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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택민/“반체제인사 강력 척결”/지난달 각성순시때 “발본” 강조

    ◎대미 인권회담 강경 예상/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사회전반에 걸쳐 잠재적 불안요소들이 급증함에 따라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척결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10일 당내부비밀문건을 인용,북경발로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 머릿기사에서 강총서기가 일련의 반체제인사 탄압이 최근 가속화되기 전 여러 성들을 순시하며 치안경찰인 공안과 폭동진압경찰인 인민무장경찰 및 보안기구들과 인민해방군 간부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연설은 이미 비밀문건으로 만들어져 현재 군과 경찰을 비롯한 모든 다른 법집행부서에 전국적으로 하달돼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고 스탠더드지는 말했다. 이 문건은 강이 2월2일 협서성의 성도 서안에서 고위 공안관리 및 인민무장경찰간부들에게 『우리는 단호하게 문제를 야기하는 자들을 모조리 척결하고 안정 저해요소들을 뿌리뽑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국내외 적대세력들은 중국의 안정을 저해하고 개혁과 발전을 파괴하기 위한 음모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인권논쟁은 바로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이 급증한 주요 원인이 바로 이 연설때문이라고 말하고 강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이들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지는 강의 발언으로 볼 때 중국측은 11일 북경을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인권회담에서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농협선거때마다 뇌물 “먹이사슬”

    ◎비리실태/임명직 지회장 돈받아 대의원 매수/인사청탁 싸고 고질적인 “뒷거래”/납품관련 업자·중개상과 결탁 검찰이 4일 농협중앙회의 인사청탁·납품비리등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섬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고질적·관행적 비리의 베일이 벗겨지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농협이 해외 농산물을 싼값에 들여와 비싼 마진을 붙여 국내에 유통시켜 왔다는 첩보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중 ▲비자금조성 ▲인사비리 ▲납품비리등 농협중앙회의 얽히고 설킨 구조적인 비리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은밀한 내사를 진행한 끝에 한호선중앙회장등 농협수뇌부의 변칙비자금조성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24일 열리는 중앙회장선거에 한회장이 단독출마,당선이 확실시되자 반대세력등이 투서등을 통해 평소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에 대한 각종 비리를 제보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고소·고발이나 진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사해온 첩보에 의한 인지사건』임을 주장하고 있다.수사책임자인 김태정중수부장도 『농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이 농촌발전을 위한 업무외에 인사와 유통,납품등의 과정에서 고질적이고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러 왔다』면서 농협비리가 전반적이고 고질적인 비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한회장이 소지한 2개의 예금통장에 대한 압수수색과정에서 비자금조성 사실이 드러나 급진전됐다. 이에따라 한회장이외에 농협중앙회재정담당간부 2∼3명과 중앙회부장급인 도지회장 15명가운데 3∼4명등 최소한 6명은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검찰의 수사대상은 ▲도지회장등 임명직 간부들에 대한 뇌물수수등 인사비리 ▲농산물유통과정에서의 중앙회 담당자와 중간 도매상과의 결탁 또는 부당거래행위 ▲농협납품과정에서의 담당자와 업자간의 결탁비리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주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사비리의 경우 비자금조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88년부터 2년동안 마지막 선출직 회장직을 지낸데 이어 90년 초대 선출직 회장으로 임기 4년을 채우는등 장기집권해온 한회장으로서는 3번째 회장유임을 앞두고 시·군단위조합장이 맡는 대의원표를 매수하기 위해 쓰일 비자금조성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임명직인 지회장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이를 현재 진행중인 단위조합장선거에 뿌릴 수 밖에 없는 먹이사슬이 형성됐다는 것이 검찰의 견해이다. ◎한호선회장은 누구인가/농협내 무소불위 권력행사/과시욕 지나쳐 “농민대통령” 행세/말단 서기서 27년만에 직선회장 농협의 납품및 인사등 구조적인 비리와 관련,4일 검찰에 소환 요구를 받은 한호선농협중앙회장(58)은 스스로를 「농민 대통령」으로 부를만큼 농협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 농협의 말단서기로 출발해 27년만인 89년 관선 농협회장직에 오른 한회장은 90년 단위농협 조합장들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 바뀌면서 초대 민선회장직에 뽑혔다. 현재 한회장은 초대 직선제 회장으로 관선을 포함,내리 두번째 회장직을 5년간 맡아오고 있다. 한회장은 추진력이 강해 한번 일을 추진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관선에서 직선으로 회장선출 방식이 바뀐 이후 회장선거에서 대의원을 매수해 표를 끌어모았다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왔다.이 과정에서 관선 회장과 직선회장 재임때 비자금을 조성,선거때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소문만 무성히 나돌았을뿐 확인되지는 않았다. 검찰이 한회장을 소환한 것은 이같은 풍문에 대해 끈질긴 내사를 벌여 업무상횡령및 뇌물수수혐의를 잡은데 따른 것이다. 36년 강원도 원주출신으로 원주농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한회장은 대학재학시절 학생회장도 역임했고 변호사를 지망했으나 졸업후 농협직원공채(1기)에 응시,62년 3월 농협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서울의 중앙회로 배치되려고 경합을 벌였던 다른 대졸 농협합격자들과는 달리 한회장은 지방을 자원,양구군 조합의 말단서기로 출발했다.당시 양구지역에서 『한호선이가 국회의원에 나오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한회장은 「의욕적인」 사업이 번번이 실패했는데도 농협사상 최연소 과장(지도과장)에 발탁되는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공화국시절에는 새마을담당관으로 청와대에 파견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한회장은 「직선」의 프리미엄을 업고 전국의 농협조직을 강력히 장악,카리스마적인 권력을 행사해왔다. 더욱이 한회장은 향후 5∼6년간 그를 누를만한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아성」을 위협하는 2인자를 철저히 배격,정교한 권력관리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새정부 출범을 전후해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며 「농민대통령」을 내세우던 한회장은 1기 내각의 농림수산부장관 물망에도 올랐으나 「과시욕」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세르비아계/신유고와 합병선언/“대세르비아 건설” 통화체제 통합키로

