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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야신’ 김성근 감독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의외의 강수였다. 16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SK전. 7회 말 2사 1·2루에 두산 히메네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관중들도 두산 선수들도 술렁였다. 두산 선발은 김선우. 결과적으로 두산 1, 2 선발이 한 경기에 모두 등장했다. 포스트시즌에서나 나올 만한 광경이었다. 복합적인 의미가 있었다. 우선은 꼭 이기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의지표현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SK를 누르지 못하면 리그 우승은 없다. 무리해서라도 3연승을 꼭 가져가고 싶었다. 다른 면도 있다. 두산은 전날까지 필승계투조를 모두 소모했다. 마땅히 믿고 내보낼 만한 불펜요원이 없었다. 두산 투수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시점까지 점수는 4-3. 두산이 한점 앞서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건 왼손 베테랑 김재현이었다. 갑자기 등판한 히메네스는 초구부터 불안불안했다.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김재현은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3점 홈런.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투구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히메네스에게 깜짝 구원투수는 무리로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 이날 대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김광현-두산 김선우 두 에이스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6회 초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타석 홈런. 7회 초 이성열이 2점 홈런을 날렸지만 힘에 부쳤다. SK가 결국 6-4로 이겼다. 목동 넥센-삼성전에서도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4회 말 삼성 장원삼에 이어 윤성환이 구원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윤성환이 대타 강병식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난타전 끝에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또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선 LG 이형종이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LG와 롯데는 경험이 부족한 이형종과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어느 쪽이 먼저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었다. LG가 15-2로 대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6·2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마감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구도가 ‘노무현 정권 심판 대 이명박 정권 심판’ 구도로 짜여진 데다 이념·지역 대결은 물론 4대강, 무상급식 등 정책에서도 견해차가 뚜렷해 여야의 기선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권, 친노 공격 정권 심판론 상쇄 한나라당은 야권의 유력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친노 인사로 꾸려지자 ‘과거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현 정권 심판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은 세계의 교과서로서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린다는 공약은 지구촌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친노 집권 5년 동안 잠재성장률은 추락했고,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기업은 부도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중앙선거대책위 서울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구도는 보수개혁론 대 좌파부활론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친노 좌파세력’으로부터 탈피하려고 몸부림쳤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는 없고 친노 좌파가 전면에 포진했다.”면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친노 세력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대들 것이며 또다시 선동과 분열세력에 의해 지방정부가 잠식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복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권 후보들이 지난 4년의 서울시정을 ‘무분별한 개발’로 규정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야권, 단일화 바람몰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고리로 단일화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한 후보가 당선되면 ‘공동시정운영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 서민·청년 일자리 창출, 서민 주거안전망 확충을 3대 과제로 정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출된 유시민 후보는 이날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경남에서 이뤄졌다. 경기 고양시는 시장과 모든 시·도의원 단일화가 이뤄졌고, 울산 5개 구청장 후보도 단일화됐다. 여권의 ‘친노 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다. 한명숙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 바람과 선거를 직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권에서 자꾸 (야권이 노풍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 자체가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바람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몸짓”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친노 대 현정권 구도로 몰아가려는 정권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광옥 상임고문은 “친노라는 말은 적절치 않고 민주 대 반민주, 독재 대 반독재”라고 반박했다. ●뜨거워지는 ‘트로이카 전쟁’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오세훈-김문수-안상수 등 현직 시·도지사로 이뤄지고, 이에 맞서는 야권의 후보는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로 짜여져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 ‘트로이카’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최근 수도권 공동정책을 내놓는 등 결속을 다지고 있다. 친노 또는 386그룹의 선두주자로 짜여진 야권의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4대강 문제 등에 대한 공동실천 선언식을 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수원 8강 동반진출

