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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 집값 60~100% 폭등…中 투기와의 전쟁

    대도시 집값 60~100% 폭등…中 투기와의 전쟁

    6월1일부터 중국에서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발효된다. 중국 전역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종합 부동산 대책이다. 1일부터는 매도하는 주택 가운데 매입한 지 2년 미만의 주택은 집값의 5%를 세금으로 물린다. 미분양 전매는 일체 금지시켰고, 토지 구입 후 1년 내에 토지를 개발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2년 이상 방치할 경우 개발 허가 자체를 취소시킬 수 있는 강력한 처방이다. 단기 투기이익을 철저하게 차단시켜 폭등하는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중국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조치로 투기를 막지 못할 경우 더욱 강력한 처방을 내놓을 방침이라 요동을 치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일단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최근 몇년 동안 중국 전역을 휩쓴 부동산 투자 열풍은 의외로 심각했다. 중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14.4% 상승한데 이어 올해 1·4분기(1∼3월)에만 전년 동기보다 12.5%가 올랐다. 가격 폭등에 놀란 중국당국이 서둘러 거시 조정정책의 일환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중산층의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지역은 최근 3년 사이에 집값이 60∼100% 폭등했다.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고 중국에 유입된 해외 투기자본이 가세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과열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의 신부동산 정책에 대해 일단 ‘적절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 부동산협회 구윈창(顧云昌) 부회장은 “낮은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부동산에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며 “중국인들이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해 중국의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전역에서 폭등세 진정 지난 11일 신부동산정책이 발표된 후 부동산가격은 ‘한풀 꺾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표적 투기지역이었던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는 대폭 또는 소폭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나 실수요가 많은 베이징의 일부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최대 부동산 포털사이트의 분석 결과 4월 상하이 주택 분양가격은 3월보다 평균 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당 8800위안(약 110만원)이었던 주택 분양가격은 8097위안(약 100만원)으로 떨어졌다. 상하이 인근 항저우(杭州)에서도 최근 1주일 사이에 주택거래 가격이 5% 안팎으로 떨어졌다. 동북 3성의 핵심 도시인 선양(瀋陽)은 지난 1·4분기 부동산 가격이 9.3% 상승했지만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 때문에 ㎡당 평균 주택가격이 3035위안(약 39만원)으로 지난해 3048위안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 투자 열기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베이징 등 대도시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 왕징야터(望京雅特) 단지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당 6000위안(약 78만원)에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현재 분양 중인 차오양(朝陽)구의 궈메이쟈쟈웬(國美家家園)은 지난해 말 가격보다 오히려 2∼3%의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이나 옌사(燕莎) 등의 상가와 아파트 분양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베이징 왕징(望京)의 한 부동산 업체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주택 분할 상환금이 임대료보다 낮은 상황에서 장기 주택 구입자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베이징 부동산 개발업의 평균 이윤은 15%이고 노른자위의 경우에는 20%에 달해 많은 투자 자본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향후 20년간 1억채 건설해야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낙관적이란 지적이 많다. 우선 부동산 수급 측면에서 소득 상승과 함께 잠재수요가 끊임없이 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는 앞으로 20년 동안 1억 채의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도시 거주 인구는 5억 6000만명이다.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국의 도시 인구는 앞으로 20년 동안 4억명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1억 채(주로 아파트)의 주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추론이다. 연간 500만 채의 주택을 새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모건 스탠리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신부동산정책이 ‘약발’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진펑이(金豊易) 부동산업체 정링쥔(鄭翎鈞) 사장은 “6월에 예정된 아파트나 주택들의 분양을 9월로 미루는 업체들이 많이 있으며 올 여름만 지내면 다시 좋은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부동산 업체들의 낙관론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를 마냥 억누를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부동산 시장이 급랭할 경우 은행 자금에 의존한 부동산 업계의 경영이 악화되고 곧 이어 부실채권 확산으로 금융권 전체가 위험하다는 논리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전체 금융 회사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2조 6000억위안(약 330조원)으로 지난 98년보다 10배가 늘었다. 상하이의 경우 부동산 개발 관련 산업이 총생산의 19.5%에 달하고 재정수입의 30%를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회사는 “부동산 버블이 심각했던 상하이의 경우 최소한 20∼3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의 경우 잠재 수요가 적지않아 소폭으로 조정되다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과열억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몰려드는 한국인들 중국 내 한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부터 외국인도 장기 거주자이면 주택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25만∼3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거주 한국인 사이에서 이때부터 부동산 구입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선양 등 한국인 밀집 거주 도시가 중심이다. 중국의 주택 임대료가 국내 못지않게 비싼데다 집값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주택담보 장기대출을 받으면 집값의 30∼40%만 있어도 집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주택 구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코리아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징의 왕징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만 해도 ㎡당 5000위안(약 65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000∼7000위안대에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경우 중고주택 매매(2차시장)가 어려워 환금성에도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소재 월드 부동산측은 “베이징에서 장기 거주를 해야 하는 개인사업자 한인을 중심으로 아파트 등 주택 구입이 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보유를 중심으로 문의자가 많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유일한 한국 부동산 분양업체인 건양의 서길수(徐吉洙) 사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며 “그때쯤에는 상하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2차 부동산 매매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구윈창 부동산협회 부회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국민 소득수준 향상 범위에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며 연 10% 이하의 가격 상승이면 건전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협회 구윈창(顧云昌) 부회장은 “국민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필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동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문제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신부동산 정책은 99년 당시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개인의 주택 전매에 수반하는 소득세 등의 면제조치를 사실상 철회한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상승의 최대 원인은. -토지 수급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며 토지 개발 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이유다. 상하이의 경우 1998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자 당국이 서둘러 토지 공급을 줄여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2001년 이후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세계 박람회 유치 등 호재와 핫머니(단기 투기자본)가 몰리면서 폭등하게 됐다. 지역별 편차도 심각한데. -경제발전 수준의 차이가 지역별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2003년 이전 상하이, 항저우 등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세를 지속했으나 베이징은 안정이 됐고 광저우는 되레 가격이 내렸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동부 16.9%, 중부 9.2%, 서부 7.6%로 차이가 현격했다. 외국인 투자 세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은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향후 중국 부동산 전망은. -이번 긴급 부동산 조치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전망은 밝다. 소득수준 향상에 맞춰 연 10% 이하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건전한 지표이다. 한국기업들의 중국 부동산 업계 진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한국기업들이 중국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 경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oilman@seoul.co.kr
  • [김영만칼럼] 참여정부의 禁忌들은 유효한가

