이 외침에 맞서 싸웠던 주요 대외항쟁과 각종 무기·장비·복식·기치·군사제도 등을 문헌자료와 조각·그림·사진 등으로 전시했다.특히 살수대첩과 한산대첩·귀주대첩·처인성전투·매소성전투·진주대첩·행주대첩 등의 전투상황은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했으며 안시성전투와 청산리전투 등은 기록화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이와함께 성곽과 봉수대·거북선·조선시대의 범선과 병선,대한제국의 신식군대 훈련모습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으며 서구열강의 당시 군사력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실은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겨준 6·25전쟁의 발발배경과 남침·반격·중공군 개입·전선교착·휴전 등으로 구분해 6·25를 객관적인 사실로 보여준다.전선에서의 장병들의 전투상황은 물론 후방 국민들의 전시생활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보여준다.특히 전후세대들을 위해 「전쟁체험실」을 설치,전쟁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해외파병실은 우리 국군의 파병배경과 의의 그리고 월남에서의 활동상을,국군발전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창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의 발전과정을 각각 실물·사진·그래픽·모형 등으로 소개한다. 강의용전시본부장은 『우리 민족은 전쟁의 영향을 그 어느 민족 보다 많이 받았으면서도 아직 전쟁박물관 하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제 번듯한 기념관을 갖게돼 다행』이라면서 『국민에게 전쟁의 교훈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차별 의식/진보적 시서도 “표출”

    ◎정순진씨,고은·신경림씨 등 10여명의 시 분석/남성 성적 횡포·가부장적 가치 부각에 치중/가사노동·사회적 고립 등 여성문제엔 미진 「민중시와 노동시등 소위 진보적 시에서도 성차별은 엄연하다」.일반적으로 드러난 우리 문학에서의 남녀 역할차와 성학대 말고도 소위 진보적 계열 시인의 작품에서도 이같은 성차별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순진씨(37·충남대 국문과강사)가 계간 「시와 사회」봄호에 발표한 「현대시에 나타난 성차별 의식」이란 글이 바로 그것으로 정씨는 고은 신경림씨를 비롯해 이시영 송기원 최두석 박영근 오규원 최승옥씨등 10여명의 시를 지적하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작품중 가족관계와 빈민 소외계층속에서 나타난 여성상은 남성의 성적 횡포에 시달리는 여성이거나 희생적인 어머니가 많았고 노동계층의 경우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보다는 계급모순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마흔이 넘응께/이런 징헌 디도 정이 들어라우/…/꼭 돈 땜시 그란달 것도 없이/손님들이 모다 남같지 않어서/안즉까장 여그를 못 떠나라우/썩은 몸뚱어리도 좋다고/탐허는 손님들이/인자는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정씨는 송기원씨의 시 「살붙이」를 소개하면서 『늙은 창녀의 고백처럼 들리는 이 시가 매춘의 비인간적 측면에 대한 고려없이 여성을 타자로만 생각하는 남성의 발언』으로 보고 송씨의 다른 시 「한 잔 술」「옷고름」「앞산의 참꽃도」에서도 이같은 허위의식이 드러나면서 남성들의 타락과 인간소외를 은폐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이천원 벌이도 안되는 짓/그만두라 짜증내는 아버지 때문에/뜨개질 바구니를 숨겨두었다가/아버지 일 가셔야 꺼내와요」(임길택의「어머니와 뜨개질」중)「…허리굽은 어머니/시세도 없는 대바구니 옆에 쭈그려앉아/멀거니 팔리기를 기다리는/담양장」(최두석의 「담양장」중)은 모두 어머니의 희생적인 모습을 나타낸 작품들. 그러나 정씨는 이 시에서도 어머니가 감당하는 가사노동의 강도가 인식되지 못한채 처량한 신세의 어머니만 눈에 선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동시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노동계층으로 겪는 고통이 주로 형상화된채 성차별에 대해서는 유보돼 있는 것으로 보는 정씨는 저항이나 투쟁은 주로 남성의 몫일 뿐 여성들은 공적인 관계보다는 가족관계의 사적인 영역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고은과 신경림씨에게서도 이같은 경향이 지적되기는 마찬가지. 정씨는 고은씨의 「들밥」(그랬더니 일꾼들하고/…/저 건너밭에 나온 아낙까지도/어서와 어서와 불러다가/모두모두 한마당 밥 먹었지요)을 인용하면서 고은 시의 여성들은 넉넉하지 않더라도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지만 물질적 풍요없이 정신적 풍요를 기대함은 비현실적인 발상으로 지적한다. 신경림씨의 대표작 「농무」(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에서는 『여자를 영원히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으면서 차별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씨는 결국 이들의 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성적 횡포가 부각되고 가부장제적 가치를 그대로 내면화한 의식을 재생산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여성문제를단순하게 남성의 성적 횡포만으로 생각하고 가사노동 육아문제 사회적 고립등에 대해선 의식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맑아지는 선거풍토(정치판 달라진다:4)

