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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근로자 송환” 北 “적대 행위”… 실무협상 앞두고 유엔서 충돌

    서한 작성일은 회동 이틀 전 27일 표기 “北, 제재 이행 비난은 협상 전 명분 싸움” 북한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유엔 회원국에 북한 해외 근로자의 본국 송환 등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북미가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협상의 핵심 쟁점인 대북 제재 문제로 사전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동서한이 미 국무부의 지시하에 유엔 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며 “미국의 서한은 북미 대화에 대한 얘기 중에도 실질적으로 점점 더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는 현실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은 쉽지 않게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적 분위기를 훼손하려는 미국의 고의적인 시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개국 유엔 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규정된 대로 자국 내 북한 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 보고서 제출과 오는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 송환 의무를 상기시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중간 보고서는 지난 3월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보고서를 제출한 회원국은 30여 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서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지난달 29일에 작성됐다고 했지만 서한에 작성일은 27일로 표시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북미 간 갈등은 비핵화 전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기조와 제재 이행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므로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선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이 실무 협상 재개 전에 맞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은 유엔 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법률적 문제가 아닌 북미 간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논쟁거리로 부각시켜 유엔 회원국의 제재 이행 대오를 흩트리려는 의도로 강하게 반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해외 근로자 송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점차 강화되며 수출입이 막히자 해외 근로자의 임금을 통해 외화를 확보해 왔다. 그러다 2017년 12월 유엔 안보리가 북한 해외 근로자의 송환 등이 포함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외화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북미 정상 간 신뢰를 언급하며 미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비난하는 협상 전 명분 싸움에 나선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해외 근로자가 귀환하면 달러 수입원이 끊기는 것은 물론 이들이 사회 불만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희소가치 주목 황금조망권 ‘엘시티 더 레지던스’

    희소가치 주목 황금조망권 ‘엘시티 더 레지던스’

    최고의 황금조망권은 이른 바 ‘물반 도시반’. 바다, 강, 호수 등 물을 바라보는 조망과 야경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도시를 바라보는 조망이 50:50으로 조화를 이룬 조망을 말한다. 낮에는 탁 트인 바다와 해변을 밤에는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망권은 입지가치를 결정하는 3가지 요소인 ‘직주근접’, ‘인문환경’, ‘주거쾌적성’ 중에서 ‘주거쾌적성’을 높여주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교통이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를 보는 ‘직주근접’이나, 주변상권과 학군, 편의시설 등을 보는 ‘인문환경’보다 후순위에 놓여 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을 갖춘 지역 내에서는 프리미엄에 날개를 달아주는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부촌지역에서 그 위력이 더 커지는 것이다. 주택이 아닌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조망권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실수요자 위주 주택시장 정책으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레지던스,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기본적인 입지 외에 조망권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망권의 가치가 날로 커지는 추세에서 현재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해운대 해변 영구조망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단지 내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주택이 아니라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외국인이나 법인 명의로도 청약할 수 있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전용율도 68% 수준으로 레지던스 호텔로선 꽤 높은 편이다. 11개 타입 중 9개 타입이 분양이 완료됐고 계약자 10명 중 4명 가량이 부산 외 거주자일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7만원으로 서울 잠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1/3 수준이다. 같은 단지 ‘엘시티 더샵’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는 해변 황금조망권은 오히려 더 낫다는 게 시장의 평가이다. 달맞이고개와 청사포, 송정해수욕장이 펼쳐지는 남동향 뷰 역시 광안대교 쪽 남서향 뷰에 못지 않게 황금조망을 자랑한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사무소 격으로 호텔 서비스 제공 및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명품 가구 및 가전, 특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와 식기, 각종 생활집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제공한다. 실제로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당장 몸만 들어와 살 수 있을 정도로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등), 거실 전동커튼, 거실 대형 LED TV(75” 또는 65”), 마스터 욕실의 월풀욕조와 욕실TV, 전 침실 6성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 생활집기 등을 기본 제공해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천대학교, 하와이 단기 해외연수 44명 파견

