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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도둑(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고달픈 민중의 삶 생생히 묘사/출연자 전원 배우아닌 아마추어 이채 해거름의 러시아워로 어수선한 로마의 거리.노동자풍의 사나이가 힘 없이 걷고 있는 데 그 옆을 어린소년이 따르고 있다.아버지와 그의 아들이다.울먹이듯 찌푸리는 아버지의 얼굴을 힐끔힐끔 훔쳐보는 소년의 눈빛에는 가눌 수 없는 안타까움이 서려있다.이윽고 부자간의 측은한 뒷모습은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들로 붐비는 황혼의 땅거미속으로 사라져간다.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명작「자전거 도둑」(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의 라스트 신이다. 40여년전 피란지 부산의 한 극장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된 나는 화상이 사라지고 불이 켜진 다음에도 멍청하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내팽개치듯 구원 없는 암담한 현실에 전율적인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물론 내가 받은 충격은 이 마지막 장면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영화의 이야기는 생계의 유일한 수단인 자전거를 도둑맞은 사나이가 끝내 남의 자전거를 훔치려다 붙잡히는 엄청난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어설픈 도둑질이 곧 발각되어 뭇사람이 보는 앞에서 갖은 수모를 겪는 사나이의 억울하고 분한 심정이 뼈저린 고통을 낳고,이내 암담한 절망감으로 이어지는 격정의 내면순환이 라스트 신에 응집돼 강렬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오랜 실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나이는 간신히 일자리를 얻게 되는 데 자전거를 갖는 것이 필수조건이었다.마누라는 집안의 침대시트를 모조리 걷어내 전당포에 맡기고 빚에 저당잡힌 자전거를 찾아온다.그러나 온 가족의 기쁨속에 일을 시작한 첫날 그 소중한 자전거를 도둑맞는다.사나이는 잃어버린 자전거를 찾아 미친듯이 거리 구석구석을 뒤지며 헤맨다.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이같이 단조롭고 절박한 과정을 아무런 보탬이나 주관적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카메라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다만 전후 황폐한 로마의 거리표정과 고달픈 민중들의 삶의 현장이 생생하게 병행 묘사된다.현실의 한 단면이 아니라 현실이 빚는 총체적 상황속에서 개인이 대처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응시하는 네오 리얼리즘의 특징을 절묘하게 구상화시킨 작품이다.네오 리얼리즘의 지도자 추자레 자바티니가 각본을 썼고 출연자 모두 배우가 아닌 아마추어를 기용했다는 사실도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특색중 하나다. 돌이켜 보면 내가 최초로 쓴 영화에 관한 글은 「자전거 도둑」을 중심으로한 데 시카론이었다.내게 있어 「자전거 도둑」은 영화예술의 위대한 표현성에 눈뜨게 해준 스승 같은 영화다.
  • 5대쟁점 큰 시각차/KEDO­북 경수로 1차협상 결산

    ◎북,공급 범위·대상금 상환 등 무리한 요구/한·미·일 3국도 이해 엇갈려 내부 이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은 12일 저녁 이틀만에 종료됐다.이번 회담은 협정체결을 담당할 양측 대표들간의 상견례 및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지만,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양측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됐다』고 회담 결과를 밝혔다.또 공급협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과정에서 협상의 주요 쟁점이 ▲부대시설 공급범위 ▲건설대금 상환 ▲공사중단등 사고에 대한 배상 ▲양측 의무사항 ▲핵시설 안전등 5가지로 정리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회담 수석대표들이 떠난뒤에도 실무진들은 계속 콸라룸푸르에 남아 이번 회담기간중 교환한 각자의 공급협정초안을 비교,검토하는 작업을 하게된다.각각 A4용지 15∼18페이지 분량에 14∼18개 항목으로 작성된 양측의 협정초안을 비교해본 결과 『쟁점에 대해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다』는 것이 KEDO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견해 차이가 큰 항목은 대부분 5대 쟁점과관련된 것이다. 가장 이견이 큰 부분은 역시 경수로 공급범위이다.공급범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공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경수로 건설과 관련,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위의 부대시설을 요구하고 있다.대금상환 방법도 진전을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북한은 대체로 10년뒤 공사가 완료된후 30년 거치 정도의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는 말만 유상이지,국제관례를 뛰어넘는 무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KEDO측도 고민하고 있다.이와함께 북한측은 경수로의 안전과 사고시 배상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인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들은 이처럼 상이한 쟁점 하나하나에 대해 서로의 진의를 확인하고,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건너뛰면서 오는 15일까지 두개의 초안을 1회독 하게 된다.양측은 회독 결과를 각각 본부로 갖고 돌아가 2차협상의 전략을 마련한뒤,이달말 콸라룸푸르에서 실무협상을,내달초 뉴욕에서 대표가 참석하는 2차 전체회의를 속개하게 된다. 그러나 KEDO측에서 본다면 북한과의 협상도 지루하고 힘든 작업이 되겠지만 한·미·일 3국간의 내부의견 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번 1차회담의 과정에서도 ▲직접 돈은 내지 않고 전반적인 이행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쉽게 넘어가고 싶은」 미국과 ▲돈을 내는 만큼 경제성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따져보려는 일본 ▲돈도 내고 남북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한국측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 “중 식량자급정책 비현실적”/미 허드슨연

