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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24일 쿠바와 예선2차전/ 황선홍·최용수 환상투톱 떴다

    ‘최강 투톱’으로 쿠바를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선홍-최용수 막강 투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로 24일 오후 2시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에서 미국(2승)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조 2위로 오는 28일부터 펼쳐지는 8강토너먼트에 나설 수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주문하고 있다.미국과의 1차전에 아쉬움을 나타낸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겠다는 포석이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23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에서 황선홍-최용수를 최전방에,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배치한 ‘역삼각 대형’으로 공격의 칼날을 갈았다. 미국전에서 게임 메이커를 맡은 이천수는 기존의 왼쪽 날개로 돌아가고 최태욱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첫경기 때와는 선수 구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그러나 포메이션에서는 기존의 3-4-3(또는 3-4-1-2)을 유지함으로써 큰 틀의변화는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훈련에서 특히 최용수는모처럼 황선홍과 호흡을 맞추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강력한 슈팅을 잇따라 뿜어내 탄성을자아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날까지 미니게임에서빠진 채 러닝에 주력한 황선홍도 종종 빠른 문전 대시를 과시하며 이전의 모습을 재연해 보였다. 지난해 9월 대전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나이지리아전 이후 처음 투톱을 이룬 황선홍-최용수는 쿠바전에서적어도 45분 이상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은 상황을 보아가며 45분 또는 풀타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바전만 치르고 최용수 유상철과 함께 소속팀으로 돌아갈황선홍은 미국전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드러낸 최용수가 집중마크에 시달릴 경우 반대편에서 결정타를 날려줄 대안으로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쿠바는 약한 팀이 아니다.체력과 개인기가 좋으며 특히 후반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태욱이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회조직위에 엔트리 변경을 요청했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폴란드, 대전에 월드컵캠프

    한국과 월드컵축구 본선에서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가대전에 훈련캠프를 설치한다. 대전시는 22일 “폴란드 축구협회가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유성구 갑동 삼성화재연수원에 훈련캠프를 설치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대전시와 삼성연수원 관계자들은 폴란드로 직접 건너가 오는 26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폴란드에 SK연구소 운동장 등 전지훈련장과 차량,부대시설을 무료 제공하고 대전 시티즌과의 친선경기를주선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편 호텔 사용 문제 등으로 계약을 미뤄온 C조의 브라질도 이날 울산을 본선 훈련캠프지로 확정지었다.
  • ‘나홀로’ 직장인들 고시원에 몰려

    전·월세 폭등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나홀로’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고 있다.고시원 입주자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직장인이다. 고시원들도 저렴한 방값과 원룸·오피스텔 수준의 현대식 부대시설을 내세워 직장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무료주차시설이나 24시간 식사 제공은 ‘기본 서비스’로 꼽힌다. 16일 전국고시원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4500여개 고시원의 입주자 16만여명 가운데 60%가 넘는 10만여명이 직장인이다.이병호(李炳虎) 고시원협회 회장은 “지난해 말 전·월세 값이 오른 이후 직장인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밝혔다.이 때문에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이나 신촌 등의 고시원에는 빈방을 찾을 수 없다. 강남구 삼성동 P고시원은 40개의 방 가운데 30여개를 근처 벤처회사 등의 젊은 직장인들이 사용한다.강서구 방화동 E고시원은 36개의 방 가운데 32개를 김포·인천공항 직원이나 주변 회사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촌’도 예외는 아니다.H고시원은방 30개 가운데 15개,S고시원은 60개 가운데 22개를 직장인들이 쓰고 있다. 신촌에서 24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며 자취를 하던 회사원 양모(32)씨는 이달초 근처 A고시원으로 이사했다.A 고시원은 매월 25만원만 내면 2평 규모의 방에 인터넷 통신망까지 제공한다. 양씨는 “보너스도 못 받고 월급도 10% 깎였는데 집주인이월세로 바꿔 매월 35만원을 달라고 했다.” 면서 “고시원이 값도 싸고 시설도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두달째 삼성동 H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자취방에서 고시원으로 옮긴 뒤 생활비가 한달 20만원 이상 절약된다.”면서 “침대와 책상 등 편의시설이고루 갖춰져 있고 일반 고시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영어나자격증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량진 B고시원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김모(29)씨는“일반 고시생의 각종 시험 일정이 마무리된 지난 연말 이후 빈 방이 생기기 무섭게 계약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도 하루 수십통씩걸려온다.”고 귀띔했다.신림동에서 C고시원을 운영하는김모(53)씨는 “직장인들은 방값을제때에 내는 데다 밤에잠만 자러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고시원 운영자들이대학생보다 직장인을 더 선호한다.”고 털어놨다.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면서 일반 고시생들의 불만은커지고 있다.2년째 신림동 고시원에서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8)씨는 “경쟁심과 긴장감이 사라져 고시촌의 전통적인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군의원 멋대로 지역사업

