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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하물 1만여개 실종 성냥 반입에 긴급 착륙

    16일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를 향해 비행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923편이 한 수상한 승객 때문에 보스턴에 긴급 착륙했다. 182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이 여객기 한 승객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 성냥과 스크루 드라이버, 바셀린, 알 카에다가 언급된 노트를 소지한 채 올라 기내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조종사가 긴급착륙을 보고하자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 보스턴 로간공항에 내렸다. 항공기 동시 테러 음모가 적발된 지 엿새가 흘렀지만 런던 히스로 공항을 비롯, 영국내 공항들은 여전히 100%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운항 취소와 지연이 잇따라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검색대 통과 직후 탑승구 앞에서 또 일일이 승객들의 휴대품에 대한 이중검색을 벌이는 미국 공항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바셀린등 반입금지물품 소지 테러 음모 적발 이후 엿새동안 700편의 운항을 취소했던 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수하물 1만여개를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곤란한 지경에 몰려 있다.BA는 전날에만 미국행 4편 등 런던발 52편의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도 46편을 취소했고 저가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출발하는 8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BA와 히스로 공항 등 영국내 7개 공항을 관리하는 공항관리국(BAA)은 서로 상대에 책임을 미루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BA는 아무리 보안 검색이 강화됐더라도 BAA가 잘 대처했으면 운항편 취소나 지연, 수하물 분실 같은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BA는 다른 항공사들과 연대해 BAA에 보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항 취소 등에 따른 영국 항공사의 하루 손실액은 5000만파운드(약 950억원)에 달해 전체 보상 요구액은 최고 3억파운드(약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 에어도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가 여행객들의 인종, 종교, 출신 국가들을 기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더타임스 보도에 무슬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런던경시청 간부는 “(이런 식으로 하면) ‘무슬림 청년’만 집중 검색할 수 있어 공항에서의 혼잡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파문을 확대시켰다.●신발 폭탄 X레이 감지 못해 실랑이 미국 공항은 상대적으로 영국보다 평온한 편이다. 영국과 미국의 기내 반입 품목이 달라 혼동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잇따르는 정도다. 그러나 물밑에선 공방이 치열하다. 승객들의 신발을 벗겨 X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의무화한 정부 지침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입씨름이 한창이다.AP통신이 입수한 지난해 4월 국토안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검색대는 전혀 폭발물을 감지해 내지 못했다.그러나 이 보고서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들 검색대에 대한 보완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교통안전국(TSA)은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판교 중대형 연립주택 채권입찰 적용 안할듯

    이달말 분양되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연립주택에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판교에 공급되는 연립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평당 분양가가 채권입찰제를 적용, 주변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린 실분양가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주택공사에 판 중대형 연립주택용지 땅값은 평당 810만∼860만원선이다.낮은 용적률(75∼80%)과 저층(5층 이하),125㎡(37.8평) 초과 연립주택 건축비인 평당 330만원을 적용하고 부대시설비용 등을 더하면 순수 분양가는 평당 1495만∼1545만원선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연립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손실액을 감안한 실질 분양가 평당 1800만원 추정)보다 평당 300만원 정도 싸게 분양받게 될 전망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모든 길 끝엔 무덤이 있다

    시인 남진우(47·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평론가들은 흔히 기형도와 함께 현대시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만큼 그의 시가 괴기하고 부자연스럽고 흉측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가 ‘타오르는 책’ 이후 6년 만에 펴낸 시집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문학과지성사)에 실린 시편들 역시 기괴한 환상의 이미지 주변을 맴돈다. 시집 표제작의 한 대목.“지금/목마른 사자 한 마리 내 방 문 앞에 와 있다///(중략)///타오르는 사자의 커다란 눈이 내 눈에 가득 차고/사나운 사자의 앞발이 내 목줄기를 짓누를 때/천둥처럼 전신에 와 부딪는/시계 똑딱거리는 소리//문을 열고 나가보면 어두운 복도 저편/막 사라지는 사자의 꼬리가 보인다” 오랜만에 만나는 남진우 특유의 잿빛 시다. 이 시에서 사자는 물론 사나운 동물 사자(獅子)를 가리킨다. 그러나 소박하게 해석해 죽은 자의 혼을 잡아가는 저승 귀신, 즉 죽음의 사자(使者)로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시의 묘미가 아닐 수 없다. 시인은 이번의 네 번째 시집에서 낯선 것들과의 조우를 시도한다. 미지의 세계의 한 자락을 사자나 여우 같은 동물을 매개로 혹은 식물이나 자연현상을 통해 만나도록 주선한다. 낮선 세계란 결국 죽음, 절망, 허무 같은 음산한 단어와 통하는 것.“잔인하게 죽어가는 자의 외마디 외에/이 지상에서 더 들을 말이 뭐가 있는가/흑색 소설에서 모든 것은 해결된다/사람은 태어나 꿈틀대다 덧없이 죽어가는 것/흑색 소설을 읽으며 오늘도 나는 확인한다/모든 길 끝엔 파헤쳐진 무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나는 흑색 소설만을 읽는다’중 일부) 아무리 울부짖어도 극복할 수 없는 압도적인 죽음의 공포와 불안. 그렇다면 차라리 시인처럼 죽음을 늘 곁에 두고 ‘완상(玩賞)’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죽음에 관한 두려움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6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재계 “우린 어쩌라고”… 노동계 “대체로 만족”

    재계는 8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대책에 대해 “민간 기업을 압박하려는 수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기관들은 “정부가 나서서 인력을 줄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는)다시 인력을 늘리라고 하면 경영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재계의 반대 논리는 간단하다.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단체들은 정부 개입이 쉬운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결국에는 민간 기업영역까지 유사한 처방을 확대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재계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동시에 발빠르게 입장을 정리한 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이다. 경총은 “정부가 세금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려는 것은 편의주의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필요한 재원에 저소득층 국민들의 혈세도 포함되니 무책임하고 낭비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경총은 또 정부가 이번 대책을 민간부문 선도 기준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인력활용 유연성은 기업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전제한 뒤 “대책은 각 기업의 사정, 업종 특성, 근로자 능력 등을 고려해 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대순 전국경제인연합회 노동복지팀장은 “민간기업의 비정규직 인력 활용은 고용 유연성 확보와 인건비 절감을 위한 것인데 이게 막힌다면 당연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정규직 전환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그 결과로 앞으로 민간 사업장에서 정규직화 요구가 빗발쳐 노사분규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기업들은 대체로 “정부 위탁업무를 수행하느라 수익성이 떨어지는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하면 경영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재계는 정부 대책이 인력운용 폭을 축소해 민간기업의 비정규직 고용기피 현상이 일어나 결국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첫 내한공연 가진 브라질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

