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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비전21­그린GNP/이중한 논설위원(서울논단)

    환경부가 18일 내놓은 환경보전장기계획「환경비전 21」은 개각을 앞두고 확정되어 그 의미가 다소간 축소되고 있다.그러나 이 마스터플랜은 매우 의미있게 받아 들여져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이 계획의 비전으로 내세워진,환경친화적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의 훼손 여부가 국민소득에 반영된 「그린GNP(녹색국민소득)」 거시경제지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이 목표는 물론 아직 우리에게서 일반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이미 오염정화비용의 부담만으로도 중요부분에 투자될수 있는 공공자본이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가장 피부적으로 들어나고 있는 부담이 건강이다.발암성 물질이나 건강을 해치는 오염물질에의 노출이 질병으로 분명히 나타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므로 최근에야 비로소 그 전반적인 피해를 의학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이제는 기관지염·천식·폐기종등의 호홉기 질병만이 아니라 신경계장애·알레르기·피부병·간질환 및 각종 암 그리고 선천적 결손증까지 환경에 관련하여 증가하고 있음을 논증할 수 있다.이로하여 환경의 질 저하가 국가적으로 건강유지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생산력까지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경제적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그린 GNP」란 그러므로 아주 잘쓴 광고 카피같은 것이 아니다.오늘의 모든 환경문제는 부분적으로는 경제적 회계체계의 모순과 생물학적 회계체계의 부재에서 비롯한다고 본다.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가경제 회계체계는 재화 및 용역의 총생산고에서 공장과 설비의 가치 하락분을 공제함으로써 GNP(국민총생산)를 산정해 왔다.그러나 이 회계체계는 침식으로 인한 표토층손실,산성비에 의한 삼림파괴,성층권 오존층 고갈등 자연자본의 가치하락은 고려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동안의 발전은 사실상 지나치게 과대평가한것이었고 오히려 환경파괴적 경제정책이 아니었던가 하는것이 오늘의 관점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도 이제는 이 논리구조를 현실적으로 이해할수 있게 됐다.특히 대기오염과 수질악화부분은 누구나 보고 느끼고 있다.그렇다해도 이것이 환경문제 이전에 경제문제이며 조만간 해결하지 않으면 발전의 최대 장애가 된다는 것까지는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점에서 「환경비전 21」은 문제의 해결방안이기보다 먼저 문제의 본격적 제기라고 해야겠다. 현실적으로도 이 계획이 실현되기에는 아직 너무 많은 장벽이 남아 있다.우선 2005년까지 77조원을 투입하여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만들고 8개의 다목적 댐과 10개의 녹색도시까지 세운다는 주요사업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재정이다.이 재정확보가 과연 가능한지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또 한편 환경시설들에 대한 지역이기주의 극복이라는 난제도 있다.폐수종말처리장·소각시설·위생매립시설등의 각종 환경필수시설은 이미 첨예화된 지역분쟁 대상이다.이는 또 부지불식간 보너스재원으로 조금씩이나마 해결해보자는 형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이 역시 해결방법이기는 하지만 하다보면 의외로 재정적 부담이 커진다는 불합리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환경비전 21」은 의식을 바꾸는 국민적 계몽의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오늘의 환경인식은 생태학적 상식의 재인식을 뜻하지 않는다.오히려 이것은 사실상 새로운 세계관의 확립이다.그리고 내가 일으킨 오염을 내손으로 책임진다는 생활양식의 혁명이 있어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소득세의 일부를 환경세로 대체하는 조세정책 전환에까지 이르러야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지도록하는 작업은 사회적 문화적영역의 과제다.더 답답한것은 대기와 수질오염 악화문제는 10년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이 시점의 문제라는 것이다.발등의 불 끄기정책은 또 따로 시급히 세워야 할것이다.
  • 김일성 북군부에 밀리고 있나

    ◎북 경수로협상 고비마다 군부 “들먹”/최근 일도 「실권없는 1인자설」 제기 15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이 타결될 때까지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특히 11월말 한때 북한의 협상대표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등 결정적 결렬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긴박한 고비마다 북측 대표들이 북한 군부를 들먹였다는 점이다.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북측이 『군부를 설득할 명분을 달라』며 KEDO측 대표들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인지 당초 통상적인 공급범위를 벗어나는 부대시설 제공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었던 KEDO측이 상당한 양보를 했다.「바지선 물양장」이라는 옹색한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부두접안시설등의 추가지원을 약속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북한의 대외정책이 군부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이를테면 ▲북경쌀회담에서 전금철 북한대표단장이 약속한 우성호 선원송환 불발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개설 예정인 평양연락사무소의 미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거부등이 바로 군의 비토권 행사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연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이와 관련,최근 일본에서 우리측 당국자와 일본의 정보관계자들이 심각한 토론이 있었다는 뒷얘기다. 이 자리에서 일본측의 일부 전문가들이 『김정일이 실권없이 북한군부에 엎혀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고 한다.이들은 간질병 증세등으로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김을 견제하기 위해서 군부의 혁명1세대들이 그의 핵심측근들을 제친 채 최광을 새 인민무력부장으로 밀었다는 첩보까지 소개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측 당국자들은 이같은 가설을 일축했다고 한다.우선 최광의 처 김옥순이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과는 각별한 사이로 최와 김의 신뢰관계도 돈독한 점이 반박의 근거였다.더욱이 최근 북한군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가 잇따르고 있는 등 북한군이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인 김의 통제하에 있다는 정황이 더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군부의 입김강화는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내부동요를 막으려는 김정일의 의지가 반영된 수순이라는 게 현재로선 다수설이다. 다만 김정일이 북한의 내부 위기를 군부에 기대어 모면하려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이 경우 필연적으로 그의 권위약화와 군부의 전면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치 않고 있다.
  • 북경수로 내년 착공/지원협상 타결… 15일 서명