    ◎“가격 폭등… 수입 확대해야/실효 없는 증산책이 성장 잠식”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식량 자급자족 목표를 포기하고 곡물 수입국의 일원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 식량전문가가 12일 주장했다. 버지니아주의 허드슨 종합연구소 산하 세계식량생산센터의 데니스 어베리 소장은 이날 북경에서 진행중인 세계식량생산회의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식량 자급자족에 스스로의 역할을 국한시킨다면 식량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면서 『선택의 폭 축소와 품질저하는 물론 그동안의 경제성장 부분도 잠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베리 소장은 중국은 식량 자급자족 목표를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전제,농경지를 섬유산업에 긴요한 면화재배에 유익하게 전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곡물을 세계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강 중국 농업부장은 11일 회의 연설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는 식량의 자급자족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한편지난해 21.7%에 이른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초부터 8월까지 곡물가격이 공식적으로 60%나 치솟는등 급등하는 식량가격 때문에 한층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식량난으로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쌀과 옥수수 수출을 금지했고 8백74만t의 옥수수를 해외에 판매했던 순수 수출국에서 세계최대의 옥수수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은 오는 2000년까지 곡물생산량을 지난해(4억4천4백만t)보다 늘어난 5억t으로 증대시키고 육류생산량도 지난해(4천3백만t)보다 많은 5천3백만t으로 늘리는 것을 중점 사업으로 확정,추진하고 있다.
  • 「경수로 협정」 이견조정 착수/북­KEDO

    ◎실무접촉 갖고 초안 검토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13일 실무접촉을 통해 이번 회담기간에 양측이 교환한 협정초안에 대한 비교검토에 들어갔다. KEDO측의 게리 세이모어 미 국무부 핵대사보좌관과 이영호 북 외교부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부대시설 공급범위 ▲공사대금상환 ▲사고시 배상 ▲양측 의무사항 ▲핵시설안전등 주요쟁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이견조정작업을 벌였다.양측 실무대표는 오는 15일까지 서로 교환한 초안에 대한 1차검토를 마친 뒤 그 결과를 각각 본부에 보고하고,이달말 콸라룸푸르에서 다시 만나 2차협상을 벌이게 된다. 또 실무회담결과에 따라 다음달초 스티븐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과 허종 북한대표가 참석하는 경수로공급협정 2차 전체회의가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KEDO대표인 보스워스총장과 최영진·우메쓰 이타루(매진지)사무차장일행은 이날 상오 14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콸라룸푸르를 떠났다.
  • 북과 KEDO·한·미·일 4자/「경수로 부속협정」 개별 체결

    ◎KEDO·북 회담종결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12일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이틀간의 1차회담을 마치고 상호입장을 확인했음을 밝히는 원론적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KEDO와 북한은 합의문을 통해 『양측 대표는 협상을 통해 대강의 입장과 견해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했다』고 전제,『양측은 2∼3주 안에 합의되는 장소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회담이 마무리됨에 따라 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사무총장과 최영진사무차장은 13일 상오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출발한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전체적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한뒤 북한과 KEDO·한국·미국·일본이 제각각 공급협정 발효를 위해 필요한 몇가지 부속협정을 체결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부대시설 범위·대금상환·안전·배상·의무사항등 5가지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가 이루어짐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계속 진행하는데 필요한 이같은 부속협정을 체결키로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 「경수로 5대쟁점」 막바지절충 돌입/KEDO­북 「공급협상」언저리

    ◎대금 상환·경수로 안전 등 논의/북 “부대시설 확대” 요구가 장애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예상외로 이틀만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짧은 회담 일정이었지만 양측은 각자 마련한 경수로공급협정 초안을 교환함으로써 이번 회담의 5대 쟁점인 ▲경수로 부대시설의 범위 ▲대금 상환방법 ▲공사중 또는 완공후의 문제점에 대한 배상 ▲양측의 의무사항 이행 ▲경수로 안전등에 대해 대체적 의견접근을 보았다.쟁점별 이견과 절충 가능성등은 다음과 같다. ▷부대시설 범위◁ 지난 6월13일 타결된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에서 「국제관행에 따른 통상적인 범위내에서의 지원」이라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KEDO측은 여기에 경수로 부지 조사 및 정리에 드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기로 하고,이미 시행중이다.그 이상의 추가지원은 불가하다는 것이 KEDO의 입장.그러나 북한측이 요구하는 부대시설의 범위는 매우 크다.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요구사항은 경수로모의작동장치(시뮬레이터),핵연료공장,경수로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에 이르는 송배전 시설,도로·항만 건설등 10여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조건을 다 들어준다면 KEDO의 추가부담은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금상환 방법◁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 사업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유례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따라서 대금 상환도 우리정부와 한국전력간의 상업계약을 통해 이뤄진 울진 3·4호기 건설과는 다른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일단 경수로 건설사업은 유상이라는 원칙만 잡혀있다.이를 10년 거치로 할 것인지,20년거치로 할 것인지,분할상환인지 혹은 현물상환인지 하는 등의 구체적인 문제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배상◁ 경수로 건설 도중 한국측의 정치적 이유로 공사가 중단되는 것을 우려해 북한측이 강력히 요구하는 부분이다.북한측의 사정이 아닌 이유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이를 배상하도록 미국이 보장하라는 것이 북한측의 요구.이와함께 공사중,그리고 공사후에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사고에 대해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와 관련된 세부항목도 포함될 전망이다. ▷양측 의무사항◁ 북한측의 가장 큰 의무사항은 역시 핵시설 동결과 미신고시설에 대한 핵사찰 이행이다.이와함께 신포에 들어갈 한국등 KEDO의 공사관계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북한의 의무 가운데 하나다.물자와 인원이 판문점을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논의됐다. ▷안전◁ KEDO는 신포에 건설될 경수로 발전소의 안전수준은 참조발전소인 울진 3·4호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북한측에 통보했다.울진 3·4호기의 안전수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 및 미국 원자력발전소의 수준과 동일하다.북한측은 체르노빌 사고등을 예로들며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 자바이칼 지방(시베리아 대탐방:36)