    프로축구 성남과 수원이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몰리나의 멀티골에 송호영의 추가골을 보태 감바 오사카(일본)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날 성남 신태용 감독은 “한·일 자존심이 걸려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클럽대결에 한·일전 의미까지 덧씌웠다. 경기는 실제 국가대표팀 한·일전을 보는 듯 팽팽했다. 성남은 장신공격수 라돈치치(192㎝)를 앞세워 공중볼을 따냈고, 몰리나와 파브리시오의 날카로운 킥으로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문전의 세밀함이 부족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선제골이 터진 건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의 송호영이 크로스를 올렸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그대로 사이드라인으로 나갈 만큼 빠르고 강한 공이었다. 라돈치치의 발끝을 스친 공은 쇄도하던 몰리나 앞으로 갔고, 이 와중에 다급해진 감바의 묘진 도모카즈가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휘슬을 불고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몰리나가 호쾌한 페널티킥골을 뽑았다. 첫 골은 힘들었지만 이후는 ‘골 퍼레이드’였다. 후반 38분엔 송호영이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차분하게 추가골을 뽑았고, 후반 45분엔 몰리나가 8강행을 자축하는 축포까지 보탰다. 신태용 감독은 “큰소리치긴 했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 이제와 말이지만 챔스리그 예선만 통과해도 1차 목표는 달성한 거라고 마음을 추슬렀다.”면서 “감바에 대승을 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웃었다. 같은 시간, 위기의 수원은 호세모따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2-0으로 꺾었다. 두 골을 추가한 호세모따는 득점선두(9골)를 이어갔다. 리그에선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꼴찌’ 수원이지만 믿을 구석은 역시 AFC챔스리그였다. 8일 울산전을 후보선수 위주로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할 정도로 신경을 썼던16강전. 부상으로 시즌 초 자리를 비웠던 염기훈과 이상호, 김두현까지 가동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성남과 수원은 25일 열리는 조추첨을 통해 9월 홈앤드어웨이로 벌어질 8강전 상대를 확인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유종의 미-청용 연착륙

    [프리미어리그] 지성 유종의 미-청용 연착륙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10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9~10시즌 최종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지성으로서는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출전 경기 수가 줄었지만, 팀 내 입지를 다지면서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박지성은 시즌을 앞두고 이미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을 영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박지성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듯했다. 더욱이 부상 등으로 두 달 넘게 맨유에서 뛰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굵직한 경기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내 입지를 다졌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같은 명문 클럽에서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도 박지성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 박지성은 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부상을 당해 많이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월드컵이 지난 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은 연착륙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시티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19분 교체 선수로 출전, 2-1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청용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리그 34경기(27차례 선발), FA컵 4경기(3차례 선발), 칼링컵 2경기(모두 교체출전)등 총 40경기를 뛰면서 5골, 8도움을 올렸다. 팀 자체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입선수, 선수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 3개 부문 수상자가 됐다. 한편 첼시(승점 86)는 승점 1점차로 ‘라이벌’ 맨유(승점 85)의 사상 첫 4연패 꿈을 무너뜨리고 4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위건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무려 8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8-0 대승을 거둬 맨유를 따돌렸다. 시즌 103골을 넣어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의 신기록도 작성했다. 시즌 100호골의 주인공 드로그바는 27·28·29호골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웨인 루니(맨유·26골)를 제치고 3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세주는 인천의 ‘구세주’

    이세주는 인천의 ‘구세주’

    이세주가 아니라 인천의 ‘구세주’였다. 프로축구 인천이 9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세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의 상승세도 이었다. 승점 19(6승1무5패)가 된 인천은 전북과 부산을 밀어내고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이겼더라면 2주 연속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던 서울은 성남전 대승(4-0)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서울(+11)은 승점 21로 성남(+14), 경남(+7)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모두가 유병수를 주목했지만, 끝내준 건 이세주였다. 이세주는 후반 40분 이준영과 교체돼 들어갔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전재호가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정확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은 것.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치던 김용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그만큼 빠르고 강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린 이세주는 양손을 들고 자신의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을 가리키며 마음껏 포효했다. 사실 관심을 끌었던 건 유병수의 연속골 기록이었다. 네 경기 연속골(9골)로 신바람을 일으켰던 유병수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래도 인상적인 움직임은 여전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KBS 이용수 해설위원은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페널티지역 어디에 있건 자신있게 슈팅을 날린다.”고 칭찬했다. 김용대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연속골 기록을 이어갈 정도의 위협적인 몸놀림이었다. ‘세르비아 특급’ 데얀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어린이날 성남을 제물로 해트트릭에 어시스트 한 개를 곁들였던 데얀은 잠잠했다. 이승렬과 방승환 등 수준급 공격진이 뒤를 받쳤지만 결국 득점은 불발로 끝났다. 부산은 대전과 1-1로 비겼다. 전반 유호준의 선제골로 앞설 때만해도 부산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첫 3연승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 47분 박성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에서는 김동현이 결승골을 넣은 광주 상무가 강원FC를 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홈에서 신고한 첫 승리. 광주는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과 아울러 홈 무승(3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한편 12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K-리그는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10일 국가대표팀이 소집되고, 새달 본선을 치르는 등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새달 6일까지 컵대회가 있지만 13라운드가 재개되는 7월17일까지 두 달 넘게 방학을 맞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LG 조인성 끝냈다

