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오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장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26
  • [시론] 막힌 남북관계 민간교류서 물꼬 트자/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시론] 막힌 남북관계 민간교류서 물꼬 트자/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남과 북이 연초부터 험한 말을 주고받은 것을 볼 때 올해 남북관계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북은 신년공동사설에서 남측 당국에 대해 “파쇼독재를 되살리며 남북대결에 미쳐 날뛰는 남조선 집권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이명박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은 이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한해 남과 북이 관계설정을 하지 못하고 갈등을 지속한 데는 무엇보다 6·15공동선언, 10·4선언과 관련한 계승문제를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언에 대해 북한이 전면이행을 선언하고 협의하자는 데 반해 남측은 이행을 위한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북한이 노무현 정부 막바지 정상회담에 나온 것은 남측의 새 정부를 의식한 것이었다. 10·4선언의 대부분은 남측 새 정부와 이행을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온 것은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선언’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6·15선언의 사문화를 막기 위해서였다. 10·4선언은 6·15선언을 살리기 위한 ‘징검다리’였다. 북측은 10·4선언을 통해서 남북관계에 이른바 ‘대못질’을 해두고 새 정부와 관계설정을 용이하게 해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남측 새 정부는 임기 말 정상회담을 ‘불순한 의도’로 보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말 북측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쪽에 와 정세를 살피고 남북관계 연속성을 추구했지만 남측 새 정부가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결국 북측의 정상회담 추진은 오판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부논리로 보면 ‘무오류성’이 보장된 북측 지도자의 오판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6·15와 10·4선언에 대한 남측 정부의 이행의지 표명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도자의 권위를 절대시하는 북측이 지도자가 서명한 두 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는 것은 유일체제의 속성을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다른 문제도 풀리지 않게 돼 있다. 대화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대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올해 남북관계 진전 여부는 6·15와 10·4선언에 대한 남측 정부의 이행의지 표명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며 기다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이 표명과 달리 북한 ‘급변사태론’에 근거한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남측 정부의 공식 주장과는 달리 일각에서 북한 급변사태를 가정한 시나리오들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어 북측은 남측의 주장을 믿지 않으려 한다. 신뢰가 무너지고 감정이 많이 상해 당장 남북대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북한은 본질적 변화 요구를 수용하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새해 북한과 중국은 외교관계 60돌을 맞아 ‘조중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에서 ‘조선반도비핵화 실현’과 함께 북·미 적대관계 해소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올해 북한의 최대 화두는 경제다. 경제재건을 위해선 대외관계 확장이 불가피하다. 북한이 남한당국 배제정책을 지속하면 북·미관계 진전도 어려울 수 있기에 남북관계를 일정 정도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남측에선 우선 민간교류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늦어도 다가올 봄까지 금강산과 개성관광부터 재개해 신뢰를 쌓고 당국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서울 지하철역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저소득층의 ‘로또 전쟁’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물품을 대는 ‘업자’들이 편법 계약으로 운영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업자가 챙기는 꼴이 됐다. 이를 감독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이같은 편법거래를 알면서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사실상 직무 유기이다. 당첨된 저소득층도 ‘직접 운영이 힘들다.’며 편법 계약의 불가피성을 항변한다. 지하철역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둘러싸고 ‘서울메트로-저소득가구-업자’간 이상한(?) 거래를 취재했다. ●임대시설 운영권은 ‘로또 복권’ 서울시내 지하철1~4호선 역내의 음료수자판기(242곳)와 신문판매대(129곳), 복권판매대(10곳), 간이매점(13곳) 등의 주인이 지난 1일부터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2011년까지 3년간 운영한다. 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의 경쟁률은 평균 26.3대1. 모두 1만 352명이 지원해 394명이 당첨됐다. 당첨자는 대부분 장애인(1~2급), 65세 이상 노인, 한부모 가족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로 임대시설의 신청 자격을 장애인과 노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등급 1~2급과 65세 이상 노인 등은 신청자격 1순위에 해당돼 당첨 확률이 가장 높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나오는 월 40여만원(1인가구 기준) 외에 수입이 없는 이들에게 임대시설 운영권은 이른바 ‘로또 복권’으로 통한다. ●임대시설 수익은 ‘업자 몫’ 지난해 11월 중계동, 수서, 일원동 일대의 임대아파트. 업자들이 지하철내 임대시설 신청 1순위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명의를 빌려주면 현금 8만원을 주고, 당첨이 되면 이에 따른 별도의 계약으로 이어진다. 업자들이 추첨에 앞서 신청 자격 1순위자를 저인망식으로 싹쓸이한 것이다. 일원동에 사는 한 주민은 “커피자판기 회사들이 노인들 중에 기초생활 수급증명서와 장애인수첩 등의 구비 서류를 가져오면 8만원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면서 “내 주변에도 (돈을)받은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임대시설 운영권 모집 공고에 앞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많이 사는 임대아파트 일대에서 돌았던 ‘돈주고 명의를 산다.’는 소문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첨 뒤에는 당첨자와 물품업자간 편법계약이 이뤄진다.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탓에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당첨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거나, 몸이 심하게 불편한 장애인이어서 직접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직접 운영으로 소득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에서 떨어질 수 있는 데다 벌어들인 수입만큼 정부 지원금이 삭감되기 때문이다. 물품업자들은 이같은 당첨자들의 현실을 교묘히 활용해 헐값에 운영권을 매수한다. 음료수자판기는 월 10만~20만원, 간이매점은 월 20만~6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서울시의 저소득가구 지원 목적이 사라지고, 물품업자의 ‘배’만 부르게 하는 꼴이다. 임대시설을 운영한 한 시민은 “장애2등급 이상이면 대리인을 둘 수 있고,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해 물품업자의 운영을 교묘히 감춘다.”면서 “하지만 실질 계약내용은 전대차와 전매에 해당돼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90% 이상 편법운영 서울시도 소수의 물품업자들이 지하철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 독점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편법계약도 알고 있지만 ‘불법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감사담당관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해 임대시설 운영권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운영권의 90% 이상이 편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해 서울메트로에 통보했다. 서울메트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도 ‘업자들의 독점’이 불보듯 뻔한 상황임에도 무대책으로 진행했다. 오히려 기존 서면 접수를 인터넷 접수로 바꿔 인터넷에 서투른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신청 때부터 물품업자들의 의존도를 더 올려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수조사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조례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부대사업팀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메트로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의 조례 개정을 통해 경쟁입찰 도입과 이에 따른 저소득층 지원이 별도로 진행되고, 신청 1순위자의 자격 변화도 있어야 물품업자들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지하철5~8호선)는 올 6월에 임대시설 운영권을 모집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지매’ 정일우-윤진서 ‘동굴 첫키스’ 시선집중

