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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중 FTA 비준 서둘러 경제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는 50개국이 넘는다. 인구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73.5%에 이른다.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아세안 등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대부분 FTA를 체결했다. 관세 철폐가 핵심인 FTA 체결은 대외 의존도가 90%가 넘는 우리로서는 수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중에서도 대중 수출 비중이 25%를 웃도는 중국과의 관세 철폐는 어느 나라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난 6월 중국과 FTA를 체결해 놓고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중 FTA 비준을 연내에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했던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만나 “한·중 FTA는 양국 국민들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국회 비준 처리를 요구한 터라 기대가 크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상당수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효 즉시 958개 품목의 관세가 없어지고 중국 수입관세가 1.5% 포인트 인하된다. 문제는 국회가 비준하더라도 연내에 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차 관세 철폐, 다음해에 2차 관세 철폐가 시행된다.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한·중 FTA로 모든 관세가 철폐되면 연간 54억 4000만 달러의 관세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면 1~2개월 차이로 1년간 54억여 달러를 손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지난해 제조업 매출은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고, 수출도 올 들어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월 수출액도 4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줄어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내수 진작도 지지부진하다. 이런 여건하에서 한·중 FTA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수출의 돌파구가 되는 건 자명하다. 물론 한·중 FTA로 농어업이 타격을 입게 될 거라는 야당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매달려 일을 그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가 없다. 한·중 FTA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당과 함께 한·중 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 가뜩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한·중 FTA 비준마저 실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특별한 '여행객'이 도착해 주요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웬만한 VIP 못지않은 극진한 대접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코뿔소 하라판(8). 미국 태생의 이 코뿔소는 지난 30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떠나 무려 1만 6000km를 날아와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다. 동물 한마리의 '이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하라판이 지구의 서반구에 생존한 유일한 '수마트라 코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몸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코뿔소 중 작은 덩치에 속하는 수마트라 코뿔소는 홀로 생활해 정확한 개체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약 100여마리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관계자들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에 나섰으나 문제는 개체수가 적어 종족보존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신시내티 동물원이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암컷마저 죽자 결국 짝을 찾아 하라판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을 미 당국과 신시내티 동물원이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는 "50시간 넘는 여행 끝에 공식적으로 하라판을 인계받았다" 면서 "서류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하라판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고향 수마트라섬에서 살게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라판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1~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수마트라가(家)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인 코뿔소는 사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인간 탓에 지구촌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환경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을 것이 준 것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금보다 비싼 수준으로 거래되는 코뿔소 뿔 가격 때문에 한 몫 잡으려는 밀렵꾼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서는 것. 이에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짝짓기’ 위해 1만 6000km 날아간 멸종위기 코뿔소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특별한 '여행객'이 도착해 주요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웬만한 VIP 못지않은 극진한 대접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코뿔소 하라판(8). 미국 태생의 이 코뿔소는 지난 30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을 떠나 무려 1만 6000km를 날아와 무사히 이곳에 도착했다. 동물 한마리의 '이사'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하라판이 지구의 서반구에 생존한 유일한 '수마트라 코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몸무게가 약 800kg 정도로 코뿔소 중 작은 덩치에 속하는 수마트라 코뿔소는 홀로 생활해 정확한 개체수가 파악되지는 않지만 전세계에 약 100여마리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관계자들이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에 나섰으나 문제는 개체수가 적어 종족보존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신시내티 동물원이 인공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암컷마저 죽자 결국 짝을 찾아 하라판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을 미 당국과 신시내티 동물원이 내린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는 "50시간 넘는 여행 끝에 공식적으로 하라판을 인계받았다" 면서 "서류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하라판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고향 수마트라섬에서 살게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라판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 1~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수마트라가(家)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끼리 다음으로 큰 대형 육상동물인 코뿔소는 사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만큼의 전투력을 자랑하지만 인간 탓에 지구촌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환경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먹을 것이 준 것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의 대표적인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금보다 비싼 수준으로 거래되는 코뿔소 뿔 가격 때문에 한 몫 잡으려는 밀렵꾼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서는 것. 