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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기구 초슬림화/유급당직자 축소 등 중앙당 개편안 마련

    국민회의는 20일 당 10역체제를 8역체제로 개편하고 정책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한 중앙당 기구개편안을 마련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집권당 사상 최소의 규모지만 효율적인 중앙당을 목표로 했다”며 ‘기구의 초슬림화’를 강조했다.유급당직자 수를 현행 166명에서 145명으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정책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 성격의 ‘특수정책 기획단’의 설치다.한시적 기구로서 실업대책과 중소기업 지원,수출증대 등 민생현안을 과제로 20여개 팀을 신설할 계획이다.팀당 정부와 연구기관,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 7∼8명선으로 구성,‘정책산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사무총장의 권한도 강화됐다.기존 당 10역 가운데 기획조정실과 정세분석실을 사무총장 산하로 흡수했고 민원실을 인권위원회로 확대시켰다.이에따라 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지방자치위원장,홍보위원장,연수원장,대변인,총재비서실장 등 당 8역체제를 확정했다. 개편안은 당의 정책개발 기능을강화하기 위해 정책위원장 산하에 제1정책조정위(통일,안보,정치),제2정책조정위(경제),제3정책조정위(사회,문화) 등 3개 위원회와 ‘특수정책 기획단’을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15대 대선 때 조직된 국가경영전략회의를 국가경영전략위원회로 전환해 상설화시켰고 당차원에서 IMF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경제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 법사위­통외위·운영위(초점상위)

    ◎북풍·총리인준 싸고 신경전/법사위­헌재심리 앞두고 서리체제 위헌 논란/통외·운영위­“안기부 문건 수사 국가이익 고려해야” 19일 열린 국회법사위와 통일외교통상위는 98년도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보다는 정치 현안이 쟁점으로 떠올라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법사위◁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의 위헌 논란이 재연됐다.헌법재판소를 상대로 한 질의·답변 과정에서 였다. 특히 지난 10일 김총리서리 체제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청구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신속한 사건 심리를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그 과정에서 여야 의원사이에 몇차례 아슬아슬한 마찰음이 일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헌재 내부에서 ‘시간이 약’이라며 질질 끌려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헌재 재판관의 직무유기이며 탄핵사유가 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최연희 의원은 “우리 당은 가처분 결정에 시일이 많이 소요되면 헌재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신속한 처리를 강력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국민회의 박찬주 천정배 자민련 정상천 의원 등은 “총리서리체제를 위헌으로 못박아 얘기하는 것은 부당하다”“국회 다수당으로서 헌재 제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안의원의 표현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의원과 이사철 의원 등이 “위헌인 것을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데 양심을 갖고 생각해봐라”“동료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지 말고 듣기 싫으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에 변정일 위원장(한나라당)이 “헌재가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느냐가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떠냐”며 중재를 시도하자 장응수 헌재 사무처장이 “재판부가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내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함으로써 ‘장군멍군식’ 논란을 일단락했다. ▷통외위·운영위◁ 두 위원회에서는 ‘북풍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통외위에서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은 박정수 외교통상장관이 업무보고를 마친 직후 ‘해외공작원 정보보고서’에 북측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기록된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을 겨냥, “정의원이 통일외교통상 소속이므로 오늘은 예산 심의를 정상적으로 하되 나중에 신상발언을 듣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은 “국민회의가 북풍문제를 확대시키려는 의도”라며 제동을 걸었다. 여야간 논란이 일자 박관용 위원장은 “신상발언은 의원 본인이 희망해야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요구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논란을 중지시켰다. 운영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등이 “비밀문건에는 국민회의 모씨가 북측인사와 접촉,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고려연방제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며 “북풍수사는 사실에 국한해 국가이익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 북에 군사신뢰구축 제의/2차 4자본회담개막…송영식 대표 기조연설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4자회담 제2차본회담은 당초 16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회담 진행과 관련한 각국의 이견으로 이날 하오 3시15분에야 개막식을 가졌다. 각국대표들은 회담시작전 상오 9시 20분쯤부터 회담개막에 앞서 사전협의를 가졌으나 회담 진행과 관련한 의견조율에 난항을 거듭함에따라 회의개막이 늦어졌다. 회담이 늦어진 것과 관련,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중국 신화사통신과 회견에서 “4자회담이 겉으로는 평화회담을 제창하면서 뒤에서 옛소련을 대상으로 미일안보조약을 조선반도에 대한 공격형 동맹으로 변질시키고한.미.일 3국의 반조선 3각동맹체제를 확대시키고있다”고 비난한 대목과 관련이 있지 않는냐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개막에 이어 송영식 한국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남북 당사자 원칙,실무분과위구성등 1차회담에서 제시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제안들을 재천명한 뒤 “회담 초기단계에서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있는 가시적인 조치로 쉽게 합의 할 수 있는 초보적이되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새롭게 제의했다.송수석대표는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는 2차회담에서 협의해야 할 또하나의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조치는 한반도 평화체제논의 과정을 촉진시킬뿐 아니라 4자회담을 빠른 시일내 결실을 맺도록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수석대표는 이어 “상호이익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분야의 교류협력을 비롯,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남북공동위원회들을 가동시키는 것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 개혁 지연이 경기후퇴 불렀다(해외사설)

    일본의 경기는 정부가 말하는 정체라기보다는 후퇴 국면에 있다고 인식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97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국내 총생산 실질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로 환산해 0.7% 줄었다.이 현상을 방치해서는 안된다.효과적인 경기대책을 조속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 경기가 나쁘게 된 최대 요인은 개인소비의 위축이다.소비의 정체가 생산조정을 부르고,민간설비투자의 증가 둔화로 연결됐다.주가의 하락이 금융기관의 경영불안을 증대시켰다.지난해 가을에 표면화한 증권사,은행의 경영파탄은 앞날에 대한 불안을 한층 높였다.아시아 경제위기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겹친 복합불황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책임의 소재가 희미하게 된다.행정·재정개혁의 진수를 빼버리고,금융개혁을 미뤄온 ‘정책불황’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게다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내각은 특별감세의 계속 등 경기에 배려하는 예산수정 요구를 무시해 왔다. 국가의 일을 민간에 맡기거나 지방자치체에 넘겨 효율적인 정부로 만드는 것이 행정개혁이 뜻하는 바다.규제완화와 병행해 이를 단행했다면 민간 활력을 이끌어낸 경기대책이 됐을 것이다. 금융개혁에 대해서도 은행에 경영의 실태를 공개시켜 부실채권의 처리를 서둘러 두었다면 지금과 같은 심한 금융기능부전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은행은 예금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초저금리에 안주하면서 개혁을 회피해 왔다.공공자금 투입도 눈앞의 3월기말 결산대책으로 끝나고 말았다. 개혁을 미루어서는 금융시스템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실물경제로의 자금의 건전한 흐름도 되돌릴 수 없다.개혁의 ‘대정체’가 오늘의 불황을 부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요구되고 있는 대책은 앞날에의 밝은 전망을 여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행정·재정개혁이 진척되지 않고 금융개혁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과 개인의 심리는 전향적이 될 수 없다.개혁의 단행이야말로 불황으로부터 벗어나는 왕도이다.
  • 변화·내분 기로의 러 공산당/탄생 100돌의 명암