    [김영만칼럼] 참여정부의 禁忌들은 유효한가

    광화문 정보통신부 건물에 ‘정보화미래전시관’이란 게 있다. 미래 삶의 편리성을 보여주면서, 빈부격차 심화도 예고하는 곳이다. 이곳의 빛나는 상상들 중에는 ‘쇼핑시스템’도 있다. 안내 여직원은 “물건을 하나씩 바코드에 찍지만 3∼4년 뒤에는 쇼핑카터가 계산대를 지나기만 하면 계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르게 표현해보자.“전국의 쇼핑센터 계산대에서 일하는 수만명의 점원들은 3∼4년 뒤 해고된다.” 미래가 아니다.10년 전부터 우리사회의 빈부격차는 커지고만 있는데 대책은 모두 어긋나고 있다. 기술발전이 새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가 잘살게 된다고들 했지만, 현실은 배신했다. 지난 1분기 빈부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였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처럼 분배를 강조할수록 빈부격차는 커지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호조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데, 서민의 삶은 더 곤궁해지기만 하는가. 연구기관들은 중산층의 몰락으로, 수출호조가 내수로 연결되던 우리경제의 성장공식이 깨져서라고 한다.‘소득보전보다 성장엔진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허망하다. 중산층의 몰락은 이미 대세가 된지 오래다. 현재의 한국 대기업이나 수출증가율보다 더 빨리 성장할 방법도 없을 테니, 성장엔진 운운도 가슴에 닿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확실한 것은 ‘동반성장정책’들이 효과가 없거나 실패했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니 기존의 경제사회정책들을 해체해 재조립해 볼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의 정책강령 속에 들어 있는 ‘평등과 인권을 위한 금기(禁忌)들’에 오류는 없는가부터 보자. 이들이 실제 평등을 가져오고,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런 금기들이 실제로는 정책목표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자들은 고액연봉자들과, 재산가들이 수입의 상당부분을 외국에 있는 자녀들의 학비로 쓰지 않는가하는 기초적인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연초에 지급된 엄청난 성과급은 자녀들을 둘러보기 위한 그들 부인들의 해외여행 경비로 쓰이지는 않았는가. 알부자들이 국내에서는 금지된 은밀한 즐거움을 위해 중국으로, 동남아로 가는 비행기의 편수를 늘리고 있지는 않은가. 이게 사실이라면 기업이 암만 이익을 내도 국내 서민들에게 옮겨질 온기는 없다. 또한 그들이 국내에서 교육과 소비를 하게 하는 것 외에 유효한 동반성장정책도 없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대학입시의 3불정책은 교육기회를 균등히하고, 학력세습을 통한 계급세습을 막는 역할을 하는가. 혹 기여입학제로 부자학생들의 돈을 받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장학금을 준다면 그게 더 계층이동을 돕는 것은 아닐까. 접대비 규제로 기업경영이 투명하게 되었다는데 이익을 많이 낸 기업이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나라경제를 위해 나쁜 것일까. 최소한, 접대비를 규제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래의 성장동력까지 접대비로 소비하는 바보 기업인은 없을 것이다. 섹스 관련 산업의 규제는 인간의 존엄을 높이는 것인가. 경제적 희망이 없어 이혼하고, 생활고로 자살하는 한국경제에서 이런 산업의 봉쇄가 모두의 존엄을 지켜주는가. 밥은 언제나 있는 것으로 아는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기준으로 서민의 생과 도덕을 재단하는 결과는 아닌지 살펴보자. 로스쿨 제도와 입학정원 축소도, 참여정부의 정책목표와는 맞지 않는다. 현재보다 서민들의 신분상승 기회를 줄이게 될 것이다. 상고를 나와 독학으로 사법시험으로 입신한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경우가 법률전문대학원제도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빈부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면 난감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나라가 사는 길이고, 부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서민을 즐겁게 한다는 공식은 틀린 모양이다.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이사·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버무리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푸아그라는 캐비아, 송로버섯과 함께 서양 3대 진미로 꼽힌다. 거위에게 억지로 옥수수를 먹여 비대하게 키운 간 요리로만 생각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지만, 일단 한점 먹고 나면 미식가를 열광시킨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빵에 바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특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시작된 요리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간사한 혀가 문제다. ‘내셔널 트레져’는 ‘인디아나 존스’와 ‘다빈치 코드’를 버무린 듯한 이야기에 미국역사 세우기라는 노력을 더했다. 짧은 역사를 보완하기 위해 프리메이슨과 중세의 템플기사단을 교묘하게 엮고 미국 독립선언서를 수천년의 보물들과 동격의 가치로 취급한다. 이런 속내를 알게 되면 어느새 불편한 심기가 든다. 그러나 중세의 역사와 음모론이 어우러진 보물 사냥꾼의 모험활극으로만 본다면 오락영화로서 나무랄 데가 없다. 불편하고 비싼 재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성찬이 따로 없다. 막무가내의 여형사가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잠입하는 ‘잠복근무’는 푸아그라처럼 고급 재료는 아니지만,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나름의 깊은 맛을 내는 경우다. 노주현, 오광록, 김상호, 김갑수 등의 조연진이 안정감 있는 호흡으로 균형을 잡고, 김선아와 공유는 기존 코믹연기 이상의 개성으로 어필한다. ●내셔널 트레져 이 영화의 강점 중 하나는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템플기사단과 프리메이슨의 관련성을 기본으로 미국 독립선언문 뒤에 보물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 기막힌 발상을 해낸다. 중세와 18세기를 넘나들고 현대 미국의 역사 기념관들과 월스트리트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는 거대한 미로까지 아우른다. 블록버스터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사운드와 화질은 DVD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지하 미로에서 나무다리가 무너지고 비밀의 문이 열리는 장면 등 에너지가 넘치는 입체적인 사운드와 화질이다. 부가영상은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감상할 수 있다. ●잠복근무 ‘김선아표 코미디’라는 말대로 김선아 코믹 연기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에서 질리게 반복한 조직 폭력배, 형사, 학원 폭력의 문제를 재탕하고 있지만, 그간 발견하기 어려웠던 여성 캐릭터의 액션 주인공화를 확실히 이루어냈다는 면에서 신선하다. 더불어 이야기의 방향을 로맨스와 가족 문제까지 확대시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제작과정과 배우, 스태프의 인터뷰를 유기적으로 구성한 ‘메이킹 다큐’는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팁’이다. 영화에 대한 보충설명을 해 주는 ‘삭제장면과 NG장면’에선 김선와와 공유, 남상미의 묘한 삼각관계도 확인할 수 있다. mlue@naver.com
  • [경제플러스] 싱가포르 건축디자인 대상 수상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지은 ‘골든힐파크 콘도미니엄’이 싱가포르 정부가 주는 ‘2005 싱가포르 건축 디자인상’ 대상을 받았다. 이 건물은 지난해 싱가포르 노동부가 주는 ‘안전관리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지상 20층 5개동 390가구 규모의 최고급 콘도미니엄이며, 클럽하우스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국산차 신화’ 남긴 포니鄭

