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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덴셜, 제투證 인수 MOU 체결

    미국 금융사인 푸르덴셜금융은 현투증권에 이어 제일투자증권 및 제일투신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두 회사의 대주주인 CJ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푸르덴셜금융은 MOU를 통해 양 사에 대한 기존 지분(우선주·전환사채 등 1100억원 규모)을 대주주 지분으로 전환키로 하고,협상 과정에서 경영권 획득에 부족할 경우 필요한 만큼의 지분을 CJ측로부터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제투증권에 대한 국제금융공사(IFC)의 지분(우선주·전환사채 400억원)을 인수하는 방안도 IFC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회사 회장은 “푸르덴셜은 한국시장에서 생보영업에 이어 투신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투자자의 자산을 증대시키고 보호하는 전략적인 비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전북·강원 경쟁 끝이없다

    “전북과 강원은 영원한 맞수?” 전국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전북과 강원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현안사업 유치를 놓고 번번이 맞서고 있다. 두 지역은 동계올림픽,동계체전,양성자가속기에 이어 원전센터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잦은 ‘악연’이 반복되고 있다. 두 자치단체의 라이벌 관계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합에서 처음 비롯됐다.전북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0년을 준비해온 상황에 강원도가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국내 후보지역을 양보해야 했다.그러나 강원은 2010년 대회 유치에 실패하면 2014년 대회는 전북에게 양보한다는 약속을 깨고 다시 전북과 재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최근에는 2004년 동계체전 유치를 놓고 맞서다가 강원도가 돌연 포기의사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양성자가속기사업을 놓고 경합했다.지난 10일에는 산업자원부가 원전센터 유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하면서 강원도 삼척시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5개월동안 치열한 반대시위에 시달려운 전북 부안과 또한번의 경쟁구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두 자치단체가 사사건건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것은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굵직한 현안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군과 삼척시가 내년 상반기 중에 주민투표를 통한 원전센터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국내 개최도시 결정전도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뜨거운 한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임금피크제 고령화사회 대안 될까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결과 인건비를 절감,60명을 더 늘려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임금피크제가 고용창출을 낳은 것이다. 이 회사는 1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경우 정상퇴직금,특별퇴직금,퇴직금 적립에 따른 금융비용,재취업보수 등 1억 2100만원의 비용을 쓴다.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3년간 1억 7400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 53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3년간 회사를 위해 2억 8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운용하면 1인당 2억 2700만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 된다.근로자로서는 ‘불명예’스럽게 명퇴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데다 명퇴할 때보다 5300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노동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 유연성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본 및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아래서 고령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정년 전에 일정 연령부터 생산성이 떨어진 만큼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력의 고령화 및 부작용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종업원 1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령은 36.7세이다.1980년의 28.8세에 비해 무려 7.9세나 높아졌다.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73년 창사 이래 이렇다 할 인원감축을 한번도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평균 연령은 44.5세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공급제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기업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퇴직금 부담도 만만찮다.결국 기업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피크제,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유형으로 ▲정년고용보장형 ▲고용연장형 등 두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정년고용보장형은 각 기업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정년연령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 전 일정연령부터 임금을 조정하게 된다.김 연구위원은 “정년고용보장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도입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연장형은 정년까지 일한 뒤 고용을 연장해 임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본이 택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1998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있다.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년고용보장형이 알맞다. 문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의 임금 삭감률이다.노사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정년을 보장하고 나서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할 경우 노조나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게 뻔하다.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많다.퇴직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퇴직금 산정기준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후 퇴직할 경우 줄어든 임금만큼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다.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필요하다. 