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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경제」 1백일 무엇이 달라졌나

    ◎“경제회생” 공감대… 수출·투자 꿈틀거린다/중기지원 급증후 경기회복 기미/기업경영·근로의욕 고취도 성과/“단기적 부양 보단 장기적 체질강화가 중요” 지적도 4일 상오 과천 정부 청사의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취임 1백일을 맞아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총수인 이경식부총리는 다소 초췌한 낯빛으로 최근의 경제동향을 차례로 설명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보다 10%나 뒷걸음쳤습니다.특히 설비투자는 내수부진과 국내외 경쟁의 격화로 수요 및 수익성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앞으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그리고 고통분담을 통한 경쟁력 강화노력이 아직 산업현장으로까지 파급되지 못해…』 새 정부는 4일로 출범 1백일을 맞았다.그러나 경제는 전반적으로 아직 6공 시대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김대통령도 이날 『경기활성화정책인 신경제 1백일계획의 추진으로 침체됐던 경제가 최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회복국면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구조적인 취약점 지난 3월22일부터 시작된 1백일 계획의 효과는 아직 실물경제에서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경제기획원의 김태연차관보는 『최근의 성장패턴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신경제 1백일 계획에서 설비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외화자금의 활용기회를 늘리는등 투자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한 시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백일 계획 추진이후 우리 경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금리가 1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수출도 호전되고 있으며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이 5월중 사상 최고액인 51억달러를 나타냈다.중소기업 구조자금에 대한 신청은 5월말까지1조5천4백억원에 이르는등 중소기업의 자동화·합리화 투자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은 「일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다.6공 때의 흥청망청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뛰자」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기업과 근로자들은 비록 힘들지만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을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무엇보다도 김대통령이 칼국수와 설렁탕을 먹고 청와대 예산을 줄이는등 절약과 내핍을 솔선하는데다,정부와 공직자들이 예산절감 운동을 통해 수범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새 정부 출범이래 거센 사정태풍이 일으키는 회오리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재벌총수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제 여건이 갖춰졌으니 대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에 나서도록 하라』는 격려의 성격이 강하다.이어 3일 취임 1백일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4일 과천을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대통령이 취임이래 격주꼴로 과천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다보니 대통령은 이제 경제관료들에게 「단골손님」이 돼버린 느낌이다.대통령의 몸에 밴 현장확인행정으로 『경제가 죽었다가도 살아날 것』이란 농담마저 나온다. 김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기점으로 정부와 재계는 이제 역할분담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재계는 대통령의 일련의 경제관련 발언을 앞으로 추진될 개혁작업이 경제회생의 원칙아래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올해 계획된 투자의 조기 집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소 6개월 필요 그러나 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투자회복 및 물가안정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모처럼 만든 일하는 분위기를 경기활성화로 연결하는 지혜가 요구된다.투자가 꿈틀거리는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또 물가도 불안한 구석이 적지 않다.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신경제 1백일 계획이 경기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너무 조급하게 눈 앞의 성과만을 기대하다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대명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오름세 주춤… 올목표 달성 가능성/농산물값·통화공급확대가 최대 변수 ▷물가안정◁ 물가는 「신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물가가 불안하면 금리가 높아지고,경기가 활성화돼 성장률이 높아져도 정부가 추진한 임금과 생필품 가격의 동결이 의미를 잃게 된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에 비해 0.3% 오르는데 그쳐 연초부터 계속된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정부가 서민생활의 안정차원에서 특별관리하는 쌀과 쇠고기등 20개 기본 생필품의 가격은 5월중 평균 0.5%가 내려 물가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말 대비 3.7% 올랐다.올해 억제목표선인 4∼5%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또 원목과 원당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일부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5월 들어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4∼5% 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앞으로의 문제는 작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농수산물 가격과 활황 국면으로 바뀌는 건설경기등의 동향이다.이들 요인이 하반기의 물가안정을 위협할 요인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대풍을 기록하면서 일부 품목은 큰 폭으로 값이 내렸다.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만 회복돼도 물가는 매우 불안해진다. 또 다른 변수는 통화동향이다.지난 해 하반기부터 풀려나간 돈이 점차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올 봄 금리를 두차례나 내리고 통화공급을 늘리는등 강력한 부양책을 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통화증발 요인이 많다. 그러나 기획원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기획원 박봉흠물가총괄과장은 『앞으로공공요금의 인상이 없고,기업들의 공산품값 동결,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으로 농수산물 값만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올해 물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성장의 열쇠”/고통분담에 노사 등 국민적동참 필요 ▷경제성장◁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은 저성장 시대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국민들의 평균적인 기대치는 아직도 연간 8∼9%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던 고성장 시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성장의 잠재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보였고,대내·외 여건도 예전 같지가 않다. 한 나라의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 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의 개념으로 「잠재 성장률」이란 용어가 사용된다.전문가들이 보는 현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대략 6% 수준이다.1∼2년 전에는 7%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기획원,KDI등).요즘 한은 쪽에는 5%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갈수록 전문가들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직면해 있고,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연간 4.7% 성장하는데 그쳤다.분기 별로 쪼개보면 1분기(1∼3월) 7.4%에서 4분기(10∼12월) 2.8%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다행히 올 1분기 성장률이 3.3%로 경기대세가 방향을 틀어 오르막 행군을 시작했지만,회복의 힘은 미약하고,그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새정부는 임금안정과 기업투자의 활성화를 「신경제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우리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윗돌을 치우고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하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새정부는 국민들에게 그 고통을 분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호소는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 같다.아직 속단키는 이르지만 근로자들에게서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사분규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임금을 10% 덜 올리면 경제 전체로는 생산비가 평균 3.2%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한은 90년 산업연관 분석). 그러나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은 각종 규제완화 조치에도불구하고 얼어붙어 있다.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성장궤도로 가는 문을 따는 열쇠이다. ◎엔고 힘입어 무역수지 크게 호전/수출 5월까지 317억불… 7.1% 늘어 ▷경상수지◁ 물가나 성장에 비해 경상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 한때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를 고비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들어서도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의 개선은 정부의 저성장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나 바꿔보면 내수경기 둔화에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요인도 내재돼 있다. 경상수지 개선은 직접적으로 무역수지가 호전된 탓이다 올들어 수출은 침체국면을 벗었다.1∼5월중 수출이 3백17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1%가 늘었다.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지역 수출이 늘고 중국특수와 아시아 국가의 개발수요로 이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최근엔 엔고로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쟁시장에서 반사이익마저 보고 있다.자동차 전자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수입은 3백37억달러로 2.6%가 감소했다.수출용 수입은 늘어나나 전반적인 과소비 둔화로 내수용 수입이 줄고 있다.특히 경기둔화를 반영,설비투자용 일반기계 수입이 줄고 있는 것도 국제수지 개선에 한몫 거들고 있다.이에 힘입어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5월까지 1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0억달러나 줄었다.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는 균형을 달성할 것같다. 문제는 무역외 수지다.무역수지보다 교정하기가 어려운 게 무역외수지다.여행수지나 로열티,운임·보험료 등이 그것이다.무역외 수지는 90년 4억5천만달러,91년 16억달러,92년 27억달러로 확대일로다.지난 4월까지도 억달러나 됐다. 경상수지는 바로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송금등 이전수지를 합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86년 흑자로 돌아서 87년 98억달러,90년에는 1백41억달러까지 불어났다.그러나 성급한 외채상환 등 방만한 흑자관리로 90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 91년엔 유사이래 최대규모인 87억달러로 불어났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30억달러로 잡았다.무역외수지는 36억달러 적자로 보았다.흑자 전환을 위해 무역외수지 개선이 시급하다.
  • “한국 본 받자” 중국도 「YS공부」

