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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년 만의 남북축구 초반이 매우 중요합니다”

    “27년 만의 남북축구 초반이 매우 중요합니다”

     “27년 만의 평양 경기, 초반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평양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6일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5월1일 경기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7일 열리는 북한과의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을 대비했다.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대파한 여자대표팀은 이번 예선 통과의 분수령이 될 북한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대결할 북한은 인도와 홍콩을 상대로 잇단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역대전적에서 북한에 1승2무14패로 크게 뒤져있지만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북한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남북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에 5월1일 경기장을 방문한 소감은. -경기장에 오면서도 옛날 생각이 많이났고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만 생각하겠다.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우리가 익숙한 인조잔디는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선수들이 득점한 것이 고무적이고 그런 기분을 잘 살려 경기를 준비하겠다. →북한의 전력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로 우리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북한은 세대교체 과정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북한을 상대로 당당히 경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북한전 승부처는.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이 염려되지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다. 경기 초반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주장 조소현이 인도와의 1차전에서 결장했는데. -좋지 않았고 그런 점을 배려해 휴식을 하게 했다. 내일 경기에선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북한이 홍콩과의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서 4골이나 넣었다. -북한은 세트피스가 강하다. 우리는 상대를 잘알고 있고 그점을 준비하며 대비하겠다. →북한의 공격 완성도가 높지 않은 모습이었다. -양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선수들도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다. →예선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경기를 치렀는데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은 어떠했나. -인조잔디는 우리 선수들이 크게 낮설어 하지 않는다. 북한의 많은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이 우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대비가 가능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 시즌 41호 트리플더블… NBA 웨스트브룩 시대

    시즌 41호 트리플더블… NBA 웨스트브룩 시대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이 트리플더블에 관한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거의 완전히 고쳐 쓸 태세다. 웨스트브룩은 5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77번째 경기에서 12득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올 시즌 4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110-79 대승을 도왔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역대 두 번째로 짧은 22분 만에 달성했다. 앞서 13차례나 3쿼터 안쪽, 여덟 차례는 30분 안에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뒤 홈 팬들은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했다. 제임스 하든(28·휴스턴)과의 MVP 경쟁을 이겨내라는 응원가였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또 최근 일곱 경기 연속으로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의 아홉 경기 연속에 이어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12월에도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아울러 커리어 78번째 트리플더블을 세우며 체임벌린과 역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앞에는 이제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 셋뿐이다. 팀엔 ‘영양가 없는’ 원맨쇼는 아니어서 의미를 더한다. 트리플더블을 거둔 41차례 경기에서 팀은 32승9패를 달렸다. 1961~62시즌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과 동률을 이룬 그는 이제 남은 다섯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한 차례만 더해도 역사를 바꾼다. 또 16개의 어시스트만 더하면 역대 유일했던 1961~62시즌 로버트슨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에 오른다. 올 시즌 16어시스트 이상은 일곱 차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여자축구 인도에 10골 몰아쳤다

    한국 여자축구 인도에 10골 몰아쳤다

    강유미, 전반 11분 첫골로 시작 이금민 헤트트릭… 지소연 2골 남북한은 같은 한반도에 있지만 시차가 난다. 북측이 30분 느리다. 평양 현지시간으로 2017년 4월 5일 오후 5시 53분. 김일성경기장의 장내 아나운서가 차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관람자 여러분, 인디아 팀과 대한민국 팀 선수들이 입장하겠습니다.” 태극기가 인도 국기, 아시아축구연맹(AFC)기와 나란히 트랙을 빠져나가 그라운드에 세워졌다. “대한민국 국가를 연주하겠습니다.” 이날 평양엔 아침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비를 맞지 않는 관중석 상단의 5000여명이 남측 축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벌이는 AFC 주관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인도 국가가 울릴 때 기립한 사람들은 남측 국가가 연주될 때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한·중전 때 터져나온 야유 같은 것도 없었다. 조용히 그라운드를 지켜보며 예의를 다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남측 여자대표팀이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요르단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 인도를 10-0으로 이겼다. 강유미가 전반 11분 인도의 밀집수비를 뚫고 첫 골을 터트린 뒤 전반에만 5-0으로 훌쩍 앞서 나갔다. 이금민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두 골을 넣었다. 이민아, 이은미, 강유미, 유영아, 이소담도 골고루 한 골씩 넣었다. 킥오프 뒤 고요함 속에 경기를 관전하던 북측 관중은 숨겨놨던 ‘본심’을 서서히 드러냈다. 남측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하는 게 생소하기도 했고 또 남북이 한 장뿐인 여자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아무래도 약팀 인도를 응원했다. 남측 여자선수들이 상대 골망을 흔들 때마다 “아…” 하는 탄식이 관중석에서 흘러나왔지만 야유나 비난은 없었다. 전반전이 끝나며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뒤 많은 인파가 빠져나갔다. 그래도 2500명가량이 끝까지 ‘남조선’에서 온 축구팀 경기를 지켜봤다. 장내 아나운서는 “대한민국의 7번 리민아 선수가 득점했습니다”와 같은 방식으로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았다. 경기장 내에선 금연이 철저하게 지켜졌다. 남북은 7일 오후 3시 30분,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은 물론 사실상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 티켓까지 걸린 일전을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인다. 평양 공동취재단
  • 윤덕여 감독 “오늘의 한 골이 마지막에 소중할 것이다”