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임금피크제는 노동력 고령화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연구,좋은 방안을 제시할 뿐이며 어디까지나 개별 사업장이 노사 합의를 거쳐서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시행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이되 1970년대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임금피크제를 논의,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후 대한전선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9월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대우조선,부산항만공사,산업은행,국민은행 등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간에 논의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부 김흥문 부부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1년 동안 논의해왔다.”면서 “고용불안 해소에 따른 사기진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 기자 dragon@ ■임금피크제 성공사례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흐뭇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년은 만 58세.회사측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아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갖게 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만 55세가 되면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채권추심,소송수행업무,컨설팅,신용조사감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금은 1차연도에는 75%,2차연도에는 55%,3차연도에는 35%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10명이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17명이 대기하고 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았으며 복리후생 및 신분이나 호칭 등 처우도 임금피크제 시행 전과 똑같다. 남상종(41) 노조위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면 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찬 - 명퇴는 인건비 절감되지만 장기적 고용불안 증대시켜 김정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6세로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인 60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30대도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조기퇴직이 평생직업의 시대에 무작정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노후생활보장제도와 고용인프라의 미흡성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령화의 진전에 대해 기업에서는 주로 인원정리와 연봉제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정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업원의 고용불안 증대와 사기저하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성과주의로의 전환 또한 인사고과 등의 문제로 모든 산업과 직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산업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퇴직금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노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한 연령에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고령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고령화사회는 청년사회에 비해 고용방식,임금제도,노사정의 태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 - 합법적 임금삭감 악용 우려 사회 보장등 근본책 세워야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임금피크제는 당초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을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았다.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령자의 고용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령자의 고용보장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은 볼품없어 한숨만 늘어나는 게 50대 이후 연령의 한국 노동자가 처한 현주소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임금은 40대 후반에 ‘피크’를 이루다 50대에 들어서면 급격히 낮아진다.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업장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수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그 사업장의 특수한 조건에 따른 것이며,이 과정에서 노사합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제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은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임금 및 고용보장,사회보장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책꽂이

    ●물왕리에서 우리가 마신 것은 사랑이었습니다(김영환 지음,명상 펴냄)현역 국회의원의 신작 시집.첫 시집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고간다’에서 노동자 생활 등 제도권 밖의 현실참여를 노래한 시인이 이번엔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장시 ‘어머니의 눈물’ 등 ‘제도권 안에서의 참여’를 노래한다.또 녹록지 않은 솜씨로 빚은 서정적 사랑시 등도 실었다.8500원 ●백령도의 추억(정건영 외 지음,중앙 M&B 펴냄)송영·황석영 등 해병대 출신의 작가 7명의 군 체험 소설집.기획하고 소설을 보탠 심상대는 “문학이라는 매혹적 미지의 땅으로 돌진하여 닿자마자 모든 것을 불태우고 문학에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해병정신의 구현자들”이라고 평가.8900원 ●라보엠(앙리 뮈르제 지음,이승재 옮김,문학세계사 펴냄)푸치니 오페라의 원작 소설로 국내 첫 완역.술과 카페로 대변되는 낭만이 넘치는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철학가,화가,음악가와 시인 등 4명의 주인공을 통해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애틋한 사랑과 방랑,웃음을 그린다.9800원 ●테헤란에서 롤리타를 읽다(아자르 나피시 지음,이소영·정정호 옮김,한숲 펴냄)1979년부터 18년 동안 이란에서 영문학을 가르친 여교수의 회고록.저자가 떠나오기 전 2년 동안 결성한 ‘금지 소설’토론회에서 젊은 이란 여성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억압상을 그린다.1만 8000원 ●혼불의 언어(장일구 지음,한길사 펴냄)혼불학술상을 받은 저자가 낸 ‘혼불’ 언어 사전. 고 최명희씨가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고 고백할 정도로 갈고 닦은 언어를 1부의 1200 표제어,2부의 대표적 비유·상징적 문장으로 응축했다.1만 2000원 ●몸은 곤궁하나 시는 썩지 않네(송재소 지음,한길사 펴냄)성균관대 한문학교수인 저자가 계간 ‘시와 시학’에 연재한 글 모음집.통일신라시대 최치원에서 신채호까지 17인의 한시작가의 대표시를 분석.개략적인 삶을 곁들여 쉽게 풀어냈다.1만 3000원 ●내 마음의 풍광(배교윤 지음,현대시 펴냄)2003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시인의 주된 정조는 ‘근원적 그리움’인데 주로 어머니와 고향,바다,구름 등 자연을 모티브로 노래한다.7000원
  • 부동산 플러스 / 일성제주콘도 클래식회원권 분양

    일성콘도는 제주에서 8번째 직영콘도인 ‘일성제주콘도’의 클래식회원권을 특별 분양 중이다.계약과 동시에 8개 전국 직영체인 및 12개 연계체인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겨울성수기 우선 예약,1년간 객실료 전액 무료(성수기 제외)의 혜택을 준다.사우나,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분양가는 15평형 498만원,23평형 764만 8000원,31평형 1030만 8000원이다.177실 규모로 등기제는 부가세가 따로 붙는다.(02)703-5744.
