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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1862년 화마 입은 대승사, 부석사 무량수전 목각탱 모셔오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1862년 화마 입은 대승사, 부석사 무량수전 목각탱 모셔오다

    ‘죽령 동쪽 100리에 우뚝 솟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 9년(587) 갑자기 4면이 한 장(丈)이나 되는 돌이 하늘에서 산꼭대기로 떨어졌다. 그 돌에는 사방여래(四方如來)가 새겨졌는데, 붉은 비단으로 싸여 있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행차하여 절하고는 바위 곁에 사찰을 창건하도록 했다. 절 이름을 대승사(大乘寺)라 했는데, 법화경을 외는 비구 망명(亡名)을 주지로 삼아 바위를 깨끗이 쓸고 향불이 끊어지지 않게 했다. 산 이름은 역덕산(亦德山)이라고도 하고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한다. 승려가 죽어 장사 지냈는데 무덤 위에 연꽃이 피어났다’●대승사 곁에는 총지암·윤필암 등 유명 암자 즐비 ‘삼국유사’의 ‘사불산(四佛山)·굴불산(掘佛山)·만불산(萬佛山)’에 나오는 이야기다. 망명(亡名)은 글자 그대로 이름이 잊혀져 알 수 없게 된 승려다. 한 장(丈)이란 한 자(尺)의 열배에 이르는 단위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줄인 법화경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이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경지에 들어서게 하는 데 근본 목적을 둔다. 사방여래가 새겨진 바위가 떨어졌다는 것은 주변 고을 사람들을 극락정토로 한데 이끌고 가겠다는 부처의 뜻이 아닐 수 없다. 사불산과 대승사는 경상북도 문경시의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소백산이 서남쪽으로 뻗어 문경새재로 가는 길목에 사불산이 있고 그 기슭에 대승사가 있다. 해발 913m에 이르는 사불산의 오늘날 공식 명칭은 공덕산(功德山)이다. 역덕산이든, 공덕산이든, 사불산이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근 중생에게 두루 미치게 하겠다는 속뜻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도 사불산 일대는 하나의 불국토(佛國土)다. 공덕산 동쪽 기슭 예천 땅에는 통일신라시대 창건설이 전하는 용문사(龍門寺)가 있다.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머문 적이 있는 고려 태조 왕건은 천하를 평정하면 큰 절을 일으키겠다는 맹세를 했고, 건국 이후 용문사를 중건했다고 한다. 사불산 서쪽의 해발 1103.2m 운달산 아래는 김룡사(金龍寺)가 있다. 대승사 창건 이듬해인 588년(진평왕 10) 운달조사가 세웠다는 설화가 전한다. 사불산은 그 자체로 부처의 땅이다. 대승사 바로 곁에는 새로 지은 총지암(總持庵)을 비롯해 문수암(文殊庵), 관음암(觀音庵), 보현암(普賢庵)이 있다. 윤필암(潤筆庵)과 묘적암(妙寂庵)은 대승사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는 산내 암자다. 대승사에 가려면 문경시청이 있는 옛 점촌에서 자동차로 30~40분은 달려가야 한다. 오늘날의 대승사는 전각이 빽빽하게 들어선 대찰(大刹)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임진왜란 당시 불타버린 이후 1604년(선조 37)부터 1701년(숙종 27)까지 100년 남짓에 걸쳐 중건한 절집은 6·25전쟁에도 무사했건만, 1956년 대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됐다고 한다. ●1956년 화재… 전각 대부분 1960년대 이후 재건 앞서 고려시대에도 화를 입었다. 진정국사 천책의 ‘유사불산기’(遊四佛山記)에는 ‘갑진년 8월 두 세 명의 도반과 지팡이와 짚신을 챙기고 사불암을 배례하고 대승사를 찾았다. 옛 건물과 회랑에는 오직 한 사람의 늙은 승려가 한 사람의 사미를 데리고 거처하고 있었다.…노승은 ‘내가 이 절에 머리 깎고 들어온 지 이미 60년 남짓인데 그동안 끊임없이 불법을 지닌 고승이 교법을 널리 펴 왔지만 근래 오랑캐 말발굽이 침범해 중단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갑진년은 1244년(고종 31)이다. 1231년부터 1259년까지 6차례 이어진 몽골의 침입을 가리킨 것이다. ●총지암 석탑 복원땐 삼국시대 창건설 밝혀질 수도 지금 대승사에서 볼 수 있는 전각은 대부분 1960년대 이후 다시 지은 것들이다. 대웅전과 그 앞에 세워진 만세루도 그렇다. 절집은 새것이어도 고찰(古刹)의 흔적은 넘쳐난다. 대웅전 앞에 놓인 한 쌍의 노주석(柱石)이 또한 그렇다. 광명대(光明臺)라고도 불리는 노주석은 야간 법회가 있을 때 주위를 밝히는 역할을 한다. 노주석 기둥에는 1729년(영조 5) 세웠음을 알리는 명문(銘文)이 있다.대웅전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더욱 특별하다. 후불탱을 그림 대신 조각으로 만들어 모신 것이다. 목각탱(木刻幀)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10개의 나무편을 조합해 아미타정토세계를 표현했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조선 후기 집중적으로 조성됐는데 남아 있는 것은 6점뿐이다. 예천 용문사와 상주 남장사 보광전,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서울 경국사, 남원 실상사 약수암 것이 그렇다. 이 목각설법상이 당초에는 영주 부석사의 큰법당인 무량수전에 모셔졌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1862년(철종 13) 대화재를 당한 대승사는 새로운 큰법당을 짓고 폐찰 상태로 방치되던 부석사에서 이 목각탱을 옮겨왔다는 것이다. 이후 법등(法燈)이 다시 이어진 부석사에서 강력하게 반환을 요구했다. 결국 대승사는 목각탱을 돌려주지 않는 대신 부석사 조사당(祖師堂)의 수리비용을 대기로 합의한다.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의 영정을 모신 조사당은 고려시대 절집이다. 당시 두 절 사이에 오간 문서 4점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합의서에 해당하는 것이 완의(完議)다. 이 문서들은 1973년 목각아미타설법상과 더불어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목각설법상이 국보로 승격됨에 따라 지금은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관계문서’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대승사 동쪽 언덕의 총지암 마당에는 석탑의 부재들이 여러 무더기 쌓여 있다. 상당한 규모의 석탑으로 시대도 고려시대 이전으로 올라갈 듯하다. 옛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대승사가 삼국시대 창건설이 전하는 사찰의 이미지를 되찾는 데 적지 않은 몫을 할 수 있을 듯하다.●윤필암에 사면석불 배례할 수 있게 사불전 세워 사면석불은 대승사 뒤편으로 보이는 공덕산 줄기의 정상부에 있다. 하지만 대승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사면석불을 만나려면 산 너머 윤필암으로 가야 한다. 대승사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윤필암과 묘적암으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사면석불을 가까이에서 대하고 싶다면 윤필암에서도 20~30분쯤 산을 올라야 한다. 오랜 세월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야 했던 조각은 희미하다. 윤필암에는 산에 오르지 않고도 사면석불에 배례할 수 있도록 사불전(四佛殿)이 세워졌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처럼 사면석불 쪽을 향해 커다랗게 창을 낸 전각이다. ●마애불 옆 전설 속 미륵암은 흔적 없이 사라져 윤필암에서 묘적암으로 오르는 중간에는 높이 6.1m의 대승사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양촌 권근(1352~1409)은 ‘사불산 미륵암 중창기’에 마애불과 함께 미륵암의 존재를 언급해 놓았다. 마애불 곁의 신라시대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작은 절이 미륵암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 암자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dcsuh@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서울스카이, 나폴레옹 ‘이각모’ 전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내년 1월 19일까지 120층 스카이테라스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바이콘)를 전시한다. 50㎝ 정도 크기의 검은색 이각 군모는 나폴레옹이 200여년 전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 멜라스 장군이 이끈 7만 군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둘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나폴레옹 이각모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4년 모나코 왕실로부터 약 26억원에 낙찰받은 것이다.●에버랜드 새해 1만발 불꽃쇼 에버랜드는 오는 31일 밤 11시 40분부터 약 30분간 스페셜 카운트다운 불꽃쇼를 선보인다.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1만여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별 공연도 선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아듀 2017 윈터 딜라이트 콘서트’가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그랜드 스테이지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올드랭사인(석별의 정) 등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10여곡이 피아노, 록밴드 등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펼쳐진다. 관람은 무료지만 현장에서 선착순 예매해야 한다. ●호텔엔조이, 일·출몰 명소 숙소 기획전 종합 숙박전문 예약사이트인 호텔엔조이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국 해돋이, 해넘이 명소 추천 숙소 기획전을 벌인다. 자체 예약 데이터분석을 통해 선정된 해넘이 명소와 해돋이 선호 지역의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일출몰 명소로는 정동진을 품은 강릉 등 강원 지역이 선호도 5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과 부산, 제주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지역의 숙소와 가격 정보는 홈페이지(www.hotelnjo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1월 31일까지 신규 가입 시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2만원 할인쿠폰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가입 시 최초 5000원 할인쿠폰을 발급한 후 매주 5000원 할인쿠폰을 3회 추가 지급한다.
  • 손흥민 ‘최고의 해’