     “오늘 한 골 한 골이 소중할 것이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10-0 대승을 일궈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3골을 놓은 이금민과 두 골을 넣은 지소연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에 힘입어 10-0으로 크게 이겼다.  윤 감독은 이틀 전 북한이 인도를 8-0으로 이긴 것과 비교하며 “한 골 한 골이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 무승부까지 갔을 경우, 득점 하나 하나가 마지막 순간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 뒤 2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아직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면서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편의를 봐주시고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도전 소감을 밝힌다면.  -인도와 첫 경기를 했는데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득점 감각을 찾을 수 있어 고무적이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준비 잘 해서 2차전까지 가겠다.  ▲김광민 북측 감독과 인연도 각별한데.  -북측 김광민 감독하고는 1990년에 평양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에서 경기를 했다. 2013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김 감독과 매년 만나 경기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북측의 여자축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린 감독이라고 본다. 난 부족함이 많지만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다. 이젠 좋은 경기력으로 우리도 한 번 북측을 이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북측 기자)부족한 점과 7일 남북전 묘안은.  -회견장에서 다 말하기는 그런 상황이다. 우리가 북측과 경기에선 객관적으론 조금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러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준비를 했다.  ▲(북측 기자)정설빈이 교체투입되고 중앙 미드필더 조소현이 아예 빠졌는데.  -북측에서도 정설빈을 잘 아는 것 같다. 그 동안 북측과 경기할 때 득점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 조소현은 북측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전도 중요하지만 남북전을 위해 배려했다.  ▲(중국 기자)27년 만에 평양에 온 것으로 화제가 됐는데.  -1990년 통일축구를 했고 27년 만에 평양을 오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많이 변화한 것 같다. 북측에서 많은 배려와 친절을 베풀어 북측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한 대결이다. 남북이 모두 좋은 경기를 하고, 여기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할 텐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북측 기자)평양에 온 소감은.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다. 27년 만에 다시 왔는데 공항에서 들어올 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편의를 봐주시고 친절을 베풀어서 감사드린다.  ▲인도전에서 북측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는데.  -1차전에서 북측이 인도와 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우린 10득점을 했다. 한 골 한 골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본다. 남북전 무승부까지 갔을 경우, 득점 하나하나가 최종전에서 소중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북측 기자)이번 대회 목표나 팀의 가능성을 설명해달라.  -여기 올 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나 목표는 1위를 하고 2019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토대의 장이 될 것이다. 북측과 경기가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쏟아붓는다면, 선수들을 믿는다면 좋은 경기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표팀 “평양에서 애국가 부르니 뭉클”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표팀 “평양에서 애국가 부르니 뭉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우리 선수들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진 애국가를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각별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3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한 이금민(서울시청)은 “평양에서 애국가를 부르니 뭔가 뭉클하고 찡한 느낌도 들었는데, (애국가가) 왠지 슬프게 들렸다”며 “같은 민족인데 다른 국가를 부른다는 게 조금 이상했는데, 오늘따라 태극기가 더 크게 보였다”고 말했다. 1골을 넣은 이민아(현대제철)는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이기에 애국가가 각별하게 들리지만, 오늘은 선수들과 ‘평소보다 더 크게 부르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더욱 각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인도를 상대로 북한이 넣은 8골보다 2골 더 챙기며 다득점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금민은 “8-0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왔는데, 8골을 넣은 뒤에 시간이 많이 남아 득점을 더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7일 열리는 북측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또 “차분히 골을 만들어가면 (북한에) 질 것 같다는 느낌은 안 든다”며 “북한과의 경기가 오후에 있어 더울 수도 있기 때문에 체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 신경 써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처음에는 조급한 마음도 들었는데 경기 초반 골이 터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북측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평양냉면을 먹기로 해 벌써 가격도 알아뒀는데, 꼭 냉면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10번째 골을 포함해 2골을 챙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첫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북측과 맞붙게 되는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양 공동취재단
  • 여자축구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서 인도에 10-0 대승

    여자축구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서 인도에 10-0 대승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인도를 대파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이금민(서울시청)의 해트트릭 등 태극낭자들이 골 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인도를 10-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북한이 1차전에서 인도를 8-0으로 꺾은 것보다 두 골 더 넣어 7일 남북대결에서 비기더라도 다득점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갈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날 열린 홍콩과의 2차전에서는 5-0으로 이겼다. 윤덕여호가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강유미(화천KSPO)가 전반 11분 인도의 밀집 수비를 뚫고 첫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의 추가 골과 이금민의 연속골 등을 합쳐 전반에만 5-0으로 훌쩍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태극낭자들의 공격력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이금민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이민아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와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등이 골고루 득점했다. 한국은 7일에는 북한과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날 김일성경기장에는 참가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도록 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룰에 따라 이 경기장 건립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펄럭였고, 선수들은 경기 전 애국가를 합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웨스트브룩 41호 트리플더블, 시즌 두 번째 짧은 27분 만에 작성