  • 골프 특소·지방세 감면 추진/관광수지 적자 해소 일환 中 관광객에 복수비자 발급

    중국인 관광객에게 복수 비자가 발급될 전망이다.또 골프장 건설을 위한 토지 이용 규제가 완화되고,골프장 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와 지방세도 감면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관광수지 개선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 10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적자 규모(23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방한 잠재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5회 이상 방한 경험이 있으면서 불법 체류 사실이 없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1년 기간의 복수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문화부 권경상 관광국장은 “법무부,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는 끝나 중국 정부와의 협정 체결만 남았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광수지 적자의 주원인으로 지적받는 해외 골프 관광객을 붙들기 위해 현재 수요의 45% 수준인 골프장 수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의 부대시설 면적 제한 규정과 부지 면적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골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와 지방세의 감면도 추진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argon@
  • 시의 세계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 김재홍교수 ‘현대시 100년 한국명시 감상’

    “지금까지 시 혹은 문학은 연구실·강의실 수준에서 논의됐는데 이젠 생활 속으로 내려와야 합니다.이 뜻을 담아 현대시사 100년을 돌이켜보며 1차로 명시 405편을 골랐습니다.” 문학수첩에서 펴낸 ‘현대시 100년 한국명시 감상’시리즈의 편저자인 문학평론가 김재홍 경희대교수는 자신의 독특한 해석을 다양한 형태의 글로 덧붙여서 시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평론가의 세계관을 중시하는 재단비평(입법비평)을 벗어나 독자 위주의 감상비평을 중시해온 그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또 비평방법 중 ‘통합주의’라는 잣대에 기댄 그의 노력에 힘입어 같은 제목의 시 ‘진달래꽃’을 노래하되 사랑과 이별(김소월),사회주의 선구자(박팔양),실존·배고픔(조연현) 등 다른 빛깔의 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고은·신경림 등의 민중시인과 이상·김춘수의 모더니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도 비교할 수 있다. “우리 근대사는 죽임(일제 강점기)와 찢김(분단)으로 점철됩니다.그 와중에 문학도 편을 갈라서 사분오열돼 왔습니다.그러나 ‘생명 중시’가 바탕인 시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여기에 바탕해 좌우와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은 물론 문학내적인 차이인 서정·민중·모더니즘을 망라하는 시를 모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시를 두루 모은 것은 아니다.제대로 된 시를 고르겠다는 김 교수의 노력은 이번 작업에서 새로운 분석을 보태는 데서 잘 드러난다.그는 “한용운의 ‘님’은 연인·조국·민중·불타 등으로 해석했는데 시집 ‘님의 침묵’을 꼼꼼히 분석하면 님은 ‘나’임을 알 수 있다.”며 “결국 만해의 시세계는 ‘너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김소월의 ‘산유화’는 존재론적인 철학의 면모를,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생의 양면성과 모순성’으로 해석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수첩의 시리즈 분석 대상은 20세기 초 한용운부터 2000년 등단한 젊은 시인까지 포괄한다.4계절에 맞춰 나눈 4권 출간에 이어 앞으로 ‘시란 무엇인가’‘꽃과 나무’‘어머니와 아버지’(가제) 등 약간 전문화되고 세분된 주제로이어지면서 1000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 이슈 따라잡기/‘의사면허 연장제’ 도입 신경전

    한번 면허를 따두면 평생 유효한 현행 의사면허제도에 대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질을 관리하고 평생 의학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교육 이수를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연장(re-certification)제도’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동안 아무런 도전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학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재교육 없이 15∼20년전 배운 의학지식만 갖고 환자를 다루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대 의대 이윤성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열렸던 의료제도 발전 특별위원회 등에서 이미 이런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 미국에서는 가정의 자격시험에서 이미 면허연장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5∼10년의 기간을 두고 지금보다 강화된 형태의 재교육을 (의사가) 받게 하자는 것이며,용어는 ‘면허갱신’ ‘면허유지’ ‘재면허’ 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면서 “기득권에 제한을 두는 측면이 있어 의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국민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의사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면허연장제도를 도입하기는 하되,의료계의 반발과 현실성을 고려해 일단 시험을 치르는 방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면허 연장을 위해 의료신기술을 습득하는 형식의 재교육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을 안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허를 폐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의사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특히 개원의협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제도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당장 변호사 등 다른 전문자격증을가진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의협은 일단 회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쪽이다. 의협 관계자는 “공청회 자체도 의협은 빼놓고 연구원과 복지부 관계자끼리 모여서 의견을 모은 사안인 만큼 (면허연장제도를)도입하든 말든 복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홍보담당 공무원 시인 등단/장동석씨 ‘월간 한국시’ 신인상