    손흥민 ‘최고의 해’

    새해엔 또 어떤 활약이 이어질까. 손흥민(25·토트넘)이 지난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다. 시즌 9호골에다 4, 5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시즌인 지난 4월 8일 EPL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이달에만 4골 3도움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 달 최다인 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지난 4월엔 5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올해 토트넘에서 모두 23골을 터뜨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대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면서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62.5분만 뛰고도 공격포인트가 0.77이나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현재대로라면 손흥민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25·아르헨티나)의 토트넘 베스트11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통산 128경기에 출전해 평균 62.8분을 뛰면서 19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388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16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부진 아닌 부진을 딛고 최근 3골을 올렸다. 물론 토트넘 활약에 비하면 아쉽기도 하고 2015년 기록한 9골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골 가뭄을 끝내고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노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 1골 2도움, 케인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염

    손흥민(25·토트넘)이 한 골, 두 도움으로 5-2 완승에 한몫 단단히 했다. 동료 해리 케인(24)의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과 새 역사 쓰기에도 도움 하나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전반 38분 케인의 이날 두 번째이자 2017년의 38번째 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4분 델리 알리의 골을 도와 시즌 3호 도움을 작성한 뒤 6분 직접 골문을 열어 리그 6호,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해트트릭과 손흥민의 1골 2도움, 알리의 1골 1도움 활약을 엮어 5-2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선 4-2-3-1 전형에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과 6분 왼쪽 끝줄 근처까지 돌진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넘겼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8분 왼쪽에서 수비진을 와해시킨 뒤 골문 앞의 케인에게 이타적으로 밀어줘 골문을 열게 했다. 직접 골문을 겨냥했더라면 시즌 9호골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41분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상대 수비수 스티븐슨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을 기대했으나 주심은 외면한 채 진정하라는 손짓만 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알리의 골을 도운 뒤 2분 만에 이번에는 알리가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중원을 내달리자 그에 앞서 득달같이 달려가 알리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강슛, 골문을 열었다. 케인은 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뛰어들며 머리에 맞혀 올해 열린 리그 경기에서 37골째를 뽑았다. 이로써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 유니폼을 입었던 1995년 기록한 36골을 넘어 한 해 EPL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뒤 16분 뒤 두 번째 골을 터뜨려 38골째를 만들었다. 이로써 그는 올해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55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4골)를 넘어 유럽 5대 빅리그 한 해 최다 득점도 경신하는 겹경사를 이뤘다. 후반 초반 잠잠하던 케인은 상대 소피앙 부팔이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은 후반 21분 손흥민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알리에게 건넨 패스를 알리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자신에게 찔러주자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견뎌내며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2017년 39골째를 기록했다. 리그 18골로 몇 시간 뒤 스완지시티와 경기에 나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손흥민은 케인의 발을 자신의 오른 무릎에 올려놓게 하고 구두를 닦아주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한 살 아래 동료의 대기록을 축하한 뒤 30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7분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의 펀칭을 잡아 득달같이 날린 두산 타디치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 더 따라붙는 데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무소유길

