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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명 출국’ 정치권 파장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이른바 민주당‘출국 3인방’의 항명 파문이 정치권에 적지 않은 여진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은 이들의 행태를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층 간에 틈이 벌어지는 양상이고,한나라당 역시 국회 파행에 대한 자성론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 민주. 당 지도부는 이들의 출국에 극도의 ‘괘씸함’을 느끼면서도 파문 확대를 막기 위해 서둘러 봉합하려는 모습이다.반면 일부 소장층 의원들은 지도부의국회 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들을 옹호하고 있다. 3일 아침 열린 당 6역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이들이 당명을 어기고 출국한데 대해 응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는오는 20일 이들이 귀국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자칫 이 문제를 확대시킬 경우당내 분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논의를 중단하자는 것일 뿐 당내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당명을 어겼으니 별도의 조치가필요하다”고 징계의지를 밝혔다.정균환(鄭均桓) 총무도 “미 국무성 초청은 아무 때나 갈수 있는 개인적인 것으로 의원외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민생국회가 열렸는데 외국에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숨기지 않았다.다른 당직자는 “당론을 따르는 것이 국익인데 그것조차 모른다”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강·이 두 의원의 경우 각각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지내며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이번 출국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이같은 기류와 달리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장층일각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한 초선의원은 “어차피 단독국회를 강행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 아니냐”며 출국 3인방을 거들었다.다른 소장의원은“당 지도부가 이들의 행동을 치기어린 것으로만 매도하는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보다 냉철하게 이번 사태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출국한 의원들도 누구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당론을 어긴자체만 따질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당지도부를 겨냥했다. ◆ 한나라. 불과 하룻밤 사이에 완연히 다른 분위기에 휩싸였다.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시도에 따른 긴장감이나 불확실한 원내투쟁 결과를 의식한 초조함은 눈에 띄게수그러들었다. 대신 민주당의 자충수로 인한 뜻밖의 전과(戰果)를 ‘자축’하면서 애써 표정을 관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국회가 장기파행 사태를맞게 된 것과 관련,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부각시켰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엄연히 야당의원이 국회를 지키고 있는데도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는다고 국회를 서둘러 문닫는 것은 실망스런 행태”라고 전제한 뒤 “여당이 우리 주장을 진솔하게 받아들이면 오늘이라도 우리 당은 국회에서 민생현안을 다룰 것”이라고 다소 여유를 보였다. 이 총재는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면 빨리 결단을 내려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민생문제를 논의해 국민을 안심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법사위에 계류중인 국회법 날치기 개정안을운영위로 되돌려 보내면 우리 당의 원천무효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인정하겠다”며 초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 자민련.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민주당이 거론하는 18석안은 의원정수 축소에 따라 당연히 반영됐어야 했던 것으로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10∼17석 사이에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오장섭(吳長燮) 총무는 “이달 하순 국회가 재소집되면 이러한방향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관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도 민주당 의원 3명의 출국으로 단독국회를 통한 교섭단체 구성 노력이 무산된 데 대해 “의총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그럴 수 있느냐.도대체 당을 장악하고 있기는 한 것이냐는 등 성토발언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남북 장관급회담/ 주요 합의내용 의미·전망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복원은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갖는다. ■철의 실크로드 남북한 첫 경협사업이다.경의선 단절구간이 복원될 경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진다.북한과 중국∼시베리아∼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된다.문산∼장단∼봉동간 20㎞를 연결하면 운송비를 30% 줄일 수 있다. 투자비 1,500억원(추정)을 투입하면 남측은 물류비용을 줄이고 북측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경의선이 복원되면 당장 삼성 전자복합단지(남포),현대 서해안공단(의주),대우합영공장(남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물적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진방법 및 경비 정부는 일단 경의선 남측구간 연결사업에 19개월,북측구간이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남측구간 소요예산 조달방안과 착공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복구에는 남측구간 509억원,북측구간 936억원 등 대략 1,44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경의선 단절구간연결사업이 이뤄진 뒤 군사분계선∼신의주간 389.7㎞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개선 및 노후레일 교체 등 시설개량 사업을 추진할계획이다. 사업추진에는 모두 1조2,000억원에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측이 경의선 복구에 드는 예산을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공공자금을 투입하는 방안과,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서 직접 차관을 도입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선 등 다른 철도는 정부는 경의선 외에 경원선 남측 단절구간인 신탄리∼군사분계선 16.2㎞도 조속히 연결하기로 하고,용지매입에 이어 곧바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평강 14.8㎞ 구간과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의 경우 남측 단절구간인 철원∼군사분계선 24.5㎞에 대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기성 50.8㎞와 연결할 계획이다.특히 삼척∼강릉간 57.5㎞ 복선전철화사업과 강릉∼고성(군사분계선)간 124.2㎞ 복선전철화사업 등도 교류 활성화 등 주변여건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기타 남북관계 후속조치. ■남북장관급회담 정례화 오는 29∼31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한 것은 남북 고위급 대화채널이 상설화될 것임을 예고한다.2차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하위 대화채널의 구축 여부다.