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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동부, 못말리는 후반 뒷심

    동부가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선두 모비스를 위협했다. 동부는 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90-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전자랜드전 6전 전승을 거둔 동부는 삼성과 함께 공동 2위(29승18패)로 올라섰고 1위 모비스(30승17패)와의 게임차도 1로 줄였다. 전반까지는 전자랜드의 기세가 매서웠다.1쿼터를 18-23으로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만 각각 9점과 8점을 넣은 박훈근(9점 4리바운드)과 이현수(11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2쿼터 시작 2분55초만에 이현수의 3점슛으로 26-25로 앞서나갔다. 쿼터 종료 직전 박훈근의 골밑슛과 이현수의 3점포를 엮어 42-34까지 점수를 벌리며 ‘대어’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36-42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친 동부가 후반들어 맹추격을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자밀 왓킨스(25점 18리바운드)의 덩크슛과 조셉 쉽(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다시 손규완(15점)의 3점슛을 한데 묶어 3쿼터 시작 1분17초만에 44-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접전 양상은 4쿼터에 들어 완전히 동부쪽으로 기울었다.69-63으로 앞선 동부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쉽이 내리 4득점을 올린 데 이어 왓킨스의 덩크슛까지 터져 75-63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욕심은 나지만 모비스나 삼성이 전력상 우위에 있다. 우리는 가용 인원이 적고 잔여 경기 일정도 빡빡한 편이라 이런 여건들을 이겨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와인 고를때 고민하시죠?

    와인 고를때 고민하시죠?

    특별한 날에나 먹던 와인이 ‘건강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분위기 있는 자리에서 멋지게 와인잔을 들어야 하는 ‘비즈니스 맨’이나 평범한 가정주부나 우아하게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다. 특히 와인이 직장인의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술로 인식되면서 마시는 법과 좌중의 분위기를 익혀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에선 전문가 초청 와인 강좌도 꽤 많아졌다. 그러나 와인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소주나 맥주보다 종류가 훨씬 많은 데다, 겉만 보고 맛을 구분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과거에는 와인을 판매하는 곳이 한정적이었지만, 요즘에는 백화점, 할인점 등 주변에서 쉽게 다양한 와인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애호가들만 찾던 와인 전문점에서도 초보를 위한 코너를 마련해 선택을 돕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곳으로 가야 취향과 예상 가격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을까. 와인 전문점과 할인점, 백화점 와인 코너의 특징과 고르는 방법을 살펴봤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이마트 양재점 와인코너.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최근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와인매장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와인 전문 코너를 갖춰 놓은 할인점으로는 신세계이마트가 있다. 용산역점, 양재점 등 17개 점포에 15∼2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갖춰 놓은 와인은 800여종. 와인 전문점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초보자가 고르기에는 충분하다.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호주, 칠레, 독일 등 20여 주요 와인 생산 국가의 800여종의 와인을 팔고 있으며 와인잔, 와인 액세서리(와인따개, 와인마개, 와인랙 등) 등도 함께 판다. ●저렴한 가격 원할 땐 할인점 편리 할인점 와인 코너의 강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백화점 대비 10∼20% 정도 저렴하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마트 양재점의 와인숍의 경우 주말에 하루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데, 백화점 매출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칠레산 와인이 점차 확대되면서 프랑스 와인의 매출을 추월하는 등 신세계 국가의 와인들이 점차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신근중 이마트 바이어는 “과거에는 와인 애호가들이나 전문가층에서 많이 와인을 사러 왔지만 지금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면서 “소비자 층이 넓어져 할인점 와인의 가격대도 1만원 이하의 상품에서 2만∼5만원대의 중·고가 와인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양재점에는 2000원대의 초저가 와인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 와인까지 구비돼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레드상그리아’(1.5ℓ·9900원). 신 바이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산으로 달콤한 맛이 강해 디저트 와인으로 적당하다.”고 소개한다. ●초보자는 취향을 먼저 알아보고 전문가 도움 받아야 포도 주스를 만드는 포도를 사용해 단맛이 강한 ‘콩코드 스위트’(1.5ℓ·1만 5000원)가 두 번째 히트 상품이다. 이밖에 ‘와일드 바인 까베네 쇼비뇽’(750ML·6800원),‘와일드 바인 멜롯’(750ML·6800원)등 도수가 낮고 달콤한 스타일로 잘 팔린다. 와인 애호가나 전문가일수록 텁텁한 맛의 와인을 선호해 ‘칠레산 바론필립 멜롯’(9900원)을 주로 구입하며, 선물용으로는 프랑스산으로 ‘무똥 까테’(2만 5900원·양재점 기준)를 선호하는 편. 와인을 고를 때는 원하는 맛이 달콤한 것인지 텁텁한 것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할인점에서 와인을 싸게 사려면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시즌 행사를 이용하는 게 좋다. 시음 행사가 꾸준히 진행되므로 맛을 미리 보는 것도 좋다. 백화점의 경우 와인 전문 코너를 갖춘 곳이 더 많다. 롯데백화점은 관악점을 제외한 전국 21개 점포에 와인 전문숍을 갖추고 있다. 규모는 30∼120평 정도다. 롯데백화점 고대승 바이어는 “소공동 본점의 경우 상품 아이템 수가 1200개 정도로 와인 전문점 못지 않다.”면서 “임대 매장과 달리 직매입 거래를 하고 있어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인기 아이템을 대량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시즌별 기획전이 강점 2005년 베스트 상품으로는 ‘샤또 딸보’(13만원·프랑스),‘샤또 세갱’(3만원·프랑스),‘빌라 무스까데’(2만 9500원·이탈리아),‘산페드로 1865’(5만원·칠레),‘린드만 쉬라즈’(2만 5000원·호주)’가 있다. 좀 더 차분하게 와인을 고를 여유가 있다면 와인 전문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최근 잠실에 문을 연 와인전문숍 ‘레뱅드매일’을 통해 와인 전문점의 특성을 들여다봤다. 와인 전문점의 가장 좋은 점은 다양성에 있다. 