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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유혈사태 정정 대혼미/흑인근로자 4백만 총파업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인명피해 속출 【요하네스버그 AP 로이터 연합】 백인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수백만명의 흑인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촉발된 남아공의 유혈사태는 파업 이틀째인 4일에도 흑인적대세력간의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나는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파업 첫날인 3일밤 요하네스버그 북쪽 알렉산드라 지방의 빈민가에 대한 무장공격으로 8명의 주민이 숨지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인카다 자유당간의 충돌로 최근 몇년동안 수천명이 숨진바 있는 나탈주에서도 10명이 폭력사태로 사망하는 등파업관련 폭력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3일 파업이 시작된 이래 경찰발포로 사망한 4명을 포함한 최소한 20명이 파업과 직접 관련된 폭력사태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경찰당국은 이날 폭력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파업참여 강요행위가난무해 노동자들이 겁이나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많은 흑인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요 하네스버그와케이프타운을 비롯한 주요도시가 3일보다는 번잡해졌으나 여전히통근버스는 거의 텅빈상태로 운행됐다. 정부와 업계 지도자들은 파업에 참여중인 무장세력들이 이날 일부 흑인거주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버스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노동자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 위협과 협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NC측이 당초 평화적 시위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전후해 경찰과 흑인 시위대,상호 적대관계에 있는 흑인 세력들간의 충돌로 숨진사람들은 적어도 36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협상」 우위 노린 「승자 없는 힘겨루기」(해설) 남아공의 총파업이 유혈사태를 불러 흑백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남아공의 민주화를 위해 먼저 다인종과도정부의 수립을 주장하는 ANC(아프리카민족회의)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는데,약 4백만명의 흑인노동자들이 참가,남아공 주요도시들의 경제활동이 마비됨으로써 ANC는 총파업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총파업은 남아공의 장래를 결정할 새 헌법 마련을 위한 정치협상에서 서로 자신들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남아공정부와 ANC간의 힘겨루기에 불과할뿐 남아공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더욱이 만델라 ANC의장의 폭력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ANC의 일부 무장세력들에 의한 폭력이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데서 알수 있듯이 첨예화한 ANC내의 강온파간 대립으로 ANC에 대한 만델라의장의 통제력이 약화돼 있는 등 ANC의 세력이 아직까지는 남아공정부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인종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협상뿐이라는 점은 ANC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남아공의 많은 정치관측통들은 ANC의 전략에 한계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이들에 따르면 총파업에의 참여가 곧 ANC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즉 ANC내 강경파들이 조성한 공포분위기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집안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 ANC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총파업은 어떻게든 클레르크대통령정부를 굴복시켜야겠다는 ANC와 절대로 굴복할수 없다는 클레르크대통령간의 오기다툼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할수 있다.따라서 ANC나 클레르크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본질은 제쳐둔채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인종차별 3법이 폐지된후 새 헌법채택과 제헌의회의 구성,1인 1투표제 등의 원칙에 합의하는등 빠른 진전을 보이던 남아공의 정치협상이 갑자기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ANC가 정권을 잡을 경우 기업의 국유화등 급격한 기득권의 상실에 대한 백인들의 우려때문이었다.백인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나 ANC는 이것이 인종차별을 계속하려는 기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종차별의 계속과 기득권상실이란 흑백 양측의 불안을 모두 해소시킬수 있는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는한 양세력간의 갈등은 영원히 평행선만을 달리게 될것이다.뿐만아니라 이같은 갈등이 계속될 경우 복잡한 인종으로 구성돼있는 남아공이 구소련이나 유고처럼 여러개의 나라도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총파업의 결과에 관계없이 클레르크 정부나 ANC 모두 결국은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는 길외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따라서 문제는 총파업 이후의 정치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그리고 남아공 국가체제를 결정할 정치협상이란 측면에서 볼때 이번 총파업은 결국 「승자없는 힘겨루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국회 빨리 열어 「민생」처리” 한목소리/민자당 의원총회 지상중계