    ◎광명일보 등 언론 문민정부에 지대한 관심/“청와대 국수점심은 검약정신 귀감/철저한 의지 공산당보다 더하더라” 「신한국건설」을 내세우며 추진중인 김영삼대통령의 갖가지 개혁운동은 중국대륙에서도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과 관련한 화제는 『경제발전을 따라 배우자』는 정도에 그쳐왔으나 요즘에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검약정신도 본받을 만하다』는등 신한국 건설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사회주의국가들의 신문이 다른 나라,그것도 라이벌인 특정 자본주의 국가를 추켜세운 예는 극히 드물다.중국만해도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주요 언론이 김대통령의 개혁운동을 자세히 보도하거나 칭찬해주지는 않는다.그러나 간부들만이 읽는 내부 「참고자료」지는 홍콩신문들을 인용,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성해임,국회의원 구속,재산공개 파문,부정부패 추방운동등 한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조심스레 알려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히 이례적으로 지난4월 광명일보와 북경일보가 김대통령의 개혁을본받자는 내용의 칼럼을 실어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주로 이론문제를 다루는 광명일보에 『국수 한그릇과 1만5천달러』라는 제목으로 실린 한 칼럼은 몇년내로 1인당 국민소득을 1만5천달러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이 청와대에다 장관들을 초대해놓고는 국수 한사발씩 대접했다는 일전의 보도를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지금도 국민소득 6천달러가 넘는 한국의 대통령이 이렇듯 검소한데 아직도 몇백달러수준인 우리가 날마다 차려먹고 낭비하는 돈은 얼마인가?』 『우리도 느끼고 따라배워야 할 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북경일보도 북경시 한 민주당파 책임자가 이와 비슷한 내용을 주장한 글을 소개했다. 「국수 한그릇…」얘기는 지난 3월초 신화통신이 김대통령의 취임초 개혁조치들을 보도하는 가운데 처음 중국독자들에게 소개됐던 것으로,배가 부른 뒤에도 계속해서 상이 넘치도록 요리가 나와야 『오늘 대접 잘 받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그래선지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웬만한 식자층에서는 마치 유행어처럼 이 이야기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고 한 북경 소식통이 전했다. 특이한 사실은 중국내 개혁개방의 창구격인 심천시가 김대통령의 개혁조치들을 내부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북경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심수시 당국이 국무원의 비준까지 얻어 한국의 신정부 개혁운동을 종합,그 내용을 교재로 만들어 심천시 기율감찰부문 관계자 학습용 교재로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이어 『이는 자본주의식 개혁개방을 계속해온 심천에서 한국과 비슷한 유형의 비리들이 일어나기 때문인것 같다』고 풀이했다. 최근에 와서는 중국 잡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심층보도를 하고 있다.계간 「국제문제연구」는 최신판에서 『김영삼 한국대통령 취임과 조선반도정세』라는 제목으로 6페이지에 걸쳐 대통령 선거과정부터 취임후 취한 각종개혁 조치,경제부활운동,대외정책,한반도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자세히 분석했다.이 글은 『한국사회는 지난 수십년간의 군사독재 또는 군인집권의 음영을 벗어나 첫번째로 직접민선의 문관정권을 출현시켰다』면서 『이는 한국의 민주정치가 하나의 새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고 논평했다.이밖에도 「국제전망」이란 격주간지가 『김영삼의 백일계획』을 소개했고 월간 「정당과 당대세계」지도 『한국문민대통령의 내외정책』을 제목으로 한 글에서 한국의 외교정책이 미­일등과의 관계를 기초로한 바탕위에서 전방위외교를 추진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김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중국 보도매체들이 자주 화제로 삼고 있는데 대해 한 조선족동포는 『과거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부시 미대통령이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 대해서도 이처럼 자주 긍정적 입장에서 보도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는 한국의 변화에 그만큼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을뿐 아니라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중국의 언론도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해 중국의 조선족동포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중국에서는 빈틈없이 철두철미하다는 뜻으로 『공산당 같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최근 서울을 다녀온 동포들은 농반진반으로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해 『공산당보다 더하더라』는 말을 자주한다.그러면서 이처럼 철저하게 개혁하다보면 불법으로 한국에서 취업중인 동포들에게도 불호령이 내려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는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 의해서도 널리 전파되고 있다.한국인들은 자기가 만나는 중국인들에게 너무 자랑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크게 감명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예를들어 중국에 처음으로 정기고속버스를 운행하기 위해 한중합자회사를 설립중인 경한고속의 임종태부사장은 합작선인 북경일보 관계자들로부터 김대통령의 개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내 평생의 한이 풀린듯한 느낌이다.이제 국가에대해 더이상 바랄게 없다』는 말을 해 주위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 “도도한 개혁강물 누구도 못막는다”/김영삼대통령 100일 어록

    ◎기업이든 누구에게서든 돈을 받지 않겠다/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은 삼위일체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출범한 2월25일.취임석상에 선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던진 첫마디는 미래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이 아니었다. 『신한국의 창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 냉엄한 현실인식에 근거,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의 척결과 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을 일관되게 천명해왔다. 제7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대통령은 「신한국은 도의국가」라고 규정하고 『겨레를 불행에 빠뜨린 가장 무서운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재산공개의 파문이 확산되며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자 3월6일 국무회의에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것이며 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틀뒤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개혁을 해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혁을 향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적인 개혁방해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4월9일 열린 민자당의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사정이 일시적인 바람으로만 지나가길 고대하는듯한 소속의원들에게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했다.『우리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대통령의 질타는 이어지고…. 김대통령은 4월13일 민자당에서 개혁을 진두지휘하던 최형우사무총장의 아들이 대입부정과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자 『우째 그런일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으며 그러나 최총장을 경질,성역없는 사정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사정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를 위축한다는 것은 보수기득권 세력의 자기방어논리」라고일축했다.그의 논리는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며 삼위일체이며 하나』로 연결됐다. 김대통령은 5월17일 열린 신경제 1백일 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눈물과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하고 『눈물은 과거를 반성하는 참회를 말하고 땀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우리가 개혁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품위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신한국은 바로 문화대국』(서편제 관람이후).3월4일 김대통령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동안 기업이든 어떤 사람한테든 돈을 받지 않겠다』고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했다.『그대신 정치자금으로 내던 돈을 기술개발과 근로자복지에 쓰라』고 김대통령은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3월22일 열린 신경제 1백일보고회에서는 『고통분담을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은 참으로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달 6일 중소기업구조개선대회.『경쟁력을 갖출 중소기업만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스스로 돕는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새로운 기업지원원칙을 제시한다.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업인과의 75분간에 걸친 「칼국수대화」에서 『지금이 경제회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잘해달라』는 따뜻한 당부로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4·19묘지를 방문,지나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4·19혁명의 목표와 정신은 새정부가 계승하여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결론지었다. 김대통령은 12·12사태의 성격을 둘러싼 성격논쟁이 일자 이경재공보수석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개혁작업이 바로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특별담화를 통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이며 『문민정부의 출범과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월23일 가진 미CNN­TV와의 회견.『역사상 가장 정직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조국이 어려울 때 살려낸 대통령으로 평가되길 원한다』김대통령이 되고자하는 「대통령상」이다.
  • 캄보디아 평화정착 고비 넘겼다/총선투표 어제 마감

