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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 시인 30명 내면적 시 세계 규명

    한국 대표 시인 30명 내면적 시 세계 규명

    “지난 32년 동안 시와 소설에 대한 평론을 써오다,4년전 한국 현대소설 비평서를 냈지요. 그러다 보니 한국 현대시 평론집도 한번 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평론 생활을 총정리한다는 의미도 있구요.” 문학평론가 이태동(69) 서강대 명예교수가 한국 현대시의 내면을 들여다본 비평서 ‘한국현대시의 실체’(문예출판사 펴냄)를 내놓았다. 한용운부터 이성복까지 한국의 대표 시인 30명의 시 세계를 다룬 이 책은 현대시를 평면적으로 서술한 시사(詩史)가 아니라, 작품의 문맥을 통해 그 실체를 규명한 깊이있는 연구서다. “시에는 나름의 성격이 있는데, 그동안 시 평론은 대부분 수박 겉핥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현대시 100년 시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에 대한 분석이다.“꽃이 열매의 상부에 피었을 때/너는 줄넘기 장난을 한다/나는 발산한 형상을 구하였으나/그것은 작전 같은 것이기에”(‘공자의 생활난’중에서) 평론가들은 그동안 이 시에 대해 해석 불가능한 시로 뒷전에 물려놨지만, 이 교수는 명쾌한 논리로 시의 속내를 밝힌다. 이 교수는 이 시를 존재의 구조적인 모순을 패러디한 것으로 해석한다.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줄넘기를 하고 작전을 펼치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금방 내려와야 하는 인간 존재의 구조적 모순을 ‘줄넘기’‘작전’이라는 시어를 통해 풍자한 것으로 풀이한다. 요컨대 인생의 모순과 부조리를 시의 형식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훈의 ‘승무’에 관한 해석도 눈여겨볼 대목. 이 교수는 “이 시를 여승이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육체적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춤이라는 영(靈)과 육(肉)의 조화를 통해 선(禪)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평한다. 단순히 비구니가 춤을 추는 모습이라거나, 시어가 세련됐다는 정도의 기존 해석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다. 이 교수는 “이것으로 글쓰기를 마감할 생각은 없다.”면서 “미처 다루지 못한 중요 시인들에 대한 해석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의 비리에 대한 사정(司正)과 관련,“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하는 등으로 경제주체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경제발전을 좀먹는 공직비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사소한 범죄보다는 국가 사회의 거악(巨惡)에 초점을 두어야 사정 작업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법조팀장인 박찬구 사회부 차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의료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양교도소에 혈액투석 전문의료 인력과 장비를 지난 14일 갖춰 전국의 혈액투석 수용자 37명을 대상으로 혈액투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례대표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당찮은 얘기다. 비례대표 한 사람이 (수사 결과)당선 취소되더라도 다음 순번 후보가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 것 아닌가.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문화제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다만 ‘문화제’인지 ‘집회’에 해당하는지는 명칭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질적 목적과 전개양상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지난 2005년 대법원에서 일몰 후 ‘문화제’ 명칭으로 행사가 이뤄졌더라도 그 행사에서 주창된 각종 정치성 구호와 집회의 전개양상, 집회 개최 횟수 등을 종합해 불법집회로 판단, 유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다. ▶향후 역점 추진 사항은. -선진법치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 법과 원칙에 대한 불신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국가발전을 저해한다. 법질서 확립을 통해 법을 지킨 사람은 반드시 혜택을 받고, 법을 어긴 사람은 불이익을 받는 신뢰사회를 이루겠다. ▶기업법제 개선사업의 취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자 환경과 책임경영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불법·부당한 기업 행위조차 용인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자본금 제도를 폐지하지만, 회사의 자본 충실 원칙을 위협하는 가장납입(假裝納入) 행위는 현행과 같이 엄중 처벌할 것이다.‘기업하기 좋은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법질서 지키기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한 견해는. -현재 교정시설에는 58명의 사형확정자가 수용되어 있다. 사형제 존폐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 사회현실, 국민 여론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권시민단체, 국제인권단체에서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개인의 어떤 입장에 구애됨이 없이 시간을 두고 한층 더 심층적인 연구와 심각한 고뇌를 거쳐야 할 것이다. ▶안양, 일산 등에서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성폭력범죄자의 재범 방지 대책이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아동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국 교정시설 가운데 4개 기관에 13세 미만 아동성폭력사범 집중처우센터를 설치해 출소가 임박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성관념 인지치료, 피해자 아픔 공감하기, 감정조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은 다른 범죄와는 달리 개인의 성향에 따른 것이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과 교육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각종 범죄로 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교정의 방향과 큰 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범죄자가 출소 후 다시 범죄의 길로 나아가지 않게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자립 의지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행정에도 IT 정책이 적극 도입된다고 하는데. -민원인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화상접견관리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고, 교정시설과 종합병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차원의 진료모델인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설치를 적극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영치금 온라인 입금제도’등 민원인 중심의 정책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의료처우가 개선되고 있다는데. -최근에는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운영, 직장인 수준의 외부기관 건강검진 실시 등으로 질병의 사전예방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양교도소내 혈액투석실 운영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자 1인당 혈액투석에 소요되는 연간 2340만원, 총 연간 8억 658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수형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수형자의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교정기관에 ‘수형자 취업 및 창업지원협의회’를 설치했다.