    첫 내한공연 가진 브라질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

    브라질의 태양을 닮은 여인 이타마라 쿠락스. 루이스 봉파, 카를로스 조빔 등 라틴재즈의 거장들이 90년대 이후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브라질 출신의 재즈 뮤지션이다. 지난 4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 그는 예의 ‘4옥타브를 넘나드는 탁 트인 창법’을 앞세워 관객들을 재즈의 몽환적인 세계로 이끌었다. 때로는 강렬한 태양처럼, 때로는 살랑대는 미풍처럼 곡을 부드럽게 매만지는 관능적인 목소리에 객석은 숨이 멎어 버린 듯했다. “7∼8세쯤 돼보이는 한 소녀가 객석 맨앞에 앉아 있었어요. 공연 도중 한번도 다른 곳에 시선을 주지 않고 저만 바라보고 있었죠.”지난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그날의 감동으로 말문을 열었다.“공연 말미에 그 소녀가 저에게 손을 내밀더군요.”스튜어디스를 꿈꿨던 어린 날의 자신을 본 듯해서였을까. 객석으로 내려가 소녀의 손을 잡은 그는 결국 환호하는 관객들의 손길 속에 안겨버리고 말았다. “마치 꿈을 꾸는 듯 했죠. 열광하는 관객들과의 교감이 너무 좋았어요.”바로 이것이 그의 음악세계이기도 하다.“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음악,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이 교감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그가 추구하는 재즈의 세계인 것.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이타마라는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와 재즈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클래식교육을 받을 만큼 일찌감치 음악에 눈을 떴다. 합창단 등에서 활동하던 10대시절, 마일스 데이비스나 존 콜트레인 등의 연주에 심취해 있던 그는 18세때 돈을 벌기 위해 백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재즈 뮤지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를 일약 재즈계의 디바로 올려놓은 노래는 ‘일루미나다’. 자신만의 앨범은 아니었지만 ‘노벨라’라는 인기 TV드라마의 사운드트랙에 실린 이 노래는 플래티넘 앨범을 기록한 만큼 성공작이었다. 데뷔앨범인 ‘Luiza:Ithamara Koorax’(1994년) 발표 이후,2002년 존 맥러플린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함께 ‘Someday The Ballad Album’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의 최근 관심사는 세계의 여러 음악과 자신만의 음악을 접목시키는 것. 이를 위해 국내의 한 재즈색소폰 연주자와 함께 피처링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과 한국의 음악이 합쳐져 어떤 형태로 재생산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9월에는 EBS의 ‘Space 공감’을 통해 다시 한번 국내 팬들과 만난다. 요가, 명상 등과 함께 한국의 사찰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경기도 양평의 용문사를 방문하는 등 국내 체류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한국을 떠난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경제정책 돋보기]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다음달 4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회의는 ‘진검승부’가 예상된다.2차회의까진 힘 겨루기로 버티다가 파행으로 끝났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서로의 ‘패’를 부분적으로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품목별 개방 여부와 기간이다. 두 나라는 농업 등 17개 분야의 양허(개방) 초안과 개방요구 목록을 이달 중순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세철폐 기간과 개방예외 품목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협상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열리기 때문에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등 정치적 사안의 타결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산물 개방유예 최장 15년,40개 품목 개방예외가 목표 정부는 미국측에 농산물 분야의 관세 철폐를 최장 15년까지 유예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오는 15일쯤 미국에 보낼 농산물 양허 초안에서 관세 철폐 기간을 ‘즉시 철폐-5년-10년-15년-예외’ 등 5단계로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낮은 세율의 관세로 할당물량(TRQ)을 주더라도 관세의 완전 철폐가 아닌 부분 감축의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민감한 농산물의 경우 아세안과의 FTA에서처럼 40개 민감품목을 선정해 개방예외 대상에 포함시킬 구상이다. 쌀·쇠고기·고추·우유·마늘·양파 등이 우선순위다. 반면 미국은 관세 철폐 이행기간을 최장 10년으로 하고 ▲뼈 없는 쇠고기의 재수입 ▲낙농가공품 관세의 대폭 삭감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이나 쇠고기 등 구체적인 품목에 대한 협상은 4차 회의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로서도 3차 회의 이후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서가기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일단 양허안의 틀에 관심을 가지겠지만 입장 차이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미국은 ‘관세 철폐 15년’에 많은 품목들이 몰려있으면 10년이나 5년으로 옮길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품과 섬유 협상에서도 공방은 불가피 우리가 제시한 ‘의약품의 건강보험 선별 등재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을 미국이 수용키로 함에 따라 양측은 이미 세부적인 의견교환을 통해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내 제약회사들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별도의 상설위원회 설립을 미국이 요구한다면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은 약효가 뛰어난 신약이라도 가격 대비 효능을 따져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약값도 다시 산정하겠다는 제도다. 신약 개발의 선진국인 미국은 강력히 반대,2차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갔다. 섬유 부문은 우리가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협상카드’이다. 때문에 정부는 농업 등 피해가 예상되는 부문과의 ‘패키지 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차 협상부터 주장한, 생산지에 따라 원산지를 규정하는 ‘얀포워드(YARN FORWARD)’ 규정을 내세워 우리측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외국에서 원사를 들여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도 “원사 물량의 국내 조달은 가능하며 제조 원가도 높지 않은 만큼 ‘얀 포워드’를 거부하면서까지 다른 것을 내주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개성공단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논의?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2차 회의까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3차 회의 직후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이 북한 문제와 더불어 ‘빅딜’이 될 수도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는 양국의 의회와 정부가 해결할 정치적 사안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FTA를 반대하는 측은 “FTA와 북한 문제가 결부되면 협상에서 이득이 될 게 없다.”고 경고한다. 자칫 미국이 대북 제재를 푸는 조건으로 FTA 협상에서 우리측의 양보를 요구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대 세력은 3차 회의에서도 FTA 반대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두나라는 3차 회의를 당초 시애틀이 아닌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의 한 리조트에서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애틀은 시위를 통제할 치안력이 부족하고 워싱턴도 협상단이 시위대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의 경우 입구만 봉쇄하면 시위대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파란눈의 저녁인사 “안녕히 죽으세요”

    파란눈의 저녁인사 “안녕히 죽으세요”