    가천대학교, 하와이 단기 해외연수 44명 파견

    가천대학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로 단기어학연수생 44명을 1일 파견했다고 밝혔다. 어학연수생들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성 및 영어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했으며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한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 약 300만원을 지원하고, 연수를 마치면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가천대는 출국에 앞서 사전 안전교육을 했다. 이와 함께 현지 도착후 현지 경찰 초청 안전 교육도 할 예정이다.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는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2년 개관했다. 센터는 지상 3층의 규모로 최대 6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방 32개와 라운지, 야외수영장, PC LAB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200여 명의 학생이 4주에서 최장 15주까지 머물며 영어공부와 현지 문화체험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여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 오한아 서울시의원, 주민 눈높이 전시 요구 성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주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회(한국 근현대 명화전)가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친숙한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이중섭, 유영국, 천경자 등 30여 명의 작가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오한아 서울시의원은 “2013년에 개관한 북서울미술관은 그동안 주로 현대미술 전시가 이루어 졌으며 지역연계의 부족과 전시물이 주민들이 다가가기에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개최를 기념하며 1일부터 미술관 앞 등나무근린공원에서 가수 이은미와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음악회 종료 후 특별 사전 관람까지 진행한다. 또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한국 근대 미술과 문화’가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서울시의회 오 의원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친숙한 명화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미술관으로서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북서울미술관 ‘2020 유럽명화 전시’를 추진하는 등 주민 소통과 시민들의 문화 요구의 실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시내버스 준공영제 15년 평가·개선방안 마련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더불어민주당·마포1)는 4일 서울시의회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의원, 관련 전문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시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서울시가 2004년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명과 암을 되돌아보고 향후 개선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2)의 사회로 시작하는 이번 토론회는 오희선 서울시 버스정책과장,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도군섭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사업기획실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서울시, 시민 전문가, 서울시 버스조합 입장에서 준공영제 운영 성과 및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이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 참석하는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김황배 남서울대 공간정보공학과 교수, 민만기 녹색교통 공동대표,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최원우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가 주제발표 및 서울시 준공영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올해로 시행 16년째를 맞이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과거 민영 체제에서 발생하는 버스 운영 문제점을 바로잡고 시내버스의 공공성 및 교통복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시작돼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및 시내버스 안정적 운영을 통해 대시민 서비스가 대폭 개선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통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재정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행 첫해인 2004년에 서울시가 버스업계에 1,278억원을 지원한 이래 15년간 총 3조 7,155억원을 지원 해왔으며 매년 평균 2,477억원을 지원해 옴에 따라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관리·감독, 효율적인 재정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상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지원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표준운송원가의 합리적인 산정방식은 물론, 버스업계의 자발적인 효율경영 노력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피자들] 그 경찰들만 승승장구… 송전탑 할매들은 사과받지 못했다