    ‘포니 정’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낮 12시30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77세. 남아 있는 가족으로는 부인 박영자(69) 여사와 아들 정몽규(43) 현대산업개발 회장, 큰딸 숙영씨, 작은딸 유경씨, 며느리 김나영씨가 있다. 사위는 노경수(노신영 전 총리 장남) 서울대 교수와 김종엽(김석성 전 전방 회장 외아들)씨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4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아산병원 잔디광장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성북동 자택을 거쳐 장지인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으로 떠날 예정이다. ●5년전부터 폐렴 치료 고인은 2000년 폐렴 치료를 받은 이후 1주일에 한번씩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으나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다가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증세 악화로 입원, 치료 중에 별세했다. 고인은 32년간 현대자동차를 이끌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99년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배를 갈아탄 뒤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 18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모두 정 회장 등 가족들과 계열사에 물려주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고인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57년 현대건설에 입사,67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초대 사장직에 오르면서 99년까지 32년 동안 자동차 인생을 걸어왔다.74년 국민차 포니 승용차를 탄생시켜 76년 본격 수출하는 등 자동차 ‘신화’를 창조한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96년 조카인 정몽구(현 현대자동차 회장)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을 때까지 9년 동안 ‘왕 회장’을 대신해 현대호(號)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가의 2세 경영 체제가 이뤄질 때 자동차 회장직을 아들인 정몽규 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았다. 그러나 99년 장조카인 정몽구 회장에게 99년 32년간 몸담았던 현대자동차를 내준 뒤 현대산업개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 명예회장은 배를 갈아탄 뒤 경영 바통은 정몽규 회장에게 물려줬지만 덩치가 큰 프로젝트나 신규 진출 사업은 일일이 챙길 정도로 경영에 관여했었다.77년 한·영 경제협력위원장,87년 전경련 부회장,88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93년 고려대 교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98년 한·미협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83년 영국 왕실로부터 명예 대영제국 훈장 ‘커맨더 장’을 수상했으며,85년 금탑 산업훈장과 87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포드와 합작, 현대자동차 초대 회장에 고인은 192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에 취임하면서 32년 동안 자동차 인생을 시작했다. 고인은 57년 12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왕 회장’의 권유로 현대건설에 입사했다.10년 동안 현대가 1세들과 함께 해외건설 시장 개척과 현대시멘트 공장 설립 산파역을 맡는 등 현대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데 매진했다. 67년 미국 출장 중 ‘왕 회장’으로부터 미국 포드사와 접촉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둘째 형(인영·한라건설 명예회장)과 함께 포드자동차와 합작을 이끌어낸 뒤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에 올랐다. 자동차 진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포드와 조립 계약을 맺은 뒤 68년 3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자동차 공장 구경도 못해 본 경험으로 공장을 지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 손으로 만든 자동차를 수출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갔다. 그 해 5월 자동차 공장을 짓기 시작한지 6개월 만에 68년 11월 제1호 ‘코티나’를 출시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현대차의 질주를 시기하는 경쟁사와 정치권의 압박으로 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70년 초에는 1차 석유파동에 휩싸이면서 판매도 급감했다. 할부 판매한 자동차의 돈이 들어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가는 왕 회장의 지시로 금강슬레이트를 경영하던 막내 동생(상영·KCC명예회장)을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불러들여 급한 불을 끄는 등 형제간 우애를 확인해 줬다. ●포드와의 합작 깨져 ‘포니’ 탄생 고인은 언제까지 단순 조립생산에만 매달릴 수 없었다. 포드와 50대 50 합작회사를 만들어 엔진 공장을 짓고 기술을 이전받아 자립의 길을 찾고자 했지만 포드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마이웨이’를 외쳤다. 이렇게 해서 나온 자동차가 국산 1호차 조랑말 ‘포니’였고,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모터쇼에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뒤 76년 2월 본격적인 생산과 중남미 수출까지 이끌어냈다. 이 때부터 현대자동차는 국내 기업이 아닌 세계 자동차 회사로 커갔고 ‘포니 정’의 자동차 인생도 쾌속 질주했다.87년부터 9년 동안 현대그룹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즈음 현대가의 2세 경영체제가 이뤄지면서 96년 자동차 회장을 아들 몽규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았다. 다른 현대가 1세들이 일찌감치 분가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를 자신의 회사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98년 현대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그룹 경영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왕 회장의 지시로 평생 바쳐온 자동차를 MK에게 넘기면서 서운함도 많았지만 가슴에 묻은 채 현대산업개발로 독립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시, 캘빈대졸업식서 곤욕 이라크전 항의 침묵시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또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부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기독교계 캘빈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축사를 했지만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이 벌인 반대시위 탓에 빛이 바랬다고 CNN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축사에서 “여러분 세대가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때 여러분 모두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경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시민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 세계에서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는 물론 학부모회 같은 단체나 로터리 클럽, 심지어 정원손질 클럽 같은 곳에라도 참여할 것을 권했다. 연설 도중 그는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지난 1835년 펴낸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인용,“미국의 성공 비밀은 공동의 선을 위해 국민의 역량을 한 곳에 결집시키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연설하는 동안 졸업생과 교직원의 약 20%는 “신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가슴에 단 채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졸업생은 부시 대통령이 소개될 때 항의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앞서 21일 지역신문 ‘그랜드 래피즈 프레스’에는 이 대학 직원 중 3분의 1이 서명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이 광고 형식으로 실렸다. 이 서한에서 교직원들은 기독교도로서 이라크 전쟁 등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박기순(제넥스전자 수석연구원)기돈(CJ 과장)순임(편리한세상 대표)순녀(서울매봉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신장섭(LG석유화학 부장)씨 빙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410-6914 ●유정근(삼창감정평가법인 기획이사)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68 ●김수평(전 영남일보 동부취재본부장)씨 별세 대영(자영업)남태(포텍 직원)기영(대구신문 제2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21일 포항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19-576-0800 ●정우택(세단C&D 대표)우윤(ENTEC 〃)우성(미국 거주)우길(장성교회 담임목사)우숙(창대교회 전도사)씨 모친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921-7899 ●정연구(W.A.M 대표)연광(종합예술무대 대표)씨 모친상 준교(어드벤텍 이사)씨 조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15 ●구자일(전 주택은행 지점장)씨 별세 박남섭(SK 직원)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67 ●황국성(매일경제신문 사회부 차장)국도(한세실업 니카라과 공장장)국의(유한회사 REAM 이사)씨 부친상 21일 의정부 삼성병원, 발인 23일 오후 2시 (031)852-9723 ●유길선(변호사)기선(선일인쇄 대표)흥라(〃 전무)동현(사업)씨 부친상 이강언(대전대 교수)양완연(경원대 〃)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35 ●신중식(열린우리당 전남 고흥보성지구 의원)씨 상배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72-2091 ●박민규(고대안산병원 신경과장)씨 별세 현규(카마디지털 대표)완규(삼창 이사)순재(미국 거주)씨 형님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921-6899 ●박상원(NTV 한국지사 부장)씨 별세 금옥(사랑의친구들 사무총장)씨 아우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11시 (02)392-0299 ●김태호(현대시멘트 부장)씨 부친상 윤석은(서울성일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63
  • 현대家1세 경영 막내린다

    현대家1세 경영 막내린다

    현대가(家) 1세 경영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별세로 ‘영(永)’자 돌림의 현대 창업 1세대 가운데 절반(주영·세영·신영, 여동생은 어릴 적 사망)이 세상을 떠났다. 살아있는 1세대들도 일찌감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둘째 인영(한라건설 명예회장), 셋째 순영(현대시멘트 명예회장)씨는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고, 막내 상영(KCC 명예회장)씨만 경영에 참여하는 정도다. 이로써 현대가는 ‘몽(夢)’자 항렬의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일부는 ‘선(宣)’자 돌림의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주영(왕 회장)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6남2녀의 대가족을 이끌었다. 여동생 한 명은 어린시절 세상을 떠났고 기자 출신인 5남 신영씨도 1962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독일에서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80세를 넘기고서도 정·재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왕 회장은 지난 2001년 3월21일 86세의 나이로 잠들었다. 왕 회장은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으로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을 설립하면서 ‘현대’를 국내 재계 서열 1위로 끌어올렸다.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오는 등 정치가의 길을 걷기도 했으며,‘소떼방북’을 계기로 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치 실패에 이어 2000년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간의 ‘왕자의 난’을 바라봐야 하는 등 불운을 겪기도 했다. 2남 인영(한라건설 명예회장)씨는 53년 맏형과 함께 현대를 일구다가 일찌감치 77년 현대양행을 차리면서 독립, 한때 재계 12위의 한라그룹을 키웠다. 한라는 그러나 97년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자금난에 몰려 그룹이 공중분해되는 불운을 겪은 뒤 지금은 한라건설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3남 순영(현대시멘트 명예회장)씨 역시 현대시멘트를 독립시키면서 성우그룹을 키우다가 경영권을 아들 4형제에게 물려준 뒤 경영에서 손을 뗐다. 여동생 정희영 여사는 왕회장과 함께 현대를 이끌었던 김영주 한국 프랜지 명예회장이 남편이다. 장남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김근수 울산화학 회장 등 2남을 두고 있다. 이번에 세상을 떠난 4남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57년 현대건설로 입사,67년 초대 현대차 사장에 취임한 뒤 32년간 자동차 산업에 매달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99년 장조카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 부문 경영권을 넘긴 이후 외아들 몽규 회장과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고 정몽헌 현대 회장 사망 이후 조카며느리 현정은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던 막내 상영(KCC 명예회장)씨는 건자재와 건설을 중심으로 경영권을 2세에게 넘겼지만 주요 사업은 직접 챙기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책꽂이]

