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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에밀의 루소가 한국에 온다면/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열린세상] 에밀의 루소가 한국에 온다면/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수험생 김군은 새벽녘까지 입시공부에 시달리다 곤히 잠이 들었다. 단잠을 깬 아침, TV에서 나오는 ‘전직 대통령 자결’이라는 비보를 접하고 머리가 멍해졌다. 19년 삶 중 이처럼 충격적인 일은 없었다. 그는 ‘교실에서 배운 정치와 사회가 현실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고민에 휩싸였다.’ 등교를 서두른 김군은 습기 찬 목소리로 선생님의 견해를 묻는다. 정년퇴임을 앞둔 교사 친구는 궁색한 분위기였다며, 시대를 노래하는 시인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뭔가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화다. 필자 또한 선명하지 못하게 얼버무리며 전화를 놓았다. 때마침 시청 앞 광장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서거 국민장이 거행되고 있다. TV 화면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되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서는 전직 두 대통령은 서로 간에 인사말 한마디 없이 돌아섰다. 대통령이 봉하 마을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장례식이 끝나는 순간까지 유가족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조차 국민들은 볼 수 없다.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수십만 국민과 생중계로 지켜본 시선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가슴에 담았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립선 수술 일정이 잡혀서 참석하지 못했단다. 누가 뭐래도 전 대통령의 임기 중 청문회에서 세차게 몰아붙인 당시 노무현 의원 모습과 오버랩시키지 않을 수 없다. 건강이 여의치 못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의견이 없다. 어떻든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서 세 명의 전직 대통령은 국민들의 시선과 마음에 묘한 상상만 남겼을 뿐 위로의 모습이 되지 못한 것 같다. 등산을 가도 삼삼오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화제다. 어떤 사람은 자살은 미학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다른 무리에선 현 대통령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다. 자신도 임기가 끝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거냐며 모진 소리를 한다. 일요일엔 교회 목사님의 현 사태에 대한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내용은 정치색이 없다. 서울역 광장의 노제에 대단한 불만을 설교했다. 노제란 미신이라는 것이다. 수십만의 사람이 운집한 자리에 기독인이 있었다면 큰일 날이라며 회개하라고 한다. 교회 문을 나서면서 국민들은 어디에 머리를 두고 살아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초등학생이나 내일의 행복을 꿈꾸는 청소년이 전임 대통령의 자살을 묻는다면 무슨 답변이 가장 적합할까? 전직 두 대통령이 눈을 감고 한마디 인사도 없이 앉아 있는 모습, 잔뜩 화난 표정을 무엇이라고 설명하여 줄까? 교육심리학 전공 교수는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옥살이는 옳지 않았다. 벌금형으로 마무리했어야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극단적 방법도 자라나는 어린이의 교육문제에 반드시 크게 화가 되는 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했다. 무형(無形)의 교육에 무척이나 옳지 않은 사례가 된다고 말한다. 보이는 교육만이 능사가 아니다. 무형의 교육은 교실이 아닌 어른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청소년의 눈에 다가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나 현직 대통령은 무형의 교육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싶다.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다. 법의 집행자를 비롯한 어른들은 무형의 교육의 교사다. 에밀의 저자며 교육론의 권위자인 루소가 한국에 온다면 청소년의 희망은 ‘무형의 교육’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결식장에서 야유를 당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예의 갖춤이 바로 무형의 교육이다. 어떤 이는 영결식장에는 한명숙, 문재인만 보이더라고 한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말로가 초라하다 못하여 대역죄인으로 낙인 찍힌다면 참으로 난감하다.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의 앙케트에서 존경하는 인물란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순위가 나라 밖의 링컨과 케네디, 간디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게 모두 무형의 교육이 무너진 결과가 아닌가! 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 재래시장, 대형마트에 ‘선전포고’

    충북 청주지역 재래시장 상인과 시민단체, 정치권이 손을 잡고 대형마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에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잇달아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자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재래시장상인연합회와 충북 경실련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을 철회하고 SSM 확장전략을 중단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했고, 현재 홈플러스 24시간 영업 철회 요구에 동참할 시민들을 모집하고 있다.청주시의회는 대형마트로부터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상생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은 SSM 점포 개설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한다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SSM 개념을 ‘준대규모 점포’로 정의하고 개설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하되 미리 공청회 등을 통해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유통업상생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충북 경실련 관계자는 “18일 불매운동 선포식을 한 뒤 동참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대시민 홍보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청주 영업장 3곳 가운데 가경동 청주점에서 지난달 2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통신서비스 과거·현재·미래 한눈에

