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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주최 학술회의 스칼라피노 교수 주제발표 요지

    ◎“아태는 21세기 세계질서 시험대”/평화·번영 낙관… 국제·민족주의 동시 발흥 주목 2일 계속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는 21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의 역학관계 변화가 집중 조명됐다.이날 ‘아시아 태평양 21세기의 힘과 영향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한반도 및 동북아문제의 세계적 권위자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미 버클리대)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지난 세기에는 아시아지역의 질서를 형성하는 힘이 각 국가의 근대화 수준과 그에 따른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변했다.최근에는 미국이 두드러진 세력이었으나 21세기에는 능력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장면이 전개될 것이다. ○신중한 대중 관찰 필요 아태지역의 주요국가들을 살펴보면,중국은 주요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주요세력이 될 것이다.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이 증가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중국이 선의의 역할을 할지 위협적인 것이 될 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여렵다.중국에 대해서는 상호의존과 온건화를 증진시킬수 있는 다양한 다자 및 양자관계를 확대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성급한 판단보다는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그와 동시에 발생할 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의 유지를 통해서 대비해야 한다.중국문제는 단순히 봉쇄냐 개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센티브와 억지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이다. ○러시아 주유세력 복귀 일본은 현재 경제·정치적 변화를 겪고 있다.일본은 이 지역에서 주요한 경제세력으로 존재할 것이고,이러한 사실을 그들의 영향력을 구축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이것이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군사정책으로 귀결될 것 같지는 않다.일본은 계속 ‘포괄적 안보’를 추구할 것이다.약간의 군사적 능력의 확대가 있겠지만 여전히 다자주의와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의존하는 안보정책이 유지될 것이다.이러한 일본의 입장은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면서 전반적인 차원에서 힘의 속성변화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21세기의 어느 시점에서 주요한 세력으로 복귀할 것이다.현재 러시아의 최우선의 과제는 국내구조를 재건하는 일인데 한편으로는 러시아는 이미 세계적 차원에서의 외교정책을 펴려 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가 광범위한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동시에 러시아 국민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이 미래에 과도한 외국인 혐오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불확실한 한반도 통일 한반도의 장래는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으로 덮혀 있다.그러나 21세기의 어느 시점에서 적절한 정도의 비용으로 통일될 것을 가정하면 한국은 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통일된 한국은 다른 주변강국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과 동시에 미국과의 특수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다양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중요한 문제들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미 비용·위험부담 늘듯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개입할 것이다.미국은 점차 다자주의에 의지하겠지만 주요한 양자 유대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미국은 장차 더 많은 비용과 위험부담을 추구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국민들이 여러 사안들의 복합성과 특정한 문제들에 미국이 계속 관여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수용할 것인가가 미국 영향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때 상대적으로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전망은 밝다.전문가들은 국제관계에 있어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여러 행위자들의 자발적 동의와 참여를 확보할 수 있는 절차가 점차 중요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국가주권의 낡은 개념은 재고되어야 한다.나아가 국제주의 민족주의와 공동체주의가 동시에 발흥하는 현상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이러한 모든 면에서 아태지역은 미래의 세계질서에 주요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 ‘추석전 사면 불가’ 반기는 야권

    ◎“이 대표 풀죽을 것” 또다른 반사이익 기대/“여 대선후보 교체론 증폭 가능성” 분석도 야권은 2일 밤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전격회동에서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석전 사면불가 방침을 확인한데 대해 여권 균열의 반증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특히 파장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교체론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예의주시했다. 야권의 이같은 환영 분위기는 크게 두가지 접근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첫째 김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불협화음의 표출로 분석하고 있으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병역정국 탈출용으로 ‘사면카드’를 제시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는 흡족해하는 분위기다.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밀월관계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박지원 총재특보는 “이대표에 대한 김대통령의 불쾌감 표시이자 경계심의 발로”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중 총재의 ‘용서론’을 추인했다.이에 따라 김대통령의 임기중 사면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시기만은 김대통령에 맡겼다.하지만 5·18 관련단체 등 일부 세력의 반발을 감안한 듯 신중론도 곁들였다. 자민련은 사면불가 방침이 기존 당 방침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환영했다.안택수 대변인은 “후보교체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김대통령이 이대표의 사면요청을 거부한 것은 깊은 골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거부로 이대표의 인기도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실장은 “이대표는 이로 인해 결정적인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간에 조율되지 않은채 즉흥적 대선전략에 의해 제기됐다가 거부되는 사태는 집권당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논평했다.
  • 위대한 예술가 커플의…/휘트니 채드윅 등 지음(화제의 책)

    ◎예술가 10쌍 삶과 작품세계 다룬 에세이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10쌍의 삶과 작품세계를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룬 에세이.흔히 예술가 커플의 경우 오직 한 사람만이 ‘천재’가 될 수 있었고 그 몫은 대개 남성들의 것이었다.또 여성에 의한 모든 경쟁적 창작행위는 남성의 그늘 밑에서 평가절하되곤 했다.한 문화적 영웅과 불만에 찬 아내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와 클라라 말로의 경우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비록 2류작가로 치부될지언정 남자천재를 만들어낸 공헌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클라라는 결국 불만에 찬 아내라는 악명높은 인물로 평가되어야만 했다. 또하나 흥미로은 대목은 버지니아 울프와 빅토리아 색빌­웨스트,영국의 여성화가이자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인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관계다.버지니아 울프에게는 이미 헌신적인 보호자인 남편 레너드 울프가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창작열은 색빌­웨스트와 주고받은 영향에 힘입어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한편 동성애적이고 여성적인 ‘블룸즈버리 그룹’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모든 사회적 제약과 인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혼을 펼친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비전통적인 동반자 관계는 정서적 차이를 뛰어넘는 공감을 준다.로베르 들로네·앙드레 슈바르츠­바르트·잭슨 폴록의 부부이야기,대시얼 해멧과 릴리언 헬만·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막스 에른스트와 레오노라 캐링턴 등의 일화도 실렸다.최순희 옮김 푸른숲 7천원.
  • 과학기술 역기능·부작용 대비를/이은웅 충남대 교수(전문가 기고)

