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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황후’ 타나실리 백진희 하차하고 바얀 후투그 임주은 투입

    ‘기황후’ 타나실리 백진희 하차하고 바얀 후투그 임주은 투입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원 순제(타환)는 기황후를 황후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실권자 백안(바얀)이 반대해 바얀 후투그에게 황후 자리를 넘긴다. 바얀 후투그는 실제로는 어진 성품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인물로 묘사돼 있어 앞으로 드라마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황후 실존인물 바얀 후투그, 임주은 첫 등장 ‘온화 미소’ 역사 속 성격 보니

    기황후 실존인물 바얀 후투그, 임주은 첫 등장 ‘온화 미소’ 역사 속 성격 보니

    ‘임주은 첫 등장, 바얀 후투그, 기황후 실존인물’ 배우 임주은이 ‘기황후’에 바얀 후투그 역으로 첫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원 순제(타환)는 기황후를 황후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실권자 백안(바얀)이 반대해 바얀 후투그에게 황후 자리를 넘긴다. 바얀 후투그는 실제로는 어진 성품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인물로 묘사돼 있어 앞으로 드라마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임주은 첫 등장, 강렬하네”, “임주은 첫 등장부터 여신 미모 뽐내는 구나”, “임주은 첫 등장, 어질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바얀 후투그 역에 딱이다”, “기황후 실존인물 역사 알고보니 더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임주은 첫 등장, 기황후 실존인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황후’ 타나실리 가고 바얀 후투그 왔다

    ‘기황후’ 타나실리 가고 바얀 후투그 왔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황후 실존인물, 백진희 하차하고 임주은 첫 등장 ‘바얀 후투그’ 역사 보니

    기황후 실존인물, 백진희 하차하고 임주은 첫 등장 ‘바얀 후투그’ 역사 보니

    ‘백진희 기황후 하차, 임주은 첫 등장’ 백진희가 ‘기황후’에서 하차하고 임주은이 ‘기황후’에 바얀 후투그 역으로 첫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사약을 거부하며 발악을 하다 결국 교형으로 최후를 맞았다. 이로써 타나실리로 악독한 면모를 선보인 백진희는 하차하게 됐다. 백진희가 하차함과 동시에 임주은이 첫 등장했다. 이날 ‘기황후’에서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한 것.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원 순제(타환)는 기황후를 황후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실권자 백안(바얀)이 반대해 바얀 후투그에게 황후 자리를 넘긴다. 바얀 후투그는 실제로는 어진 성품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인물로 묘사돼 있어 앞으로 드라마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백진희 기황후 하차, 타나실리 미웠는데 백진희 못 본다니 섭섭하네”, “백진희 기황후 하차, 끝까지 강렬했다”, “임주은 첫 등장, 여신미모 깜짝 놀랐다”, “임주은 첫 등장, 어질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바얀 후투그 역에 딱이다”, “기황후 실존인물 역사 알고 보니 더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백진희 기황후 하차, 임주은 첫 등장, 기황후 실존인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황후’ 타나실리 가고 바얀 후투그 입성

    ‘기황후’ 타나실리 가고 바얀 후투그 입성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원 순제(타환)는 기황후를 황후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실권자 백안(바얀)이 반대해 바얀 후투그에게 황후 자리를 넘긴다. 바얀 후투그는 실제로는 어진 성품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인물로 묘사돼 있어 앞으로 드라마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황후, 백진희 가고 등장한 임주은 ‘웃지만 만만치 않은 포스’