    ●걸프만의 이방인(아도니스 등 지음, 임병필 옮김, 화남 펴냄)아랍 최초의 자유시를 쓴 바드르 샤키르 알사이얍(1926∼1964), 아랍 현대시의 완성자 압둘 와합 알바야티(1926∼1999), 아랍문학권 노벨문학상 1순위 후보인 아도니스(1930∼)등 현대 아랍문학 거장 3인의 대표시 75편을 묶었다. 이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구제국주의의 신탁통치, 두차례의 세계대전, 독립전쟁과 혁명, 걸프전 등 굴곡많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랍문학의 정수를 한눈에 보여준다.9000원. ●가족사진(양귀자 등 지음, 은행나무 펴냄)양귀자 이순원 김인숙 구효서 서하진 고은주 하성란 권지예 이만교 등 중견 작가 9명이 쓴 가족소설 모음집. 다채롭고 인상적인 가족 풍경을 통해 때론 힘이 되고, 때론 짐이 되는 가족이란 존재의 의미를 모색한다.9500원. ●소설법(박상륭 지음, 현대문학 펴냄)한국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박상륭의 다섯번째 창작집. 자신만의 철학과 종교적 해석을 기초로 소설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힌 표제작과 어부왕 전설을 소재로 한 ‘무소유’, 유다와 카인을 통해 인간의 구원을 그린 ‘역증가’ 등이 실렸다.9000원. ●지문사냥꾼(이적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일련의 자작곡을 통해 범상치 않은 글솜씨를 자랑해온 가수 이적이 그동안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12편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다. 사람들의 지문을 강탈해가는 사냥꾼의 이야기인 표제작을 비롯해 귓속을 청소하는 이구소제사를 다룬 ‘제불찰씨 이야기’, 우산을 의인화한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등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이 인상적이다.1만원. ●신곡(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엮음, 서해문집 펴냄)르네상스의 물꼬를 연 고전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운문으로 난해하게 구성된 탓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단테의 ‘신곡’을 산문 형식으로 새롭게 번역했다. 주세페 반델리의 이탈리어 판본을 저본으로 원문을 충실히 살렸고, 보티첼리와 블레이크 등 수많은 대가들의 그림을 곁들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1만2900원.
  • ‘전매 가능’ 오피스텔 마지막 물량 나온다

    청약에 제한이 없고 전매가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이 나온다. 오피스텔 청약기준 강화, 전매금지 조치 이전에 사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다. 인기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전매를 노리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청약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GS건설은 서울 서초동에서 ‘부띠크 모나코’ 40∼86평형 172실을 분양한다. 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로 마감, 분양가를 평당 2700만원으로 책정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타입이 49개에 이르고 갤러리 등 기존에 선보였던 부대시설과는 차별화된 시설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고소득층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 두대동에서는 도시와 사람들이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단지 ‘더시티 7’안에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이달 말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43층(2동)과 32층(2동)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43∼103평형 1060실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포스코 더&# 스타파크’를 분양한다. 아파트 50∼100평형 213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30∼59평형 119실이다. 잠실 재건축아파트를 비롯한 대단위 주거타운에 들어선다. 동양고속건설은 이달 말 수원 인계동에서 오피스텔 ‘동양 파라곤’ 38∼47평형 244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다음달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마제스타워’아파트 396가구(34∼52평형)와 오피스텔 100실(40∼48평형)을 내놓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시 100년사 최고시집 백석의 ‘사슴’

    한국 현대시 100년사에서 우리 시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집은 백석의 ‘사슴’(1936)으로 조사됐다. 시인별 조사에서는 서정주, 정지용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간 ‘시인세계’가 김종길, 김남조, 홍윤숙, 신경림 등 원로에서 젊은 시인까지 15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시인세계’ 여름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간행된 시집 가운데 시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집’이나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백석의 시집 ‘사슴’이 12명의 추천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1974),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1935),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0), 서정주의 ‘화사집’(1941) 순으로 ‘현대시 100년사 5권의 시집’에 올랐다. 시인별로는 ‘화사집’ ‘동천’ ‘서정주 시선’ ‘질마재 신화’ 등 여러 권으로 분산돼 추천받은 서정주가 정지용과 함께 각 14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中 양안교류 ‘당근전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양안 ‘당근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와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간의 수뇌회담 직후부터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선심성 경제·교류협력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당중앙 타이완 판공실 천윈린(陳云林) 주임은 13일 타이완 주민의 대륙 취업 조건 확대를 비롯해 출입국 간소화, 인재교류 활성화를 명분으로 대륙 진출 노동조건도 대폭 완화시켰다. 우선 1∼5년짜리 ‘타이완주민 대륙 통행증’을 발급, 언제든지 양안을 오갈 수 있도록 출입을 간소화했고, 의사와 공인회계사 등 10여개의 자격시험에도 타이완인들이 참여토록 취업 문호도 점차 개방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연내에 ‘타이완 대학생 장학기금’을 설립, 타이완 유학생들에게 재정 보조는 물론 대륙 학생들과 동등한 학비를 적용키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의 당근 전략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타이완의 경제난·취업난을 겨냥, 타이완 청년층들의 대륙 진출을 확대시켜 궁극적으로 타이완의 독립의지를 꺾겠다는 장기 포석으로 보인다.‘후진타오-쑹추위 회담’에서 양안 경협 확대 차원에서 합의한 ‘자유무역구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29일 ‘후진타오-롄잔 회담’에서 합의한 ‘양안 공동시장’ 설립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oilman@seoul.co.kr
  • [책꽂이]