    ◎온건주의자들 옐친과 타협… 개혁노선 공개 지지/레닌신봉 금진파도 정체성에 ‘새 좌표’ 설정 막막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러시아 공산당이 13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정확히는 1898년 3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혁명가인 레닌,플레하노프 등은 현재 벨라루시공화국의 수도인 민스크에서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의 결성을 꾀했다.이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이 바로 그해 가을 탄생한 러시아공산당의 모태다. 그러나 오랜 역사의 러시아공산당은 이제 발전은 커녕 정체감 위기 속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러시아’에서 공산당의 역할은 무엇인가.옐친정부의 협력자인가 아니면 적인가.공산당 이론에 충실한 반대자인가 급진적인 무리들인가.옛 이론에 충실한 고위층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공산당은 방황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보다는 오히려 경제적 이익에 관심이큰 ‘신세대 공산주의자’에게 러시아 공산당은 이제 아무런 호소력도 없다.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는 최근 옐친 대통령에게 ‘연립정부’의 뜻을 비추다 ‘퇴짜’도 맞았다.이 연립정부 제안은 곧바로 공산당의 분열을 가속시킨다.“공산당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일부 관측통들은 당이 최소한 두조각이 날 가능성을 벌써부터 점치고 있다. 서방국가들은 소련체제의 붕괴를 ‘공산주의의 사망’으로 연결했었다.그러나 공산당은 여전히 러시아의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존재하고 있다.국가두마의 다수당이요,러시아 남부 ‘레드벨트’에서 공산당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공산당은 무엇인가.당내 일부세력은 서방의 사회민주당을 본따며 변화하려 든다.하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소련식 전체주의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미국을 적대시한다. 변화의 한 축에는 주가노프 당수가 자리잡고 있다.그는 온건하고 합리주의적인 공산주의자의 선봉으로 꼽힌다.마르크스주의보다는 러시아의 민족주의에 호소한다.때때로 시장개혁과 자본주의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일부분파들은 그를 실용주의자로 분류해 비난한다.러시아 정치무대에서 옐친과 타협하며 그와 권력을 공유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 축인 급진주의를 대표하는 블라디미르 세마고 하원의원은 “공산당이 좌파로서 새 좌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되며 레닌주의는 21세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정작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공산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최대의 아이러니는 옐친정부 지도부의 상당수들이 전직 공산당 간부라는 점이다.한 몸에서 나온 두개의 머리가 러시아 정치를 괴롭히고 있다.
  • “과거사보다 경제가 급하다”/김 대통령의 북풍의혹 규명 시각

    ◎“국난 터널서 정치싸움은 곤란” 우려/‘총리인준 발목’ 야에도 경고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이 북풍공작 의혹사건이 증폭일로에 놓인 시점에 ‘가이드라인’,다시말해 ‘진상 규명은 하되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은 이 문제가 더이상 확대되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지금은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 총리인준 국회동의안을 시작으로 정치현안에 발목이 잡혀 오고가도 못하고 있다는 절박감의 표현으로 이해된다.박지원 청와대대변인도 “우리는 과거사를 깨려고 정권교체를 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경제 마인드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한 데서도 김대통령의 속내가 읽혀진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상황인식은 우리가 아직 완전히 외환위기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현실에 기초한다.미 재무부 립튼 차관이 희망적인 관측 속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우려를 표명한데다 국제사회마저 우리의 IMF체제극복 의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터이다.여기에 물가고와 잇딴 실업사태,‘3월위기설’ 등 국내의 어려운 경제상황도 동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는 이미 당쪽에 전달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의 의지를 한마디로 “더이상 정치이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당에서도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당이 정치적인 이슈로 문제를 확대시켜 나갈 경우 정국해법은 물론 여든,야든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실정법상 형사처벌의 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박대변인도 “이는 정치권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수사기관이 처리할 문제”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도 “사견이지만,진상규명은 하되 형사처벌은 최소화로 해석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생각은 북풍공작 의혹사건이 철저한 사법적인 문제로 축소되어야 한다는 의지로 여겨진다.아직까지 청와대와 정치권,안기부,검찰이 과도기 정비라는 전체적인 구도 속에서 북풍문제를 관여하고 있는 듯한 징후가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 현대시의 전통과 창조/박노준 등 지음(화제의 책)