    ‘일지매’ 정일우-윤진서 ‘동굴 첫키스’ 시선집중

    배우 정일우와 윤진서의 ‘동굴 첫키스’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월 중순 방영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배우 정일우와 윤진서의 키스신이 구랍 26일 한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서 깜짝 공개된 이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정일우가 당했다.”, “윤진서 힘 세더라.”, “풋풋하고 귀여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화제가 된 장면은 일지매(정일우 분)가 친아버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조국에서 청나라 첩자로 몰리는 등의 냉대를 받다 숨어들어간 동굴에서 만난 첫사랑 달이(윤진서 분)와 첫키스를 나누게 된다. 우울해 하는 일지매에게 “아무렴 어때.”라며 뒤로 누인 채 덮치는 장면을 찍어야 했던 달이 역의 윤진서는 “여자가 먼저 대시해야 하는 상황이 부끄럽다.”며 소극적인 키스신으로로 NG를 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윤진서에게 일방적으로 키스를 당해야 했던 정일우는 “진서 누나가 무안한지 너무 과격하게 저를 넘어 뜨려서 머리를 바닥에 여러 번 세게 부딪쳤다. 키스신을 리드해야 하는 누나가 정신적으로 더 힘들 것 같아 아픈걸 꾹 참은 기억 밖에 안난다.”고 키스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굴을 배경으로 촬영된 정일우와 윤진서의 키스신이 담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 후속으로 방영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평생직장 삼자”… 제대군인 재입대 바람

    “평생직장 삼자”… 제대군인 재입대 바람

    “평생직장 잡으러 군대로 돌아갑니다.” 군대로 취업하는 예비역이 늘고 있다. 실업난 속에서 직업군인인 부사관(옛 하사관·하사,중사,상사,원사 통칭)으로 다시 입대하려는 군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7500명을 선발한 부사관 지원자 수는 1만 5686명으로 경쟁률이 2.1대1이었다.2007년 경쟁률 2.3대1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제대 후 다시 부사관에 지원한 사람은 897명으로 전년 515명 대비 74%나 늘었다.중사로 제대하고 거꾸로 하사로 다시 임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군미필자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부사관이 국방의무와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는 제도로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요즘은 군필자들 사이에도 ‘신분이 확실하고 안정된 직장’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10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임관한 뒤 4년 의무복무기간을 거치면 25년까지 장기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수시 입소가 가능하고 군무원에 비해 짧은 준비기간도 취업이 다급한 예비역들을 잡아끈다. 육군 공보실 관계자는 “계급정년에 걸리지 않는 한 붙박이로 근무할 수 있어 부사관이 평생직장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육군 인사사령부 홍상용 모집계획관은 “개인 노력에 따라 장교나 준사관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사관 대비 필기·면접을 가르치는 입시학원에도 수강생이 몰린다. H부사관 입시학원 김동식 실장은 “지난해 6월 대비 학원 수강생이 20~30% 늘었다.”면서 “일반군무원은 3~4년 정도 준비가 필요한 반면 하사관은 8개월 정도 준비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사관 새내기인 하사 1호봉 본봉은 82만 5700원.여기에 각종 수당까지 붙으면 1년 연봉이 1500만원가량으로 중소기업 직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임관 두 달째인 윤언선(28) 하사는 중사로 의무역을 마치고 다시 부사관 문을 두드렸다.2006년 제대 후 김포공항 화물청사에서 수출입 화물을 선적하는 일을 했지만 오히려 군대 생각만 간절해졌다.윤 하사는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현실감각이 생기니 오히려 군대가 더 좋더라.”면서 “회사에서 야근을 밥먹듯 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표대로 일하던 때가 아쉬워졌다.”고 말했다.윤 하사는 4년 뒤 장기근무가 확정되면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다. 김도현 하사(27) 역시 군대로 다시 걸어들어온 경우다. 2007년 D택배에서 배달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밥때도 챙기지 못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김씨 역시 고민을 거듭했고,‘짬밥’을 두 번 먹는 것에 후회는 없다.김 하사는 “지금은 보병이지만 군대시절 취득한 차량정비자격증을 활용해 정비 쪽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김씨는 “부사관의 학력수준이 많이 높아져 임관 후에도 계속 공부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임관한 박모(28) 하사는 확실한 신분과 책임감을 장점으로 꼽았다.“제대 후 호프집에서 일했는데 그때와 지금 나를 보는 시각은 천지차이”라면서 “군대 재취업에 후회는 없다.”고 흐뭇해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부사관학과를 설치한 전문대학은 지난해 7개가 늘어 올해 29개교가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조정기를 보냈다.”며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하여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하여 튼튼한 남북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 합동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1~2년의 남북관계를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문제를 풀어갈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군대 총기사고와 관련해 “간부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며 “장병들에게 투철한 국가관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도 시대가 변화한 만큼 신세대 장병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사들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에너지·자원 외교와 기후변화에 대비해 무엇보다 주재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력을 현지에 배치하는 등 현지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와 통일부,국방부가 이날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2009년도 정책 방향은 한반도와 국제평화안보 증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안보정책 추진으로 요약된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에서 추진하겠다는 과제만 나열,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3대 우선추진 과제로 ▲경제 살리기 외교 강화 ▲한·미 전략 동맹의 심화·발전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5대 지속추진 과제로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외교적 지원 ▲국제사회내 역할과 위상 제고 ▲대(對)국민 생활공감 서비스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상당수 과제가 경제 살리기에 기여하는 외교와 연결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 강화를 앞세웠다.유럽연합(EU)과의 FTA를 1분기 중 타결,2010년 발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한·미 FTA의 조속한 미 의회 인준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호주·페루·뉴질랜드·터키·콜롬비아와도 FTA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도 ▲전략동맹의 발전방향 정립 ▲북핵·북한문제 등에 대한 공조 강화 ▲금융위기 극복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협력강화 등을 통해 탄탄한 동맹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 차기 행정부와 ‘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협의,발표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통일부는 2009년을 ‘남북관계 전환의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남북간 상설대화기구 설치 등을 통해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촉구하는 등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10·4선언에 명시된 북한 철도·도로 개보수와 지하자원 공동개발 등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특히 내년 통일정책 목표를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전환을 통한 안정적·생산적·호혜적 남북관계’로 정했다.4가지 과제로 ▲남북 당국간 대화 추진 ▲남북경협 추진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 ▲상생·공영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설정했다. 국방부는 병역특례요원을 2074명 더 늘리는 방안을 보고했다.산업기능요원은 1800명,중소기업에 배정되는 전문연구요원은 274명이 각각 늘어난다.특성화 전문계 고등학교(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24세까지 입영을 연기시켜주고 2012년부터는 전사업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사업예산의 전반기 조기집행과 저탄소 녹색성장 대비,방산수출 12억달러 달성 등 7대 국방과제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국방그린타운’을 조성하고 군부대에서 고효율 조명기구인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등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출이 살 길이다] 불황에 물동량 뚝… 그래도 희망의 항해는 계속된다