    미국에서 온 「피스•코」(평화봉사단)의 제4, 6진 57명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내로 다 돌아간다. 66년 9월 처음 한국에 온 제 1, 2, 3진은 작년에 이미 돌아갔고 이번에 가는 4, 6진은 보건요원들. 이들이 한국에서 겪은 체험에는 기상천외와 웃기는 일도 많은데 다음은 그들의 한국 생활의 실상(實相)과「커리커처」. 책방에서 잡채 주시오에 식당에서 피임법 주문도 현재 전세계 59개국에 나가 있는 미국의「피스•코」는 1만2천명. 지금 한국에 와 있는 단원 수는 2백명인데 이들은 각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10~13진이 속속 입국할 것이다. (1)미국의 훈련된 인력을 파견하여 초청국가를 돕는다. (2)초청국의 국민에게 참다운 미국과 미국 국민을 이해시킨다. (3)단원들이 귀국하여 초청국가와 그 국민의 참다운 면을 미국 국민에게 이해시킨다는 세가지 목적을 띠고 오는 이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서로 다른 언어와 풍속 때문에 그 적응과정에서 부득불 실수와 착오를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 *말의 둔갑 한국에 처음 와서 금산에 하숙을 얻은 일이 있는「브루스•브로크」(25)군은「미시건」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청년. 처음 배운 인삿말『 안녕히 주무세요 』를『안녕히 죽으세요』해서 멀쩡한 주인집을 초상집으로 만들 뻔. 책방에 가서「잡채」사러 왔다고 한 친구는「잡지」라고 말했어야 했고 가족계획 요원으로 온「존•카터」(26)군은「피임법」등 가족계획에 관한 한국 말을 배웠으므로 식당에서「비빔밥」대신「피임법」을 주문했다. 「원장실」을「화장실」로(병원에서)「여인숙」은 여자만 자는 집으로 오해. 시장에서 1백20원짜리 물건을 깎는다는 게 『1백50원에 주십시오』「오빠」와「언니」의 혼란 등 *과식과 날계란 우리 말을 비교적 잘하는「브루스•브로크」군의 체험담. 『미국에서 훈련 받을 때 한국에 가면 밥을 무조건 다 먹어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처음 한국에 와서 금산군 진산면의 어떤 농가에 들었는데 낮 열두시반쯤 밥을 차려왔어요. 두시간 걸려서 밥과 반찬을 다 먹었읍니다. 반찬은 김치 콩나물, 두부, 산나물, 깍두기, 시금치, 꼬막…그런데 네시에 또 상을 차려왔어요. 저녁이지요』 밥은 무조건 다먹는 걸로 미국서 배운대로 하다가 주인 아줌마와「브루스」군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 『어떻게 먹을까요? 배가 부릅니다』 주인은 그의 말이 우리의 유서 깊은「사양」이라고만 생각, 자꾸 먹으라고 권했다.「브루스」군은 다시 한번「노력」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었다. 『왜 안잡수세요? 맛이 없읍니까?』 『아뇨, 배가 부릅니다』 주인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러자 주인은 날계란을 권했다. 그들은 날계란을 먹는법이 없으므로 먹고 나서 토해 버렸다. 풍속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티피컬」한 예가 됨직. 아가씨와 데이트 하는데 “네가 양년이냐” *한국 여자와의「데이트」 대구(大邱)에서 2년간 일한 「미시건」주「캘러머주」대학 출신의「개리•렉터」(27)군은「선데이 서울」의『쥔 없는 몸』의 애독자로 대구 아가씨와 연애를 해 본 청년. 『경북 달성군 보건소에서 결핵관리 요원으로 같이 일한 아가씨와 한번「데이트」했는데 내가 한국 말 모르는줄 알고 길에서 막 욕했어요. 아마「검」사려고 들어갔지 싶은데요. 거기서 우리 한국 아가씨에게「네가 양년이냐!」고 욕했어요.마음이 너무 안되었지요』 「개리」군은 한국민요와 창(唱)을 약간 배웠고 김소월(金素月)의 시를(제일 쉬우니까) 즐겨 읊었다. *외로움 서울대 문리대 이만갑(李萬甲)교수외 조사「주한 미 평화봉사단 사업에 관한 사회학적 평가」에 의하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응답자 36명중「지적, 문화적 생활을 할 수 없다」가 가장 많고 다음이「성적 불만이나 이성과의 접촉이 원만하지 못하다」「미국에서 가졌던 친구와 같은 친구를 한국인 가운데서 가질 수 없다」등의 순서. *사생활(私生活)에서의 불편 불편을 많이 느끼는 정도의 순서대로 적으면 (1)한국인과 대화가 잘 안됨 (2)한국인이「피스•코」를 놀려댄다 (3)한국인이 그들을 적대시 (4)목욕시설 불량 (5)한국인이 그들에게 개인적 혜택을 바란다 (6)영양 섭취 부족 (7)외롭다 (8)음식이 입에 안맞는다 (9)거처의 불결 (10)기후가 맞지 않는다 (11)물건도난 등의 순서. 한국인의 애국심엔 호감 위생관념에는 나쁜인상 *한국인에 대한 인상 「피스•코」가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1)애국심 (2)친절 (3)예의 범절 (4)연장자와 연소자의 관계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다. 나쁜 인상을 받은 것은 (1)위생관념 (2)시간을 잘 안지키는 것 (3)관(官)과 민(民)의 관계 (4)不正부패 제거에 적극적이 아니다 (5)남녀 차별 등 한편 한국인이「피스•코」로부터 받은 인상 중에서 좋은 점은 (1)정직성 (2)약속을 지키는 태도 (3)근면성 (4)시간을 지키는 태도 (5)친절성 등에 크게 호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피스•코」로부터 호감을 덜 받은 면은 (1)돈을 취급하는 태도 (2)일의 능률 부족 (3)애국심에 대한 견해차이 (4)한국을 이해하려는 데 있어서의 결점 (5)이해심 부족 등이다. *여가 활동 주말이나 휴일에 그들은 가까운 도시 왕래를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다음이 한국 고유의 각종 의식(儀式•결혼식 등)을 자주 참관하고 관광을 자주 다닌다. 각지방에 흩어져 있는 그들은 그 지역 외국인과의 접촉이나 서울 왕례를 하지않는 편이고 가까운 지역에 있는 동료들과도 자주 만나지 않고 있다. 전북 정읍군에서 일한「이네스•스몰우드」군은 결핵 퇴치를 위해『결핵을 몰아내자』라는 희곡을 써서 전북 각군의 면들을 순회 공연하기도. 주한 미 평화봉사단 기획기술고만 김한경(金漢敬)씨는『한국인 평화봉사단도 점차 확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난 여름 80명의 한국인 단원이 적십자사와의 협력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벌인바 있다.[선데이서울 69년 12/7 제2권 49호 통권 제 63호]
  • ‘차이와 공존’ 학술대회

    요즘 들어 한국 사회가 무척 시끄러워 성가시다고? 조금 달리 생각하면 참으로 자연스럽고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현대사회의 이해관계라는 게 좀 복잡한가. 거기다 조금이라도 수상하다 싶으면 때려잡아 끝을 내던 시대는 지났다. 이런 상황임에도 조용한 사회라면, 그게 외려 비정상이다. 그렇다고 마냥 왁자지껄 떠들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아무리 작더라도 합의 아래 내디딘 단 한걸음이 소중하다.‘이제는 제 목소리를 내자.’는 투의 결단은 비장하다기보다 철지난 소리다. 중요한 것은 합의요, 이에 이르는 ‘협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협상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협상이란 게 좋게 말해 ‘테크니컬’한 것 같고, 나쁘게 말해 ‘사쿠라’ 같아서다. 잘해봤자 거기서 거기고, 잘못하면 ‘배신자’라 욕 얻어먹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사회과교육학회가 7∼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여는 학술대회의 주제,‘차이와 공존의 사회과교육’은 관심을 끈다. 정기오 한국교원대 교수는 ‘갈등을 극복하고 공존을 도모하기’라는 논문을 통해 초·중·고등 사회과교육의 핵심은 협상교육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교육과정의 목표는 전문가가 아니라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정치·경제·사회·역사·지리 등에 관한 이론적 모델이나 단편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는 지금의 사회과 교과서들은 이런 교육목표와 전혀 무관하다고 비판한다.“지극히 편협한 사회과학적 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협상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뒤 관련 지식은 학생들 스스로 알도록”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기에 협상 교육은 사회과교육의 ‘곁다리’가 아니라 외려 사회과 교과목 내에 흩어져 있는 모든 세부적 과목들을 한데 묶어 소통시킬 수 있는 ‘허브’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협상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 교수는 로저 피셔 교수가 제안한 하버드대의 ‘원칙협상모델’을 제시했다. 로저 교수는 ‘공동문제의 확인-의사소통-인간관계-이해관계-명분과 정당성-해법의 탐구-약속과 참여’로 협상의 7가지 요소를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시스템을 설계한 뒤, 우선 특별과정으로 협상 수업을 도입해서 정규교과과정으로 확대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하인스 워드 신드롬을 계기로 불고 있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문도 발표된다. 박윤경 청주교대 교수는 일상 생활에서 흑인이나 동남아인 등 제3세계 사람에 대한 차별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교육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다만, 다문화 교육이 인종적 편견을 ‘완화’해줄 수는 있는데, 그 방법은 어릴 적부터 ‘아동문학’을 통한 세심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아리랑축전·對美전략 연계