    【베오그라드 AP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28일 세르비아가 주도하고 있는신유고연방의 통화체제에 합류하겠다고 발표,사실상 보스니아내전이 시작되기이전으로 되돌아가 신유고연방과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자치공화국의 블라디미르 루키치 총리는 세르비아자치공지도부는 신유고연방의 금융체제와 재평가된 디나르화에 관련된 모든 규정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통화체제 공식 통합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와 신유고연방의 세르비아공화국의 통합을 위한 진일보로 간주되고 있다. 보스니아공화국의 약 70%를 점령한 세르비아계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연방과 통합함으로써 『대세르비아』건설을 원하고 있다. 신유고연방은 사실상 디나르화를 쓸모없게 만든 초인플레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마르크화와 1대1의 가치를 지닌 신화폐 『수
  • 보스니아/“내전세력 휴전협정 위반”

    ◎유엔군 사령부/세르비아·회교계,공격 재개 【사라예보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공습 최종시한을 무사히 넘기고 한동안 평온을 유지하던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및 회교군이 27일 다시 상대방에 대한 박격포공격을 감행,모두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밝혔다. 유엔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보스니아정부군과 세르비아군이 각각 적어도 한차례와 두차례에 걸쳐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보스니아 및 크로아티아간 휴전협정이 발효되기 시작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남부 모스타르내 회교점령지에 9발의 포탄공격이 이뤄졌다는 유엔군측의 발표직후 나왔다.
  • 전경련의 「만장일치 절차」가 걸림돌/「2통」 지배주주 선정 진통

    ◎대기업 이해관계 얽혀 끝까지 “이전투구”/체신부로 「공」 넘어가면 엄청난 혼란 초래 첫단추부터 잘못 됐다.체신부가 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 선정문제를 전경련에 위임한 것이 화근이었다. ○체신부 우려표명 ○…청와대와 체신부는 23일 지배주주 결정을 둘러싸고 재계가 진통을 거듭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전경련에 의뢰한 마당에 뭐라고 말할 입장이 못된다』며 일단 전경련이 이 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 그는 『전경련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공」이 다시 체신부로 넘어온다면 엄청난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이 경우 체신부는 당초 방침대로 2통참여 희망업체 모두에게 동일지분을 배정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발표를 미루며 진통을 거듭하는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때문이며,둘째는 만장일치라는 회장단의 절차문제 탓이다.23일 회장단 회의엔 지방 출장중이던 B그룹의 회장이 일정까지 취소하고 참석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이 때문에 회장단은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밥그릇 싸움” 비난 ○…2통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 난망으로 비쳐지자 일각에선 전경련의 사업자 선정이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실정.그러나 체신부로 사업권을 반납하면 2통사업은 사실상 무산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는 편. 전경련은 「밥그릇」싸움만 하다 국가통신 사업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우려하고 있어 금명간 속전속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유력하다.회장사인 선경그룹은 이날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여론의 동향에 촉각. 특히 항간에 『1통을 선택한 선경측이 경쟁 대상이 될 2통을 무력화하기 위해 모종의 작업을 펴고 있다』는 악성 루머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도.혼탁한 분위기를 가중시키는 루머로는 『모회사가 청와대측과 관련이 있다』『모회사는 원료공급을 내세워 회장단의 몇개 회사를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들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 ○“양사에 최후 통첩” ○…전경련은 2통 지배주주 선정과 관련,눈치보기에만 급급하며 아리송한 말만 되풀이.조규하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결정을 이미 내렸다.양사에 최후 통첩을 했다』고 말한 뒤 곧 『지배주주는 결정되지 않았다.양사가 끝까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2통에서 빼버리겠다는 「올 오아 나씽」(전부 또는 전무)만 알렸을 뿐』이라고 말문을 돌리기도. 조부회장은 이어 『미세한 차이가 있으나 밝힐 수 없다.더이상 자율 합의를 이끄는데 관여하지 않겠다』고 횡설수설.또 『전경련이 자율 합의를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오락가락. 금호그룹의 지배주주 포기와 관련,조부회장은 『어떠한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금호가 포철 및 코오롱과 같은 지분을 갖는다면 단일 지배주주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기자회견에서 금호가 지배주주를 포기했다는 말을 번복. ○아전인수격 해석 ○…전경련 조부회장이 말한 「올 오아 나씽」을 놓고 포철과 코오롱은 각각 「아전인수」로 해석.포철은 『전경련이 포철을 지배주주로 선정한 데 대해 코오롱이 계속 반대한다면 코오롱에 단 1%의 지분도 주지 않겠다는 최후 통첩』이라고 해석.반면 코오롱은 『양사간에 자율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배주주를 선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포철 내정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 ○…24일 포철 내정설이 보도되자 포철은 직원들끼리 자축하는 등 상당히 고무된 모습.코오롱은 『포철의 장난에 언론이 놀아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번 보도가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코오롱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모두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 한편 금호그룹은 포철과 코오롱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금호가 지배주주 협상대상에서 빠진데 대해 크게 분개.금호는 『포철과 코오롱의 합의를 전제로 경영권 포기의사를 밝혔을 뿐』이며 『자율 합의가 실패한 시점에선 금호도 지배주주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반발.또 『전경련이 컨소시엄 구성 시안에서 1%의 지분을 일방적으로 배정한 것은 차별적인 처사』라며 시안 취소를 주장.
  • 「자사 이기」로 얼룩진 2통심사/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옥동자를 낳는 데는 산고가 따르게 마련이다.제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 선정이 난항을 거듭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산고라 할 수 있다.그러나 전경련이 전권을 행사하는 선정작업은,분만은 고사하고 산모의 생명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현 상황은 전경련 회장단의 「장삿속」과,명분을 위한 쓸데없는 절차가 빚어낸 필연적 결과이다.말로는 재계의 화합과 단합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잇속만 챙겼고,만장일치라는 그럴듯한 절차를 만들었다가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혔다. 회장단은 당초 국가경쟁력을 최우선의 선정요건으로 삼겠다고 했다.그러나 그간 6차례나 열린 승지원 「밀실회의」에서는 장사꾼들의 속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처음엔 S그룹 회장과 H그룹 회장이 소수 의견을 제시하며 대세에 완강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S그룹의 회장은 앞으로 공기업이 민영화되는 상황에서 포철이 지배주주가 되면 공기업이 공기업을 인수하는 전례가 된다는 논리를 폈다.일견 타당하다.그러나 그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기존의 입장을 철회했다.여론을의식한 것이다. 반면 H그룹의 회장은 23일 회의에서 끝까지 반대했다.전날 회의에 불참한 그가 그때까지의 순조로운 흐름을 깬 것이다.앞으로 철강산업에 진출할 경우 경쟁자로 맞붙을 포철의 손은 결코 들어줄 수 없다는 저의라는 관측도 있다. 지금 2통 사업자 선정문제는 회장단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지루한 소모전만 계속되고 있다.전경련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을 남겨 사업자 선정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예단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전경련이 고려할 사항은 하나 뿐이다.선정권을 체신부로 반납하면 2통의 사업자는 모든 희망자로 구성된다.2통은 지배주주가 없는 오합지졸의 회사가 되는 셈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진정 국가를 생각한다면 구차한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렇게 돼도 이번 파문에 대한 책임은 별개로 남는다.
  • “개혁의 강물은 역사의 대세”/YS어록(문민정부 1년)

