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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기업지배구조 펀드에 투자를

    며칠전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장기투자보다는 단기매매에 치중하고,시장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기업 감시기능이 전무하다는 내용이다.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기업지배구조 펀드의 조성과 이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강조하고 싶다.기업지배구조 펀드란 투자대상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사모펀드를 말한다.현금 흐름은 좋지만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 기업을 선정해 지분의 3∼5%를 취득하고,이로 인해 생긴 발언권을 발판으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유도하며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결국 자본이득을 얻는 펀드를 말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90년대 말부터 이런 펀드들이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대형 연기금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펀드라고 할 수 있는 영국 헤르메스(Hermes)의 ‘UK Focus Fund’는 지금까지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기업지배구조 펀드에의 투자는 앞에서 지적된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문제점들을 일부 치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다른 긍정적인 효과들도 있다고 본다. 먼저,기업지배구조 펀드는 장기투자를 유도할 것이다.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이에 따른 주가상승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일단 투자를 하면 상당기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만기가 길고 환매도 자유롭지 못하다. 둘째,기업지배구조 펀드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는 분산투자의 이익을 제공한다.지배구조펀드는 기본적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와 무관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다른 상품의 수익구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투자전략이 독특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상황에도 덜 민감하다. 셋째,기업지배구조 펀드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그동안 수많은 조치들이 이뤄졌지만 이는 주로 사외이사제도 등 내부통제장치에 국한되었다.외부 기관투자가들의 감시 등 외부통제장치는 아직도 미숙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 펀드가 우리나라 지배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경로는 두 가지이다.우선 직적접인 경로이다.기업구조에 의해 투자를 받는 기업은 펀드운용사의 요구 또는 협의에 의해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회사정관을 대폭 손질하게 된다.즉,투자대상기업의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간접적인 경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역량 부족으로 혹은 이해관계 상충으로 주주권 행사를 직접적으로 할 수 없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은데,지배구조펀드는 이런 기관투자가들에게 간접적으로 주주권 행사 등 기업 감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역량이 부족한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외부전문가의 활용과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뿐 아니라 주주권 행사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학습효과도 제공한다.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직접적인 주주권 행사가 부적절한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주주권 행사를 가능케 한다. 자본주의는 그동안 계속 변모해왔다.미국과영국의 예에서 보듯 1990년 이후 자본주의의 특징은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보유 비중 확대와 이들의 발언권 강화이다.우리나라도 이러한 거대한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다.인구고령화와 노후에 대비한 투자자산 증가는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을 확대시킬 것이고,또한 이들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아지게 한다.우리나라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단순한 주식보유자(shareholder)가 아니라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주식소유자 (shareowner)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 우 찬 KDI교수 경영학
  • “한민족의 비극적 현대사 외국인에 알리려 했어요”/500여쪽 영문소설 순이 펴낸 정종순 금강고려화학 부회장