    북한이 대(大)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축전을 취소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간 당국간 대화 경색에 이어 민간교류마저 차질을 빚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측이 오는 14일부터 가지려던 아리랑 공연 취소 방침을 통보해 오면서 8·15 통일대축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8·15 통일대축전은 개최될 가능성이 있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8일로 예정된 남북 실무협의를 거쳐 봐야 북측의 정확한 의도와 개최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8·15축전과 아리랑 공연 관람 실무협의에서는 아리랑 관람과 관련한 논의는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아리랑 공연 취소의 표면적 이유는 수해 때문이다. 아리랑 공연장인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는 1200여 그루의 나무가 넘어지고 수영장과 도로 등의 시설이 대동강물에 밀려온 수천t의 진흙과 나무토막 및 각종 오물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에 참가할 연 10만명의 인원이 복구작업을 내팽개친 채 막바지 연습에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아세안안보포럼(ARF)에서 보여준 북측의 태도를 감안하면 민간교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31일 “북측이 수재와 국제정세의 흐름을 고려해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북측이 당분간 민간교류에서 주요 사업만 이어가면 민간교류가 위축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외화벌이 행사인 아리랑 축전 취소로 북의 경제난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들의 북한관광을 추진했던 여행사인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다음달 10일부터 10월 사이에 약 200명의 미국인을 인솔해 평양과 남포,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할 예정이었다.1인당 아리랑 공연 관람료는 150달러. 북측의 아리랑공연 취소조치가 미국의 북한관광 금지조치와 맞물려 내려졌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세와 무관치만은 않은 것 같다.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올해 한·미 합동 을지포커스렌즈 연습(8월21일∼9월1일)이 다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전쟁도발이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저들의 전쟁연습계획에 대해 연례적인 것이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라며 “이번 군사연습은 미국이 최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해 벌이고 있는 계획적인 적대시 책동과 절대로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거여동 집값 “송파 신도시 덕 톡톡”

    거여동 집값 “송파 신도시 덕 톡톡”

    오는 2009년 분양을 시작할 서울 송파 신도시가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수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파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송파구 거여·장지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205만평이다. 송파신도시 지역에는 군부대시설이 대부분이다. 성남시 창곡동과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도 아파트가 없다. 때문에 가까이 있는 거여동 일대 아파트가 신도시 개발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5호선 거여역을 기준으로 양산로 좌우에 있는 거여 1·4·5단지, 동아효성2단지, 쌍용스윗닷홈 1·2차, 우방, 어울림거여 아파트 등은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이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해 ‘8·31대책’ 발표 당시 송파 신도시 및 거여·마천뉴타운 지정 보도가 나오면서 7월 현재까지 평균 15% 이상 올랐다. 평당 평균 가격은 1300만원 수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최근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요즘은 강보합세다. 어울림거여는 5호선 거여역 7번 출구와 걸어서 5분 거리.3개동 140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2003년말 입주를 시작해 이 지역의 새 아파트로 꼽힌다.32평형의 경우는 2005년 ‘8·31대책’ 이후 1억 500만원이 올라 현재 5억 2000만원선이다. 이 평형대 평균 상승률은 25%다. 쌍용스윗닷홈 1차는 지난 4월 입주한 거여동 최신 아파트다.2개동 95가구로 규모는 작다.31평형 가격 상승률은 ‘8·31대책’ 이후 7월 현재 23%다. 금액으로는 9800만원이 올라 5억 1000만원에 거래된다.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쌍용스윗닷홈 2차는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38평형 단일 평형이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5억 3000만∼5억 6000만원선. 전세는 2억 3000만∼2억 4000만원이다. 동아효성 2단지는 거여동 대표 아파트다.1997년말 입주했으며 11개동 478가구로 이뤄졌다. 평형은 37·47평형 두 개다.5호선 거여역까지는 걸어서 10분 걸린다.37평형의 경우 ‘8·31대책’ 이후 7월 현재까지 1억 2000만원 올라 6억 2500만원에 호가된다. 양산로를 따라 있는 거여 1·4단지는 20평형대로만 구성된 1004가구의 대단지다.1단지 17평형과 21평형은 ‘8·31대책’ 이후 각각 1700만원과 2200만원이 올랐다. 현재 각각 1억 7700만원과 2억 4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팀 박합수 팀장은 “거여동 일대 아파트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올라 이미 인근 풍납동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당분간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송파신도시 및 거여·마천뉴타운 개발 진척도에 따라 앞으로도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중계석] 후진타오체제 외교·대북정책 변화/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