    SK텔레콤과 KT가 17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IT 쇼 2009’(WIS 2009)에서 통신서비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전시한다.SKT는 기업관과 이동통신 역사를 보여주는 테마관을 동시에 운영한다. 테마관은 초창기 SKT가 제공한 차량 휴대전화부터 이동통신 주요 정보를 보여준다. 기업관은 이동통신 발전이 관련 산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켜 친환경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것을 주제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생활환경, 산업 환경의 효율성 증대 등 메시지를 전달한다. KT는 통합 KT의 쿡&쇼 결합 서비스를 비롯한 쿡 TV, 쿡 인터넷전화의 융합 서비스를 시연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멀티태스킹 기술을 이용, 쇼 와이브로 모바일IPTV를 통해 이동 중 다수의 단말기에서 TV를 시청하고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스타일폰(인터넷전화)을 통해 음성통화와 홈 ATM, 교통 및 증권정보, 홈모니터링 등 생활 편의 서비스와 디지털 액자, 라디오 기능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 4대강 수량 풍부해야 생태계 복원된다/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시론] 4대강 수량 풍부해야 생태계 복원된다/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기후변화에 따라 4대강 유역의 유량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뭄이 들면 강바닥이 말라붙을 정도로 유량이 부족하고, 홍수 때에는 엄청난 유량 증가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문제는 급격한 유량 변동을 가져오는 이상현상 빈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하천공학적인 측면에서 홍수·가뭄·수질·생태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21세기에는 이같은 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낙동강 유역의 수자원 총량은 385억㎥인데 이중 실제 이용량은 90억㎥로 단지 24%만 하천수·댐용수·지하수 등으로 활용되고, 32%는 바다로 유실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담수능력 확보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홍수관리측면에서 낙동강 유역 주요 댐의 홍수조절용량이 6억㎥ 정도로 이는 한강유역의 38%에 불과해 유역 평균 홍수조절고는 단지 2.6㎝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홍수방어능력이 열악하다. 낙동강의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많이 개선됐으나 공장폐수 및 비점오염원에 의한 난분해성 유기물질 오염원이 증가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총인 등의 지표는 4대강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물 이용 및 홍수관리의 측면에서 낙동강은 지형 특성상 신규개발이 가능한 대용량의 유량을 저장할 수 있는 댐·저류지 및 강변조절지 규모가 크지 않다. 이 기회에 하상 퇴적토 준설 및 보 설치 등으로 하천에서의 이용 가능한 용수량을 확보하고 홍수저류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저수시설 확대는 수량 확보와 동시에 하수처리장 및 지류로부터의 오염부하를 줄여 자연스럽게 수중생태계를 복원하는 이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획기적이고 근원적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수생태계를 건전하게 복원하는 전기로 삼아야 하겠다. 물론 법적으로 명시된 환경영향평가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기존에 계획된 물환경관리기본계획을 2012년까지 조기에 완료해야 한다. 하수처리시설 확충과 비점오염원 저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낙동강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다른 사회기반시설에 비해서 부족했다. 이수·치수·환경생태적 측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되지 못해 사업 효율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 기회에 4대강 유역 통합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겠다. 4대강 사업은 하천이 가지는 기본기능인 이수·치수·환경생태 능력을 키우고 위락친수 및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4대강에 물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 주민들은 쾌적한 하천생활을 즐길 수 있고 하천변에서 수상레저·생태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친수활동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4대강의 주요 구간별로 테마를 설정해 특화된 생태투어·문화관광지 등을 조성하면 해당 지역 문화적 독창성을 살릴 수 있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4대강 사업을 정쟁이 아닌 진정한 수자원정책과 생태계 복원정책으로 전개할 것을 기대해 본다. 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현 시점에서는 서민경제와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면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리더십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신뢰가 기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잘 소통하고 원칙을 지킨다. 신뢰를 받으려면 우선, 오해가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 그 다음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자꾸 왔다갔다하면 누가 신뢰하겠나. →영수회담을 제의하거나 제의가 온다면 응할 생각이 있나. -현 단계에서는 만날 필요 없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것 아닌가. 야당을 무시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하지 않아 (만나 봐야) 바위에다 계란 던지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대통령 사과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 사과를 비롯한 소위 다섯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에 안 들어가나. -5대 조건과 임시국회를 꼭 연계시킨 것은 아니었다. 5대 조건은 무리하게 내건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이런 정도는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원내에서 그것(다섯가지 조건)을 (임시국회와) 걸었다. 대통령과 여권이 성의를 보여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 아닌가. 국민들이 납득해야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장외집회 더 참석 안 하나.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하기 나름이다. 당 대표 되면서 (원내·장외) 병행투쟁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숫자 가지고 일방통행 하겠다는 것이라면 국회에만 머물면 아무것도 못할 것 아닌가. 도저히 원내에서 문제 해결 안 되면 언제든 국민에 호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원내에서만 정치 하라는 법 있나. 우리가 의석이 상당히 되고 야당이 연합해 여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으면 뭐하러 장외로 나가겠나. 지금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하나를 못내고 탄핵발의조차 못하는 상황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항상 다수결 원리를 따르면 바보고 직무유기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이 처리되나.