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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쿠데타·암살 두려워 ‘대역’ 세웠다…걸음걸이 연습까지”

    “푸틴, 쿠데타·암살 두려워 ‘대역’ 세웠다…걸음걸이 연습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데타 및 암살을 피하기 위해 '대역'을 기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푸틴 대통령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닮은꼴을 대역으로 기용했다고 크렘린궁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군 장성 8명을 해임한 푸틴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 올렉시 다닐로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실패 책임을 물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쿠데타 및 암살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미끼로 사용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는 게 데일리스타 소식통의 설명이다. 해당 소식통은 데일리스타에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신변에 대해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최근의 (대역 기용 등)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이 신변 안전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소식통은 먼저 "푸틴 대통령 호위대의 승인 없이는 아무도 그에게 접근할 수 없다. 호위대는 푸틴 대통령이 먹는 음식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닮은꼴을 대역으로 기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 대역은 크렘린궁에 살며 푸틴처럼 먹고 마시고 걷도록 훈련받았다. 크렘린궁 회의 때 그를 대신해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수뇌부가 호위대 시스템의 취약점을 알아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다만 그때 가서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로 사망했다는 걸 인정할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020년 대역 기용설을 한 차례 공개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경호 목적으로 대역을 활용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역 기용안을 제 손으로 딱 잘라 거절한 푸틴 대통령이 이제 와 대역을 기용한 게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그가 신변 위협을 느낄 만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 정보기관과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과 쿠데타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DIU)은 러시아 기업가와 정치 엘리트들이 돌발성 질병사, 사고사 등으로 위장해 푸틴 대통령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DIU는 성명에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은 푸틴을 조속히 권좌에서 몰아내고, 전쟁으로 경색된 서방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반대세력이 이미 염두에 둔 후계자까지 있다고 전했다.DIU가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반대세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옛 KGB) 국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파트루셰프 안보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장과 함께 ‘문고리 권력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 축출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부고발자 증언도 있었다. 내부고발자는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 이후 혼란과 불만이 FSB를 집어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킨은 이런 얘기를 외부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푸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오세킨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요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국내 유일 230년 전 하프시코드 연주…귀족 분위기 만끽”

    “국내 유일 230년 전 하프시코드 연주…귀족 분위기 만끽”

    “하프시코드는 바로크 시대에는 오케스트라의 ‘혼’으로 불렸을 만큼 필수적인 악기였죠. 230년 전 유럽 궁정과 귀족 살롱으로 시간 여행을 하며 당대 분위기를 만끽하길 기대합니다.” 영롱하고 명징한 소리가 매력인 하프시코드는 18세기 피아노가 등장하기 이전 서양 음악을 대표하는 건반 악기다. 언뜻 보면 피아노와 닮았지만 예민하고 섬세하며 관리가 어려워 한동안 잊힌 고악기로 취급받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1세대 하프시코디스트 오주희(64)가 오는 9일 제주 서귀포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서 1792년 영국에서 제작된 국내 최고령 오리지널 하프시코드로 렉처콘서트를 개최해 음악 애호가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오주희는 “오늘날 대부분 연주자들은 복제된 하프시코드로 연주한다”면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 200여년의 세월을 지닌 음향판의 울림과 고악기만의 독특하고 그윽한 음색을 고스란히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아노와 하프시코드의 차이는 소리를 내는 방식에 있다. 피아노는 건반에 연결된 해머가 현을 때리는 타악기 방식이지만, 하프시코드는 ‘플렉트럼’이란 작은 돌기가 현을 뜯어 기타나 하프 같은 현악기와 비슷하다. 피아노처럼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 음의 강약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오르간처럼 여러 스톱 장치를 조합해 다양한 음색을 구사할 수 있다. 오주희는 “피아노가 대세가 되면서 바로크 시대 이후 150여년간 사라졌던 하프시코드는 20세기 들어 고음악 부활 운동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주희가 다루는 하프시코드는 영국 장인 에이브러햄 커크먼과 그의 아들 조지프가 1792년 제작한 제품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복제하지 않은 18세기 악기로,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은 2018년 이를 입수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간 수리해 음색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오주희는 “연주해 보니 명료하고 균일한 음, 청량하고 예스러운 음향이 특색”이라며 “상아로 만들어진 건반의 섬세한 촉감에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콘서트 프로그램은 헨리 퍼셀의 건반 모음곡 D장조, 윌리엄 크로프트 ‘그라운드’, 헨델의 건반 모음곡 E장조, 모차르트 환상곡 등으로 구성됐다. 오주희는 “영국을 대표하거나 영국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작품으로, 당시 이 악기로 연주했을 법한 곡들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바로크 음악의 매력에 대해 그는 “19세기 초까지 악보에 최소한의 정보만 적혀 있어 연주자들이 나름 다양하게 해석하며 현재보다 자유롭게 연주했다”며 “그래서 연주할 때마다 새롭고 신선하게 들리는 여유로움이 있다”고 말했다.오주희는 국내에서 하프시코드가 생소하던 대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독일 베를린 음대와 미국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서 하프시코드를 공부한 뒤 1994년 귀국해 한양대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대학 졸업반 때 남성적 근육을 많이 써야 하는 피아노가 제 악기가 아니라고 여겨 전공을 바꿨다”며 “하프시코드는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지며 앙상블의 색을 다채롭게 해 줘 튀지 않는 제 성격과도 맞다”고 웃었다. 다만 “온도와 습도에 대한 민감함 등 예민한 악기라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국내에 있는 하프시코드는 200여대, 연주자는 50~60명 정도라고 추산한 그는 “28년 전 귀국했을 당시보다 연주자는 많아졌지만 악기를 갖춰 놓은 공연장이 손에 꼽을 정도라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고 말했다.
  • ‘핑크빛 옷’ 걸친 버거, 여심을 저격하다[김새봄의 잇(eat) 템]

    ‘핑크빛 옷’ 걸친 버거, 여심을 저격하다[김새봄의 잇(eat) 템]