    19세기말 프랑스의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연구에 착수할 때마다 그 성과가 인류의 복지 향상에 공헌하기를 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한 세기를 지난 1995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과학과 이성으로부터의 도피’란 주제모임에서 ‘도덕과 환경의 파괴자가 과학’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그렇다면 연구성과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이 영국에서는 방적기계에 이용되고 미국에서는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는 증기선으로 이용된 것을 시점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조를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시켰다. 과학적으로 지력을 높이고 전기조명으로 일조량을 늘리며,냉난방,습도조절로 기온을 작물에 맞도록 하는 등 불가항력으로 여겼던 자연환경과 기후의 제약까지도 인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자연환경과 기후와 땅을 바탕으로 경작되던 농업을 기술농업으로 바꾸어 놓았다. ○물질적 풍요는 늘어나 이와 같이 모든 분야에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활용은 자연의 제약은 물론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까지도 해방해 노동환경개선,생산성 향상,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의 극대화,삶의 질 향상,수명연장 등의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 냄으로써 물질적 풍요와 생활의 편리함을 고도로 증진시켰다. 그렇지만 동시에 자원고갈,자연환경 훼손,생태계 파괴,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산성비 등의 기상변화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부작용과 역기능이 부수적으로 발생하였다. 매스컴과 영상기술의 발전은 자기성찰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서양풍습은 현대적이고 멋있으며,우리 것은 옛 것이며 낡은 것으로 받아들여 자아를 잃고 있으며 자고로 수구적인 윤리관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동서를 막론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전문분야의 벽이 대화의 벽을 만들고 문명의 이기들을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위험과 소외감을 갖게 하며,인간이 전체 속의 한 개체가 되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만 하도록 만들어 훈훈한 인간성을 메마르게 바꾸어 놓고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은 순기능 이면에,역기능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제는 개발초부터 이러한 부작용과 역기능을 제거하는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기존의 과학기술은 이러한 면을 보완하여야 하며 철저히 관리 통제되어야만 한다. 어쨌든 생활의 풍요로움과 인간의 행복이 절대로 동의어가 될 수 없으며 기술적 방법으로 환경 위기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환경위기를 가져올 뿐이므로 인류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연 보존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해결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오늘의 생산공장이 내일에는 폐기물 쓰레기 공장임을 인식하고 폐기물의 재활용방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사용하는 과학기술이 에너지 소비를 부추겨 45억년에 걸쳐 생성된 화학연료가 지난 100여년 동안의 사용으로 고갈 위기에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공해를 발생하는 생산설비를 저개발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장소의 이동일뿐 지구촌의 공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도 이와같은 미봉책을 선진국이 쓰고 있으니 공해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인간성 파괴 대책강구를 따라서 인간의 무한한 호기심으로 도덕성은 무시되고 과학기술의 성과만을 추구한다면 인류의 행복과 안락을 증대시키는 것보다 멸망으로 몰고가는 부작용과 역기능이 더욱 클 수 있다. 우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예측치 못했던 과학기술의 부작용과 역기능의 심각함을 이미 경험했다.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변천하고 있는 지금,정보유출 및 변조 등으로 완전범죄가 가능함을 미루어 본다면,물질적 부작용과 역기능은 물론이고 틀림없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정신적 부작용과 역기능의 발생을 에측할 수 있다.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할 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
  • ‘공동체의식’ 필요한 때/한만진 LG전자 이사(굄돌)

    작금의 경제위기와 진로·기아의 부도유예 협약적용사례 등을 보면서 환경변화를 뛰어넘는 경쟁력은 조직구성원을 ‘나부터,한방향으로,쉬운 것부터’참여케 하는 공동체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사는 삶의 터전인 공동체 안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공동생활은 공동체 구성원들간에 유사한 정서와 가치를 형성하고 이를 공유하게 하는데 필자는 이것이 바로 공동체의식이라고 생각하며 이 공동체의식이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뿐아니라 개인의 삶을 개선시키는 요체가 된다고 본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공동체의식의 실체를 살펴보면 첫째는 조직구성원 상호간을 연대시키는 소속감과 일체감으로 규정할 수 있다.구성원들은 같은 울타리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서 심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다른 구성원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가족적인 일체감을 가질수 있다. 둘째는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이다.구성원 각자는 하고있는 역할과 기능만 달리할 뿐 공동체 안에서 모두 평등하므로 공동체의 목표는 나의 목표이자 우리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내가 해야할 일,일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목표달성을 위한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셋째는 공동체의 규정을 지키려는 규범의식이다.공동체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생활해야 하는 만큼 그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규칙이 있으며 구성원 각자가 이를 지켜 나가려는 규범의식없이는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은 불가능하다. 조직구성원들이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뜻모아 화합하며 힘모아 위기에 도전한다면 위기극복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되며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는 ‘꿈을 가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진취적으로 대응하여 사업·인재·성과에서 일등가치를 창조하는 공동체의식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 ‘미·일 방위협력’ 대중관계 고려를(해외사설)