    ◎손꼽히는 밀 주산지… 목축 성행/몽고계 울란우데역은 마치 한국의 시골역/주변 사람들 손짓·표정이 한민족과 똑같아 이르쿠츠크역을 출발한 기차는 곧장 일직선으로 남하한 뒤 바이칼호수 남단을 싸고 돌며 다시 북동진한다.출발 30분만에 유명한 알루미늄공장이 있는 샬리호프역을 지났다.이어서 기차는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이름을 만들어준 이르쿠츠크강 뒤편의 산을 감싸고 돈다.이곳은 지진대라서 험한 단층 바윗돌로 이루어진 산들을 많이 지난다.리스트비양카에서 「바이칼 순환선」이 연결됐던 남쪽 슬루지양카도 「단층돌」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슬루다」에서 따온 이름이다.슬루지양카는 1904∼1905년 바이칼 순환선이 건설되며 역으로 출발된 뒤 계속 발전,1936년 정식으로 도시가 됐다. ○두개의 철로 합쳐져 1시간이 지나자 왼편 차창 아래편으로 바이칼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며 숨바꼭질을 시작한다.가랑비가 흩뿌려 시야가 좋지 않은 게 흠이다.산 정상에 있는 파스역을 지나며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터널을 지나갔다.바이칼호수의 주항구도시인 쿨툭에서 두번째 터널을 지난 뒤 얼마 안있어 슬루지양카역에 도착한다.이곳에서 바이칼순환선과 대시베리아철도는 만나 하나로 합쳐진다.산을 넘는 동안 열차 앞뒤로 각각 2대씩 전동차가 붙어 끌어주고 밀어주는 게 재미있다. 1949년 이르쿠츠크∼슬루지양카간 단축노선이 완공되며 바이칼순환선 시대는 막을 내렸다.이 단축노선을 건설한 이유는 여러가지 경제적인 이점도 있었겠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그 직전에 이르쿠츠크∼리스트비양카를 연결하는 노선이 이르쿠츠크 수력발전소 건설로 모두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슬루지양카에서 조금 더 달리면 바로 바이칼호수의 오염주범으로 지목받는 셀룰로오스 콤비나트(공장)가 있는 바이칼스크역이 나온다.1961년 이 공장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이주해와 1966년 정식 도시가 된 곳이다.모스크바 시간으로 낮 12시30분 바이칼스크역으로 진입하면서 셀룰로오스 콤비나트의 거대한 굴뚝들이 검은 연기를 내뿜는 게 보인다. ○호수엔 낚시꾼 몰려 드디어 본격적인 바이칼 순환관광이 시작됐다.북동진을 시작하며 왼편차창으로 수평선이 마치 동해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졌다.열차는 때로 호수쪽으로 7∼8m씩 바짝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기막힌 경관을 눈앞에 펼쳐준다.호수는 때로 10여m 높이의 파도가 치기도 한다.그래서 철길을 보호하기 위해 호수가에 방파제를 쌓은 것이 곳곳에 보인다.북동진하는 5여시간 동안 줄곧 바이칼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로 변해 있다.곳곳에서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호수에 드리우고 있다. 수네지나야강을 지나며 기차는 이르쿠츠크와 부랴트공화국 경계를 넘는다.호수 동안을 따라 올라가던 열차는 마침내 오바르트역을 지나며 바이칼과 작별을 고하고 본격 동진을 시작한다.「오바르트」는 「방향을 돌린다」는 뜻.이후 셀렝긴스크역에 도착하기까지의 지역은 셀렝가강이 호수로 흘러들면서 형성된 거대한 삼각주다. 옆칸의 젊은 여자승객이 복도바닥에 있는 네모난 뚜껑을 좀 열어달라고 부탁한다.왜 그러는지 몰라 의아해하면서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었더니 놀랍게도 그 밑에 작은 칸막이 방이 만들어져있고 우유·소시지 등 먹을 것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승객들을 위한 음식물 보관소였는데 겨울철에는 자연냉장고가 되는 곳이었다.척박한 자연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귀중한 지혜인 것이다. 열차안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자바이칼 코사크 병사 한명과 어렵게 몇마디 말을 나누었다.얼마나 무뚝뚝한지 말을 붙이기까지 여간 힘든 사람이 아니었다.「자바이칼」이란 말은 바이칼 뒤쪽이란 뜻.행정단위는 아니지만 예부터 지리·역사적 단위로 불려온 이름이다.현재 부랴트공화국과 치타공화국이 이 자바이칼에 해당된다.자바이칼은 일명 「다우리아」라고도 하는데 이는 자바이칼 지방의 특유한 스텝을 일컫는 말.좋은 스텝 덕분에 이 지역은 러시아전역에서 손꼽히는 밀 주산지가 됐다. 기차칸에서 만난 이 코사크병사로부터 그들의 생활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코사크는 몇가지 부류로 나누어지는데 군복바지옆에 단 줄의 색깔로 소속을 구분한다.예를 들어 자바이칼 코사크는 노란색 줄,이르쿠츠크 코사크는 붉은색,돈 코사크는 청색줄,카자흐스탄·우랄의 코사크는 녹색 띠를 달고 다닌다. ○유목전통 아직 남아 이들은 현재 연방의 행정·군대조직과 완전 별개인데 그러면서도 철저한 자체규율·조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각 지역에는 아타만이라고 부르는 사령관이 있고 그 밑에 각급 지역별로 지휘관이 세분돼 있다.지금은 국경수비 등 옛날의 임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생계수단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래서 철도 보안요원이나 관공서 경비업무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우리 일행이 탄 울란우데행 기차의 종착지인 블라고비센스크는 바로 아무르 코사크의 수도로 과거 자바이칼 코사크의 총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1920년부터 1922년 사이에 잠시 존재했던 극동공화국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 4시20분 드디어 울란우데역에 도착했다.마치 영천이나 진주역 같은 우리나라 시골역에 온 기분이다.우리와 똑같이 생긴 시골사람들이 플랫폼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 낯익은 정경들이다.말이야 다르지만 이야기 도중 하는 손짓·표정·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자태들이 영락없는 우리 민족의 동류들이다.부랴트는 몽골족의 일파이니 「동족」임이 분명하다. 부랴트인들은 이 부랴트공화국 외에도 바이칼 서쪽의 이르쿠츠크주 안에 자치구가 있고 동쪽으로 치타주 안에도 자치구가 있다.바이칼을 기준으로 동서로 갈라진 부랴트인들 사이의 생활·풍습은 서로 확연히 다르다.바이칼 서쪽 부랴트는 거의 러시아화된데 반해 이 동쪽 부랴트는 아직 자기들의 생활관습을 유지하고 있다.서쪽 사람들은 러시아의 영향이 컸고 동쪽 사람들은 몽골의 영향권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쪽 부랴트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지방으로 가면 아직도 평원에서 말 달리는 사람들이 있고 활쏘기 경연대회도 벌어진다.몽골의 유목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 「경수로 지원 협정 초안」 제시/KEDO,북한에