    요식업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레스토랑을 단순히 음식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인테리어, 테이블웨어, 서비스, 풍경 등을 총합한 복합적인 문화 경험의 공간으로 인식한다. 최근 이런 흐름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패션업계가 다이닝으로 본격 진출하고 있는 점은 이런 흐름과 결을 같이한다. 과거에는 음식과 패션의 협업이나 팝업 스토어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직접 패션을 음식으로 승화하고 소비하는 경험을 확장하는 게 대세다.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은 ‘입는’ 대신 ‘입으로 맛보는’ 패션이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촉촉한 맛①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나라 소비자가 다이닝 업계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존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가 협업해 탄생한 이탈리안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Gucci Osteria Seoul)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1호점이 생긴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일본 도쿄 긴자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최근 서울 이태원에 문을 열었다. 들어서자마자 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드는, 공간 전체를 휘감는 초록빛 인테리어. 절제된 테이블의 색감과 대비되는 붉은 꽃을 수놓은 듯한 접시, 여기로 쏟아지는 별빛 조명과 바닥에서도 규칙적으로 보이는 별 문양은 구찌의 우아함을 눈으로 미리 맛보게 한다. 한국의 사계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서울 가든’은 연둣빛 로메인 사이사이로 구름 같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칩, 주홍 빛깔 꽃잎 그리고 감자와 배로 만든 붉은 나비가 날아들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병아리콩 반죽으로 만든 파리나타는 한국의 ‘전’을 모티브로 만든 메뉴로, 캐스터네츠만큼 자그마한 도 위에 스트라치아텔라 치즈, 방울토마토, 튀긴 케이퍼 등을 올려 알록달록하게 구성된 꽃다발을 떠올리게 했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인 에밀리아 버거는 핑크빛 박스로 무장해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포근한 식감의 번 안에는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육즙이 인상적인 코테키노가 있고, 살사베르데 소스와 10년 숙성된 발사믹 식초로 특별함과 촉촉함을 다잡았다.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려 두세 입 잘라 먹으니 햄버거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또 다른 시그니처 토르텔리니는 24개월 숙성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로 진한 크림과 꼬득한 수제 파스타의 식감이 인상적이다. 토르텔리니 속에는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송아지고기, 돼지고기를 섞어 채워 넣었다. 하나하나 살아 있는 재료와 소스 본연에 대한 진심까지, “도덕과 미학을 담고 싶다”는 보투라 셰프의 말이 한층 이해되는 식사였다. 말차크림 감싼 페이스트리 탄성②누데이크 안경·선글라스 전문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전개하는 케익전문점 누데이크(NUDAKE). 현재 가장 ‘핫’한 디저트숍으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디저트에서 완전히 탈피한 개념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데이크는 가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 같다. 무채색 여백과 운치 가득한 매장 안에는 케이크들이 디저트인지 작품인지 구분되지 않는 특별한 오브제 모양을 하고 감각적으로 놓여 있다. 패션, 공간, 맛, 비주얼 모두 잡았다. 가장 유명한 피크(peek)는 손으로 찢어 먹는 케이크다. 진한 말차 크림을 먹물 페이스트리로 감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검은 페이스트리를 찢어 진한 풀빛색의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말차 크림에 찍어 먹으면 부담스럽지 않아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다. 갈비 떠받치는 루이비통 트렁크③이속우화 천공 가성비 좋은 한우 맡김차림으로 한남동에 혜성처럼 나타난, 오픈과 동시에 단숨에 예약 격전지 1순위가 된 ‘이속우화’는 최근 압구정에 ‘이속우화 천공’이라는 두 번째 업장을 냈다. 간결한 식사로 꾸린 가성비 좋은 구성이 장점이었던 이속우화와 달리 ‘이속우화 천공’은 패션까지 담으면서 다른 수준의 인기몰이를 하게 됐다. 주인공은 바로 거대한 우대갈비와 갈비를 내는 루이비통 트렁크. 따로 사진 찍는 시간도 있다. 점원이 가게를 돌면서 사람들이 박스를 찍을 시간을 충분히 준다. 루이비통 시그니처 로고의 우아한 느낌과 대비되는 빨간 내피가 고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고기를 고귀하게 대하니 먹을 때도 자연스레 경건해진다. 기분 탓일까,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푸드칼럼니스트
  • [속보] 정부, 확진자 1000명 대상 코로나19 후유증 조사

    [속보] 정부, 확진자 1000명 대상 코로나19 후유증 조사

    60세 미만 기저질환 없는 확진자 1천명 대상“정상 성인의 후유증 빈도·양상 제시할 것”“만 5~11세 백신접종 예약률 1.5%”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0~50% 더 강력한 스텔스 오미크론이 대세종이 된 가운데 정부가 31일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이 시작된 만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1.5%라고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코로나19 회복 이후 지속되는 후유증에 대한 국내 연구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방대본 측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변이 등으로 기존의 치료 지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적극적인 관리를 위한 표준화된 정밀 자료 확보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확진 후 3개월 및 6개월째에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방법(세계보건기구(WHO) 조사법) 으로 후유증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서울, 경기, 충청, 경상, 부산, 제주권 등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6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 포함 약 1000명 대상을 목표로 한다. 당국은 “그동안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입원환자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됐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 성인의 정확한 후유증 빈도와 양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증상이 가장 흔하며 환자 20~79%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후유증 양상은 기저질환, 중증도, 입원여부, 조사 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국은 전했다.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이날 현재 만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1.5%라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만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소아용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방역 당국은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어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 외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효과성, 안전성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해 부모와 아이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원하면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성인과 달리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접종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집총 거부했다고 헌벙대 끌려가 가혹행위...진실화해위 ‘조사개시’

    집총 거부했다고 헌벙대 끌려가 가혹행위...진실화해위 ‘조사개시’