    ◎건설비 3년거치 17년 상환/우리기술자·물자 북경­신포항 통해 입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뉴욕협상을 통해 경수로공급협정을 사실상 타결함에 따라 한국표준형원자로의 대북 지원 건설사업이 곧 착수된다. 정부는 13일 지난 9월30일부터 시작된 KEDO와 북한간의 대북 경수로 공급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으며 양측은 한·미·일등 관계국 정부가 국내승인절차를 마친 후 15일(미국시간) 경수로 공급협상안에 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뉴욕협상에서 한국표준형 원자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 등의 원칙이 관철됐다』고 공식평가하고 양측이 잠정합의한 협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원자로 발주자인 우리측의 한전과 KEDO간에 상업계약 체결교섭이 구제화되고 빠르면 96년중 부지정리등 대북 경수로 건설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KEDO와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핵심쟁점이었던 경수로 공급범위(부대시설 지원)와 관련,송배전시설과 핵연료가공공장 건설비용을 북한이 부담하되 북한이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KEDO측이 협조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협조는 협정조항이 아닌 친서를 통해 이면 보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EDO는 또 시뮬레이터(경수로 모의작동장치)를 북측에 제공키로 하는 한편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건설비용 ▲경수로 운용 교육및 교육비용 ▲경수로 건설설비 및 물자운반을 위한 바지선 물양장(접안시설) ▲공업용수 및 공사장 근무자 숙소 등 공사개시에 필요한 시설 ▲냉각수 취·배수용 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 등 원전에 영향을 주는 필수적 시설등을 제공키로 했다. 양측은 비용상환문제와 관련,북한이 가동을 중단키로 한 흑연감속로의 건설비용 상계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경수로 건설비용을 완공후 3년거치 17년 무이자 분할상환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경수로건설을 위한 전문가 및 기술자 방북통로로 해로와 공로를 모두 이용하기로 합의, ▲공로는 북경을 경유하기로 하고 ▲해로는 동해안의 항구에서 신포항으로 직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어 경수로 건설기술자의 경우 외교관계 유무에 관계없이 신변안전을 위한 영사보호를 해준다는데 합의,우리 기술자의 대규모 방북을 위한 국제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KEDO와 북한은 내년초부터 공급협정 시행세칙인 「별도약정」을 체결하기 위한 후속협상을 벌여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문제,구체적 상환절차 및 공급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한·미·일 3국은 경수로 건설 비용분담 문제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과정에서 부담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경수로 부지 조사당 KEDO,16일 방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제3차 대북 경수로 부지조사단을 16일 북한 현지에 파견한다.
  • 총공급비용 45억달러 추산/경수로 협상 타결내용과 주요쟁점

    ◎북측 부대시설 요구 일부 철회/행정절차 협상 새해초 개시/IAEA의 사찰활동 곧 재개 지난 9월30일부터 뉴욕에서 벌어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긴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양측이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내용에 사실상 합의,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서명절차를 거쳐 공식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달보름여를 끈 이번 협상의 주요쟁점과 타결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급범위◁ 지난 6월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 때부터 최대쟁점이었다.당시 양측은 부지조사와 정리에 드는 비용을 KEDO가 부담키로 하고 나머지는 추후논의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원전건설과 이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에 한해 부대비용을 부담한다는 우리측의 기본원칙이 대체로 관철됐다.즉 ▲부지준비,부지내외 공사용도로 및 공사관련 인원숙소 ▲냉각수 취배수용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등을 KEDO가 떠맡기로 한 것이다. 물론 북한측도 많으면 1천5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모의훈련대(시뮬레이터)를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하지만 북한은▲송배전시설 ▲항만시설 ▲핵연료성형공장 ▲사용후 핵연료 영구저장시설등 당초의 무리한 부대시설 요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공급비용은 당초예상된 40억달러를 웃도는 45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총공급비용의 대부분을 떠맡을 우리측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다만 부지조사의 세부적 결과에 따라 부담이 다소간 경감될 여지는 있다.예컨대 당초 북한 신포해안에서 3㎞ 떨어진 지점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1.5㎞ 지점으로 부지를 옮길 경우 공업용수로 및 냉각수유로등의 건설비용을 얼마간 줄일 수도 있다. ▷상환조건◁ 총경수로공급비용을 북한이 3년 거치,17년 분할상환(무이자)키로 합의했다.북측은 당초 10년 거치,30년 상환방식을 내세워 사실상 경수로를 거저 얻겠다는 속셈을 보였었다. 북한은 경수로비용상환시 북·미 제네바 합의로 가동 또는 건설을 중단하게 된 5Mw·50Mw·2백Mw 흑연감속로의 기투자분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던 주장도 이번에 거둬들였다. ▷향후진행사항◁ 경수로공급을 위한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등 10여개 사안을 대상으로 KEDO와 북한이 새해 연초부터 협상을 개시한다.공급협정체결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하고,대체에너지를 북한에 제공하는등 기타 제네바합의사항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경수로 관련 주요일지 △94년 10월21일=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서명,클린턴 미대통령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제공을 약속한 친서 북한에 전달. △11월8일=남한 대북경협사업 완화조치 발표. △11월30일=북·미 경수로전문가 1차회의(북경) △95년 1월14일=미국 중유 5만t 대북제공. △1월19일=대북제공 1차 중유선적분 5만t 선봉항 도착,미상원에너지위 북핵청문회. △1월20일=미,대북 제재조치 일부해제(통신·여행·언론·금융·무역등). △1월23일=남한 경수로기획단 공식발족. △1월31일∼2월4일=북·미 연락사무소 개설회담(평양). △2월15일=북한외교부대변인,한국형 경수로 강요시 제네바합의 파기위협. △4월18∼21일=북·미 경수로전문가 3차회의 3차회담(베를린). △4월20일=미,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제의. △5월19일∼6월13일=북·미 콸라룸푸르에서 준고위급회담,한국형경수로문제등 타결. △6월17∼24일=북·미 중유회담(평양). △6월20∼27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 △7월31일∼8월1일=KEDO 1차총회 개최. △8월15∼22일=경수로부지조사단 1차방북. △8월15∼26일=미,중유대표단 방북. △9월2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수조정화작업. △10월16일∼12월12일=KEDO·북한 고위급 경수로공급협상(뉴욕). △12월12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타결(뉴욕). △12월15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서명(뉴욕).
  • 경수로협상 곧 타결될듯/KEDO/오늘 장관회의… 최종 점검

    ◎부두·도로 등 부대시설 제공키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경수로기획단등 정부내 협상 관계자들은 이날 『그동안 양측이 논란을 빚었던 경수로 공급범위와 상환조건등 핵심쟁점에 대한 절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빠르면 주중에 경수로공급협정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KEDO측은 그러나 ▲부두 및 접안시설 ▲건설부지내 도로 ▲시뮬레이터등의 부대시설은 공급범위에 포함시키기로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3일 상오 이와 관련,통일원회의실에서 18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뉴욕에서 KEDO와 북한간에 진행중인 경수로 공급협상안에 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은 12일 『경수로 공급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이날 회의에서는 공급협상안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측이 송배전시설등 부대시설과 관련해 그동안 KEDO측에 요구해오던 무리한 주장을 상당부분 철회했다』고 전제,공급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4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을 비췄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쿠데타 앞으론 불가능”/4명중 3명 “일어나면 반대 표시”