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업종선택, 상권분석, 영업노하우 등 출소 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창업과 취업, 대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출소자에게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창립되는 ‘기쁨과 희망은행’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저금리 소자본대출을 알선하는 등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교정시설에서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도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2000명 이상의 수형자가 각종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고급의 기술자격증 취득과 출소 후 바로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송직업훈련교도소에 반복·심화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추가로 개청해 체계화된 직업훈련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교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의의와 취지는. -교정대상은 헌신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교정공무원과 수형자 교화활동을 돕는 민간 교정위원에게 수여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이들이 더욱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교정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경한 법무부 장관 ▲경북 안동(64)▲경북고·서울대 법대 ▲사시11회 ▲대검 연구관·법무부 검찰1·3과장·서울지검 형사6부장·공안1부장 ▲의정부지청장·서울남부지청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대검 공판송무부장·춘천지검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日언론 “韓시위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한국 데모의 필수 3종 세트는 양초·노래·피켓”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10대들의 반대시위에 대해 한 일본 언론이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어른들을 떨게했던 10대들의 데모’(大人を震わせた10代デモ)라는 제목의 서울지국장 발 칼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촛불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먼저 칼럼은 “한국의 시민집회(데모)에 필요한 3종 세트는 ▲양초 ▲피켓 ▲좌·우 성향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권 노래”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번 시위때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1만명의 시위참가자 중 70%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었다.”며 “독특한 피켓을 들어 수입 반대를 외치는 등 (시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시위 현장을 묘사했다. 또 칼럼은 “80년대 민주화 운동노래가 아닌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은 응원가들이 흐르는 등 콘서트장 같은 열기가 느껴진다.” 고 시위를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산 쇠고기 반대 관련 시위에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칼럼은 “지난달 29일 MBC가 방송한 광우병(BSE)관련 방송을 본 청소년들이 급식에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것 같다.”며 “동방신기 등 유명 연예인들의 광우병 관련 발언도 감수성 강한 여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10대 청소년들은 80년대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세대들의 자식들”이라며 “불안감을 느낀 10대들이 사회에 자신들의 심정을 호소하는 것은 건전한 행위지만 불안의 화살이 결국 어디로 향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저보다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26회 교정대상을 받는 마산교도소 김진철(53) 교위는 극구 자신을 낮추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위는 31년 세월을 교도관으로 성실히 일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바른 태도와 원칙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아울러 적극적인 자세로 구외공장 및 위탁공장에 우수업체를 유치, 막대한 세입을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위는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마음씨 넉넉한 교도관으로 통한다. 그는 “처음부터 흉악한 범죄자는 없다.”면서 “대부분 재소자들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범죄자의 멍에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갑원(46·가명)씨를 예로 들었다. 최씨는 살인죄로 15년형을 선고 받고 마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03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처음에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해 말썽을 피우다 독방에 수감되기 일쑤였다. 김 교위는 “인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되자 선량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최씨에게 직장까지 알선해 줬다. 최씨는 마산시내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 교위는 박승욱(42·가명)씨와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박씨는 성폭행죄로 3년간 징역을 살다가 출소, 지금은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김 교위의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 마산교도소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자 메모를 남기고 돌아갔다. 박씨는 “저에게 인생을 알려준 덕택에 제가 있을 곳을 알았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김 교위는 1956년 경남 창원시 동읍에서 태어나 1972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후 부산의 섬유회사에 취직해 전기기사로 근무하다 군에 입대했다. 해병대 제대 후 교도관 시험에 응시,77년에 합격했다. 이듬해에는 김남선(51)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타고난 그의 성실성은 한 재소자의 자살을 사전에 예방했고,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할 재소자의 작품 제작을 지도해 입상 시켰다. 김 교위는 “사회나 이웃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했더라면 어둠속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인간적인 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부산에 대형 오페라하우스