    필력을 뽐내며 자치구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시인이 됐다. 서울 구로구 문화홍보과 장동석(사진·48·7급)씨의 현대시 ‘오월 어느 날’과 또 다른 2편의 시가 최근 ‘월간 韓國詩’ 12월호 시 부문 신인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오월 끝에 뻐꾸기 울고/붉게 생리하는 연산홍 꽃잎을/바람이 훔치고 있다….’ 꽃과 여인간의 교감세계를 정열적으로 노래한 당선작 ‘오월 어느 날’의 한 부분이다. 수덕사로 유명한 충남 예산 태생인 장씨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모님과 함께 논밭 일을 하며 느꼈던 삶과 가난,그리고 노동에 대한 생각을 시로 옮겨봤다고 한다.대학시절엔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를 썼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詩作)은 1998년 구로문인협회에 가입하면서 부터다.그해 가을 첫 시집 ‘그대 영상이 보이는 창에’를 발간했다.2000년에는 첫사랑을 주제로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냈다. 지난해엔 구로구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한 ‘구로동 수채화’를 펴냈다.지난 87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가 쓴 시는 시집에수록된 것만 400여편에 이른다. 장씨는 “등단을 계기로 구로구를 알리는 홍보업무와 인생에 대한 성찰의 깊이를 전하는 시 쓰기 모두에 더욱 힘쏟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박진환의 덩크슛] 신산(神算) 감독

    신선우 KCC 감독이 지난 주말 205승 고지에 오르며 마침내 프로농구 통산 최다승 감독의 자리에 올랐다.28일 현재 그의 통산 전적은 207승153패.원년부터 줄곧 한팀(현대-KCC)의 지휘봉을 잡은 유일한 감독으로 두 차례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신선우 감독으로선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그는 ‘신산(神算)’으로 불린다.그가 왜 ‘수 싸움’에 능하다는 것인지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필자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95∼96농구대잔치를 앞둔 지난 1995년 12월 어느날.그가 남자농구 현대전자를 맡은 지 2년째를 맞는 해였다.그해 현대는 명가드 이상민을 연세대에서 스카우트해 ‘명가 재건’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이상민을 한 시즌도 활용하지 않은 채 막바로 상무에 입대시켜 의아하게 생각하던 차였다.예나 지금이나 대학 졸업예정 선수들은 대학원에 입학하는 방법으로 2년 동안 실업(프로)팀에서 뛴 뒤 상무에 입대하는 것이 관례였다. 나의 질문에 신 감독은 빙긋이 웃으며 “그가 있어도 지금 당장 우승은 어렵다.그렇다면 조성원(1년 선배·현 SK) 김재훈(연세대 동기·현 LG) 등과 함께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3년 뒤를 기약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그의 말은 거짓말처럼 들어맞았다.이듬해 프로농구가 출범했고,프로 출범에 소극적이었던 현대는 원년리그서 8개팀 가운데 7위에 그쳤으나,97∼98시즌서 이상민 조성원이 합류하며 단숨에 챔피언에 올라 신 감독의 포석이 맞았음을 입증했다.당장 눈앞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에 익숙해있던 필자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그후 현대는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두 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용산중·고와 연세대를 거치며 가드부터 포워드,센터를 두루 섭렵한 그는 188㎝의 작은 키로 센터 포지션에 정착해 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점보시리즈(농구대잔치)의 원년 챔프 트로피를 현대에 안겨주고 27세의 젊은 나이에 홀연히 코트를 떠난 그는 현대 여자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자 과감하게 청산하고 현대증권에서 금융맨으로 새인생을 개척했다.그는 지점장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으나 코트를 못잊어 결국 94년 5월 복귀했다. 최근 2∼3년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둔 신 감독이 올 시즌에서 다시 한번 ‘신산’의 힘을 보여 줄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IAEA, 이란核 제재 않기로/ 타협안 만장일치 채택

    |빈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현지시간) 이란의 과거 핵 개발 추진 은폐사실을 비난하기로 하되 이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제재를 가하지는 않기로 하는 타협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이번 타협안 채택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던 종전의 강경 입장을 철회함에 따라 극적으로 이뤄졌다. 타협안은 “이란의 중대한 위반이 추가로 드러난다면,IAEA집행이사회는 즉각 회의를 열어 사무총장의 권고와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 지난 18년간에 걸쳐 비밀리에 핵개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영국·프랑스·독일 3개국은 이란을 적대시할 경우 이란이 IAEA와의 협력을 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 왔다.유럽 3국은 또 지난 10월21일 이후 이란이 보인 협력에 대해 보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당장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넘기지 않되 이란의 위반 여부를 주시한다는 선에서 타협안을 마련할 것을촉구했다.미국은 결국 이들 3개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종전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게 됐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IAEA주재 이란 대사는 타협안 채택후 기자들에게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협정에 서명키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며 앞으로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트로 플러스 / 거주자 우선주차제 확대시행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내년부터 관내 이면도로에 대해 거주자우선주차제를 확대,시행한다.2626구획이 새로 포함됐다.기존 거주자우선주차제 이용 주민은 이용기간 만료에 따라 다음달 1∼5일 관할 동사무소에서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신청,주차권을 배정받아야 한다.
