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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日자민총재 선거방식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놓고 일반 당원들이 투표에참여하는 예비선거가 실시된 것은 78년과 82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러나 이번 예비선거 방식은 과거와 약간 다르다.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와 후쿠다 다케오(福田赴夫) 전총리가 맞대결, 오히라가 예상을 뒤업고 승리한 78년과,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가 고모토 도시오(河本敏夫)전 기획청 장관 등에 대승을 거두었던 82년의 경우에도 예비선거 형식으로 전국적인 당원 투표는 실시됐다.그러나 투표 결과,상위 2∼3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소속 국회의원이 투표를 실시,상위 득표 후보를 뽑아 처음 1위를 차지한 후보 등 두명에게 본선 진출권을 부여한 형식.일단 본선에 진출하면 예비선거 결과는 무시됐고 본선에서 가장 많은국회의원 표를 획득한 사람이 총재에 당선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번 예비선거는 앞서 두 차례의 전국 집계 방식과는달리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지방 단위별로 당원 투표를실시, 1위를 차지한 후보에게 각 도도부현에 할당된 ‘지방표’ 3표를 몰아주거나 득표율에 따라 나눠주는 방식이다. 또 24일 실시될 본선에서 이같은 지방표가 그대로 후보별로 반영된다는 점도 다르다.즉 본선에서 지방표(141표)와국회 의원표(346표)를 합친 487표 중에서 과반수(244표)를차지한 후보가 총재로 당선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도쿄 연합
  • 이승호 완봉승·심재학 만루포

    이승호(SK)가 데뷔 첫 완봉승을 일궈냈고 한화는 파죽의 5연승으로 공동 선두로 도약,돌풍을 이어갔다. 이승호는 12일 인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최고 147㎞의 직구를 주무기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산발 8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4-0 완승을 일궈냈다.지난해 신인왕 이승호는 이로써 데뷔첫 완봉승과 함께 팀내 개인 첫 완봉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2승)가 됐다.SK는 3승4패로 공동 5위가 됐고 앞선 1차전에서 10-2로 이긴 삼성은 5승2패로 두산·한화와 공동 1위를이뤘다. 한화는 잠실에서 LG와의 연속경기를 독식,2패뒤 5연승의휘파람을 불었다.한화는 1차전에서 조규수의 호투와 11안타를 집중시켜 10-2로 이긴 뒤 2차전에서도 10-6으로 승리했다.고졸 2년차 조규수는 8이닝동안 8안타 4볼넷 2실점으로막아 시즌 2승째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고 2차전 선발 송진우는 5와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버텨첫 승을 건졌다.송진우는 통산 135승으로 이강철(삼성)을제치고 현역 최다승을 달렸다. 수원연속경기에서는 올시즌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심재학(두산)과 심정수(현대)가 나란히 홈런포로 친정팀에 일격을가하며 두산과 현대가 1승씩을 나눠 가졌다.1차전에서 심재학은 1회 만루포를 터뜨려 14-6의 대승을 견인했고 2차전에서 심정수는 2회 3점포로 10-1 승리를 이끌었다. 해태는 광주에서 고졸 루키 김주철의 역투로 롯데의 막판맹추격을 7-6,1점차로 따돌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개혁입법 회기안에 매듭을

    국회는 이번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돈세탁방지법, 부패방지관련법,국가인권위원회법 등 이른바 개혁 3법의 입법을 포함한 주요 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번 국회는 ‘4·26지방 재·보선’을 앞둔 가운데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을 모색하는 공조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또 그동안 여야할 것 없이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온 개헌 논의를 둘러싸고 각 정파별,의원별 입장과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국회가 순조롭게 운영될지 벌써부터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대로 개혁 3법은 이번 회기중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돈세탁방지법은 여야가 이미 정치자금을 처벌 대상에포함하기로 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야당은금융정보분석원을 위원회 형태로 구성,국회나 변협에서 중립인사로 위원을 추천토록 하자고 주장하고있고 여당은이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남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선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부패방지관련법의 경우도 야당은 상시 특검제를 포함하자고 하는 반면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부패방지위가 고발한 고위공직자가 무혐의 처리될 경우 부패방지위가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을 마련하는 수준에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국가인권위원회법은범죄행위의 범위,대상 권리의 범주 등 몇가지 부분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 추가적인 심의가 필요하지만 회기내 입법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약사법,국가보안법,국회법 등도 여야간에 현격한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쉽게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약사법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할 것인가,아니면 제외할 것인가를 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의약분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 20석에서 14석으로끌어내리는 등의 국회법개정안이나 남북화해시대에 걸맞게관계조항을 철폐하는 등의 국가보안법개정안은 정당별 이해관계나 이념적 노선의 차이 때문에 쉽게 매듭지을 수 없다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계속 심의해 나가면 될 것이다. 여야는 국내 경기침체와 미·일 금융시장의 불안 등 나라안팎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이 때, 불필요한 힘겨루기를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시적인성과가 구체적인 입법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 3법부터 회기내에 처리해야 할 것이다.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6)도법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운동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실상사에 귀농학교는 좀의외 입니다. 생명에관한 생태주의자들의 관점은 불교에서는 상식에 속합니다.수천년 전 화엄경에 오늘의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생명의 관계성,순환성이 있습니다.그런데 현실은 불교가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점점 괴리돼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이 문제로 오래 고민 하다가 시작한 운동입니다. ◆국민의 5%가 농업에 종사 하거나 10%가 종사 하거나 생산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그렇다면 농업인구를 최대한줄이고 나머지 인적자원이 다른 산업에 종사해야 국부(國富)에 도움이된다는 것이 경제논리 입니다.귀농학교는 이논리에 뭐라고 답 하십니까? 개발과 성장만이 희망이던 시절의 논리지요.물론 그 논리로 경제가 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자동차가 없던시절 우리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웬만해서는 자동차 없는 집이 없지만 행복 합니까?오히려 더 불안하고,쫓기며 살지요.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총체적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경제성에만치우친 영농은내게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위해 그 주변의 풀과 벌레를 멸종 시키는 농법이었습니다.그 결과 풀과해충만 죽었습니까.땅도 물도 농작물도 사람도 병들게 했습니다.