    부산 북항에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갖춘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선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15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상윤 부산예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이번 약정식은 롯데그룹이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부산시의 문화공연장 건립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롯데그룹은 모두 1000억원을 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내 해양문화지구에 들어서게 될 오페라하우스 건립의기본설계와 실시설계는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건립은 롯데측에서 담당하게 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뮤지컬과 오페라를 공연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대극장과 일반 공연을 위한 소극장 및 부대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롯데그룹은 국제공모를 통한 기본설계 등의 비용으로 우선 20억원을 다음달까지 부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문화예술단체 대표와 민간전문가 등으로 ‘부산 오페라하우스(가칭 샤롯데 뮤지컬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를 7월까지 구성해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 중 기본설계를 위한 국제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의정중계석] 종로구의회 - 말많은 ‘말바위 전망데크’ 의견 수렴

    김숭환 동작구의회 의장이 칠순을 맞아 자서전을 출간, 눈길을 끌었다. 종로구의회 의원들은 푸드뱅크 등 발로 뛰는 복지의정 현장을 누볐다. ●동작구의회(의장 김숭환) 김숭환 동작구의회 의장이 70세 생일을 기념해 자서전 ‘금강의 꿈 노들에서’를 출간했다. 출판기념회는 최근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자서전은 김 의장의 유년기와 실연으로 아파했던 청년기, 행복한 장년기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하고 있다. 김 의장은 “평범한 필부로 살아 가던 제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현재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인생 여정을 담은 것”이라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김성은 시민행정위원회 위원장과 나승혁, 이종환, 강수길, 정인훈 의원 등 의원들은 지난 14일 창신동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의 운영현황, 이용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 의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나 돌보미 제도를 활용한 배달체제를 확대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김성은 위원장은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처럼 기탁자와 연계하여 저소득층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숙연 재무건설위원회 위원장과 박종식, 김성배, 안재홍, 김복동 의원 등 의원들은 삼청근린공원 일대 등산로 정비공사현장을 점검했다. 말바위에서 삼청근린공원 구간의 등산로 조성사업 중 말바위의 전망데크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들었다. ●관악구의회(의장 의만의) 지난 9일부터 제157회 임시회를 갖고 관악구 종합청사 체력단련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을 처리했다. 14일 열린 총무보사위원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을 보고받고 취약지역 관리와 사후대책 강구를 당부했다. 이날 처리할 예정이던 관악구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보류했다. 이 밖에 구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구 설계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원안을 일부 손질해 수정가결했다.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도시계획시설(학교·공원) 결정(변경)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심사했다. 시청팀
  • ‘평화’로 세계를 감동시킨 한한국 작가