    ◎총 공사비용 명기않기로/콸라룸푸르 1차협상 시작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당국은 11일 콸라룸푸르 리전트호텔에서 대북 경수로지원 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 앞서 KEDO측은 지난 8일 뉴욕의 채널을 통해 15페이지 분량의 공급협정 초안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EDO측 관계자는 이날 초안내용과 관련,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에 총공사비용을 명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 부대시설의 범위도 국제적인 관행보다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경수로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45억 달러보다 더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경수로 공급범위 ▲대금 상환 ▲협정 위반 및 건설중·건설후의 사고에 대한 배상 ▲양측 의무사항 ▲경수로 안전등 5가지 쟁점사항에 대해 집중협의했다. KEDO는 이날 회의에서 이미 북한측에 전달한 협정초안의 내용을 설명했으나,북한측은 협정초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경수로 사업은 미국이 책임을 지고 해야 하는데 KEDO를 조직해서 제공한다니 두고 보겠다』면서 『사업추진 과정은 진지해야 하며,종국적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빠른 시일안에 신포에 2차 부지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 흔들림 없는 미일동맹 확립을/9월6일 요미우리 신문(해외 사설)

    클린턴 미대통령은 2차대전 전승기념식에서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해서인지 퇴역군인을 찬양하며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그는 비록 기념식에서 일·미관계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지만 양국정부는 종전 50주년을 맞아 냉전후 일·미동맹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일·미 양국간에는 안보조약의 재정의를 둘러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양국은 냉전후 일·미동맹관계에 대해 상호 국민적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안보논의와 관련,최근 일본을 방문한 조지프 나이 미국방차관보의 연설은 시사적이다.나이차관보는 미국의 아시아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태평양국가로서 미국은 아시아지역에 미군을 유지,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동시에 일본측에 구체적인 역할의 강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아시아전략의 기본은 미·일동맹이며 미·일안보조약은 아시아 전체의 안전보장,정치적 안정,경제적 번영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한반도등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일·미동맹은 지금까지도 동북아시아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냉전후도 그 중요성에는 변화가 없다.그러나 일·미 양국은 어떻게 역할과 책임을 분담할 것인가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으로서는 냉전후의 일·미동맹이 특정적대국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안정을 지원,아시아국가들이 서로 적대시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점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서의 협력강화,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협의기구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일본 주둔 미군의 경비부담등 일본이 할 역할은 매우 크다. 일·미 양국은 아·태지역에서의 이해와 목적을 공유하고 있으며 냉전후 양국 안보체제의 재구축은 보다 폭넓은 일·미관계의 기반이 된다.무라야마정권은 일·미동맹의 의의를 국민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일본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
  • KEDO­북한/오늘 경수로 협상/콸라룸푸르서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11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시작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형 ▲공사 금액과 대금 상환방법 ▲부대시설의 범위 ▲공사기간 및 조건 ▲공사 관계자 및 인부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및 출입방식 ▲필요물자 반입 방식등을 협의하게 된다. 경수로형과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가급적 「한국형경수로」를 명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으나,지난 6월13일 타결된 콸라룸푸르 경수로형 협상에서 합의된 「KEDO가 선정한 경수로형」으로 표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측이 시뮬레이터(경수로 모의작동장치),송·배전 시설등 지난 경수로 협상에서 요구한 사항말고도 수로건설등 경수로 건설 예정부지인 신포의 특수지형에 따른 추가지원조건을 부대시설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인부의 출입국과 물자반입 방식에 대해 정부의 한당국자는 『초기에는 어렵겠지만 공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판문점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금상환은 유상으로 20년 정도 거치기간을 두는 방식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감리업무등 KEDO의 기술자문역할을 맡게될 프로그램코디네이터(PC)의 역할에 대해 『북한측이 관심을 나타내겠지만 PC는 KEDO가 독자적으로 선정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에서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환경 친화(외언내언)