    ‘비군인 신분’ 소년 납북 사건 등 186건 조사2기 위원회 출범 후 21번째 조사개시 결정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가 30일 군대 내 집총거부자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전날 열린 29차 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비롯해 비군인 신분으로 참전한 소년 납북 사건, 전남 장성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인권 유린과 폭력(국군포로) 사건 등 186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개시 결정은 2020년 12월 2기 진실화해위 출범 이후 21번째다. 군대 내 집총거부자 인권침해 건은 진실규명대상자가 1968년 육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신자로서 신앙과 양심에 따라 무장훈련과 집총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육군 헌병대에 끌려가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이다. 이후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항명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육군교도소에 수감된 뒤 교도관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사건이다. 비군인 신분으로 참전한 소년 납북 사건은 진실규명 대상자가 1950년 11월 충북 제천 지역에서 소년병으로 활동하다 중공군에게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된 후 인권유린과 폭력을 당했다는 건이다. 전남 장성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은 진실규명대상자 55명이 1950년 4월~1953년 3월 사이 전남 장성에서 전개된 군경의 수복작전과 좌익세력 협조자 색출 과정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건을 말한다. 적대세력에 의한 인권 유린과 폭력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후 북한 인민군에게 납북돼 탄광 등지에서 강제노역,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이다. 지난 17일 기준 진실화해위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1만 3890건, 신청인은 1만 5722명이다.
  • “비대면이 대세가 된 시대, 다시 쓰는 ‘몸’ 이야기 해야했다”

    “비대면이 대세가 된 시대, 다시 쓰는 ‘몸’ 이야기 해야했다”

    “요즘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신체 접촉은 줄고 디지털 문화 접속만 왕성하잖아요. 이런 시대를 맞아 몸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안무가 안애순 서울예술대 교수의 신작 ‘몸쓰다’를 새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최근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만난 안 교수는 “이제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몸쓰다’의 ‘쓰다’는 사용하고(using), 기록한다(writing)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다. 우리 몸이 각자의 경험, 역사, 시간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우리의 몸은 어느 상태에 있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무대 위 춤들은 다채롭다. 지난해 12월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강진안, 최민선, 조형준 등 무용수 11명이 70분간 슬픔과 불안감 등 개인의 감정을 보여 줄 예정이다. 안 교수는 특히 인간의 밀도 있는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장소성’을 강조해 극장의 장치, 상하부 무대 등도 공연 내내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다카유키, 패션디자이너 임선옥 등이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실제 사흘간 4회차로 예정된 공연은 티켓이 이미 매진돼 국립현대무용단은 토월극장 3층을 추가 개방하기까지 했다.안 교수는 “춤이라는 것은 몸으로, 테크닉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다. 무용수는 자기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반(半)안무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연하는 무용수 대다수가 저와 처음 만난 사람들이고 각자 춤을 경험한 배경이 다르지만 제가 세운 이 기준에 적합한 인물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친밀감이나 애착에 대한 얘기를 하는 신(장면)에는 굉장히 다양한 듀엣 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무대 디자인과 관련해 생각이 끊임없이 바뀌어 스태프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움직이는 무대 때문에 무용수의 춤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전쟁터 같았다”고 돌아봤다. 안 교수는 1998년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바뇰레 국제안무대회에서 그랑프리를, 2003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최고안무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로서의 성취를 이룬 비결에 대해 그는 “평생토록 움직임의 질감에 관심이 많았고, 우리 전통에서 나온 한국적 철학을 춤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다”며 “시대에 따라 ‘춤의 질감’도 변하는데 지금까지도 이를 꾸준히 작품에 반영해 왔기 때문에 제 춤만의 독특한 무엇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국 무용수들의 뛰어난 ‘몸성’과 춤은 세계적이라는 안 교수는 “현대무용의 매력은 다양한 형식으로 몸의 한도를 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점”이라며 “관객 입장에서 현대 무용이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결국 춤이 발전하려면 관객들로부터 더 많은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 PR도 실력… “KBL 신인왕 나야”

    PR도 실력… “KBL 신인왕 나야”

    “기자님들께 제 신인왕에 대한 각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기자단에 신인상 후보인 이우석(23)의 홍보 동영상을 배포했다. 영상에는 올 시즌 이우석의 활약과 함께 직접 각오를 밝히는 장면이 있었다. 이우석은 “언론에서 (신인상 후보에) 저를 빼놓은 것 같아 초반에는 아쉬움이 컸다”며 “지금부터라도 똑똑히 제 실력을 보여 드릴 테니 저를 잊지 말아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점프를 뛰더니 ‘불꽃 주먹’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1~22시즌 KBL 정규리그가 종착점에 다다르면서 신인상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상은 시즌 활약을 토대로 기자단이 투표로 뽑는다. 구단이 홍보에 나서 봤자 글로 성적을 나열한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자기 PR에 적극적인 Z세대 선수들의 등장이 변화를 끌어냈다. 딱딱한 ‘참고 자료’에서 재미와 신선함을 더한 홍보가 대세가 됐다. 선수들도 “신인상 욕심보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형식적인 말 대신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얘기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요즘 어린 선수들은 영상이나 자기 PR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오히려 선수가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고 설명했다.구단뿐 아니라 형들도 ‘내 동생 밀어주기’에 한창이다. 같은 신인상 경쟁자인 수원 KT의 하윤기(23)도 형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같은 팀 양홍석(25)은 지난 27일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솔직히 신인상은 하윤기가 아니냐”며 “이우석도 좋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하윤기가 맞다. 윤기가 신인상을 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성우(29) 역시 “수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데 하윤기의 역할이 크다”며 “여러분(기자단)이 보시는 눈이 좋아서 다 아실 것이라 믿는다”고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서는 서울 SK의 최준용(28)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준용은 최근 김선형(34)과 자밀 워니(28)가 부상으로 빠져 위기를 겪는 SK를 이끌고 있다.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K가 우승을 확정한다면 최준용이 MVP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 “신인왕은 내 꺼” …이제는 신인상도 자기 PR 시대