    기황후, 백진희 가고 등장한 임주은 ‘웃지만 만만치 않은 포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새로운 황후 후보로 승상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인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가 원나라 황궁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타환과 첫 대면을 위해 가마에서 내린 바얀 후투그는 타환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했다. 바얀 후투그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황태후(김서형 분)는 타환을 향해 “대승상의 조카로 미색이 뛰어나고 머리가 영특하며 성품이 온화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처자”라고 소개했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황후로 책봉하려던 타환은 “그대가 황후로 간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놀라는 기색 없이 “폐하께서는 저를 간택하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폐하께서 이 바얀의 마음에 들어 다행입니다”는 당돌함을 보여 심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실제 역사에서는 원 순제(타환)는 기황후를 황후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지만 실권자 백안(바얀)이 반대해 바얀 후투그에게 황후 자리를 넘긴다. 바얀 후투그는 실제로는 어진 성품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인물로 묘사돼 있어 앞으로 드라마 ‘기황후’에서 악녀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경기도 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린다. 서울보다 16배나 큰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고 있어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체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참패’, ‘민주당 대승’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수원·성남·고양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서 모두 패했고 연천·과천 등 농촌 및 군소지역 10곳에서만 이겼다. 이번 선거는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자치단체장 무공천으로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이 봇물을 이룬다. 경기 정치 1번지 수원시는 과거에 여당 지지세가 약간 높았던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야권 강세를 보여 준다. 민주당 염태영 시장이 수성하는 가운데 경기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흥석 수원을 당협위원장과 남경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최규진 전 도의원, 김용서 전 시장, 김용남 수원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고지 탈환을 노린다. 이대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과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야권 후보 대열에 들어섰다.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사태를 둘러싼 진정성 논쟁이 표심에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재명 시장은 모라토리엄 선언 3년 6개월 만에 “모든 채무를 청산했다”며 업적 중 하나로 내세웠다. 반면 다른 출마 예상자들은 모라토리엄 사태의 진정성과 시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부각시킨다. 새누리당에서는 신영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숙(여) 전 분당구청장, 박정오 전 성남 부시장, 서효원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시는 김만수 현 시장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2~3명의 후보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김 시장에게 무공천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시에서는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를 구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인사가 줄을 잇는다.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13일 이미 13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용인 부시장을 지낸 최승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출신의 이강순 전 용인동부경찰서장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당직자 가운데 정찬민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박병우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뛰고 있다. 광명시는 민주당 양기대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이효선 전 시장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안양시는 새누리당 이필운 전 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현 시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 시장 측근들의 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비리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전 시장 2명, 현 시장, 전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도전장을 내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시장과 제종길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송진섭 전 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 조빈주 전 안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흥시장은 토박이인 탤런트 한인수씨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윤식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택시에서는 김선기 평택시장과 우제항 전 의원이 야권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새누리당은 공재광 청와대 행정관과 이근홍 전 평택 부시장을 비롯해 현직 도의원 등 5~6명이 준비한다. 도시와 농촌·어촌이 어우러진 화성시는 새누리당에서 최영근 전 화성시장과 부시장을 지낸 최형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간의 공천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채인석 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노린다. 군포시는 4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김윤주 시장의 아성을 누가 무너뜨리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며 의왕시는 민주당 김성제 현 시장과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예창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과천시는 여인국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다. 새누리당 7명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고 녹색당·정의당·무소속 후보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산시는 민주당 곽상욱 현 시장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김영준 전 경기대대학원 교수와 박신원 전 오산시장이 추격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조억동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석오 전 도의회 부의장과 문옥길 새누리당 광주시 부위원장, 유지호 전 광주지방공사 사장 등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임종성 전 도의원과 무소속 장형옥 시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기초연금 정부안 한시 시행이라도 합의하라

    요즘 거리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게 ‘어르신’을 찾는 현수막이다. ‘기초연금 시간끌기 NO! 어르신들 하루가 급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보이는가 싶으면 ‘조금 드리려 거짓말하는 새누리당, 많이 드리려 싸우는 민주당’이라는 현수막도 눈에 들어온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풍경이다. 지난 몇 달을 싸우고도 기초연금법 제정에 합의하지 못한, 무능하고 제 잇속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여야가 서로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대는 현수막으로 길거리마저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기초연금법 논의가 파행을 겪기 시작할 때부터 ‘여야가 기초연금 논란을 6월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건만, 표만 된다면 가히 ‘어르신’까지 볼모로 잡는 집단이 정치권인 듯하다. 지방자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기초연금안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까지 민주당에서 나왔다니, 기초적인 민생법안조차 선거의 제물로 삼으려 드는 이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납득하기 어렵다. 자기들 세비를 올릴 때는 소리 소문도 없이 척척 합의하는 여야 의원들이건만, 노인들 한 달 용돈으로도 크게 모자란 월 10만~20만원을 놓고는 이렇게 분탕질을 쳐도 되는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여야가 다투고 있는 쟁점은 기초연금 지급 중단사태를 감수해야 할 만큼 큰 것이 아니다. 소득수준 하위 70%의 노인에게 국민연금과 연계해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게 정부안이고, 국민연금과 연계하지 말고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일률적으로 월 20만원씩 지급하자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누구에겐 10만원, 누구에겐 20만원을 주는 것이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민주당의 차별 주장은 온당치 않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복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가 빚어내는 재화의 불균형을 최대한 상쇄함으로써 다수의 보다 균형적 삶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좀 더 여유가 있는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돕도록 하는 제도인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이 차별 운운하는 것은 노인은 물론 국민 다수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 스스로 기초연금 지급대상에서 빼놓은 나머지 노인 25%에 대한 차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급 대상을 5% 포인트 늘리고, 일률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하자는 주장도 국가재정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지급 대상을 70%로 묶어도 월 20만원씩 지급하려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조 3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대상을 5% 포인트 늘리면 여기에 수천 억원을 더 얹어야 한다. 2060년까지는 40조원 이상 소요된다. 가뜩이나 세수 감소로 국가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후세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세금을 더 걷자는 주장이 가능하겠으나, 이는 국가 경제의 큰 틀 속에서 보다 거시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한 일이다. 노인빈곤율 1위, 노인자살률 1위의 나라다. 노인 5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나라다.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기초연금을 한 달이라도 거르지 않도록 하는 일이 절실하다.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 여야는 2년이든 3년이든 시한을 정해 기초연금법 정부안을 시행하면서 개선점을 차근차근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정당이 ‘효자정당’이다.
  • [스포츠 라운지] 볼 차면 공부 안해? 우린 달라