    ◎MBC 조사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앞으로 쿠데타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4명중 3명은 쿠데타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반대의사를 표시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18 특별법 제정문제가 정국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는 가운데 MBC­TV의 「PD수첩」이 실시한 「쿠데타에 관한 전국민 여론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밖에 「김영삼 정부의 군개혁이 쿠데타 방지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66.4%,「5.6공 정치군인들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군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표본오차 ±4.3%)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국민의식 수준향상」이 가장 많이 꼽혔다.쿠데타에 대한 반대의사 표시와 관련해서는 「거리로 나가 반대시위를 하겠다」가 18.5%,「시위는 안하더라도 반대의사를 표시하겠다」는 대답이 5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PD수첩­문민시대의 군과 쿠데타」에서 발표된다.
  • “한국민 민주화열정에 갈채 보내야”/미국 워싱턴포스트(해외사설)

    한국은 지금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감옥에 넣음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두 명 모두 장군출신이다.한국은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민주주의를 이룩해가고 있으나 아직도 정치관행에서는 군사적인 요소를 대거 안고있는 나라이다.노태우씨는 7억달러에 이르는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했다가 탄로나 감옥에 갇혔다.이 불법자금은 노씨 스스로 털어놓은 액수이다.전두환씨는 15년전에 자신이 주도한 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 항쟁을 유혈진압토록 한 죄목으로 지난 주말 노씨의 뒤를 이어 감옥으로 갔다. 이 두사람은 한국의 안보와 정치,경제 성장에 나름대로 일조를 했다고 할 수도 있다.지금 이들의 몰락 와중에 김영삼 대통령과 원로 야당지도자 김대중씨를 포함,여러 지도급 정치인들이 함께 끌려들 가능성도 있다.이 두 사람은 거대 재벌기업들에게 이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그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뇌물을 건넨 기업들도 지금 처벌을 받고 있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일거에 파헤치는 작업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부패일소작업과 규모,방식면에서 흡사하다고도 할 수 있다.아시아의 여타 신흥공업국가들 중에서도 유사한 예가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자신의 연루의혹에 관심을 쏟을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이번 사건을 광주학살사건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있다.「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한국의 정·재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들이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구축된 권위주의 통치와 부패구조가 한국민 대다수가 참고 견딜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제 한국의 개혁욕구는 돈의 흐름을 공개,통제함으로써 투명한 정치체제를 만들고 경제체제를 뇌물구조에서 해방시켜 세계경제에 보다 가까이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로 전개되고 있다.한국인들은 내부혼란이 있을 때마다 북한이 그 틈을 타 모험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한다.이 점에서는 지금 북한이 미국과 핵문제등을 놓고 광범위한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는 사실이 도움을 준다.미국은 한국안보에 강력한 지원을 유지하면서 지금 한국민들이 펼치고있는 민주화열정에 무조건 갈채를 보내야한다.
  • 「안전관리자문위 정책토론회」 최동섭 위원장 기조발표

    ◎ “선진국 안전관리기술 적극 도입을”/모순·중복되는 인허가법령 대폭 정비해야 국무총리 안전관리자문위원회는 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인 지난 8월 발족한 위원회가 지금까지 모색해 온 건설구조물과 구조구난등 6개 부문에 대한 안전관리 개선방안이 발표됐다.토론회 머리에 있었던 최동섭 위원장(전건설부장관)의 기조발표내용을 옮긴다. 최근 우리는 성수대교 붕괴에서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잇단 대형참사를 겪었다.이같은 사고의 1차적 책임은 물론 그 시설물과 설비를 시설하고 운영·관리하는 사람에게 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그동안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고도 산업화 시대를 맞이하였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국민의 안전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또 국민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 등 사회적 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잇단 대형사고를 계기로 이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재난관리법 등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과 함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있다.안전관리자문위원회는 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령체계와 기구·조직·예산투자·전문인력관리·보험제도·안전기술개발 등에 걸쳐 종합적인 검토와 접근이 없으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같은 인식에 따라 우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개선방향을 제시하고,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정부와 기업·국민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동시에 정부는 제도의 철저한 운영과 예산투자의 확대 등 안전관리 기반조성에 중심역할을 하고,지방화 시대에 맞게 지방자치단체와 역할을 분담,안전관리조직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대략 9개부처 40여개 법률로 정해져 있는 안전관련규제법의 연계성을 높이고 나아가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기본법령의 제정이 필요하다. 또 최소한의 안전확보를 위한 사전 규제장치인 인·허가,심사,검사 등의 제도가 서로 모순되거나 중복되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준수가 가능한 합리적인 규제와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정부·민간의 안전관리부서에 전문기술인력을 양성·배치하고 전문인력을 정책적으로 우대해야 한다. 이와함께 안전관리 기술을 조속히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분야에 적합한 안전기술도입 및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선진국수준의 기술기준 제정과 고급안전관리기술의 보급이 절실하다. 이밖에 구조·구난활동이 능률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등 민간참여를 확대시키고 이의 조직적 관리방안이 요청된다.
  • OECD 조사단 한국 과기정책 분석 내용