    “신인왕은 내 꺼” …이제는 신인상도 자기 PR 시대

    “기자님들께 제 신인왕에 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기자단에 신인상 후보인 이우석(23)의 홍보 동영상을 배포했다. 영상은 올 시즌 이우석의 활약과 함께 직접 당차게 각오를 밝히는 장면이 있었다. 이우석은 “언론에서 (신인상 후보에) 저를 빼놓은 것 같아서 초반에는 아쉬움이 컸다”며 “지금부터라도 똑똑히 제 실력을 보여드릴테니 저를 잊지 말아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점프를 뛰더니 주먹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1~22시즌 KBL 정규리그가 끝이 보이면서 각 구단이 ‘신인상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인상 선수는 기자단이 투표로 뽑는다. 과거에는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기자단이 신인상 선수를 선정했다. 구단이 홍보에 나서 봤자 글로 성적을 나열한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기 PR에 적극적인 Z세대 선수들의 등장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딱딱한 ‘참고자료’에서 재미와 신섬함을 더한 홍보가 대세가 됐다. 선수들도 “신인상 욕심보다는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형식적인 멘트 대신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얘기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요즘 어린 선수들은 영상이나 자기 PR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오히려 선수가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고 설명했다. 구단뿐만 아니라 형들도 ‘내 동생 밀어주기’에 한창이다. 같은 신인상 경쟁자인 수원 KT의 하윤기(23)도 형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양홍석(25)은 지난 27일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솔직히 신인상은 하윤기가 아니냐”며 “이우석 선수도 좋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하윤기가 맞다. 윤기가 신인상을 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성우(29) 역시 “수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데 하윤기의 역할이 크다”라며 “여러분들이 보시는 눈이 좋기 때문에 다 아실 것이라 믿는다”고 공개지지를 표명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서울 SK의 최준용(28)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준용은 최근 김선형(34)과 자밀 워니(28)가 부상으로 빠져 위기를 맞이한 SK를 이끌고 있다.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K가 우승을 확정한다면 최준용이 MVP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 보험사 너도나도 진출 확대... ‘헬스케어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보험사 너도나도 진출 확대... ‘헬스케어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보험업계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헬스케어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본격적인 보험사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제한이 풀리면서 저마다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전용 앱을 출시하고 나선데 이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반 마련에 힘쓰는 모습이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찌감치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업계 ‘큰형님’인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자회사 KB헬스케어 설립을 승인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섰다. 지난해 헬스케어 서비스인 ‘KB 오케어’를 시범 출시한데 이어 최근 업계 최초로 한국웰케어산업협회와 자사 보험 관련 빅데이터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의료 데이터 활용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했다. 자사 앱 ‘하우핏’을 통해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등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조만간 헬스케어 전용 앱 ‘더헬스’(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걸음 수와 식이상태 등을 확인해 몸상태에 따른 식단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정 운동을 기록·측정하는 기능도 담길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기존의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대 개편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헬스케어 등 대형 보험사들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마이헬스웨이’ 수요조사에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고객의 흩어진 의료정보를 한곳에 모아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빅테크업체들도 헬스케어 진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할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로봇수술 전문가로 손꼽히던 나군호 연대세브란스병원 교수를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네이버케어’라는 이름의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각종 데이터 공유 문제, 기존 의료서비스와의 시장 구분 등 현실적인 장벽들이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험업계의 신사업 진출 의지가 강력한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아직은 내연차”… 전동화 역주행 승부수 통할까

    “아직은 내연차”… 전동화 역주행 승부수 통할까

    “주행거리도 짧고, 충전소도 부족하고…. 전기차는 다음번에 사려고요.”고민 끝에 내연기관차를 구매하기로 결심한 직장인 김모(32)씨. 전기차를 사기에는 아직 기술과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씨는 “기술도 완벽하지 않고, 모델도 제한적”이라면서 “5년에서 10년은 지나야 망설임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동화 과도기’ 속에서 업계가 내연기관의 ‘마지막 불꽃’을 틔우고 있다. 전기차 위주의 신차 경쟁 가운데서도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아서다. 한국지엠(GM)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를 다음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고 27일 밝혔다. 타호는 7인승 모델로, 전장만 5352㎜에 이르는 ‘풀사이즈’ 차량이다. 오로지 가솔린으로만 움직이는데 복합연비는 ℓ당 6.4㎞에 불과하다. 포드코리아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오프로드 전용 중형 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했다. 타호처럼 가솔린 전용으로, 복합연비는 ℓ당 8.2㎞에 그쳤다. 둘 다 디자인이나 성능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화두인 친환경성이나 경제성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그럼에도 최근 대세가 된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 디젤 차량만 내놓고 있는 회사다. ‘아테온’, ‘골프’, ‘파사트GT’ 등 올해 선보인 차종도 모두 디젤 전용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ID.4’를 올해 중 국내에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회사는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분기까지 내놓은 신차도 전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이다. 전동화에 사활을 건 현대자동차도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90’(완전변경)을 비롯해 ‘그랜저’(완전변경), ‘팰리세이드’(부분변경) 등 내연기관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개월간 등록된 신차 중 절반 이상은 여전히 휘발유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의 비중도 20% 이상으로 유지됐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비중은 여전히 경유차보다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크고 신차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회사의 대다수 매출은 내연기관차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힘과 주행거리 등 전기차가 아직 줄 수 없는 매력을 앞세운 차종 위주로 내연기관 모델의 출시와 판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누가 푸틴 등에 칼 꽂을까 “쿠데타 위험 고조” 후배 첩보원들 뒤통수?

    KGB 출신으로 FSB 국장을 역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에 대한 쿠데타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내부고발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내부고발자는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 이후 혼란과 불만이 FSB를 집어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킨은 이런 얘기를 외부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푸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오세킨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요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푸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오세킨은 서방의 제재가 FSB의 불만을 더 키웠다고도 지적했다. 오세킨은 “푸틴이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온 건 사실이다. FSB의 경찰, 검사 등 내부자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FSB 소속 관료들도 최근 러시아 신흥 부자층으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서방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오세킨은 “이들도 이 전쟁이 경제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매주, 그리고 매달, 치안부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KGB 출신으로, 1998년 FSB 국장을 역임한 푸틴이 FSB에게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쟁 실패 책임 전가하는 푸틴구소련 비밀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FSB 정보를 어느 곳의 정보보다 신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정보기관과 지도부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크렘린궁 지도부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20일에는 러시아 엘리트 집단이 푸틴 축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DIU) 분석도 있었다.  DIU는 러시아 기업가와 정치 엘리트, 정보기관 내에서 푸틴 반대세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독살, 질병사, 사고사 등 푸틴 제거를 위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DIU는 성명에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은 푸틴을 조속히 권좌에서 몰아내고, 전쟁으로 경색된 서방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반대세력이 이미 염두에 둔 후계자까지 있다고 전했다. DIU가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반대세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파트루셰프 안보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장과 함께 ‘문고리 권력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곳곳서 내부 분열 조짐23일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내에서 책임을 둘러싼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정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층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정보원 모집과 교란 작전을 담당해 온 러시아 정보당국 고위 관리가 가택연금에 처한 상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그룹에도 속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포함해 이번 전쟁의 ‘장본인’들의 자리가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솔다토프는 “거의 모든 이가 위태로운 처지”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과 대면한 이후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 싱하이밍 “사드 추가 배치하면 양국 관계에 나쁜 영향, 잘 관리해야”