    [스포츠 라운지] 볼 차면 공부 안해? 우린 달라

    지난 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불암산 축구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지역 첫 경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창단 1년밖에 되지 않은 노원 레인보우FC가 60년 전통의 ‘명문’ 중대부고를 4-1로 꺾은 것. 레인보우FC는 창단 첫해인 지난해 참가했던 모든 공식대회에서 17전17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대부고가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고 방심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고교 축구 관계자는 “3학년이 5명밖에 없는 팀의 3점 차 대승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인보우FC가 공부는 뒷전인 학교 운동부가 아니라 이른바 ‘공부하고 축구하는’ 지역 클럽팀이란 사실. 그래서 팀 운영, 회비 등 모든 면에서 일반적인 학교 운동부와 다르다. 레인보우FC는 공부는 소홀히 하고 운동에만 집중하는 학교 운동부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2월 노원지역 시의원, 중학 축구부 감독 등 뜻있는 이들이 힘을 모아 만든 실험적인 팀이다. 평일에 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고 등하교한다. 학교 운동부처럼 합숙 훈련도 없다. 노원지역 다섯 개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각자의 정규수업이 끝난 뒤 개별적으로 버스를 타고 훈련 장소인 공릉중학교 운동장이나 불암산 축구장으로 모여든다. 운동장 구석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은 이관호(53) 감독의 지도 아래 1~2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난 뒤 학원이나 독서실, 집으로 흩어져 공부를 한다. 부족한 훈련은 주말에 집중 보충한다.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다 보니 선수들의 학교 성적도 준수하다. 일반 학교 운동부가 내신 8~9등급으로 이른바 ‘베이스(바닥)를 까는’ 데 반해 레인보우FC 선수들의 내신은 3~6등급이다. 클럽 운영 원칙으로 ‘선수로서 운동할 권리’와 ‘학생으로서 학습할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도록 명시하고, 이를 엄격히 지키고 있다. 단장인 문상모 시의원은 “학생 선수가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직결되는 잘못된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달 고교를 졸업한 레인보우FC 출신 학생 3명 모두가 축구 특기생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한 명은 4년 장학생으로 뽑혔다. 클럽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비교적 소상히 알리는 등 재정도 투명하게 운영된다. 무엇보다 회비가 월 30만원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일반 학교 운동부의 회비는 적게는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지훈련 비용이나 대회 참가비 명목으로 돈을 걷는 일도 없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회비가 면제된다. 선수들이 여러 학교에 흩어져 있다 보니 일반 학교 운동부에 잔존하는 선후배 간 폭력 등의 문제도 없다. 이 감독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힘들 법도 한데 늘 표정이 밝고, 훈련 참석률은 항상 100%”라며 “선배가 후배를 아끼고, 경기장이나 용품 정리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지난 10일 오후 5시쯤 불암산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하고 있었다. 공을 차고 뺏다가 어느 한 명이 넘어지기만 하면 경기가 중단됐다. 모두 “괜찮냐”며 넘어진 선수를 걱정했다. 골키퍼 2명을 포함해 전체 선수가 18명밖에 안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진심으로 동료의 부상을 걱정하는 표정들이었다. 훈련 뒤 각자 교복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가방을 메고 제 갈 길로 향했다. “모레 모의고사를 얼마나 준비했냐”고 웃으며 얘기를 주고받는 아이들의 말간 미소가 산뜻하게만 느껴졌다. 글 사진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황후’ 탈탈 진이한 ‘미친 존재감’…“뮤지컬 배우는 다르구나” 호평