    [프로야구]LG 조인성 끝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최근 선발진 붕괴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외국인 좌완 레스 왈론드에 대한 기대는 접은 지 오래다.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재우는 5월 말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믿었던 이현승마저 1일 잠실 넥센전에서 타구에 왼손을 맞은 후유증에 7일 롯데전에서 1과3분의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김선우와 캘빈 히메네스 둘뿐이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강해야 팀이 안정되고, 단 1점을 리드해도 든든한 법인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심 끝에 김 감독은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핵심 불펜요원인 임태훈(22)을 선발로 내세운 것. 팔꿈치 부종으로 2군에 내려갔다 온 임태훈은 8일까지 9경기에 계투로 등판, 평균 자책점 6.32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어려울 때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 낸 임태훈에게 2연패의 팀을 구해 내는 중책을 맡겼다. ‘깜짝카드’는 결국 성공했다. 9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롯데전. 선발로 나선 임태훈은 5이닝 3안타(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1패1세)째를 챙겼다. 2007년 데뷔 후 통산 189경기 만에 정규시즌 첫 선발로 나서 승리한 것. 평균자책점은 5.32로 내려갔다. 두산은 임태훈의 호투와 이성열-김현수의 백투백 솔로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1-1로 대승, 연패에서 벗어나며 20승(12패1무)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선 LG가 9회 말 조인성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KIA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KIA의 새 외국인투수 로만 콜론은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에선 SK 카도쿠라 켄의 ‘선발 필승’ 공식이 깨졌다. 삼성은 진갑용의 결승 희생타에 힘입어 3-2로 SK에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6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호투, 3승(2패)째를 거뒀다. 7연승의 휘파람을 불던 카도쿠라는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했지만 시즌 첫 패배(7승1패)했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발 금민철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금민철은 5와3분의2이닝 5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날개 단’ 호랑이 추락하는 독수리

    [프로야구]‘날개 단’ 호랑이 추락하는 독수리

    한번 이기기가 이렇게 힘들다. 눈앞에 승리가 보였다가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프로야구 한화가 그렇다. 6일 경기까지 10연패다. 시즌 개막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10승도 못했다. 아직 시즌은 길다. 암담하고 피곤한 하루하루다. 한화는 이날 광주 KIA전에서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김혁민이 6회 2사까지 호투했다. 선취점도 뽑았다. 한화팬들은 잠시 승리예감에 들떴다. 그러나 홈런 두방에 무너졌다. 순식간이었다. 그런 게 바로 야구다. 경기 초반 한화 분위기가 좋았다. 1회 초부터 공격을 잘 풀어 나갔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왼쪽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뒤이은 이대수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선취점이 필요했던 한대화 감독은 전근표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깨끗하게 성공. 이후 송광민이 깨끗한 가운데 적시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2-0 리드였다. 한화 김혁민은 잘 던졌다. 1회-3회-4회 연거푸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불행의 그림자는 6회 2사 뒤에 왔다. 최희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타자는 나지완. 유독 중요한 순간에 강한 타자다. 어리지만 침착하고 노림수가 좋다. 이날도 김혁민의 변화구를 노렸다. 3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2점 홈런을 만들었다. 2-2 동점. 이어 등장한 김상훈도 같은 구질을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KIA 타자들의 노림수가 돋보였다. 김혁민은 힘이 빠졌다. 한대화 감독은 김혁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KIA는 3-2 승리했다. 한화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문학에선 넥센이 SK를 13-4로 대파했다. 넥센 송지만, 김민우, 유한준이 각각 홈런을 때렸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던 SK는 16연승 뒤 2연패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연승 후유증을 걱정했다. 그는 “연승을 했다는 건 그만큼 무리했다는 말이다. 후유증은 반드시 나타난다.”고 했다. 실제 SK는 이날 폭투-밀어내기 볼넷-외야 실책 등 SK답지 않은 플레이를 한꺼번에 보여줬다. 주말 삼성과 3연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대구에선 롯데가 삼성에 6-2로 이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강민호는 3안타로 활약했다. 전날 대패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잠실 두산-LG전은 두산이 14-4 대승했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1회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잘 던졌다. 6이닝 3실점으로 3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날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역대 9번째 기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방선거 D-28] 오세훈 “朴 전대표에 도움 청할것”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시장은 4일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뵙고 정중하게 (지방선거 지원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박 전 대표는 당의 가장 중요한 한 축으로, 당연히 지방선거에 나서서 도와주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가끔 통화도 드리고 조언도 받는 사이”라면서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전날 경선 직후 한나라당 전·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박 전 대표와도 통화가 이뤄져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박계의 한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려면 유권자들에게 약속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세종시 문제 등으로)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며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한편 오 시장은 경선 경쟁자였던 원희룡·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동참을 요청했으며 두 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캠프는 이들의 합류를 통해 ‘40대 트로이카 선거체제’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세 사람은 지난 2006년에 이어 4년 만에 ‘한나라당 서울시장’을 위해 다시 뭉치게 된다. 당시 원 의원과 나 의원은 각각 총괄상황본부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PB] 김태균 8호 홈런…쇼는 계속된다