    ◎신한국 건설에는 인내·눈물·땀이 필요/취임사/소신도 자부심도 없으면 공직떠나야/기자간담회/국제적 고아냐 세계화냐 선택에 고심/「쌀개방」 담화 새 정부가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작업은 김영삼대통령의 「말」과 함께 이루어져왔다.때로는 야당측으로부터 「문민독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년동안 김대통령의 말은 개혁의 교과서며,나침반이었다. 취임 1백일이 될때까지 김대통령의 말은 주로 개혁의 큰 방향,부정부패척결같은 총론적인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4월19일 4·19묘역 참배때)『앞으로 5년동안 어떤 사람한테든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3월4일 기자간담회)는 말등이 대표적이다. 취임 1백일을 넘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은 보다 각론에까지 구체성을 띠고 이어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1일 우수공무원 5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소신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공무원이라면 공직을 떠나야 마땅하다』면서 『앞으로 인사고과에서는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무엇을 얼마만큼 했느냐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공직자의 복지불동을 질타했다. 김대통령은 같은달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통일자문회의 6기 출범회의에 참석,『내실없는 통일을 감상적으로 바라서는 안된다』고 감상적통일론을 경계했다.그러면서 『통일된 조국은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통일의 방향을 못밖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이 났을 때는 『여러차례 내각에 안전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는데…』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참모들에 대한 직설적인 유감표시는 이례적인 것.그만큼 사고로 받은 충격이 컸음을 의미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많은 화제와 어록을 남겼다.김대통령은 당시 LA,시애틀·워싱턴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한결같이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라』고 교민들에게 「미국화」를 당부했다.「고국에 기댈 생각 말라」는 뜻으로 오해돼 교민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그러나 교민들은 이 대목에서 김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3일 MB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청와대 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저희들 나름대로 꿈도 있었을텐데 아버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들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비췄다. 새해가 들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에 담긴 개혁의 지향점은 분명해졌다.국제화와 경제활성화.신년사는 『개혁을 다지며 세계로 뛰자』고 국민 모두가 국제경쟁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전혀 하고싶지 않고,국민들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김대통령은 쌀 시장개방과 관련,지난해 12월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민에게 한 저의약속을 끝짜지 지키지 못한데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국제적인 고아로 혼자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세계화·국제화·미래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는 두가지 길 가운데 저는 국가이익을 위해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구구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대통령의 말은 듣는 사람,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곤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말은 취임 1년동안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취임사에서 『향후 부정부패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 확립을 향후 5년간의 국정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그리고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의 말들은 격렬하다.개혁의 강도를 이런데서 느낀다.「혼신의 힘」「무서운 책임감」「제2의건국」「정책의 최우선순위」등이 이런것에 해당한다.대통령의 말이 격렬하면 사회의 흐름이 빨라지게 된다.지난 한해의 경험이다.
  • 자율합의 실패로 직권선정/「2통」 지배주주 결정 뒷얘기