    ‘기황후’ 탈탈 진이한 ‘미친 존재감’…“뮤지컬 배우는 다르구나” 호평

    ’기황후’에 탈탈 역으로 출연한 진이한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다. 탈탈은 지난 11일 방송된 ‘기황후’ 37화에서 역모를 저지르고 압송 당하는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백성들에게 “그만” 이라고 소리쳤다. 그의 엄하고도 중후한 목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진이한은 전국환을 향해 차가운 눈빛을 쏘아내는 장면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탈탈은 초반 숙부인 백안(김영호 분)을 보좌하며 책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기승냥(하지원 분)의 스승으로서 카리스마를 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존재감에 네티즌들은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대단한 연기”,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역시 뮤지컬 배우는 다르구나”,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이런게 씬스틸러?”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황후 탈탈’ 진이한, 미친 존재감…이런게 ‘씬 스틸러’지

    ‘기황후 탈탈’ 진이한, 미친 존재감…이런게 ‘씬 스틸러’지

    ’기황후’에 탈탈 역으로 출연한 진이한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다. 탈탈은 지난 11일 방송된 ‘기황후’ 37화에서 역모를 저지르고 압송 당하는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백성들에게 “그만” 이라고 소리쳤다. 그의 엄하고도 중후한 목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진이한은 전국환을 향해 차가운 눈빛을 쏘아내는 장면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탈탈은 초반 숙부인 백안(김영호 분)을 보좌하며 책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기승냥(하지원 분)의 스승으로서 카리스마를 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존재감에 네티즌들은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대단한 연기”,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역시 뮤지컬 배우는 다르구나”, “’기황후’ 탈탈 역 진이한, 이런게 씬스틸러?”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물오른 김신욱 “오쿠보 나와”