    ◎한국 시문학의 계승과 변용 조명 고전의 시각에서 현대시를,현대의 관점에서 고전시가를 성찰한 연구서.한국 시문학의 계승과 변용,전통과 재창조의 생생한 현장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전시가와 현대시의 다면적인 상관관계를 탐색하는 작업은 문학사 연구의 당위적 요청이자 실천적 과제다.고전시사를 시효를 상실한 고문서의 창고로 여기거나 현대시사를 천박한 재사들의 기예로여기는 생각은 불식되어 마땅하다.이런 전제에서 이 책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상호 관련양상을 전통과 창조의 맥락에서 살핀다.그것은 곧 전통단절론과 이식문학론을 이론적으로 극복하는 작업이자 우리의 문학작품들을 통해 한국인의 기층적 정서를 조망하는 일이기도 하다.20세기 들어 전통론이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신고전주의는 왜 전통주의를 옹호하고 나선 것일까.그것은 한마디로 현대사회의 종교적·도덕적 몰락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서울대 오세영 교수의 지적이다.그는 신고전주의의 기층에는 전통의 옹호와 과거성의 회복이라는 두가지 흐름이 강하게 역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가령 흄·파운드·엘리어트·등의 시들이 로마 카톨릭의 정신세계나 고대 인도의 힌두사상,혹은 중국의 노장철학에 깊이 몰두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책에는 이밖에 고전시가와 현대시에 나타난 인간과 자연과의 ‘괴리’를 다룬 ‘속요와 현대시로 본 화자와 자연과의 괴리’, 최한기의 기철학에 근거해 서구의 분석적 시학을 넘어서는 종합적 시학을 모색한 ‘전통시학의 이론과 현대적 변용’,백석의 시를 ‘엮음’이라는 전통적 사설원리로 풀어낸 ‘백석 시와 엮음의 미학’등의 논문이 실렸다.이책은 필자 가운데 한 명인 이기서 교수(고려대 부총장)의 화갑을 기념해 출간됐다.열화당 1만2천원.
  • 마법의 왕국/스티븐 와츠 교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디즈니는 미국인들의 꿈을 읽었다/보통사람들의 희망과 가치 미리 간파/대중조작 통한 성공 비난은 잘못/미 문화와 세계에 미친 영향력 해부 월트 디즈니라는 인물이 20세기의 거목이라고 하는 사실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그러나 현대의 모든 문화가 디즈니화 해버리는데 우려를 갖는 사람들은 물론 그렇게 생각치 않을 수도 있다. 월트 디즈니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개인이건 연구단체이건 그가 미친 영향에 대해 말을 시작하기 보다는 이제는 디즈니라는 인물과 디즈니사라는 회사가 이미 현대사회의 산업전선에서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위력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바로 만화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고 돈이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들어 만화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시작된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많으며 일본은 이미 지난 10여년간을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할리우드 만화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는 관점에서도 흥미있는 고찰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디즈니를 아무런 문화적인 편견과반향을 생각하지 않고 평가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바로 이 점이 미주리대 역사학교수인 스티븐 왓츠가 ‘마법의 왕국(Magic kingdom)’이란 자서전적인 문화역사서에서 시도한 주안점이기도 하다.그는 이책에서 지난 40년전 그가 바로 ‘디즈니’라는 마술에 걸린 한 어린이로 지내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중심으로 디즈니가 미국사회뿐 아니라 세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논하고자 하고 있다. 그는 열렬한 디즈니의 추종자는 아니지만 그가 나고 자란 시기의 꽤 오랜시일 전부터를 되집어 보고 있다.그는 그러나 이 회고성 문화역사서를 집필하면서 독자들이 쉽게 잊어버린 진실,즉 디즈니는 냉소적인 대중조작을 통해 성공을 이끌어낸 것이 아니고 바로 보통 미국인들의 희망과 가치에 대한 동경,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이해에서 이룩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디즈니가 평범한 미국인이 아니라고 평가한다.그는 초자연적인 근면함과 야심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지적한다.그렇다고 디즈니가 작은 마을의 정직한 소년이었다는 것도 아니라는 진단이다.이 점은 디즈니 자신이 종종 말하고 다닌 점이기도 하다는 것.저자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자못 복잡한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감성 또한 현실적인 것만큼이나 환상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는 것이다.어찌보면 환상이 더 강했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판단한다.그 당시의 미국문화사조가 한 개인이 거대한 사회속의 일정한 집단내에 속한다고 간주하기 보다는 일정 간격 떨어진 채 문학이나 예술에 심취한 채홀로 있기를 즐기는 풍조가 유행했던 점이 그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것이다. 디즈니가 캔자스시티에서 만화가로 나선 시기는 2차대전이 끝난 뒤였다.만화가 나오자 큰 인기를 얻었고 그는 곧 할리우드 영화세계로 진출했다.저자는 이것이 미국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돌파구를 놓은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시기 미국은 빅토리아시대에서 현대시기로 넘어가는 분기점이었으며 그리고 대중문화가 시작되면서 레저의 윤리가 싹트고 있었다는 것이다.시기적 상황을 근거로 저자는 디즈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넓은 관점에서 디즈니는 빅토리아시대에서 이제막 싹튼 대중시대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어준 사람이다.게다가 그 당시 남아 있던 상류사회와 하류사회의 장벽을 무너뜨렸으며 19세기와 20세기를 갈라놓고 있었던 현실주의 예술과 근대주의의 차이를 넘는 가교를 건설해주었다.이 과정에서 그는 예술과 정치,강력한 충동과 이를 완화해주는 방법 등을 부드럽게 섞어 주었다.디즈니는 과거와 현재 모두에 발을 딛고 있었다.그리고 그는 자아만족과 대량소비 등으로 대별되는 새로 도래한 레저시대의 새로운 무리들을 결집시킴으로써 구시대에서 새시대로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미국민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그는 단순히 만화가나 엔터네이너로서가 아니라,그의 말을 인용한다면,‘미국식 생활방식’의 대변자였다.그 역할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것이었으며 그 역할을 그는 훌륭히 해냈던 것이다” 저자는 또 미키 마우스의 검정색으로 대변된 그 당시의 미국은 아주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본다.만화속의 허구의 세계는 사실과 다름이 없었다는 것이다.오히려 만화속의어려운 미국인들의 삶은 훨씬 더 암울하며 그래서 더야심에 가득차 있었다고 분석한다.삶이 어려울수록 더 많은 해학을 요구했다는 의미다.즉,디즈니의 마음속에서는 보통의 미국인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감정이 잘 간직돼 있었다고 저자는 평가했다. 최근 들어서도 ‘라이온 킹’이나 ‘노틀담의 곱추’,‘101마리 달마시앙’ 등 동심의 세계는 물론 노인들에게도 향수심을 가득 심어주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디즈니의 작품기획세계는 미국인의 삶을 잘 대변한 디즈니 초기의 정신에 바탕이 있었기에 이룩됐다고 볼 수 있다. 엄청난 흥행기록으로만 계산되고 있는 현재의 디즈니 모습을 저자는 미국민들의 평상심을 근거로 분석,단편적인 디즈니의 전기 차원이나 흥행분석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조명을 해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미래산업으로 떠오르는 만화산업,이 시기에 한번쯤 디즈니 작품의 내면을 정리할 수 있는 저서라 할 만하다. 원제:The Magic Kingdom.휴톤 머핀 출판사 출판,526쪽,30달러.
  • 청와대 주례보고 달라졌다