    전북 완주군의회 의원이 자치단체와 협의도 없이 지역사업을 추진한 다음 예산 반영을 요구해 말썽이다. 전북 완주군의회 박용규 의원(동상면)이 지난해 7월 군과 협의 없이 지역구인 동상면 면민 운동장 부대시설 공사를 지역 건설업체가 하도록 했다. 박 의원의 지시로 추진된 공사는 체육관 비품 창고를 증축하고 길이 250m의 운동장 트랙을 아스콘으로 포장하는것이다. 그러나 이 공사는 사업 타당성과 설계·예산 반영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추진된 것으로증축 및 포장된 시설이 불법이다.공사도 시공 업체의 가설계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다. 완주군은 박 의원이 이 공사비 2,000여만원을 지급해줄것을 요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공사가 끝난 다음 예산항목을 세울 경우 행정절차상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고,군의원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군 관계자로부터 예산 일부를 배정한다는 내락을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면민의 날행사를 위해 공사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휴대폰 ‘중국 大戰’ 불붙었다

    ‘둘 중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중국에서 동기식(미국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는 새롭게 열린 이동통신 시장이다.비동기식(유럽식)GSM은 거대시장으로 이미 열려 있다. 전자는 우리가 세계 최고의 상용화기술을 갖고 있어 뚫고 들어갈 공간이 많다.후자는 해외 ‘공룡’들과의 경쟁이버겁지만 시장이 워낙 크다.세계 최대규모의 이통시장인중국에서 ‘휴대폰 대전(大戰)’이 개막된 것이다.국내업체들이 ‘두마리 토끼잡기’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현재까진 유럽식이 주류=LG전자는 10일 GSM의 2.5세대서비스인 GPRS용 휴대폰(LG-510)을 중국으로 첫 선적했다. 국내업계로는 처음으로 개발,중국에 진출한 것이다.초기 50만대 규모의 수출물량도 확보했다.LG전자는 향후 수출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이 서비스 시장에는 미국 모토로라,스웨덴 에릭슨 등 일부 메이저 업체들만 진출해 있다.후발주자인 LG전자도 자체 기술로 2.5세대 휴대폰 시장 쟁탈전에 뛰어든 것이다. LG전자 서기홍(徐淇洪)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정보통신사업총괄 조직을 중국지주회사 산하에 신설,현지사업기반을 갖춘 ‘현지완결형’ 전략으로 2세대는 물론 차세대 휴대폰 시장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업체인 팬택은 지난해 7월부터 GSM에 대한 신규투자를 통해 2,9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세원텔레콤은 올해 중국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목표 9,000억원 가운데 60∼70%를 수출로 채울 계획이다. ◆CDMA는 새로운 황금시장=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지난 8일전국망을 개통시킨 CDMA는 우리나라가 종주국.그런 만큼현지공장 설립에서는 국내업체들이 한발 앞섰다.그러나 모토로라와 일본의 소니,교세라 등 해외 메이저들도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우리에게 열린 ‘황금시장’이지만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100만대 CDMA 휴대폰 생산쿼터를 확보했다.올해 안에 20여개 신제품을 내놓고 중국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지난해 CDMA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133만 회선,1억4,0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시스템·단말기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LG전자도 중국 산뚱(山東)성에 월 10만대 생산규모의 현지 합작공장을설립,중국 정부의 생산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랑차오(浪潮) 등 3개사와의 휴대폰 합작공장에 4,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중견업체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 규모를높인다.세원텔레콤은 중국 닝보버드사에 CDMA 휴대폰 40만대를 팔 예정이다. 텔슨전자는 중국 콩가그룹에 34만대를수출하는 등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목표다.어필텔레콤도 중국 모토로라에 휴대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지식혁명과 교육개혁