    ◎기술도입 벗어나 독자개발 서둘때/부처업무 조정기구 필요… 부총리급 바람직/대학·중기에 연구개발예산 15%씩 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분석한 한국 과학기술정책 평가회의가 4∼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미국 하버드대 브란스콤교수등 4명의 평가단이 정부의 요청으로 1년간의 조사및 국내 전문가들과의 토론끝에 채택한 이 보고서는 구속력은 없지만 과학기술관련 정부조직문제등 국내 과학기술문제에 대한 다원적인 접근과 향후 정책수립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5개 주제로 구성된 평가서와 정책권고를 정리해 본다. ▷개괄◁ 전반적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성과는 인상적이다.그러나 앞으로 단순한 양적 성장에서 다양한 질적 성장으로,도입·모방중심의 따라잡기 전략에서 창의적·독자적인 혁신전략으로 이행해야 하는 전환기적 상황에 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적인 「하면 된다」(Can Do)정신만으로는 과학기술의 고도화에 필요한 적극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대형 연구과제의 상징적 의미와 자원동원의 효과는 인정하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근시안적 정책,행정제도의 경직성과 부처이기주의 등도 개선돼야 한다. ▷과기관련 정부조직의 재정비◁ 과기처,통산부,교육부,정보통신부등 과기관련 4개 부처는 변화하는 국가 연구개발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역할과 임무가 중복되고 자체 조직과 예산의 틀 내에서만 대응,국가차원의 일관성을 침해하고 있다.부처간 갈등을 해결하고 개별 부처가 제시 못하는 갭을 채우기 위한 강력한 종합조정기구가 필요하다. 현재 실질적인 과학기술정책 조정은 예산배분권을 가진 재정경제원이 행하고 있으나 이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과학기술정책 조정기능은 전반적인 대통령자문역,정책권고및 예산자문을 할 수 있는 법정기구 책임자,부처간 협의체인 종합과학심의회,객관적 정책평가를 할 수 있는 비정부 자문기구 의장등 4개의 역할을 긴밀히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 역할을 부총리급 고위각료가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현재의 과기처는 부총리급 정책부서와 정책집행기능의 「연구부」로 분리돼야 한다. 다른 대안으로서는 청와대내에 국가과학기술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그룹을 두고 현 과기처의 집행기능을 신설 「연구부」나 기존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최근 국회에 등장한 과학기술 신파워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안에 기술평가국(OTA) 설치도 고려할 만하다. ▷기초과학의 진흥◁ 연구개발투자의 산업발전 기여는 인정하나 문제는 투자가 선진국의 프로그램보다 덜 창조적이고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이제 기초과학연구및 하부구조 구축에 과학기술예산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특히 대학과 중소기업에는 각기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씩은 배분돼야 한다. 정부출연연구소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등을 통한 개혁을 계속하되 장기적인 연구지원수단과 안정적 지원책은 보장돼야 한다.대학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전담 정부조직을 두며 연구중심 대학은 단기적으로 10개정도 OECD수준으로 집중 육성해야최소한의 저변이 확보된다.과학재단의 대학 우수연구센터 지원프로그램은 확대발전돼야 하며 동시에 창조적인 연구를 위해 개개인에 대한 연구비 지원,특히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연구개발 프로그램 및 기술 하부구조의 강화◁ G7프로젝트,다목적 실용위성사업등은 부처간 공조체제,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등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결과평가와 수정과정이 있어야 한다.사회복지·주택·보건·환경분야 연구개발 노력은 경제성장논리에 가려 OECD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정보화사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중소기업 기술확산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생산기술연구원등을 통한 기술지원체제 강화와 정부·연구소의 창업보육센터 설치,중소기업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대기업과의 공조도 이뤄져야 한다. ▷산업혁신환경의 개선◁ 자체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한국에 긴요한 과제이다.산업분야는 대기업들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데 대기업의 연구노력은 전반적인 과학기술체계 내에서 보다 집중화되고 통합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모험자본시장이 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개선돼야 한다.기술확산을 위한 산업과 대학의 연계도 강화돼야 한다.정부는 무역과 외국인투자 자유화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산업계의 반대를 겪고 있다.그러나 자유화조치는 혁신적 분위기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며 소기업의 제품및 공정혁신을 촉진하거나 기술확산을 확대시키는 조치등에 의해 보완될 것이다.
  • 강삼재 민자총장 일문일답

    ◎“「12·12」­「부정축재」 처리 정치타협 없다”/특수부 이미 가동… 5자회동 의미없어/5·6공인사 고뇌불구 갈등 극복할것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4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12 및 5·17 문제와 노태우씨 부정축재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가장 경계할 것은 정치적협상이나 타협』이라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5인회동 제의를 일축했다. ­김총재가 5인회동을 제의했는데. ▲5인회동 제의는 본말을 전도시키려는 의도일 뿐이다.12·12와 5·17문제 그리고 부정축재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정치적 협상이나 타협이다.전두환씨의 역사적 죄과를 단죄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마당에 5인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모든 것은 사직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그 진실이 명백히 규명될 것이다.김총재는 정국수습방안을 위장한 대여공세나 명분쌓기식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 ­김총재는 현 정국을 「혼란과 격동의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국민을 선동하고 기만하는 행태다.장외선동정치를 강행,오히려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킨 국민회의와 김대중씨다. ­전두환씨 구속에 대해서는. ▲전씨 구속은 단순히 한 개인의 처벌 차원이 아니다.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단죄로 봐야 한다.불법쿠데타를 일으킨 자신이 마치 탄압받는 양심수인 양 떠벌리고 작금 사태에 대한 모든 원인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가증스런 모습은 적반하장의 표본이다.전씨는 국법질서를 문란케하고 헌정을 유린한 죄악에 대해 국립묘지로 갈 것이 아니라 망월동으로,합천으로 갈 것이 아니라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했어야 했다. ­전씨 구속에 대한 국민회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욕으로 점철된 역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전씨를 꾸짖기는 커녕 검찰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전씨가 대통령에게 할 말을 했다』고 부추기고 있으니 이게 책임있는 공당의 태도인가.김대중총재와 국민회의는 도대체 전씨 구속이 잘됐다는 것이냐,못됐다는 것이냐.전씨 처리에 있어 가장 강경해야 하는 사람,언필칭 자신이 제1의 피해자라고 하는 김대중총재가 정말 뭔가 켕기는게 있는 것 아니냐. ­당내 민정계 의원들의 동요움직임이 있는데. ▲과거 5·6공에 참여해 전두환·노태우씨를 모셨던 당소속 의원들의 인간적 갈등과 고뇌를 사무총장으로서 충분히 헤아린다.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대의에 입각해서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개인적 의리에 얽매여 보다 큰 일을 그르치거나 동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5·6공 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작업의 필요성은.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당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다.다만 이번 사건은 노태우씨 부정축재와 12·12,5·17쿠데타에 대한 수사다.5·6공에 참여한 사람들과의 단절을 위한 수사가 아니다.수사결과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람들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책을강구하겠지만 5·6공 단절로 범위를 확대시켜 보지 마라. ­민자당의 5·18 특별법에 야당이 반대하면 강행처리할 것인가. ▲여야합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특별법 제정의 뜻이 순수한데 야당도 응하지 않겠는가.만약 합의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국회법에 따라 표결처리하면 될 것이다.
  • 3.5평 독방서 「참담」한 첫밤/전씨 구속­수감 첫날 표정