    ◎「단체장 볼모」 야당정략 집중 성토/“민주는 대선몰이·국민은 두토끼 좇기”/“국회부재 어떤 이유로든 정상화 안왜” 28일 상오 열린 민자당의원총회에서는 야당측의 원구성거부로 표류하고 있는 14대국회를 무조건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조를 이루었다. 14대개원국회 폐회일에 열린 이날 의총에서 민자당은 8월임시국회 소집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이는 단체장선거 관철,상임위구성 연계전략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변화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당과의 부분정상화 또는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원구성등 정상화 수순을 밟겠다는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이날 김영삼대표등 당지도부는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키 위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했고 특히 초·재선의원들은 단체장선거문제를 관철키 위해 국회를 볼모로 삼고있는 민주당의 「정략적 자세」를 집중 성토했다. ▲김영삼대표=이유를 막론하고 국회가 사실상 7개월이나 열리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민주주의의 기본은 3권분립의 활성화이다.그럼에도 불구,정부와 법원은 있으나 국회가 없는 현상태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국민들은 무조건 김대중대표와 내가 만나서 당면현안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길 바라고 있다.아무리 단체장선거가 중요하다하더라도 국민생존권문제와 맞바꿀 수 없으며 70%이상의 국민들도 국회정상화를 원한다.한정없이 국회 공전상태가 계속되도록 할 수는 없으며 중소기업·민생·남북문제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키 위해 국회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 국회는 의원이 제안한 입법이든,정부가 제출한 입법이든 법안을 심의할 의무가 있다.국정의 책임은 1차적으로 집권여당이 져야하지만 90석이상을 가진 제1야당도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국회를 여는 것은 여야의원 모두의 책임인 동시에 권리다. ▲김용태총무=민주당은 국회를 대선전초전으로 생각,대선을 위한 대세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정보사사건과 노원을선거구 재검표결과 이후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여러 정황으로 보아 민주당의 이같은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당은 등원을 바라는 국민여론과 단체장선거문제와 관련한 야권공조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예측이 잘 안된다. 현재의 국회기능마비는 사실상의 헌정부재상태로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조속히 원을 구성해 더 이상의 헌정중단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다.야당의 비타협적 자세와 단체장선거문제 등에 관한 논리적 허구성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함석재의원=야당의 국회정상화거부는 사실상 직무유기다.계속 야당전략에 놀아나 국회공전상태를 방치할 경우 우리도 공범이 된다.민주당이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고 원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국회법 어느 대목에도 없다. 일하는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를 소집해 원구성을 하고 안건을 처리할 것을 지도부에 촉구한다. ▲이상득의원=단체장선거를 실시하기 위해선 경제·사회적 여건을 조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지방분권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갈등이 심화된다면 이나라는 어디로 가겠는가.개인적 의견으로는 단체장선거를 95년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구나 일본은 지방의회를 구성한 이후 50∼1백년이 지나서야 단체장선거를 실시했으며 가장 최근이었던 대만의 경우도 4년이나 걸렸다.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약속을 못지킨데 대해서는 무조건 사과하되 연기의 타당성은 국민에게 분명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상임위는 국회정상화의 요건이다.어느 법에도 교섭단체가 반드시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91년 정기국회도 야당의 등원거부로 예결특위를 야당명단 제출없이 가동시킨 바 있다.당지도부의 결단만 남았다. ▲이환의의원=집권당은 정정당당히 나가야지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다고 해서 밀리면 무너진다.이번에 기초·광역 어느 하나라도 양보하고 나면 우리당의 설곳은 없어질 것이다.8월에 국민당과 함께 임시국회를 열어 현안문제를 여과시키면 민주당도 동참할 것이다. ▲곽정출의원=야당은 단체장을 자신들의 선거운동원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따라서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도 단체장선거는 막아야 한다. ▲최재욱의원=야당은 민자당이 단체장선거와 관련,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는 약속을 어긴게 아니다.8월 임시국회를 국민당과 제휴해 개회하더라도 「노인성 변덕」에 조심해야 한다. 야당은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위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으나 단체장이 선출될 경우 더욱 노골적으로 자기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벌일 우려가 있다. ▲조진형의원=초선의원으로 국회에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크다.야당은 지자제와 대선을 동시 실시하자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여당을 농락하고 있다.8월 임시국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쳐 9월 정기국회와 대선에 임하자. ▲최운지의원=오늘 논의의 요지는 8월 임시국회와 민자·민주 양당대표회담을 조속히 개최,빠른 시일내에 국회정상화를 꾀해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국회라도 소집해야 한다는데 있는 것 같다.이같은 내용을 오늘 의총 결의로 채택하자. ▲김용태총무=오늘 의총에서 여러분들이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대야협상에 융통성을 갖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공고 시기는 원내총무에게 전적으로 일임해달라.
  • 내주 임시국회 개회 전망/야에 조건없는 정상화 촉구/민자의총

    ◎야거부땐 단독등원… 당위구성/민주도 대표회담 통해 교착 타개시사 30일간의 공전끝에 제14대 개원국회를 자동폐회토록 한 여야는 28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8월 임시국회 소집에 의견이 접근,빠르면 내주중으로 임시국회가 열릴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의하고 야당측이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상임위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국회가 사실상 7개월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김대표는 이어 『국회정상화는 국회의원의 책임이요 의무이자 권리』라고 못박고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가까운 시일안에 임시국회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혀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특히 『민주주의의 기본은 3권분립의 활성화인데도 정부와 법원은 있으되 국회가 없는 현재와 같은 공전상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지금 무조건 김대중대표와 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70%이상의 국민들도 국회정상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양당대표가 만나서 당면한 현안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국정의 책임은 1차적으로 집권여당이 져야하지만 90석이상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도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민자당 의원들은 자유토론에서 『민주당은 국회개원문제를 대선전초전으로 생각,대세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일축하고 국회를 정상화시켜 민생문제·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정국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앞으로 정국을 건설적으로 풀어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으며 민자당도 이에 상응하는 태도로 나와야 할것』이라고 말해 대표회담을 통해 정국경색 해소및 8월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다음달 1일쯤 김영삼대표와 김대중대표 회담이 열리는데 이어 김영삼·정주영대표회담이 성사된뒤 내주중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도 이날 의총결의문을 통해 국회공전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국회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정을 이끌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깊은 자성과 함께 높은 관심속에 지켜보신 국민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산적한 민생현안을 앞에 두고 국회정상화를 외면할 명분은 아무 것도 없으며 야당의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조치훈,본인방 방어/고바야시에 3연패후 4연승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기사 조치훈9단이 도전자이자 일본랭킹1위인 고바야시(소림광일)9단에게 3연속 패배후 4연승이라는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둬 본인방 3년연속방어에 성공했다. 조9단은 22,23일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에서 벌어진 제47기 본인방전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흑을 쥐고 초반 3연성 포석을 폈으며 중반 사석작전에 이은 대세력작전끝에 2백17수만에 7집반승을 거둬 타이틀을 지켰다.
  • 독하원,전함 유고파견 승인/사민당 반대속 법안 통과