    ◎선거운동 「말」 풀고 「돈」 차단… 「발」로 승보/가두연설 「유권자 있는곳」 무제한 허용/금품 살포행위 드러나면 “정치생명 끝” 이른바 「통합선거법」에 따르면 앞으로의 선거운동은 꽤나 시끄러워질 것 같다. 새 선거법은 후보자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거의 무한정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합동연설회의 횟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만 가능했던 정당연설회와 후보자연설회가 모든 선거에 허용된다. 후보자와 배우자,연설원이 자동차에 확성기 1대를 싣고 다니며 시장이나 빈터,운동장등 사람이 몰리는 곳마다 찾아가 가두연설을 할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TV화면을 통해 대통령후보 뿐만 아니라 전국구 국회의원후보와 시·도지사후보의 연설까지 듣고 볼 수 있게 됐다. 전화나 개인용컴퓨터화면을 통한 선거운동도 가능해져 선거철이면 여기저기서 전화불통사태도 일어날 것 같다. 각종 단체가 주최하는 대담·초청토론도 허용돼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후보자는 날카로운 질문공세에시달리게 됐다. 돈을 받고 뛰는 유급선거운동원은 과거의 10분의1로 줄었지만 유권자는 일부 공무원을 빼고는 누구나 좋아하는 후보진영에 자원봉사자로 합류,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다. 장보러 나온 주부이건,전철안의 승객이건 맘에 드는 후보의 홍보물을 마구 돌려도 수고비만 안받으면 누가 뭐랄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나 말썽많던 사랑방좌담회나 선거기간동안의 당원단합대회가 금지돼 슬금슬금 비누가 돌고 돈이 돌던 길목이 막혔다. 무엇보다도 후보자의 돈 씀씀이가 아주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가 선거운동에 쓸 수 있는 돈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천5백만원까지이며 이 한도를 2백분의1만 초과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가 된다. 후보측은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역을 후보자명의 통장을 통해서만 관리하고 그 내역을 선관위에 제출,철저한 실사와 함께 공개를 당한다.때문에 후보진영은 설렁탕 한그릇을 먹고도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겨놓아야 한다. 후보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징역형을 받아도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게다가 선거법을 위반한 당사자는 10년동안 어떠한 공직에도 취임할 수 없게 돼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자금과 공조직의 가동이 유리병처럼 감시됨에 따라 평상시의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산악회등 각종 사적 모임에는 얼굴을 내미는 후보희망자들로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일 1백80일 전부터는 일체의 기부행위가 금지돼 상대후보의 금품살포행위를 적발,정치생명을 끝장내기 위한 기동순찰대나 감시조의 활동도 살벌해질 전망이다. 제14대 총선과 대선에서 맹활약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 공명선거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법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이들의 활동도 보다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임좌순선거관리관은 『새선거법이 비록 유권자에 대한 후보의 접근기회를 엄청나게 확대했지만 주머니를 함부로 열었다가는 코피 터지는 후보자가 속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재야 운동권의 차세대 리더/“파격적 발탁” 김문수씨는 누구

    ◎5·3인천사태 등 투쟁경력 다체/“개혁당으로 보고 입당 결정했다” 8일 민자당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재야운동권에서는 장기표·김근태씨를 이을 차세대 거물로 꼽혀왔다. 경북고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시위를 주동,무기정학을 당하면서 운동권과 인연을 맺은 뒤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제적,74년 민청학련 관련 수배,86년 5·3인천사태 구속등 수배와 복역을 거듭하면서 재야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75년부터는 노동운동 쪽으로 눈을 돌려 80년까지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이어 84년 발족한 급진 노동운동단체 「서노련」을 이끌고 90년부터는 「전노협」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에는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92년 총선에 전국구 후보로 나서기도 하는등 제도권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민중당의 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지금까지 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설립한 노동인권회관 소장을 맡아왔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의 민자당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충격은 자못 큰 것같다.