    [공피자들] 그 경찰들만 승승장구… 송전탑 할매들은 사과받지 못했다

    “시위대는 할매(할머니)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 노인네들이 왜 젊은 경찰 앞을 막아섰겠어요. 그저 삶의 터전을 지켜내고 싶었을 뿐이었죠.” 2014년 6월 11일. 이날은 경남 밀양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한국전력공사의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주민 반대가 극심하자 국가는 ‘행정대집행’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찍어 눌렀다. 대부분 노인이었던 시위대 160여명을 상대하려고 경찰은 13배에 달하는 20개 중대 21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송전탑 부지에 마련한 움막 농성장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웃옷을 벗은 할머니들이 남성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채증, 불법사찰, 특별관리, 회유 등 정보활동을 벌였다. 진상조사위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가 있었다고 판단,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경찰청장 사과를 권고했다. 밀양 단장면 주민대책위원회 대표인 구미현(69)·고준길(74) 부부도 그날, 그 자리에 있었다. 부산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퇴직한 이후 건강을 위해 조용한 시골 마을로 옮겨 왔다가 송전탑 사태를 겪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건강권과 재산권 등을 지켜 내기 위해 싸웠지만 국가 공권력을 끝내 이겨 내지 못했다. 이제 마을 뒷산에 거대한 송전탑이 들어선 지 2년 가까이 됐다. 이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경찰청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구미현(이하 구)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진상조사위 발표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무 잘못 없다’며 내밀던 오리발이 쏙 들어갈 테니까요. 다만 경찰청장이 말로만 사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시 열심히 진압했다며 표창을 받은 경찰들, 특별승진한 경찰들, 그리고 승승장구한 밀양 경찰서장부터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선 할매들의 억울함이 풀리지 않을 겁니다.” -최근 3·1절 특사 대상에 밀양 송전탑 사건도 들어갔는데요. 고준길(이하 고) “아무 의미 없습니다. 저도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특사 대상 5명에 포함됐더라고요. 밀양지청에서 특사 증서를 가져가라고 연락이 왔는데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안 가져가면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길래 돌려보내라고 했죠. 이제 와서 복권 받아 봤자 뭐가 중요합니까.” -행정대집행 당시 두 분은 어디에 계셨나요. 구 “저는 마을 뒷산에 있는 송전탑 부지에 움막을 짓고, 그 안에 다른 할매들이랑 들어가서 앉아 있었어요. 끌어내지 못하게 쇠사슬을 목과 배에 두르고 다른 할매들이랑 움막을 연결했어요. 움막 밖에는 외부에서 와 준 연대시민들이 지켜주고 있었고요. 그럼에도 경찰을 막을 수 없더라고요. 움막을 칼로 북북 찢고 들어오고 1m에 달하는 커터기를 가지고 목에 두른 쇠사슬을 잘라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당했죠.” 고 “남자 주민들과 움막 지붕 위에 올라가 움막을 지키고 있었지만 경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보단 움막 안에 있던 할매들이 더 용감했죠. 어찌나 고통스러웠을지….”-물리력 행사뿐만 아니라 불법 사찰도 있었다고요. 구 “정보과 형사들이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면서 회유를 했어요. 저한테도 어느 젊은 경찰이 와선 ‘세상 다 똑같지 않느냐’고 말하길래 ‘뭐가 똑같으냐’고 쏘아붙이니 더는 오지 않더라고요. 자체적으로 밀양 주민들을 X, △, ○ 세 분류로 나누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으니 X 표시를 해놨을 테고, 어느 정도 넘어올 것 같다고 생각되면 △ 표시를 해놓고 공을 들였겠죠. 회유당한 주민은 ○ 표시를 했을 테고요.” 고 “주요 인물이 아닌 주민 대부분을 대상으로 사찰 및 회유 작업을 벌였습니다. 시위에 거의 참석도 하지 않은 동네 할머니가 정보경찰 명단에 올라와 있더라니까요.” -이번 조사 결과에 들어가지 못한 이야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고 “진상조사위엔 확실한 사례만 들어가야 하니까요. 어떤 할매 아들은 서울에서 보험회사에 다니는데 어느 날 사장이 불러선 ‘어머니가 시위 나가신다던데 다치면 어떡하냐. 하지 말라고 전해라’고 말했다대요. 