    중국과 대만의 군사충돌은 미일방위협력을 위한 새 지침이 대상으로 하는 ‘주변사태’에 들어가는가.“당연 들어간다”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을 중국의 이붕 총리가 ‘받아들일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자민당은 열심히 불을 끄려 하고 있다.“한반도만이라고 한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다.대만해협은 염두에 없다”,“안보조약의 극동 범위에 대만이 들어가 있음을 말한 것까지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지야마씨의 발언은 새 지침의 기본적인 성격이 잉태하고 있는 위험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태는 심각하다. 새 지침은 ‘주변사태’에 대해서 어디서 일어나는,어떤 사태인가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의 패권주의의 대두를 염두에 두고 있음은 분명하다.이를 ‘중·대(중·대만)분쟁’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것은 애매함을 중국에 대한 억지력으로 삼아 대만해협의 군사충돌을 억제해 미중관계를 확대한다는데 미 전략의 주안점이 있기 때문이다.중국과 전화를 교환하는 것은 미국으로서 악몽임에 틀림없다. 대미관계를안정시켜 국내발전을 꾀하는 중국으로서도 미국과의 충돌은 최악의 사태다.그러나 미국이 미일안보체제를 도구로 대만문제에 군사개입해 대중봉쇄로 연결하는 정책을 취하려 한다면 간과할 수 없다. 이 때 일본외교가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은 미국과의 동맹관계와 ‘하나의 중국’의 원칙에 의해 떠받쳐지는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함께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일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맞춰져야 한다.가지야마씨의 발언은 미중관계의 개선에의 노력이나 중일관계의 전망을 빼놓은채 대만유사를 전제로 한 대미협력만을 돌출시켰다. 새 지침으로부터 미중일의 안정된 틀을 깨트릴지도 모르는 위험을 제외시키지 않으면 안된다.여기에는 ‘하나의 중국’의 견지와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구하는 일본의 입장을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명확하게 하고,이를 신지침에 명확하게 집어넣는 것이다.누군가를 적대시해 위협을 떠드는 것은,불신을 낳아 상대를 정말로 적으로 삼고 만다.
  • 한·중 수교 5년 ‘가까워진 대륙’/여신(지구촌 칼럼)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5주년을 맞았다.한·중 국교 수립은 결과가 증명하듯 두나라 경제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 한반도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두나라의 수교와 관계발전은 냉전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측면에서 ‘새시대,새로운 국제관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역 연 30∼40% 증가 우선 경제교류에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5년동안 두나라의 무역은 해마다 30∼40%씩 늘었다.지난해 2백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백50억달러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한국의 3대 무역 대상국,한국도 중국의 네번째 무역 상대국이 됐다.중국은 한국의 첫번째 해외투자 대상국이 됐으며 한국은 전체 해외투자의 절반 가까운 20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보완성 강한 두나라의 경제적 이해는 양국을 더 긴밀하게 묶어놓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두나라는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등 중요한 국제문제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국제정치및 안보적 측면에서 이익을같이하며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최근 두나라 정상등 고위 지도자들은 빈번한 접촉을 가졌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정부간 각종 협정이 서명됐고 체계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보증하는 ‘산업협력위원회’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학,문화방면서도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지난해 이미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유학생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두나라의 크고 작은 도시들사이엔 각종 우호협력 관계가 수립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우리는 지난5년동안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안정적인 단계에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유학생 1만여명 한·중 관계의 계속적인 전진·발전과 두나라의 우호관계가 전면적이고 건설적인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두나라는 지난 5년간 다음과 같은 성공적인 경험과 원칙을 공유해왔다.첫째,두나라는 전략적인 면에서 이해를 같이해 왔다.둘째,두나라 관계는 상호존중과 주권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믿음을 증가시키고 공동의 인식을 넓혀왔다.셋째,두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원칙에 따라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사소한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두나라 관계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강화돼 가는 경제 지역주의는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은 필수적인 것이다.중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중 경제협력의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나가고 있다.21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에서 보듯 두나라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 ○국제회의서 적극 협력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을 위한 국제회의와 협력은 한·중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과 남북 두나라의 민족 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중 관계 역시 새로운 활력을 갖고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한·중 두나라는 모두 내부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에 서 있다.중국은 제15차 공산당 전당대회를,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중국은 변함없이 등소평의 경제건설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중국은 오는 10월 강택민 주석의 미국방문등 미국과의 관계개선 기회를 맞고 있다.이같은 계기들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든지 미래의 두나라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이는 두나라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 및 이해관계와 합치되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을 되돌아 보면 우리는 두나라 관계에 깊은 믿음을 갖게 된다.한국과 중국은 21세기에도 안정적이고 전면적인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지금 두나라는 한걸음 더 나아간 전면적인 우호 협력 시대를 맞고 있다.
  • DJ 내일 회견 색깔정국 전환 모색

    ◎대선 외풍차단 겨냥 YS에 회동 제의할듯/경제위기 해결책 등 제시 ‘경제대통령’ 부각 색깔공방에 휩싸여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발빠른 정국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잡았다.기자회견을 통한 정면돌파로 색깔시비의 조기탈출을 노리며 9월부터 본격적인 대선행보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김총재는 이날 회견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의할 방침이다.형식은 단독 또는 다른 대선후보들과의 공동회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제의 배경은 최근 김대통령이 조순 서울시장과 만나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지원을 다짐하는 등 사실상 대선 개입을 시작했다는 우려 때문이다.김대통령의 공명선거와 경제,대북문제 등 3개분야 전념을 촉구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현시점에서 김총재와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회동 자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국민회의측도 성사 가능성보다 혼미한 정국상황에서 초연하게 나라와 경제를 걱정하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차별화 효과’를 겨냥한 듯하다. 기자회견에서 김총재는 무엇보다 경제대통령에 대한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유종필 부대변인은 “포괄적인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외에 기아사태와 금융위기 등 실물경제와 가정경제 회생책을 집중적으로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색깔공방과 관련,김총재의 한측근은 “오익제씨 월북사건은 근본적으로 국가안보 위기를 반증하는 것임을 지적하고 여야 모두 색깔시비에서 벗어나 원인진단과 안보위기 해소에 주력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정치개혁특위를 겨냥,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다시한번 촉구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김총재는 기자회견후 8월말까지 분위기 조성을 거쳐 9월 한달을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력한다는 생각이다.신한국당 이대표가 당 전열정비에 발이 묶여있고 조순 시장도 민주당 착근에 적지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따라서 김총재는 일사분란한 당 조직을 바탕으로 ‘김대중 대세론’을 최대한 확대시켜 유리한 대선고지를 선점한다는복안이다.
  • 안기부·국민회의/‘기획 입북’ 긴장

    ◎국민회의,공작정치 비난… 제보자 공개 거부/안기부선 “방치땐 대공활동 제약… 적극 조사” 안기부가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제기한 ‘오익제씨의 기획입북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국민회의측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격에 나서 양측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안기부는 20일 정대변인이 기획입북설의 근거로 제시한 50대 제보자의 신원확인 요청을 했다.국민회의는 이에 “단순한 조사가 아닌,용공음해의 연장이며 공작정치”라고 반발하면서도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문서를 통한 ‘간접 조사협조’로 가닥을 잡았다. 안기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오씨가 국민회의 고문이었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데다 정동영 대변인이 제기한 ’기획입북설’이 국가기관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그러나 무엇보다 국민회의가 오씨 월북사건을 대선을 겨냥한 공안당국의 ’정치공작’으로 몰고가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향후 활동에 치명적인 제약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획입북설에 대한 국민회의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어 부득히 조사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색깔공방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고 조사협조를 거부했다.그러나 안기부와의 정면대결이 색깔공방을 확대시킨다는 판단아래 “제보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되 문서를 통해 제보내용을 전달한다”는 선에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정동영 대변인은 “안기부가 야당당사에 나타나 조사를 요청한 것은 색깔공방을 확대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공격,당분간 제보자 신원을 둘러싸고 안기부측과의 긴장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통산부 ‘기업 구조조정’토론회 김세진 박사 발제 요지