    ◎전경련 막후중재 막판까지 난항/코오롱 불복·선정원칙 미공개… 휴유증 클듯 ○통과의례에 불과 모든 것이 끝났다.전경련회장단은 23일 밤 포철의 손을 들어줬다.전날 회의에서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탓에 이날 회의는 통과의례에 불과한 셈이다. 쌍용그룹 김석원회장은 포철 및 코오롱과 각각 접촉한 결과를 설명했다.포철은 지배주주와 차주주의 지분을 각각 16%와 14%로 하겠다고 했으며,코오롱은 자신들이 지배주주를 맡아 경영권을 갖겠다고 했다는 것이다.이에 회장단이 결단을 내렸다. 이에 앞서 22일 회장단의 분위기는 격앙됐었다.포철과 코오롱의 합의실패에 대한 실망감이었다.심지어 사업자선정권을 체신부에 반납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또 탈락한 업체에는 일체 지분을 주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쌍용회장이 중재 그러나 「포철은 공기업성격이 강해 문제가 있다」는 기존의 지적은 사라졌다.정부가 자격을 줬는데 전경련이 또다시 왈가왈부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포철로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된 것이다. 하지만 포철을 2통 지배주주로 공식확정하지는 않았다.대신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을 막후밀사로 선정,중재를 맡기기로 했었다. 전경련은 23일 상오 전날의 회의결과를 『중대결정을 내렸다』고만 발표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중재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다는 얘기다. 또 『미세한 문제에 관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바로 지배주주 탈락사에 대한 지분문제였다.전날 회의에서 탈락사에 대한 지분문제는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철과 코오롱은 22일 상·하오에 걸쳐 잇따라 만났다.포철의 권혁조 신세기이동통신사장과 코오롱의 송대평 제2이동통신사장의 회동,조말수사장과 이웅렬부회장의 접촉,그리고 조사장과 이동찬회장의 담판 등이 이어졌다.성과가 없자 정명식 포철회장과 코오롱 이회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전경련의 조규하부회장은 22일 하오4시쯤 기자실에 들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를 둘러댔다.그는 『2통 지배주주는 국민여론으로 볼 때는 포철,경제논리로는 코오롱』이라며 「우열이 가려졌다」는 기존의 태도를 바꾸려 했다.자율합의가난항을 거듭하는 것은 이처럼 선택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란 식으로 「바람」을 잡았다. ○포철,기술서 우위 그는 또 『포철의 정부지분이 34%(산업은행지분 포함)에 달하고,이는 앞으로 민간에 매각될 것이 분명하므로 포철을 지배주주로 선정하면 포철이 아닌 제3의 기업이 2통 사업권을 따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심지어 포철이 분명 기술에서 우위에 있지만 외국회사와의 계약에 얽매여 있어 기술이전조건이 취약하다고까지 주장했다. 조부회장은 자율합의가 실패함에 따라 이날 내려질 회장단의 결정을 예견,이를 연기시켜려 했는지도 모른다. ○명분보다 실질 중시 그러나 이날 회의엔 지금까지 포철의 지배주주안에 완강히 반대해온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불참했다.때문에 이야기는 생각보다 쉽게 풀렸고,회장단은 최근의 엔고상황까지 화제로 올렸다.모회장이 가볍게 반대의견을 비췄지만 대세는 판가름난 뒤였다. 당초 2통사업자 결정권이 정부에서 전경련으로 넘어왔을 때는 민영화에 제1의 무게가 실려 일견 코오롱이 유리한 듯했다.그러나 지난번 심사과정에서 실력차이가 워낙 현격히 드러나 막연한 명분보다는 실질을 중시하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전경련의 이번 결정은 그러나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것 같다.끝까지 경합한 코오롱이 승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처음부터 선정원칙과 기준,그리고 심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재미있는 영화가 UR파고 넘는다/황규호부국장급(객석에서)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재미로 말하면 미국영화를 으뜸으로 꼽는다.기발한 기상천외성과 스케일이 큰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재미가 있다.그래서 더러는 오래도록 가슴을 적시어주는 어떤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한다.할리우드 스타일의 오락물이라고…. 그러나 미국영화는 여전히 세계시장을 잡고있다.문화대국이라는 프랑스마저도 영상물을 통한 양키문화의 시장점유를 경계하는 모양이다.경계라기보다는 노골적으로 열을 올려 펄쩍펄쩍 뛴다.뛰어도 대세는 어찌 할 수 없다.보는 사람들,관객의 기호는 미국영화를 보지 않고 못배겨날 정도로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문화에 대한 대중적 재미」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영원한 제국」을 쓴 신인작가 이인화씨가 어느 계간지 봄호 대담에서 「대중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UR시대 문화」라고 규정했다는 것이다.UR시대의 문화산업에는 재미라는 상업주의가 반드시 내포되어야 한다는 논리다.오늘의 우리 영화산업이 한번쯤 반추해 볼 대목이 아닌가 한다. 영화는 본래 흥행의 속성을 지닌다.그러니까 상업주의와는 결코 무관한 관계가 아니다.흔히 방화로 불리는 우리영화 상업성을 무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4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극영화 「화엄경」이 특별상 부문인 바우어상을 탔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래서 이 기회를 빌어 우리영화를 다시 생각해 본다.그 흥미진진한 미국영화가 직배형식을 빌어 한국시장을 잠식한지가 이미 오래되었지 않는가.그리고 UR파고를 타고 다른 외국의 영화들이 역시 시장을 넘보고 있다.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특별상 수상 하나를 놓고 마냥 들떠있을수 만은 없는 것이다.
  • 내일 대보름… 풍성한 세시풍속/한해의 복·풍년 기원

    ◎약식·오곡밥에 9가지 나물 먹고/더위팔기·복토 훔치기 등 놀이도/새벽 부럼 깨물며 귀밝이술 마셔/식료품값 오름세… “비싼 명절” 예상 24일은 정월 대보름.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이날이 되면 한해의 복과 풍년을 기원하며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즐겼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럼.부럼은 정월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호두 은행 날밤등을 깨물며 이를 튼튼히 하고 종기나 부스럼을 예방하는 동시에 은행등을 깨물때의 요란한 소리에 잡귀가 놀라 달아나라는 의미의 풍습 이다.또 귀밝이술이라 하여 청주 한잔을 차갑게 마셨는데 이는 정월 대보름 아침 차가운 술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한햇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된다는데서 연유한 것이다.이밖에 더위팔기와 볏가릿대세우기·복토훔치기·백가반먹기등도 잘 알려진 이 날의 기복행사이다. 이밖에 세시음식으로는 약식과 오곡밥·아홉가지 묵은나물이 손꼽힌다. 오곡밥은 찹쌀과 팥·수수·콩·기장 다섯가지의 곡물을 혼합,밥을 지어 먹는 것으로 단백질등 영양의 균형을 잃기쉬운 겨울철 원기회복을 겨냥한 세시음식이다.이것은 아홉가지 묵은나물 요리도 마찬가지로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던 옛날 한 겨울에 비타민을 공급하기위한 것으로 지난해 말려둔 무청(시래기)·아주까리·고사리·도라지·취·호박고지·고구마순·가지·토란줄기와 무 나물 등이다. 요리연구가 박경신씨(한국식생활연구회 부원장)는 오곡밥을 지을땐 오곡을 각각 잘 씻고 돌을 가려 소쿠리에 건졌다가 밥을 짓되 팥은 별도로 삶은후 팥 삶은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밥물을 잡으라고 일러준다.이때 오곡밥은 일반밥에비해 차지기 때문에 밥물을 보통밥을 할때보다 적게 잡아 만일 오곡의 분량이 1이면 물은 그의 8할 정도만 부어주면 된다. 또 묵은나물은 삶아서 물에 담가 검게 우러난 물을 모두 제거한 다음 껍질이 질긴 것은 벗겨서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낸다.묵은나물은 볶을땐 육수를 조금 넣으면 나물이 부드럽고 맛있어 진다. 한편 대보름을 앞두고 요즘 재래시장은 물론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도 각종 나물류와 오곡밥 재료 및 피땅콩·피호두·피밤등의 부럼류가 가득 쌓여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상인들은 전년대비,2∼3배이상 모든 가격이 올랐다고 말한다.업소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찹쌀 수수 기장등이 혼합된 오곡이 4백80g당 5천원,묵은나물류가 4백g당 취 4천8백원,도라지 1천4백원,고사리 3천∼4천5백원,고구마순이 1천원선이다.부럼은 재래시장에서 한되에 피밤이 3천∼4천원,피땅콩이 2천원,피호두가 6천∼7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 “세르비아계 공습 않겠다”/나토/중화기 철수… 유엔 통제 가능

