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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

    삼성아토피나 고홍식(56) 사장의 파격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화학업계 최초로 직원이 원하는 대로 부서를 배치하는 ‘상향식 인사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프랑스 토탈그룹으로부터 7억 7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출범한 종합석유화학 회사답게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최근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과장급 이상 간부 210명을 대상으로 직무만족도를 직접 조사했다.업무변경을 요청한 팀장급 15명 등 전 간부의 8%에 해당하는 28명을 희망업무에 전보했다. 직원들을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로 배치해 조직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고,부서내 의견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회사와 임직원이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고 사장의 지론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고 사장의 ‘틀을 깨는’ 조직개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001년 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국내영업·수출·기획·구매·지원부서를 서울에서 충남 대산단지로 이전·통합했다.연구소도 대덕에서 충남 대산단지로 옮겨 개발·생산·영업이 같은 장소에서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고 사장은 부임 1년 만인 2002년에는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접목시켜 영업과 고객지원 등 판매부서 전체에 대해 ‘모바일 오피스체제’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이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해외영업 사원으로 확대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객이 있는 사무실이 곧 영업사원의 사무실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에도 대산단지내 10여개 단위공장을 대상으로 공장별 ‘소사업부제’ 개념을 도입,과장급 간부사원이 소공장장을 맡도록 했다. 그는 특히 이달 초 최고경영자와의 대화창구인 ‘골든벨’을 사내 인터넷망에 오픈했다.그는 “CEO와의 대화는 회사발전과 임직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 서울 33평형 민간아파트 건축비 5000만원 폭리

    서울지역 30평형대 민간 아파트의 평당 실제 건축비는 300만원선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 서울지역에서 분양 중인 민간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가 47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 때 민간 건설업체들은 33평형 기준으로 가구당 무려 5000만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A건설업체의 서울 강서지역 33평형 아파트 분양가 산정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분양면적 기준,지하주차장 공사비 제외)는 258만원이었다.지하주차장을 건설했을 경우에도 평당 건축비가 300만원을 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 업체 관계자는 덧붙였다. A4용지 4쪽 분량의 ‘33평형 아파트 공사비’ 산정자료에는 건축·토목·설비·전기·조경·부대시설·설계감리·간접공사비 내역과,70여개 세부 공종 공사비 단가가 자세히 나와 있다.지난 4일 공개된 서울 도시개발공사(도개공) 상암동 아파트의 건축비는 A사보다 평당 30만원 비쌌다.공종별로는 ▲전기공사 8만 9000원 ▲조경 6만 5000원 ▲설계·감리비 5만 5000원 ▲부대비용은 3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대형 민간 주택건설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지난 13일 공개한 서울지역 38평형 아파트 평당 건축비(470만원)의 경우 A사보다 무려 170만원이나 높았다.A사의 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때 건축비에서만 도개공 아파트는 1000여만원,민간 아파트는 무려 500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된 셈이다.한국주택협회는 건축비 세부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아파트 내부 마감재 수준이나 선택사양 품목에 따라 건축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도개공이나 주택협회가 공개한 평당 건축비에는 상당부분 거품이 끼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분양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건축비가 상당부분 부풀려졌다는 입주자·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시장가격 원리 등을 내세우며 분양가 공개에 반대하는 건설업계의 명분이 상당부분 힘을 잃게 될 전망이다. 김종철 주택협회 부회장은 “특정 사업장의 건축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업체가 제시한)건축비에는 장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비용이 포함되고,고급 자재를 사용할 경우 건축비는 급격히 상승한다.”고 항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 박주택 시인 현대시작품상 수상

    시인 박주택(45)씨가 월간 ‘현대시’가 주관하는 제5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작은 ‘시간의 육체에는 벌레가 산다’외 4편.박씨는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 [공기업 특집] 송전설비 증설 차질… 속타는 한전