    정부는 그린라운드 대두로 세계시장에서 환경보호 수입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환경무역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업구조 조정을 위해「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모양이다.「환경친화」라는 말은 우리에게서 아직 익숙치 않다.하지만 세계적으론 벌써 보편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의미전달을 쉽게 하는 방편으로 「녹색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말도 쓰인다.오늘의 환경문제는 경제와 산업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만큼 심각한 단계에 있다고 보고,환경적 제약을 장애로 파악하기보다 산업의 혁명적 전환의 과제로 보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선진국 정부일수록 지금 두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하나는 각종 오염정화비용이 교육과 보건 및 기타 주요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공공자본을 급격히 줄어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하나는 개인에게 있어서도 환경의 질 저하가 건강유지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생산력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현실이다.정부든 개인이든 환경이 과학적 논증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상황으로 구체적 손실을 실감케 하는 단계인 것이다. 이 와중에서 또 한편으론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산업이 독립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추정으로 1990년에 이미 환경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시장은 2천억달러를 넘어섰고,2000년이 되기전 3천억달러는 쉽게 능가할 것으로 본다.그래서 또 이를 아예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간주하고 「제2의 산업혁명시대」가 오고 있다는 단정도 하고 있다. 여기서도 물론 선진국들이 앞서 있다.미국 3만여개,유럽 2만여개,일본이 9천여개의 회사를 갖고있고 이들이 환경산업회사의 90%를 차지한다.이렇기 때문에 환경규제가 더빨리 무역의 장벽으로 등장한다.자신들의 기술을 보호하고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환경친화」는 또하나의 새 국제경제무기다. 이번 제정할 법에 청정생산기술개발지원센터 설치안이 들어 있다.이 지원은 무역전쟁차원에서 대담하게 추구해야 할 것이다.
  • KEDO­북 경수로 1차협상 전망

    ◎“부대시설 추가” 북 요구 최대 쟁점/남북 당국자 첫 핵협상 대좌/노형·가격·공기·대금상환 조건 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11일 시작됨으로써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가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이번 회의는 북한과의 핵협상 채널이 미국에서 KEDO로 넘겨진뒤 첫 대좌라는데 의미가 있다.즉 북한핵문제가 공식적으로 국제화된 것이다.이와함께 한국관리인 최영진 KEDO사무차장이 협상단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북한당국자들과 직접 핵협상에 나서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회담에 KEDO측에서는 미국출신인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최사무차장,일본 출신의 이타루 우메즈(지매진)사무차장이 주축이 되며 3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및 KEDO 직원등 1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측에서는 유엔 차석대사를 지내고,외교부 본부에서 북미 협상과정을 뒷받침해온 허종순회대사가 대표로 나온다.또 지난 5·6월 역시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던 경수로형 협상 당시 참가했던이형철 미주담당국장,이영호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강철 미국담당 과장,정성일 담당지도원등이 포함돼 있다.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경수로형 ▲부대시설의 범위 ▲가격 및 대금 상환조건 ▲공사기간 및 조건 ▲공사담당자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및 출입방식등 경수로 건설 공사를 시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들이 담기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부대시설의 범위이다.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경수로 건설 예정지인 함경남도 신포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수로기획단과 한전측 관계자들은 예정부지가 해안에서 3㎞나 떨어진데다 해발 60m의 구릉이어서 수로건설등의 추가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수로 작동 연습을 위한 시뮬레이터,송·배전 시설등 북한측이 요구하는 부대시설을 다 들어줄 경우,추가비용은 무려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수로형 표기는 일단 KEDO측에서 「한국형」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겠지만,협정에 한국형이 명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지난 경수로협상에서 합의된 「KEDO가 선정한 경수로형」이란 정도의 표현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1차회의에서 양측이 치열한 설전을 펼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이번 협상에 참가한 KEDO 사무총장단은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보스워스 총장은 15일 한국을 방문,경수로기획단 및 한전 관계자들을 만난다.이런 일정 때문에 KEDO측에서는 이번 회의를 일단 이틀간만 계속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한 상태다. 한·미·일 3국으로서는 지난 6월 경수로협상이 타결된 이후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북한의 핵 동결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역시 북한도 공급협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쌀회담이라면 당장 급하지만,경수로 건설이야 어차피 10년이 걸리는 사업이다.따라서 이번 1차 회담은 상견례를 겸한 탐색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존 스타일을 거부한 「에스페로」/김형수(자동차 이야기)