    [수출이 살 길이다] 불황에 물동량 뚝… 그래도 희망의 항해는 계속된다

    “캐스트 오프(밧줄을 풀어라.)”김용수(55) 선장의 지시와 함께 한진베를린호는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광양항에서 12시간 동안 수출 화물을 실은 배는 다음 목적지인 홍콩을 향해 기수를 돌렸다.6만 6000t급(5300TEU)의 배는 3일 뒤 홍콩과 옌톈 항구를 들른 뒤 일본 요코하마,미국 프린스루퍼트,시애틀,캐나다 밴쿠버를 거쳐 35일 후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컨테이너에는 여수산업단지와 광주에서 생산된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과 타이어,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이 실렸다.중국에서는 섬유,봉제,장난감 등 생활용품을 싣고 미국으로 떠난다.주 고객이 월마트,타겟 등 대형할인마트다.한진해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비싼 물건 소비는 줄어든 반면,값싼 물건을 찾는 사람이 늘어 할인마트로 가는 수출 물량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일감 없는 배 여수항 주변에 27척 배회 김 선장이 무선으로 광양항 관제소에 신고를 마치자 배는 12노트에서 22노트로 속력을 올렸다.15분쯤 내달렸을까.배 여러척이 바다 위에 움직이지 않은 채로 떠 있다.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물동량이 준 뒤 일감을 얻지 못한 배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여수만 주변에만 27척의 배가 떠 있었다. “배가 움직이면 기름값만 드니까 그냥 있는 거죠.이렇게 많이 정박해 있던 적이 없었는데… .레이더를 보니 밖에도 대형선이 여러 척 있네요.” 한진 베를린호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속도를 줄이고 기름값을 아끼고 있다.이 배가 하루 사용하는 벙커C유는 270t,2억 5000만원어치다.속도를 20% 줄이면 하루 110t,1억 1000만원어치만 사용해도 돼 항해기간이 며칠 더 걸려도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세계경기가 급속히 악화됐다는 증거는 물동량에서 바로 드러난다.배는 광양항에서 겨우 컨테이너를 7개 실었을 뿐이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수백개의 컨테이너를 실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화물이 급속하게 줄었다. 광양항은 지난해 세계경제 위축으로 목표치인 210만TEU의 80% 수준인 187만TEU만 처리하는 데 그쳤다.광양항은 배후 산업단지의 규모가 작고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취약하다는 태생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광양항 관계자들은 2010년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돼 수도권까지 3~4시간안에 도달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광양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민효식 상무는 “광양은 수심이 17~20m로 깊고 묘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줘 지리적 요건은 좋다.”면서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연간 3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다. 중소형 선사나 벌크선의 경우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하고 모두 동남아 선원을 태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최근에는 선사마다 중견급 선원의 부족을 호소한다.해양대를 졸업해 20대 초반에 배를 타기 시작한 항해사·기관사들은 5~6년후 규칙적인 직장을 찾아 뭍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배를 타는 것은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데 과거만큼 고액 연봉을 받기도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3등항해사인 정기백(22)씨는 “초임 연봉이 4500만원 정도 되는데 쓸 곳이 없으니 목돈을 마련하고 나면 배타는 걸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산·세무직 공무원이 되거나 조선소,선급(배 검사기관)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1등항해사인 이호(31)씨는 “육상 근무자들과 연봉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외국 선원으로 한명,두명 교체되다 보면 국적선에 한국 선원은 한명도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싱가포르 세계 1위 항구 굳건히 광양항을 떠난 지 3일째 되는 날 아침 배에 홍콩 국기가 걸렸다.홍콩수역에 들어왔다는 뜻이다.세계 최고 물동량을 자랑했던 홍콩도 최근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순위를 내주었다.싱가포르가 동남아 지역의 환적물량을 독차지하면서 2006년 세계 1위 항구가 됐고,2007년에도 12.7% 성장했다.상하이는 2007년 2615만TEU를 처리해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현재 4위인 선전도 매년 10%씩 성장하면서 홍콩을 위협하고 있다. 한진해운 홍콩지점 부지점장 김칠호 부장은 “홍콩항이 다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 최소 10%에서 30%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업계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는 한 앞으로 20년간 홍콩의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홍콩의 콰이팅항을 운영하는 5개 오퍼레이터사는 100% 민간사업자다.정부의 개입이 없다는 뜻이다.최근 홍콩 정부가 2015년까지 선석을 추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민간에서 반대했다.공급이 늘어나면 지금처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항만개발 경쟁보다 경쟁력 확보를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항구개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항구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춰 이익을 많이 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조언했다. “올 라인스 메이드 패슨(All lines ma de fasten=줄을 내려라)” 김 선장이 마지막 정박지시를 내렸다.굵은 밧줄이 출렁이며 바닥에 떨어진다.배는 홍콩에서 665TEU를 내리고 592TEU를 새로 실었다. “경쟁력은 수출에 달려있지 않습니까.내년에는 배 가득 컨테이너를 싣고 태평양을 건넜으면 좋겠습니다.미국과 유럽 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에 달려있겠죠.광양이나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떠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김 선장의 말에는 불황에 대한 비관보다 희망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광양 홍콩 글·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31일 판교신도시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했던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만 오후 4시30분쯤 소파 등만 달랑 집 안에 들여다 놓았다.이삿짐을 나른 것이 아니라 아파트 입주와 함께 바꾸곤 하는 소파 등만 미리 들여다 놓은 것.  2년 반 전 ‘로또 판교’란 말이 돌았던 판교신도시에 첫 주민이 입성하던 날이었지만 이토록 입주 현장은 썰렁했다.  다른 한 가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아무런 연락도 해오지 않았다.  기자는 이날 아침부터 입주자를 처음 맞이하는 판교신도시 서판교 지역의 선운마을 A3-1블록과 A3-2블록 현장을 싸돌아다녔다.체감온도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손발과 온 몸이 ‘후덜덜’ 떨렸다.하지만 판교의 적막감은 추위보다 더 매서웠다.  ‘로또 청약’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판교에는 찬 바람만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분당 등 인근 집값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아 입주와 동시에 몇 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2006년 말 86대 1이란 어마어마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격세지감이다. ●‘로또 청약’ 무색…“아직 사람 살 데가 못 돼”  당초 이 지역에는 637가구가 연내 입주할 예정이었다.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는 371가구가,대방 ‘노블랜드’ 아파트에는 266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두 가구마저 입주할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두 가구 모두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노블랜드’ 아파트 역시 첫 입주일을 31일로 잡았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요청에 의해 내년 1월15일로 미뤄놓은 상태다.   한국토지공사측은 “기존 집을 팔고 판교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며 “입주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건설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으로’ 아파트는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을 내년 1월 말에서 2월 말로 미뤄놓은 상태다.  ‘명품 신도시’를 표방한 판교 신도시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처럼 보였다.입주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입주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또 치안 문제점이 지적되자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판교 지역에는 임시파출소만이 운영 중이다.또 입주 지연과 맞물려 상가분양도 미뤄지고 있어 초기 입주민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가 완료된 한 아파트 단지 내부는 식어버린 판교 열풍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다.‘수퍼마켓 예정’,‘청약 완료’ 등 종이가 걸린 이 상가 내부는 텅텅 비어 있었다.  입주 준비가 한창인 ‘사랑으로’ 아파트 주변은 아직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초기 입주자들은 토목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또 한 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완벽하게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편의시설 역시 전무한 상황이었다.용역업체 직원 서 모씨는 “담배 한 갑 사러 나가려고 해도 30분이나 걸린다.”고 푸념했다.그는 “판교 일대에 아무런 부대시설이 없는데 누가 들어와서 살려고 하겠느냐.”며 “그나마 함바집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이 모씨는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아무래도 입주자들이 쉽게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끼리도 ‘아직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고 전했다.  송익주 부장은 “그나마 동판교쪽은 상황이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서판교 지역은 아직 부대시설과 교통시설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라며 “판교 입주자들은 당분간 분당 생활권을 이용해야 하는데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 지역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송 부장은 “앞으로 서판교역이 건설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말만 있을 뿐 실시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서판교 지역 주요 도로에는 연결도로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지만 해당 길들은 아직 뚫리지 않은 상태다.인도도 기초만 다진 상황에서 케이블 설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판교지역 상가 입주를 맡고 있는 공인중개사 A씨는 “경기침체로 상가 분양이 쉽지 않다.”면서 “내년초에 입주하는 아파트들도 단지 안의 상가들이 제때 들어서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판교 열풍은 이미 식은 지 오래”라며 “차라리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분당지역에 전세를 사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세가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판교 지역 중소형(공급면적 107㎡ 안팎) 아파트 시세는 4억원선에서 조정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 지역 전세금은 1억 7000만원∼1억 8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가 바뀐다고 해도 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서현역공인중개사사무소 송익주 부장은 “아직은 기반시설도 없고 교통시설이 불리해서 쉽게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송 부장은 “아직은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 심리가 얼어붙어있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 “사실 판교 지역 임대아파트들도 임대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면서 “비싼 돈 주고 임대아파트를 왜 들어가냐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부장은 “그래도 ‘지금이 부동산값 바닥’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어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그는 “판교가 가진 상품성을 생각해보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입주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의 순환 고리가 끊어진 상태라고 전제한 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 판교 입주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많다.또 사람들이 금융자산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유동성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판교 지역 입주율이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물량쇼크의 영향이 크다.”면서 “거기에 경기침체까지 더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용역업체 직원 김 모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데 입주하려고 하겠느냐.”며 “아마 정상적인 입주가 이뤄지려면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체측의 생각은 달랐다.한 관계자는 “오늘 ‘사랑으로’ 아파트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시기적인 탓”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늘이 2008년 마지막 날이고,연휴가 끼어 있어서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아마 연초가 지나고 나면 입주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연초에는 임대아파트 위주로 입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량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도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강점“ ”속단은 금물”  하지만 판교 신도시가 서울과 근접한 대단위 신도시라는 점은 여전히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분당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 놓았다.  송익주 부장은 “당장이야 불편해도 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분당보다 여건이 좋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중대형 평수 단지 물량이 풀리고 부대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해주면 다시 한 번 열풍이 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경 팀장도 ‘경기 회복’을 전제로 내세운 뒤 “시간이 지나면 새로 조성된 신도시라는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 팀장은 “판교 열풍이 불 당시의 ‘분당 이상,준 강남급’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새해맞이 여행지] 참을 수 없는 스파의 즐거움