    ◎기업 내부자금 조달 확대하자/외부·단기자금 의존도 낮춰 경쟁력 강화를 최근 발생한 일련의 대기업 부도사태는 단기 금융시장에 대한 과다한 의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한국경제연구원의 김세진 박사는 21일 통산부에서 열린 기업 구조조정 및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개혁 과제 토론회에 참석,‘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요건의 완화와 각종 세제 개편을 통해 내부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한편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 위주로 실시하고 중앙은행의 대출대상에 제 2 금융권을 포함시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발제요지. 지난해 우리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24.0%로 일본(32.6%)이나 대만(53.4%) 미국(37.5%)에 비해 매우 낮다.반면 부채비율은 317.1%로 일본(206.3%) 대만(85.7%) 미국(159.7%)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또한 자금 조달액중 할인어음 당좌대월 등 단기자금의 비중이 86.2%로 직접금융,장기차입금 등 장기자금의 비중(13.8%)보다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외부자금 및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는 기업과 경제의 안정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내부자금 조달의 취약성은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낳고 이로 인해 국제경쟁력 약화 및 도산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일으키고 있다.또 과도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은 금융비용을 증가시켜 단기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업경영이 매우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금융비용 고부담 유발 때문에 자금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당 요건이나 대규모 기업집단 유상증자 한도 등 유상증자 조건을 대폭 완화해 유상증자를 통한 내부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해외 증권 발행자의 요건을 폐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법인세율의 단일화와 감가상각 제도의 개선 등 세제 개선을 통해서도 기업의 내부자금 유보 여력을 증대시켜야 하며 한계사업 및 자산 처분시 특별부가세나 등록세 취득세 등 관련 세금을 감면해서 자체 조달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리중심 통화정책을 또 자금조달 구조의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구조를 현행 단고장저 형태에서 선진국형인 단저장고 형태로 개선,금융기관의 장기자금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이를 위해 통화신용 정책을 금리중심으로 펴고 중앙은행의 대출 대상기관에 제2금융권을 포함,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 매출채권의 유동화제도를 도입해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대폭 높일 필요성도 있다.매출 채권의 매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저당권부채권의 간편한 양도를 위해서 부동산등기법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신디케이트론,리스금융 등 장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기업 채무보증시 공정거래법상 채무보증제한의 예외를 인정해야한다. 종합금융사의 종합투자회사(증권사) 전환을 허용해 주식인수,신디케이트론 등 투자업무를 활성화하고 종금사가 CP중심의 업무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정리=박희준 기자〉
  • 금융위기 신속히 대응해야(사설)

    최근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은 금융위기의 전형적인 모양을 갖추고 있다.당국이 불과 며칠사이에 5조5천억원의 자금을 풀었는데도 금리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종합금융회사에 대해서만 하룻동안 5억달러를 지원했어도 환율안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런대로 급한 불은 겨우 끄고있다고는 하지만 금융시장에 팽배해 있는 불안감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는 9월금융대란설이 현실화되지 않느냐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상황이 이러한데도 국민이 느끼는 당국의 자세는 느긋하기까지 하다.금융시장에서의 혼란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거나 대기업그룹의 부도사태가 개별그룹의 문제라는 차원의 인식수준에서 정부가 벗어나려 하지않는다면 그 자체가 위기가 아닌가 한다. 지금의 금융시장혼란은 대기업들의 연쇄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 및 자금사정악화,여기서 빚어진 해외신용추락과 해외차입여건 악화 등이 직접적인 요인이다.여기에 사태해결을 둘러싼 당국의 어정쩡한 대응이 정책신뢰를 상실시켰고 향후 자금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런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관계당국이 초기에 사태를 지나칠 정도로 안이하게 보고 정책수단을 구사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친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지금이라도 자세를 전환,사태를 진정시킬수 있는 대응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그 자체로도 심리적 효과가 적지않을 것이고 그래야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신속하고 명확히 할 일이 기아그룹을 포함한 부도유예대상 대기업의 정리문제,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문제다.이들 문제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방향설정이 현상황을 풀어가는 핵심이다.계속해서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진짜 위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종래의 자세는 현상황 타개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 노신의 소흥(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8)

    ◎중국명주 소흥주의산지… 월의 수도/생가·서당·기념관·소설속의 주점 원형 그대로/명대시인 왕수인·수필가 장대 등 10여명 배출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춘추때 월나라의 서울 회계가 오늘의 소흥인줄 아는 사람은 많지않지만 월왕 구천(?∼465 BC)을 모르는 이도 많지않을 것이다.소흥은 바로 구천이 와신상담하던 곳.그런가 하면 천하의 명주로 알려진 소흥주의 산지로 알려졌다. 명주가 있는 곳에 명인들이 배출되었다.위진때 죽림칠현의 하나였던 혜강을 비롯,동진때 최고의 산수시인 사령운,남송때 최고의 애국시인 육유,원나라 시단의 수령 양유정,명나라때 양명철학의 완성자요 시인인 왕수인,명말의 수필가 장대,청말의 교육자요 비평가인 채원배,청말의 혁명가요 여류시인인 추근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 ○명주있는 곳에 명인 배출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일 뿐 아니라 아직도 최고의 작가로 꼽히고 있는 노신을 비롯,그의 아우요 수필가였던 주작인,최고의 수필가로 칭송받는 주자청,소설가 위금지,시인 손대우·수필가 가령 등이 모두 여기 사람이다.뿐만 아니다.동진때 서성으로 불린 왕희지같은 사람은 산동사람임에도 그가 잠시 회계내사를 지낼때 썼던 ‘난정집서’라는 글과 글씨때문에 그의 이름은 오히려 소흥에서 영원했다. 문학 유적으로 왕희지의 ‘난정’과 육유의 ‘심원’이 재현된 외로 채원배·추근·노신 등의 생가와 왕수인의 무덤이 고작이지만 이만 하면 풍작이다. 소흥시 남단에 자리한 탑산은 아담한 동산,하지만 응천탑의 꼿꼿한 용태가 구천의 기품을 풍기고 있다. 그 남쪽 기슭엔 추근의 옛집.‘감호여협’으로 불린 항청의 혁명가요,여권운동의 선구였던 추근은 지금 정부의 성역화로 다섯채나 되는 생가 외에도 기념관까지 세워졌지만 그녀가 청군에 잡혀 투옥될때,관군의 고문에도 끝내 입을 다문채 그 여린 손끝으로 쓴 시 ‘추우추풍수쇄인’(가을비 가을바람이 사람을 못견디게 한다)한 귀절 만큼 감동이 깊진 못했다. 탑산의 동쪽,도창방이란 마을엔 중국 현대문학의 개조 노신의 생가.노신이 어려서 술래잡기하던 채전­백초원,노신이 어려서 공부했던 서당­삼미서옥,그리고노신 일대의 자료와 저서를 전시한 노신기념관,거기다가 노신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술집­함형주점,노신의 대표작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의 생활 근거지였던 토곡사 등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노신 생가에서 동쪽으로 잠깐 걷다보면 학교 운동장 크기의 원림을 만난다.그것은 벌써 송나라때 일구어진 ‘심원’심씨의 원림이란 뜻이다.그러나 심원이 이름을 떨친 것은 소동파와 함께 송나라 양대시인으로 불리는 육방옹의 사 ‘차두봉’과 시 ‘심원’에서 연유했다. ○왕희지의 ‘난정’이곳에 육방옹(육유의 호)은 평생 여진족에 항거,북정을 주장,그 넓은 실지를 회복키로 싸웠지만,‘소태백’으로 불릴 만큼 낭만도 있었다.그는 20세때 그의 외종 누이 당완을 끔찍히 사랑해서 가마를 탔지만 당완이 시어머니의 환심을 얻지 못해 끝내 생이별했다.그들은 서로 재혼했지만 서로 연연불망.10년뒤 어느날 그들은 여기 심원에서 해후,서로 품었던 옛정을 ‘차두봉’으로 써서 원림의 담벽에 새겼는데 봄날의 무상과 세정의 야박함을 한한 이 글이 비련의 명작으로 남을 줄이야.뒷날 당완은 방옹을 그리다 병사했고,방옹은 늙도록 당완을 절절히 그리다가 시 ‘심원’을 남겼다. 소흥에서 서남쪽 12㎞의 난저산아래,1천600여년전 왕희지를 비롯한 시단의 모임이 있었던 ‘난정’은 그 유서에 비해 그 자리가 원지가 아닌데다 우리의 흥미거리인 유상곡수마저 인공적이어서 입맛을 쓰게 했지만 난정에서 다시 3㎞ 남하하여 난정중학 뒷산,아흔여덟 계단을 높이 올라 소나무그늘에서 만난 왕양명의 묘는 필자를 뭉클하게 했다.
  • ‘아시아 출판문화센터’ 파주에 건립