    한국전력은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맞추기 위해 매년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늘려야 할 처지다.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의 공사반대로 길게는 10년 이상 공사가 지체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예정지 주민들은 변전소 등의 주변에서 전자파가 발생해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송전 시설공사를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공사지연이 계속될 경우 올 여름에는 일부 지역에서 제한송전마저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내집 앞은 안된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의 김포변전소가 들어설 야산 입구.김포에서 인천으로 넘어가는 왕복 2차선 도로 옆과 야산 입구에 ‘전자파에 주민 다 죽는다’‘변전소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 5∼6개가 내걸려 있다.변전소가 들어설 야산 3000여평은 파헤쳐진 흙더미 위에 포대가 흉물스럽게 덮여 있다. 공사장 입구는 주민들이 쳐놓은 쇠사슬로 가로막혀 있었다.한전 직원이 나타나자 공사장 입구 컨테이너에서 1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접근을 막았다. 김포변전소는 오는 6월 완공 예정으로 1997년 건설입지가 선정됐다.김포시청은 절차에 따라 건설허가를 내주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히자 서둘러 공사명령을 취소했다.이에 한전이 부당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했고,이 소송에서 패소하자 지금은 뒤로 물러나 버렸다.한전은 지난해 7월 다시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격해져 착공 3일 만에 공사를 중단해야 했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출동한 경찰과 충돌,주민 3명이 구속됐고 이후 양측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감정동 일대에는 신도시 아파트 2000여 가구가 들어섰고,지금도 아파트 부지로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변전소를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산지로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다.한전은 “지금의 위치가 전력부하의 중심지로 최적격이고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전하면 또 다른 곳에서 민원이 발생할 뿐”이라며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전자파 우려에 대해선 “고압 송전선로가 지하에 매립되고,변전소도 외부에서 전기시설이 노출되지 않는 무인 변전소”라고 설득하고 있으나 먹혀 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1400여평 규모로 건설이 예정돼 있는 정자변전소도 5년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23기의 송전철탑 중에서 11기는 이미 선로 연결공사까지 마쳤다.9기는 철탑만 완성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주민들은 “송전선로가 구미동 등의 주택단지와 인접해 전자파와 재산상의 피해가 크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는 전자파 문제를 들어 송전선로의 지하매립을 주장했다.반면 한전은 “다른 지역을 찾기란 불가능하고,지중화 공사도 기존 공사 구간과의 연결문제 등으로 엄청난 비용(120억원)과 시간(16개월)이 추가로 든다.”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전은 당초 송전선로와 관련된 민원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한국토지공사,전자파 피해를 이유로 건축허가를 반려한 성남시청,토지형질 변경신청을 거부했다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분당구청에 대해 매우 섭섭해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 전자파보다 약하다” 한전이 주민반대를 무릅쓰고 김포변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은 감정동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계양변전소 등 인근 3곳의 변전소로부터 전력을 임시로 공급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전력수요가 이미 시간당 최대 공급량인 330㎿를 12%나 초과했다.올해에는 초과량이 35%를 넘을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다. 또 분당의 경우 오는 4월 준공목표인 정자변전소 건설이 차질을 빚으면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이곳은 김포와 달리 임시 전력공급도 여의치 못하다.파크뷰아파트 등 4개 아파트 단지에 동시 입주가 시작되면 전력수요가 최대 공급량의 99%(484㎿)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7%(523㎿)를 초과한다. 전자파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전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대한전기학회가 내놓은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상 1m 높이의 송전선로에서 발생한 전자계(파)는 0.3∼125mG(밀리가우스:세기 단위)에 불과해 15㎝ 밖의 헤어드라이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1∼700mG)보다 약하다.한전의 실제 측정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의 전자파 세기는 2.5∼125mG으로 미국(22.4∼62.7mG)이나 일본(10∼200mG)보다 낮았다고 한다.전국 574개 변전소중 주택가에 위치한 202개 변전소 가운데 전자파 피해가 발생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것.한전은 전자파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옥외의 화양변전소를 내년 12월까지 지하로 옮기고 그 위에 5층짜리 사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전국 22곳에서 대책없는 반대 전력수요는 연평균 3.4%씩 늘고 있다.이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4만 7385㎿)와 비교해 오는 2015년(6만 7745㎿)엔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변전소도 574개에서 769개로 늘어야 한다. 그러나 송·변전 시설과 관련된 민원은 갈수록 ‘님비’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민원 442건 가운데 22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특히 단순한 피해보상 차원을 넘어 건설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요구가 대부분(21건)이어서 사실상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윤재영 책임연구원은 “전력공급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변전소 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전력수요지 근처에 소규모의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전원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FTA 비준안 통과] 슈미트 駐韓칠레대사 “양국 무역규모 크게 늘듯”

    페르난도 슈미트 주한 칠레 대사는 16일 한·칠레 FTA가 한국 국회에서 통과되자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 일은 두 나라가 함께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임한 뒤 2년 반 동안 양국 FTA 체결에 힘써온 슈미트 대사는 ‘한·칠레 FTA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선,매우 폭넓은 차원에서 한국 상품을 칠레 시장을 비롯한 다른 외국 시장에 수출할 좋은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TA는 두 나라 사이 정치적인 관계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칠레 역시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무역 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칠레 정부가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의사 된 서울대 공학석사 김완희씨가 말하는 '현실’

    “이공계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회사간부만 봐도 대부분 인문사회계 출신들입니다.” 올해 제59회 한의사 자격시험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김완희(31·세명대 한의학과 졸업예정)씨의 이력은 특이하다.김씨는 지난 92년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에 입학,2000년 2월 이 대학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공학석사다.그러나 김씨는 같은 해 3월 곧바로 세명대 한의학과에 편입해 한의사의 길을 걸었다. ●“과기원 연구원도 고민하는 데 놀랐다” 김씨는 이공계 공부를 하다가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김씨의 학과 동기 45명 가운데 10여명이 이공계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이탈,공인회계사·변리사·의사 등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고 있다.유학까지 가서 진로를 바꾸는 친구들도 있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공대시절 동기들이 축하와 함께 은근한 부러움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흐름이 바뀌었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KAIST 정식연구원인 한 동기도 ‘수능을 다시 봐서 한의대에 가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놀랐다.”고 말했다. 무엇이 공학도들을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할까.김씨는 ‘불확실한 미래’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이공계를 졸업하면 보통 연구소에서 청춘을 보내는데 연구직으로는 소장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것이다.김씨는 “현장 연구직은 새로 들어온 젊은 사람들에게 밀리고,고위 간부 사이에서는 경영·경제 등 인문계열 출신들에게 밀려 ‘샌드위치’ 신세가 된다.”고 토로했다.이공계 출신 선배들의 이같은 경험담은 학생들에게 위기의식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온다고 했다.그는 또 “공대 동료들사이에도 ‘의사·변호사를 하는 고교친구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초 이공계가 적성에 맞아 공대를 지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아닌데.’라는 회의가 들었다고 밝혔다.“공장 등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공학으로 만들어진 부(富)의 혜택을 좀더 받게 되고 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데에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김씨는 이달 초부터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경기 안산의 한 한의원에서 임상경험을 쌓고 있다.오는 3월에는 세명대 대학원에 진학한다. ●“걱정만 하지 말고 실질적 대책 내놓아야” 올해 실시된 한의사 시험 합격자 가운데 김씨처럼 이공계를 졸업한 뒤 한의대에 편입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 김씨는 이에 대해 “이공계 학생들이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이공계는 연구와 실험이 중요한데 공부를 하다 보면 기자재 부족과 형편없는 연구지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반면 유학을 가면 실험과 실습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이공계 공부에 만족을 표시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밝혔다.김씨는 “이공계 이탈을 걱정만 하지 말고 이를 막아줄 사회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 파병안 13일·FTA 16일 처리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1일 경찰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과 관련해서다.경찰측은 분리 처리를 요청했다.한 사안의 반대 시위를 막기에도 버겁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둘을 합친 반대시위를 제압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물론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국회는 본회의에서 같은날 처리를 시도했다가 세차례 실패했다.차라리 분리 처리가 더 낫겠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여야 4당은 11일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13일 파병안을,FTA 비준안을 16일 각각 처리키로 합의했다. 4당 총무들은 국회의원 정수,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수,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등 선거법 개정안에 포함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의협, 건보 전면개편 요구 안팎