    [정찬주의 산중일기] 무소유길

    지난 금요일에 목포를 다녀왔다. 목포시 주관의 북 콘서트 행사는 오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담당 공무원은 아침 일찍 전화를 주었다. 눈이 제법 와 있으니 여유롭게 출발해 달라는 부탁의 전화였다. 내가 사는 산중에서 목포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 20여 분의 거리지만 내 산방과 도시의 날씨는 생각보다 달랐다. 내 산방 쪽은 눈송이가 나붓나붓 내리다가 말았는데, 목포는 그 반대였다. 시가지는 온통 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나에게 목포는 네 번이나 갔던 정겨운 도시다. 첫 번째는 8년 전에 ‘소설 무소유’를 집필하려고 목포를 거쳐 법정 스님이 태어나신 우수영까지 내려갔던 적이 있다. 두 번째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을 앞두고 수군 재건을 위해 목포 고하도에서 106일 동안 머문 역사가 있는데 그 현장을 답사했다. 물론 고하도 이야기는 나의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세 번째는 박홍률 목포시장님 초청으로 차담을 나눈 뒤 내 산방으로 돌아왔고, 네 번째는 목포에 사는 지인의 권유로 유달산 등 목포의 명소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처럼 네 번이나 방문하는 동안 내 눈에는 가수 이난영의 슬픈 ‘목포의 눈물’ 너머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목포의 눈부신 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북 콘서트의 주제는 ‘임진왜란과 목포의 고하도’였다. 나는 강연 시간의 대부분을 정유재란 때 조선 수군을 재건했던 고하도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하도의 역사적 사실이라 하면 판옥선 40척을 건조하고 군량미 2만 석과 수군의 숫자를 배 이상으로 확보해 노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유 중 하나가 된 것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란 고하도만의 임진왜란 역사를 관광자원화한다면 성장 동력으로 목포가 도약하는 데 활로가 되지 않겠느냐는 내 나름의 판단이었다. 북 콘서트 강연 서두에 나는 법정 스님의 목포 인연도 소개했다. 목포를 오가면서 몇 달 전 목포시 공무원에게 ‘무소유길’을 제안해 둔 바 있었으므로 북 콘서트 행사장에 온 공무원과 목포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다. 시민들 중에서 특히 문화재해설사분들이 눈을 반짝거렸다. 법정 스님이 청소년기에 목포에서 살았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는 듯했다. “목포는 저와도 좀 인연이 있습니다. 저의 스승이신 법정 스님께서 청소년 시절을 목포에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법정 스님은 해방이 되자 해남 우수영에서 목포로 올라와 정광중학교와 목포상고를 다녔고, 6·25전쟁 후에는 목포에 교정을 두었던 전남대 상대를 입학해 다니시다가 1954년에 출가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법정 스님의 영혼에는 목포의 모든 것들이 간간하게 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번은 법정 스님께서 내게 ‘목포의 눈물’을 휘파람으로 멋들어지게 불어주시기도 했다. 깐깐한 성철 스님께서 ‘목포의 눈물’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고 비로소 친근함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으니 스님의 목포에 대한 추억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담당 공무원에게 몇 번이나 전남대 상대가 있었던 구 제일여고에서 정광중학교 자리였던 오거리문화센터, 그리고 스님이 불심을 키웠던 유달산 정혜원까지의 거리를 ‘무소유길’로 이름 붙여 전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던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민운동을 벌이자고 했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 정신을 수행자에게는 ‘나도 없는데 하물며 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게도 하신 말씀인데 아무리 좋은 만년필이라도 한 개면 족하지 두 개는 군더더기라는 것이었다. 때마침 어제 오후에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목포시 문화유산위원회에서 ‘무소유길’을 목포시 문화유산으로 가결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제는 관련 시민들의 동의 절차만 남았단다. 담당 공무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목포의 ‘무소유길’이 소유의 감옥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비상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그때의 사회면] 사건(11)교사와 살인마