유기농은 이 죽임의 농법에서 땅을 살리고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며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알고보면 재래식 농법인데 유기농이 경제성은 있습니까? 농업은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안됩니다.생명산업이지 경제산업이 아니니까요.먹어서 몸에 해로운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건겅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경제성으로 비교평가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독일 같은 나라는 유기농이 농작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환경을 되살리는 일이라는 뜻에서 막대한 지원을 해 줍니다.우리도 그 정책을 배워야 합니다. ◆일단 적자는 면해야겠지요.가구당 몇 평 정도면 자급지족이 될가요? 논,밭 합쳐서 2000평 정도면 됩니다.부부가 부지런히 일한 값으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어요.그대신 쓸데 없는 소비는 안 합니다.도시고 농촌이나 간에 현대인들의 생활이 낭비요소가 너무 많아요.낭비는 본인의 허리도 휘지만자원을 고갈 시키고 공해를 유발하는 이중삼중 해악입니다.생활이 검박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여려모로 좋지요. ◆요즈음 사람들은 최우선 순위가 자녀교육 입니다.2,000평 농사로 두 아이 대학에 보낼수 있습니까? 그 정도는 안됩니다.대개는 젊은 부부니까 아직은 괜찮고 대학에 보낼 때 쯤 되면 그 나름의 대안이 나올 겁니다. ◆유기농 운동을 종단(조계종) 차원에서 벌이면 어떨까요. 임야와 농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절 입니다.우리 운동의 1차 목표가 종단 차원에서 생명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론과정과 전문과정이 있던데 농사 짖는데 이론이 도움이 됩니까? 오늘의 위기는 잘못된 세계관 때문입니다.국가,인종,종교,빈부,남녀간의 갈등은 물론 자연의 착취,땅의 혹사,이 모두가 이분법적인 세계관이 낳은 것이지요.이를 극복하려면 공존,협력,조화를 이룰수 있는 세계관을 먼저 확립해야합니다.농업노동으로 이같은 세계관을 실천하는 것이 유기농 입니다.먼저 시작한 사람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중심으로 한 체험중심 이론교육도 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그렇게 경쟁력 없는 세계관으로 경쟁이되겠습니까? 더 많이,더 편하게 살기 위해 싸워서 이겨야한다.이것이지금까지 인류가 신봉해온 논리지요.그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50년 전 소득 50불이나 지금의 1만불이나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 할수 있습니까.오히려 더 불안하고 더 비인간적이고 더 야만적이 됐지 않습니까.그렇다면 이제 방법을 달리 해야겠지요.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경쟁이 삶과 자연을 이토록 황폐화 시켰는데 살아 남기 위해서 경쟁력만 강조하다 보면 더 살벌해지는 것 밖에 더 있습니까.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교육은 늘 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욕망인데 인류가 동시에 욕망을 제어 한다면 평화공존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그러나 그건 영원한 이상일뿐입니다.또 욕망 덕택에 발전 했고요. 욕망에 길들여져 죽는 길인줄도 모르고 가속 페달만 밟는 것이 오늘의 문명입니다.우생학에 뿌리를 둔 진화론,기독교적 이원론에 근거한 세계관 하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전쟁을수없이 했으나 평화는 오지 않았습니다.평화는 평화의 씨앗을 심었을 때만 온다는 간디의 말씀이 옳습니다.평화는 존재의 관계성을 깨달을 때만 가능 합니다.욕망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나라는 존재가 관계를 떠나서 존립할수가 없는데 그 관계성을 무시하고 독식하고 지배하려는데 있습니다.생명을 복제한다 해도 물과 공기를 떠나서는불가능 하지요? 때문에 물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고 흙을살려야 우리가 삽니다.허준이 환생해도 오염된 흙과 물을먹고 자란 약초로는 병을 고치지 못 합니다.우리 조상들이 용왕 지신왕 산신령을 모신 것은 그것이 우리 생명과 관계있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서양의 기계론적과학지식이 그 감수성을 마비시켜버린 겁니다. [도법스님]▲1949년 제주도 출생,▲1965년 금산사에서 출가▲1987년 금산사 부주지,1990년 승가결사체 ‘선우도량’결성(현재 공동대표)▲1995년 실상사 주지(현)▲현재 불교귀농학교 교장,전국귀농운동본부 지도위원,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공동대표,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첨단과학기술이 환상적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인류의 꿈은 그야말로 꿈일 뿐,현실은 그 반대로 나타나고있다.현대사회가 봉착한 총체적 위기,인간의 비인간화,인간을 포함해서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반생명적 환경 등이 그 증거다. 전혀 뜻하지 않았던 이 현실은 “우주의 실상(實相)에 대한 무지와 무지에서 비롯된 잘 못된 세계관과 방법으로 살아온 필연적 귀결”이라는 것이 도법(度法) 스님이 이끄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내린 오늘의 현실 진단이다. 따라서 이들은 “인류는 본래의 길을 가야한다.인류의 희망이그곳에 있다”고 말한다.이들이 말하는 본래의 길이란 우주의 실상이 유기적 공동체이며 그 유기적 공동체는 공존,협동,균형의 질서로 생성,발전,순환한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이같은 불교의 세계관을 실현하기위해 모인 대승적인 신행단체다.이들은 생명에 대한 우주적 각성,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사회에 대한 공동체적각성을 표방한다. 그 첫 시도가 1998년 3월 문을 연 귀농운동 이다.‘농사나 짓자’는 귀농이 아니라 산업사회의 경제논리에 휩쓸리다 보니 벌레를 죽이고 풀을 죽이고 땅도 죽여 마침내 사람까지 위태롭게 하는 농업을 본래의 생명농업으로 되살리자는 운동이다.남원 실상사에 개설한 이론과정과 실습과정의 귀농학교는 죽임의 농업,단절의 농업을 살리는 농업,순환,협동의 농업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으로 왜곡된 영농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유기농산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비해 주는 그룹이 있어야 지속적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건강한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해 주는 생활협동조합이다.환경운동,대안학교 운동도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벌이는 큰 틀의 생명운동이다. *불교의 생명관. 화엄경에 나오는 제석천 궁전에는 구슬 그물이 있다.그물코마다 투명한 구슬이 있어 우주삼라만상이 휘황찬란하게투영된다.이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에 삼라만상을비추고 받아 들인다.이 구슬은 저 구슬에,저 구슬은 이 구슬에 투영되고 작은 구슬은 큰 구슬에,큰 구슬은 작은 구슬에 투영된다.동 쪽 구슬은 서 쪽 구슬에,서 쪽 구슬은동 쪽 구슬에 투영되고 남 쪽 구슬은 북 쪽 구슬에,북 쪽구슬은 남 쪽 구슬에 투영된다. 정신의 구슬은 물질의 구슬에 투영되고 물질의 구슬은 정신의 구슬에 투영된다.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투영된다.시간의 구슬은 공간의구슬에 투영되고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동시에 겹겹으로 서로서로 투영되고 투영을 받아 들인다. 총체적으로 무궁무진한 투영이 이루어진다. 인드라망이라고 하는 이 그물망은 너 와 나,인간과 자연,정신과 물질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절묘하게 투영하고 있다.이 세계관은 생명의 관계성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현대 물리학이 세포에서 지구에 이르기 까지 적게는 수십억,크게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화엄경의 인드라망 이야기는 이미 수천년 전에 생명의 유기적 관계성을 간명하게 설명해 주고있다.이 세계관에 의하면 독립된 개체란 없다. 사실이 그렇다.사과 한 알이 태평양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무관치 않듯이 한 개인이 부모형제는 그만 두고라도 지구촌의 모든 사람,모든 사건과 무관할 수 없는 것이다. 불교는 이 에고 덩어리 자아를 벗어나 우주적 유기체로서의 대아(大我)를 깨달아 고립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친다.그리고 오늘 인류가 처한 위기는 바로 생명의 유기적 관계를 망각한 데서 온 것이므로 이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이 인류가 사는 길이라고 말다.