이에 1만 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살고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무려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희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지방자치 20년 주민중심 행정으로/송하진 전북도지사·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기고] 지방자치 20년 주민중심 행정으로/송하진 전북도지사·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 20년이다. ‘반쪽짜리 자치’나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주민의 행정참여 기회 확대와 주민중심 서비스 행정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온 것은 사실이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하향식 일방적 행정에서 주민이 지역대표를 선출하는 상향식·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면서 자치의식이 고취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치단체들은 지역의 특색, 고유의 자원과 개성을 살려 특화·발전을 꾀해왔다. 특히 자치를 통한 주민들의 민주적 역량과 참여는 놀랄 만큼 성숙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민중심 서비스행정으로 전환을 가져왔다. 자치역량으로 지역에서 태동해 특화된 산업이나 시책들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하고 국가시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전북의 ‘농생명’과 ‘탄소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두 사업은 모두 지역에서 특화돼 국비 지원을 얻어냄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방공동체는 복지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도 좋은 예다. 이렇듯 지방자치 20년은 지역문제는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치의식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앞으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확립돼야 한다. 자치와 분권의 가장 큰 화두인 ‘2할 자치’는 자주재원의 재정 불균형에서 출발한다. 현재 80대20의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일본의 57대43이나 56대44의 미국, 50대50의 독일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0% 수준인 지방자치 사무 수준 역시 더 높여야 한다. 현재 우리의 분권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4위에 불과하다. 지방자치와 분권의 확립은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대승적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전향적인 변화와 중앙과 지방의 상호 협력적 관계에서 논의되고 추진돼야 한다. 또한 소통과 참여의 거버넌스 행정이 지방자치에 정착돼야 한다. 협치의 정착을 위해 정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장기적 목표를 위한 비전을 만들고 단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 낚시어선도 ‘승객 전담´ 선원 의무화

     15명이 숨진 지난달 돌고래 전복사고 후속 조치로 앞으로 낚시어선의 안전기준도 여객선 기준으로 대폭 강화된다. 승객 전담 선원을 신설하고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된다. 승선인원 초과 등 안전기준을 위반하면 처벌기준도 과태료에서 벌금형으로 상향 조정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낚시어선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승객 안전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낚시어선업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그동안 낚시어선은 연간 200만명이 타는 배인데도 어선 안전 기준이 일괄 적용돼 여객선보다 안전관리가 미흡했다.  우선 여객선 기준에 맞춰 승객 13인 이상이 낚시어선에 타는 경우 안전관리 차원에서 선원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 선원 한명은 승객 관리를 전담할 예정이다.  낚시어선 최대승선을 산정하는 방식을 현행 톤(t)수에서 면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낚시어선 안전성 검사주기도 현행 1∼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검사 항목으로 선체 하부 검사를 추가하는 등 안전 기준도 높였다.  무리한 운항을 막기 위해 낚시어선 운항거리와 잡는 양을 설정하고 낚시 통제구역을 지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에 추진한다. 사고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명조끼 착용도 의무화한다. 낚시전문교육 대상자는 현행 낚시어선업자에서 선원으로까지 확대된다.  배에 몇 명이 탔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허술한 출입항 관리도 크게 강화된다. 지금도 승객명부를 포함한 출입항 신고가 의무지만 1000곳이 넘는 항·포구를 철저히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승객 본인이 승선자 명부를 작성하고 낚시어선 업자는 승객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승객 신분을 확인하도록 출입항신고 절차가 깐깐해진다. 승선자 명단 작성·제출용 앱을 개발해 기존 서면 신고에서 전자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낚시어선이 자주 출입항하는 항·포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낚시객이 많은 곳을 중점 관리항으로 지정해 안전 점검도 집중적으로 벌인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어선전문가, 수협, 낚시단체 등이 참여하는 어선안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안전 위험 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안전한 낚시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의 아낌없는 관심과 협조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욕 메츠·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1

    뉴욕 메츠와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메츠는 2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원정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메츠는 3연승을 질주해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에 나간다. 메츠가 WS 정상에 설 경우 1986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에서 2승을 따낸 제이컵 디그롬은 이날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정규 시즌 14홈런에 불과했던 메츠의 ‘에이스 킬러’ 대니얼 머피는 3회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려 PS 5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이 휴스턴 시절(2004년) 세운 PS 최다 연속 경기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머피는 DS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컵스와의 CS에서도 존 레스터와 제이크 애리에타를 상대로 홈런을 빼냈다. 토론토의 존 기번스 감독은 2-12로 크게 뒤진 9회 초 2사 1, 2루에서 홈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내야수 클리프 페닝턴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규 시즌을 풀타임 야수로 뛴 선수가 PS 투수로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페닝턴은 연속 안타로 2실점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원정 4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4-2로 대승했다. 3승 1패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2년 연속 W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스틸왕 vs 득점왕