    [AFC 챔피언스리그] 물오른 김신욱 “오쿠보 나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출발을 한 프로축구 K리그 빅클럽들이 11∼12일 동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 또 승점 사냥에 나선다. 울산, 전북, FC서울은 1차전에서 승리했고 포항은 무승부를 거뒀다.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팀 울산과 J리그 3위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H조 맞대결이다. K리그와 J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가 격돌하기 때문이다. 가와사키에선 26골로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오쿠보 요시토가, 울산에선 ‘고공폭격기’ 김신욱이 출격한다. 두 선수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 물오른 득점 감각에도 불구하고 오쿠보는 아직 알베르토 차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신욱 역시 박주영(왓퍼드)의 성공적인 대표팀 복귀로 그동안 차지했던 주전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주전 확보를 위해서라도 둘은 맹활약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둘의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오쿠보는 올 시즌 3경기에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반면 김신욱은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과 K리그 개막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팀 분위기도 시즌 첫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울산이 낫다고 평가된다. 가와사키는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J리그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쳐 하락세다. 전북도 이날 G조 최약체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0으로, K리그 개막전에서도 부산을 3-0으로 꺾어 2연승한 전북이 멜버른을 상대로 대승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조 서울은 11일 핵심 미드필더였던 하대성이 이적한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서울은 지난 시즌 이 대회 16강에서 베이징과 맞붙은 적이 있다.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고 2차전에서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1차전에서 아쉽게 무승부에 그친 포항도 이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무등산 말인가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들어가면 깊은 골과 기암이 어우러져 어느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산 치맛자락에 안긴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화권을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죠.” 휴일인 지난 2일 무등산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는 이영순(54·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기억에 남아 이번엔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결정하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 팔도의 명산을 두루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깨달은 게 없어 마음같지 않다는 뜻으로 ‘무등’(無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은 금강산을 뺨칠 경승이라고 치켜세웠다.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을 두고 한 감탄이다.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 한 돌을 맞은 무등산(천왕봉 정상 1187m)이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붐빈다. 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위상에 걸맞게 보전·관리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자연환경·자원 조사 등 각종 용역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시민 김정석(58)씨는 “국가로부터 명산 인증을 받은 셈이니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대구·광주 산악인 ‘달빛동맹’ 화합의 장 무등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와 호남벌을 동서로 가르는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광주와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사람들이 ‘어머니 산’으로 치는 까닭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엔 수만명이 정상에 올라 무언가를 외쳐대는 곳이다. 산중에는 수두룩한 명승고적과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녹아 있다. 시민들은 제집 앞마당처럼 즐겨 찾는다. 토산인 데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신어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인 증심사, 원효사 지구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민 김성호(48)씨는 “주말마다 올라간다”며 “하산 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 보리밥을 즐기며 1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다”고 엄지를 들었다. 국립공원 승격 뒤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전문 산악인은 물론 가볍게 산에 오르는 유람형 등산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가을부터 요즘까지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죽 늘어선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다. 지난해 12월 ‘달빛(달구벌로 불리는 대구와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시) 동맹’ 산악인 교류 행사에 참여했던 대구산악연맹 차진철(48) 전무이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견줘 무등산이 먼저 국립공원에 올라 부럽다”며 “지금껏 서너 차례 무등산을 찾았는데, 특히 정상 일대의 서석대·입석대·규봉암 등은 어느 산의 정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12월 집계된 탐방객은 650만명을 웃돈다. 한 달에 72만~79만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지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입석대 주상절리도 명품 증심사 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잇달아 손님을 맞는다.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다. 빼어난 자연 경관 이외에도 예부터 불교와 시인, 묵객, 의병 등 역사적 발자취가 뚜렷하다. 우선 무등산 북동쪽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일대엔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독수정, 취가정 등 조선조 시가(詩歌)문화의 유적이 숱하다. 소쇄원에선 정철, 송순, 기대승, 김인후 등이 성산별곡·면앙정가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양산보(1503~1557)가 손수 지어 은둔하며 벗들과 교유하던 집이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원효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증심사, 약사사 등 불교 유적들도 계곡과 능선마다 자리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전상의 장군의 충민사도 눈길을 끈다. 향토사학자인 김선홍 선생은 저서 ‘무등산’에서 “시가문학에 빛나는 예향의 진산”이라며 “시대의 고비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억겁의 지축을 지키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고 예찬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의 중심지인 충장로에서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9.2㎞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맞닿은 산은 드물다”며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로 산행객의 갈증을 풀어주는 포근하고 친근한 산”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적 환경도 뛰어나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최근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으름난초,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팔색조,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다양한 동식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무등산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무등산 자연환경영향평가, 자연자원조사, 국립공원보전관리계획 수립, 정상부 방송·통신탑 통폐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입산 통제, 화장실·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정비도 꾀한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탈원전 가물가물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탈원전 가물가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는 2014년 3월 3일 현재 단 1기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원전 44기가 ‘가동 제로’가 된 것은 2013년 9월 15일부터다. 간사이전력의 오이 4호기가 가동을 멈춘 뒤 일본에 공급되는 전기는 화력·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원전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보여 준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 반대의 물결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일본의 원전은 하나둘씩 꺼져 갔다. 2011년 여름 정부가 전력부족 사태를 호소하자 일본인들은 절전에 적극 동참했다. 사상 최고의 더위로 전기 수요도 덩달아 치솟은 2013년 여름 블랙아웃(대정전사태) 없이 지냈다. 하지만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원전 재가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막대한 돈을 퍼부은 원전을 가동하지 못하고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바람에 적자에 시달리는 일본 전력회사를 주축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세력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지난달 9일 실시된 도쿄도지사 선거는 원전 재가동과 탈원전의 역학구도를 여실히 보여 준다. 탈(脫)원전을 내세운 전직 총리 호소카와 모리히로(95만 6063표) 후보와 변호사 출신의 우쓰노미야 겐지(98만 2594표) 후보의 득표가 자민당·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쓰조에 요이치(211만 2979표) 당선자의 득표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도입 상황, 원전 재가동 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에너지의 최적 구성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혀 작심한 듯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원전을 ‘중요한 베이스 로드 전원’으로 하는 에너지기본계획안을 결정했다. 현재 재가동이 신청된 원전은 도쿄전력을 비롯한 전국 7개 전력회사의 16기. 도쿄전력의 경우 니가타에 있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 7호기의 재가동을 올 7월 이후로 잡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에서 재가동 여부를 가르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처럼 대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원전이 받게 될 타격이다. 일본 정부에서 재가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처는 경제산업성이다. 얼마 전 아사히신문은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이 전력회사들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일부 정치인과 관료, 전력업계의 원전 재가동 3각 구도가 힘을 얻으면서 일본 탈원전의 꿈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단 부이사장 임명 놓고 파열음