    그는 ‘노무현 인맥’이라는 이유로 지난 연말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언론은 으레 ‘부산상고 49회,노 대통령의 4년 선배…’라는 표현을 앞세워 앞다퉈 보도했다.고교 동기생인 황두열 SK㈜ 부회장,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52회)과 더불어 부산상고 출신의 ‘재계 3인방’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바로 정종순(鄭鍾淳·60)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이다. “언론이 그렇게 쓰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부산상고를 나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그러나 노 대통령은 4년전에 딱 한번 만났을 뿐입니다.노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였습니다.그 때는 동기생들과 함께 정치판에서 손을 떼고 생활인으로서 변호사 역할에 충실하라는 충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아픈 상처도 우리 몸의 일부입니다.” 그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순이’ 때문이다.환갑을 맞아 ‘순이-격랑위의 여행자(Soony-A Traveler on the Angry Wave)’라는 소설을 펴낸 것이다.그것도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써냈다.무려 500쪽에 이른다.영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공부한 적도 없다고 했다.그래서 소설을 완성하는데만 꼬박 10년이 걸렸다.하루에 한 줄밖에 쓰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 삶을 묘사한 훌륭한 문학작품은 많지만 우리끼리 감동하고 눈물을 흘린들 외국인들이 누가 알아주기나 합니까.” ‘순이-’는 일제 강점기인 1941년부터 사할린 상공에서 대한항공 007기가 피격되는 1983년까지 40여년의 세월을 헤쳐온 한 한국여성의 일대기를 그렸다.순이는 대갓집 머슴에게 겁탈 당하고 일본으로 팔려 가며,한국전쟁 이후에는 양공주로 전락하는 등 한국 현대사의 오욕을 함께 했다.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성공하지만 코리아게이트에 휘말려 옥살이를 한다.아들을 만나기 위해 1983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가 공중에서 산화하고 만다. ●“외국에 3000부를 기증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외국인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근대화 100년의 고단한 삶을 외국인들에게 이해시켜 보자는 것이었지요.혹자는 주인공 순이의 삶이 너무 가혹하고,우리 사회의 치부까지 드러내 외국인 독자가 한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아픈 상처도 내 몸의 일부입니다.우리의 절치부심,뼈저린 반성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그래서 자비로 소설 5000부를 인쇄해 이 중 3000부를 외국 도서관에 기증할 작정이다. “1983년 사할린 상공에서 269명이 희생됐는데도 별다른 대책 없는 나라팔자에 대한 울분,틈이 있을 때마다 한국강점을 정당화하는 일본을 향한 분노,그런데도 우리는 도대체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자성인 셈입니다.” 그는 수수하고 소탈한 인상을 풍긴다.얼굴이 가무잡잡해서 그런지 고향의 형님같다는 느낌을 준다.아무리 뜯어봐도 세련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연간 매출이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의 대표이사 사장을 7년이나 지냈는데도 말이다. 당한 달변가인데도 그의 말에서는 일관된 흐름이 감지된다.국력을 키우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만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다.사실 ‘순이-’라는 소설도 한 한국 여성의 고단한 인생 역정을 통해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국가간의 관계에서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지,나라가 힘이 없을 때 개인의 운명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형상화했다. ●“나라의 힘이 없으면 백성만 고단해집니다.” 어수선한 시대,모두 애국자를 자처하며 정치판에 나선 시기에 공산주의를 민족의 구원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의사 친구와 제 자리를 지키려는 은행원의 입을 빌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새 나라를 세우려면,각자가 자기 소명에 몸 바쳐야 할 걸세.농부는 열심히 밭갈고,어부는 매일 아침 고기잡고,물건 만드는 사람과 상인은 사람들에게 물건 대주고,자네같은 의사는 아픈 사람을 돌봐야 할 걸세.모두 정치판에 나서면,농사는 누가 짓고,고기는 누가 잡으며,아픈 사람은 누가 돌보겠나.” 그는 4·19혁명 직후였던 고교시절 운동권 학생이었다.국가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가 투옥된 적이 있다.서울대 상대 3학년때는 교내 학예부장으로 일하면서 한·일수교 반대시위를 주도했다. 60대인데도 젊게 보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음을 항상 편하게 갖는 것입니다.매사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 탓이오.”하면 됩니다.남의 탓을 하면 속이 끓고 얼굴이 찌그러들지 않습니까.직장 생활에서도 명예는 상사에게 돌리고,공(功)은 아래 사람에게 주고,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모든 일이 원만히 풀립니다.” 박건승기자 ksp@
  • 주상복합 인기 다시 뜨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근 분양한 일부 주상복합의 경우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하반기에만 6000여가구가 분양대기중이다. 그러나 모든 주상복합이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입지별로 단지규모별로 청약경쟁률은 제각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5·23 집값안정대책으로 시장이 달라진 만큼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시 몰린 인파 LG건설이 지난 7일 주상복합아파트 ‘LG한강에클라트’ 공개청약을 실시한 결과,88가구 모집에 2863명이 청약해 평균 3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군별로는 27∼34평형 74가구로 구성된 1군 청약에서는 총 1827명이 청약해 2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42평형 14가구로 구성된 2군 청약에는 1036명이 청약,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 서울 염창동에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염창동 주상복합아파트 I-PARK(136가구)도 3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상복합아파트에 청약 인파가 몰린 것은 5·23조치로 일반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을 주의하자 LG건설의 에클라트나 현대산업개발의 I-PARK에 인파가 몰린 것은 300가구 미만이어서 당첨되더라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그런대로 괜찮다는 점도 작용했다.실수요자들이 들어가 살아도 될 만한 입지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업승인을 받아 지어야 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단지내에 각종 부대시설을 넣어야 해 전용률 등에서 차이가 나고 전매제한도 받는다.이런 주상복합일수록 청약시 주변환경이나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아파트가 투자자에게는 유리하겠지만 이것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입지여건과 자신의 용도와 맞는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린세상] ‘2만불 시대’ 걸맞은 노사관계