    [NPB] 김태균 8호 홈런…쇼는 계속된다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의 연일 계속되는 홈런 쇼에 일본 열도가 떠들썩하다. 김태균은 4일 일본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니혼햄전에서 또 3회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8호째. 3일 시즌 6, 7호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번 타자로서의 진가를 발휘한 것. 이로써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2번 포함, 무려 6개의 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상대선발 요시카와 미치오는 1회 말 김태균과의 맞대결을 피했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태균은 3회 말 이구치 다다히토의 홈런으로 1-1 동점 상황에서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높게 형성된 138㎞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30m 초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역전 대포였다. 4회 말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6회 말 1사 후 바뀐 투수 스치야로부터 볼넷을 얻은 뒤 다음 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2루타를 때린 뒤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홈런 순위에서는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 12개)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점은 34개로 늘려 이 부문 1위 오티스(38개)에 4개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타율은 .321에서 .328(137타수 45안타)로 올라갔다. 9경기 연속 안타에 6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최근 추세라면 김태균이 홈런과 타점 부문 정상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10-1로 대승,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김태균의 홈런 행진에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아사히신문은 김태균의 전날 3점포에 대해 184㎝, 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온 풍속 9m의 역풍을 뚫은 장쾌한 홈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홈 구장 내 롯데리아 매장에서 김태균이 홈런을 칠 경우 김태균의 배번인 52개의 ‘김치태균버거’(400엔)를 50엔에 판매하기로 했고, 마침 김태균의 홈런이 나와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 금세 동이 났다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vs 성남 ‘수도권 라이벌 더비’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 각 팀이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벌인다. 5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11라운드는 ‘지역 라이벌 더비’로 요약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성남의 ‘수도권 라이벌 더비’가 벌어진다. 판정 불운으로 2경기 연속 10명으로 싸우다 2연패에 빠져 리그 선두에서 4위로 추락한 서울은 3위 성남을 상대로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그 일정 3분의1을 넘어선 상황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2번의 패배가 모두 원정경기라 이번 홈 경기에서는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라운드 포항에 3-0 대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가 선두권에 확실하게 뿌리를 내린다는 계산이다. 마산에서는 리그 선두 경남FC와 부산의 영남 라이벌전이 벌어진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3-0 승)과 마찬가지로 경남에 대비한 맞춤 전략을 세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7위 부산이 갈 길 바쁜 선두권 팀들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하지만 올 시즌 돌풍의 ‘조광래유치원’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남은 김동찬과 김영우가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공격 선봉 루시오를 대신할 공격루트로 급부상, 탄탄한 조직력에 파괴력까지 더하고 있기 때문. 광양에서 벌어질 전남-전북전도 ‘호남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월드컵 대표팀 3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이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포항에서는 포항과 울산의 ‘공단 더비’가 열린다. 울산의 김동진, 김영광, 포항의 김재성, 신형민 등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국내파들이 대거 출동한다. 최근 3연패(6경기 1무5패)로 리그 13위까지 추락한 포항에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리그 6연패에 빠진 수원이 안방에서 리그 꼴찌 대전을 상대로 연패탈출이 가능할지, 인천의 유병수가 강원FC를 상대로 골 폭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제주로 날아간 대구FC가 ‘안방불패’ 제주를 꺾을 수 있을지 등이 관심사다. 우연하게도 K-리그 한 라운드 역대 최다 관중은 2004년 어린이날 17만 8074명. 이번에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태균, 역전 8호 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 과시