정부는 장관급회담과 함께▲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군사 등 3개 부문별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난색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대화가 지속되고 부문별 협력사업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협분야부터 하위 대화채널도 구축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북적십자사가 주관하는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29일부터 열릴 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한 연락업무도 앞으로 이 연락사무소를 통해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회담에 앞서 서울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방안까지도 구상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상주인력 경비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북측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8·15행사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곧바로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마련할방침이다.관건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6·15선언 지지 통일대축전’이다.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보안법상 이적단체에 대한 정부의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토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민련의 통일행사를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한층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기자 jade@. *고향땅을 밟게 됐다.냉전의 잔재를 해결하고 소외된 민족을 끌어안는 역사적 전기가 됐다는 평이다. 75년 조총련 소속 동포들의 ‘모국방문사업’ 이후 몇몇 재일 조총련 인사의 개별적 남한 방문은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전제됐다. 사상적 전향 요구가 있기도 했다.북한 국적을 포기하지 않던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 방문은 여러모로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군사정권 당시의 ‘모국방문사업’은 남한에 고향을 둔 재일동포 사이의 이념적 균열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었다. 남측이 고향인 조총련 구성원들은 “일본에 끌려온 뒤 남한의 역대 군사정권이 재일 조총련을 적대시하는 반공정책을 펼쳐 이산가족이 됐다”며 조총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왔다.북측의 경우에도 적잖은 조총련이 남측의 고향을 가기 위해 민단으로의 전향을 택하는 바람에 북한의 가장 큰 해외지지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만큼 이번에 이산가족 차원에서의조총련 고국방문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조총련의 남한 방문 허용은 남측이 인도적 면모를 보였다는 것과 함께 북측의 해외 최대 지지기반을 유지시켜줬다는 점에서 민족상생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주현진기자 jhj@. *조총련이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의 줄임말로 친북(親北)성향의 재일동포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현재 재일 조총련 동포는 약 25만 정도로 추산되며,대부분 남한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성 당시인 지난 50년 조총련동포가 49만5,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위축됐다.53년 일본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조총련계 동포의 98%가 남한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나최근에는 통계자료가 없다. 조총련 고향방문은 지난 75년 추석 모국방문단 1,300명을 시작으로 매년 추진됐던 사업이다.사업초기 4,000∼5,000명의 조총련 동포들이 방문하는 등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명이 남한을 다녀갔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솔교육 변재용사장의 비법

    최근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조기교육 열풍.젊은 엄마들이 그렇게 ‘똑똑한 아이’를 만들고 싶어 안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내 자식만큼은 나중에 좋은 학교 들어가 좋은 직장 얻고 풍족하게 살았으면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또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소 돈에 얽매여 살면서 자식들에게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곤 한다. 영유아용 학습교재 ‘신기한 나라’시리즈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솔교육 변재용 사장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 아이를 행복한 부자로 만들고싶다면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돈을 벌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부터 알려주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행복한 부자’의 기준은 4가지.▲물질적으로 중산층 이상의부를 갖춘 사람▲사회적 가치를 지니는 뚜렷한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꿈과 목표를 위해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의욕이 있는 사람▲부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 등이다. 변 사장은 “우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좋아하는일을 가로막지 말라”고 말한다.개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기 때문.또 사람이 곧 재산임을 깨우쳐주는 동시에 절대로 유산을 남지지 말고 버는 법보다 제대로 쓰는 법을 가르치라고 역설한다. 변 사장은 서울대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살이를 겪기도 한 이색경력의 소유자.그는 10여년에 걸쳐 쌓아온 유아교육분야의 노하우와 외아들 두성이를키운 경험에서 터득한 지침들을 묶어 최근 ‘아이를 부자로 키우는 법’이란 책을 펴냈다. 허윤주기자
  •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新경제 시작 안됐다”

    대한매일이 기획연재물 ‘신경제 시작됐나’를 내보내면서 이에 관한 전문가들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중앙은행 총재가 ‘신경제’에 관한공개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 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공개반론. 한국은행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디지털경제의 흐름과 금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우리나라의 고성장은 ‘고성장-저물가’로 대변되는 미국의 신경제 현상과는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 총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례적으로 고성장(10.7%)-저물가(0.8%)를달성했지만 이는 신경제가 현실화된 것이라기 보다는 외환위기로 크게 절하됐던 원화가 다시 절상되면서 수입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저성장-고물가였던 98년 경제상황의 반사효과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국내에서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인터넷 사용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현상을 단순하게 ‘신경제’라고 정의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출현이 인플레이션 없는 고도성장을 가능하게함으로써 ‘신경제’를 실현시킨다는 주장이 있으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민간소비를 확대시키는 등 수요증가도 가져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초래 할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고성장-저물가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80년대 후반부터진행해온 구조조정이 밑바탕에 깔려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달콤한’신경제 현상을 향유하려면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구 역점사업] 성북구 청소환경 개선