    싱하이밍 “사드 추가 배치하면 양국 관계에 나쁜 영향, 잘 관리해야”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북한은 정찰위성성능시험이라고 주장할 듯)를 강행하면 중국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한국인들은 북한의 도발에 중국 정부가 원론적인 대응에만 그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불만이 많다.  “중국은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한반도의 최근 동향과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정세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처해 있다. 2018년 이후 북한은 일련의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했다. 그러나 그들이 취한 비핵화 조치가 상응하는 답을 받지 못했고 그들의 합리적인 우려가 제대로 중시되지도, 해결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북미 간의 신뢰 부재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의가 없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는 관련국들이 실제 행동으로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가 마주 보며 나아가야 한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려 한다.” -8월 24일이면 한중 수교 30주년이 된다. 중국 속담에 ‘30년 하동, 30년 하서’가 있듯 세상이 바뀔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 3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매기는지. “점수를 정확하게 매길 수 없지만 중한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에 만족한다. 지난 30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양국 관계에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다. 그리고 국제관계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의 모범을 세웠다. 양국 관계는 ‘3단계 도약’을 실현했다. 양국은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 지역 평화에 기여하며 아시아 진흥을 위해 협력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4대 동반자’가 되기 위해 함께 힘쓰고 있다.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연간 교역액은 36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상호 투자액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인적 교류는 연간 1000만명에 이르렀고, 상대 국가에 몇십만에서 100만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또 서로 상대 국가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냈다. -중국 정부가 평가하는 한중 수교 30년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은 무엇인가. 또 다가올 30년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보는가.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새로운 기록을 깨뜨리며, 훌륭한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을 수없이 남겼다. 예컨대 울타리를 허물고 공식적으로 수교를 맺었고, ‘세 차례 연속 도약’을 실현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또 양국 지도자가 여러 차례 상호 방문하고, 중한 FTA 협정이 정식 발효되는 등 매 순간이 기억에 생생하다. 중한 수교 30년 동안 각 분야에서 이룬 눈부신 성과들은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적극 기여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없고, 더 좋은 것만이 있을 뿐이며, 최고의 순간은 반드시 미래에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천연적인 동반자이자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기 때문에, 중한 관계도 반드시 점점 좋아져야 한다. 양국이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더 많은 빛나는 순간들을 만들길 기대한다. 최악의 순간은 사드 문제가 불거졌던 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드 문제는 양국 수교 이래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었다. 중한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훼손하고 양국 관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양국 민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다. 다행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이 사드 문제를 단계적으로 적절하게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중한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양국이 경험과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협력을 촉진하며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하고 중한 관계를 새롭고 더욱 큰 발전을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마찬가지로 중국 젊은이들의 혐한 정서도 만만찮다.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현재 일부 여론, 특히 인터넷 조사는 종종 허위성이 커서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때 중국의 한 젊은 수상자도 인터뷰에서 한국 음악과 문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쪽 말만 들어선 안된다. 물론 최근 2년 동안 중한 양국의 민심이 확실히 다소 나빠졌고, 일부 대립하는 정서도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적 왕래가 막히면서 서로가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드 여파, 그리고 역사 문화에 대한 일부 오해와 논란 등도 양국 민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또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 의도적으로 부추긴 면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한 민의에 관한 문제는 소통의 부재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시적·정서적 측면이 크고, 구조적인 충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한 양국은 수천년의 우호 교류 역사를 갖고 있다. 우호 협력이 항상 주된 흐름이었기 때문에, 양국의 민의적 기반과 국민 감정의 토대는 매우 두텁다. 저는 이번에 한국에 부임해서 한국인들의 열정과 우호를 여전히 깊이 느꼈다. 두 나라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왔던 온정에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양국 국민의 교류가 점점 많아질 것이고, 국민 간의 감정은 반드시 끊임없이 회복되고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국 젊은이들의 반중·혐한 정서를 빠른 시일 안에 해소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두 나라는 동양의 문명을 공유하고 있고 문화가 비슷하며 많은 정서적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견고한 연결고리다. 양국 정부와 각계는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 간 인문 교류를 적극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또 언론·싱크탱크·스포츠·예술 등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인문 교류가 많아질수록 양국 국민 사이에 오해가 점차 풀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정이 점점 더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민의는 정치적 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민감한 문제를 잘 관리해 양국 관계의 우호적인 대세를 유지하길 바란다. 그리고 일부 민감한 문제가 부각돼 국민 감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길 희망한다. 서울신문을 비롯한 한국 언론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 노력해 양국 민간 우호 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대한민국은 남진 중/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대한민국은 남진 중/건축가