    웨스트브룩 41호 트리플더블, 시즌 두 번째 짧은 27분 만에 작성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시즌 41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오스카 로버슨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4일(이하 현지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77번째 경기에서 12득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시즌 4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남은 다섯 경기에서 로버슨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이날은 27분 만에 달성해 올 시즌 자신의 트리플더블 중 가장 짧았던 22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시간 만에 달성한 뒤 벤치로 물러나 얼음 찜질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시즌 41차례 트리플더블 중 13차례를 3쿼터 안쪽에서 해결하는 괴력도 뽐냈다. OKC가 110-79 대승을 거뒀다. 종료 버저가 울린 뒤 홈 팬들은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연호했다. 제임스 하든(휴스턴)과의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반드시 승리하라는 응원가였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또 일곱 경기 연속이어서 윌트 체임벌린의 아홉 경기 연속에 이어 역대 최다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두 차례 작성하는 신기원도 이뤘다. 커리어 통산 78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체임벌린과 역대 통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그의 앞에는 이제 로버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 셋 뿐이다. 웨스트브룩이 시즌 41개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동안 팀은 32승9패를 달려 팀에도 영양가 있는 트리플더블이었다. 이제 로버슨을 넘을 방법은 두 가지다. 5일 멤피스 원정에서 트리플더블을 하나만 더 작성하는 것과 남은 다섯 경기에서 16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것이다. NBA에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1961~62시즌 로버슨 한 명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그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려면 11리바운드와 29어시스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양 긴장 푼 윤덕여號 ‘골폭탄’ 터뜨려라

    평양 긴장 푼 윤덕여號 ‘골폭탄’ 터뜨려라

    김일성경기장서 첫 공식훈련… 밝은 분위기 속 그라운드 적응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난생처음으로 김일성경기장에서 땀을 흘렸다. 평양 도착 이틀째라 긴장될 법도 하지만 이들은 즐겁게 뛰고 놀며 운명의 남북전을 준비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에 대비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지난 2일 출국,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튿날 평양에 입성한 지 사흘 만에 밟는 그라운드의 잔디였다. 이 때문인지 대표팀은 워밍업부터 미니게임까지 두 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긴장 속의 유쾌함, 딱 그랬다. 선수들은 웃고 떠드는 등 남한에서와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김일성경기장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장에는 북측 인사 수십여명이 관중석에 앉아 훈련을 지켜봤다. 워밍업 도중 미니게임에 앞서 평양냉면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선수들은 “이 게임은 냉면 내기”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가장 큰 관건이었던 잔디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보수된 때문인지 컨디션은 양호하다”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코칭스태프들은 평가했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은 관중석과 구장 사이에 있는 트랙이 좁은 탓인지 웅장한 느낌보다는 되레 아담하면서 압축된 분위기를 풍겼다. 대표팀은 5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평양시간은 서울보다 30분 늦음) 인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B조 예선을 시작한다. 7일 오후 3시 30분 북한과의 2차전이 사실상 결승전이지만 비길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인도전은 대승이 꼭 필요한 경기다. 더욱이 북한이 3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8-0으로 이긴 터라 선수들은 “10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트라이커 정설빈은 그러나 “북한을 의식해 8골 이상을 넣는다는 생각보다는 차근차근 우리가 준비한 것을 풀어 나가면 골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매 경기를 싸워 나가겠다”고 차분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5만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선 “소음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익숙해졌다. 집중을 하게 되면 주변 소리에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도 “평양 원정이 긴장이 되고 설레기도 했다. 북한은 우리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준비한 대로 잘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서 “평양 한복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김일성경기장에서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열심히 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양 공동취재단
  • [역사속 공무원] 체탐인, 조선 ‘태양의 후예’지 말입니다