    ◎투표율 90%… 민족전선 집권유력/“베트남지원 혐오” 훈센,실각위기/크메르루주 와해직면… 폴포트 사망설도 캄보디아 총선이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속에 28일 무사히 종료됨으로써 평화정착을 향한 최대의 고비를 일단 넘겼다. 물론 지난 23일부터 6일간 치러진 선거기간중 총선참여를 거부해온 크메르 루주측의 산발적인 선거방해공작은 있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크메르 루주의 최고지도자 폴 포트진영은 선거 2개월전부터 그의 추종자와 전투원들에게 투표를 거부하도록 명령을 내렸으나 실제로 하부조직에서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이에따라 지난 27일에는 1천여명의 크메르 루주 병사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다음날에는 선거방해를 위한 무장공격을 감행,유엔군 장교등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총선직전의 예상과는 달리 크메르 루주의 지도부에서 혼선이 빚어지게 되자 폴 포트의 사망설도 나돌고있다.그는 지난 89년 6월초 북경의 한 병원에 신병치료를 위해 잠깐 모습을 나타낸 이후 다시 베일속으로 사라졌었다. 이번선거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크메르 루주 파는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이에따라 총선후 전개될 캄보디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부터 시작돼 2∼3일이 걸릴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국가원수직을 맡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참가한 20개의 정당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는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시아누크의 아들 라나리드가 이끄는 민족연합전선(FUNCINPEC). 물론 투표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라나리드는 부친의 후광을 등에 업고 시아누크시대를 경험한 장년층에게는 그의 통치시절의 향수를 일깨우고 젊은세대에게는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선거전략으로 집권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훈센 현정부의 캄보디아 인민당은 승리를 자신하나 제1야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집권 15년간 부정부패를 만연시킨데다 캄보디아인들이 혐오하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 핵관련 유엔제재 모면 속셈/북한 「특사교환」 제의에 숨은 뜻

    ◎정상회담 가능성 내비쳐 “시간벌기”/우리 국론 분열유도 등 다목적 포석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고위급대표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의에대해 북한이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특사를 교환하자고 전격 제안해온 저의는 두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액면 그대로 우리측이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북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과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그들이 겪고있는 최근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위한 시간벌기작전일 가능성이 그것이다. 북한측의 이번 제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적 압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보고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NPT복귀를 위한 명분을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즉 내달 2일로 예정된 미·북한 고위급접촉과 병행해 남북협상에 임함으로써 「핵카드」를 당면한 경제난 타결과 김일성 부자세습체제 유지를 위한 「실리」와 맞바꾸겠다는 속셈으로 보는 것이다.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26일 방한한다는 사실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이번 제의를 순수하게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제기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으로 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부내의 대세이다. 북측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북측의 이번 제의가 북한의 NPT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수용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수있다. 북한은 이번 역제의로 핵개발과 관련한 유엔안보리의 경제 제재조치 등을 모면키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왜냐하면 특사교환을 위한 예비회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남북협상의 전례에 비추어 정상회담 성사 이전에 북측이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전제조건을 내세워 회담자체를 깰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굳이 고위급회담이라는 기존 채널을 마다하고 특사회담을 제안한 것은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쳐 현안인 핵문제를 우회하려는 음모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새정부,특히 통일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재야출신의 한완상부총리를 시험대에 올려 우리측 반응을 떠보거나 국론분열을 꾀하려는 다목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제의 자체는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한 첫 공식반응이라는 점에서,또한 공개적인 특사교환 형식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우리측이 이번 북측 제안에 대해 일단 전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북한이 핵개발저지 압력을 피하기 위한 음모적 속셈을 설령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민족내부 문제라는 입장에서 최선의 해결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다 어쩌면 이를 통해 남북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국민·교민 성원에 감사”/서봉수 일문일답

    대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세계 바둑계를 제패한 서봉수9단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다음은 서9단과의 일문일답. ­먼저 우승소감부터…. ▲일생일대의 대승부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루어져 무엇보다 기쁘다.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국민과 이곳 싱가포르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또 이곳까지 동행해 곁에서 고락을 같이 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이번 대국에선 어떤 작전을 폈나. ▲흑을 쥐었기 때문에 8집의 덤을 의식해 대세력 작전을 펼쳤다.세력바둑을 둔게 결국 막판에서 두터운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속기에 능한 오다케를 견제하기 위해 장고를 하는 작전을 폈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흑1백83으로 백대마를 끊었을 때였다.오다케가 수싸움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4강에서 맞붙은 조치훈9단이었다. ­오다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마디로 재능이 넘치는 기사다.대세 판단능력과 공방전에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그러나 승부처에서 약간머뭇거리는 면도 있는 것 같다.
  • 대세력작전이 펼친 “역전드라마”/서봉수 응창기배우승 안팎