    지금 인류는 역사상 세 번째 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약 1만년전 신석기시대에는 농업혁명이,18세기에는 산업혁명이,지금은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지식정보혁명이 온 세계를 휩쓸고 있다. 전통산업이 상대적으로 퇴조하고 정보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e-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면서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미래학자 피터 드러커(PeterDrucker)는 오늘의 사회적 특성을 지식기반사회로,경제는지식경제로 규정짓는다.그리고 이러한 지식정보화 시대에는유형의 물적 자원보다 무형의 지적 자원이 상대적 우위성을갖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기업활동과 가치창출에 있어 두뇌 자본이 차지하는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전문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지식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계층구조도 유형의 자산을 기준으로 나누던 부르주아 및 프롤레타리아 대신 지식소유계급(knowledge-haves) 대 지식비소유계급(knowledge-have-nots)으로 양극화되어 가고 있다.세계체제도 지식강대국 대 지식약소국으로 재편되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혁의 소용돌이에서 매몰되지 않으려면 지식산업을 이끌 인적자원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지하자원이 부족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는 지식인력개발에 국가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러시아는 천연자원에관한 한 세계 1위의 부국이다.그러나 1인당 GDP는 1,254달러(1999년)밖에 되지 않는다.반면 일본은 천연자원 보유고가 세계 51위지만 34,380달러(1999년)의 소득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지식자원의 차이가 두 나라의 발전격차를 이렇게벌려 놓은 것이다.이 점을 주목하고 드러커는 지식창고가텅 빈 지식빈국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자원 빈국은 살아 남아도 지식 빈국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식자원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무엇보다 교육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시대에 뒤떨어진 교육내용과 방법,낙후된 시설과 경쟁력없는 교사진을 바꾸지 않는 한 교육은 결코 시대적 기대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유아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커리큘럼을 재구성하고 인프라도 이에 상응토록확충해야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식혁명시대에 걸맞도록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의 패러다임부터 전향적으로 바꿔야 한다.발상과 접근법을 민주화와 세계화,정보화와 지식혁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다음 몇 가지 실천과제를 중점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첫째,인적자원개발을 학령기의 형식적 제도교육에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생애에 걸쳐서,삶의 모든 장에서,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추진해야 한다.가정에서,학교에서,일터와 지역사회에서,어느 곳에서든지 인적자원개발은 이루어져야 한다.이것이 모든 사람의 직업경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사회전체의 지식보유고를 증대시키는 길이다. 둘째,어떻게 해서라도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우리나라 영재들은 학교에서는 배울 것이 없어서 사설학원을 찾는다고한다.일부 부유층은 해외로 조기유학을 보내기도 한다.그래서 사교육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공교육에 대한 기대가상대적으로 저하되고 있다.이런 아이러니가 평준화 교육에서 나온것이라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 셋째,중·고·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촉진하고 자립성을 북돋워야 하며,적성이 아니라 수능성적으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잘못된 대입관행을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일류국가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이시점에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은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고 그것은 교육개혁을 전제로 한다.이를위해 정부와 국민,학부모와 교원단체들이 지혜를 모을 때다. 김호진 고려대교수 전 노동부장관
  • 이형택 사뿐히 8강행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초반 급상승세를 지키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0만달러)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15위 이형택은 9일 호주 시드니 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 82위 카롤 쿠체라(체코)를 줄곧 압도한 끝에 3게임만 내주고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던 7번시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이형택은 이로써개인 통산 4번째로 ATP 투어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형택은 랭킹에서 앞선 쿠체라를 맞아 강력한 서비스와 과감한네트 대시로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고 2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0대 돌풍의 주역’ 앤디 로딕(미국)-보단 올리히라흐(체코)의 2회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는데,이변이 없다면 로딕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로딕은 지난해 5월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대회 결승에서 한국테니스 사상 첫 투어 패권을 노리던 이형택의 꿈을좌절시킨 강호이지만 올시즌 투어 2년차가 된 이형택도 경험과 기량면에서 지난해보다 한층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주자 숨가쁜 ‘휴일 손잡기’