    북한 미사일 사태 이후 ‘혈맹’을 자랑하던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위조지폐 사건과 관련, 국영 중국은행이 북한 계좌를 동결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대표 장성민)에서 북·중관계 전문가 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가 주제발표한 ‘후진타오 체제의 신 대외전략과 북한정책’을 요약·소개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문 채택으로 향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중국과 북한은 1949년 수교 이후 꾸준히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양국 관계는 1950년대처럼 동일한 이데올로기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에서 정립됐다. 중국의 한반도 전략 역시 철저한 국익 우선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 중국 동북지역과 동북아의 안정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국익 우선시에 대한 쌍방의 시각차로 인해 균열이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엔 북한이 1999년의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를 폐기하고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기로에 서게 됐다. 중국으로선 지정학적·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북정책이 중국 외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추구하는 정책방향에 북한이 장애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반복했다.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도 북한 설득이 실패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관계만 고려할 수 없는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무엇보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이 한국·일본·타이완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위험성, 안정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를 위한 국제적 규칙의 필요성,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이 중국을 표적으로 삼게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해서 북한을 적대시한다고 할 수는 없다. 장쩌민 시대와 비교할 때 후진타오 시대의 중국 외교정책은 몇 가지 조정과 변화가 관찰된다. 그것은 ▲평화·발전·협력의 필요성 강조▲다변주의와 상호신뢰 및 호혜·평등·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신안보관’ 수립▲선진국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킬 필요성▲유엔 등 국제기구와 지역기구에서 건설적 역할수행 등으로 요약된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6자회담 진행▲유엔 안보리의 단합이라는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일단 유엔 안보리의 단합은 유지되었음을 의미한다. 남아 있는 관건은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다. 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예술공원으로 문화체험하러 가족나들이 가보자.” 경기도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 입구에 전시·공연장, 아틀리에 등을 갖춘 본격 문화공간 ‘장흥아트파크’가 문을 열어 수도권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말 개장한 장흥아트파크에는 미술관·조각공원·공연장·어린이 미술관·아틀리에·카페 및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미술관·조각공원에 백남준·조지 시걸 등 국내외 거장 작품 상설 전시 지상 2층, 지하 1층의 미술관은 450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기획 전시가 연중 이어진다. 현재 미국 작가 제이슨 M 하켄워드의 풍선조각 퍼포먼스전이 열리고 있다. 색색의 풍선을 불고 비틀어서 공룡이나 해양생물을 연상시키는 거대하고 화려한 형상을 만든다.8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밖에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채색된 나무와 알루미늄을 이용한 3차원 작품전 ‘알록달록 미술관’이 개최되고 있다. 3000여평의 조각공원엔 부르델, 조지 시걸 등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과 강대철·문신·전국광 등 국내 저명 작가들의 작품이 10여 그루의 고목나무 아래 잔디밭에 전시돼 있다. 이 잔디밭은 늘 개방된다. ●어린이미술관은 도예·가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연중 진행 조각공원 옆에는 300평 규모의 쉼터, 스튜디오, 정원으로 구성된 어린이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도예·색채 체험과 기발하고 흥미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현재 프랑스 여류 인형작가 로랑 파보리의 전시회가 어린이 미술관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엔 극단 ‘사다리’의 동화 구연, 가족과 함께 가구만들기 ‘엄마랑 아빠랑 뚝딱’, 아틀리에 작가와 함께하는 4주간의 미술 감상과 제작 체험이 이어진다. 조각공원에는 판화, 도예공방에는 전통 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야외 공연장 모습은 방패연 흡사… 아틀리에엔 24개 창작 공간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의 원형 공연장은 장흥아트파크의 얼굴이다. 무대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과 분수로 구성된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이벤트가 열린다.500평 규모로 500여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5층 높이로 24개의 창작 공간을 갖춘 아틀리에는 장흥아트파크가 단순한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닌 복합문화단지임을 나타낸다. 작가들의 창작 공간 지원과 창작 및 전시 공간의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 올 하반기엔 공연장 맞은편에 새 아틀리에가 신축돼 30여개의 창작 공간이 더 늘어난다. 부대시설인 카페와 아트숍, 레스토랑은 가족단위 나들이에서 비즈니스 모임까지 아트파크 안에서 모두 해결되도록 돕고 있다. 장흥아트파크는 건축물과 외부 공간이 빼어난 예술성을 갖춰 구경거리로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미술관·공연장·카페와 어린이 미술관 등의 건물 설계와 인테리어·조경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겸 인테리어·산업디자이너인 우치다 시게루가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과 실내장식의 심플한 디자인·색상은 차분하고 단아한 동양적인 우아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주 월요일 제외 연중무휴 문 열어 아틀리에는 프랑스의 건축가 겸 도시계획가인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나무와 콘크리트로 직선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편리한 동선 또한 강조했다. 아트파크 디자인엔 국내 건축가 승효상씨도 참여했다. 장흥아트파크는 서울 가나아트센터가 설립했다. 양주시는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관광지이면서도 모텔이 많고 먹을거리가 비싸 가족단위 휴양시설로는 문제가 컸던 장흥국민관광지의 면모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했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센터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031)877-0500.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미FTA ‘장외 공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둘러싼 정부와 반(反)FTA 세력간의 장외(場外) 공방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FTA와 관련해 비판적인 방송 보도가 나올 때마다 즉각적인 반박 자료를 내놓고, 여론 무마를 위한 FTA대책팀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총반격에 나서고 있다.반면 일부 방송과 시민단체 등은 정부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속 보도와 반대시위 등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정부,“외눈박이 시각 버려야” 재정경제부는 19일 전날 밤 방송된 MBC PD수첩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한·미 FTA 2편’ 프로그램과 관련해 ‘반박 브리핑’을 하고 방송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공개 비판했다.한마디로 “잘못된 보도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재정경제부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은 “한·미 FTA의 기대 효과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멕시코 경제 영향과 의약품, 쇠고기 수입, 자동차 배출가스, 스크린쿼터 등 4대 선결 조건 등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여론의 오해를 낳는 왜곡 보도”라며 방송 내용을 비난했다. 특히 “또다시 멕시코의 양극화 심화 사례를 무리하게 한·미 FTA와 연관시키고, 정부가 약가정책 등 사전 약속을 어겨 미국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추측 보도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국정홍보처와 산업자원부 등 정부 각 부처들도 언론 보도 등에 따른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한·미 FTA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 홍보와 함께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반FTA진영,“초조감에 악수(惡手)두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시민단체 등 FTA 비판론자들은 “정부가 앵무새 소리만 되풀이하며 국민들에게 현실과 다른 장밋빛 환상만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 FTA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방송사와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국내 반대 여론에 집착하는 동안 FTA로 인한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은 물론 정작 미국측의 입장과 전략 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꼬집는다. 특히 NAFTA를 통한 멕시코 사례 논쟁에서 보듯, 정부가 한·미 FTA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미 FTA와 관련해 총파업을 벌인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정부 부처의 PD수첩 비판, 통상교섭본부의 홍보담당관 기자 채용 공고 등 정부가 한·미 FTA 반대여론의 확산에 대한 초조감에서 연일 자충수를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가 계속되면 전국민적 저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구 명물거리 6곳 추가

    대구시가 도심 ‘명물거리’ 살리기에 나섰다. 명물거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야시골목’과 ‘미싱골목’,‘시비거리’,‘단풍거리’,‘로데오거리’,‘대신 금은방거리’ 등 6곳을 명물거리로 지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의 명물거리는 기존 12곳에서 18곳으로 늘어났다. 동성로 일대 동아 양봉원∼갤러리존 부근까지 이어지는 ‘야시골목’은 보세의류와 구두, 허리띠 등 잡화 판매가게 150여개가 몰려 있다. ‘시비 거리’로 조성되는 들안길은 시인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된 수성호반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시조와 농요, 현대시 등을 주제로 시비가 설치된다.‘단풍 거리’로 조성되는 두산로 일대에는 이미 식재된 은행나무 외에 왕벚나무를 심고, 도로 중앙분리대에는 야생초를 심는다. 상설할인 의류매장이 몰려있는 범어동 경신고 입구와 그 주변에는 섬유·패션도시의 특성을 살린 ‘로데오거리’로 육성돼 대구의 패션을 이끌어가는 의류쇼핑의 명소로 변신하게 된다.‘대신 금은방거리’는 동산네거리∼큰장네거리 구간으로 70여곳의 점포가 모여있다.이곳은 1960년대 조성이후부터 손님들이 이어지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속 밝히는 아파트