    ◎김 대통령,조 대행 독대후 당3역도 만나/당직자 보고땐 문수석도 배석 “언로 확대”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의 청와대 주례보고 형식이 달라진다.역대 정부의 집권여당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는 언제나 독대 형식으로당 대표의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조대행의 독대시간을 20분으로 줄이고 당 3역과 대변인의 보고도 듣는 새로운 형식으로 바꿔버린 것이다.주요 당직자들의 공동보고 때는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도 배석토록 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주례보고는 조대행의 독대가 20분 정도 이뤄지고 나면 곧바로 김원길 정책위의장,김충조 사무총장,한화갑 총무대행 등 당 3역과 정동영 대변인의 보고로 이어진다.이 자리에서는 당무쇄신책 등 주요 당무 현안들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이 바뀌자 ‘무엇을 보고해야 하느냐’는 문의전화가 당쪽에서 많이 걸려 왔다는 전언이다.청와대측은 언로를 넓히고,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라고 했다.이번에는 토요일에 열리지만,앞으로는 매주 목요일 하오 3시다.
  • 자민련 총무경선 뜨거운 3파전

    ◎구천서·이인구·지대섭 의원 득표운동 돌입/당 중진,거야 상대할 정치력 갖춘 인물 선호 자민련 원내총무 경선전이 뜨겁다.후보들은 첫 경선을 하루앞둔 5일에야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시간이 짧은만큼 표몰이도 급하다.과열조짐마저 보인다. 총무자리는 ‘공동집권당’으로 격상하자 더 매력을 끌고있다. 선거전은 구천서 수석부총무와 이인구,지대섭 의원 등의 3파전이다.충청과 호남의 대결이자,노와 소의 한판이다.저마다 이날 상오 일찌감치 신청서를 내고 득표전에 들어갔다. 재선의 구의원은 ‘젊음’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젊기로는 자민련 의원중 세번째다.한나라당의 맹공이나 지공 등 어떤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자랑한다.수석부총무로서의 의정경험으로 ‘준비된 총무’임을 내세우고 있다.전날 경선이 결정되자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밤샘’공략에 들어갔다. 역시 재선인 이의원은 이정무 전 총무가 입각설이 나돌 때부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준비기간도 있었던 만큼 선거전은 다소 조직적이다.한때 총무경선에 의욕을 보였던 이원범의원을 ‘지원군’으로 영입했다. 지의원은 “초선도 못할 것없다”는 자세다.그는 “호남에서 의원되기가 김대중 선생이 4수 끝에 대통령 된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당내 민정계와 호남 인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초·재선들의 강력한 ‘대시’에 중진들은 주춤하고 있다.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내정자와 견줄 수 있고,거야의 공세에 버틸 수 있도록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이 되어야 한다는 점만 강조할 뿐이다.
  • 월드컵구장 건설은 장기 투자/유재한(기고)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한 경기장 건설을 두고 말들이 많다.이 어려운 시기에 굳이 돈이 많이 드는 경기장을 여러 곳에 새로 건설해야 할 필요가 있는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우려는 타당성과 함께 설득력을 지닌다.국가 경제의 체질개선과 재도약을 위해 국가 전체의 거품빼기는 당연한 것이다.여기에 체육도 고통분담을 하여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맥락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규모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본다. ○큰틀 유지속 거품빼야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곧잘 보릿고개에 빗대어 희망을 갖곤했다.60년대 그 어렵던 보릿고개에서도 봄에 뿌릴 씨앗은 먹지 않았고,오히려 흉년에 논밭매기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즉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희망의 싹,앞으로의 성장의 씨앗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조금은 지나칠지 모르나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자학의 나락에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대한 투자도 긴 안목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당장의 여건이 어려워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해도 미래를 내다보며 이미 마련된 기존의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2002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것은 우리의 다짐인 동시에 세계인과의 약속이다.그리고 그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면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특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국제화시대의 한국의 신용도를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월드컵개최와 관련,경기장및 부대시설의 건설에 필요한 장비와 기자재 등은 국내 유휴물량을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또 국내 실업인력과 유휴자원을 이용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더우기 최근의 실업사태를 감안해 볼때 고용창출의 효과도 있다.그리고 건설비는 2000년 이후에나 본격 지출되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뿐만 아니라 24만명의 고용창출과 19조원에 이르는 생산 및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고 대회 운영경비의 대부분은 외화를 벌어서 충당하기 때문에 국가경제를 살찌울 수 있다. ○생산·부가가치 19조 유발 98프랑스월드컵의 경우 1달여의 대회기간 동안 직접 경기장을 찾는 월드컵페밀리를 제외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연 370억명이 TV를 통해 지켜보게 될 것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망한다.실제의 시청자 수는 이보다 훨씬 넘을 수도 있다.대회기간 동안 전세계인들은 눈과 귀로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느끼게 될 것이다.이같은 관심은 2002년에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단지 TV시청자 수로만볼때 2002년 월드컵은 경제위기로 훼손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회복하고 세계인류를 향한 우리의 발전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무한 경쟁시대에서 마지막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라고 하지 않던가.그 나라 국민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그 나라의 상품에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는 법이다.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국민적 성원을 집중시켜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2002년에는 지금의 IMF한파를 극복,시련을딛고 일어선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2002년 월드컵은 국가 재도약의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밀알,2002년 월드컵에 대한 투자는 지금 당장의 여건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냉정하고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후세를 위한 배려도 있어야겠다.
  • 적정부담·적정지급에 초점/연금개선안 배경·내용