    [그때의 사회면] 사건(11)교사와 살인마

    1963년 11월 12일 오후 6시 20분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고재봉(당시 27세)이 서울 청계천 5가에서 땅콩행상 김복수(당시 20세)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재봉 체포는 당시 신문들이 호외를 발행해 전할 만큼 빅뉴스였다. 고는 6명을 한꺼번에 도끼로 내리쳐 살해한 살인마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인 첫 대형사건이다. 체포 24일 전 고가 6명을 살해한 동기는 이렇다. 고는 201병기대대장 박모 중령의 집에서 당번병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는 박 중령의 집 안에서 소고기를 들고 나오다 가정부에게 들키자 도끼로 협박했다가 7개월 동안 육군형무소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하게 된다. 만기 출소 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탈영한 고는 복수심에 불타 박 중령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10월 10일 인제에 도착한 고는 박 중령의 집 주변에 숨어 기회를 엿보았다. 19일 한밤에 술에 취한 박 중령(사실은 이득주 중령)이 집에 들어간 것을 보고는 침입해 훔친 도끼로 중령을 죽이고 잠에서 깬 부인, 자녀 3명, 가정부를 차례로 살해했다.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고가 죽인 사람은 박 중령이 아니라 이 중령과 가족이었다. 영창살이를 하는 동안 대대장이 박 중령에서 이 중령으로 바뀐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고는 엉뚱한 사람을 죽인 것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고는 다시 박 중령을 찾아내 살해하려고 여비 마련차 서울로 왔다가 발각된 것이다. 죽은 이득주 중령과 아내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다. 6·25 전쟁 중에 후퇴하던 6사단 7연대 2대대는 충북 음성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다. 1950년 7월 7일 한 여교사가 십 리 산길을 달려와 북한군이 동락초등학교 교정에 모여 있다고 알렸다. 2대대는 학교에 있던 인민군을 공격해 대승을 거뒀고 이승만 대통령은 전 장병을 1계급 특진시켰다. 후에 여교사는 2대대의 소대장과 결혼에 골인하는데 이들이 바로 영문도 모르고 희생된 이 중령과 부인 김재옥 교사다. 김 교사는 6월 20일 부임하자마자 전쟁을 맞았고 피란 가지 않고 있다 큰 공을 세운 것이다. 이 중령 부부와 ‘동락 전투’ 사연은 1966년 ‘전쟁과 여교사’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1년 국가보훈처는 김 교사를 ‘호국영웅’으로 선정했으며 충북 충주 동락초등학교에는 김 교사 기념관과 전승비가 있다. 고재봉은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됐다. 고는 감방에서 기독교에 귀의했다. 고는 사형 집행장에서 찬송가를 불렀고 “죄인은 가도 죄는 씻을 수 없다”고 참회했다. 고는 웃을 때 자신을 쏴달라고 부탁했고 집행관들은 찬송가가 끝나고 고가 웃자 총을 쏴 부탁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사진은 고재봉 사건을 전한 당시의 신문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사이먼 33득점 폭발 인삼공사 3라운드 9전승 눈앞

    사이먼 33득점 폭발 인삼공사 3라운드 9전승 눈앞

    데이비드 사이먼이 33득점으로 폭발한 KGC인삼공사가 3라운드 8전승을 이어갔다. 사이먼은 성탄 전야인 24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에서 33분42초를 뛰어 3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97-81 대승에 앞장섰다. 그는 시즌 다섯 번째 30득점 이상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꽂은 강병현이 16점, 발목이 시원찮은 오세근의 18득점 14리바운드 지원도 쏠쏠했다. 1라운드 대결을 70-82로, 2라운드 대결 때 74-82로 내줬던 인삼공사는 시즌 처음 삼성에 설욕하며 16승10패를 기록하며 3위 KCC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3라운드 전승에 한 걸음만 남긴 인삼공사는 25일 오후 5시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을 찾아 벌이는 KCC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지난 시즌 6라운드 전승과 팀 자체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린히 한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없는 경기에 적응하며 2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마키스 커밍스가 26득점, 김태술이 15득점, 김동욱이 고비마다 3점슛 세 방 등 13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쿼터 강병현의 3점슛 두 방 등 8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인삼공사는 쿼터를 28-22로 앞섰다. 삼성은 1쿼터 턴오버 7개로 좋지 않았다. 2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전반까지 3점슛 17개를 던져 9개를 넣은 인삼공사가 8개를 던져 3개에 그친 삼성에 48-33으로 앞섰다. 어시스트 수 14-7로 인삼공사가 갑절이었다. 삼성은 전반 종료 6분53초를 남기고 상대의 U파울이 지적돼 김태술이 자유투 둘과 공격권 기회를 잡았으나 자유투를 모두 놓쳐 경기 흐름을 찾아올 기회를 놓쳤다. 사이먼이 3점슛 두 방 등 14득점으로 앞장섰다. 3쿼터 사이먼이 17점, 오세근이 7점으로 힘을 보탠 인삼공사가 74-59로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에서는 커밍스가 14점으로 분전했다. 4쿼터 오세근와 이재도가 13점을 합작하며 삼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엘 클라시코 최초 원정 3연승 바르사, 호랑이 소굴에서 ‘찰칵’

    엘 클라시코 최초 원정 3연승 바르사, 호랑이 소굴에서 ‘찰칵’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호랑이 소굴에서 엘 클라시코 대승을 자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라커룸에서 활짝 웃고 있는 소속팀 선수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 제목은 ‘베르나베우에서의 3경기 연속 승리’였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36번째 자존심 싸움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승점 차를 무려 14점으로 벌렸다.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간격이 14로나 벌어진 건 최근 30년 동안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전리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처음으로 엘클라시코 원정 3연승을 기록했다. 두 팀은 일년에 홈 경기와 원정 경기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맞선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 모두를 승리로 이끌어 처음 3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도 1962~65시즌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네이마르가 바르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 열렸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 속에 레알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레알은 슈팅을 9개 날리며 4개의 바르사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41분에는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들어 급속히 승부의 추가 바르사로 기울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반 라키티치가 오른쪽에 있던 세르지 로베르투에게 공을 넘겼다. 로베르투는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했고, 이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바르사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 다툼을 벌이던 중 레알 대니얼 카르바할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얻은 페널티킥을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레알은 후반 21분 벤제마를 빼고 나초를 투입했다. 6분 뒤에는 개러스 베일과 마르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바르사는 후반 25분과 32분 메시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고 레알은 후반 24분 베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바르사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이스 비달이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완승을 자축했다. 메시는 이날 1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고, 수아레스는 10호 골로 3위를 달렸다. 특히 메시는 바르사에서만 526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 당시 작성했던 단일 클럽 최다골(525골)을 경신했다. 또 엘 클라시코에서만 25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기록도 이어갔다. 호날두는 전반 21분과 31분 등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레알은 지난번 엘 클라시코에서도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하며 2-3으로 무릎꿇은 데 이어 이날도 퇴장 불운 속에 고개를 숙였다. 영국 BBC는 특히 아시아 축구팬들이 생중계를 비교적 편한 시간에 볼 수 있게 하려고 현지시간 낮 12시에 킥오프된 이날 경기를 지구촌 6억 5000만명이 중계를 시청했을 것으로 스페인 일간 문도 데포르티보의 추정을 인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직 덩크 날았다