    ◎연건평 8,500편 규모… 300억 투입 2001년 개관 출판인들이 지난 89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문화예술의 KOEX(한국종합전시관)’라고 할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칭)가 세워진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의 기본계획 구상안에 따르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 일대에 자유로를 개설함에 따라 생긴 폐천부지에 조성되는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내 문화시설지구 5천452평에 연건평 8천500평 규모로 세워진다. 이 기본계획안은 건축가 김원씨(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설계한 것으로 문화컨벤션센터,출판문화박물관,문화정보센터,출판전문교육기관,연수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출판단지 문화시설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200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21세기에 한국이 세계와 아시아를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는 각종 헹위와 행사가 치뤄지는 장으로서,또한 통일후 통일민족국가의 문화적 인프라로서 민족문화와 세계문화가 논의되고 전시되는 장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사업예산의 확보다.총 3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가운데 부지 매입비 50억원은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고 설계·감리비와 건축공사비,조경·부대시설비 등 250억원의 국고로 충당한다는 것이 출판인들의 계획.하지만 현재로서는 문체부가 재경원에 98년도 예산에 반영해줄 것으로 요청한 설계용역비 8억2천만원도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이에 따라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건축가협회 등 31개 출판·문화예술 관련단체장들은 지난 7월 “정부가 앞장 서서 출판단지의 상징인 문화시설지구의 건립을 선행해 달라”는 건의문을 관계당국에 낸 바 있다.
  • 제어계측설비 호 컨트롤시스템테크놀러지사(G7으로 가는 길:79)

    ◎최첨단 설비기술 개발 세계시장 개척/직원 총 26명… 설계사 제작·판매 분담/창립후 3년간 연100%이상 매출 신장 시드니시 교외의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제하는 제어계측설비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기계공학도 출신인 이안 버렐씨가 1984년에 창업했다.창업 13년만에 국내시장음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힐만큼 성장했다.그러나 아직도 전체 종업원은 사장을 포함,30명이 채 안되는 전형적인 소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전 그는 미국의 유명 전자회사인 하니웰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이동하는 원재료나 제품의 무게와 개스 등의 양을 측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축적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성능이 더 개량된 기계를 개발해 냈다.컨베이어 벨트에 정밀 계량기를 내장시켜 벨트가 작동하는 동안 그 위를 움직이는 원재료의 양과 속도 등을 자동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기계였다.그는 독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수주가 밀려들었다.설립후 3년동안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84년 창업 매년 급신장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과 전자저울을 결합시킨 형태인 원재료 자동공급장치(또는 자동운반계량기)는 몇가지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우선 일정기간 컨베이어 작업을 했을때 운반량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기록된다.원재료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석탄과 철광석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용광로에 공급하는 경우나 광산,항만,발전소 등에서 선적·하역·운반 등에 주로 사용된다.이 장치에 사용되는 전자저울은 압력을 받으면 전류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하중을 전기신호로 바꿔 자동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96년의 매출액은 4백만 호주달러(약 28억원).전체 매출액의 25%인 7억원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고 75%(21억원)는 내수시장에 공급했다.수출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래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지난해에는 한전에 자동공급장치를 수출했는데 한전은 이를 삼천포와 당진발전소에 설치·운영중이다.발전소에 공급되는 저질탄과 양질탄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회사의 강점은 작업장의 여건에 따라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내는 높은 개발력에 있다.사장인 버렐씨가 이끄는 4명의 기계공학분야 설계전문가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매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낸다.스테판 메이휴 전무는 “우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며 “세계 곳곳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의 삼성,한화,삼천리기계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의 고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회사의 전체 종업원 수는 고작 26명이다.설계전문가 4명을 빼면 22명이 제작에서 판매까지 모든 일을 분담하고 있다.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지사를 두지 않고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수주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현지 정보에 밝은 에이전트들이 정보 입수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주요 해외시장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랜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기계공학도 4명이 설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이다.지난 92년 한국의 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건설수주에 참여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던 피터 시갈씨는 즉시 한국으로 날아 갔다.직접 설계한 제어계측 시스템의 우수성을 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아깝게도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당시에는 한국시장에 이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미국계 회사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아시아권 시장을 1차 목표로 시장개척 노력을 집요하게 펼쳤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남미의 칠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세계유수의 전문지 등에 광고나 기사를 게재하고 예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용 비디오도 배포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에는 해외시장 비중을 25%까지 끌어 올렸다.메이휴씨는 “우리는 작은 회사다.해외수주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한번 잡은 고객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회사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매출액 25% 수출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의 애프터 서비스는 두가지의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는 고객의 요청이 접수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세계 어디든지 고객이 있는 곳이면 기술자를 직접 파견한다는 것이다.물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이다.만약 하자가 경미한 경우는 제품을 회수해서 수리한 다음 다시 공급한다.이 때문에 애프터 서비스 제공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이 회사는 최근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그 첫번째는 생산 단계에서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든다 해도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해외 에이전트사에 본사에서 파견한 서비스요원을 상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경우 보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경비도 오히려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수요업체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통해 자체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인터뷰/전무 스테판 메이휴/“한국이 세계최대시장 동·서남아 적극 공략” ­한국과 거래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한국은 우리의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지금까지의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현재 서울과 인도네시아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필리핀에 한개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한국시장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동·서남아지역 시장도 적극적인 공략을 해볼 생각이다. ­사업상 가장 어려운 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다.우리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우리는 단 한건이라도 수주를 성사 시키기 위해 고객이 납득할 때까지 제품설명을 한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되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값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의 소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한국의 소기업들은 국내에서 너무 경쟁이 심하다.소기업이라도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협소하고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소기업의 장점을 든다면. 작기 때문에 마음대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언제든지 유연하게 고객들의 요구에 응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사장인 버렐씨가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기술진들은 지난 6개월동안 컨베이어의 자동운반 계량기에서 나오는 전자계측 정보를 기록하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장치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사문제는 어떤가.임금인상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창업후 지금까지 파업은 한번도 없었다.이익이 나면 그에 비례해서 임금도 올라간다.모든 근로자는 채용할때 개별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
  • 남북협력사업의 새모델