레뱅드매일에는 1200여종의 와인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와인수입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와인의 폭이 훨씬 넓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재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더라도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와인일 경우 손님의 요청이 있으면 갖춰놓는다. 특히 구입한 와인을 바로 서빙받아 마실 수 있는 바와 테이블도 마련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와인의 맛을 살려주는 치즈와 초콜릿 등 델리제품, 와인잔, 코르크 스크루 등 와인 소품과 와인 서적 등도 구비했다. ●와인 전문점 와인 종류, 와인바 등 서비스 등 다양 가격대 1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천차 만별. 와인과 와인소품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도 판매한다. 원하는 가격대와 와인에 따라 ‘맞춤 세트’도 주문 할 수 있다. 레뱅드매일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2만원대의 미국산 ‘델리카토 까베르네소비뇽’. 이탈리아산 ‘발레벨보 모스까또 다스띠’, 칠레산 ‘푼또니노 까베르네소비뇽’이 있다. 이탈리아산 ‘폰떼루똘리 키안티 클라시코’(5만 3000원), 프랑스산 ‘쌩 마르땡 프랑스’(4만 7000원)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대중적인 편. 와인 전문점에서 와인을 살 때는 멤버십 카드, 적립 카드를 충분히 활용한다. 각종 와인 시음회, 할인 행사, 신상품 안내 등의 정보를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특정 지역의 와인, 특정 품종의 와인 등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시음회에 관심을 가지면 안목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의 와인 전문점은 ‘와인 전문가’ 수준의 직원이 대기하고 있으므로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천 받고자 할 때에는 원하는 가격대와 종류뿐만 아니라 와인과 함께 할 음식, 와인을 받거나 같이 마실 사람들의 성향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와인 상식 Q&A ▶오래된 와인일수록 좋을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와인 품종이나 양조법에 따라 다르다. 와인을 살 때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와인 전문 사이트 등에서 제품 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다. ▶와인에도 유통 기간이 있을까.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상품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맛이 변질될 수 있다. 이 역시 살 때 보관 기간을 확인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두는게 좋을까.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 다만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고 너무 습하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시중에서 파는 와인 전용 보관고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또 와인은 약간 뉘어서 보관해야 코르크 부근에 와인이 닿아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달콤한 맛일 수록 칼로리가 높을까. -달콤하다고 칼로리가 높은 것은 아니다. 와인의 향 때문에 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실제 당도나 칼로리 와는 다르다. ■ 도움말 이은경 레뱅드매일 마케팅팀
  • 칼링컵 우승 박지성 ‘트리플 크라운’ 달성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박지성은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은 3개국 컵대회에서 우승,‘트리플 크라운’의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한 박지성은 2002년 일왕배(FA컵)에서 우승했다. 이어 2002년 12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해서는 정규리그 2회(02∼03,04∼05시즌)와 KNVB컵(FA컵,04∼05시즌), 위너스 슈퍼컵(03∼04시즌) 등 무려 4회나 우승컵을 품었었다. 박지성은 2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4-0대승에 일조했다. 그는 몇차례 공격찬스에 힘을 보탰지만 득점이나 어시스트로 연결되진 못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실시하고 있는 위건전 MVP를 묻는 투표에서 박지성(30%)은 2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31%)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한 골씩을 올린 호나우두(13%)나 사하(4%)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으며 승리에 앞장섰음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맨유는 91∼92시즌 우승에 이어 14년 만에 칼링컵을 들어올리며 2년 연속 ‘무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지성은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위해 28일 귀국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고]

    ●윤영길(자영업)위홍(전 대우 이사)씨 모친상 유이준(대동산업 대표)강대승(카프로락탐 감사)조철(미국 거주)홍순용(신한회계법인 회계사)씨 빙모상 윤원균(카프로락탐)씨 조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37●조희숙(숙명여중 교사)정숙(서울대병원 응급간호팀장)문숙(분당서울대병원 물류팀장)운주(청주과학대 교수)선영(안산 와동중 교사)씨 부친상 김지수(전 한국보증보험 지점장)이기영(태화일렉트론 대표)김동기(산업기술시험원 안전인증센터장)김영철(유클릭 경영기획부장)정성욱(AIG생명보험 차장)씨 빙부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072-2018●정지덕(사업)지철(인삼공사 생산관리부장)씨 모친상 함호철(농업)이상구(전 한국화약)전기래(농업)한봉희(인천계양우체국 영업과장)박명수(사업)김효식(한국전력 사원)씨 빙모상 22일 청주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3)263-4723●김부원(제일경제신문 기자)씨 모친상 전정한(볼보건설기계코리아 과장)씨 빙모상 23일 의왕시 선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30분 (031)459-3073●권광택(자영업)정택(대덕전력 부장)씨 부친상 이만구(서초구청 건설교통국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30-0397●추광호(전경련 기획조정실 과장)씨 빙모상 23일 보라매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831-2899●유수남(전 LG백화점 사장)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4●유해윤(전 강동구 통장협의회 회장)씨 모친상 병화(서울아산병원 홍보팀 전임)씨 조모상 장형임(서울아산병원 연구실)씨 시조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33●남궁련(전 한국일보 사장·전 대한조선공사 회장)씨 별세 욱강(오리엔탈코 사장)호(메트로신문사 사장)씨 부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11●김광규(서인 대표)동민(국립의료원 진단방사선과 실장)원규(오브코스 대표)씨 부친상 23일 국립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02)2262-4812●권장호(전 경북 약·탁주협회장)씨 별세 태은(청산개발 대표)태원(두레조경 〃)현섭(양양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이강현(꽃다모아 대표)씨 빙부상 23일 경북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54)776-9429●안성봉(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계량분석반장)씨 상배 21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590-2560