    ◎정찰기 3대도… 「보스니아」제재 참여 【본 UPI 연합】 독일 하원은 22일 야당인 사민당의 반대에도 불구,유엔의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구축함 바이에른호를 아드리아해로 파견키로 한 정부의 결정을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정찰기 3대를 아드리아해로 파견토록하는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다수표로 통과시켰다. 한편 야당인 사민당(SPD)은 구축함파견 조치가 위헌이며 의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으나 이 동의안 관철에 실패했다.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과 볼커 뤼헤 국방장관은 이날 특별회의에서 정부는 바이에른호의 아드리아해 파견이 평화와 인권보호를 위한 기여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율사대변인시대 “활짝”

    ◎국민당 가세로 「대변인=언론인출신」 관례 깨져/정연한 논리등이 강점… 정치순발력은 미지수 국민당이 20일 대변인을 변정일의원(50·제주 서귀포 남제주)으로 전격 교체함으로써 민자·민주당등 여야 3당의 「입」이 모두 율사출신으로 채워졌다. 대변인=언론인출신의 관례가 깨지고 「율사 대변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새로 대변인을 맡은 국민당의 변의원을 비롯,민자당의 박희태(54·경남 남해 하동),민주당의 장석화의원(47·서울 영등포 갑)등 3당 대변인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 법대를 졸업한 선 후배 사이로 논리정연한 판사·검사출신의 재선의원들이란 점이다. 이가운데 「율사대변인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의원은 역시 법대 15회·고시 13회 출신으로 가장 선배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지난 5월 27일 단행된 당직 개편에서 여당 대변인 3차 연임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그는 88년 13대 초선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그해 12월 29일 민정당 대변인으로 첫 출발,주위의 우려와 달리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여당의 「기발한 입」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이때문에 3당합당이후 계파를 초월한 첫대변인 자리를 무난히 따낸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입버릇처럼 무색투명한 게 자신의 유일한 장기라고 말한다.그러나 솔직하고 속담과 고사를 즐겨 인용하는 구수한 화술,순발력 있는 대응력이 단연 돋보인다는 게 주위의 평이며,장수의 비결인 듯하다. 법대 22회 출신으로 지난 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군 법무관으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민주당의 장석화대변인도 13대 초선의원으로 구민주당 대변인을 맡아오다 지난 4월3일 노무현전의원의 후임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대변인에 발탁됐다.5공청문회에서 독특한 개성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한때 『개인의 신념에 너무 충실해 당의 입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요즈음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판사출신답게 성실함과 세심함이 돋보이고,스스로 일을 찾아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조순환의원 후임으로 국민당의 새 대변인이 된 변정일의원도 법대18회로 사시 5회(65년)에합격,법조계에 발을 디딘 판사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뒤늦게 국민당에 합류했다.처음으로 대변인을 맡은 만큼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나,부드럽고 치밀한 논리구사가 대변인 발탁 배경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고 보면 향후 그의 역할을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율사출신 대변인들이 논리가 정연하고 세심함과 성실함이 장점인 반면 정치인의 생명인 순발력과 대세 파악능력이 다소 부족해 치열한 대선정국에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할지,얼마나 유지될지는 이제 막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독 전함·정찰기 보스니아 파견/패전후 첫 해외 군사활동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이 대전이후 처음으로 전투함정을 해외에 파견한다. 독일은 15일 내전중인 유고의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 해상봉쇄작전을 수행하기위해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해군 정찰기 3대를 아드리아해에 파견할 것이라고 본의 군사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일정부가 15일 내각에서 독일함정을 파견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바이에른」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함대에 편성돼 아드리아해에서 유엔의 대세르비아 경제봉쇄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세계대전이후 나토지역에서의 훈련과 지난해 이라크전이후 소해정을 파견한 적은 있으나 전투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야당인 사회당(SPD)은 이같은 조치가 독일헌법인 기본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제소키로했다.
  • 이스라엘 연정 공식 출범/온건노선 고수로 중동평화협상 “서광”

    ◎미 지원도 큰힘… 우익공세 무마가 과제 이츠하크 라빈 신임 이스라엘총리의 새연립정부가 13일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지지를 받음으로써 정식 출범했다. 12일 조각을 마친 라빈총리의 새정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온건한 정부」라는 평가에 걸맞게 중동평화에의 기대를 어느때보다 크게 하고 있다. 라빈총리는 새내각을 구성하면서 자신이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평화협상등 국가 대외정책을 주관하게될 외무장관에 당내 라이벌이자 대표적 온건론자인 시몬 페레스 전총리를 기용,아랍측과의 협상만큼은 직접 주관하겠다는 평화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시켰다. 이에대해 이츠하크 샤미르 전총리의 구정부와 가졌던 다섯차례 협상에서 불신과 불만만 누증시켜온 아랍국가들도 라빈총리의 새정부와 조속한 회담재개 의사를 밝혀 협상당사자간 대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또 새정부를 구성한 노동당중심의 좌파연합이 총선때 공약한 ▲점령지내 유태인정착촌 건설중지 ▲집권1년이내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치허용등과 관련,상당한 기대를 품고있다.더욱이 최근 라빈총리의 점령지 양보가능성시사 발언으로 기대치가 훨씬 높아진 상태다. 그동안 샤미르정부의 점령지내 정착촌 건설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1백억달러 차관지급보증을 유보시켰던 미국도 이를 승인함으로써 라빈정부를 측면지원할것으로 보여 중동평화협상의 성공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새정부의 앞길에 놓인 장애물 또한 만만치 않다.우선 이번 연립정부는 1백20석 의회의 과반수를 2석 넘는 62석만을 차지,제휴정당인 메레츠당(12석)과 샤스당(6석)중 한쪽이 이탈할 경우 즉각 붕괴될 취약한 내부구조를 안고있다. 총선에서 패배한 우익 반대세력들의 치열한 정치공세를 어떻게 막아내고 국민들을 설득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새정부 최대의 과제가 될것이다.이들이 「영토와 평화의 교환」문제에 항상 백중세 여론을 보이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협상진전을 가로막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라빈정부가 내놓을 협상안이 아랍측을 충족시킬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라빈총리는 중동협상의최대관건인 점령지문제와 관련,아랍측이 절대양보불가를 밝히고 있는 동예루살렘과 전략요충인 요르단계곡인접 구릉지대,골란고원등은 흥정대상이 아니라고 못박고있다.정착촌건설 중단도 「이스라엘의 안보에 중요하지 않은」이라는 전제를 달고있다. 그럼에도 이번 신정부출범이 중동문제 해결의 최대호기라는 점에서는 협상당사자나 주선국가들의 인식이 일치,진전에 대한 기대를 지속시켜주고 있다. 결국 라빈정부의 장래는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에서 아랍측이 수용가능하고 국민들도 용인가능한 안을 어떻게 도출해내느냐 하는데 달려있는 셈이다.
  • 유고내전 다시 가열/서구동맹·나토 해상봉쇄 개시 불구