    ◎최대 1,500명 파북… 인적·물적교류 폭증/해로 개설·금융 협력… 관계 진전 예상 경수로기획단의 당국자는 15일 “경수로 사업은 단순히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열고 신뢰구축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역인 신포시 금호지구를 특구로 분리,일반 주민들과 격리시켜 놓고 있다.또 경수로사업과 남북당국과의 대화 문제 등은 별개로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과 직접대화가 아닌 한·미·일 3국이 설립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한국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라면 경수로 2기 가운데 1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3년,2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7년 쯤이 되면 남북관계도 엄청난 변화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2기가 한국형경수로이며 한전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남북경협과 통일대비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간 인적 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28일 신포 금호지구에 개설된 KEDO사무소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 외교관 2명이 파견돼 상주하기 시작했다.한전측도 금호현장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미 기술진 8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또 지난 4일에는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현장과 남한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8개회선도 개설됐고 남북간 우편교류업무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물자운송을 위한 남북간 해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경수로사업에는 또 북한의 노동력과 물자도 상당부분 참여하게 되므로 금호지구는 남북교류의 무대로서 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북한 노동력이 대거 동원돼 북한에 미칠 경제적 파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경수로사업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남북경협사업인 동시에 은행 통신 보험 등 기타 분야에서도 남북간 새로운 협력사업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 인천항 종합여객시설 국제적 규모로/2천5백억 들여 9월 착공

    해양수산부의 제1호 민자유치사업으로 시행되는 인천항 종합여객시설(조감도)이 오는 2000년까지 국제적인 규모로 건설된다. (주)대우가 오는 9월 착공할 이 여객시설에는 총 사업비 2천5백억원이 투입되며 터미널 호텔 상가 등과 국제 여객선 승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주변에는 휴게시설과 녹지도 조성된다.9월부터 착공될 시설은 지상 4층,지하 1층의 국제여객선 터미널로 연 건평 7천17평이다. 해양수산부는 종합여객시설의 부대시설로 계획중인 호텔 전문상가 예식장 볼링장 등이 들어설 30층 규모의 상가동,커피숍 지하백화점 등이 들어설 지하상가동 건설도 추진,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을 21세기 서해안시대의 중심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북한 연착륙 유도와 도발대응책(3당후보 정책대결:8)

    ◎3당 “인도적 대북지원 확대” 공감/신한국당­경협·교류 확대로 전쟁억지력 유지/국민회의­급격한 붕괴 대비 현실적 정책 모색/자민련­“인내갖고 점진적 접근” 연통일 강조 여야는 식량난 등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절실하다는 시각이다.그러나 개방,개혁으로 이끌기위한 대응 방안과 무력도발 대응책 등 세부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각 당이 저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선과정에서도 뜨거운 논란을 벌일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얼마전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북한문제는 이제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는 실용주의와 관련,“시장경제의 틀로 통일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는속에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전쟁위협이나 무력도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때문에 북한을 지원,북한이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식량지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여기에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게 기본 정책이다. 군 구조와 무기체계를 발전시켜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남북한의 신뢰구축과 군비통제분위기를 조성해간다는 방침이다.한편으로는 폭넓게 경제협력이나 개혁·개방을 촉구하고 특히 관광자원 공동개발이나 공동어로구역의 이용,제3국 공동진출 등을 통해 협력과 교류를 확대,화해와 신뢰의 토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통일에 필수적인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안으로는 통일의 인적 물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본다.교역 및 투자관련 제도적 정비,통행 통신망 연결 등 ‘통일 인프라’의 건설을 서두르겠다는 생각이다.통일비용과 관련,재정 및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등 국내 경제의 회생과 건실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국민회의◁ 북한은 붕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데 기본 전제를깔고 있다.심각한 경제난과 기아는 북한 정권의 위기의식을 더욱 촉발,내적 불만의 외적 분출을 통한 위기극복을 시도할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오판에 의한 전쟁 가능성을 제거하고 북한의 급격한 붕괴로 인한 주변 강대국의 직접 간섭을 배제하는 현실적 정책이 필요해졌다고 말한다.북한에 대한 연착륙 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확보하면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합리적인 접근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북한의 기근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인 동시에 안보문제라는 입장이다.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기근으로 인한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북한 주민의 외부세계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심을 이완시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의 정착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북한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의 확대와 대북경수로 지원 등은 북한 태도를 이완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경제적 지원과 4자회담 등을 통한 정치적 군사적 대화와 평화체제의 수립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확보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폐쇄체제를 고립한다면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북한 정권이 최후의 탈출구로서 국지적 혹은 전면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우려한다. ▷자민련◁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군의 지속적인 전력증강으로 자주적 방위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민 관 군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동시에 어떠한 돌발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소화하고 수용할 수 있는 튼튼한 국력을 길러야 한다고 틈만나면 강조하고 있다. 김종필총재는 기회있을때마다 “통일은 긴급히 서두르지 말고 인내를 갖고 한발씩 접근해 북한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둬야 한다”며 북한의 연착륙 못지 않게 연통일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의 식량지원은 우리의 능력범위내에서 정성껏 도와줘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영농 구조개선,농업기술 지원,다수확 품종으로 품종개량 등 농업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우리의 도움에 북한 동포들이 고마움을 가질수 있도록 요란스럽게 표시내지 말고 조용히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거론되는 여러가지 통일방안의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하고 남북이 평화공존하면서 신뢰를 축적하고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신임 농림·해양장관 기자간담