    “건강보험도 사(私)보험을 도입해 경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의사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건강보험 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라는 게 핵심 요구사항이다.지금같은 공보험 단일체계에서 벗어나 이른바 ‘민간보험(사보험)’도입을 적극 검토하자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가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오는 22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앞 둔치에서 전국의사궐기대회도 갖는다.행사에는 의사 등 10만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금과는 달리 의약분업의 선택적 적용을 요구하는 등 대정부 압박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의약분업 철회 요구도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4개면 주민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의약분업 반대시위를 벌인데 한껏 고무돼 있다. 의사들의 파업에서 비롯된 2000년 ‘의료대란’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의사들이 또 한번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전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의협은 그러나 이런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집회날짜도 일부러 휴일을 택했고,풍선을 들고 참석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의사 출신은 물론 친의료계 인사들의 국회진출 등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8만 의사들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의약분업 철폐나 건강보험제도 개편 등 모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인 만큼 ‘의정(醫政)갈등’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사회주의 vs 자유주의 의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참여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사회주의식’이라고 비난해 왔다.지난 달 31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현재 강제적용중인 의약분업을 선택제로 돌리는 것이 의협의 공식입장이라고 선언했다.환자가 병원이나 약국 두 곳 중 한 곳을 골라 약을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투쟁을 선언하고,‘개원의사=30만원,전공의=5만원’ 등 기준을 정해놓고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도 벌이고 있다.이른바 ‘의권(醫權)’수호투쟁이다. ●건강보험도 경쟁체제 도입해야 의협은 의약분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건강보험의 틀을 바꾸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현재의 건강보험(공보험)과 경쟁하는 민간보험(사보험)의 도입을 검토하라는 요구다.의협이 주장하는 민간보험 도입방안은 단순하다.지금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공보험인 건강보험 한 가지만 적용받고 있지만,소득에 따라 자동차보험처럼 책임보험과 종합보험 방식으로 나눠서 가입하자는 얘기다. 예컨대 저소득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는 반면 공보험인 책임보험만 가입하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돈을 많이 내는 대신 민간보험인 종합보험까지 가입하는 방식이다.이때 보험자는 현재의 건보공단 한 곳에서 보험회사 등 여러 곳의 다(多)보험자로 바꿔서 경쟁을 유도해 나가자는 주장이다.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되,의료 사각지대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야 한다는 부대조건도 달고 있다. 의협 권용진 부대변인은 “재정 절감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을 줄이기만 하려는 현행 건보제도에 대해서는 국민이나 의사 모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빈부격차 커져”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현행 건강보험의 틀을 완전히 깨트리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7월 오랜 논란 끝에 어렵사리 건강보험의 재정통합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20여년간 지속된 해묵은 논란을 재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보험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사보험을 도입하면,의료서비스에서도 빈부(貧富) 격차가 커지고,의료 사각지대가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자칫 현행 건강보험이 ‘빈자(貧者) 보험’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현재로서는 (사보험 도입을)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사보험 도입은 추후 논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지금은 이르다는 쪽이다.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현 상황에서 논의하기는 어렵고,적어도 70∼80% 정도까지는 올라간 뒤에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최석원 LG생활건강 사장 “브랜드 구조조정… 올 매출목표 1조1230억”

    LG생활건강은 주력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부진한 브랜드는 과감히 퇴출시키는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키로 했다. 또 매출 1조 1230억원,영업이익 958억원을 올해 목표로 설정,지난해보다 각각 6.2%,38% 성장시키고 현재 128%인 부채비율은 올해말까지 110%대로 낮출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최석원(53)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의욕적으로 성장목표를 잡고 경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생활용품·화장품 브랜드 수를 대폭 축소하고 마케팅력을 집중해 생활용품에서는 부동의 1위를,화장품부문은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용품의 경우 샴푸는 엘라스틴·더블리치·노비드를,치약은 페리오·죽염·클링스를 집중 육성하고 나머지는 점차 정리할 계획이다.화장품브랜드는 이자녹스와 라끄베르,헤르시나,오휘,더후,캐시캣,보닌 등 7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최 사장은 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대한펄프 인수설과 관련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기저귀 사업부문이 겹치기는 하지만 인수에 대한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여경기자 kid@˝
  • [데스크 시각] 평등은 만능이 아니다/염주영 편집국 부국장