    ‘청소환경을 혁신해 삶의 질을 높인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대대적인 청소환경 개선에 나섰다.자치구로는 이례적으로 대단위 재활용집하장을 건립중인가 하면 청소차량에 악취 제거장치를 부착하는 등 청소로 인한 주민불편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작은 부분과 자칫 지나치기 쉬운 문제를 찾아 개선해 주민들이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구정 개혁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취지다. 우선 버려지는 쓰레기를 가려내 재활용하기 위해 관내 석관동에 지하 2층,지상 1층,연면적 1,117평 규모의 재활용집하장을 건립중이다. 1일 30t 처리용량으로 3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연말까지 재활용 분리작업장과 보관소,관리실과 홍보관을 비롯,부대시설인 식당과 샤워실 등을 갖추게된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장 반입금지 조치에 대비,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음식물쓰레기 중간집하장 건립계획도 자원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소행정의 난제로 꼽히는 악취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지난 5월부터는 청소차량에 약품을 사용한 악취제거장치를 장착,시범 운용중이다.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이달중 10대에 악취제거장치를 추가 설치했다.연말까지 모든 청소차량에 이를 장착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실시중인 청소실명제도 책임소재가 분명한 쓰레기 수거문화를정착시킨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내 환경미화원 355명과 차량 운전기사 72명 등 427명의 제복에 소속 성명을 기록한 명찰을,청소차량 70대와 청소 수하차량 793대 등에는 책임자 성명과 소속을 기록한 표찰을 부착,운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올들어 도입한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보상금제로 빈터 등에 넘치던 쓰레기가 눈에 띄게 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보상금제 도입후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례가 예전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 진영호 구청장은 “올해를 ‘청소행정 혁신의 해’로 정해 종전의 행정편의적 청소관행 대신 주민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용인 ‘난개발 水害’ 배상 받을듯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용인지역 주민들이 국가나 자치단체를상대로 법적 손해배상을 물을 경우 얼마나 받게 될까. 과거와는 달리 최근 판결에서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돼 수재민이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피해가 난개발과 이어질 경우 적정보상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 지난해 1월 수원지법 민사1부는 97년 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주민 28명이 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시는 주민들에게1억1,3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또 98년 집중호우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낙생저수지 제방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시의 제방유지보수 부실 책임을물어 유가족들에게 2억7,000여만원을 보상하도록 했다.이 뚝의 붕괴로 수해를 입은 인근 10여곳의 비닐하우스 농민들도 모두 7억여원 피해보상을 받게됐다. 자치단체들은 소송에서 한결같이 ‘기상이변에 따른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적절한 배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않은 책임을 물었다. 지난 87년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일산 방조제 둑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은 고양시 주민 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국가가 통상의홍수량을 초과한 호우피해까지 배상할 책임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과 비교되는 판결들.법원이 점차 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하는 쪽으로움직여 온 만큼 용인시 주민들도 증거 보존여부에 따라 승소확률이 높다는게 수해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입장. 변호사들은 용인시 수해와 관련해 “자치단체는 우기를 대비해 토사유출방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해 수해를 확대시켰을 경우 자치단체와 건설회사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해와 관련한 소송은 피해가 복구된 뒤 이루어지므로 현장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수재민들은 소송에 대비해 사진 등 증거자료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2)’청산리전투’ 현장

    ◈ 독립군 최대 勝捷 '청산리전투' 현장. ‘청산리대첩’은 우리 독립군이 정식 전투를 통해 일본군을 대파,가장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이는 개인 차원의 의열투쟁과는 달리 독립군의 조직적·정규적 무장투쟁이었다는 점에서 항일투쟁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 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일본군을 청산리 일대에서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첫 전투는 21일 청산리 백운평(白雲坪)계곡에서 북로군정서군이,마지막 전투는 26일 홍범도부대가 고동하(古洞河) 골짜기 전투에서 각각 승리로 장식하였다. 1910년 8월 국권이 상실되자 의병진영은 간도·연해주지역으로 활동무대를옮겨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는 한편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여 다가올 독립전쟁에 대비했다.1919년 3·1의거와 뒤이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계기로 김좌진 등이 조직한 북로군정서군과 ‘봉오동전투’의 주인공인 홍범도부대는 간도 일대에서 활발한 항일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독립군의 활동에 위협을 느낀일본군은 간도지방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훈춘(琿春)사건’을 조작,이를 구실로 간도에 대규모 병력을 출병하였다.따라서 간도지역에서 독립군과 일본군과의 결전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청산리전투’는 항일투쟁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못한 면이 있다.이는 관련자료의 부족으로 인한 학계의 연구가 부족했던 데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현지답사가 곤란했던 탓도 있다.광복회는 금년 6월 현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청산리전적지에서 기념비 건립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청산리전적지는 길림성 용정(龍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화룡(和龍)에서 시작된다.화룡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 길로 2km를 달리면 송화평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 뒤에는 청산리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저수지를 만드는 댐 공사장이 나타난다.