    ◎종반 백대마 잡고 흑대마 살린 명국한판/「순국산 된장바둑」으로 세계정복 “쾌거” 서봉수9단이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응창기배 바둑선수권대회에서 오다케 9단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것은 초반의 열세를 중반이후 불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응창기배 결승 제5국에서 서9단은 흑을 쥔 막판의 부담감 때문인지 초반 포석에 실패,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9단은 대세력작전으로 오다케9단의 소목과 고목 포석에 맞섰으나 중반까지 오다케9단에게 집수에서 밀렸다. 그러나 서9단이 흑51수로 하변 백모양을 침공하면서 바둑은 서로 상대방의 세력을 삭감하는 치열한 신경전으로 변했으며 서9단은 승부수인 흑69를 띄웠다. 이어 바둑은 상대의 약한말을 서로 공격하면서 승부를 예측할수 없는 난타전으로 돌입,2개의 흑대마와 2개의 백대마가 미생마로 얽히는 패싸움으로 치달았다. 이같이 우변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번진 패싸움에서 서9단은 우변 흑대마를 버리고 중앙 백대마를 포획하는 전기가 되는 흑1백33을 두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서9단은 오다케9단의 패착 1백82수를 틈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오다케9단은 백1백82수를 놓으면서 흑이 1백89수로 넘어가기를 기대했으나 서9단은 흑1백83으로 끊어 효과적으로 중앙 백대마를 한수 빠른 수상전으로 잡고 죽었던 우변 흑대마까지 되살림으로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서9단은 지금까지 조훈현 9단의 짙은 그늘 아래서 굳어버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쳐낼수 있는 벅찬 기쁨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한국바둑으로서도 일본의 거센 파고를 넘는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를 주었다. 특히 서9단은 일본에서 바둑수업을 받지 않은 「순국산 된장바둑」의 1세대격으로,한국바둑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조 9단의 1회대회 쟁패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서9단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71년 제4기 명인전에 출전,당시 바둑계를 주름잡고 있던 김인·조남철등을 꺾고 명인 타이틀을 쟁취하는 파란을 연출하면서 촉망받는 젊은 기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서9단은 이번 응창기배 결승대국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대승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칼을 가는 심정으로 대국을 준비했고 또 확신에 찬 승리감으로 대국에 임했으며 한칼로 승부를 갈랐다. 지금까지 서 9단의 바둑이 그러해온 것처럼 앞으로의 바둑도 예민한 후각과 잡초같은 기질,단판 승부에의 몰입 등 그만이 가진 「독특한 기」의 발산이 될 것이다.
  • 서봉수 3국 승리/응창기배… 오다케에 2승1패

    서봉수9단이 제2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제3국에서 일본의 오다케(대죽영웅)9단을 꺾고 2승1패를 기록,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9단은 16일 싱가포르 마리나만다린호텔에서 열린 대국에서 흑을 쥐고 오다케9단의 실리바둑에 맞서 세력바둑을 전개,중반이후 일방적인 공격으로 대세를 압도한 끝에 1백19수만에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서9단의 양화점 포석에 맞선 오다케9단의 화점과 소목 병행포석으로 초반 유연한 진행을 보였으나 중반들어 서9단이 오다케9단의 패착 백52를 틈타 흑53,55로 중앙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에 열세를 만회하려던 오다케9단은 백68,70,76 등의 실수를 범했으며 서9단은 계속 몰아붙여 흑107,109로 우변 백대마를 잡아 완승을 거뒀다.
  • 「5·13성명」이후 정치권 움직임

    ◎여/“최선의 5·18 치유책… 실천 뒷받침”/예산확보·행정절차 지원 “발빠른 행보”/민자/이 대표 현지활동… 입지찾기에 부심/민주 정부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의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 후속조치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수 없다며 광주와 12·12문제를 엮어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대통령의 5·18에 관한 담화에 대해 민주당과 광주관련단체들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후속조치가 착실히 이어질 경우 이해를 얻어낼수 있으리라 낙관. 김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어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수많은 고뇌를 계속했다』며 『멀지않은 장래에 광주시민 동의를 얻고 국민들의 협조를 받을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강재섭대변인이 전언. 김대통령은 『이름을 밝힐수 없지만 아침에 책임있는 분이 전화해 「많은 고뇌의 흔적이 보인다.우리가 받아야 한다」고 격려하더라』면서 『광주피해자중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피력. 김대통령은 『따라서 열과 성을 다하면 광주시민과 국민이 호응할 것』이라고 당정이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 김영구총무도 원내보고를 통해 『야당이 구태의연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여론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여야관계를 건설적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다짐. 광주지역 여론수렴역할을 해온 이환의 광주시지부장은 『개인적으로 진상규명에 대한 건의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않다』고 털어놓고 『하지만 그렇게 밖에 할수 없는 대통령의 심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특히 담화내용중 「진실은 역사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대목은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말해 언젠가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리라 기대. 민자당은 대통령이 밝힌 광주해결방안중 전남도청부지의 기념공원 조성사업등 예산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당이 앞장서 지원하고 5·18기념일지정·명예회복·피해보상등 행정적 절차도 적극 돕기로 결정. 특히 새정부 출범 1백일홍보와 맞물려 신한국이념해설집,포켓용 해설집,영문책자,비디오를 제작·배포하면서 김대통령의 개혁추진과 함께 새역사 인식방향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 각 지구당도 별도로 이번 광주해결방안이 「최선」이었음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도록 할 예정. 민자당은 이와함께 「12·12사태」는 정치적으로 「쿠데타」라고 성격규정이 끝난 만큼 더이상 정치공방을 벌이거나 법적대응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야당의 쟁점화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사흘앞둔 이날 전남시·군의회 의장단 취임축하연 참석을 이유로 광주를 방문,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5·18관련단체 대표자와 면담을 갖는등 입지확보에 부심. 이대표는 당초 일정을 바꿔 점심을 뒤로 미루고 망월동 묘역부터 참배,헌화식을 갖고 현지에서 참배하러온 유족·학생·단체대표자들과 대화.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족들의 요구에 『민주당은 여러분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약속. 이대표는 이어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취임축하연 등에 참석,『우리당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관련 책임자처벌,명예회복,희생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기념사업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존 당론인 5개 원칙을 거듭 천명.이대표는 또 『5·18에 대한 역사적 규명과 올바른 해결만이 현정부가 문민정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형식적 해결로 문제해결을 기도한다면 개혁이 허구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공격. 이대표를 수행한 김대중 전대표의 장남인 김홍일위원장(목포)도 『정부가 발표한 해결방안으로는 미흡하다』며 『결국 이문제를 풀수있는건 야당뿐』이라고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 이처럼 이대표를 비롯,민주당의원들이 직접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것은 「상징적 효과」와 함께 광주 분위기를 민주당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분석. 그렇지만 5·18관련 단체들의 의견이 통합되지 않은데다 정부의 발표후 『웬만하면 이제는…』이라는 일부 시민들의 반응이 잇따라 효과는 미지수라는게 현지의 분위기. 김영진의원은 『일반 광주시민들이 지루해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5·18에 대한 진상규명은 여전히 대세』라고 설명. 한편 이날 광주행 비행기에는 청와대측 5·18문제책임자인 김양배행정수석이 타고있어 눈길. 김수석은 민주당의원 일행이 탑승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대표 수행의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인사.
  • “결의안 채택은 대세” 북측 초조감/표결 앞둔 유엔안보리 주변