민자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김씨의 영입은 같은 운동권출신인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이나 손학규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앞으로 예견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연계시켜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81년 「민가협」여성노동자회부회장이던 설란령씨(41)와 결혼,국민학교 6학년인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올 8월 23년만에 서울대를 졸업하게 돼 있다. ­여당에 입당하게 된 동기는. ▲나는 김영삼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생각한다.여당이라기 보다는 개혁당이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재야 「동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반발은 없는가. ▲일부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노동개혁등 과제와 결부시켜 좋게 보고 일부는 제도권의 한계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갖고있는 것 같다. ­정부는 지금도 「전노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노협은 일반이 생각하듯 그렇게 과격하지 않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도권에 참여시켜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을 말하는가. ▲그 문제와는 다르다.현행법 안에서도 전노협을 인정할수 있다.
  • 외국일각 “보안법 폐지” 주장 우리정부 반응

    ◎민간단체서 거론… 공식대응 부적절/「미관리 잇단 언급」 소극대응이 파문 불러/인권개선 적극 홍보… 북상황도 거론키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국제민간단체(NGO)들이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정부는 내심 불쾌해 하면서도 공식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국가들의 회의가 아닌 민간단체들의 모임에서 거론한 것이므로 그리 문제될 게 없다는 시각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7일 『우리의 국가 보안법이 유엔 인권위의 정식 의제로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미국의 케네디인권재단,세계기독학생연맹,국제고문반대연합등 3개 민간단체가 의제로 삼아주도록 거론한 것일뿐 국제사회의 공식의사는 아니라고 했다.그런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게다가 현실적으로 이들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인권위의 공식의제가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단체의 주장과 움직임에 몹시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케네디인권재단은 『한국에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에도 계속 국가보안법에의한 불법구금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인권위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세계기독학생총연맹도 『한국에서 구속돼 있는 양심수를 전원 석방해야 한다』고 마치 우리의 인권상황이 심각한 것처럼 얘기했다. 국제고문반대연합도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우리와 칠레 모로코 페루등이 유엔 인권규약을 어기고 불법구금과 고문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정부관계자들은 이들의 주장이 해마다 거의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지난해 6월의 인권위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 때의 사진과 과거 고문장면을 화보로 제작해 전시하는등 민간단체들의 연례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물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으레 그러려니」 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 고위관리들의 잇따른 발언이 보안법파문을 확대시켰다』고 지적했다.즉 소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꼬리를 무는」 파장을 몰고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이들이 우리 보안법을 거론하는 것이 유엔인권위 이사국의 지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보안법 개정내용및 필요성,우리의 인권 진척상황등에 대해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또 이들의 주장이 아직 과거의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판단,국내 관련단체와의 교류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나아가 이번 기회에 인권문제를 한반도 전체 문제로 확대,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시경/이상진등 옮김(화제의 책)

    ◎쉽게 읽게 우리글로 옮긴 시경 중국의 「4서3경」중 하나인 시경을 전통한학자·한문학 박사·시인들이 힘을 합쳐 우리글로 옮겼다. 한학자의 깊은 지식,한문학자의 비판의식,현대시인의 시어가 어우러져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시구에 등장하는 그 당시의 제도문물과 동식물들을 중간중간 삽화로 그려넣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기존의 책들이 대부분 일어판을 중역한 것과는 달리 주자의 「시경집주」를 기본교재 삼아 직접 번역했다. 노래의 시대적·사회적 배경,운율의 특징등에 관한 해설을 풍부하게 실어 고전으로서의 격을 살리면서도 독자에게 쉽게 읽히도록 여러모로 신경쓴 점이 돋보인다. 부록으로 원문 시구와 제목에 대한 색인을 수록했다. 자유문고 1만원.