아들이 ‘어머니가 80살이 넘었는데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을 나서는 건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면서 ‘사장님이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시냐’고 대꾸하니 대답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부가 주민들 가족 신상까지 파악해서 회사에 전한 것 아닌가 의심됐죠.” 구 “경찰 헬기가 마을에 피해를 주기도 했는데 그 내용도 빠졌습니다. 행정대집행 날 헬기가 마을을 세 차례 위협하듯 저공비행을 했습니다. 먼지가 날려서 온몸 구석구석에 들어가고 소음도 엄청났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양어장 은어들이 죄다 배가 터져서 죽었고요. 이러한 피해 사실을 말했는데 공식 기록상에 경찰 헬기가 뜬 적이 없다고 해서 끝내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왜 이렇게까지 강경 대응해야만 했을까요. 구 “명목상으론 큰 정전 사태가 있어 송전탑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이겠지만 정부가 승인한 국책 사업인데 감히 주민들이 반대해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에서였겠죠.” -가장 큰 후유증이 무엇인지요. 구 “공동체가 붕괴됐다는 점입니다. 시골 마을이라 일가친척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송전탑 사태로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 서로 제사에도 안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전과 합의를 한 측과 합의하지 않은 측으로 갈려 다투는 거죠. 조카가 이모, 삼촌한테 욕설을 퍼붓고 반대로 욕하기도 하고. 저희 마을은 합의한 비율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이미 대부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이후 변화가 있었나요. 구 “없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공무원은 그대로니까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도개선위원회 위원 구성을 놓고 협의를 했습니다. 저희는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그룹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합의가 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산업부 측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넣겠다고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더라고요. 아직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엇이 가장 시급한가요. 구 “진상조사위 권고에도 나와 있습니다. 기업은 자신의 사업 활동과 관련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아 야 하는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유엔 국제기준을 국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 송전탑 인근 주민들의 재산적 피해와 정신적·신체적 건강 피해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고 치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한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산업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당시 경찰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구 “위에서 내려온 명령대로 했다고 말을 하겠죠. 그게 정말 궁금해요. 공무원이면 무조건 명령에 따라야 하는가. 히틀러의 부하들도 명령이니까 그대로 했을 거고, 전두환의 부하들도 명령이니까 그대로 했을 거고. 양심도, 사람에 대한 기본도 없나? 이런 질문들을 하고 싶습니다.” -송전탑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적인 변화가 있었나요. 고 “친자연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밀양으로 이주해 왔는데 송전탑 사태를 겪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삶과 내가 사는 이 터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구 “건강이 안 좋아져서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왔는데, 건강이 회복되면 여행도 다니고 노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송전탑 사태로 인생이 180도 바뀌었지요. 남들이 당했을 때 제3자로서 분노하는 것하고 실제로 내가 당해서 분노하는 건 다르더라고요. 앞으론 지금 하고 있는 탈핵 운동, 노동 운동과 같은 시민 활동을 계속할 것 같아요.” 글 사진 밀양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인천 ‘무의대교’ 개통 후 관광객 급증