    민주당은 6일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당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임고문단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심야까지 계속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상임고문단회의= 상임고문들은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내 모 식당에 모여 전당대회 개최 시기,후보 및 대표의 권한 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을 놓고 각 정파간 치열한논리전과 신경전을 펼쳐 전대시기를 제외한 많은 쟁점들에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한화갑(韓和甲)고문 등 14명의 상임고문들이 참석,오후 10시반까지 계속된 회의에서는 ▲전당대회시기 ▲대선후보 선출방식 ▲국민선거인단 구성 문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 회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 후보의 권한 축소,최고위원제도 유지,대표와 후보 중복출마 허용 및 대표와 후보 겸임 금지,선호투표 도입,그리고 국민선거인단 구성비율 등 쟁점들이 타결될 때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이 3차례에 걸쳐릴레이 브리핑을 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회의에서 “몇 가지 남은 현안에대해 합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각 대선주자간 합의를 유도했다.그러나 한화갑 고문이 회의중간에 선약을 이유로 회의장을 나가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으나 쟁점들이 속속 타결돼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의가 끝난 뒤 각 주자들은 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고문이 주장한 선호투표제가채택되자 “노 고문에 유리한 결과”라는 평이 나왔고 “7월 전대 등을 주장했던 한화갑 고문은 사실상 얻은 게 거의 없어 가장 큰 피해자”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쇄신연대 움직임= 장영달(張永達)·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의원 등 쇄신연대 소속 의원 17명은 이날 오후4시 서울 한 호텔에 모여 마라톤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특대위안보다 후퇴해선 안된다 ▲지방선거대책위는 당대표와 지도부가 구성토록 한다 ▲선거일정은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한다는 등의 3가지 요구조건을 모아 이날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 전달,대부분 관철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쇄신연대는 이에 따라 7일 당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국회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통해 상임고문단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표결이 불가피하게 되더라도 표결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키로 했다. ●비주류 중진 모임= 당무회의의 대세를 장악한 이인제 상임고문측에 맞서 비주류계인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과 조순형(趙舜衡)·천용택(千容宅)의원 등이이날 낮 12시 신라호텔에서 만나 당무회의 대책을 논의했다.이들은 이 고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화갑 상임고문을 초빙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연대방안을 적극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정대철·조순형 의원은 “전대시기 결정을 위한 표결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지도부 구성이나 선호투표제 등은 표결이 바람직하지않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민주당, 全大·중복출마 대타협 물꼬