  • 음악 듣기위해 영화 본다?

    서울관객 50만명 확보를 눈앞에 둔 ‘번지점프를 하다’의 후반작업 때. 제작사 눈엔터테인먼트의 최낙권 대표와김대승 감독은 신경전을 벌였다.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띄울 주제곡 선정에 좀체 합의를 보지 못해서였다.덕분에,기자시사가 끝나고 극장개봉되기까지 주제음악은 몇번배치를 바꿔야 했다. 최근 충무로에는 이런 풍경이 흔해졌다.영화음악이 구색용 쯤으로 치부되던 건 옛말. 대접이 이만저만 융숭해진게 아니다.영화 한편이 음악에 들이는 비용은 여차하면 1억원 선이다.한두해 사이에 곱절로 뛰었다.“블록버스터를지향하는 영화들이 힘겨루기하면서 자연히 ‘디테일’ 경쟁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실제로 올해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점쳐지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싸이더스우노 제작·7월 개봉)가 음악에 들이는 공은 거의 음반 제작 수준이다.인기 재패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작곡가 사기스 시로에게 음악감독을맡기고 2억원을 내줬다.‘신세기 에반겔리온’이 일본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사상 최초로 300만장이나 팔린 점에 주목했다.“그의 이름값이 향후 아시아권 배급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제작사의 계산이다. 시로는 폴란드까지 ‘원정’가서 바르샤바 필하모니와 협연녹음했고 지금은 런던에서 믹싱작업중이다.그가 중국 촬영현장을 수시로 오가며 감독과 의견을 나눠왔음은 물론이다.내친김에 싸이더스는 자체 음반사업부에서 OST 앨범을영화개봉에 맞춰 출시하기로 했다. ‘광시곡’은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OST만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천사몽’도 마찬가지. 홍콩 스타 여명이 주연하면서 메인테마를 불렀다.외국가수들쪽으로 범위를 넓히는 사례도 흔하다.‘선물’은 세계적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에게 주제곡 ‘마지막 선물’의 연주를 맡겼다.영화음악가 조성우씨의 창작곡이다.다음달 개봉될 영화 ‘인디안 썸머’의 주제가를 부른 이는 ‘굿바이’로 유명한 여가수 제시카다.영화제작현장에서 OST로 시선을 돌리는 경향은 지난 99년 ‘쉬리’부터 가속이붙었다.삽입곡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이 크게 히트하면서 영화와 음악의 시너지효과를 확인했다.영화흥행과더불어 캐롤 키드의 음반은 20만장이 넘게 팔렸다. 이제 OST는 영화마케팅의 필수항목으로 자리잡았다. 제작사들은 촬영에 앞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스타가수부터 물색해둔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개봉과동시에 OST음반이 시중에 깔리는 것도 일반적인 추세다.이쯤되면 몇안되는 음악감독들의 주가가 올라가는건 뻔한 일. 조성우씨는 요즘 영화제작자들에게 인기 최고다. 현재 주문 받아둔 작품만 10편이 넘는다.‘쉬리’로 두각을 나타낸 이동준씨도 정신없이 바쁘다. 촬영중인 ‘2009 로스트메모리즈’에 이어 강제규필름의 ‘베사메무쵸’ 를 새로맡았다. 영화음악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들 음악인들의 제작 참여도 덩달아 활발해지고 있다.스크린 위로 질높은 음악을 감상하는 건 관객들로서야 즐거운 기회.그러나 “치솟는 수요만큼 질적인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인기타는 영화주제곡. “영화주제곡부터 잡아라.” 영화가 국내외 인기가수들을 열심히 넘보듯,가요판에서도영화쪽을 기웃대기는 마찬가지.뮤직비디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억원 내지 수십억원인 현실에서 영화장면을그대로 뮤직비디오로 끌어들인다면,크게 수지맞는 장사다. 주제곡을 불러준 대신 뮤직비디오에 영화장면을 갖다쓰는사례는 줄을 잇는다. 시크릿 가든은 멀리 노르웨이에서부터 ‘선물’제작진에협상을 넣어 성공했다.이 영화는 그룹 동물원의 새 뮤직비디오에도 쓰였다.‘인디안 썸머’도 이소라의 ‘제발’,제시카의 ‘로스트 위다웃 유어 러브’와 복수계약을 맺은경우. 데뷔가수들도 단단히 눈독을 들인다.31일 개봉되는‘친구’는 아이드림미디어가 OST판권을 가졌지만,신인가수 얀이주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끌어쓰기도 했다.