    올들어 대우자동차의 서유럽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에스페로는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는 차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에스페로는 스페인어로 희망한다는 뜻이다. 에스페로는 준중형이라는 말 외에도 독특한 내외관 디자인으로 에어로 다이내믹,랩어라운드 등 새로운 디자인 용어를 국내에 선 보였다. 대우가 세계적인 자동차 스타일링의 명가인 이탈리아 베르토네사와 함께 디자인한 21세기 감각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스타일이다. 오늘의 감각으로도 국내 자동차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니 첫 선을 보인 5년 전에 너무 앞선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은 것은 당연할 정도였다.기존과는 다른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스타일에 대한 안목을 갖게 한 공이 있다. 앞면의 라디에타 그릴을 없앴으며,분리형 엔진후드 디자인 및 랩어라운드 방식의 일체식 뒷 유리 설계를 함으로써 뒷 시야의 개방감과 스타일의 우아함,독창성을 높였다. 에스페로의 특징은 공기저항 계수를 낮게 한 점이다.낮게 미끄러지듯이 떨어지는 앞부분은 공기저항을 극소화했고 하이테크의 뒷부분은 공기흐름을 부드럽게 유도한다.차의 스타일과 잘 어울리게 배치된 얇고 긴 헤드램프와 시원하게 가로지른 테일램프 등은 공기 마찰을 없애 바람가르는 소리를 줄여준다.세심하게 배려된 이런 것들은 차의 정숙성과 시계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차의 미관을 좋게 해 고급차의 이미지를 준다. 자동차의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여 자동차의 주행안정성,가속성능,소음,연비 등 각종 성능을 훨씬 향상시킨다.요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디자인개발은 각 업체들의 독창성과 함께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는 싸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내부 디자인도 종전과는 다르다.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의 연결부위를 둥글게 해 운전자가 안락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여기에 비행기 조정석의 개념이 들어간 계기판과 각종 스위치들은 운전자가 최대의 안락감을 느끼도록 디자인됐다.날렵한 모습은 쭉 빠진 미녀의 각선미를 연상케 한다.
  • 시라크 “핵실험 강행” 재천명

    ◎“8회계획 단축… 내년 5월이전 완료”/“오늘 첫 실험 실시”­불 관리/불,일·스웨덴과 「핵」 외교마찰 【파리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5일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예정대로 핵실험을 실시할 것임을 재천명하고 만일 실험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내년 5월31일 이전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하오 취임 후 처음으로 국영TV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실시할 첫번째 핵실험은 『기술진들이 시기가 왔다고 판단할 때』개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핵실험 결과 얻어지는 과학적인 정보가 충분할 경우 당초계획했던 8회의 핵실험을 끝까지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8회의 핵실험을 모두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핵실험을실시하는 도중 모의실험(SIMULATION)단계로 진입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될 경우 주변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AFP 연합 특약】 프랑스의 핵실험이 6일 하오3시(한국시간)남태평양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프랑스의 한 관리가 5일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그는 『핵실험이 6일 실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파페에테 로이터 AP 연합】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3일 타이티 파페에테에서 열린 프랑스핵실험 반대시위에 일본 및 스웨덴 정부 고위관리가 참석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라고 4일 비난했다.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와 함께 프랑스주재 일본 대리대사와 스웨덴 대사를 불러들여 프랑스정부의 불쾌감을 전달할 것이라고 외무부측은 밝혔다. 에르베 장관은 또 현재 파리에 머물고 있는 일본과 스웨덴 주재 자국 대사에게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계속 프랑스에 남아 있도록 지시했다. 프랑스는 앞서 올 9월부터 내년 5월 사이에 7∼8회의 핵실험을 무루로아 환초와 팡가타우파 환초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핵실험에 항의하기 위해 4일 두 대의 보트에 나눠타고 무루로아 환초 해변에 들어간 그린피스 소속 시위대원 4명은 환초 진입 즉시 프랑스측 특공대에 체포됐다.
  • 공무원 격주 토요전일 근무제/10월부터 모든 대민부서로

    ◎반응 좋아 확대키로 총무처는 오는 10월부터 전국 4천4백여곳 대민부서에서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토요일 격주 전일근무제를 확대시행키로 4일 결정했다. 총무처는 이에 따라 이날 정부 각부서에 토요일 격주 전일근무제 실시에 따른 인원편성현황등을 통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총무처는 15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자료를 통보받아 2교대근무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 실시대상기관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이같이 토요일 격주 전일근무제를 확대키로 한 것은 지난 6월부터 59개 교육훈련및 연구·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실시한 결과 민원인은 물론 해당부서 공무원도 좋은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 “대부분 소형… 실속없다”/올 차수출 58%증가 “빛좋은 개살구”

    ◎쏘나타 미 고급차모델 32개중 판매 31위/엑센트·세피아는 1만달러이하 10위권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지난 해 자동차의 수출이 73만8천대로 전년보다 16% 늘고,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수출은 67만2천3백대로 전년 동기보다 58%나 증가했다.그러나 대부분 소형에 치우쳐 실속이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기술력이 뒤져,비싼 고급차의 수출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아직도 고전이다. 현대자동차의 엑셀이 지난 88년에 26만3천대를 판매돼,미국내 수입 소형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차는 품질과 애프터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싸구려 차로 인식돼 내리막을 걸어왔다.지난 해부터 는 엔고의 덕택으로 다시 회복되고 있다.지난 해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된 국산차의 실체를 보자. 배기량과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지난 해 판매된 차를 최고급차,고급차,중급차,저급차로 나눠 보면 현대의 쏘나타(고급차)는 1만3천3백대가 팔려 동급의 32개 모델 중 31위를 했다.미국에서 고급차 시장 규모는 연 3백50만대로 전체의 38%인 최대시장. 이 시장에서 1위는 포드의 토러스로 39만7천대가 팔렸고,혼다의 어코드와 도요타의 캄리가 각각 36만7천6백대와 32만2천대로 2,3위에 올라 일본차의 위력을 보였다. 중급차 부문에서는 현대의 엘란트라와 스쿠프가 각각 4만5천5백대와 1만5천4백대가 팔려,20위와 2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이 시장의 규모도 2백90만대로 비중은 33%. 중급차 부문에서는 포드의 에스코트가 33만7천대로 1위,크라이슬러의 새턴이 28만6천대로 2위였으며 혼다의 시빅은 26만7천대로 3위에 올랐다. 한국차가 강세를 보인 부문은 저급차.현대의 엑센트는 5만2천3백대로 6위,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미국에서는 포드의 페스티바로 판매됨)는 3만5천7백대로 8위,기아의 세피아는 1만2천2백대로 9위였다.한국 승용차의 가격은 1만달러 이하로,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 중에서도 싼 편이다. 이 분야의 모델은 전체가 18개에 불과하고,시장규모도 80만대로 가장 작다.크라이슬러의 네온이 23만5천6백대로 1위였으며,닛산의 센트라와 도요타의 타셀은 각각 17만2천1백대와 8만8천7백대로 2,3위였다.1∼3위의 차는 가격도 1만∼1만3천달러로 비싼 편이다.
  • 참석자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일 국교수립 30주년을 맞아 2일부터 5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열리는 제3차 「한·일포럼」 회의 참석자 45명을 접견하고 다과를 함께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시켜 양국관계의 저변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계 지도급 인사들이 모이는 한·일 포럼이 양국 국민간 이해증진에 크게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면암 최익현(외언내언)