    ‘평화’로 세계를 감동시킨 한한국 작가

    뉴욕에서 한반도의 위상과 한국의 문화를 높인,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평화map 아티스트 한한국 작가(41)의 ‘세계에서 가장 큰 한반도평화지도’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발표되면서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 국민인 한 작가의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다시 한 번 세계를 감동 시키고 있다. 이 대작은 넓이 5m,높이 7m 규모의 초대형 한반도 전도로 2002년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하루 12시간씩 5년에 걸쳐 2007년에 완성을 했다.이 작품에는 깨알 같은 1㎝ 한글 세필 붓글씨 8만자가 담겨져 있으며 10명의 배첩장이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하여 수 겹의 순수 한지를 배접하여 특별 제작되었다. 이번 뉴욕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뉴욕한국문화원 주최로 세계 속에 한국 문화와 한글을 알리고 한반도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특별전으로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한국 작가 특별전을 관람했을 정도로 세계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세계의 큰 화제를 모으면서 성공리에 마쳤다. 한 작가는 제작 취지를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한 작가로서 반세기가 넘도록 부모형제가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하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한민족의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할 때 세계 어떤 국가 어느 국민보다도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리하여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고자 ‘뜻모아,하나로!평화로 통일로!’라는 큰 취지로 시작은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은 神(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완성이 되지 않는 역사에 유래 없는 대작업을 시작하여 홀로 기적적으로 완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 안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한국가곡작사가협회 소속 시인들의 시 작품과 남북 평화통일 염원의 시,이산가족 수기 공모 당선작,대한민국의 평화·화합,민족화해와 화합,우리는 하나에 대한 글과 각계 인사들이 쓴 350편의 시와 글 등이 모여 한반도 형상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대작은 2008 한한국작가 뉴욕평화특별전을 통해 7000만 겨레의 평화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한반도 평화지도’로 문화재청에 등록됐고,현재 세계기네스협회 등재 심의 중에 있다. 현재,서예작가이자 평화운동가이기도 한 한 작가는 지구상 분단국가의 한 서예작가로서 1994년 이후부터 1㎝ 크기의 작은 한글 세필붓글씨를 사용해 2미터가 넘는 세계 23개국지도에 그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과 평화 염원의 시를 한글로 담아 세계지도를 모티브로 모든 작품에 평화를 주제로 한 서예 회화(평화map)라는 독특한 장르를 최초로 개척해 특별개인전 및 작품기증전 22회를 열고 있다. 한 작가는 그동안 세계에 한국 문화와 한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초대형 한글 프랑스지도작품을 주한프랑스 대사관에 기증했고,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국회·경기도·경상북도·강원도·제주도청·대한적십자사·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등 의미가 있는 곳에 한글 붓글씨로 제작한 최초의 ‘평화·화합의지도’ 작품들을 기증해 오고 있다.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中 비정규직 1년후 정규직 전환”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1년 이상 고용하지 못한다.1년 이상 쓰게 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줘야 한다.또한 계약기간 전에 해고한 근로자에게만 주던 퇴직금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하지 않으면 지급해야 한다. 더불어 근로파견도 비주력 부문만 가능하고 기한도 6개월을 넘을 수 없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중국 국무원이 8일밤 근로자의 권익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노동계약법(노동합동법) 실시세칙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실시 세칙은 주로 근로계약 중단과 파견근무 이후의 경제적 보상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2008년 1월1일부터 발효된 노동계약법은 종업원들에게 최소 10년 동안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실시 세칙의 새로운 조건들은 기업주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입법전문가들은 이런 조건들이 노동 안정성을 증대시키며 노사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까지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칠 세칙에 따르면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거나 파산, 근로자가 공상이 아닌 질환으로 회사 업무를 할 수 없을 때 등 19개 조항에 해당될 경우에만 회사측이 근로자에 대한 종신고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근로자가 회사의 규정을 위반하거나 고용계약 당시 허위사실을 기재했을 때도 회사측이 종신고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주보다는 근로자의 입장이 대폭 반영되는 신(新)노동환경이 조성되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4만여 한국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고 노무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中·日 전략적 호혜관계 한단계 격상”

    “中·日 전략적 호혜관계 한단계 격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7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 단계 격상,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이익을 확대시키고 국제 사회에서의 협조 관계를 긴밀히 하자는 약속이다. 회담 결과는 ‘미래지향’ 아래 실리와 명분 쪽에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과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 티베트 사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판단 아래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해결 의지’만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들 사이조차 “현안에 깊이 접근하지 못했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은 판다 한쌍의 임대”라며 회담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후쿠다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일·중 공동성명’에 서명, 발표했다.‘기후변동에 대한 공동성명’도 냈다. 특히 후 주석은 공동성명에서 일본이 전후(戰後)에 ‘평화 국가’로서 걸어온 과정을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대신 ‘역사를 직시, 미래지향’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공동 문서에 ‘일본의 유엔내 지위와 역할을 중시한다.’고 명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입장에 일정한 이해를 표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북·일 관계와 관련, 납치문제 등 제반 문제의 해결을 통한 국교정상화의 실현을 기대했다. 더욱이 후 주석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온실가스의 삭감 등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해 처음으로 참여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일본 측에 한층 힘을 실어준 셈이다. hkpark@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집회’ 1만여명 집결