    수직 덩크 날았다

    미시간주립대의 마일스 브리짓스가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브레슬린센터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립대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미시간주립대가 102-60으로 대승을 거뒀다. 미시건 AFP 연합뉴스
  • 섬과 섬, 그리움이 다리 되어

    섬과 섬, 그리움이 다리 되어

    딱 하나가 덧붙여졌습니다. 섬과 섬 사이에 다리 하나가 새로 놓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풍경은 몇 곱절 넘게 확장됐습니다. 전남 완도의 장보고대교. 완도 끝자락의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다리입니다. 길고 외로운 다리는 고즈넉했습니다. 더이상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됐던 섬에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새로 놓인 다리를 따라 완도와 강진을 돌아봤습니다. 갯마을 위주로 돌다 보니 얼추 마름모꼴의 궤적이 그려지더군요. 그러니 이를 ‘다이아몬드 드라이브’라 불러도 좋겠습니다. 어디 코스의 형태뿐이겠습니까. 길 주변에 매달린 풍경들도 보석처럼 반짝였습니다.장보고대교는 완도 고금도와 신지도를 잇는 다리다. 길이는 1305m. 2010년 공사가 시작돼 지난 6일 완공됐다. 이로써 완도 아래 섬들이 약산대교(약산도~고금도), 신지대교(완도읍~신지도), 고금대교(강진~고금도)와 함께 4개 교량으로 모두 연결됐다. 다이아몬드 드라이브 여정의 들머리는 완도다. 강진 쪽에서 짚어오는 게 거리상 더 가깝지만, 어딘가 불공정한 느낌이다. 완도의 다리를 방문하겠다면서 강진부터 찾다니 말이다. 게다가 강진만으로 쏟아지는 해거름의 금빛 물비늘과 마주하려면 강진을 날머리로 삼는 게 낫다.●완도 끝길서 신지도·고금도로 새로운 길 시작 완도타워부터 찾는다. 일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완도타워는 읍내 뒤편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조성됐다. 높이는 76m. 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맛도 각별하다. 타워에 오르면 인근의 섬 등 어지간한 관광명소는 죄다 눈에 담을 수 있다. 완도타워 아래는 산책로다. ‘미소정원’, ‘바다정원’, ‘꽃비가든’ 등이 조성돼 있다.완도타워에서 꼬박 십리 떨어진 곳에 구계등(명승 3호)이 있다. 모래로 이뤄진 여느 해변에 견줘 구계등은 둥근 갯돌로 이뤄졌다. 바다에서 해안 언덕까지 갯돌의 층이 아홉 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 해서 구계등(九階燈)이다. 갯돌은 젖먹이 손바닥만 한 것부터 무등산 수박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크기는 달라도 파도와 바람이 깎아낸 모양새는 하나같이 둥글다. 그 때문에 보는 방향이 조금만 바뀌어도 눈여겨보던 갯돌의 위치를 잃기 일쑤다. 늘 같은 건 없고, 늘 다른 것도 없다. 바닷물이 들고 날 때마다 갯돌들이 소리를 낸다. 차르르~. 낮고 고른 소리다. 귀를 씻어 주고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듯하다. 완도는 통일신라 때 동아시아의 바다를 지배한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이다. 장좌마을 일대에 장보고공원, 장보고기념관, 청해진 유적(사적 308호) 등이 있다. 장좌마을에서 연도교를 건너면 청해진 유적이 있는 장도다. 내성문과 외성문, 고대, 사당, 굴립주 등이 복원돼 있다.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유적지 가장 높은 곳의 망루에 서면 외남문 너머로 고금도와 신지도, 더 멀리 강진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성벽 아래엔 약 1200년 전의 흔적도 남아 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목책이다. 1959년 태풍 사라가 지날 때 거센 바람이 갯벌을 깎으면서 발견됐다. 제대로 보려면 날물 때 찾아야 한다. 장좌마을엔 한켠에 장군샘이 있다. 사각형의 우물이다. 당시 성 안의 주민들과 병사들이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물물은 여전히 맑다. 직사각형의 빨래터는 요즘 주민들이 파래 등을 씻는 장소로 쓰인다. 완도에서 신지대교를 건너면 신지도다. 이 섬에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다. 명사(鳴沙)는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곱디고운 모래가 가득한 해안은 길이가 4㎞에 이른다.●4㎞ 길이 모래사장, 파도소리에 마음도 씻기네 신지도 끝에서 장보고대교를 건넌다. 차창 너머로 일대의 풍경들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다리를 건너면 곧 고금도다. 읍내 곳곳에 작은 현수막이 나붙었다. 현수막엔 ‘면민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50년 동안 뱃길 지킨 (주)풍진해운 직원 일동’이다. 풍진해운은 신지 송곡항에서 고금 상정항을 오가던 철부선을 운항했던 회사다. 50년 동안이나 섬 주민을 실어 날랐으니 뱃전에 얼마나 많은 기억들이 새겨져 있을까. 그 철부선의 명맥이 장보고대교의 개통으로 끊긴 것이다. 철부선만 사라진 게 아니다. 고금터미널에서 철부선을 타고 바다 건너 완도군청까지 다녀오던 군내버스도 사라졌다. 이제 배를 타고 목적지를 오가던 독특한 군내버스는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동전에 양면이 있듯, 세상에 다 좋은 것은 없는 거다.●이순신 장군 묻혔던 곳에서 다도해 굽어보며… 고금도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가 선연히 새겨진 섬이다. 당대의 흔적이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사적 114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계추를 당대로 돌리면 영화 같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1597)에서 대승을 거둔 뒤 고금도에 수군 본영을 설치한다. 당시 조선 수군과 합세해 기세를 떨쳤던 이가 명나라 장수 진린이다. 진린은 1598년 7월 전함 수백척과 2만여 수군을 이끌고 이순신 장군의 진영 옆 해안에 주둔한다. 승리를 빌기 위해 바다 바로 옆에 관왕묘도 세운다.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다. 그러나 이해 11월 19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한다. 이순신 장군의 시신은 관왕묘 바로 앞의 작은 섬에 안치된다. 당시 장군의 가묘가 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월송대다. 장군의 유해는 소나무 아래에서 83일간 안식한 뒤 충남 아산으로 운구된다. 그러다 한국전쟁 뒤 관왕묘는 옥천사로 옮겨졌고, 1959년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지면서 이 충무공의 사당인 ‘충무사’로 이름을 바꾼다. 충무사는 이듬해 사적 제114호로 지정된다.고금도에서 약산연도교를 건너면 약산도다. 제법 너른 섬이다. 다리 인근의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고금도에서 고금대교를 건너면 한국의 대표적인 미항으로 꼽히는 마량항이다. 후박나무가 무성한 까막섬(천연기념물172호)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강진 땅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입간판이 선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이어 가면 곧 가우도다. ‘강진만의 여의도’라고 불리는 섬이다. 여의도가 대방동, 마포와 다리로 연결됐듯 가우도 또한 도암면과 대구면 방향으로 각기 다른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차는 갈 수 없는 도보 전용 다리다. 걸어서 너른 강진만을 횡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륙교가 생기기 전엔 무인도처럼 썰렁했던 섬이 이젠 제법 번다해졌다. 강진의 명소로 확실히 발돋움한 결과다. 가우도 옆은 하저마을이다. 저두바닷길이 이 마을에 조성돼 있다. 너른 갯벌, 찰랑대는 바다는 지친 가슴 안길 만큼 늘 넉넉하다. 드넓은 갯벌에선 삶의 체취도 짙게 묻어난다. 고깃배 타고 나간 아버지와 갯일하는 어머니의 묵묵한 삶이 응어리진 공간이다. 저물녘이면 갯벌은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다. 달이 바닷물을 끌어당겨 생긴 웅덩이마다 금빛 햇살이 담긴다. 그 모습이 꼭 반짝이는 보석을 보는 듯하다. 글 사진 완도·강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강진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어느 방향으로 도느냐에 따라 국도 선택도 달라진다. 완도 쪽으로 돌겠다면 강진에서 해남 방면 18번 국도, 강진 쪽을 먼저 보겠다면 23번 국도를 타야 한다.→맛집: 완도 읍내에 먹거리 타운이 조성돼 있다. 고금도에선 요즘 석화 채취가 한창이다. 도시의 수산시장에서는 구경조차 어려운 굵은 씨알의 굴을 싼값에 맛볼 수 있다. 강진 쪽에선 바지락회무침을 맛봐야 한다. 칠량면의 청자식당(435-1515)이 유명하다. 읍내에 오감통 먹거리장터가 있다. 다양한 한정식집이 밀집돼 있다. 읍내에서 다소 멀긴 해도 병영면의 수인관(432-1027), 설성식당(433-1282) 등은 관광 삼아 찾는 게 좋다. 달달한 돼지불고기로 이름났다. →잘 곳: 완도읍내에 완도관광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소가 밀집돼 있다. 강진 주작산 자연휴양림(430-3306)도 좋다. 적요한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 ‘47-0’ 축구 스코어 맞아?…스페인 논란 격화