    평등 추구가 오히려 불평등을 초래한 사례들이 적지 않다.통계청은 지난달 말 20대 취업자의 절반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발표했다.노동운동이 왕성하고 양대 노조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왜 젊은 노동자들의 경제적 지위는 취약해지는 걸까.서울대는 얼마전 고교 평준화가 입시에서 부유층 자제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실증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입했던 제도가 왜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걸까.노동운동이나 고교평준화는 모두 평등 추구 성향이 강한데 불평등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그런 사례는 또 있다.‘국민의 정부’를 지향한 김대중 정부 아래서 국민의 빈부격차는 권위주의 시대의 정부 때보다 더욱 커졌다.‘참여형 복지’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에서도 빈부격차의 확대 추세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다.이 점도 역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왜 이런 결과가 빚어지는가. 셰익스피어가 런던 교외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 갔다.그가 들어서자 손님들이 모두 일어나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그러나 현관에서 청소를 하던 청년은 빗자루를 내려놓으면서 탄식을 했다.이를 본 셰익스피어가 물었다.“여보게,젊은이답지 않게 왜 탄식을 하고 그러나?” 그러자 청년은 말했다.“선생님이나 저나 똑같은 사람인데,선생님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저는 선생님의 발자국을 쓸어야 하는 청소부에 불과합니다.세상은 너무 불공평합니다.” 셰익스피어와 청소부의 일화는 평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자신을 셰익스피어와 비교하며 불평등을 한탄하는 청소부.그가 생각하는 평등은 어떤 평등일까. 둘은 모두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천부인권을 갖고 태어났다는 점에서 ‘똑같은 사람’이며,평등한 존재이다.그러나 둘은 서로 다르다.관심 분야가 다르고 적성도 다르다.능력과 업적에 관해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요컨대 인권을 얘기할 때는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지만,개성과 개인차를 얘기할 때는 저마다 ‘서로 다른 사람’인 것이다.그런데도 우리는 개성과 개인차에 대해 너무 쉽게 평등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마다 생각하는 평등의 개념이 크게 다른 것을 느끼곤 한다.평등이라는 언어의 그릇에 서로 다른 내용물을 담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교평준화는 평등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가난한 집 자녀들에게 불평등을 강요하는 제도가 됐다.‘문민’‘국민’‘참여’ 등의 가치를 신봉하는 민주정부가 ‘성장 신화’를 추구한 비민주적 권위주의 정부보다 국민의 빈부격차를 확대시켰다.이런 변질의 바탕에는 ‘평등 만능주의’가 잠재해 있다.평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추구하지 못한 결과다.개인의 관심·적성·능력·업적 등의 차이를 도외시하고 모든 것을 획일적 평등의 잣대로 재려 해선 안 된다. 사회가 평등해지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평등과 사이비 평등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부합하는 평등의 개념은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고 ‘결과의 차등’을 수용하는 것이다.‘결과의 평등’을 추구한 공산주의 실험은 실패했음을 기억하자.자신보다 셰익스피어를 환대하는 세상을 한탄하는 청소부의 어리석음을 더 이상 범하지 말자. 염주영 편집국 부국장 yeomjs@˝
  • 시의원 '행정훈수’ 420억 벌었다

    시 의원의 행정 ‘훈수’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올해부터 3년간 420억원의 추가 광고수익을 올리게 됐다.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등 다른 지하철의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건의 행정 지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익증대가 예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대일(한나라당 성북2)의원.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25회 서울시의회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지하철광고의 입찰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하철역사와 전동차의 광고업체 선정을 한꺼번에 결정하는 통합입찰방식은 특정 대형업체(광고사업실적 연간 50억원이상)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중소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낙찰가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이는 감사원이나 서울시 자체 감사에서도 여러번 지적됐으나 그동안 바뀌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이 의원은 ‘분리입찰방식’이라는 묘책 등 구체적인 개선책까지 훈수했다. 그 결과 서울지하철공사는 올해 재계약하는 지하철 3·4호선의 전동차내 및 역구내 광고를 분리해 입찰하기로 결정,지난해 12월23일 실시된 입찰에서 종전보다 420억원(3년단위 계약)이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전동차내 광고의 경우 종전 3년간 117억원에서 427억원으로 310억원이나 증가했고 역사내의 광고는 종전 64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낙찰돼 110억원의 수익을 증대시킨 것이다. 지하철공사는 또 올 연말과 내년 말에 각각 계약만료되는 지하철 1·2호선도 이런 방식을 적용키로 해 3년간 300억∼500억원의 추가 수익증대가 기대된다.그뿐만 아니라 도시철도공사도 분리입찰방식을 도입할 방침이어서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공사측의 신속한 결정을 칭찬하고 싶다.”며 “터널광고 등 광고부문의 입찰방식만 좀더 세분화해도 연간 수천억원의 추가 수익증대로 이어져 지하철 부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민경찬펀드 전면 재수사