    ‘美쇠고기 반대 집회’ 1만여명 집결

    정부와 경찰, 교육당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촛불 집회의 물결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육당국이 6일 안전을 내세워 중·고교생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참석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6일 오후 8시부터 여의도에서 ‘소리없는 아우성’이란 제목으로 주최한 침묵 촛불집회에는 1만여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만 20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침묵의 뜻이 담긴 ‘X’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끔식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의미가 담긴 ‘송아지송’ 노래를 함께 부른 것 외엔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특히 참가자들 중 70% 가량은 중·고등학생이었다. 인천 삼산중 2학년 김모(15)양은 “물가가 계속 올라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도 불안한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급식에서 매일 우리가 먹게 되고 5∼10년 뒤에 발병하게 되는 걸 생각하면 화가나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국민감시단과 정책반대시위연대 등이 주최한 집회에도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여의도와 청계천으로 분산되기는 했지만 전체 집회 참가자는 지난 2일 1만여명, 토요일인 3일 2만여명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청계천 집회 현장에서는 교육부와 시교육청 공무원들과 일선 학교 교사 700여명이 학생들의 귀가를 종용했다. 하지만 인천 성화여중 2학년 정모(14)양은 “학생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데 학생이란 이유로 집회 참여를 막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23개 지구의 간사학교 교장과 11개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중·고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촛불집회 참여를 자제하도록 전달하고, 교육청과 일선 학교 관계자들이 촛불문화제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도록 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긴급 소집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에 따른 ‘학교 혼란’ 대책을 논의한다. 교과부 장관이 일선 학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직접 소집하는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터무니 없는 ‘휴교설’이 나도는가 하면 사회 현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로선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관이 직접 교육감들을 소집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승훈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단독]경찰, 카페운영자에 허위 법규 공지 파문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 반대 집회를 신고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에게 “집회에 인원 제한이 있고, 이를 어기면 불법”이라며 법규를 허위로 알려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경찰은 중고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5월17일 휴교시위 동참’ 문자메시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 카페 ‘정책반대시위연대’ 운영자 안모(37)씨는 “지난 3일 열린 촛불집회 신고를 위해 지난달 30일 종로경찰서 정보계를 찾았더니 ‘집회에 60명 이상 참가하면 무조건 불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집회가 끝나고난 뒤에야 집회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안씨는 “집회 당일 오전부터 종로서 정보계와 서울경찰청에서 집과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어와 ‘진보연대 앞잡이 아니냐. 배후 있는 것 아니냐. 그들에게 이용당하면 전과자가 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자신이 직접 녹취한 내용까지 공개했다. 종로경찰서 정보계 담당 경찰은 이에 대해 “집회 신고 때 광화문 갑을빌딩 앞을 얘기하기에 거기는 장소상 적정 인원이 60명이라고 알려줬고, 적정 인원을 넘어 도로 등을 점거하면 불법이라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집회 인원을 제한한다는 규정은 없다. 결국 경찰이 허위 규정을 들어 집회 규모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인권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민의 기본권 행사를 속임수로 막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중·고등학생에게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5월17일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 휴교시위 문자 돌려주세요’란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양근원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학교가 쉬는 날이 아닌데도 허위 사실을 유포한 심각한 행위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내사를 진행해 혐의가 나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광우병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현재 인터넷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광우병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위법성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소리없는 아우성’