    지난 4월 30일 인천 중구 영종도∼무의도를 잇는 해상교량이 개통된 이후 무의도가 수도권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의도는 그동안 해상교량이 없어 영종도 내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으나 ‘무의대교’가 들어선 이후 이같은 불편이 해소되자 음식·숙박업이 메가톤급 특수를 누리고 있다. 때문에 경관이 뛰어나고 ‘천국의 계단’ ‘실미도’ 촬영지였지만, 접근성 취약 때문에 지역 발전에 애로를 겪었던 무의도의 관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종도∼무의도 간 교량은 길이 1.6km, 폭 8∼12m 규모로 지난 4월 임시 개통됐다. 현재도 차량 왕래에 지장이 없지만, 일부 부대시설 보완을 거쳐 7월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도를 거쳐 무의도까지 가는 길이 열린 셈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수집한 교통정보 결과, 무의대교 개통 이후 무의도를 방문한 차량은 평일 평균 2600대, 주말 4300대에 이른다. 이는 다리 개통 전보다 9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데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이모(63)씨는 “다리가 생기고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어림잡아 10배 가량 늘었다”면서 “평일과 주말이 크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숙박업소·음식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특히 펜션은 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 등 무의도 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2022년까지 용유·무의지역에 2500억원을 투입해 도로,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정주어항 등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17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6월 26일(수)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임명후보자(조성일)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목) 오후1시 40분에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인사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위원장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 부위원장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3)과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을 각각 선임한 바 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 및 정책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수행해 서울의 대표공기업인 서울시설공단의 운영효율화 및 시민편의 개선을 위한 적합한 인재인지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서울시설공단이 당면하고 있는 시설물노후화 개선, 장애인콜택시 및 따릉이 운영 방안, 공동구 운영 방향, 포트홀 관리방안, 장사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 방향 등에 대한 후보자의 개선의지 및 정책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검증했다. 특별위원회는 심도 있는 인사청문회 실시 후 후보자가 “서울시에서 29년간 재작하면서 쌓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설공단의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방재·안전분야의 전문가로 서울시설공단이 대행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의 안전 운영 및 대시민서비스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내용은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특별시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서’에 따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로 작성해 시의회는 요청서가 접수된 날부터 10일이내(공휴일 제외)인 7월 2일까지 송부할 예정이다. 정지권 위원장은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인사청문회 실시과정에서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정책제안과 지적사항을 유념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세로 경영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맺은 협약에 따라 시장의 인사청문 요청 이후 10일 이내에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정책 및 경영능력을 검증하도록 돼 있으나 후보자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 서면자료 작성 및 제출된 자료 검토 등으로 인해 내실 있는 청문회 준비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고,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 또한 서울시 공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다는 점에서 내실있는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인사청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3] “문 대통령은 눈치만, 아베는 허언증”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세 번째 대목이다. 인터뷰 1 보러 가기 인터뷰 2 보러 가기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언설의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Q: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대가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Q: 남북 회담 힘들다고 봐야 하나. A: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Q: 문 대통령도 남북 합의에서 나온 것을 실천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 안 풀어주면 방법이 없는것 아닌가.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 열자고 하면, 미국과 관계도 있고 남한 내부에서도 엄청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A: 지금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문 대통령과 남측 당국도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우리 민족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김 위원장과 확인했다고 평양 5.1경기장의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이 수뇌합의정신에 어긋나게 행동하려고 할 때 북남만이라도 수뇌합의정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게 비뚜로 나가는 걸 바로잡는 작용을 하지, 그것을 두둔해 주고 조선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절충안을 하나 내겠다는 것은 조선이 선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과 소리를 맞추는 것과 다르지 않다. Q: 남북 합의 이행의 상징적인 것은 개성, 금강, 철도 도로인데, 이 중 하나만 시작해도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북한에서 볼 수 있나. A: 성의니 뭐니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이 미국 말 들으면 우리가 도로를 건설해 주겠소 하는 발상은 틀렸다. 북남 합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민족 앞에 한 약속이다. 민족의 공동이익이 되기 때문에 한 약속이다. Q: 북일 관계는 어떻게 되나. A: 2017년 대결국면에서 2018년 대화 국면으로 바뀌면서 조선, 미국, 남측, 중국, 러시아가 대화를 준비했다. 일본만 그게 안됐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은 조선의 미소외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그랬다가 4월 판문점에서 북남수뇌회담이 있은 뒤부터는 그런 소리 쏙 들어가고 대화를 통한 납치, 핵, 미사일 문제 해결에 대해 운운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전제조건 없이 조일(북일) 수뇌회담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 조선의 입장에선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은 없다. 수뇌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조일 사이에는 2002년 수뇌합의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총리가 서명한 조일평양선언의 기본은 일본의 과거청산에 기초한 국교정상화다. 2002년 이후 조일 간의 근본문제는 평양선언의 이행문제다. 이를 외면한 전제조건없는 수뇌회담이란 있을 수 없다. 조일대화에 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자면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 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인 일본의 독자제재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과거청산의 의지를 밝히며 그 주요한 과제의 하나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 재일조선인의 권익보장을 위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있다. 재일조선인문제는 일본의 식민지배의 산물이다. 일본에서 현재 있는 문제이니까 국교정상화까지 갈 것 없고 수뇌회담 이전에라도 당장 착수할 수 있는 문제다. 행동이 없는 대화타령은 일본 국민의 이목을 딴 데로 돌리는 여론오도술에 불과하다. 조선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허언증은 대화 상대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Q: 재일조선인 문제는 어떤 것들인가. A: 조선의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에 대한 탄압, 그리고 유독 조선학교를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에서 배제하는 차별적 시책 등의 현안들이 산적돼 있다. 수뇌회담을 하자면서 일본 정부는 여전히 조선을 적대시하고 대결자세를 취하고 있다. Q: 결국 아베 총리가 셈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가. A: 아베 총리에게는 협상의 셈법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조선에 대한 반대감정을 부추기며 대결을 격화시켜 조일대화를 위한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는것을 막아왔다. 조선 측은 아베 총리의 정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014년의 조일정부 간 스톡홀름 합의는 아베 정권 하에서 맺어진 것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조미수뇌회담이 합의없이 끝나자 일본이 그 무슨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오고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마치 미국의 대조선 협상방침이 바뀐 것처럼 광고하는데 조미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 생각나면 아무때든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일본 총리는 그렇지 못하다. ‘상호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아베 총리는 조선의 뿌리깊은 대일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대화 의향’을 외쳐봐야 상대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Q: 6자회담에 대한 조선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A: 2008년까지 했던 것과 같은 비핵화를 위한 차관급 6자 회담은 부활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안건은 수뇌들이 논의하고 있다. 다만 양자 간 대화만으로는 안되고 다국간 틀도 필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이 지역의 평화,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 북남, 조중(북중), 조러(북러), 조미 등 평화를 위한 대화가 서로 이어질수 있다. 조선으로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을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70년대 탄생해 대표 우유로… 하루 평균 80만개 팔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70년대 탄생해 대표 우유로… 하루 평균 80만개 팔려