    ‘47-0’ 축구 스코어 맞아?…스페인 논란 격화

    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점수차가 축구경기에서 나왔다. 기네스에 오를 만한 기록은 최근 열린 스페인 소년리그 라스팔마스B와 라스콜로라다스B와의 경기에서 세워졌다. 경기는 처음부터 라스팔마스B의 대승이 예상됐다. 가공할 공격력을 가진 라스팔마스B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약체 라스콜로라다스B는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라스팔마스B는 무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소나기 골이 터지면서 전반 20분 만에 라스팔마스B는 24-0으로 앞서갔다. 스페인 소년리그는 전반 35분, 후반 35분 등 70분으로 줄여 진행된다. 70분 동안 라스팔마스B는 47골을 몰아넣었다. 최종스코어 47-0, 90초마다 골을 넣은 셈이다. 라스콜로라다스B는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굴욕의 0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11~12살 라스콜로라다스B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된 후 펑펑 울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선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실력 차이가 이렇게 큰 두 팀이 같은 리그에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축구연맹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이런 리그는 있을 수 없다. 선수들에겐 교육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연맹의 잘못으로 최악의 리그가 열리고 있다”며 축구연맹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믿기지 않는 스코어. 경기가 너무 반스포츠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 누리꾼은 “경기에서 진 아이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패배에서 교훈을 얻으면 그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패한 라스콜로라다스B 측에선 경기 내내 무차별 폭격을 가한 강팀에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보통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선수를 교체하거나 포지션을 바꿔 공격의 수위를 낮추는 게 소년리그에서의 예의”라며 “70분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건 좀 너무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정우영·염기훈 프리킥 골 ‘단비’ 김신욱 최전방 2골 포격 과시 2승1무로 동아시안컵 2연패‘신태용호’가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두 차례의 평가전을 기점으로 바닥을 차더니 지난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으로 열린 한·일전에서는 4-1 대승을 이끌며 가속도를 붙였다. 이날 치른 78번째 한·일전 스코어는 1979년 6월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박성화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신현호가 한 골을 보탠 한·일 정기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1점 차 승부가 대부분이었던 라이벌전에서 한국이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54년 3월 도쿄에서 치러진 스위스월드컵 예선(5-1) 이후 63년 만이다. 4골을 넣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득점은 승부를 가르는 숫자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가장 위대한 ‘도쿄 대첩’이라고 할 만큼 통쾌한 역전승을 만든 세 사람의 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긴 대표팀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가닥이 잡힌다. 특히 두 골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 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월 사령탑에 오른 뒤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두 팀 22명이 동작을 멈춘 상황에서 허락된 ‘자유롭고 약속된 킥 플레이’만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7경기 만에 열매를 맺었다. 최종예선 2경기와 유럽 평가전 2경기, 심지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던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득점은 그래서 가뭄에 단비 같았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을 보는 듯한 정우영의 무회전킥 역전 결승골은 2016년 6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제주)이 넣은 프리킥골 이후 18개월 만에 나온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정우영 자신에게는 러시아행을 기약한 골이나 다름없었다. 후반 이근호(강원)와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쐐기골도 ‘왼발의 달인’이자 ‘조커’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각인시켰다.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36개월 만에 A매치 2·3호골을 신고한 김신욱(전북)은 ‘재발견 종결자’였다. 첫 A매치 멀티골을 머리와 발로 기록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단순한 ‘롱볼’의 탄착지였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이근호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얼마든지 공격 루트로 활용될 수 있는 존재임을 기꺼이 내보였다. 7년 7개월이나 이어진 한·일전 ‘무승(3무2패) 징크스’를 끊은 신 감독으로서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써먹을 수 있는, 프리즘처럼 더욱 다양한 전술 옵션이라는 전리품도 한 아름 챙긴 셈이다. 17일 오후 대표팀을 이끌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2-3으로 역전패한) 카타르 도하(23세 이하 챔피언십) 때보다 훨씬 압박감을 느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골 결정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 월드컵 이전까지 메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통쾌했던 한일전…한국, 7년만에 일본 4-1로 꺾고 역전승