    아파트 광고의 초점이 인테리어로 옮겨가고 있다.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집,10년 뒤를 내다보는 인테리어, 자연스러운 주방…. 최근 아파트 광고에서 내부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는 그동안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놀 수 있는 숲과 공원, 편리한 부대시설 등을 강조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최석규 대홍기획 부장은 “아파트 외부 환경으로는 차별성을 강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첨단 인테리어를 보여줌으로써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의 대표적인 아파트 광고로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주방’편을 들 수 있다. 자동화된 수도꼭지와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수납장, 주방일을 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엌 등이 특징이다. 실제로 분양 현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주방 트렌드는 금호의 어울림 광고에서도 볼 수 있다.‘ㄷ’자형 드레스룸이나 친구들과의 식탁에서 여유로운 아침 겸 점심인 브런치를 즐기는 주방의 모습이 그 예다. 손님맞이 공간으로서의 주방의 역할이 커지면서 거실과의 통일감을 살리는 인테리어 트렌드가 광고에 스며 있다. 푸르지오의 ‘거실’편은 층고를 높였고, 발코니에는 직접 살아 있는 초록색 정원을 꾸몄다. 발코니 문도 자동화됐다. 실내 정원은 미관뿐 아니라 냄새 제거, 공기 정화의 효과도 있어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실내 공간이 시각적으로 넓게 보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아파트 1층이 기존의 로열층 못지않게 고가의 시세를 형성한 것도 이미 오래됐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집은 쉼이다-욕실’편은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욕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리석으로 만든 반 매립형 목욕실에 한 남자가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다. 그 앞에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 통 유리창이 있고, 편의를 고려해 욕실과 드레스룸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집이 뭐죠?”라는 질문에 “뭐긴…”이라며 편안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서 ‘집은 쉼이다.’라는 광고 메시지가 녹아 있다. 광고에서는 목욕뿐 아니라 독서,TV시청, 음악 감상 등 휴식과 사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한 욕실 트렌드를 볼 수 있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과 금강주택의 펜테리움 광고속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단순화한 색상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각각의 가구들이 하나의 덩어리로 모여 고급스러운 느낌과 안정감을 같이 제공하는 빌트인 타입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집이 넓어 보이게 하는 아파트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밖에 벽산건설의 블루밍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아파트의 공간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편안함과 휴식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파트 광고는 힘들고 지친 일상으로부터 도피처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사일’ 꺼내자 회담테이블 접어

    ●남북관계 어디로 가나 ‘혹시나’ 하던 장관급 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남북은 미사일 발사사태와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의견을 하나도 진전시키지 못한 채 장관급 회담을 서둘러 끝내야 했다. 남북은 회담에서 서로 다른 얘기만 늘어놓는 동상이몽을 보여줬다. 남측은 미사일사태 해결과 6자회담 복귀를 강조했으나, 북측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회담을 정치선전의 장으로 활용했다. 미사일·6자회담에 대해서는 무시전략을 펴면서 북측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정치공세와 쌀 50만t 지원을 요구했다. 나아가 ‘선군(先軍)’이 남측의 안전도 도모해 준다는 터무니없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사상을 거론했다. 특히 남북은 헤어지면서 상호 비방하는 감정싸움을 드러내 남북관계 전망은 앞으로 상당히 어두워졌다. 북측은 오후 2시30분 종결회의를 하면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은 결코 군사회담이나 6자회담이 아니라면서 남측이 한정했던 미사일·6자회담이란 의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성명은 나아가 “6·15 공동선언의 이념을 저버리고 동족을 적대시하며 비이성적인 태도로 이번 회담을 무산시킨 남측의 처사를 엄정하게 계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은 이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장관급 회담은 하지 않으니 못한 회담이 된 셈이다. ●최소 기대치에도 못미친 회담 정부는 당초에 회담의 최고 기대치는 6자회담 복귀 선언, 최소 기대치를 차기 회담 일정 합의로 세웠다. 남북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게 장관급 회담을 하게 된 이유였지만 차기 일정합의도 못하는 등 최소 기대치도 거두지 못했다. 북측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의 언급에 “군부가 하는 일인데….”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애초부터 미사일·6자회담 문제를 다루기에는 부적절한 회담이었다는 얘기다. 정부 부처 내의 논란 끝에 개최된 장관급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관계장관 회의에서 반기문 외교·윤광웅 국방 장관의 회담 불가론을 뒤로 하고 회담을 밀어붙인 이종석 장관은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실제로 미사일발사를 단호하게 따지겠다던 이 장관은 실제 회담에서는 축구장 반칙 정도에 빚대는 우회적인 언급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장관급회담에 마뜩잖은 시선을 보냈던 미국에도 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도 북한 설득에 힘겨운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회담을 밀어붙이다가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문학단신] ‘시조의 날’ 제정 21일 선포식

    ‘현대시조 100주년 기념 및 시조의 날 제정 선포식’이 21일 오전 9시30분 한국일보사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세미나와 선포식에 이어 ‘현대시조 100인 시조집’ 합동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또 8월11∼13일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시조축전이 진행된다.
  •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영혼을 울리는 오묘한 음색 오카리나