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얘기인데. -1월6일에는 여야가 합의처리하기로 됐다. 그런데 3월2일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합작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하는 것으로 했다. 국민여론은 미디어법 반대가 훨씬 다수 아닌가. 그래서 여론을 반영해서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여론과 관계없이 (표결로 하자고 했으니) 숫자로 해보자고 하니까 접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에 우리는 응할 수 없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서거 이후 180도 달라졌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일부 인사들이 그랬던 적은 있다.그건 부인하지 않는다. 민주당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부정한 적은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독재자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에서는 야당이 DJ에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독재자 발언을 할 때) 현장에 있었는데 하실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 우리가 지적해도 제대로 어필이 안 되니까 국가의 원로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당연히 말씀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냉각됐다.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라고 하고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 따로 보지 말고 남북관계 전체적인 걸로 봐야 된다. 기본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어떻게 남북관계에서 떼어 생각할 수 있나. 이 정권은 대북 적대시정책을 빨리 바꿔야 한다. 남북이 평화번영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이 바꿔야 할 것은 없나 -북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거 아니냐. 핵실험을 포기해야 한다. 포기시키려면 남북 대화가 돼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큰 당사자가 우리인데 중국이나 미국에 맡겨서 구경하는 걸로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민심과 관련해 개헌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개헌은 원래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연구할 때이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금 개헌 정국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대통령은 개헌보다는 우선 민심수습부터 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고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 엉뚱한 것 얘기해서 상황을 호도하면 안된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에 대한 생각은. -민주당은 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 논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빨리하는 게 좋다. 다음 총선(2012년)이 가까울수록 국회의원 이해관계 때문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리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비행기 착륙하려는데 활주로에 강아지가 있다면?[동영상]

     인도네시아의 한 민간 항공기가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횡단하는 견공을 피하려다 활주로 옆에 처박혔다.   ☞동영상 보러가기    현지 경찰 대변인 누르하브리는 메트로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오전 자야푸라를 출발한 펠타 항공사의 4발 프로펠러 대시-7 여객기가 파푸아 지방의 타나 메라 공항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견공을 피하려고 조종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거는 바람에 기체가 크게 흔들린 뒤 활주로 오른쪽 길섶에 처박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안타라 뉴스에 따르면 바르나바스 수에부 파푸아주 지사를 비롯한 승객 28명과 승무원 4명은 여객기가 멈추자 혼비백산해 뒤쪽 비상구를 통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한 여성 승객은 너무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예멘 피랍 한국여성 사망 석탄公 방만경영·노사유착 극심 공무원수당 30년만에 실태조사 착수 레이저로 단속카메라 무력화 불법 자동차용품 밀수해 유통 폴 포츠 “동전 앞면이 내 운명을 바꿨죠” 공중보건의 씨 마른다… 치과 ‘가뭄에 콩 나듯’ [사회플러스] 영화 ‘타짜’처럼 야산 도박판
  •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장기 불황으로 지방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역의 대표 상가들이 속속 경매로 나오고 있다. ●지역대표상가따라 상권도 휘청 1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감정가 20억원이 넘는 업무·상업시설 가운데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모두 8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9건)에 비해 294건(57.7%)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매각률은 지난해 22.8%에서 올해 18.5%로 4.3%포인트 하락했다. 불황으로 상가 빌딩 등이 경매처분되고 있지만 지방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낙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고 감정가의 반값에 주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에 있는 감정가 516억원대 상가건물은 통째로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올해 나온 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 중 감정가가 가장 비싼 것이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로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복합상영관 H시네마와 Y예식장, 야외 골프연습장, 헬스, 수영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초대형 상가다. 연면적 4만 1189㎡에 달한다. 대구에도 지하철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A시네마가 경매에 부쳐졌다. 9층 높이에 10개 상영관을 운영 중인 이 건물에는 ‘맥도널드’와 ‘아웃백스테이크’가 입점해 있다. 연면적 7933㎡로 감정평가액이 284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12월에 처음 경매에 나와 두 번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9일 160억원에 낙찰됐다. 목포에서는 감정가 236억원이 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통째로 경매 처분된다. 연면적 8411㎡로 3차례 유찰돼 다음달 20일 감정가의 56%인 132억 52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농수산물 점포를 비롯해 마트와 휴대전화 대리점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옆에 있는 M메가플렉스와 부대시설도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가 82억원이었으나 1년간 유찰을 거듭하다가 지난 4일 감정가의 16%인 13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장기불황에 대출금 상환 못해 경매속출 지방의 대규모 상가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대출금이 많은 지방상가의 경우 불황이 깊어지면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불황으로 지방의 대형 상가나 건물들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매기간이 길어지면 건물 관리와 영업에 타격을 받아 주변 상권까지 침체되는 도미노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즈&피플] 강덕수 STX그룹 회장 “에너지·방산 부문 그룹 성장동력으로”