    ◎최소가입기간 10년으로 낮춰 수급대상 확대/기존가입자엔 임금의 70% 지급… 기득권 보장 보건복지부가 23일 최종 확정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는 제도’라며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국민연금개선기획단의 정책안을 상당히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행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보면,공공부문 예탁은 93년까지 50%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9%에 달한다.그러나 예탁수익률은 금융부문보다 1.5∼3.7% 포인트 낮아 지난 10년간 8천6백억원 이상의 기회손실이 발생했다. 주식투자에서도 7천억원 가까이 평가손을 초래했다.특히 95년이후 수익률이 저하됐고 최근 대기업 연쇄부도와 IMF 구제금융 등에 따라 작년에만 평가손 비율이 67%를 기록한 가운데 3천5백억원을 손해봤다. 국민연금제도가 이처럼 위기상황에 처한 것은 연금제도 도입당시 장미빛 공약으로 사실상 국민들을 속이면서 저부담·고급여체계로 설계한 결과이다. 복지부가 우여곡절을 거쳐 이번에 확정한 제도개선안은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투명성·전문성을 확보하면서 노후생계보장을 위해 ‘저부담·고급여’체계를 ‘적정부담·적정급여’로 전환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나 앞으로 어떤 문제가 야기될 지는 알 수 없다. 개정안은 최소가입기간을 현행 15년에서 10년으로 내려 연금수급대상을 확대하고,여성이 이혼할 경우 연금수급권 분할제도 도입했다. 또 기존 가입자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해 종전 가입기간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70%를 적용하고 최초 연금수급연령도 60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시자영자 확대시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특례노령연금 가입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의 대량 실직사태를 감안해 현행 반환일시금 규정도 2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다른 특수직역 연금 가입자가 연금수급에 필요한 기간을 재직하지 못할 경우 5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특수직역 연금에 가입한 기간까지 계산해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장제비 성격의 사망일시금 수급권자의 범위를 배우자 자녀 부모에서 형제 자매까지로 확대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예를 들면 표준소득월액(생애평균소득)이 1백13만원인 가입자는 노후에 매월 57.14%인 64만5천6백30원씩 연금을 받게 된다.표준소득월액 44만원까지의 저소득층은 평균소득의 1백%를 연금으로 받게 되나 연금가입 상한선인 3백6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37.23%인 1백34만3백20원이 월정 연금수령액이다.
  • 일 검찰 아라이 의원 자살로 곤혹

    ◎“부당대우” “수사방법에 문제” 비난 제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 의원의 자살로 일본 검찰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총회꾼 수사에서 시작해 대장성과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의 손길을 확대시키면서 국민의 성원을 받아 온 검찰이지만 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자살하는 사태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것. 금융권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6월 다이이치칸교(제일권업)은행의 미야자키 구니지(궁기방차) 전 회장등 3명이 이미 자살했던 터에 ‘재일한국인이었지만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고 말해 오던 아라이 의원이 4번째로 자살하자 우선 진실규명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는가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을 더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수사방법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 검찰은 또 피의자가 국회의원인데 꼭 구속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지적받고 있다.검찰은 수사 결과와 여러가지 정황을 신중하게 검토해 구속 수사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가 주변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아라이 의원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자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엄정한 수사를 중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미 대장성 관료,일본은행 간부직원에게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언론들도 입을 모아 수사를 지속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법관 금품수수사건 조사발표 안팎

    ◎대법 “법조비리 발본” 팔 걷었다/“누적 부패 선 넘었다” 사실상 시인/고강도 사법부 개혁조치 준비중/자체정화 한계… 실효성있는 대책 시급 대법원이 20일 변호사와 돈거래를 한 의정부지원 비리법관들을 징계하고 38명의 법관 모두를 바꾸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의 사법부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지금까지는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인사조치나 사직서를 받는 선에서 그쳤다. 사법부는 이같은 조치를 ‘사법부 사상 초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법조 주변의 비리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청렴성 비중있게 평가 안용득 법원행정처장은 “현직 법관을 징계처분하는 조치야말로 사법부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수단”이라면서 “법관 행동지침을 마련해 징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물론 근무평정 때 청렴성을 비중있게 평가하고 비위 감찰기구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관과 변호사들이 돈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대가성이 없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논란이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비리 법관들이 돈을 준 변호사의 사건을 맡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품수수는 직무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비리 법관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겠다는 대목도 자정 의지를 의심케 한다.이는 최근 법원이 돈을 빌렸다고 주장한 서울대 치대 김모교수 등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정면으로 모순된다.법관은 법의 잣대를 비켜갈 수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 자체개혁은 구두선 사법부는 그동안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특별관리 재판부를 만들었으나 전관예우가 없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또 금지사항으로 규정해 놓고도 변호사의 법관 사무실 출입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법원 스스로 자기가 내놓은 정화방안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야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자체의 정화 움직임이 문제의 본질을 은폐·축소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혹만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오히려 전체 판사들에 대한 의심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즉 사법부 자체의 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 삼성경제연 김현주·박재룡 연구원 보고서

    ◎고속철 사업 철도청으로 통합해야 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김현주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17일 ‘IMF시대의 경부고속철도사업 평가와 추진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경부고속철도사업에 대한 논의 초점이 투자비 절감에만 국한돼 있다”고 지적하고 “대대적인 투자비 절감과 원활한 투자재원 조달뿐 아니라 투자 효율성을 높여 ‘경제성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민간경제연구소의 자체 연구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으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의 사업추진 방향설정에 객관적 재평가의 자료를 제공할 전망이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투자 효율성 제고 급선무 IMF의 구제금융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객관적 재평가를 통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정책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경부고속철도의 투자규모는 GNP의 6.3%(2차 수정안 기준)에 달하고 있어 프랑스(0.6%)나 일본(2.9%) 등 선진국은 물론 현재 건설 추진중인 대만(4.4%)에 비해 과다하다.특히 IMF 체제 이후 환율·금리·물가 등의 추가비용과 시발역∼남서울역간 노선건설비 등 누락부문이 포함될 경우 투자규모는 GNP대비 8.5% 수준으로 불어나게 됐다.더구나 사업기간은 일본과 프랑스가 약 5년5개월인데 비해 우리는 무려 13년2개월이나 된다. 건설에 따른 막대한 투자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며,과다한 투자로 인해 흑자전환시기도 일본과 프랑스에 비해 2∼4배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사업을 중단하기엔 손실비용(약 17조8천5백억원)이 너무 크다.따라서 투자비 절감을 통한 투자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선 고속철도의 사업주체를 철도청으로 통폐합,건성·운영의 일관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억제해야 한다. 지금처럼 건설은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맡고,준공후 운영은 철도청이 담당하는 이원화된 체제로는 조직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업무적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속철도 사업 규모를 대폭 줄여 단계별로 추진하되 우선 경부축의 최대병목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을 조기 개통,물류비용 및 투자비 절감으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조기개통은 투자비 절감 뿐 아니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저속 전차로의 전락 방지,향후 호남 및 동서 고속철도와의 연계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여객·화물 겸용 확대를 아울러 서울∼대전간 정차 역사의 규모를 최소화시키고 지하구간을 지상으로 전환시켜 투자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도모해야 한다.외국기술 도입시 수의계약 대신 공개경쟁 입찰을 지향,외화유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은 여객용 고속철도이기 때문에 화물수송은 기존의 다른 교통수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경부고속철도를 독일과 스페인처럼 여객 및 화물 겸용으로 확대시켜 경제성과 수송 효율성을 높야 한다. 부족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외자도입을 적극 추진하고,지하자금의 양성화 차원에서 무기명 장기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며 운영주체를 민영화나 법인화시켜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재원확보와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을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비 절감과 투자재원 확보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준공 후의 실질적인 운영과 관련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즉,프랑스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영전략과 경험 등을 토대로 운영프로그램의 준비를 서둘러 지금과 같은 논란과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철도 정차역의 증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항공 노선의 재정비 ▲전국 및 대륙간 고속철도망 등 고속철도 중심의 종합적인 교통네트워크 구축이 강구돼야 한다.
  • 외국자본 중기증자 참여 노린다