    ◎세르비아,탱크동원 곳곳 공격/유엔 구호품 사라예보외곽 도착 【사라예보 AP AFP 연합】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무력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보스니아에서 교두보 확대를 노린 대규모 공세를 벌임으로써 내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세르비아군은 이날 다수의 탱크를 동원,사라예보 동부 고라제를 집중 공략하고있는 것을 비롯,곳곳에서 회교도및 크로아티아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세르비아측에 의한「대량 학살」의 중지를 명령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간의 교전은 동부의 고라지 외에도 북부의 그라다카치,스빌라이,비하치및 아드리아해쪽의 두브로니크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사라예보 AFP 연합 특약】 유엔은 12일 세르비아민병대와 모슬렘세력간에 3개월동안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의 외곽지역인 도브리냐 지역에 긴급구호품 수송작전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번 수송작전은 유엔이 지난1일 구호품공수작전을 개시한 이래 사라예보로의 첫번째 진입이다. 이는 보스니아내 회교세력과 세르비아지도자들 사이에 구호품수송을 위한 잠정휴전협정에 의해 이뤄졌다.
  • 세르비아­서방합동군 충돌위기 고조

    ◎나토·서구동맹 개입 불구,전운 감돌아/유엔평화유지군 막사 피폭 【사라예보·파리 로이터 AFP 연합】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서구연합(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합동해상봉쇄작전이 개시된 가운데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1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시 동남쪽 인근까지 진격,양측간의 무력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WEU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 제일먼저 호위함 우라니아와 프리깃함 에스페로등 2척의 함정을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사이의 전략요충이며 아드리아해 입구인 오트란토해협에 파견,경계활동에 나섰으며 4대의 공군기와 수미상의 해군헬기도 곧 파견할 예정이다. 그리스도 구축함 사흐토리스호를 합동작전에 파견할 것이라고 콘스탄틴 미트소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말했으며 네덜란드 국방부는 구축함 1척과 초계기 2대의 파견준비를 마치고 W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EU­나토 합동군의 작전개시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이날 사라예보에서 동남쪽으로 70㎞떨어진 고라즈데 마을을 집중 공격했는데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 민병대 사령관인 세페르 할릴로비치는 이날 상오 사라예보 방송을 통해 고라즈데 마을 수비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긴급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보스니아내 회교도 및 크로아티아계의 BH 프레스 통신은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80대의 탱크와 장갑차 다탄두 로켓발사대를 장착한 트럭,40정의 대공중기관총등을 앞세우고 고라즈데마을로 진격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예보 방송은 6만명의 고라즈데 주민과 3만명의 피난민들이 사라예보시보다 더욱 심각한 식량 및 의약품 부족난을 겪고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10일 저녁 사라예보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막사에 박격포탄 3발이 떨어진데 이어 11일 새벽부터 사라예보공항 주변에서 전투가 재개돼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캐나다군 병사 2명이경화기총탄에 맞아 부상했다고 유엔관계자들이 덧붙였다.
  • 40대 클린턴­고어/신세대 표에 건다/미 민주당 내일 전당대회