송화평 마을은 원래 김좌진장군이 북로군정서군을 이끌고 장정길에 잠시 체류했던 곳으로 김좌진부대는일본군 대부대가 이곳으로 진격해오자 청산리 계곡으로 부대를 옮겼다. 당초 중국측은 댐 공사장 어귀에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울 것을 주장했으나 우리 측에서 “역사적 현장이 아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고 한다.중국측은 댐 아래쪽에 위락시설을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송화평 마을에서 10리(중국은 10리가 5km임) 가량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청산(靑山)소학교와 함께 10여 채의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이 마을이 바로 청산리 마을이다.마을 끝부분 뒷산 언덕배기 일부가 파헤쳐져 있는데 이곳이광복회가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우려는 곳이다.가파른 언덕길을 50m가량 올라가 기념비를 세울 자리에 서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백두산 가는 길이 숲 사이로 보인다.기념비 건립 주최측은 이곳이 청산리전투 현장의 초입인데다 백두산가는 관광객들이 한 눈에 기념비를 볼 수 있도록 이곳을 비석 건립지로정했다고 한다.기념비 건립지 아래는 청산리전투전람관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산리 계곡은 이곳에서 본격 시작된다.트럭 한 대가 거뜬히 다닐 수 있도록 잘 닦은 이 길은 목재나 대리석 운반을 위해 닦은 신작로다.과거 독립군이 다니던 샛길은 골짜기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 물가를 따라 나 있다.청산리마을에서 계곡의 중심부를 향해 올라가면 중국측에서 세운 ‘청산리 항일전적지’ 나무비석이 풀숲에서 얼굴을 내민다.계속 올라가면 지금은 흔적만 남은 집터자리가 더러 나타난다. 동행한 연변대 민족연구소 박창욱(朴昌昱) 교수는 “과거 이곳에는 평양촌이 있던 자리로 1930년대 일본군은 이곳에 집단부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타나는 평지가 바로 백운평 마을자리로 이곳이 바로 청산리전투의첫 총성이 울린 유서깊은 곳이다.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호가 살고 있었고교회당도 있었다고 한다.박 교수는 “전투후 일본군은 마을에 들이닥쳐 남자는 어린애까지 모두 살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웠는데 그 연기가 3일간이나계곡전체에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이 조선군(조선에 파견된 일본군) 제19사단 산하 야마다(山田)연대의 전위부대인,야스카와(安川) 소좌의 부대를 섬멸한 청산리전투의 첫 전투현장은 이곳 백운평마을에서 1,200m 위쪽에 위치한 직소(直沼)부근이었다.이곳은 청산리계곡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원래는 목재를 하류로운반하기 위해 물을 막아두던 곳이었다. 10월21일 새벽 북로군정서군은 이곳에 매복,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는 야스카와부대를 공격,200여명을 사살했다.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북로군정서군은 적을 추격하지 않고 이도구(二道溝)방면으로 이동작전을 전개했다. 김좌진부대가 갑산촌을 지나 밤을 새워 행군한 끝에 22일 새벽에 도착한 곳은 백운평에서 120리 떨어진 천수평(泉水坪)마을이었다.김좌진부대는 다시이곳에서 일본군 기병 27연대 산하 1개 중대를 섬멸하였다.이를 계기로 시작된 것이 청산리전투의 최대의 격전인 어랑촌(漁郞村)전투였다.김좌진부대와홍범도부대가 연합하여 일본군 5,000여명과 접전,일본군 ‘수백명’을 살상시켰다.당시 독립군 연합부대는 천수평전투에서 승리후 일본군이 반격해올것에 대비,야지골 인근 874고지를 점령해 유리한 상황이었다. 백두산가는 길가에 있는 어랑촌은 한일병합후 함북 경성군 어랑면 농민들이이주해 개척한 마을로 아직도 2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입구에는 ‘어랑촌 13용사 기념비’가 서 있다.천수평은 어랑촌에서 백두산가는 길로 가다가오른쪽 길로 빠져 10리 정도를 올라가면 나타난다.천수평마을 입구에는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교회 하나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쌍벽을 이룬 부대는 의병장 출신의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이었다.대한독립군은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어랑촌 인근 완루구(完樓溝)에서 일본군 끼리의 ‘자투자멸(自鬪自滅)’전략을 펴 400여명의 일본군을 몰살시켰으며(임시정부 군무부 발표),26일 고동하 골짜기에서 추격하는 일본군을 마지막으로 격퇴시켰다.당시일본측 자료에 따르면,일본군은 홍범도장군이 부하들로부터 ‘하느님과 같은숭배를 받고 있다’고 평한 것으로 나와있다.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찬란한 승전보로 기록되고 있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북로군정서군)의 백운평전투첫 승리를 시작으로 홍범도(대한독립군 등)의 고동하전투의 승리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화룡 정운현기자 jwh59@
  • 울릉도·포항주변 4곳 알뜰피서를

    “푸른 물결 위에 떠있는 동해의 아름다운 등대에서 한여름의 낭만을 즐기세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權星遠)은 24일 피서철을 맞아 등대시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등대시설 중 숙박시설과 등대주변 잔디밭 등이피서객에게 야영장으로 제공된다. 개방되는 등대는 동해안 최고,최대의 시설을 갖춘 포항시 남구 대보면 장기곶등대,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등대,울릉군 서면 태하리 울릉도등대,경주시 감포읍 오유2리 송대말등대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장기곶등대는 방 2개와 거실 및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5∼6명이 함께 지낼 수 있다.사용료는 1박당 2만원이다. 나머지 3곳의 등대는 숙박시설은 없지만 등대 주변 100∼200여평 규모의 잔디밭을 야영장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피서객은 1주일전까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054-245-1551)로 신청하면 된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가양대교 내년 7월 개통

    서울시는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가양대교 공사가 일부 설계변경 문제로 당초 개통예정이었던 오는 10월에서 9개월 늦어진 내년 7월중에나 개통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 감리회사가 교량 경간(교각과 교각사이)비율에 문제점을 지적,일부 설계변경에 따라 공사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현재 막바지 상판설치 단계(공정률 75%)에 있으며,올 하반기부터 교량포장과 교량난간 등 부대시설물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가양대교는 길이 1,603m,폭 16∼19m의 왕복 6차로로 스틸박스 구조로 건설되며,총사업비 1,819억원이 투입된다. 임창용기자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8)환경시설 기피증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 정애학교’는 정신지체,정서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애인학교다.이 학교 교장은 물론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은 지난 3월2일 개교식때 너나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학교는 97년 11월 교사(校舍) 신축공사에 들어간 이후 단 하루도 마음편히 공사를 하지 못했다.인근 주민들이 너무나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주민들은 나아가 학교를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혐오시설 취급을 받은 것이다. 학교는 헬스장 및 수영장 개방,컴퓨터교육 등 주민들에 대한 각종 혜택을약속한 뒤에야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 이렇듯 혐오시설이 설 곳이 없다.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과 극단적인지역이기주의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이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장애인학교는 물론 국가안보를떠맡고 있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쓰레기소각장,납골당,장례식장,쓰레기매립장 등은 말할 나위도 없다.