    미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푸트남 교수는 사회자본이 국부의 원천이라고 했다.사회자본이란 신뢰와 협동심과 같이 사회공동체가 공유하는 정신적 자산을 말한다.사회자본이 빈약한 나라는 갈등과 분열이 심화돼 경쟁력을 잃고 낙후하게 된다는 것이 푸트남의 주장이다.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한국사회는 사회자본의 결핍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느낌이 든다.노사,교단갈등을 비롯해 온갖 사회갈등이 끊이지 않고 증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경영개발원(IMD) 발표에 따르면 2002년도 우리나라 노사관계 경쟁력이 조사대상 49개 국가 중에서 47위,분규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조사대상 30개 국가 중에서 30위로 최하위다.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노사협력 순위 역시 55위로 바닥권이다.한국의 노사대립이 격렬하다는 증거다.이런 상황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어떻게 해야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협력과 통합의 사회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을까. 첫째,유형과 사안에 따라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간파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갈등은 집단이기주의나 집단히스테리의 폭발현상일 수 있다.소외와 차별,좌절과 욕구불만이 누적되면 누구나 분노를 느낀다.이게 히스테리다.생존문제나 가치가 근본원인일 수도 있고,님비(NIMBY) 심리의 발로일 수도 있다.표면적인 명분과 이면에 숨은 의도가 다른 경우도 있다.조정자는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문제에 접근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둘째,대화와 타협이 최선의 방법이다.이는 상생의 미학을 전제로 한다.대화는 당사자들이 가슴을 터놓고 진솔하게 해야 한다.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자존과 인격을 존중할 때 타협의 가능성이 움튼다.또 중요한 것이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약속을 번복하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가장 중요한 것은 윈-윈 게임이라는 상생의 원칙과 사회적 공동선의 원칙이다.어느 일방의 승리와 상대방의 패배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사회공익과 공동선에 배치되는 해결은 집단이기주의의 은폐일 뿐이다. 셋째,인간주의와 법치주의를 병행해야 한다.온정주의는 아름답다.그러나 법치가 없는온정주의는 기대를 조장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사정이 악화되면 이익집단은 설 자리를 잃게 되고,정부는 통치능력을 상실한다.하나의 대안은 인간주의와 법치주의의 조화다.인간주의는 온정주의에 우선한다.노동자를 약자로 취급하는 게 온정주의다.그러나 그들을 사회적,정치적,법적,인격적으로 대등한 위치에 놓고 정당하게 대우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인간주의다. 넷째,조정자는 가치중립적인 균형된 시각을 지녀야 한다.이해조정의 철칙은 조정자가 중립을 지키는 일이다.조정자가 중립을 지키려면 균형된 시각을 지녀야 한다.또 조급성과 정치적 편의주의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조급하게 서둘거나 정치적 이해타산을 개입시키면 원칙과 중심을 잃기 쉽다.이렇게 되면 갈등을 미봉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불가능하다. 다섯째,정부는 갈등해결의 기본틀을 확정하고,이를 토대로 일관된 원칙을 갖고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기본틀의 작성은 OECD 회원국 모델을 참고하면 된다. 노조의 지지로 1974년 정권을 잡은 영국의 윌슨 정부는 노사갈등을 잘못 다뤄 파업병을 악화시켰고 결국 76년에 외환위기로 중도 하차했다.그것은 영국경제의 비극이자 노동자의 불행이었다.같은 노동당의 캘러헌이 총리직을 이어 받았지만 우왕좌왕 표류하다 79년 선거에서 보수당의 대처에게 참패했다.정부도 노동자도 결국 대립과 갈등의 패자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모델은 영미의 시장형도,유럽의 타협형도,일본의 가족형도 아니다.시장형이 되려면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타협형이 되려면 협상문화가 전제돼야 한다.가족형은 노사공동체 정신이 강해야 가능하다.한국은 이런 전제조건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노사관계가 아직도 전투적이다. 노사정 모두 이 점을 안타깝게 인식하고 노사관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이것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김 호 진 고려대 교수 전 노동부장관
  • ‘이라크 수렁’ 에 빠져드는 美國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함락(4월9일)한 지 석달이 지났다.지난 3월20일 이라크전쟁 개전 이후 7월10일까지 214명이 사망하는 등 1200여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최근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미군 기습 공격이 하루 10건 이상씩 발생하며 미군 피해가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안전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미군은 이라크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미군의 장기 주둔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한 달에 39억달러라는 엄청난 이라크 주둔비용에다 늘어나는 미군 피해로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때처럼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도통치기구 이달 중순 출범 전후 이라크 재건을 총지휘하고 있는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최근 과도통치위원회 출범,이라크군 창설,새 화폐 발행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미군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외부에서 일고 있는 재건계획 차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후 이라크에 대한실질적 집행권을 갖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달 중순 설치된다고 범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가 브레머 행정관의 부관 가산 살라메를 인용,최근 보도했다.20∼25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설치돼도 브레머 행정관은 거부권을 유지하게 된다. 3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경찰이 활동 중이며 이라크 군대도 오는 10월 창설된다.연합군은 1000명 규모의 이라크군 경기계화 보병대대를 창설하기 위해 오는 19일 모병을 시작한다.연합군은 앞으로 1년 내 핵심 이라크군 1만 2000명을 양성하고 2년 내에 이를 4만명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화폐도 바뀐다.후세인의 초상이 들어있는 기존 화폐인 ‘디나르’는 내년 1월15일부터 유통이 중단되며,오는 10월15일부터 3개월간 신·구 화폐의 1대 1 등가교환이 실시된다. ●‘종전’이후 미군 76명 사망 전쟁은 끝났지만 미군 피해는 늘고 있다.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7월8일까지 미군 211명이 사망하고 1044명이 부상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날도 3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부상자 중 791명이 전투 중 다쳤으며,253명은 비전투 상황에서 다쳤다.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5월1일 이후 사망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32명이 기습공격 등 교전으로 44명이 비전투 상황에서 각각 사망했다. 문제는 최근들어 기습공격이 일상화되면서 미군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4일 성전을 촉구한 후세인 추정 녹음 테이프가 방송된 뒤 연합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공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재건에 38개국 참여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14만 8000명과 한국과 영국·호주 등 19개국의 병력 1만 9000명 등 16만 7000명이 주둔 중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현재 19개국에서 추가로 1만 1000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인도와 파키스탄 등 11개국과 파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이라크전에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의 질서 유지 활동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재건비용을 뺀 순수 이라크 주둔비용만 한 달에 39억달러로 예상보다 두 배나 많다고 말했다.당장은 추가 파병 및 철수계획이 없다고 말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군의 답답한 상황을 내비친 셈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핵폐기장 부안·삼척 유력