    [비즈&피플] 강덕수 STX그룹 회장 “에너지·방산 부문 그룹 성장동력으로”

    │오슬로(노르웨이) 이영표특파원│“에너지 사업과 방위산업 부문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높일 겁니다.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선박 금융지원 제도 활성화가 절실합니다.” 10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 20 09’ 전시회에서 만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향후 에너지 사업이 주류 산업으로 떠오르게 될 것에 대비해 이 분야를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사업 뼈대를 ‘조선 기자재→엔진 제작→선박 건조→에너지 수송·해상 운송’으로 이어지도록 바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M&A)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회장은 “에너지 기업은 덩치가 커서 무조건 달려들 수 없고,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기업을 사서 키우는 것 또한 오히려 그룹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자원은 많으나 기술이 부족한 국가의 유전개발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조선 산업이 상선은 이미 세계 1위이고 크루즈 또한 STX유럽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상선 이외의 핵심기술은 유럽 등에 뒤지며 방위산업도 기술력 및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TX유럽과 프랑스 정부의 관계가 돈독한 만큼 프랑스와 프랑스 우호관계 국가의 해군 함정 수주 등 방산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다. 아울러 강 회장은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에 대한 미흡함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한도를 맞춰야 하고 자본금 확대시 예산에 반영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선박 수주계약을 하면 수출 관련 금융기관에서 제작금융으로 80%가량을 즉시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국내 조선업계는 당장은 1년간 수주를 못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장차 정부의 제작금융지원이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영 세습’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강 회장은 “직원 가운데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게 맞다.”면서 “CEO 가운데 새로운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국내 조선 기자재 협력업체 40여곳 대표를 초청, STX유럽의 조선소 등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남다른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tomcat@seoul.co.kr
  • 금천구 결혼이민자 멘토링서비스

    금천구 결혼이민자 멘토링서비스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시장을 찾은 중국인 주부 진모(30)씨는 남보다 이른 초복(7월14일) 준비로 여념이 없다. 진씨가 준비하려는 음식은 삼계탕. 닭 안에 넣을 찹쌀과 밤, 대추, 인삼, 마늘, 황기, 녹각 등 재료를 사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초복까지 한달이나 남았는데 그가 벌써부터 백숙 만들기에 나서게 된 것은 일종의 ‘예행 연습’을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구청 요리교실에서 배운 요리법을 복습해 초복 당일 가족에게 맛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어서란다. 진씨는 “요리교실에서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직접 해보는 것 하고는 또 다르잖아요. 미리 만들어보고 순서도 외워 제 맛이 나는지도 살펴 보려고해요.”라며 웃는다. ●요리·양재 등 ‘한국 아줌마’ 프로젝트 금천구가 결혼이민 여성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위해 나섰다. 세계화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적응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지난달 12일 금천구 독산1동의 자원봉사센터 4층. 결혼이민 여성 30명을 위한 요리교실의 여덟번째 시간이다. 푸른 눈의 러시아 여성부터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주부다. 이날 요리의 제목은 ‘주꾸미볶음’. 주꾸미, 양파, 당근, 마늘, 양념장, 사이다, 참기름, 깨소금, 깻잎까지 준비하는 재료도 다양하다. 서서히 요리가 완성되면서 참기름 향이 교실 바깥으로 퍼져 나가자 다른 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엄마가 만든 요리를 맛보고 싶다며 뛰어온다. 다른 곳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양재교실에 참가하는 외국인 주부 20명이 수업시간에 배운 아기 기저귀, 가방, 턱받이, 잠옷 만들기 등을 복습하느라 여념이 없다. 사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엄마의 사랑도 담아줄 수 있는만큼 바느질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꼼꼼하다. 아이 엄마들이 강의에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는 건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이다. 양재교실에 참가한 한 주부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겨두고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민자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일원”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금천구에 사는 결혼 이민자는 모두 1371명으로, 이 중 1084명이 한국인 남편을 둔 여성들이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848명)과 중국인(323명)이 전체 결혼 이민자의 86%를 차지하며, 독산1동(360명·27%), 시흥1동(273명·20%), 가산동(옛 가리봉동·259명·19%) 등에 전체 결혼이주자들의 70% 정도가 모여 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 현실. 육아나 가사 일이 대부분 여성의 몫인데다, 육아문제 등을 조언해 줄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아서다. 때문에 구는 구민과 외국인 주부를 멘토(내국인 조언자)와 멘티(조언받을 대상)로 엮어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친정 어머니 역할을 하며 쉽지 않은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한인수 구청장은 “외국인도 엄연한 우리 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들이 행복해야 결국 구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게임업계, 스포츠스타에 잇단 ‘러브콜’