  • 준법운행 오늘부터 강화/6대시 버스노조

    ◎임금인상률 13.6%로 통일 과속안하기등 「준법운행」을 6일째 계속하고 있는 서울,부산,대구등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노조들은 5일 하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전국자동차노련 사무실에서 「임금투쟁 대책회의」를 열고 6일 상오 4시부터 준법운행을 강화하는 한편 임금인상률을 13.6%(기본급)로 통일시키기로 결의했다. 노조들은 이날 결의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벌여오고 있는 ▲과속안하기 ▲추월안하기등 5개항의 준법운행 외에 ▲청소및 정비 불량차량 승무거부 ▲요금통관리 안하기 ▲야간 불법주차 버스고발 ▲연료주입 안하기등을 추가,6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들은 또 서울 9%,대전 15% 등 각 지부별로 달랐던 임금인상률을 13.6%로 통일하고 상여금과 기타 복지개선안은 지부 사정에 따라 각각 별도의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6대 도시 버스 노조 지부장들은 협상 단일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하오 2시 연맹 사무실에서 다시 회의를 갖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 “농협은 이익집단… 로비 불가피” 항변/수감 한호선회장

    ◎“옥중출마 생각해 보겠다”/「괘씸죄」 시각에 표적수사설 부인/수협·축협선 “불똥튈라” 전전긍긍 오래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이 5일 하오 검찰에 전격구속되면서 농협을 비롯한 농어민 관련기관에 거센 사정바람이 불고 있다. 1차로 농협을 사정의 도마에 올려놓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농협의 구조적·관행적 비리에 메스를 가해 농협을 진정한 농민의 권익을 위한 단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자 축협·수협등 다른 단체들도 불똥이 튀지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하오6시10분쯤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구속영장이 집행된 한회장은 철야조사에 지친듯 초췌한 모습으로 청사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응답한뒤 곧바로 구치소로 직행. 한회장은 비자금조성및 횡령등 혐의사실에 대해 『법정에서 가릴 것이다』『할말이 없다』고 답변,혐의사실을 간접적으로 부인. 한회장은 또 광역의회의원출마자등에게 격려금을 전한 것과 관련,『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약간의 돈을 전달했다』고말하고 『그러나 이익집단인 농협특성상 불가피했으며 농협을 위해 일했을 뿐이다』고 주장. 한회장은 이와함께 얼마남지않은 농협회장선거에 옥중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고 응답,회장직에 강한 미련을 표시. ○…소환 18시간만에 한회장을 전격 구속한 검찰은 『지난해말부터 은밀한 내사를 벌여왔고 부하 임직원들의 조사와 예금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쉽게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 ○…검찰이 농협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하게된 계기는 한회장이 지회장 임명등 인사를 하면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부터라고 검찰 관계자가 설명. 검찰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인사비리와 함께 농협의 전반적인 비리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하던 중 한회장의 횡령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한회장이 사법처리를 받게 된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갖가지 억측이 무성. 검찰주변에서는 한회장이 최근 『지난번 대선에서 YS표를 몰아주었다』고 큰 소리를 치는가 하면 지난번 UR협상과 관련한 반대시위가 한창일때 돌출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고위층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화를 자초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하기도. ○…정부는 농협의 조직이 지나치게 방대해 경영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판단,농협에서 금융분야를 분리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 이에따라 H모 전장관이 한회장에게 『금융분야를 떼내자』고 제의하자 한회장은 『헛소리하자 마라.만약 그럴 경우 당신이 먼저 날아갈 것』이라고 일갈했다는 것이다. 또 한회장은 「독립왕국」을 구성해 독보적인 체제로 농협을 운영,농민단체로부터 비리관련 투서가 잇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추측도. 그러나 검찰은 『국민과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어야한다는 민생사정차원에서 구조적인 비리에 대한 오랫동안 내사를 벌여온 끝에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한회장 개인에 대한 표적수사설을 부인. ○…검찰은 이번 수사가 한회장 개인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농협의 인사·유통·납품등 농협 운영전반에 대한 수사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앞으로 몇차례 더 농협에 사정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임을 예고. ○…대검중수부는 지난해 말 수입비리에 대한 내사를 벌이면서 농산물 수입등 농협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검찰연구관들을 동원,농협비리와 관련한 교수들의 연구논문을 검토하는등 장기간동안 치밀한 수사준비를 해온 끝에 한회장의 비리를 적발하게 됐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정 대검중앙수사부장은 『농협이 지난해 2백억원의 흑자를 내고도 농업발전기금으로 한회장의 횡령액보다 적은 1억6천만원만 썼을 뿐 나머지를 임직원들의 퇴직금등으로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단체가 어떻게 농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언급.