    ◎변화갈망·베이비 붐 세대 공략/“출신지등 비슷해 감표” 분석도 미국의 민주당은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빌 클린턴 아간소주지사를 당의 대통령후보로,앨버트 고어 테네시주출신 연방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로써 오는11월의 본선거전의 출전채비를 완비했으며 이제 남은 과제는 클린턴­고어진용이 공화당이 이미 결정한 조지 부시대통령후보와 댄 퀘일 부통령후보,무소속의 로스 페로후보가 진열할 메뉴와 비교,선택적으로 얼마만큼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평가결과는 결국 선거를 치러봐야 알 일이지만 지금 당장 알아봐야 할것은 민주당의 선택배경이다.민주당이 이시점에서 왜 이런 카드를 내놓았느냐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여섯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다섯번을 패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전반적으로 대세라 할수 있었던 미국사회의 보수화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치욕」이 아닐수 없다. 빌 클린턴후보는 그동안 예비선거 과정에서 올해 대통령선거를 민주당이 이길수 있는 선거라고 자주 주장해왔다. 클린턴 후보의 이같은 주장은 그런대로 설득력이 없는것도 아니다.그가 승리를 다짐하는 배경은 세대교체론이다. 지금 미국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이미 12년을 연속 집권하고 있다.미국의 변화는 결국 새로운 세대에서 만이 가능하다는 논거이다. 클린턴은 1946년 생으로 올해 46살이며 고어는 그보다 2세가 젊은 44세다.둘이 다 세칭 전후의 베이비 붐 세대다.1960년 선거에서 젊은 존 F 케네디 민주당후보가 주창했던 세대교체론과 같은 맥락이다. 부시와 페로가 다 같은 60대의 전전세대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의 아칸소주와 고어의 테네시주는 다같이 남부에 속할뿐 아니라 바로 이웃주다.부루킹스 연구소의 토마스만은 『이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인 선택』이라고 논평하고 있다.대통령후보가 동부출신이면 부통령후보는 서부에서,대통령후보가 남부출신이면 부통령후보는 북부에서 선택하는 것이 미국정치의 관행이었다. 미국에서는 투표성향에 지역적 배려가적지아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부시와 페로가 둘다 남부주인 텍사스 출신인데다 클린턴도 남부인 아칸소주 출신이다.또 전통적인 공화당 대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3파전이란 특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나,공화당 우세가 아닌 중간지대의 공략이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클린턴은 남부의 대혈전에 정면으로 대결하고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주등의 중간지대를 공략하는데 고어가 유리하다고 판단한것 같다. 선거 게임이란 측면에서만 보면 92년 미대통령 선거는 역사상 어느 선거보다 흥미있는 선거전이 될 것같다.
  • 서구동맹 나토/대세르비아 군사작전 개시/9국 외무회담

    ◎“종전압력 강화” 공·해상 봉쇄/전함 5∼6척 아드리아해 진입중/국지전 첫개입 【헬싱키 AP 로이터 연합】 독일 및 영국등 서유럽 9개국으로 결성된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양측이 공동으로 해상 및 공중작전을 수행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함정들이 아드리아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WEU는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개막중인 헬싱키에서 WEU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이와 관련,빌렌 팔 에켈렌 WEU 사무총장은 『함정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도 이날 하오5시(한국시간)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 해군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WEU는 성명을 통해 공중지원을 받는 최소한 5∼6척의 프리깃함과 구축함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토도 『해군 작전이 WEU와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상 및 공중작전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에서 손을 떼지 않는데 대한 보복으로취해진 것이다. WEU­나토간 합동작전은 앞으로 사실상 통합 유럽의 군사기구 역할을 맡게될 WEU가 처음으로 군사부문에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WEU의 독일측 슈마커 대변인은 WEU 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번 WEU작전을 주도키로 했다면서 『5∼6척의 순양함 또는 구축함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WEU함정들은 세르비아 인근 오트란테 해협 공해상에서 작전에 나설 것으로 설명됐다.WEU는 그러나 검색을 완강히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 초강경 대처하지 않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WEU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및 프랑스 9개국으로 구성돼있다. ◎국제전 위기의 보스니아내전/유엔개입속 1년간 수십회휴전 헛일/열강 경제제재등 실효없자 무력 동원(해설) 유고슬라비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분쟁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세르비아에 대해 무력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자칫 국제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있다.이와 때맞춰 서유럽동맹(WEU)이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결의를 강제이행시키기 위해 아드리아해 봉쇄에 나섬으로써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긴장의 파도가 높아가고있다. 사라예보를 포위,공격하고있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는 지난달 26일 「48시간 이내에 사라예보공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안보이에 무력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는 부토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최후통첩이 발표되면서 시작됐다.이어 EC정상들은 그다음날 리스본회담 폐막성명에서 유엔의 승인아래 무력사용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미국은 안보리에서 무력사용이 결정되면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해지는 가운데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를 전격 방문,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환기시키는 한편 서방국들이 사라예보 주민들의 참상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국제사회가 이같은 단호한 결의를 보이자 세르비아 민병대 지도부는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기 직전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사라예보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군에 넘긴다고 발표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듯했다.그러나 이 또한 위기상황을 벗어나려는 임기응변술에 불과했다.지난 1년간의 세르비아 민병대측은 EC와 유엔의 중재하에 교전당사자인 보스니아방위군과 수십차례 휴전에 합의했으나 한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서유럽동맹등이 그동안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무력행사를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특히 신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안에서도 최근들어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증하고있어 무력개입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하지만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구호물자공수를 위한 공항확보작전 또는 함대파견을 통한 해상봉쇄조치등으로 제한될공산이 크다. 그런 한편으로 강압적인 상황전개에 힘입어 EC와 유엔등은 교전당사자간에 협상을 통한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스니아내전 종식의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않는게 사실이다.우선 보스니아의 주요거점을 장악하고 있는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이 전쟁의 실마리를 푸는 첩경이 되겠지만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틀에 갇힌 밀로세비치정권이 그런 조치를 취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여하튼 유엔의 결정에 따른 서방국들의 군사조치는 서유럽동맹이 먼저 단계적으로 군사적 압력을 높여가는 조심스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 일지 「한국대선」 시나리오