    [역사속 공무원] 체탐인, 조선 ‘태양의 후예’지 말입니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한류를 이끈 선봉장이었다. 대만 국방부도 ‘태양의 후예’와 같은 군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 드라마의 화제성은 여전하다.드라마의 주인공 특전사는 조선시대 체탐인(體探人), 착호군(捉虎軍), 장용영(壯勇營) 등과 비슷하다. 해외 분쟁지역에 파견되어 재난구조와 대테러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적진에 침투하여 첩보활동과 게릴라전을 벌였던 체탐인이 가장 유사할 것으로 생각된다. 체탐인 또는 정탐자(偵探者)는 신라시대부터 있었지만, 대규모 군사작전을 위해 조직적으로 첩보부대를 운용한 것은 세종 15년인 1433년이 처음이라는 견해가 많다. 임금이 직접 체탐인 침투를 지시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기 때문이다. 1432년 12월 이만주가 이끄는 여진족이 지금의 평안북도 자성 지역인 여연을 습격하여 재산을 약탈하고 주민을 납치해 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평안도 병마절도사 최윤덕에게 여진 정벌을 명했다. ‘세종실록’ 59권 1433년 1월 19일자에는 임금이 최윤덕과 그의 휘하인 김효성, 최치운을 불러 여진 정벌을 논의한 내용이 있다. 세종은 “옛날부터 오랑캐의 횡포가 있긴 했지만, 이번 파저강(婆猪江)의 도적들(여진족)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지난번 가족들을 이끌고 와 강가에서 먹고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애걸을 하기에 허락했는데, 우리 백성을 죽이고 잡아가다니, 베는 것 외에는 용서가 안 된다. 이번에 정벌하지 않으면, 잘못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최윤덕이 “이만주는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되는 자”라고 아뢰자 임금은 “나도 알고 있지만 적정만 잘 파악되면 하루면 한두 마을은 쳐부술 수 있다”며 정탐을 지시했다. 한 달여가 지난 2월 15일에는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 벙커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회의가 나온다. 이날 임금은 의정부, 육조, 삼군 도진무(都鎭撫, 3품 이상의 군 지휘관 및 참모)가 참석한 가운데 명분부터 보안유지, 전술까지 여진족토벌작전 수립을 위한 끝장 비밀토론을 벌였다.실록의 기록 분량으로 보아 자정을 넘겨 심야까지 계속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날 회의에서 체탐부대 창설의 실마리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 있다. 동지돈녕부사 조뇌는 사람을 보내어 술을 전하고 관대한 은혜를 베푸는 척하면서 내부 사정과 도로 등을 파악한 뒤 경계가 소홀한 틈을 기다려 기병으로 토벌하자고 주장했다. 1433년 4월 10일부터 10여일간 압록강 중하류지역에서 있었던 1차 여진 정벌은 첩보전의 승리였다. 3월 24일에는 공격일자를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회의가 열렸다. 절제사 최윤덕이 호군 박원우를 조정에 보내, 애초 기습일자로 정한 4월 10일은 아직 춥고, 여진족들도 20일 이후에나 농사를 짓기 위해 마을로 내려올 것이니, 이때를 노려 기습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긴급회의를 열어 보고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미 대군이 준비태세에 있고, 그곳이 추운 지방이지만 4월 말이면 잎이 무성하고 남기(산악지대 안개)가 심해 시야 확보가 어려우며, 황사로 인한 흙비가 있을 수 있으니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결정이었다. 작전계획이 대승을 거둔 것은 당연한 결과로 1차 여진정벌은 대성공이었다. 체탐인을 적절하게 활용한 세종은 “예부터 체탐은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하고,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상책이었다. 만약 적진에서 적을 만났을 때 세가 불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임기응변을 다하여 빠져나와야 한다”고 명했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프로야구] 이승엽 첫 대포 쾅!… 마지막 시즌, 시작이 좋다

    [프로야구] 이승엽 첫 대포 쾅!… 마지막 시즌, 시작이 좋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레전드’ 이승엽(41·삼성)이 마수걸이 대포를 폭발시켰다. ‘100억원 이적생’ 최형우(KIA)도 ‘친정’ 삼성을 상대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이승엽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0-0이던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윤동의 144㎞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 4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3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 도전’인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444호 대포를 기록해 그가 꿈꾸는 통산 450홈런 고지에 6개 차로 다가섰다. 그러면서 이 부문 2위 양준혁(351개)과의 격차를 93개로 벌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159홈런을 작성한 그는 한·일 통산 홈런도 603개로 늘렸다. 이날 최형우도 0-4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윤성환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안타씩을 뽑은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부진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초로 4년 100억원을 돌파한 그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개막 2연패했던 삼성은 4회 8안타로 8득점하는 집중력으로 16-3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 1사 1, 2루에서 민병헌의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5-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최강 면모를 과시했지만 한화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한화는 줄곧 앞서다 3-1이던 8회 에반스에게 뼈아픈 동점포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갔다. 연장 11회 초 신성현의 1점포로 승리하는 듯했지만 공수 교대 뒤 에반스에게 다시 동점포를 내줘 땅을 쳤다. LG와 kt는 나란히 개막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고척돔에서 2-1이던 7회 손주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넥센을 9-2로 눌렀다. LG 선발 윤지웅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2년 연속 꼴찌 kt는 문학에서 홈런 2개와 피어밴드(7이닝 3안타 1실점)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8-1로 꺾고 시범경기 1위의 돌풍을 이어 갔다. 롯데는 NC와의 마산 ‘경남 더비’에서 강민호의 연타석 대포 등 홈런 5개를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12-4로 이겨 1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정영삼 ‘노장 투혼’… 전자랜드 반격의 1승

    정영삼이 끌고 김지완과 차바위가 민 전자랜드가 3점슛 12방으로 삼성을 격침시켰다. 전자랜드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99-75 대승으로 장식하며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정영삼은 26분45초를 뛰며 3점슛 두 방 등 17득점 6어시스트로 앞장서는 노장 투혼을 보였다. 김지완은 주희정과 김태술 등 삼성의 앞선을 효과적으로 묶으며 14득점 6어시스트, 차바위는 문태영 봉쇄에 공을 세우며 13득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여섯 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잘 풀렸다. 전자랜드는 5전 3승제로 치러진 6강 PO 20차례 가운데 1차전 패배 뒤 2차전을 이긴 팀이 여섯 차례 중 한 차례만 4강 PO에 올랐던 16.7%의 확률을 안고 4일 인천 홈 3차전에 나선다. 1쿼터 전자랜드는 어시스트 7-2로 앞선 데다 정영삼과 제임스 켈리가 3점슛을 한 방씩 뽑아 20-16으로 앞섰다. 2쿼터에도 정영삼과 김지완이 앞선을 잘 막아 좋은 흐름을 탔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6-10으로 밀렸으나 어시스트 8-4로 앞서며 전반을 47-37로 마쳤다. 3쿼터 초반 주희정과 켈리가 3점포를 주고받아 40-54로 밀렸던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이 골밑을 분주히 파고들어 2분07초를 남기고 53-60까지 쫓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에 김지완이 이대현의 가로채기 등에 힘입어 연속 5득점, 65-53으로 달아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자랜드는 3점슛 12-4, 어시스트 26-14로 앞선 데다 상대가 16개의 턴오버로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8득점, 크레익이 17득점을 올렸지만 김준일(14득점)과 임동섭(10득점)만 뒤를 받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영삼이 투혼 일깨운 전자랜드, 3점포 12방으로 삼성 격침