    4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표결처리 여부를 놓고 이견이 노출됐으나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오후에 별도회의를 열어 7일 당무회의에서 진행될표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 및 후보와 당대표 중복출마 문제에 대한 표결 여부를 둘러싼 당내 마찰은 사실상 해소됐다. ■쇄신연대 의원들은 당무회의가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렬되자 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국회 의원회관내 장영달(張永達) 의원실에서 모임을 갖고 표결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후보선출 시기문제 등 이견이 팽팽한사안에 대해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면 표결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뤘다. 즉, 중복출마 허용 부분과 같이 상임고문단회의에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은 합의된 대로 가고,후보선출 시기문제 등합의가 어려운 부분은 표결처리하며, 나머지 부분은 특대위 안대로 간다는 복안이다. ■쇄신연대측이 이처럼 표결처리로 입장을 바꾼 것은 당무위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의세에 밀린 고육책으로 해석되고 있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도 쇄신연대의 긴급회동 후 계파의원 및 보좌진과대책모임을 갖고 전대시기를 제외한 당 쇄신안에 대한 쇄신연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한 고문측의 이용범 공보특보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표결수용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날 저녁 일찍 귀가한 이 고문도 측근인 전용학(田溶鶴) 원유철(元裕哲) 의원들로부터 쇄신연대와 한 고문측의입장을 보고받고 “정치일정 확정 과정에서 당내 분란을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6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리는 혜암(慧菴) 종정 영결식에 이·한 고문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회동 결과가 대타협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방 지원예산’ 11조 상반기 푼다

    정부는 가라앉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반기에 최대한많은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4일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 관련 예산 16조7,958억원 가운데 65%인 10조9,110억원을상반기 중에 지원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우선 자치단체의 인건비,지역개발 등 일반 투자재원으로 사용되는 지방교부금 11조6,851억원 가운데 70%인 8조1,729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배정하기로 했다.특히 지역경제 진작 효과가 큰 지방청사·도로 건설,도서종합개발사업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비 2,660억원의 91%인 2,415억원을 상반기에 지원,연초에 사업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시·군·구 종합정보화사업비 289억원과 119구조구급대시설 장비 확충비용 166억원,중앙청사 별관 신축공사비 280억원 등은 예산액 100%를 모두 상반기에 배정하고 실업난 완화를 위해 자치단체의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60%인 1,052억원을 상반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전산화용역,시설관리,학술연구 등 실업난을 완화할 수 있는 용역사업은 오는 2∼3월중 80% 이상 발주하고 상반기에 45% 이상 자금을 집행하도록 했다.자치단체별로 2002년도 집행대상 기금을 파악해 상반기에 60% 이상이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추진상황실을 설치,사업추진실적을 매달 점검·분석해 우수한 자치단체에는 교부금을 확대하는 등 재정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우수기관·공무원에게는 시상하기로 했다.부진한 지자체에는 경고 조치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이 낸 세금을 적기에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지자체가 조기발주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 지방채를 앞당겨 발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부족자금 조달방안도 세웠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2002 지구촌 이슈] (1)테러와의 전쟁, 끝은 어디인가

    새해 첫날 유럽인들은 유로화의 실용화로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 큰 걸음을 시작했다.거대시장 중국의 가입으로한층 확대된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도 통합으로 가는 큰 물줄기의 하나다.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인도·파키스탄 분쟁등 지구촌의 다른 한편에선 갈등과 분열,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통합과 분열의 흐름이 함께 얼룩질 새해 지구촌의 주요 이슈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테러세력 제거’ 세계로 확산. 새해 전세계의 지정학적 구도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테러전쟁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될 것이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연말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대테러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오사마 빈 라덴과 모하메드 오마르의 색출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좁게는 빈 라덴과 오마르를 체포할 때까지 국경을 초월한군사작전을 계속한다는 뜻이다.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의신병을 놓고 아프간 당국이 3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빈 라덴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빈 라덴이 파키스탄이나 제 3국으로 탈출했다면 미국의 군사작전은 주변국으로 확대될 게 뻔하다. 이 경우 확전의 명분은 얻을 수 있지만 빈 라덴의 소재파악이 정확하지 않으면 3국에서 군사행동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아프가니스탄 공격은 9·11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뒷받침됐으나 전장터가 다른 곳으로번지면 상황은 달라진다.특히 빈 라덴이 도주했을 이슬람권에서 미국의 추격전에 기꺼이 협조할 국가들은 거의 없다. 때문에 테러전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접근방식은 달라질것으로 보인다.빈 라덴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공언하면서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빈 라덴 제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자칫 빈 라덴 제거가 테러전의 전부인양 비춰질 경우 미국 스스로 테러전에 족쇄를 채우는꼴이 될 수 있다. 대신 미국은 알 카에다를 포함한 전 세계의 테러세력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언하면서 “전세계테러세력에 대한 색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랍 31일 테러행위에 연루된 아일랜드와 스페인계 6개 단체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한 것도 테러전이 아프가니스탄과 빈 라덴에만 한정되지 않았음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이라크나 소말리아,수단 등으로의 확전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내 강경파뿐 아니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온건파들마저 이라크를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소말리아 등지에서는 미 특수부대원들이 이미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당사국들 못지 않게 크다는 점이다. 이라크의 경우 9·11 테러와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없다.다만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테러세력에 퍼트릴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지목돼 국제사찰을 거부하면 공격하겠다고미국이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압박에 불과하다고 분석하지만 군사행동의 길은 충분히 열려있다.그리고 미 군사작전의 무게중심은 국제연대의 수준에 따라 점차 테러지원국쪽으로 옮겨갈가능성이 높다. 워싱턴백문일특파원 mip@
  • 고문단회의 발언록