    강산이 네 번 변했을 법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업계 선두를 달리는 장수 제품이 있다. 출시 45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70년대 초반 탄생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해 맛·영양을 함께 갖춰 우리나라 가공우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통통하고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 모양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달항아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현재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빙그레 전체 매출의 약 2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를 테마로 한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 ‘옐로우카페’는 바나나맛우유 마케팅 혁신의 출발점이다. 옐로우카페는 2016년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개점했다. 모든 카페 메뉴에 바나나맛우유를 사용했으며 MD 상품으로 준비했던 열쇠고리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울산 시내버스 37년만에 공동배차제 사라진다

    울산 시내버스 공동배차제가 37년 만에 사라진다. 울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형 시내버스 노선 36개, 직행 좌석 5개 노선 운영체계를 기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앞서 올해 1월 울산지역 중형 시내버스 26개 노선 운영체계를 먼저 개별노선제로 바꿨다. 공동배차제로 운영하던 나머지 대형 노선 등 41개 노선도 이번에 개별노선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1982년부터 울산 시내버스 주된 노선 운영체계인 공동배차제는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공동배차제는 1개 노선을 5개(한성, 울산, 남성, 학성, 신도) 버스업체가 공동 운행하는 방식이다. 공동배차제는 노선이나 운행 대수를 조정하는 것이 쉽다는 등의 장점에도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다 보니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 경영 개선 노력 미흡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반면에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 업체를 지정·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버스업체의 경영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을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중 대구, 광주, 대전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했다. 울산이 전 노선 개별노선제로 전환하면 다른 도시와는 달리 버스 준공영제 도입 없이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첫 사례다. 울산시는 시민 불편·불친절 해소를 위한 효과 예측을 위해 1월부터 개별노선제로 전환된 26개 노선 교통 불편 민원접수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민원 건수가 지난해(1∼5월) 67건에서 올해(1∼5월)는 34건으로 총 33건, 49.3%가 줄었다. 개별노선제 전환에 대해 운송업체와 승무원도 호의적이다. 노선 특성 등을 잘 파악할 수 있어 운행 효율성과 업체 경영을 개선해 원가 절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개별노선제는 같은 노선 번호로 운영하는 데도 버스업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량이 몰려다니는 이른바 ‘차량 몰림’ 현상과 ‘차량 임의 결행’ 문제를 해소하는 등 버스업체의 책임이 높아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행을 둘러싼 다양한 고용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고 울산에 특화된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버스업체와 협의해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며 “다양한 조사와 분석으로 시민 이용이 편리한 시내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하반기 배차계획 개선, 운송원가 관리를 위한 시내버스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증시각장애인 가족과 함께한 ‘제주도 힐링 여행’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증시각장애인 가족과 함께한 ‘제주도 힐링 여행’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회장 김장환)가 중증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제주도 힐링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 관악구 소재의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의 기간 동안 중증시간장애인 및 가족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힐링 여행’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 힐링 여행’은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활동보조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평소 여행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나 이동 수단 이용 등의 어려움 때문에 여행을 주저하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획됐다. 낙성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번 여행에는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유명 관광지 관람을 중심으로 초콜릿 만들기 체험, 전통시장 체험, 한방 족욕 체험 등을 즐기면서 제주도 향토 먹거리들까지 맛볼 수 있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각장애인은 “경비 문제로 선뜻 여행을 가기 어려웠는데, 제주도 힐링 여행을 통해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바다를 비롯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평소 일이 바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부족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행사 관계자를 통해 전했다. 한편 낙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10년 설립 이래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행사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행사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 참여자들의 의견이었던 해외 문화체험으로까지 범위를 확대시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인 가구 실거주 만족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1~2인 가구 실거주 만족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의 28.1%로 560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는 다인가족에게 유리했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을 택하는 실거주 수요로 이어졌고, 건설사들도 실수요자를 고려한 상품 개발에 나서며 투자용에서 실거주용으로 오피스텔의 모습을 진화시켰다. 비슷한 입지에 들어선 아파트 대비 분양가격이 저렴하면서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와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오피스텔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1~2인 가구가 살림 없이 몸만 들어와 살 수 있어 가격부담이 덜하면서도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이 군포 송정택지지구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합리적인 가격과 1인 가구·신혼부부·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구 등 다양한 수요를 모두 잡는 타입설계를 내세우며 분양 중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경기도 군포시 도마교동에 위치하며, 오피스텔 전용 20~43㎡ 총 464실 규모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 총 72실(1,2층)도 분양 중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주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던 5룸, 3Bay 혁신평면(일부세대), 테라스(일부세대) 등 총 3개 타입으로 방을 구성하며 설계를 다양화했다. 지구 내 유일하게 전 실 복층형 다락방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이었던 답답함을 보완하는 탁 트인 공간감과 제공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건물 옥상에는 하늘정원과 그린 테라스, 나들목 광장, 열린 마당 등을 조성했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웃 간 모임도 용이하다. 지하에는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를 배려했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통해 난방·조명·가스 등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 주민들의 주거 안정성 및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먼 곳에 가지 않고도 단지 근처에서 쇼핑‧여가‧문화생활 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예정으로, 현재 건물 1층에는 대형 마트 입점이 계획돼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와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GTX-C노선(양주~수원)의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해당 노선을 이용할 경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금정역에서 삼성역을 14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은 출퇴근 시간 단축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의왕역을 비롯해 4호선 대야미역, 반월역이 오피스텔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근거리 출퇴근도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에 송정지구와 의왕역을 연결하는 송부로 96번길과 수원~광명고속도로 남군포 IC, 영동고속도로 군포IC가 인접해 있으며 47번 국도는 5분대에 진입 가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산본홍보관은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1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시위에 “위법엔 엄중 조치”