    대한민국은 남진 중이다. 경제와 정치 모두 그렇다. 그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미 1966년 서울시는 소위 ‘무궁화 도시계획’으로도 불리는 ‘새 서울 백지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기본계획으로, 대규모 전시회까지 열었다. 대통령은 사대문 안에 있으나 행정부는 용산, 입법부는 강남, 사법부는 영등포로 가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과대망상이라고 비난받았지만 이후 세상의 변화는 오히려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한강을 건너자는 아이디어는 곧 대세가 됐고 입법, 사법, 행정의 지리적 분리도 결국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당시의 비난 중에는 결이 조금 다른 것도 있었다. 통일을 대비해서 서울~인천~개성을 연결하는 삼각지대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었다. 수도의 계획에는 통일이 중요한 이슈였다.  서울 북악산 자락에서 거의 정남향으로 내리 뻗은 길의 이름은 가회동길이다. 그 길은 삼일대로로 이어지고 한남대교로 한강을 건너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면서 대한민국의 척추가 됐다. 이후 그 시발점에 통일부 남북회담 본부가 자리잡은 것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마침 경복궁, 청와대도 바로 그 인근이었다. 통일 한반도의 중심은 이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공간적으로 명확한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이 구도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지금의 세종시, 당시 명칭으로는 ‘신행정수도’였다. 그 이름처럼 수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4년 ‘서울은 관습 헌법적 수도’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행정수도가 아닌 행정도시로 격하돼 오늘에 이른다. 결과적으로는 본격적인 남진이 아닌, 기존의 서울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단락된 셈이다. 서울 기득권 세력은 강고했다.  그다음 논의는 서울 안에서의 재구조화다.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그리고 용산으로, 역시 남진이 대세다. 그 함의는 물리적 거리 이상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치적 중심을 논하고 있는 사이, 이미 현실은 한강, 심지어 강남도 넘어섰다. 서울 남쪽으로는 도시화가 거의 끊어지지 않고 대전까지 이어진다. 반면 한때 인구가 넘쳐 고민이었던 강북 구도심은 조선시대 정도로 상주인구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생각하며, 국가의 주요 결정권자들이 대거 이탈한 광화문 일대에서 들어줄 사람 없는 데모를 한다. 청와대라는 존재 때문에 유지돼 온 퇴행적 관습이다.  용산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수백 년 만에 권력이 빠져나간 강북 구도심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소한의 공공 투자도 중단되고 마치 고려시대의 경주, 조선시대의 개경처럼 퇴락할 것인가, 반대로 상주인구가 늘고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장소로 탈바꿈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정치의 남진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일지, 이 과정에서 통일 한국의 비전은 어디쯤에 자리하는지 자못 궁금하다.
  •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팀 킴, 이탈리아 꺾고 파죽의 6연승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팀 킴, 이탈리아 꺾고 파죽의 6연승

    지는 법을 잊은 ‘팀 킴’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팀 킴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4일차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팀 콘스탄티니’를 7-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팀 킴은 스위스의 ‘팀 트린초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엔드 후공을 잡은 팀 킴은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전 하우스 안에 이탈리아의 스톤이 2개가 남은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다. 그러나 김은정이 상대 1번 스톤을 쳐내며 득점을 만들어 1-0으로 앞섰다. 3엔드 1점을 내준 팀 킴은 4엔드에 김은정이 마지막에 1번 스톤을 만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5엔드에 결정적인 2점을 스틸하며 앞섰다. 5엔드 초반부터 가드 싸움이 치열했던 승부는 팀 킴의 성공적인 방어에 이어 김경애가 던졌을 때 하우스 안에 4개의 스톤이 위치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졌을 땐 1, 2, 3, 4, 5번 스톤이 만들어지며 대량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탈리아가 드로를 시도했지만 1번 스톤을 만드는 데 실패하면서 그대로 한국의 2점 스틸이 완성됐다.그러나 팀 킴은 6, 7엔드에 1점씩 허용하며 다시 1점 차로 추격당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8엔드. 팀 킴은 일찌감치 공격적으로 하우스 안에 스톤을 보냈고 김경애의 신들린 샷이 상대 스톤을 모두 내보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이탈리아가 마지막에 1번 스톤을 만들었지만 김은정이 이를 가볍에 쳐내면서 3점을 따냈다. 9엔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대세에 영향은 없었다. 팀 킴의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8년 5위다. 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팀 킴은 곧바로 열린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6연승을 거둔 팀 킴은 24일 새벽 1시 덴마크의 ‘팀 듀폰트’, 오전 11시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와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 쌀에도 특허 있다?… 벼 신품종 가려내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米人’[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쌀에도 특허 있다?… 벼 신품종 가려내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米人’[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한민족 반만년을 함께해 온 솔푸드라면 뭐니 뭐니 해도 쌀이다. 삼시 세끼 쌀밥을 먹는 세상이야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던 태평성대인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소중하고 친숙한 쌀이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쌀은 사실 조상들이 먹던 쌀과 품종이 다르다. 좀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쌀은 해마다 새 품종으로 바뀌고 있다. 