    3일 민주당 상임고문단회의에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박상천(朴相千)·안동선(安東善)·김영배(金令培)·신낙균(申樂均)·김기재(金杞載) 고문 등은 대선후보선출시기 등과 관련,한광옥(韓光玉)대표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또 그동안 당권파와 대립각을 세웠던 김중권(金重權)·김원기(金元基)·김근태(金槿泰) 고문도 타협 의사를 보여 절충안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 고문은 절충안을받아들이지 않았다.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 ▲한광옥 대표=특대위안 가운데 전당대회 시기와 당권·대권 중복출마 허용 여부가 중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박상천 고문=나는 지난해는 7∼8월 전당대회를 주장했던사람이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이대로 지방선거를 하면 현 정부의 잘못을 야당이 공격하는 형태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후보를 내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의 비교로 선거를치를 수 있다. ▲정대철 고문=하지만 월드컵 한달 동안은 모든 것이 탈(脫)정치화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월드컵후에 경선을 실시,국민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좋다. ▲김원기 고문=전대시기는 말하지 않겠다.지도체제가 중요하다. ▲노무현 고문=이런 상태로 7∼8월까지 간다면 체력이 소진되고,예비후보들이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한화갑 고문=후보를 먼저 내면 지방선거에서 이기는가. 내 지역 후보가 아니면 지방선거에 큰 도움은 안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후보도 상처를 받게 된다. ▲이인제 고문=후보를 내지 않고 지방선거를 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결이 돼서 국민들은 과거를 놓고 평가하게 된다.반면,후보를 내면 미래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오늘 합의가 안 되면 내일 당무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론을 낼 것을 제안한다. ▲한광옥 대표=중복출마를 허용하고,4월 중순에 동시전대를 하는 것이 절충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기조위원회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장 늦은 날짜는 4월20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김중권 고문=상황이 급박하다.좀더 타협하되 안되면 표결이 불가피하다.대표가 단안을 내려 달라. ▲한화갑 고문=중복 출마를 허용하자는 것은 당연한 원칙을 따르자는 것인데 어떤 신문에서는 내가 당권과 대권을둘다 차지하려는 것 처럼 보도했더라. ▲박상천 고문=이렇게 해서는 결론이 안나니 차라리 한화갑·이인제·노무현·김근태 고문 등 당사자들이 술집에가든지 사우나에 가든지 해서 해결하라. ▲이인제 고문=논의는 그만하자.내일 당무회의에서 오늘상임고문단 회의를 그대로 보고하자. ▲한광옥 대표=전대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을 확인했다.내일당무회의에서 논의하자. 김상연기자 carlos@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올 집값 7%안팎 오른다