    21일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kt의 2라운드 대결은 각각 3점슛과 스틸 1위를 달리는 이정현(KGC인삼공사)과 득점 부문 국내 1위 이재도(kt)의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눈길을 끈다.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와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뛴 이정현은 33득점 4리바운드 5스틸로 94-82 대승을 이끌었다. 이틀 뒤 오리온전 16득점에 이어 11일 LG전에서는 20득점 4어시스트를 적어냈다. 복귀 5경기에서 경기당 18.8점. 3점슛도 경기당 2.6개를 넣어 두경민(동부·2.4개)에 앞선 1위를 달렸다. 5경기에서 스틸 12개를 기록, 경기당 2.4개로 애런 헤인즈(오리온)의 1.92개보다 앞선 이재도는 올 시즌 가장 일취월장한 선수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조성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진다. 지난 8일 KCC전 이재도는 22득점 6어시스트로 89-59 대승을 이끌었고 이틀 뒤 LG를 상대로는 풀타임을 뛰며 25점을 쌓아 92-91 짜릿한 역전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12경기 198득점으로 경기당 16.5득점. 8명의 외국인 다음인 9위이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또 경기당 어시스트 4.0개로 1위 함지훈(모비스·6.4개)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팀내 대체가 불가능함을 입증했다. 한편 20일 전주에서는 동부가 허웅이 18점, 두경민이 13점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KCC를 71-63으로 제치고 5연패를 탈출했다. 5승10패로 공동 꼴찌에서 단독 9위. 홈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끝낸 KCC는 7승7패,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유정복 인천시장 선출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유정복 인천시장 선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16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제33차 총회를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을 제9대 신임 협의회장으로 추대했다. 유 시장은 “성숙한 지방자치와 주민행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국가발전 및 미래비전을 선도해 나가는 진짜 지방자치를 위한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협의회장 임기는 1년이다.박성환 협의회 사무총장은 “협의회장에 뜻을 두고 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면서 유 시장이 신임 협의회장으로 합의추대됐다”며 “지방분권의 중요한 시점에서 장관 경험을 가진 유 시장이 협의회장 적임자라는데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이날 협의회는 부단체장 정수 확대 및 직급 상향을 협의하고 추후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활성화 차원에서 한·일 지방자치포럼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세종시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팬들이 모르는 ‘위르겐 클롭에 관한 10가지 사실’

    팬들이 모르는 ‘위르겐 클롭에 관한 10가지 사실’

    지난 10월 9일 리버풀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의 역대 20번째 리버풀 감독 부임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 클래스의 감독을 홈구장 안필드로 데려오는 데 드디어 성공했다. 그렇다면 팬들은 위르겐 클롭 새 리버풀 감독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팬들이 잘 모르는 위르겐 클롭에 관한 10가지 사실을 정리해봤다. 1. 위르겐 클롭 감독은 독일의 전설적인 감독 오트마르 히츠펠트와 함께 도르트문트 역대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그는 총 다섯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1번의 포칼컵 우승 그리고 2번의 슈퍼컵 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이룩했다. 2. 위르겐 클롭은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1-12시즌에는 2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무패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세운 28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동률)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독일 축구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02년 제정된 이 상을 2년 연속으로 받은 감독은 클롭이 유일하다. 3. 선수 시절 위르겐 클롭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괴테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사 논문 주제는 놀랍게도 축구가 아닌 달리기였다. 4. 2004년 클롭은 마인츠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로 승격시켰다. 그는 3시즌 연속으로 마인츠가 분데스리가에 남을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2005-06시즌 독일 축구협회가 수여하는 ‘페어 플레이’ 상을 받아 역대 최초로 마인츠를 UEFA컵 무대로 이끌었다. 5. 클롭은 2006년과 2014년 각각 마인츠 감독과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리버풀을 2번 상대한 경험이 있다. 클롭은 2014년 리버풀을 상대로 4-0으로 대패를 거뒀고 2006년에는 마인츠를 이끌고 0-5 대승을 기록했다. 2014년 4-0으로 패배한 도르트문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인츠 감독 시절 나는 리버풀을 상대로 5-0 승리를 기록한 뒤 우리팀은 강등을 경험했다. 이제 내 개인 스코어는 5-4다”라고 말했다. 6. 클롭은 경기장 터치라인에서 강렬한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은 그의 팀이 골을 넣고 격렬한 골 셀러브레이션을 하던 도중 근육 파열로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7. 어린 시절 소년 클롭은 고향팀 VfB 슈투트가르트를 응원하며 커갔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돌풍을 일으킨 80년대 독일의 명수비수이자 월드컵에서 2번의 준우승을 이끈 칼 하인츠 푀르스터를 가장 좋아했다고 밝혔다. 8.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클롭은 루이스 반할, 마누엘 페예그리니 , 조세 무리뉴와 아르센 벵거 네 명의 현 잉글랜드 빅클럽 감독을 모두 상대해봤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전적을 제외하고 대체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루이스 반 할(맨유 감독) 상대 전적: 2승 2패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1-5 바이에른 뮌헨 2009년 9월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3-1 도르트문트 2010년 2월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2-0 바이에른 뮌헨 2010년 10월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1-3 도르트문트 2011년 2월 *마누엘 페예그리니(맨시티 감독) 상대 전적: 1승 1무챔스: 말라가 0-0 도르트문트 2013년 4월 챔스: 도르트문트 3-2 말라가 2013년 4월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 상대 전적: 2승 1무 1패챔스: 도르트문트 2-1 레알 마드리드 2012년 10월 챔스: 레알 마드리드 2-2 도르트문트 2012년 11월챔스: 도르트문트 4-1 레알 마드리드 2013년 4월챔스: 레알 마드리드 2-0 도르트문트 2013년 4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상대 전적: 1승 1무 2패챔스: 도르트문트 1-1 아스널 2011년 9월챔스: 아스널 2-1 도르트문트 2011년 11월 챔스: 아스널 1-2 도르트문트 2013년 10월 챔스: 도르트문트 0-1 아스널 2013년 11월 9. 