    통쾌했던 한일전…한국, 7년만에 일본 4-1로 꺾고 역전승

    한국 남자축구가 역대 78번째 한일전을 통쾌한 ‘도쿄 대첩’으로 장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신욱(전북)의 멀티골과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2015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2억8천만원을 덤으로 챙겼다. 한국의 이 대회 우승은 2003년 원년 대회와 2008년 대회, 2015년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2승 1무,무패 기록으로 우승한 건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반면 2연승 중이던 일본은 안방에서 한국에 ‘역전 우승’을 헌납하며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한국은 또 일본과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0년 5월 24일 친선경기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이후 7년 7개월 만이다.또 한국이 일본에 세 골 차로 이긴 건 1972년 메르데카컵 준결승 3-0 승리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과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행진 중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6개월여 앞둔 신태용호는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대승을 거두고 E-1 챔피언십 트로피를 차지해 자신감을 충전하고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인’ 추신수, ‘풋볼-피겨까지’ 삼남매 운동신경에 “광대승천 미소”

    ‘이방인’ 추신수, ‘풋볼-피겨까지’ 삼남매 운동신경에 “광대승천 미소”

    꿀 떨어지는 눈빛과 광대폭발 아빠미소를 짓고 있는 추신수의 사진이 공개됐다.1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용감한 타향살이 ‘이방인’(연출 황교진)에서 추신수가 시즌 오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에 나선다. 아내 하원미와 함께 아침부터 밤까지 추트리오의 방과 후 활동을 함께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시간을 나눈다. 그는 추무빈, 추건우, 추소희 세 자녀의 하루 일과에 동행해 그동안 아내 하원미가 혼자서 해왔던 모든 것들을 나누며 든든한 남편미를 뽐냈다고. 특히 그녀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설렘 폭격 어록들을 쏟아내며 사랑 에너지를 충전시켰다고 해 오늘도 어김없이 텍사스 사랑꾼의 달달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특히 예체능 과목을 생활화해 더욱 재미있게 방과 후 활동을 즐기는 미국에서 추트리오 또한 각기 다양한 스포츠를 선택, 이들의 반전 활약이 펼쳐진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풋볼 에이스 추무빈, 아이스하키의 슈퍼루키 추건우, 차세대 피겨퀸 추소희까지 지난 방송에서 보지못한 추트리오의 진지함 넘치는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추신수가 양봉업자라도 된 듯 꿀 떨어지는 눈빛과 아빠미소를 보이고 있어 강렬 카리스마의 메이저리거를 자식바보로 만든 추트리오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추신수 가족은 지난 방송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함으로 뭉클함한 감동을 선사했던 터, 이제는 마음껏 시간을 함께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욱 밝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힐링 시킬 예정이다. 한편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의 리얼한 타향살이 라이프는 JTBC 예능 용감한 타향살이 ‘이방인’은 오늘(16일) 오후 5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民軍 상생 공동체 가꿔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를 열어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소송을 취하하는 내용의 법원 강제조정안을 수용했다. ‘불법시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구상권 강행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채무를 안기는 것은 발전적인 제주 해군기지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앞서 해군은 제주기지 건설공사 지연으로 손해를 봤다며 개인 116명과 5개 단체에 대해 34억 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소송 대상자 중엔 강정마을 주민 31명과 강정마을회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중요한 국책사업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무리하게 반대해 사업을 1년 이상 지연시킨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사업 착수 전엔 얼마든지 반대하고 시위도 할 수 있지만 적법 절차를 거쳐 확정해 추진하는 나라 사업을 막무가내로 막을 수는 없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폭력 등 불법시위까지 동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구상권 철회에 대해 “불법시위를 정당화하고 국고 손실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불법시위 엄단이라는 단순 논리보다는 복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법원이 분쟁의 경위와 소송 경과, 소송 당사자들의 주장, 분쟁 지속 때 예상되는 당사자들의 손익 등을 감안해 구상권 철회 조정안을 내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처음부터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가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사태를 키운 측면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이미 2월부터 해군기지가 운영 중이고, 크루즈터미널도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강정항은 민군 복합항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유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송이 계속되면 분열과 반목이 심화돼 정상적인 항구 운영에도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국회에서도 의원 165명이 지난해 10월 구상금 청구소송 철회 결의안을 채택했고, 87개 지역사회 단체들도 철회 건의문을 낸 바 있다. 다만 불법 시위자들에 대한 사면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해군 장병들을 폭행하거나 사무소 출입문을 부수는 등 심각한 폭력행위를 저지른 사람들까지 일괄적으로 사면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폭력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을 면해 주면 향후 폭력 시위를 제어하기 어렵고, 공권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번 구상권 철회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이 손잡고 상생하는 지역공동체를 가꿔 나가기를 기대한다.
  •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정부 “통합 위해 수용 결정”