    김태균, 역전 8호 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 과시

    지바 롯데 김태균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태균은 지난 경기에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홈런과 타점을 추가했다. 팀도 10-1 대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3회말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 선발 요시카와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 냈다. 팀에게 역전을 선사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연속경기 홈런으로 시즌 8호째.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쳐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7회 대주자 헤이우치와 교체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0.330까지 치솟았다. 김태균은 오늘 경기에서도 타점을 추가해 리그 타점 부문 1위인 오티스에 1개 차로 접근했다. 현재까지 34타점. 사진=방송화면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30] 정치권 6월대전 본격화… 안갯속 표심 ‘예측불허’

    [지방선거 D-30] 정치권 6월대전 본격화… 안갯속 표심 ‘예측불허’

    6·2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정당의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선두를 독주하는 후보가 없어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여야 간 백중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표심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야권은 ‘정권심판’을 기치로 내세우며 끝까지 단일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혼전 양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야권 단일화 최대변수 여야의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는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예비후보로 적극적 행보에 나서면서 한나라당 경선 판세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이 앞서가고 있지만, 법원의 무죄 판결 이후 한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격차는 사실상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내 2위 후보군이던 나경원·원희룡 의원이 단일화를 이뤄냈고, 당내 경선에서는 오 시장과 단일 후보인 나 의원의 맞대결 구도가 그려졌다. 나 의원이 원 의원에게 승리한 것 역시 같은 여성후보로서 ‘한명숙 대항마’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아직까지 김문수 현 지사의 아성이 확고하다. 하지만 현재 김 지사에게 20%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극적 단일화’를 이룰 경우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양강구도가 형성되면 어느 쪽이 ‘원심력’을 발휘해 부동층의 표를 흡수할지가 관건이 된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송 의원이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경우 한나라당의 우려대로 안 시장에게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영남권에서는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하지만 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야권 단일화 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지율 자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데다 이 전 장관은 ‘MB맨’, 김 전 장관은 ‘리틀 노무현’으로 인식돼 현·전 정권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어질 추모열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호남에서는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광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북),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남) 등 중량급 인사들을 내세운 한나라당의 공세에도 민주당이 무난히 ‘방어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가 강원·충청·제주 대전에서는 각종 여론조사결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이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앞서나가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이 20% 중반대의 지지를 받으며 박 시장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완구 전 지사가 불출마한 충남지사 선거전 판세는 ‘시계제로’다. 한나라당 박해춘,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일제히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도 표심을 가를 중요한 변수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민주당 이시종 의원을 앞서고 있지만,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이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보수적인 당이 강세를 보여온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민주당 고희범·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무소속 저력’ 관심 서울지역에서는 2006년 선거때처럼 한 당의 ‘싹쓸이’는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북권의 열세를 우려한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0~15곳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절반 정도는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단체장 비리 등을 의식해 서울, 경기, 경북 등 주요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의 절반을 물갈이해 낙천한 구청장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대부분 현역 기초단체장을 공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잡음 없는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인천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등 야당 ‘연합군’이 맹공을 준비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 새 원내대표 김무성 확정

    한나라 새 원내대표 김무성 확정

    한나라당의 김무성 의원이 29일 한나라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친이(친 이명박)계 이병석 의원 등이 당 화합 차원에서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이 단독후보로 옹립된 데 따른 것이다. 4선인 김 의원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신임투표 형식을 빌려 새 원내사령탑으로 사실상 합의추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부산 출신인 김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실로 이 의원을 직접 찾아가 양해와 협조를 구했고, 이에 이 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사실상 새 원내대표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정책위의장에는 자동적으로 친이 고흥길 의원이 낙점되게 됐다. 김 의원은 이 의원과 가진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고민 끝에 제 나름대로 결단을 해 출마했고 ‘소리(小利)’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좇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때 친박(친 박근혜)계의 ‘좌장’ 역할을 했으나 세종시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현재는 박근혜 전 대표와 소원한 관계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야구]SK 11연승… KIA 윤석민도 깼다