2011-12시즌 당시 클롭이 이끄는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승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기록은 다음 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승점 기록으로 단 1년 만에 깨지고 만다. 10. 클롭은 도르트문트 홈 경기가 끝난 후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에서 집으로 직접 걸어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 이유에 대해 클롭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뛰었는지 생각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자주 걸어간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의 수상 경력분데스리가 2회(2010/11, 2011/12)DFB 포칼 1회(2011/12)DFL 슈퍼컵 2회(2013, 2014)챔피언스 리그 준우승(2012/13)독일 올해의 감독상 2회(2011, 2012)FIFA 올해의 감독상 2위(2013)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배상문, 남아공듀오 인터내셔널팀 17년 만의 우승 이끌까

    배상문, 남아공듀오 인터내셔널팀 17년 만의 우승 이끌까

     ‘와일드 카드’ 배상문(29)이 이틀 연속 무패의 맹활약을 펼쳤다.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 - 브랜든 그레이스 조는 3전 전승으로 인터내셔널팀의 17년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 경기에 모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호흡을 맞춰 1승1무로 승점 1.5점을 보탰다. 전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와 짝을 이룬 포볼 경기에서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따낸 배상문은 이로써 출전 두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벌였다.  이틀 동안 따낸 승점 2.5점은 우스트히즌 - 그레이스 조에 이어 인터내셔널팀에서 세 번째로 많다. 더욱이 배상문은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 선수로 출전했지만 2승1무의 맹활약으로 첫날 1승4패로 참패를 당해 일찌감치 패색이 암운이 짙던 인터내셔널팀에 만회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첫 출전한 9일 포볼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5위의 파울러와 17위 워커를 상대로 마지막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는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순도높은 플레이는 10일에도 이어졌다. 프라이스 단장은 오전 포섬, 오후 포볼 경기에 잇달아 그를 출전시켰고 배상문은 믿음에 화답했다. 빌 하스 - 매트 쿠차 조를 상대한 오전 포섬에서 17번홀까지 1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18번홀을 따내 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장거리 드라이브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궈 마쓰야마가 두 차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도록 했다.  워커-크리스 커크 조와 치른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화끈한 버디쇼를 펼쳤다. 1홀차 불안하게 앞서가던 7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더니 8번(파3), 9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3개홀 줄버디. 배상문의 버디쇼로 순식간에 4홀차로 달아난 배상문-마쓰야마 커플은 5홀을 남기고 6홀차 대승을 거뒀다. 배상문은 대회 마지막날인 11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의 아들 빌 하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루스트히즌-그레이스 조도 J B 홈스-버바 왓슨 조에 1홀차 승리를 거두고 각각 두 차례의 포섬·포볼 경기에서 4전 전승을 내달리며 역대 한 대회 최다승(5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둘은 이날 12번홀까지 1홀차로 앞서가다 이후 15번홀까지 추격을 허용해 올스퀘어(무승부)가 됐지만 그레이스가 16번홀 잡아낸 버디로 다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미국 조를 따돌렸다. 이들이 11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도 이길 경우 마크 오메라(미국)을 비롯한 4명의 한 대회 최다승 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첫 날 1승4패 뒤 이틀째 포섬 경기에서 3승1무1패로 만회해 중간 승점 합계 4.5점-5.5점으로 따라붙었던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오전 포섬에서 1승2무1패, 오후 포섬에서 2승2패의 접전을 펼쳐 8.5점-9.5점의 팽팽한 간격을 유지했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11일 오전 9시 15분 두 팀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12조의 싱글매치플레이를 시작, 11번째 대회의 최종 승부를가리기에 돌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상문, 남아공 듀오 17년 만의 인터내셔널팀 우승 이끌까

     ‘와일드 카드’ 배상문(29)이 이틀 연속 무패의 맹활약을 펼쳤다.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 - 브랜든 그레이스 조도 4전 전승으로 17년 만의 인터내셔널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 경기에 모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호흡을 맞춰 1승1무로 승점 1.5점을 보탰다. 전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와 짝을 이룬 포볼 경기에서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따낸 배상문은 이로써 출전 두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벌였다.  이틀 동안 따낸 승점 2.5점은 우스트히즌-그레이스 조(이상 4점)에 이어 인터내셔널팀에서 세 번째로 많다. 더욱이 배상문은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 선수로 출전했지만 2승1무의 맹활약으로 첫날 1승4패로 참패를 당해 일찌감치 패색이 암운이 짙던 인터내셔널팀에 만회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첫 출전한 9일 포볼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5위의 파울러와 17위 워커를 상대로 마지막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는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순도높은 플레이는 이날도 이어졌다. 프라이스 단장은 오전 포섬, 오후 포볼 경기에 잇달아 그를 출전시켰고 배상문은 믿음에 화답했다. 빌 하스-매트 쿠차 조를 상대한 오전 포섬에서 17번홀까지 1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18번홀을 따내 또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장거리 드라이브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궈 마쓰야마가 두 차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도록 했다.  워커-크리스 커크 조와 치른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화끈한 버디쇼를 펼쳤다. 1홀차 불안하게 앞서가던 7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더니 8번(파3), 9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3개홀 줄버디. 배상문의 버디쇼로 순식간에 4홀차로 달아난 배상문-마쓰야마 커플은 5홀을 남기고 6홀차 대승을 거뒀다.  루스트히즌-그레이스 조도 J B 홈스-버바 왓슨 조에 1홀차 승리를 거두고 각각 두 차례의 포섬·포볼 경기에서 4전 전승을 내달리며 단일대회 최다승(5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둘은 12번홀까지 1홀차로 앞서가다 이후 15번홀까지 추격을 허용해 올스퀘어(무승부)가 됐지만 그레이스가 16번홀 잡아낸 버디로 다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미국 조를 따돌렸다. 