    핵폐기물 매립지 유치신청이 15일로 다가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환경·시민단체간에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부안,삼척으로 압축 한전 자회사인 한수원은 15일까지 희망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은 뒤 내년 3월까지 부지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유치신청이 마감되면 학계·언론·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부지선정 유치위원회(위원장 산업자원부장관)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강원 삼척시 등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고,그 가운데서도 군산 유치가 유력했다.그러나 돌연 군산시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치후보지는 부안군과 삼척시 등 2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10일 “신시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려 했으나 산업자원부와 한수원의 지질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유치 예정부지인 신시도는 활성단층으로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불가능하고 부지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부지가 확정되면 2008년까지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시설,2016년까지는 사용후 연료의 중간 처리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희망 지자체는 갈등 중 아직까지 유치신청을 내지 않은 지자체들은 갖가지 내부사정 때문에 갈등 중이다.영광과 울진,고창,부안 등은 단체장과 지방의회,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비상대책위는 영광지역 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단체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일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특히 유치 찬성측이 원불교 영산성지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폭력까지 휘둘러 ‘종교탄압’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장 건립사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추진됐지만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부는 올 3월 개최된 원자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경북 영덕·울진군과 전남 영광,전북 고창 등 4개 지역을 후보지로 발표했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원점으로 돌아가 희망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다 방사성 폐기물장을 유치한 일본 로카쇼무라 사례는 좋은 본보기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에 위치한 소읍 로카쇼무라에는 방사성 폐기물장은 물론 핵재처리공장 등 대단위 핵관련 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정부와 원전회사측이 나서 끊임없이 주민을 설득하고 핵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진상기자 jsr@
  • [오늘의 눈] ‘민주화’ 관련자 생계지원 마땅

    참여정부가 외교·경제 문제 등으로 매서운 비판을 받지만,‘인사시스템’만큼은 평가받는 편이다.한때 ‘호남역차별론’ 등으로 구설에도 올랐으나,청와대 자체평가에서도 인사 분야는 ‘우(優)’정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추천·검증 절차의 분리와,청와대 내에 5인의 인사위원회를 두고 이른바 ‘실세’의 독단적 입김을 구조적으로 배제한 덕분일 것이다. ‘깐깐한 인사’의 중심에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있다.그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60,7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 이력서 320여개를 별도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감옥에 서너번 갔다와 취직도 못한 채 30여년을 어렵게 살아온 분들도 있다.보훈적 차원에서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부대시설의 ‘일부’ 운영권을 넘겨주는 등의 배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언급이 공기업 낙하산인사 시비와 맞물리고,민주화운동보상법에 이은 ‘이중특혜’ 논란까지 야기했다. 논란 확산의 바탕에는 사실관계의 왜곡이 깔려 있다.정 보좌관은 “책임과 권한이 있는 자리는 어렵다.”고 못박았었다.공기업 임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또 320여명 중 대부분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아니어서 이중특혜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끼어있어 ‘논공행상’의 성격도 별로 없다.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인사보좌관의 직분을 이용해 ‘청탁’을 한다거나,가산점 등 특혜를 준다는 얘기는 없었다.정 보좌관은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중 계약기간이 만료된 곳에 공개적으로 입찰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운영권은 짭짤한 수익이 보장되는 터라,과거정부에서는 산하단체장의 친·인척들에게 돌아가곤 했다.정 보좌관은 9일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생각대로 진행하겠다.”고 뚝심을 보여줬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symun@
  • 정찬용 인사보좌관 간담회 / “민주화관련자 人事 배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산하단체장 인사에서 능력을 갖춘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배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당추천 인사도 청와대가 챙겨야 한다.”면서 “공직에 나가기 어려운 당인사가 친·인척을 추천할 경우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인사파일 별도 관리 정 보좌관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건강이 나빠지는 등 인생이 황폐해진 사람들이 많아 책임과 권한을 가진 자리는 어렵다.”면서 “산하단체에서 운영하는 부대시설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훈적 차원에서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정부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인사파일 320개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고위공무원의 인사와 관련,‘로또복권’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던 정 보좌관은 “1급까지 올랐던 고위 공무원의 경우 나라에 봉사도 했지만,다른 한 편 유학도 하고,경력도 쌓아 국가의 혜택을 많이 봤다.”고 밝히고,“하지만 민주화 운동가 가운데는 출중한 능력을 가진사람들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로또복권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통령 독대 자주 하지만 인사 왜곡 안해 노무현 대통령과 수시로 독대하는 정 보좌관은 차관인사 때부터 독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정 보좌관이 처음 몇차례 독대로 결재를 받자 노 대통령이 “나는 마음이 유약해 어떤 사람이 ‘이렇습니다.’하고 보고해서 ‘그렇습니까.’하게 되는데,나중에 결정된 정책처럼 되더라.”며 “앞으로는 문희상 비서실장이나 문재인 민정수석 등이 참석해 세 사람 정도가 함께 결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보좌관은 “세 사람이 일정을 맞추자면 한달은 걸릴 텐데,차관 인사가 세 사람 일정 때문에 한달이 미뤄지면 1급 이하 인사가 미뤄져서 정부가 일을 할 수 없다.”고 노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했다. ●장·차관급 등 고위직 인사 준비 늘 하고 있어 정 보좌관은 ‘8월 개각설’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부처별로 장관·차관을 인사할 준비는 늘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3급 이상 정부고위직 5000명의 인명이 수록된 ‘플럼북(Plum Book)’도 조만간 중앙인사위원회 이름으로 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나에게 하루에도 20,30개씩 인사서류가 들어 오는데 단 한 번도 돈이 들어 있지 않았으며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책꽂이