  • 부안군수 “총선이후 주민투표” 제안

    김종규(54) 전북 부안군수가 핵폐기장 유치 관련 부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내년 총선 이후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김군수는 25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안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4월 17대 총선 이후 6월까지 시점에서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기선택은 ▲일방적인 반대운동으로 인해 군민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정확히 알릴 절대시간이 필요하고▲금년 말부터는 내년 총선국면과 맞물려 자칫 정치공방에 휘말릴 우려가 있는 데다▲내년 7∼8월로 예정된 위도 정밀지질조사 및 정부의 사업확정고시 일정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부안문제는 부안 사람들이 중심이 돼 논의하고 결정할 사안으로 정부는 주민투표에 대해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면서 “주민투표는 부안군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반대대책위가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반대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주민투표 관리와 부안군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공정하고 다양한 과정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과정관리로는 주민공청회,토론회,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방해하는 행위 감시·고발 선거관리기구 구성 등을 제시했다. 현재와 같은 폭력시위가 계속될 경우에는 그때가서 투표시기에 대해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핵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연내 주민투표 실시’와 ‘2월 이내 투표실시 중재안’에 대해 “방법,과정 등 기본조건을 생략하고 오로지 이에 대해 부안 핵대책위측 김종성 집행위원장은 “군수는 주민투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삼성·재계 반응/삼성전기 “왜 우린가…” 당혹 재계 “끝내 삼성까지…” 충격

    검찰이 24일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전격 압수수색하자 재계는 “마침내 삼성까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삼성은 일단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받고 있었고,압수수색이 수사상 필요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공식 입장으로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구조조정본부를 비롯한 그룹 내부는 이날 하루 긴박하게 움직이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압수수색의 당사자인 삼성전기는 “왜 우린가….”라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재계에서는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전자공업에 주목하고 있다.전자 회로에 사용되는 에나멜 동선 제조업체인 동양전자의 사장 최모씨가 지난 97년 말까지 삼성전기의 전무를 지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연간 80억∼90억원대의 물품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동양전자의 ‘할머니 회사’격인 C사는 98년까지 삼성전기의 자회사였고 지금도 삼성전기가 13%대의 지분을 갖고 있어 궁금증을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아닌 삼성전기부터 시작된 것에 대해 재계는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과 삼성이 짜고 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기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 회사와 거래가 많은 삼성전자,삼성SDI 등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이 삼성을 겨냥한 일종의 ‘외곽때리기’라고 보는 시각에서다. 재계는 이번주 검찰이 총수와 CEO를 본격 소환,정치자금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을 정점으로 해서 수사가 마무리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세계경제 硏초청 특강/세계경제체제 중심 중국으로 이동중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방한,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사카키바라 교수가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동북아 3국의 경제통합 구상과 AMF 창설 재추진,중국 위안화 및 엔화 환율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0년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간 뒤 국제금융국장,대장상 특별고문,국제금융 담당 차관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미스터 엔’으로 불렸다.1999년부터 게이오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1. 세계경제 2대 변화 세계 경제는 현재 두가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첫째는 기술적 변화(혁신)이고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옛경제대국들의 재부상이다. 세계경제는 제조업에서 최첨단 기술과 응용기술쪽으로,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브랜드,로열티 등) 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18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27%,인도는 14%를 각각 차지했다.두 나라를 합치면 40%가 넘는다.당시 영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중국과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재부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도로와 같은 하드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기업가 정신과 국내외 인적 자원·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다.프랑스의 한 유명한 역사학자는 1985년 인터뷰에서 세계의 중심이 뉴욕에서 어딘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세계 경제중심이 앞으로 50∼60년에 걸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EU는 계속 확대 중이고,러시아가 EU에 가입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진정한 세계화는 국가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역화의 단면이다.이는 지금까지의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대신 더 많은 개도국들이 참여하는 신 경제체제가 등장할 것이다. 2. 동북아 경제통합 아시아 통합은 유럽보다 뒤졌다.유럽 통합이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들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아시아 통합은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외국인 직접투자로 1980년대 말부터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금은 중국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EU처럼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여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과거 역사 유감이 많다.앞으로 10년은 한국과 일본간의 정치적 연합이 시장 통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경제통합을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 중국이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고품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일본 기업들의 앞선 응용기술력과 결합하면 된다.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중국 경제발전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 PPP(동시에 모든 분야 발전)는 앞으로 아시아 통합에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패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일본은 또다른 섬나라인 영국과 비슷하다. 인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에 비유할 수 있다.일본과 한국은 과거 1500년간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생존해 왔다.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중국지배체제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며,일본에는 이에 맞는 역할이 있다.일본이 중국에 맞서 지역경제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3. 