  • 삼성 임창용 첫 등판 ‘속죄투’

    임창용이 깔끔한 ‘속죄투’를 선보였고 이적생 마해영(이상 삼성)은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임창용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2001프로야구 해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첫 등판,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마무리 투수로 뛰다올시즌 선발로 대변신한 임창용은 최고 구속 144㎞를 기록,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임창용은 지난 겨울 삼성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연봉 협상에 불만을 품고 돌연 귀국,‘코끼리’ 김응용감독의 노여움을 샀다.그러나임창용은 김 감독에게 사과했고 뒤늦게 이날 시범경기에첫 등판했다.95년 프로에 뛰어든 임창용은 98년 구원왕에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명성을 쌓아왔다. 타격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마해영은 이날도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려 주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삼성이5-4로 이겨 5전 전승. LG-SK의 인천 경기에서는 4년간 18억원을 받고 해태에서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홍현우(LG)가 1회 3점포를뿜어내고 4회 중전안타를 뽑는 등 그동안 부진에서 탈출,팀을 안도케 했다.LG의 에이스 대니 헤리거는 2번째 선발등판해 4이닝을 2안타(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막아 시범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LG가 홈런 6발을 앞세워 15-1로 대승. 에밀리아노 기론(5이닝 1실점)과 임선동(5이닝 무실점)이 맞대결한 롯데-현대의 수원경기는 현대의 3-0승리로 끝났고 대전경기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3-2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소승·대승·선불교의 가르침 집대성 ‘선의 나침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로 유명한 푸른 눈의 불자 현각(玄覺·본명 폴 뮌젠)스님이 스승 숭산(崇山·화계사 조실)스님의 가르침을 모아 엮은 ‘선의 나침반’(전2권·허문명 옮김)이 열림원에서 나왔다. 현각스님은 지난 87년 하버드대 대학원 강의실에서 처음숭산스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한국에서 구도의 길을 걷고있다.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나 예일대에서 철학·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와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하던 중 숭산스님의 영향을 받아 선승(禪僧)이 됐다. 자서전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가 숭산스님과의만남과 깨달음의 과정을 소개했다면 ‘선의 나침반’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에서 설법한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법어집.97년 미국에서 낸 ‘The Compass of Zen’을 번역 출간한 것으로 숭산스님의 설법 테이프를 일일이 녹취해 4년간 공들인 끝에 완성했다. 책은 숭산스님의 법어를 중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승·대승·선불교의 3대 영역으로 나누어 풀어냈다.우선 초미에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불교 목적을 비롯해 소승·대승·선이라는 세 갈래의 불교 전통과 불·법·승(佛·法·僧)삼보(三寶)를 개괄해 놓았다.여기에 적절한 일화들을 곁들여불교사상을 흥미있게 전개하고 있다. 현각스님은 책에서 “고해인 우리 인생에서 윤회에 빠지지않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선 ‘지혜의 배’와 방향잡이 ‘나침반’이 필요하며 그 나침반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특히 “선불교는 무엇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며 직접적으로 마음을 탐구해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돕는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정치권 NMD공방 가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과 관련,정치권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간 공방전은 물론 야당 내 보수·개혁 인사간 의견 대립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여기에 여야 소장파 의원이 가세,“미국은 NMD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4역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NMD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한나라당도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NMD 대응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의 외교 혼선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북아 질서에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중대한 외교사안을 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익 우선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방미(訪美)는 최근 양국간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는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러 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이중성과 갈팡질팡식 혼란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맞불을 놓았다.그는 “NMD 관련 혼란은 정권의 정략성에 의해 초래된 측면이 크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김경천(金敬天)·이창복(李昌馥)·임종석(任鍾晳)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원웅(金元雄)·조정무(曺正茂)의원 등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소장파 의원 21명은 이날 미국의 NMD정책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동맹국·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이들은 “전 세계적 NMD정책과 대북정책은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NMD보다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야당 내 일부 의원간 이견도 첨예하다.국회 통외통위·국방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상반된 견해가 오가고 있다.강창성(姜昌成)·조웅규(曺雄奎)·박세환(朴世煥)의원 등은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의 유지·강화는 NMD의 부정을 뜻한다”면서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안영근(安泳根)의원은 “NMD에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 신(新)북방동맹을 결성하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불가피하다”면서 “NMD에 찬성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매체비평] 언론사 세무조사 떳떳이 받아라

    언론사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자타가 공인하는 3개 거대신문들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세무조사 보도태도는 질·양적 차이는 있지만 시각이 많이도 왜곡돼 있다는 점은 한결같다.세무조사가 부당하다는 논조에서부터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우려가 있으니 반대한다거나,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 싶다.세무조사는 원래 나쁜 것인가.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해서는 안되는가. 다른 기업은 몰라도 언론사는 세무조사 대상이 돼서는 안되는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인가.그렇다면 기업들에 대한세무조사는 경제활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인가.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세무조사란 제도는 없어져야만 할 것이다. 세무조사 자체에 대한 비난은 어떤 이유로도 명분을 가질 수없다. 세무조사는 한국 내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영업활동을하는주체들은 모두 다 받아야 하는 것이고,언론사라 해서예외가 될 수는 없다.아무리 언론사라 해도 세무처리를 올바르게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해당 언론사는 실수든 고의든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이를 고백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서 일반기업이나 언론사는 동등해야 하며,차별할 근거는어디에도 없다. 그것이 조세정의요,사회정의다. 언론의 힘에눌려 언론사만 세무조사 면제의 특혜를 받는다면 그 특혜를받지 못한 이 땅의 다른 기업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은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따라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부정적으로 다루는 언론사들의 보도태도에 대하여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자신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당하다고 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세무조사에 관한기사는 어떤 시각에서 쓸 것인지 궁금하다.세무조사에 대한부정적 보도태도의 이면에는 세무조사를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떳떳한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고백이 담긴것인지도 모르겠다.세무조사에 부정적 보도를 일삼는 3개 신문은 그 처지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논조를 보인다.그들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마저 있다. 그런 부당한 카르텔이 있다면 어느 한 신문이라도 용기있게나서서 세무조사를 떳떳이 받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훗날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불의의 카르텔에 동참하길 중단하고광명정대한 모습으로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길 권한다.세무조사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형성되어 있고 이미 세무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도 그 정당성 여부만을 따지거나 음해성 정보를 공식화하고 극대화하는 행동은 비겁하다.세무조사가 국민적 상식이라면 비록 우리가 당하더라도 떳떳이 받겠다고 나서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세무조사는 떳떳이받고 다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정당하다.언론이 정부의 잘잘못을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다.정부의 잘못을 대강 덮어주는 대신 세무조사 면제를 비롯한 갖가지 특혜를 받는 깨끗하지 못한 유착은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국민들은 언론이 정부를 좀더 정확하고 엄격하게 감시·비판하고,국민 일반의 여론과 보편적 이익을 대변하길 원한다.세무조사가 정부와 언론 사이에 불투명한 유착의 그늘을 벗겨내고,좀더 떳떳하고 생산적인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 류한호 광주대교수 언론학
  • 충무로는 데뷔감독 실험장?