    ●지구 밖으로 뻗은 나뭇가지(김경수 지음,민음사 펴냄) 지난해 7월15일 타계한 고 김경수 시인의 1주기를 기리는 유고 시집.병상에서 죽음을 예상하고 쓴 작품들이라 허무를 노래하는 시편이 많지만,역설적으로 주된 정조는 삶을 긍정한다.9000원.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저널리스트·소설가 등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칼럼모음집.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수사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다.8500원. ●대해 속의 고깔모자(이향지 지음,고요아침 펴냄) 제4회 현대시 작품상 수상시집.수상작인 이향지의 표제시를 비롯,추천 후보작 등을 실었다.김영승,함성호등 역대 수상 시인의 신작시도 함께 묶었다.7500원. ●폼페이 최후의 날(에드워드 불워 리턴 지음,이나경 옮김,황금가지 펴냄)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몰락한 비운의 도시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상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당시 건축양식·풍속 등을 담았고,다양한 인물과 사상을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사랑은 스위트 피 향기를 타고(소피 달 지음,황정민 옮김,황금부엉이 펴냄) 사랑의 해피 엔딩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여성작가의 낭만적이고 발랄한 감성소설.저자는 영미권 대부분의 교과서에 작품이 실려 있는 전설적인 동화작가인 로알드 달의 손녀.7000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이외수 지음,해냄 펴냄) 춘천에 사는 작가가 작품활동과 일상에서 느낀 글을 담은 에세이.바쁜 일상에 매몰돼 사는 현대인에게 여유의 중요함을 들려준다.9000원. ●설레는 인생을 품다.(윤영준 지음,등불 펴냄) 평론을 주로 해온 작가의 첫 장편.기혼·이혼·독신 등 결혼에 대해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닌 세 명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인생의 단면을 묘사.8000원.
  • 불법 ‘사이버약방’ 조심하세요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성욕증가제와 비만치료제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 약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갖은 편법을 쓰고 있다. 판매하는 약품의 종류도 크게 늘어나 비아그라,비만치료제 제니칼 등 기존의 ‘인기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녹용,중국산 건강보조제,미국산 성기·가슴확장제까지 판매영역을 확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렇듯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사이버 약방들은 확인된 곳만 10여곳.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점조직으로 판매하는 업자까지 포함한다면 1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하는 L사이트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의약품을 판매한다.‘수술없이 유방을 확대시켜준다.’는 알약에서부터 효과를 알 수 없는 성욕증진제,바르는 지방제거제까지 50여종의 의약품을 파는데 입소문을 듣고 접속한 네티즌이 1만명을 넘어섰다.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라 안전하다.”면서 “목록외에 원하는 제품이 있을 때에는 따로 구해서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전문 의약품을 판매하는 S사는 먹기만 해도 성기가 확대된다는 알약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스팸메일은 물론 성인사이트들을 통해 선전을 하고 있어 남성 네티즌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일부사이트에서는 마약성분이 함유돼 수입이 금지된 ‘살빼는 약’ 디아제팜,펜터민 등까지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나 식약청의 허가가 없어 모두 국내에는 수입이 금지돼 있는 것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들은 단속을 피해 주문은 해외에서 받고 공급은 일반 수화물을 통해 소포로 배달하고 있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0배까지 뛰어 거래된다.”면서 “특히 노출이 잦은 여름이 되면서 살빼는 약 등의 불법 의약품 반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약방에서 구입한 약 때문에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은 막막하다.소비자보호원 사이버소비자센터 김종오 팀장은 “피해자 구제를 도와주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곽병태 사무관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인줄 알면서도 지갑을 여는 네티즌들도 문제”라면서 “불법 의약품을 복용해서 생기는 부작용은 단순히 물질적인 피해를 넘어 중독되거나 목숨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하프타임 / 슈마허 올스타축구서 깜짝활약

    그랑프리 68회 우승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3일 포르투갈 베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구재단 올스타팀과 유니세프 올스타팀 간의 세계올스타축구 자선경기에 초청선수로 출전,두팀에 1개씩 어시스트를 안겨주는 대활약을 펼쳤다.전반 유니세프팀으로 그라운드에 나선 슈마허는 전반 종료 직전 문전으로 대시하는 로베르 피레스(프랑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골을 넣는데 한몫했다.후반 피구재단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슈마허는 최전방에 포진한 파울레타(포르투갈)에게 송곳같은 스로패스를 두차례나 찔러줘 파울레타가 해트트릭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다.이날 경기는 호나우두(브라질) 라울(스페인)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 등 각국 리그의 간판 골잡이들이 거의 빠짐없이 골을 기록한 가운데 5-5로 비겼다.
  • [열린세상] 북핵문제 장기화 우려