    ‘소리없는 아우성’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에 대해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플래카드나 손 팻말을 들면’ 불법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침묵시위’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은 6일로 예정된 촛불 문화제가 정치성을 띤 집회로 바뀔 경우 주최자를 색출해 사법처리하겠다고 5일 밝혔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순수 촛불문화제 자체에는 할 말이 없지만, 정치적 발언으로 동조를 얻어서 구호를 외치거나 플래카드와 손 팻말을 흔드는 등 정치성을 띨 경우 불법 집회로 규정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채증하고 발언 등을 검토해 관련자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쇠고기 국회청문회 앞두고 침묵시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던 시민들은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주최했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6일 오후 8시 집회장소를 서울 여의도로 옮겨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제목으로 침묵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페의 강전호(37) 공동 부대표는 “7일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에서 장소를 여의도로 옮겼다.”면서 “침묵시위는 경찰이 촛불 문화제에서의 발언을 빌미로 불법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가하겠다고 하니 이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일 2만여명이 모인 집회를 주최했던 ‘정책반대시위연대’ 측은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강행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문화제와 집회의 차이를 규정짓는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청장은 “(문화제와 집회의 차이는)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게 말할 수도 없고, 법에도 그런 건 없다. 전체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순수한 문화제를 벗어나는 범위가 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장 지휘관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잣대가 오락가락할 수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 경찰은 지난달 27일 중국 유학생들의 성화봉송 시위가 사전 신고도 없이 정치적으로 흘렀는데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았고 유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는지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적이 있다. 경찰청 혁신위원을 지낸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집회에서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쓴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데 촛불집회를 불명확한 잣대로 불법으로 규정하겠다는 건 집시법의 허점을 입맛대로 해석해 사전에 여론을 무마하겠다는 것으로 5∼6공 때나 가능했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제·집회 규정은 현장지휘관 입맛따라 경찰이 집시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행 집시법은 문화제와 집회를 구분 짓는 개념이 없고 집회 자체조차 정의가 불명확하다. 처벌 규정이 명확해야 한다는 헌법에도 위배되는 셈이다. 법무법인 한결의 박주민 변호사는 “집시법 개념이 불명확하다 보니 경찰이 최근 기자회견과 문화제에서 누가 구호 하나만 외쳐도 바로 집회로 규정하고 ‘신고하지 않았다.’며 처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경찰이 참가자들의 의도와 속내를 어떻게 알아내 문화제인지 집회인지 판단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승훈기자 nomad@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美쇠고기 반대집회 ‘불법규정’ 논란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를 4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계광장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와 인터넷 카페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3일의 집회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집회의 주도 인물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집회를 사전 신고하더라도 내용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과 10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6일 프레스센터에 모여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또다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연설을 하면 집회로 규정된다. 집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일몰 이후에 계속하면 불법”이라면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불법 여부가 결정됐으며 주최자에 대해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촛불시위는 내용상 집회의 성격이 강한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해가 진 뒤에는 어떤 집회도 금지돼 있다.”면서 “2·3일 촛불집회는 집시법상 불법집회의 요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책반대시위연대’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이 지난 3일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는 중·고등학생과 시민 2만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오후 7시36분쯤 확성기 차를 동원해 “불법 집회이니 해산하라. 특히 중·고등학생은 빨리 집으로 가라.”고 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동규(35)씨는 “평화 집회를 하는데 경찰이 어이없는 경고를 하자 모든 시민들이 야유를 보내며 반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같은 강경대응 방침에 집회 주최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책반대시위연대 박지원 대표는 “국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제하고 정당한 목소리를 틀어 막겠다는 것”이라면서 “누구를 위한 경찰이고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인권위원인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집회와 문화제의 차이 규정이 법률적 근거가 없이 현장 지휘관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진 데다 ‘0교시 수업’,‘미 쇠고기 수입반대’ 등 생활 속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 모두에게 법의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경찰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02년 미선·효순양 추모집회와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등 정치적 색채가 짙은 촛불집회에 대해 각각 개최 3개월과 1주일이 지난 뒤에야 규제에 들어갔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는 소백산 능선은 부드러움이 빼어나다. 해발 13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면서도 설악산의 날카로움보다는 소백산만의 부드러움을 지닌 그런 산이다. 낭떠러지나 급경사 산사면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소백산의 부드러움은 지형적인 데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다. 백두대간 능선 곳곳에 초원지대가 발달하여 소백산 능선을 더욱 부드럽고 정겹게 만든다. 철쭉꽃 피는 봄날에 이 초원지대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난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남한에는 고산이면서 이처럼 넓은 초원지대를 이룬 산이 드물다. 아고산대 초원을 이루는 한라산을 비롯해 태백산 등 몇몇 산이 있지만, 한라산과 소백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들은 초원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소백산은 가장 넓은 고산초원을 가진 산인 것이다. 초원지대에 간간이 섞인 철쭉나무가 꽃을 피우면 장관을 연출한다.5월 말쯤 이때를 맞추어 철쭉제 행사가 벌어진다. 소백산 초원에는 철쭉나무 말고도 초원이라는 환경을 좋아하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개불알꽃, 고려엉겅퀴, 냉초, 둥근이질풀, 물매화, 산구절초, 산꼬리풀, 산민들레, 왜솜다리, 원추리, 일월비비추, 중나리, 참산부추, 터리풀 같은 풀이 자라고 있고, 구슬댕댕이, 백당나무, 털진달래 등 키 작은 떨기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소백산 초원에 자라는 풀꽃 가운데 노랑무늬붓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이곳 초원에는 이 식물이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노랑무늬붓꽃이 자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만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꽃을 5월 초순부터 볼 수 있다. 초원뿐만 아니라 숲속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숲속에 사는 식물 가운데 이맘 때 꽃을 피우는 모데미풀은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한라산에서 금강산까지의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런 희귀식물이 소백산에서는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높은 지대의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순이면 숲속을 온통 흰빛으로 물들인다. 소백산은 모데미풀이 가장 많이 자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분포영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바로 이곳 소백산에서 모데미풀이 새로운 종으로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에는 모데미풀 외에도 갈퀴현호색, 국화방망이, 꼬리진달래, 나도제비난, 너도바람꽃, 노각나무, 등대시호, 미치광이풀, 병풍쌈, 산마늘, 솔나리, 앉은부채, 왜솜다리, 자란초, 자주솜대 같은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맘 때 피어나는 개벼룩, 금강제비꽃, 나도옥잠화, 덩굴개별꽃, 두루미꽃, 애기괭이밥, 연령초,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등도 소백산이 귀한 식물을 많이 키워 내고 있는 산임을 증명한다. 금강제비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한국 특산식물이다. 사는 장소를 보면 제비꽃종류 중에서는 까다로운 습성을 가진 듯한데, 높은 산의 비옥한 땅에서만 발견된다. 잎이 날 때 잎몸과 잎자루가 수직을 이루어 붙고, 잎몸의 양쪽 가장자리가 말려서 나오므로 다른 제비꽃들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매우 크게 자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성이다. 귀부인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연령초는 고지대 숲속에서 산다. 줄기가 두 개씩 붙어서 나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두 포기의 서로 다른 덩이줄기가 땅속에서 마주 붙어서 자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포기가 딱 붙어서 자라는 것을 두고,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원스레 생긴 잎 가운데서 커다란 흰 꽃이 핀 모습이 아름다우므로, 산행 도중 숲속에서 갓 피어난 꽃을 만나면 반하지 않을 이가 없다. 돌려난 잎이 3장, 꽃의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3장인 것도 특이하다. 백합과 식물로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소백산은 산역이 넓고, 부드러운 산세가 특별한 산이다.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식물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귀한 것들이 많아서 특별하다. 이번 소백산행에서는 철쭉꽃만 보는 꽃놀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숲속에 지천으로 피어난 모데미풀, 초원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노랑무늬붓꽃을 만나는 꽃산행을 해보면 좋겠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군산에 현대중공업 조선소