    ◎“14일로 표결연기” 마지막 제안도 무위로/중국 체면감안 「철회」를 「재고」로 바꿔 ○…핵문제와 관련한 대북한결의안 채택표결을 하루 앞두고 10일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이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방침 철회로 결의안 채택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어서 별다른 긴장감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회의장 주변에서 회의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각국 대표들과 분주히 접촉하는 한국대표부 외교관들과는 대조적으로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은 시종일관 진을 치고 앉아 동태만 살피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북한측은 이날 회의에서 11일로 예정된 표결을 14일로 연기할 것을 안보리의장을 통해 이사국들에 간접적으로 제안,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기 위한 마지막 전술을 구사했으나 무위. 북한측은 평양에서 파견될 별도의 대표단이 도착,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시간여유를 달라고 제안이유를 밝혔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대신 11일 공식회의 석상에서 박길연북한대사의 연설을 허용하는 선에서 양해.핵문제와 같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과거 쿠바나 유고처럼 아무리 당사국이라 하더라도 표결직전에 반론기회를 주지 않던 유엔의 관례에 비춰보면 박대사의 발언권 확보는 북한의 입장을 나름대로 상당히 감안한 결정이라는 평가. ○…이날 회의에서 핵보유추정국으로 NPT 미가입국인 브라질과 파키스탄이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미국등 서방측 상임이사국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호응을 얻는데 실패.결국 줄다리기끝에 「북한에 대해 … 조약탈퇴선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본문1조 문구중 「철회」(retract)를 「재고」(reconsider)로 자구수정하고 전문의 조항순서를 바꾸는 등 형식적인 선에서 마무리. 이에 대해 유엔대표부 당국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표현을 부드럽게 고친 것일뿐 실질적인 차이는 전혀 없다』고 설명. 하타노 요시오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는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안보리의 호소를 거절한다면우리는 또다른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별달리 체중실린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지 않고 기권하는 선에서 묵인하기로 방침을 선회한 배경에 대해 미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중국이 특히 미·북한 고위급회담 합의사실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분석.이와 함께 내달초에 있을 미정부의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문제를 앞두고 미국의 신경을 거슬리는 일은 자제하려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 ○…한국대표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NPT 탈퇴선언 이후 중국의 입장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와 중국간의 기본시각이 일치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이 흔히 알려진대로 북한과 사전협의를 갖거나 북한측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언. ○…이날 하오 유엔본부내에서 동시에 열리기로 돼있던 NPT 연장준비위원회는 유고의 회의참석자격에 대해 미국등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바람에 무산.이때문에 NPT탈퇴를 선언하고도 준비위원회에 참석하려던 북한의 박대사는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되돌아가기도.
  • 시민 주체적 개혁과 정치권 물갈이/김동성(정경문화포럼)

    ◎부패척결에의 대응… 주인의식 긴요/민주절차인 선거 통해 부도덕 척결 김영삼식 개혁 추진은 현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시켜 주면서 신한국건설의 구호가 환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국민들은 믿기 시작하는 것같다.그러나 우리 주변의 그늘진 곳에서는 개혁의 방법과 진행과정에 대해 시비하는 목소리가 있다.그리고 많은 논객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무심하게 이러한 불평들에 동조하고 있다. 개혁에 대한 비판논리의 핵심은 현 개혁정책이 총체적 프로그램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개혁대상세력의 설정에 있었서의 불분명성,그리고 법적·제도적장치를 만들지 않은 채 개혁을 진행시킨다는 등이다.그리고 이러한 비판의 소리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수동적으로만 사고해 온 보통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그러나 개혁정첵과 방식은 역사적인 특정시점과 정치체제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소수의 권력 엘리트들이 국가의 목표와 민족의 이상을 정해놓고 특정 정치·경제및 사회 구조와 양식의 변화를 프로그램화하면서 개혁을 진행시켜 갈 수가있다.그러나 이러한 개혁방식은 히틀러나 스탈린의 전체주의적 모형으로 귀착되기가 쉽다. 다음으로 정치,경제,군 엘리트들이 경제성장과 정치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설정한 발전 목표로 국민을 동원하면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제3세계 군부통치체제에서의 발전모델이 있다.이 경우 이미 설정된 발전방향에 저해된다고 생각되는 민간·사회부문과 반대세력을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탄압하게 마련이다.그리고 그 결과 성장과 질서라는 미명하에 개혁주도 세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스스로가 사회·경제적 비리와 부패를 구조화시켜 나가게 된다. 현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개혁은 반드시 소수에 의해 설계되는 개혁일 필요가 없다.우리의 개혁목표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꾀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직자와 기업가들이 공동체적 이상을 망각하고 탐욕에 빠졌던데에서 일차적으로 기인한 구조적 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썩은 것이 아니다.구조적 부패상황하에 평범한 시민들은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믿도록 강요받아 왔던 것이다.따라서 일차적 개혁과정은 국민들로 하여금 무엇이 정상이고 상식인가를 일깨워 주는 정신 개혁으로 충분하다.그리고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기존의 법률과 제도의 틀속에서도 가능하다.물론 새로운 법적·제도적 장치를 준비해야하나 개혁논의의 초점이 법적·제도적차원에만 집중된다면 이는 현재의 개혁과제를 왜곡시킬 뿐이다. 만일 우리가 개혁의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면 이는 정치권의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다.지금까지의 구조적인 부정부패의 일차적 책임은 공직자에게 있어왔기 때문이다.정치권의 물갈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민주적절차에 따라야 한다.민주적 절차란 선거와 시민적 감시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하여,그리고 새로운 공직자의 임명과정에 대비하여 국민들은 공직자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비리에 연류되어온 개인과 그룹,그리고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부도덕한 양심들에 대해 국민들은 망각하지 않고 있어야만 한다.그리고 상식과 정의를설파하는 시민단체들의 활성화와 양심적언론,그리고 정의로온 정치지도자의 유기적 협력관계의 지속만이 성공적 개혁의 관건이 된다. 선출된 공인이든 임명된 공직자든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다.그리고 명예를 유지한다.따라서 국민앞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은 괴로움도 아니요,치욕도 아니다.오히려 의무이다.공직을 배경으로 축재한 부는 설령 법망을 피했다하더라도 이를 사회에 환원하여 국민의 재심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김대통령과 부패세력 간의 대결도 아니오,여야간 대결도 아니요,여권내 계파 간의 싸움도 아니다.국민과 일부 부패세력간의 문제이다.앞으로의 개혁향방은 국민의 건전한 상식과 주인의식에 달려 있다.그리고 개혁의 목표와 미래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뜻과 의도에 따라 정해져야만이 정도인 것이다.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가 대신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며 살아왔다.
  • “하나회 회원 105명 확인”/육군,「괴문서사건」 수사 매듭