    ◎이따름씩 쇠창살밖 허공 응시… 상념…/관식 들어오자 “조금있다 먹자”/경황없는듯 신문·책 요청안해 3일 이른 아침 경남 합천에서 영장이 집행돼 상오 11시40분쯤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은 이날 밤까지도 자신의 구속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회한에 젖은 모습이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첫밤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밤늦게까지 이따금 독방밖으로 허공을 응시하는등 상념에 빠지기도 한것으로 교도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씨의 교도소 수감절차등은 지난달 16일 구속된 후임 대통령이었던 노태우씨와 거의 비슷했다.수감 직후 교도소 보안과장으로부터 금주·금연 등 재소에 따른 기초적인 주의사항을 들었다.이어 신원확인 과정을 거친 뒤 이름 대신 쓰이게 될 칭호번호가 쓰인 헝겊 2장을 받았다.전씨는 이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의무과로 가서 몸무게와 혈압측정등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은 뒤 연희동 자택에서 가져온 흰색 상의와 쥐색 하의로 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건강진단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전씨는 입감 전에 재소자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목욕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1일 3교대로 자신을 계호하게 될 교도관 3명으로 부터 독방의 안내를 받고 『나때문에 고생한다.그러나 앞으로 신경 쓸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전씨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낮 12시쯤 도착한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주임검사 등의 조사를 받았다. 수감 직후 식사를 깨끗이 비웠던 노씨와는 달리 전씨는 아침식사를 걸렀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없었는지 미역국·배추김치·김 등으로 된 관식이 들어오자 『조금 있다가 먹자』며 들지 않았다가 하오 늦게서야 점심식사를 했다. 입감과 연이은 조사로 경황이 없었던 탓인지 전씨는 재소자에게 허용된 2종류의 신문은 물론 책 등도 요청하지 않았다. ◎전씨 수감된 독방구조·대우는/노씨와 같은 5평 접견실 “예우” 전두환씨의 독거실은 3·5평짜리 수감실과 5평짜리 접견실 등 2개의 방과,수세식 화장실과 샤워기 등을 갖춘 부대시설로 돼 있다.또 노태우씨처럼 교도소 의무진이 매일 건강을 점검하며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계호문제 때문에 병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외부 병원으로 이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식은 반입할 수 없고 1식 3찬으로 된 관식만 허용된다.일반 재소자들처럼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든다. 서울구치소와 마찬가지로 복도 중간에 난로를 피워 사동 전체를 덥히는 간접 난방방식이나 겨울철에는 더 춥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전씨에게는 침대에 깔 매트리스 1장과 모포 2장이 주어졌다.
  • 양양 국제공항에 2,094억 투입/3단계 건설계획

    ◎98년 완공… 2020년 이후 시설 대폭 확충/2020년엔 연 1,820만명 이용 오는 98년말 개항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중인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 일대의 영동권 신공항이 개항후 2∼3단계 장기공사를 계속 진행,2020년 이후에는 연간 1천8백20만명의 국내외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국제공항으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일 학포리 일대 1백60만㎡ 부지에 건설될 영동권 국제공항의 활주로 등 주시설과 여객터미널·화물터미널·계류장·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3단계에 걸쳐 대폭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본개발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내년부터 98년까지 모두 2천94억원을 투입해 길이 2천5백m,넓이 45m의 활주로 1개와 대형 여객기 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1만6천㎡의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한다. 2020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추가로 2백억원을 들여 1천8백㎡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새로 건설한다.또 국내·국제용 여객터미널을 합쳐 2만9천㎡로 넓히고 계류장도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0년 이후 공항이용객 추이에 따라 추진될 3단계 사업으로는 활주로를 길이 3천2백m,폭 60m로 늘리고 화물터미널은 3만4천1백㎡,여객터미널은 국내용 6만1천8백㎡,국제용 8만5천6백㎡로 각각 넓힐 계획이다.또 계류장을 49만3천7백㎡로 확장,주기수를 52대로 늘리고 주차장도 1단계 때보다 10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3단계 사업에는 모두 4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확장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영동권 신공항의 여객 처리능력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될 때 국내선 1백10만명,국제선 56만명 등 1백65만명이 된다.2단계 사업이 끝나면 2백66만명(국내 1백80만명,국제 86만명),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1천8백20만명(국내 1천2백만명,국제 6백2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같은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 8월말까지 1단계 사업실시 설계안을 완성키로 하고 이달중 서울지방항공청을 통해 실시설계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 김우중 회장 “지분 단계적 정리”/대우 회장단 긴급회의

    ◎소유­경영 분리… 곧 대규모 세대교체/전자계열 4개사 독자인사 단행 대우그룹은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세우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1.8%수준인 김우중 회장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소유와 경영을 완전분리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30일 김회장 주재로 긴급 계열사 회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이 경영개혁원칙을 확정,빠른 시일내 세부계획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지분을 모두 정리할 경우 김회장은 오너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에 참여케 되며 이같은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선언은 대우가 처음이다. 대우의 이같은 조치는 정경유착에 대한 국민여론을 감안한 혁신조치로 이해된다. 회장단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소유·경영분리 차원의 전문경영인제도와 자율경영을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나가되 금명 단행될 인사를 계기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하기로 했다.인사도 각 계열사의 자율에 맡겨 전문경영인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대우전자계열의 배순훈회장은 이날 전자계열 4개사의 부사장이하 임원 33명에 대한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단행,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다.이날 인사에서 배회장은 해외부문 종사자를 대폭 승진시켰고,특히 핵심사업부 책임자를 젊은 세대로 대폭 교체했다.대우전자는 또 (주)대우 소속의 반도체부문을 대우전자로 통합,반도체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대우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결제조건을 크게 완화하며 해외동반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등 경영지원을 확대하고 세계화를 적극 선도하기 위해 20 00년까지 7백개 해외산업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의 사회활동폭을 획기적으로 넓힌다는 차원에서 문화·의료재단 등을 통한 사회기여활동을 크게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김회장을 비롯,이우복 (주)대우인력개발원회장,김성진 대우경제연구소회장,윤영석 대우중공업회장,이경훈 그룹비서실회장,서형석 (주)대우무역부문회장,장영수 (주)대우건설부문회장,배순훈 대우전자회장,박성규 대우통신회장,허준 대우증권회장이 참석했다.
  • 스키시즌 스노보드 폭발적 인기