    홍콩 경찰, 송환법 반대시위에 “위법엔 엄중 조치”

    홍콩 법무장관 “법과 관련 사실, 규칙에 따라 기소할 것”21~22일 경찰청 15시간 포위시위… 26일 대규모 시위 예고‘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한때 경찰청을 포위하고 벌였던 시위를 평화롭게 해산했으나 경찰은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후속 조치를 경고했다. 홍콩 법무부 장관 테레사 청이 시위 참여자들을 처벌하지 말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 “법무부는 법과 관련 사실, 규칙에 근거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9일 이후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동자를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전날 오전 5시쯤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경찰청 출입문을 막고 건물에 계란을 던졌다”면서 “벽에 낙서하고 폐쇄회로(CC)TV를 테이프로 가렸다. 경찰에게 기름을 끼얹고 경찰의 눈에 레이저빔을 쐈다”고 열거했다. 이어 “경찰은 (경찰청) 바깥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최대한의 관용을 보였지만 시위대의 표현 수단은 불법적,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했다”면서 “이들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홍콩 시민들은 경찰청을 둘러싸고 항의의 뜻을 표출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정부가 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과잉진압 책임자 처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항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찰청 포위는 21일 낮부터 22일 새벽 2시 40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계속됐다가 시위대는 평화적으로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 12일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참여자 32명을 체포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과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한편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연합 ‘민간인권전선’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26일 저녁 8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북, 이제 남북 정상회담에 화답해야

    북한과 중국이 전통적인 우의를 과시하며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번 회담으로 중국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이끌어 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의 개입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남북정상회담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역대 최고 수준 의전으로 가득 찬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평양을 떠났다. 엄청난 환영 인파와 대대적인 행사로 환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지만, 새로운 영빈관으로 추정되는 ‘금수산영빈관’을 숙소로 제공한 것도 상징적이라 하겠다. 북·중 수교 70주년의 의미를 뛰어넘는 황제급 의전으로 우의를 과시한 셈이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알렸다. 두 정상은 “국제 및 지역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정상회담의 의미를 끌어올렸다. 북·중 두 나라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앞으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타날 것이다. 회의를 통해 북의 의중과 중국의 이해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다.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지가 향후 일정 기간 북핵 논의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의 발언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이 결과는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협상에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인 해결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 주석과 만남을 계기로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우리로서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를 남·북·미·중 4자의 틀로 확대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북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 해법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방정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보복 협박에 중국이 희토류 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미국이 홍콩과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런 시나리오들을 경계하며 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G20이 열리기 전까지 북한과 중국의 진의를 파악하고 분석해 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특히 북한이 중국의 후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만의 창의적인 복안을 찾아야 한다. 4차 남북 정상회담도 조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북한도 화답할 때가 됐다.
  • 우리금융지주, 우리카드·종금 자회사 편입 추진

    우리금융지주가 주식 교환을 통해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우리은행 자회사로 돼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우리카드 주식 대신 우리금융지주 주식 4210만 3377주와 현금 5983억 9000만여원을 지급받게 된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종합금융 지분 59.83%를 현금으로 취득해 역시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취득 금액은 3927억 9000만여원으로, 자기자본의 1.77%다. 회사 측은 “경영상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카드, 종합금융 등을 자회사로 속속 편입하면서 본격적인 금융지주 체제를 갖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홍콩 람 장관, 또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 비판 고조