    전임 이사장이 노조, 일부 임원과 마찰을 빚다가 물러난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이번에는 부이사장 임명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공기업에서 부기관장 선임 문제로, 그것도 내부 승진 인사에 대해 임직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대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신임 강영일 이사장도 낙하산 논란 속에 지난달 18일 취임한 뒤 화합과 소통을 통한 조직 안정을 강조했다. 반대하던 노조가 이사장 취임을 수용하면서 긴 갈등을 털고 노사 관계에 ‘훈풍’이 기대됐다. 그러나 첫 인사로 김모 기획혁신본부장을 부이사장에 임명하려 한다는 풍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전임 이사장 때인 2011년도 임금 인상분(14억원) 체불과 관련해 무리한 소송을 진행하다가 지난 2월 대전지법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로 인해 수억원의 소송 및 이자 비용으로 공기업 예산을 낭비하고, 노사관계 파탄의 당사자로서 공단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책임을 물어야 할 인물을 오히려 승진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면서 “신임 이사장이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노조가 실시한 김 본부장 퇴진 서명에는 전 직원 1300여명 중 9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반발이 확산되자 공단은 이사장 지시로 부이사장 임명 절차를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공단 설립 후 처음 부이사장 ‘공모제’가 시행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임명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퇴직자를 포함한 내외부 공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노조의 인사·경영권 간섭 우려를 불식시키고 화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논란의 여지는 있다. 김 본부장이 공모를 통해 선임됐을 때 노조 등에서 수용할지도 불분명하다. 노조는 (김 본부장이)응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응모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이처럼 김 본부장의 거취 문제가 암초로 등장한 가운데 강 이사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사로 대두됐다. 철도공단 간부는 “경력과 얕은 내부 인력 풀을 고려할 때 김 본부장이 1순위이긴 하지만 내부의 신망이 없다는 점에서 (이사장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조만간 어떤 방침을 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집중력, 근육처럼 훈련으로 키우는 방법은

    집중력, 근육처럼 훈련으로 키우는 방법은

    포커스/대니얼 골먼 지음/박세연 옮김/리더스북/412쪽/1만 8000원 어느 한 곳에 관심과 주의를 쏟는 집중력은 성과를 창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은 집중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면서도 정작 실생활에서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현장에서도 짧고 단절적인 문자 메시지에 익숙한 학생들의 독서능력 저하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래서 최근 2~3년 새 그 ‘멈출 수 없는 산만의 시대’에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계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크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커스’는 바로 그 집중을 세밀하게 파고든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국내에도 ‘EQ, 감성지능’이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경영사상가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중’과 ‘주의’에 집중한 성과물이 바로 ‘포커스’다. ‘당신의 잠재된 탁월함을 깨우는 열쇠’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책은 여지껏 주목받지 못한 채 저평가된 정신적 자산, 즉 집중의 탁월한 성공 사례들을 자세히 보여 준다. 스포츠, 교육, 예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현장의 풍부한 사례 연구를 제시하면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왜 주의 집중이 필요한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무슨 훈련이 필요한지 알려 주는 흐름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 사례들이 딱히 한군데로 모아진다는 부분이다. ‘주의력과 집중력은 근육과 매우 흡사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 근육, 특히 주의력은 충분히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잘 사용하면 점점 발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의력 집중을 세 가지 형태로 요약한다. 내적 집중과 다른 사람에 대한 집중, 그리고 외적 집중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에 모두 익숙해져야 하며 지금 당장 시선을 사로잡는 눈앞의 당면 과제에서 빨리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특히 리더들의 집중력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한다. 리더가 집중하는 특정한 주제나 목표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의력의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집중력은 과연 어떤 성과와 성공을 위한 것일까. 이 대목에서 저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날카로운 화두를 던진다. 개인적인 이익과 눈앞의 보상, 자신이 속한 작은 집단의 이익과 같은 개인적 목적을 위해 집중의 위력을 발휘한다면 인류라고 하는 종의 미래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어둡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100년 뒤, 혹은 500년 뒤에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방하남 “민노총 25일 총파업은 불법”

    방하남 “민노총 25일 총파업은 불법”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을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 파업’으로 간주하고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퇴진 등의 요구를 내건 ‘정치적’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해 파업 중단을 압박하려는 사전조치 성격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민주노총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꼬일 대로 꼬인 노사정 관계가 더 얼어붙어 고용률 70% 달성을 비롯한 고용·노동 관련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방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경제 회복, 일자리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파업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또 “여건이 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임원진·산별대표자들과도 정례적인 간담회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면서 “민주노총과도 형식에 관계없이 만나 의견을 듣고 얘기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철도파업 당시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진입과 관련해서는 “(철도노조)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민주노총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노정 대화가 중단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관련 현안이 중요하고 민감할수록 노사정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대승적 목적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얼마든지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현재 개별 사업장별로 총파업 동참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응해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회원사에 ‘노동계 불법 정치파업에 대한 경영계 지침’을 보내 파업에 동참한다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고용부는 우선 대화의 물꼬를 튼 한국노총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방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노총을 찾은 데 이어 오는 26일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참석, 노동 현안을 놓고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탐방-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악취·침출수 ‘애물단지’서 친환경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

    [공기업 탐방-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악취·침출수 ‘애물단지’서 친환경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