  •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국내기업 역차별” 곱잖은 눈길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국내기업 역차별” 곱잖은 눈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복잡하고 수익창출에 부담이 되는 각종 규제가 존재하는 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법에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조항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를 외국기업에만 한정해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인지 규제구역인지 헷갈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외자유치가 중요하지만 개발 초기 국내기업의 입주는 외국기업 유치에 선도 역할을 한다. 국내기업조차 들어가지 않는 곳에 선뜻 투자할 외국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행정규제 중 가장 민감한 것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 여부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7조는 외국기업에 한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적용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공장 신·증설 및 법인 신설시 취득·등록세가 3배 중과돼 사실상 기업 입주가 어렵다. 송도국제도시 7∼11공구와 청라지구는 과밀억제권역이며, 송도 1∼6공구와 영종지구는 성장관리권역이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청측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배제 대상에 국내기업도 포함시키고, 과밀억제권역인 청라지구 등을 규제가 덜한 성장관리지역으로 전환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특례 규정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피해간 파주 LCD공장과 같은 예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수도권 과밀억제 원칙을 훼손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자유구역이 지역발전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대승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기업 종사자에게만 주택 공급물량의 10%를 특별공급토록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국내 대기업의 공장 설립을 어렵게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외국기업에만 세금감면 혜택을 준 지방세법 등도 ‘손볼’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조차 과감한 투자를 끌어들이기에는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자유구역법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반법으로 제정된 것이 규제 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제자유구역법이 도시개발법, 택지개발촉진법 등과 상충될 때 이들 법의 효과 배제를 위해서는 관련부처의 협조 아래 해당 법령의 개별적 정비가 필요하다. 인·허가 역시 다른 부처와의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타 부처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기에 섣불리 경제자유구역의 민원(?)을 해결해줄 수 없는 처지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 설립을 위한 관계법 제·개정이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자유구역법을 특별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여러 여건으로 미뤄 특별법 제정은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행정규제 완화를 실질적으로 협의 할 수 있는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재정경제부에 설치된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이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지역 시·도지사를 참여시켜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의견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국기업엔 만만찮은 준조세 ‘걸림돌’ 경제자유구역 입성을 노리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또다른 요인은 준조세 성격의 각종 개발부담금. 준조세가 우리나라에 비해 많지 않은 외국의 기업들에게 부담금은 경제자유구역의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 2항은 “필요한 경우 개발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 농지조성비, 대체초지조성비,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교통유발부담금, 생태계보전협력금, 공유수면 점용·사용료,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개별법이 개정돼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법률 8개 가운데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 농지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관리법 등 4개만 개정됐다.50%가 감면된 농지조성비의 경우 정상적으로 하면 청라지구 GM대우연구소 농지조성비 53억원 등 모두 2355억원이 부과된다.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부처들은 특혜 논란과 함께 다른 사안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청측은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 2항을 의무조항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개별법의 부담금 부과사항에 경제자유구역 제외조항을 삽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TF, 삼성에 시즌최다 37점차 대승

    부산 KTF가 서울 삼성을 시즌 최다 점수인 37점차로 꺾고 3위를 넘보게 됐다.KTF는 2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에 110-73의 완승을 했다.KTF는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24승19패로 3위인 삼성(25승18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 [토요일 아침에] 정신개벽과 마음공부/박맹수 원광대 원불교학과장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큰 깨달음을 이룬 소태산 박중빈 선생은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기치 아래, 세상의 개벽 즉 후천개벽의 이상사회를 이 땅에 건설하고자 했다. 