    북·미의 핵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북핵 문제가 ‘북·미 적대관계의 산물’이라고 할 때 북핵 문제의 해결은 북·미 적대관계 해소의 긴 과정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성격을 띤,쉽게 풀기 어려운 과제다. 북·미의 핵 갈등은 협상에 임하는 기본 관점의 차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그동안 미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불량국가’이기 때문에 먼저 이를 포기해야 관계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문제시하는 ‘우려사항’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침략책동의 산물’로서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통해 적대시정책을 포기하면 해소된다고 밝혀왔다. 이와 같이 미국은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세계전략에 따라 북한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북한은 생존전략 차원에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카드를 활용해 북·미 적대관계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의 ‘우려사항 해소’ 요구와 북한의 ‘대북 적대시정책 포기 및 체제보장’ 요구의 일괄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북·미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등 이른바 ‘동시행동의 원칙’을 적용하면 북·미 갈등은 쉽게 해소될 수 있다.그런데 북한은 왜 먼저 핵포기 선언을 할 수 없고,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먼저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수 없는 것일까. 북핵 해결의 가장 빠른 길은 북한이 먼저 핵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김정일시대 기본 통치방식으로 선군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군사국가’이기 때문에 선 핵포기는 곧 미국의 압력에 대한 굴복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군사국가에서 항복은 정권의 정당성 위기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북한은 먼저 핵포기 선언을 할 수 없고,미국이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하면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3자회담 등에서 제안한 단계별 일괄타결 요구에 대해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한·미·일 3국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와 압력의 병행원칙’에 입각한 북핵 해법과 함께 마약 밀거래 차단 등 대북 압박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3자회담에서 미국에 핵보유를 시인한 것은 거의 마지막 카드를 내놓고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미국이 다자대화는 하되 대가를 지불하는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북핵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미국은 북한이 한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수로사업 중단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조약 대신에 선 핵개발 포기 등 무장해제를 요구하며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미국은 경제위기의 심화,일련의 정책정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 등 북한의 내부 사정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보상을 제공하는,그 어떤 협상도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대북 압박을 통한 ‘정권교체’를 추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미국의 대북전략에 우리 정부가 이른바 북핵 조기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에 동참해야 할지,아니면 독자적인 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북핵에 대한 공개 비판,‘추가적 조치 검토’ 시사,남북관계 속도조절 의지 표명,대북정책의 투명성과 국민적 합의 강조 등 공세적 자세를 취해왔다. 이제 우리 정부도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국제공조를 강화하며 공세적 대북 압박 등 ‘선의의 무시정책’을 추진할지,아니면 핵문제와 남북 현안을 분리해 ‘포용정책’을 가속화할지 선택해야 한다.정부는 북핵의 조기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되,북핵 문제의 구조적·장기적 성격을 고려해 남북 교류협력을 지속하는 등 대북정책의 수단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교수 북한학
  • 김수영 미공개시 발굴 / 1949년 자유신문게재 ‘아침의 유혹’

    시인 김수영(1921∼1968년)의 미공개시 ‘아침의 유혹’이 발굴됐다.민음사가 22년 만에 ‘김수영 전집’의 개정·출간을 추진하면서 김 시인의 여동생이 보관해온 작업 노트를 근거로 국회도서관의 자료열람실에 있던 ‘자유신문’에서 찾았다. 작품 중 일부가 훼손돼 판독이 불가능한 이 시는 자유신문 1949년 4월1일자 2면 좌측 중앙단에 게재됐다.민음사측은 “초기시로서 젊음의 시인 김수영의 정열과 한국 현대시의 모더니즘의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역의 화환’ ‘UN 위원단’ 등의 시어를 통해 광복 직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다음은 시의 전문(○○부문은 판독 불능). “나는 발가벗은 아내의 목을 끌어안았다/산림(山林)과 시간(時間)이 오는 것이다/서울역에는 화환(花環)이 처음 생기고/나는 추수(秋收)하고 돌아오는 백부(伯父)를 기다렸다/그래 도무지 모-두가 미칠 것만 같았다/무지무지한 갱부(坑夫)는 나에게 글을 가르쳤다/그것은 천자문이 되는지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스푼과 성냥을 들고 여관에서 나는 나왔다/물속 모래알처럼/소박(素朴)한 습성은 나의 아내의 밑소리부터 시작되었다/어느 교과서에도 질투의 ○○은 무수하다/먼 시간을 두고 물속을 흘러온 흰 모래처럼 그들은 온다/UN 위원단이 매일 오는 것이다/화환이 화환이 서울역에서 날아온다/모자 쓴 청년이여 유혹이여/아침의 유혹이여” 이종수기자 vielee@
  • [씨줄날줄] 골초 유죄

    #1중년의 직장인 가장 A씨가 집 소파에서 담배를 피워 물자 은근히 아내가 말한다.“나는 왜 이렇게 담배 냄새가 싫지.나이가 들수록 더해….” 옆에 있던 아들은 한손으로 연기를 휘휘 저으며 다른 손으론 코를 틀어 막는다.가장은 배짱 좋게 두어 모금 빨다 베란다로 나간다.(허참,내 집에서 담배조차 즐기지 못하는구나.예전엔 눈치만 주더니 이젠 노골적이네.) #2아침에 출근해 하루의 준비를 마친 뒤 호흡조절차 찾는 곳이 달라졌다.이전엔 복도끝 휴게실에 애연가들이 옹기종기 모였다.끽연하며 돌아가는 안팎의 얘기를 주고받았다.‘복도통신’ 사랑방이 이젠 눈총의 대상이다.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사 앞뜰로 내려가 홀로 거닌다.수목의 싱그러움이 연기보다 새롭긴 하다.(게으르면 담배도 못 피우겠네.흡연공간을 만들어주든지.이참에 확 끊어?) 골초 유죄인 세태다. 지난 1일부터 국민건강진흥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시행되면서 웬만한 직장의 흡연 풍속도가 달라졌다.진풍경이다.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금연구역이 확대됐다.사무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금연을 하니 실내환경이 깨끗해지고 구성원들의 정신도 맑아지리라. 기실 흡연과 간접흡연에 따른 암 발생 등의 폐해야 흡연자든,비흡연자든 알 만큼 안다.최근에는 담뱃값 대폭 인상을 둘러싸고 관련부처가 국무회의 석상에서조차 논쟁을 벌였다.한쪽은 세계 최고인 68%의 성인 흡연율과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고,인상분을 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해 쓰겠다고 한다.다른 쪽은 물가인상에 대한 부담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주수입원이 준다며 힘겨루기가 한창이다.흡연권을 빼앗긴 애연가들은 안중에도 없다.단지 제 잇속 챙기기의 일환에 지나지 않는 뻔한 명분을 애연가에게 둘러대고 있다. 금연구역의 확대와 담뱃값 인상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이를 보는 애연가는 못마땅하다.당국의 너무나 행정편의주의적인,수요자는 생각지 않는 공공서비스의 구태의연한 수준 때문이다.금연구역 확대시책을 얼마나 알렸는지,사업주는 흡연시설을 갖췄는지,담뱃값 인상이 정말 국민건강 증진을 위하려는 것인지 의문시된다.좋은 제도는 수요자가절로 따라간다.금연도 가정이든,직장에서든 흡연자가 선택할 기본권이다. 박선화 논설위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BYC