    “충무로가 데뷔감독들의 실험장이 됐나?” 이즈음 국내 영화제작현장에서 돌고 있는 자조섞인 말이다.최근 선보인 데뷔작품들이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하나같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터져나오는 소리다.수십억원씩 밀어넣어 제작과정에서부터 ‘블록버스터’라며 대단한 입소문을 탔던 ‘광시곡’(씨네아이 제작·장훈 감독)과 ‘천사몽’(주니파워픽처스 제작·박희준 감독).지난 10일과 17일 각각 일주일 차이로 개봉된 영화는 서울관객 3만명을 채 확보하지 못하고 간판을 내렸거나 내릴 운명이다. 먼저‘광시곡’.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뺨치는 ‘대테러 액션’을 표방한 영화에는 스타맥스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투자사가 마케팅비까지 30억원을 쏟아부었다.직배사인 콜럼비아의 든든한 배급망을 타고 서울 16개관(전국 41개관)에 필름이 풀렸으나,끝내 서울 관객 2만명을 확보하지 못했다.‘천사몽’도 엇비슷하다.38억원이 투자된 영화는 이번 주말 개봉관을 떠나야 한다.홍콩 스타배우 여명을 3억원에 모셔오는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관객 3만명을 못넘길 판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데뷔감독 바람’은 갈수록드세지는 분위기다.최근 국내 개봉작은 거짓말 보태지 않고열에 아홉이 데뷔감독들의 ‘입봉작’이다.올 들어서만도 줄줄이다.‘자카르타’(정초신),‘7인의 새벽’(김주만),‘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박흥식),‘불후의 명작’(심광진),‘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등이 개봉됐다. 당장 3월3일엔 스와핑을 소재로 한 김재수 감독의 ‘클럽 버터플라이’가 기다린다.오기환·노효정 감독의 ‘선물’,‘인디언 썸머’도 개봉대기중이다.제작중인 쪽으로 범주를 넓히면 더 많다.‘마고’(강현일) ‘베사메무초’(전윤수) ‘쿨’(김용균) ‘야다’(김준) ‘게이머’(이영국) 등등. 데뷔감독들은 크게 두 부류다.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도전파’와,충무로 이력을 쌓은 ‘도제파’.최근 데뷔작들이 잇따라 참패하자,“기본기가 있는 후자쪽이 그나마 안심”이라는 평가가 조심조심 흘러나오기도 한다.임권택·박광수 감독 밑에서 잔뼈를 굵힌 김대승·박흥식 감독의 작품이그런 사례에 든다. 데뷔작 전성시대의 배경은 간단하다.“‘쉬리’의 성공 이후 ‘책’(시나리오)만 괜찮으면 투잣돈은 넘쳐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물론 산술적 흥행성적으로 영화를 저울질할수는 없다.문제는 ‘연출력 부재’다.근래 실패작들은 시사현장에서부터 엉성한 연출이 심각하게 지적됐다.긍정적인 측면도 없진 않다.한국영화의 장르나 소재가 다양해지는 건 의욕탱천한 젊은 감독들 덕분이다.그러나 이제쯤 중건점검을해볼 필요가 있다는 반성이 곳곳에서 들린다.한맥영화사 조철하 영업이사는 “무조건 돈만 들이면 블록버스터가 된다는사고를 접어야 할 때”라면서 “중·장년 감독층이 두루 어우러져 영화시장의 균형을 잡을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사설] ‘서울답방’ 갈등 극복해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싸고 우리 내부에서 갈등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은 국회에서 “3,4월에 답방해줄 것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일반 국민들이나 대다수 학계,시민단체 등도 답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회 일각의 이념적 극단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일부 단체나 세력들은 ‘환영’과 ‘반대’의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미국 등 한반도 주변 4강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북한 평화정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지난해 평양의 정상회담에 이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위한 터전 닦기라는 점에서도 매우중요하다. 북한은 최근 평양방송을 통해 남쪽 일각에서 ‘답방’ 반대 주장을 펴고 6·25전쟁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즉각적으로 중지하지 않을 경우 ‘공동선언 불이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못박고 있다.북측의 이같은 주장이답방을 회피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볼 것까지는 없지만 남측이 답방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분단 반세기 동안 지속돼 온 한반도 냉전체제를 허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대승적차원에서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극단주의적 행동을 배격해야 한다.특정단체가 대대적인 환영을 하겠다고 나선다거나 ‘김정일을 체포하자’는등의 주장을 펴는 것은 민족사의 큰 진운을 가로막는 것이나다름없다. 다만 아웅산 테러,KAL기 폭파사건 유족들이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감정적인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중국과 수교할 때도 과거사의 족쇄를 뛰어 넘었고 독일도 통일이 된 다음에야 과거사를 정리한 사실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전직대통령이 답방 반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것도 민족사의 큰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 “김위원장 서울답방 무조건 이뤄져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대승적 차원에서 무조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달 29일부터 7일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역사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지않은 서울 방문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참여자 4,000여명 중 ‘대승적 차원에서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64%,‘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36%로 조사됐다.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포항제철

    올해에도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그러나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된다.구슬땀을 흘리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산업현장을 찾아본다. ‘신제품 출시기간은 4년에서 1.5년,주문에서 배달까지는 30일에서14일,인도납기 적중률은 83%에서 95%로…’ 포철이 올해부터 생산자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중심의 경영으로다가서겠다며 내놓은 야심찬 목표다. 포항공항에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세계 제1의 철강업체 포철은 의욕에 넘쳐 있었다.공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주의 가치,고객의요구,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달라진 포철의 모습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포항 앞바다를 감싸안은 여의도 2.5배 규모의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는 새로운 도약을 향한 힘찬 박동소리를 연상케 했다. ‘더 이상 포철을 공기업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안내직원의 얘기도 그냥 듣고 흘릴 말이 아닌듯 했다. 열연(熱延)제품을 생산하는 제2열연공장에 들어서자 벌겋게 달궈진쇠덩어리를 열연압연기가 쉴새없이얇고 넓적한 형태의 강판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통제실의 자동제어시스템이 작업반의 일손을 멈추지 않게 한다.쿵쿵 내리치며 쇠덩어리를 납작하게 만드는 기계음만이요란하게 울릴 뿐이다. 열연부 원천수(元千壽)팀장은 “길이 10m짜리의 열연강판을 공정하는 데 112∼114초가 걸리던 것이 지금은 4∼5초가 단축됐다”며 “열연공정상 몇 초를 단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포철의앞서가는 기술을 자랑했다. 1차 생산된 열연(핫)코일을 냉연(冷延)코일로 재공정하는 냉연공장은 포철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냉연품질혁신 타스크포스’팀을 가동한 뒤부터 생산효율성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한다. 냉연부 정순태(鄭順態)팀장은 “99년 5.8%이던 결함률이 지난해에는4.14%로 줄어 냉연 1·2공장의 연간 생산량 225만t의 1.66%인 4만t가량(25억원)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포철의 무기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자신감”이라면서 포철이 2003년쯤이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냉연강판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포철-현대 철강분쟁의 핵심인 자동차용 강판도 바로 이 냉연강판이다. 안내 직원은 포철의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비결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프로세스혁신(PI)이라고 귀띔했다. 부분적으로 시행해 오던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통합공급망(SCP)시스템을 6월까지 구축·완료하고 7월부터 전 부문을 일시에 새 통합시스템에 적용시키는 ‘빅뱅’방식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엄청난경비절감과 업무의 효율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얘기다. 