심지어 재활용품전시판매장이나 노숙자쉼터,노인휴양시설마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건립이 어렵다. 이중 쓰레기소각장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최근 생활쓰레기의 소각처리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소각장 건립 반대 여론도 드세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95년부터 관내 장지동에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성남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에서는 쓰레기소각장 가동 반대시위 도중 주민 한사람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하기도 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나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착공 2개월만에 삽을놓았다. 전북도와 전주시에서는 광역쓰레기소각장 설치 장소를 둘러싸고 지자체간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시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 예정부지에 현대식 쓰레기소각장을설치할 계획이지만 전주시는 소각장이 신도시 한 복판에 들어설 경우 토지매각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펴고 있어 설치장소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도 청주권 광역쓰레기소각장 건립지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시가 청원군 오창과학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에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청원군은 “동의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광주시도 남구 양과동 향등마을에 추진중인 광역쓰레기 위생매립장과 관련,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장 및 납골당도 설 자리가 없긴 마찬가지다.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점차 바뀌어가면서 납골당 수요는 늘고 있으나 님비현상으로 신축되지못하고 있다.마을 이미지가 나빠져 집값이 폭락한다는 게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장의 용량 부족으로 지난해 강서구 오곡동에 제2화장장을 세우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없던 일’로 했다. 고양시 일산 장항인터체인지 인근에 다음달 문을 열 장례식장도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교통체증과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부대마저 혐오시설 취급을 당해 부대 이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수도권과 경기도에는 군부대 이전 및 확장과 관련,해결되지 않고 쌓여있는 민원이 600여건이나 된다. 국방부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육군 모 부대를 경기 성남시 수정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부대도 46번 국도변에 있는 사격장 등을 안전한곳으로 옮기려 했으나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내세워 강력하게 반대하자 손을놓아버렸다. IMF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들을 위한 ‘노숙자 쉼터’ 건립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모 교회는 최근노숙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계획을 취소했다. 서울 노원구는 순수하게 재활용품을 전시·판매하는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을 세울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와 미관저해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립대 이동훈(李東勳·44·환경공학)교수는 “물류시스템면에서 볼 때생산구조와 정화구조가 균형을 유지해야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데 한쪽이 막히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면서 “행정기관은 혐오시설의 광역화개념을 적극 도입하고,주민융화형 시설 건립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지자체간 '환경빅딜'.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시설 빅딜을 성사시킴으로써 지자체간에 쓰레기소각장 등을 맞교환해 이용하려는 시도가 다각도로이뤄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가 오는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포한데다 지자체들이 님비현상으로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시설을자체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춰 환경시설 빅딜은문제를 해결하는 유력한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광명시와 서울시·구로구간 합의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광명시는하루 150t에 이르는 구로구의 생활쓰레기를 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대신 서울시는 광명시에서 나오는 하루 18만t의 하수를 강서구 가양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주고 있다. 광명시는 자체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가양하수처리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하자 구로구 쓰레기를 받아학온동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없어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해오던 구로구는 광명시의권유를 선뜻 받아들였다.이른바 ‘누이좋고 매부좋은’ 거래였다. 광명시와 구로구에 이어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사이에도 조만간 환경시설빅딜이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시는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쓰레기소각장의 건설비 95억원과 주민지원사업비 25억원 등 12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하루 50t정도의 생활쓰레기를 위탁,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파주시와 적극 협상중이다. 내년 7월 완공예정인 파주시의 쓰레기소각장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모두37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지난 2월 착공,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처리 용량은 100t. 경기도 관계자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될 경우 김포시는 자체 쓰레기소각장을 짓지 않아도 돼 양 자치단체간 모두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들이 다른 지역의 환경시설 이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쓰레기소각장이 없는 서울시 강서구는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쓰레기소각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천시민들의 반발로 결실을 보지못했다. 경기도 광주군도 초월면 도평리에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주민반발로 무산된뒤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소각장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력이 없다는성남시의 냉담한 반응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광명 김학준기자자 hjkim@. *주민 불신 해소 어떻게. 주민들의 님비 현상으로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에 곤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대안은 극히 제한적일 밖에 없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별도의 자원화시설이 없이도 오리나 닭 등의 사료로활용하고,남은 것은 가축의 배설물과 섞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이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전부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가공처리하지 않은 재활용은 극히 일부에 그칠 뿐 궁극적으로는 자원화시설을 거쳐야 한다. 