    지난 1946년 메리야스 공장으로 시작,57년동안 전통을 이어온 BYC는 국내 내의시장을 선도하면서 세계 3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는 내의전문 생산업체다.고진석(高鎭錫·66) 사장은 “장인정신을 통해 제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경영내실을 다져 소비자와 주주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자체 브랜드 수출…매출의 21%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저하되고 있는데 올해 매출 및 순익 전망은. -국내경기가 침체되고 수출이 둔화돼 수익이 감소세를 보였다.그러나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량 증대로 원가절감을 유도하고,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젊은 층을 공략한 패션내의 및 기능성 브랜드에 대한 영업을 강화,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의 생산·유통방법에서 장점은. -서울 구로공장을 비롯,전주·익산·이서공장을 통해 원사 생산에서 편직·염색·재단을 거쳐 완제품까지 ‘일괄공정체제’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보다 자체 생산으로 품질을 높이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유통은전국 약 3000여개의 대리점과 40여개의 직영점을 통해 ‘24시간 배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매출비중은 대리점이 70%,할인점·백화점·연금매장 등이 30% 정도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데. -부채비율 33%,유보율 4400%로,현금창출력이 양호하다.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며,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가총액에 비해 거래량이 적고,순이익 대비 주주배당이 적은편이다. -올 상반기 거래량이 19만여주로 4% 정도였지만 거래량이 늘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다.배당을 액면 대비 11%를 했는데 섬유업계에서는 적은 배당이 아니다.그러나 기업의 내재가치를 높여 배당도 늘려나가겠다.다만 기능성 내의 개발 등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금의 내부유보와 배당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겠다.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21%인데 주요 수출국과 브랜드 직수출의 장점은. -일본(45%)과 중동(24%),중국·미국 등(31%)에 주로 수출되며,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판매로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사우디 등 일교차가 심한 중동지역에 내복을 수출하고 있는데,BYC의 시장점유율이 1위다. ●발열내의 국내 처음 개발 자체 연구소 현황은. -지난 93년,95년 각각 설립한 BYC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에서 50여명이 원단개발 및 날염패턴 등을 연구하고 있다.그동안 항균 및 땀냄새를 흡수하는 기능성 내의와 발열 내의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가가 지난해 9만원 수준에서 4만원까지 떨어졌다가 4만 7000원 안팎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주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정도경영을 통해 건실한 기업을 유지한다면 더 나은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현재 중국이나 선진국보다 가격·기술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신제품을 개발,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면 기업가치도 그만큼 올라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미경 기자
  • 中은행‘사스 대출’ 금융개혁 걸림돌로

    중국 국유은행들이 불어나는 부실채권에다 잇단 부정대출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중국에 진출한 외국 은행들은 중국 4대 은행의 경영사정이 나빠지면서 금융개혁이 지연되고 금융시장 개방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중국의 금융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중국경제의 앞날은 물론,아시아경제 전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스 여파로 국유은행 경영위기 가중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났다.특히 사스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도 증가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 리우 밍캉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사스로 타격을 입은 산업에 대한 대출이 늘면서 은행의 부실규모가 커졌다.”며 “이는 중국 은행들의 신용 위험과 시장 위험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4대 은행중 하나인 농업은행은 사스로 인해 4월에만 부실채권이 22억위안(약 3200억원) 늘었다고 리우 위원장은 밝혔다. 사스 파장이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은 국영기업들의 국유은행에 대한 대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국영기업은 중국·공상·건설·농업은행 등 4대 국유은행 총대출금의 90%를 차지한다. 부정대출도 은행들의 부실증가에 일조하고 있다.중국 감사당국은 26일 4대 국영은행중 하나인 건설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사업과정에서 1억 2000만달러를 부정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했으며,또 다른 국영은행인 중국농업개발은행도 2건 총 1억달러 규모의 부정대출 사건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최대 갑부인 저우정이(周正毅) 눙카이(農凱)그룹 회장은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부정대출의혹으로 지난달부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문제는 은행과 기업가,정부·당 고위 간부들이 연계된 금융비리가 은행권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AWSJ는 지적했다. ●개혁차원서 금융비리 척결 그러나 잇따라 적발되는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비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AWSJ는 이날 “일련의 부정대출 사건은 중국 정부가 은행권 개혁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가계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상태로 평가받는 중국 은행권의 재정상태에 새로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최근 잇따르는 중국 은행권과 관련된 부정적 소식들로 인해 중국 은행들이 잠재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최근 발표한 ‘2003∼2004 중국 은행업계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국영은행들이 부실채권 해소를 위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르는 5000억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S&P는 중국 4대 은행이 중국 정부의 계획처럼 2005년까지 전체 여신중 부실채권의 비율을 15%까지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잇단 금융비리 적발을 중국 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등 개혁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정상은(鄭常恩)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사이에 급성장한 부동산 재벌들에 대한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것은 그동안 곪은 부분을 도려내겠다는 개혁의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은 “중국 정부는 국가재정서 부실채권을 어느 정도 보존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워낙 좋아 그만큼 여력이 많아져 경제위기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개혁 지연될 수도 AWSJ는 부실채권과 금융비리 증가로 중국 국영은행들의 경영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 은행산업의 보호 차원에서 외국 은행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시기를 늦출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장규 팀장과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오는 2005년까지 금융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국제적인 약속인만큼 크게 늦추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시문학작품상 수상