구매관련 전 과정을 전자조달화해 9월부터는 모든 조달물품의 50%이상을 전자입찰방식으로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기술개발(R&D),정보통신(IT)서비스사업 진출을 통해 e-비지니스에도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옛날의 포철’에 머무르는 한 포철의 미래는 없습니다.경쟁력은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죠. 포철이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재탄생하는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민영화’ 출범 4개월째인 포철의현장은 어느 때보다 힘차고 밝았다. 포항 주병철기자 bcjoo@. *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이란. 열연(熱延)코일은 쇳물의 불순물을 걸러낸 뒤 연속주조를 통해 만든 길쭉하고 뭉퉁한 막대나 두꺼운 널판지 모양의 중간소재를 다시 압연공정을 거쳐 당초보다 두께가 휠씬 얇게 만들어 둘둘 말아놓은 것을 말한다. 1차 생산된 열연코일이 다시 냉간압연(冷間壓延)공정을 거치면 냉연강판 전기강판 냉연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된다. 냉연코일은 열연코일의 품질과 냉간압연공정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며,냉간압연공정에는 정밀제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최신예 압연기등 각종 첨단설비가 이용된다.열연코일의 두께는 통상 1.2∼22㎜까지,냉연코일은 0.2∼2.3㎜까지 만들 수 있다. 열연코일은 PVC 컨테이너 등에 주로 사용되며,냉연코일은 자동차 강판,가전제품의 핵심재료,음료용캔,특수 건축외장재 등에 쓰인다. * 위기의 철강업게 문제점과 해법.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에 놓였다. 철강업체의 ‘냉연설비 과잉’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대외수출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중국 대만 등한국의 주력수출 대상국들이 냉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 유럽은 자국 철강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통상마찰마저 우려되고 있다. [공급과잉 실태] 공급과잉 해소가 발등의 불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냉연업계 생산능력은 1,434만t(한보철강 150만t 제외)이지만 국내 수요는 절반수준인 650만t에불과하다. 공급과잉은 97년 8월 포항제철의 광양 4냉연공장(180만t)에 이어 99년 3월 동부제강 아산공장(130만t)·99년 2월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180만t) 등 무려 500만t 규모의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되면서비롯됐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은 과잉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 열연코일을 수입해 냉연강판을 만든 뒤 싼값에 다시 내보내는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고 있다.지난해 국내 냉연설비 가동률이 89%에 불과했고 생산량의 46%가 수출물량이었다.반면 열연코일 수입물량은 지난해 무려 440만t으로 97년도의 179만t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급과잉 부작용 심각해] 이처럼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유럽미국 등의 반덤핑 제소가 날로 늘고 있다.미국은 한국산 스테인리스강에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최근 철근제품에 대해서도 최고 103%의 예비 덤핑판정을 내렸다. 유럽도 아시아 등 14개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입이 급증한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주목하는 등 세계 각국이대한(對韓) 철강수입규제에 나서고 있어 통상마찰이 또 다른 외교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중국 대만 태국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 철강업계를 보호하기위해 냉연강판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다.중국은 현재 990만t에서 2005년까지 980만t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며,대만도 조강능력 600만t의 제2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포철은 일본의 대한(對韓) 열연코일 수출가격(t당 205달러)이 일본내의 거래가격(t당 263∼273달러)보다 낮아 반덤핑 제소를 준비중이다. [해법은 없나] 업계의 전문가들은 국내외의 열악한 영업환경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자기주장만 고집하다 외국업체에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국가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란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고 얘기한다.그 대상도 포철-현대간에 불거진 냉연설비뿐 아니라 날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전기로 업체 등 모든 부문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병철기자. *산업자원부 입장. 포항제철과 현대의 철강분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무부처인산업자원부가 중재에 나섰으나 성과는 도출되지 않고 있다. 산자부 조환익(趙煥益)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포철 이구택(李龜澤)사장과 현대하이스코 윤명중(尹明重)사장을 만나타협점을 찾도록 촉구했다. 우선 포철이 현대하이스코에 열연코일을 공급하고 현대하이스코는 ‘구조조정’에 착수하라는 주문이었다. 조 차관보는 “현재 냉연업계는공급과잉이 계속되기 때문에 단순한감산차원이 아니라 전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인수·합병이나 노후설비 폐기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산자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포철은 수십년간 경험과 노하우로 만들고 있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를 경쟁업체(현대하이스코)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현대하이스코에 원료를 넘겨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원료가공에 관한 기술지도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냉연 노하우가 현대에 전수된다는 것.이경우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자동차에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독점’ 공급하게 돼 냉연강판 공급자체가 포철로서는 ‘해사행위’라는 논리다. 사태가 겉돌자 정부는 사태해결에 열쇠를 쥔 포철이 적극 나서 줄것을 주문하고 있다.신국환(辛國煥) 장관은 “맏형 격인 포철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삼웅 칼럼] 당쟁과 정쟁 그리고 민생

    일본인 시데하라 히로시가 대한제국 정부의 학정참여관으로 조선에와서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를 펴내고, 이책에서 당쟁을 조선정치의 특징이라고 규정한데 이어 호소이(細井肇)같은 자가 “조선인의혈액에는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란 극언을 한 것을 알고는 분노를삼키기 어려웠다. 일제 관학자들이 한국인을 업신여기면서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자만든 궤변이고 억설로 치부했다. 이광수나 최남선이 이를 받아들여동족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것을 읽고는 친일파들의 상투적 수법으로접어두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최근에 많이 바뀐다. 정녕 우리 민족은 당파심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시데하라가 지적한 “조선시대의 정당들은 주의(主義)를 가지고 서로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란 모습이 요즘 상황과 겹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는 기호와 영남지방으로 갈려 싸우던 당쟁이 지금은 영남과호남으로 바뀌었다. 당시에는 그래도율곡과 우계(牛溪)사이에 벌어진 ‘율우논변(栗牛論辨)’이나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그리고 이른바 ‘예송논쟁(禮訟論爭)’등이 있었다. 비록‘예송논쟁’이 효종의 계모 자의대비의 복상(服喪)문제를 둘러싸고3년복을 입느냐, 1년복을 입느냐 따위의 ‘하찮은’시비로 시작되었으나 논쟁의 대부분이 당시 최고의 담론이 화두가 되었다. 본질은 권력싸움이지만 명분은 학구적인 논쟁이었다. 적어도 요즘 우리 정쟁처럼 명분도 실익도 없는 ‘개판싸움’과는 달랐다. 경제회생의 ‘몸통’을 잡는 정치는 지금이나 조선시대나 다르지 않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국토가 황폐하고 민심이 흉흉해졌다. 지각있는 지도층이라면 관민이 힘을 모아 국난극복과 민생을 위한 정치에 매진했어야 옳다. 그런데 아니었다. 선조가 죽자 영특한 세자 광해를 두고 두살배기영창을 후계로 삼으려고 정파간에 싸움이 붙고 결국 광해가 집권하여피바람이 불었다. 그 여파로 인조반정이 이루어지고 또 한차례 보복전이 나타났다. 민생은 뒷전이었다. 임진·병자양란으로 피폐해진 국토를 재건하고 백성을 돌보고자 ‘대동법(大同法)’이 마련되었지만 정쟁으로 100년 뒤에야 전면 실시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지역별로 실시하는 시험과정으로 평가하지만사실은 농민생활의 안정과 국가재정의 확충을 위한 세력과 양반지주의 입장과 기득권만을 보호하려는 세력과의 분쟁 때문이었다. 