    ◎미­러­독 등 오늘 후속조치 논의 【사라예보·모스크바·본 외신 종합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게 사라예보로부터 중화기 철수를 요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후통첩 시한인 21일 상오 1시 (한국시간 21일 상오9시) 세르비아계가 철수 약속을 사실상 이행함에 따라 위기일발로 치닫던 보스니아 사태는 일단 고비를 넘기게 됐다. 미백악관은 사라예보주변에 배치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모든 중무기가 이미 철수됐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유엔과 나토의 군지휘관들은 『지금으로서는』 공습이 필요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백악관의 안소니 레이크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나토의 대세르비아계 공습 최후통첩시한이 지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확인된 세르비아계의 모든 중무기들이 이미 금지구역에서 철수돼 유엔의 통제하에 들어와 있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사무총장도 최후통첩시한 경과직후 중화기 철수요구가 실질적으로 이행됐다고 평가하고 『현단계에서는 공습의 필요성이 없다』고 확인했다.
  • 개혁질풍의 힘은 어디서(문민정부 1년)

    ◎도덕성 바탕 윗물부터 맑게 했다/정치헌금 거부… 정경유착 고리 끊어/실명제·군숙정 등 과거정리 일단락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1년은 박수와 환성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내는 물론,외국에서도 예를 찾기가 드물 정도의 높은 인기를 누렸다.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지지율,또는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90∼70%를 오르내리고 있다. 문민대통령이란 고도의 정통성,부단한 변화와 개혁의 추진이 이처럼 높은 지지율의 원인이었음은 물론이다.그 개혁은 대다수 국민의 환성속에 끊임없이 추진됐으며 개혁으로 불이익을 받은 일부의 불만은 기록으로만 남았다.대통령의 지난 한해는 「한국의 선진화를 위한 과거와의 투쟁」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은 질풍처럼 진행됐다.그는 스스로의 변화로 개혁의 불씨를 지피고,이 불씨가 국민들에 의해 요원의 불길처럼 우리사회를 태우기를 열망했다.개혁불씨가 전국민에게 나눠졌는가의 문제는 별개로,위로부터의 개혁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부분적으로는 혼자만 뛰는게 아니냐 하는 논란도 있었지만,청와대의 인식은 오히려 당연하고 불가피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개혁의 초기단계에 대통령이 혼자 뛰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과거의 적폐를 대상으로 개혁의 깃발을 들고 질풍처럼 달리는 것은 우리상황에서 필연적일 수도 있다. 위로부터의 개혁은 리더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다』(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YS」란 애칭으로 더 잘 불리는 김대통령의 독창적인 개혁의 출발점은 스스로의 높은 도덕성이라고 할수 있다.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정부,「재임중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청렴선언에서 그의 개혁은 날카로움과 지속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개혁과정에서 불러일으킨 여러가지 논란,이를테면 「인치」「신권위주의」「표적사정」등 일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청렴성이 유지됨으로써 그의 개혁은 본질에서 외부로부터의 공격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 지난 1년동안 정경유착의 구조적 비리가 해소됐다.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졌으며 금융실명제가 실시됐다.정경유착의가능성이 근본적으로 제거된 것이다. 하나회의 숙정을 통해 우리군은 새로이 거듭나는 계기를 맞았고,이러한 작업은 성공리에 끝났다.체제유지의 양대축으로,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했던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펼쳤던 공작의 그물을 걷고,법률상의 권한 안으로 복귀했다.특히 안기부는 법률에 규정된 권한 자체가 축소되는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은 목표에 있어 대체로 네가지의 구체적 목표를 갖고 진행돼 왔다.정치의 완전한 민주화,국가경제의 경쟁력강화,사회의식의 선진화,체제의 개방화같은 것이 이들 목표에 해당하는 것이다.이같은 작고 구체적인 목표들은 「국가의 선진화」란 거대하고 일반적인 목표로 다시 통합되고 있다.변화와 개혁은 사정·재산공개·실명제실시·숙정등의 방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가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이다. 새해들어 대통령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주창함으로써 개혁의 목표는 분명하게 가시화됐다.그런 종합목표의 가시화는 과거에 대한 분풀이 사정이란 비난을 잠재우면서 비로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틀을 마련하는 효과를 얻었다. 새해들어 우리경제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경제가 활성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최소한 현재까지는 노사분규의 조짐도 거의 없어 보인다.상품의 경쟁력도 각종 지표상 강화되는 추세다.종합성적표에 해당하는 경제면에서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은 국민의 박수속에 화려하게 진행됐다.그러나 국민의 동참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사회상층부의 교체에 쾌감을 공유하면서도 개혁의 주체로 나서는데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그것은 개혁의 본래 성질일 수도 있다.또한 지나치게 개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개혁의 성격이 궁극적인 목표의 미래지향성에도 불구하고 집권초기 과거의 파괴로만 인식됐던 점들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개혁주체세력을 확산시키려는 노력없이 개혁과 개혁반대세력으로 2분화했던 점도 개혁의 확산작업을 느리게 한 이유중의 하나였고,국민의식 변화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점등도 개혁의 국민화,영속화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민간단체의 자율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개혁시도는 「정사협」의 활동에서 나타나듯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다.국민의 의식전환을 통한 보다 구체적이고 역량있는 프로그램이,설령 그것이 정부의 관여가 있는 형태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이 모색되어야 할 것같다. 대통령은 스스로의 표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그는 최소한 하루 15시간 이상씩을 일해왔다.그의 취침시간은 길어야 6시간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높은 도덕성과 근면성이 재임중에 훼손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그것만으로도 개혁과 변화의 동력은 유지될 것이다.
  • 전경련,2통 지배주주 사실상 낙점/「답안」 작성완료 안팎