    누가 ‘오카리나’를 “영혼을 울리는 바람의 소리”와 같다고 했던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맑고 깊은 소리는 영혼을 자극할 만큼 신비롭게 느껴진다. 외국의 한 음악가는 “날아다니는 풀벌레들을 모여들게 하는 불가사의한 소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이런 오카리나의 매력에 푹 빠진 마니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국내에 알려진 지 10여 년밖에 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음악회나 행사장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오카리나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또는 지역 단위 동호회가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협회나 문화센터에서는 강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웬만한 가정에서 악기 한두 개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오카리나 저변이 든든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악기 값이 싸고 배우기 쉬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란다. 글 사진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장맛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지난 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어린이교통공원. 오카리나마을(www.ocarinamaul.com) 수원모임 회원들이 공원 한 곳에 모여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회원 김동현(25·회사원)씨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오카리나와 악보를 꺼내놓고, 연주곡인 ‘갈로체’를 실수 없이 능숙하게 연주했다. 옆에 있던 다른 회원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씨는 “군대시절 오카리나가 ‘영혼을 울리는 바람소리’와 같다는 말을 듣고 배우게 됐다.”면서 “오카리나는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권중길(31·회사원)씨는 얼마 전 동호회에 가입한 구혜린(14·중1년)양을 지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운지법을 가르쳐 주고 음정이 틀리면 튜닝기를 꺼내 교정해 주기도 했다. 권씨는 “구양이 모임에 두 번째 나왔는데 복잡하지 않은 곡들은 혼자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면서 “오카리나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지나가는 행인들도 악기 소리가 신기한 듯 잠시 발길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정기모임에는 학생회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날씨마저 심술을 부려 평소의 절반인 1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호회 등에 가입하면 기량 쑥쑥 수원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추길환(37·회사원)씨는 “수원은 물론 인근 용인·시흥·안양 등지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에 이곳 수원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오후 3시에 도착해 5시까지 개인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초보자들은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는다. 이어 5시부터 6시까지는 참석자 모두 발표형식의 연주시간을 갖는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저녁을 함께하거나 헤어짐이 아쉬운 회원들끼리 뒤풀이를 이어간다. 정기모임 외에도 번개를 통해 수시로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지난 5일에는 어린이 공원에서 멀지 않은 한 음식점에서 번개 미팅을 가졌다. 송희정(31·여·회사원)씨는 “처음에는 악기 때문에 만났지만 이제는 사람이 좋아 만난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모임에 빠지면 걱정이 될 정도로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오카리나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악기가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고 털어놨다. 안양에 사는 이기백(32·회사원)씨는 “배우기가 쉽다고 해 시작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곧 한계에 이르게 됐다.”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 것도 좀더 향상된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동호회원들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오카리나 사용기, 질문과 답변, 악보·연주 자료실의 각종 정보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자신의 MP3에 오카리나 반주곡을 다운받아 실제 연습 때 활용하기도 한다. ●연주자들끼리 호흡 안 맞으면 ‘소음´ 전락 특히 정기모임은 평소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개인교습 기회가 되고 있어 참석률이 높다. 음악을 통해 만난 관계여서 그런지 경쟁자이기 전에 동반자란 의식이 내면에 깔려 있다. 자신만의 연주 노하우가 있어도 선뜻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다. 그러나 회원들은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 2년 전 가을이었다. 수원 영통의 반달공원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경찰이 찾아왔다. 인근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신고를 한 것이다. 결국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교통공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주부 안수경(28)씨는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연주자들의 마음이 맞지 않거나 소리가 제각각일 경우 남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연주는 물론 모임 때도 회원 간의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독자적으로 정기연주회를 갖는 것이다. 몇몇 단체로부터 초청받거나 수원역사 등에서 소규모 연주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전국의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신용대(32·교사) 회장은 “목표가 없으면 흩어지고 동호회에 참여하는 재미도 반감된다.”며 “연주회를 준비하기까지 힘도 들겠지만 이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고 회원간 돈독한 정도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 Memo 오카리나(ocarina)는 흙을 빚어 구워 만든 도자기 악기이다. 그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의 모양은 1853년 이탈리아 부드리오 출신의 주세페 도나티(Giuseppe Donati)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카리나 = 거위…150여년 전 이탈리아서 만들어 당시 그 모양이 어린 거위와 같다고 하여 이탈리아어로 오카리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유럽인과 유럽을 찾은 여행객들이 휴대가 간편한 오카리나를 갖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악기를 전하게 되었다. 오카리나의 모양과 기능은 많은 제작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카리나의 종류는 다양한데 흙을 구워 만든 것뿐 아니라 금속, 나무, 종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있다. 국내에는 1986년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삽입곡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처음 알려졌다. 당시 대황화를 본 국내 시청자들은 피리 소리와 비슷한 낯선 악기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해 대황하 배경 음악을 담당했고 오카리나를 직접 제작, 연주하는 일본인 노무라 소지로가 방문해 국내 최초의 오카리나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에도 노무라씨는 국내에서 서너차례 연주회를 열어 오카리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영화나 드라마의 OST,CF·공익광고 등의 배경음악으로 오카리나 연주가 자주 쓰이고 있다.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 연주 오카리나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인적인 드믄 공원이나 출퇴근길 승용차 안에서 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배우기 쉽기 때문에 입문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최근 쇼핑몰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코더(피리)가 비싼 것은 200여만원을 호가하지만 오카리나는 ‘연주용’이라해도 18만원 정도다. 일반형은 6만∼8만원, 보급형은 3만∼4만원, 플라스틱은 1만 5000∼2만원이다. 초창기에는 일본 제품을 수입했지만 4∼5년 전부터 국내에도 제작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40여곳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카리나 동호회원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마니아들은 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그 노하우를 인터넷에 소개하기도 한다. 오카리나는 3개월 정도 배우면 웬만한 대중가요는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력을 쌓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카리나마을은… 국내 최대의 회원수를 갖고 있는 동호회로 오카리나 붐을 일으킨 일등 공신이다. 2001년 대전에서 태동한 ‘오카리나 마을’은 현재 가입회원만 2만여명에 달하며 서울과 부산·제주·수원 등 19개 지역 모임을 두고 있다. ●회원 2만여명…상업주의 철저 배척 전체 모임의 운영진 대표는 ‘촌장’, 지역별 대표는 ‘이장’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아마추어로서의 순수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유치하고 신년연주회 등 행사 때 협찬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상업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한번 상업적으로 빠지게 되면 초심을 잃어 동호회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무리 어려워도 서버 운영비는 각 지역의 마을에서 보내준 지원금으로만 충당한다. 그야말로 자기 주머니를 털어 운영하는 셈이다. 어울림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회원들은 자신의 개성만을 강조하는 불협화음이 아닌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음악임을 만남을 통해 깨닫고 있다. ●여름엔 캠프·겨울엔 신년 연주회 열어 동호회원들은 1년에 두 차례 큰 행사를 치른다. 여름 캠프와 겨울의 신년연주회이다. 올해는 오는 15∼17일 2박3일 동안 충북 괴산군의 한 학교에서 여름 캠프를 갖는다. 회원들의 연주회를 비롯 오카리나 연주와 이론·제작 등 ‘배움의 시간’과 ‘개인 초청 연주회’‘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국단위 행사인 만큼 지역 동호회원들이 한 장소에 모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낸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 정기 연주회가 열릴 때면 주변 지역의 동호회원들도 찾아와 주최측의 힘을 보태 주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역 동호회마다 한 달에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번개만남도 자주 마련한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수원마을의 경우 회비는 한달에 성인 5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호회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로 회원들의 소속감을 불어 넣기 위해 회비만큼은 꼭 받는다고 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 해변으로 가요