이들이 11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도 이길 경우 마크 오메라(미국)을 비롯한 4명의 한 대회 최다승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첫 날 1승4패 뒤 이틀째 포섬 경기에서 3승1무1패로 만회해 중간 승점 합계 4.5점-5.5점으로 따라붙었던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오전 포섬에서 1승2무1패, 오후 포섬에서 2승2패의 접전을 펼쳐 8.5점-9.5점의 팽팽한 간격을 유지했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마지막날인 11일에 두 팀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12조의 싱글매치플레이로 11번째 대회의 최종 승부를가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4-1 압승… 오늘 ‘첫 출격’ 배상문 반격 나설까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4-1 압승… 오늘 ‘첫 출격’ 배상문 반격 나설까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이 마침내 한국 국적으로 유일하게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9)에게 출격을 명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경기를 마친 뒤 9일 열릴 포볼 조 편성을 발표하면서 배상문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두 번째 조에 묶었다. 배상문-대니 리 조와 맞설 미국팀 선수는 세계 랭킹 5위 리키 파울러와 17위 지미 워커다. 포볼은 같은 조에 속한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고,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성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의 경기다. 이로써 배상문은 최경주(45), 양용은(43),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네 번째로 프레지던츠컵 그린을 밟게 됐다. 배상문은 첫날 포섬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연습라운드에서 찰 슈워젤(남아공)과 호흡을 맞췄지만 슈워젤이 몸 상태를 호소하자 포섬에서 함께 제외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함께 뛰는 배상문과 대니 리는 이웃으로 지내면서 친분을 다져 놓은 사이다. 첫날 포섬에서 4-1의 대승으로 재미를 본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에이스 조인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을 쉬게 하고 필 미컬슨-잭 존슨을 비롯한 4개조를 그대로 이틀 연속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첫날 승수 쌓기에 실패하고 참패를 인정한 프라이스 단장은 포섬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조를 제외한 4개조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배상문을 대니 리와 묶은 그는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이상 호주)를 세 번째 필승조로 꾸렸고, 첫날 데이와 호흡을 맞췄던 스티븐 보디치를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과 뛰게 했다. 또 컨디션이 회복된 슈워젤을 새로 투입, 첫날 부진했던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호흡을 맞추게 해 역시 처음 나서는 제이 하스-크리스 커크를 상대하게 했다. 한편 인터내셔널팀은 앞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5경기에서 우스트히즌-그레이스 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를 미국팀에 모두 잃었다. 달랑 승점 ‘1’에 그친 인터내셔널팀은 9일 포볼(한 팀 두 명이 각자의 공을 쳐 좋은 타수를 홀별 성적으로 삼는 매치플레이 방식) 5경기에서 적지 않은 승점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두 번째 조로 나선 우스트히즌-그레이스 조는 미국팀 맷 쿠처-패트릭 리즈 조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지만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자이디 조는 파울러-워커 조에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져 14번홀에서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첫 승의 기대를 걸었던 스콧-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버바 왓슨-J B 홈스 조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뒤져 무릎을 꿇었고, 대니 리-리슈먼 조는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에 맞섰지만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져 기량 부족을 인정해야 했다. 세계 랭킹 2위의 데이-보디치도 베테랑 미컬슨-잭 존슨의 관록을 넘지 못하고 2홀 차로 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5] 불국사에 인공 산 쌓은 이유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5] 불국사에 인공 산 쌓은 이유

     볼 것 많은 불국사에서 관음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마당에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과 무설전을 지나 뒤로 돌아가면 나타나는 작은 전각이 관음전이다.  우리 절집을 두고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지은 것이 특징라고도 한다. 그런데 불국사는 전체적으로 밋밋한 오르막에 지어졌지만 관음전에 이르면 갑자기 지형이 산처럼 치솟는다. 관음전 계단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라면 오르기가 망설여질 만큼 매우 가파르다. 한마디로 높이 솟은 산을 상징하려 땅을 돋운 흔적이 역력하다. 급격한 계단의 기울기 또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기는 한국의 ‘3대 관음성지’는 모두 섬이나 바닷가의 산처런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이 모두 그렇다. ‘4대 관음성지’로 여수 향일암을 추가하면 입지의 공통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개 보살은 진리를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지만, 관음은 부처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무한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베푸는 존재다. 절대적 자비심으로 중생을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존재다.  관음신앙은 대승불교의 많은 경전에 담겨있다. ‘화엄경’의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의 흰꽃이 만발한 산에 머물면서 사랑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법화경’의 관음보살은 마음깊이 그 이름을 간직하고 염불하면 큰어떤 어려움에서도 능히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아미타경’의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보살이다. 아미타불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인도한다. ‘능엄경’의 관음보살은 ‘법화경’에 나오는 현실에서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로 거의 같은 권능을 갖고 있다.  불국사는 바닷가 아닌 내륙에 자리잡고 있지만 관음전은 ‘화엄경’에 나타난 관음보살의 상주처를 상징적으로 재현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이다. 가장 낮은 곳의 한미한 중생들도 위안받고 구원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불국(佛國)일 수 없다는 의식의 일단을 보여준다.  관음전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재가 지천인 불국사에서 눈에 띄는 존재일 수 없다. 더구나 관음전과 내부의 관음보살상은 1973년 복원된 것이니 오래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관음신앙의 상징성을 살린 건축의 가치는 지금보다는 더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열전 이틀만에야… 금쪽같은 은메달

    열전 이틀만에야… 금쪽같은 은메달