  • 농협의 인사·납품·유통비리 “매스”/한호선농협회장 전격구속 배경

    ◎투서·진정 쇄도… 진상규명 불가피/폐해규모 예상보다 크고 조직적/개방에 풀죽은 영농의욕 부축하게 조직 대폭수술 검찰이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5일 전격 구속한 것은 「농업개혁」이라는 차원에서 농협비리를 척결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검찰은 한회장을 일단 구속한뒤 그동안 한회장의 위세에 눌려 입을 열지 못했던 농협관계자를 불러 인사·납품·유통비리등을 모두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에 한회장및 윤동기전비서실장(농협충북지회장)등 측근인사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비리의 규모와 폐해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시켰다. 검찰은 특히 한회장이 제14대 국회의원선거 입후자 1백10명과 광역의회에 출마한 농협출신자 18명에게 2백만∼3백만원씩 모두 3억3천여만원의 뒷돈을 대온 사실까지 밝혀냄으로써 농협내의 비리가 구조적이고 조직적이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돈에 대한 수사는 현재로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김태정중앙수사부장은 이에대해 『과거의 일이고,액수가 적으며,물증이 없다』는 석연찮은 이유를 대고 있다. 검찰이 농협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에는 쌀시장 개방 등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협」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전제됐다.특히 농협이 지난 한해의 순이익 2백억원 가운데 1억6천만원만 농업발전기금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간부들의 퇴직금으로 변칙편성하는등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농협간부를 위한 농협」으로 운용되고 있어 사정차원의 수사를 통한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회장이 우루과이라운드 반대시위등에 간부들을 이끌고 앞장서는가 하면 인기관리를 위해 선물공세를 펼치는등 정치적 행동을 보여온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88년이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농·수·축협조합장에 대한 정부 임명제도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업무감독 권한이 농림수산부에서 중앙회장에게로 대폭 이양돼 「정부의 입김」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고 마찰이 계속되었던게 사실이다. 검찰은 그러나 한회장의 재선방지를 겨냥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농협의 인사·유통·납품등과 관련,농민등의 불만이 높았고 투서및 진정서의 접수가 쇄도해 수사가 불가피 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비자금과 정치자금 유입부분 이외에는 수사가 미치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사를 펼쳐 앞으로 ▲한회장과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및 업무상 횡령 ▲지회장등 임명직 인사를 둘러싼 한회장의 금품수수 여부 ▲수입농산물의 불법유통 ▲오는 23일의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단위조합장선거에서의 후보자 매수등 4가지 부문을 밝혀 낼 방침이다. ◎차기농협회장 선거 어떻게 되나/일선조합장 출신 출마가능성 높아/중앙회 정기수·원철희등도 거론 한호선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 2대 직선 농협중앙회장의 선거가 혼선을 빚게 됐다.이번 선거에는 한회장이 단독 출마,재선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위기였다.그러나 한회장의 유고로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그동안 은밀하게 출마의 꿈을 키우던 사람들이 바빠지게 됐다.결단을 내려야 할 날이 불과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지난 90년 4월에 이어 직선으로는 두번째인 이번 선거는 오는 7일 공고되며,출마 희망자는 공고일로부터 1주일 안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단위조합장인 1천4백4명의 선거인단 중 3개 도 이상에 걸쳐 50∼1백명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다. 한회장이 구속됐다 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출마자격이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정이 빠듯한 만큼 입후보자를 점치기도 어렵다.단위조합장과 중앙회의 임원,정치인 등 외부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이다.특히 조합장 출신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UR 타결 이후 중앙회장의 출마자격은 조합장 출신에게만 줘야 한다는 주장이 끈질기게 제기됐었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농업 관련조직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 조합장이 『한회장이 압력을 넣을지 모르지만 조합장 출신이 중앙회장이 돼야 한다』고목청을 높였었다.최근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어느 조합장의 마음을 한회장이 끝내 돌려놓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중앙회 임원 중에서는 정기수부회장과 원철희이사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부회장은 경남지회장과 기획실장·이사·상임 감사 등을 지냈고 지난 해에는 한회장이 농협대학장으로 옮겨줄 것을 제의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원이사는 서울법대 출신으로 지난 90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파견됐다가 지난 해 농협으로 돌아왔다. 외부 인사로는 6차례의 충남 아산군 둔포조합장과 중앙회 감사를 역임한 민자당 전국구 노인도의원이 유력하다.오래 전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주춤했으나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 미,아주 군주둔­수출증대 연계/외교정책 상업부문치중/가튼 상무차관