이같은 소태산 선생의 꿈을 요약한다면 물질개벽을 선도할 수 있는 정신개벽(精神開闢)의 일꾼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정신개벽의 일꾼 양성을 위한 소태산의 모색과 실천은 그가 열반에 이르는 1943년까지 28년동안 줄기차게 전개되었으며, 그 구체적 실천 방향은 소태산 선생이 생전에 편찬하여 남기고 간 경전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관련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현하, 과학의 문명을 따라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는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사람의 정신을 항복받아 물질의 노예생활을 하게 하므로, 모든 사람의 생활해 가는 것이 무지한 노복에게 치산의 권리를 상실한 주인같이 되었으니, 어찌 그 생활해 가는 데에 파란고해(波瀾苦海)가 없으리오. 이 파란고해를 벗어나서 광대무량한 낙원의 생활을 건설하기로 하면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물질을 사용하는 정신의 세력을 확창(擴昌)하여 날로 융성하는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파란고해에 노예 생활하는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오늘날 자동차와 인터넷, 휴대전화와 각종 첨단 디지털기기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 즉 물질개벽의 수준은 가히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 그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첨단 과학기술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종교보다도 오히려 더 크다. 예를 들면 현재 세계 과학계가 다투어 매달리고 있는 줄기세포 수립문제는 난치병 환자 및 그 가족에게는 첨단 과학기술이라는 신이 보낸 구원의 사자로 받아들여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과학기술이 천지가 개벽되는 것처럼 발달하고 또 발달한다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개벽되지 못하면 결국은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년 연말 내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 줄기세포 조작 문제는 물질개벽에 따른 사람들의 정신개벽이 지체되고 있는 현실을 ‘여실’하게 보여준 사건이라 할 만하다. 물질개벽은 되고 정신개벽이 되지 않은 이 세상은 결국 어떻게 될까? 소태산 선생은 그같은 세상을 일러 파란고해의 세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파란고해의 세상이란 태풍이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일렁이는 파도처럼 수많은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파란고해가 되는 것을 바라만 보아야 하는가? 소태산은 파란고해의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비전을 두 가지로 제시한다.‘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가지 비전은 물질개벽에 사람들의 정신개벽이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파란고해라는 사회적 위기 현상, 즉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을 선도할 만한 사람들의 정신개벽이 미처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사람들이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하지 못하는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소태산 선생의 처방이었다. 소태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한 원불교에서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 공부를 적극 권장한다. 마음공부라는 말은 원래 소태산 선생의 수제자이며 원불교 제2대 최고지도자를 역임한 정산 송규(1900∼1962) 종법사가 열반에 즈음하여 제자들에게 “마음공부 잘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되라.”라고 당부한 데서 유래한다. 원불교에서 권장하고, 정산 종법사가 강조한 마음공부는 개개인의 삼독심(三毒心) 제거를 뜻하는 좁은 의미의 마음공부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소태산 선생이 평생 강조했던 정신개벽을 실현하는 마음공부, 즉 물질개벽에 사람들의 정신개벽이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파란고해의 세상을 능히 치유할 수 있는 대승의 마음공부를 뜻한다. 소태산 선생과 정산 종법사가 강조한 대승의 마음공부가 널리 널리 퍼져나가 물질개벽을 능히 선도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박맹수 원광대 원불교학과장
  • [씨줄날줄] 맨(Man)/이목희 논설위원

    일반인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다.YMCA(기독교청년회)는 남성 위주 조직이고, 여성은 YWCA(여자기독교청년회)에서 비슷한 활동을 하면 된다는 인식이다.YWCA가 여성권익 단체인 것은 맞다. 명칭에서 나타나듯 조직 스스로 여성 중심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YMCA는 다르다. 남녀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단체로서 YWCA와 대칭점에 있는 기구가 아니다. YMCA운동은 19세기 영국·프랑스에서 싹터서 전세계로 퍼졌다. 한국에서는 1903년 서울YMCA의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가 설립되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약받던 시기여서 초기에는 남성이 주도한 게 사실이었다. 특히 YMCA란 영어명칭 중 M이 문제를 일으켰다.Men의 단수형인 Man이 두가지 뜻을 가짐으로써 혼란스러워졌다.Man은 남자를 가리키는 동시에 사람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서울YMCA는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1967년 헌장을 개정했다. 선거권·피선거권이 주어지는 총회원 자격을 ‘남자’에서 ‘사람’으로 고쳤다. 한국YMCA연맹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YMCA단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서울YMCA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장개정 정신을 살리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체회원의 60%, 자원봉사자의 90%가 여성인 상황에서 대의원격인 총회원을 모두 남성으로 채운 것이다. 각계의 비난이 쇄도하자 서울YMCA는 묘한 절충안을 내놓았다. 총회원 자격을 ‘사람’에서 ‘남성’으로 다시 고치되 예외적으로 위원회 소속 여성은 총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한 안을 25일 총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YMCA의 제안에 여성·시민단체들은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서울YMCA 성평등실현 시민사회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졌다.21세기 한국땅에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자체가 부끄럽다. 교육·문화·체육단체로서 YMCA의 이미지가 얼마나 좋은가.Man을 어떡하든 ‘사람’에서 ‘남성’으로 좁히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희생과 봉사는 여성이 하고, 남성이 의결권을 갖고 군림하겠다는 뜻이 조금이라도 깔렸다면 옳지 않다. 혹시 단체의 재정·운영을 둘러싼 기득권 문제가 걸렸더라도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뒤 대화로 푸는 게 순리라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열린세상] 스크린쿼터 전격 축소부터 사과해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정부는 최근 극장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146일 이상’에서 ‘73일 이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른바 스크린쿼터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영화계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안성기 장동건 최민식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연달아 1인 시위를 벌이더니 지난 8일에는 영화인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장외집회까지 열었다. 