    홍콩 람 장관, 또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 비판 고조

    AP “공식철회 안해”… 사과수위 낮아 범민주진영, 내각 불신임안 제출 예고‘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홍콩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불러일으킨 캐리 람 행정장관이 더이상 법안 추진을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법안 추진 포기에 단서를 달았으며,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혀 범민주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람 장관은 18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대부분의 책임은 내가 질 것이며, 홍콩 시민들에게 가장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람 장관은 법안에 관해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시는 입법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법안 추진 여지를 남겨 뒀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람 장관이 현 입법 회기 동안 법안이 부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공식적으로 철회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도 “남은 임기 3년 동안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해 장관직을 사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범민주 진영은 람 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클라우디아 모 의원은 람 장관의 사과에 대해 “너무 늦었고, 너무 작았다”면서 “홍콩 전체 요구를 다루길 거부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산 혁명’ 지도자인 조슈아 웡도 “이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가짜”라면서 “홍콩에서 더 많은 집회와 행동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범민주 진영은 19일 열리는 입법회에서 람 장관이 이끄는 내각에 대해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홍콩 당국이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문제의 법안을 추진하자 시민들은 지난 12일 100만명 규모의 시위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주최 측 추산 200만명 규모의 시위를 열었다. 람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서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기가 늦은 데다 수위도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붉은 수돗물 대란 원인 해명하고 늦장대응 문책해야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지난달 30일 시작됐으나 20일 가까이 개선되지 않아 인천 시민의 분노와 불안이 커지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정수장·배수장 정화 작업 등 총체적인 관로 복구 작업에 나서 6월 하순에는 수질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 대시민 사과다. 7일부터 활동한 환경부 원인조사단은 오늘 결과를 발표한다. 식수는커녕 샤워도 못할 정도의 붉은 수돗물이 쏟아진 초기부터 피부질환, 원형 탈모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속출했고, 150곳에 이르는 초중고에서 급식을 중단하고 유치원이 휴원하는 등 대란이 벌어졌음에도 인천시 등은 환경부 음용수 기준을 충족한다는 안이한 대답만 내놓다가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은 인천 중구를 넘어 강화도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격이지만, 그래도 너무 늦장대응이었다. 사태 초기 더욱 신속하게 세밀한 현장 조사 및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나서야 했던 환경부의 대응도 늦었다. 교육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중고 급식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된 뒤인 지난 16일 특별 교부금 지원을 약속했다. 원인으로 수압 차이로 수도관 안에 있던 침전물이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검토해야 한다. 깨끗한 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상수 공급 및 수질 검사 과정에서 업무상 책임이 드러난 이가 있다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피해 시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피해 시민의 현황을 파악하고 병원비 등 실비 보상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 김가영♥허경환 “주말에 뭐해요?” 적극 대시 후 사적 만남 포착

    김가영♥허경환 “주말에 뭐해요?” 적극 대시 후 사적 만남 포착

    MBC 신나는 로맨스 ‘호구의 연애’에서 김가영과 허경환 두 사람이 동호회 여행 외에 사적인 만남을 가진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여행 진실게임에서 김가영은 허경환에게 ‘이번 주말에 뭐해요?’라는 역대급 돌직구 질문을 던지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허경환은 원래 스케줄을 취소하는 한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통해 모두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진실게임 장면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또한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었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스튜디오 MC들은 제작진에게 ‘MBC 떼고 만남’ 진위 여부 파악을 부탁했다. 이에 제작진은 촬영 중 갑작스럽게 허경환에게 연락해 둘의 셀카 사진을 직접 전달 받아 스튜디오 MC들에게 공개했다. 허경환과 김가영의 실제 데이트 현장 사진을 확인한 스튜디오 MC들의 열렬한 반응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만남 전 두 사람은 제작진에게 방송 카메라나 제작진 없이 오직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MBC 떼고 만남’이 과연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된 사진 속 수줍은 표정의 김가영과 미소가 만연한 표정의 허경환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밀착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허경환이 애타게 원하던 ‘MBC 떼고 만남’이 실제로 성사되면서 앞으로 더욱 깊어질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발전에 대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점점 깊어지고 리얼해지는 감정선으로 보는 이들을 기대하고 설레게 만드는 신나는 로맨스 ‘호구의 연애’ 동호회 여행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MBC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송에 오는 2022년까지 27홀짜리 골프장 생긴다

    경북 청송에 오는 2022년까지 27홀짜리 골프장이 조성된다. 청송에 골프장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송군은 오는 18일 군청 회의실에서 라미드그룹과 골프장·숙박시설 건립과 관련한 투자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라미드그룹은 양평 TPC 골프클럽, 의성 엠스클럽 골프장, 라마다 서울호텔, 라마다 송도호텔 등을 보유한 관광·레저 기업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라미드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산 30번지 일대 200만㎡에 27홀짜리 대중 골프장을 비롯해 클럽하우스, 부대시설 등을 짓는다. 사업비는 총 1000억원 안팎이다. 청송군은 원활한 사업을 위해 관계 법령과 예산 범위 안에서 국·공유지 수의계약 매각, 인·허가, 행정절차, 공공기반시설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군이 위락시설 건설 등을 추진할 때 라미드그룹에 사업 우선권도 주기로 했다. 라미드그룹은 골프장 건설에 앞서 금융기관에 사업준비금으로 50억원 이상을 청송군과 공동명의로 예치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3월 골프장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기업 설명회 때 라미드그룹을 비롯한 몇몇 골프장 전문 건설업체가 투자 의사를 밝혀 왔으며, 기본계획 등을 협의해 라미드그룹을 우선 사업자로 결정했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와 전통을 살린 명품 골프장과 관광시설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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