율곡이 당쟁을 없애려고 나섰지만 허사였다. 율곡은 사사건건 대립하는 동인과 서인을 양시론(兩是論)으로 화해시키고자 했다. 즉 “무왕(武王)과 백이숙제의 일은 둘다 옳고 춘추시대의 전쟁은 둘다 그르다”는 식이다. 무왕이 은나라 주왕(紂王)을 치려할 때 백이숙제는주왕이 도리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신하가 임금을 축출하는 것을 옳지않다고 거사를 말렸다. 그러나 무왕은 만류를 무릅쓰고 주왕 축출에성공했다. 이에 백이숙제는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수양산에들어가 고사리만 먹다가 굶어 죽었다. 무왕과 백이숙제의 행위는 모두 옳다는 것이 율곡의 양시론이다. 오히려 반대세력이 율곡을 모함하고 나섰다. 젊었을 때의 입산(入山)을 두고 계모와 싸우고 가출하여 머리깎고 중이된 것은 불효이자 이단이란 것이다. 모친을 잃은 슬픔에 출가한 것이 ‘사상논쟁’의 배경이다. 당시 ‘불교도’의 낙인은 요즘 ‘용공좌경’처럼 치명적이었다. 영조는 어떻게 해서라도 당쟁을 없애보고자 노론의 영수 민진원과소론의 영수 이광자를 불러 두사람의 손을 맞잡고 화해를 종용했다. 그리고 노론을 한사람 기용하면 소론도 한사람 기용하는 식으로 탕평책을 적극 실현했다. 이런 인사방식을 ‘쌍거호대(雙擧互對)’라고했다. 이같은 영조의 노력도 당쟁을 뿌리뽑지 못했다. 조선사회는 쓸 만한 인재를 그냥 두지 않는 못된 병폐가 있었다. 조금 우수하다 싶으면 모함하여 쫓아냈다. 우암 송시열을 기호지방에서는 극존칭인 ‘송자(宋子)’라 높이고 영남지방에서는 ‘시열이’란개이름으로 불렀다. 최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지역별로 평가가 다른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달만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설민심’의 실천이 국회에서 나타날것이다. 정쟁을 접고 경제살리기와 대미외교,남북문제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번지점프를 하다’ 주연 이병헌씨

    천상 그는 배우다.지난해 9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개봉할 즈음이병헌(31)은 많이 수척하고 강파른 모습이었다.그런 이미지가 싹 달라졌다.한바탕 홍역같은 사랑을 앓고난 뒤 평온을 되찾은 이가 저럴까 싶게. 김대승 감독의 데뷔작 ‘번지점프를 하다’(3일 개봉·제작 눈엔터테인먼트)에서 그는 지독한 로맨티시스트가 됐다.영원히 떠나간 옛사랑이 문득 제자의 몸을 빌려 찾아오고,그 인연의 정체를 용케도 알아채는 고등학교 교사 서인우 역이다. 목요일 점심때.“연속 일주일을 쉬어본 게 언젯적인지 모른다”며 엄살피우는 그를 붙들어 앉혔다.설렁탕 한 그릇을 게눈감추듯 ‘해치우는’ 모습너머로 영화속 인우의 익살이 휙 오버랩되고 지나간다. “영화에서처럼 영혼과 교감하는 사랑을 해본 적은 없어요.하지만 가슴뛰는 연애는 해봤죠.(웃음)모르긴 해도 운명적인 사랑이라면 다음생에서도 서로를 알아볼 거라 믿어요.”영화는 인연의 힘과 윤회를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다.1983년 대학캠퍼스에서 이루지 못한 인우와 태희(이은주)의 사랑은 17년 뒤 다시인연의 끈을 엮는다.제자인 현빈(여현수)을 통해 태희와의 기억이 복원되는 판타지 요소 때문에 동성애 영화로 오해받기도 한다.올해로 데뷔 10년.지난 91년 KBS ‘아스팔트 내고향’으로 연기를 시작했다.이번은 그에게 7번째 영화다.‘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런 어웨이’‘지상만가’ 등이 있었지만 그를 각인시키진 못했다.배우로서 뿌릿발을 내린 건 ‘내마음의 풍금’(99년)에 와서였다. “‘JSA’가 뜨고나니 은근히 이번 영화의 흥행성적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상대적으로 초라해지면 어쩌나 하는 염려에서겠죠만. 근데 저는 그런 어리석은 계산은 안합니다.(영화는)평생할 작업인데,번번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어리석잖아요?” 툭툭 우스갯소리를 잘도 던지던 그가 진지해진다.“갈수록 두려운 건…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부담과 관객의 평가예요.” 영화를 찍는 틈틈이 고3 때 담임선생님을 찾아간 것도 그래서였다.눈빛이라도 읽고 오면 극중 캐릭터(국어교사) 묘사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은 욕심이었다. 말꼬리 한번 흐리는 법이 없다.턱선에 강단이 넘치는 서른한살의 배우.묻지도 않았는데,어느새 상대역 이은주 칭찬에 침이 마른다.“으레 신인들은 시나리오가 정해놓은 연기틀에 갇혀있게 마련이거든요. 그 친구는 달라요.평소 수수한 스타일이 그런 자신감에서 나오겠다싶을만큼 감정의 폭도 넓고.”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슬쩍 속이야기를 꺼낸다.“오랫동안 탐내온 역할이 하나 있긴 해요.교복입은 까까머리.‘친구’(3월 개봉)같은 시나리오가 왜 내겐 안들어오나 몰라요.”황수정기자 sjh@
  • 정치개혁 연내 매듭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0일 “여권의 위선과 독선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에게 맡기고,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우선 당력을쏟겠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또 “지난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한 자민련의 실체를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대승적 결단으로 원내총무로 하여금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충남 천안의 당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위원장연찬회 총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5일부터 정상화될 임시국회에서는 자민련의 실체 인정 논란이 마무리되고 정치개혁 작업을 위한 여야 3당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물고 들어갈 수 없어 검찰에 출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으로 상도동과 이총재쪽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여야간 공방이 재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내 정치개혁특위를 정상화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치보복금지법과 부정부패방지법 제정,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작업 등 모든 정치개혁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을 여권에 제의했다. 특히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 지원특위 등이 민주당의 새 총무경선이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총재가 자민련을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고 민생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정치보복금지법 제정등의 제안에는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선별 수용 자세를 보였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김영일 의원의 발언과 관련,“허무맹랑한 얘기에 대해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부총재의 검찰 출두와 안기부 자금의국고환수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김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발언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돋보기/ 프로야구 도약 계기로 삼자

    선수협 사태가 파국의 우려를 씻고 한달여만에 끝나 야구팬들을 일단 안도케 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선수협 선수들과 구단 사장 등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선수협과 구단은 번갈아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의 아픈 곳을 찾기에여념없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일관했다.심지어는 특정인의 이름까지거명하며 노골적으로 사태 악화의 장본인으로 몰아붙이는 등 상대 흠집내기에 바빴다.선수협 사태의 극적 타결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만 이같은 추태에 비춰 가라앉은 앙금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선수협과 구단,선수협선수와 비선수협선수간의 남은 응어리를 하루 빨리 풀지 않고서는 프로야구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이번 사태는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는선수협의 결단이 해결의 기폭제가 됐다.프로야구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염두에 둔 선수협의 용단이다.선수협은 이같은 대승적 차원을 견지,구단과 화합의 행보를 해야 한다. 눈덩이처럼 분 적자를 이유로 선수협을 적대시한 구단들도 선수협선수들의 뜻을 잘 알고 있는만큼 그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이들의 ‘2인3각’ 행군만이 ‘상생의 길’임이 분명하기때문이다. 특히 프로야구는 올해와 내년 최악의 악재를 맞는다.한국에서 열리는 2002년월드컵축구가 그 것으로 라이벌 종목인 축구에 관심이 쏠리면서 또 다시 관중 격감이 예고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 비춰 야구인들은 똘똘뭉쳐 위기를 극복해내야 한다.자칫 야구인들끼리 엇박자를낸다면 프로야구는 도약의 날개를 다시 달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선수협 사태는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 [김 민 수 체육팀차장] kimms@
  • [사설] 세밑 금융대란 막아야