품종 개량이 쉴 새 없이 이어질 뿐 아니라 나름 유행도 분명하다. 이자현 국립종자원 농업연구사는 ‘식물에 관한 특허’ 중에서도 쌀 신품종에 특허권을 부여하는 대한민국에서 한 명뿐인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지난 21일 경북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이 연구사를 만났다. ‘식물 특허권’이란 국립종자원 전국 10곳 지원 설립감귤·화훼 등 지역 특성따라 담당벼 신품종 65개 항목 일일이 검사구별·균일·안정성 충족돼야 인정 -식물에 특허를 준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겐 생소한 개념인데. “품종이란 식물학에서 통용되는 최저분류 단위의 식물군을 말한다. 육성자(품종을 육성하거나 이를 발견해 개발한 사람)가 신품종 출원서를 제출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임시보호권을 부여한 뒤 조건을 따진다. 재배심사를 통해 기존 품종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지(구별성), 신품종의 본질적 특성이 충분히 균일한지(균일성), 품종의 본질적 특성이 두 세대를 거친 뒤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안정성)를 측정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신품종으로 인정하고 특허를 부여한다. 지금 담당하는 건 벼 종류다. 구별성과 균일성, 안정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되면 새 품종으로 등록한다. 특허권자가 되면 본인 품종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임의로 번식, 재배·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가 생긴다.” ‘종자주권’ 왜 중요한가 라일락, 한국 원산지인데 美 개량수수꽃다리 이름 잊힌 채 역수입日 샤인머스캣, 한국선 출원 안 해현재 로열티 하나 없이 국내 재배 -국립종자원은 어떤 곳인가. “국립종자원은 종자생명산업 발전을 통한 국부 창출과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종자전문서비스기관을 목표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이다. 크게 식량 작물 가운데 보급종 생산·보급과 품종 보호, 육성자 권리 보호를 핵심 업무로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세계 8위 품종 보호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 보급종 생산과 공급을 위해 1974년 발족한 국립종자공급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7년 국립종자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4년에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본원을 이관했다. 현재 전북 익산·정읍시, 전남 함평군·영암군, 경남 밀양시 등 전국 10곳에 지원을 두고 있다. 본원과 지원마다 주로 심사하는 식물이 다르다. 가령 감귤이나 한라봉 같은 아열대 과일은 제주지원에서, 화훼류와 콩 종류는 경남지원에서 담당한다.”-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현재 출원된 벼 신품종이 40종가량 된다. 국립종자원에 있는 논에서 직접 재배를 하면서 검사한다. 초엽부터 줄기 길이·잎몸의 길이와 너비, 각도·이삭의 색깔과 수, 길이·볍씨의 무게와 색깔, 폭 길이 등등 65개 항목을 일일이 검사해야 한다. 벼 심사를 더 잘하기 위해 이앙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운전법도 배우고 있다.” -식물 특허에도 시대상이 있을까. “예전엔 메벼 위주였는데 차츰 찰벼가 많아졌고, 요즘은 흑미 종류가 대세가 됐다. 특히 요즘은 당뇨 환자에게 특화된 쌀, 쌀눈이 커지거나 필수 아미노산(라이신) 함량이 늘어난 쌀, 갈색이나 빨간색 등 색깔이 다양한 쌀처럼 기능성 쌀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는 게 눈에 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안남미도 개발하고 있는데 몇 년 안에 일반인 식탁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화훼류 특허 심사도 담당했는데. “식량 작물은 주로 공공기관에서, 채소는 주로 민간기업에서 출원한다. 화훼류는 개인 출원자가 많다. 농장을 운영하거나 취미로 하는 분들도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남지원에서 일할 때 5년가량 카네이션을 담당했다. 물론 카네이션도 유행이 있다. 예전엔 빨간색만 있었는데 몇 해 전부턴 색깔도 다양해지고 여러 색이 섞인 신품종이 계속 나오고 있다. 꽃받침 색깔, 꽃잎 모양, 꽃잎에 물결 모양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 꽃잎 너비와 지름, 마디 수 밀도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실측하고 관찰한다. 심사를 할 때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일련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카네이션을 보면 번호만 기억이 날 뿐 품종 이름은 전혀 모른다.”‘농업연구사’ 어떻게 됐나 부친 농업교사·모친은 꽃집 운영자연스럽게 농학 연구자에 관심화훼류 출원 계기로 종자원 지원 -흔치 않은 길을 선택한 계기는. “아버지는 농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고등학교 농업 교사를 하셨다. 어머니는 꽃집을 20년 넘게 했다. 자연스럽게 농학을 전공해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화훼류(알스트로메리아) 신품종을 국립종자원에 출원했는데, 출원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맡으면서 국립종자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 국립종자원에서 일을 배우는 데 연구원 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예전보다 종자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 종자주권이 왜 중요한 건가. “샤인머스캣 사례를 들고 싶다. 일본에서 신품종 포도인 샤인머스캣을 개발해 등록을 했는데 한국에는 출원을 하지 않았다. 6년이 지나 버리니 법적으로 한국에선 누구나 로열티 한 푼 없이 샤인머스캣을 재배할 수 있게 돼 버렸다. 게다가 한국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캣을 출원 등록이 안 된 중국이나 베트남에 수출할 수도 있다. 일본에선 큰 논란이 됐다고 들었는데, 불만이 없을 순 없지만 식물 특허 관련 국제규범상 한국에 항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 라일락이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나. “맞다. 라일락 원산지가 한국이고 ‘수수꽃다리’라는 이름도 있다는 걸 얘기해 주면 많은 이가 깜짝 놀란다. 미군정 시절 서울에서 채취해 간 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에서 개량해 판매하면서 정작 우리는 수수꽃다리라는 이름도 잊어버린 채 역수입을 해야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민간 육종가나 기관들이 노력한 덕분에 국산 신품종으로 외국에서 로열티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장미 신품종을 수출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대표적이다. 금 1㎏보다 파프리카 종자 하나가 더 비싸다는 얘기도 있다. 외국에서 품종을 수입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신품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
  • “러 엘리트들, 푸틴 독살 축출 계획…벌써 후계자도 내정”