    정영삼이 투혼 일깨운 전자랜드, 3점포 12방으로 삼성 격침

    정영삼(전자랜드)이 서른셋 노장 투혼으로 반격에 앞장섰다. 정영삼은 2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26분45초를 뛰며 3점슛 두 방 등 필요할 때마다 1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해 99-75 대승에 앞장섰다.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춘 전자랜드는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6강 PO 20차례 가운데 1차전 패배 뒤 2차전을 이긴 팀이 여섯 차례 중 한 차례만 4강 PO에 올랐던 16.7%의 확률을 갖고 4일 인천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나서게 됐다. 1쿼터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앞선 수비가 위력을 발휘해 상대를 옥?다. 어시스트 7-2로 앞선 게 주효해 20-16으로 앞섰다. 3점슛이 침묵한 삼성에 견줘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제임스 켈리가 한 방씩 뽑아낸 게 1차전과 크게 달라진 1쿼터 모습이었다. 2쿼터에도 정영삼과 김지완이 앞선을 잘 막아 전자랜드의 흐름이 이어졌다. 차바위가 3점포를 가동한 쿼터 종료 7분11초 전 29-19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삼성이 발목이 좋지 않은 문태영을 투입하자 임동섭이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6-10으로 밀렸으나 어시스트 8-4로 앞서며 전반을 47-37로 마쳤다. 3쿼터 초반 주희정이 3점으로 추격하자 켈리가 3점 맞불을 놓아 54-40으로 벌렸다. 마이클 크레익이 열심히 골밑을 파고들어 2분07초를 남기고 53-60까지 쫓아왔으나 김지완이 이대현의 가로채기 등에 힘입어 연속 5득점하며 1분37초를 남기고 65-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72-59로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켈리가 연거푸 골밑을 파고들어 기세를 올린 데 이어 삼성의 잇단 실책을 틈타 5분여를 남기고 83-67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3점슛 12-4에다 어시스트 26-14로 앞서 내외곽에 걸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CAA] 코네티컷대학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에 “단 두 걸음”

    [NCAA] 코네티컷대학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에 “단 두 걸음”

    다섯 시즌 연속, 통산 12번째 챔피언을 꿈꾸는 코네티컷대학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브리지포트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 오레곤대학과의 레지오날 결승 겸 엘리트 에이트(8강전)를 90-52 대승으로 장식하고 10시즌 연속 파이널포에 올랐다. 시즌 36전승으로 전체 1번시드 코네티컷대학은 내피사 콜리에르가 28득점, 개비 윌리엄스가 25득점으로 활약해 10번시드(23승14패)로 창단 후 처음 NCAA 엘리트 에이트에 합류한 오레곤대에 38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제 3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미시시피주립대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코네티컷대학은 111연승을 내달렸으며 지노 아우리엠마 감독은 113승으로 오레곤대학의 팻 서밋 감독을 추월해 NCAA 토너먼트 최다 승리 사령탑의 영예를 안게 됐다. 6-4로 앞선 전반 초반 코네티컷대학은 사니야 정의 3점슛 두 방을 시작으로 마지막 자신의 레이업까지 4분 30초가 안되는 시간에 17점을 연거푸 올려 23-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오레곤은 2쿼터 중반 21-34로 따라붙었지만 코네티컷은 나머지 시간 두 팀의 득점 18점 가운데 15점을 쓸어 담아 49-24로 달아났다. 당초 브리애나 스튜어트, 모리아 제퍼슨, 모건 턱 등 빅3가 졸업해 떠난 뒤 첫 시즌이라 코네티컷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지금까지 무패를 달리며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 2학년 콜리에르와 캐티 루 사무엘슨은 이날 AP통신이 선정한 올아메리칸팀에 이름을 올렸고 3학년 윌리엄스는 올아메리칸 2팀에 뽑혔다. 이날 승리는 갖가지 기록을 낳았다. 랭킹 밖의 팀을 상대로는 135연승이었고 톱25에 들지 못한 팀들과의 311회 대결에서는 2012년 세인트존스대학만 제외하고 310승을 거뒀다. 1993~94시즌 랭킹 밖의 팀을 상대해 587승9패를 기록했다. 사니야 정과 티에르니 로울러에게는 이 대학 재학 중 152승(1패)째였는데 NCAA 4학년생으로는 최다 승리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원 “문재인 60%는 자기 식구가 선택…대승 아니다”