    ◎장성 43·영관 62명 포함/대령 8명 전보… 중령 5명도 곧 조치/“나머지 회원 진급·보직 특별관리” 육군은 10일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존재사실을 처음으로 공식시인하고 하나회 회원으로 밝혀진 장교들에 대해서는 진급·보직을 특별관리하는등 인사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하나회 명단 유포사건에 대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명단에 게재된 장교 1백42명중 전역자를 제외한 1백32명을 상대로 하나회 가입여부등을 조사한 결과 장성급 43명,영관급 62명등 1백5명이 하나회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에따라 국방부·합참·육군본부·수방사등의 주요보직에 근무하고 있는 대령급 하나회 회원 8명을 최근 일선 사단 부사단장등으로 전보시킨데 이어 중령급 5명에 대해서도 곧 보직변경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육군은 나머지 장교들에 대해서는 최저 보직임기가 끝나는 대로 일선으로 전출시키기로 하는등 주요 보직에서 철저히 하나회 회원을 배제시켜 나갈 방침이다. 육군은 하나회 장교들에 대한 처벌 문제와 관련,대부분이 공소시효가 만료된데다 최근 2∼3년간 집단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계는 법률상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군 인사법등 관련법규를 보완,사조직 활동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 법무감실(법무감 이상도준장)의 조사결과 하나회는 선배기수가 수방사·기무사등 재경지역에 근무하는 대위·소령 후배들을 일방적으로 선정,통보하는 방법으로 가입시켰으며 88년 이전까지는 기수별로 연2∼3회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하나회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군기강·사기·단결을 저해하는 장애요소로 지탄받아온 사조직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육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지난달 2일 발생한 하나회 명단 유포사건은 백승도대령(42·육사31기·교육사 훈련분석처장)이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의 군개혁의지를 보호하고 하나회 해체를 촉진시키기 위해 저지른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범행동기등을 참작,백대령을 기소유예처분한뒤 육군중앙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 ◎실체 첫 인정… 대응조치 제시/“사조직 인맥 철저배제” 재천명(해설) 육군이 10일 「하나회」실체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이에대한 대응조치를 제시한 것은 앞으로 군내 사조직 인맥을 철저히 배제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육군의 이번 사건 수사결과 발표는 이를 계기로 더 이상의 사조직에 대한 논란은 군기·사기·단결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임을 선언하고 사조직에 대한 매듭을 이번 기회에 마무리짓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하나회의 실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자세에서 벗어나 공식적인 실체인정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갖춤으로써 과거의 폐해를 바로잡아 군내 화합을 꾀해 나가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육군의 대응은 지난번 장성급 인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하나회 배제원칙을 앞으로 모든 인사에서도 적용시켜 수십년동안 군내에 잔존해 온 계파인맥 부조리·관행을 근절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육군은 하나회 실존여부와 관련,괴문서 명단 게재자 1백42명중 전역자를 제외한 1백32명을 조사한 결과 장성급에 해당하는 육사 20∼26기의 명단게재자 46명중 43명,영관급 장교인 27∼36기 96명중 62명등 모두 1백5명이 관련됐다고 밝혔다. 하나회 조직은 80년이후 표면적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긴밀한 유대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가입 형태는 대위에서 소령때 기수별로 3∼4명을 지명,가입시키는 최초가입방법과 필요에 따라 소령 또는 중령때 보충하는 추가가입 형태가 있었다. 하나회 회원들은 88년 이전까지는 기수별회원 위주로 연2∼3회 모임을 갖는등 수방사 근무회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이 지속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사조직 해체가 이미 군내의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볼 때 하나회는 이제 역사의 장으로 묻혀둘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백 대령 단독범행… 배후 없다”(일문일답) 다음은 「하나회」괴문서 사건을 수사한 이상도 육군법무감과의 일문일답. ­백승도대령의 단독범행이라는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배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백대령은 전도가 유망한 장교인데 배후의 희생양이 됐다고 볼 수는 없다.사조직 배제차원이라는 순수한 동기에서 했다고 보아진다. ­백대령이 자수하기 전 상의한 사람은 없는가. ▲백대령은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밝힐 예정이었다.자수 전날 우연히 옛 상관인 도일규수방사령관을 만나 범행을 털어놨는데 도사령관이 자수를 권유했다. ­백대령이 이진삼참모총장 부관시절 입수한 하나회 명단을 이용,재작성 하는 과정에서 16기부터 20기를 뺀 이유는. ▲16기부터 20기의 경우 이미 전역한 사람들이 많고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일부러 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하나회 회원들의 조직적 활동 상황은. ▲장관급 장교등 앞선 기수에서는 체계적인 조직활동이 엿보였지만 아래 기에 갈수록 조직에 대한 인식도가 희미해 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같다. ­지난 연말 말썽이 된 「알자회」와의 관계는. ▲전혀 관계가 없다.35∼36기에 각각 2∼3명이 중복됐을 뿐이다. ­하나회원 조사는 어떻게 했는가. ▲직접면담 전화대담 서면진술 등의 방법을 취했으며 필요한 경우 다른 참고인에 대한 진술청취 또는 설문조사를 병행했다.서면자료로는 관련자 주요보직자료·진급통계자료 등을 참고로 했다.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명예를 고려,비공개키로 했다.
  • 민자 반란표 “미묘한 파장”/「이동근의원 석방」 부결처리 안팎

    ◎최소 6표서 20표까지… 지도부 긴장/민주 내심 희색… 대여공세 강화 예상 이동근의원 석방결의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부결 처리됐다.예상됐던 결과이기는 하지만 표결에서 민자당 의원 가운데 최소한 6명이 당명에 따르지 않고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투표에서는 이기고 결과는 진 셈이 되어버렸다.이의원건을 대여공세의 빌미로 최대한 활용하려던 민주당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양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여는등 표단속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부심했다. ○…이의원 석방결의안에 대한 투표는 민주당 홍영기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난뒤 상오11시쯤 곧바로 실시됐다.투표결과,가 1백20표 부 1백56표 기권 2표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민자당의원은 1백62명.민주당과 국민당등 다른 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하더라도 6명의 민자당 의원이 당명에 따르지 않고 찬성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이에앞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투표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해야지만,당론은 부』라는 입장을 분명히 주지시켰다. 정부답변을 위해 참석한 황인성국무총리 이민섭문화체육·이인제노동부장관까지 민자당의원 자격으로 투표에 참가했다.그런데도 결과는 뜻밖이었던 것이다.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정덕진씨의 「슬롯머신」수사에 따른 의원들의 위기의식과 반발심리가 「반란표」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했다. 민주당은 93명,국민당은 14명,신정당은 1명,무소속은 8명이 출석했다.민주당내에도 이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의원들이 적지않다.국민당·무소속의원들이 전원 민주당측이 동조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렇게 볼때 민자당의원들의 반란표는 최소치인 6표를 상당히 넘어서리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일각에서는 많게는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투표에 불참한 민자당의원은 5명으로 최형우전사무총장,이해구내무부장관,심명보 김중위 박범진의원등이다.이장관과 박의원은 투표가 끝난뒤 본회의장에 도착,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민주당은 병원에 입원,치료중인유준상의원이,국민당은 사퇴의사를 밝힌 정주일의원만이 불참했다. ○…표결결과가 다소 의외로 나오자 민자·민주 양당의 표정이 사뭇 다르다.민자당측 일각에서는 지도부 인책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반면,민주당측은 내심 희색이 만면하다. 그러나 지도부인책론은 대세가 아니어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게 민자당의원들의 시각이다.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표결이 끝난뒤 곧 김대식총무를 불러 『투표일을 절묘하게 선택했다』고 치하했다.그러면서 『개회식후 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인 것도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정치공세의 고삐를 늦출 것 같지는 않다. 홍영기의원도 제안설명에서 밝혔듯이 민주당은 이의원의 구속을 「인권침해」로 규정,개혁의 허구성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장기욱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만섭국회의장에게 『국회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수 있다. 민주당은 8일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도 이 문제를 다시한번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의안 상정 시기,막후 협상에서의 의사확인,보석등 법적절차를 고려할때 국회차원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 개혁 공감대속 수순 공방전/국회 대정부질문서 드러난 여야 시각