    ◎전용슬로프 신·증설… 무주등 “오픈”/1일 장비대여·리프트 사용료 각3만원선 「설원이 스키어들을 부른다」 은백색 계곡을 화려한 원색으로 수놓을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의 스키장들은 성급한 스키어들을 맞기 위해 25일 서둘러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에는 모두 개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스키장은 개장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마련,「눈속의 대향연」을 펼치게 된다.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인상돼 당일권의 경우 장비대여 및 리프트 각 3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술이봉일대에 현대성우리조트 스키장이 다음달 8일 일반에 첫선을 보인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인 성우스키장은 43만평 규모로 슬로프 21면과 8인승 쾌속곤도라 1기,고속리프트 4기,스키하우스·휴게소 등의 부대시설과 콘도미니엄 7백67실이 완공됐다. 최근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 전용코스 2개면을 설치했다.02­520­2322. 지난해 문을 연 대명 홍천스키장도 다음달 초 개장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상 20층 7백15실의 대규모 콘도를 올해 완공,기존 별관콘도와 가족호텔을 포함해 1천3백실을 갖춘 국내 최대의 숙박시설을 자랑하게 됐다. 슬로프 12면과 리프트 8기를 비롯해 골프장 수영장 볼링장 나이트클럽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서 있다.222­7032. 내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인 무주리조트는 지난 25일 부분 개장했다.올해는 동계U대회 개최를 기념,장비대여 50% 할인(리프트는 12월20일까지 30%)과 무료강습회 및 스키축제를 마련했다.특히 젊은이들이 묘기를 마음껏 펼 수 있는 스노보드 코스를 2개면으로 늘렸다. 다음달 4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중부권 이남지역의 스키어를 대상으로 스키 및 스키점프 무료강습회를 열고 가족스키 청백전,스노보드쇼,국제 얼음조각전 등의 다체로운 스키행사를 갖는다.597­5500. 용평리조트도 25일 서둘러 문을 열었다.올해 「스노우 모빌」 10대를 새로 도입,엘로라인에서 레드정상구간을 운행하며 2백세트의 노르딕스키를 준비해 크로스컨트리 경기도즐길 수 있도록 했다.스노보드 전용슬로프 2면을 개설했다. 이와함께 가족 스키대회,장애인 스키스쿨,외국인 스키페스티벌,눈조각경연대회 등의 이벤트행사가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된다.561­6271.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알프스스키장도 25일 개장,다음달 2일까지 숙박요금 20%,리프트 및 장비대여 50% 할인해 준다.초·중·고급과 가족·유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키캠프가 열린다.756­5481. ◎장비구입/실력·체형 감안… 풀세트 60만원대 중급품 “적당” 스키 장비는 초보자를 포함한 스키어들의 안전과 기술 향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구입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비 구입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디자인이나 색상보다 자신의 스키 수준과 체형이다. 초보자들은 특히 부상의 위험이 따르므로 플레이트(스키판)와 바인딩 구입에 유의해야한다. 기본적인 장비인 플레이트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탄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길이 중량 재질 등도 감안해야한다.길이는 초보자의 경우 자신의 신장보다 10㎝정도 긴 것,중급자 이상은 15㎝ 정도 길어 방향성이 우수한 것을 고른다. 부츠를 플레이트에 고정시켜주는 바인딩은 넘어졌을 때 무리한 충격이나 골절을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트와 몸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 나이 발크기 등이 고려돼야한다.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당한 유격도 살펴봐야 한다. 다리와 스키를 이어주는 부츠는 「아웃 쉘」과 「인너 부츠」로 구분돼 있다.쉘부분은 발목을 단단히 지지해 주고 인너 부츠는 발의 피로감을 덜어 주도록 발에 잘 맞아야한다. 스키복은 방수성과 방풍성이 뛰어나야하고 보온성과 신축성도 요구된다.또한 투박하지 않으면서 가벼워야한다.외부의 찬공기가 스며들지 않아 보온성이 좋은 원피스와 활동성이 장점인 투피스가 있다. 폴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으나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가격은 재질과 디자인,국산또는 외제 등에 따라 다양하나 초급자의 경우 부츠 15∼25만원,플레이트 15∼20만원,스키복 20∼30만원,바인딩 및 폴 10만원선으로 풀세트 60∼70만원의 중급제품을 구입하면 무난하다. ◎스키캠프 각 레저이벤트업체들은 본격 스키시즌을 맞아 초급자 등을 위한 스키 강습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코니언◁ 다음달 2일 하오5시 서울을 출발,1박2일 일정으로 알프스 스키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회를 연다.참가비는 교통비·스키대여료·리프트이용료·숙박비·강습비·보험료 등을 포함해 6만5천원이다.723­7237. ▷점보클럽◁ 다음달 17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수안보 사조마을 스키장에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점보 번지 스키축제」를 마련했다.이 기간동안 이벤트와 게임,스키와 번지점프,스카이 프리점프 등의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친다.숙박·번지점프 등 모든 비용을 합쳐 1박2일 8만5천원.543­4330. ▷한우리◁ 다음달 2∼3일 알프스 스키장에서 1박2일 코스로 스키 강습을 실시한다.2일 하오3시 강남 포스코 정문 앞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숙박·장비 등을 포함해 9만원.561­0840. ▷라온스포츠◁ 다음달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알프스 스키장에서 강습회를 갖는다.2일 하오5시 인천 간석5거리회사 앞에서 출발하며 경비는 7만5천원.(032)437­3710.
  • 기본개념 응용 사고능력 측정 주안/수능 영역별 출제 경향

    ◎교과서밖 지문 등장… 작품이해력 평가­언어/수학 응용 실생활문제 해결력 파악­수리 탐구/생활영어 중시… 듣기문항수·배점 늘려­외국어 9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은 수험생들이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는데 기초가 되는 능력의 측정에 주된 목표를 두었으며 변별력을 높여 수험생 개인간의 성적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였다. 또한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사고 중심의 학습이 이뤄지도록 학교에서 다루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이 주어졌다. 국립교육평가원과 입시전문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영역별 출제경향을 알아본다. ▷언어영역◁ 단순 암기력을 측정하는 문항은 배제되고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다. 지문의 수는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10개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교과서에서 출제된 지문은 3개로 지난해와 같았다. 특히 현대시 3편은 모두 교과서 밖에서 나와 이미지와 시어의 함축적 의미 등 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으면 풀기 힘든 문제들이 출제됐다. 지문의 내용은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인용했고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이 3대7의 비율로 나왔다. 듣기평가는 남녀평등 등 실용적이고 시사적인 제재를 다룬 문항과 시감상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수리·탐구영역Ⅰ◁ 정리·공식 등을 암기해 푸는 문제보다 기본개념이나 정의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평이한 문제에서부터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까지 고루 나왔다.특히 수학을 응용한 실생활 주변의 문제를 묻는 문항이 지난해보다 2개 늘어 4문항이 나온 반면 이해력 측정문제는 2개가 줄어든 12문항이었다.또 도형에 대한 이해력을 묻는 기하학 문제도 5문항이 출제됐다. 인문계및 예체능계와 자연계 등 계열별로 문항내용을 차등화해 공통문항과 계열별 문항을 7대3의 비율로 배분했다. ▷수리·탐구영역Ⅱ◁ 과학탐구영역은 통합 교과적 문제의 비중이 지난해 7문항에서 12문항으로 크게 늘었으며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 교과서 밖에서 소재를 따 출제된 문제가 전체의 8%(3문항)를 차지했으며 실생활에 관련된 문제가 7문항으로 지난해보다 5문항이 늘었다. 사회탐구영역도 1∼2개 문항을 제외하고 모두 2개 교과 이상에 걸친 이해와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통합형 문제들이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례를 함께 보기로 제시함으로써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으며 지리,윤리,역사 등 기본지식을 암기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학력고사 스타일을 가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어 영역◁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듣기 문항수가 지난해 8문항,배점 7.2점에서 올해는 10문항,9점 안팎으로 비중이 커졌다. 듣기문제는 생활영어 중심으로 평이했으며 그림을 제시한 문제가 2문항이었다.또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도 3문항이 출제됐다. 12행 이상이 되는 지문이 6개나 됐고 가장 긴 지문은 21행이나 되는 등 지문이 길어 수험생들이 시간부족의 어려움을 겪었다.
  • 무역역조 심각하다(사설)