    ‘고주가’(高住價)행진은 올해도 계속될까.전셋값 파동은 진정될 수 있을까.아파트 청약열기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런지.일반 수요자나 건설업체 모두 올해의 주택 시장움직임에 관심이 쏠려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껏 달아오른 주택시장의 열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천정부지로 뛰었던 집값 오름세를 한꺼번에 꺾기는 힘들다는 얘기다.전셋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것 역시역부족,무주택자들의 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경기회복기대감과 저금리 기조를 들었다. 다만 오름폭은 지난해의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집값 상승률을 6% 안팎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파트 값은 7%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집값 상승은 기대할 수 없고,어느 정도 시장조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주택공사도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전·월세난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늘고 택지난과 용적률 강화,마감재 고급화 등으로 새 아파트가격이 오르면서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다만 오름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조정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소형주택의무비율부활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비수기를 맞아집값 오름세가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3%,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는 5%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주택자의 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지난해 큰 폭으로 올라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서 조정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는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둔화돼 전국 평균 7∼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99년이후 계속된 전셋값 상승 누적 부담,다가구·다세대주택건설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누그러질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쉽게 잡히지 않아 상승률이 1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전셋값 상승의 요인으론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본격적인 이주,입주 물량 감소 등을 들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파장도 배제하지 않았다.월세전환이율이 구체화되면 일시적으로 전세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월세전환이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으면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고 결국은 전세 물량이감소,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반대로 전환이율이너무 낮게 결정되면 임대인의 반발,임대시장 위축,암시장발생과 함께 손실분을 전세 보증금 인상으로 보전하려는역효과도 우려했다. 국토연구원이 내다본 전셋값 상승률은 주공보다 훨씬 크다.국토연구원은 전국적으로 11%,서울 13% 정도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따라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지원,국민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는 전세 이주가 많은 짝수해를 맞아 이사철을 주기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과열현상으로 번진 청약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저금리로 인한 시중유동자금 유입 증가,분양권 전매를 통한 단기 투자 활성화,청약통장 1순위자 증가 등이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묻지마 청약’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건설업체의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5만 가구 정도 적은 45만가구 정도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정부 발전방안 내용/ 관광·문화산업 시너지효과 극대화

    정부가 27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한 관광·문화산업발전방안은 문화·관광산업을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왔다”며 “서비스산업이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서비스업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38. 1%인데 비해 미국은 57.0%,일본은 45.7%,프랑스는 53.0%다. 관광·문화산업 육성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서 상당한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관광산업]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투자지역의 제한이 없어지고 외국인 투자액 하한선이 낮아진다.관광호텔업,수상관광호텔업,국제회의시설의 경우 3,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종합휴양업과 종합유원시설업은 5,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낮아진다. 관광사업이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의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돼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투자액의 3%에 대해 투자세액이 공제되고 소득·법인세의 20%에 대해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받는다.관광호텔 운영자금을 업체당 2억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관광호텔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산업] 종합유선방송 및 방송채널 사용 사업에 대한 대기업·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문화산업발전방안’도 마련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영시간 쿼터제를 도입하고 외주제작 편성비율을 현재 31%에서 2005년까지40%로 늘려 방송영상 콘텐츠 수요급증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경기에 한해 버추얼광고를 허용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범위 확대와 세제 및 금융지원 방안을 재경부·방송위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은 국내 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낳는 차세대성장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비산업으로 인식돼 각종세제 및 금융지원 측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받아왔기 때문에 마련됐다. 현재 국내 문화산업시장은 세계시장(8,500억달러)의 1%선이지만 앞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2.5%인 12조원 가량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
  • 이스탄불 지하철 전동차 2억3,000만弗 규모 수주

    한국철도차량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시로부터 이스탄불 시내 지하철 전동차 및 부대시설을 일괄 공급하는 사업(2억3,000만달러 규모)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철차는 프랑스 알스톰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인 끝에사업권을 따냈다.오는 2005년 초까지 이스탄불시 지하철 1호선 연장 4km 노선에 투입될 스테인리스 전동차 92량과 역사 등 부대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한국철차는 지난해 터키 아다나시에 경전철 36량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사업을 따냄으로써 앞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현재 25% 가량인 수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 패스21 청와대시연회 공방