    ◎“정치선진국 도약 계기” 지속추진 역설/민자/실명제 실시­안기부개편 등 강력 요구/민주 3일 상오 속개된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개혁정책의 내용과 수순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입시및 군비리 척결,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정부정보공개법,금융실명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와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그 추진 방법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여당측은 지속적인 추진과 한단계 높은 방안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추진을 주장했다.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문민정부의 개혁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세부추진방안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공방◁ ○…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혁정책과 부정부패척결에 『한국이 정치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민자당 김정수의원) 『부정부패척결은 잘한 일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민주당 조세형의원) 『개혁을 적극 지지』(민주당 이영권의원)라고 말하는등 지지를 표명. 첫 질문자인 김정수의원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경제를 살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국정개혁은 역사의 순리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신한국의 문이 열릴때까지 총체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김의원은 개혁속도와 관련,『늦추어지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추진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주문. 역시 이재환의원(민자)도 『일부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너무 넓다고 하나 개혁과 부정부패척결에는 속도와 폭이 따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이에반해 네번째 질문자인 이영권의원은 『개혁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안되어 있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 두번째 질문에 나선 조세형의원은 『개혁의 본질은 군사독재 아래 과거 30년동안 기득권세력의 온갖 특혜와 특권을 청산하고,민주주의를 완성하며,부의 공정한 분배를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라고 개혁을 정의.조의원은 『약자에게만 계속적으로 강요하는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강자가 자기몫을 양보하는 「희생의 교대」가 진정한 개혁』이라며 이를위해 금융실명제실시,경제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국가보안법폐지및 안기부개편등 7개항의 개혁프로그램을 제시.이영권의원도 『개혁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 개혁의 추진도 분담해야 한다』며 개혁후유증 치유를 위한 법과 제도화를 주장하고 정부측에 답변을 요구. 이재환의원은 야당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엄연히 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더 큰 대목은 「위로부터의 개혁」과 「반부패선언」을 단행한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오히려 이의원은 『바짝 더 긴장하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라며 내각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철학 수용과 개혁뒷받침에 앞장설 것을 촉구. 마지막 질문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개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하고 개혁방안및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치유방안등에 대한 구상여부를 추궁.박의원은 또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법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정부측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모든 여·야 질문의원들이 개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할 만큼 개혁은 국민적 대세』라며 『현 내각 또한 「개혁내각」으로 개혁의지와 방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황총리는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이를위해 정부 스스로 앞장서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개혁이 완성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또 정부가 마련중인 개혁방안에도 언급,『현재 각종 장단기 계획및 5년후의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와있으며,특히 경제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각부처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보고. ▷기타현안◁ ○…이같은 개혁에 대한 공방 이외에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사정활동·광주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문. 특히 이재환의원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하거나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과 축재를 했을 경우 소속 지구당에서 소환,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소환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 조세형의원은 『새 정부 출범도 결국 알고보면 TK에서 PK로 권력의 축이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면서 『30년동안 계속되어온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고 추궁. 황총리는 답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고통분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면서 음성소득과 불로소득을 감시하고 부유층의 상속세,증여세를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과다보유의 부담을 증가시키겠다고 언급. 특정지역 패권주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정책과 소득분배 개선,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광주문제 해결과 관련,『현지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뒤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변. 황총리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경우 『유지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한뒤 운영상의 문제를 보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이문옥감사관 등 6공의 양심선언자 사면복권과 관련,『지난 1차 사면복권때 형이 확정안돼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1차사면복권조치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2차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영권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하자 황총리는 이동근의원구속에 대한 유감표명을,김두희법무부장관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례적으로 상세히 재답변해 종전과 달라진 모습.
  • 미,“오늘 대세르비아 강경조치”/백악관대변인

    ◎나토선 금수위반 선박 발포 승인 【워싱턴·브뤼셀 로이터 AP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위한 미국주도의 새로운 강경조치를 곧 결정할 것이며 이의 이행을 위해 맹방국들의 지지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군사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의 결정은 빠르면 30일쯤,늦어도 5월1일중에는 취해질 것이라고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미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클린턴주재로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대통령보좌관,상하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세르비아공습과 회교도에 대한 무기공급을 동시에 실시하는 전략이 깊숙히 논의됐으며 특히 앨 고어 부통령이 이같은 방안을 적극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16개국은 이날 아드리아해상의 나토 군함들이 금수품을 세르비아 세력에 수송하는 선박들을 추격,필요할 경우 비활성탄을 발사하는 것을 승인했다.
  • 군사기 고려 조기 사법처리/뇌물진급 5명 구속 의미

    ◎“명백한 범죄 시간끌면 손해” 우려작용/정 전 공군총장건이 수사확대 분수령 군인사비리와 관련,해병소장등 현역장교 12명(구속 5명·불구속 7명)이 28일 국방부 검찰부에 의해 사법처리됨으로써 군내인사비리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27일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과 조기엽전해병대사령관의 구속이후 단 하루만에 취해진 것으로 예견됐던 것이었다. 그러나 장성급 2명을 포함한 현역 장교 5명의 구속은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군내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의 이같이 빠른 조치는 검찰에서 관련자들의 혐의사실이 대부분입증돼 있는 상태여서 시간을 끌어봐야 득이 되지 않는다는 군수뇌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군인사비리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기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군내부에는 인사비리 파문으로 큰 상처를 입어 조기수습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치명적인 군사기저하및 동요움직임으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하는 관계자들이 많다.군수뇌부는 인사비리파문이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로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진정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육·공군등으로 급속 확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군수사당국및 검찰이 내사하고 있는 정용후전공군참모총장의 「인사비리」건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만은 틀림없다. 국방부 자체조사결과 정전총장도 뇌물을 받고 진급을 시켰고 이에 연루된 고급장교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인사비리 파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자칫하면 정전총장의 새 인사비리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군수뇌부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전군의 인사비리 척결을 다짐했으면서도 파문의 증폭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일견 모순으로 비쳐지지만 군의 도덕성 회복기간이 그만큼 길어질 것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사는 군의 이미지에 엄청난 훼손을 가져왔다.군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돼 군인들로 하여금 군복입고 다니기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며3군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인사비리의 초점이 해군·해병대에 모아지자 해군장병들이 육군과 공군을 질시하는 경향도 군내에서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군의 총화단결을 위해 군간의 갈등이나 괴리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이다. 어쨌든 군 수뇌부는 이번 사건을 군인사비리를 제도적으로 막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번 사건이 군의 개혁을 가속화시키는 명분을 제공했다고 분석하는 분위기가 점차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30일 중장급이상 전군지휘관 회의를 소집,실추된 군의 명예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회의에서는 군의 동요를 막고 군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수뇌부 스스로 더이상의 군 사기저하는 군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국면전환용 카드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군수뇌부는 인사비리 파장이 군의 가족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군의 결속력을 다지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돌출변수를 최대한 줄여보자는 게 현재 국방부 군 수뇌진들이 내부적으로 정리한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정전총장의 인사비리건이 어떻게 작용될 지가 주목된다.
  • 인터페론항암제 부작용 위험/치매·신부전 등 초래 가능성/보사부