아시아통화기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통화기금(AMF)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반대로 실패했다.미국의 반대 이외에 중국 지도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도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다.당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산되고 있었고 나중에 한국으로 불똥이 튈 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2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했는데 중국 정부의 담당자와 협의가 제대로 더지 않아 홍콩의 담당자와 논의했은데 실패했다.당시 중국 지도부의 경우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중국 정부의 AMF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보다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기금(ABF) 출범을 통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하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외환보유고는 넘쳐나고 있다.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000억달러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중국도 10월말 현재 4010억달러에 이른다.한·중·일 3국이 외환보유액의 10∼15%씩만 떼내 공동기금을 만들면 통화위기 관리는 물론 상호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고 일본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외환보유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아시아채권기금처럼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일종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지급보장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4. 위안화 문제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중국의 새 지도부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70%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에 반대했다.한국기업들도 조사해보면 비슷할 것이다.이처럼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경제적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이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너무 고속성장해왔다.중국의 금융자산 부실 비율이 22∼25%에 이른다지만 실제로는 40∼45%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국영기업의 상당수가 사실상 부도·파산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5∼6년은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엄청나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시장을 지닌 수입국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거대시장을 지닌 중국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중국 경제가 국가로부터 철저히 통제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부의 압력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정책의 변화는 순서의 문제이다.외환시장을 개방하려면 건전한 국내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즉,당분간 고도성장을 하면서 시장개방에 앞서 근본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대규모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5. 일본 경제·엔화문제 일본 경제에 회복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일본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19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자산수익률이 12%였다가 90년대에는 5%,지난해에는 0%까지 떨어졌다.올해(회계연도기준)에는 수익률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도 3∼3.5%의 성장이 예상된다. 둘째 일본 기업들 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다.금융부문의 위기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형은행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문제는 지방 은행들이다.지역 경제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추세에 적응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부동산·유통·건설·농업·식품가공 등 정부 규제와 지원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 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향후 5∼6년간 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달러·엔 환율로 화제를 돌리자.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한 이라크 정세 등 때문이다.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1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할 것이다.일본과 미국 정부간에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현재 달러당 108∼109엔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앞으로 6∼8개월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1∼10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에 생산기지가 분산돼 있는 등 여러 형태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100엔대의 달러·엔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
  • 부시 “평화수호 위해 무력사용 정당”英서 세계평화 3대기조 제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전 시위대가 런던 일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화이트홀궁에서 가진 외교정책 연설과 국빈만찬 연설 등을 통해 미국의 세계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18일 런던에 도착,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부시 대통령은 19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한국시간 20일 오전) 기조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다원주의 등 외교정책의 골격을 담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3대 기조’를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3대 기조로 “효율적인 다원주의,평화·가치 수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무력 사용의 당위성,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민주적 가치 전파”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다른 모든 수단이 실패했을 경우 전쟁은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역사는 평화와 가치 수호를 위해 때로 절제된 힘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또 유엔 등 국제기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유럽 각국의 비난에 대해 “미국은 국제기구와 동맹이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이어 최근 현안인 이란 핵문제와 관련,유엔의 핵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의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과 이라크전에 항의하는 반전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버킹엄궁 주변에 1만 4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 규모 경호작전을 펼쳤다. 전쟁중지연합(SWC),영국무슬림연합 등 반전단체 회원 10만여명은 20일 런던 시내에서 이라크전 반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균미기자·외신 kmkim@
  • 살고 싶은 곳 “서울보다 수도권”/건교부 국토정책 여론조사…‘친환경 개발’ 최우선 순위에