    ◎주가 폭락 영향… 소액 투자로 고수익 보장 판단/전자·반도체 등 알짜기업 중개의뢰 봇물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증자참여가 러시를 이루고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와 미국 GM의 합작 등 대기업들의 외국자본도입이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아 가면서 중소규모의 상장 및 비상장사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현재 가격 등 참여조건이 마무리단계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 인수·합병(M&A)관련 중개를 담당하고 있는 대우증권을 비롯,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등 관련 기관에는 M&A못지 않게 자본참여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협상 중개건수가 10여건씩을 넘고 있다.5대시중은행도 투자개발실을 설치키로 하는 등 기업중개가 특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은행 투자개발실 관계자는 “증자참여든 M&A든 서류검토에 이어 영업상황과 자산 실사 등에 6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기본적인 가격조건 협상이 끝나 이뤄지는 합작발표는 올 하반기에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중소기업은 전자부품사를 비롯,반도체 관련 업체와제약 유통 정밀화학 등 다양하다. 외국인들은 최소한 1천만달러 이상의 증자참여를 통해 고금리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몇백억원대의 부채부담을 일거에 해소시켜 줄 경우 한국측에 경영권을 맡기더라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국제적으로 기술력이 꼽히는 전자부품업종이나 반도체 관련업종 등의 경우 일본 등과 경쟁해 겨룰 수 있을 만큼 고기술·고부가가치 품목을 생산하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한국 증시의 폭락으로 종전의 3분의 1수준이면 자본참여가 가능해 지분투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아 외국 자본의 증자참여는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증자참여를 원하는 국내 기업주들도 30%선에 가까운 고금리 상태에서 과다한 부채를 안고 견딜수 있는 한계상황에 달한 데다 M&A에 따른 경영권 방어 부담도 덜 수 있어 새로운 달러자본의 유입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증자참여는 완전한 M&A를 원하는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나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유치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한국의 기업사정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최대 30%선의 기대수익률을 고집하고 있는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 본말전도된 ‘출국세 개정안’/임태순 체육부 기자(오늘의 눈)

    출국세로 불리는 관광출국납부금 개정을 놓고 문화체육부가 언론사에 선처(?)를 요청했다.관광출국납부금을 확대시행하려다 뒤늦게 여론의 압박으로 제동이 걸리자 SOS를 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1일부터 관광목적으로 출국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받아오던 1인당 1만원의 관광출국납부금을 올 하반기부터 확대하기로 했다.즉 출국목적에 상관없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관광출국납부금을 물리기로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물리기로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개정했다. 문체부는 정부부처가 통상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법안을 제·개정할 때 사전홍보를 통해 검증을 받아왔던 관행과는 달리 관련법안 개정사실을 관보에만 슬쩍 게재, 실시하려 했던 것.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관보에 실리자 통상산업부 건설교통부 등 경제부처들이 관광출국납부금을 관광목적 외에도 공무 또는 상용으로 출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물리는 것은 사실상의 준조세로 당초의 입법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문체부 관광국은 예상치 못한경제부처의 반발에 직면하자 언론사에 ‘관광출국납부금 제도개선 배경 및 주요내용’이라는 제목의 보도 참고자료를 발송,도움을 요청했다.문체부는 3쪽 분량의 이 자료에서 민간의 관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오고 있으나 현재 조성된 기금은2천3백63억원에 불과하고 이것으로는 민간에서 요청하고 있는 관광융자지원액의 17%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관광진흥기금의 실정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광진흥기금 1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오는 하반기부터 관광출국납부금 징수대상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론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관광진흥기금 확충방안을 마련한뒤 뒤늦게 문제가 되자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입법예고될 때까지 뒷전에 나앉았다 협조를 요청하는 문체부에 대해 과연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 출병의 현장 의란(흑룡강 7천리:21)