    게임업계, 스포츠스타에 잇단 ‘러브콜’

    게임 분야에서 스포츠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이 관심을 얻고 있다. 주요 게임의 홍보모델로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을 내세우는가 하면 게임의 공개를 알리기 위해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를 섭외하는 사례도 있다. 마케팅 방법도 기존의 단순 노출에서 벗어나 게임 이용자와 현실적인 접점을 갖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양준혁, 이대호, 강민호, 김태균 선수를 온라인게임 ‘슬러거’의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각 선수별 홈경기 현장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컴투스도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2009’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대호 선수와의 팬 사인회를 추진한다. 구름인터렉티브는 온라인게임 ‘트리니티 온라인’의 모델로 이종격투기 분야에서 활동 중인 추성훈 선수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프로게이머 장재호 선수를 온라인게임 ‘아발론온라인’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게임 속 영웅 캐릭터로 선을 보였다. 국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온라인게임 업체가 참여한 사례도 있다. CJ인터넷은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한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은 인기 스포츠 종목의 이미지를 게임과 동일시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전통적인 스포츠 팬층의 경우 그간 게임을 적대시해왔던 기성세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해 효과를 보려는 일부 움직임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스타들의 활용이 단순 노출에 한정됐던 기존과 달리 최근의 스포츠 스타마케팅은 게임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피맛골에서 최상급 조선백자가 출토됐다.’ 지난주 불쑥 전해진 피맛골의 백자 발굴소식. 재개발이 한창인 피맛골 청진동에 조선초기 보물급의 희귀 순백자 항아리 3점이라니. 고고학 발굴서 보물급의 백자를 수습하기란 아주 드문 일일 터. 그것도 예상치 않은 엉뚱한 곳에서 왕실의례용 고급 자기가 모습을 드러낸 연유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림은 괜한 게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종로 일대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서민들이 드나들던 피맛골. 큰 길 양쪽의 좁은 골목길이 자연스럽게 서민들의 공간으로 형성된 채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서민의 골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백자는? “후대인이 소장하다가 급하게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굴팀의 설명.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황급히 묻었을까. 발굴 자체보다 지켜내기 위한, 누군가의 절박한 몸짓에 신경이 쏠린다. 빌딩 올려세우기가 한창인 서민의 거리에서 50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자.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라.’는 소리없는 외침으로 들림은 왜일까. 지난주 피맛골 백자 출현과 함께 전해진 동소문동의 한옥 지킴이 소식 역시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울림이 아닐까.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철거될 뻔한 한옥 43채를 살려낸 미국인 바돌로뮤씨.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35년째 동소문동 한옥에 몸담아 살며 한옥이 들어있는 동소문동 재개발 취소소송을 낸 지 3년만에 결국 취소 판결을 끌어냈다고 한다. 경제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채 스러져 가는 우리 것들을 못 본 척 지나치는 세상. ‘한옥을 살려내야 한다.’는 한 외국인의 힘겨운 싸움을 향해 많은 이들이 보내는 박수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건 왜일까. 피맛골에서의 백자 출토와 동소문동 한옥 지킴이의 소식에 얹어 멀지않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떠올려 본다. 원래 고종이 황제 자리에 오른 뒤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한다.’는 통합의 뜻을 담은 핵심공간으로 일궜다는 서울광장의 유래를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덕수궁 대한문을 중심점으로 해서 방사선형 도로를 닦아 이룬 서울광장. 고종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광장은 현대사를 관통하며 분열과 갈등의 공간에 치우쳐온 파란의 궤적을 담고 있다.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화운동…. 이 서울광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 이후 또다시 관심의 극단적 초점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구호와 이념이 엇갈린 채 난무하는 각축장으로서의 서울광장은 분명 슬픈 공간이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이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행렬과 그로 인해 치열했던 광장 개방의 공방.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뜨거운 6월’의 서울광장은 혼란스러운 가치 다툼이 난무한 채 가파른 충돌을 또 겪어내야 할 것 같다. 나라의 갈라짐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한 통합의 공간이었던 광장은 실종된 채. 허물고 다시 쌓아올리는 불도저 소리에 파묻힌 피맛골서 나온 백자, 그리고 동소문동의 쓰러져 가는 한옥을 지켜 내려는 고달픈 싸움은 그래서 반갑다. 우리가 정작 지켜 내야만 하지만, 휩쓸린 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를 서울광장에서 먼저 찾을 길은 없을까. 날 세운 구호와 가치의 충돌을 잠재울 평화와 통합의 광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뜨거운 6월 피맛골의 백자, 아니 ‘서울광장의 백자’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 [현장습격] ‘악녀일기’ 바니와 둘러보는 ‘악녀하우스’

    [현장습격] ‘악녀일기’ 바니와 둘러보는 ‘악녀하우스’