    대통령 사돈 민경찬(44·구속)씨 모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민씨 관련 계좌추적에 전문가를 투입하고,광범위하게 통화내역 추적을 하는 등 검찰 송치와 상관없이 ‘653억원 모금’의 실체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상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압수한 30여개 계좌에 큰 돈이 오간 흔적이 없다고 판단,자체 추적만으로 종결하려 했으나 보다 철저하게 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직원과 합동으로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민씨와 전화통화를 한 1600여명 가운데 두 차례 이상 통화를 한 적이 있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사람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에 경찰의 명예가 달려 있다.”면서 “조사 인원이 늘어나더라도 하나하나 확인을 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민씨의 메모를 근거로 김진호(62)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수사 관계자는 “민씨가 지난 1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이전 추진 계획과 관련,이 학교 김모 이사장 등과 함께 김 사장을 찾아가 토지공사가 학교 부지를 매입해줄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교 후배이자 이천 병원에 식당운영권을 얻기 위해 민씨에게 5억여원을 줬던 박모(50)씨를 통해 민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민씨에게 병원 부대시설 운영권과 관련,3억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담당 직원에게 알아보라고 했지만 학교부지는 토지공사에서 사들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토공은 학교부지를 매입하지 않았다.김 이사장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민씨는 이날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증인 출석 통보가 늦었다는 등 이유로 일단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책꽂이]

    ●외면 일기(미셀 투르니에 지음,김화영 옮김,현대문학 펴냄)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가가 30여권의 수첩에서 추려낸 생각의 편린을 모은 산문집.사물과 사람,책,여행지 등을 조망하면서 독특한 해석을 통해 대상물에 호흡을 불어넣는다.1만 1000원.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조용미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봄·나무·바람 등 다양한 대상을 투시하면서 그 내부의 소우주를 찾아낸 뒤 시로 형상화.시적 자아의 시선이 그윽하다.90년 등단한 뒤 꾸준히 써온 작품을 모은 3번째 시집.6000원. ●숨쉬어(안 소피 브라슴 지음,최정수 옮김,문학동네 펴냄) 2001년 열일곱 살에 등단하면서 프랑스 문단의 눈길을 끈 작가의 데뷔작.그 해 페미나상 후보에 오른 이 장편은 사춘기 소녀들의 깊은 우정을 그렸다.7500원.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김영석 지음,시와시학사 펴냄) 70년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시집.초심으로 돌아가 세상의 근본과 자신의 모습을 찾자고 노래한다.34편의 작품에서 선시에 가까운 절제된 시어로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았다.1만 5000원. ●알타미라 벽화(정진경 지음,현대시 펴냄) 이 땅의 여성으로 살면서 느끼는 억압을 시로 표현.야성적이고 원시적인 시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내면의 욕망을 시와 조응시킨다.2000년 등단한 뒤 낸 첫 작품집.6000원. ●나는 공부를 못해(야마다 에이미 지음,양억관 옮김,작가정신 펴냄) 일본 인기 여성작가의 연작 소설집.학교 성적에는 관심이 없는 주인공 히데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교생들의 성(性)과 순정을 재미있게 엮었다.8500원. ●그래,연애만이 희망이다(무라카미 류 지음,김자경 옮김,제이북 펴냄) 일본 대표작가의 연애 에세이.연애를 낭만적 감정으로만 보지 않고 경제와 사회 현상에 연결.기발한 발상으로 현실에 발을 디딘 연애를 통해 삶의 희망을 들려준다.8500원.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 지음,이동진 옮김,이가서 펴냄) 탐미주의 예술의 대명사인 작가의 대표작.불쌍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동상에 박힌 보석을 뽑아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그림을 보태 어른을 위한 동화로 꾸몄다.1만원.˝
  • 부시 ‘WMD 조사지시’는 꼼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일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기 전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 왜곡을 조사할 독립적이고 초당적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또 영국도 이라크 WMD 정보 오류와 관련한 전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3일 중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최근 사임한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계기로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전쟁을 벌였다는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면서 부시 대통령이 더 이상 진상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리 신속하게 조사위가 구성되고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11월2일 대선 전까지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워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별조사 전면 수용의 배경에 재선가도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 ●무엇이 잘못됐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2월5일 유엔 안보리에 제시한 증거들에 대한 총체적인 의문이 제기된다.대표적인 것이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한 이라크의 무인비행기.전장이 수m에 불과한 소형 무인비행물체이나 정찰 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를 실고 인근 국가는 물론 미국에까지 날아가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또 대형 트레일러를 개조한 생·화학무기 이동실험실과 가동중인 화학무기공장 주변 활동을 촬영했다는 위성사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조사기간 최소 1년반 예상 뉴욕타임스는 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하는 데만 최소 1년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때문에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무슨 수를 써도 결과가 나오기 어렵고,따라서 궁지에 몰린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별조사위 수용이 이라크 변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또 현재 진행중인 의회 차원의 조사가 아닌 독립적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조사의 초점을 백악관이 아닌 미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정보기관,나아가 21세기 세계의 안보위협으로 확대시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WMD 정보 왜곡 논란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녹색공간] 산림 모범국 로드맵 필요