    ◎이효계 농림부장관/“논면적 한뼘도 안줄이겠다”/식량무기화 대비 주곡지급에 역점 이효계 신임 농림부장관은 농지보전과 식량자급을 농정의 핵심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6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식량무기화에 대비해 쌀 등 주곡자급에 농정의 역점을 두겠으며 이를 위해 농지가 불요불급한 용도로 전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재임중 쌀농사를 짓기 위한 논 면적이 “단 한뼘도 축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농지 대신 산지를 택지와 산업용지로 쓸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이 자주 바뀌어 농정에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데. ▲농정의 방향이 자주 바뀌면 혼란이 초래돼 농업인들의 의욕을 꺾기 쉽다.장관이 바뀌어도 농정의 일관성은 유지돼야 한다.농업분야의 경쟁력 강화라는 일관된 목표를 위해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장관으로서 필요한 재원확보에 노력하겠다.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피해가 예상되는 데. ▲국제화·개방화시대에 수입개방은 불가피하다.수입개방에 맞서려면 우선 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이의 일환으로 수출농업을 육성해 대외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이 절실하다.수출농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책은. ▲생산기반의 정비와 유통시설의 현대화 등도 필요하지만 개별 농업경영체의 경영혁신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농업인들의 기술 및 경영능력을 키워 경쟁시대에 맞는 기업적 경영방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조정제 해양부장관/“항만건설 등 물류기지 확충”/가덕신항·광양항 활성화 빨리돼야 조정제 신임해양수산부장관은 6일 “한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산 가덕신항과 광양항의 조기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장관은 이날 취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제조업만 가지고 경제성장을 추진해서는 안되며 ‘큰 싱가포르’를 만든다는 각오로 항만건설 등 물류 시설을 확충해 국가 전체를 물류기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임장관으로서 포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 3국중 한국이 물류기지로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항만건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잠시라도 주춤하면 물류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정부관계자와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물류확충에 나서야 한다. ­부산 가덕신항과 광양항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가덕항과 광양항 사이에 서로 경쟁과 보완이 이뤄져야 항만의 조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중국의 컨테이너 선사인 COSCO사와 시노­트랜스사 등 외국선사를 적극 유치하고 이미 여러차례 언급됐던 배후 비관세 물류촉진지역 지정을 앞당기겠다. ­직선기선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은. ▲일본의 직선기선으로 빚어진 한·일간 분쟁과 관련해서는 양국 모두 국민감정에 호소할 경우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협상과 국제법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
  • 미 컬럼비아대 커티스 교수 도쿄신문 칼럼 요지(해외논단)

    ◎대북 전략은 ‘상황대응형’이 효과적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변화를 유도할 것인가,아니면 국제적인 룰에 맞춰 행동하도록 압박해 나갈 것인가.북한에 대한 정책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시각이 존재해왔다.그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제럴드 커티스 교수는 최근 도쿄신문에 실린 칼럼을 통해 당분간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 가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다음은 커티스 교수의 칼럼내용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불안정한 국내사정으로부터 한·미·일 3국간에는 북한에 대처해야 할 방법에 관해 정반대의 시각이 있다.그 하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고립화를 풀라는 것이다.이 생각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내 그 경제를 구제하는 것이 한·미·일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또 전쟁의 참화를 피해 이른바 연착륙(Soft Landing)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생각은 ‘독이 든 당근론’으로 불리운다.이 이론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무역과 투자,외교관계의 확대는 북한의 고립화를 종식시켜 변화를 강요하게 된다.경제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 북한은 외부와의 접촉을 증대시키지 않으면 안되지만 접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체제의 정치적 유지가 어렵게 된다. ○‘독이 든 당근론’과 허점 그러나 이 이론에는 문제가 많다.최대의 문제는 독이 들을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점이다.북한의 체제는 반석의 통제력을 유지한 채 경제적으로 강화될지도 모르며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커지게 될지도 모른다.당근은 보다 많은 원조 요구를 불러 일으킬 뿐일지도 모른다.게다가 이러한 정책이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발상이다.북한 지도부는 연착륙이든 경착륙(Hard Landing)이든 한국의 무릎 위에 착륙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다.연착륙을 말하는 사람이 상정하고 있는 것은 독일 통일과 같은 평화적 통일이다.그러나 옛 동독과는 달리 북한은 지도자가 누구이든 자국을 한국의 지배하에 놓는 것 같은 정책에는 저항하게 될 것이다. 독이 든 당근론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이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비타협적인 강경자세로 임해 계속해서 고립시키며 최종적으로 붕괴를 조기화한다는 생각이다.이 이론에 따른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군사 쿠데타이던가,민중봉기 밖에 없다.북한에 대한 양보는 체제를 유지시켜 붕괴를 늦출 뿐이며 한·미·일은 결코 타협하지 말고 북한을 안으로부터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문제가 많다.가장 문제인 것은 전쟁에 이르는 위험이다.만일 국제사회가 자국을 강제적으로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북한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전쟁에 도박을 걸고 나올지도 모른다. ○강경론은 전쟁유발 위험 그러면 북한에 대한 가장 좋은 전략은 무엇인가.외교에서는 굳이 적극적인 행동이나 이니셔티브를 발휘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대응을 결정해야 하는 때도 있다.일본 외교의 특징이라고 불리우는 신중한 상황대응형 방법이 유효한 시기도 있다.북한에 대해서 지금이 그러한 때가 아닐까. 한·미·일은 북한이 전향적인 제안을 하면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지만 어디까지 제안을 해야하는 쪽은 북한측이다.외부의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북한인 것이며 이를 위해서 남북한의 긴장완화로 이어지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다만 북한에 인도적인 식량원조를 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에 식량원조를 하는 것만으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 턱이 없다.만일 북한이 해결을 바란다고 하면 북한은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만일 그렇게 된다면 한·미·일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여하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해서 당근을 내밀지도 말고 몽둥이로 위협하지도 않겠다고 표명해 자국에 무엇이 일어날까 그 선택은 자기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다.〈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현대시인 애청의 금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5)