    [프로야구]SK 11연승… KIA 윤석민도 깼다

    균형은 미세한 틈 때문에 무너지게 마련이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SK-KIA전.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SK 선발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연승을 달린 카도쿠라. 올시즌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KIA는 리그 최고 우완 윤석민을 내세웠다. 직구 위력에 완급조절까지 갖췄다. 어느 팀 타선도 윤석민을 완벽하게 공략해 내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수순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양팀 타선은 상대 투수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6회 말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문제는 7회 초 SK 공격이었다. 윤석민의 공은 여전히 좋았다. 선두타자 4번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았다. 원아웃. 이때까지 윤석민은 단 2안타만 맞고 삼진 9개를 뽑아냈다. 빈틈이 없어 보였다. 다음 타자는 최정.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타격했다. 타이밍도 히팅 포인트도 모두 안 맞았다. 체인지업을 기다렸는데 직구가 왔다. 수싸움에서 타자가 완벽하게 졌다. 공은 배트 손잡이 근처를 때렸다. 배트는 부러졌고 타구는 힘없이 2루수 방향으로 굴러갔다. 번트 타구 같은 효과가 났다. 그런데 이걸 2루수 안치홍이 처리하지 못했다. 수비위치를 깊이 잡고 있었다. 결국 내야 안타. 마운드 윤석민 표정이 안 좋았다. 기분 나쁠 만한 상황이었다. 여기서부터 윤석민이 흔들렸다. 곧바로 나주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 상황. 다음 타자 김강민에게는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2루타로 찜찜한 선취점을 줬다. 투수는 여리고도 민감한 존재다. 윤석민 표정이 완전히 일그러졌다. 이후 대타 박재홍에게 왼쪽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작은 균열은 팽팽했던 균형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SK는 결국 4-0으로 승리했다. 11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대전에선 두산이 한화를 14-5로 이겼다. 두산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기회를 잡으면 단숨에 몰아치는 집중력이 발군이었다. 3회와 5회 각각 6점과 5점씩 뽑아내는 공격 집중력을 보였다. 장단 13안타(10볼넷)를 때렸다. 김현수와 최준석이 각각 홈런을 기록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넥센에게 10-2 대승을 거뒀다. 롯데 가르시아가 연타석 홈런을 때렸고 선발 장원준도 호투했다. 넥센과 꼴찌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는 이날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아 보였다. 평범한 외야 뜬공을 놓치는 ‘천하무적 야구단’ 수준 수비를 또다시 연출했다. 경기에 이겼어도 로이스터 감독의 시름은 깊어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승엽 대타 출장 3호 홈런, 팀은 8-0 대승

    이승엽 대타 출장 3호 홈런, 팀은 8-0 대승

    요리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대타 출장 홈런으로 이승엽은 올 시즌 홈런 3개를 모두 대수비 혹은 대타로 출전해 때려 냈다. 이승엽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앞선 8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은 상대투수 시미즈 아키노부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볼카운트 투볼 상황에서 노림수가 통한 것.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시즌 성적을 타율 0.182, 3홈런, 4타점으로 끌어올렸다. 팀은 8-0으로 승리. 지바 롯데의 김태균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8. 김태균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세이부에 1-3으로 패했다. 사진=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FC 챔피언스리그]부상복귀 염기훈 골! 골!

    [AFC 챔피언스리그]부상복귀 염기훈 골! 골!

    ‘수원맨’ 염기훈이 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수원은 모처럼 대승을 거두고 흉흉하던 분위기를 추슬렀다. 프로축구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예선 6차전에서 싱가포르 암드포스(싱가포르)를 6-2로 완파했다. 호세모따와 염기훈이 두 골씩 터뜨렸고, 이현진·곽희주도 골 맛을 봤다. 수원은 승점13(4승1무1패)으로 감바 오사카(일본·승점12)에 앞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빛났다. 후반 호세모따와 교체투입된 염기훈은 킥오프와 동시에 골을 뽑더니 인저리타임에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내내 거침없이 뛰어다니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염기훈은 올 시즌 울산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했지만, 2월 대표팀 훈련 중 왼발등뼈가 골절됐다. 정작 수원 푸른 유니폼은 입어 보지도 못했던 것. 그렇게 석 달간 지루한 재활에만 매달려 온 염기훈은 수원맨으로 처음 출격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측면 플레이어에 목말랐던 대표팀에도 호재다. 이날 오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염기훈을 계속 체크해 왔다. 최근 완전히 뼈가 붙었다더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도장을 찍으며 남아공행 가능성을 높였다. 염기훈은 “복귀전에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고 수원도 상승세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면서 “대표팀 재발탁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남아공에 반드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퇴진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배수의 진을 친 차범근 감독도 모처럼 웃었다. K-리그 5연패로 ‘명가’ 체면을 구겼던 수원이었다. 시작 5분 만에 페데리코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러나 전반 11분 호세모따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엔 이현진이 역전시켰다. 전반 28분엔 곽희주가, 10분 뒤엔 호세모따의 골이 이어졌다. 전반부터 4-1. 수원은 후반 로브리치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염기훈이 두 골을 뽑아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H조의 포항은 일본 원정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3-4로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을 1-3으로 뒤진 포항은 후반 김재성, 신형민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포항(승점10·3승1무1패)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1무1패)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바르샤 메시가 인테르 전에서 부진했던 이유