    ◎청­러전 참전 조선군 함성 들리는듯/효종,청 지원요청 따라 포수부대 262명 파견/1658년 ‘송화강 전투’서 러시아군 270명 섬멸 지난해 12월 2일 나는 하얼빈에서 가목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96년 여름 송화강 답사차 가목사로 갈 때는 장장 9시간을 밤기차를 탔고 1년 전 가목사에서 하얼빈으로 갈 때만 해도 택시로 근 10시간을 달려야 했던길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가 1급 도로가 완공돼 화장실까지 갖춰진 독일제 호화버스로 345㎞를 4시간만에 닿았다. 신나는 여행이었다.하지만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조선족역사 연구’(고영일 저)에서 인용했던 ‘이조실록’의 한 토막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면서 역사의 귀곡성이 가슴을 울렸던 것이다. 효종 5년(1654년) 2월 이상진이 국왕에게 상소했다. “지금 나선(러시아를 가리킴)의 정형은 걱정거리로 되었나이다.만일 강변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또 어떤 군대로써 이를 방어하겠나이까. 신하의 소견은 문신중에서 덕재를 겸비한 자에게 북노병마사의 직책을 지우고 그 지방의 백성으로 하여금 조정의염려의 덕택을 알도록 하여 민심을 수습하고 군정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보나이다” ○영고탑서 청군과 합류 효종은 찬동을 표시했다. 1643년 외흥안령 야크츠크의 보야코브가 흑룡강을 넘어 살륙을 시작하면서부터 침략이 빈번해지자 청 정부는 경차도위 명안달례를 파견,‘송화강전투’를 발동하게 하면서 조선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청군 주력이 모두 관내에 진출한 불리한 조건이라 청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조선의 지원군은 150명.그들의 행군노선을 보면 함북 회령에서 두만강을 넘어 오늘의 연변지역을 경과하여 8일만에 영고탑(오늘의 흑룡강성 영안시)에 도착,거기서 청군과 합류하여 목단강 뱃길로 닷새만에 회통강(송화강)에 이르렀다고 한다. 목단강이 송화강과 합수하는 곳이면 바로 오늘의 흑룡강성 의란현의 소재지 의란이다.하얼빈에서 235㎞,가목사로 가는 길옆에 있는 현성인데 36만 인구중 조선족은 겨우 4천592명이 살고 있다.서쪽은 소흥안령,동과 북은 완달산,남쪽은 장광재령에 둘러싸인 분지다.만족의 조상이 거주했던곳이라 청실의 ‘조종발상중지’라고도 한다.의란을 만족어로는 ‘의란허라’라 부른다.의란은 셋,허라는 성이라는 뜻으로 의란의 원이름은 삼성이다.지금도 도시 안에는 ‘삼성전화공사’ ‘삼성관상대’ ‘삼성상점’ 등 간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온다. 삼성이란 갈,노,호씨인데 청나라 천명원년(1616년)에 태조 고황제의 초무를 받아 기적에 든 허저족 커이거러(갈의극륵),누예러(노업륵),허리(합리)씨족을 지칭한다.이들은 만주 팔기에 들어 누르하치,황태극,순치 등을 따라 명나라를 정벌하는데 전공을 세웠다.그 공으로 천명 5년에 의란땅을 세습지로 하사받았던 바 영고탑,훈춘과 나란히 길림삼변으로 유명했다. ○오국성유적 그대로 12월 3일 의란현성에 이르자 나는 당시 청군과 조선 지원군이 러시아군과 혈전을 벌였으리라 짐작되는 목단강과 송화강의 합수목으로 달려갔다.얼어붙은 항구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봄이 오고 강이 녹으면 배들은 짐을 싣고 송화강을 거슬러 하얼빈으로 가기도 하고 또 물결을 따라 흑룡강으로 가기도 한다.그런데 애석하게도 송화강 물결을 따라 의란과 가목사로가는 항로에는 암초가 많아서 큰 배는 통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작은 배는 무난히 오갈 수 있다고 했다. 조선 지원군이 적선에 불벼락을 안겼던 곳인 목단강과 송화강의 합수지점엔 오국성 유적이 남아 있다.의란진 북쪽 변두리에 ‘오국성옛터’라고 쓴 커다란 시멘트판이 서 있다.그 뒤로 세월의 흐름속에 겨우 흔적을 알아볼 수 있는 흙으로 쌓은 성벽이 낙엽진 버드나무의 쓸쓸한 형상을 띠고 언 대지위에 누워 있었다.역사의 기록에 보면 오국성 성벽의 둘레는 2천210m,높이 4m,기관 8m,정관은 1.5m였다고 한다. 오국성이 유명해진 것은 중국 역사상 ‘정강지란’이 이곳에서 있었기 때문이다.의란진에 있는 자운사의 용왕묘 옆에 세워진 시멘트 푯말에는 ‘휘흠이제유금지지’라고 적혀 있다.바로 여기서 송조 말기의 두 황제가 연금생활 끝에 1133년 한많은 생을 마쳤다. 자운사가 선 때가 1928년,바로 용왕묘 자리는 의란 부도통의 포병진지였다고 한다.1900년 러시아가 중국을 침략하면서 포격으로 이곳을 초토화시켰다고 한다.17세기 중반 조선 지원군의 포화에 쫓겨갔던 러시아는 20세기 초입에 다시 포화로 진격해왔다.역사는 톱질과 같이 밀고 당기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런 와중에 인간은 애향심에 울며 세상을 떠나갔다. ○아군 8명 전사 25명 부상 1658년 6월 조선정부는 신류를 대장으로 소관 2명,포수 200명,고수와 화정 60명의 군사들에게 군량 3개월분을 휴대시켜 두만강을 넘어 영고탑으로 진군시켰다.이들은 6월 5일에 출발,10일 흑룡강에 이르렀다.전투는 도착날인 6월 10일(양력 7월 11일) 흑룡강과 송화강의 합수지점(오늘의 흑룡강성 동강시)에서 벌어졌다.싸움은 저녁까지 계속됐는데 쓰제바노브의 러시아군은 270명이 섬멸되고 47명이 겨우 도망했다.아군은 8명이 전사하고 25명이 부상했다. 그들이 이름 석자도 남기지 못하고 거친 북만주에서 시신으로 쓰러진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던 순간 나는 분명 애끓는 귀곡성을 들었다.
  • ’97정부업무 평가와 개선방향