    (인터뷰 ②에 이어) 바니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악녀하우스’의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서울신문NTN 취재팀을 초대했다. 방송으로만 봤던 ‘악녀하우스’는 실제로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아담했다. 원룸 형태로 이뤄진 ‘악녀하우스’의 정중앙에는 침대가, 화장대와 서랍 등이 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가스레인지를 비롯한 주방기구가 구비돼 있었지만 바니의 설명에 따르면 단 한 번도 요리를 해먹은 적도 없을뿐더러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실제로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생수 한 통만 덩그러니 들어있었다. 바니는 방송을 통해 이미 공개됐던 대로 정리정돈에는 소질이 없어보였다. 기자에게 본인이 보여주고 싶다던 가방을 찾기 위해 바니는 옷과 신발들을 산(?)처럼 수북하게 쌓아올린 곳에서 찾는 수고를 해야 했다. 카메라 앞에서 누구보다 더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였던 바니는 사진 촬영 중에 기자가 툭툭 던지는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답하며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카메라 앞이 사람 앞에 서는 것 보다 훨씬 편해요.”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니는 “카메라를 통해서 저의 또 다른 내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출했다. -카메라 앞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제 표정이 원래 다이나믹해요. 사실 저도 화면을 통해 제 모습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웃음) -또래들 보다는 훨씬 어려 보이는데. “제가 동안이라는 소리를 좀 들어요.(웃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얘기도 들어요. 사실 제 동안유지법은 철이 들지 않는 거예요. 생각도 항상 어리게 하는 거죠.” -1년 사이에 정말 예뻐졌는데 비결이 있다면? “살이 좀 빠졌어요. 불규칙적했던 식사와 수면시간을 조절한 것이 다이어트 비법이에요. 먹는 걸 많이 줄였어요. 특히 술이요. 물론 제가 일을 열심히 많이 하다 보니까 체중이 줄어든 것도 있어요.(웃음)” -연애하느라 예뻐진 건 아닌지. “‘악녀일기 시즌3’때 남자 연예인들에게 대시를 받았어요. 사실 그때는 얼굴에 주근깨투성이에 통통했는데 좋다고 해주신 분들이 있었어요. 오히려 예뻐진 다음에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쉽네요.” -본인만이 꿈꾸는 남자이상형이 있다면. “에이미 언니가 저한테 소개팅을 많이 시켜주긴 했는데 제 이상형이 좀 특이해요. 무게 있어 보이고 접하기 어려운 스타일을 좋아해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7회 공초문학상 신달자 시인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제17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이 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수상작은 현대시학 2009년 3월호에 실린 신달자 시인의 ‘헛눈물’.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공초 오상순(1894~1963년)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의 중견시인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발표한 신작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2구역 준공

    서대문구가 2일 가재울뉴타운 2구역에 대해 준공을 인가하고 이 지역을 중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시킬 채비를 마쳤다. 남가좌동 240 일대에 조성된 가재울뉴타운 2구역의 부지 면적은 2만 5784㎡로, 뉴타운은 착공 2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구는 지난해 12월 뉴타운 중 민간개발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준공한 가재울뉴타운 1구역(19,782㎡)과 하나의 단지로 통합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1·2구역이 통합되면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어 소규모 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총 835가구의 중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가재울뉴타운 2구역은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자동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고 ▲취미생활과 미용 건강을 위한 골프연습장, 에어로빅·헬스장, 영상관, 놀이방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또한 단지 안에 실개천과 조경공원을 조성하고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도 곳곳에 심었다. 현재 북가좌동 144 일대에 조성 중인 가재울뉴타운 3구역도 철거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4구역 역시 철거 시작 1개월 만에 48%의 철거가 진행돼 뉴타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구는 뉴타운 조성 때 시범철거, 블록별 철거, 미이주 가옥 한집 건너 철거 등 새로운 철거 방식을 도입해 민원발생 빈도를 현저히 줄였다. 현동훈 구청장은 “민간 주도의 유비쿼터스 시스템, 쓰레기 자동 운반 배송시스템 등을 도입해 가재울뉴타운을 친환경, 미래지향적, 인간 중심의 주거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낙태논란 재점화

    ‘살인’이 미국의 낙태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이 불씨는 낙태를 지지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까지 옮겨붙으며 정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 31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의 한 교회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낙태 옹호론자인 의사 조지 틸러(67)가 총격으로 숨졌다. 그에게 정면으로 총을 겨눈 스콧 로더(51)는 범행 뒤 곧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틸러 박사는 임신 21주 뒤에도 낙태 수술을 시행하는 미국 내 만기 낙태 시술가 3명 중 1명이었다. 이 때문에 그에겐 지난 30년간 낙태 반대론자들의 공격과 소송이 뒤따랐다. 1984년에는 병원 지붕이 폭발로 무너졌고, 93년에는 두 팔에 총격을 당했다. 91년에는 여름 내내 2000명의 시민들이 그의 병원 앞에서 낙태 반대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낙태 찬성론자들에겐 “인간 자유의 수호자”로 칭송받지만, 반대편에서는 “나치 전범”에 비유되는 등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미국에서는 지금껏 낙태 반대운동으로 의사 3명 등 최소 7명이 살해됐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틸러의 죽음은 바넷 슬레피안의 죽음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낙태 시술 의사와 병원을 대상으로 폭력이 격화됐던 1990년대로 회귀하는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했다.이번 사건은 정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틸러의 부고를 들은 직후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며 “폭력 같은 흉악한 행위로는 (논쟁을) 해결할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틸러의 죽음은 오바마 자신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부터 낙태 지지 입장을 밝혀온 그는 2주 전에도 가톨릭계 학교인 노트르담대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자.”며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해 캠퍼스 안팎으로 반발을 샀다.