    ◎포철­코오롱 1곳 열세 판정… “모양 갖추기” 지난 5년여를 끌어온 제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는 과연 누가 될까.전경련은 이에 대한 「답안」 작성을 완료했다. 대세는 판가름났지만 재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모양새를 추스리는 상황이다.재계 역사상 처음으로 당사자 자율에 의한 합의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18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사실상의 「낙점회의」였다.당초 지배주주 선정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표면상 가시적인 결과는 없었다.지배주주는 단일 회사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또 이를 위해 한번 더 당사자간 합의유도에 주력키로 했을 뿐이다. 하지만 기저에 흐르는 일관된 기운은 비장했다.처음 합동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시작할 때는 심사과정에서 포철과 코오롱간의 우열이 드러나 어느 일방이 열세를 인정하고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전경련 조규하 상근부회장은 『포철과 코오롱 중 어느 한 곳은 스스로 자신의 열세를 알고 있지만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이 지난 14일부터 합동 구두심사를 진행한 것은 전경련이 결정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가 이 과정에서 우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끝내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회장단이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회장단은 이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수 밖에 없었고,선택의 순간이 달했을 때 어떤 원칙에 의해 지배주주를 결정할 것인가를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회장단은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다.그간의 심사과정에서 드러난 객관적 결과만을 토대로 결정하느냐,여론을 의식해야 하느냐가 가장 예민한 문제이다』 그는 또 여론의 의미를 『민영화 취지나 그밖의 분위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무튼 무거웠다』고 했다.그러나 회장단이 최종 결정한 선정원칙은 상식과 순리를 중시하는 것이었다.조부회장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통신사업 발전에 진정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며 『철저히 경제논리에 입각해 지배주주를 선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의 모든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일 외압이 있더라도 회장단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국가경쟁력을 최우선의 선정 기준으로 채택한 데는 정부의 올해 목표가 국가경쟁력 강화인 점이 고려된 측면도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를 역설할 예정이다.이와 관련,전경련의 지배주주 선정시한이 25일인 점은 재미있다. 전경련은 현재 포철과 코오롱 양측에 최후 통첩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설사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쌍용증권 국제영업팀(국제화 앞서간다:16)

    ◎선물시장 내년 시험가동에 대비/자본시장 개방맞춰 매년 20명 해외연수/동남아·중남미 겨냥 투자규모 점차 늘려 「자본시장 개방화 시대의 첨병이 된다」 지난 92년 증시 개방 이후 물밀 듯 밀려드는 외국계 자본에 맞서고 있는 쌍용증권 국제영업팀의 영업정신이다. 쌍용증권은 전체 매출 규모에서는 국내 32개 증권사 중 6∼8위이지만 국제 영업만은 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92회계연도에 8천4백57억원,지난해 4월부터 올 2월4일까지 1조1천5백63억원을 국제영업에서 벌어들였다.이는 국내 증권사의 국제영업 매출 총액의 약 10%에 해당한다.또 다른 증권사들보다 약 3배나 많은 외국의 기관투자가를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은 덩치에 비해 국제 영업에서 선두대열을 지키고 있는 것은 남보다 일찍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의 기관투자가들을 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쌍용증권은 지난 84년 창립 직후부터 당시 고병우사장이 앞장서 해마다 20명 이상을 해외로 연수시키는 등 국제화에 주력했다.지점 증설 할당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는 후발업체의 약세를 만회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7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발행한 5천만달러 규모의 코리아유럽펀드의 발행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그동안 도상훈련 수준에 머물렀던 국제영업을 몸으로 익힐 기회였을 뿐 아니라 국제 영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해외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 때는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시기여서 고객들에게 많은 이익을 안겨줘 첫 인상을 성공적으로 심을 수 있었다.또 쌍용도 이 펀드 하나로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보다 소중한 교훈은 프로 중에 프로로 꼽히는 선진국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안목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지연·학연 등 연줄 동원과 접대가 영업의 전부로 치부되던 시절에 외국의 철저한 비즈니스 정신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외국 기관 하나를 고객으로 확보하기까지 최소 1년이상 한국경제와 기업·증시를 정확하게 소개하고 매일 전화로,때론 직접 찾아가 끊임없이 세일즈를 해야만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도 국제 영업에 종사하는 80여명의 직원은 매일 고객에게 전화로 필요한 정보를 알리고 연간 30∼40회의 현지 출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상대방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임을 직접 터득한 결과이다. 쌍용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90년대 말에는 국제영업 분야의 매출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연수를 연간 4회에서 8회로 늘리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특히 내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선물(선물)시장 및 주식과 채권의 파생상품에서 승부를 판가름낸다는 각오로 지난해부터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그리고 밀려드는 외화를 중개하는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동남아·중남미의 자본시장을 겨냥,시험투자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 73년 자본시장 개방이후 미국계 자본에 유린당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국내 증시로 밀려드는 외화를 도리어 국내 기업이 직접금융 조달기회로 활용하려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현지화된 의식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의 진단이다. ◎박정삼 국제영업부장/“선진국 투자기법 터득할때”/증권사의 제살깍아 먹는 약정고 경쟁 탈피를 『외국계 자본이 밀려든다고 지레 겁부터 내선 안됩니다.국제화·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기르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쌍용증권의 국제영업 사령탑인 박정삼부장(44)은 외국계 자금은 최소 5년,길게는 20년까지 겨냥한 안정적인 자금이 주류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나친 거부감은 도리어 우리의 손실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단언한다.지금부터라도 선진국의 투자기법과 영업방식 등을 제대로 체득하기만 하면 대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난 92년 증시가 개방된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나 일반 투자자들은 PER(주가수익비율)이라든가 PBR(자산가치비율) 등 생소한 테크닉을 동원한 외국인들의 꽁무니를 뒤쫓는 데 급급했다.결국 증시는 폭등했으나 과실은 외국인이 거둬간 꼴이 됐다.바로 이 점 때문에 정부는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를 미루고 있다. 박부장은 2년간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이제라도 국내 증권사의 제살 깎아먹는 약정고 경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보다 체계적인 투자모델과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수익률 경쟁만이 1백년의 역사를 지닌 선진국의 기관투자가들과 싸워 이기는 길임을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외국인들은 철저하게 기업의 실적을 위주로 투자합니다.국내 투자자들처럼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박부장의 뇌리에는 항상 냉전체제 붕괴 이후 군수산업체의 잉여자금이 세계 자본시장을 휩쓸고 다니는 그림이 담겨 있다.또 포철의 주가가 뛰면 미국이나 일본의 철강업계가 움직이는 모습도 동시에 떠오른다.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 세계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는 지난 76년 증권거래소에 입사,조사부 국제과에서 외국의 시장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대표적인 「국제통」이다.지난 86년 쌍용으로 옮겼다.
  • 대학병원 X선찰영 “적색경보”