    ◎중앙업무 지방이양 목표 30% 미달/도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설립 확대/자치단체 기구·인력줄여 경쟁력 제고/농가 영농부담 최소화 방안 마련해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1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97년 정부주요업무 추진실적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보고했다.총리실은 이날 보고에서 14개 주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수입원자재 공급을 지원 ▷물가안정대책◁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2.5% 상승한데 이어 올 1월에도 2.4%나 상승했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금리·공공요금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철저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고 수입원자재의 원할한 공급 지원,부당·편승 요금 인상방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보서비스 기반 취약 ▷정보통신서 기반 확충◁ 초고속 정보통신 기간망과 공중망의 적극 활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비스 이용기반의 취약성으로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홈쇼핑·원격교육·전자상거래 등의 응용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정보화 교육·홍보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곡 생산기반 대폭 확충 ▷영농안정대책◁ IMF 경제위기로 농정지원예산 감축과 농업경영비 증가,농산물 소비위축 등으로 농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설원예·축산 등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영농안정화대책을 마련,추진해야 한다.농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농업구조조정 투자예산 일부를 경영안정화에 지원하고 주곡 생산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담당공무원 전문성 결여 ▷환경기초시설 경영효율화◁ 물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으로 그동안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운영해 왔으나 환경기초시설을 각 지자체별로 공무원이 직접관리함에 따라 전문성 미흡,운영조직의 경직성,관리비 과다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이에따라 지자체는 지도·감독의무를 전담하고 환경기초시설의 직접 운영은 점진적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며 수계별 시설통합운영 등 효율화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기민간 활용 부축 ▷과학기술 기자재 공동활용◁ 1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활용체제가 구축돼 있으나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보제공이 미흡하다.정부출연연구소 장비를 기업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 ▷사업장폐기물 감소대책◁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 것과는달리 사업장 폐기물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사업장 폐기물 증가는 원천적인 감량화 노력이 미흡하고 재활용 부진,대형사업장의 자율적인 감량화 추진미흡 등에 원인이 있다.따라서 사업장 일반폐기물에 대한 ‘쓰레기종량제’ 확대시행,감량화 우수업체 지원을 통한 자율감량제도의 조기정착 등이 필요하다. ○소각목표율 달성 차질 ▷쓰레기 소각처리대책◁ 최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시기 순연,시설투자비 확보의 어려움 및 주민민원 발생 등에 따른 사업추진 지연으로 소각목표율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소각목표율의 합리적 조정 등 쓰레기 소각처리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대도시 2∼3개구 단위의 광역처리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소각시설 운영과 관련해 다이옥신과 소각재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수입식품 관리기준 미비 ▷식품의 안전관리기준 강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해 식품의 기준,규격을 강화했으나 농약 등 환경오염물질과 수입식품 관련 신종 세균 및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식품공전상의 관리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다.식품의 국제화 추세 등 환경변화에 따른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기준·규격을 국제기준으로 맞도록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미흡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공교육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흡하다.초등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 참여율이 40%로 낮고 초등학교 부설 공립유치원의 대도시 학생수혜가 저조해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공교육 전체에서 사교육 수요를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추진중인 시책을 조속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방과후 교육활동이 내실화되도록 지원하고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설립을 확대하며 위성교육방송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고효율의 내실외교 추진 ▷재외공관·인력 정비◁ 북한과 경쟁적으로 확충해온 재외공관에 대한 정비가 이뤄져 왔음에도 구공산권국가와의 수교 등으로 공관 수는 계속늘어나는 실정이다.저비용·고효율의 내실외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관과 근무인력을 실리 위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대상업무 계속 확대 방침 ▷지방이양 사무 확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91년 이후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1천174건을 지방이양키로 했으나 30%는 여건의 변화 등으로 이양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이양 대상사무를 계속 확대하고 이양확정 사무는 조속히 이양하도록 한다. ○고비용 행정구조 개선 ▷지방행정 구조조정◁ 현행 3단계 지방행정계층 구조는 고비용구조개선 차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치단체의 60%가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지방행정계층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고 자치단체의 기구·인력 감축 등 조직경량화를 추진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단속반 운영 ▷불법체류자 단속강화◁ 외환위기 등 경제난으로 실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연수생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내국인 고용기회를 잠식하고 있다.따라서 내국인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불법체류자 자진출국기간을 설정,자진출국을 유도하고 미출국자에 대한 특별단속반을 운영해 단속을 벌인다. ○방범취약지 순찰 등 강화 ▷민생치안대책◁ 기업부도 및 실업증가로 생계형 강·절도 범죄가 증가해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서민생활 보호 차원에서 민생자치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방범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취약지역 및 시간대에 순찰·검문을 강화해야 한다.
  • 벼랑끝 3자협상 18시간/노사정 대타협­이모저모

    ◎김당선자측 일보전진·일보후퇴 전략 주효/최대난제 정리해고는 예상외로 쉽게 풀어 노사정‘대타협’이라는 초유의 역사적 경험이 시작됐다. 하지만 5일 하오 2시 기초위원회를 시작으로 6일 상오 8시30분 공동선언문 낭독까지 숨가빴던 18시간은 한국의 국운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됐다. 각 진영은 막판 배수진을 친 탓에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이때문에 회담장 주변에서는 새벽 내내 “결렬” “타결”의상반된 ‘사발통신’이 난무,격렬했던 마라톤 회의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타협의 실마리가 잡힌 것은 새벽 5시쯤.새벽 4시 우여곡절 끝에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도중 회담장을 나온 민노총 관계자는 “이런 회담을 뭐하러 하냐”며 사실상 결렬을 선언,회담장은 한때 긴장감이 휩싸였다. 하지만 하오 5시쯤 간사를 맡은 조성준의원이 회담장과 위원장실을 오가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자 “뭔가 돼가는 것 같다”며 술렁이기 시작.상오 6시쯤 조의원은 기자실에 나타나 “밥이 다 되고 있다”는 말로 극적 타결의 소식을전했고 가슴 졸이던 실무진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타결까지는 회의 참석자들은 실로 백병전에 가까운 혈전을 치뤄야만했다.실질적 권한을 위임받은 기초위원들은 자정을 넘으면서 고성을 주고 받으며 한치 양보없는 벼랑끝 대결을 지속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계,특히 노동계측은 수차례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재계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라”고 강공으로 맞받아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정리해고’의 법제화는 예상외로 풀렸지만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 문제가 막판 최대 걸림돌로 등장. 노동계,특히 한국노총은 “숙원사업인 만큼 내부 설득을 위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고,재계는 “무노동 무임금의 대원칙을 깰 수없다”며 완강히 저항.국민회의도 “금지규정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한다”는 절충안에서 후퇴,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새벽 6시경 “전임자 임금지급보다 실업기금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말로 ‘고리’를 풀어 대타협이 급류를 탔다.당초실업대책 기금 4조4천억원을 5조원으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얻으며 2차 과제로 낙착. ○…이번 대타협은 김당선자측의 ‘일보전진 일보후퇴’라는 절묘한 협상전략이 주효했다는 후문. 김당선자측은 5일 저녁 막후채널을 통해 노동계에 제시했던 양보카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회수,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이 과정에서 한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측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이견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회담장 주변에 돌기도. 그러나 밤 9시쯤 막후채널이 총가동됐다.조성준 정세균 조한천의원 등이각 협상주체들을 찾아 최종 ‘마지노선’을 제시,협상 속개를 종용.한위원장도 양노총 위원장과 재계 대표를 위원장실로 불러 각개격파를 시도. 새벽 2시쯤 기초위에서 국민회의측이 다시 노동계측에 제시했던 전교조 합법화,노조정치활동 보장 등 카드를 재차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그동안의 막후접촉이 주효한 듯 불과 2시간만인 새벽 4시께 모든 의제에 대한 협상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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