    ●애경그룹회장 장영신(한국경영사학회 지음 및 펴냄) 여성으로 드물게 재계 총수로 활동한 장 회장의 생애와 경영이념에 대한 연구서. 남편의 뒤를 이어 갑자기 CEO가 된 장 회장이 어떻게 ‘경영의 천애 고아’에서 ‘경영 어머니’로 거듭 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그렸다. 애경유지공업에서 시작,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화학공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 애경의 역사가 장 회장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1만 8000원 ●워런 버핏의 부(로버트 마일즈 지음, 권루시안 옮김, 황매 펴냄)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어떻게 서른살에 백만장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부를 축적하며, 증대시키는가. 그의 투자철학과 원칙, 실제수익률, 자산배분이 세세하게 묘사됐다.1만 4000원 ●해킹침입의 드라마(케빈 미트닉·윌리엄 사이먼 지음, 이성희·송흥욱 옮김, 사이텍미디어펴냄) 전설적인 해커로 추앙받는 인물, 케빈 미트닉이 해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의 형식으로 재구성.1만 5000원 ●마케팅은 미친 짓이다(더그 홀·제프리 스템프 지음, 임정재 옮김, 한스미디어펴냄) 판매와 마케팅에 필요한 100가지 진실과 402개 실천 아이디어를 제시한 책. 기존에 알고 있던 마케팅 지식을 버리고 견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의 허상을 파헤쳤다.1만 6000원 |유아·아동| ●퐁퐁이와 툴툴이(조성자 글, 사석원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숲속 옹달샘 두 개, 퐁퐁이와 툴툴이. 동물친구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퐁퐁이와는 달리 인색한 툴툴이에게는 가을 낙엽이 쌓여 숨을 쉴 수가 없는데….4세 이상.8000원. ●이야기에 홀딱 반한 괴물(사빈 드 그레프 글·그림, 김화영 옮김) 용감한 기사 로제가 칼과 창이 아니라 지혜로운 이야기 솜씨로 무시무시한 괴물을 물리치는 줄거리.‘이야기’가 칼보다 더 힘이 셀 수 있음을 알아챈 아이들, 독서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지 않을지? 4세 이상.8500원. |초등·청소년| ●봉숭아꽃 선녀님(이상교 글, 김복태 그림, 으뜸사랑 펴냄) 눈밝은 작가가 요즘 아이들의 속성과 내면을 훤히 꿰뚫어 봤다. 깍쟁이, 새침데기, 많이 가질수록 행복한 것인 줄 아는 아이…. 단편 14편 속의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진지하게 ‘삶의 그늘’까지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초등생.1만원. ●멍멍 나그네(마해송 글, 김세현 그림, 계림 펴냄) 한국 창작동화의 선구자인 마해송(1905∼1966)이 1960년에 쓴 장편동화. 밤에는 도둑을 감시하고 낮에는 사슬에 묶여 꼼짝 못하는 서글픈 신세의 ‘똥개’ 베스가 주인을 따라나섰다가 그만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하지만 두려움은 잠시. 자유 가득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줄이야! 초등고학년.8500원.
  • 창원 12만평 ‘복합단지’ 조성

    창원 12만평 ‘복합단지’ 조성

    경남 창원에 ‘집적도시’ 개념을 도입한 초대형 복합단지가 개발된다. 부동산 디벨로퍼사 ㈜도시와 사람은 창원 두대동 일대 12만평에 집적도시 ‘The City7’(조감도)을 조성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양한 공연 및 전시 관람이 가능한 컨벤션센터(6월 개장 예정)와 연계하여 43층짜리 초고층 주거단지 4개동(1060가구)과 300실 규모의 특급호텔,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 방송국 등의 업무시설까지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초대형 복합단지로서 관광 자원의 활용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집적도시란 업무에서부터 쇼핑, 문화, 오락 등 생활 전반의 기능을 도시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 개발 형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주거단지에 들어서 원 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문화·관광시설까지 들어서 도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집적도시인 일본 도쿄 ‘록본기힐’(Roppongi Hills)은 840가구의 아파트와 아사히 방송국, 극장, 호텔, 문화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시와 사람 하창식 대표는 “일상 생활을 도시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 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집적도시로 가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G전자 ‘근무기강’ 잡는다

    김쌍수 부회장 취임 이후 ‘혁신’과 ‘독종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LG전자가 최근 근무기강 확립에 나섰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본사 직원 근무기강 확립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 부회장이 본사 직원들을 모아놓고 “독한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한 직후부터다. 회사는 출근시간 및 점심시간 준수, 근무복장, 흡연구역 이외 장소에서의 흡연, 근무시간 중 빌딩 정문에서의 흡연 및 잡담, 빌딩내 이동 중 취식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출근시간에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직원들의 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점퍼차림이나 민소매 셔츠, 청바지, 탱크톱, 미니스커트 등이 ‘불량 복장’이다. 운동화나 끈없는 샌들, 슬리퍼도 사절이다. LG전자는 현재 부장급 이상 및 영업 등 외부활동직을 제외하고는 정장 대신 캐주얼 차림을 허용하고 있다. 창의성과 조직내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회사 분위기가 지나치게 느슨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모 부장급 직원은 “자율 복장으로 다소 흐트러졌던 ‘사내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사원은 “암울했던 고등학교나 군대시절이 생각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자율 복장에서 정장으로 근무복장을 바꾼 LS산전처럼 LG전자도 ‘넥타이 부대’로 변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Zoom in 서울] 산은 하나인데…

    서울 강북구가 우리나라 대표 명산 ‘북한산’의 명칭을 ‘삼각산’으로 바꾸자며 강력하게 대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산 국립공원과 인수봉 등 3개 주봉(主峰) 영역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는 “졸속 명칭변경은 안된다.”며 제동을 걸고 있다. ●강북구 지난 2003년 북한산 백운대·인수봉·만경대 봉우리 일원 27만 3000㎡를 환경부에서 ‘삼각산 명승지’로 지정받고 산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 당시 강북구는 ‘서울 삼각산 명승지’ 지정을 희망했으나 “삼각산(북한산)이 왜 서울 산이냐.”는 고양시의 반발로 서울 명칭 삽입은 무산됐다. 강북구는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지난달 18일 북한산국립공원(78.45㎢)이 관내에 걸쳐 있는 경기도 양주·의정부·고양과 서울의 은평·종로·성북·강북·도봉 등 9개 자치단체가 참가한 포럼도 열었다. 이 포럼에서 강북구는 “북한산은 예부터 삼각산으로 불려왔다가 일제때 ‘창지개명’(創地改名)에 따라 북한산으로 바뀐 것”이라고 주장, 독도영유권 문제로 격앙된 국민정서를 업고 고양시장을 제외한 타 시·구 자치단체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북구가 이처럼 ‘삼각산’에 집착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실제적인 이유가 배경이다.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관광자원화해 지역개발에 활용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지역주민들의 입장료 징수 등 마찰을 이유로 공원관리권을 장기적으로 이관받으려는 포석이다. 여타 자치단체들도 공원관리권 이관에는 강북구와 의견이 일치한다. ●고양시 ‘북한산’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는 강북구 주장을 부인한다. 삼국사기·삼국유사 등에도 삼국시대부터 삼각산과 북한산이 혼용돼 온 것으로 나타나고, 최근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서울대 규장각에서 찾아낸 조선조 숙종때의 ‘북한지’에도 북한산군(郡)이란 명칭이 나온다는 것이다. ‘북한지’는 백제 개로왕때인 서기 132년 최초로 축성된 북한산성을 1711년 재축성하고 이때 북한산과 관련한 문화·역사·지리를 상세하게 정리한 문헌이다. 정 위원은 “‘북한산’이 ‘삼각산’에 비해 산성(山城)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더 쓰인건 사실이지만 일제의 잔재는 분명 아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또 북한산국립공원 영역중 고양시 땅이 가장 많고, 봉우리가 서로 삼각뿔 모양을 하고 있어 ‘삼각산’의 유래가 된 세 봉우리중 백운대·인수봉 정상이 고양땅이고 만경대는 강북구와 경계인 점을 들어 강북구의 일방적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 삼각산 명승지 면적 27만 3000여㎡ 중 92%는 고양시에 속해 있다. 세 봉우리의 지번은 모두 ‘고양시 북한산동 1의 1’로 시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등산객들이 서울쪽에 입장료를 내고도 북한산 정상에 서면 고양쪽을 향해 “야호”를 외치고 쓰레기와 환경문제를 야기하면서 이름을 삼각산으로 하겠다는 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산 기슭에는 서울쪽에도 주거지가 일부 있으나, 산속에서 사는 500여명은 모두 고양시 북한산동 주민들이다. 혼란을 야기할 북한산 명칭변경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는 강북구의 지명 변경 시도가 다시 재연돼도 강력히 반대의견을 낸다는 입장이어서 단위면적당 등산객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아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대표 명산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難産’ 과거사법 후유증 심상찮다