이와는 별도로 영화인들은 남산의 감독협회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영화인들이 맞서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은 예상 외로 차분한 것 같다. 수년 전에 동일한 문제로 영화인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에 비하면 김이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기저기 사이버광장에 들어가 보면 영화인들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거나 냉소를 보내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른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응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로 미국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경제논리상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보편화한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점차 일본 중국 또는 인도 상품에 밀려 1988년 5%대에 근접하던 미국시장 점유율이 2005년에는 그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제인들은 한·미간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우리가 미국시장을 되찾는 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미지근한 둘째 이유는 의무상영 일수를 반으로 줄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끼치는 영향이 대수로울 것 같지 않다는 낙관론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시장에서 우리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를 까맣게 따돌리고 당당하게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시장논리에 맡겨놓아도 극장업자들이 굳이 우리 영화를 외면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선호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리 영화가 전성기라고 해도 될 만큼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민주주의 덕에 표현의 자유가 한껏 보장되고 자본주의의 성장으로 영화제작에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스크린쿼터 요인도 조금은 보탬이 됐겠지만 그 영향력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영화인들은 종래와 같은 전면적인 반발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떠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것도 그런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문제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선책을 강구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일이다. 스크린쿼터의 축소를, 우리 영화의 어제를 반추하고 오늘을 점검하여 이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모색하는 전기로 삼는 지혜가 아쉬운 것이다. 그러나 영화인들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하기 전에 정부 당국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시치미 뚝 떼고 밀실에서 뒷거래를 다 해놓고, 마치 국회에서 날치기 하듯이 불쑥 스크린쿼터 축소를 발표한 행태에 대해 영화인과 국민 앞에 사과하는 일이 그것이다. 의제 자체가 일국의 문화주권과 직결된 것일 뿐만 아니라 영화인들로서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것이므로 정부는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충분한 토론과 설득을 시도했어야 마땅하다. 그것을 외면한 것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것이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외면한 것이다. 국민은 정책의 실패에는 관대할 수 있지만 국민에 대한 오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2006독일월드컵] 랭킹 21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남은 기회는 많아야 두번, 남은 2%를 채워라.” 한국축구대표팀의 ‘베스트11’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독일행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9일 LA 갤럭시전 3-0 대승의 여세를 몰아 12일 오전 8시 미국 오클랜드 맥아피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벌일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우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같은 강팀과 경기하기 위해선 우리도 다른 경기를 펼쳐야 한다. 더욱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갤럭시전과는 다른 자세와 팀컬러를 강조했다. 공격진의 경우 이동국(포항)을 중심으로 좌우에 박주영(FC 서울)과 이천수(울산)가 서는 스리톱 체제에 변화를 줘 박주영 대신 정경호(광주)를 선발로 내세워 공격루트 다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미드필드에선 김남일(전남)과 이호(울산)를 ‘더블보란치’로 활용하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김두현(성남)이나 백지훈(FC 서울)을 놓고 저울질 중이지만 압박을 강조하는 이유가 미드필드에 4명을 세우고 수비 포메이션을 스리백으로 하는 것이라면 두 선수가 동시에 출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그동안 포백을 구성해 오던 중앙 수비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측면 수비 조원희(수원) 김동진(FC 서울)이라는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상식이나 김영철(이상 성남) 외에 최태욱의 윙백 기용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포백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포메이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중은 실질적인 전술 변화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선수들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한국(29위)에 앞서 있고, 독일월드컵에서 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을 갖는 강호로 주포 로날드 고메스(31·데포르티보 사프리사)의 발을 묶는 게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덴마크 채찍’ 약효…LA갤럭시전 동국·두현·천수 릴레이골