    국내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전북 군산 조선소가 오는 7일 착공된다.1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4000억원을 들여 군장산업단지 내 36만㎡에 선박블록 제조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7일 선박공장 기공식을 가진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되며 부대시설과 장비 등 추가 투자를 감안하면 총 투자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201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 조선소는 군장 국가산업단지 내 180만㎡에 연간 18만t급 선박 20척을 건조할 수 있는 대형 조선소이다. 이 회사는 군산 부지에 골리앗 크레인 1기(1600t급)와 건조 도크 및 도크 문 각각 1식을 갖출 계획이다.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6000∼6500명의 신규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협력업체에도 5000명의 인력이 필요해 1만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게 된다. 또 조선소 가동으로 연간 인건비가 3000억원, 지방세 수입이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건립 중인 블록공장이 내년 4월 가동되면 150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조선소 인근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생산시설이 증설되고 있어 농수산업 중심인 군산시의 산업구조 개편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신정승 신임 주중대사 “중국 어려울 때 한국이 도와주자”

    신정승 신임 주중대사 “중국 어려울 때 한국이 도와주자”

    신정승(56) 신임 주 중국대사는 30일 최근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중 발생한 중국인 시위대의 폭력사태와 관련,“이런 불법 폭력은 어떤 이유라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국내법에 따라 관련 기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중국 대사로서 양국 국민간 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일 공식 부임하는 신 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찰 조사 결과 등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국에 잘 전달할 것”이라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이해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사는 이어 “중국이 어려울 때 한국이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며 “2003년 중국에서 전염병인 사스가 발생했을 때 외국 기업들이 다 철수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남아 혜택을 봤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성화봉송 폭력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 등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 비판에 대해 신 대사는 “살면서 우리가 중국에 저자세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며 “그때그때 현안에 따라 사리에 맞지 않으면 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의 한·미 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 소외론’에 대해서는 “한·미 관계 강화가 한·중 관계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북핵 문제 등도 있어 중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며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원로 시인 정공채씨 별세

    [부고] 원로 시인 정공채씨 별세

    한국 현대시인협회 고문인 시인 정공채씨가 30일 폐암으로 별세했다.74세. 경남 하동 출신인 정씨는 195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해점’‘아리랑’‘사람소리’‘땅에 글을 쓰다’‘새로운 우수’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시집 외에 수필집 ‘비에 젖읍시다’와 역사소설 ‘초한지’ 등의 저서를 남겼다. 민족일보 기자, 문화방송 프로듀서 등을 거쳐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상 대상, 현대문학상, 편운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미대(66)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경남 하동이다.(02)3010-2235.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뉴욕서 한반도 위상 세운 한한국 작가