    면암 최익현선생은 조선조말의 거유로 나라안팎이 시끄러울때 마다 상소와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충신이었다.흥선대원군의 실정을 탄핵하다 제주도·흑산도 등에 귀양가기 여러번이었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반대시위를 주도한 죄로 투옥되기도 했다.면암은 『내 목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상투는 끊을 수 없다』고 버텼지만 선생의 완고함 뒤엔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선생에게 있어 상투는 가치질서의 상징이었다.『상투를 끊되 자주적인 사고를 통해 자주적인 결단으로 끊어야 한다.개화의 물결이란 명분으로,일본의 강요에 의해 끊을 수는 없다』는 것이 선생의 유명한 「상투논리」였다.이같은 기개와 지조에는 대원군마저 감복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항일투쟁을 호소하면서 납세거부,철도이용안하기,일본상품불매운동 등을 펼치다가 그 이듬해인 1906년 전북 순창에서 몸소 의병을 일으켰다.그때 선생의 나이 74세.의병 4백명을 거느리고 일본군과 싸웠으나 패배할 수밖에 없었고 체포된 뒤 일본 대마도로 끌려가 억류됐다. 그곳에서 『일본쌀은 한톨도 먹지않겠다』면서 단식에 들어간 선생은 1907년 1월1일 이역만리 일본땅에서 순국했다.그해 11월 선생의 유해가 환국했을때 부산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유림이 대성통곡,천지를 진동시켰다고 한다.매천 황현은 이때의 모습을 이렇게 읊었다.『곡소리 방방곡곡 삼백군에 이었는데/이나라의 높은 정화,한 외로운배에 가득하네』 선생이 안장된곳은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관리가 허술했던 탓인지 선생의 묘소가 지난달 2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되고 말았다.유해는 간데없고 비석과 상석도 토사더미에 묻혔다.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유해를 찾는대로 국립묘지로 이장,후손들에게 선생의 충절을 널리 알려야 한다.위대한 학자이자 투철한 애국지사의 혼이 깃든 묘소를 이처럼 방치한 것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 BAM 철도(시베리아 대탐방:33)