    ◎제일제당 등 3사 주사제 분석 제일제당등 국내 3개 제약업체가 간염치료제 및 항암제로 시판중인 인터페론제품이 치매(노망)현상과 호흡곤란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28일 발표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지」에 따르면 간염환자와 암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악성종양제 인터페론이 고령자에게는 치매와 급성신부전,갑상선기능이상,발열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터페론제품은 모두 주사제들로 제일제당의 알파페론,한국로슈의 로세론에이,한국에섹스의 인트론에이등이다.또 제일제당의 다른 인터페론인 베타인터페론(생물학제재)도 급성신부전 쇼크 혈당상승 간질성폐렴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터페론제제 외에 골수종 및 거대세포육종의 치료제인 멜파란단일제 알케란정(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은 장기복용할 경우 골수이형성증후군이나 급성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일본 후생성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관절염과 신경통 치료제인 근화제약의 트릴론,신풍제약의 트리암등 11개 주사약제는 혈전,가슴앓이,위통,구토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동아제약의 나이드라짓드등 결핵치료제도 간장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또한 진균성 가려움증 약인 한국화이자의 디푸루칸캅셀은 안구결막에서 핏줄이 터지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 「대세르비아 추진」이 내전 도화선/보스니아사태 1문1답

    ◎20만명 사망·실종… 난민만 2백만/강대국 군사개입도 효과 불투명 과연 유고사태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1년 넘게 끌어오고 있는 유고내전은 급기야 유엔군의 군사개입까지 거론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상황이다.「세계의 고민거리」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의 실상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내전발발 이유는. ▲냉전종식으로 인한 민족주의 확산의 여파로 과거 유고연방을 구성했던 6개공화국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4개공화국이 각각 분리독립을 선언함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이 영토를 넓혀 세르비아공에 합병시키려는 대세르비아 건설을 꿈꾸며 세르비아공의 지원아래 내전을 일으켰다. ­전세와 피해는. ▲92년2월 독립을 선언한 보스니아에서 1년이상 지속된 내전으로 20만명이 사망,실종되고 2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총인구의 32%인 세르비아인들이 영토의 70%를 차지,인구구성비 40%인 회교도들을 「인종청소」하고 있다. 어린이 학살과 임산부 강간 등 나치의유태인 학살을 방불케 하는 잔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총인구의 18%인 크로아티아계도 크로아티아공과의 합병을 노리며 회교도와 중부지역에서 싸우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뭘했나. ▲유엔안보리 결의로 지난해 5월30일부터 무기를 포함한 대유고 금수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유엔특사인 밴스전미국무장관과 오웬경이 평화중재에 나서 보스니아를 10개주로 나눠 수도 사라예보는 독립지역으로 하고 나머지는 3개민족이 3개주씩 차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수세인 회교도와 영토이득을 보게돼 있는 크로아티아계의 서명을 받았으나 영토의 43%만 할당받은 세르비아계는 거부했다.내전이 수그러들지 않자 올4월12일부터 보스니아상공 비행금지조치가 취해졌고 4월27일 하오1시(한국시간)부터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한 육·해·공로 접근차단 및 세르비아의 해외자산 동결 등 경제제재 강화조치가 발효됐다. ­경제제재로 내전종식이 가능한가. ▲경제제재가 생필품 부족 등 극심한 혼란초래효과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내전을 끝낼 정도의압력수단으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군사개입 가능성은. ▲계속 논의는 돼왔으나 서방강대국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채택되지 못했다.러시아는 같은 슬라브족에 동방정교도인 세르비아와의 전통적 유대감때문에,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들은 이해관계가 얽힌 인근국가로의 확전을 우려해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미국도 걸프전때와 같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세계각국에서 소극대처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함에 따라 세르비아계 진지에 대한 제한적 공습과 회교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 등이 적극 검토되는 등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고는 있다.미국은 산악지대여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상군투입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제한적 공습이 이뤄진다해도 중재안 수정협상을 거쳐 조기 평화정착효과를 가져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다만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산발적인 교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옐친,“「정부우위」 신헌법 관철”/“정국타개” 모종의 조치 검토

    ◎대통령 대변인/“국민투표결과에 만족”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장래를 판가름할 25일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자신의 신임과 경제개혁정책부분에서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26일 잠정개표결과 나타났다. 바실리 카자코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최고회의 지도부에 12개 주요 지역의 개표 결과를 토대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신임에 대한 지지율이 60%수준정도라고 밝히고 투표율은 평균 62%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RIA 통신은 잠정통계치를 인용,투표자 가운데 대통령의 신임에 대한 지지율이 58.5%,경제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52.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또한 총 유권자중 32.8%가 조기대통령 선거에 찬성했으며 42.9%는 조기 의회선거에 찬성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투표 하루뒤인 26일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이 이번 투표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그의 향후 정국 구상과 관련,우선 이번 국민투표에 대한 내부 평가가 있은 다음 정치복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해 곧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파 지배하의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행정부 우위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신헌법의 채택을 밀고 나갈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반대세력들은 이날 즉각논평을 발표,이번 투표 결과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의사를 비쳐 향후의 정국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 러,“세르비아제재” 유엔조치 지지/코지레프외무

    ◎반대노선서 입장 적극 선회/신유고 경제제재 오늘부터 발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유엔의 대세르비아제재 강화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25일 밤 러시아국민투표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안을 거부함으로써 『전쟁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서방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깨면서까지 유엔 제재조치를 반대해온 러시아측의 입장을 번복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옐리나(보스니아)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계 의회는 26일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위한 밴스·오웬평화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이로써 27일 하오1시(한국시간)를 기해 신유고연방을 이루고 있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항공,도로,수로등을 통한 수송을 차단하고 세르비아의 해외자산을 동결시키는 유엔의 보다 강력한 새 제재조치가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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