더욱이 매립이나 소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려면 소각장 등의 시설 건립이 필수적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엄정한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주민지원의 폭을 넓히면 님비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관 합동 감시체계가 가동되고,주민들이 지정하는 시민단체가 별도로 감시활동을 펴는 이중 장치가 보장되면 시설 가동에 따른 환경피해 우려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김종운(金鍾雲)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반대는 관 위주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관 합동의 실질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민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되어야 님비현상을 누그려 뜨릴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미봉적이고일시적인보상보다는 근본적·장기적 차원의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하대 이경은(李庚殷·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 중 집값 하락 등 실리적 측면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주민들의 피부에와닿는 보상책만이 ‘반대’를 ‘침묵’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기관간 이기주의도 고쳐져야 한다.서울 강서구와 경기도 부천시,경기도광주군과 성남시간에 추진되고 있는 환경시설 빅딜이 성사되지 않는데는 주민반발 이외에 지자체들의 몸사리기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57개 도로 고급 아스팔트 깐다

    빗물 고임을 방지하고 자동차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특수 아스팔트 포장공법(배수성 특수포장)이 확대시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당산로 등에 시범시행돼온 배수성 특수포장공법을 2002년 4월까지 도심도로 57개 노선에 확대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배수성 특수포장공법은 포장재 내부에 도로 면적의 20% 가량의 공기구멍을내 빗물이 빠르게 스며들게 하는 첨단 포장공법으로, 빗물 고임 방지는 물론타이어와 노면 마찰로 인한 소음을 흡수,자동차 소음을 크게 감소시킨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 아시아유럽정상회의장 주변 도로9개 노선에 새 공법을 시행하고, 2001년엔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도로 35개 노선,2002년엔 올림픽·동작대로 남부순환로 등 도심 주요 간선도로 13개노선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포장재 가격은 t당 5만7,000원으로 기존 포장재 3만4,000원보다 비싸다”며 “커브구간과 빗길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사설] 보안법 개정 서둘러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지난 5일 국회 국정보고에서 “국가보안법은 남북간의 정세 변화를 감안해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개정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7일 국회연설에서 ‘냉전시대의 산물’인 보안법의 재검토 의지를 천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대치와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교류 증대 쪽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도 남북관계의 변화에 걸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데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마저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마당이다. 다만 보안법의 개·폐문제와 관련해서 폐지론과 대체 입법론,대폭 개정론과부분 개정론이 엇갈려 왔을 뿐이다.이 총리의 발언을 보면 정부가 부분 개정론을 선택한 것 같다.‘현행 보안법 고수’를 주장하는 보수층의 목소리가완강한 마당인지라 전면 폐지나 대체 입법이 불러올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차피 정부와 여당이 보안법 부분 개정으로 방침을 정했다면문제조항들의 개정을 ‘검토’만 할 게 아니라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그동안 논란을통해 쟁점들이 드러나 있고 개정 방향에 대해서도 일정한 결론이 나와 있다고 본다.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록 부분 개정이라 하더라도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조항은 물론 남북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조항을 말끔하게 정리하라는 것이다. 현행 보안법 가운데 문제조항으로 맨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한 제2조다.이는 북한을 ‘교류 협력 대상’으로 규정한 남북교류협력법과 충돌된다.이 조항의 개정문제는 적화통일을 규정하고 있는북한 노동당 규약과 남한을 적대시하는 북한 형법과 연계돼 있다.따라서 북쪽에 대해 상호주의를 주장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가 먼저 이 조항을 개정한 다음 북쪽에 대해 노동당 규약과 형법 조항의 수정을 요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밖에도 보안법 가운데는 문제가 되는 조항이 많다.제7조(찬양·고무죄)가 인권 침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유엔 인권위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거듭 받아왔다.8조(회합·통신죄)는 법적통일성이 결여돼 있으며,10조(불고지죄)는 ‘부작위의 자유’를 침해한다.일반범죄 피의자와 달리 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해서 구속기간의 연장을 허용하고 있는 19조는 명백한 인권 침해다.마땅히 고쳐야 한다.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법은 법으로서의 생명을 잃게 마련이다.보안법이 법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 박세리 역전우승 대시

    5언더파 208타의 공동 8위.선두와는 5타차.그러나 아직 3연패의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100만달러) 3연패를 노리는 박세리(23·아스트라)가 9일 새벽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GC(파 71·6,319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박세리는 9일 밤 11시28분 마지막라운드에 돌입,선두 추격에 나섰다.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선두를 달린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5타차.베스 다니엘,제인 크래프터 등 6명의 공동 2위권과는 불과 한타차로 큰 의미가 없어 박세리로서는 대회 3연패의 관건이마지막라운드에서 선두 소렌스탐을 얼마나 따라 붙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물론 부담스런 타수차이긴 하나 마지막라운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차이이기도 하다.지난해에도 마지막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선두권에 2타나 뒤지다 마지막홀에서 동타를 이룬 뒤 최강 캐리 웹 등 6명이 겨룬연장전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박세리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순조롭게 출발한 박세리는 9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3온-2퍼트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13번홀(파4)에서 4.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15번홀(파4),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한편 장정(20)은 버디 5,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합계 2언더파 211타로 낸시 로페즈 등과 공동 21위로 올라섰고 박희정(20)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49위를 달렸다.또 펄신(33)은 3오버파 216타로 공동 63위,제니스 박(28)은 4오버파 217타로 공동 69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전세 이왕이면 새 집으로”