    대회를 잘 준비한 한국이 정작 열전 이틀째에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정재규(26) 상병은 4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에서 러시아의 레날 가네예프 대위에게 9-15로 무릎을 꿇고 은메달에 그쳤다. 정재규는 예선에서 2-5로 졌던 가네예프의 적극적인 공격에 1-8까지 밀렸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고 6-10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현격한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앞서 허환(26) 공군 중위는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서 시작된 공군 5종의 비행경기에서 3380점을 올린 체코의 파블리크 파벨 소령에 이어 3101점으로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은메달이자 이 종목 최초의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은 2, 동메달 1개(남자유도 단체전)를 따내 러시아 금 2, 은 1, 동 4, 브라질 금 2, 은 1, 중국 금 2, 동메달 1개 등에 이어 종합 7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정협(24) 병장이 결장한 상주 상무는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군인체육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프랑스를 조동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물리쳤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을 교체 명단에만 올리고 투입하지 않았다. 이틀 전 개회식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 연습 등으로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달 30일 미국전 7-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지난 2일 미국을 2-0으로 따돌린 알제리와 3차전을 벌인다. 폐막 이튿날인 오는 12일 전역하는 이정협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한 상무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 생애 언제 또다시 대회 금메달을 노려보겠느냐”고 되물은 뒤 “훈련한 지 2주밖에 안 돼 몸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정협조차 갑갑증을 털어놓을 만큼 골 결정력 부재가 드러났다. 한국의 슈팅은 무려 24개로 절반이 골대 안쪽을 향했지만 골문을 연 것은 전반 38분 조동건의 헤딩슛이 유일했다. 미국전에서 두 골의 주인공 조동건은 후반 추가 시간 이승기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실축해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기록할 기회를 놓쳤다. 그는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프랑스가 우리와의 대결에 많은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갈수록 강팀과 만나는 만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안동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함지훈 16득점 8리바운드 모비스, LG 꺾고 쾌속질주

    함지훈(모비스)이 코트를 지배했다. 모비스는 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6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를 79-61로 제압했다. 전날 삼성전에서 승리한 모비스는 주말에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활로를 뚫는 사이 외곽에서 3점슛이 고루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함지훈은 첫 3분 동안 모비스가 올린 13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 모비스가 21점을 올리는 동안 LG는 단 3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출발을 했다. 길렌워터(LG)는 3, 4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넣는 등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LG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18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편 오리온은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86-74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동부는 서울 잠실에서 SK를 78-67로 물리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1300년 한국철학 흐름 엮은 ‘한국철학사’ 발간 전호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저자와 차 한잔] 1300년 한국철학 흐름 엮은 ‘한국철학사’ 발간 전호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철학과 우리 현실은 다르지 않나요?” 전호근(53)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일반인 혹은 대학생들에게 고전철학을 강의할 때면 빈번히 나오는 질문 중 하나다. “그럼 손자병법만 읽으면 될 것 같나?”라고 되묻고 싶지만 꿀꺽 삼킨 뒤 “현답(賢答)이 필요한 질문이네요” 하면서 애써 피해 간다고 한다. 우문(愚問)이라는 뜻의 에두름이다. 물론 전 교수 역시 잘 알고 있다. 좌우 갈등과 대립이 극심한 현실에서 철학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쉴 새 없이 경쟁에 내몰리고 경제적인 공포와 삶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철학은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대상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연구실에서 만난 전 교수는 “많은 이들이 철학을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개념의 용어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서양철학처럼 그 사유 구조와 생성 배경이 우리네 삶과 유리된 것을 철학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 ‘한국철학사’(메멘토 펴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유기도 하다. ‘한국철학사’는 삼국시대 불교철학자 원효(617~686), 의상(625~702)부터 현대철학자 박종홍(1903~1976), 함석헌(1901~1989) 등에 이르기까지 1300년에 걸쳐 대표적인 철학자 35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한국철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낸 책이다. 특히 쉬운 입말과 입글로 풀어내 철학에 덧씌워져 있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혐의를 벗어내고자 했다. 그는 “한국이 근대화를 거쳐 갔지만 서양철학 아닌 한국철학만으로도 근대의 각종 현상을 설명하지 못할 부분이 없다”면서 “예컨대 원효의 명저인 ‘대승기신론소’나 퇴계 이황의 이기론은 한국 사회의 각종 모순 및 개인의 욕망과 도덕 문제 등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학 자체가 ‘지금, 여기’에 놓인 과제를 풀 수 있는 수단임을 말하는 동시에 한국철학이 서양철학에 의해 타자화되고 위계화되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성리학 전공자답게 조선시대 지배계급의 사상이며 봉건시대의 이데올로기쯤으로 폄하되던 성리학에 대해 그가 펼치는 변론도 흥미롭다. 성리학은 유가의 계승이지만 공자, 맹자, 순자류뿐 아니라 도가의 우주론, 불교의 인식론이 종합된 이론으로 자리매김된다. 고리타분한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을 포용하고 수용한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는 물론 화담 서경덕(1489~1546)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한다. 전 교수가 한 줄로 정리하는 1300년 한국철학의 정수는 ‘극단의 대립에 대한 화해와 통합, 타자에 대한 포용’에 있다. 현대불교 및 한국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강조되는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을 비롯해 생명철학자 장일순(1928~1994)에 이르기까지 대립과 갈등 속에서 평화로운 공존 및 포용을 지향해 왔다. 그렇기에 한국 현대철학의 거인이면서 마지막 삶을 군사정권의 이데올로그로 살았던 박종홍과 끊임없이 권력과 맞서 싸워 왔던 함석헌, 유영모, 그리고 일제강점기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신남철(1903~?), 박치우(1909~1949)를 현대철학의 대표 지성으로 내세운 부분이 설명된다. 