    정부가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해군이 제기한 34억원 규모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갈등 과제 25개에 포함돼 있던 사항으로 정부가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한 것이다. 해군은 지난해 3월 제주민·군복합항건설 과정에서 공사 지연을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 등 116명과 5개 단체에 34억 5000여만원의 구상금을 청구했다. 정부는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곧바로 국방부는 ‘정부 입장’ 자료를 통해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구상권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의원 165명의 ‘구상금 청구소송 철회 결의안’과 제주도지사·지역사회 87개 단체의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건의문’ 등 정치·사회적 요구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사법부의 중립적 조정 의견을 존중하고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가 현 정부의 지역 공약인 점 등을 감안해 법원의 조정 결정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지난달 30일 “원고(국가)는 피고(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건 소를 모두 취하하고 피고들은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강제조정안을 정부에 보냈다. 정부가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인 배경에는 소송이 계속되면 사회적 갈등 비용이 커질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지난해 2월부터 이미 해군기지가 운영 중이고 내년 2월쯤에는 크루즈터미널도 완공되는데 지역 주민과의 협조와 유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구상권 철회와 관련해 “구상권 철회를 계기로 강정 주민과 해군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화합하고 상생하는 지역공동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강정마을은 2007년 6월 해군기지 건설 부지로 확정됐지만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2010년 1월에야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2월 준공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정부 구상권 청구 철회 환영”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정부 구상권 청구 철회 환영”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공사 지연에 따라 강정마을 주민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34억여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정부는 12일 국무회의 의결에 따른 ‘정부 입장 자료’를 통해 “국무회의에서 법원 조정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제주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한 시민 등에게 34억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지난해 냈고, 이에 재판부는 “상호간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등을 담은 강제조정안을 지난달 30일 정부로 송달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은 정부와 지역주민 간 갈등을 대화와 타협 및 사법부의 중재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한 새로운 갈등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철회하고 사법처리 대상자를 사면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했던 강정마을회는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마을회는 이번 결정이 마을 공동체 회복과 제주도의 해군기지 사업 관련 진상조사가 제대로 추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2007년부터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될 때부터 2013년까지 7년간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강동균(60) 전 마을회장은 “마을을 위해 헌신한 일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여러 문제 중의 하나가 해결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토트넘의 빛”…스토크시티전서 3경기 연속 골

    “손, 토트넘의 빛”…스토크시티전서 3경기 연속 골

    ‘분명한 것은 토트넘이 최고의 상태가 아닐 때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손흥민이라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 토트넘이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뒤 “손흥민이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은 이번 시즌 처음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흔히 말하지만 그건 이제 ‘클리셰’(진부한 표현)라면서 “특히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했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시즌 7호이자 리그 4호 골, 시즌 세 번째이자 리그 1호 도움을 신고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다. 공격포인트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선제 자책골까지 유도해 사실상 세 골을 직간접적으로 엮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커트 조우마의 발과 라이언 쇼크로스의 가슴에 잇달아 맞은 뒤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상대 문전을 농락하던 손흥민은 후반 8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고 후반 29분에는 상대 수비수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까지 도왔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3을 줬다. 두 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평점 8.9)을 뛰어넘은 두 팀 통틀어 최고 점수다. 손흥민이 9점대를 받은 것 또한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을 때 손흥민이 한 줄기 빛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역시 “상대 자책골에까지 관여하며 토트넘에 돌파구를 만들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멋짐 폭발’ 손흥민 시즌 7호골 장면

    [포토] ‘멋짐 폭발’ 손흥민 시즌 7호골 장면

    토트넘의 손흥민이 1골 1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따내며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아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3연속 골로 자신의 시즌 7호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1 승리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포인트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팀의 선제골이 된 스토크시티 라이언 쇼크로스의 자책골까지 끌어내면서 사실상 이날 터진 5골 가운데 3골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자신의 시즌 7호골이자 정규리그 4호골을 꽂았고, 후반 29분에는 멋진 드리블에 이어 기막힌 찔러주기 패스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득점을 도우면서 시즌 3호이자 정규리그 1호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홈팬들의 박수 속에 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3점의 평점을 줬다. 두 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평점 8.9)을 뛰어넘은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평점에서 9점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 팀을 합쳐서도 가장 높은 점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EPL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영국 언론 극찬

    “손흥민, EPL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영국 언론 극찬

    영국 언론들이 시즌 7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극찬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5-1로 승리한 후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 주역’(matchwinner)이 됐다”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클리셰(진부한 표현)가 돼 간다”며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을 포함한 토트넘 공격수 4인방 가운데 가장 적게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번 시즌 들어 분명해진 것은 토트넘이 최고의 상태가 아닐 때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손흥민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왼쪽 윙으로 출전한 손흥민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발하고 후반 팀의 첫 골까지 직접 뽑아내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텔레그래프는 “에릭 라멜라가 오랜만에 복귀하면서 라멜라의 컨디션이 회복되면 그가 손흥민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알리가 고전하고 있는 반면 손흥민이 계속 앞서가고 있다”며 “아마도 불안해해야 할 선수는 알리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날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을 이번 경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꼽으면서 “경기 내내 세련된 플레이였다. 기립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총평했다. 영국 BBC도 이날 토트넘이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을 때 “손흥민이 한 줄기 빛이었다”고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 역시 이날 손흥민이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하며 “토트넘에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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