    ▷대선3후보 당선가능성◁ 김영삼 JC잔류로 60% 김대중 지역고정표 30% 정주영 실언영향 10%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오는 12월 한국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가장 유리하다고 5일 보도했다.경제부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등으로 야당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현시점에서 볼때 민자당의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60%이며 김대중민주당후보는 30%,정주영국민당후보는 10%라고 이신문이 예측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정한 한국대통령선거의 3가지 시나리오를 요약한 것이라. ◇제1시나리오(김영삼후보의 당선)=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독자적인 대통령출마를 시사했던 이종찬의원의 민자당잔류 결정으로 대통령선거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김후보는 이의원을 당에 그대로 남게함으로써 지도력을 발휘하며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이의원이 탈당하지 않은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를 따라 탈당할 사람이 극히 소수에 불과했던 현실적 상황도 크게 작용했다. 민자당 내에서는 김후보체제의 지도부 인사가 이미 초점이 되고 이의원 진영이었던 국회의원도 김후보 보좌역에 취임했다.당내 대세는 김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야당출신으로 당초 비주류였던 김후보가 대통령후보가 된것은 민자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며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30%를 넘었던 「반금영삼표」는 이미 사라졌다. 김후보는 9번 당선한 최다선의원으로 경륜있는 정치가다.그의 대통령선거출마는 이번이 두번째.김후보는 지명도와 정치가로서의 실력에다 민자당의 일체화로 대통령선거전의 우위에 서 있다.김영삼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60%다. ◇제2시나리오(김대중후보의 당선)=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지난 6월중순 서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대화와 합의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민주화운동의 투사로서 정부와 격렬하게 대결해온 이미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김후보는 온건개혁파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김후보는 출신지인 호남지역의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다.선거를 실시하면 거의 30%정도의 고정표가 있다.그러나 역으로 그밖의 지역에서 어떻게 표를 얻을수 있을지가 과제다. 김후보는 지금까지 반체제 정치인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그에 대한 기업인,지식인,군부 등의 경계심과 저항감이 조금은 약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김후보와 민주당은 앞으로 정부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경제의 부진이 계속 악화된다면 김후보가 유리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30%를 넘지못한다. ◇제3시나리오(정주영후보의 급부상)=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지난 3월 총선이후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국민당은 총선에서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그러나 6월초 정후보의 「공산당인정」발언이후 각계각층의 비난이 강화되며 그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 정후보는 머지않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정후보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경제계 출신인 정후보가 만약 경제활성화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확대시킬 수 있다면 양김씨에 불만인 유권자의 표를 모아 급부상할 수도 있다.그러나 정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
  • 부디아프 암살­인류 공존에의 도전(해외사설)

    모하메드 부디아프 알제리대통령의 암살사건은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그리고 인류 공존의 문명사회에 대한 일대 도전이다. 이번 사건은 또 중동지역에서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고자 하는 세속주의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아랍국가들의 이스라엘 및 서구와의 평화정착노력에 타격을 주었다. 이슬람 근본주의와 아랍 민족주의는 하나로 뭉쳐있는 불가분의 융합체이며 비록 아랍인들의 정신적 뿌리가 다양할지라도 아랍사회에 이슬람이념과 선동적 분위기로 인해 외세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적대감이 항시 폭발할 수 있는 공감대가 내재돼 있다. 이같은 폭발적 요소들은 과거 레바논사태에서 그대로 표출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요르단과 이집트 아프리카 북서부지역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초 걸프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랍 광신도들은 이스라엘을 괴멸시키자는 사담 후세인의 선동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으며 이라크 로켓이 이스라엘에 떨어질 때마다 환성을 터뜨렸다.당시 알제리는 아랍인들의 이같은 총체적 적개심이 표출된 무대였다.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은 81년 오늘날 부디아프가 총격을 받았던것과 마찬가지로 희생되었다.사다트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평화공존관계를 거부하는 강경세력과 민족 생존권을 인정하려는 온건세력간의 화해를 위해 노력한 이성적 정치가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당시 이슬람극단주의자들 눈에는 사다트야 말로 아랍인들을 기만한 배신자였을 뿐이다. 부디아프 암살의 일차적 동기는 국내정치에 기인한다고도 하겠으나 배경에는 극단적 아랍민족주의와 이슬람근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 부디아프에 대한 불만이 행동으로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볼때 부디아프 암살사건은 아랍과의 신뢰구축이나 평화공존은 희망일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랍 적대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방어태세를 강화하려 할 것이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책을 요구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알제리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태 외에도 서구국의 무기력함이 증명되고 있는 사라예보와 보스니아 유혈사태까지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알제리와 사라예보사태는 국제사회의 중재력이 얼마나 미약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유럽과 미국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불안감을 가지고 자구책을 강화하는 이스라엘을 주시해야만 한다.
  • 한반도와 러시아(사설)