    대외적인 상품거래를 나타내는 무역수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올들어 적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 선데다 지난 90년 이후 6년째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무역역조 추세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근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관계당국이 집계한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의 무역수지동향을 보면 수입 1천1백93억달러,수출 1천80억달러로 1백1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미국으로부터 자동차 가사용품등 소비재수입이 급증,대미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달러보다 무려 8배 늘어난 5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삼대통령이 21일 홍재형경제부총리에게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국제수지를 개선토록 하라』고 지시한 것도국제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의 적자폭 확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수출입국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수출주도의 대외지향 발전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국내산업의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관 모두가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정경유착에 의한 문어발식의 안이한 사업규모 확장관행을 떨쳐 버리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업종전문화등 내실화 노력으로 세계초일류의 수출상품을 만들도록 당부하고 싶다.단순한 잡제품 수출의 양적 증가만으로는 경쟁력이 확보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경기양극화현상과 비자금파문이 겹쳐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지원을 크게 강화,수입대체용 부품개발을 활발히 추진토록 뒷받침 해야 한다.중소기업들의 수출전략상품을 적극 개발,다품종 소량수출체제를 확대시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가계의 경우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사실을 명심해서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무역수지개선의 한몫을 해내는 근검절약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무역전쟁의 첨병」주요기업 해외진출 러시(서울신문 50돌 특집)