    [2006 독일월드컵] ‘덴마크 채찍’ 약효…LA갤럭시전 동국·두현·천수 릴레이골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LA 갤럭시의 경기.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내 사전에 두 번 실패는 없다. 오늘 경기는 여러분의 몫이고, 무얼 해야 할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짧게 얘기했다. 지난 덴마크전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를 두고 한 말. 이후 나름대로 자신이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했으니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는 당부였다. 결국 전훈 7번째 평가전에 나선 아드보카트의 화려한 용병술은 제대로 빛을 발했고, 전사들은 평가전 최다인 3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화답했다. 전반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김두현(성남) 이천수(울산)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3-0 대승을 거둔 것. 이로써 한국은 지난 5일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연습경기를 포함,4승1무2패의 전적으로 7번째 평가전을 기분좋게 마친 것은 물론 지난 1989년 8월 말보로컵 3·4위전 이후 17년간의 LA 공식경기 무승(13전 8무5패)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를 ‘더블 보란치(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묶고 김두현을 ‘앵커맨(공격형 미드필더)’으로 세워 정삼각형의 중원 편대를 짠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도와 용병술이 적중한 한 판. 전문가들은 조직력에서 앞선 프로팀을 상대로 엮어낸 이날 대승은 아드보카트호의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가 점차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반가워했다.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실험하던 수비 포메이션도 안정된 모습. 아드보카트 감독 스스로도 화끈한 골 잔치보다도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감을 표하며 “우리 선수들은 스리백과 포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코스타리카,16일 멕시코와 전훈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멤버의 윤곽과 전술을 확정할 예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결정 단계지만 코스타리카, 멕시코와 평가전 중 한 차례 더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자극하는 자세도 잃지 않았다. 이어 대표팀은 시리아의 알레포로 이동,22일 오후 9시 시리아와 2007아시안컵 예선 1차전을 갖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2題] 삼성생명 상장 ‘몸낮추기’

    이건희 삼성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8000억원 사채 출연으로 삼성생명 상장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측이 또 한차례 양보에 나서거나 정부측이 결단을 내린다면 상장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삼성생명측은 일단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생명측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어렵다.”며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최대한 목소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사 상장 문제는 상장 차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해주느냐, 마느냐를 놓고 10년 가까이 공방을 벌여왔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계약자 배분에 반대했다.2003년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사재 출연을 시사하면서 상장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에도 삼성생명은 원리 원칙만 강조했다. 따라서 한껏 몸 낮추기에 들어간 삼성그룹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오랜 숙원사업인 생보사 상장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론에 기대하는 삼성의 시선도 감지된다. 이 회장이 사과와 조건없이 사재출연을 한 만큼 여론이 호전된다면 상장이라는 ‘선물’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여자고교 농구서 혼자서 113점!

    미국의 여고 농구선수가 혼자 113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공은 뉴욕 머리 버그트라움 고교에 재학 중인 에피파니 프린스(175㎝). 초고교급 가드로 룻거대학 진학을 앞둔 프린스는 이날 브랜데이스 고교와의 경기에서 9개의 3점슛을 포함, 무려 113득점을 쓸어담아 137-32의 대승을 이끌었다. 에드 그레진스키 코치는 “하프타임까지 58점을 넣은 것을 보고 기록을 깰 기회라고 생각해 끝까지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113점은 ‘명예의 전당’ 회원인 셰릴 밀러가 1982년에 세운 105점을 뛰어넘은 여고농구 역대 최고 기록. 미여자프로농구(WNBA)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사 레슬리(34)는 모닝사이드 고교에 재학 중이던 1990년 전반에만 101점을 쓸어담았지만, 후반 출전을 거부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프린스의 대기록 달성을 전해들은 미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며 “조만간 그녀를 WNBA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9보(134∼150) 상변 패는 백이 이겼지만 이곳은 본래 백집이었던 곳이다. 물론 상변에서 흑이 손해 본 것도 적지 않지만 우변을 깨끗하게 흑집으로만 만들 수 있다면 흑의 대승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변에서 또다시 패. 당연히 이 패가 승부의 키이다. 백134는 뜻밖의 팻감. 아래쪽 흑 넉점을 잡자는 것이라면 무척 작은 팻감이다. 그러나 이 팻감은 보기보다 훨씬 큰 팻감이다. 즉 (참고도1) 흑1로 잇고 패를 해소하면 백2로 단수 치고 흑3으로 빠져 나올 때 백4로 중앙 흑돌을 가르고 나온다. 다음 흑은 A에 두면 백 여덟점을 추가로 잡을 수 있지만 당장은 중앙의 양쪽 흑 대마 수습이 우선이다. 우변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두터운 상변 백 세력을 감안하면 흑은 중앙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수를 즐기는 김지석 2단이지만 이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흑135로 받았다. 이후 백146까지는 모두 자체 팻감. 모두 절대 팻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의 다음 팻감이 어렵다.(참고도2) 흑1로 빠지는 것은 8까지 살아가기 때문에 흑9의 보강이 시급해서 팻감으로 얻은 것이 거의 없다. 팻감을 찾던 김2단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흑149로 끊는 팻감을 덜컥 썼다. 그러나 이 수는 말 그대로 덜컥수. 백150으로 패를 해소하자 흑의 다음 응수가 궁하다. (139=▲,142=136,145=▲,148=136)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대마가 걸린 승부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대마가 걸린 승부패