    우리 해변으로 가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만나는 이들마다 물어보는 말.“올해는 어디로 휴가 가나요?” 다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의 비타민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섬이나 바닷가에서 여름의 절정을 ‘즐겨 보자’. 바다의 떠들썩함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산, 휴양림, 강가에 가면 ‘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체험하고 싶거나 명상의 시간을 품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팜스테이로 ‘느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보는 것이 최고라면 이색 박물관이나 문화의 거리로 ‘보러 가자’. 서울신문 창간 102주년(7월18일)에 맞춰 본사 편집국 We팀 레저담당 기자들이 전국에 가볼 만한 ‘102곳’을 선정, 바캉스 대특집을 마련했다. 여름휴가!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상쾌함을 안겨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름 휴가지의 1순위는 역시 바다. 아울러 갖가지 비경과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섬여행은 ‘휴가지 결정 경연대회’의 영원한 우승후보다. 전국의 해변과 섬들 가운데 비교적 사람들의 손길을 ‘덜 탄’곳들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신안 대광해수욕장 모래사막과 오아시스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의 임자도에는 길이가 12㎞에 달하는 광활한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대광해수욕장. 폭 300m가 넘는 초대형 해수욕장이다. 필리핀 보라카이(7㎞)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길다. 이런 천혜의 해수욕장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목포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 그러나 무안군 해제리∼신안군 지도리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리와 임자도를 왕래하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1번 국도, 무안읍 방면) →무안읍(60번 지방도) →현경면(24번 국도) →지도 점암선착장 →임자도. 지도읍 점암부두에서 철부선이 오전엔 매시 정각, 오후 6시30분까지는 매시 30분에 임자도로 출항한다. 소요시간 15분. 점암 매표소 (061)275-7303. ■ 여행정보:썬비치모텔(061-275-8484) 등의 여관과 민박집이 많아서 숙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자면사무소 (061)275-3004). (2) 남해 송정해수욕장 상주해수욕장에서 4㎞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특색있는 남국의 정취, 환경적으로 완벽한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은빛 나는 백사장과 명경지수(明鏡之水)같은 바닷물이 송림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맑은 바닷물과 송림으로 유명한 이곳은 백사장 앞으로 탁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백사장 길이는 1.5㎞, 폭은 90m. 수온은 연평균 18℃로 따뜻한 편이다. ■ 찾아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진교(하동)나들목 → 남해대교(19번 국도) → 남해읍 → 상주해수욕장, 또는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 → 창선·삼천포대교 → 상동면 → 상주해수욕장. 미조면사무소 (055)860-3605, 송정해수욕장 번영회 (055)867-3414. ■ 여행정보:금산, 보리암, 미조 상록수림, 미조항, 물미해안일주도로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228. (3) 삼척 장호 해수욕장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25㎞정도 떨어진 장호 해수욕장은 강원도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넓은 백사장과 1m 안팎의 수심, 경사도 10도의 반달형 해안을 가진 아담한 곳이다. 파도가 잔잔하며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장호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 찾아가는 길:동해고속도로 삼척 나들목→삼척시청→장호 해수욕장. 삼척시 근덕면사무소(033)570-3603. ■ 여행정보:장호용화관광랜드모텔(033)573-6321. 삼척수협 (033)572-1014. (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앞바다(동해)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연유되었다. 병곡면 병곡리를 비롯한 해안 6개마을에 걸쳐 있어 길이만도 8㎞에 달한다. 백사장의 금빛모래가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평해→병곡(좌회전)→고래불해수욕장.(2)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진보(31번국도)→영양(918번 지방도)→영해(7번 국도)→고래불해수욕장.(3)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흥해→영덕→병곡(우회전)→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 여행정보:7월말쯤이면 달기로 유명한 영덕군 지품면의 복숭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병곡면사무소(054)730-7802, 강구수협(054)732-9113. (5) 통영 비진도해수욕장 8자모양의 섬 비진도. 동쪽으로는 모래와 몽돌이 깔려 있고, 서쪽으로는 곱디 고운 모래밭이 1㎞ 가까이 펼쳐져 있다. 이 서쪽해변이 통영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비진도 해수욕장.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의 시름이 씻은 듯 사라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도 적당한 것이 장점. 한여름에도 모기가 많지 않아 야영하기에 좋다.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지만, 샤워장이나 화장실, 민박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까지 간 다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비진도행 매물도페리호(nmmd.co.kr)를 타면 된다. 여객선 이용안내 (055) 645-3717. ■ 여행정보:가고파식당(055)641-8388, 정기아 민박(055)642-8077, 한산펜션(055)641-7811, 통영수협 지도과(055)646-1221. (6) 옹진 승봉 이일레해수욕장 이일레 해수욕장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50㎞정도 떨어진 승봉도에 위치하고 있다. 승봉도(昇鳳島)는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일레 해수욕장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길이 1.3㎞,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다.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00여t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는 샤워장이 피서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찾아가는 길: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와 진도운수(032-888-9600) 소속 쾌속선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대부해운(032-886-7813∼4) 소속의 쾌속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www.urief.co.kr, www.jindotr.co.kr, www.daebuhw.com ■ 여행정보:승봉도에는 총 70여 가구가 민박시설을 갖추고 민박업을 하고 있다. 시설은 깔끔한 편. 대체로 취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원룸형 민박집이다. 식사도 가능하다. 숙박료는 비수기 때는 3만∼4만원, 성수기 때는 6만원. (7) 울진 구산해수욕장 경상북도 평해를 지나 북쪽으로 3㎞쯤 달리다 보면 도로변에 우거진 송림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구산 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0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수심 1.2m 안팎의 모래바닥을 발바닥으로 비벼서 건져 올리는 백합 채취는 또 다른 재미.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기성→구산해수욕장. (2)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영덕→평해→구산해수욕장.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5-6393. ■ 여행정보:인근의 월송정과 백암온천 등도 둘러볼 만하다. 후포수협(054)787-1331. (8)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군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해안선의 길이가 4㎞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m에 달한다. 수심이 아주 완만해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만족할 만한 곳. 해수욕장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갯바위들이 많고, 민박·야영장·취사장·샤워장·급수대 등의 부대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 목포나들목(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중부고속도로는 서울 → 광주나들목(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명사십리해수욕장. ■ 여행정보:완도버스터미널에서 신지행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0분 소요. 구계등, 청해진 유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21. (9)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에 가면 모래는 보이지 않고 까맣고 조그만 돌멩이들이 깔려 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구르르 구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참 이색적인 곳이다. 지형이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유래됐다. 길이 약 1.2㎞로 해변의 풍경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 야생 군락지가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거제대교를 지나 사등 삼거리에서 우회전→신현읍→문동→동부를 지나면 나온다. ■ 여행정보:거제 하와이 콘도(055-635-7114), 몽돌 비치 호텔(055-635-8883), 바닷가애(055-635-8051) 등. (10) 신안 우전 해수욕장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증도 안에 자리잡고 있다.우전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게르마늄이 다량으로 함유된 갯벌. 해마다 7월 말이면 ‘신안 게르마늄 갯벌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우전 해수욕장의 갯벌에는 플랑크톤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이를 먹고 사는 조개류나 낙지 등의 맛이 뛰어나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해제(24번국도)→지도→지신개선착장→증도 바지선착장→우전해수욕장.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 재영해운 (061)275-7685. ■ 여행정보:숙박업소는 이학장여관 (061-271-7800)등 4∼5곳. 민박은 증도민박(061-275-7734) 등 다수.
  • [사설] 봉급생활자 세부담 대폭 경감해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 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세율을 내리거나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발끈해 반발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간에 세부담의 형평성이 지나치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자영업자가구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연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자영업자가구의 두배가 넘고 있다. 자영업자는 정확한 소득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성실신고도 이뤄지지 않아 소득탈루액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변호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소득탈루의 정도가 심하다. 결국 이들이 덜 낸 세금을 봉급생활자들이 대신 내주고 있는 셈이다. 소득세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4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상 현행 세율과 과표구간을 수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봉급생활자의 세금부담은 급격히 불어난다. 봉급이 올라 소득이 많아질수록 실효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공제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율인하가 어렵다면 과표구간을 확대해서라도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과표구간 확대시 자영업자도 함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재경부는 이 점을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불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덜어 주지 못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자영업자의 세부담 적정화는 소득파악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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