    박지원 “문재인 60%는 자기 식구가 선택…대승 아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전날 더불어민주당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득표율 60.2%로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60% 선에서 끝난 것은 그렇게 큰 대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6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안철수의 65%는 국민들이 걸어 나와서 투표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거다. 이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조직을 통해 등록했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우리는 투표함만 만들어 놓고 오신 분들이다. 순수한 국민이고 민주당은 동원된 식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사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부 반응이, 공포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어제 간절히 문재인 후보가 1등이 되길 바랐다”며 “그래서 우리 구도대로 안철수 대 문재인, 즉 국민의당 후보 대 문재인 구도로 되면 아주 좋은 구도”라고 자신했다. 그는 “안희정, 이재명 이 두 분이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박범계 “‘소녀상 대학생’에 징역 1년6개월? 朴은 22년 구형해야”

    박범계 “‘소녀상 대학생’에 징역 1년6개월? 朴은 22년 구형해야”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김샘 평화나비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같은 법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2년을 구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혼없는 구형이다. 법정 형이 1월에서 4년6월인데 3구간 중 최고형을 구형한 셈이다.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공동주거 침입 즉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 대사관에 들어간 것에 이같이 구형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의원은 “같은 법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0년에서 45년 구간 중 22년을 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샘씨는 현재 △국정교과서 반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점거 시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소녀상 옆 농성·기자회견 △2014년 농민대회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기소된 건 등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씨는 21일 최후 변론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몇십년간 싸워온 할머니들의 삶은 고려하지 않고 단 몇시간 만에 합의를 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합의로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래서 대학생들이 나서 문제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승적 타결’이라는 내용의 긍정적인 보도만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합의 내용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판사님이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가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독일이 쾌조의 5전승을 내달렸다. 서른다섯 저메인 데포(선덜랜드)가 복귀 골을 신고한 잉글랜드와 폴란드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바쿠의 토피그 바흐라모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아제르바이잔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5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당연히 승점 15의 조 선두로 2위 북아일랜드(승점 10)와의 간격을 벌렸다. 3위는 체코공화국(승점 8). 다섯 경기에서 19골을 쏟아내 경기당 3.8골을 작성한 독일은 단 1실점에 그치는 ‘짠물 수비’도 자랑하고 있다. 쉬얼레는 전반 19분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골문 정면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1분 동점골을 내준 독일은 5분 뒤 쉬얼레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뮌헨)의 결승골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전반 45분 마리오 고메즈(볼프스부르크)의 쐐기골까지 이어져 전반을 3-1로 마친 독일은 후반 36분 헥토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골을 장식하며 대승을 매조졌다. F조의 잉글랜드도 런던 웸블리구장으로 불러들인 리투아니아와의 5차전에서 ‘백전노장’ 데포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슬로바키아(승점 9)와의 간격을 4로 늘려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유럽 예선에 나선 5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서른다섯 살 데포는 잉글랜드 대표로 20골 클럽에 가입한 22번째 선수가 됐다. 애덤 랄라나(리버풀)는 후반 21분 바디의 쐐기골을 도왔는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골에 간여(3골 1도움)했다. 바디는 이날 경기 첫 볼터치를 골로 연결했다. 슬로바키아(승점 9)와 슬로베니아(승점 8)가 조금 멀찍이서 잉글랜드를 쫓고 있다. E조의 폴란드는 몬테네그로 원정 5차전을 2-1로 이겨 마찬가지로 다섯 경기 무패(4승1무 승점 13)로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반 40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뮌헨)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몬테네그로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폴란드는 후반 38분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몬테네그로와 덴마크가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이 갈려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비 고민하던 ‘산성지기’… 1만점 고지 올랐다

    수비 고민하던 ‘산성지기’… 1만점 고지 올랐다

    “체력도 약해… 꾸준해서 얻은 상 추승균 감독 기록 깨려 1년 더” “피지컬도 좋지 않고 어떻게 수비하고 블록을 할까 고민하던 선수가 1만 득점을 달성했다는 것에 나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꾸준해서 얻은 상이라고 생각한다.”서른여덟 김주성(동부)이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세 번째로 1만 득점을 넘겼다. 2002년 TG 삼보에서 데뷔한 뒤 오롯이 ‘동부산성’을 지킨 김주성은 2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1쿼터 2분 조금 넘어 자유투로 통산 1만 득점 고지를 밟은 뒤 등번호 32번 유니폼을 새긴 기념패를 든 채 꽃다발을 건넨 두 딸을 얼싸안았다. 1만 득점째를 달성한 공에 기념 사인을 한 뒤엔 홈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약간의 장애가 있는 부모가 언제나처럼 덤덤하게 아들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는 이날 7득점, 역대 2위 추승균 KCC 감독의 1만 19득점에 15점만 남겨 다음 시즌 개막전에라도 깰 태세다. 하지만 서장훈(1만 3231득점)에는 좀 무리라는 말을 듣는다.김주성은 “추 감독의 기록을 넘어야 하니까 그것을 빌미로 1년 더 해야겠다고 구단에 말해야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목표를 가져야 더 집중할 수 있는데 더 이루고 싶은 기록을 생각하지 않는다. 54경기를 모두 뛰고 추 감독님을 넘어서는 목표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12월 30일 KBL 최초로 1000블록을 넘은 그는 현재 1019블록이어서 현역 선수들과 큰 격차를 보여 당분간 난공불락이다.동부는 연장 접전 끝에 74-79로 졌고 SK는 LG와 자리를 맞바꿔 7위로 마쳤다. 마이클 크레익(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두 번째이자 올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동료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1득점 12리바운드로 3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이 111-70 대승을 거뒀는데 모비스는 전반 20점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한 KCC는 전자랜드에 75-85로 져 끝내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KBL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KGC인삼공사는 9연승, 홈 7연승과 동시에 6라운드 전승을 거둬 팀 자체 최다 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2004~05시즌 전신 안양 SBS의 15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새겼다. KBL 리그는 27일 정규리그 시상식, 다음날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거쳐 30일부터 6강 PO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선 D-46] 洪 “허섭스레기 여자와 국정 논의, 정치적 탄핵감”