    제14보(208∼237) 드디어 하변의 패싸움이 시작됐다. 백이 패싸움을 걸어갔지만 어느 쪽이든 패를 지는 쪽은 대마가 잡히므로 이 패의 결과가 곧 승부와 직결된다. 백의 첫 팻감은 208, 흑은 망설이지 않고 209로 받아줬는데 이것은 쌍방간에 큰 실수였다. (참고도1) 흑1로 패를 해소하고 백2로 끊을 때 흑3으로 다시 따냈으면 승부 끝이었다. 백4부터의 수상전은 백이 안 된다. 물론 이것은 흑의 대승이다. 백226의 팻감에 (참고도2) 흑1로 패를 해소하고 5까지 바꿔치기하는 것은 미세한 대로 백의 승리. 우하귀가 더 크다. 마침내 팻감이 떨어진 흑은 235로 자체 삶을 팻감으로 들고 나왔다. 백이 살려주지 않으려면 (참고도3) 1로 받아야 하는데 백3의 팻감이 있지만 흑6의 팻감에 백은 더 이상 팻감이 없다(5=○,8=2). 결국 백은 236으로 패를 해소했고 흑도 237로 살았다. 그럼, 바둑은 누가 이겼을까? (213=▲,216=210,219=▲,222=210,225=▲,228=210,231=▲,234=210,236=▲)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이동국 “스트라이커는 바로 나”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이동국 “스트라이커는 바로 나”

    “스트라이커는 내 자리” 열사의 땅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장기 전훈에 돌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과제는 독일월드컵에서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는 데 필요한 강한 전력을 만드는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중동과 유럽, 미국을 거치며 장장 41일 동안 이뤄질 이번 전훈에 참가한 선수는 국내파와 일본파 등 23명. 하지만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스트라이커 경쟁에 모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골을 넣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을 가장 많이 터뜨릴 선수, 말 그대로 ‘스트라이커’는 누가 될까. 스트라이커로 지목되면 포지션이 어디든 득점을 위한 모든 전략이 그를 위주로 짜여진다. 따라서 득점 기회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며,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전훈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스트라이커 감으로 지목되는 선수는 박주영(FC 서울)과 이동국(포항)이다. 이천수(현대)나 정조국(FC 서울) 등도 있지만 프리킥 등 정지된 상태가 아닌 움직이는 상황에서의 득점력에서는 무게가 떨어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들 가운데도 스트라이커 감은 없다. 지난해 1월 카타르 8개국 국제청소년대회(20세 이하)에서 우크라이나전 해트트릭 등 9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일약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솟아오른 박주영은 지난해 골폭풍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어깨 부상으로 ‘칭찬’보다는 ‘주문’을 더 많이 받는 등 아드보카트 감독에겐 아직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2월부터 끊임없이 몸을 만들어온 만큼 이미 실전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는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추가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4-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동국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이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동국 역시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모두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는 등 잠재력은 충분하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동국은 인도전 해트트릭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박주영과 이동국, 포지션은 측면공격수와 중앙공격수로 다르지만 두 선수간에 펼쳐질 스트라이커 경쟁은 이번 전훈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미리보는 월드컵 ‘G조’

    ‘아스널은 다국적군, 프리미어리그는 월드컵 G조’ 프랑스의 골게터 티에리 앙리와 스위스의 간판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에 이어 토고의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까지. 지난 14일 전 소속팀 프랑스 AS모나코의 토고월드컵대표팀 차출 불가에 반발한 아데바요르를 전격 영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어게인 2002’를 벼르는 한국대표팀엔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이 돼 버렸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3개팀의 주전들이 대거 모였기 때문. 이른바 ‘다국적군’이다. 아데바요르는 앙리와 아스널 투톱으로 나설 게 확실시된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속 상대해야 할 팀의 핵심 공격수가 나란히 나서게 된 형국. 더욱이 앙리는 15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7-0 대승을 견인, 절정의 골감각을 뽐냈다. 아데바요르의 공격력은 아직 한국엔 베일에 가려 있지만 아스널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번개같이 채갈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골잡이다. 센데로스도 요주의 인물.15일 앙리에 이어 두번째 골을 작성, 뚫는 것은 물론 막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수비수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눈과 발도 바빠지게 됐다. 일단 이들을 상대할 ‘미니 월드컵’은 오는 4월로 잡혀 있다. 박지성은 10일 센데로스의 방패를, 이영표는 23일 앙리와 아데바요르의 창의 위력을 분석하며 두 달 뒤 독일무대 에서의 ‘본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박지성의 경우 이들 ‘외인 3인방’과의 맞대결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새달 26일 칼링컵 결승전이 그 무대. 아스널과 맨체스터는 이미 4강에 올라있다. 맨체스터가 오는 26일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블랙번 로버스에 승리하고, 아스널 역시 위건 어슬레틱스를 꺾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미리보는 G조 대결’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이영표는 열흘 만인 이날 리버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으로 뛰며 부상의 우려를 털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이영표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 ‘자유교원조합’ 출범에 거는 기대/한병선 교육평론가·문학박사