여기에 오바마가 대법관으로 지명한 소니아 소토마요르가 상원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낙태 논란은 더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토마요르는 지난 92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을 내렸던 터라, 보수파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예정이기 때문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평면 회화보다 입체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가 주된 거주 공간이 되면서 조각품을 놓아두고 감상할 만한 공간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컬렉터들도 조각을 외면하고, 상업화랑 등에서는 전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여름에 고대 조각부터 현대 조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로 금속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이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박물관 ‘두드리고 다듬다’ 전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현대미술전시장을 겸비하고 있는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이 과거와 동시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3년 기념전이다. ‘두드리고 다듬다’전은 금, 은, 청동, 철, 주석 등의 색채와 광택 질감을 내기 위해 두드리고 다듬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금속은 열에 대한 내성과 전도성이 높지만 또한 쉽게 산화돼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됐고 미술품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 고대 청동기시대 무구부터 삼국시대 장신구, 근대의 유기, 현대추상조각품까지 시대별로 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대 박물관측은 “금속이 기술 문명과 인간 환경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재료라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시대별로 제시된 금속품들을 통해 한국 문명사의 발전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고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한국 금속 추상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추상미술 첫 세대인 김종영, 송영수, 문신과 그 뒤를 이은 1.5세대인 최만린, 최병상, 엄태정, 조성묵, 박종배, 박석원,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흠, 정보원, 정현, 김정희, 정대현, 원인종, 심부섭 등이 포함된다. 7월 24일까지. (02)3277-3152. ●김종영미술관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1982)과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이 한국 조각계에 남긴 영향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으로부터 조각을 배운 현대 조각가 40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전을 연다. 김종영은 1948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0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진을 길러냈다. 김종영이 제작한 작품 10여점과 드로잉, 육필원고, 편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락 학예실장은 “그동안의 전시가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7월9일까지. (02)3217-6484. ●몽인아트센터 ‘무지개의 끝(End of the Rainbow)’ 이 전시는 ‘대각선’이라는 조형언어와 ‘철’이라는 재료가 만나 공간을 휘감고 장악하는 대규모 설치전시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의 몽인아트센터는 7월19일까지 지니 서의 개인전 ‘무지개의 끝’ 전시를 연다. 지니 서(Jinnie Seo)는 뉴욕대에서 생물학과 회화를 전공한 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지니 서의 작업은 늘 특정한 공간과의 교감을 드러내는데, 철망과 철사 등을 활용한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을 평면이 아닌 건축적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그 확대된 공간을 빠른 속도감과 장악력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 지니 서의 내면 풍경이 투영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된 전시장으로 관람객은 매 순간 변하는 시공간의 연속 속에서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기적인 선과 기하적인 선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면이 생겨나고 중첩된 교차면들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번 경우에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이 특히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3m 높이의 강철 망 울타리와 강철 띠 곡면 구조체로 구성된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한다. (02)736-14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초문학상] 심사평 “잘 구워진 언어의 사리”

    일찍이 한국시는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시인에 의해 눈을 떴고 그가 개척한 우주적 광활한 시세계를 딛고 오늘의 눈부신 팽창을 이루고 있다. 그 드높은 시의 정신을 받들고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공초문학상 제17회 수상작은 신달자 시인의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 선정되었다. 공초문학상 운영조항에서 수상작 선정기준은 ‘등단 2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인품이 훌륭하며 최근 1년 간 발표한 신작시 가운데 수상작을 뽑는다.’로 되어 있다. 이 규정에 의해 선정된 신달자 시인은 40년 가까운 등단 햇수와 왕성한 창작활동, 작품의 우수성, 인품의 고매함까지 모든 조건에서 상의 권위를 덧입히는 수상자라 하겠다. 수상작 ‘헛 눈물’은 겉으로 읽어도 저 공초가 해냈던 깊고 넓은 사유와 맞닿고 있음을 알겠거니와 글자들이 감추고 있는 뜻을 헤아려 들어가면 시인이 삶의 문턱을 얼마나 아프게 넘나 들었으면, 또한 거기서 곪고 터진 생각을 얼마나 오래 깎고 다듬었으면 그 흔하고 비린 눈물을 이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사리로 구워낼 수 있을까 하는 섬뜩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에서 이승을 몇 바퀴나 돌아나온 듯한 체관(諦觀)이 묻어 나오는가 하면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고 던지는 화두가 비어 있음(空)조차 넘어서는(超) 경지가 아닌가. 오늘의 시가 산문 쪽으로 넘어가고 ‘낯설게 하기’라는 탈을 쓰고 본래의 모습을 지워가고 있음에 비하여 신달자 시인은 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언어의 절제성과 명료성으로 그 울림의 폭을 드넓게 열어 가며 꾸준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수상의 후보에 그의 시선집 ‘바람 멈추다’가 참고되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 조오현 시조시인 임헌영 중앙대 교수 이근배 공초숭모회 회장
  • 제17회 공초문학상 신달자 시인