    “러 엘리트들, 푸틴 독살 축출 계획…벌써 후계자도 내정”

    러시아 엘리트 집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축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러시아 엘리트 집단이 푸틴정권 전복을 노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DIU)은 러시아 기업가와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푸틴 반대세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독살, 돌발성 질병사, 사고사 등 푸틴 제거를 위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DIU는 성명에서 “러시아 엘리트 집단은 푸틴을 조속히 권좌에서 몰아내고, 전쟁으로 경색된 서방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반대세력이 이미 염두에 둔 후계자까지 있다고 전했다.DIU가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푸틴 반대세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옛 KGB) 국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파트루셰프 안보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장과 함께 ‘문고리 권력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주민 동향과 군사력 분석을 주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러시아군 고전에, 푸틴과의 사이가 틀어졌다고 DIU는 주장했다. 푸틴이 전쟁 부진의 책임을 지도부에게 돌리면서 크렘린궁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지적이다. DIU는 “최근 보르트니코프 국장이 러시아 독재자의 눈 밖에 났다. 그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앞두고 치명적인 계산 착오를 범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르트니코프 국장이 현재 엘리트 집단과 함께 푸틴 축출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구소련 비밀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FSB 정보를 어느 곳의 정보보다 신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정보기관과 지도부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렘린궁 지도부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마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20일 푸틴이 FSB 해외정보 담당 수장을 감금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의하면 푸틴은 FSB 제5국 수장 세르게이 베세다 대령을 가택연금 시켰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안드레아 켄달-테일러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하려고 5국의 수장을 감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생각보다 훨씬 더 위태로운 처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의 두 축인 군부와 정보기관 사이에서 이견이 노출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나는 어쩌다 이야기장수가 되었나/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나는 어쩌다 이야기장수가 되었나/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달부터 내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다. 출판계에는 임프린트(imprint)라는 제도가 있어서 대형 출판사들이 기획·편집력을 갖춘 출판인에게 단독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형 출판사의 관리, 디자인, 마케팅, 제작 환경을 이용하면서 편집자 개인의 색깔을 살린 책도 맘껏 출판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다. 개업날 시루떡을 돌렸더니 몇몇 사람들이 떡포장 스티커를 보고는 말했다. “맛있다. 근데 이야기장수라니, 떡집 이름 특이하네.” ‘이야기장수’는 떡집이 아니라 나의 새 출판사 이름이다. 조선 후기 이야기를 파는 상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거리에, 혹은 양반집 마당에 판을 깔고 소설을 낭독하며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흔히 전기수(傳奇?)라 불린 이들을 당시 사람들은 ‘이야기장사’라고도 불렀다. 바글바글 몰린 사람들 앞에서 신명나게 썰을 풀던 전기수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 사람들이 옷고름을 잘근잘근 씹을 지경이 됐을 때 돌연 입을 닫는다. 아마 괜히 쌈지를 조몰락거렸다가 먼산도 보았다가 짐을 싸는 체했다가 꽤나 관중의 애간장을 태웠을 것이다. 그의 발치에 동전이 쏟아지고 난 뒤에야 이야기보따리는 다시 술술 풀려 나왔다. 이야기장수는 당대의 작가이자 연예인, 공연예술가, 그리고 탁월한 편집자였다. 요즈음의 책장수는 그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출판계 사람들이나 애서가들에게 책은 삶의 필수품이자 마음의 양식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가 대세다. 그러나 나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들기 위해 몸과 형식을 수없이 바꿀지언정 정련된 이야기를 담은 그릇은 계속 팔릴 거라 믿는다. 수백 년 전 이 땅을 누비며 귀로 책을 듣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던 거리의 이야기꾼, 이야기장수들을 생각하면 나는 함부로 책의 종말을, 이야기의 죽음을 말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나는 21세기 이야기장수가 돼 볼 참이다. 장수의 기본 자질은 좋은 물건을 기막히게 잘 파는 것이다. 그리고 파는 사람은 살 사람에게 투덜대서는 안 된다. 나 역시 책 안 읽는 사람들을, 요즘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독서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각박한 시대를 주저앉아 원망하진 않을 것이다. 시장 상인들이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콩나물을 안 사 먹냐고, 손두부는 왜 안 먹고 양말은 왜 안 사 신느냐고 투덜대지 않듯이. 콩나물을 먹지 않으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가 없다고 우겨대지 않듯이. 쟁여 둔 물건이 안 팔리면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 큰 소리로 호객하고 손글씨 간판의 문구를 요리조리 바꾸며 손님을 끌 생각에 골몰하듯이. 나를 둘러싼 시대와 환경이 점점 어려워질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당신에게 어떻게든 가닿을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내게 책 만드는 일은 내 전부를 던지고 싶을 만큼 절대적으로 귀한 일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출판인의 이미지는 바쁘고 고단한 서민들 위에 군림하며 유교사상과 인간의 도리를 호통치는 양반님의 느낌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해 질 녘 거리에서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웃기고 울려 주는 이야기장수가 내가 생각하는 편집자의 상에 훨씬 가깝다. 이야기장수를 차린 이후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가끔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묻는다. “오늘도 가게 나갔니? 장사는 잘되느냐?” 그 통화는 늘 이렇게 끝난다. “그럼 가게 잘 지켜라, 이야기장수야.” 나의 작은 이야기가게는 오늘도 문을 열고 당신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 동네엔 당최 손님이 없다고, 사람들은 좋은 물건이 뭔지도 모른다고 투덜거리고 절망할 시간이 내겐 없다.
  • 윤석열 인수위, 서울대·남성이 대세…2030은 없어

    윤석열 인수위, 서울대·남성이 대세…2030은 없어

    인수위원 24명 분석…평균 57.6세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는 서울대 출신 인사들이 가장 많고,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이 다수를 차지해 ‘서오남’(서울대 50대 남성)이 주류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졸업한 인수위원은 총 13명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으로 그다음을 기록했고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역 국회의원이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은 57.6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이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가 45세(남기태 교수)다. 20·30대 청년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 인수위원은 총 4명이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1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에 이명박(MB)계, 호남 출신, 국민의당 추천 몫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그룹의 경우 박근혜 정부 출신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한때 영입했던 인물까지 포함해 ‘능력’과 ‘실용’ 우선 원칙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대변인단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과 윤 당선인의 측근이 나란히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안철수계’로 통하는 신용현 전 의원이, 수석부대변인에는 윤 당선인 선대본부 출신인 최지현 변호사,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이 각각 합류했다. 직제상 위에 있는 대변인에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 1명을 앉히는 대신 수석부대변인에 윤 당선인 측 2명을 임명하면서 ‘절묘한 균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배달·OTT… ‘비대면 특화 카드’ 시대

    배달·OTT… ‘비대면 특화 카드’ 시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용카드사들이 배달앱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은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평소 소비가 활발한 분야나 소비 습관을 토대로 할인이나 적립 등 혜택이 가장 큰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이른바 ‘특화 카드 전성시대’에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들을 16일 살펴봤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이 대세가 된 만큼 관련 카드가 눈에 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출시한 톡톡 알파벳 카드(왼쪽)는 모두 네 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패션(F), OTT(O), 쇼핑 멤버십(M), 배달앱(D) 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혜택을 담고 있다. F카드는 브랜디·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에서, D카드는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에서 결제하면 50% 할인(1만원 한도)을 받는다. O카드는 넷플릭스·웨이브 등에서, M카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쿠팡로켓와우 등에서 결제카드로 지정하면 1만원 한도에서 100% 할인된다. 이 밖에도 온라인 간편결제 시 10% 할인, 대중교통 5% 할인, 편의점 5% 할인도 각각 월 3000원 한도까지 가능하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연회비는 1만 2000원(모바일 전용카드만 발급 시 6000원)이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퍼즐 카드(오른쪽)는 MZ세대 소비 패턴을 분석한 맞춤형 카드다. 한 달 단위로 사용한 카드 대금을 원하는 결제일에 납부할 수 있고, 전월 이용실적이 할인 요건에 못 미치면 실적을 이월할 수 있다.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조합할 수도 있다. 이용금액 0.2% 추가 적립이 제공되는 ‘부스터팩’, 최대 9만 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플러스팩’, 승인번호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주는 ‘럭키팩’, ‘결제주기 관리서비스’ 등 네 가지 기본 서비스팩 중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콘텐츠, 온라인쇼핑, 배달앱, 반려동물, 교통, 식음료 등 여섯 가지 선택 서비스팩 중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선택한 분야에서 최대 30%까지 적립할 수 있고, 서비스팩 한 개당 연간 이용료 5000원을 내야 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 5000원(해외 겸용 1만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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