    ◎감사원 23개대 조사결과/75% 67대가 기준치 초과 방출/장비점검 안해 방사선피폭 위험 연세대세브란스병원등 전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X선촬영기가 방사선을 과다방출,인체에 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브란스·경희의료원등 전국의 23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89대의 X선촬영기가운데 67대가 장비점검소홀로 낡아 기준치이상의 방사선을 유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X선촬영기에 흐르는 전류와 전압,조사시간등은 인체부위에 따라 기준치가 설정돼 10%의 오차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감사대상이 된 기기 대부분은 이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현행법에는 X선촬영기가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생산돼 병원으로 들어갈 때에만 방사선발생정도를 점검받도록 돼있어 일단 병원에 설치된 이후에는 외부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감사를 받은 23개 대학병원말고도 보훈병원등 기타병원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방사선에 과다노출되면 어떠한 부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방사선의 기준치를 설정했다는 자체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X선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해서 오는 해악보다 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정당성)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최적화)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등 X선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의료기관과 불량X선촬영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대 ▲중앙대필동병원 2대 ▲중앙대용산병원 3대 ▲경희의료원 3대 ▲카톨릭의대성바오로병원 3대 ▲인제대상계병원 4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3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대 ▲부산대 4대 ▲인제대부산백병원 2대 ▲고신의료원 3대 ▲경상대 4대 ▲계명대동산병원 4대 ▲경북대 3대 ▲충남대 4대 ▲카톨릭대대전성모병원 4대 ▲순청향천안병원 3대 ▲순천향음성병원 1대 ▲연세대원주기독병원 1대▲전남대 3대 ▲전북대 3대 ▲원광대 4대 ▲조선대 3대
  • 증시/소강국면 장기화될듯/설연휴 이후 주가 전망

    ◎거래량 감소… 기관·외국인투자가 몸사려/9백선 머물듯… 결산법인주 투자 바람직 지난 2일 발표된 3차 진정책이라는 핵폭풍이 쓸고 간 증시는 1주일(개장일 기준)만에 종합주가지수가 60포인트나 폭락하고 거래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상승세를 선도했던 우량주가 연일 곤두박질치는가 하면 한 때 반짝 하던 저가주도 약효가 떨어진 형국이다.한 때 진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던 기관투자가들도 요즘은 복지불동이다. 기세등등하던 외국인 투자가들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우량 종목의 경우 대부분 투자한도(발행주식의 10%)가 소진된 데다,위탁증거금까지 두배로 올라 거래량이 전체의 1%를 밑도는 형편이다.당국이 겨냥한 효과를 십분 거두는 셈이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과열을 억제하려는 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이상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현재의 소강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섣부른 뇌동매매는 피하되 이달 말쯤 공개되는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에 관심을 갖고 3월 결산법인을 겨냥한 선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결국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는 종목장세가 되리라는 예상이다. 전통적으로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임시국회의 개원(15일)을 앞두고 있고,설날을 앞두고 풀린 통화를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 역시 악재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비관론과 달리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시각도 만만찮다.우선 올해 성장률이 두자리 숫자에 이르리라는 예측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비록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매수여력을 알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7일까지 4조2백24억원으로 4조원대를 웃돈다.증권당국이 고삐를 늦출 기미만 보이면 증시로 몰려올 자금이 줄지어 있다는 얘기이다.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들은 증시 이외 여유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권리서치의 엄길청소장은 『당분간 증시는 대세론이 후퇴하는 대신 각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9백∼9백20선에서 공방을 벌이되 북한 핵문제로 예상 밖의 악재가 터지면 9백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투신의 신선교상무는 『주가의하락세가 8백70∼8백80선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부화뇌동하지 말고 내재가치에 근거를 둔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미,전투기 보스니아 증파

    ◎서방 비상돌입속 구유고는 “공습땐 반격” 경고/3대세력 평화협상 진전없이 끝나 【워싱턴·모스크바·베오그라드·파리·브뤼셀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공습통첩이 내려진 가운데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11일 NATO의 보스니아지역 공군력증강계획의 일환으로 F 15E전폭기 12대의 전투기를 이탈리아기지에 추가 파견토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영국·터키·네덜란드등 3개국도 각각 4대씩의 항공기를 파견할 계획이어서 보스니아지역 NATO공군기는 모두 1백60대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방부대변인 봅 포터 공군소령은 8대의 최신예 F 15E기는 이탈리아북부 아비아노공군기지에,AC130요격기 2대와 전자전용 EC13기 2대는 남부 브린디시에 각각 배치된다고 밝혔다. 또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된 전투기부대들은 완전무장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보스니아상공에 대한 감시비행도 강화됐다. 이에대해 구유고연방군은 NATO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진지에 공습을 감행할 경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군대변인 그라간 부크시크대령은 베오그라드라디오방송에서 『NATO의 행동은 평화적 성질의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 얻어진 평화노력의 성과를 무효화시킬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유고군은 『사태를 주시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네바 AFP 연합】 지난 10일부터 평화협상을 벌여온 보스니아내 3대 적대세력은 12일 별다른 진전없이 회담을 끝마쳤으며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제네바에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 유엔협상중재대표가 밝혔다.
  • 「개혁세력결집」 시급하다/이수인(일요일 아침에)