    ◎세계시장 야심찬 도전… 코리안 발길 바쁘다 세계 교역규모 11위에 걸맞게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투자하거나,외국의 기업이나 공장을 사들이는 해외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아프리카의 오지에도,중남미에도,동구 유럽에도 우리의 공장이 들어선 지 오래다.선진국의 통상마찰 압력과 개발도상국의 자국시장 보호장벽을 넘기 위해서다.국내 인건비도 오르는데다,국내에서는 사양산업인 일부 경공업을 후진국에 옮기기 위한 것도 이유다.자동차·전자·철강 등 한국의 주력산업은 물론,식음료·의약품 공장도 들어서고 있다.중국과 베트남·인도·이집트 등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곳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미국·영국 등 대선진국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최근에는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해외진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지도 오래됐다.4대그룹의 중요한 해외투자와 투자계획 등을 짚어본다. ◎현대/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 진입 채비 현대자동차는 지난 89년 캐나다에서 승용차를 생산한 이후 지금까지 보츠와나·태국·말레이시아·이집트·짐바브웨·인도네시아·필리핀·네덜란드 등에서도 현지공장을 준공,승용차·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파키스탄·베네수엘라의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며,97년 10월부터는 터키에서도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연 42만대의 승용차와 상용차를 외국에서 생산하게 된다.오는 2000년대의 세계 10대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전자는 파키스탄의 하산사와 합작해 파키스탄에 저궤도 위성사업(글로벌스타 사업)을 하기 위해 「글로벌스타 파키스탄사」를 세워 56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위성체와 휴대용 단말기를 접속시켜 98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음성­데이터 등을 송수신하는 위성통신 서비스사업을 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뿐 아니라 현대그룹에서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는 해외투자는 1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오리건 주에 세울 반도체공장이다.모두 97년부터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지난 9월 청도와 상해에서 컨테이너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중국에서 스틸 컨테이너를 본격 생산하는 시대에 들어갔다.현대정공은 세계냉동 컨테이너 중 45%를 공급하고 있으며,중국에 컨테이너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종전에 중국 광동공장을 포함,중국 생산거점을 늘리게 됐다.내년부터는 상해와 청도공장에서 냉동 컨테이너도 생산한다. 중국공장 외에 멕시코·태국·인도·인도네시아에도 컨테이너 공장을 가동 중이다.앞으로 동유럽에도 컨테이너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강관은 최근 베트남과 중국에서 강관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오는 20 00년까지 해외 4∼5곳에 철강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중국 대련과 무한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훈춘에 강판공장,상해에 에스컬레이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영 윈야드전자단지 유럽공략 선봉 작년초 일본 도쿄에 해외본사를 개설한 데 이어 북경·싱가포르·뉴욕·런던 등에도 해외본사를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지난 달 말 현재의 해외투자 규모는 35억달러,해외거점수는 3백14개다.65개국에 1천2백여명이 외국에 나가 있으며 현지채용자는 2만7천명이다. 현재 삼성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건설할 메모리 반도체공장이다.13억달러를 투자,오는 97년에 완공해 16메가 D램과 64메가 D램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8인치 웨이퍼를 월 3만장 가공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춘다. 최대의 잠재적인 수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4월 오는 2000년까지는 전자·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45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천진에 VTR·컬러TV·카메라공장 등 전자단지를 조성 중이며,소주에는 12만평의 규모에 전자단지를 건설 중이다.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연 25만대 규모의 컬러TV 공장 및 연 3만대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세웠다.인도에는 반도체사업에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이 자랑하는 해외공장은 지난 달 준공된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 윈야드의 전자복합단지.준공식에는 이례적으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참석할 정도였다.이 곳에서는 연 1백만대의 전자레인지와 1백30만대의컬러모니터를 생산해 영국은 물론 유럽에 공급한다.앞으로 컬러 TV와 팩시밀리도 생산하는 등 품목을 확대해 복합단지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윈야드단지는 현지인 중심의 조직과 인력관리체제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로는 처음으로 현지인을 사장에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런던에 연구소 분소도 설립해 1차적으로 컬러TV를 현지에서 연구개발하는 체제를 갖추고 점차적으로 전자레인지·모니터 등에 적용해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5년 내에 서유럽에 1개,동부 및 중부유럽에 1개의 복합단지를 조성해 윈야드의 복합단지와 함께 유럽에 복합단지를 3개 만들어 2000년 이후의 유럽전략의 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LG/미래 최대시장 중국·동남아 집중투자 지난 달 말 현재 1백개의 해외현지 법인(공장)과 1백60개의 해외사무소가 있다.21세기의 최대 전략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인도·중국을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고 이 지역 진출을 최우선한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와 인도에는 오는 2000년까지 45억달러를투자하기로 했다.이 곳에서 9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지난 달 현재 이 지역에는 인도네시아의 전자부품공장(2억3천만달러투자)을 비롯해 25개의 생산 및 판매법인이 있으나 오는 2000년까지는 7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핵심부품을 포함하는 신규 복합생산기지 건설 및 증설에 6억달러를 투자하고,인도에는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전기 및 전자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인도에는 4억달러를 투입,PVC 등 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베트남과 인도·인도네시아에는 주거시설 및 공단부지 등을 조성하는 부동산개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금융회사를 세워 동남아와 인도지역의 현지금융 및 중장기자금 조달창구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규모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다.오는 20 00년까지는 중국에서의 매출액을 60억달러로 올릴 계획이다.지난 3월에는 미쓰비시상사와 홍콩의 리엔풍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동성에 10억달러를 투자해 70만평의 유통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LG전자가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미국 3대 가전업체인 제니스사의 경영에 본격 참여하고 있으며,내년 쯤에는 미국 정밀화학 업체 3∼4개를 인수하는 등 미주지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LG전자와 제니스사의 컬러TV와 VTR 생산규모를 연 5백50만∼6백만대로 늘려 3년 내에 미국시장 1위업체인 RCA사를 따돌리고 최대의 공급업체로 떠오른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우/650개 기지서 연57조 매출 “대야망” 올해 해외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10억달러 많은 25억달러로 정했다.오는 2000년까지 6백50개의 해외 산업기지를 구축,해외 현지 매출 57조원을 포함해 모두 1백38조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지난 달 말 현재 68개국 1백38개지사와 2백46개 단독 및 합작투자법인이 있다.현재까지 총투자액이 약 17억달러이다. 67년 창립이후 경쟁그룹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했다.특히 동구권과 중국 인도·베트남·중앙아시아에 집중투자,동서냉전으로 낙후된 이들 지역에 개발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북미에는 무역과 전자,중공업,건설,증권 등 전분야가 골고루 진출해 있다.멕시코를 전자 거점으로 삼는다. 중남미에서는 페루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에 전자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내년 5월에는 브라질에 월 2만대 규모의 세탁기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7월 첫 해외생산기지인 인도의 승용차 공장을 준공했으며 8월에는 중국의 대형 버스공장을,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승용차공장을 잇따라 준공했다.내년에는 우즈베크공화국·이란·필리핀·루마니아·베트남에도 승용차와 상용차 생산라인을 갖춘다.올연말에는 폴란드 최대의 자동차사인 파브리카 사모호토프 오소보비치사(FSO)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달에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그룹인 슈타이어그룹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관련 계열사 4개사의 지분 65%를 인수했다.앞으로 이들 4개사에 3억달러를 투자,엔진과 승용 및 상용차 개발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대우의 해외생산능력은 연 1백만대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다. 베트남에 종합운송업 및부대사업을 하기로 했다.하노이를 거점으로 시내외버스·택시·트럭 등 종합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베트남에 브라운관 공장을 설립하는 등 3억5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대우통신은 올해 중국 천진에 대우통신 천진유한공사를 세워 내년부터 연 30만대 규모의 팩시밀리를 생산한다. ◎포철/10개국에 현지법인 「철의 왕국」 구축 중국과 베트남 등 후발개도국에 해외투자가 집중됐다.전세계적으로 10개국에 24개 현지투자법인이 있다.이 중 베트남에 6개,중국 4개 등 2개국에 절반 가까이 모여있다.철강업이 많은 인력이 필요하므로 인건비를 고려한 입지 선정이다.경제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철강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베트남 투자는 지난 92년 4월 가동을 시작한 포스비나가 대표적이다.아연도금 강판 연 4만6천t을 생산하고 있다.포철이 40%의 지분을 갖고 있는 VPS사는 봉강과 철근 및 선재를 연간 20만t을 생산한다. 중국은 천진 코일 센터(포스코­텐진 코일사)가 대표적이다.포철이 1천84만달러를 단독투자했다.냉연제품을 연 10만t 가공하고 있다.올 2월에 착공,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중국 대련의 연속 아연도금 합작공장(CGL)은 4천7백만달러를 투자,아연도금 강판을 연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지난 9월 착공,96년 3월에 준공한다.중국 대련에는 4천7백만달러를 투자,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일본 제철과의 동반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내년 양산을 목표로 연 91만t 생산할 수 있는 냉연합작사업을 태국에서 벌일 계획이다.태국 4개 현지사가 60%,신일본제철 등 4개사가 37%,포철이 3%를 갖는다.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일괄 제철소 냉연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현재 신일본 제철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중국 흑색금속재료총공사와 합작으로 대련경제 개발구 진붕공업성 공업구에 대련 포금강판유한공사를 설립,내년 상반기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97년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지난 9월 브라질 CVRD와 공동으로 펠렛(철광석을 직접 고로에 넣도록 덩어리형태로 만든는 것) 합작공장을 착공했다. ◎선경/종합에너지·화학사업수직 계열화 세계화를 통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아래 해외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지난 86년 국내 처음으로 미국에 미주 경영기획실을 설립했다.세계 투자전략은 종합에너지 및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미주지역 및 중국과 동남아에 집중돼 있다. 91년 폴리에스테르사의 제조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 탕그랑지역에 현지 섬유재벌인 바티크리스 그룹과 합작,SKKI(선경 크리스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1억3천5백만달러를 투자,하루 평균 90t의 고급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 남부(구잘라트 등 6개주)에 모토롤라사 중심의 컨소시엄에 참여 지분 5%(7천만달러 투자)를 갖고 무선호출 사업에 참여를 추진 중이다.중국 시장은 수직계열화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뚫고 있다.섬유에서 석유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5대 주력계열사 임원으로 구성된 중국위원회를 통해 대중국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다 원유에서 합섬에 이르는 제 2의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유공이 하루 10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스티렌모노모(SM)를 비롯,중간원료와 합성수지 공장 등을 착공할 계획이다.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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