    과거사법이 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겪은 ‘통과제의’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이 합의에 이른 과정 만큼 멀고도 험했다. 뿐만 아니라 ‘산후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올바른 과거사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원’ 소속 의원들은 이날 법안의 진실규명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의문사’를 포함한 것과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단서조항을 둔 것에 강력 반발했다. ●여당 의원총회 “현실론” “원칙론” 맞서 열린우리당이 이날 과거사법을 당론으로 추인하려는 의원총회는 예상했던 대로 원내대표단 결정에 대한 강경파 의원들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유선호·임종인·정청래 의원 등이 이번 여야 합의안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실을 재조명하고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논지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형사상 재심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항도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과거사법 원안을 만든 사람으로 유감스럽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 법을 통해 은폐되거나 왜곡된 주요 사건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의미있는 것 아니냐.”며 “국가보안법과는 달리 과거사법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인과 증거들이 묻혀버릴 수 있기에 여야 타협물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현실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바른‘소속 의원들 “법안 철회” 촉구 한편 열린우리당 임종인·김원웅 의원,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민주노동당 심상정·이영순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올바른‘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합의한 과거사법안은 당리당략의 산물이기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과거사법 제정을 위해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인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밀실 논의로 만든 과거사법은 민족적·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원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과거사법을 타협한 것은 독일이 히틀러 추종세력의 동의를 얻어서 나치 처벌법을 만든 셈”이라고 가세했다. 이들은 특히 진실 규명 범위에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조항을 넣은 것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과거사청산위원회 상임위원 수 및 자격과 관련,“실질적으로 과거사 규명을 위해 활동한 분들을 제외한 것은 위원회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과거사 청산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성토한 뒤 “공소시효 조항이 불분명하고 조사권한에 제한을 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⑧-현대산업개발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⑧-현대산업개발