    “냄새 없는 매립지 실현,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관광명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땅에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친환경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중에도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문제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수도권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혐오시설이라는 매립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국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인천 서구 매립지 부지에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될 승마장과 수영장 건설이 한창이다. 골프장은 이미 부지 조성이 끝난 상태다. 지난 14일 매립지 근처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집무실에서 만난 송재용 사장은 취임 후 업무혁신과 함께 매립지를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취임 2년차가 됐는데 소감과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 취임했으니 이제 9개월이 지났다. 취임 당시 항상 배우며 공부하는 자세로 3개 시·도와 지역 주민·시민사회단체 등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상 잊지 않고 우리 공사가 세계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작은 노력이 공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와 채찍의 메아리가 돼 돌아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섬기고 상생 협력과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우선 매립지를 환경복원의 메카로 바꿔야 할 과제가 있다. 올해 운영 목표를 ▲매립지를 폐자원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세계 최고의 친환경 레포츠도시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있는 ‘힐링도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역점사업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방적 환경 시스템 구축으로 각종 오염원의 제로(Zero)를 뛰어넘어 수도권매립지를 주변 어느 지역보다 청정한 지역으로 개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공사의 업무를 큰 틀에서 두 개의 축으로 나눠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 우선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의 조기 준공이다. 수도권매립지가 세계에서 인정하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아 폐기물처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게 된다. 따라서 2016년 이후에는 직매립이 없는 첨단 에너지타운을 조성,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수도권매립지의 역사와 향후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1992년 2월 폐기물의 첫 반입 이후 악취·침출수 유출 등 환경 문제로 지역주민의 불신이 팽배했었다. 2000년 공사 출범 이후 14년간 임직원의 개선 노력과 지역주민, 유관 기관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친환경적인 모범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국가 폐기물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단순 소각되던 매립가스에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가연성폐기물, 하수 슬러지 등 폐자원에서 에너지화 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매립지가 신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은 얼마나 진행돼 가나. -수도권매립지 경기장에서 골프와 수영(수구), 승마, 근대5종 등 4개 종목이 열리게 된다. 골프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개장돼 인천지역 시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골프장 운영 수익은 전액 지역주민과 상생을 위한 지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골프장 운영 인력도 지역주민을 50% 이상 우선 채용했고 식당의 식재료도 지역 생산품을 우선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또 인천 시민들에게는 골프장 입장료를 대폭(28~44%) 할인해 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지역 골프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예산 1억 5000만원을 반영하는 등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수영·승마장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에는 지역주민의 여가 선용을 위한 환경·문화·레포츠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매립지 사용 종료 주장이 거셀 것 같은데. -지금까지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립기한 연장이 전제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당초 예정된 2016년 매립이 종료되면 매립지는 황무지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립지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테마파크로 개발, 지역사회를 발전시켜야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 결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본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공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매립지 문제의 본질은 주변지역 주민들의 신뢰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마음이 열린다면 정치권과 행정기관도 따를 것이다. 조만간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선보이면 매립시한 연장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 변경 승인도 삐걱대고 있는데. -환경부와 서울시가 신청한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변경)을 인천시가 반려했다. 그 사유로 공유수면매립 목적(쓰레기매립장 조성)과 상이한 시설 이용에 대해 목적 변경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필요하며 매립 기간을 연장하려면 우선 주민 반발 등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따라서 공사는 환경부와 3개 시·도와의 지속적인 협의, 입장 조율을 통해 인천시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과 타당성을 제시하고, 수도권 해안 매립 실무조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는 국가의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과거처럼 3개 시의 반목이 종결되기 위해서는 기존 매립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창조적인 시설로 변모돼야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입 폐기물로 인해 환경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인천 시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매립지를 테마파크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시설로 변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 역시 매립지를 중요한 국가 기반시설로 인식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 →매립지의 환경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과거에 비해 폐기물 반입량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악취와 먼지 등 주변 지역 환경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매립지의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인천시에서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환경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악취 등 매립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냄새저감 중기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강화된 목표를 설정, 미리 달성하는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오염방지시설과 모니터링 자산을 융합한 ‘권역별 냄새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환경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역주민들과 상생·협력 노력은 어떻게 하나. -주민대표 기구인 ‘주민지원협의체’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했다. 주민대표(통별대표단, 지역원로 등) 초청 행사, 공사 간부와 협의체 간 체육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불만 요인이나 건의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수렴하고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5개 마을발전협의회와 순회간담회 등)와 주민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아울러 주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지역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드림파크 장학재단(총 423명 수혜)도 운영하고 있다. →재임 중 각오는.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넘어 ‘글로벌 온리 원’을 지향하며 매립지공사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되도록 초석을 다지겠다. 그 성과에 대해 스스로 자평하기보다 지역사회와 주민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많은 협조와 애정으로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jsr@seoul.co.kr ■송재용 사장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 ▲단국대 지역개발학과, 미국 인디애나대학원 ▲행시 29회 ▲환경부 녹색정책관·상하수도 정책관·대변인·환경정책실장 역임
  • ‘신인 275순위’ 스미스 희귀병 너머 기적 쐈다