    ◎한·인 10대시장 부상 전망 【홍콩 AP 연합】 미국은 아시아의 군사력 유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 노력들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미무역관리가 3일 밝혔다. 제프리 E 가튼 미상무부 무역담당 차관은 이날 홍콩의 한 기업인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미국외교정책에서 상업적 이익이 지금처럼 중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개방할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도 개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튼은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해외거주 화교들이 미국의 주요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세계경제를 변화시키면서 새로 부상하는 10대시장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회사들이 이 지역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로 환경,정보,수송기술,보건,금융 및 전력 등을 지목했다.
  • “새달 개방” 일 공공사업 공략 착수(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하)

    ◎연 발주량 6천억불… 세계최대/자본·기술 뒤지나 시공력·자재로 승부/첨단기법 습득­미·유럽 진출위한 관문 일본의 건설시장은 연간 발주량이 6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시장이다.그러나 우리 건설업계에서는 「철옹성」으로 치부해왔다.그들의 폐쇄적인 풍토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오는 4월부터 공공건설시장을 개방키로 함으로써 국내건설업체들의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본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하는 건설공사 발주방식이 공개입찰로 바뀌고,외국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중앙정부사업의 경우 규모가 7억2천만엔,지방정부와 공기업의 공사는 24억엔이상이면 외국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입찰자격 심사시 제3국에서의 공사실적 및 본사보유기술자 등도 인정받는다. 『일본이 공공건설시장을 개방한다고 해서 우리 업체들이 쉽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일본은 완전자유경쟁시장인 동남아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장구조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주)대우 정병학도쿄지점장의 말대로 일본 건설시장의 벽은 높고 두텁다.건설업체수만도 52만개가 넘다보니 경쟁이 치열하기 짝이 없고,모든 사업의 결정은 1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유지돼온 원청자와 하청자의 끈끈한 인과관계에 따라 이루어진다. 지난 88년 건설업면허가 개방됐음에도 이런 관행 때문에 면허를 딴 외국업체도 입찰자격심사에조차 초청받지 못한다.한 미국업체는 어렵게 민간공사를 따냈지만 하청업체를 잡지 못해 결국 포기했을 정도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규모 또한 세계최대인 일본에 대한 우리 업체의 진출이 미미한 것도 이 때문이다.88년이후 12개 업체가 일본면허를 취득하고 영업활동을 펴왔지만 수주실적은 1억달러를 겨우 웃돈다. 정지점장은 『일본인들이 평소 거래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고 조급하게 덤비기보다는 꾸준히 정성들여 친분을 유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업체들은 일본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한다.일본건설시장의 1%만 따내더라도 지난해 총 해외수주액(51억달러)을 넘는 60억달러가 확보되는 엄청난 시장이기 때문이다.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시공관리기법을 배울 수 있는 이점도 엄청나다. 주일대사관 홍판기건설관은 『일본에서 혹독한 경쟁을 치르면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훌륭하게 공사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경쟁력강화차원에서도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본시장의 진출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화분위기가 성숙되면서 우리 업체의 대일진출이 조금씩 늘고는 있다.(주)대우가 후쿠오카에서 카날시티 프로젝트,아시아정보교역센터 등 대형민간공사를 시미즈건설 등 일본 유수의 건설업체와 조인트벤처로 하고 있다. 한일개발은 제3섹터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공공공사인 요코하마항 물류센터공사에 동해흥업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미쓰이조선과 태국 NFC비료공장 공사에,쌍용이 고베강철과 함께 요르단 비료공장건설에 참여하는 등 비교우위(일본의 자본과 기술,한국의 시공력과 자재)를 통한 제3국 시장진출도 활발하다. 공로명주일대사의 표현대로 이제 철옹성에 「바늘구멍은 뚫린 셈」이다.앞으로 바늘구멍을 더 넓혀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 진돗개 혈통 보존/하지홍(굄돌)