    [새해맞이 여행지] 참을 수 없는 스파의 즐거움

    두한족열 (頭寒足熱)의 건강법과 함께 할 수 있는 온천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겨울철만의 묘미.때마침 눈이라도 내려준다면 이보다 더 포근한 풍경은 없겠다.경기도 이천 테르메덴(가운데),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왼쪽) 등 대규모 스파마다 다양한 시설과 할인 프로그램으로 연말연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매직 아이스링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한해의 피로가 켜켜이 쌓여 있는 연말연시,스파를 찾아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에서 묵은 때를 말끔히 씻으며 새해설계를 하는 것도 좋겠다.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대형 스파들이 늘어나면서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테르메덴 수도권 온천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소문난 곳이다.온천탕은 물론,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공원과 스포츠 시설,오락관,문화관 등 각종 부대시설을 고루 갖췄다.어른 주 중 2만 6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1만 8000원(2만 2000원).입장권과 닥터피시탕 입욕권,영화예매권 등을 묶은 커플패키지(5만 9900원)가 인기.경기 이천.(031)645-2000. 스파 그린랜드 1000t의 자연석과 조경수로 꾸며진 폭포 노천탕과 정종탕 등 다양한 테마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온가족이 부담 없이 족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풋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놀이시설도 다양하다.주 중 어른 2만 6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1만 8000원(주말 2만 2000원).제휴신용카드는 20%,SKT 멤버십카드는 40% 할인된다.경기 퇴촌.(031)760-5700.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동양 4대 온천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좋은 수질이 자랑이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장소로도 유명하다.올 여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테마 스파시설로 탈바꿈했다.주 중 어른 2만 8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2만원(2만 2000원).충남 아산.(041)537-7100. 덕산 스파캐슬 43가지 성분이 포함된 49℃ 온천수가 자랑이다. 유수풀과 키디풀,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사우나+노천탕 어른 4만 8000원,어린이 3만원.오후 5시 이후 어른 2만 8800원,어린이 1만 8000원.충남 예산.(041)330-8000. 오션캐슬 선셋 스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오션뷰 스파에서 기포욕으로 피로를 풀고,해넘이 풍경에 눈을 씻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어른 1만 8000원, 소인 1만 3000원.충남 안면도.(041)671-7000. 설악 워터피아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10여가지 노천 테마탕이 일품이다.워터피아의 암반은 이웃한 척산온천과 같은 단층대에 속해 있어 온천수질도 좋다.요금은 조조,당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8000원~3만 9000원.한화콘도 투숙객은 할인된다.(033) 635-7711. 솔비치 아쿠아월드 노천 스파 바로 앞에 동해의 망망대해가 펼쳐진다.천연 온천수가 공급되는 아쿠아월드 야외 레저존이 오산해수욕장과 이어진 것.야외 레저존에서는 겨울철에도 워터 슬라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가동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와 수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어른 2만 2000원,어린이 1만 7000원.강원 양양.1588-4888.
  • [Zoom in 서울] 1~2인 가구용 맞춤형 주택 공급