    2014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무명의 라인배커’ 맬컴 스미스(25)의 몫이었다. 드래프트 전체 275순위의 한계는 물론 희귀 질환까지 날려 버린 것이어서 더 값졌다. 3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시호크스와 덴버 브롱크스의 제48회 슈퍼볼 2쿼터 종료 3분 전. 스미스는 덴버의 노장 쿼터백 페이튼 매닝(38)의 패스를 독수리처럼 공중에서 가로채 엔드존으로 내달린 뒤 한 손으로 엔드라인에 공을 콱 찍었다. 22-0. 사실상 승부에 방점을 찍은 터치다운이었다. 시애틀은 43-8, 대승을 거두고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MVP 발표. 스미스는 놀란 표정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애틀 수비진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71년 척 하울리(댈러스 카우보이스)와 2001년 레이 루이스(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이어 슈퍼볼 MVP에 오른 역대 세 번째 라인배커로 기록됐다. 2003년 덱스터 잭슨(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이후 11년 만에 탄생한 수비수 MVP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연은 MVP보다 더 극적이다. 2011년 시애틀 입단으로 NFL에 진출한 스미스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후보 선수였다.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75순위 출신인 그의 설 자리는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중순 동료의 무릎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남은 정규시즌 세 경기에 이어 지난달 20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23-17로 앞선 종료 직전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탱크처럼 온몸으로 저지해 눈길을 끈 데 이어 결국 이날 MVP까지 움켜쥐었다. 스미스는 대학 시절 음식이 오래 식도에 머무는 식도이완 불능증으로 체중을 불려야 하는 풋볼 경기를 계속하기 어렵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로 나아진 듯했지만 그는 지금도 위산의 식도역류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먹는 건 고된 훈련 중 하나”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은 그의 말에 ESPN은 “어렵기만 했던 스미스의 인생에 의미 있는 트로피가 생겼다”고 축하를 전했다. 경기는 2007년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렸던 노장 매닝의 ‘큰 경기 울렁증’이 도지면서 덴버의 참패로 끝났다. 매닝은 첫 스냅(센터백의 공격 시작 패스)에서 매니 라미레스가 던져준 공을 놓치는 바람에 경기 시작 12초 만에 ‘세이프티’(공격자 진영에서 데드볼이 되는 것·2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007년 2월 시카고 베어스의 데븐 헤스터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킥오프 14초 만에 득점한 것을 2초 앞당긴 슈퍼볼 사상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덴버는 15년 만의 정상 탈환 좌절은 물론 2001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13년 만에 ‘슈퍼볼 한 자릿수 득점’의 불명예까지 맛봐야 했다. 반면 1976년 창단된 시애틀에겐 38년 만의 슈퍼볼 정상. 2006년 첫 무대에서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가 뛴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10-21로 졌던 한도 8년 만에 말끔히 풀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볼 MVP 기자회견… ‘911 음모론자’에 습격당해

    슈퍼볼 MVP 기자회견… ‘911 음모론자’에 습격당해

    2일(현지시각) 펼쳐진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서 맹활약을 선보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말콤 스미스(25)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난데없이 한 괴한에 의해 마이크가 탈취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괴한은 스미스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중 갑자기 쏜살같이 등장해 순간적으로 마이크를 가로채며 “911테러를 조사하라”고 외쳤다. 그는 “911은 우리(미국) 정부에 의해 꾸며졌다”고 가로챈 마이크를 주장해 소리쳤다. 괴한은 행사 관계자가 제지에 나서자 곧바로 마이크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며 유유히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당황한 스미스는 “모두 괜찮으냐”고 물은 뒤 “저 사람의 기자 출입증을 확인해 보라”며 이후 다시 기자회견을 이어 나갔다. 사건 직후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했으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슈퍼볼은 막상막하일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을 깨고 시애틀 시호크스가 덴버 브롱크스를 상대로 43-8로 대승을 거두었다. 시애틀의 스미스는 2쿼터 종료를 3분 남기고 덴버의 쿼터백인 매닝의 패스를 공중에서 낚아챈 뒤 터치다운에 성공해 승부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아 이날 MVP에 선정됐다. 사진=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낚아채 발언하는 괴한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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