    바르샤 메시가 인테르 전에서 부진했던 이유

    1000km에 육박하는 고된 길을 14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한 탓일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선수들의 몸놀림은 다른 때와 비교해 조금은 무거워보였다. 반면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은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해 바르사의 약점을 파고들며 홈에서 대승을 거뒀다. 인테르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바르사와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디에고 밀리토의 맹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두 골 차로 승리한 인테르는 오는 29일 누 캄푸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혹은 0-1, 1-2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과연, 무리뉴 감독이 ‘메시아’ 리오넬 메시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스날과의 8강전 2차전에서 혼자서 네 골을 터트린 메시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고 그것을 막는 것이 인테르의 가장 큰 숙제였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인 방어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11명과 11명간의 싸움을 원한다.”며 메시에 대한 맨투맨 방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무리뉴의 발언대로 인테르는 유기적인 압박을 통해 메시가 아닌 바르사 전체를 상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티아고 모타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메시의 드리블을 사전에 차단했고 측면에 위치한 하비에르 자네티와 최종 센터백 라인도 협력 수비를 통해 메시의 돌파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인테르의 대처가 훌륭하기도 했지만, 이날 메시의 부진은 바르사의 내부적인 원인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테르의 탄탄한 센터백 라인(월터 사무엘과 루시우)을 무너트리기 위해 장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가 메시의 활동 범위를 제한시켰고, 동시에 바르사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 메시가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지션은 전방 공격수였다. 그곳에서 메시는 좌우, 상하로 폭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했고 샤비와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그러나 인테르전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방에 위치하며 그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고, 동시에 인테르의 강한 압박이 더해지며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는 메시 뿐 아니라 바르사의 공격 스타일에도 제약을 가했다. 이날 바르사는 평소보다 롱 패스의 횟수가 더 많았는데, 이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높이와 힘을 이용해 인테르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무엘과 루시우의 밀착 수비로 인해 롱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는 대부분 실패했고, 그로인해 바르사의 최대 장점인 숏 패스 게임 또한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메시와 샤비의 호흡이 침묵한 이유이기도 하다) 후반 중반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고 에릭 아비달을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를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아비달을 좌측 풀백에 투입하며 막스웰을 측면 윙어로 전진시켰고, 이브라히모비치의 자리에 메시를 이동시켰다. 하지만 조금은 뒤늦은 교체가 됐고, 인테르가 기선을 제압한 상태에서 바르사의 변화는 별 다른 효과를 불러오지 못했다. 장시간의 이동과 전술적 선택의 실패 그리고 인테르의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며 메시는 날아오르지 못했다. 과연, 누 캄푸에서 치러질 2차전에서도 메시의 침묵은 이어질까. 아니면 보란 듯이 골 폭풍을 몰아치며 바르사를 2년 연속 결승으로 이끌까. 바르사와 인테르의 2차 대전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대독자지만 나라지키려 자원입대…북침·미제침탈 등 주장 안타까워”

    “9대독자지만 나라지키려 자원입대…북침·미제침탈 등 주장 안타까워”

    “9대 독자지만 한국전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오른쪽 팔에 총알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또 싸웠어.” 6·25참전 동지회 울산시지회 조직부장을 맡고 있는 박학관(79)씨는 미군 7사단 57야포대대 포병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오산전투, 장진호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 이름난 전투현장을 누빈 ‘역전의 용사’다. 박씨는 6·25 발발 당시 부산 무선중학교 4학년이었지만, 7월 초순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오자 학교가 문을 닫았다. 그는 9대 독자로 대를 이어야 한다며 극구 만류하는 가족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같은달 중순 부산 문현동의 육군 23연대에 자원입대했다. 당시 일본 도쿄에 주둔해 있던 미 7사단으로부터 ‘한국 사정을 잘 아는 군인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던 23연대는 박씨를 일본으로 보내 미군에 배속시켰다. 일본에서 2개월간 기초 훈련을 받은 후 박씨가 참여한 첫 전투가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었다. 미 해병대의 뒤를 이어 인천에 상륙한 박씨의 미 7사단 야포대대는 그대로 내달려 화성, 오산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박씨는 “10만명 이상의 인민군을 포로로 잡았다.”면서 “같은 해 9월28일 서울을 수복한 후 쉼없이 북진해 11월에는 지금의 양강도 혜산까지 밀고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이대로 통일이 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씨의 부대가 개마고원 부근의 장진호에서 숙영할 때 중공군이 습격해 왔다.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훗날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혹평한 전투였다. 중대원 150명 가운데 박씨를 포함해 고작 50여명만 살아남았고 박씨는 7사단 해병사령부가 있는 고토리 비행장에서 12㎞를 뛰어간 후 중공군의 총알을 오른팔에 맞았다. 박씨는 3주간의 치료를 받은 후에도 다시 부대로 돌아갔다. 그는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격하게 말했다. 박씨는 ‘미제침탈’ ‘북침’ 등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6·25관련 주장들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서조차 잘못된 얘기들이 나오니 안타깝다.”면서 “6·25를 잊지 말고 제대로 조명하는 것이 당시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전세계에서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프로축구] ‘인천 호날두’ 부활포… 연패늪 탈출