    세계의 변화를 새삼 실감하는 느낌이다.공산주의 종주국이었으며 북한공산정권을 만들어낸 장본인의 나라 구소련의 후신 러시아가 사실상의 대북한 결별선언을 하고 나섰다.러시아를 방문중인 우리외무장관과의 회담자리에서 나온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선언인 것이다. 북한과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유대는 끝났으며 61년 체결된 러시아·북한간의 상호원조조약은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고 선언했다.핵등 군사기술을 포함하는 어떤 대북한 지원도 있을수 없으며 러시아는 아태지역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우선권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인권을 존중하고 남북대화에도 진지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그것없인 러시아의 정상적인 대북한관계는 있을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민주화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러시아다.오는 9월 러시아대통령의 역사적인 방한을 앞두고 있다.당연한 순서의 발언이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러시아의 대한반도 우방관계가 북한에서 남한 곧 한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절차라 할수 있을 것이다.옐친은 서울을 방문하는 최초의 러시아대통령이 될것이다.한반도 분단과 6·25,그리고 KAL(대한항공)여객기격추사건등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사과도 있을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자유민주주의와 인권존중및 시장경제체제등의 가치를 공동추구한다」는 전문의 한·러기본관계에관한 선린우호협력조약의 체결도 합의된바 있다.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명실상부한 우호동맹국의 관계로 발전하게될 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한국·러시아관계의 발전을 보면서 북한이 받게될 충격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공산종주국 구소련의 공산주의 소멸에서 이미 예고된 순서의 진행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충격을 받고 심한 고립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할지 주목된다.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관계의 악화내지는 단절을 원하지않는다.그것은 남북한 어느 쪽에도 바람직한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관계를 위해선 인권을 존중하고 남북대화에도 진지한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강조한 옐친대통령의 발언을 특히 주목하지않을 수 없다.북한의 인권개선을 정상적인 대북한관계유지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말하자면 공산주의포기와 민주화개혁요구라 할수있다.성의있는 호응을 기대하고 싶다.그것은 오늘의 시대적 요구요 대세이며 역사의 방향이다.러시아의 요구가 없어도 스스로 지향하고 서둘러야할 일인것이다.북한이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공동의 이익에 기여할수 있는 유일의 남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와의 급속한 관계증진을 보면서 우리는 또 통일후의 한국도 생각하지않을수 없다.우리는 통일후의 한미우호협력관계를 다짐한바 있다.일본·중국과의 관계도 소중하겠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도 대단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통일민주한국과 민주러시아의 이해는 상충보다 일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그리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더 중요할 것이다.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이나 러시아의 잠재력을 감안한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고 보안기구/대만,공식 해제

    【대북 AFP 연합】 대만최고의 보안기구로서 한때 불순반대세력에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했던 대만경비사령부(TGC)가 오는 31일짜로 해체된다고 진리안국방부장이 1일 발표했다. 진부장은 TGC의 법질서업무가 내정부 경정서(경찰청)로,방범업무는 법정부(법무부)로 각각 이관된다고 말하고 새로이 연안순찰사령부가 발족돼 과거 TGC의 해안순찰업무를 관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자의 단합과 선거구도 변화(대선정국:22)

    ◎“범여권 대결속”… 정권재창출 큰 걸음/굳어진 4색전… YS표밭 넓어져/「세대교체론」 공세·호응 반감될듯/여권내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예상 탈당과 대통령선거 독자출마의사를 표명해온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이 당내 잔류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오는 12월 중순의 대통령선거구도가 보다 명확해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그리고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등 4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또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민자당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결속을 과시,정권재창출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할수 있다. 김대표로서는 사실 연말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걸림돌은 이종찬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의원이 탈당후 신당을 창당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현직의원은 비록 3∼4명정도만이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대선에서는 그의 개인적인 인기도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비추어보더라도 이의원 지지도는 10%를 상회,이같은 성향이 표로 연결된다면 1백50만표이상이 이의원을 지지할것으로 추정됐었다. 따라서 김대표로서는 국면전환과 승부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의원 지지성향의 표가 모두 김대표지지로 돌아선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김대표로서는 표이상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의원이 탈당해 독자출마를 강행했을 경우 그의 주요 표적은 김대표가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여당출신 후보인 이의원이 김대표 상처내기에 몰두할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또한 그동안 관망자세를 유지해오던 범여권세력들의 호응은 물론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민자당의 범여권 결속작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의원과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이 내세웠던 이른바 「세대교체론」도 수그러들어 그 강도와 호응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김대표로서는 이같은 대외적 성과이외에 당내부적으로도 결속을 다져 위상을 확고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후보경선 당시 이의원을 지지했던 민정계 핵심사무처요원들은 갈피를 잡지못하고 흔들렸던게 사실이다. 경선이 끝난뒤 김대표에 대한 축하모임에 중앙당의 사무처요원 2백여명가운데 1백여명이 불참했었던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일부 사무처직원들은 그동안 이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행동을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따라서 김대표로서는 이제 이같은 불협화음을 없애고 거대한 민자호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정권재창출에 매진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의원의 잔류로 민자당내의 역학구도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당대표로 내정되거나 차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이한동 전총장등과 이의원측이 알력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같은 문제들은 민자당이 정당민주주의를 지향하는한 당연스러운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해 집권여당내 반대세력과 당권등을 겨냥한 모임등이 용인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의원이 당내 비주류로 활동하면서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의원이 당내 잔류를 선언한 이상 민자당의 정권재창출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경선거부를 선언함으로써 「천추의 한」을 남기고 여론으로부터도 많은 비난을 받았던 이의원이 당내 잔류를 명확히하고도 사사건건 시비를 삼는다면 또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 스스로의 「묘혈」을 파는 것이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물론 이의원이 비주류로서 김대표를 중심으로한 활동에 비판을 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비판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의원은 당내잔류를 선언하면서 ▲대표최고위원등 당지도부를 당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인물로 구성할 것 ▲광역자치단체장선거 연내 실시 ▲비주류집단의 당내 공존보장등을 요구했다. 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독자출마를 고수해오던 이의원이 갑자기 선회하면서 나름대로 명분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의원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해당행위를 계속한다면 당내 입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어쨌든 김대표로는 이제부터 자신이 주장해온대로 이른바 「큰 정치」로 포용하는 자세를,이의원도 말 뿐이 아닌 「새정치」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 JC의 민자 잔류… 야권의 향방