    1~2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저렴주택’이 나온다.2010년부터 매년 3만가구씩 10년간 모두 30만가구가 공급된다. 사실상 숙박시설로 운영되는 고시원 등 ‘유사 주택’을 제도권으로 수용하고,규제 강화로 물량이 감소하는 다세대 주택의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서울시는 29일 수요맞춤형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소형 저렴주택의 공급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인 가구 급증과 도시 빈곤층의 증가에 따른 새로운 개념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숙사형·원룸형·단지형 다세대,소규모 블록형 주택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저소득층 1~2인 가구를 위해 ‘기숙사형’ 주택과 ‘원룸형’ 주택이 도입된다.기숙사형 주택은 유사 주택에 거주하는 도시 저소득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주거 형태다.숙박시설로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고시원을 합법화시켜 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방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면서 취사와 세탁은 공동으로 한다.가구별 최소 면적 규모(6~8㎡ 이상) 등의 세부 기준은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마련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같은 기숙사형 주택을 향후 10년간 1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룸형 주택은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독립된 주거형태다.특히 임대 외에 분양도 허용한다.일정 수준의 주거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분양형은 주차장과 부대복리시설 등의 건축기준을 적용한다.10년간 공급 물량은 8만가구 정도다. ‘단지형 다세대’ 주택과 ‘소규모 블록형’ 주택은 규제 강화로 줄어드는 다세대주택의 물량을 늘리기 위한 주택 유형이다.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보통 20~149가구로 주차장 설치 등 부대시설 기준이 완화된다.기존 다세대주택의 경우 20가구 이상이면 사업승인 대상이었지만 단지형 다세대주택은 ‘준사업승인 대상’으로 완화됐다.7만가구가 공급된다.소규모 블록형 주택은 고층아파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저층(7층 이하,100~199가구) 규모의 주택이다.도심 밀집지역이 주요 대상지이며,용적률을 10%가량 상향 조정한다.5만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용면적 6~85㎡의 저렴한 소형 주택을 공급해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주거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소설가는 어릴 적 맛있게 먹었던 싱아를 그리워한다. 그립다못해서 한 권의 소설이 된다.사람들은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우린 밝고,기쁨과 소망을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표시한다.40대의 젊은 오바마에게 기대하고 많은 표를 안겨준 미국인도 그가 주는 매력이 음울한 시대에 희망과 소망을 가져다줄 야심만만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교회나 사찰에 들르면 목사님이나 스님은 늘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그래서 사람들은 성직자를 좋아한다.요즘 뜨고 있는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글은 우리들 가슴을 파고든다.최후의 시간에도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 만들어졌던 ‘달콤한 거짓말’이라는 영화가 있다.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기분 나쁜 말 중의 하나다.그러나 거짓말 앞에 ‘달콤한´ 이라는 수식어에 사람들은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하나같이 밝고 건강한 연기,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비쳐지는 내용의 줄거리기 때문이다.백화점에 가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종업원들은 너무나 친절하다.통로에서 마주치든 주차장에서 마주치든 너무나 공손히 인사한다.그래서 백화점에 있는 시간은 무조건 기분이 좋아진다.주일날 교회에 가도 이런 친절함을 목격한다.교회 입구에서부터 그렇게 공손하게 안내할 수가 없다.단정한 정장에 함박 가득한 웃음으로 맞이한다.마치 무슨 실수를 하여도 괜찮을 것 같은 안심이 든다.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예배시간 30분 전에 가서 마음껏 분위기를 만끽한다는 사람도 있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류장하 감독이 만든 ‘순정만화’가 있다.서른 살 남자와 18세 여고생의 사랑이야기다.순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마음껏 끌어낸 영화다.누구나 순수를 꿈꾸던 시절은 있다.그 순수함은 회복하고 싶은 소망 중의 하나다.시절이 어려울수록 그 순수는 위대한 기억으로 자리한다.요즘처럼 절박한 시대에 순수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있는 대로 끌어내도 영화로서도 흥행이 된다는 모범 답안이다. 나이 들어 동창회 나가도 순수한 마음의 친구 옆에 앉고 싶어진다.순수의 친구가 왠지 기분 좋기 때문이다.노래방의 노래 인기순위도 희망과 순수,사랑이 담긴 내용이다.요즘 방송의 인기는 예능프로의 입담이 대세다.하나같이 즐겁고 몸 안 사린 슬립스틱 웃음을 만발하게 한다.연말 크리스마스를 같이 지내고 싶은 남자의 1위는 유재석이다.잘생긴 장동건도 아니다.마음 편하게 유머를 한 움큼씩 던져주는 예능프로의 고수를 사람들은 선택한다.유재석이 선택받는 이유는 출연진을 돋보이게 감싸는가 하면 동반진행자의 부자연스러운 진행까지 껴안고 간다는 것 때문이다.터무니없는 호통개그로 알려진 박명수도 유재석의 띄워주기 진행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평도 있다.여자 예능인으로는 신봉선이 1위를 차지했다.그녀는 미모의 배우도 아니다.우리에게 편하고 친근함으로 골목 어귀에서라도 마주칠 것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선호의 이유다.거기에다 앙큼,엉뚱한 재치까지 넘나듦이 매력이란다. 살아가며 가끔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다시 만나고 싶은 주변의 사람들이라고 대답하곤 한다.그렇다. 혈관 속으로 흐르는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가슴과 가슴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진 사람,삶의 어려운 조건하에서도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기에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되는 사람들,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바로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경험한 것에 대한 추억을 끌어당기는 본능을 가졌다.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때,나는 너를 경험하는 것이다.희망과 설렘의 새해,우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된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금호동 2가 주거 정비 급물살

    성동구 금호동 2가 501의 3 ‘금호 제1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탄다. 이 곳은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다세대,다가구 및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했던 지역이다.29일 성동구에 따르면 16구역은 지난 4월17일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12월24일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주민공람공고 후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다.이 곳에는 대지면적 2만 7485㎡에 9개 동,533가구(임대 106가구 포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부대시설로 경로당,주민공동시설,공원,어린이 놀이터,복지센터,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또 한강 조망은 물론 주변에 응봉근린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 단지로 변한다. 박명철 주택과장은 “이 곳은 한강과 주변 공원 등과 어우러진 서울 최고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면서 “구의 나머지 주거 정비사업도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국 “내수 확대만이 살길”

    중국 “내수 확대만이 살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내수마저 무너지면….’ 중국 정부가 국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내수 진작에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10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기조를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촉진’으로 정한 중국 정부는 24일 국제금융위기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장핑(張平) 주임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출석,재정수입 증가폭이 둔화되고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는 등 국제금융위기가 이미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2010년까지 4조위안(약 800조원)을 투입하는 ‘중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최근 “나는 금융위기에 중국이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믿지만 4조위안 경기부양책이 충분한지를 매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제2의 ‘고강도’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농촌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직접적인 자금지원과 감세 등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정부는 모두 4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해 37만 9000여가구의 저소득층에 슈퍼마켓이나 체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위안(2만원)짜리 상품권을 배포했다.중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효과가 나타나면 전국으로 확대시킨다는 게 중국 정부의 방침이다.중국 정부가 13억 주민 모두에게 100위안짜리 상품권을 지급해 3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하면 1조 3300억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 수출이 7년5개월 만에 전년도 대비 2.2% 감소하는 등 수출시장이 황폐화된 상태에서 살 길은 내수 확대라는 중국의 선택은 일견 당연하지만 실효성은 불명확하다.중국판 뉴딜정책이 낙후된 지방의 도로와 교량 건설,의료복지나 교육혜택 확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자금의 대부분을 지방정부의 몫으로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연말이나 내년 초 또다시 금리인하 조치가 있을 전망이다.그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쯤이면 대출 금리가 4%,예금 금리는 2%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stinger@seoul.co.kr
  • “어려울수록 나눔과 배려 잊지 말자”

    “어려울수록 나눔과 배려 잊지 말자”