    ‘올 가을 이사는 새 집으로 가자’ 이달부터 본격적인 이사철인 오는 9월까지 3·4분기에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모두 3만4,099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올 가을 전세계약이 만료되거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지금부터 이들 입주예정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새 집으로 이사하는 요령 가운데 하나다.게다가 가을 이사철 역시 봄철 못지 않게 전세값이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사를 하려면 가급적 빨리 준비를 서두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단지 물량 풍부 / 서울·수도권 3만4,000여가구 가운데 서울이 1만4,093가구,경기 1만8,316가구,인천 1,69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월별로는 이달에 7,434가구,8월 7,367가구,이사 성수기인 9월에 1만7,29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만해도 무려 13곳에 달한다.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삼성아파트 960가구가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또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관악구 신림동 주공아파트는 단지규모가 1,482가구로 물량이 풍부하다.같은달 입주하는 광진구 광장동 현대아파트도 1,172가구의 대단지이다.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아파트 2,621가구가 오는 9월 입주하고 서대문구 남가좌동 삼성아파트 1,472가구도 8월 입주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풍무동에 서해종합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가 1,265가구로 큰 단지에 속하며오는 9월 입주한다. 안양에서도 만안구 박달동 한라아파트 1,385가구가 9월중 입주예정이다.용인 구성면 마북리 벽산·삼호아파트 1,576가구도 9월중 입주한다. ■새 아파트가 좋은 이유/ 새 아파트는 집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입주예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상당수 포함돼있다.따라서 입주가 시작돼도 직접 입주하지 않고 세를 놓는 경우가 많아 집구하기가 비교적 쉽다. 게다가 자녀들의 통학이나 출퇴근 거리 등을 이유로 직접 입주하지 않고 세를 놓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의외로 손쉽게 이사갈 집을 구할수 있다. 입주예정 아파트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권리관계가 깨끗하다는 점이다.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이 입주예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도 새집이라는 이유 외에 이같은 점이 작용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이사할때 “이것만은 챙기자”. 새 아파트가 좋기는 하지만 이사하기 전에 챙겨야 할 것이 한두가지는 있다. 가장 문제되는 것이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다.대부분 새 단지는 입주도 1∼2개월 시차를 두고 이뤄지지만 부대시설 등은 그보다 긴 6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모두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전세계약을 하기 전에 생활편의시설 등이 언제 들어서는지,주변에학교 등은 제때 개교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새 아파트의 또 다른 약점 가운데 하나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좀 더 싸게 세를 얻으려면 다리품을 더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곤기자
  • 계급제 폐지 외무공무원법 개정 의미와 내용

    7일 발표된 외무공무원 인사제도 개편의 핵심은 경쟁체제를 도입,전문성과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연공서열 중심의 승진제도에서 탈피,보직 위주의 능력체제로 개편한다는 의지가 담겼다.21세기 외교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면서 향후 관료 인사개혁의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급 폐지로 승진의 ‘심적 부담’을 줄이면서 ‘중간 도태’를 제도화시켜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는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특히 동료와 부하직원들이 인사고과에 참여하는 ‘다면 평가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에‘신선한 바람’을 예고한다. 하지만 외교부 특유의 온정주의 등 ‘인치(人治)’가 만연된 분위기에서 이번 개편안이 착근(着根)하기까지 적지않은 마찰과 갈등도 예상된다.기존 인사 평가제도를 강화시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고과’를 확보하지 않는한 과거처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다음은 주요 개선내용. ■보직 공모제 도입 과장급 이상,공관은 참사관급 이상 보직에 대해 희망자들의지원을 받아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기준은 인사 평정 점수(능력) 70%와,유관분야 전문성 20%,외국어 능력 10% 등이다. ■대명퇴직제 확대 무보직 기간이 1년이 되면 자동 퇴직되는 이 제도를 현행 재외공관장 역임자 이외에 본부 과장급 이상,공관 참사관급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보직 공모제에서 계속 탈락될 경우 자동 퇴직,내부 경쟁을 유도하는효과가 있다. ■정년 단축 정년을 60세로 단일화시키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본부 고위직(차관보급) 및 주요 재외공관장 재직자는 64세까지 정년을 늘린다.현행 특1,특2급 제도는 없앤다. ■외무고시 응시연령 변경 현행 20세 이상 32세 미만에서 20세 이상 30세 미만으로 조정. ■재외공관장 적격심사제 도입 23년차 이상의 경우 인사평정과 징계 사항,도덕성,교섭능력,지도력 등에 대해 적격심사를 받는다.23년 미만의 경우 보직공모제를 통해 공관장 지원이 가능하다. ■외교관 자질향상 13년,20년차 외무관은 중간 적격 심사를 받아 부적격자를자연 도태시킨다. ■다면평가제 도입 상사와 동기는 물론 부하 직원들이 인사고과 평가에 참여한다.동기나 부하직원의 경우 상사보다 평점 비중을 낮출 방침이다. ■보수체계 개선 직무 및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한다는 원칙 아래 현재 중앙인사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보직 공모제 대상은 연봉제를 도입하되 비공모제의 경우 호봉제를 원칙으로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국방위원장 軍시찰에도 변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28주년인 4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3971 군 부대를 시찰했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인 이 시찰은 과거와는 다소 달라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김 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시찰 때마다 부대에 하사했던 쌍안경과 자동보총(자동소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61년 10월3일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부대시찰을 기념해 세워놓은 현지지도 표지비를 둘러보고 부대의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소식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으나 쌍안경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올들어 지난 1월 1258 군부대를 시작으로 8차례 군 부대를 시찰했다.그 때마다 ‘적의 동태를 철저히 살피라’는 뜻에서 쌍안경을,‘멸적의 신념으로 초소를 지키라’는 뜻으로 자동보총을 전달했다.