    제17회 공초문학상 신달자 시인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제17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현대시학 2009년 3월호에 실린 ‘헛눈물’.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공초 오상순(1894~1963년)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이상의 중견시인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발표한 신작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는 지난해 수상자인 시인 조오현을 비롯해 문학평론가 임헌영 중앙대 교수, 공초숭모회 회장 이근배 시인이 맡았다. 상금은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새달 4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시가 없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시를 버린다는 건 삶을 포기할 때나 가능한 이야기겠죠.” 제17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한 신달자(66) 시인은 평생 곁에 두고 살아온 시에 대해 “질투가 많은 연인”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시인은 “한때는 소설을 쓴 적도 있고, 에세이도 쓰고 있지만 역시 제게는 시뿐이며 나의 존재보다 시의 존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어머니 생각하며 쓴 작품” “시는 자기만 바라보고 무릎을 꿇어야 좋은 작품을 내보여 준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까지 열한 권의 시집을 냈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재등단한 이후 37년 동안 한순간도 놓지 않고 꾸준히 시를 써온 셈.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애초 ‘여상’에서 1964년 등단했던 것에 습작기까지 치면 50년이 훌쩍 넘는다. 시인은 여고생 시절 학교대표로 경남백일장에 참석해 상을 받고 그렇게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와 인연을 맺었다. 오래 시를 쓰며 이제는 피할 수 없게 된 세월의 무게를 글로 쓴 것이 수상작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다. 수상작은 눈물이라는 소재를 명료하면서도 절제된 언어로 다듬어 내며 삶의 본질을 노래한 작품. “세월이 지나며 여성성을 상실해 가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지요. 어릴 때는 어머니가 했던 말들이 참 싫었지만 어느날 새벽에 일어나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흐르더라고요. 예전 내 어머니처럼요.” 시인이란 이름으로 오래 지냈지만 스스로도 시인의 삶은 한 없이 외롭다고 한다. “시인은 스타도 아니고, 좋은 시를 위해서는 언제나 혼자여야 하고, 또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독자들이 그 고통스러운 결과물을 열심히 보지도 않지요.” 시를 쓰기 위해 고통 속에서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또 “시가 있었기에 삶의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학 시절까지는 오만했지만 문학에 눈을 뜨고부터는 자기존재를 잠식하는 시가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의 오랜 투병, 남편과의 사별, 홀로 된 외로움 속에서도 그 곁을 지켜 준 건 바로 시였다. 원로시인이지만 그 역시 슬럼프가 많았을 터. “젊을 때 고통과 상처를 받다 보니 시가 관념적으로 변했습니다. 또 상처를 숨기기 급급하다 보니 시가 공감을 얻기 힘들었죠. 그러다가 그걸 확 터뜨려 보이자 시가 좋아졌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숨겨진 상처 터뜨리니 시 좋아져” 생전 공초에 대한 기억은 한 컷의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고 한다. 옛날 학생 때 명동의 한 주점에 들어 갔는데 담배 피우는 공초를 보면서 ‘괴팍한 예술가’의 모습을 연상했다. 산다는 게 무엇일까. 누구나 궁금해진다. 시인은 “외롭게 사는 게 사는 재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정희(1948~1991) 시인의 시구절 하나를 인용한다.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가끔 집 주변에 있는 탄천을 산책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 외 시간은 강연과 글쓰기 등으로 보낸다. 지난해 에세이집을 냈고, 곧 새로운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종이’를 소재로 인간 정신의 근원을 노래할 50편 정도의 연작시도 책으로 낼 예정이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헛 눈물 슬픔의 이슬도 아니다 아픔의 진물도 아니다 한 순간 주르르 흐르는 한줄기 허수아비 눈물 내 나이 돼봐라 진곳은 마르고 마른곳은 젖느니 저 아래 출렁거리던 강물 다 마르고 보송보송 반짝이던 두 눈은 짓무르는데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 어둑어둑 어둠 깔리고 저녁 놀 발등 퍼질 때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 ■ 약력과 낸 책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숙명여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89년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1997년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 ▲2001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수상 ●시 집 ‘봉헌문자’, ‘겨울축제’, ‘아가’, ‘황홀한 슬픔의 나라’, ‘백치슬픔’, ‘아버지의 빛’, ‘열애’ 등 ●산문집 ‘백치애인’,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등 ●소 설 ‘물 위를 걷는 여자’
  • NASA 최초 흑인 국장 탄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항공우주국(NASA) 51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 최고 책임자가 탄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주 비행사 출신의 찰스 볼든(62) 전 해병대 중장을 NASA국장으로 23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볼든은 흑인 출신으로는 NASA의 첫번째 국장이 되며, 우주 비행사 출신으로는 두번째 국장이다. 볼든은 대전환기를 맞은 NASA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볼든은 21세기 과학과 항공기술, 탐사의 경계를 대담하게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든은 1981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1980~1990년대 4차례 우주왕복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 두 차례는 조종사로서, 나머지 2차례는 우주왕복선 선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994년 NASA를 떠나 해병대로 복귀했다가 2004년 8월 퇴역한 뒤 고체 보조로켓 제조사인 ATK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에어로제트사의 모회사인 젠코프사 이사를 지냈다. 이에 따라 2년간 종사했던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윤리규칙에 어긋날 수 있어 인준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NASA는 2010년까지 기존의 유인 우주선을 퇴역시키기 때문에, 오는 2015년 새 유인 우주선이 완성돼 비행을 시작할 때까지 5년간 유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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