    이장욱(사진·35) 시인이 현대시학이 주관하는 제8회 현대시학작품상 수상자로 26일 선정됐다.수상작은 시 ‘용의자’등 5편.허만하 등 심사위원들은 “단단한 사유의 깊이와 지적 운용으로 시의 내밀한 질서를 획득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평했다.
  • 반짝상승 그친 은행주 합병효과

    은행합병,주가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지난 1월 조흥은행의 매각 우선대상협상자로 발표된 이후 신한지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으나 정작 매각협상이 타결된 뒤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향후 투자의견도 엇갈리고 있다.지난 5년간 합병 은행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합병에 따른 ‘반짝 상승’ 효과는 거뒀지만 수익성 등에 따라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합병효과만 믿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합병을 성사시킨 우리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하나은행은 합병 당시 주가가 최고 30% 이상 올랐지만 상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2000년말 옛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이 결정됐을 때,주가는 각각 2만 8700원,1만 4900원이었다.이후 2001년 11월9일 통합 국민은행으로 재상장됐을 때 시초가는 4만 3200원으로 올라 자산 기준 ‘1등 은행’으로 거듭난 것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그러나 24일 주가는 3만 6500원에 그쳤다. 하나은행 주가도 2002년 9월 합병 결정이후 12월 재상장됐을 때 10%쯤 오른 1만 8650원이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4일에는 4.37% 떨어진 1만 205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과 신한지주도 최근 합병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다가 조흥의 노조파업,신한의 ‘불리한’ 합병조건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지난 20일 조흥은행 4750원,신한지주 1만 3900원으로 올들어 최고치까지 올랐다.그러나 24일 조흥은행은 하루전보다 6.43% 빠진 4220원,신한은 5.45% 떨어진 1만 215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신한의 조흥 인수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통합과정에서 실행위험이 크고 투입자금보다 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합병은행의 주가는 합병 자체가 아니라 향후 얼마만큼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다만 조흥·신한의 경우 국민·주택이나 하나·서울보다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 ‘신시의 효시’ 김여제 詩2편 발굴

    한국 최초의 자유시인 ‘불노리’ 등과 함께 초기 신시의 효시로 알려진 김여제의 ‘만만파파식적’(1916년)과 ‘세계의 처음’ 전문이 발굴돼 문학사상 7월호에 공개된다. 두편의 시가 발굴된 것은 일본 와세다 대학의 오무라 마스오 교수와 호테이 도시히로 교수,심원섭 와세다대학 강사 등 와세다대 어학교육연구팀이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찾아낸 ‘학지광’8,11호를 통해서였다. 김여제는 1910년대 초 근대시 개척단계에서 최남선의 뒤를 이어 1916∼1917년 동경유학생 동인지인 ‘학지광’에 이번에 발굴된 2편의 시를 발표했다.김여제는 상해임정 망명생활 때 흥사단에 가입,도산 안창호의 측근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가 10여년 머물며 교육학을 전공했다.귀국 후에는 오산학교 교장(1931)을 지내며 미국식 교육을 펼쳤다.동인지 ‘창조’의 후신인 ‘영대’에서 김소월 등과 함께 활동했다. 문학평론가 권영민(서울대) 교수는 “김여제의 시편은 한국 근대시의 여명기라 할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최남선과 ‘불노리’의 주요한 사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정도로 시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당시 시편을 읽어본 주요한 등 문인들은 “획기적인 자유시의 대담한 실험적 작품”으로 평했으나 반일(反日)적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학지광’이 판매금지 되면서 묻혀버렸다.이번 발굴로 한국 근대시문학사에서 신시의 효시 등을 놓고 있어온 논란을 보완하는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국제경제 플러스 / 말聯, 외국제조업체 투자 제한 철폐

    |콸라룸푸르 연합|말레이시아는 지난 17일부로 외국인 투자 유인책의 일환으로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 지분 및 수출을 제한하는 투자 규제를 전면 철폐했다고 라피다 아지즈 상무장관이 23일 밝혔다.라피다 장관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장려하기 위해 수출 실적과 관계없이 외국인들이 제조업 부문의 지분 100%를 획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투자 외에 현지 진출 기업들의 투자 확대시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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