    [프로축구] ‘인천 호날두’ 부활포… 연패늪 탈출

    ‘인천의 호날두’는 살아 있었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던 유병수(22)가 한 경기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은 1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유병수를 앞세워 포항에 4-0 완승을 거뒀다. 한 경기 네 골은 K-리그 역사상 8번째(5골 1차례). 2003년 11월16일 울산의 도도가 광주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개막 2연승 후 5연패에 빠졌던 인천은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승점9(3승5패)로 8위. 지난해 ‘파리아스 매직’을 일으켰던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승점8)의 수렁에 빠졌다.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감돌았다. 밀고 당기는 양상이 계속됐지만 이렇다 할 득점기회는 없었다. 포항은 마무리가 무뎠고, 인천은 역습에 급급했다. 균형을 깬 것은 전반 31분. 유병수의 강한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찔렀다. 시즌 첫 골이었다. 3분 뒤엔 추가골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를 주장하던 포항 황재원이 경고를 받았고, 이후 유병수와 볼 경합을 하다 고의적인 파울로 또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펄펄 날았다. 포항의 잇단 공격이 무산되면서 흐름은 다시 인천이 잡았다. 연속골로 기세가 오른 유병수와 후반 교체투입된 김민수 외에도 강수일의 2선 침투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유병수는 후반 30분과 인저리 타임에 머리로 두 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병수는 “2년차 징크스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고민도 많고 힘들었지만 잘 넘겼기 때문에 오늘같은 기회가 왔다. 다음엔 5골도 넣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암흑기를 벗어나 기쁘다.”면서 “7경기 동안 침묵하던 유병수가 네 골을 넣어 다행이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FC서울-울산전에서는 ‘세르비아 특급’ 데얀이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서울이 3-0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서울은 6승1패(승점 18)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울산은 경남에 이은 3위(승점16·5승1무2패)로 처졌다. 경남은 성남 원정에서 ‘해결사’ 루시오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루시오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9골 1도움)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에닝요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눌렀다. 제주는 수원을 2-1로 꺾었고, 강원과 부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감찾은 비룡 김광현

    18일 프로야구 SK-삼성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 관심사는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신구 에이스’ 간 맞대결이었다. 삼성 선발로 나선 배영수(29)는 2000년대 중반 시속 150㎞를 오가는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2007년 팔꿈치 수술 뒤 구속이 140㎞로 떨어졌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2010시즌 변화구 투수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복귀 후 3경기 동안 선발로 나서 2승을 올렸다. SK는 김광현(22)을 내세웠다. 지난 시즌 왼쪽 손등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김광현은 지난 8일 1군 복귀 무대에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13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정우람의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이 시즌 첫 선발승 도전이었다. 결국 ‘젊은피’ 김광현이 웃었다. 7이닝 동안 2안타(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151㎞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예전 구위를 완전히 되찾았다. 시즌 2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지난해 7월22일 문학 한화전 이후 270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 1회말에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것도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김광현의 완벽투와 박경완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2-1,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SK는 두산을 반 게임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5연패. 청주에선 넥센이 선발로 나선 좌완 금민철의 완봉과 장단 19안타 폭발에 힘입어 한화를 15-0으로 대파, 3연패에서 탈출했다. 9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준 금민철은 프로 데뷔 첫 완봉승(3승2패)의 기쁨을 맛봤다. 잠실에선 롯데가 홍성흔의 역전 결승 2루타 등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9-5로 승리, 한화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LG-KIA의 광주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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