    산림은 지구환경보전에 있어 기능과 규모 측면에서 가장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즉,산림은 다양한 임산물과 서비스의 공급원인 한편 육상 생태계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의약품이나 신소재 등 신물질의 개발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또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하여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저장 기능이 뛰어난 산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는 자연자원의 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천명한 ‘리우선언’을 채택하게 되었다.각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산림원칙성명’이 채택되어 산림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경영이 인류복지 증대와 지구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인류의 공동 과제임이 명정되었다.한편,지구 차원의 환경보전을 추구하는 환경협약의 주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기후변화협약’ 그리고 ‘사막화방지협약’ 등에서도 산림자원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우리 역사를 되돌아볼 때,본격적으로 숲을 복구시킨 시기는 지난 30여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70년대 산업화와 발맞추어 함께 추진하였던 1,2차 치산 녹화사업을 통해서 국토를 재건하였다.1987년까지 215만 5000㏊의 인공조림과 20만 8000㏊의 연료림을 조성하였고 7만 8000㏊의 산지와 해안 사방사업을 실시하는 대업적을 이룩하였다.그 결과 국제식량기구(FAO)로부터 녹화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세기를 맞은 우리들은 어렵게 녹화시킨 우리의 소중한 푸른 숲을 지키고 가꾸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숲 가꾸기를 통하여 겉은 푸르지만 그 속은 성장을 멈추고 있는 숲을 가꾸어야 한다.향후 20년간 잘 가꾼다면 산에 서 있는 나무의 양을 지금보다 3배 증대시켜,숲이 청·장년기에 접어들면 외국산 목재와 임산물에 대한 의존도를 98%에서 40%대로 낮출 수 있으며,매년 목재를 비롯한 임산물 수입을 위해 30억달러씩 쓰이는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숲다운 숲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요즈음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숲은 주된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나무에 축적하는 기능을 한다.교토의정서에 의하면 황폐한 땅의 신규 조림,산림을 경작지로 전환했던 곳에 대한 재조림,숲가꾸기 등을 통해 사람이 적극적으로 조성,관리하는 숲에서 흡수된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이를 정량화하여 이에 상응하는 만큼의 탄소 배출권을 부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적극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얻은 탄소 배출권은 자동차,전력,철강 등 국가 주요 기간산업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시각을 조금만 확대하면 산림녹화사업이 지금 당장 필요한 곳은 많다.중국과 몽골의 경우 사막이 확대일로에 있고,북한은 식량 증산을 위해 산꼭대기까지 다락밭을 조성하여 산림은 황폐할 대로 황폐해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곳에 대한 신규 조림이나 재조림으로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우리는 안으로는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의 모범국으로 가는 로드맵을 확정하고,밖으로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축적해왔고 세계가 인정한 초일류의 산림녹화기술을 앞세워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산림녹화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전면에 등장할 때가 되었다. 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 “~inside 독점권 주장 근거 대시오” 민주당, 인텔에 공개질의서

    “상표권 분쟁이라기보다는 거대 다국적 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중소기업에 부당한 위협을 가하는 사례입니다.” 민주당이 최근 미국 인텔사와 국내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상표권 분쟁에 끼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인텔의 국내 대리인인 ‘와이에스장 합동특허법률사무소’측에 상표권 분쟁에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인텔사의 답변을 요구했다.질의서는 “현재 상표등록법상 보통명사 자체로는 타인의 사용을 배제할 수 있는 독점권이 없으며 식별력 있는 부분에 한해서만 독점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독점권을 주장하는 보통명사 ‘∼inside’와 관련해,독점권을 주장하는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질의서는 또 “인텔은 2002년 10월 국내 모 업체의 ‘humaninside’에 대해 특허청에 이의 신청을 했으나 2003년 6월 각하 결정이 난 것으로 안다.”면서 “계속 특허청을 상대로 독점권을 주장하지 않고 개별기업을 상대로 전략을 바꾼 이유는 뭐냐.”고 밝혔다. 질의서를 발송한 민주당 신철호 전자정당추진기획단장은 “네티즌 대다수는 이번 사안을 거대 다국적 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에 부당한 위협을 가하는 사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인텔측의 ‘디시인사이드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 국내 담배農-수입社 갈등 확산

    다국적 담배회사 BAT의 계열사인 BAT코리아가 국산 잎담배 수매를 기피하고 있다. 설립 당시 국산 잎담배를 수매,재배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전국 잎담배 생산자회 소속 농민 50여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진사공단 내 BAT코리아 정문 앞에서 국산 잎담배 수매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농민들은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농성했다. 이날 농민들은 초고속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BAT코리아가 4년 전 공장 설립 당시 국산 잎담배를 사들이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경영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등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BAT계열 해외 제조회사 중 소재지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를 수매하지 않는 곳은 BAT코리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99년 6%에서 지난해 15%로 올랐고,매출액도 2002년 1조원에서 2003년 1조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잎담배 생산자회 남무현 회장은 “앞으로 4∼5년 내에 BAT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국내 잎담배 생산 기반은 완전히 붕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한국산 잎담배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아래 본사에서 각종 시험을 하고 있다.”며 “원료를 바꾸는 문제이므로 해결에는 인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7·끝)농촌의 미래를 위한 제언