    국민들은 국토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친환경 개발’을 꼽았다. 건설교통부가 국토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리서치월드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결과다.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토정책 우선순위는 친환경 개발(25.7%),부동산 시장 안정(22.5%),국가 균형발전(21.1%),도시 경쟁력 강화(15%) 순이었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여 강원·호남권은 국가 균형발전을,충청권은 부동산 안정을 각각 1위로 꼽았다. 살고 싶은 주거지로는 서울을 뺀 수도권(29.8%)이 서울(21.7%)보다 많았다.주거지 선택시 우선 고려사항은 환경,자녀교육,직장,교통 순으로 나타났다. 산지 개발과 바다 매립을 허용하는 범위에 대해서는 필요시 한정 개발·매립(42.7∼44.5%)과 추가 개발 및 매립 반대(33.1∼35.1%),절대보전지역 이외 개발·매립(20.3∼20.4%) 등으로 의견이 나뉘었다.국책사업 추진에는 이해관계자 참여(53.9%)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고 충분한 보상(17.1%),원칙대로 추진(16.4%),조정기구 필요(5.6%),주민 반대시 포기(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중심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0.3%였다.‘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대답은 14.8%에 불과했다.수도권 억제 정책은 76.4%가 현재 수준 또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반면 규제 완화 또는 폐지 주장은 20.4%에 그쳤다. 류찬희기자
  • 취임1년 후진타오 ‘黨·政 장악’/中 제2 개혁·개방 진두지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지난 1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1년 전 제16기 전국대표대회(全大·16대)를 통해 총서기에 등극한 그는 4세대 지도부의 핵심으로 제2의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후진타오 체제는 예상과 달리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이다.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의 수렴청정(垂簾聽政) 체제를 점쳤던 서방 언론들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인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토대로 당정의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세계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시켜 중화주의(中華主義)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결집된 중국의 힘을 이끌어낸 것도 인상적이다. 후 총서기는 당내 ‘민주화’에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공산당 독점의 권력을 행정부와 입법부에 배분하는 정치실험에 착수했고 인민 참여를 확대시키는 광범위한 선거개혁도 시도 중이다. 당헌에 민주화를 강조한 내용을 새로 추가하거나 그동안 비공개였던 당 정치국 회의 내용을 과감하게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공개 보고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민중 속으로'를 주창하며 과거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관행을 폐지한 것도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틈만 나면 전국을 순회하며 일반 민중과 접촉하면서 젊고 유능한 ‘친민주의자(親民主義者)’라는 인식을 확실히 부각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 사스가 창궐할 당시 과감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측근인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눙(孟學農) 베이징 시장을 전격 경질하는 용단을 내렸다. 지난달 열렸던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기 3중전회)는 후진타오 체제 1년을 요약하는 한편 향후 10년간의 지도노선을 가늠케 했다. 그는 당내 민주화와 함께 사유재산권 보호를 위한 각종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경제개발의 발목을 잡는 비효율적인 법률들을 과감히 폐기했다. 하지만 집단체제를 표방하고 있는 후진타오 체제도 내부적으로 태자당(太子黨)의 반격이나 천문학적인 금융권의 부실채권, 날로 심각해지는도농간의 격차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분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oilman@
  • 현대그룹 지분구도 새국면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BNP파리바투신운용 사모펀드(지분 12.82%)의 실체를 금명간 발표키로 함에 따라 현대그룹 경영권 향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간 표면적으로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표명해온 정상영 KCC 명예회장측이 본격적으로 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그렇지만 정 명예회장이 ‘아군’으로 여겼던 범 현대가 보유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이 벌써부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해 지분매입에 참여했던 일부 기업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하는가 하면,곳곳에서 정 명예회장측과 다른 소리들이 흘러나온다.현대그룹과 KCC와의 경쟁에서 범 현대가가 급속히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 명예회장의 우호지분이 크게 줄어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 보유지분과 비슷해진다.양측간 지분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범 현대가 지분 중립지대로 정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초 외국계 자본인 GMO이머징마켓펀드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에 대항해 범 현대가에서 사들였던 지분(13.1%)을 자신의 우호지분으로 간주했다. 여기에 KCC가 지난 8월 초 매입한 3.1%,신한BNP파리바의 12.82%,이달 7일 KCC가 매입한 7.5% 등 23.42%를 포함하면 지분이 전체적으로 4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현대시멘트가 0.5%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범 현대가 지분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현대시멘트가 지분을 판 것은 현대그룹과 KCC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기 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나아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일절 간여하고 있지 않지만,이번 정 명예회장의 행위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다만,삼촌이 하는 일인데다 자칫 현대그룹에 대한 욕심으로 비칠까봐 아무말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범 현대가의 16.1% 지분은 KCC와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분구도 새로운 국면 김문희 여사 등 현정은 회장측의 지분은 모두 18.93%이다.반면 KCC의 지분은 범 현대가 지분을 빼면 23.42%다.그것도 신한BNP파리바가 매입한 주식 12.82%를 포함했을 때의 수치이다.그러나 신한BNP파리바가 사들인 주식은 아직 의결권이 없다. 또 공시의무 위반여부도 가려야 한다.KCC와 현대그룹간의 지분구도가 애매해지는 것이다.아직 최대주주는 엄연히 김문희 여사라는 것이다.나아가 이 정도 차이라면 지분경쟁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현대 관계자는 “KCC가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15% 안팎”이라면서 “방향타 역할은 범 현대가 주식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하)개발 선봉역 맡은 한국기업들

    동북 3성은 과거 만주 대륙으로 불렸던 지역이다.한민족의 모태인 고조선의 발원지이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열사들의 혼이 곳곳에 배어 있는 땅이다.1992년 수교 이후 한반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중국 정부가 승부수를 던진 동북 3성 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국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한국기업들은 이곳 만주 대륙에 서서히 뿌리를 내리며 21세기 새롭게 출범할 동북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양·창춘·무단장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 고신기술(高新技術)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삼보전뇌유한공사’는 동북 3성의 대표적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 앞 공터에는 ‘三寶電腦’가 큼지막하게 붙은 대형 트럭 10여대가 PC 완제품과 부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하루 수출 물량은 1만대로 선양에서 다롄(大連)이나 단둥항으로 옮겨져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부품은 상하이나 광저우 등 컴퓨터 부품기지에서 올라오며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에서 수입된다.공장 내부는 1500여개의 핵심 부품이 자동조립되는 첨단 설비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9년 10월,2개 컴퓨터 조립라인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개 조립라인을 갖춰 월 35만대의 PC 생산체제를 갖췄다.