    광복 이후 우리교육은 곡절을 거듭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결같이 좋은 교육을 말하면서도 이땅에 펼쳐졌던 교육활동은 이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교조의 이념 편향적 교육과 정치 집단화에 따른 교육현장의 휘둘림 문제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와 염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에 그동안 침묵해왔던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들로부터 학교와 학생들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내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최근 탈이념·탈정치를 목표로 출범한 ‘자유교원조합’(이하 자유교조)은 시의적절한 것이며, 여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전교조의 운동논리에 염증을 느낀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교조’가 전교조의 대안적인 운동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들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유교조는 반드시 중도(中道)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교육에서 좌우이념의 소모적 논쟁 속에서 침묵했던 다수의 학부모, 교사, 학생들을 대변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념적 극단을 배격하며 항상 균형 잡힌 교육과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일부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는 데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특정 이념교육은 사회의 통합을 저해함은 물론 극단적 투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는 사회적 갈등과 혼란의 씨앗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까지 봐왔다. 이에 자유교조는 반드시 균형 잡힌 교육을 추구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균형잡힌 교육이란 단순히 좌와 우, 혹은 진보와 보수의 중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좌와 우의 주장들을 대승적으로 포용하면서 이들의 상대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교육발전으로 우려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자유교조의 지향점이며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교육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융합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둘째 자유교조는 범국민적 교육운동을 지향해야 한다. 범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운동은 한계적 집단운동에 머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사, 학부모 등 중도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각계각층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합리적이며 정당성을 갖는 방법으로 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셋째 자유교조는 순수한 교육운동을 지향해야 한다. 정치단체나 이익단체가 아닌 순수한 교육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는 것이다. 과거 전교조가 참교육을 표방하고 출범하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전철을 같이 밟아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탈정치·탈이념이 교육운동의 모토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넷째 자유교조는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제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이는 대안적 운동은 물론 책임 있는 운동을 지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무한경쟁 체제로 치닫고 있다. 이런 국제질서의 변화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상당부분 체계화되었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낡은 이념을 두고 싸울 시간이 없으며, 교육현장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제 학교에서도 건강한 중도가 교육의 중심점에 있어야 하며 균형 잡힌 교육이 화두가 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새롭게 출범하는 자유교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병선 교육평론가·문학박사
  • [사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겠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20년,30년 뒤의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삼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자.”면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책임을 함께 지는 사회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머지 않아 내놓을 이른바 ‘미래국정운영구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의 언급처럼 올해는 우리 정치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해가 될 것이다. 당장 5·31 지방선거가 놓여 있고, 하반기에는 우리 국정의 기본 틀을 새로 짜는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를 어떻게 헤쳐 가느냐에 내년, 내후년뿐 아니라 한 세대 뒤의 우리 사회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노 대통령의 국정구상이 먼 장래 국가발전의 기틀을 세우는 담론이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눈 앞의 지방선거나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접근으로는 장래는커녕 눈 앞의 발전도 담보할 수 없는 까닭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선의의 국정구상이라 해도 우리 사회를 또다시 분열과 대립의 구도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신년 정국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서 보듯 가파른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댈 정치지형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여권은 국정구상을 내놓기에 앞서 야당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아 주기를 권고한다. 한나라당도 사학법 투쟁에 올인하는 자세를 버리고 대승적 자세로 정국에 임해 주길 바란다. 더이상 여야간 정쟁 때문에 국론이 갈려서는 안된다.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여야가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
  •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등 국립공원 29개소 자연휴식년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생태계 훼손 방지 및 자연보호를 위해 다음달부터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등 10개 국립공원 29개소에 대해 5∼10년 동안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휴식년제 대상면적은 10.2㎢, 거리로는 25.2㎞에 이른다.북한산국립공원 우이·정릉계곡은 출입통제 구역이 더 늘어난다. 자연휴식년제 주요 대상지는 다음과 같다.●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장터목 훼손지복구지역 ▲제석봉 구상나무 식재지 ▲황등재습지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노고단 정상부 ▲반야봉 정상부(반야봉∼쟁기소) ▲뱀사골 계곡(요룡대∼막차위) ▲연하천 주목 군락지 ●설악산 ▲대청봉 정상 식물군락지 ▲황장폭포∼대승령(흑선동계곡) ●내장산 ▲전남대 수련원 입구∼남문·은선골 ●가야산 ▲마애불갈림길∼토신골갈림길 ●오대산 ▲진고개∼동대산 ●북한산 ▲정릉계곡 ▲인수천 ▲보현봉 및 형제봉 일원(탐방로는 제외) ▲우이대피소 위 하루재, 깔딱고개 갈림길∼깔딱고개위 ▲하루재∼깔딱고개 ▲우이계곡 ▲구기계곡 ▲평창계곡 ▲송추계곡 ●소백산 ▲비로봉 주목군락지 ●월출산 ▲무위사∼억새밭 ▲천황사∼바람폭포 ▲동원농장∼억새밭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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