    냉전시대가 돌연히 종식되면서 닥친 온 세계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며 국가경쟁시대가 첨예하게 진행되면서 일어난 모든 민족의 「개혁」이 시대정신임은 이제는 의문이 여지가 없다. ○시대적정신 자명 미국이 클린턴정권의 등장이래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화시대의 선두에 서서,우리가 쌀개방압력을 체험한 바와 같이 다시금 새로운 세계의 패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무섭다.유럽이 벌써 경제공동체의 수준에서 국가연합(EU)의 차원으로 진입한 사실은 부럽기 짝이 없다.중국이 개방을 차곡차곡 추진하여 30년,아니 10년 안에 강력한 「대륙국가」로 부상할 바탕을 마련하고 있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더구나 이웃 일본이 40년 자민당 시대의 낡은 체제를 빠르게 극복하는 개혁을 힘차게 실천하면서 95년 신체제의 성립에 성큼 다가선 것은 두렵기 한량 없다.그들의 95년 신체제는 바로 제2의 명치유신이고,그 성립이야말로 그들과 우리 겨레의 낙차를 얼마나 벌리지 예측할 수 없는 근거가 되며 나아가 식민지시대가 분단시대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민족통일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너무나 커지기 때문이다. 이 까닭에 세계사의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서 뒤처질 때 한 나라는 자멸의 운명에 빠져들 것은 분명하다.또한 민족사의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개혁의 물결에서 밀려날 때 한 겨레의 진운이 차단될 수밖에 없음도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역사적 대세에서 유리되고 현실적 경향에서 이탈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사태는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그 사건들이 개혁정권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한 획기적 정책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만한 것인 까닭이다. 제2의 장영자 파동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율곡사업부정부패사건,그리고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불화설은 군사문화의 독소를 뿌리뽑는 군의 개혁정책에 대한 역행적 부정이다. ○위기대책의 부재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원자력 부부외유사건은 공직자 재산공개법의 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국회의원 제거 음모사건은 공작정치엄금 정책에 경시할 수 없는 훼손이다.또 떼강도 사건은 민생치안 공약에 대한 치명적 타격이다.여기에 덧붙여 국민은 문민시대가 발족하자 마자 부산 철도함몰,목포 비행기추락,부안 여객선 침몰 등의 사건이 개혁적 전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서 지난 해나 올해 일어난 것을 가릴 것 없이 냉정히 살펴 이 사건들을 관통하고 있는 두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필요가 있다. 하나는 이 사건들이 모두 30년의 군사독재문화구조에 바탕을 둔 필연적 산물이라는 사실이다.이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문민정권은 자신을 군사정권의 정치적 사생아로 보는 정치적 색맹을 노출함으로써 개혁에 나설 자격을 원천적으로 상실하고 있다는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권은 이 사건들의 모든 책임을 스스로 걸머지고 국민에게 사과만 하는 맹목적 겸손을 용감하게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개혁정권은 이 사건들을 자신의 출범 뒤에 빚어졌다는 점에 관해 책임을 지는 자세는 평가받을만 하지만,개혁시대나 군사독재시대의 정치적 책임과 문화적 특징을 준별하는 정치적선전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무능을 스스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 정치적 색맹과 정치적 무능은 바로 개혁정권의 위기관리능력의 부재와 개혁정책의 실패를 증명할 개연성도 부인할 수 없다. ○정면돌파 외길뿐 낙관적 희망을 차단하는 절망적 구름이 검게 피어오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친다.더구나 4월 혁명과 맞물려 우루과이 라운드 비준 파동과 5월 광주항쟁과 겹치고 있는 노사파동이 상승작용할 때 개혁정권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할 것임에 틀림 없다.무릇 역사적 준비란 역사적 승리로 귀결되어야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개혁시대에서 개혁정권의 패배가 우리 겨레의 역사적 패배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개혁정권의 역사적 선택은 정면돌파 오직 하나다.정면돌파의 방법은 개혁세력의 결집 뿐이다.개혁세력 형성의 전제는 개혁 청사진의 제시 오직 하나 뿐이다.
  • 주가 3월께 “1천고지” 돌파 전망/「불타는 증시」 얼마나 오를까

    ◎9백50선서 일단 조정뒤 재도약할듯/정부 진정책 무위… 일부선 「거품장」 우려 증권당국이 급제동을 걸어도 주가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12·12(89년)니 5·8(90년)이니 8·24조치(92년)니 무리를 해가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넣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거꾸로 폭등을 막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세상이 달라진 셈이다. 재무부는 28일 3조2천억원의 주식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불붙은 매수세를 꺾기 위해 물량을 늘림으로써 주가를 안정시켜 보겠다는 생각이다.지난 17일 주가급등을 막기 위해 대주제의 부활등 수요억제 대책을 내놓은데 이은 두번째 대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에 아랑곳 않고 주가는 29일에도 수직으로 올랐다.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의 증자 및 공개라는 호재에 힘입어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매기가 없던 중소형 제조주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19포인트가 상승,연중 최고치를 깨뜨렸다.단기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상승대세를 막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최근 증시가 활황국면을 넘어 과열 기미마저 띠고 있는 것은 주변여건이 어느때보다 좋기 때문이다.지난 2년여동안 침체를 거듭한 국내 경기가 올들어 회복되리라는 투자자의 낙관적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지난해 풀린 3조여원의 시중유동성이 금리가 안정되자 갈 곳을 잃고 대거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마땅히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의 돈과 아직도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자금,실명제로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의 실물투기 길이 막힌 자금도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의 2조3천4백15억원에서 올들어 하루 8백억∼1천억원씩 늘어나 28일까지 3조8천여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다. 증권 전문가는 『주가가 6개월 뒤의 실물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추세와 금리수준,경기회복과의 선순환 현상이 뚜렷하다』며 『단기간에 걸쳐 조정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오는 2월8일로 예정된 투신사의 한은특융 5천억원 상환 등 종전 같으면엄청난 악재로 작용하던 재료들도 전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럭키증권의 관계자도 『당분간 주가가 9백50선에서 게걸음을 한 뒤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 지수가 지난 89년 4월1일의 사상최고치 1천7을 넘어 1천1백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장영자사건에서 당국의 위력을 확인한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주가의 양극화 현상을 좁히려 중·저가주 매입에 신경쓰는 것도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최근의 상승추이가 실물경기의 회복속도를 너무 앞서고 있어 지난 88∼89년처럼 거품장세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고가주,SOC 관련주,이동통신 관련주식 등 대형 우량주만 뛰고 중소 제조업과 금융주 등의 중·저가주가 더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소지도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증시여건의 호조와 기관투자가와 개미군단의 중·저가주 매입이 늘면서 주가는 「일시 조정,탄력적 상승」대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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