    ◎생가어귀엔 수령 500여년 느티나무가…/절강성 중심부에 위치한 비산비야/대시인 기리는 3층높이 방려 이채 이제 발걸음을 강소성에서 훌쩍 절강성으로 옮겼다.옛날 춘추때 같으면 오나라에서 월나라로 건너온 것이다. 금화는 절강성의 중부,그 수도인 항주에서도 남쪽으로 약 170㎞.그토록 멀리 깊숙이 나래를 편 것은 거기가 매력적인 작가로 명말 청초의 희곡가요,소설가인 이어와 중국 현대시 80년사에 가장 많은 독자를 지녔던 공산당 당적을 가진 시인 애청(1910∼1996·중국발음 아이칭)을 낳았기에 말이다. 애청은 필자가 맨처음 해후했던 사회주의 시인이다.아직도 냉전시대였던 83년1월,싱가포르정부가 주최한 제1회 세계중국어작가회의에서 만난뒤,우리는 여러차례 감격의 회동이 있었음에도 막상 그의 고향을 찾은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65년간 시집 20여권 남겨 금화는 비산비야였다.금화시에서 북으로 30여㎞를 달렸을때 작은 소읍 부성을 만났다.부성에서 애청의 생가가 있는 반전장으로 좌회전할때 난데없이 하늘을 뚫을듯 커다랗게세워진 방려을 보고 나를 동행하던 아동문학가요,전 절강사대 총장이었던 장풍씨는 내 어깨를 쳤다. 과연 놀랍도록 높았다.족히 삼층 높이였다.필자가 문학기행하는 동안 처음 보는 시인을 위한 방려다.사실 애청이 이 나라 이 체제에 끼친 문학적인 지위는 이 방려의 높이에 상당했다.1932년부터 지난해까지 65년동안 벌써 스물몇권의 시집에,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란 감투도 그러했다.그러나 그의 외형적인 간판보다는 중국이 가장 암울했던 30년대와 40년대,50년대를 겪는 동안 중국인에게 민족의 긍지와 광명의 추구를 절규함으로써 중국인의 정서를 비장하게 무장시켰던 시인이다.특히 30년대,그의 출세작인 ‘따옌허,나의 유모여!’를 비롯해 ‘북방’‘횃불’‘태양에게’‘눈은 중국의 대지에 내리고 있다’‘거지’‘나는 이땅을 사랑한다’‘나팔수’ 등 중일전쟁때의 작품들은 모든 중국인에게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었던 민족의 감동이었다. 방려에서 서쪽으로 5리 남짓.편편한 농촌으로 차를 돌렸다.여기가 ‘반전장’이다.애청의 본명 장해징대로 여기는 장씨의 집성촌이다. 그는 여기 장씨 마을에서 대농이요,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1928년 항주의 국립미술대학에 진학하기까지 18년동안 살았다. ○대농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차가 이윽고 마을 복판에 있는 공터에 닿았다.바로 그 앞 2층집 하얀 흙벽 까만 대문위에 ‘애청고거’라는 글씨가 붙어있다.필자는 왈칵 치미는 감개에 목이 메었다.우선 생전에 깊었던 교분때문이요,다음은 최근 10년동안 그는 매년 10월마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던 석패의 주인공이었다는 점, 거기다가 그는 지방 토호의 아들이요,전위적인 화가였고,애국적인 당원이었지만 한 평생 울분과 불우속에 살다 간 비국의 화신이었다.사실 필자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여러차례 보았다.다만 그의 만년이 순풍이었지만 그것은 욕된 안일이었다. 애청은 출생과 함께 미신의 희생물이었다.그의 명줄이 짧아서 남에게 출양해야 오래 산다는 점쟁이 말대로 그는 장씨 마을에서 10리쯤 떨어진 따옌허(대언하)’라는 빈촌,거기서 빈농으로 살아가는 조(1878∼1924)씨라는 아낙네에게 4년을 입양,다섯살때에야 부모의 슬하로 돌아왔다. 또 한번의 울분,1932년,그가 상해에서 ‘중국좌익미술가연맹’에 가입,‘춘지예술사’를 조직했다가 국민당 정부에 체포,4년이나 옥살이한 것이다.그는 비록 옥중에서 그의 출세작 ‘따옌허­나의 유모’등 많은 명작을 썼지만 국민당에 대한 설원이 깊어 그의 필명을 ‘애청’으로 정했는데 바로 애자는 국민당의 수령인 장개석의 장씨 그 초두를 가위표로 부정한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4년동안 옥살이도 또 한번은 중공이 건국한 뒤,‘중국문학예술가연맹’을 발족하고 중국 대표적인 문학지인 ‘인민문학’이나 ‘시간’ 등을 창간하고 그를 편집하는 등 활동을 펴던 1957년 뜻밖에 우파로 몰려 1978년 복권되기까지 20여년 흑룡강·신강 등 변방지역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던 것이다. 필자는 문안으로 들어섰다.목조 2층,약 80평의 생가는 입구자 구조,작은 마당 복판에는 우물,우물가 건넌방이 애청의 공부방이란다.그때 쓰던 홍목 책상과 걸상이 당년의 부잣집 흔적임이 역연했지만 벌써 70여년전 소년 장해징의 쓸쓸한 휘파람 소리가 어디선지 들리는 듯했다. 애청의 생가를 나와 뒷 터로 나갔다.거기는 커다란 연못에 500∼6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인양 서있다.애청의 시집속에 나오는 ‘두그루 나무’나 애청의 그림속에 자주 나오는 고목이 바로 여기서부터 얻은 시상이요,화상임을 확인했다. ○무덤엔 황량한 풀더미만… 실상 필자가 애청의 생가를 찾은 것은 애청 문학의 발화점인 따옌허를 찾기 위해서였다.따옌허는 애청 유모가 살던 고을 이름이요,동시에 애청 유모의 이름이기도 했다.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시집온 아낙네를 그 친정 고을로 부르는 택호를 썼기 때문이다. 그 따옌허는 농촌 개조로 원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현지의 말때문에 그만 두고 그대신 따옌허의 무덤이 생가에서 불과 5리 떨어진 논가 작은 언덕에 있다는 것이다.귀가 번쩍 트였다.사실 말이지 따옌허같은 여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애청은 없었을지 모른다.애청이 그녀의 젖을 먹고 그녀의 두꺼비같은 손으로 지어준 밥을 먹고 자랐기에 겨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 무덤은 황량한 풀더미였다.하지만 그의 ‘대연하지묘’라는 묘표와 ‘따옌허는 나의 유모입니다.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하는 비명이 모두 당대 최고의 시인 애청의 친필로 세워졌다는 사실도 필자를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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