    올해는 현대산업개발 정세영(77) 명예회장과 정몽규(43) 회장이 자동차에서 건설로 배를 갈아탄 지 6년째 되는 해다. 자동차를 운영하던 경영인이 과연 건설을 잘 이끌겠느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은 빠르게 새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형제들은 일찌감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떨어져 나왔으나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에 인생의 32년을 묶어두는 바람에 뒤늦게 독립했다. 정주영가의 다른 형제들이 현대건설에서 땀 흘리며 가꾸던 회사를 발판으로 분가한 것과 달리 정 명예회장의 ‘왕회장’ 독립은 2세 경영체계 구축과 함께 갑자기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부자는 “아파트도 자동차처럼 만들어야 팔린다.”면서 ‘현대자동차 신화’를 건설에 접목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교수하면 배고파”, 현대와 인연 정 명예회장이 현대와 인연을 맺은 때가 1951년 부산 피란 시절이다. 고려대 정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 명예회장은 왕회장 밑에서 잡역부 아르바이트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미국 유학을 떠나기 전에도 왕회장 사무실에서 일손을 도왔다. 이미 두 형님(정인영 전 한라그룹 회장, 정순영 현대시멘트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다. 미국 유학을 떠난 것은 큰형의 메시지가 작용했다.57년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했으나 당리당략에 빠진 현실 정치에 빠져들기 싫어 정치 지망생의 꿈을 접고 대신 대학 교수의 길을 찾았다. 욕망은 모교 강단에 서고 싶었으나 우선 한 대학으로부터 교수 채용 사실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왕회장은 “나랑 같이 일하자.”고 소매를 잡았다. 늘 그랬지만 그에게 맏형의 말은 제의나 권유가 아닌 명령이나 다름없었고 한번도 거역한 적이 없었다. 내 사업으로 생각하고 32년 동안 일궜던 현대자동차도 왕회장이 사실상의 장조카 MK(정몽구)에게 넘겨주라는 한마디에 순순히 따랐을 정도다. 첫 직책은 신입사원 채용위원장.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일도 겸했다. 왕회장이 처음 맡긴 프로젝트는 시멘트 공장 건설에 필요한 국제개발국차관(AID)을 빌려오는 일이었다. 둘째형(인영·85)과 함께 충북 단양의 광산을 사들이는 한편 미국과 국내에서 공장 건설을 위한 교섭을 벌여 어렵사리 성사시켰다. 하지만 그에게 가난보다 더 무서운 시련이 찾아왔다.30대 초반인데도 건강에 이상이 감지됐다.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씨름하느라 회사를 나가지 못했다. 아내의 정성어린 간병과 용기로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다시 일에 뛰어들었다. 새로 부임한 곳이 단양 시멘트공장 공장장이었다. 사선을 넘나들던 건강을 되찾으면서 일에 미쳤다. 65년 대한건설협회 해외시찰단 일원으로 동남아 여러 나라를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마침 태국에 세계은행 자금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정보를 캐낸 그는 이 사실을 서울 큰형님에게 보고한다. 정 회장은 왕회장으로부터 “태국에 그대로 눌러앉아 공사 진행상황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방문단에서 빠져 관련 정보 입수에 본격 나선다. 이렇게 해서 현대건설 방콕지점장이 됐고 파타니∼나리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고속도로건설 경험도 없었던 현대였고,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로 기록됐다. ●‘포니 정’,32년의 자동차 인생 시작 1967년 시멘트 공장 기계를 사기 위해 미국에 있던 중 본사로부터 포드자동차와 접촉하라는 전보를 받는다. 포드 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조사단이 방문했는데 서울에서 그들을 만나지 못했으니 미국에서 포드측에 관심있다는 뜻을 전하라는 메시지였다. 즉각 움직여 자동차 산업에 대한 현대의 관심을 전달하고, 포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둘째형의 적극적인 협상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같은 해 말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는 현대자동차 회사가 설립됐고, 초대 사장으로 임명돼 있었다. 이렇게 해서 ‘포니 정’의 32년 자동차 인생이 시작됐다. 자동차 진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포드와의 조립계약을 맺은 뒤 68년 3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자동차 공장 구경도 못하고 자동차 공장을 지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 우리 손으로 만든 자동차를 수출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갔다. 본격적인 공장 건설과 함께 인재 사냥에 나섰다. 급한 대로 현대건설에서 유능한 사람을 빼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양섭 부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 이 부장은 20년 넘게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면서 사장까지 역임했다. 윤주원씨도 현대건설에서 스카우트해 사장까지 지냈다. 신동원씨는 당시 상공부로부터 추천받은 경우다. 신입사원도 뽑기 시작했다. 이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달리는 오늘의 현대차를 있게 한 일꾼들이었다. 마침내 68년 11월 제1호 ‘코티나’가 나왔다. 공장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하기까지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음해 5월부터는 중형 승용차 포드 20M도 생산했고,8월에는 자체 설계한 첫 버스를 출고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쾌속질주를 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현대차의 질주를 시기하고 배 아파하는 소리도 들렸다. 경쟁사인 신진자동차와 정치권의 압박으로 숱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70년초 1차 석유파동에 휩싸이면서 판매도 급감했다. 할부로 판매한 자동차의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 때 막내 동생 상영(KCC명예회장·69)씨가 잠시 금강슬레이트 경영을 접고 부사장으로 와서 채권회수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 한 마디에 자동차 인생 종지부 언제까지 단순 조립생산에만 매달릴 수는 없었다. 포드와 50대50 합작회사를 만들어 엔진 공장을 짓고 기술을 이전받아 자립의 길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포드가 약속한 지분 50%에 대한 자본 납입을 미루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마이웨이’를 외쳤다.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서 74년 국산 1호차 조랑말 ‘포니’가 탄생했고 이를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모터쇼에 내놓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76년 2월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고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까지 이끌어냈다. 이 때부터 현대자동차는 국내 기업이 아니라 세계 기업으로 커갔다. 아울러 96년 MK(정몽구 현대차 회장)가 그룹 회장을 맡을 때까지 9년 동안 왕회장을 대신해 현대호를 이끌었다. 이즈음 현대가의 2세 경영체제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회장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았다. 정 회장은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이 때부터 현대자동차를 몰고가는 드라이버는 몽규 회장이었다. 하지만 삼성자동차 허가, 외환위기라는 거센 풍랑과 맞서 싸워야 했다. 여기에 노사분규 시련도 덮쳤다. 젊은 정 회장에게는 경영자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정 회장은 의연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방주, 김수중, 김판곤 등의 임원이 정 회장의 훌륭한 참모 역할을 했다. 하지만 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경영 구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MK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새 회장으로 오면서 몽규 회장은 부회장으로 내려앉는다. 장차 밀어닥칠 일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었다. 마침내 99년 3월3일 왕회장은 명예회장을 부른다. 왕회장은 “MK한테 자동차 회사를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라는 말로 자동차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잘못된 것 없다.”는 대답이 나오기 무섭게 “그렇게 해.”라는 왕회장의 말이 이어졌다. 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이끌었던 사업이었지만 거역하지 않고 “예”라는 한마디로 32년 자동차 인생을 접었다. 아울러 왕회장의 생각과 달리 아들 몽규도 함께 자동차를 떠나 현대산업개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파트도 자동차처럼 지어야 한다 새 사업을 가꾸고 키우는 일은 몽규 회장과 전문 경영인이 맡았다. 명예회장은 경영 자문만 할 정도다. 정 회장은 아파트에 자동차 제조업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사소한 하자가 나와도 불량품이 완전히 고쳐질 때까지 모든 공정을 멈추는 것이다. 현장 중시와 품질경영 기치를 내세웠다. 체면 따위는 내팽개쳤다. 경쟁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것도 꺼리지 않았다. 삼성래미안 아파트 강남 일원동 주택전시관을 찾은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용산 시티파크 모델하우스를 찾아 경쟁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파트 이름을 ‘I-PARK’로 바꾸는 등 변신도 꾀했다.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지 않는 것도 다른 건설사와 다르다. 안정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수주·매출 목표를 줄이는 것도 그에게는 창피한 일이 아니다. 자동차에서 건설로 배를 갈아탄 지 6년 만에 부동산 박사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아이타워)사옥 매각도 그의 판단이었다. 부채를 갚아 정상적인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로는 최고의 조건으로 넘겼고, 부동산 개발회사가 특정 사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돈이 된다 싶으면 정든 사옥도 팔 수 있고, 부동산 회사가 개발 이익을 남기고 사옥을 옮기는 것은 결코 흉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업자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낭만적인 ‘포니 정家’혼맥 ‘포니 정’과 정 회장은 결혼 과정이 비슷하다. 낭만적이다. 처음부터 명문가를 골라 배필을 정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소개해준 여성과 사랑을 싹 틔우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학 시절 왕회장 사무실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한때 사무실 여직원에게 마음이 끌리기도 했지만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첫사랑의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했다. 유학 시절에는 공부하느라 연애 한번 못해봤고 현대건설 입사 이후에는 일에 파묻혀 서른이 넘도록 노총각으로 지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뉴욕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의 소개로 박영자(69) 여사를 만난다. 박 여사는 부산에서 올라와 이화여대 3학년에 다니던 귀여운 단발머리 학생이었다. 첫눈에 사로잡혀 매일 데이트를 할 정도였고 세 번째 만나던 날 프러포즈를 했다. 아버지와 다름없었던 큰형님과 형수에게 인사를 시켰는데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어했다. 명문대가를 따지지 않는 현대가의 결혼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으로 내려가 어른들의 허락을 받은 뒤 만난 지 100일이 안돼 약혼하고 곧바로 결혼식을 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큰딸을 결혼시키면서 노신영 전 총리와 사돈 관계를 맺었다. 사위 경수(51)씨가 노 전 총리의 장남이다. 노씨는 서울대 교수로 국제정치 전문가다. 노 전 총리 차남은 중앙일보 고 홍진기 회장 딸 홍라영씨와 결혼했다. 이로 인해 노신영가는 국내 굴지의 그룹인 현대, 삼성가와 동시에 사돈 관계를 맺었다. 정 회장의 결혼도 명예회장과 마찬가지로 순수함 그대로였다. 역시 반 중매 반 연애로 이뤄졌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김나영(39) 여사를 만났다. 결혼 얘기를 잘 꺼내지 않는 몽규 회장이지만 몇몇 절친한 친구한테는 결혼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나영씨는 연대 수학과를 나온 재원. 키도 크고 미인이었다. 