    뉴욕서 한반도 위상 세운 한한국 작가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알리고 한반도평화를 기원하고자 특별기획된 한한국(41) 작가 뉴욕평화특별전이 세계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세계의 큰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 25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특별전에는 지난 16일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한국 작가 특별전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한국 문화예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감사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은 서예가·평화운동가인 한 작가를 비롯해 현악 연주가 ‘안 트리오’·발레리노 ‘주재만’·영화감독 김진아씨 등 한국인 출신 세계적인 신진 예술가 20여 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뉴욕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뉴욕한국문화원 주최로 백남준 2주기 추모전에 이어 한한국 작가의 최근 서예 회화와 도자기 및 세계평화지도 작품전을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4월 7일부터 25일까지 개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예술계 관계자들은 깨알 같은 한글 붓글씨 80만자로 이루어진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한한국 작가의 섬세한 예술세계와 인내·끈기에 다시 한 번 눈길을 사로잡혔고 경이롭다는 찬사를 보냈다. 전시된 작품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한반도 지도로 기록’된 가로 5m·세로 7m 규모의 초대형 ‘한반도 평화 지도’는 여러 겹의 순수 한지를 겹쳐 특별 제작한 것으로 1㎝ 크기의 한글 8만자가 쓰여 졌으며,완성하는데 하루 12시간씩 5년의 시간이 걸렸다.이 작품 안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한국가곡작사가협회 소속 시인들의 시 작품과 각계 인사들이 쓴 350편의 시와 글이 모여 한반도 형상을 이루었다. 또한 가로 5m·세로 3.5m 크기의 유엔헌장전문 1∼111조까지를 3년에 걸쳐,한글붓글씨 5만자로 쓴 것으로 세계 194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지도 위에 상징적으로 담은 세계최초의 한글 ‘유엔헌장평화지도’라는 역사적인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미터가 넘는 22개국 지도는 한한국 작가가 무릎을 꿇고 지난 15년에 걸쳐 완성한 지도 연작으로 미국·일본·캐나다·중국·몽골·오스트리아·호주·아르헨티나·멕시코·브라질·러시아·핀란드·폴란드·독일·베네수엘라 등 각국의 지도 위에 그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과 평화 염원의 시를 한글로 쓴 작품들과 도자기 등 총 6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현재,서예작가이자 평화운동가이기도 한 한한국 작가는 지구상 분단국가의 한 서예작가로서 1994년 이후부터 1㎝ 크기의 작은 한글 세필붓글씨를 사용해 세계지도를 모티브로 모든 작품에 평화를 주제로 한 서예 회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최초로 개척해오고 있다. 그동안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초대형 한글 프랑스지도를 주한프랑스 대사관에 기증했고,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국회·경기도·경상북도·강원도·제주도청·대한적십자사·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등 의미가 있는 곳에 한글 붓글씨로 제작한 평화지도 작품들을 기증해 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주최한 송수근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순한 서예 붓글씨를 넘어서 오랜 시간과 정성을 통해 진정한 한국인의 혼이 담긴 한국을 대표하는 한한국 작가의 작품 세계에 초점을 맞췄고,이번특별전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제일의 도시 뉴욕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지난 수년간 평화를 염원하는 한한국 작가의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인들로부터 큰 감동을 주었다.”라고 설명했다.
  • 美백악관 “北·시리아 핵협력 확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시리아간의 비밀 핵협력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북한과 시리아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러운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난해 9월6일 손상된 (시리아의) 원자로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과 기타 핵활동이 종식될 수 있도록 6자회담에서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계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6자회담서 해결” 대화 시사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은 과거의 일이며 현재 두 나라는 이와 관련한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6자 회담에서 다뤄질 다른 이슈와 똑같은 수준에서 이 문제를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뜻임을 밝혔다. 백악관은 중앙정보국(CIA)이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한 직후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미 정부는 CIA가 제작한 11분30초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했다. 언론에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에는 지상에서 근접 촬영한 시리아의 핵시설물 내부 사진이 담겨 있고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전후한 위성사진이 담겨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 원자로가 지난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될 당시 가동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자로 노심과 건물설계가 북한 영변의 핵시설과 유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시리아 “군사시설일 뿐” 부인 그러나 시리아는 이날 미국의 발표를 부인했다고 AP,dpa통신이 시리아관련 SA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의혹을 제기한 곳은 핵 관련 시설이 아니라 쓰지 않는 군사 시설”이라면서 “미국이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대시리아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 정부의 정보공개와 관련해 진위 여부 조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관련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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