    기축년 새해를 1주일 앞둔 종교계가 일제히 각 종단 신자와 국민을 향한 새해 인사를 내놓았다.불교,천주교,개신교,민족종교 대표들이 24일 나란히 세상에 발표한 신년법어와 신년사는 한결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속 나눔과 배려를 당부하고 있다.그러면서 각 종교의 특성을 살린 다짐과 약속들이 담겨 눈에 띈다.각 종교 수장들의 신년법어와 신년사를 요약 소개한다. ■불교계 ●법전 조계종 종정 세계(世界)는 보리(菩提)가 널리 퍼져 군생(群生)이 도업(道業)을 이루니/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대지(大地) 위에 되풀이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칩니다./만물(萬物)은 이택(利澤)을 베푸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사람들은 근기에 따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기틀을 얻으니/목인(木人)은 봉황(鳳凰)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날아가고/철우(鐵牛)는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굴려 모든 중생(衆生)을 평등케 합니다./탐(貪)하는 이는 장애(障碍)의 풍운(風雲)이 높아질 것이고/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니/치우친 곳에서 만나지 못하고/현현한 가운데에서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 ●혜초 태고종 종정 常有欲以觀其?(상유욕이관기요) 常無欲以觀其妙(상무욕이관기묘) 己丑新年心淸淨(기축신년심청정) 自他共成普賢道(자타공성보현도)/욕심이 지나치면 부분밖에 볼 수 없고 욕심을 여의면 전체가 보인다네.기축년 새해에는 항상 청정심을 잃지 말고 너와 나 모두 같이 큰 소원을 이루세. 마음이 너그러우면 복이 두꺼워지고 생각이 좁으면 하는 일이 옹색해집니다.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열고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여,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도용 천태종 종정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如是了知三世事(여시료지삼세사)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한 생각에 무량세월 널리 살펴보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또한 머무는 것도 없구나.삼세가 일념이고 일념이 삼세이니 지혜로써 밝게 보아 연꽃 행을 펼쳐보라.모든 아픔은 희망의 등불이 켜지는 과정이요,불행은 행복의 동반자이다.바위틈에서 살아가는 저 소나무 모진 시련 이겨내며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 뿌리를 가꾸나니.동업대중이여,백 길 절벽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그제야 알게 되리라.자신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독교계 ●정진석 추기경 고통과 역경 중에서도 더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얻어야 할 것입니다.허망하고 옳지 않은 곳에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하느님의 말씀 안에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해서 삶의 길을 찾고 위로와 희망도 그 안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새해에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하고,더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고,보다 겸손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랍니다.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실망과 후회에 우리의 미래를 맡겨둘 수는 없습니다.그리스도인들의 내면에서 진행되는 영적 각성과 회개의 눈물은 언제나 외적인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담대함과 용기로 승화되어 세상을 변화시켜왔습니다.한국교회가 믿음을 퇴색시키는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지양하고 사회를 섬길 때 영광스러운 역사가 재연될 것입니다.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며,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는 2009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삼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새해는 여러 면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물신만능의 가치관을 버리고 한 영혼,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며,자신만을 위한 탐욕을 포기하고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나서야 하겠습니다.교회는 자신을 새롭게 하여 그리스도의 평화,생명,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자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 고통의 때를 헤쳐 나갑시다. ■민족종교 ●경산 원불교 종법사 모든 난국의 근본은 자원의 부족이나 물질의 부족,지식의 부족도 아닌 오직 도덕성의 빈곤임을 절감하게 됩니다.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인간의 내면에 갊아 있는 본심을 찾아 지켜야 합니다.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을 속이지 말고,사람을 속이지 말고,진리를 속이지 않는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원칙이야말로 우리 사회질서의 바탕이며 목탁과 같은 것입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습니다.남을 이겨야 내가 잘 되는 상극(相克) 세상은 곧 가고,남이 잘 돼야 내가 잘 되는 상생(相生)의 세상이 반드시 열립니다.상생(相生)의 한 마음(一心)으로 천지와 세상사람 모두가 기뻐하는 참된 성공을 향해 소걸음으로 나아갑시다.소걸음처럼 꾸준히 덕을 닦아 다같이 잘 되고,다같이 기뻐하는 참된 성공 이루기를 축원합니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 분명 쇠운(衰運)이 지극하면 성운(盛運)이 옵니다.성운을 맞이하려면 현숙한 모든 군자가 동귀일체(同歸一體)를 이루어야만 합니다.어두운 생각보다는 새롭게 변화하는 밝은 한해가 되기 위하여 다 같이 노력합시다.집집마다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텔 베스트 8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텔 베스트 8은?

    세계적인 여행 전문 매거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ler)가 최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텔 베스트8’을 선정했다. 이 매거진은 “피곤할 때, 도시 생활에 지쳤을 때, 휴식이 필요할 때 멋진 호텔들은 우리들의 회복을 도와준다.”며 그 첫 번째 호텔로 이탈리아 베니스의 치아프리니 호텔(Hotel Cipriani)를 꼽았다. 올해 50주년 생일을 맞은 이 호텔은 베니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를 주름잡았던 베니스의 전성기를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포스트랜치인’(Post Ranch Inn) 호텔도 리스트에 올랐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이 호텔은 하룻밤 숙박비가 2200달러에 달하는 고급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통유리로 제작된 객실과 헬스, 요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정비돼 있는 이 호텔은 올 봄 일부 객실을 신축해 더욱 새로워졌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파크하얏트(Park Hyatt)는 할리우드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의 촬영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유명하며 45층에 꼭대기에 위치한 수영장은 투숙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대시설로 꼽힌다. 특히 프랜차이즈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의 하얏트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호텔 베스트 8’ ▲이탈리아 베니스의 치아프리니(Hotel Cipriani) ▲미국 캘리포니아의 포스트랜치인(Post Ranch Inn) ▲남아프리카의 싱이타 사비 샌드(Singita Sabi Sand) ▲프랑스 파리의 Hôtel Plaza Athénée ▲칠레의 Explora En Patagonia ▲미국 캘리포니아의 샤토 마몽(Chateau Marmont) ▲일본 도쿄의 파크 하얏트(Park Hyatt) ▲몰디브의 Banyan Trees Maldive Madivaru 사진=inka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릉 ‘걷고 싶은 거리’ 명소 떠올라

    강원 강릉 도심의 ‘걷고 싶은 거리’가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중앙시장~택시부광장(662m)까지의 금성로를 조각분수와 실개천,조명시설을 갖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각종 전기·통신 선로도 모두 땅속으로 매설되면서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에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이면 걷고 싶은 거리 곳곳에서는 통기타,색소폰,사물놀이,마술 등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져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공연을 이끄는 출연자들이 대부분 취미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이어서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시도되는 거리 공연은 강릉 문화예술의 외연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통기타 동아리 ‘울림’의 이병자씨는 “아직 서툰 솜씨지만 예쁘게 봐달라.”며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걷고 싶은 거리를 공연무대 또는 전시공간으로 제공해 문화가 숨쉬는 거리,사람이 모이는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걷고 싶은 거리에 사람이 몰리면 주변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악기 연주나 노래,댄스,마술,퍼포먼스,회화 등 장르와 형식 제한없이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언제나 모든 문화와 예술 활동이 허용된다. 연주나 전시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강릉시청 관광과(전화 640-5121)로 문의해 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으면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학동아리,동호회,주민자치센터 등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시설과 운영 방식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적대형 vs 선호형”

    할리우드 스타 파파라치 대처법 “적대형 vs 선호형”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파파라치는 그림자같은 존재이다. 이들은 스타들의 뒤를 쫓아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다. 때문에 스타들은 파파라치에게 대항해 욕을 하거나 카메라를 부쉬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파라치에게 친절한 스타들도 있다. 프레쉬를 터트리는 카메라를 향해 밝게 미소를 짓거나 모델 포즈를 취한 채 한참동안 자리에 서있기도 한다. 스타들은 파파라치를 발견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파파라치 앞에 선 스타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 적대형 “날 내버려둬” 스타들은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경계한다. 때문에 파파라치를 적대시하며 공격적인 자세도 취한다. 조니 뎁은 파파라치가 등장하자 폭언을 하는 등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프랑스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뎁은 심할 정도로 가족들에게 밀착 포착으로 촬영을 하는 파파라치를 발견했다. 이에 화가 난 뎁은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며 욕을 하는 등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톱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주변에는 언제나 파파라치 군단이 들끓는다. 애니스톤은 지난 5일 미국 L.A 거리로 남자친구 존 메이어와 산책을 나섰다. 두 사람을 발견한 파파라치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빳다. 이에 애니스톤은 들고 있던 신문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며 “제발 가만히 좀 냅둬라. 이젠 정말 지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영화 ‘마이 쎄시 걸’의 여주인공 엘리샤 커스버트는 파파라치라면 학을 뗀다. 커스버트는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 해변가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 커스버트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 커스버트는 카메라를 향해 욕을 하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 선호형 “예쁘게 찍어주세요” 반면 파파라치를 환영하는 스타들도 있다. 카메라 앞에서 시종일관 웃음을 짓거나 심지어 파파라치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에바 롱고리아는 파파라치에게 친절한 스타 중 한명이다. 롱고리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L.A 거리로 쇼핑을 나섰다. 롱고리아를 발견한 한 취재진은 그녀 앞을 가로막으며 쉴틈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하지만 롱고리아는 당황하지 않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할리우드 악동’ 패리스 힐튼은 파파라치를 즐기는 스타로 유명하다. 힐튼은 쇼핑을 하기 위해 지난 7월 뉴욕에 위치한 백화점에 등장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힐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빳다. 파파라치에게 관대한 힐튼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취재진에게 말을 건네는 여유까지 보였다. 니콜 키드먼도 자신을 노리는 파파라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키드먼은 지난 6월 호주 시드니에 있는 저택으로 귀가하는 중, 집 앞에서 기다리던 파파라치에게 포착당했다. 이를 발견한 키드먼은 밝게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키드먼은 “취재진들이 오랜 시간동안 수고가 많다. 팬들에게 내 안부를 전해달라”라며 파파라치를 걱정하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영훈 기자의 ‘댓바람’ 자선냄비 체험기