첫 만남에서 정 회장은 상당한 호감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정 회장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키도 크고 집안도 좋고 미인인 데다 마음까지 곱다.(아까운데)친구 중 누구 소개 시켜주면 안 될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들이 오히려 격려해 줬다.“너보다 키 작은 여성을 만나면 어떻게 하느냐. 천생배필이다.”며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영씨는 당시 대한화재보험 김성두 사장의 딸이다. 하지만 당시 대한화재는 기울어가는 회사였다. 정략적 결혼이었다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했을 터이지만 현대 집안에서는 이들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다. 정씨 일가의 결혼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계기로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시절 사돈인 대한화재를 살리기 위해 도움을 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위장계열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회사는 뒤에 대한생명으로 인수된다. 범 현대가의 경영 특징이지만 현대산업개발에도 처가쪽 사람이 없다. 정 회장 처남이 잠깐 현대자동차와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했으나 지금은 독립,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막내 딸 유경(35)씨는 김석성 전 전방회장의 1남4녀중 막내인 종엽씨와 결혼했다. 몽규 회장에 이어 재계 인맥을 형성한다. 유경씨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뒤 현대산업개발에서 잠시 근무했다. 종엽씨는 미국 벨뷰대학 출신으로 전방 계열의 내의류 생산업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역시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사귀다가 결혼하게 됐다. ●다재다능한 전문 경영인 포진 현대산업개발 전문 경영인은 삼각편대로 구성됐다. 자동차에서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를 키웠던 전문 경영인과 현대산업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이 주력부대다. 여기에 금융기관 등에서 스카우트한 전문가 그룹이 한 축을 버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은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핵심 브레인. 전형적인 재무통.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과 사장을 거쳤다.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로 옮길 때 함께 배를 갈아탔으며 현대차·현대산업개발을 키운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너의 신임이 남달리 두터워 자동차에 이어 건설회사에서도 대표이사 사장을 6년째 맡고 있다.ROTC 포병장교 출신. 연극계 대부 고 이해랑씨가 부친이며 문화계에도 아는 사람이 많다. 건설업계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주택협회회장을 맡을 정도로 부동산과 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보성고,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정 명예회장과는 고교·대학 동문인 셈이다. 김정중 사장은 77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 국내외 현장을 누빈 건설업계 산증인. 기술연구소장, 건축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과거 현대아파트는 물론 I’PARK까지 그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아파트다. 마케팅팀 및 영업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고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김택 현대역사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리모델링 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현대역사 사장을 맡고 있다. 고속철도 용산역에 8만 2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페이스9’를 운영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다. 소탈한 성격에 정확한 판단과 추진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고, 고려대를 나와 정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이다. 인텔리전트 빌딩,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업체인 아이콘트롤스는 김대철 사장이 맡고 있다. 주거 공간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 주거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대산업개발 자재담당 임원과 기획실장을 지냈다. 서라벌고와 고려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MBA출신이다. 장동열 아이앤이 사장은 음악·시·영화 등에 관심이 깊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감성경영을 한다는 평을 받는다. 의사결정까지는 심사숙고하지만 일단 정해진 일은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을 지녔다.2년전 현대산업개발의 기계·전기팀에서 떨어져 나간 회사다. 광주고와 전남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이건원 사장은 현대차 부품개발분야에서 27년 동안 몸담으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로 출발,2000년 분사한 회사. 충남 당진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내외장재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품 사용 범위를 밥솥, 김치 냉장고 등 생활가전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아이앤콘스는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장과 현대산업개발 영업기획 임원을 역임한 곽동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경남고, 성균대를 나왔다. 중·소규모 아파트와 빌라를 짓고 건물 리모델링, 개발사업 등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다. 유일한 금융관련 회사인 아이투자신탁운용도 있다. 유가증권 투자·운용과 투자자문 업무를 하면서 신뢰받는 금융서비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는 글로벌에셋운용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우경정 사장이다. 프로축구단 아이파크스포츠는 이준하 사장이 책임진다. 정 회장과 용산고 동문이자 오랜 친구다. 어려서부터 양쪽 집안끼리 가까웠다. 연대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MBA를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산업개발에서 영업·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모험적이고 개척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경영 목표를 ‘한국형 클럽스포츠의 성공적 사업 모델 구축’으로 정했다. 우승과 동시에 스포츠단에도 사업 마인드를 접목시키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만능 스포츠맨’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CEO들은 유난히 스포츠에 애착을 갖는다. 스포츠로 뭉친 인맥경영을 보는 듯하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광이다.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다. 선수 수준인 종목만 5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수영은 프로급이다. 승마, 수상스키, 스키(요즘은 보드를 탄다)도 수준급이다. 수상 경력이 있는 종목도 있다. 그는 격한 운동을 좋아한다. 철인3종경기,MTB(산악 자전거타기) 마니아다.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철인3종경기 동호인이다. 얼마전에는 스키장에서 보드로 스피드를 즐기다가 안전 펜스를 뛰어넘으면서 어깨를 다친 적도 있다. 기계 위에서 하는 운동은 별로다. 가끔 한강변이나 남산에서 뛰기도 한다. 정 회장은 “콧구멍이 시커머지더라도 밖에서 운동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골프는 할 줄은 알지만 별로 탐탁해하지 않는다. 운동할 때는 운동에 전념해야 하는데 골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도 싫다. 정 명예회장도 30년 이상 수상스키를 즐겼다. 바쁜 일정 중에도 양수리에서 물 위를 활주하곤 했다. 이런 인연으로 수상스키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선수 육성과 보급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방주 사장도 스포츠를 즐기는 CEO다.1년에 3∼4회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다. 최근 10㎞를 1시간 안에 뛰었다. 시간이 나면 등산을 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프로축구 아이파크 스포츠단을 운영한다. 회사 차원의 지원도 대단하다.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10여곳의 재개발단지를 수주하는데 상당한 보탬이 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스포츠단이 그렇듯이 아이파크 축구단도 해마다 적자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적극 밀어준다. 스포츠단 이준하 사장은 재미있는 스포츠에 사업성을 가미한 경영을 한다. 올해 적자폭을 줄이고 돈을 벌 수 있는 별도 사업을 추진, 스포츠단을 모회사에 손을 내밀지 않을 정도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hani@seoul.co.kr ■ 정세영·몽규 父子 ‘막노동 경영수업’ 정세영 명예회장과 몽규 회장은 경영 수업의 첫 출발도 비슷하다. 이 때 형성된 인맥은 건설이나 자동차 회사의 초석을 다지는 주역이 됐다. 정 명예회장은 부친이 부산 피란시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막 벌여놓은 현대건설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큰형(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둘째형(정인영 전 한라그룹 회장)이 미군 공사를 수주해 오면 시장에 나가 현장에 투입할 인부를 모아오고 자재를 사들이는 일이었다. 이 때 만난 이춘림씨는 훗날 현대건설 회장에 오른다. 이 전 회장은 그래도 건축도(당시 서울대 건축학과 3학년생)라서 설계를 하고 공사 감독도 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그야말로 잡역부이자 막노동꾼이었다. 막노동판에서 만난 인맥은 현대건설을 떠날 때까지 끈끈하게 유지된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외아들 몽규에게 혹독하게 경영 훈련을 시켰다. 대학생이었던 정 회장은 방학 때면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고된 잡일을 해야 했다. 임직원들도 모르게 했다. 땡볕 아래서 리어카를 끌고 숙식도 독신자 기숙사에서 해결하는 생활이었다. 정 회장은 울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것을 가장 기억이 남는 과거로 떠올린다. 자식뿐 아니라 전문 경영인에게도 가혹했다. 어디에 내놓아도 강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훈련시켰고 인맥을 관리했다. 자동차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경영인들을 잘 관리했고, 그 뒤에 현대산업개발로 모셔와(?) 중역을 맡겼다. 이방주 사장을 비롯해 김판곤 전 현대역사 사장 등이 자동차에서 날리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키운 베테랑 경영자들이다. 정 회장 역시 자녀 교육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인 큰아들 준선(13)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 영국으로 홀로 유학보냈다. 준선이는 재능을 인정받아 당당히 이튼스쿨에 자력으로 입학했다. 따로 돌봐주는 사람 없이 기숙사에서 생활토록 하고 있다. 호랑이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바위에서 떨어뜨리는 식이다. chan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수도권플러스] 인천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몰 구축

    인천시는 관내 재래시장에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키로 했다.29일 시에 따르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재래시장 12곳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은 현대화 사업을 마쳤거나 진행중인 신포시장, 송도시장, 신기시장, 진흥시장, 현대시장, 창대시장 등이며, 지역에 따라 1∼2곳이 추가된다. 각 시장의 홈페이지는 전국 재래시장 포털 사이트인 ‘열린 e장터’에 연계되며 상품정보와 소식, 각종 이벤트 행사, 위치 등이 실린다. 시는 10개 구·군을 통해 홈페이지 제작 신청을 받아 중소기업 유통센터에서 일괄적으로 제작, 보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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