    김진태 “논점 왜 왔다 갔다 하나” 이인제 “탄핵세력은 나쁜 세력”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3일 청주방송(CJB)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설전을 벌였다.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탄핵 찬반’ 공방으로 펼쳐진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바른정당과) 정치적으로 대통합해서 같이 가야 옳다”면서 “우파 진영이 대동단결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전부 다 망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사법적으로 탄핵을 하려면 유죄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증거 없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으로 뽑아놨더니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의했다는 건 정치적 탄핵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런 홍 지사의 인식을 정면 반박하며 협공을 가했다. 김 의원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파면을 홍 지사가 부당하다고 보는 것은 다행이지만, 정치적으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수긍할 만하다고 본다면 논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정치적 탄핵과 사법적 탄핵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홍 지사 말대로 증거 없이 탄핵됐다면 탄핵에 찬성한 세력이 나쁜 세력이 아닌가. 그러니 그들과 손잡자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정치적 철학이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접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관용 경북지사는 “헌재의 탄핵 결정은 이미 났으니 지금 와서 그런 문제로 후보들이 갑론을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지만 반문(반문재인), 반패권 세력의 후보 대 후보 통합은 대승적 차원에서 가능하다”며 홍 지사의 편을 들었다. 주자들은 또 너도 나도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홍 지사는 “32년 전 청주지검에 초임 검사로 왔다”고, 김 의원은 “제 아버지가 대전 현충원에 묻혀 계신다”며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첫 공직생활을 청주 사직동에서 시작했다”고, 충남 논산이 고향인 이 전 최고위원은 “충청에서 최초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한국불교는 1700년에 걸친 대승의 선(禪)불교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맏형 격인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택해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근간으로 삼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의 불교 종단은 대승불교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 대승불교의 대세 속에 이젠 남방불교의 물결이 도도하다. 적지 않은 사찰에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법이 급속히 번지고 있고 초기불교 경전을 연구하는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 초기불교 경전과 수행법은 이 땅에선 외도로 이단시되며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했었다. 전재성(64)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은 대승 일변도의 한국 불교계에서 초기 불전 연구와 번역에 몸 바쳐 사는 독특한 인물이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S아파트 1층. 문이 열리자 텁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수행자 풍모의 전 박사가 반갑게 객을 맞는다. “그냥 홍제동에 있다 해서 홍제암이라 부른답니다.” 서재의 사방에 빽빽이 들어찬 책들. 그 장서에 압도당한 채 탁자에 앉자니 탁자 위에도 낯선 종류의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테라가타’ ‘테리가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쌍윳따니까야’ ‘숫타니파타’ ‘십지경 오리지날 화엄경’….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 일반인이라면 이름조차 생소할 듯한 빠알리어. 왜 이렇게 빠알리어 불전에 파묻혀 사는 걸까.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취업도 못한 채 몸이 너무 아파 안양천에 앉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빛이 온몸을 감싸면서 자신과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일종의 신비 체험이다. 그 기이한 체험을 하고 난 뒤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가 불교철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종교의 모든 경전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본 대학에서 9년간 산스크리트어와 빠알리어, 티베트학, 인도학 등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전 박사는 원래 어릴 적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생물 교사로부터 참선지도를 받아 처음 불교를 접했고 사춘기 시절 종교적 고민으로 방황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농과대에 불교학생회를 조직했으며 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었으니 신비 체험도 가능했을 터이다. 전 박사가 빠알리어 불전에 천착하게 된 건 독일 유학시절 ‘거지 성자’ 페터 노이야르를 만나면서였다.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수행하며 산다는 그를 통해 빠알리어로 초기 경전을 들었는데 그동안 품었던 근원적인 의심이 풀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거지 성자’로부터 쾰른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불교서적들을 소개받았는데 당시 대부분의 빠알리어 ‘니까야’(빨리 삼장의 경장)가 독일어로 번역됐음을 알고 놀랐다. 전 박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순간이었다. “빠알리어는 사실 모든 서양언어의 모태어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모태어인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불전을 일찍부터 연구해 번역한 게 당연하지요.” 그 말마따나 서양의 빠알리어 연구 성과의 흔적은 도처에 깔려 있다.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1877~1962)만 하더라도 ‘마지마 니까야’를 보고 ‘데미안’(1919년)을 썼다고 한다. ‘싯다르타’(1922년)며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같은 헤세의 작품들도 대부분 초기 불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빠알리어는 부처님 생존 당시에 사용되던 언어입니다. 