    인간생활의 필수인 의·식·주(衣食住)의 한 축,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여겨지던 우리의 농업이 위기를 맞은 지는 이미 오래다.오늘의 농촌은 인력의 노령화와 경쟁력 상실,갚을 능력을 한참 넘어선 부채,시장개방 등 안팎으로 시달린 나머지 실낱같은 희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그동안 온갖 처방들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농업인과 농정입안가,전문가들로부터 고질적인 부채 해소와 고소득 창출,정책자금의 효과적 지원 방안을 들어보고 농촌의 살 길을 찾아 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김정호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나승렬 한우리영농조합 법인대표 이은욱 ●빚 안지고 살기, 고소득 창출방안은 나승렬(농림부 농업정책과장) 의욕적인 농가,발전 가능성이 높은 농가,젊은 농업인,자본 축적이 안된 농가가 빚을 진다.고령 농가,영세 농가는 빚이 거의 없다.빚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농촌사업을 하면서 빚은 언제든 질 수 있다.다만,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갚을 능력이있는 범위에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농정의 방향이다. 김정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우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현재 우리 농촌은 생산성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편이다.농가부채는 생산을 위한 투자라기보다는 소비성 부채다.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영농규모를 늘리는 일이다.농산물 시장개방 시대에서 국내 농산물 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이 있을 뿐이다. 이은욱(47·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 대표) 농민도 이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통한 틈새농업으로 가야 한다.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도 문제다.즉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대도시와의 농산물 직거래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부채 해소 방안은 나승렬 정부가 직접 농가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그리 올바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정부는 농가가 스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모화 사업을 지원하면 된다.과거의 빚 때문에 경영에 방해된다면 이를 해소해주려고 한다.이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의 경영회생자금을 마련했다.부채상환 능력이 부족한 농가에는 국민복지 차원에서 종합복지자금을 투입해 돕는 방안이 있다. 김현국(69·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농민회 회장) 경영개선자금 금리(6.5%)를 저리로 하고 이를 15년 이상 장기상환으로 돌려야 한다.탕감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농협에서 일반대출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자체적으로 지역농협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농협마다 돈이 남아 돌고 있지 않나. 이주영(40·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 정부가 농가의 채무 이자를 보전해 주거나 금리를 1%대로 대폭 낮춰 줘야 한다.특히 부채를 갚는데 도움이 되는 직접지불제를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김정호 농가부채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나.해소시킬 필요도 없다.기업도 사업을 하려면 남의 돈을 빌려서 한다.농촌도 마찬가지다.부가가치가 높은 고단위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부채를 얻어 집중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다만,현재의 부채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사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돈을 빌리고 정부도 그 한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과 농촌회생 방안은 김현국 영농자금 등 정책자금은 연리가 4%로 비싸고 1년만에 상환해야 한다.연체율이 15%다.금액을 늘려 혜택을 골고루 주고 금리도 3% 이하로 내려야 한다.마을별 경지면적별로 할당돼 액수가 너무 적다.40가구에 3200여만원이 나와 가구당 100만원이 안된다.그래서 다른 일반대출을 쓴다.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 등에 정부 투자를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은욱 정부지원 가운데 잘못된 게 하나 있다.꼭 무슨 사업을 하라고 권장할 게 아니다.군이나 면 등 그 지역에서 농민들이 올리는 사업계획서를 중시해야 한다.공산품 분야에서 남는 이익을 돌려 농업 관련 세금을 줄이는데 써야 한다.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농민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차별화하고 직접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승렬 농촌도 시장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우선 농업경영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신지식인 농업인 등 모범 농업인 수상자들을 보면 자주와 경영혁신 노력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개방 시대에 농가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119조원을 만들었다.법과 제도 개선도 정부가 할 일이다.농민단체도 경제성 있는 사업을 찾아내고 서로 정보교환을 해야 한다. 김정호 정책자금이 적은 게 아니다.오히려 많아서 문제다.정책자금의 과다가 농가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정책자금은 농가의 규모,사업성,농업인의 상환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자금운영은 농협이나 일반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정부가 금융기관에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를 권장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농촌 스스로 살 길을 찾는 게 경쟁력을 갖고 세계 농업시장에 맞서는 길이다. 특별취재팀 ■김충실 경북대 교수 농업경제학 농업은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의 기초산업이며 안전장치다.이 명제는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국정운영 경험에서 진실로 입증됐다. EU의 실체는 사실상 출발 당시부터 공동농업정책(CAP)을 주관하는 것이었으며,그래서 수십년간 EU 예산의 90%가량을 이 부문에 투입했다.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개방이 구체화되기 전인 2002년에 무려 76%의 농업보조를 추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막강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놨다. 그런데 우리 정부 국정운영의 현실은 어떤가? 시장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선진국이 그 기능 도입의 필수 전제로 수용하는 농업의 유지·발전을 사실상 경제성장의 장애물로 취급하고 있다.이것은 국정시스템의 중요한 오류다.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아무리 농정당국이 애를 써도 정상적인 농정이 수립될 수 없다. 식량자급률 30% 미만인 나라에서 유휴농지를 걱정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지만,지금 정부의 농정계획에는 선택과 집중을 강령으로 농지는 60% 이하로 농가 수는 10∼20% 이하로 축소하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는 서울신문 기획기사는 이런 상황의 단면을 잘 진단하고 있다.상황이 이대로 전개되면 농업과 농심의 황폐는 물론이고,국민소득 2만달러의 꿈도 물거품이 되리란 걸 쉽게 전망할 수있다. 이쯤해서 더 늦기 전에 국정운영의 틀부터 수정하고 획기적인 농정의 틀갈이 작업을 단행해야 한다.시장기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못하는 일을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농민들이 저항하는 주요 이유가 바로 정부의 ‘보이는 손’짓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다.이 반응은 흔히 말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농사짓는 민초중의 민초들이 참을 만큼 참다가 가장 낮은 단계의 생존조건을 요구하는 몸부림이다. 이미 2001년에 한국농업정책학회,국회통일농어업의정연구회,WTO국민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필자는 범정부적인 농정 마스터플랜이 시급함을 주장했다.그로부터 몇개월 후,오늘의 ‘농특위’가 배태됐지만,농민들은 희망 대신 더욱 혼돈된 오늘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농업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상태에 이르도록 지금까지 뭘 했는가.”라고 탄식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통치권자가 향후 10년간 119조원의 대규모 농정투융자 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농정목표와수단,그리고 FTA이행 특별법을 포함한 4대 특별법까지 동원해도 농민들은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관계전문가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안타깝게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농업 및 농가경제 청사진이 없기 때문이다.위기 국면으로 접어든 농정문제가 회생불능의 임계권으로 접어들기 전에 농민도 순응할 수밖에 없는 농정 마스터플랜을 구축하지 못 한다면 참여정부에 이르러 한국 농업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정치권의 판갈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잘못된 국정운영의 틀속에서 왜곡될 수밖에 없는 우리 농정의 틀갈이다.이대로는 안 된다.참여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진 각국의 정책행태를 교훈삼아 세계경제-한국경제,세계농업-한국농업의 틀 속에서 과학적인 마스터플랜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정의 총체적 틀갈이를 해야 한다.농민들도 답답하지만 이제 시위보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농업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농업·농정 틀갈이에 역량을 결집해 주도적으로 양보와 저항의 균형점을 제시하는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중계석/올 안보환경 전망과 국방이슈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9회 국방포럼을 개최했다.박용옥 한림대 교수(전 국방차관)가 ‘올해의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우선 세계적 차원에서는 반테러(anti-terrorism)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nonproliferation)에 동참하면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다시 주변 강국들 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안보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국력을 어떻게 정의하든 국제질서는 ‘힘의 작용’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에 와서는 러시아,중국 등 과거에 미국을 적대시하던 국가들 모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북한 김정일 체제까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반테러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주도 반테러 비확산정책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천명하면서,대외적으로는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고,대내적으로는 우리의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권과의 갈등과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 중심의 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방지조치’에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현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어정쩡한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핵과 남북 긴장완화,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혀가면서,주변국들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역내 관련국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은 앞으로 ‘동북아 다자협의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단 이 협의체가 역내 강대국 위주의 협의 및 흥정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합사 및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 계획은 이미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갑론을박은 지양돼야 한다. 이제는 이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미 양측 간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예상할 수 있는 군사대비상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섯째,역내 군사상황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국적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예컨대 일본의 군사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국가적 판단이다.인접 나라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부른다고 독도문제가 해결될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中의 고구려사 왜곡을 바라보며