    ◎지도에 없던 「극비 철도」… 스탈린이 계획/타이셰트∼콤소몰스크나아무르 총 3,200㎞/일제위협 대비 41년 착공… 84년 전구간 개통 이르쿠츠크에서 북으로 우스치림스크댐까지 거대한 인공호수가 돼있다가 이후부터 실제로 강의 모습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앙가라는 북으로 주경계를 넘어 크라스노야르스크주로 들어가 서쪽으로 가서 에니에시강과 합쳐진 다음 북극해로 들어간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보쿠차느이시가 있는 지점의 앙가라강에는 지금 제4의 댐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시베리아여행중 제일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서 비교적 유쾌한 여행을 즐겼다.모스크바교외에 산다는 이 젊은 여승무원은 한번 기차를 타면 2명이 1조가 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왕복 15일 밤낮을 쉬지 않고 교대로 일한다고 했다.그 다음 2주일을 쉬고 다시 2주일 동안 기차를 타는 것이다.보통 체력과 인내심이 없이는 지탱하기 힘든 직업임에 틀림없다.왜 많은 승무원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하고 신경질적이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했다. ○바이칼호 북단을 지나 이르쿠츠크주 초입에 있는 타이쉐트는 20세기 최대의 대공사로 러시아인들이 자랑하는 BAM(바이칼∼아무르철도)철도의 시발점이다.이곳에서 시작된 BAM철도는 동쪽으로 거의 직선거리로 진행해서 바이칼호수 북단 위쪽을 지나 종착역인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까지 이어진다.총길이 3천2백㎞에 달하는 구간이다.이곳에서 지선으로 남쪽의 하바로프스크를 통해 다시 대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 철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30년대 중반 스탈린이었다.가장 큰 이유는 바이칼호수 남단을 우회하는 대시베리아철도가 당시 일본의 점령하에 있던 만주국경과 너무 가까워 안보면에서 문제가 크다는 것이었다.이후 계획을 완성해 착공한 것은 41년이었다.바이칼호 북쪽은 바위·험로가 첩첩한 난공사구간이다.당초 대시베리아철도가 호수남단을 우회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첫번째 구간으로 아무르주의 스코보르디노∼튄다 사이의 공사가 시작됐다.일차적인 목적은 남쪽의 기존 시베리아횡단철도역인 스코보로딘을 통해 치타주로부터 공사장비·인력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 이 구간은 2차대전 발발 직전인 41년 완성됐으나 이후 전쟁으로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모든 물자·인원을 모두 서쪽 전선으로 보냈기 때문이다.종전 직전인 45년 공사가 재개돼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태평양연안의 군항인 소베츠카야 가반항까지 구간이 착공됐다.블라디보스토크가 일본군에 의해 점령될 경우에 대비해 태평양함대를 이곳으로 옮길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태평양함대 이동 목적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구간공사가 시작됐다.46년이전에 타이쉐트∼브라츠크구간은 완공돼있었다.브라츠크의 목재·메탈·철 등을 서쪽으로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따라서 BAM공사의 실제 시발점은 브라츠크인 셈이다.46년부터 이후 51년까지 브라츠크에서 동쪽으로 계속 공사가 진행됐다.브라츠크에서 강항인 우스트구트까지 구간이 완공됨으로써 BAM철도는 레나강과 연결되게 됐다.레나강을 통해 실어온 주변의 목재들은 우스트구트에서 철도로 실어 러시아 각지로 운반해 나갔다. 이후 브레즈네프시절인 77년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튄다까지 구간이 완공돼 BAM의 동쪽구간이 완성됐다.당시 중소관계가 악화돼자 중국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안전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공사에 박차를 가한 때문이다.BAM은 일명 「젊은 영웅들의 철도」라고 불린다.기차에서 만난 튜멘주의 건설노동자같이 젊은 콤소몰 청년들이 대거 건설현장으로 동원됐기 때문이다. 지난 84년 처음으로 동서 전구간이 연결돼 기차가 운행했다.그러나 토넬느이에 있는 터널 1곳은 아직 미완성인 채 우회로를 통해 기차가 다니고 있다.현재 미완성 구간은 토넬느이∼탁시모간 15㎞이다. 스탈린시절 BAM철도 건설은 1급비밀로 속해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물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수용소 죄수들이 동원됐다.이 철도가 지도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55년이었다고 한다.브라츠크발전소 건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철로가 있으며 이 철로를 이용해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복선·전철화작업 진행 현재 BAM은 전구간 복선·전철화 작업이 진행중이다.그러나 아직은 경제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철도란 건설 뒤 10∼15년 지난 뒤부터 철도주변에 개발효과가 가시화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 지역에도 경제개발붐이 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덕분에 일찍이 외국인에 개방된 곳이다.바이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이미 1930년대부터 시작됐다.따라서 우리가 묵은 인투리스트호텔은 입구에서부터 서구화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새벽에 체크인하는데도 교대근무자들이 친절히 맞아주었고 엘리베이터는 금성사제품,객실 세면대에는 한국산 비누·치약·샴푸 등이 깨끗이 준비돼 있는 등 여행중 최고로 쾌적한 인상을 주었다.객실의 냉장고도 다른 지방의 호텔에서 같이 「탱크 굴러가는 듯한」요란한 소음을 내는 러시아제 대신 말끔한 한국산 냉장고가 갖추어져 있다.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듯 한식당·일식당도 있고 호텔 로비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이 나붙어 있다. 현재 인구 60만명의 이르쿠츠크시는 1661년남쪽의 몽골·중국으로부터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출발했다. 이후 1686년 군사요새로서의 제한된 역할을 마감하고 정식도시로 재출발했으며 1698년 중국과의 교역이 시작되면서 이르쿠츠크는 매우 중요한 교역중심지로 부상했다.도시가 커지면서 17 64년에는 당시 이르쿠츠크 구베르니(주)의 수도가 됐고 총독의 집무처가 들어섰다.그래서 이곳에는 「벨르이 돔(백악관)」으로 불리는 순백의 당시 아름다운 총독관저가 지어져 지금 빼놓을 수없는 관광명소가 돼있다.가가린프로스펙트에 있는 이 건물은 현재 이르쿠츠크 시립도서관이 입주해 있는데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크바렝키가 설계한 작품이다.
  • 환경오염의 심각성/송상옥 소설가(굄돌)

    거시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환경문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환경오염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고 못하고의 차원이 아니라,그 이전에 우리의 생존자체를 위협한다는 건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이에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마치 나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먼 일처럼 느낀다. 그런 점에서 환경론자야말로 앞서가는 사람이며,그들의 용기있는 환경보호운동은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가령 요즘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린피스회원의 프랑스·중국 핵실험반대시위도 그렇다.두 당사국에서는 물론 남태평양의 현장 근처까지 가서 배를 타고 돌며 항의하고 있다. 다들 생업에 종사하고 있을 터인 사람.어찌어찌 틈을 내어 돈 한푼 안 생기고 자신의 영달과도 관계없는 일에 나서서 열을 올린다.정말 의로운 투쟁을 하는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환경론자와 환경운동단체는 우리나라에도 있다.그런데 이들의 의로운 투쟁이 대대적으로 호응받는 단계에 아직 와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모두 그에 대해 너무나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있는 법마저 바꿔 환경관련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하려 하고 있으니 무슨 말을 더할 것인가.「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는데,무엇을 먹고 마셔도 배만 부르면 된다는 걸까. 하지만 우리의 환경은 이제 더이상 뜻있는 이만의 관심사항으로 두어둘 수가 없게 되었다.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우리 주위에서 공장폐기물 유출,식수원인근 쓰레기방치 등등 위험천만한 일들이 아직도(?)자행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나 자식이 물을 안 마시고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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