    윤태식(尹泰植)씨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이 지난해 윤씨의 대통령 면담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 사실 등을 부각시키며 정권과의 유착설을 흘리자 청와대와 민주당이 반박에 나서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6일 성명에서“시연회 참석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고,검찰은 윤씨와 현 정권의 유착관계를 낱낱이 밝히라”고 연이틀째 공격했다.또 “문제가 된 ‘패스 21’ 홈페이지에오른 관련 사진을 뒤늦게 삭제시킨 이유가 무엇이냐”며국정원 등의 조직적 비호설을 제기했다.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대통령이 지난해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과 ‘니카라과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윤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련부처가 추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씨가 수지 김 사건의 주범이라는사실을 알았다면 초청인사 명단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 실무부처인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24일‘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행사는 산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대상업체중 IT분야는 정통부에서,비 IT 분야는 산자부와 중기청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140∼150개 업체를 선정,산자부에 추천했으며,이중 120여개 업체를 최종 확정했다”면서 “선정 과정에서 패스 21이 포함된 사실은 잘 몰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야당의 주장은 한나라당 인사들의 관련 의혹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 북한 “불법무도한 해적행위” 맹비난

    북한은 26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 사건을 “일본의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이 빚어낸 엄중한 모략극”이라고 비난하면서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번 괴선박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일본이 떠드는 정체불명의 선박사건은 일본 반동들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빚어낸 또 하나의 모략극이자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다가 동중국해에서 침몰했다는 일본측의 주장과 달리 “동중국 해역에 정선해 있던 국적불명의 선박이 일본 순시선들의 무차별적인 기관포 사격으로 침몰됐다”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남의 수역에까지 침범하여 감행한 일본의 범죄는 국제법도 모르는 불법무도한 해적행위이고 용납못할 현대판 테러행위”라며 “일본은 이를 정당방위로묘사하면서 국적불명의 선박이 북의 간첩선일 수 있다는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일본 당국이 괴선박을 북한과 연관짓는 것은 “이미 저지른 죄악위에 또다시 새로운 반공화국범죄를 첨가하는 자멸행위가 될 것”이라며 “일본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장애인차량 스티커 남발 중증장애인 설자리 없다

    장애인 차량 스티커가 장애인을 울리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발급기관이 일선 읍·면·동사무소로 제각기 다른 데다 색상 또한 서로 달라 위·변조가 쉬워 가짜가 판을 치는가 하면 경증 장애인들에게까지 마구잡이로 발급돼 정작 중증 장애인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25일 장애인관련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 차량 스티커 중 적어도 10∼20%는 가짜라는 주장이다. 이 중에는 장애인 차량 스티커를 위·변조한 것도 있지만 아예 개인적으로 도안해서 코팅처리한 뒤 차량 대시보드에 버젓이 놓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현행 장애인 복지법에 의해 장애인 차량 스티커를 위·변조했을 경우엔 재발급이 제한되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장애인 스티커 위·변조에 대한 적발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현행 장애인 차량 스티커는 발급 주체가 일선 읍·면·동사무소이기 때문에 색상도 노란색 초록색 등으로 제각각이다.여기에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스티커(황색)도 있다. 때문에 장애인 전용주차 위반을 단속하는 일선 자치단체 공무원들마저도 어느 것이 진짜인지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다. 또 주민등록상에 거주지만 같으면 가족중 한사람에게 장애인차량 스티커가 발부되기 때문에 정작 장애인보다는 정상인이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일반 차량이 주차했을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으나 가짜 스티커가 판을 치는 바람에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 D구청 관계자는 “차량 앞 유리창에 장애인 마크만 있으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모든 장애인에게 다 발급되기 때문에 정작 보행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있다. 이에 따라 뇌성마비,소아마비 등으로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정작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해 애를 먹고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차량스티커 발급 위·변조와 무절제한 발급을 막기 위해 발급주체를 복지부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복지부 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제를 막기 위해 조폐공사에 인쇄를 맡기고 형광물질을 넣는 방안을강구중에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규격 등을 마무리지을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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