    최영훈 기자의 ‘댓바람’ 자선냄비 체험기

    한해가 저무는 지난 19일,기자는 구세군측의 협조로 지하철 강남역 메리츠화재 앞에서 거의 한나절을 일일 자선냄비 활동에 나섰다.독자들에게 연말 나눔의 체험 현장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전달해보자는 생각에서 였다.대로변에 서서 목청을 높여본 아주 소중한 체험이었다.이곳을 지났던 시민들은 기자의 엇박자 자선냄비 종소리에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르겠다.처음 체험하는 것도 그렇지만 최소한의 연습마저도 하지않고 댓바람에 나갔기에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아주 어설펐을 것도 같다.  ●구세군과 자선냄비에 대한 3가지 기대  자선냄비 체험 시작 전 기자는 무척 긴장되고 들떠 있었다. “자선냄비에 정을 담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겠지?”,“돈을 넣는 사람들의 표정은 얼마나 따스하고 아름다울까.”,“온화한 미소의 중년 부인이 기부를 하면 이것저것 물어봐야지.”, “이왕이면 스님이나 노숙인의 기부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품에 안은 채 아침 일찍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구세군 사관학교로 향했다.구세군 사관학교는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신학교다.군대와 비슷한 곳이라 들었기에 출발 전 열과 오를 맞춘 후 힘찬 구령과 함께 거수경례를 하는 ‘행사’를 치를 것이라 예상했으나,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실망을 뒤로 한채 한참 수다를 떨다가 수고하라는 말을 끝으로 각자 팀대로 길을 나섰다.명동 삼성 등 목적지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차이가 나서 동시에 출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   응당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 장면이 없어 아쉬워하는 기자의 뒤로 출발을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부르릉~’ 차 속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는 가에 귀를 기울였다.평소에도 영혼이나 삶 등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나눌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예상도 보기 좋게 무너졌다.자식 얘기,유류환급금 얘기부터 “오늘은 좀 잘 돼야 할 텐데….”라는 소망까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는 대화였다.점심으론 순대국밥을 먹고,칼칼한 목에 귤 하나,추운 날씨에 차 한잔에 고마워 하는 장삼이사들이다.  벌써 구세군 측에 대한 기대가 두 개나 깨졌다. 군대식 사열과 형이상학적인 대화가 없다니….  ●자선냄비 종소리는 ‘딸랑 딸랑’ 아니었다!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딸랑딸랑 ‘솔’음의 경쾌한 종소리가 강남역에 울려 퍼진 건 이날 낮 12시부터. “좋아.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해 글로 옮겨주겠어.”그러나 현실은 기대처럼 되지 않았다.‘떨렁떨렁’ 내게 맡겨진 구세군 종을 제대로 울리게 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처음 할 때는 다들 어려워 해요.” 옆에서 지켜보던 사관학생 임정환 팀장은 종 하나 제대로 딱딱 못 맞추는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조금 더 가벼운 종으로 바꿔줬다.‘딸랑 딸랑’ 조금은 가벼워 약간 더 높은 음을 내는 종도 어렵긴 매한가지.쩔쩔 매는 기자에게 한 수 지도가 이어진다.“속으로 어떤 음악이나 노래를 부르면서 리듬을 타 보세요.그리고 조금 더 부드럽게 하면서 음의 여운을 살려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기자 손에서 ‘딸랑 딸락 떨그럭’ 소리만 내던 종이 그의 손으로 옮겨지자 청아한 소리를 낸다.‘딸랑 딸라라랑~’,‘딸랑 딸라라랑~’ 처음 알았다.바로 옆에서 듣는 구세군 종소리에는 여운이 있다는 것을.이제부턴 ‘딸랑 딸랑’이라고 쓰지 않을 테다.  그렇게 한동안 종과 씨름하다보니 벌써 교대시간이 됐다.원래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하던 것을 ‘초보’인 기자를 생각해서 이날만 1시간 간격으로 교대를 하기로 했다. “어~전 괜찮은데 그냥 하던 대로 하시죠.”시작 전 내뱉은 이 말이 무색하게 기자는 교대를 원하고 있었다.  ●기부는 종소리를 춤추게 만든다 한 시간을 조금 넘게 쉰 뒤 다시 잡은 종.아까보다 리듬을 타서 종을 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좋아.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어.” 그러나 또 헛된 바람이었다.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을 뿐더러,겨우 30분도 채 되지 않아 종을 치던 오른 팔과 손목,날갯죽지가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교대 시간 언제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단다. “원래 종치는 게 그래요.처음엔 장단 맞추기가 어렵고 조금 더 지나면 팔이 아프고….저야 이제 익숙해져서 요령이 생겼죠.”  임 팀장이 알려준 요령은 손목을 사용하다가 아프면 팔 전체로 흔들고,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손가락을 움직여 소리를 내라는 것이었다.이처럼 종치는 방법을 달리 하니 훨씬 수월해지면서 기자가 내는 종소리도 왠지 한결 청량해진 듯 하다.  그런데 이번엔 거리에 사람이 너무 적다. “원래 점심때랑 저녁때 사람이 많고 오후 2~5시까지는 사람이 좀 드물죠.” 사람이 적어지니 경쾌하던 종소리도 풀이 죽는다. “이렇게 활동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지치고 힘들 때가 있어요.사람들 호응도 없고 기부도 잘 안 되면 원망스럽기도 하구요.그러다가도 동전 하나라도 주시는 분이 있으면 바로 기운이 납니다.종소리도 다시 커지고요.”  기부가 별로 없자 기운이 빠진다.리듬도 흐트러진다.청아하던 종소리가 풀이 죽는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관심 좀 가져주지.”  그런 찰나 ‘작대기 두개’를 단 군인이 다가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양손에 파지한 후 조심스레 냄비 속으로 투척한다.‘딸랑 딸라라랑~’ 풀 죽은 종소리에 다시 힘이 솟는다. “그래 이 맛이야.” 저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할 맛 난다.  ●난 기자가 아닌가봐~ 오후 4시엔 새침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고운 손을 보인 젊은 아가씨로 인해 흥이 났고,4시 40분엔 무가지를 배포하는 아줌마가 생긋 인사를 한다.5시가 넘자 바로 앞에서 양말을 파는 아저씨가 와 슬쩍 기부를 하고 간다.거의 매일 장사에 앞서 기부를 하는 ‘단골’이란다.  사람이 한껏 많아진 오후 7시에는 중학생 꼬마 숙녀 둘이 와 종을 쳐보겠단다.호기심이 발동했나 보다. “그냥요~저는요….재미있어 보여서 한건데요….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이 꼬마 숙녀의 목소리가 참 낭랑하다.  약 10분 후 중년 남성이 덜렁이며 걸어오더니 냄비 속으로 무언가를 집어 넣으려고 낑낑거린다.자세히보니 ‘지퍼백’에 한껏 담은 동전 수십개였다.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 “정말 감사합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종소리가 한층 더 빛난다.그런데 아차 싶다.저 동전들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미처 물어보지 못한 것이다.이날 기자 신분으로 체험을 하고는 있었으나 어느새 나도 모르게 구세군 일원이 돼 본분을 망각한 듯 싶다. “에이 뭐 글로 못 옮기면 좀 어때.그냥 고마우면 된 거지.”  ●’딸랑 딸라라랑’ 그리고 영원히… 이날 많은 사람들이 강남역에 출동한 ‘자선냄비 1-48호’에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갔다.그런데 또 예상이 틀렸다.기자는 ‘기부하는 사람들이 온화한 인상으로 정중히 다가와 수고많으십니다란 인사와 함께 돈을 넣고는 뿌듯한 미소를 보이며 돌아설 것’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하지만 이것은 책상 앞에서 상상하던 모습에 불과했다.이날 자선냄비를 보듬어 주고 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느린 발걸음으로 주저주저하며 왔다가 돈을 넣고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번개같이 사라졌다.  “아마 다들 쑥스러우셔 그런 것 같아요.기부가 대단한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닌데도 말이죠.그냥 저희도 그렇고 자선냄비도 그렇고 편안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꼭 지폐가 아니더라도 주머니 속 1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도 소중하게 쓰일 곳이 많거든요.아니면 저희에게 눈인사 정도만 하고 가셔도 아주 큰 힘이 되죠.”  이날 기자는 집에 돌아온 후에도 ‘딸랑 딸라라랑’ 소리가 귀에 맴돌아 한참동안 잠을 청하지 못했다.새벽 3시까지 이불 속에서 뒤척이다가 결국 생각해 낸 마지막 문장.  ‘김장훈·문근영만 기부를 하는 게 아니다.’   글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동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사설] 접대비보다 생산성으로 경쟁하라