책과 강의를 통해 한국철학이 강조하는 화쟁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신의 삶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이미 철학을 할 준비를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잣거리 포교 10년’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저잣거리 포교 이유? 하루하루 바쁜 일반인 언제 산사 오겠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는 허름한 불교 선원이 하나 있다. 산속의 고즈넉한 선방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래서 선원이라기보다는 종교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만남의 장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는 공간. 2005년 종교계의 이름난 마당발인 태고종 법현 스님이 저잣거리 포교를 시작한다며 이곳에 자리를 틀어 줄곧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도심 속 포교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지난달 12일 개원 10주년을 맞은 열린선원을 찾아 선원장 법현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기자가 찾은 열린선원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 지역 어른 100여명을 초청해 공양(식사)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 행사는 어떻게 열게 됐나요. -열린선원 열돌 기념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조계종 적문 스님이 직접 사찰음식을 제공해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며 얼굴들을 보고 싶었습니다. 열린선원의 신도들이 정성껏 끓인 미역국과 송편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적문 스님은 원래 사찰음식 전문가로 바로 이 자리에서 사찰음식을 오래 하셨는데 저에게 장소를 물려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제가 그 자리를 담마(法) 요리 장소로 탈바꿈해 놓은 셈이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담마 잘 먹으면 지속가능한 행복 얻어 →담마를 요리하는 ‘열린선원’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90년대 후반 인터넷카페에서 ‘열린 절’을 운영하다가 오프라인 사찰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와서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송송 열리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한자로 덧붙여 보자면 이웃을 즐겁게 한다는 뜻도 되고요. 물론, 이웃은 모두를 뜻합니다.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담마를 잘 먹으면 건전해져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다가 괴로움을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요즘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50년 된 재래시장 안에서 선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장은 상인들 입장에선 가게 지키느라 여유가 전혀 없고, 손님은 물건 사서 돌아가기 바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역촌중앙시장은 골목이 좁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더 복잡하고 사람들이 자주 엉키는 곳입니다. 평상시 누구도 절이나 스님에겐 관심이 전혀 없기 마련이지요. 처음에는 천도재를 지내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시끄럽다 고함치는 이도 있었고, 기도 시간 겹치지 않게 하라는 목사님, 개종을 약속해 달라는 목사님도 계셨지만 이제는 모두 정답게 지내고 있어요. 문 열고 고함쳤던 그분은 신도가 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동네를 다니다 보면 신자 아닌 분들도 거의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10년 동안 정이 들어서지요. 주민들의 복지 사각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두레위원회라는 단체에, 저도 종교인이 아니라 주민의 일원으로 참여합니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별도의 복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합니다. →스님의 명성과 위상이라면 번듯한 공간에서 포교도 가능할 텐데 굳이 저잣거리로 뛰어든 이유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저잣거리로 나가 전법활동을 하라는 대승불교 선사들의 말씀을 오래전부터 새기고 살았어요. 비단 그 말씀이 아니더라로 청년시절부터 생활 속 불교를 위해 뭘 할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언제 깊은 산중에 들어갈 수 있겠어요, 그리고 집중 수련을 얼마나 해야 열반을 체험하고 견성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깨닫는 불교 지향... 한글법요집, 신도들이 아주 좋아해 →아무에게나 열려 있는 선원이라면 불교 신행의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요. -바르게 아는 것을 전제로 한 바른 명상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린선원에서는 아는 불교, 깨닫는 불교를 지향합니다. 누구든 찾아드는 이를 반갑게 맞지만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이들을 정회원, 나머지를 준회원 불자로 부르지요. 수료하면 정회원이라는 의미에서 불명(계명)을 주는데 불명은 남녀 모두 두 글자로 평등하게 합니다. 수료자들이 복습을 겸해 함께 참선하고 공부하는 ‘마음닦는 수요모임’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선원에서 한글 법요집을 만들었다는데. 한글법요집이 굳이 필요한가요. -불교의식문이 인도 말과 한문으로 돼 있어 불자들은 물론, 진행 스님들도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드물어요. 이것을 개선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한글로 편성하되 원문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된 뜻을 담은 우리말로 구성했고 필요한 경우 법회와 불공 성격에 맞는 경전을 읽도록 했어요. 열린선원의 신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스님은 차례에 술 대신 차를 올리자는 운동도 벌여 화제가 됐는데. -돌아가신 조상님을 위한 명절 차례는 그 이름에 차(茶)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차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차례(茶禮)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종교, 전통에 관계없는 일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불교식 차례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는 시대에 조금 천천히 차를 올리는 차례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삼국유사 등 자료를 근거로 제가 제안해 20여년 운동을 펴왔고 이제 꽤 많은 가정에서 차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얼마 전 탈핵과 관련해 강한 입장을 펴 주목받았는데 불교에서 탈핵은 어떤 의미인가요.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어느 존재라도 다른 존재를 불행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 결과적으로 그 불행이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된다는 게 인과의 법칙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원자력입니다. 불교사상은 원자력 발전을 반대합니다. 불교에는 모든 존재에 무한 사랑을 보내는 자비관(메타바와나)이라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게 바로 불교의 소통이고 생태사상입니다. ●벼슬이 닭벼슬보다 좋다고? 걸맞는 마음과 행동을 해야지... →최근 펴낸 수상집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속 벼슬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출가자들은 중 벼슬이 닭 벼슬보다 훨씬 화려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임을 맡아야 하고요. 책임은 언제든지 맡을 수 있고, 권한은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다면 어느 소임이라도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추워도 향기를 팔아서는 아니되지요. →종교계에서 스님은 마당발이란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교 안에서 먼저 소통, 화합하고 이웃종교에까지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2005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인도의 힌두교 대표가 말하더군요. ‘모든 전쟁의 원인은 아가씨 하나 때문이다.