    진돗개의 기원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야 하리라 믿어진다.각저총의 전설과 현실 사이 통로 벽면에 그려진 우람한 황구는 북방견의 특징인 뾰족히 선 귀와 들려올라간 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진돗개를 닮은 것이다.고구려 벽화에는 대부분 비슷한 형태의 개들이 그려져 있는데 진돗개가 북방유래 즉 고구려 혹은 만주 계통에서 유래되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일본 학자들이 개의 혈액 단백질 분석으로 밝힌 바에 의하면 일본개들은 백제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형성되었다고 한다.북방견인 진돗개 선조가 진도에서 번성하다가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개들의 시조가 된 셈이다.한국개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여러 품종의 일본개들은 혈통기록의 신뢰성과 합리적인 품종개량을 밑거름으로 국제화하여 세계적인 개가 되었으며 일본 문화의 강한 힘을 자랑하는 문화 대시들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진돗개의 상황은 어떠한가? 「진돗개 순종 전국에 500마리뿐」이라는 신문기사에 대해 어떤이는 『단 한마리의 순종도 없다』는 이야기를스스럼없이 하는 상황에까지 온 것이다.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토록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원이며 유전자자원인 진돗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해방후 진돗개 발전 초창기에 이루어진 일부 애견상인들의 혈통조작과 거짓 혈통서 남발이 그 첫째 원인인 것이다.경제적 이득에만 눈이 어두워 진돗개를 닮은 유래 모르는 육지개에 진돗개 혈통서를 발행하던 애견 단체들의 난립이 원인이 되어 혈통의 난마가 얽혀버린 지금의 상황은 몇사람의 작심이나 노력만으로는 이제 풀 수도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진돗개 한 품종조차 제대로 지니지 못한 선배들이란 소리를 후대에 듣지 않으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우선 난립한 10여개 애견협회를 통합하고,품종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이에 따라 심사와 혈통서 발행을 단일화하여 혈통의 기준점을 잡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도개의 주인은 우리 후손들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다짐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
  • 대학/내년부터 3학기제 가능/교육당정 합의/수능시험은 1회만 실시

    ◎1급 정교사 자격 10년간만 유효/월반·속진제 과학·예능 우선 실시 내년부터 대학학기가 3학기까지 편성되고 96년부터는 교사자격유효기간제가 시행된다. 또 95학년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횟수가 1회로 줄어든다. 교육부와 민자당은 24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교육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학기제를 개선,현재 2학기제와 계절학기만 운영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제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3학기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어 교사자격증 유효기간제 도입과 관련해 교장은 임기제,수석교사및 교감은 정년을 보장하되 신규임용 교사부터 유효기간제를 적용시켜 유효기간을 1급 정교사는 10년,2급 정교사와 준교사는 5∼10년사이에서 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연수실적·연구실적·교육성과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일정기준에 도달하면 자격증을 재발급해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장기근무한 1급정교사를 대상으로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고려,시·도교육청별로 심사를 거쳐 30∼50% 정도를 수석교사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자율화·다양화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요구하는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고교평준화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보완책을 강구키로 했다. 월반·속진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올해에 교육법과 교육법시행령을 개정, 학교장 책임아래 우선 과학·예능과목부터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대상과목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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