    정부가 어제 경제부처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경제살리기 관련 대책의 하나로 기업의 영업활동 규제 완화 차원에서 건당 50만원 이상의 접대시 지출 내역을 5년간 보관하도록 한 접대비 증빙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건당 한도액을 10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해온 재계의 건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조치로 평가된다.우리는 ‘접대비 실명제’의 폐지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편의를 주고 소비 진작 등 경제살리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접대비 한도의 완화 요구에도 비판 여론을 의식해 머뭇거려 오다 경제위기 상황과 경제살리기 분위기를 등에 업고 전격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기업들은 그동안 한도액을 넘는 접대비를 소액으로 쪼개거나 기업끼리 카드를 교환 사용하는 등 공공연히 변칙을 저질러 왔다.이를 뻔히 아는 국세청도 그동안 한도초과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현실과 동떨어진 법 규정이 기업활동의 음성화를 부추기고 변칙적인 회계처리를 조장해 온 셈이다.접대비 실명제는 폐지되지만 세법상의 접대비 손비처리 한도는 현행대로 유지돼 정부가 의도하는 소비 진작 효과를 어느 정도 거둘지는 의문이다.건당 상한액 규제가 풀려 자칫 대기업의 골프 접대 등 씀씀이가 큰 접대 쪽으로 접대 유형이 바뀔 우려를 낳고 있다.기업의 접대비는 접대비 실명제에도 불구하고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2007년에는 6조 3647억원에 달했다.이를 감안하면 접대비에 매달리는 우리 기업들이 걱정된다.외국의 초일류 기업들과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접대비로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생산성 향상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기업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도 겪는 현상이다.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이성기 노동부 국제정책관은 16일 “대체로 노동시장의 유연성,관대한 실업급여,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이 주된 정책적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과 EU의 권고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노동분야의 대처방안을 제시한 국제기구는 세계은행으로,실업자와 소득감소의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간 특성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노동시장정책은 직업(JOB)이 아닌 근로자(WORKERS) 보호를 목표로 하고 노동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보험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직업훈련,고용보조금지급,공공근로사업,실업보험제도 강화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EU는 고용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초부터 유럽사회기금을 통한 고용지원정책을 펴 개인별 직업훈련 및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영업자와 창업자를 적극 지원하라고 조언한다.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부담금을 줄여 노동력 수요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다. ●국가보조 확대하는 프랑스·독일·미국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0월 ‘비경제활동 상태보다는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특별고용대책을 발표했다.먼저 국가 보조금을 통한 일자리를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10만개를 창출하는 등 모두 33만개의 국가보조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또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1년 동안 종전 월급의 100%를 받으면서 집중적인 취업서비스를 받는 CTP(전직지원계약)제도를 대량해고자가 많이 생기는 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일반 가정이 가사서비스 근로자를 쓸 경우 다음해 비용의 5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가사서비스제도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이 방법으로 2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지난 10월 자녀지원금 인상,실업보험료율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부담경감대책을 마련했다.한화 약 22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실업보험료를 경감시켜주고 가사서비스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미국도 같은 시기 실직자 취업알선 및 실업급여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정규직 지원 무게 일본·싱가포르 일본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전되면서 파견노동자에 대한 해고,신규대졸자 채용내정 취소 등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11월까지 기업도산건수가 1만 4284건에 이르러 5년 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2조엔을 투입해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신고용대책’을 마련했다.핵심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파견근로자의 직접고용 촉진,고용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강화 등이다.파견근로자를 직접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100만엔을 고용주에게 지급해주고,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기간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준다.특히 중소기업에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채용장려금을 지원해준다. 싱가포르는 해고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지난달 노사정 합의로 ‘잉여노동력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기업은 재교육,탄력근무제,임금조정 등의 사전적 대책을 수행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축할 경우에는 노조와 협의하고 노동부에 사전 통보토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신발 던진 기자 석방하라” 이라크 시위 확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이라크 정부에 의해 구금된 이라크 기자가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이라크인 소유 알바그다디야 TV기자인 문타다르 알 자이디(29)는 지난 14일 바그다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부시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전에 대해 항의하며 신발 두짝을 차례로 던져 중동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시민들이 신발을 장대에 걸고 석방 촉구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그가 던진 신발 한짝을 1000만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수석 변호사였던 카릴 알 둘라이미는 무료 변론을 자청한 미국인을 포함해 20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현장에서 붙잡힌 그는 보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16일 이라크 군 조사당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알 자이디 기자는 여기서 신발 투척 사건에 배후가 있는지,금전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원수를 모욕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의 형제 던햄 자이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갈비뼈와 팔이 부러졌다.눈 주위와 팔에 찢긴 상처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상처가 부시에 항의한 후 제압을 당하며 생긴 것인지 구금된 후에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평소 6년이 다 되어 가는 미군 주둔은 물론이고 미군이 떠난 뒤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려는 이란에 대해서도 반감과 우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또 그가 이라크전에서 숨진 사람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돼 이라크 당국이 그의 신병처리에 고심 중이다.16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을 촉구했다.바그다드 남동부 나시리야와 팔루자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