그 언어로 경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불교의 사상과 원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당연하지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경전들은 대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옮긴 만큼 오역이 많고, 심지어는 정반대의 해석도 적지 않아요.” 유학을 마치고 1989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제대로 번역된 초기 불전이 단 한 권도 없었다고 한다. 빠알리어 불전 번역 작업을 시작한 계기이다. 당시는 그야말로 초기 불전이나 수행법이라면 모두가 꺼리는 분야였다. 온통 대승불전과 수행법 일색인 터라 학술토론회에서도 초기 불전 연구자는 공격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도법(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스님이 사찰들에서 모금한 돈을 출판에 써 달라며 건네 왔다. 예상 밖의 후원이었다. 입국해서 무려 10년 만에 첫 번역 성과를 낸 게 바로 1999년 세상에 나온 ‘쌍윳따니까야’다. 이후로 그가 번역해 놓은 책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 국내 첫 빠알리어본 율장 완역인 ‘마하박가’와 ‘쭐라박가’를 비롯해 빠알리어대장경의 ‘법구경’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담마파다’, 12만개의 표제어를 담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위파사나 수행지침서‘ 제따시까’, 가장 오래된 불경이라는 ‘숫타니파타’가 모두 전 박사의 손을 거쳐 처음 우리말로 직역된 초기 불전들이다. 최근 발간된 ‘테라가타-장로게경’과 ‘테리가타 장로니게경’은 석가모니 첫 비구·비구니 제자들의 게송을 직역해 불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지금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법이 많이 퍼져 있다곤 하지만 힐링과 심리상담, 수행자들을 위한 전문서가 주종을 이룬다. 전 박사는 그런 작업과는 조금 다르게 일반 수행자와 신도들을 위해 쉽게 쓴 대중서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인 체험이 큰 동기라지만 빠알리어 성전 번역 작업에 평생을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초기 불전에는 별 게 다 들어 있어요. 대장경도 중국에서 들어와 오역이 많아요. 원래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바로 보자는 것이지요.” 그의 말대로 빠알리어 초기 불전에는 부처님 당대의 설법과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교의 원 사상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토대인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자살 같은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언급도 숱하다. 이 대목에서 전 박사는 우리 불교에 흔하다는 기복 문제를 정색하고 입에 올린다. “불교는 내 바깥의 절대적인 존재(신)에 의지해 구원과 복을 기원하는 종교와 달라요. 초기 불전에는 기복의 개념이 없습니다. 나의 복을 비는 게 아니라 일체중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자애의 기도라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연관된 일체 생명을 향해 자애의 마음을 내는 게 기도이고 모든 수행의 방법은 기도로 나아가야 한단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에도 1700개의 공안(화두)이 있듯이 수행 방법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합니다. 초기 불전에도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37조도품’이 있지요.” 종교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전 박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탐구하다 보면 궁극적인 깨달음이 열리게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수행 방법에도 대승, 소승의 우열은 있을 수 없고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초기 불전 번역에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전 박사에게 돈은 필요하지만 욕심 내선 안 되는 대상이다. 조계종단에서 한 해 약간씩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번역서를 낼 때마다 독지가들의 지원을 받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전 박사는 흩어진 채 진행 중인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을 한 군데로 모아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식민지였던 스리랑카의 정부 법률고문이었던 리스 데이비즈 박사가 1882년 세워 지금 영국 초기 불전 연구를 이끌고 있는 ‘빨리텍스트소사이어티’(PTS)가 모델이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바닥에 얹어 놓은 것처럼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초기 불전 연구를 이제 등한시할 수 없어요. 서양철학과 서양과학 등 근대적 교육에 익숙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금 초기 불전 연구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kimus@seoul.co.kr
  • 박병호 시범경기 4호 홈런…토론토전 선제 결승 2점포, 타율 4할 육박

    박병호 시범경기 4호 홈런…토론토전 선제 결승 2점포, 타율 4할 육박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가 연일 무력 시위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재입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병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0-0으로 맞선 5회초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포 이후 10일,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박병호는 2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로 팀에 선취 2점을 안겼다. 미네소타는 6회초 선두타자 미겔 사노의 솔로포로 또 앞서나갔다. 박병호는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다음타자 존 라이언 머피가 삼진으로 잡히며 득점하지는 못했다. 미네소타는 7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박병호 타석이 돌아왔지만, 미네소타는 대타 태너 잉글리시로 교체했다. 폭투로 무사 2, 3루가 만들어진 이후 잉글리시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토론토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미네소타는 점수를 8-0으로 벌렸다. 머피의 타구를 처리하던 토론토 3루수 제이크 엘모어의 수비 실책에 미네소타는 추가 득점했다. 이어 라이언 워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는 교체된 투수 라이언 테페라의 폭투에 또 득점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8회말 저스틴 스모크와 라이언 맥브룸의 백투백 솔로포로 2점 만회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8-2 미네소타 승리로 끝났다. 홈런으로 대승의 포문을 연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387에서 0.394(33타수 13안타)로 끌어 올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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