    ◎“지지세 위축”우려… 전략 새로짜기/민주/“별무영향” 판단속 호재활용 부심/국민 이종찬의원의 민자당 잔류 결정을 바라보는 민주·국민·신정당등 야권의 시각은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교묘히 얽혀 서로 다르다. 그러나 대체적인 반응은 『그럴줄 알았다』며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대선전략상 득실을 면밀히 따지면서 향후 정국추이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의원의 잔류결정은 곧 대선출마의 포기를 의미,선거판도가 4파전으로 압축된만큼 그동안 짜놓았던 대선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한 측근이 『김대표는 오래전부터 이의원의 잔류를 예견했으며 오늘도 「야당은 아무나 못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한데서 알 수 있듯이 김대표 특유의 정치행태에서 비롯된 갖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왔다.이의원이 이른바 「새정치 모임」을 만들면서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할 때부터 이미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측과는 별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취해온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이의원이 민자당 잔류결정을 내리거나 선거막바지에 출마 포기선언과 함께 민자당 김영삼대통령후보 지지선언으로 급선회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꾸준히 대비와 경계를 해온 것 같다.김대표측이 대선전략상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김영삼후보의 추진력과 민자당의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대세를 유리하게 몰아가는」 정치력으로,만일 이의원이 선거막판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면 여론의 흐름을 막을 뽀족한 묘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이유 또한 바로 이 점에서 연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인지 대체적인 입장표명은 비난쪽에 가까우나 생각보다 빠른 결정에 대해서는 내심 반기는 눈치이다. 민주당측은 이의원의 잔류결정이 단기적으로 단체장선거와 민자당내의 당권다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잔류결정을 한뒤 이의원이 광역선거와 대표최고위원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단체장선거의 경우 민자당의 입장이 「연내 광역실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또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과의 당권다툼으로 비화할 게 틀림없다는 나름의 분석들을 하고있다. 이의원과 지지기반이 겹친다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당의 입장은 여권표의 분산을 노린 민주당과는 달리 별로 손해볼게 없다는 태도이다.국민당의 당직자들이 한결같이 『반YS,친이종찬 표가 민자당으로는 가지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당의 입장을 표시하고 있듯이 대선에서 유리한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이의원과 접촉하고 있는 의원들 문제로 더이상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된 점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는 달리 신정당의 박찬종대표의 경우는 실망이 큰 듯하다.박대표는 이날 『새정치와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이의원의 노력이 중도에 좌절되고 구세력에 다시 흡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혀 섭섭함을 표시했다. 양금시대 청산을 위해 이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혀온 박대표의 처지에서는 천군만마의 원군을 졸지에 잃은 셈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의원의 잔류결정으로 12월의 대선은 변수없는 양금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볼 수 있다.
  • 등,보수파 대숙청 추진/당·정의 개혁반대세력 총망라

    ◎올 가을 대규모 인사단행 할듯 【북경 교도 AP 연합】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은 경제개혁을 반대하는 강경파들을 숙청하기 위해 정부와 공산당내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중국소식통들이 20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등소평이 현재 시찰중인 요령성방문을 마친후 곧 인사개편을 제의,올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대회에 제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등소평이 지난 5월 북경의 공업지역 시찰시 『개혁 반대세력들에 압력을 가할 때가 됐다』고 말한 것을 지적,강경파들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 개원·단체장선거 열띤 공방/여야 「정치쟁점」 TV토론

    ◎민자/“여론지지 확신”… 대야정공법 채택/민주/대선전 협상주도·홍보전 겨냥한 듯 여야는 19일 MBC 심야토론을 시작으로 몇차례 TV토론회를 갖고 단체장선거 연기와 14대국회 개원문제등에 대한 공방전을 벌인다. 민자당은 일련의 TV토론을 통해 이미 국민적 대세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측은 토론이후 여론의 추이를 보아 등원시기와 단체장선거실시와 관련한 대여투쟁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 여부와 관련한 민주·국민 양당과의 TV토론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 문제를 둘러싼 야당측의 대여공세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당초 민자당은 대통령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우려,적어도 대선을 6개월여 앞둔 현시점에서는 정치적 쟁점을 놓고 여야가 TV토론을 벌이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야당측이 단체장선거 실시문제를 「대여흠집내기」차원에서 악용하면서 신문광고와야당성향의 토론자만 참석하는 공청회등을 통해 장외공세를 강화하자 TV공개토론이라는 정면대응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처럼 민자당측이 TV토론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한 이면에는 단체장선거연기에 대다수 국민이 심정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다.즉 당면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총선,대선,기초·광역단체장선거등 한해에 4번씩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데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자당은 율사출신인 박희태대변인과 정시채당지자제특위위원장이 참여한 19일 MBC심야토론에서는 물론 일련의 방송토론에서 법이논쟁보다는 단체장선거연기의 정치·경제·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민주당이 여당에 대해 줄기차게 TV토론을 주장해왔던 것은 대선차원에서 일단 지자제 단체장 선거문제를 최대한 정치쟁점화시켜보겠다는 의도이다.궁극적으로 보면 12월 대선까지 각종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되고 있다.또 TV토론을 통해 현재까지 등원을 하지 않은 이유와 전략상 개원시한까지 등원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나름의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대권구도에서 국민들의 대DJ시각교정을 위해서는 자주 TV에 나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아래 이같은 방식의 토론을 정례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국민당과 마찬가지이다. 결국 야권의 TV토론은 지자제문제때문에 성사된 것이긴 하지만 지자제 관철을 위한 국민여론확산뿐만 아니라 대선차원에서의 치밀한 홍보전략차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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