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스언더스탠드(오해)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시사하는 점이 있어요. ‘하나만 아는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라는 말처럼 내 종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웃종교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웃종교라는 이름을 쓰는 세계 유일의 나라입니다. 이웃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내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분쟁지역마다 종교갈등이 자리하는 것을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 보자, 함께 먹어 보자, 머물러 보자, 부대껴 보자’는 것이 종교 교류의 실질적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불교, 바른 불교, 밝은 불교... 모두 웃는 도량이 목표 →열린선원의 저잣거리 포교를 통해 스님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게 무엇인가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가 제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무엇을 해도 쉽고 재미있게 해서 삶에 유익하게, 내게도 이웃에게도 유익하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분야는 모든 삶을 다루는 불교입니다.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가꿔 가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선교방편(善敎方便)연구소를 만들어 전법의 방법을 개발하고 전하는 일도 하고 싶고,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경전과 법요의식, 찬불가를 함께 엮은 불교성전을 만들어서 널리 보급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뤄 놓은 것도 없고 수행결과도 보잘것없는 저와 열린선원에 대중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열심히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전법하겠습니다. →새 도량을 꾸밀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열린선원은 선원 안에 화장실도 없어서 시장이 문을 닫는 밤이나 휴무일 때는 옥상의 화장실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써야 해요. 주차장도 없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지요. 신도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환경에서 수행하고 전법할 수 있도록 새 도량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시장이냐 산속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편하고 어려운 이들이 많은 곳이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시장 주변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원 자리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변두리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찰이나 교회에서 ‘한 평 사기’운동이라는 것을 많이 하지만 저희는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뼘 불사’라는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볼까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무상(無相) 법현 스님은  교무·기획국장, 총무·교무·사회부장, 교류협력실장, 교무부원장 등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친 종교계의 소문난 마당발. 2005년부터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에서 저잣거리 포교를 주창하며 열린선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당발 스님’이란 별명 그대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 종단협의회 사무국장과 상임이사 등 불교종단 종무행정 활동을 하면서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거나 맡아 왔다. 대사회 활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등을 맡아 학술, 사회활동을 하면서 전법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엔트로피 증가)원리 연구’,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의 관점에서 본 원자력과 생명, 그리고 평화’ 등 논문과 ‘놀이놀이놀이’, ‘부루나의 노래’,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등의 저서가 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신행과 전법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오래전부터 레크리에이션 포교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사무국장 시절 한림대 정무형 교수의 제안을 받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해 템플스테이를 처음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이정협 나오기 전까지 ‘7골’ 男축구 첫 경기 미국에 대승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24) 병장이 5분 동안 몸만 푼 한국이 막강 화력을 뽐냈다.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사전 경기로 30일 경북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 상주 상무는 프로축구 성남 일화에서 뛰었던 조동건과 FC서울에서 활약했던 이승기가 두 골씩을 넣으며 미국을 7-0으로 제압했다. 전반 3분 조동건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19분 이승기, 40분 김성환(전 성남 일화), 2분 뒤 김오규(전 강원 FC)가 연거푸 골문을 열어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이정협은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후반 40분 투입돼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주는 오는 4일 프랑스, 6일 카타르, 8일 ‘군인 축구계의 이탈리아’로 통하는 알제리와 맞선다. 한편 1일 오전 11시에는 권하늘(27) 중사가 이끄는 여자축구 부산 상무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A조 첫 경기를 벌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첼시·아스널 UCL 나란히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30일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원정 경기를 1-2로 내줬다.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와의 1차전을 4-0 대승으로 이끌었던 첼시는 1승1패를 기록, 나란히 1승1무가 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포르투에 이어 조 3위로 처졌다. F조의 아스널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2-3으로 무릎 꿇으며 2연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국가대표 훈련 중 부상·사망 연금 지급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가 훈련이나 국제대회 참가 중에 발생한 사고로 장애 2등급 이상의 중증장애를 입거나 사망한 경우 체육유공자로 지정,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지원과 대우를 해주는 ‘대한민국체육유공자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체육유공자 본인은 장애 등급에 따라 월 200만원에서 225만원, 유족은 월 120만원에서 14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체육유공자 본인에 한해 의료비나 장애 등을 보충해 주는 기구인 보철구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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