    나라경제가 정말 걱정스럽다.금융노조의 결사항전식 투쟁에 밀려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 살림까지 거덜날 지경이다.개인들은 가계에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중소기업은 어음결제를 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책임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주체가 보이지 않으니 딱할 뿐이다. 국민·주택은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자금결제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금융시장이 크게 혼란스럽다.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신용장 개설 등 무역거래뿐만 아니라 어음지급과 당좌결제 업무마저 마비상태에 빠져들면서 중소수출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연쇄 부도위기에 놓였다.또 법인과 개인들의 거액 예금인출이 사실상 봉쇄된데다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 예금인출 가수요까지 가세해금융시장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느낌이다.게다가국민·주택은행 노조는 경찰이 파업을 강제로 저지할 경우 다른 장소에서 파업재개를 천명한 데다 금융산업노조는 28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와 은행권이 거점점포 운영과 기존 인력 재배치 등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로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주택은행 노조가하루속히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다.금융노조가 파업에 임하는 아픔을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조는 국가경제가파탄위기에 처하는 극단적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그래야 자신들의 주장이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정치권도 이제 어정쩡한 태도를 버리고 노조측을 적극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계의반발을 우려해 파업사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책임있는 처사가 아니다.정부와 금융노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대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이끌어 낼 것을 촉구한다.
  • [기고] 민주화세력 재결집 시켜라

    현재 국민의 정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국회에서 여당이 야당을 주도하기보다는 야당이 정부를 질타하는 호령만이 들린다.주요 신문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먹이면서 경제위기를 과장하는 등 DJ정권 흔들기에 나섰다.지식인사회에는 정부에 대한 냉소 섞인 분위기만이 팽배해 있다.의약분업 분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 이익집단들은 제몫을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집권 민주당도 방황하는 민심을 추스르기는커녕 사분오열해 내분에휩싸여 있다. 우리 사회의 난맥상은 그 원인을 기본적으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의 적대적 갈등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1960년대 후 IMF위기를 맞기까지 한국은 국가 주도형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주도한 것은 개발독재를 당연시한 산업화세력이었다.이들은 민주주의·인권·사회복지 등 기본가치를 희생하고 오로지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매달린 채,반공을 국시로,호남을 배제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을통해 한국을 35년 넘게 지배해왔다.이에 대항해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호남·충청 소외지역 연합을 구축,마침내 집권에 성공하였다. 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산업화세력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금단 현상을 야기하였다.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이권 및 지역민원,각종 공직인사 청탁,사회 내부의 인사문제 개입 등에 익숙한 산업화세력에게는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천동지의 일인 것이다.더욱이 산업화세력이몇십년 동안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도한 DJ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으로 보편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자괴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그러므로 산업화세력에게 국가권력 탈환은 자괴감을 다스리고 그동안 지속해온 각종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들의 반DJ정서는 국정운영 오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발전의 대승적 차원이 아니라,국정운영실수를 구실로 국가 전체를 흔들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데 뿌리를두고 있다.여기에 산업화세력의 특권과 기득권을 대변하는 주요 신문들은 언론 자유란 미명 아래 하이에나처럼 민주화세력을 물어뜯는,그야말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상태가 바로 우리사회의 현주소 아닐까?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데에 민주화 집권세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산업화세력의 ‘죽기살기식’ 권력 금단현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어설픈 동진정책으로,절치부심하면서 날을 세우는 산업화세력을 껴안고자 했다.여기에다 집권세력은 개혁주체 세력 형성은커녕,자기 사람 심기와 미래의 권력추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이로 인하여 권위주의 시대에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인사가 민주주의 시대에 또다시중책을 맡는 시대착오적인 결과가 발생하였다.이러한 인사정책으로민주화세력의 대부분은 실망하고 정권의 냉담자로 변하였다. 현 집권층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회·경제·언론·문화 부문에서의 산업화세력의 헤게모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여론 악화는걱정하지만 어디에서 여론이 생성되는지에는 그야말로 캄캄 무식이다.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 지식인이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국민여론이라는 용어는 알지만 그 생성지인 시민사회 개념은 그들에게 아주 낮선 용어인 모양이다.그야말로 시민사회 정책은 불모에 가깝다. 호랑이 잡으려고 호랑이굴에 간,과거 보수적 민주화세력인 YS가 산업화세력에게 필요한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화장’만 해주고 산업화세력(호랑이)에게 잡아먹힌 IMF위기가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세력은 박정희 신드롬과 정권탈환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 그들에겐 마땅한 국가발전 대안이 없다.다만 반DJ,목표 없는 정권탈환 욕구만이 있을 뿐이다. 현 집권층이 산업화세력의 비이성적 도전을 저지하려면 정권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개혁과 민주화의 각을 세우고 각 분야별로 흩어져 침묵하는 민주화세력을 재결집해야 한다.민주주의에서 결집된 힘이 있어야 권위주의 형태를 벗지 못하는 정치세력에게 악용되지 않고 자신을 제대로 지킬수 있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권노갑의원 사퇴 당내 인사들 반응

    17일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퇴진 선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착잡해 하면서도 ‘살신성인의 결정’이라며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다만 그의 핵심 측근들은 “할 말이 없다”는 말로 불만의 일단을 내비쳤다.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날 출국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파문 당사자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외형상 나로 인해 문제가 촉발됐지만 오늘은 내가 뭐라고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면서 “인간적으로도 그럴 수는 없다”고 끝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노 코멘트.잘 되겠지…”라며 즉답을피했다.다만 그의 측근은 “외형적으로는 구도가 크게 달라지겠지만내용상으로야 달라질 게 있겠느냐”고 말해 권 최고위원의 퇴진에 따라 입지가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애써 감추려 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권 최고위원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이 결단이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그룹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껴안으려는 고민 끝에 나온 결단으로 본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정쇄신의계기가 실질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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