매출액은 2001년 2억 2000만달러에서 올해 6억 8000만달러로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윤식(李允植) 총경리(사장)는 “PC 1대당 가공비가 한국은 12달러선이나 중국은 3분의 1인 4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기술개발 능력과 중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선양시 전체 연간 수출액(14억달러)의 50%를 차지하는 삼보컴퓨터는 선양시에서 분기별로 개최하는 수출대책회의의 주요 참석 멤버다.지난 5월 사스로 인해 삼보컴퓨터의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자 시 전체 수출이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후진타오주석 방문 관심 보여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대권을 잡기 직전인 지난해 4월,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성공한 외자기업으로 알려진 삼보 컴퓨터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총경리는 “시종 겸손한 자세로 브리핑을 듣고 외자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챙기던 후 주석의 나직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삼보는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 중국의 P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올 3만대 달성이 무난한 가운데 내년엔 6만대,2005년에는 10만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동북 3성 최대의 PC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내수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05년 중국 증시에 상장시켜 중국에서 뿌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제3도시인 무단장(牧丹江)에는 만주 대륙의 추위를 녹이며 성공신화를 창조한 한국기업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출자한 대우제지 유한공사가 선진경영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제지시장(아트지 부문) 3위에 우뚝 솟은 것이다.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지 국영기업 제지회사인 헝펑(恒豊)집단과 손을 잡고 공장을 지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직후 IMF 사태를 맞아 자본금 차입조차 어려웠다.제지공장 경험이 없는 대우의 중국 진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제지업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란듯이 공장 가동 1년 만인 2001년에 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알짜 기업이 됐다.대우인터내셔널이 전세계에 건설한 46개 해외법인 중 전체 경영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우제지는 지난해 무단장 전체 기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8940만위안(13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납세 1위로 시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연간 4만t 생산규모로 설계됐으나 지속적으로 설비를 개조해 올해는 10만t을 생산했다. 아트지의 무게를 늘리는 기술 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킨 것이다.이 기술을 중국 정부가 고신(高新·첨단)기술로 지정해 50만위안(약 7500만원)의 장려금도 받았다. 김기석(金起奭) 총경리는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은 선진 경영기법과 자금조달 능력밖에없었다.”며 “철저한 원가관리,투명경영,성공적인 판매 전략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는다. ●“준비 안된 진출은 백전백패” 대우제지는 무단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억 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제2공장 신축에 나섰다.시 정부는 최근 화학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된 25만㎡ 공장부지를 깨끗이 정리해 줬다.부지 매입비만 대고 철거보상비는 시 정부가 부담했다.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지원규모는 새 공장에 제공하는 세제혜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4억 6000만위안(6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실패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들어오지만 낭패를 본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중·저급 기술은 중국 현지기업들이 즉시 모방하고 고급 기술은 개발 능력이 없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연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특히 이중 장부를 만들어 부품 단가를 낮추거나 현지 관리들과 결탁해 절세도 가능한 중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보면 불공정 게임일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지린성 창춘시에서 에어컨 부품(캐패시터)을 생산하는 창춘동광대영전자 온종혜(溫悰惠) 사장은 “기술이나 브랜드,안정된 활로를 갖지 못하고 중국시장에 들어오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 대기업의 납품업체로 들어온 일부 중소기업들도 중국기업들에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았다.”고 귀띔하며 무모한 ‘차이나 러시’를 경고했다. oilman@ ■김기석 대우제지 총경리 |무단장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의 최대 제지업체로 성장한 대우제지 유한공사의 성공 비결은 투명 경영과 과감한 인센티브다. 모든 재무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국유기업 특유의 철밥통에 길들여진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김기석(48) 총경리는 “돈을 빼돌리지 않고 번 만큼 투자한다는 투명 경영으로 중국 사원들의 자발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2006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해 중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어려웠던점은. -IMF사태 직전에 대우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모그룹이 해체되면서 약속했던 자금지원이 모두 끊기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다행히 대우인터내셔널이 돈을 대고 시 정부의 도움으로 2000년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었다. 중국 3위 제지그룹으로 성장한 비결은. -과감한 인센티브제 도입과 투명경영이 밑거름이 됐다.회사 기밀사항이라도 중국인 직원들을 한가족이라고 생각해 사장의 출장비와 식사비용까지 모두 공개했다.직원들에게는 생산실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0위안(약 1만5000원),가래침을 뱉으면 50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점심시간에 포커를 금지시키는 엄격한 규율을 제정해 공장 분위기를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중국기업들도 충족하기 까다로운 중국 증시에 2006년까지 진입,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인·한국기업 현황 동북 3성에서활동하는 한국인은 대략 2만명으로 추산된다.92년 수교 초기 조선족 밀집지역인 지린성 옌볜지역으로 중소기업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경제개발이 심화되면서 점차 랴오닝성 선양·다롄시,지린성 창춘시 등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동북 3성을 관할하는 선양총영사관에 등록된 장기체류 인구는 랴오닝 3400명,지린 2000명,헤이룽장 600명 등 모두 6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고를 기피하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만명에 달한다.유학생 4000∼5000여명이 랴오닝대학이나 둥베이대학, 지린대학 등 수십개 대학에 퍼져있다. 오병성 선양 총영사관은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중소기업까지 합쳐 5000여개의 기업이 10억달러를 투자했고 고용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동북 3성 정부는 수교 초기 밀려드는 한국 기업인들을 민감한 조선족 문제를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아 다수가 칭다오등 산둥성 연해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오 총영사관은 “동북 3성 관료들은 당시 한국기업들을 잡지 못한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북 3성 개발과 맞물려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 동북 3성과 한국과의 총 무역액은 40억달러이고 교류 인구는 연 70만명에 달한다.한국은 랴오닝성 3위(미국과 일본 다음),지린·헤이룽장성은 2위(1위는 미국) 투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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