    중국에는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고사성어가 전해진다.위선적 우호선린(友好善隣)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원교근공(遠交近攻)’이란 말 역시 우호선린 관계의 지속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자주 사용한 전통적 대외전략이다.이러한 대외관계의 특징은 현대에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이 주체가 된 ‘동북프로젝트(東北工程)’라는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이는 역사연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구려를 중국 소수민족의 지방정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이다.중국이 틈만 나면 강조하는 우호선린 관계의 또 다른 이면을 엿볼 수 있다.우호관계를 아무리 강조해도 선린관계로의 발전에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인근에 위치한 여러 국가들이 경계하는 대상이다.베트남,인도,러시아,일본을 비롯해 지금은 중국에 속해 있는 티베트 역시 중국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다.인근 국가들이 갖고 있는 반감의 원인은 단지 국가간의 이해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중국의 국민성에서도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추악한 중국인(醜陋的中國人)’의 저자 바이양(柏楊)선생은 현대 중국의 국민성도 전통적 국민성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중국이 개방되고 외국기업의 대 중국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도 중국인의 자기중심적이고 보수적인 국민성은 별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이를 국가 규모로 확대시킨다면 자국중심주의가 될 것이다.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후부터 “중국은 통일적 다민족 국가이며,중국영토 안에서 이루어진 역사는 모두 중국역사”라는 억지주장을 펼쳐왔다.현재의 중국 영토를 잣대로 사용하는 궤변이다.나아가 주변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는 중화(中華)주의적 세계관의 표출인 것이다.중국인의 민족성 가운데 또 한가지 위험한 것은 ‘집요함’이다.자신의 적에 대해서는 분묘라도 파헤치고,원한은 3대를 걸쳐서라도 반드시 갚는다는 섬뜩한 집요함이 있다. 5년 동안 연구비만 200억 위안(약 3조원)을 투입하는 ‘동북프로젝트’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20년 이상 수백편의 논문을 통해서 고구려사가 중국사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계속해왔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는 자신의 억지주장에 대해 더욱 정교한 이론적 틀을 갖춰가려는 작업으로 판단된다.나아가 한국의 고대사를 폄하함으로써 남북통일 이후 예상되는 국경·영토분쟁에 대비하고,최근 불거지는 ‘북간도 문제’를 제압하려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기도 하다. 현안이 되고 있는 타이완문제,티베트문제와 동일한 선상에서 집요하게 고구려사를 연구하는 중국의 태도에 두려움을 느낀다.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우리의 정부나 학계는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중국교과서를 분석하고 북한과의 공동대응,국제연대를 모색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대응방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조선족 문제 하나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마당에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섞인 비아냥이다.사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약한 자의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강한 자에 대한 도전의 의지가 부족하다. 일본이 동방의작은 섬나라에서 멈추지 않고 세계적 강자로 부상한데는 지속적으로 강자에 도전하는 국민적 의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일제가 실증사학이란 명분으로 한민족사를 축소·왜곡한 영향이 아직도 우리 학계에 남아 있다는 핑계는 본질적인 반성이 아니다.차제에 고구려사에 대한 논리적·실증적 연구를 펴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대사 연구진 양성 등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도 절실하다.아울러 강자에 대한 도전의지를 갖고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대처해주기를 바란다.우리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과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는 대만정부의 담력과 지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윤태 동덕여대교수 중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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