군인들과 찍는기념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좌우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든 군인들이 늘 서있었다. 시찰의 선물인 쌍안경과 자동보총이 빠진 것은 남북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북한 당국의 배려를상징하는 하나의 사례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콘도 잘사야 휴가철이 더 즐겁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혜택을 곁들인 콘도 회원권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회원권 가격도 몇백만원대 저가형에서부터 1억원이넘는 별장형까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콘도는 회원권과 이용권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와 운용형태에 따라이용 및 예약조건이 다르다.따라서 회원권 구입 전에 이런 특징을 잘 살펴야만 뒷 탈을 줄일 수 있다. ◆고급 콘도 속속 등장 일반 보급형 콘도와 달리 시설을 고급화하고 평형도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물론 분양가도 비싸다.그런만큼 서비스의 수준을한차원 끌어올렸고 예약도 쉽다.이런 콘도들은 다른 콘도와 연계하지 않고회원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안면도 국제해양개발(주)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짓고 있는 ‘오션캐슬’500실 가운데 1차분 248실(18∼73평형)을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1,972만원(보급형)에서 부터 1억7,472만원까지 다양하다.전체적으로 호텔수준의 시설과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고급콘도 가운데에는 한채에 딸린 10개 안팎의 구좌를 2∼3가구에 분양해별장처럼 운영하는 별장형 콘도도 많다.일반 별장과 달리 취득세 등 세금부담이 없는데다 별도의 관리인을 두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부대시설도잘 갖춰졌다. 제주도 풍림콘도와 한솔오크밸리,E·S클럽리조트,용평콘도 등도 일부 객실을 별장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급형 콘도 현재 일반화된 콘도로 객실 하나당 20명 안팎의 회원권을 발행한다.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1,000여실 정도가 분양중이다.가격은 1,000만∼2,000만원선이며,다른 콘도와 연계돼 있어 전국 각지의 콘도를 두루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반면 예약이 고급 콘도에 비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회원에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등 이색 판촉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제주 풍림콘도는 부부에게 주중 골프회원 대우를 해주고,제주 왕복항공권 20장을 제공하는 ‘모닝스카이’회원 100구좌를 현재 분양 중이다.금호개발도 설악금호콘도 27평형계약자에게 수도권 4개 골프장 주중 정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 ◆회원권과 이용권의 차이 회원권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식 분양승인을 받아모집하는 것을 말한다.대부분의 콘도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이용권은 원칙적으로 회원이 예약하고 남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당연히 가격은 200만∼300만원대로 싸다.최근 일부업체가 이용권 소지자에게도 회원과 같은 대우를 보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원에 비해 예약 등에 불편이 많다. 계약금만 낸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받는 리콜제 회원권도 분양승인 대상이 아니다.최근 이용권을 회원권처럼 사기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콘도 구입시 주의사항. 콘도 회원권인지 이용권인지를 알려면 가격과 함께 계약시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이용권이 회원권보다 월등히 싸지만 요즘엔 회원권도 200∼4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따라서 계약에 앞서 약관을 꼼꼼히 봐야 하는데 회원권은 등기이전을 받을 수 있지만 이용권은 그럴 수 없다. 다음으로는 객실 하나가 몇 구좌로 운영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구좌수가많으면 그만큼 이용객이 많아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다.원칙적으로 지난 98년10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은 콘도는 기존 구좌수를 유지해야 한다. 추가모집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콘도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02-3486-3196)로 문의하는 게 좋다.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 최용규 사무장은 “회원권과 이용권을 구분 못하는소비자들이 많다”면서 “구입시에는 반드시 약관을 읽어보고 또 지난 98년에 만들어진 표준약관에 근거해 계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른바 청소비(소모성 경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알아봐야한다.25평형기준(1박)으로 회원은 대략 4만원 안팎이지만 관리비를 1년치 선납받는 곳도있는 등 다양하다. 비회원의 이용료도 가지각색이다.아예 일반회원은 15만원선이지만 대부분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준회원이라 할수 있는 ‘회원추천고객’,‘대여이용객’ 등의 경우는 회원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받는다. 김성곤기자
  • 일산 국제전시장 착공 차질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대화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고양국제전시장건설사업이 부대시설 확대건립 계획에 따라 늦어지고 있다.2일 고양국제전시장건립단과 고양시에 따르면 당초 오는 2013년 말까지 대화동 2306 일대 10만평에 1조6,000억원을 들여 국제전시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9월 1,919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을 착공,2002년 말까지 끝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양시가 “전시장 건립만으로는 만성적자가 불가피하다”며건립부지를 20여만평으로 확대,외자유치를 통해 호텔·백화점·쇼핑몰·대형 수족관 등 부대시설을 함께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부지 옆 농림지 10만여평을 농지에서 해제,도시지역으로 바꿀 수 있도록 농림부에 농지전용을 신청하는 한편 조만간 미국터너사에 외자유치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시민들 “지하철 가장 불만”

    서울 시민들은 지하철에 가장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행정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하철에 대한 시민만족도 지수가 100점 만점에 52.5점에 불과,6개 분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지하철 만족도는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2점 하락했다.항목별로는 환승 및 연계성이 40.4점,시설이용 편리성이 49.4점에 불과,지하철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환승시간은 36.8점,환승시 혼잡도 38.7점,화장실 47.4점,직원 친절도 50.5점,연계편의성 53.0점 등에 각각 그쳤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44.9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1호선(46.9),3호선(47.5) 순이었다. 이밖에 상수도분야 58.3점,시내버스 58.8점,청소 63.0점,보건소 66.1점에그쳤으며 민원서비스는 비교적 높은 수치인 73.8점을 기록했다. 청소행정이 우수한 자치구는 강북,성북,종로순 이었으며 보건의료분야는 은평,영등포,노원 순이었다.또 민원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자치구는 중랑 동대문 마포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우수 자치구에는 3억원의 인센티브 교부금을 주는 등 경쟁을통해 대시민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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